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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돼지코’ 집터로 유명한 ‘송국리’ 유적…택지 개발로 탄생한 청동기시대 도시?
- 2025. 01. 30 05:00문화
- ... 도록), 국립부여박물관, 2017 김경택, ‘청동기시대 복합사회 등장에 관한 일 고찰-송국리 유적을 중심으로, <호남고고학보> 46, 호남고고학회, 2014 ...
-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 거리 곳곳 중앙아시아 고려인 삶·역사 조명···공공미술로 재단장한 광주고려인마을
- 2025. 01. 29 18:18지역
- ... 가게가 밀집해 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그동안 광산구는 월곡고려인문화관을 중심으로 역사 탐방을 중점적으로 소개해 왔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앙아시아와 고려인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 [역사와 현실]중종반정과 인조반정
- 2025. 01. 22 21:05오피니언
- ... 알고 있는 동서양 국가들 역사의 대부분은 왕정(王政)의 역사다. 현재 세계 대다수 나라가 민주주의를 정체(政體)로 표방하지만, 개인들 내면에는 적어도 2000년 이상 이어진 왕정시대에 침전된...
- 역사와 현실이정철
- MAGA 취임식 먼저 한 트럼프…‘바이든 지우기’ “역사적 속도로 할 것”
- 2025. 01. 20 15:17국제
- ... 국경 보안 조치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 시절처럼 이주자들을 ‘범죄자’로 규정한 그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강제추방”을 통해 1950년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의 멕시코계 이민자...
- 트럼프 2기
스포츠경향(총 2,813 건 검색)
- ‘나는 솔로’, 5일(오늘) 역사적 순간 공개
- 2025. 02. 05 11:04 연예
- ENA, SBS Plus ‘나는 SOLO’. ‘나는 SOLO(나는 솔로)’ 24기에서 ‘솔로나라’ 최초의 역사적 순간이 탄생한다. 5일(오늘) 밤 10시 30분 방송하는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솔로나라’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솔로나라 24번지’의 대격변 현장이 공개된다. 이날 24기는 새로운 데이트 선택에 돌입한다. 흐름상 솔로녀들의 데이트 선택이 예상됐지만, 제작진은 “이번 선택은 솔로남들이 하겠다”라고 해 모두를 혼란에 빠뜨린다. 무엇보다, 이번 데이트 선택에서는 3MC가 두 눈을 뜨고 확인했음에도 믿기 힘든 전무후무한 결과가 발생해 ‘솔로나라 24번지’는 아수라장이 된다. 24기의 데이트 선택 결과를 확인한 MC 이이경은 “역대급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며 ‘동공대확장’을 일으키고, 송해나 역시 “어떡해…”라며 ‘입틀막’ 하다가 “대단하다, 정말”이라며 혀를 내두른다. 데프콘은 “미쳐버리겠네”라고 급발진하면서 “‘솔로나라’ 역사상 이런 일이 있었나? 4일 차인데, 진짜 대박이다”라고 새로운 ‘레전드 장면’의 탄생을 예고한다. 솔로녀들은 이번 ‘대격변’ 사태에 ‘극과 극’ 반응을 보인다. 순자는 “2순위 데이트? 이런 건가 보다”라고 ‘순자적 사고’를 가동한 반면, 옥순은 “올 게 왔구나”라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는다. ‘솔로나라 24번지’를 강력하게 뒤흔든 데이트 선택의 비밀이 무엇일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솔로나라’ 역사상 최초의 기록은 5일(오늘) 밤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레알 마드리드, 0시에 호날두 40번째 생일 축하···“당신이 대표한 우리 역사 자랑스러워”
- 2025. 02. 05 08:47 축구
- 호날두의 40번째 생일을 축하한 레알 마드리드 SNS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40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호날두의 40번째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스페인 시간으로 2월5일 0시(한국시간 오전 8시)가 되자마자 팀의 레전드로 남을 호날두의 생일을 챙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친애하는 크리스티아누, 당신의 40번째 생일을 맞아 레알 마드리드가 따뜻한 축하를 보냅니다. 모든 레알 마드리디스타는 당신과 당신이 대표하는 우리의 역사를 자랑스러워합니다.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며 구단 출신 최고 스타에게 특별한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경력을 시작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 유벤투스, 다시 맨유를 거치며 세계 최고 빅클럽을 누비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 몸담고 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장 긴 9시즌을 뛰며 많은 기록을 남겼다. 라리가 우승 2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를 달성했다. 호날두는 레알에서 438경기를 뛰며 450골을 기록했다. 알 나스르 호날두가 4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알와슬전에서 헤더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자 동료들이 달려와 축하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불혹의 호날두는 변함없는 자신감으로 충만하다. 그는 40세 생일을 하루 앞두고 열린 4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알와슬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또 이날 스페인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까지 존재했던 가장 완벽한 축구 선수다. 여러분은 메시, 펠레, 마라도나를 좋아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역사상 가장 완벽하고 최고다. 나는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 오늘 40번째 생일 호날두 “역사상 최고 선수는 나, 은퇴 생각 없다”
- 2025. 02. 05 07:26 축구
