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974 건 검색)
- 김하성, 탬파베이와 2년 2900만달러 계약···팀 내 ‘연봉킹’ 등극
- 2025. 01. 30 10:48국제
- ... 수도 있다. 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이다. 김하성이 올해 받는 연봉 1300만 달러는 팀내 최고 연봉이다. ESPN은 탬파베이가 1999년 외야수 그레그 본과 4년 3400만달러...
- ‘4년차’ 김도영, 연봉도 최고
- 2025. 01. 21 20:37스포츠
- ... 구단 창단 이후 김도영이 처음이다. 2022년 입단한 김도영은 올해로 4년차를 맞는다. 신인 때 최저연봉 3000만원으로 시작해 2023년 5000만원, 지난해 1억원으로 차근차근 올랐던 연봉이 지난해 폭발적인...
- 본인 연봉 10% 깎아 ‘퉁친’ 류희림
- 2025. 01. 13 20:21사회
- ... 방심위 전체회의를 열고 자신과 사무총장의 연봉 10%를 삭감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 연봉을 3% 인상하는 안, 10% 삭감하는 안, 33% 삭감하는 안 등 3가지가 올라왔다. 10% 삭감은 류 위원장이
- 류희림, 결국 연봉 10% 깎았지만···방심위 직원들 “물러나라”
- 2025. 01. 13 17:26사회
- ... 방심위 전체회의를 열고 자신과 사무총장의 연봉 10%를 삭감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 연봉을 3% 인상하는 안, 10% 삭감하는 안, 33% 삭감하는 안 등 3가지 방안이 올라왔다. 10% 삭감은 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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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증외상센터’ 주지훈, 연봉 30억 받은 설정…월급 안 받아도 돼”
- 2025. 02. 05 14:30 연예
-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 ‘중증외상센터’ 원작자인 이낙준이 캐릭터 설정 비하인드를 전했다. 4일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에는 ‘원작자가 털어놓는 중증외상센터 비하인드 설정과 스토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원작 소설을 쓴 이낙준은 극 중 주지훈이 맡은 백강혁이 블랙 워터스(용병 부대)에 간 이유에 대해 “돈 벌러 갔다고 얘기하기도 했고 실제로 돈도 많이 벌었다. 그런데 거기 간 이유는 실제로 미군 군의관들은 세계 최고의 외상 외과 의사들이다. 외상 외과의로 배우기 위해 갔는데 너무 빨리 배우니 현장으로 출동하게 되고 구조까지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 이어 이낙준은 백강혁이 용병 부대에서 번 돈에 대한 질문에 “제가 이걸 2019년에 썼는데 그다지 인플레가 되지 않아서 연봉을 200만 달러로 했다. 지금 돈으로 약 30억 정도”라고 말했다. 또 원작에서 백강혁은 4년동안 부대에 있었으나 주지훈의 동안 외모로 인해 1년 설정으로 줄이게 됐다고. 게다가 이낙준은 백강혁이 주식 투자도 잘하는 설정이라며 “월급을 아예 안 받아도 되는 수준이다. 자기 펀드에서 들어오는 돈이 매달 몇 억이다. 그런 백도어 설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지훈이 주연으로 출연한 ‘중증외상센터’는 지난달 24일 공개된 이후 공개 2주만에 글로벌TV쇼 비영어부문 1위에 올랐다.
- [스경X인터뷰]연봉 6억대로 UP, 커리어하이에서 더 UP을 꿈꾸는 삼성 원태인 “지난해처럼 초반부터 좋은 페이스로”
- 2025. 02. 04 15:28 야구
- 삼성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원태인(25)의 2025시즌 연봉은 6억3000만원이다. 지난 2024시즌 연봉인 4억3000만원에서 2억원이나 인상됐다. 그럴만한 활약을 했다. 원태인은 지난 시즌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28경기에서 15승6패 평균자책 3.66을 기록해 다승왕 타이틀을 가져왔다. 삼성의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도 기여했다. 원태인은 최근 전화 통화에서 연봉 상승 소감에 대해 “정말 좋다. 한 번도 연봉이 깎인 적 없이 계속 올랐다는 점이 제일 만족스러운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의 가치가 업그레이드 된만큼 새 시즌 원태인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한다. 원태인은 차분히, 자신의 페이스대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2일부터 괌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원태인은 괌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타는 대신 2군 구장이 있는 경북 경산 볼파크에서 재활군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2월1일부터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2군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도중 입었던 어깨 부상은 완전히 털어냈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원태인도 “컨디션은 됐지만 확실하게 컨디션을 만들고 싶어서 1군 캠프에서는 잠깐 빠졌다. 지금 너무 잘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공도 조금씩 던지고 있다. 원태인은 “45m 롱토스도 던지고 있다. 2월 두번째, 세번째 주 정도까지 되면 피칭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개인 일정은 스스로 짜고 있다. 원태인은 “1군 투수 코치님이 일정을 저에게 맡겨주셨다. 나도 가지고 있던 플랜이 있어서 보내드렸는데 ‘알아서 잘 만들거라고 믿는다’고 하셨다”며 “나를 신뢰해준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매 시즌 천천히 몸을 만들어줄 수 있게 배려해주신 것도 다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올시즌 원태인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은 시즌 초반 성적이다. 그는 “매년 계획을 짜놓기는 하지만 그게 계획대로 다 되지는 않더라. 지난해에도 계획대로 된 게 없다. 4월에 그렇게 좋은 피칭을 할 지 꿈에도 몰랐고, 6~7월에 부진할 지 몰랐다”고 돌이켜봤다. 삼성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3개의 국제 대회에 모두 참가했던 원태인은 2024시즌은 조금 부담을 덜고 시작하려 했다. 그런데 개막 후 한 달 동안 6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 2.10을 기록하며 좋은 피칭을 했다. 반면 7월에는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 6.08로 부진했다. 7월13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헤드샷을 던져 0.2이닝만에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쳤던 원태인은 “시작할 때부터 초반 분위기가 중요한 것 같다. 우리 팀도 시즌 초반 8연패로 시작하지 않았나. 당시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았다”라며 “올해는 지난해처럼 초반부터 좋은 피칭을 하면서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몸을 만드는 과정을 늦게 시작하다보니 시즌 초반에 페이스가 안 올라올 것 같았다. 그런데 상관없이 시즌이 되니까 알아서 올라오는걸 느꼈다. 나에게는 또 경험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 목표도 매년 잡았던 수치와 같다. 원태인은 “매년 평균적으로 최소 목표를 10승, 150이닝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조금 더 욕심이 있다면 삼진 개수를 늘리는 것이다. 원태인은 2021시즌 129개의 삼진을 잡은 뒤 지난 시즌까지 4시즌 동안 평균 120개의 삼진을 기록해왔다. 원태인이 삼진 개수를 늘리고 싶어하는 건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도 연관되어 있다. 이른바 ‘라팍’으로 불리는 홈구장은 타자 친화적으로 투수가 어려움을 겪는 곳이다. 대체로 땅볼 유도형 투수들이 유리하다. 하지만 원태인은 “라팍에서 삼진을 많이 잡으면서 인플레이 타구를 줄이는 걸로 접근하고 싶다. 그래서 스프링캠프 때 내가 가지고 있는 구종 중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구종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구질을 장착하는 방법 등을 생각하고 있다. 페이스가 올라오게 되면 시도해볼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 ‘대만 야구선수 평균 연봉 5배’ 이주은, 진짜야?···일본도 뜨거운 관심
- 2025. 02. 04 14:26 야구
- 이주은 SNS ‘삐끼삐끼’ 춤으로 명성을 얻은 이주은 치어리더가 대만으로 이적하며 거액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현지에서 이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제3자’ 일본에서도 이에 큰 관심을 보낼 만큼 아시아 야구계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매체 ‘토스포츠웹’은 4일 “대만 구단이 한국 인기 치어리더와 이례적인 초고액 계약을 맺어 현지 팬들로부터 찬반의 목소리가 뜨겁다”고 보도했다. 대만 TVBS 방송 등 현지 매체는 최근 대만 치어리더팀 ‘푸본 엔젤스’가 이주은을 영입하면서 계약금 1000만 대만달러(약 4억 4200만원)를 지급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푸본 엔젤스는 “이주은에 대한 관심은 고맙지만 계약 액수는 상호 합의 하에 비공개”라고 밝혔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이주은의 계약금은 대만 프로야구 선수 평균 연봉(약 9000만원)의 5배가량이 된다. 대만은 스포츠 치어리더들이 연예인급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국내의 많은 치어리더들이 대만에 진출해 현지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럼에도 계약액이 프로야구 선수 평균 연봉을 훌쩍 뛰어넘고 최고 스타급 선수와 맞먹으면서 현지에선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면서 야구가 큰 인기를 모으는 일본에서도 이주은의 초고액 계약에 관심을 나타내며 현지 반응까지 소개하고 있다. 이주은 SNS 캡처 지난 시즌 KIA 치어리더로 활동한 이주은은 삐끼삐끼 춤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유튜브에 이주은이 경기 중 화장을 고치다 해당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는데, 이 영상이 빠르게 퍼지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소개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2022년부터 KIA 치어리더들이 선보인 삐끼삐끼 춤은 ‘삼진아웃송’으로 불리며, KIA 투수가 상대 타자를 삼진 아웃시켰을 경우 치어리더들이 일어나서 추는 춤이다. 엄지손가락을 들고 몸을 흔드는 이 단순한 동작은 삼진 아웃을 당한 상대 팀과 팬들을 약 올리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이주은이 삐끼삐끼춤으로 인기가 크게 높아지자 대만 푸본현대생명은 그를 산하 푸본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전속 치어리더로 지난달 영입했다. 이주은은 푸본 엔터테인먼트 전속 치어리더로 2025시즌 대만 프로야구 푸본 가디언스 응원단에서 활약한다.
