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3,187 건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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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토랑]비상계엄 때문에 열린 전국민 코딩대회…화장실 지도부터 계엄 막기 게임까지
- 2024. 12. 20 20:21 사회|사회
- ... 때문에 열린 전국민 코딩대회(?) 😲화장실 지도부터 계엄 막기 게임까지 비상계엄 때문에 열린 전국민 코딩대회(?) 😲화장실 지도부터 계엄 막기 게임까지 [영상]여의도 화장실 지도부터...
- 성폭행 가해자 혀 깨물어 징역형…최말자씨, 60년 만에 재심 길 열렸다 [플랫]
- 2024. 12. 20 15:03 사회|사회
- ... 열린 ‘56년 만의 미투, 60년 만의 정의’ 기자회견에서 대법원 파기환송으로 재심의 기회가 열린 것과 관련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최씨는 10대 때인 1954년 자신을 성폭력하려던 가해자의 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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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폭력 저항 ‘유죄’ 60년 만에 재심 길 열린 최말자씨 “우리 후손에겐 이런 피해 없어야”
- 2024. 12. 20 14:33 사회
- ... 피해를 당한 지 60년 만에 정당방위를 인정받기 위한 재심 가능성이 열린 것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활동가들이 “후배 여성들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싸워 준 최말자님께 감사하다”...
- 냉장고 문 수만 번 열고 닫고, 혹한기 시험까지…가전제품 극한테스트 이유는
- 2024. 12. 20 11:30 경제|라이프
- ... 끊임없이 열고 닫히는 공간이 있다. 냉장고 도어 개폐 시험 현장이다. 냉장고는 가정에서 가장 많이 열고 닫는 가전제품이다. 냉장고 문을 수만 번 여닫아도 문처짐이나 이상 동작, 소음 등 문제가 없어야...
스포츠경향(총 19,644 건 검색)
- [SBS 연기대상] ‘열혈사제2’ 쏭삭 안창환, 신스틸러상 영예
- 2024. 12. 22 10:59 연예
-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열혈사제2’ 안창환이 신스틸러상 수상과 ‘밤양갱’ 특별무대로 SBS 연기대상을 빛냈다. 지난 21일(토) 밤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4 SBS 연기대상’ 1부에서 안창환은 ‘열혈사제2’로 신스틸러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안창환은 “안녕하세요 쏭삭입니다.”라고 자연스럽게 캐릭터명으로 말문을 열다가 ‘아차’ 하는 표정으로 “아, 안창환입니다.”라고 정정해 장내에 웃음을 안겼다. 열혈사제 제작진을 비롯해 동료 배우들,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한 안창환은 “눈도 크고, 코도 크게 쏭삭처럼 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님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재치와 애정이 묻어나는 소감을 이어갔다. 특히 안창환은 “쏭삭 지분의 99.99% 갖고 있는 사랑하는 아내 장희정에게 항상 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하다. 앞으로도 함께 연기 생활 하며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잠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창환은 ‘열혈사제’ 시즌1부터 아내인 배우 장희정의 도움으로 쏭삭의 캐릭터를 잡아갈 수 있었다고 여러 인터뷰와 방송을 통해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이후 3부에서는 안창환의 또 다른 매력이 돋보이는 특별무대를 볼 수 있었다. ‘열혈사제2’에 함께 출연 중인 비비(김형서)의 ‘밤양갱’ 무대에 고규필과 함께 오른 안창환은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는 의상과 선글라스로 시선을 끌었다. 안창환은 ‘밤양갱’ 1절을 무대 위에서 함께 부른 뒤 객석으로 내려가 배우들에게 밤양갱을 직접 나눠주며 오랜 시간 자리를 빛내고 있는 배우들에게 에너지를 채웠다. 세 사람은 이어 캐롤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도 부르며 따뜻한 분위기로 무대를 마쳤다. 안창환은 현재 방영 중인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 연출 박보람)에서 ‘쏭삭’ 역을 맡아 시즌1보다 강화된 피지컬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열혈사제’ 시즌1 히든카드로서 반전 활약을 선보였던 안창환은 ‘열혈사제2’에서도 쾌감 넘치는 액션과 찰진 코믹 연기로 눈빛을 바꿔 끼워가며 극의 중심을 함께 이끌고 있다. SBS ‘열혈사제2’는 다가오는 27일(금) 10시에 종영을 앞두고 있다.
- ‘프로젝트7’ 사쿠라다 켄신, 오디션 방송에서 1위한 최초 일본인! 일본 열기 후끈
- 2024. 12. 22 10:57 연예
- ‘PROJECT 7’(프로젝트 7)에 출연 중인 사쿠라다 켄신이 국내외에서 뜨거운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JTBC ‘프로젝트 7’이 방송되고 있는 가운데, 참가자 사쿠라다 켄신이 글로벌 K팝 팬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켄신은 서바이벌 초반부터 타이틀 송 센터 자리를 꿰차며 100명의 연습생들을 대표하는 ‘센터 주인공’이 됐다. “보석을 찾았다”라는 극찬과 함께 사쿠라다 켄신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성장한 실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K팝 팬덤 사이에서 ‘강아지 상’, ‘입덕 유발상’으로 입소문이 나며 비주얼을 겸비한 올라운더로 급부상, X(구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SNS에서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놀라운 팬덤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중의 주목과 함께 사쿠라다 켄신은 지난 순위 발표식에서 1위기록, 강력한 우승 후보로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일본인이 1위를 차지한 건 ‘프로듀스48’에 출연한 미야와키 사쿠라에 이어 남자 연습생 중엔 켄신이 최초이다. 이러한 사쿠라다 켄신의 활약은 프로그램의 국내외 흥행에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프로젝트 7’은 일본 OTT 플랫폼 아베마(ABEMA) TV 프로그램 랭킹 TOP20에서 5위를 기록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남기고 있다. 사쿠라다 켄신이 오디션 프로그램 역사상 일본인 참가자로 뜨거운 인기 열풍을 보여주고 있는 한편, 앞으로 또 어떤 매력적인 퍼포먼스를 선사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프로젝트 7’은 시청자가 첫 투표부터 라운드별로 참가자를 직접 선택, 새로운 팀을 구성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최애 참가자를 성장시켜 나간다는 ‘조립, 강화’의 개념을 도입한 차별화된 신개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 정몽원 HL 그룹 회장, “아이스하키는 힘과 열정의 원천, 하키가 나를 지켰다”
- 2024. 12. 22 09:01 스포츠종합
