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5,581 건 검색)
- 85조원 민생·경기 예산, 70% 이상 상반기에 집행
- 2025. 01. 02 21:13경제
- ... 투입한다. 기획재정부가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 내용에 따르면 정부는 상반기 중으로 전체 예산의 67%를 신속집행하기로 했다. 전년 대비 5조원 이상 확대된 규모다. 특히 85조원 규모의 민생·경기
- 내수경제경제정책방향개별소비세소비월세
- 고교 무상교육 예산 절반, 정부가 3년 더 부담…교육부 “재의 요구 확정 안 돼”
- 2024. 12. 31 19:52사회
- ... 고교 무상교육 예산의 47.5%를 정부가 분담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시도교육청은 각각 고교 무상교육 예산의 5%, 47.5%를 부담했다. 고교 무상교육 경비 부담 특례가 예정대로 연말 종료됐다면 시도교육청이...
- 고교 무상교육 예산, 정부 분담 3년 연장된다…특례 연장안 본회의 통과
- 2024. 12. 31 16:01사회
- ... 고교 무상교육 예산의 47.5%를 정부가 분담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시도교육청은 각각 고교 무상교육 예산의 5%, 47.5%를 부담했다. 고교 무상교육 경비 부담 특례가 예정대로 연말 종료됐다면 시도교육청이...
- 최상목 “내수 회복, 내년 최우선 과제…전례 없는 예산 신속 집행”
- 2024. 12. 27 08:55정치
- ... 그간 성장을 견인해 온 수출이 둔화하는 등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될 우려도 있다”며 “정부예산뿐 아니라 공공기관 투자, 정책·금융 등 공공부문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경기를 보강하겠다”고...
- 탄핵, 경제 후폭풍
스포츠경향(총 254 건 검색)
- 콘진원, 내년 게임산업 지원예산 632억원 배정
- 2024. 12. 23 16:18 생활
-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25년 게임산업 지원 예산’으로 총 632억원을 배정했다. 콘진원은 지난 17일 ‘2025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설명회’에서 신성장, 역량, 효율화 등 3대 키워드에 맞춰 게임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콘진원이 2025년 게임산업 지원 예산으로 총 632억원을 배정했다. 사진은 ‘지스타 2024’에서 게임을 즐기는 팬들. 콘진원에 따르면 먼저 게임기획 지원(인디게임 지원) 사업에는 총 56억 5000만원이 배정됐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게임 콘텐츠 기획을 발굴하고 초기 제작 단계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게임제작 지원 사업은 두가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다년도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사업에는 138억 6200만원이 투입되며, AI, VR 등 신성장 기술을 반영한 게임 제작 지원에는 97억 5000만원을 지원한다. 게임유통 지원 사업(게임기업 자율선택 지원)에는 125억 7300만원이 배정됐다. 이를 통해 국내 게임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마케팅 및 퍼블리싱을 지원한다. 게임 수출활성화를 위한 게임 유통 지원 사업에는 18억 3500만원이 배정됐다. 건전한 게임 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에는 총 57억 1000만원이 투입된다. 또 e스포츠 활성화 지원 사업은 18억 2000만원을 들여 진행된다. e스포츠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전국 e스포츠 경기장 운영과 대회 개최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능성 게임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는 25억 4800만원이 투입된다. 교육, 의료,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게임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능성 게임 제작과 홍보 마케팅을 지원한다. 이밖에 글로벌 게임 허브센터 운영 사업 예산은 37억 9400만원, 게임인재원 운영 사업에는 52억400만원이 배정됐다.
- 대표도, 감독도 모두 불투명한 인천의 미래…예산 삭감만 확실
- 2024. 11. 11 16:05 축구
- 인천 선수들이 지난 1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2부 강등이 확정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첫 2부리그 강등으로 불투명한 미래에 직면했다. 대표이사부터 감독까지 책임지는 모든 이들이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62)는 지난 10일 인천이 대전 하나시티즌에 1-2로 패배해 2부 강등이 확정된 뒤 취재진과 만나 “감독과 선수를 비롯해 우리 구성원들이 이런 큰 상처를 받은 것은 누구보다 최고경영자인 나의 책임”이라며 “이 책임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팬들에게 이런 실망을 안겨 너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2019년 1월 부임해 강등권에 머물던 인천의 체질을 바꿔놨다는 평가를 바던 그의 사의 표명이었다. 전 대표는 취재진에게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구단의 팀장급 직원들과 진행한 회의에서도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 인천 관계자는 하루 뒤인 11일 기자와 통화에서 “대표님이 구단주(유정복 인천시장)와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은 전 대표의 사의가 받아들여진다면 새로운 수장과 함께 내년 2부에서 재승격을 노려야 한다. 6년여간 한 방향으로 매진했던 인천에 적잖은 혼란이 불가피하다. 인천의 변수는 선수단에서도 나올 수 있다. 지난 8월 조성환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인천 지휘봉을 잡은 최영근 감독의 거취 문제도 불투명하다. 1부 생존을 위해 ‘소방수’로 부름을 받았던 그는 부족한 지원의 한계로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2부로 강등된 구단들은 대부분 문책성 조치로 감독을 경질하거나 2부리그 승격 경험이 있는 지도자를 찾는 경우가 많다. 인천 역시 전 대표가 물러난다면 새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최 감독은 24일 대구FC와 최종전을 치른 뒤 구단의 결정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최 감독은 “구단과는 내년까지 계약이 됐다. (거취 문제는) 구단과 상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인천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불투명한 미래에 놓여진 가운데 한 가지 확실한 사안은 있다. 2부 강등에 따른 예산 삭감이다. 인천시가 인천이 아시아 무대에 경쟁할 만한 예산을 지원했던 것은 이제 흘러간 과거가 됐다. 인천의 또 다른 관계자는 “강등과는 별개로 이미 내년 예산은 올해와 다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이 나오지 않았던 것을 떠나 본 예산도 삭감이 불가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구단 현실을 철저히 진단하고 분석해 혁신적 변화와 쇄신을 통해 새로운 구단으로 거듭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인천은 내년 사업계획부터 새롭게 짜고 있다. 예산 뿐만 아니라 줄어들 것이 분명한 티켓 판매와 머천다이징 상품 판매 등도 감안해 수익과 지출 구조를 맞춰야 한다. 올해 수원 삼성이 2부 강등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팬심으로 사랑받는 사례가 내년 인천에서도 나오길 바랄 따름이다. 인천 관계자는 “우리는 2부가 처음 가보는 길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숱한 변수가 있겠지만 다시 1부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오타니에게 50호 홈런볼 돌려주려고 했는데”···日 기업가, 경매 참가했으나 예산 부족 낙찰 실패