- 손병호, 과거 생활고 고백 “연봉 100만 원…차비 없어 15km 걸어” (4인용)
- 2025. 02. 03 14:03 연예
- 채널A 제공 배우 손병호가 연극배우로 활동하며 겪은 생활고를 고백한다. 3일 방송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서는 배우 손병호가 배우 손숙, 조달환, 박은석을 초대해 ‘배우 반상회’를 개최한다. 손병호는 과거 연극배우로 활동하면서 겪었던 생활고를 털어놓으며 명실상부 ‘연기파 배우’로 손꼽히기까지의 인생사를 전한다. 과거 연봉이 100만 원도 채 되지 않아 집에 걸어갈 차비조차 없던 시절을 언급하며,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 후 사당에서 (당시 집이었던) 산본까지 (약 15km를) 걸어갔다. 가다 보니 서럽더라. 눈물도 나고 하늘에 대고 욕도 했다”며 힘들었던 당시 심정을 고백한다. 이어 그는 드라마, 영화의 길로 접어들면서 경제적으로는 안정을 찾았으나 슬럼프에 빠졌던 시기를 회상하며 “‘내 연기 생명이 끝났나?’라는 생각이 들 때쯤, ‘내가 너무 연극 무대를 오래 떠나있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내 중심을 잃어버린 거였다”며 다시 연극 무대로 돌아간 계기를 밝힌다. 채널A 제공 ‘연극계 대모’ 손숙은 배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박정자와 함께 평균 연령이 85세인 ‘대학로의 방탄노년단’으로 활약 중인 근황을 언급하며, “내가 막내다. 신구 선생님은 할아버지라고 부르고, 이순재 선생님은 오라버니라고 부른다”며 배우들의 뒷이야기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손숙은 최근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박근형에 대해 “작품에 대해 아주 까다롭다. 처음엔 ‘저 양반하고 어떻게 하지’ 싶었는데 정말 열심히 하고 잘하시더라”며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여 웃음을 안긴다. 이어, 손숙은 그의 연기 재능을 물려받아 할리우드 배우로 활동 중인 외손녀 ‘하예린’에 대한 자랑을 펼친다.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4’의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출연했던 작품들을 봤는데 곧잘 하더라. 나보다 더 잘하는 것 같다”며 손녀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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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용현의 노동법 새겨보기](19)경력과 연봉, 제대로 챙기려면(2023. 02. 10 11:37)
- 2023. 02. 10 11:37 사회
- 채용 공고를 확인하는 구직자들 / 연합뉴스 인기 가수가 운영하는 의류 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 경력사원 모집공고에 ‘대졸/3~7년차/경력직/CS’를 뽑는데 연봉 2500만원이 적혀 있었습니다. 3년 이상의 경력직인데 최저임금 수준으로 너무 적고, 공고된 일이 너무 많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2023년 최저임금을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2400만원입니다). 회사는 “‘학력 무관/경력 무관/신입/CS’ 채용을 위한 연봉이었는데 착오로 기재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무경력 신입이라 하더라도 “2500만원이라는 금액은 너무 적지 않냐”는 의견이 일었습니다. 회사는 그래서 “이번 일을 계기로, 신입 팀원은 물론 회사에 입사하는 모든 학력 무관/경력 무관/신입 초봉을 3000만원으로 조정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덕분에 신입 연봉이 500만원 높아졌습니다. 위에서 공고된 연봉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급여가 안 맞으면 안 쓰면 된다는 주장입니다. 노동법도 연봉에 대해서는 정의하고 있지 않습니다. 당연하지만, 최저임금을 규제하는 것 외에는 얼마가 적정한 연봉이라고 제시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연봉제를 실시하더라도 근로기준법상 임금의 지급원칙(통화불·전액불·직접불·정기불의 원칙)을 준수해야 하고, 특히 연봉이라는 이름이라도 월 1회 이상 일정기일에 월급으로 지급해야 한다고만 규정하고 있을 뿐입니다. 입사는 안 하면 그만이지만, 회사에 재직하면서 회사가 제시하는 연봉을 받아들일 수 없어 연봉계약서 서명을 거부하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임금 인상률이 생각보다 낮거나 삭감되는 경우입니다. 회사는 연봉계약서에 노동자가 동의하지 않았다면, 추후 합의해 정산할 때까지는 기존연봉을 계속 지급해야 합니다. 이때 지나친 연봉을 요구한다거나, 연봉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노동자를 해고한다면 부당해고가 될 수 있습니다(중앙 2006부해756). “경력산입을 높여 달라” 어렵게 경력직으로 입사했는데 생각보다 연봉이 낮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직한 회사가 산정한 경력이 적어서인데, 전부 반영해 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 문제는 공무원과 사기업을 나눠봐야 합니다. 공무원의 경우는 행정소송으로 다투고 법령에 규정된 대로 처리를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최근 국가가 1주 25시간 근무하는 ‘단시간 근로 직업상담원’ 근무 경력(8년)을 반영해주지 않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국가는 초임 호봉을 4호봉으로 획정하면서 공무원인 원고들의 임용 전 경력을 호봉 획정에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이 경우 국가공무원법이 위임한 공무원보수규정상 ‘상근’의 의미가 문제로 떠오릅니다. 고등법원은 상근을 1주 40시간 풀타임(Full-time) 노동자로 봤습니다. 대법원은 그러나 ‘주 25시간’ 단시간 근로 직업상담원도 상근에 해당하므로 호봉산정에 포함돼야 한다고 보았습니다(대법원 2020두32012). 교육감이 학교법인 이사장과 학교장들에게 교직원 급여를 5년 범위에서 환수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호봉을 과다하게 산정했다는 이유입니다. 이 사립학교 소속 직원들이 호봉 정정 명령 등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낼 수 있느냐 여부가 쟁점이었습니다. 대법원은 사립학교 교직원이 소송으로 다툴 수 있다고도 보았습니다(대법원 2022두56630). 이렇게 공무원이나 교직원의 경우, 호봉과 인사에 관한 법령이 규정돼 있고 구속력도 있으므로, 호봉에 불만이 있다면 소송으로 다퉈 법원의 판단을 받아볼 만합니다. 반면 사기업의 경우는 민사소송으로 다퉈야 하고, 취업규칙이 공무원조직의 그것만큼 촘촘하지 않으며, ‘인사재량권’이라는 전가의 보도가 있습니다. 재량권의 남용을 입증해야 하는데, 근로자 입장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대법원 2018다200358 임금 사건. 이 사건도 역시 경력직으로 입사했는데, 공채 입사자와 비교해 호봉산정에 불만이 있는 경우입니다. 법원은 “임용경로에 따라 호봉책정에 반영되는 경력에 차이를 둘 수 있고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자에 호봉책정에 관한 별도의 규정을 두지 않았다고 해서 신규임용자의 호봉책정에 관한 규정을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고 볼 수는 없다”라고 했습니다. 경력산입 여부, 산입되는 경력이 몇 년인지 여부는 회사가 결정할 문제라는 것입니다. 해고당했다 복직한 경우 호봉은 기본적으로 해고를 당했다가 복직하면 ‘부당해고기간 동안 근무했을 경우 노동자가 지급받기로 약정해 놓은 임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 총액이 전부 포함됩니다. 해고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계속 근로했더라면 호봉승급이 예정돼 있거나 해고기간 중 해고 노동자와 동일한 직무에 종사하는 동료 노동자들의 임금이 새로이 체결된 단체협약에 따라 인상됐을 경우에는 해고기간 중 노동자에게 지급해야 할 임금액 역시 이와 같이 승급되거나 인상된 액수에 따라야 합니다(대법원 93다21736). 해고된 노동자가 복직했다가 정기승급의 인사발령이 3개월 동안 지연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3개월 동안 정기승급이 지연된 부분은 부당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회사는 근로자가 정기승급의 인사명령을 받았다면 받을 수 있었던 임금과 근로자가 실제로 지급받은 임금 사이의 차액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습니다(부산고등법원 2020나58765). 전보 발령이 위법하다고 인정받아 복직된 노동자에게 기본급 호봉승급이 누락된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8040만8093원의 미지급 임금과 1000만원의 위자료 지급을 명하는 판결을 했습니다(서울중앙지방법원 2019가합534497). 이 판결은 기본급 누락액, 상여금, 직책수당 등 미지급을 인정하고 “위법한 각 전보 명령이 없었고 원직 복귀 조치를 이행했더라면 원고는 기존 기본급 인상액 이상의 연봉 인상을 적용받았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즉 부당한 인사 조치를 당한 경우 단순히 미지급 급여만 지급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근무했다면 지급받을 수 있는 모든 임금’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고정적인 연장근로수당, 일정기간 근무하면 승급이 예정된 경우 승급에 따른 인상분, 단체협약 체결에 따른 임금 인상액 등을 모두 포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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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인천공항 정규직 연봉 9130만원이 되기까지(2020. 07. 17 15:54)
- 2020. 07. 17 15:54 경제