- 정몽원 HL 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아이스하키팀 창단 30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30년간 소회를 밝히고 있다. HL 그룹 제공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내 인생이 아이스하키와 닮았다. 아이스하키는 에너지와 열정의 원천이었다.” 엄청난 아이스하키 팬인 HL그룹 정몽원 회장(69)이 HL 안양 아이스하키 클럽 창단 30주년 기념식에서 한 말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시그니엘에서 열린 창단 기념식에서 “아이스하키는 갑옷, 투구를 쓰고 빠르고 강하게 전력으로 싸우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종목”이라며 “지난 30년 동안 우리는 그렇게 고난과 역경을 극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HL 안양은 1994년 12월22일 ‘만도 위니아’라는 이름으로 창단됐다. 당시 사장인 정 회장은 운영비가 많이 들고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후원을 반대한 그룹 이사회를 설득했다. 정 회장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금융 위기에서도 아이스하키팀을 지켰다. 자동차 부품 회사 만도를 매각하고 만도기계가 그룹을 떠나는 상황에서도 말이다. 팀은 1998년 창단 최초로 한국아이스하키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IMF 한파와 기업 경영난 속에 거둔 감격스런 첫 우승. “아이스하키가 인생의 에너지”가 된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2002년 오일뱅크 팀이 해체됐고 2003년에는 동원 드림스도 문을 닫았다. HL 안양이 남은 유일한 팀. 정 회장은 일본과 힘을 합해 2003년 연합 리그를 창설해 돌파구를 찾았다. 정 회장은 “우리가 리그 초반에는 대패하기 일쑤였다”고 회고했다. HL 안양은 아시아리그 1차전에서 1-11로 대패하는 등 첫시즌 6승10패로 5개 팀 중 3위에 그쳤다. 그래도 정 회장과 HL 안양은 계속 도전했고 2009년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을 처음으로 거머쥐었다. 정 회장은 2011년 다시 한번 힘을 낼 소식을 접했다.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것이다.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의 꽃. 정 회장은 한국 아이스하키의 첫번째 올림픽 출전을 꿈꿨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한국의 기량이 떨어진다며 올림픽 출전에 난색을 보이자 정 회장은 국가대표팀 전력 강화에 온 힘을 쏟았다. 2010년 33위에 머문 세계랭킹이 8년 만에 16위까지 올랐고 한국은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2018년 2월15일 강릉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체코전에서 한국 조민호가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4전전패(3득 19실)를 기록했다. 앞선 2017년 덴마크세계선수권에서도 7전전패(4득48실)에 머물렀다. 정 회장은 “세계 강호들과 12번 맞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우리에게는 경계가 허물어지고 새로운 지평이 열린 순간”이라고 회고했다. 정 회장은 2022년 5월 IIHF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아이스하키는 나와 그룹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데 에너지와 열정의 원천이 됐다”고 말했다. 2022년 5월 IIHF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가한 정몽원 회장 정 회장은 내년이며 칠순이 된다. 그래도 아이스하키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다. 정 회장은 “2018년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최고 순간을 맛봤지만, 성공까지 갈 길이 아직 멀다”며 “좋은 지도자들이 많고 저변이 넓어졌다. 체계적인 유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설을 확충하면 한국 아이스하키가 최고 인기스포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부친이자 창업주인 고 정인영 명예회장의 정신을 상기했다. 정 회장은 “선친께서 ‘학여 역수행주 부진즉퇴(學如 逆水行舟 不進則退)’라는 말씀을 강조하셨다”며 “나도 새로운 걸 다시 준비한다는 각오로 가열차게 뛰겠다”고 다짐했다. ‘배움은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같아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뒤로 밀린다’는 뜻으로 정 회장 집무실에 걸려 있는 문구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국군체육부대, 대명, 하이원이 모두 해체됐고 HL 안양만 남았다. 아이스하키 관계자는 “정 회장이 만일 이사회 반대에 굴복해 하키팀을 만들지 못했다면, IMF 금융 위기 속에 팀을 없앴다면, 마지막 남은 팀으로 운영을 포기했다면, 지금의 한국 아이스하키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열혈사제2’ 김성균, 심장 쫄깃 긴장감→김남길·이하늬와 찰떡 케미 선물
- 2024. 12. 22 07:19 연예|연예
- SBS 캡처 ‘열혈사제2’ 김성균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활약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에서 김성균이 구벤저스의 구심점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구담경찰서 강력팀 형사 구대영 역으로 분해 지난 시즌에 이어 찰진 연기와 유쾌한 에너지로 재미를 선사하는 중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열혈사제2’ 11회에서는 형사 구대영(김성균 분)의 노련미가 돋보였다. 구대영을 비롯한 구벤저스 멤버 김해일(김남길 분)과 박경선(이하늬 분)은 견고한 악의 카르텔을 무너뜨리기 위해 힘을 합쳤다. 구대영과 김해일은 김홍식(성준 분)을 잡고자 다시금 뜻을 모은 데 이어, 마약 수사대 팀장이 된 구자영(김형서 분)과 복직을 하게 된 빙형사(오희준 분)가 오요한(고규필 분), 쏭삭(안창환 분)과 함께 박대장(양현민 분)을 쫓았다. 구대영은 인터폴이 김홍식을 체포하려 한다는 소식을 입수해 긴박감 넘치는 전개를 이끌었다. 그는 김홍식이 남두헌(서현우 분)과 갈라섰다는 사실을 알아챘고, 이에 인터폴보다 먼저 김홍식을 잡기 위해 박차를 가했다. 동분서주하는 구대영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잠시도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고. 구대영의 하드캐리는 계속됐다. 그는 인터폴과 남두헌의 눈을 피해 도망간 김홍식의 다음 행보를 예상했고, 김해일과 박경선과 함께 홈타운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오랜 시간 다져온 구대영의 관록이 그 어느 때보다 빛나던 순간이었다. 방송 말미, 악에 정면 돌파하기 위해 청문회에 참석하는 구벤저스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져 이들이 만들어낼 권선징악 엔딩에 궁금증을 자극했다. 김성균은 구벤저스의 중심으로서 활약, 김남길과의 안정적인 케미스트리를 바탕으로 특유의 노련미를 더해 극을 완성했다. 다시 서울로 돌아온 김성균과 김남길, 이하늬의 공조는 그 자체로 희열을 선사하기도. 종합선물세트처럼 재미와 긴장감을 안겨준 김성균. 마지막까지 ‘열혈사제2’를 든든하게 책임질 그로 인해 최종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성균이 출연하는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 최종회는 오는 27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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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즈로 본 세상] ‘퇴진 광장’ 다시 열렸다(2024. 11. 19 06:00)
- 2024. 11. 19 06:00 사회
- 서울 광화문광장이 가득 찼다. 주말인 지난 11월 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총궐기’를 열었다. 공공운수노조, 화섬식품노조, 언론노조, 보건의료노조 등 민주노총 산하 전국의 노조원들이 서울에 모였다. 집행부는 ‘단결, 투쟁’이라고 적힌 빨간색 끈을 손목에 묶고 무대에 올랐다. 무대 위에서는 몇만 명이 내려다보였다. 평소에 차가 다니던 7개 차로를 사람들이 가득 메웠다. 이날 주최 측 기준 10만명, 경찰 추산 3만6000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무대 위에 선 사람들은 구호를 외쳤다. “더는 못 참겠다, 윤석열을 몰아내자”, “대통령 자격 없다, 윤석열은 물러가라.’ 마이크를 든 손이 팔뚝질을 할 때마다 손목의 빨간 끈이 나부꼈다. 무대 아래 사람들이 든 손팻말에는 “윤석열 퇴진”이란 빨간 글자가 적혀 있었다. 민주노총뿐만 아니라 한국노총과 더불어민주당도 집회를 열었다. 낮부터 밤까지 엇비슷한 구호가 반복됐다.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의 표정도 “단결, 투쟁, 결의” 등의 구호만큼이나 비장해 보였다.