- 2020년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은 호날두(당시 유벤투스)와 메시(당시 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 포르투갈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가 자신이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4일 스페인 매체 ‘라섹스타’ TV와 인터뷰에서 “나는 축구 역사상 최고 선수다. 나보다 나은 선수는 본 적이 없다”며 “이것은 내 진심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말했다. 호날두가 스페인 매체 ‘라섹스타’ TV와 인터뷰하고 있다. 라섹스타 TV 홈페이지 호날두는 선수 경력 내내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와 비교되며 끊임없는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 논쟁 중심에 있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메시를 더 좋아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숫자(기록)를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우위를 강조했다. 그는 “나는 축구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선수”라며 “헤딩, 프리킥, 왼발, 오른발, 스피드, 피지컬 등 모든 것을 갖췄다. 축구에서 내가 잘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누군가는 메시, 펠레, 마라도나를 좋아할 수 있다. 그것을 존중한다. 그러나 ‘호날두는 완전한 선수가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 나는 가장 완벽한 선수다. 나보다 더 나은 선수는 본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호날두는 역사상 최고 골잡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밝혔다. 그는 “역대 최고 득점자는 누구인가. 그것은 숫자로 증명된다”며 자신의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현재 프로 통산 923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공식 경기 기준 역대 최다 골 기록이다. 그는 “나는 역대 헤딩 골, 왼발, 오른발, 프리킥, 페널티킥 등 모든 부분에서 골을 가장 많이 넣은 선수”라며 “심지어 왼발이 주발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역사상 왼발 득점자 톱10 안에 들어 있다. 이것이 바로 내가 가장 완벽한 선수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5일 40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는 “내 몸 상태가 허락하는 한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계속 뛸 것”이라며 “축구는 나에게 여전히 열정이며, 나는 계속해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2024년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운동선수 1위에 올랐다. SNS 팔로워가 10억 명을 돌파했다. 알자지라는 “역사상 최고 선수 논쟁은 계속되겠지만, 호날두는 자신만큼은 이미 결론을 내린 듯했다”며 “‘나는 축구 역사상 최고’라고 자신 있게 말한 그의 주장은 앞으로도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 “메시, 펠레, 마라도나? 역사상 최고는 나 호날두”···불혹에도 자존감 변함없네
- 2025. 02. 04 13:24 축구
-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주장 호날두. Getty Images코리아 “메시, 펠레, 마라도나? 역사상 최고는 나다.” 불혹이지만 자존감은 전성기때와 전혀 다르지 않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가 자신이 역대 가장 완벽한 축구 선수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호날두는 4일 스페인 방송 ‘엘치링기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까지 존재했던 가장 완벽한 축구 선수다. 여러분은 메시, 펠레, 마라도나를 좋아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역사상 가장 완벽하고 최고다. 나는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자신이 “공중볼에 강하고, 프리킥도 잘 차고, 왼발도 잘 쓴다. 빠르고, 강하고, 키도 크다”며 장점을 언급하며 다른 레전드보다 자신이 최고라고 자부했다. 다만 “다른 선수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2월5일이면 만 40세가 되는 호날두의 자신감과 자부심은 세워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호날두는 인터뷰가 공개된 이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알와슬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알 나스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4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알와슬전에서 페널티킥을 시도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호날두는 스포로팅 리스본에서 경력을 시작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다시 맨유를 거치며 세계 최고 빅클럽을 누비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 몸담고 있다. 통산 923골로 1000골을 향해 달려가는 호날두는 “1000골을 달성하면 환상적일 것이다. 나는 장기적인 생각보다 현재 순간에 집중하고 있다. 나의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맹세할 수 있다”면서 “나는 은퇴에 관해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그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걸 안다. 종종 페페와 이야기하는데 지금 느끼는 감정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가능한 한 오랫동안 경력을 지속하며 내 업적에 자부심을 느끼고 싶다. 42세까지 뛰고 싶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지난해 발롱도르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와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의 치열한 2파전 끝에 로드리가 수상했다. 알 나스르 호날두가 4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알와슬전에서 헤더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자 동료들이 달려와 축하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호날두는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를 수상해야 했다. 하지만 난 그 결과에 놀라지는 않았다. 나도 이번에 비니시우스가 처했던 상황을 경험해 봤다. 그는 그걸 받을 자격이 있었지만 받지 못했다. 그 상에는 신뢰성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통산 5번 발롱도르를 수상했지만, 8번이나 수상한 라이벌 메시에 밀린 것에 대한 불만 탓인지 상에 대한 신뢰감이 없다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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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진의 국방 B컷] (24) 대통령 관저 옛 주인은 해병대…굴곡진 역사 껴안은 땅(2025. 01. 17 16:00)