- ㆍ신입사원 평균 연봉도 4589만원으로 공기업 중 가장 높아 2019년 기준 공기업 정규직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7941만7000원이다. 주요 대기업 평균 연봉과 유사하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의 지난 3월 조사결과를 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18개사의 2019년 직원 연봉 평균 7920만원이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3층 출발층 / 김창길 기자 공기업마다 연봉 수준은 천차만별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평균 연봉은 9159만원인데 한국공항공사는 7113만원이다. 가장 많은 평균 연봉을 받는 한국중부발전(9285만원)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5937만원)의 차이는 3348만원이다. 왜 공기업 간 평균 연봉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일까. 정흥준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 부연구위원은 “임금체계는 기준이 필요한데 현재 공기업 임금체계는 이렇다 할 합리적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 위원은 “대체로 수익이 많이 나는 공기업의 임금이 높은 편이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니다. 적자가 많은 공기업이라도 이미 공고화된 호봉체계가 작동해 높은 임금 수준을 유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공사)의 2019년 정규직 직원의 평균 연봉은 9130만원이다.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4589만원으로 공기업 중 가장 초임이 높았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갈등을 겪었다. 높은 초봉이 고임금 구조로 안착 인천공항공사 정규직의 고임금 구조를 단순히 ‘공사에서 수익이 많이 나기 때문에 임금도 높다’고 설명하긴 어렵다. 인천공항공사 임금구조를 들여다보면 공사 설립 과정, 정부의 정책 기조, 연공서열이 반영된 호봉제 등이 고임금 구조에 모두 녹아 있다. 인천공항공사의 모태는 신공항건설기획단(1990년·교통부 산하)이다. 이후 수도권신공항건설본부(1992년·한국공항공단 산하)→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1994년)으로 이어진다. 한국공항공단(현 한국공항공사) 산하에 있다 분리된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은 1999년 인천공항공사가 됐다.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직원들이 받는 고임금의 토대는 ‘공단’ 시절 만들어졌다. 인천공항이 있는 인천 영종도는 1990년대만 해도 오지였다. 1994년 이후 인천공항공사 입사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인천공항공사 직원들은 매일 오전 8시 인천 서구 율도에서 화물선을 타고 출근했다. 근무는 컨테이너에서 했다. 1996년 대기업의 평균 대졸 초임은 1860만원이었다. 1996년 공기업 정규직 연봉은 1400만~1600만원에서 형성됐다. 고임금은 일종의 유인책이었다. 당시 신공항건설공단은 평균 연봉이 1900만원을 넘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교통비 명목으로 매달 40만~45만원이 수당으로 붙었다. 과거 정부기관 보고서에도 초창기 인천공항공사 임금 수준이 높았던 사실이 드러난다. 한국행정연구원이 2002년 12월 발간한 <우수 정책사례집>을 보면 “타 조직에 비해 높은 임금 수준을 책정하는 등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유인체계도 마련해 우수한 인재를 유치했다”고 나와 있다. 인천공항공사 임금체계는 고임금이 초기 인재 유인책으로 작용하고, 연차가 쌓일수록 임금이 높아지는 호봉제까지 더해지는 구조다. 박용석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은 “초기 급여 인센티브에 신생 공기업이라 인사 적체가 없어 승진도 빠른 구조였다. 승진과 더불어 호봉제가 적용되니 임금 인상 속도도 상대적으로 빨랐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정규직이 입사 초기 받는 고임금이 ‘정률제 임금 가이드라인’을 따라가다 보면 다른 공기업과의 평균 임금 격차도 벌어진다. 현재 공기업 임금은 기획재정부가 제시한 정률제 임금 가이드라인 틀에서 움직인다. 공무원 보수인상률에 준해 임금이 오르는 구조다. 물가상승률·경제상승률이 반영된다. 2015~2017년 공무원 보수인상률(3.8%→3%→3.5%)과 공기업 총인건비 인상률은 동일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항공일자리 취업지원센터 근처에서 보안검색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 김창길 기자 정규직 고임금에 보탬이 된 아웃소싱 신입사원 초임이 2000만원인 공기업 ㄱ사와 1500만원인 공기업 ㄴ사가 동일하게 10%씩 5년간 임금이 올랐다고 가정해보자. ㄱ사는 5년 뒤 기본급은 3221만원이고, ㄴ사 기본급은 2416만원이다. 인상률은 같지만 총액 격차는 더 벌어진다. 인천공항을 둘러싼 정부의 정책 목표도 정규직 고임금과 무관하지 않다. 인천공항공사는 애초에 민영화를 전제로 출범한 조직이었다. 인천공항공사는 1999년 1월 공기업 경영구조개선 및 민영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영화 대상에 포함됐다. 민간자본을 유치해 민영화를 한 뒤 경쟁력 있는 공항운영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취지였다. 당초 목표는 2002년 민영화 완료였다. 정부는 민영화 추진을 위해 인천공항공사를 ‘가벼운 조직’으로 만들었다. 정부는 가벼운 조직이어야 민영화 추진에 직원들의 반발이 상대적으로 적고, 기업 입장에서 비용인 인건비를 최소화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봤다. 2000년 당시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는 비핵심업무를 아웃소싱하겠다고 국회에서 밝혔다. 규모는 필요인력의 85%인 3044명이었다.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직원은 2001년 675명, 2002년 714명, 2003년 735명이었다. 관리직군을 제외하곤 대부분 아웃소싱한 결과였다. 인천공항공사는 출범 이후 2007년까지 기재부의 경영평가를 받지 않았다. 대신 경영평가 결과에 따른 성과급 대신 자체적으로 실적수당과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때 평균 연봉은 2004년 5386만원에서 2007년 6549만1000원으로 올랐다. 2008년부터 경영평가를 받으면서 경영평가에 따른 성과급이 임금에 반영됐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전까지 기재부 경영평가 지침은 인건비를 줄이면 점수를 높게 줬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노동생산성이나 계량인건비 등 적은 임금으로 노동자를 얼마나 고용했는지 평가해 아웃소싱을 유도했다. 이때 아웃소싱을 확대하면 성과급 확보에 유리한 구조가 만들어졌다. 사람을 줄일수록 노동생산성은 올라가고, 정규직 1명에게 돌아가는 성과급은 늘어나게 된다. 아웃소싱의 대가로 성과급을 한 푼이라도 더 받는 정규직과 그렇지 못한 비정규직 임금 격차는 자연스레 늘어났다.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상대 임금은 2004년 65%에서 2016년 53.5%로 임금 차이가 벌어졌다. 인천공항공사가 추진한 아웃소싱 흔적도 곳곳에 나타난다. 기재부가 작성한 <2008년도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실적 평가보고서>를 보면 “인천공항공사는 2008년도에 2단계 사업의 오픈으로 인한 증원 소요 인력을 아웃소싱함으로써 인건비를 절감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대목이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원들은 지난 7월 9일 정규직 전환 추진에 대한 공익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했다. / 김영민 기자 과실은 주로 정규직에게 인천공항공사는 2008년 작성한 <경영효율화 추진계획에 의한 아웃소싱용역비 절감계획(안)>에서 2009년부터 4년간 1675억원에 달하는 아웃소싱비를 절감하겠다고 밝힌다. 세부 방안으로는 용역업체에게 ‘연장 및 휴일근로수당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 ‘교육훈련비 등 경비 최소화’, ‘소규모 공사의 수선유지 자체 시행’ 등을 제시했다. 정규직으로 고용했다면 투입해야 할 간접비를 최대한 줄이려는 의도가 드러난다. 황선웅 부경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이 다소 불평등했다. 황 교수는 “아웃소싱 비용을 낮추는 것은 곧 비정규직의 임금을 낮추는 과정이었다. 아웃소싱 비용을 낮추면 경영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며 “인천공항이 각종 공항평가에서 1등을 한 것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다같이 모여 이룬 성과였다. 현재는 과실이 상당수 정규직에게 집중됐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인천공항이 우수한 평가를 받는 데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몫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는 평가항목이 34개가 있다. 주요 평가요소 중 하나인 친절과 청결 항목은 대부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담당한다. 빠른 출입국 시간도 평가요소인데, 공항 설계 당시 갖춰진 정교한 시스템에 더해 보안검색 비정규직 직원들의 역할도 크게 작용한다. 공기업 임금체계는 어디로? 인천공항공사 정규직이 안정적인 고임금을 유지하는 또 다른 이유는 ‘독점’ 덕분이다. 인천공항공사는 국내 공항 인프라를 독점한 공기업이다. 독점적 지위에서 나오는 안정적 수입은 성과급을 포함한 고임금으로 이어진다. 인천공항공사의 독점적 지위에서 나온 수익의 대표 사례는 비항공수익이다. 비항공수익에는 상업시설 임대수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상반기 인천공항공사 수익 1조3674억원 중 비항공수익은 9056억원(66.2%)이었다. 비항공수익에서 면세점 등 상업시설 임대수익은 8309억원이었다. 반면 착륙료·공항이용료 등 항공수익은 4618억원(33.8%)이었다. 