- 렌즈로 본 세상
- 트럼프 100억달러 청구서…윤 정부 지갑 열 준비됐나(2024. 11. 18 06:00)
- 2024. 11. 18 06:00 정치
-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승리를 확정 지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1월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도착해 지지자들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왜 그를 선택했는가.’ 선거를 통해 정부를 구성하는 국가라면 주기적으로 맞닥뜨리는 질문이다. 4년 만에 백악관으로의 귀환이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역시 해당 질문의 대상이 된다. 특히 그의 승리로 국제사회가 다시 한번 ‘불확실성’이라는 변곡점에 놓이게 됐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관심을 두는 주제가 됐다. 한국 역시 ‘한·미동맹’, ‘한·미·일 삼각협력’ 등과 관련해 트럼프의 귀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유권자가 ‘왜 트럼프를 선택했나’는 자연스럽게 ‘트럼프가 무엇을 바꿀 것인가’와 연결된다. 기존 정치 문법에서 벗어난 인물이 재신임을 받는 것은 단순한 권력 재편이 아니다. 미국사회가 그에게 기대하는 구체적인 변화가 반영된 결과다. 이는 앞으로 4년간 트럼프 행정부 정책 결정의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동시에 한국이 미국과의 관계에서 받아들여야 하는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트럼프의 승리 이면에 담긴 미국 내 기대와 한국이 마주하게 될 변화를 총체적으로 살펴봤다. 미국은 왜 트럼프를 선택했나 지난 11월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은 트럼프의 승리로 빠르게 결론이 났다. 애초 박빙일 것이란 예상이 빗나가며 ‘트럼프 압승’이라는 보도가 쏟아졌다. 대선 결과를 이해하기 위해선 ‘사실’과 ‘평가’를 구분해야 한다. 우선, 사실이다. 미국 대통령선거에서는 전국 득표율이 아닌 투표를 통해 주별로 배정된 선거인단을 더 많이 확보하는 쪽이 승리한다. 트럼프는 최종 312명, 해리스는 22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11월 12일(현지시간)기준, CNN이 공개한 전국 득표율로 따지면 트럼프는 전체의 50.2%(7553만6884표), 해리스는 48.1%(7239만344표)를 얻었다. 양측 득표율 차이는 2.1%포인트다. 트럼프가 모두 승리한 7대 경합주(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네바다·애리조나) 중 최대 득표율 차는 애리조나의 5.7%포인트, 최소 득표율 차는 위스콘신의 0.8%포인트다. 트럼프는 민주당 해리스 후보에 맞서 선거인단과 전국 득표율에서 모두 승리했다. 같은 날 치러진 상원의원선거에서도 공화당은 전체 100석 중 53석을 차지하며 과반을 확보했다. 하원의원선거는 여전히 개표가 진행 중인데 지난 11월 13일 미국 선거 분석 기관 디시전 데스크 에이치큐가 밝힌 내용을 보면 공화당은 이미 219석으로 과반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공화당이 행정부, 상·하원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레드 웨이브(Red Wave)’가 도래했다. 다음은 사실에 대한 평가다. 미국 정치 전문가들은 트럼프 ‘압승’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박홍민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정치학과 교수는 “선거인단 확보만 보면 312 대 226으로 큰 차이가 난 것처럼 보이지만 전국 득표율이나 경합주 득표율에서는 표 차가 크지 않다”며 “한국 언론에선 두 후보 지지율이 ‘박빙’이라고 표현할 땐 전국 지지율을 인용하고, 정작 결과를 두고는 선거인단 수를 기준으로 ‘압승’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제대로 된 비교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가 패배했던 4년 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를 전국 단위 득표율에서 약 4.5%포인트 앞섰다. 승자는 바뀌었지만 후보 간 전국 득표율 차의 절댓값은 줄었다. 선거인단 확보와 전체 득표율을 분리해서 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공화당은 행정부뿐만 아니라 국회도 장악했다. 결과만 보면, 마치 미국이 4년 만에 급격히 우경화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세부 지표를 보면 여전히 미국 유권자들은 민주당, 공화당에 기반한 ‘정당일체감’에 따라 투표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쉽게 말해 50 대 50의 싸움에서 무게추가 한쪽으로 약간 기울었을 뿐이란 의미다. 그렇다면 질문은 ‘누가 얼마나 크게 이겼느냐’가 아닌 ‘미국 유권자들은 왜 트럼프에게 조금 더 많은 지지를 보냈나’가 돼야 한다. 그 해답을 두고 여론조사, 전문가의 견해는 일치한다. ‘경제’ 문제다. 미국 50개 주 등록 유권자 1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AP VOTECAST’에 따르면 유권자 10명 중 4명이 2020년 대비 미국이 처한 가장 큰 문제는 ‘경제’라고 답했다. 국승민 미시간주립대 정치학과 교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집권당 심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선거는 동원과 설득 두 가지에 좌우되는데 바이든 정부하 경제 상황에 대한 불만이 유권자를 트럼프 쪽으로 스윙(설득)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소득층도 과거보다 트럼프로 많이 돌아섰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타격은 저소득층에 집중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CNN 출구조사에 따르면, 2020년에는 저소득층(연소득 5만달러 미만)의 과반(55%)이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이번 선거에선 48%만이 지지했다. 미국 선거 연구 전문가 존 사이즈(John Sides)는 “2020년 트럼프의 대선 패배와 2024년 승리는 모두 미국 경제가 안 좋다고 미국인들이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경제는 ‘미국 유권자가 왜 트럼프를 선택했나’의 답이다. 동시에 앞으로 4년간 트럼프 행정부 정책 결정의 ‘전제조건’이 될 전망이다. 그런데 이는 한국에서 가장 관심을 보이는 미국 대외정책 기조 변화와도 연계된다. 외교정책에서도 경제적 손익을 따지는 트럼프식 ‘거래주의’의 부활이다. 자유주의의 종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 7일 서울 용산 관저에서 제47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불확실성을 예고한 트럼프의 시대에도 확실한 것은 있다. 동맹, 자유무역, 인권 등의 가치를 강조하는 자유주의와의 결별이다. 미국 민주당 정부가 강조해온 대외정책의 종말이기도 하다. 이를 수행할 세력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첫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내세운 이른바 마가(MAGA) 세력이다. 미국의 국제 개입 및 전쟁 반대, 이민자 반대, 제조업 부흥 등을 외친다. 둘째는 ‘거래주의’를 기본으로 한 세력이다. 국가 간 관계에서도 실익을 중시한다. 외교적 거래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두 세력은 정책 추진 방식에서 기능적 차이를 보일 뿐 ‘아메리카 퍼스트’, ‘트럼프 충성파’라는 특징을 공유하며 혼재돼 있다. 셋째는 네오콘이다. 전통적인 공화당 주류 세력이다. 강력한 군사력과 미국 예외주의를 내세워 국제사회에 대한 개입도 마다하지 않는다. 다자주의보다 미국 일방주의를 앞세운다는 점에서 트럼프가 밝혀온 외교정책과도 겹친다. 