- 2024. 10. 23 19:36 야구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달 20일 마이애미전에서 시즌 50호 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며 질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50(홈런)-50(도루)을 달성한 역사적인 50호 홈런볼이 경매 역사를 새로 썼다. 홈런볼 경매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는데, 이 공을 오타니에게 돌려주겠다며 경매에 참가한 일본의 한 기업가가 ‘실탄 부족’으로 낙찰에 실패한 뒤 아쉬움을 나타냈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은 23일 미국 경매 전문 업체 골딘 옥션의 경매에서 오타니의 시즌 50번째 홈런공이 439만2000달러(약 61억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순수 경매 금액은 360만 달러(약 50억원)이며, 나머지는 경매 수수료다. 이 금액은 종전 홈런볼 경매 최고액이었던 마크 맥과이어의 시즌 70호 홈런공(300만5000달러·약 41억5000만원) 가격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지난달 28일 50만 달러에서 시작한 경매는 이날 종료 3분 전까지 256만2000달러였으나 업체에서 막판에 시간을 연장하면서 경쟁이 뜨거워져 맥과이어 홈런공의 낙찰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경매에 나온 오타니의 50호 홈런 볼. 골딘 SNS 캡처 오타니는 지난달 20일 열린 마이애미 원정경기에서 시즌 50호 홈런을 때려 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이후에도 홈런과 도루 행진을 이어간 그는 올해 정규시즌을 54홈런-59도루로 마쳤다. 역사적인 경매는 끝났지만, 이 돈을 가져갈 최종적인 주인은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야구장에서 이 공을 획득한 크리스 벨란스키는 수십만 달러를 제시한 다저스 구단의 제안을 뿌리치고 경매를 통해 가치를 확인하는 길을 선택했다. 이후 맥스 매터스라는 팬이 벨란스키가 자신이 먼저 잡은 공을 강제로 빼앗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조지프 다비도프라는 또 다른 팬도 공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지난달 20일 마이애미전에서 9회초 시즌 51호 홈런을 터뜨리고 벤치로 들어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경매 업체 골딘은 법정 다툼에도 불구하고 경매를 그대로 진행했고, 공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아직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 한편 이번 경매에 참가해 낙찰받은 뒤 오타니에게 공을 돌려주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던 일본인 기업가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구두를 비롯해 의류를 판매하는 일본 ‘로콘도’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는 제이드 그룹의 다나카 유스케 회장은 경매에 나섰으나 예산 부족으로 낙찰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유스케 회장은 “최종 예산이 350만 달러였는데 이를 넘어서면서 입찰을 단념했다. 아쉽다”고 밝혔다.
- [종합] 최대 7억이라더니…김대호, 예산초과 8억 2천 집 선택 “마음에 들어 무리” (홈즈)
- 2024. 09. 06 10:00 연예
- MBC ‘구해줘! 홈즈’ 아나운서 김대호가 새집으로 매매가 8억 2천의 ‘봉산 잡은 캠핑 주택’을 선택했다. 5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이하 ‘홈즈’)에는 김대호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이날 김대호는 집을 알아볼 시간이 부족한 이유로 ‘홈즈’ 팀에 대리 발품을 부탁했다. 이날 김대호는 새집의 조건에 대해 “햇빛이 잘 드는 게 좋을 수 있겠다. 옷이 잘 안 마른다. 순간씩 지나가면서 쉰내가 나는 것 같아서 채광이 필요하다”고 했다. MBC ‘구해줘! 홈즈’ 이어 선호 지역으로는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거리면 좋겠다. 회사를 공유 자전거로 많이 다녔다”며 은평, 서대문, 종로를 언급했다. 더불어 김대호는 텃밭, 호장마차 등을 꾸밀 호장마차와 운동할 수 있는 주변 환경 등 다수의 조건을 늘어놓았고 “예산은 금리 생각해서 7억 원대”라고 했다. 이후에는 그의 조건에 맞는 집을 찾기 위해 나선 덕팀과 복팀의 모습이 그려졌다. MBC ‘구해줘! 홈즈’ 먼저 복팀의 첫 번째 매물은 종로구 구기동의 ‘구기동 호장마차’였다. 북한산이 감싸고 있는 지역으로 상암 MBC까지는 자전거로 45분이 소요됐다. 감나무를 품은 잔디마당이 눈길을 끄는 곳으로 마당 옆에는 미니창고가 있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내부는 감성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졌으며, 미니 다락방까지 있었으나 예산이 8억 2천으로 예산 초과였다. 두 번째 매물은 종로구 부암동의 ‘부암 산장 미팅’이었다. 언덕진 골목 끝, 계단 위 제일 끝집으로 1960,70년대 지어진 구옥이지만 2020년 리모델링을 마친 곳이었다. 상암 MBC까지 자전거로 약 46분 소요됐다. 북악산과 부암동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집으로 실내는 화목난로 등 산장스타일로 꾸며져 있었다. 덕팀의 첫 번째 매물은 은평구 신사동의 ‘봉산 잡은 캠핑 주택’이었다. 상암 MBC에서 도보 30분, 자전거로 17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봉산 산책로와 맞닿아 있는 매물이었다. 넓은 골목과 마당에는 주차가 3대까지 가능했으며, 마당의 카라반은 기본 옵션으로 주어졌다. 높은 층고의 거실은 개방감을 더했으며, 비밀의 문을 열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등장했다. 2층 역시 넓은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지층 역시 원룸형 작업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예산은 복팀과 마찬가지로 8억 2천이었다. 두 번째 매물은 종로구 평창동의 ‘평창동 테라스입니다~’였다. 상암 MBC에서 자전거로 50분 소요됐으며, 고즈넉한 옛 정취가 묻어나는 연립주택이었다. 실내는 2020년 올 리모델링을 마쳐 세련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흠잡을 곳이 없었다. 연립주택이지만, 2개의 프라이빗 야외 테라스가 있어 호장마차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MBC ‘구해줘! 홈즈’ 복팀은 ‘구기도 호장마차’를 최종 매물로 선택했으며, 덕팀은 ‘봉산 잡은 캠핑 주택’을 최종 매물로 선택했다. 김대호는 덕팀의 ‘봉산 잡은 캠핑 주택’을 선택해 덕팀이 승리했다. 김대호는 “예산이 넘쳤다. 그런데 마음에 드는 집을 만나면 무리를 하게 된다”며 “이왕 갈아 넣은 거 내 인생 좀만 더 갈아 넣자는 생각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다음 주 MBC ‘구해줘! 홈즈’는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주간경향(총 106 건 검색)
- [김유찬의 실용재정] (49) 예산과 세금 줄이기 경쟁(2024. 12. 13 15:00)
- 2024. 12. 13 15:00 경제