인천공항이 문을 연 2001년에는 항공수익과 비항공수익이 각각 1867억원(49.6%), 1900억원(50.4%)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비항공수익이 높은 구조도 경영 방식의 일환이라고 했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비항공수익 비중을 높이는 대신 항공이용료 등을 낮춰 여객과 화물을 끌어모으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 측의 설명을 감안하더라도 전체 수익의 3분의 2가량이 임대료에서 나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독점을 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임대수익 등 일종의 ‘지대(Rent)’를 소수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맞는지 이제는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공기업 임금체계를 둘러싼 고민은 인천공항공사만의 문제는 아니다. 2018년 기준으로 36개 공기업의 평균 임금은 5년 전에 비해 624만원 오른 780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32개 공기업의 당기순이익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공기업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 고임금이 고착화된 연차 높은 정규직 직원들의 임금 상승까지 맞물려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철승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올초 쓴 논문 <기업 내 베이비부머·386 세대의 높은 점유율은 비정규직 확대, 청년고용 축소를 초래하는가?>에서 이 같은 통계를 근거로 “연공제로 인한 기업의 비용위기와 비용위기로 인한 비정규직의 증대 및 청년고용 감소”를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대대적인 공기업 임금체계 개혁은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고, 단계적으로 임금체계를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황선웅 교수는 “불평등을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다만 기존 정규직의 임금을 깎는 방식으로는 어렵다”며 “오래 걸리더라도 같은 기업 내에서도 정규직-비정규직의 연대, 공항노동자들이나 운수교통노동자들처럼 산업별 연대의 움직임으로 해결해나가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공기업 임금체계의 투명화를 진행해야 공기업 임금체계 개선도 이뤄진다고 봤다. 노 소장은 “지금은 공공부문 전체의 임금체계를 조금 더 객관화해서 임금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를 받고, 어떤 시스템에서 임금이 지급되고 있는지 지금까지는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흥준 부연구위원은 “공공부문 임금체계 개편은 불가피하지만, 개편하면서 기존에 받고 있는 정규직의 임금은 수정하기 쉽지 않다”며 “결국 기존 임금은 보장하면서 새로운 임금체계를 도입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초봉은 다소 올리고 호봉 상승에 따른 기울기를 조금 낮추는 방식을 1차적으로 선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특집
- [톡톡TV]나영석 PD ‘연봉 40억원의 가치’(2019. 04. 16 09:32)
- 2019. 04. 16 09:32 문화/과학
- 최근 방송가의 화제는 단연 CJ ENM 나영석 PD의 연봉공개였다. CJ ENM이 사업보고서를 통해 나영석 PD에게 40억7600만원을 지급했다고 공시하면서 소문만 무성하던 나 PD 연봉의 실체가 드러났다. tvN 이 중 급여는 2억1500만원, 38억원 가량은 성과급이다. 2억여원의 연봉도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연봉보다 19배 많은 금액을 성과급으로 챙긴 것은 기업이 그의 가치를 그만큼 인정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시샘과 질투가 심한 방송가 사람들조차 나 PD의 연봉에는 “받을 만큼 받았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분위기다. 실제 나영석 PD는 CJ ENM의 ‘예능 DNA’를 바꿔놓았다. 자신의 장기인 여행물 <꽃보다> 시리즈로 여행 예능과 실버 예능 트렌드를 이끌었다. <삼시세끼> 시리즈는 ‘식(食)예능’의 포문을 활짝 열었고, <알쓸신잡> 시리즈로 인문학 예능이라는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다. 너도나도 연예인 가족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여주는 관찰예능 홍수 속 <신서유기> 시리즈로 버라이어티의 정석을 보여줬다. <윤식당> 과 <스페인하숙>으로 해외 요식업이라는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나 PD 영입 전 <화성인 바이러스>, <남녀탐구생활> 같은 B급 예능을 주로 선보였던 tvN은 나영석 사단의 성공에 힘입어 CJ ENM 계열 중 가장 영향력을 행사하는 ‘귀한 몸’으로 격상됐다. 이전까지 전 CJ ENM 채널 중 가장 인지도가 높았던 채널은 <슈퍼스타K>를 방송하는 Mnet이었다. CJ ENM이 지상파 채널 PD들을 흡수할 수 있었던 것은 지상파 채널의 붕괴와 더불어 나 PD의 성공신화가 있기에 가능했다. 나영석 PD의 진가는 단순히 그가 만든 프로그램의 성공에 그치지 않는다. 나영석 PD는 당시 척박했던 CJ ENM의 인재양성 풍토를 새롭게 정립했다. 방송사의 핵심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이다. 나 PD는 자신의 사단을 꾸리며 ‘나영석 키즈’를 키워냈다. KBS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었던 신효정 PD에게 <신서유기> 시리즈를 맡겨 ‘막장 버라이어티’라는 웃음꽃을 피워냈다. <1박2일>, <꽃보다> 시리즈를 함께 한 장은정 PD는 <스페인하숙>으로 나영석 사단의 색깔을 공고히 했다. CJ ENM 공채 출신인 이진주·양정우 PD는 조연출 시절부터 나영석 사단에 합류해 <윤식당>과 <알쓸신잡> 성공신화를 거뒀다. 이진주 PD는 사수인 나영석 PD에 대해 “후배들의 자율성을 인정하고 능력을 발휘하게 해주는 선배”라며 “나도 저런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영석 PD는 <스페인 하숙> 기자간담회 때 “CJ ENM으로 이직할 때만 해도 주류 시청자와 호흡할 수 있는 30대 중반의 PD였지만 어느덧 나도 나이를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흐르는 세월을 막을 수 없지만 세월의 흐름에 걸맞게 자신의 역할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역량. 이것이 나영석 PD가 받는 40억원의 가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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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폭풍전야’(2016. 05. 03 15:22)
- 2016. 05. 03 15:22 정치
- ㆍ근무 실적 따른 금전적 인센티브제… 박 대통령 “확대 도입하라” “대부분이 속으로는 반대하지만 겉으로는 잘 표현을 안 하죠. 이제 퇴출도 시킨다는데 몸 사리느라고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일하는 ㄱ씨(41)는 공공기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라는 압박이 내려오는 공단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4월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성과연봉제에 대해 언급한 이후 성과연봉제를 화제로 올리는 것도 껄끄러워졌다. “노조는 반대한다고 나서더라도 평조합원이 사무실에서 (성과연봉제에 관한) 얘기를 쉽게 할 수가 있나요. 반대하는 사람들끼리도 듣기 싫은 주제라 일부러 말을 안 꺼내는데.” 정부에서 도입 기한을 못 박은 데다 대통령까지 나선 만큼 머지않아 여파가 밀어닥칠 것이라는 건 모두가 예측하고 있다. 지금은 폭풍전야처럼 조용히 눈치만 살피고 있다는 것이 ㄱ씨의 말이다. 공공부문 업무 실적 비교하기 어려워 박 대통령이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공공부문에서 구조개혁을 선도할 수 있도록 120개 공공기관에 대한 성과연봉제를 확대 도입해야 한다”고 밝히기 하루 전인 4월 21일 기획재정부는 도입 대상인 120개 기관 가운데 15개 기관이 노사합의를 완료했다며 도입을 재촉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5월까지 성과연봉제를 조기 도입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는 별도의 조기 이행 성과급을 지급하는 데 더해 사후평가를 통해 우수기관을 뽑아 추가 성과급까지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당근을 내밀며 성과연봉제 도입을 주문한 것이다. 4월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성과연봉제·퇴출제 분쇄 공공연맹 투쟁 선포식'에 참석한 노동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한 달 전 채찍을 먼저 들이밀었으나 반발이 커진 데 따른 후속조치였다. 정부는 3월 18일 근무성적이 부진한 직원에게는 역량교육과 배치전환 등을 의무화한 ‘직원 역량 및 성과 향상 지원 권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지금까지 ‘철밥통’이라고 불려온 공공기관 노동자들에게 공공개혁이라는 명목으로 칼을 들이대겠다는 방침을 표명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성과연봉제 자체는 근무성적 부진자 퇴출과 직접 연관된 정책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일선 직원들의 체감은 달랐다. 성과연봉제 도입 대상 기관인 보훈병원의 의료노동자 ㄴ씨(38)는 “일 못하면 자르겠다고 엄포 놓은 뒤 얼마 안 있어서 일하는 성과에 따라 돈 준다는 성과제 얘기를 꺼내는데, 어느 누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겠느냐”고 말했다. 정부가 공공기관에 도입하려는 성과연봉제는 일반 사기업의 성과급제와 거의 비슷하다. 근무실적에 따라 우수한 직원에게는 성과급을 주고, 그렇지 못한 직원은 금전적 인센티브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간부직인 2급 이상에 이미 도입된 제도를 전체 직원의 70%에 해당하는 4급 이상으로 확대 적용하고, 기관 역시 120개 공공기관에서 전면적으로 실시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제도가 도입되면 평균 3%의 급여 차이가 나게 된다. 