이들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상호영향을 주고받으며 대외정책을 꾸려갈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행정부 시기 강조한 ‘보편적 가치’는 단순 ‘수사’로도 존재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중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이 특히 주목하는 것은 ‘거래주의’다. 자유주의, 현실주의, 구성주의 등 전통적 외교이론의 범주를 벗어난 트럼프식 외교의 특징이다. 국가 간 관계라는 외교적 특수성을 버리고 상인의 이해를 추가했다. 국제사회의 전쟁도 미국(혹은 트럼프 세력)에 이득인지, 비용이 될지를 따져 개입 여부를 결정한다.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당장 ‘방위비 분담금’, ‘북핵 문제 대응’ 등에서 기존 셈법이 통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한·미동맹’의 중요성, 특수성을 강조할수록 치러야 할 비용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지난 2년 반여 동안 추진된 정부 외교정책의 독특함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자유’로 대표되는 가치에 기반한 ‘동맹관계’를 강조해왔다. 그런데 결과가 한·미·일 삼각협력이라는 ‘블록화’로 나타났다. 동맹(혹은 블록화) 성립의 필수조건인 공동의 위협은 국내적 시각에선 북한, 세계적 시각에선 중국으로 인식됐다.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최대 위협으로 상정한 북한과의 대화선은 모두 끊겼다. 외교가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이 상황을 설명하면 윤석열 정부는 가치에 입각한 ‘자유주의’를 내세운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현실주의’, 정확히는 ‘위협에 대한 균형’에 충실한 정책을 펼쳐왔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 정부의 선택은 스티븐 M. 월트 하버드대 교수가 주창한 ‘위협균형(Balance-of-threat)’ 이론의 특징을 반영한다. 국가들은 각자 직면한 가장 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다만 여기서 위협은 국가의 총체적 국력(Aggregate Power)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지리적 근접성’, ‘상대적 군사력’, ‘공격 의도와 관계’ 등을 따져서 판별한다. 일단 협력이 이뤄지면, 가장 안정적인 상태는 양측 간 힘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고 팽팽하게 맞서는 경우다. 대립하는 양측은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각자 속한 협력 구조에 계속 종속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친일’ 등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한·미·일 삼각협력을 신봉하고, 북한이 파병을 통해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는 식이다. 바이든 행정부 역시 적어도 동아시아에선 이 위협균형의 틀 안에서 움직였다. 미국이 상정한 실질적 위협이 북한이냐, 중국이냐와 관계없이 아시아 정책은 동맹을 통한 역내 힘의 균형이었다. 그런데 위협균형 이론에는 결정적 ‘허점’이 있다. 어떤 국가를 ‘위협’으로 간주하느냐는 각국 해석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정치적 상황에 따라 변할 수도 있다. 윤석열·바이든 대통령이 상정한 위협이 트럼프에게도 똑같은 위협인가를 봐야 한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아마 트럼프 대통령 시기에도 한·미·일 삼각협력은 잘 진행되리라 생각한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두 가지 방향에서 검증해볼 수 있다. 첫째는 트럼프 스스로 말한 내용이다. “나는 그들(시진핑 중국 주석·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두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잘 지냈다. 잘 지내는 건 좋은 일이다. 나쁜 게 아니다.”(2024년 7월 20일 미시간주 그랜드 레피즈 유세), “만약 내가 지금 대통령이었다면 한국은 우리에게 연간 100억달러를 지불하고 있을 것이다. 한국은 기꺼이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들은 ‘머니 머신’이다”(2024년 10월 16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경제인 클럽 대담). 중국, 러시아, 북한 등에 대한 인식뿐만 아니라 한국이 방위에 필요한 비용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 ‘동맹 무임승차’ 국가란 인식이 확인된다. 둘째는 위협균형 주창자의 분석이다. 월트 교수는 지난 11월 7일 주간경향과 서면 인터뷰에서 “트럼프식 대외정책의 특징은 무역 문제에 매우 강경하고 동맹에 회의적이며 민주주의, 인권 등의 가치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며 “그가 한·미·일 삼각협력을 지지할 수도 있겠지만 아시아 내 동맹국들에 경제 문제와 방위비 분담 문제 등에서 큰 압력을 가할 것이고, 이는 결국 중국과 역내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이 주도하는 블록(한·미·일 삼각협력)이 약화하기 시작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두 위에 나온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과는 배치된다. 해당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다. 상황을 낙관한 대통령이 꺼내든 비장의 한 수는 11월 14일 기준 ‘골프 연습’만 확인된다. 동맹의 온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에 대한 전망을 보면 국내외 간 온도 차가 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기(1993~1994) 방위 정책 및 군비 통제 담당 국장,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기(2005~2007) 전략 기획 및 제도 개혁 특별 고문을 지낸 피터 피버 듀크대 교수에게 한·미관계의 미래를 물었다. 그가 강조한 답변은 다음과 같다. “트루먼 이후 모든 미국 지도자들은 동맹국들이 미국의 보호에 무임승차하려 한다고 믿으며 동맹국들에 대한 좌절감을 느껴왔다. 한국도 이에 해당한다. 그런 면에서 트럼프는 한국이 더 많은 부담을 지도록 압박함으로써 미국의 부담을 덜고자 했던 미국 지도자들의 오랜 행동 패턴에 들어맞는다. 다만 다른 대통령들은 동맹이 가져다주는 순이익을 긍정적으로 보았기 때문에 동맹에 압력을 가하더라도 동맹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했다. 트럼프는 동맹의 순이익을 훨씬 더 작게 보거나 심지어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 다시 말해 동맹국들이 미국 납세자에게 무임승차를 계속한다면 동맹이 무너지는 것도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미국과의 동맹을 소중히 여긴다면, 트럼프 시대에는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열린 지난 10월 1일 서울 광화문광장 관람 무대에서 주한미군 행진을 보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월트나 피버와 같은 미국 내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동맹의 가치’가 흔들릴 가능성을 지적한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측근들이 동맹을 ‘거래’ 대상으로 보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1991년 체결된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이 미국에 막대한 ‘적자’를 안겨주고 있다는 ‘동맹 무임승차론’이 핵심이다. 반면 국내에는 한·미동맹에 대한 낙관적 인식이 있다.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 등을 겪으며 생긴 한·미동맹이 미국의 중국 견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믿음에 기반한다. 