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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2 건 검색)

내전 피해 온 예멘인, 일하다 다리 절단…경찰은 ‘업체 대표 불송치’
내전 피해 온 예멘인, 일하다 다리 절단…경찰은 ‘업체 대표 불송치’
2024. 12. 18 21:39사회
... 건설업 폐기물처리 사업을 하고 있다. 예멘 출신인 A씨는 지난 7월11일 오후... 인도적체류허가(G-1-6)를 받았다. A씨의 고국 예멘은 2014년부터 내전으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고 경제가 파탄 난...
노동 사각의 외침
예멘 내전, 정전으로 한걸음…정부-반군 “긍정적인 회담”
예멘 내전, 정전으로 한걸음…정부-반군 “긍정적인 회담”
2023. 06. 19 09:13국제
... 듯 유엔 관계자들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예멘 내전으로 폐허가 된 서부 호데이다주에서 난민... 있다. AFP연합뉴스 2015년부터 8년째 내전을 이어온 예멘 정부와 후티 반군이 18일(현지시간)...
예멘 내전 상징 ‘유조선 세이퍼’, 좌초 8년 만에 구조된다
예멘 내전 상징 ‘유조선 세이퍼’, 좌초 8년 만에 구조된다
2023. 05. 31 13:51국제
...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예멘 내전 여파로 무려 8년간 홍해에 방치됐던 초대형... 녹슬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이퍼는 예멘 내전 상흔의 상징이다. 예멘 정부는 1980년대...
예멘 내전 종지부 찍나…사우디-반군 후티 평화 협상 시작
예멘 내전 종지부 찍나…사우디-반군 후티 평화 협상 시작
2023. 04. 10 15:45국제
.... 2014년 말부터 8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예멘 내전에 휴전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우디 대표단과 반군 후티 수뇌부가 예멘 내전 휴전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예멘 내전은 아이들을 겨냥한 전쟁이다(2018. 12. 03 14:13)
2018. 12. 03 14:13 국제
예멘 내전에서 가장 무서운 살인무기는 총도 폭탄도 아닌 굶주림이다. 특히 아이들이 가장 먼저 희생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예멘 내전을 ‘아이들을 겨냥한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지난해 초 유엔은 예멘 내전 기간 폭격이나 총탄 등에 희생된 사람이 1만명에 달한다고 집계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추가 통계가 집계되지 않아 실제 희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무기로 인한 갈등지역과 역사적 데이터 프로젝트(ACLED)’는 내전 기간 사망자를 약 5만7000명으로 추산했다. 예멘 어린이들이 지난 9월 26일 호데이다 외곽 난민 캠프 건물 바닥에 모여 음식을 먹고 있다./호데이다 | 신화연합뉴스 그러나 예멘 내전의 진정한 참혹함은 따로 있다. 국제 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예멘 내전 중 3년 동안 굶주림 등으로 사망한 아이들 중 5살 미만의 영유아만 8만47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영국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 버밍엄의 5살 미만 인구 전체와 맞먹는 수치다. 예멘 내전에서 가장 무서운 살인무기는 총도 폭탄도 아닌 굶주림이다. 특히 아이들이 가장 먼저 희생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예멘 내전을 ‘아이들을 겨냥한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총알보다 무서운 굶주림 유엔 인도지원조정국(OCHA)은 지난 10월 23일 예멘인 1400만명가량이 기근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예멘 전체 인구 2900만명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주된 이유는 내전 때문이다. 2014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이번 내전은 시아파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점령해 수니파 정부의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대통령을 축출하면서 촉발됐다. 인근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한 하디 대통령은 사우디에 내전 개입을 요청했고, 접경국에서 시아파 세력과 이란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경계하던 사우디는 2015년 걸프지역 수니파 국가들을 규합해 예멘 내전에 참전했다. 반면 시아파 종주국을 자처하는 이란은 후티 반군을 물밑지원하면서 내전은 국제 대리전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식량난은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후티 반군에 대한 이란의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예멘에 대한 봉쇄작전을 감행하면서 촉발됐다. 