-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2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이 통과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년 12월 3일 느닷없는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 그리고 수 시간 후의 국무회의 계엄 해제 의결은 초현실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다. 많은 이들에게 계엄의 기억은 50년 가까이 묵은 오래된 것이고, 또 다른 이들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사건이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계엄 선포 장본인의 개인적 위기의식과 국민 대다수가 삶에서 느끼는 위기의식은 전혀 차원을 달리하는 내용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계엄은 해제되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지난 12월 7일 무산됐다. 그러나 여야는 모두 윤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경제에 남긴 후유증은 심각하다. 국제 경제의 분업체계에서 상당한 위치에 있는 한국이 정치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을 대통령이 나서서 세계에 알렸다. 예민한 금융시장부터 빠르게 반응했다. 환율이 뛰고 외화 크레디트(신용) 라인이 불안하다. 계엄과 정치적 불안정을 결제 리스크(위험)로 보기 때문이다. 해외 금융기관들의 태도가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려면 시간이 걸리고 그때까지는 피해가 누적될 것이다. 민주당, 감세에 일정 부분 책임져야 윤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를 보면 계엄 선포의 이유를 더불어민주당 잘못으로 돌렸는데 감액 예산안과 (감사원장 등에 대한) 탄핵 강행으로 민주당이 국가기능을 마비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임기 초반부터 큰 폭의 감세를 통해 세입 기반을 허약하게 만들고, 세출의 증가 폭을 최소한으로 제한해 국가가 고유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게 한 것이야말로 정작 윤석열 정부였는데 말이다. 민주당은 지난 12월 10일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어 정부·여당이 반대하는 감액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정부가 애초 제출한 677조원에서 4조1000억원가량을 삭감한 것이다. 삭감된 분야는 정부 예비비로 4조8000억원 중 절반인 2조4000억원이 감액됐다. 검찰 특정업무경비(507억원)와 특별활동비(80억원), 경찰 특활비(32억원),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특활비(83억원) 등은 전액 삭감됐다. 민주당은 특활비를 삭감해도 국정이 마비되지 않고, 국민이 피해를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불요불급한 예산은 삭감하되 민생 회복과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은 증액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여당과 합의 불발로,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예산을 감액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또 감액 예산안이 사실상 증액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법 제57조에 “국회는 정부의 동의없이 정부가 제출한 지출예산 각항의 금액을 증가하거나 새 비목을 설치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그 때문에 야당이 민생 예산을 확보할 방법은 감액을 통해 여지를 마련한 뒤, 정부·여당과 물밑 거래에 나서는 것밖에 없다는 것이다. 예산 축소(혹은 충분하지 못한 수준의 예산 증가)로 인한 국가 기능 마비 문제는 전적으로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책임이 있다. 윤석열 정부는 정부가 해야 하는, 그리고 할 수 있는 경제적인 기능을 제대로 한 것이 없으며 부동산 이슈와 반도체 산업을 제외하고는 민생을 포함해 중요한 경제 문제에 관심조차 크게 가지지 않는 듯하다. 반면 세 수입 부족을 감수하면서 (부자와 대기업들에 대한) 감세에 대해서만은 진심이었다. 윤석열 정부 내내 큰 규모의 감세가 이어졌으며, 2024년에도 금융투자소득세와 상속세 등 커다란 감세 제안이 있었다. 세금이 존재함으로써 비로소 정부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파괴하고 소멸시키고자 하는 태도를 보여주었다고 판단된다. 감세는 윤석열 정부가 시작했지만, 2024년에 세금을 줄이는 것에 민주당도 동참해 책임을 같이 나누게 됐다. 금융투자소득세와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를 폐지·유예하고,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까지 고려했다. 다행히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와 상속세 감세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제동을 걸었다. 여하튼 감세에는 민주당도 일정 부분 책임을 나눠 가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 어느 정도 발전한 지구상의 나라들은 현재 두 가지 거대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데, 기후위기와 불평등이 그것이다. 생존을 위해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전환에서 도피할 수 없다. 생태적이고 공정한 세상으로의 거대한 전환이 필요하다. 세제개혁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수십 년간 거시경제정책은 통화정책이 주도했다. 필요한 재정지출과 정부투자를 억제하는 대신 양적 완화를 통해 민간부문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경제위기마다 공급되는 유동성의 규모는 차원을 갱신했다. 결과적으로 실물투자보다 부동산과 주식에 대한 투자로 자원이 쏠리고 계층 간 자산의 심각한 양극화를 일으키는 한계를 보여주었다. 미래 경제정책의 핵심은 조세정책 위기 극복을 위한 대전환의 과정에서는 국가만이 할 수 있는, 국가가 해야 하는 혁신적인 역할이 있다. 그리고 이는 큰 규모의 재정지출을 수반한다. 그러기에 큰 규모의 재원 마련이 필요한 것이다. 에너지전환을 위한 프레임을 결정하고 국가가 먼저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 민간이 감당할 수 없는 전환기 비용을 지원하고 동시에 공정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교육, 주거, 일자리, 디지털화 등의 영역에서 사회적 투자가 필요하다. 이 분야의 사회적 투자는 피할 수 없기에 미래에 국가적으로 중요한 결정은 국가부채와 세금을 어떠한 규모와 비율로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세 수입을 선행적 조처로 줄여놓고 재정 건전성을 주장하며 지출을 줄이려고 한다. 시대착오적이며 경제·사회적 상황에 부적합하다. 필요하고 피할 수 없는 사회적 투자의 내용과 규모를 확인한 후 단기적인 재정 건전성이 아니라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을 고려해 세금과 국가부채 사이에서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세수 규모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세제개혁의 구체적 내용에 기후 중립적 요구와 불평등 해소에 유효한 내용을 담아야 한다. 세금을 어느 분야에서 확보하느냐가 사회발전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재원 조달과정에서의 부와 소득의 격차 해소도 사회발전에 중요한 관건이다. 특히 소득세, 법인세, 종합부동산세, 상속증여세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래 경제정책의 핵심은 조세정책에 있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민주주의의 위기가 온다.