즉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 하는 한 한·미동맹, 한·미·일 삼각협력 체제는 유지될 것이란 희망이다. 그렇다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느냐가 동맹(협력)의 가치를 결정할 변수가 된다. 이에 대해 피버 교수는 “트럼프가 추진하는 관세정책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크게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 문제 때문에 트럼프가 오히려 바이든 행정부 때보다 중국에 더 유화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며 “트럼프와 시진핑이 2020년에 무역전쟁을 끝낼 수 있는 거래를 거의 성사시킬 뻔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중관계에 대해서는 국내 석학 역시 유사한 관점을 제시한다.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는 “마가(MAGA)와 거래주의 파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주류를 형성하게 되면 중국이 미국에 직접적 위협을 가하지 않고 국익에 도움을 줄 때 대중 포위와 견제 그리고 대만 사수론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트럼프의 복귀를 두고 “양국이 협력할 때 이익을 얻고, 대립할 때 손해를 본다”는 원론적 입장만 낸 채 침묵하고 있다. 그러나 블록화 등에 대한 입장은 북한, 러시아와 미묘하게 다르다. 잔더빈(詹德斌) 상해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는 “중국 외교의 기본 원칙은 ‘동맹’이 아닌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것으로 중국은 동맹의 교리를 믿지 않는다”며 “중국, 러시아, 조선(북한)은 하나의 블록이 아니며 가까운 미래에도 진영을 형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블록화나 한·미·일 삼각협력 체제와의 대립(균형)에 관심이 없다면 한국 정부가 추진해온 안보 구상이 흔들리는 역설적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는 한·미동맹, 한·미·일 삼각협력 외엔 안보적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정권교체를 맞았다. 트럼프의 한국 방위비분담금 ‘100억달러’ 발언은 단순 허세가 아닐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문제의 답은 결국 출발점에서 찾아야 한다. 위협에 직면한 국가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균형’만이 아니다. ‘편승’ 역시 가능하다. 동맹에 가담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핵심 이익을 해칠 경우, 위협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정책적 유연함이다. 실제로 이런 상황을 가장 우려하는 것이 동맹이론의 대가인 월트 교수다. 그는 “미국은 지역 국가들에 ‘평화를 뒤흔드는’ 존재로 보이지 않는 것이 필수적이다. 미국이 현명하지 못하게 갈등 온도를 높이는 존재로 보인다면,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과 거리를 두고, 중국의 패권을 수용하려 할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가 “트럼프가 한·미·일 블록을 약화시키는 것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말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현 정부가 트럼프가 내밀 청구서가 과도할 경우 이에 맞설 결기가 있느냐다.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오히려 문제가 단순해졌다. 트럼프가 원하는 대로 돈만 충분히 내면 모든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나라 살림 적자가 91.5조원이다.
- 표지 이야기
- [가깝고도 먼 아세안] (40) 키가 경제다? 베트남에 부는 ‘키 크기’ 열풍(2024. 11. 08 16:00)
- 2024. 11. 08 16:00 국제
- 2024년 5월 31일 베트남 호찌민 베이비 피어 박람회에서 키 성장 분유 부스를 찾는 베트남 고객들. 유영국 제공 베트남 사회 전체에 ‘키 크기’ 열풍이 불고 있다. 2022년 11월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 당국은 2030년까지 평균신장을 남성 170.5㎝, 여성 159㎝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베트남 보건부 산하 모자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베트남 18세 평균신장은 남성 168.1㎝, 여성 155.6㎝로 20년 전보다 각각 5.8㎝, 3.3㎝ 성장했다. 지난 20년간의 키 성장 추이로 봤을 때 하노이시의 2030년 목표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그런데 한 나라의 수도에서 평균신장 성장 목표를 선언할 정도로 베트남에서 키 성장은 중요한 이슈일까? 베트남 전역에서 불고 있는 키 성장 열풍은 국가 차원의 관심이 반영돼 있다. 국민의 건강과 생활 수준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상징적 선언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평균신장은 국민의 영양 상태와 건강 수준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다. 일반 국민이 복잡한 경제지표를 보지 않더라도 젊은 세대의 큰 키는 국가 발전의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표상이기도 하다. 미국의 경제 봉쇄로 인한 식량 부족으로 1988년까지 300만명이 기아에 허덕였던 베트남 기성 세대에게는 쑥쑥 자라나는 젊은 세대가 국가의 밝은 미래로 보일 수밖에 없다. 자녀 키 성장에 돈 아끼지 않는 베트남 부모들 2023년 6월 베트남 언론매체 ‘브이엔 익스프레스(VN Express)’는 ‘자녀의 키 크기 운동을 위해 수천만동을 지출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피트니스센터에는 아이들의 성장 발육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시키는 부모들이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일반 공장 노동자의 급여가 한국돈으로 30만원이 채 안 되는 베트남에서 1회에 3만원이 넘는 운동을 시키는 부모가 많다는 것이다. 지난 7월 또 다른 베트남 언론 ‘베트남 넷(Vietnam Net)’은 자녀들에게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게 하려는 부모들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칼슘과 비타민을 먹여도 키가 크지 않는다며 전문의 상담을 통해 성장호르몬 주사라는 확실한 방법을 찾고 있다는 내용이다. 기사 말미에는 베트남에서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지 못하면 다른 나라에 가서라도 맞추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부모의 모습도 보여준다. 베트남에서는 연령이 낮아질수록 키 성장 욕구는 치열하다. 1~3세 아이들이 먹는 분유에도 키 성장 기능을 강조한 제품들이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베트남의 현지 기업인 비나밀크와 누티푸드가 키 성장을 우회적으로 표기한 ‘그로 업(Grow Up)’ 명기를 통해 다양한 키 성장 분유를 제조 판매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자체 브랜드뿐만 아니라 스웨덴, 일본 브랜드도 수입하며 차별화하고 있다. 한국 기업 중에는 일동후디스의 하이키드가 베트남 엄마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으로 출장 간다고 하면 영유아가 있는 베트남 지인들이 일동후디스 분유를 사다 달라고 부탁하는 일이 다반사라는 것. 