- 2025. 01. 17 16:00 정치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지난 1월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적막이 감돌고 있다. 성동훈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경호처를 방패막이로 농성을 벌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는 원래 해병대 땅이었다. 과거 12·12 군사반란 당시 이곳은 해병대 공관 경비대가 전두환 신군부 반란에 맞선 장소다. 해병대 출신인 여석주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지난 1월 15일 국회 토론회에서 “한남동 땅은 6·25전쟁 후반, 장단 사천강 일대를 방어하던 해병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해병대 직할부대가 배치됐던 곳이고, 인천상륙작전과 도솔산 전투를 기억하는 국민의 모금으로 해병대 사령관의 첫 공관을 지었던 자리였다”며 “해병대 대위였던 저의 선친이 그곳에서 결혼식을 했고, 그 인연으로 선친, 친형, 저 세 사람이 해병대 군복을 입고 보낸 햇수가 도합 90년에 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병대의 역사와 피눈물이 어우러진 한남동 일대에서 벌어지는 혼돈과 추태에 전우분들 모두 분노와 비통을 누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밤의 ‘정부 1번지’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땅은 공관촌이다. 입법·사법·행정 3부 수장의 거처가 모두 모여 있는 밤의 ‘정부 1번지’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기존에 있던 국회의장·대법원장 공관에 더해 현 외교부 장관 공관이 대통령 관저로 바뀌었다. 3부 수장의 관저·공관이 가까운 거리에 모여 명실상부한 ‘한남동 관저·공관 타운’이 형성됐다. ‘관저’라는 명칭은 대통령이 사는 곳에 주로 사용한다. 한남동 공관촌에는 3부 수장 공관뿐만 아니라 국방부 장관, 합동참모의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대통령실 경호처장 공관 등도 자리 잡고 있다. 모두 8개 공관이 모여 있는 곳이다. 매봉산 서쪽 자락에 있는 이 공관촌의 원래 주인은 해병대다. 신군부의 12·12 군사반란 당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공관까지 포함해 한남동 공관촌을 지키는 공관 경비대가 해병대 병력으로 이뤄졌던 것도 이런 인연에서다. 해병 원로들에 따르면 해병대는 한국전쟁 후반 한남동 농림부 땅을 불하받아 해병대 직할부대인 본부대대와 수송대 등 지원 시설 등을 배치했다. 해병대 사령관 공관도 들어섰다. 사령관 공관은 한남동 뒷산이 남산 자락으로 이어지면서 당시 해병대사령부가 있던 용산 쪽으로 연결됐다. 1962년 세워진 해병대 사령관의 한남동 공관은 건축 전체면적이 612㎡, 대지 면적이 9772㎡인 2층 양옥 건물이다. 해병대 사령관 공관은 해병대사령부가 경기도 화성으로 이전하면서 논란이 됐다. 화성 덕산대에도 해병대 사령관 공관이 있어 서울 한남동 공관은 서울에 거주하는 사령관 자녀들의 통학용이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이명박 정부 때는 국방부가 해병대 사령관의 한남동 공관을 통일부 장관 공관으로 전용하려고 시도했다. 정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구성원인 외교·안보 부처 장관 가운데 통일부 장관만 공관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청와대에서 국가비상사태로 인한 NSC 회의 소집 시 국방·외교 장관은 청와대에서 6㎞ 떨어진 한남동 공관에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지만, 통일부 장관은 그리하기 어렵다는 논리였다. 해병대 사령관 공관의 통일부 장관 공관으로의 전용 방안은 해병대 원로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공정식 6대 해병대 사령관을 포함한 예비역 해병 장성들은 한남동 땅에 깃든 해병대의 역사성 등을 들어 이를 반대하는 연판장을 청와대에 전달했고, 국방부는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외교부 장관 공관이 대통령 관저가 됐고, 대통령실이 관저 남서쪽에서 도보로 오갈 수 있는 거리에 있던 해병대 사령관 공관을 경호처장 공관으로 사용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결국 해병대 사령관 공관은 대통령실 경호처가 일시 사용한다는 개념으로 가져가 경호처장 공관이 됐다. 지난 1월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처 관계자들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기념관과 초대교회 해병대의 굴곡진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곳은 또 있다. 해병대 중앙기념관과 해병대 초대교회가 그곳이다. 이 두 시설은 서울 용산구 용산로 2가(후암동)로 옛 방위사업청 터에 있다. 이 시설들이 해병대 부대 인근이 아니라 동떨어진 서울 시내에 있는 사연은 해병대의 파란만장한 역사와 관련이 있다. 대한민국 해병대는 1949년 4월 15일 창설됐고,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 기간을 거치면서 규모가 커졌다. 그러자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군의 베트남 파병이 끝난 후 1973년 10월 10일부로 해병대사령부를 해체했다. 전투부대는 해군의 상륙전 부대로 예속되고 해병대사령부를 비롯한 교육 및 지원부대는 해체됐다. 해병대사령부 건물이 있던 터에는 국방부 조달본부가 들어섰고, 방위사업청이 개청하면서 청사 건물이 됐다. 이후 방사청이 대전으로 내려갔고, 이곳은 용산공원 조성 대상에 포함됐다. 1975년 4월 15일 개관한 해병대기념관은 해병대사령부 제2 연병장 자리에 세워졌다. 1000평의 대지 위에 200여평의 2층 건물이다. 1층에는 역대 사령관 기념물 전시실과 관리실이 있고, 2층에는 한국전쟁 및 베트남전과 해병대의 발전상을 상징할 수 있는 전시물들이 있다. 해병대 최고 지휘부인 사령부가 해체되면서 해병대 중앙기념관이 건립됐다. 모군이 활약하던 시기가 아니라 해체된 후에 만들어진 특이한 경우다. 기념관은 대통령 하사금 2000만원과 베트남전 참전 용사 등 해병대 장교의 성금 2400만원을 기금으로 1975년 4월 15일 2층 규모로 개관했다. 기념관은 건립 이후 외부 기관의 끊임없는 이전 요구에 시달렸지만, 해병대 측은 “다른 곳에 갈 바에야 없애는 것이 낫다”고 버텨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해병대 예비역들은 기념관이 옛 해병대사령부가 해체되는 쓰라린 기억을 지닌 곳으로, 해병대인들의 정신적 고향으로 여기고 있다. 해병대 초대교회는 해방촌 군인아파트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오래된 화강암과 담쟁이덩굴, 벽돌로 쌓아 올린 기둥은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초대교회는 1951년 경남 진해 덕산비행장에서 처음 창립된 후 해병대사령부·전투부대와 함께 진해·부산을 거쳐 1955년 서울 남산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1959년 해병대사령부 용지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지금의 건물로 준공됐다. 예배당 중앙에 자리 잡은 커다란 십자가는 1951년 해병대 1연대가 북한군에 맞서 혈전 끝에 탈환한 강원 양구군 도솔산의 고로쇠나무로 만들어진 것이다. 초대교회는 1973년 해병대사령부가 해체되면서 교회의 기능을 상실했다. 이후 2003년 해병대 창설 제54주년을 기념해 변형된 교회 건물을 예배당으로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 명칭을 회복했고, 2017년 2월 15일 대한민국의 국가 등록문화재 제674호로 지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해병대의 완전한 독립을 통한 육·해·공군 해병대의 4군 체제를 공약했다. 해병대 사령관의 4성 장군 진급과 해병대회관 건립도 약속했다. 그러나 12·3 비상계엄 사태로 해병대가 수십 년간 열망해왔던 해병대 독립은 당분간 물 건너간 모양새다.