- 김유찬의 실용재정
- ‘북한 인권’에 역대급 예산 쏟는 정부, ‘가족 송금’은 수사해놓고 나 몰라라(2024. 11. 18 06:00)
- 2024. 11. 18 06:00 사회
- 경찰, 지난해부터 ‘북한 가족 송금’ 탈북민들 수사 “인도적 지원은 면책해야” 지적에도 재판은 계속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북한 주민은 대한민국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가장 기본적 책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통일 독트린’이라는 남북통일 구상을 발표했다. 구체적 방법으로는 ‘북한 주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인도적 지원’,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역할을 통일 역량에 반영’을 제시했다. 통일부는 통일 독트린에 맞춰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 북한 인권 개선 사업은 올해의 2배인 124억원, 북한인권센터 건립에는 106억원을 책정했다. 탈북민 정착기본금은 1인당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늘렸다. 그런데 최근 기자가 만난 한 탈북민은 “윤석열 정부가 탈북민, 북한 인권을 위해 무슨 정책을 편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오히려 “정부는 탈북민을 탄압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이 이전 정부에서 수사하지 않았던 ‘북한 가족 송금’을 지난해부터 갑자기 수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탈북민들이 가난에 시달리는 북한 가족을 돕기 위해 돈을 보내는 ‘북한 가족 송금’을 단순히 형식적 법으로 재단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국회 등에서 나왔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10월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제기돼 (안보수사대에서) 수사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러 탈북민이 이미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설 수밖에 없는 탈북민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가족 소식 알려면 브로커 통할 수밖에 “북한의 ‘북’ 자만 떠올려도 눈물이 나요. 북한에 있는 가족들 때문에요. 늙은 부모가 울면서 도와달라고 영상을 보내오면 일이 손에 잡히겠어요? 돈을 안 보내면 밤잠을 못 자요. 여기 사람들은 자기 부모 다 같은 땅에 살고 굶지도 않잖아요. 여기서 웃고 떠들고 살아도 가슴이 타서 재가 남아요, 재가.” 지난 10월 21일 기자와 만난 50대 탈북민 여성 A씨가 말했다. A씨는 2007년 한국에 들어와 18년째 살고 있는데 지난해 7월 갑자기 경찰에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수사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탈북민들은 한국에 들어오면 브로커부터 찾는다고 한다. 먹고살기 어려운 북한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고 어떻게 지내는지 소식을 주고받고 싶지만 정식 경로가 없어 중국, 북한의 브로커들이 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A씨가 외국환 업무 등록을 하지 않은 채 탈북민들 돈을 받아 브로커 쪽 계좌로 보내준 게 법 위반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14일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 주민은 대한민국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가장 기본적 책무”라고 말했다. 검찰도 이 논리를 내세워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에서 문재인 정부 인사들을 수사했다. 그러나 경찰은 한국 국민인 탈북민이 북한 주민인 가족에게 돈을 보낸 것은 ‘외국환 거래’라 미등록이면 처벌해야 한다며 수사에 나섰다. A씨는 벌금 1000만원 약식명령을 받자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북한에 살던 어린 시절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꿨던 A씨는 ‘출신성분’ 때문에 모두 포기했다고 했다. A씨의 친척이 해방 이후 남쪽으로 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반동분자라는 이유로 A씨 가족도 북한에서 반동분자로 분류됐다. 가난과 탄압을 피할 수 없었다. 탈북 후 한국으로 온 A씨는 밤낮없이 식당 일을 하며 돈을 벌었다. 모은 돈으로 자녀를 비롯해 다른 가족 몇 명을 한국으로 데려왔고, 북한에 남은 부모와 가족들에게는 브로커를 통해 돈을 보냈다. 그러면서 중간에서 다른 탈북민의 돈을 전달해주는 일도 하게 됐다.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다음 날인 지난 10월 16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전망대에서 북한의 선전마을이 뿌옇게 보인다. 김창길 기자 송금 과정엔 위험이 뒤따르지만 A씨는 탈북민들이 송금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감자나 콩을 심어도 싹이 나기도 전에 다 파먹으니까 나질 않는 거예요. 농사를 지으면 하룻밤 깜빡하면 금세 다 없어져요. 오죽하면 군대가 농장 밭을 지키겠어요? 겨울엔 먹을 게 없으면 남의 집 감자를 도둑질할 정도니까요.” 세 살배기 딸을 북한에 두고 온 탈북민, 80세 넘은 부모의 건강을 걱정하는 탈북민이 A씨에게 소식을 좀 알아봐 달라고 연락해왔다. A씨의 동생들은 송금 문제로 북한 보위부 조사를 받았고 소식이 끊겼다. 이마저도 브로커 같은 선이 없으면 정보를 듣지 못한다. A씨가 말했다. “(돈을 전달하면서) 저는 단 1전도 뗀 게 없어요. 정부도 이날 이때까지 몇 년 동안 돈을 보냈지만 한 번도 잡은 적이 없어요. 정말 문제가 있으면 정부에서 그동안 왜 가만히 뒀겠어요? 먹고살라고 조금씩 보내주는 건데 그걸 문제 삼으면 어떡하나요. 탈북민들은 북한 가족이 어떻게 될까봐 여기서도 떠들지 못하고 조심히 사는데요.” 휴민트 역할 탈북민도 송금 수사 대상 탈북민 부부인 주수연(45)·황지성씨(45)는 지난해 4월 경찰에게 갑작스러운 압수수색을 당했다. 경찰이 내민 압수수색 영장엔 주씨가 북한 가족 송금에 관여했다는 내용뿐 아니라 북한과의 연계 혐의도 적혀 있었다. 경찰은 영장에 “대금의 정확한 전달을 위해 북한 내 공범이 수수료 일부를 반국가단체 구성원에게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고, 외화벌이 사업이나 국내 탈북민 정보수집을 위해 반국가단체 구성원이 브로커로 활동하거나 공모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향후 불법과 탈법적인 자금 거래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커 수사가 필요하다”고 썼다. 주씨는 지난 9월 약식기소돼 벌금형을 받았고, 조만간 정식재판을 청구할 예정이다. 지난 11월 2일 기자와 만난 주씨 부부는 윤석열 정부 경찰의 송금 수사에 강한 분노를 표했다. 그 배경엔 이들 부부가 중국, 북한의 브로커들과 교류하면서 북한 가족들의 생계 지원, 소식 전달을 넘어 탈북민들의 탈북을 돕는 역할을 해왔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주씨는 “갈 곳이 없을 때 나를 받아준 게 고마워서 이 땅에 해되는 짓을 안 하고 애국하며 살았다”며 “그런데 경찰이 증거도 없이 우리를 간첩으로 몬 것”이라고 했다. 황씨는 구출한 탈북민 중에는 인신매매로 팔려 갔던 여성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이다. “제가 데려온 (북한) 사람이 2000명이 넘어요. 작년에 입국한 탈북민의 절반은 우리 가족이 입국시켰어요. 