베트남에 정식 수입되기 전부터 입소문이나 보따리상들을 통해 비공식 유통되던 제품들이 정식으로 수입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회사 자체적인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약 400억원가량이 베트남에서 판매됐다. 베트남 국민 기업의 우유 나눔 활동 베트남 1위 우유 회사이자 베트남 사람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국민기업인 비나밀크는 저소득층 아이들의 키 성장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열심이다. 도시와 농어촌 산간 아이들이 차별 없이 키가 커야 국가도 성장할 수 있다는 취지로 ‘솟아라 베트남(Vuon Cao Vietnam)’이라는 캠페인을 2008년부터 17년째 진행하고 있다. ‘100만 잔의 우유’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행사를 통해 빈곤 아동들, 성장 발육이 부진한 산간지역, 특히 소수민족 아이들에게 우유를 선물하고 있다. 현재까지 50만명의 아이들에게 2000억동(약 110억원)가량의 우유를 선물했는데 더 많은 아이가 도움이 필요하다. 많은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어떤 사회공헌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데 필자는 이 행사에 적극 관심을 두기를 권한다. 베트남 정부는 지역 균형 발전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한국 기업들이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면 좋아할 수밖에 없다. 베트남 젊은 세대들의 키가 커지면서 소비재 시장에 다양한 변화가 일고 있다. 우선 사람들의 먹는 양이 달라졌다. 올해 베트남 1위 라면 업체인 에이스쿡의 대표상품인 하오하오는 기존 75g에서 100g으로 33% 증량한 봉지라면을 출시했다. 한국 봉지라면의 중량이 120g 내외인 것을 고려하면 한국보다는 여전히 적은 양이지만 베트남에서는 파격적인 변화다. 비나밀크 역시 180㎖였던 멸균우유 팩을 250㎖로 38% 증량한 제품을 출시하고 메인 상품으로 집중하고 있다. 1995년 오리온 초코파이가 처음 베트남에 진출했을 때만 하더라도 초코파이 1개는 출출할 때 먹는 식사 한 끼 대용품으로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베트남 청소년들은 2개는 먹어야 양이 찬다고 말한다. 베트남 책상과 의자의 크기도 달라지고 있다. 2023년 10월 베트남 교육훈련부는 과학기술부, 보건부, 베트남 교육과학연구소와 협력해 학생들의 실제 신체 상태에 맞게 책상과 의자의 규격을 조정하고 개정할 계획을 발표했다. 학교뿐만 아니라 일반 식당의 테이블도 달라지고 있다. 베트남 식당의 4인용 테이블은 한국인 4명이 앉기에는 다소 비좁았으나 이제는 베트남 젊은 세대에게도 맞지 않는다. 그래서 새로 생긴 식당들의 테이블은 전보다 넓어지고 있다. 사람이 커지고 가구가 커지면 보다 넓은 집에서 살게 된다. 베트남 패션 업계도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하게 선호하는 옷의 크기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체격 자체가 달라지면서 기존과 다른 취향의 옷차림과 유행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의 성적도 향상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도 2000년대 전후로 평균신장이 커지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베트남도 그 모습이 예측된다. 10년 후에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는 소식도 들려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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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중해의 경제망원경](36) 지식의 새로운 지평은 어떻게 열리나(2024. 10. 18 16:00)
- 2024. 10. 18 16:00 경제
- 2024 노벨물리학상 공동수상자 제프리 힌튼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 AFP 연합뉴스 매년 10월에는 노벨상이 발표된다. 노벨상은 “인류를 위해 크게 헌신한 사람”에게 시상한다. 올해 노벨상은 한국의 여성 작가에게 문학상을 수여해 세상을 놀라게 했고, 자연과학 부문에서는 연구 패러다임이 전환하고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 올해 노벨 물리·화학상에서는 인공지능(AI) 연구자들이 공동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인 존 홉필드 교수와 제프리 힌튼 교수는 인공지능 연구 개척자로 학습 알고리즘의 생성은 불가능하다는 기존 견해를 반증하는 혁신을 이뤄냈다. 뇌의 연결망을 본뜬 인공지능의 구조를 실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힌튼 교수는 인공지능 분야의 개척자지만 기술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화학상은 수상자 세 명 중 두 명이 구글 딥마인드 소속의 컴퓨터 과학자다. “단백질의 복잡한 구조를 예측하는 50년 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모델을 개발”한 것이 이들의 공로다. 구글 딥마인드는 2016년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프로기사 이세돌 사이의 대국을 주최한 기업이다. 알파고와 이세돌 대국 이후 인공지능 기술은 빠르게 발전했다. 인공지능의 거대언어모델(LLM)은 인간 사유의 근본 방식 중 하나인 추론을 해내고 있다. AI, 연구 방법론으로 자리 잡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속도는 그로 인한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중 한 명인 다론 아제모을루 교수도 인공지능의 위험에 대한 대비를 강조하고 있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은 인공지능이 과학연구의 새로운 방법론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과학사의 관점으로는 새로운 과학연구 패러다임의 등장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 과학의 역사에서 혁명적 전환은 사실 매우 드물다. 대개는 정상 과학의 틀에서 지식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 과학연구의 흐름이다. 다만 드물지만 큰 변화가 이루어지는 시기가 있다. 기존의 틀을 바꾸거나 기존의 틀은 존속하더라도 새로운 방법과 이론 체계가 등장해 더 높은 설명력을 갖게 되는 경우다. 인공지능의 과학이 여기에 해당한다. 인공지능의 역사는 불과 반세기 남짓인데, 이젠 기존 방법론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과학사에서 드문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을 올해 노벨상은 공식화했다. 인공지능 혁명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패러다임을 얼마나 대체할지, 얼마나 보완하며 공존할지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제도가 어떻게 형성되고 경제적 번영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로 세 명의 미국 경제학자에게 수여됐다. 이들은 국가의 경제적 번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혁신적 연구를 수행했다고 스웨덴 학술원은 설명했다. 또 “민주주의와 포용적 제도를 지원하기 위한 노력이 경제발전을 촉진하는 하나의 길임을 보여주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노벨상위원회의 발표문과 기자회견에서 설명은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이들 세 경제학자의 연구에 대한 해석을 다소 좁게 하고, 연구 결과가 경제학 바깥 학문에 어떻게 파장을 미치는지에 대한 설명은 빠져 있다. 서구의 역사적 경험을 근대화라는 보편적 발전모델로 일반화한 “근대화 이론”의 한계를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는 새로운 지식의 지평을 열어낸 부분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이 사안은 다음 칼럼에서 자세하게 다루겠다. 