- 박성진의 국방 B컷
- ‘보존이 미래’인데…여성 착취의 역사 왜 지우려 하는가(2024. 10. 21 06:00)
- 2024. 10. 21 06:00 사회
- 미군 기지촌 여성들 강제 수용한 동두천시 성병관리소 역사 보존 아닌 철거 시도에 시민들이 50일 넘게 농성 경기 동두천시 소요산 입구에 있는 성병관리소 건물. 수풀로 뒤덮이고 팻말도 없어 바깥에선 이곳에 성병관리소 건물이 있는지조차 알기 어렵다. 이혜리 기자 경기도 동두천시 상봉암동 8번지.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소요산역에서 불과 400m 떨어진 이곳엔 ‘성병관리소(낙검자 수용소)’라고 불리는 2층짜리 건물이 있다. 수풀로 뒤덮이고 팻말도 없어 멀리서는 이 건물이 있는지조차 알기 어려운, 그런 곳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동두천시에 성병관리소 건물이 남아 있다. 성병관리소는 1960~1990년대 한국 정부가 미군과 기지촌 여성들의 성매매를 조장·방조하면서 성병 치료 명목으로 여성들을 강제 수용하던 장소다. 한국전쟁 이후의 남북 분단, 가난 속에서 한국 정부는 한·미동맹과 국가안보를 앞세워 여성들을 착취했다. 2022년 9월 대법원은 국가가 기지촌 여성들에게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처음 인정하고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 성병관리소 건물은 지금 철거 위기에 놓여 있다. 동두천시는 ‘흉물을 없애고 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설명한다. 시민들은 “국가 폭력으로 여성 인권이 침해된 역사적·상징적 현장을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며 철거를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50일 넘게 천막 농성을 하고, 건물을 부수러 온 굴착기를 몸으로 막으며 싸우고 있다. 지난 10월 13~14일 현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한·미 동맹 위해 희생된 여성들 동두천시 성병관리소는 1973년부터 1996년까지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 이후 30년 가까이 방치됐다가 지난해 2월 동두천시가 성병관리소 건물·부지를 매입해 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철거 논란이 불거졌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경관을 저해하고 흉물로 방치돼온 폐건물에 대한 주민 민원을 해소하고, 관광객들이 쾌적하고 편안하게 소요산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시민단체들이 지난해 4월 철거 반대를 표명했고, 이어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만들어졌다. 공대위 시민들은 토론회를 열고 동두천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 8월 25일부터는 시청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24시간 농성에 돌입했다. 하지만 동두천시는 철거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시의회는 철거를 위한 추경예산을 의결했다. 공대위는 지난 9월 18일부터 성병관리소 바로 앞 길목에 천막과 텐트를 치고 농성을 하고 있다. 철거를 막기 위해 밤낮으로 순번을 정해 자리를 지킨다. 지난 10월 13일 오후 경기 동두천시 성병관리소 근처에 세워져 있는 굴착기의 모습. 이 굴착기는 이날 오전 4시쯤 성병관리소 건물 철거를 위해 진입을 시도하다 시민들 항의에 멈췄다. 이혜리 기자 지난 10월 8일 경기 동두천시 성병관리소 앞에서 철거를 위해 진입하려는 굴착기를 ‘철거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연좌농성을 하며 막고 있다. 공대위 제공 왜 성병관리소를 보존해야 할까. 최희신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활동가는 “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와서 만들어진 이 동네에서 한국의 여성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하고 역사적인 장소”라며 “우리가 앞으로 어떤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주둔한 동두천, 의정부, 파주 등지에는 미군을 상대로 한 상업지구, 이른바 ‘기지촌’이 형성됐다. 한국 정부는 법적으로는 성매매를 금지했지만 실제로는 허용·조장·관리했다. 법원 판결문을 보면, 유엔군사령부가 서울로 이전할 무렵인 1957년 한국 정부는 전국에 미군 위안시설을 지정해 위안부들을 집결시키며 성병을 관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1961년 윤락행위방지법을 만들어 성매매를 강하게 금지하면서도, 이듬해 성매매 영업이 가능한 ‘특정지역’을 설치·관리했다. 박정미 충북대 사회학과 교수 논문을 보면 1963년 전국의 특정지역에 등록된 위안부는 1만3947명이나 됐다. 이중 75%인 1만1044명이 경기도 거주자였다. 공무원들은 ‘외화를 벌어들이는 애국자’라며 위안부들을 치켜세우는 한편, 성병 관리라는 명분으로 강제 연행했다. 경찰과 보건소, 미군이 합동 단속을 벌여 검진증 없는 여성을 잡아가는 ‘토벌’, 성병에 걸린 미군이 자신과 성매매한 여성을 지목하는 ‘컨택(추적조사)’과 같이 폭력적인 방식이 행해졌다. 그렇게 여성들이 끌려간 곳이 바로 성병관리소다. 의사의 정확한 진단도 없었지만 여성들은 곧바로 격리됐고 페니실린 주사를 맞았다. 이런 정책은 ‘한·미동맹’, ‘국가안보’, ‘외화벌이’ 때문이었다. 법원 판결 내용이다. “위법한 성병 치료가 행해진 데에는 (정부가) 원고(위안부)들을 국가안보나 외화 획득에 활용하려는 목적이 있었다. 즉 외국군들이 성매매 과정에서 성병에 걸려 건강이나 사기가 저하되면 외국과의 군사적 동맹을 핵심으로 하는 국가안보 또는 성매매 활성화를 통한 외화 획득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한 것이다. 위안부들의 신체의 자유 등 기본권이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등한시한 채 성병 근절과 감소에만 치중했다.” 경기 동두천시 성병관리소 2층에 있는 방의 모습. 위안부 여성들이 잠을 잔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침상이 좌우로 설치돼 있고 창문은 쇠창살로 막혀 있다. 이혜리 기자 경기 동두천시 성병관리소 건물의 2층 창문에 쇠창살이 설치돼 있다. 미군 위안부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혜리 기자 굴착기 진입 시도 시민들이 저지 공대위는 국가가 참혹하게 여성을 착취한 현장인 성병관리소를 보존해 문화·교육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상이 벌어진 역사적 장소를 돌아보며 교훈을 얻는 ‘다크 투어리즘’의 일환이다.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유적지, 미국의 그라운드 제로가 다크 투어리즘의 예로 꼽힌다. 한국에선 일제가 독립투사를 가둔 감옥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있다. 아픈 역사지만 옥사 원형과 투사들의 자료를 전시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 최 활동가는 “동두천시가 오랜 시간 군사도시로 있으면서 서로를 갈라놓고, 가부장적인 정서가 많다”며 “성병관리소를 잘 보존하고 가꾸면 평화·치유·위로의 장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동두천시가 철거를 강행하면서 굴착기와 이를 막는 공대위 간 충돌이 벌어졌다. 지난 10월 8일 굴착기가 농성장 쪽으로 진입하면서 공대위 시민들과 대치했다. 일요일인 지난 10월 13일엔 오전 4시쯤 농성장의 반대쪽으로 굴착기가 진입을 시도했다. 공대위 시민들이 급하게 현장으로 달려갔고, 온몸으로 굴착기를 막으며 옥신각신하다 겨우 세웠다. 