중국에 팔려 가 있는 사람들을 돈 지불하고 구출했단 말이에요. 왜 우리 조선 여성들이 이렇게 비참하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마음에 한 사람이라도 빼 오자고 시작한 일이었어요. 이런 아픔을 정부가 알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엉뚱한 수사만 하는 거예요. 탈북민 정책이라는 게 밑바닥에서 고생하면서 비참한 삶을 겪은 사람들의 말을 들어서 만들어야죠. 정착금 올려주겠다고요? 아래는 탄압하면서 북한 인권을 이야기할 무슨 자격이 있나요? 내 부모한테 내가 돈을 보내는데 대통령이라도 보내지 말라고 할 자격이 있는 건가요?” 지난 10월 14일 한 시민이 출입이 통제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내 자유의 다리를 바라보고 있다. 김창길 기자 주씨 부부는 브로커들 사이에 오가는 북한 관련 정보를 수집해 한국 정보기관에 넘겨주는 일종의 ‘휴민트’(정보원) 역할도 수행했다고 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로 정보를 주고받던 선들이 끊어지고 있다고 했다. 황씨가 말했다. “북한의 물가 같은 것은 초보적인 정보예요. 탈북민들이 수집하는 거죠. 내가 거기 가서 장 볼 일이 있나요? 왜 알아보겠어요? 탈북민 송금이라는 게 부모·형제의 생계도 있지만 대북 휴민트로 정보기관이 많이 이용합니다. 총칼 없는 전쟁 시대에 이런 휴민트를 죽인다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죠. 나라에 충성한 결과가 수사라니 정말 분하고 억울하고…. 경찰이 통장 내역을 다 파헤치고 15년간 구축한 인맥을 다 파괴해버렸어요. 토사구팽이잖아요. 결국 정권을 연장하는 구실이 필요한 거 아닌가 싶어요. 만약 우리가 간첩으로 밝혀졌다면 보수 정부 들어서 숨어있던 간첩을 잡았다고 자랑했을 거 아니냔 말이죠. 웃기는 일입니다.” 이들 부부는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 네 명을 잡는 실마리를 제공해 정부로부터 포상금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는 탈북민들의 북한 가족 송금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통일부는 탈북민 지원과 북한 인권 증진을 연일 강조하면서도 경찰의 송금 수사는 방관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수사·재판에서) 인도적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환거래법은 합법적인 금융 거래가 제도화된 나라와의 관계를 상정한 것이고, 그게 안 되는 나라(북한)와 상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제도 개선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지만 현행 제도하에서 유연하게 운용할 필요는 있다”고 했다. 처벌 사례 없어 법원 태도도 오락가락 북한 가족 송금을 처벌한 사례는 거의 없다. 그렇다 보니 판사마다 사건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탈북민 A씨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북부지법 판사는 현 경찰과 통일부의 자료, 과거 정부의 합법화 추진 등을 추가로 검토해보기로 했다. 반면 D씨 사건을 심리하는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판사는 “이게 대체 무슨 사건인데 변호인들이 많이 붙냐”, “최대한 조용히 처리해야 맞는 것 아니냐”며 심리를 서둘러 종결하자고 했다. 대한변호사협회 북한이탈주민 법률지원위원회가 공익소송으로 이 사건들을 수임해 무료 변론하고 있다. 탈북민들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 가족에게 소액의 돈을 보낸 것이 외국환거래법상 ‘등록하지 않고 외국환 거래를 업으로 한 것’에 해당하는지, 북한에 돈을 보낸 행위가 외국환 거래인지가 재판 쟁점이다. 탈북민 측은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는 헌법 제3조를 근거로 외국환 거래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A씨 사건의 경우 탈북민들이 A씨 계좌로 입금한 액수만 확인될 뿐, 실제 북한으로 넘어간 돈이 얼마인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검찰은 재판에서 “금액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외국환 거래를 업으로 한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의 송금 수사는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실적 쌓기를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찰청 안보수사국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외국환 업무를 업으로 등록하지 않고 수수료를 챙기는 것은 현행 실정법 위반이기 때문에 (기소된 탈북민들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는 그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족 송금 명목으로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해 탈북민이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런 고소·고발이 들어오면 수사는 이뤄질 수 있다”며 “(안보수사대에서는) 인도적 목적 등을 고려해 단순히 돈을 보낸 사실만으로 인지수사를 하기보다는 안보에 직접 관련이 있는 중요사범 위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북한 가족에게 돈 보내면 범죄?…탈북민 “이게 말이 되냐”[주간경향] “북한이 도발해 온다면 우리는 이를 몇 배로 응징할 것입니다. ‘전쟁이냐 평화냐’의 협박은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것은 북한 정권이지, 북한 주민은 아닙니다. 정부는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1월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한 말이다.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407130900051
- [김유찬의 실용재정](47) 침몰하는 경제와 2025년 예산(2024. 11. 01 16:00)
- 2024. 11. 01 16:00 경제
- 지난해 폐업 신고한 사업자가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연간 1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부진을 이유로 한 폐업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10월 15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 생선가게에 폐업 안내가 적힌 스티로폼이 놓여 있다. / 연합뉴스 2024년 8월, 정부는 2025년에 집행될 정부 예산안을 제시했다. 세 가지 중점 목표로 민생, 경제의 경쟁력 제고와 사회구조개혁 그리고 재정 운용의 혁신을 강조했다. 이제 국회의 시간이 열린다. 어려운 이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예산이 되도록 국회의 선량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기대해 본다. 정부는 2025년 예산안의 총지출 규모를 전년 대비 3.2% 증가한 677조4000억원으로, 총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651조8000억원으로 편성했다. 국가채무는 2024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47.4%에서 48.3%로 상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총지출 증가율(3.2%)은 전년도(2024년·2.8%)보다 소폭 늘어났다. 2025년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2.1%라는 것을 고려하면 실질증가율은 1.1%에 그친다. 