예멘은 국토의 대부분이 사막지역으로, 농사를 지을 만한 땅이 부족하다. 농사 지을 물은커녕 마실 물도 부족한 물부족 국가다. 때문에 식량의 90%를 수입한다. 이런 상황에서 수입품의 70%, 구호품의 75%가 들어오는 호데이다 항구가 봉쇄되자 식량 공급은 급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호데이다 항구를 통해 들어오는 월별 식량 수입량이 내전 이후 평균 5만5000톤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달 440만명을 먹여살릴 수 있는 양이다. 특히 호데이다 공방전이 격화된 지난 11월 중순부터는 수입량이 다시 50%가량 줄었다. 이는 인도적 재앙으로 이어졌다. 인구의 절반가량이 아사위기에 처한 것은 물론 디프테리아와 콜레라 등 질병도 창궐했다. 영양실조는 면역체계를 약화시켰고, 수십만 발의 포탄에 들어 있던 유해물질들은 식수와 공기를 오염시켰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예멘에선 100만명가량의 콜레라 의심환자가 발생해 2200명가량이 숨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평균 5000명의 예멘인이 콜레라에 걸리는 것으로 추산했다. 가장 먼저 죽어 나간 건 아이들이다. 성인보다 면역력과 체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21일 세이브더칠드런은 2015년 4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굶주림과 질병으로 사망한 5세 미만 어린이가 8만4700여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유엔이 집계한 ‘심각한 아사위기의 아이들 중 구호나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의 수’를 기반으로 매우 보수적으로 산출한 것이다. 죽음의 과정도 참혹하다. 세이브더칠드런 예멘지부 감독관 타메르 키로로스는 “영양실조로 죽는 아이들은 생명을 유지하는 각 기관의 기능이 느려지고 결국 멈추는 엄청난 고통을 겪는다”고 말했다. 울지도 못할 만큼 허약해진 아이들은 면역력이 극도로 약해져 기침 한 번으로도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다. 부모들은 그 과정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본다. 예멘 여성이 지난 11월 22일 호데이다의 한 병원에서 체중이 5㎏에 불과한 5살 자녀를 안고 서 있다./호데이다 | AFP연합뉴스 조혼 등의 악습도 되살아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예멘에서 성년이 되기 전 결혼을 강요당하는 미성년 소녀의 비율은 65%에 달한다. 이는 2015년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먹을 것이 부족해 입을 하나라도 줄이려 10살을 갓 넘긴 딸들을 노인들에게 시집보내는 것이다. 몸이 덜 자란 상태에서의 성관계와 임신, 출산은 이들의 몸에 돌이킬 수 없는 장애를 남긴다. 학교를 다니거나 교육을 받을 기회도 박탈당한다. ‘휴전’ 대신 ‘고지전’? 소년들은 전장으로 내몰린다. 최근 예멘 지역을 다녀온 <뉴욕타임스> 카이로 지국장 데클란 왈시는 “예멘 전역 어디에서나 소년병들을 볼 수 있었다”며 “내가 통과한 수많은 초소들에는 14살도 안돼 보이는 소년병들이 몸에 맞지 않는 전투조끼를 입고 자신의 키보다 큰 총을 들고 서 있었다”고 술회했다. 시리아 내전에 가려 그 참상이 국제사회에 알려지지 않았던 예멘 내전은 최근까지도 무관심 속에 방치됐다. 그러나 사우디의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사건을 계기로 사우디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지면서 사우디가 개입 중인 예멘 내전에도 이목이 쏠렸다. 사우디를 지원하던 미국 역시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해 지난 10월 말 양측에 휴전을 촉구했다. 그러나 실제 휴전이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 예멘의 생명줄, 호데이다 항구를 둘러싼 양측의 전투가 일종의 ‘고지전’ 양상을 띨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호데이다 항구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에게는 반드시 차단해야 할 반군의 자금줄이자 수도 사나로 가는 길목이다. 항구에서 나오는 세금으로 버티는 반군에게도 항구는 내줄 수 없는 보루다. 휴전을 하기 전 어떻게든 이곳을 빼앗으려는 연합군과 어떻게든 버티려는 반군 사이에 ‘고지전’이 길어지고 휴전 합의가 미뤄질 공산도 적지 않다. 실제 지난 11월 27일 CNN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돌연 ‘예멘의 인도적 지원 확대를 위한 유엔 결의안’를 지지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국전쟁 당시 휴전협상이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그 사이 고지전에 나섰던 양측 군인들 수십만 명이 죽어 나갔다. 그러나 예멘의 ‘고지전’에선 아이들이 죽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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