이날 기자와 만난 김대용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공동대표는 “일요일 새벽에 포클레인(굴착기)이 들어올 줄은 전혀 몰랐다”며 “역사적 아픔인 성병관리소를 보존해야 다음 세대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무릅쓰고 막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성병관리소 건물은 군데군데가 낡고 부서졌지만, 위안부 여성들이 수용됐던 2층 창문의 쇠창살은 여전히 단단한 모습이었다. 진료실, 식당이 있는 1층은 홑창이지만 2층은 겹창으로 돼 있었다. 여성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만든 장치다. 이곳에서 탈출을 시도하다가 옥상에서 떨어져 다치는 여성도 있었다고 한다. 쇠창살 사이로 얼굴을 내밀며 살려달라고 부르짖는 여성을 표현한 듯 성병관리소는 ‘몽키하우스’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방 7개에 20명씩 총 140명이 수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0월 13일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에 있는 무연고 묘지. 미군 위안부 여성들의 시신이 이곳에 묻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혜리 기자 지난 10월 13일 오후 6시 넘어 농성장에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굿을 한 만신 이지녀씨와 임진강 풍물패의 문화제가 열렸다.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씨는 성병관리소에서 희생된 여성들을 추모하는 치성을 올렸다. 시민들이 향을 피우고 술잔을 올렸다. 이씨가 읊었다. “국가 폭력으로 한이 맺히고, 원이 맺혀서 가신 영혼이여. 오늘 다 모여서 한 풀고, 원 풀고 가시오. (…) 저 여성들, 남이 아닙니다. 우리의 가족이요, 이웃이요, 언니요, 할머니요. 먹고살기 힘든 세상에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한 것이지. 미군의 성 노리개로, 달러벌이로. 외화벌이하는 게 민족을 위해 좋다고 할 땐 언제고, 저들의 속엔 아직도 반성이 없습니다. 이 역사의 현장에 우리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그분들의 한을 풀고, 원을 풀어야 우리도 편하게 살지 않겠어요.” 자신을 재미교포라고 소개한 한 여성 청년은 “한국계 미국인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지촌 여성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문화제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다른 여성 청년은 “국가 폭력에 의한 상처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 마음 아프다”라며 “이 참상이 반복되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다. 밤이 깊어지자 시민들은 농성장의 텐트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하지만 잠은 거의 잘 수 없는 환경이었다. 조금만 큰소리가 들리면 ‘혹시 굴착기인가’ 싶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던 것이다. 날이 밝고 사람들이 다시 모였다. ‘오늘 굴착기가 올 것인가, 안 올 것인가’ 토론이 이어졌는데 이날 굴착기는 오지 않았다. 동두천시는 “철거 입장 변동 없어” 미군 위안부에 대한 사회의 관심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국가 배상 판결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공식으로 사과한 적이 없다. 미국 정부도 마찬가지다. 미군은 여전히 한국에 주둔하고 있고, 계속되는 한·미동맹과 국가안보의 강조 속에서 미군 위안부 문제가 주목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대적·구조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돈벌이로 성매매를 했다며 여성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낙인·차별의 시선도 있다. 동두천시 성병관리소가 철거 위기인 것에 더해 동두천시 상패동에 있는 무연고 기지촌 여성들의 공동묘지도 정리 절차를 밟고 있다. 이름도, 가족도 없는 기지촌 여성들의 시신이 묻힌 비극적 역사의 공간이지만 동두천시는 여기에 ‘근린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자가 방문해보니 ‘분묘 연고자는 신고하라’는 팻말만 곳곳에 꽂혀 있었다. 기지촌 여성들의 쉼터인 의정부시의 두레방은 시로부터 퇴거 통보를 받았다. 일본군 위안부는 보호·지원을 위한 법이 있어 정부가 실태조사와 역사교육을 시행하지만, 미군 위안부는 법이 없다. 19·20·21대 국회 때 법안이 발의됐지만 족족 폐기됐다. 성병관리소 철거 반대 농성을 하는 안김정애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상임대표는 “미군 위안부는 한·미동맹, 국가안보라는 이름으로 여성들의 생명, 인권, 존엄성을 억압한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절대적인 의존과 환상, 한·미동맹과 불평등이라는 구조적인 측면에서 이 문제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병관리소는 국민의 생명·존엄을 보장해야 할 국가가 그것을 내팽개치고 ‘위안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해도 좋다’는 식의 제물로 삼은 것”이라며 “최근 딥페이크 논란과 같은 폭력의 뿌리도 이런 가부장 사회, 군사주의에 있다는 점에서 성병관리소 보존은 자라나는 세대, 미래세대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했다. 지난 10월 13일 경기 동두천시 성병관리소 앞에서 시민들이 천막과 텐트를 설치하고 철거 반대 농성을 47일째 벌이고 있다. 이혜리 기자 지난 10월 14일 경기 동두천시청에서 성병관리소 철거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미군 기지촌 위안부 여성들의 인권과 존엄을 회복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이혜리 기자 경기도와 국회의 태도는 미온적이다. 경기도는 2020년 5월 전국 최초로 기지촌 여성 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위안부 피해 여성들과 간담회에서 “이제라도 국가기관에 의한 방조·조장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고, 피해 실상이나 객관적 실태들에 대한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공대위는 성병관리소를 경기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자고 주장한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정도만 철거 중단 촉구 성명을 냈다. 지난 10월 14일 오전 9시쯤 공대위 시민들은 동두천시청으로 가 박형덕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박 시장을 만나지는 못했다. 동두천시 전체면적의 40% 이상을 차지하던 미군이 평택으로 빠져나간 뒤 지역경제가 침체한 상황에서 성병관리소 문제는 시민 간 충돌로 비화하기도 한다. 이날 한 고령의 시민은 공대위를 향해 “너희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 개발을 한다는데 뭐가 문제냐”고 따졌다. 다른 시민은 “어르신들이 근대화의 역군인데, 이분들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며 “(위안부는) 득과 실이 있었다”고 했다. ‘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성병관리소가 그렇게 좋으면 너의 별장 앞에다 보존하라”는 플래카드를 길에 내걸었다. 우리에게 필요한 개발·발전이란 무엇인지가 성병관리소 문제에 복잡하게 얽혀 있다. 