공공기관보다 앞서 성과연봉제를 시행 중인 고위공무원단 나급에서 최대 1500만원까지 차이 나는 연봉 격차가 공공기관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역시 성과연봉제의 적용범위를 넓힘에 따라 올해까지 공무원 복수직 4급과 5급 과장직이, 내년에는 5급 전체까지 성과연봉제가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문제는 근무성과를 가시적으로 비교하기 힘든 공공부문의 업무실적을 비교하기 어렵다는 근본적인 문제와 함께 정부가 속전속결 방침으로 밀고 있는 제도 도입이 근로기준법을 어기는 위법 소지가 다분하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성과연봉제 도입이 근로기준법 제97조의 ‘취업규칙에서 정한 기준에 미달하는 근로조건을 정한 근로계약은 그 부분에 관해서는 무효’라는 조항을 들어 취업규칙을 무시하고 직원 개개인의 성과에 따라 연봉액수 계약을 맺는 것은 노동법의 근본 취지와 상반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사용자가 개별적으로 노동자와 계약을 맺고 임금 등의 노동조건을 정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법과 상반되는 부분이다. 게다가 부득이하게 취업규칙을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할 때에도 직원의 과반수가 가입한 노조나 노동자의 과반수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노사합의가 이뤄진 15개 기관을 제외하고 규모가 큰 공단과 기관일수록 노조 집행부와 조합원들이 일관되게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하고 있는 곳이 많아 정부로서도 예정하고 있는 일정대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김기덕 노동법률원 법률사무소 새날 대표는 “근기법만이 아니라 헌법에서부터 노조를 조직해서 단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사용자가 근로자와 개별적으로 체결하는 근로계약을 부정하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단체협약에 정한 근로조건과 대우에 관한 기준에 위반하는 취업규칙이나 근로계약의 부분은 무효라는 점에서 성과연봉제를 법적으로 부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반발 거세지면서 기관장들 곤혹 성과연봉제 도입 대상에 해당하는 기관에서 노조의 반발이 점차 거세지면서 각 기관장들이 가장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박 대통령이 6월 청와대에서 공공기관장 워크숍을 주재해 성과연봉제의 구체적인 진척상황에 대해 기관별 보고를 받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로서는 여당의 총선 참패와 노조의 거세지는 반발 속에서 공공기관장들이 제도 도입에 주춤할 수 있는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지만, 당장 상반기 안에 노조의 반발을 무마해야 하는 30개 공기업의 기관장들은 느닷없이 떨어진 불똥에 떨게 된 셈이다. 한 준정부기관 관계자는 “다른 기관장과 성과가 비교될 수밖에 없으니 절박하긴 하지만 강하게 나오는 노조에 딱히 쥐어줄 당근이 별로 없어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을 구슬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당근은 성과급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2000억원에 달하는 국고를 써서 성과연봉제를 도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비판여론이 적지 않다. 도입 기한이 임박한 30개 공기업이 4월 중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경우 공기업 기본급 수준을 바탕으로 성과연봉제 성과급을 대입해 계산하면 약 1962억원의 성과급을 보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성과연봉제 조기 이행을 독려하려 4월 중으로 도입을 완료하면 공기업은 기본월봉의 50%를, 준정부기관은 20%를 지급하기로 했다. 5월 내 도입할 때는 성과급이 각각 25%, 10%로 줄어든다. 그러나 노조의 규모가 가장 큰 한국전력 자회사들이나 철도공사, 토지주택공사 등 대규모 기관일수록 노조 내부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3월 27일 서부발전과 남동발전, 중부발전 등 한전 자회사와 부산항만공사 등에서는 노사 합의절차를 무시한 채 이사회 결의만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에 따르면 특히 중부발전에서는 부서별로 동의서 수량을 할당해 전달했지만 절반이 넘는 인원을 확보하지 못하자 이사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사안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화력본부 운영실장이 과장급 관리자들을 모아 과별로 2장 이상씩 동의서를 제출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것이다. 예금보험공사에서도 금융공기업 중 처음으로 노조원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62.7%가 성과연봉제 개편안에 반대해 부결됐지만, 노조위원장이 이를 뒤집고 사측과의 합의서에 서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이 나선 이후로 각 공공기관별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위법적인 지시를 내리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주재하게 될 공공기관장 워크숍은 성과연봉제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공공개혁의 성과를 점검하는 자리일 뿐”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나 개별 공기업 사업장을 넘어 산업별노조 단위로 성과연봉제 반대 연대투쟁에 나서고 있는 노조들은 하부 사업장 노조의 제도 도입 시 제재를 가할 것임을 밝히며 정부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직원들에게 더 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자하기는커녕 경영평가에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해 돈을 벌라며 성과만 강요하고 있다”면서 “성과연봉제와 퇴출제를 도입하는 사업장은 산별노조 차원에서 집중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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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뉴스]당신의 음주 빈도수와 연봉, 평균 기준 어디쯤에 있나요?
- 2022. 12. 07 17:23 화제
- 지금도 어딘가로 빠져나가고 있을, 우리의 연봉. 경향신문 자료사진 ■‘억대 연봉자’ 100만명 돌파 ‘억대 연봉’을 받는 직장인이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한편 직장인의 세전 평균 연봉은 4천24만원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의 ‘2022년 4분기 공개 국세통계’ 발표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평균 급여는 4천24만원으로 전년(3천828만원)보다 5.1% 늘었다. 근로자 평균 급여가 4천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4천720만원으로 1인당 평균 급여가 가장 많았고, 서울(4천657만원), 울산(4천483만원), 경기(4천119만원) 순으로 급여가 높았다. 총급여가 1억원을 초과하는 ‘억대 연봉’ 근로자는 112만3천명으로 전년 91만6천명에서 22.6% 늘었다. 당신의 음주 빈도 수는 평균 대비 어디쯤에 있을까요? 경향신문 자료사진 ■국민 절반 이상 한 달에 한 번 이상 음주 코로나19 이후 음주 관련 건강지표는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월간 음주율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위험음주율도 높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질병청이 수행한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간 음주율(최근 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사람 분율)은 지난해 53.7%로 2019년(59.9%)과 비교해 6.2% 포인트 낮아졌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상승 추세였던 월간 음주율은 2018년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년동안 술을 마신 적 있는 연간음주자 중 고위험 음주를 하는 비율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고위험 음주자란 남자는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또는 맥주로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을 일컫는다.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은 2017년 19.2%, 2019년 18.4%, 2020년과 지난해 각각 15.4%로 측정됐다. 그룹 뉴진스. 어도어 제공 ■올해의 루키, 뉴진스의 대활약 걸그룹 뉴진스의 데뷔곡 ‘하이프 보이’(Hype boy)가 미국 유명 음악지 롤링스톤이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송 톱 100’에서 24위에 올랐다. K팝 곡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다. ‘하이프 보이’는 “중독성 있는 안무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후렴구를 가진 곡”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블랙핑크의 정규 2집 선공개 곡 ‘핑크 베놈’(Pink Venom)이 35위로 그 뒤를 이었다. 세븐틴의 정규 4집 타이틀곡 ‘핫’(Hot)은 38위,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가 53위, 스트레이 키즈의 ‘마니악’(MANIAC)이 56위, 에스파의 ‘걸스’(Girls)가 65위,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의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이 68위, NCT 127의 ‘질주’가 71위,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이 73위, 르세라핌의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이 75위, 나연의 솔로곡 ‘팝!’(POP!)이 86위, (여자)아이들의 ‘누드’(Nxde)가 88위, 슈가와 싸이의 협업곡 ‘댓댓’(That That)이 93위를 기록했다. 