재량지출의 실질증가율은 ‘-1.3%’로 오히려 줄어든다. 사회 위기 악화시키는 긴축 예산 2023년 국세 수입이 예산보다 60조원이 적은 커다란 세수결손이 발생했다. 이후 2024년의 국세 수입 재추계 결과도 예산대비 30조원이나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추계해 제출한 2025년의 국세 수입 규모는 382조4000억원으로 2024년의 예산안(367조3000억원)보다 15조1000억원 많다. 전술한 바와 같이 2024년의 국세 수입은 예산안에서 추계한 367조3000억원보다 30조원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재추계됐다. 이제 관건은 2025년의 국세 수입이 2024년에 실제로 걷힐 것으로 전망되는 337조원보다 45조원이나 더 많이 걷혀 2025년의 세입예산에 큰 차질을 만들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2024년의 세수입 차질은 2023년 기업영업이익의 하락 폭이 컸기 때문이며 이후 법인의 실적이 개선되면 2025년의 세수입 예산 확보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인 세수의 대폭 감소가 경기침체 여파와 함께 통합투자세액공제 등 법인에 제공된 대폭의 감세 때문이라면 2025년에도 법인세 감소 효과는 여전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크다. 한국사회는 여러 층위의 위기에 봉착해 있는데 이중 가장 커다란 위기는 불평등의 위기와 기후위기다. 단기적으로 경기침체도 심각한 상황이다. 수출주도의 경제모델을 추구하는 나라에서 수출이 부진하니 내수는 실종하고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예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런 문제점을 조금씩이라도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해결은커녕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제출한 뚜렷한 긴축적 성격의 예산안으로 한국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면서 성장을 계속해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단기의 경제 안정화 정책은 성장의 지속가능성과 잠재성장률의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단기적인 재정 건전성을 넘어 복지국가의 지속가능성이라는 보다 긴 시계에서 재정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중복지-중부담’ 복지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선 추가 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세수확충이 필요하다. 누진적 보편증세의 세수확충을 위한 로드맵을 설정하고 착실하게 실행해 나가야 한다. 조세 및 공적 이전소득을 통한 불평등 감소 효과를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은 31.1%인데 한국은 18.3%로 거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2025년 예산안에서 나타나는 분야별 예산배분액을 살펴보면 보건복지 고용 분야의 예산은 전년 대비 4.8% 증가로, 2023년 예산 증가율(7.5%)에 비교하면 증가세가 반감됐다. 문재인 정부 동안 보건복지 고용 분야 예산의 연평균 증가율(10.8%)과도 격차가 크다. 국가과제를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정부가 정작 복지예산에서는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예산안에서 논란이 됐던 연구개발(R&D) 분야의 예산은 2025년 29조7000억원으로 편성돼 전년 대비 11.8%(3조2000억원) 늘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분야다. 정부는 역대 최대 물량인 25만호가량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정작 공공주택 부문 예산은 전년보다 3조2000억원 삭감된 14조9000억원이 편성됐다. 민간중심의 주택공급을 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준 것이다. 신생아특례 대출의 소득요건을 완화하고 청년주택드림 대출을 늘리는 데에는 각각 6585억원, 7507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집값 상승의 원인이 되는 ‘빚내서 집 사라’는 정책 대출 예산을 늘린 것이다. 반면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금융지원 예산은 전년 대비 미미한 증액(소상공인 채무조정 1700억원, 소상공인 지원 600억원)에 그쳤다. 정부의 성장기여도가 경제성장 발목 지방자치단체들과 지방 교육단체들은 국세의 일정 부분을 중앙정부에서 교부금 재원으로 받아와 재정을 운영한다. 중앙정부의 실제 국세 수입이 세입예산보다 많은 경우 지자체는 중앙정부의 결산 이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이 생긴다. 그러나 2023년, 2024년과 같이 중앙정부에서 세입결손이 발생한 경우 교부금이 줄어 지방정부는 당초에 편성한 예산을 집행할 재원이 부족하게 된다. 재정안정자금의 여유가 없는 지자체의 경우 지방채를 발행해야 할 것이다. 채권시장에서 지방채의 발행은 높은 금융비용을 수반할 수 있다. 그 때문에 국세 결손으로 인한 지방정부의 재정적 어려움에 대해 중앙정부는 방관하지 말고 실용적인 해결방법을 제공해야 한다. 2025년 예산안을 들여다보면 민생의 활력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번 예산안은 건전재정도, 민생도 모두 잃은 최악의 긴축 예산안이다. 정부 스스로 지키지도 못할 재정준칙에 가로막혀 취약계층과 영세 자영업자, 서민의 팍팍한 살림살이를 외면했다. 재정준칙은 지출을 줄이는 방법뿐 아니라 세입을 확충하는 방법으로도 달성할 수 있다. 세입확충을 통한 적극적 재정 운용 기조로의 전환을 촉구한다. 세법개정으로 인한 감세 효과가 효력을 발휘하면서 세수입이 부족해지고 부족한 세입예산의 상황은 긴축재정 기조와 함께 재정지출의 규모를 옥죄어 경제활력을 위해 필요한 곳에 재정의 역할이 닿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정부가 세수 부족에 시달리면서 지출을 제약하기에 정부의 성장기여도가 경제성장률을 오히려 끌어내린다.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데에 기여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기업과 부자에 대한 감세 효과가 본격화되고, 경기 전망도 좋지 않아 세수 부족이 장기화할 것이 우려됨에도 윤석열 정부는 이를 넘어설 세입확충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 김유찬의 실용재정
- “고교 무상교육 예산 회복하고 역사 왜곡 근절”(2024. 10. 21 06:00)