공교롭게도 동두천시 성병관리소 철거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불특정 다수의 시민에게서 터져 나왔다. 지난 9월 2일 한 시민이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미군 위안부 기지촌에 대한 국가의 사과 촉구와 동두천시 기지촌 성병관리소 철거 반대’ 글을 올렸다. 그러자 엑스(X·구 트위터)에선 청원 동의 독려 운동이 벌어졌다. 민주당·국민의힘 등 각 정당에 철거 반대를 촉구하는 ‘문자 총공’, 굴착기 진입 상황을 언론에 알려 달라는 ‘제보 총공’이 이어졌다. 청원 글은 5만3414명 동의를 달성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정식 안건으로 회부됐다. 성병관리소는 보존될 수 있을까. 동두천시는 ‘철거 입장에 변동이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지옥 같던 성병관리소···그걸 부수면 되나요”“지옥 같았다.” 45년 전 경기 동두천시 소요산 입구의 성병관리소(낙검자 수용소)에 강제 수용됐던 일주일의 시간을 여성 A씨(66)는 이렇게 표현했다. 지난 10월 15일 ...https://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art_id=202410210600041&dept=115
- “고교 무상교육 예산 회복하고 역사 왜곡 근절”(2024. 10. 21 06:00)
- 2024. 10. 21 06:00 정치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1년 8개월 펼칠 ‘진보’ 교육정책 뭘까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10월 17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으로 첫 출근해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보수 분열로 얻은 어부지리는 아니다. 지난 10월 17일 업무를 개시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96만3876표(50.24%)를 받았다. 보수 측 조전혁 후보(45.93%)와 윤호상 후보(3.81%)의 표를 합쳐도 정근식 교육감에 딱 9500표 모자란다. 투표율이 낮아 진보 측의 고전이 예상됐던 선거였다. 보궐선거 전날인 지난 10월 15일, 서울 광화문광장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앞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장에서 만난 강민정 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의 우려도 그랬다. “여론조사에서는 이기고 투표에서 졌다는 말이 나올 수 있다. 투표참가율이 낮게 나올수록 보수 조전혁 후보가 유리하다. 우리 쪽은 아는 지인·친지에게 전화 걸어 개별적으로 권유하지만, 저쪽은 대형교회 같은 데서 조직적으로 민다. 결국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대결이 되는데 거기선 밀릴 수밖에 없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정근식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다르게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며칠 전에는 인터넷 칼럼사이트에 “유권자들이 교육감선거에 관심을 두지 않거나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우리 아이들을 대신해야 할 몫까지 부여받은 권리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밤새워 써서 올렸다고 했다. 정근식 당선, 보수 분열 덕분 아니었다 선거 당일, 투표율이 낮게 나오자 정근식 캠프에서는 1대1 대결로 치러진 16년 전 교육감선거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2008년 직선제로 치러진 교육감선거는 여러 후보가 나왔지만 사실상 공정택(보수)과 주경복(진보)의 양자 대결 구도였다. 이때 투표율은 15.4%로 진보 측 주경복 후보는 당시 서울시 25개 구 중 17개 구에서 우세하고도 공정택 후보에게 졌다. 공정택 후보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였다. 당시 강남 3구에서만 공정택 후보는 12만8192표(68.04%)를 받았고, 주경복 후보는 6만208표(31.96%)에 그쳤다. 두 후보의 전체 표차는 2만2053표로, 강남 3구의 표차(6만7984표)가 승부를 갈랐다. 이번은 어땠을까. 이번 보궐에서 조전혁 후보가 이긴 구는 서울시 25개 구 중 강남 3구와 용산뿐이다. 조 후보는 강남 3구에선 21만4080표를 받아 정근식 후보(12만8466표)를 압도했다. 투표율을 거론 안 한다면 격차는 8만5614표로 2008년보다 더 벌어졌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강남 3구가 선거 결과를 결정짓진 않았다. 각 후보 캠프는 투표가 종료될 때쯤 어느 정도는 결과를 예상했다. 지난 10월 16일 오후 8시 투표 종료 직후 기자와 통화한 정근식 캠프 관계자는 “오후 늦게까지 강남에서 보수표가 결집하는 분위기가 있어 그게 변수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것을 감안해도 이길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조전혁 캠프 측 관계자는 “최종 결과가 나와야 입장을 밝힐 수 있지 않겠느냐”라며 “선관위 집계 결과를 긴장하며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조전혁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쯤 “내가 많이 부족했다”라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정근식 교육감이 당선 후 밝힌 첫 소감은 “고교 무상교육 예산복구, 역사 왜곡 근절 최선”이었다. 그러나 보궐로 당선된 ‘1년 8개월’ 임기의 서울시교육감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국회 교육위와 서울시의회 정책보좌관 경력이 있는 박신용철 더체인지플랜 선임연구위원은 “진보든 보수든 교수 출신이 교육감이 되면 교육부 관료 그룹에 휘둘리게 마련”이라며 “특히 서울시와 경기도 부교육감과 기획조정실장은 교육부에서 내려가는데 수장이 바뀐다는 상징성 이외에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보궐로 당선된 교육감이다. 다음 선거까지 2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재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바로 다시 선거 준비를 해야 한다. 예산도 문제다. 예산은 지자체와 교육부가 나눠서 하는데 관리는 서울시의회에서 한다. 다시 말해 정치가 예산을 주무르게 되는데 교육감은 형식적으로 정당정치와 무관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할 수 있다.” ‘설득과 조정’의 유연한 리더십 가져 지난 8월 29일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 직을 상실하면서 10월 16일까지는 설세훈 부교육감이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을 맡았다. 교육부 관료 출신인 설 부교육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2년 8월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을 맡았다가 2023년 2월 지금의 자리로 이동했다. 그는 퇴임 직전 용산 대통령실과 불화설이 있었던 이원석 전 검찰총장과 서울 중동고 동기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대통령실 출신인 그가 정근식 교육감의 기조와 대립한다면 이주호 교육부 장관에게 교체를 요구해야 한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정근식 교육감 측은 “과거 보수 정부 시절에도 진보 교육감이 당선되면 부교육감은 정부 측과 가까운 인사를 보낸 사례가 있다”라며 “그동안 권한대행을 맡아온 설 부교육감이 딱히 특정 이념 성향이 강한 분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책 기조나 인사 문제로 갈등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과거 곽노현 교육감이 낙마할 당시 나는 서울시 교육의원이었다. 