과학사학자 토머스 쿤은 저서 <과학혁명의 구조>(1962)에서 과학혁명을 패러다임 전환의 역사로 설명한다. 학계의 지배적인 사고체계를 대표하는 기존의 정상 과학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현상, 즉 이상(anomaly·異狀)에 대해 새로운 이론 체계가 등장하면서 과학혁명은 시작된다. 패러다임 전환 과정에서 흥미로운 점은 기존 체계와 새로운 체계 사이의 갈등과 경쟁이다. 새로운 패러다임 등장에 기존 체계는 본질적으로 저항할 수밖에 없다. 기존 체계는 학계에서의 권위와 중심적 지위를 상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새로운 방법론과 체계는 이론의 타당성과 더 높은 설명력으로 승리한다. 새로운 체계가 기존 체계를 대체하기도 하고, 양립하기도 한다. 과학은 이렇게 발전해 왔다. 창조적인 연구자는 우상 파괴자 패러다임 전환을 촉발할 정도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창의적인 과학자는 어떤 방식으로 연구를 수행해 성공을 이루는 걸까. 이 질문은 토머스 쿤의 또 다른 저서 <본질적 긴장>(1977)에서 다루어진다. “성공한 과학자는 전통주의자와 우상파괴자의 특성을 동시에 발휘한다”는 것이 쿤의 주장의 요점이다. 과학연구에서 전통은 학계에서 연구의 기본 틀을 정리한 텍스트북으로 전수된다. 여기에는 학계의 지배적인 연구 방법론도 포함된다. 그러나 주어진 틀에 머물러서는 지식의 최전선이 개척되지 않는다. 당연히 기존 틀의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이 지점에서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이 요구된다. 여기에 창조적인 연구자는 우상 파괴자가 된다. 성공한 과학자 집단도 마찬가지다.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경계로 나아가는 데는 우상 파괴자가 돼야 한다. 전통과 혁신 사이의 갈등과 긴장이 창조적인 과학자와 그가 속한 과학자 집단의 특성이다. 전통과 혁신 사이의 본질적 긴장은 과학의 비약적 발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회 발전 또한 전통에 발을 딛고 혁신을 추진할 때 이뤄진다. 문화와 예술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마도 인간 사회 발전의 기본형이 전통과 혁신 사의의 본질적 긴장일 것이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전하는 언론 보도 중 눈에 띄는 대목이 있었다. 한강의 작품 <작별하지 않는다>를 공동 번역한 페이지 모리스는 “통념에 맞선 그의 작품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강은 몇 번이고 한국의 검열과 체면 문화에 맞섰으며 매번 더 강하고 흔들림 없는 작품으로 자신을 침묵시키려는 시도를 떨쳐냈다”라고 말했다(경향신문, “한강 작품 번역가 ‘검열·체면에 맞선 작가···수상은 시적으로 표현된 정의”, 2024년 10월 11일자). 우상 파괴자의 특성은 성공한 과학자에게 한정되지 않는다. 성공한 작가도 이 특성을 공유한다. 침묵시키려는 시도를 떨쳐낸 강인함과 그가 경험한 세계를 시적 언어로 승화시킨 창조성이 문학세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도 함께 축하한다.
- 서중해의 경제 망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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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관광공사, ‘고요한 명상, 제주의 위로’ 열어
- 2024. 11. 13 18:08 레저/여행
-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최근 2024 제주 웰니스 관광 12곳 선정에 맞춰 온전한 충전과 치유 ·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고요한 명상, 제주의 위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제주 도내 일원에서 진행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024 제주 웰니스 관광 12곳 선정에 맞춰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해 진정한 충전과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했다고 밝혔다. ‘고요한 명상, 제주의 위로’를 주제로 한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제주 도내 일원에서 펼쳐졌다. 올해 처음 제주 웰니스 관광 인증을 받은 씬 오브 제주에서 진행된 ‘천연 염색 체험’은 성이시돌목장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화학 재료 없이 나뭇잎과 갈대를 천에 바로 올리는 염색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저마다 직접 디자인한 천이 어떤 모양으로 나올지 기다리는 동안 곳곳에서 제주의 자연과 쉼을 느꼈다. 제주의 새로운 ‘핫플’로 떠오른 제주산 프리미엄 티 전문점 회수다옥은 ‘티 맡김차림’으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다섯 가지 제주산 차와 로컬 작물로 만든 다양한 다식이 제주의 맛을 전했다. 제주 사람과 제주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 서귀포시 신흥2리 동백마을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에 함께 한 참가자들.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는 표선 바다를 마주하고 진행된 선셋 요가와 명상을 통해 하루를 마감하는 휴식을 제공했다. 다음 날 오전에는 서귀포시 표선 해안도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는 라이딩, 일출과 함께 하는 러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활기찬 하루의 시작을 지원하기도 했다. 서귀포시 신흥2리 동백마을은 제주 사람과 제주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은 동백마을 주민들이 직접 짠 동백기름을 넣은 비빔밥을 맛보고 소박한 마을의 풍광을 즐기며 교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의 신규 웰니스 관광지를 중심으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콘텐츠들을 선보이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 공사는 앞으로도 제주형 웰니스 관광 대표 모델을 육성하고 발굴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5년 만에 돌아온 ‘열혈사제2’, 새로운 빌런 합류로 흥미진진
- 2024. 11. 08 11:06 문화/생활
- 8일 공개되는 ‘열혈사제2’에서 김남길(김해일 역), 이하늬(박경선 역), 김성균(구대영 역)은 5년 공백기가 무색한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5년 만에 돌아온 <열혈사제2>의 업그레이드 관전 포인트가 공개됐다. 8일 공개되는 <열혈사제2>에서 김남길(김해일 역), 이하늬(박경선 역), 김성균(구대영 역)은 그간의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환상의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남길은 최근 인터뷰에서 “시즌1은 화를 내면서도 ‘이게 맞나?’ 싶을 때가 있었는데 시즌2에서는 확실한 팀플레이로 정체성을 찾았다”라며 팀워크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원해(고독성 역), 고규필(오요한 역), 안창환(쏭삭 역), 백지원(김인경 역), 전성우(한성규 역) 등 시즌1 멤버가 대거 합류해 거침없고 스펙터클해진 액션, 코미디를 선보인다. 강력해진 빌런과 새로운 조력자의 투입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성준은 라오스에서 온 마약밀매 조직 부두목 ‘김홍식’ 역을 맡아 악중의 악으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또한 서현우는 부산 남주지청 마약팀 부장검사 ‘남두헌’ 역을 맡아 거물급 인사의 악행을 눈감는 미스터리한 인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김형서는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형사 ‘구자영’ 역을 맡아 거침없는 부산 사투리와 액션을 보여줄 계획이다.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과 함께 이들이 일으킬 신선한 시너지와 에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끝으로 <열혈사제2>는 구담구를 떠나 부산에서 벌어지는 마약 사건으로 더 커진 스케일을 예고한다. 부산으로 향한 ‘구벤져스’는 국내 최대 마약 카르텔은 물론 그와 엮인 경찰, 검찰, 언론 등 악의 세계와 직면한다. <김과장>, <열혈사제1>, <빈센조> 등으로 탁월한 말맛과 사이다 전개를 보여준 박재범 작가와 <열혈사제1>을 공동 연출한 박보람 감독이 만남으로 기대감을 높이는 ‘열혈사제2’는 SBS 본방 외에 매주 금토 디즈니+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절대로 그 문을 열지 말 것!” 에어비앤비, ‘비틀쥬스’ 재현한 숙소 오픈