자린고비의 굴비처럼 보고만 있어도 조금 든든해 보이는 ‘돈짤’입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지폐의 수명, 늘어날 수밖에 7일 발표한 한국은행의 2022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에 따르면 5만원권의 유통수명은 181개월(15년1개월)로, 2021년(178개월, 14년10개월)보다 3개월 늘어났다. 1만원권과 1천원권 유통수명은 각각 4개월, 9개월씩 늘어난 135개월(11년3개월), 70개월(5년10개월), 5천원권은 작년과 같은 63개월(5년3개월)이었다. 지폐의 수명이 늘어난 이유로는 각종 페이 등 비(非)현금 결제 수단 사용과 온라인 거래가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각종 페이 및 온라인 송금에 능한 젊은 층의 경우 지폐를 갖고 다니지 않는 비율이 높다. 노점상에서도 계좌번호를 게시하고 계좌이체를 받는 현실도 한몫했다. 화폐 유통수명은 신권 발행 후 더이상 유통되기 힘들 정도로 손상돼 한국은행으로 돌아와 폐기될 때까지 걸린 기간을 의미하며, 은행권 표본의 기번호(고유번호) 정보를 이용해 유통기간을 추산하고 있다. ■음악도 듣고 기부도 하고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연말이다. NHN벅스는 음악을 통해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벅스 나눔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부 챌린지를 실시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이들은 벅스 인스타그램 계정의 ‘#벅스나눔캠페인 참여할 댕냥이 사진 공유해줘’ 하이라이트 스토리를 확인하고, ‘직접 추가’ 버튼을 누른 후 반려동물의 사진을 공유하면 된다. NHN벅스는 참여 인원 1인당 1천원을 기부금으로 모아 동물권행동 카라에 전달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유기동물, 가짜 보호소, 애니멀 호딩 등 동물학대 문제에 대응하는 후원 활동으로 쓰인다. 별도의 경품 이벤트도 마련했다. 16일까지 벅스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한 후 기부 챌린지에 함께 하고 싶은 친구를 태그하고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반려동물 쇼핑몰 어바웃펫의 ‘영이의 숲’ 양면 패딩&모자 세트가 증정된다. 한편 NHN벅스는 올 2월 사회복지단체 사랑의달팽이와 청각장애인 지원 상품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5월에 동물권행동 카라와 협력해 동물 보호 활동을 돕는 상품을 선보였으며, 12월에는 함께만드는세상과 자립준비청년의 홀로서기를 지원하는 상품을 출시하는 등 기부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 퇴근뉴스
- ‘연봉 2억원의 전설’ 청호나이스 박정경 평택지사장
- 2012. 01. 04 18:57 화제
- ㆍ“품질 좋은 화장품에 진심을 덤으로 드리는 것이 영업 비법입니다” 영업사원에게 ‘연봉 1억원’이란 성공의 대명사처럼 여겨진다. 여기 일찌감치 연봉 1억원의 기록을 세우고 더 나아가 2억원의 신화를 일군 주인공이 있다. 우연히 접한 청호나이스 화장품의 품질에 반해 소비자가 아닌 영업담당자로 나서게 된 사연 또한 특별하다. 단골 고객들과 함께 나이를 먹어가며 할머니가 되어서도 화장품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그녀는 바로 청호나이스 화장품 사업 파트 평택지사 박정경 지사장이다. “써보니 좋더라”라는 한마디가 준 성공 영업사원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경찰이나 검사가 되고 싶었던 공명심 넘치는 소녀였고, 독립심 가득한 처녀였다. 아르바이트 삼아 우연히 시작하게 된 영업 일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금세 알아차렸지만 선뜻 내키지는 않았다. 여자 혼자 몸으로 성공하기엔 척박하기 이를 데 없는 분야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힘이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늘 가욋일 혹은 아르바이트 삼아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하던 그녀를 붙잡고 본격적인 영업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주고, 성공을 선물한 것을 보면 말이다. “청호나이스에 입사하기 전에 다른 회사에 다니고 있었어요. 비슷한 영업 파트였죠. 어느 날 오랜 고객과 미팅이 있어 이 얘기, 저 얘기 하는데 갑자기 자신이 써보니 정말 좋은 화장품이 있다며 제게도 권하시는 거예요. 그 제품이 바로 청호나이스 화장품이었어요. 얼마나 좋기에 영업사원인 내게도 권할까 싶어 바로 구입해 사용해봤죠. 제품을 권해준 고객님의 말처럼 정말 좋더라고요(웃음).” 그날부터 박정경 지사장(46)은 고민에 빠졌다. 좀처럼 그 제품을 잊을 수가 없고, 청호나이스라는 이름에 마음이 끌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이미 8년을 몸담으며 탄탄한 터전을 일군 회사를 다니고 있던 참이었다. 스카우트 제의가 온 것도 아니고 제품에 끌려 자발적으로 사표를 내고 회사를 옮긴다는 것은 모험을 넘어 도박에 가까운 결정이었다. 그러나 “써보니 좋더라”라는 고객의 한마디가 계속해서 귓전을 맴돌았다.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지혜를! 파는 사람이 좋다는 제품이 아니라 써본 사람이 좋다고 권하는 제품이라면 인생을 걸어도 좋겠다는 결론을 내린 그녀는 과감히 청호나이스로 자리를 옮겼다. 말 그대로 낯설고, 물 선 곳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평소 그녀를 믿었던 동료들도 같은 배를 탔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동료들이 하나, 둘 이런저런 이유로 이직을 하거나 일을 그만두었다. 결국에는 사무실에 그녀 혼자 덩그러니 남았다. 힘들고 외로운 시간이었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고 견뎌냈다. 그러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IMF가 터진 것이다. 사상 최악의 불경기였다.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잘 해나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IMF가 터진 거예요. 수금이 전혀 안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됐어요. 일부러 대금을 지불하지 않는 사람보다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많았죠. 정말 지혜가 간절한 시간이었어요.” 곳곳에서 미수금 문제로 영업사원과 고객 간에 크고 작은 분쟁들이 생겼다. 고소, 고발로 법정까지 가는 심각한 경우도 있었다. 미수금 문제에 직면한 것은 비단 동료들뿐 아니라 박정경 지사장도 마찬가지였기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에 모두가 깜짝 놀라고야 말았다. 고객의 형편이 나아질 때까지 수금을 무기한 연장해주기로 한 것이다. “힘들었죠. 겁도 났어요. 하지만 적어도 제게 고객은 화장품 한 개 팔고 나면 안 볼 사람들이 아니었거든요. 수많은 화장품들 중 나의 화장품을 선택해준 사람들이에요. 평생 함께 갈 사람들이라고요. 어려울 때 돕고, 믿어주는 제 마음을 간절하게 전하고 싶었어요.” 실패에서 성공을 찾아내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다.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말이다. 당시 박정경 지사장의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말이다. 어마어마한 미수금을 혼자서 막아내느라 적금을 깨고, 보험을 해약하면서 위태롭게 지탱해갔다. 고객에 대한 믿음 하나로 버텨낸 시간이었다. “돈 달라는 말을 안 하니 되레 고객님들이 더 불안해하시는 거예요. ‘못 준다’라는 말을 할 수 없으니 그랬을까요?(웃음) 어쨌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늦어서 미안하다’라며 입금해주기도 하고, ‘어려운 사정이 해결됐다’라며 한 번에 목돈을 만들어 주시기도 했어요. 또 제가 고객들을 기다려줬다는 사실이 소문이 나면서 신규 고객은 물론 주문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나더라고요.” IMF 때 박정경 지사장이 내렸던 용단은 지금도 영업사원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다. 박 지사장에 얽힌 ‘신화’는 그뿐만이 아니다. 월 매출 1억원으로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으며, 8년 내내 연 매출 1위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현재 2억원이 훌쩍 뛰어넘는 연봉은 그녀가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임을 증명해주는 작은 증거에 불과하다. 우연히 소개받은 제품의 품질에 반해 옮기게 된 회사에서 이룬 그녀의 업적에 절로 입이 벌어진다. 연봉 이야기를 꺼내며 성공 체감에 대해 물었지만 그녀는 전혀 의외의 답을 했다. “돈을 벌자고 일을 했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했을 거예요. 제 연 매출이나 연봉에 대해서 많이 말씀들 하시는데, 전 처음 입사했을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요. ‘내가 성공했구나’ 느낄 때는 딱 한순간이에요. 우리 회사 사원들 앞에 서서 제 경험을 들려주며 강연을 할 때요. 경험을 나눠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만큼 성공을 느낄 때가 또 있을까요?” 그녀는 실패란 사실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물론 성공 또한 정해진 것이 아니라고도 했다. 또 사람들이 실패라고 부르는 것과 성공이라고 부러워하는 것이 수없이 교차하는 것이 인생이라고도 했다. 그렇기에 어떤 상황에 처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혹은 자만하지 않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느냐고 그 비법에 대해 수없이 질문을 받지만 그녀의 답은 언제나 한결같았다. 왜냐하면 오늘의 박정경 지사장이 있기까지 그렇게 해왔기 때문이다. 고객이라는 바다에서 좋은 제품이라는 배를 타고 말이다. <■글 / 강은진(프리랜서) ■사진 / 원상희>
- 입사 3년 만에 연봉 1억…웅진코웨이 최정임 코디
- 2010. 03. 14 19:18 화제