그때도 부교육감 권한대행을 거쳐 문용린 교육감체제가 만들어졌는데 취임 한 달 만에 모든 것이 갑자기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곽노현이 심고 간 혁신교육 씨앗을 하나하나 골라서 말려 죽이는 일이었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1년 8개월은 너무 짧은데 뭐를 할 수 있겠냐’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그때 이야기를 했다. 기간이 짧아서 뭐를 할 수 없다고 하지 말고 서울교육에 필요한 것들을 그 기간 동안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설득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정근식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정명신 공공시민교육연구소 소장의 말이다. 그는 “당장 2025년 교육예산안이 의회 심의를 앞두고 있는데 여권에서 첨예하게 정치 의제화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지 않은 교육 의제도 많다”라며 “정근식 교육감은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던 당시 성향과 생각이 다른 위원들을 설득해 원만하게 조정해 나가는 유연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 표지 이야기
- [신간] 새로 쓰는 ‘고래의 역사’(2024. 10. 16 06:00)
- 2024. 10. 16 06:00 문화/과학
- 다정한 거인 남종영 지음·곰출판·2만9000원 ‘육지에서 바다로 돌아간 포유류’인 고래는 16세기 후반까지도 사람들에게 신비로우면서 두려운 존재였다. 11세기 유럽 바스크족이 문을 연 ‘상업 포경’은 고래 개체 수가 급감하는 결과를 낳았고, 1986년에야 금지됐다. 20세기 고래들은 동물원쇼를 위해서도 착취당했다. 그러다 점점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이 높아지면서 고래는 ‘다정한 거인’으로 재조명됐다. 특히 2010년대를 전후해 큰 변화를 맞는다. 한국에선 2013년 돌고래쇼를 하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제주 앞바다에 방사됐다. 최근엔 고래가 법적 권리의 주체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환경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최근 10여 년간의 변화를 지켜보며 ‘고래의 역사를 새로 써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고래의 역사, 고래와 인간관계의 역사를 통시적으로 풀어썼다. 고래에 관한 최근의 과학적 담론과 사회운동도 다뤘다. 고래가 바닷가에서 죽는 ‘좌초’ 현상은 왜 일어나고 고래가 사회적 동물이라는 근거는 무엇일까. 낮잠 자는 고래 모습은 또 어떨까. 고래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우리 모두는 어린이였다 김지은 외 지음·교육공동체벗·1만9000원 우리 모두는 어린이였다 저출생 시대라서 어린이가 귀하게 대접받을 것 같지만 어린이를 환대하는 곳은 많지 않다. 대놓고 ‘노키즈존’을 써 붙인 가게처럼 어린이를 차별하는 공간도 적잖다. 어린이 인권과 돌봄에 대한 논의는 점점 축소되는 사회 분위기, 놀 공간이 부족한 도시환경,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어린이들이 행복할 수 있을까. 입양원 봉사자, 특수학교 교사, 인권운동가, 아동청소년 문학평론가, 기자 등 어린이가 사회구성원으로서 행복하길 바라는 어른 12명이 이 책을 썼다. 어린이라는 존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철학적 관점을 제시하고, 어린이와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한 고민을 다룬다. K-POP 원론 노마 히데키 지음·연립서가·3만3000원 <한글의 탄생>(2011)으로 잘 알려진 언어학자 노마 히데키 일본 국제교양대학 객원교수가 ‘K팝’을 언어학·미학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현대미술가이기도 한 그는 K팝을 말과 소리, 빛, 신체성이 통합된 종합예술로 정의한다. 시대예보: 호명사회 송길영 지음·교보문고·2만2000원 빅데이터 전문가인 저자는 최근의 사회·기술 변화 속에서 개인들이 더 조직 뒤에 숨을 수 없고, 숨을 필요도 없다고 진단한다. 자립적인 개인들이 서로 대등한 관계에서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호명사회’가 올 것이라고 내다본다. 초가공식품, 음식이 아닌 음식에 중독되다 크리스 반 툴레켄 지음·김성훈 옮김·웅진지식하우스·2만3800원 우리는 ‘썩지 않는 햄버거’에 놀라면서도 초가공식품이 너무 익숙해서 얼마나 자주 먹으며, 또 얼마나 유해한지 알지 못한다. 의학전문기자인 저자는 연구 결과는 물론 직접 식생활 실험을 통해 초가공식품의 유해성을 파헤친다.
- 신간
레이디경향(총 62 건 검색)
- 겨울방학인데 뭐 하지? 역사 문화 놀이터는 어때?
- 2025. 01. 14 11:16 육아/교육
-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이 겨울방학을 맞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 부속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이 겨울방학을 맞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림픽 공원 내에 있는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은 2024년 5월 개관 이후 어린이 동반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몽촌토성의 역사성을 반영해 ‘백제의 역사’를 주제로 한 ‘역사 문화 놀이터’를 구현했다. 올 겨울방학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시는 다목적실에서 진행 중인 ‘선사시대로의 소소한 탐험’이다. 유럽의 선사시대 문화를 미니어처로 재현하여 후기 구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까지 인류의 생활상을 귀여운 모형으로 만나볼 수 있다. 대형 피규어 3점을 포함해 총 16점의 모형을 만날 수 있다. 프롤로그(선사시대 대형 피규어 3종)를 시작으로 선사시대 생활(사냥하기, 농사짓기, 나무 베기), 선사시대 집짓기(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 집 만들기), 선사시대 행사(고인돌 만들기, 스톤헨지 만들기, 춤추는 미로), 에필로그(자율체험공간)의 다섯 주제로 나누어 전시된다. 또한 겨울방학을 맞아 초등학생과 유아를 위한 ‘뚝딱뚝딱! 백제집 만들기’,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 사용법’, ‘작은 백제의 겨울’ 등 5개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yeyak.seoul.go.kr)을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한편,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을 포함한 송파구 관내 7개 기관이 ‘제32회 송파구 박물관 나들이’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7개 기관을 방문하여 체험 후 스탬프를 찍고 확인을 받으면 수료증과 기념선물을 받을 수 있다. 한성백제박물관,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 소마미술관, 한국광고박물관, 송파 책 박물관, 롯데월드민속박물관, 더 갤러리 호수가 ‘송파구 박물관 나들이’에 참여한다.