- 2024. 10. 21 06:00 정치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1년 8개월 펼칠 ‘진보’ 교육정책 뭘까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10월 17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으로 첫 출근해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보수 분열로 얻은 어부지리는 아니다. 지난 10월 17일 업무를 개시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96만3876표(50.24%)를 받았다. 보수 측 조전혁 후보(45.93%)와 윤호상 후보(3.81%)의 표를 합쳐도 정근식 교육감에 딱 9500표 모자란다. 투표율이 낮아 진보 측의 고전이 예상됐던 선거였다. 보궐선거 전날인 지난 10월 15일, 서울 광화문광장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앞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장에서 만난 강민정 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의 우려도 그랬다. “여론조사에서는 이기고 투표에서 졌다는 말이 나올 수 있다. 투표참가율이 낮게 나올수록 보수 조전혁 후보가 유리하다. 우리 쪽은 아는 지인·친지에게 전화 걸어 개별적으로 권유하지만, 저쪽은 대형교회 같은 데서 조직적으로 민다. 결국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대결이 되는데 거기선 밀릴 수밖에 없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정근식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다르게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며칠 전에는 인터넷 칼럼사이트에 “유권자들이 교육감선거에 관심을 두지 않거나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우리 아이들을 대신해야 할 몫까지 부여받은 권리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밤새워 써서 올렸다고 했다. 정근식 당선, 보수 분열 덕분 아니었다 선거 당일, 투표율이 낮게 나오자 정근식 캠프에서는 1대1 대결로 치러진 16년 전 교육감선거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2008년 직선제로 치러진 교육감선거는 여러 후보가 나왔지만 사실상 공정택(보수)과 주경복(진보)의 양자 대결 구도였다. 이때 투표율은 15.4%로 진보 측 주경복 후보는 당시 서울시 25개 구 중 17개 구에서 우세하고도 공정택 후보에게 졌다. 공정택 후보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였다. 당시 강남 3구에서만 공정택 후보는 12만8192표(68.04%)를 받았고, 주경복 후보는 6만208표(31.96%)에 그쳤다. 두 후보의 전체 표차는 2만2053표로, 강남 3구의 표차(6만7984표)가 승부를 갈랐다. 이번은 어땠을까. 이번 보궐에서 조전혁 후보가 이긴 구는 서울시 25개 구 중 강남 3구와 용산뿐이다. 조 후보는 강남 3구에선 21만4080표를 받아 정근식 후보(12만8466표)를 압도했다. 투표율을 거론 안 한다면 격차는 8만5614표로 2008년보다 더 벌어졌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강남 3구가 선거 결과를 결정짓진 않았다. 각 후보 캠프는 투표가 종료될 때쯤 어느 정도는 결과를 예상했다. 지난 10월 16일 오후 8시 투표 종료 직후 기자와 통화한 정근식 캠프 관계자는 “오후 늦게까지 강남에서 보수표가 결집하는 분위기가 있어 그게 변수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것을 감안해도 이길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조전혁 캠프 측 관계자는 “최종 결과가 나와야 입장을 밝힐 수 있지 않겠느냐”라며 “선관위 집계 결과를 긴장하며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조전혁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쯤 “내가 많이 부족했다”라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정근식 교육감이 당선 후 밝힌 첫 소감은 “고교 무상교육 예산복구, 역사 왜곡 근절 최선”이었다. 그러나 보궐로 당선된 ‘1년 8개월’ 임기의 서울시교육감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국회 교육위와 서울시의회 정책보좌관 경력이 있는 박신용철 더체인지플랜 선임연구위원은 “진보든 보수든 교수 출신이 교육감이 되면 교육부 관료 그룹에 휘둘리게 마련”이라며 “특히 서울시와 경기도 부교육감과 기획조정실장은 교육부에서 내려가는데 수장이 바뀐다는 상징성 이외에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보궐로 당선된 교육감이다. 다음 선거까지 2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재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바로 다시 선거 준비를 해야 한다. 예산도 문제다. 예산은 지자체와 교육부가 나눠서 하는데 관리는 서울시의회에서 한다. 다시 말해 정치가 예산을 주무르게 되는데 교육감은 형식적으로 정당정치와 무관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할 수 있다.” ‘설득과 조정’의 유연한 리더십 가져 지난 8월 29일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 직을 상실하면서 10월 16일까지는 설세훈 부교육감이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을 맡았다. 교육부 관료 출신인 설 부교육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2년 8월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을 맡았다가 2023년 2월 지금의 자리로 이동했다. 그는 퇴임 직전 용산 대통령실과 불화설이 있었던 이원석 전 검찰총장과 서울 중동고 동기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대통령실 출신인 그가 정근식 교육감의 기조와 대립한다면 이주호 교육부 장관에게 교체를 요구해야 한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정근식 교육감 측은 “과거 보수 정부 시절에도 진보 교육감이 당선되면 부교육감은 정부 측과 가까운 인사를 보낸 사례가 있다”라며 “그동안 권한대행을 맡아온 설 부교육감이 딱히 특정 이념 성향이 강한 분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책 기조나 인사 문제로 갈등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과거 곽노현 교육감이 낙마할 당시 나는 서울시 교육의원이었다. 그때도 부교육감 권한대행을 거쳐 문용린 교육감체제가 만들어졌는데 취임 한 달 만에 모든 것이 갑자기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곽노현이 심고 간 혁신교육 씨앗을 하나하나 골라서 말려 죽이는 일이었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1년 8개월은 너무 짧은데 뭐를 할 수 있겠냐’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그때 이야기를 했다. 기간이 짧아서 뭐를 할 수 없다고 하지 말고 서울교육에 필요한 것들을 그 기간 동안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설득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정근식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정명신 공공시민교육연구소 소장의 말이다. 그는 “당장 2025년 교육예산안이 의회 심의를 앞두고 있는데 여권에서 첨예하게 정치 의제화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지 않은 교육 의제도 많다”라며 “정근식 교육감은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던 당시 성향과 생각이 다른 위원들을 설득해 원만하게 조정해 나가는 유연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 표지 이야기
레이디경향(총 7 건 검색)
- 백종원 고향 사랑 2탄 ‘예산 사과샌드’ 출시
- 2023. 02. 06 09:52 화제