- ㆍ“제가 얻은 건 1억원이란 돈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입사 3년 만에 연봉 1억원을 달성한 최정임씨. 몇 년 전만 해도 그녀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나서 문화센터에 나가 티타임을 즐기던 평범한 주부였다. 정수기 서비스 전문가로 척박한 철원 땅을 개척한 그녀의 열혈 도전기를 들어보자. 티타임을 즐기던 평범한 ‘사모님’ 최정임씨(43)는 공무원인 남편과 결혼해 고등학생 딸과 중학생 아들 남매를 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아이들을 학교 보내고 남은 시간에 문화센터에서 취미활동을 하거나 노인 미용봉사를 하는 등 남들보다는 조금 적극적인 주부였다. 아이들은 커가고 점점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녀에게 사회생활에 대한 동경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루는 집에 정수기를 관리해주는 코디께서 오셨어요. 이것저것 물어보았더니 저도 할 수 있겠더라고요. 정수기 관리만 해도 한 달에 1백만원은 기본으로 나온다고 하니, 용돈이나 벌어보자는 심정으로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시작했어요.” 2007년 5월 그녀가 살고 있는 경기도 포천지국 코디(정수기 서비스 전문가)로 업무를 시작했다. 그녀는 코디 업무 등록 후 6개월 만에 동기 200명 중 실적 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2008년, 2009년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하며 웅진코웨이 최초 ‘코디’란 직책으로 연봉 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비데 등 판매를 포함한 그녀의 영업 실적은 자그마치 512건에 달한다. 한 달에 40여 건 이상, 하루에 두 건을 성사시킨 꼴이다. 그녀는 그간 해왔던 취미생활이나 봉사활동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취감을 느꼈다. 회사 포상으로 다녀온 해외여행이 다섯 번이며 지난 연말에는 회사 대표에게 금일봉과 자동차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자동차는 통 크게 시어머니께 드렸다. “요즘은 친구들이 정말 부러워해요. 그렇게 열심히 할 줄 몰랐다면서 깜짝 놀라죠. 저 역시도 이렇게까지 일이 잘 될 줄 몰랐어요. 사실 지금도 믿어지지가 않아요.” 그녀는 1억원 연봉의 첫 번째 비결은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자신감’이라고 한다. 1년 동안 열심히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다. 창피한 것도 없이 모르는 사람들에게 서슴없이 명함과 팸플릿을 건넸다. 평소 데면데면하던 성격조차 변했다. “우선 입사하면 인사하는 법부터 교육을 받거든요. 그게 습관이 되니까 아무나 봐도 밝게 인사하게 됐어요. 예전 같으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일지라도 그냥 모른 척하고 지나치기 일쑤였죠. 원래 성격이 까칠한 편이었는데 요즘은 무던하고 좋아졌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웃음).” 잃은 것이 세 가지라면, 얻은 것은 열 가지다. 비록 가정에 소홀해진 면이 있지만 그만큼 집안에서 엄마의 위상도 높아졌다. “이제 고3이 되는 딸은 ‘엄마가 힘 좀 써줘서(?) 웅진코웨이에 취직시켜달라’고 해요. 공무원인 남편은 ‘퇴직하고 같이 해볼까’라고 농담해요. 바쁜 엄마를 이해해주는 자식들과 물심양면 외조해주는 남편이 없었다면 실적을 이렇게 많이 올리지 못했을 거예요.” 그녀의 성공 비결 두 번째는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그녀의 수첩에는 고객의 각종 경조사가 빼곡히 적혀 있다. 먼저 고객과 친해지고 신뢰가 쌓여야 일을 성사시킬 수 있다. “누구나 진심은 알아주는 것 같아요. 고객께서 아기를 낳거나 이사를 한다거나 하면 하나하나 메모해놨다가 나중에 기저귀나 휴지 같은 작은 선물을 준비해요. 고객들은 큰 선물을 원하는게 아니에요. 제가 기억하고 있다는 것 자체에 감동해요.” 통일이 되면 북한 고객까지 관리하는 것이 꿈 그녀의 주된 영업 구역인 포천 일대에는 군부대가 많다. 그녀는 군부대를 상대로 정수기 영업을 하기 위해 여름이면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훈련 중인 군인들을 찾아 산에도 많이 올랐다. 역시 영업 실적으로 결과가 나타났다. 일이 항상 잘 풀리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사람을 상대로 하는 서비스업과 영업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편치 않은 소리도 많이 들었다. “그럴 때는 그냥 저랑 저 사람이랑 성격이 안 맞는다고 생각하고 말아요. 사람끼리도 궁합이란 것이 있잖아요. 그 사람이 나쁜 게 아니라 저와 안 맞을 뿐이니 좀 피해야겠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워낙 바빠서 안 좋은 일이 있어도 금세 잊어버려요(웃음).” 황당한 일을 부탁하는 고객도 있었다. 한 여성 고객은 남편이 바람이 난 것 같다면서 자신의 집에 가서 몰래 보고 오라는 난감한 요청을 한 적도 있었다. “정수기를 보러 온 척하고 다른 여자가 있는지 문에 귀를 대보고 오라는 거예요. 고객님이 말씀하시니 그저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죠. 결국 ‘현장을 목격하더라도 절대 고객 개인사에는 개입하지 말고 못 본 척해야지’ 다짐하고 찾아갔어요. 다행히도 이상한 일은 없었어요.” 최정임씨는 고민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필요에 따라 중매쟁이도 돼주고 방을 구해주는 부동산 중개소 역할도 했다. 고객들이 자신을 믿고 고민을 털어놓고 의지할 때마다 뿌듯하다. 그녀가 얻은 건 1억원이라는 돈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13년간 전업주부로 가족만 알고 살아온 제가 타인을 도울 수 있다는 건 굉장히 행복한 발견이에요. 제가 관리하는 포천, 철원 지역 모든 분들이 제 고객이 될 때까지 나아가 남북통일이 되면 북한 주민까지 접수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그녀에게 지난 34개월은 단지 월급쟁이의 시간이 아니었다. 자기계발의 시간이었다. 그녀는 발전했고 지금도 발전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일궈낸 일은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저도 전업주부일 때는 살림에 충실한 것만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뒤늦게 제 안의 잠재력을 끄집어낸 거죠. 물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는 주부들도 있어요. 그렇지만 저도 처음부터 밝고 자신감에 넘쳤던 건 아니에요. 회사의 교육을 받으며 마음이 긍정적으로 변하더군요. 늦지 않았으니 도전해보세요.” 가정주부였던 최정임씨는 일을 시작하면서 잠재된 자아를 발견하고 자신감을 얻었다. 그 자신감으로 돈보다 귀한 ‘사람’을 얻었다. 그녀는 자신감과 사람만으로 이 세상에 못할 일이 없을 거라 확신한다. 오늘 그녀의 힘찬 말투에서 기(氣)를 얻는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강은호
- [위기를 극복한 부자들]컨디션 트레이너로 억대 연봉 받는 이희성
- 2009. 12. 21 16:06 화제
- 「레이디경향」에서는 부도 직전의 위기에서 성공한 사람, 잘못된 투자로 돈을 잃었다가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기관리 노하우를 알아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달의 주인공은 권투 챔피언에서 알코올중독자로 자살을 택했을 만큼 삶의 좌절을 느꼈지만, 이를 극복하고 억대 연봉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컨디션 트레이너 이희성씨다. (편집자주) 국내 1호, 컨디션 트레이너가 되다! 바닥을 치면, 다시 땅 위로 솟아오른다고 했다. 한때는 세계 최고의 권투선수를 꿈꾸며, 프로 신인왕전에서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이희성씨. 하지만 부상으로 권투를 포기한 후, 술독에 빠져 인생을 포기할 생각도 했다. 그랬던 그가 요즘 청와대는 물론, 한국 최고의 엘리트들이 근무한다는 유명 대기업, 그리고 CEO들 앞에서 강의를 한다. 대학 문턱도 가보지 못한 그는 자신이 이런 삶을 살고 있다는 게 신기할 뿐이라고 말한다. 이희성씨(46)의 직업은 컨디션 트레이너. 정신 건강과 몸 건강을 동시에 바로잡아 주는 트레이너란 뜻으로, 컨디션 트레이너라는 말은 그가 직접 만든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건강 강좌를 해주는 차원이었어요. 운동선수들 체력관리도 해주고, 요가, 스트레칭, 재활운동 등을 병합해서 짧은 시간에 최상의 컨디션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일이죠.” 권투선수 시절, ‘컨디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결국 부상을 입고 선수 생활을 은퇴한 이씨.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고 극복하며 얻은 노하우를 다른 운동선수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강의까지 하게 됐다. 전문적으로 강의를 하게 된 건 올해로 9년째. 처음에는 강의료가 월 80만원으로 생계유지가 힘들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억대 연봉을 받을 만큼 몸값이 훌쩍 뛴 인기 강사다. 그의 스케줄표에는 벌써 다음달 강의 일정이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이제는 유명인사나 연예인들도 곧잘 그를 찾는다. 특히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과 가수 김장훈도 그의 트레이닝을 받고 난후 친분이 돈독해졌다고 한다. “어느 날 김종진씨가 스태프들의 부축을 받으며 저희 건강교실 센터를 찾았어요. 콘서트 준비 중이었는데, 무거운 걸 잘못 들어서 허리를 삐끗해 움직이질 못하는 거예요. 그를 황급히 눕히고, 발목과 무릎을 풀어주고 허리와 골반을 잡아주는 트레이닝을 해줬더니 통증이 감쪽같이 사라졌죠. 몸이 회복되면서 그날 콘서트를 무사히 마쳤고, 그 뒤로 계속 좋은 인연을 유지하고 있어요. 가수 김장훈씨도 이와 비슷한 경우로 친해졌어요.” 유명 컨디션 트레이너로 전국을 누비며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이희성씨. 그가 좌절의 끝이 보이지 않았던 삶에서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욕심이 부른 지옥훈련 때문에 선수 생활 은퇴 동양주니어웰터급 챔피언이었던 이모부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시절부터 ‘챔피언’의 꿈을 키워온 이씨. 공부는 끝에서 1등이었지만, 권투만큼은 세계 최고가 되고 싶었다. 남들처럼 부모님의 물질적인 지원이 풍부하지 못했지만, 악바리처럼 이를 악물고 연습, 또 연습에 몰두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아마추어 무대에 데뷔했지만, 성적은 6전 1승5패였다. 하지만 남들보다 늦게 권투를 시작했으니, 연습량이 문제라고 생각해 다시 지옥훈련을 시작했다. 그리고 난타전으로 이루어지는 아마추어전보다 정제되고 세련된 권투를 하는 프로전 데뷔를 결심하게 된다. 