- 위대한 패션 디자이너들의 역사, DDP에서 만난다
- 2024. 05. 01 11:30 패션
- 장 루이 셰레 by 스테판 롤랑 레드 이브닝 가운. 이랜드뮤지엄 제공 파코 라반, 카스텔바작, 이세이 미야케…패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디자이너들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만난다. 이랜드뮤지엄이 서울디자인재단과 함께 5월 3일부터 8월 4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이간수문전시장 지상 1층 및 지하 1층에서 ‘RSVP: 위대한 유산으로의 초대’ 전을 개최한다. DDP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이랜드뮤지엄이 보유한 50여만 점의 소장품 중 남다른 시대정신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패션계에 위대한 유산을 남긴 글로벌 패션 디자이너 21인의 의상 컬렉션이 처음 공개된다. 전시장에서는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과 금속을 소재로 사용해 디자인의 혁신을 일으킨 파코 라반의 의상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1966년 발표된 첫 컬렉션 ‘입을 수 없는 드레스’를 비롯해 오드리 헵번과 제인 버킨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에게 사랑받은 파코 라반의 의상을 만나볼 수 있다. 발상의 전환을 꾀한 디자이너 카스텔바작의 ‘테디베어 재킷’과 플리츠 소재로 형태의 파격을 이끈 이세이 미야케의 의상도 전시된다. 모스키노의 1993년 SS 컬랙션. ‘칩앤시크 아트 이즈 러브’ (Art Is Love) 드레스. 이랜드뮤지엄 제공 알렉산더 맥퀸의 2010년 SS 컬렉션. 디지털 프린트 오간자 드레스. 이랜드뮤지엄 제공 샤넬 by 칼 라거펠트 골드 재킷 1996. 이랜드뮤지엄 제공 자신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세계를 구축했던 장 폴 고티에, 프랑코 모스키노, 마틴 마르지엘라, 알렉산더 맥퀸 등의 의상 컬렉션도 관람객을 만난다. 알렉산더 맥퀸의 2010년 SS(봄여름) 시즌 컬렉션 ‘플라톤의 아틀란티스’ 의상을 비롯해 패션 스케치, 컬렉션 쇼 초대장, 맥퀸의 생전 마지막 컬렉션 의상에서 영감받은 미디어 아트 등 맥퀸 관련 다수의 소장품도 전시된다. 국내 작가들의 작품 또한 전시장 곳곳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카스텔바작의 테디베어 재킷을 모티브로 한 연진영 작가의 설치 아트, ‘아텍스트(Artexte)’의 사운드&미디어 아트,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받아 제작된 메이킴 작가의 미디어 아트도 이번 전시에 공개된다. 장 파투 by 크리스티앙 라크루아 태피터 이브닝 가운. 1986 FW. 이랜드뮤지엄 제공 이랜드뮤지엄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예술 작품과 비견되는 당대 최고 패션 디자이너의 작품을 실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올해는 이랜드뮤지엄이 보유한 소장품을 활용해 다채롭고 신선한 전시를 전국 단위로 기획하면서 더 많은 고객과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이랜드뮤지엄파코라반장폴고티에알렉산더맥퀸DDP
- 도합 186년 역사, 캉골×테라 이색 컬래버 굿즈 공개
- 2024. 03. 28 07:08 패션
- 캉골 제공 이색 컬래버레이션의 묘미, 이번엔 캉골과 테라가 만났다. 패션 브랜드 ‘캉골’이 하이트진로의 ‘테라’와 함께 스페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2030이 선호하는 패션브랜드와 맥주 브랜드의 조합은 스페셜 로고가 담긴 증정용 아이스백과 굿즈 4종, 히든 럭키라벨 이벤트로 이어진다. 두 브랜드의 만남은 1938년 영국에서 탄생한 캉골과 1924년에 출발한 하이트진로는 각각 86년과 100년의 깊은 역사를 지닌 브랜드와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한다. 비틀스와 다이애나비가 애용한 영국의 국민 브랜드로 알려진 캉골은 지난 2020년 BTS가 뮤직비디오 촬영 시 자발적으로 착용했을만큼 대중성과 인지도를 가진 브랜드다. 하이트진로의 테라는 최근 출시 5년만에 누적판매 45억 4000만병을 돌파했으며 21세기 이후 출시된 맥주 브랜드 중 동일기간 가장 많은 판매 수량을 보이며 지난해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100대 브랜드에 3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캉골 제공 이번 협업의 또 다른 재미는 테라의 중병 맥주(500㎖)에 숨어있는 ‘히든 럭키라벨’이다. 4월 중순부터 캉골 로고가 삽입된 라벨을 단 맥주가 시중에 유통된다. 두 달간 출시될 물량의 1%에만 소량 삽입될 예정이며 럭키라벨을 찾아내는 소비자를 위한 해시태그 이벤트도 캉골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캉골과 테라의 로고가 적용된 캥거루 오프너, 원샷잔 등 컬래버 굿즈 4종과 캉골과 테라 공식 홈페이지와 SNS채널을 통한 다양한 협업 콘텐츠도 진행된다. 두 브랜드의 특징을 담은 로고가 삽입된 증정용 아이스백은 3월 4째주부터 두 달간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만날 수 있다. 캉골의 에스제이그룹 마케팅본부 김수희 본부장은 “대중성과 헤리티지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테라와의 컬래버를 통해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고, 캥거루 로고를 활용한 굿즈와 이벤트로 브랜드 경험을 새롭게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 230년 역사 정통 진의 대명사, 플리머스 출시
- 2023. 10. 18 06:48 요리
- 드링크인터내셔널이 진의 대명사로 통하는 영국 정통 진 ‘플리머스’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230년의 역사를 가진 플리머스 진은 칵테일 베이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술이다. 특히 드라이 마티니가 1904년 최초로 탄생할 때 사용되었던 진이 플리머스다. 플리머스는 영국 남서쪽에 있는 항구도시로, 지역 특성상 영국 해군기지가 자리잡고 있었다. 때문에 플리머스진은 영국 해군에 의해 전 세계로 퍼지며 유명세를 얻었다. 1800년대 영국 해군이 플리머스 진으로 개발한 ‘더 핑크 진’과 ‘더 김렛’은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칵테일이다. 플리머스 진의 현재 레시피는 18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오리지널 레시피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풍부하고 상쾌한 아로마향과 어우러지는 고수, 카다멈이 풍미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이번에 출시되는 플리머스 진의 용량은 700㎖이며 알코올도수는 41.2도 이다. 플리머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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