- 2024. 10. 27 09:00 레저/여행
- 영화 ‘비틀쥬스’ 속 첫 유령 파티 이후 30여 년이 지난 지금, 딜리아 디츠가 다시 한번 손님들을 맞이한다. “‘그 이름’을 불러보기로 마음먹었다면 정말 이상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놀라지 말자. 사후세계에 가게 된다면 초보 유령들과 함께 빛나는 녹색 불빛을 따라 대기실로 가면 된다.” 영화 <비틀쥬스> 속 첫 유령 파티가 펼쳐지고 30여 년이 지난 지금, 주인공 딜리아 디츠가 다시 한번 손님들을 맞이한다. 에어비앤비는 “워너 브러더스 픽처스의 박스 오피스 히트작이자 <비틀쥬스>의 속편인 <비틀쥬스 비틀쥬스>를 재현한 컬처 아이콘을 통해 여전히 파티의 여왕인 딜리아와 함께 (저승)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디츠 저택으로 게스트를 초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스트는 명성 높은 디츠 저택에서 독특함과 으스스함을 경험할 수 있다. 사랑하는 남편을 애도하기 위해 검은 장막으로 가려진 저택 안에는 남편 찰스와의 추억과 딜리아의 예술 작품들, 유령들로 가득하며 저승으로 가는 문도 찾아볼 수 있다. 체험은 11월 16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매일 1회, 3시간 동안 진행되며 회당 최대 6명의 게스트를 수용할 수 있다. 게스트는 다락방을 탐험하는 게스트라면 메이틀랜드 부부가 만든 윈터 리버 미니어처 모형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대기실을 지나면 길을 잃기 쉬운 복도가 나온다. 열쇠 구멍으로만 들여다보고 어떤 문도 열지 말 것. 체험 예약은 11월 4일 오후 11시 59분(한국 시각 기준 11월 5일 오후 3시 59분)까지 에어비앤비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총 10건의 예약을 받으며 게스트 인원은 예약 1건당 최대 6명으로, 18세 이상만 예약이 가능하며 동반 게스트는 13세 이상이어야 한다. 뉴저지 힐스버러 타운십을 오가는 왕복 교통편은 게스트가 부담해야 한다. 이번 ‘비틀쥬스 하우스의 지박령 되기’ 컬처 아이콘을 예약하는 게스트에게는 인근 도시인 뉴저지 프린스턴에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에서의 1박이 무료로 제공된다. 뉴저지 프린스턴을 오가는 왕복 교통편은 게스트가 내야 한다.
- 한강이 쏘아 올린 ‘독서 열풍’…서울 야외 도서관 확대된다
- 2024. 10. 16 11:02 레저/여행
-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요즘이다. 잊고 살았던 독서 삼매경에 빠지고 싶다면? 서울 도심 4개 자치구에 설치된 ‘서울 야외 도서관’을 이용해 가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올가을부터는 서울광장?광화문광장?청계천에서 열리는 ‘서울야외도서관’을 서울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밀리언셀러 정책 ‘서울야외도서관’을 11월 초까지 4개 자치구에서 확대 개최한다. 서울야외도서관이 운영되는 곳은 성북구(동북권), 송파구(동남권), 서대문구(서북권), 구로구(서남권) 총 4곳이며 목~일요일 중 열린다. ‘서울야외도서관’은 탁 트인 실외에서 책과 문화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친환경 도서관이다. 이번 자치구 야외도서관은 구별 대표공간에서 운영되며, 기존 도심과 동일하게 별도의 대출·반납 절차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책을 야외 서가에서 뽑아서 읽고 다시 꽂아두면 된다.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성북 오는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오동근린공원에서 총 8회 진행된다. 야외도서관 외에도 오동숲속도서관 회랑 등에서 가족 대상 숲과 꿀벌체험, 숲속 음악회,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활동도 마련된다. 공간은 특화된 기능별 5개 구역인 책담(소나무숲 서재), 빛담(상상가득 마당), 해담(볕 좋은 회랑), 소담·별방울길(온가족 놀이터), 마음 숲(숲속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성북의 시인 신경림 특별전,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특별전, 성북구립도서관 사서 추천도서 1,000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송파 이달 18일부터 11월 2일까지 총 8회 석촌호수 서호수변 무대, 가락누리공원, 아시아공원에서 순회 개최된다. 각 장소별 테마로 석촌호수 책마당-여행·에세이, 가락누리공원 책놀이터-동화·그림책, 아시아공원 책광장-문학·시가 큐레이션된다. 각 공간에는 빈백·캠핑의자, 어린이 창의 놀이터(키즈존), 포토존을 비치하고, 청년 예술가의 낭만 버스킹, 버블&매직쇼 등 공연과 태극기 만들기·컬러 드로잉 엽서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서울야외도서관은 탁 트인 실외에서 책과 문화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도서관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강 작가의 소설을 읽는 시민들.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서대문 지난 9일 한글날 시범 개최됐으며, 11월 3일까지 토~일요일 총 7회 열린다. 독립문, 독립공원, 홍제폭포마당 등에서 팝업존, 빅블럭존, 레고, 보드게임 체험 이벤트 등 가족 단위 문화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서가 13개에 주제별 도서 3,000권을 비치하고, 빈백·캠핑의자, 북텐트, 키즈카페가 준비된다.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구로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26일까지 토~일요일 총 8회 안양천 스마트정원에서 빛·꽃·책이 있는 야외도서관이 진행된다. 올해 구로구민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자연, 가을 시, 여행‧캠핑, 모험을 주제로 선정하여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읽을 수 있는 도서 2000여 권의 도서로 운영된다. 빈백‧캠핑의자, 북텐트가 비치되며, 키즈카페도 운영한다. 음악공연 및 마술 퍼포먼스, 인형극, 페이스페인팅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영유아·어린이를 위한 도서 비치와 함께 놀이공간 마련, 맞춤형 문화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책 읽는 키즈카페’도 운영해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공간 구성, 큐레이션, 문화프로그램 기획 등은 자치구별 특색을 살리도록 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자치구별 서울야외도서관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각 자치구(성북, 송파, 서대문, 구로) 누리집과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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