그렇게 계속된 2개월간의 지옥훈련 덕분에 그는 프로 데뷔 이후, 신인왕을 거머쥘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더 이상 그 무엇도 그의 앞길을 막을 것은 없어 보였다. 그의 자신만만함과 도도함은 체육 특기생으로 대학에 갈 수 있었던 기회마저 어이없이 잃게 만들었다. 원서에 부모님 도장을 찍어오라는 선생님 말씀에 반발해, 그 자리에서 “대학을 가지 않으면 될 것 아니냐”며 입학 원서를 찢어버리고 그대로 나왔다. “고3 때 프로 데뷔를 해서 신인왕까지 받았으니, 눈에 보이는 게 없었죠. 그때 대학에라도 갔으면 알코올중독자가 되지는 않았을 텐데, 나중에 정말 뼈저리게 후회했어요. 집에 가서 도장만 받아 오면 될 것을 ‘내가 프로 신인왕 이희성인데, 그까짓 거 그냥 해주지’라는 건방진 태도가 문제였던 거죠. 대학을 가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행복은 잠깐이었다. 몸에 무리가 오기 시작한 것. 결국 링 위에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든 상태까지 왔고, 결국 그의 권투 생활은 그렇게 끝이 났다. 그가 프로 데뷔를 위해 행했던 지옥훈련이 그의 발목을 붙잡은 원인이 된 것. 전문가 지도 아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운동을 했어야 했는데, 몸에 무리가 되는 줄도 모르고 무리하게 운동을 했던 게 큰 화근이 된 것이다. 알코올중독과 우울증으로 자살 시도 권투를 그만둔 후 그가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술을 먹는 것뿐이었다. 매일 파출소에 불려갔을 정도로 사건과 사고가 끊이질 않았고, 애꿎은 부모님은 매일 경찰서에서 머리를 조아렸다. 그럴수록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술을 마셨고, 그렇게 알코올중독자가 됐다. 군대에 가서도 술로 인한 사건 사고는 끊이질 않았다. 우울증 증세도 나타났다. 도대체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우연히 권투 영화에 선수역할로 출연할 기회가 찾아왔어요. 처음에는 제 분량이 없었는데, 감독님이 절 좋게 봐서 상대 선수 역할로 배역을 주셨죠. 배우가 된다는 기쁨에 매우 흥분했어요. 그런데 회식 자리에서 술 먹고 감독님을 상대로 사고를 치는 바람에 역할이 사라졌죠.” 그 후 이씨는 ‘이렇게 살아서 뭐 하나’ 싶은 생각에 충동적으로 자살 시도를 했다. 술을 마시고 올림픽대교를 걷다가, 순간적인 자살 충동으로 다리에서 몸을 던졌다. “벌레처럼 사느니 차라리 죽어야지 하는 심정으로 뛰어내렸는데, 다리가 허공에 뜨는 순간 덜컥 후회스러웠어요. 이렇게 허무하게 죽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 거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10월의 한강 물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죽겠다고 다리에서 뛰어내린 사람이 물이 너무 차가워서 ‘이러다 진짜 죽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단다. 그나마 권투로 단련된 체력 덕분에 한강 둔치 쪽으로 헤엄쳐서 나올 수가 있었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나왔지만, 그 뒤로도 한동안은 자살 충동이 불쑥불쑥 일었다. 하지만 그는 쉽사리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두 번째 자살 시도를 하기에 이르렀다. 한강에 빠져 죽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았으니, 이번에는 수면제를 택했다. “강화도 어느 약국에서 수면제를 달라고 했더니 ‘몇 알 필요하냐’고 묻기에 ‘20알’ 달라고 했죠. 그만큼 주더라고요. 수면제를 먹고 한적한 곳에 누웠는데, 정신을 잃기는커녕 잠도 오지 않더라고요. 날이 새도록 정신만 또렷했어요.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제가 먹은 게 수면제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두 차례나 자살 시도에 실패(?)한 뒤 그는 진짜 술을 끊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봐야겠다고 다짐한다. 더 이상 도망치지 않기로 말이다. 독한 마음으로 13년째 단주 중 이씨는 알코올중독자들이 모여 서로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술을 끊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주모임’에 나가면서 서서히 술을 끊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일단, 하루만이라도 끊어보자고 생각하게 됐고, 그 하루를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게 됐다. 올해로 단주를 한 지 13년째다. “지난 13년 동안 단 한 모금도 술을 먹지 않았어요. 저는 술을 완전히 끊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지금도 술을 마시게 된다면, 옛날이랑 똑같아진다는 걸 스스로 알거든요. 참는 거죠. 앞으로도 단주모임엔 평생 나갈 겁니다.” 술을 끊고 그는 고등학교 후배들을 위해 무료로 트레이닝 지도를 해주기 시작했고, 그걸 계기로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1993년도에 송파구 오금동에 ‘바른 자세 건강교실’을 오픈했다. 홍보를 위해 그는 약수터를 찾아 운동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 명씩 트레이닝을 해줬고, 결국 그의 생각대로 머지않아 건강교실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축구단, 연대 야구팀, 한전 럭비팀 등등 각 단체의 트레이너로 활동하면서 그의 인지도는 더욱 높아졌고,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주인공들도 시합 전에 그의 트레이닝을 받았다. 그의 인생은 이렇게 전문 트레이너로 끝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 또 한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강단에 서게 된 것이다. “처음 강의를 권유받았을 때는 고졸 출신인 제가 사람들 앞에서 강의하다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내와 주변 지인들의 한번 해보라는 말에 힘을 얻어 강의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잔뜩 긴장했지만 곧 선수들에게 알려주던 트레이닝 방법에 대해 쉽게 얘기해주면서 저만의 강의법을 찾게 됐죠.” 따라 하기 쉬운 손가락 운동, 관절 운동 등을 통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즉석에서 간단한 효과가 나타나기라도 하면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으로 바뀐다. 그렇게 사람들과 소통하다 보면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다. 명강사 42호, 대통령 앞에서도 자신 있다! 2006년에는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한국강사협회에서 ‘명강사 42호’라는 위촉패도 받았다. TV에서나 볼 법한 유명인사들의 이름 사이에 그의 이름도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 그의 강의 대상자는 특정 부류로 정해져 있지 않다. 백화점 판매 직원부터 카드회사 영업사원, 직장인, 주부, 국회의원, 판검사, CEO, 청와대 직원들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대통령 앞에서도 자신 있습니다. 대통령이라고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와 체력관리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 알려드리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누구나 스트레스와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한 우울증과 화병을 가진 채 살고 있어요. 그걸 풀어주는 것이 바로 제 역할이에요.” 이씨는 권투를 하다가 다쳤기 때문에 인생을 겸허하게 바라보는 눈도 생겼고, 삶을 대하는 자세가 겸손해지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게다가 지금은 명강사로 이름을 날리며,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다시 태어나도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세계 챔피언은 어릴 때부터 품었던 제 오랜 꿈이에요. 다시 태어난다면 그때처럼 무식하게 운동하지 않고 체계적으로 해서 꼭 세계 챔피언이 되고 싶어요.” 그는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삶을 살았다. 도전하지 않는 인생은 재미가 없단다. 그래서 얼마 전에는 「나는 긍정의 파이터다!」라는 책도 냈고 방송에도 출연했다.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답답하고 지루하다.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는 진정한 승부사의 기질을 타고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은 바로 ‘나’ 자신을 바꾸는 일이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자신을 바꾼 이희성씨. 그의 긍정적인 파워가 앞으로 이 세상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이희성이 제안하는 주부 우울증, 스트레스, 화병 해소법 이희성씨가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호흡, 음식, 물, 운동, 잠이다. 이 다섯 가지를 얼마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1 저녁을 적게 먹는다. 최소한 잠들기 3시간 전에는 금식한다. 자기 전에 밥을 먹으면 소화기관이 밤새 운동을 하느라, 10시간을 잤어도 몸은 피곤하다. 또 밤새 에너지를 소진했기 때문에 하루 종일 힘들게 된다. 2 호흡은 들숨보다 날숨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폐에 남아 있는 공기가 모두 밖으로 나가야 새로운 공기를 받아들일 수 있다. 복식호흡을 생활화한다. 3 물은 식사하기 한 시간 전에 마신다. 식사 전과 식사 후에 물을 마시면 소화 장애가 일어난다. 물이 위액을 씻어내기 때문에 음식물로 인해 위벽에 상처가 나기 쉽다. 이는 위염과 위궤양을 유발시킬 수 있다.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안진형(프리랜서)
- 위기를 극복한 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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