- 빽다방(대표 백종원)이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목적으로 예산 사과를 활용한 ‘예산사과샌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커피전문점 브랜드 빽다방(대표 백종원)이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목적으로 예산 사과를 활용한 ‘예산사과샌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메뉴는 지역 농가의 농산물을 활용해 맛있는 경험을 선사하는 빽다방의 ‘우리 가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으며, 색다른 디저트 메뉴를 찾는 고객들에게도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 예산사과샌드’는 부드러운 식빵 사이에 향긋한 예산 사과로 만든 사과잼과 수제크림을 더해 달콤한 풍미가 일품이다. 특히 예산사과잼은 일반 잼 대비 사과를 크게 썰어 넣어 씹는 식감이 좋아 부드러운 샌드위치의 매력을 한층 높여준다. 빽다방은 이번 디저트와 함께 즐기면 좋을 진한 풍미의 커피 메뉴로 ‘콜드브루핫(Hot)’ 라인을 대폭 강화한다. 엄선한 블렌딩 원두를 찬물로 장시간 저온 숙성하여 원두 본연의 진한 풍미를 담아낸 빽다방의 콜드브루를 따뜻하게 제공해 한층 더 풍부한 향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콜드브루 핫(Hot) 메뉴는 기존 아이스(Iced) 메뉴와 동일한 4종으로 콜드브루, 콜드브루라떼, 콜드브루흑당라떼, 콜드브루연유라떼 등이다. 추가 금액 없이 디카페인으로 변경도 가능하다. 빽다방 관계자는 “예산 지역 농가와 함께 예산 사과의 향긋하면서도 달콤한 풍미를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디저트 메뉴를 가성비 있게 선보이게 됐다”라며, “빽다방은 앞으로도 꾸준히 트렌드에 맞는 여러 디저트군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 [2015 예산별 바캉스 플랜]200만~300만원대 -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꿈같은 휴식, 하와이
- 2015. 07. 02 11:15 레저/여행
- “여름 하면 해변이죠! 이뿐만 아니라 열대우림, 화산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하와이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13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하와이는 지리적으로는 동서양의 문화가 만나는 북태평양의 교차로에 위치해 있어요. 그중 하와이 주 인구의 75%가량이 살고, 주도인 호놀룰루가 위치한 섬이죠. 와이키키 해변에서 마시는 마이타이 한 잔, 생각만 해도 달콤하답니다.” -김나혜(하와이 관광청 홍보 담당자) 와이키키 해변 누구나 인정하는 하와이 최고의 해변. 파도가 약하고 경사도 완만해 아이들이 놀기에 안전하다. 하얏트, 힐튼, 메리어트 등 특급 호텔이 해변을 따라 이어지고 산책로가 깔끔하게 정비돼 있다. 칼라카우아 거리에는 명품 브랜드 매장과 대형 쇼핑몰,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호놀룰루 동물원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특히 이곳을 추천한다. 하와이에만 서식하는 네네(Nene, 기러기의 일종)를 비롯해 사자, 호랑이, 기린, 하마 등 총 380여 종, 1,700여 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다. 영화 ‘쥬라기 월드’ 촬영지이기도 하다. 다이아몬드 헤드 섬을 처음 발견한 쿡 선장이 햇빛에 반짝이는 분화구 정상의 암석을 다이아몬드로 착각해 ‘다이아몬드 헤드’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자동차로 가서 와이키키 시내와 해변 등 전망만 보고 돌아와도 되지만, 용암 동굴을 통과하면서 정상까지 걸어 오르는 것도 좋다. 문의 하와이 관광청 한국사무소(02-777-0033, www.gohawaii.kr) 삶의 쉼표를 찍다, 30대 직장 여성의 남프랑스 여행기 암스테르담 경유 → 니스 → 그라스 → 칸 → 아를 → 엑상프로방스 → 마르세유 관광 명소를 돌며 쉴 새 없이 셔터를 누르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여행을 온 건지, 사진을 찍으러 온 건지.’ 바지런하게 발품을 팔며 머릿속을 채우는 여행도 있지만 발길 닿는 대로 천천히 걸으며 마음을 비우는 여행도 있다. 방송작가 정고은씨는 지난해 다녀온 남프랑스 여행을 ‘삶의 쉼표’라고 표현했다. “남프랑스는 한국 사람들에겐 좀 낯설 거예요. 프랑스 여행이라고 하면 대부분 자동으로 파리를 연상하잖아요. 하지만 이번엔 번잡한 관광지 대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에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렌터카를 빌려서 7박 8일 동안 남프랑스 일대를 돌아보는 코스를 택하게 됐어요.” 반 고흐가 사랑한 도시 아를, 폴 세잔이 사랑했던 프로방스,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항구 도시 마르세유까지. 적도에 가까운 태양은 풍광의 채도를 한껏 높였고, 여유로운 사람들 곁에 머물며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샹젤리제 거리에서 신상 샤넬 백을 사는 기쁨 대신 여유로운 그들의 일상을 공유하기를 택한 건, 지금 생각해도 잘한 일이다. “여행 일정을 타이트하게 짜지 않았어요. 칸을 둘러볼 때였나? 어쩌다 들른 작은 마을이 동화 속 한 장면 같았어요. 지나가다 본 바다도 잊을 수가 없고요. 수면 위에 햇살이 반짝반짝 비치는데, 눈물이 날 정도로 예뻤어요. 해안도로도 달리고 끝없이 펼쳐진 평야도 달리고. 교통 체증 없는 도로가 얼마 만인지 모르겠더라고요(웃음).” 렌터카 가격대는 5일에 300~400유로 정도. 우리 돈으로 40만~50만원이다. 만일을 대비해 보험은 풀커버리지를 선택하는 걸 추천한다. 당일 예약보다는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저렴하고 안전하다. “해외에서 운전하는 게 좀 걱정스러웠어요. 그래서 렌터카 보험을 가장 좋은 걸로(웃음)! 차가 있으니까 마을 구석구석을 둘러보기 쉬웠어요. 남프랑스 지방은 주차시설도 잘돼 있어서 렌터카를 이용하면 여자분들이 편하게 여행할 수 있을 거예요.” 오후 6시가 넘으면 상점이 문을 닫기 때문에 끼니를 제때 먹어야 한다는 게 그녀가 전한 중요한 여행 팁. 프랑스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별다른 드레싱 없이 각종 채소와 해산물로 만든 니스식 샐러드나 달팽이 요리, 라타투이는 강력 추천하는 메뉴들이다. “지중해 옆에 있는 도시들이라 각종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가 많았어요. 홍합 요리도 맛있었고 파스타도 훌륭했어요. 바게트나 크루아상도 환상적이었죠. 먹는 것, 쉬는 것, 보는 것 삼박자가 잘 맞아서 더 행복하게 다녀왔어요. 지금도 그때 사진을 보면서 빙긋이 웃곤 한답니다.” 한비야는 여행의 본질을 “인터넷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은 자기 여행이 아니라 남의 여행을 체크하는 것에 불과할 뿐. 여행의 본질은 내 길을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다녀온 그녀의 여행이 특별한 이유는 여행의 본질을 정확히 짚었기 때문이 아닐까. Tip 추천! 아이가 더 좋아하는 리조트 아울라니 디즈니 리조트&스파 오아후 코올리나 지역에 위치한 이곳은 레크리에이션 시설로 유명하다. 핵심은 단연 워터파크. 풀장과 수상 놀이구역이 아름다운 주변 경관과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아이들은 최신 기술이 집약된 키즈 클럽에서 독특한 디즈니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문의 resorts.disney.go.com/aulani-hawaii-resort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하와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빌리지’ 개념의 리조트. 스토리텔링, 공예, 훌라, 하와이 단어 배우기 등 다양한 키즈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호놀룰루 동물원, 비숍 박물관 등 외부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문의 www.hiltonhawaiianvillage.com 카할라 호텔&리조트 유명 인사들이 자주 찾는 최고급 호텔로, 고급 주택가인 카할라 지구에 취치한다. 중앙 수족관에는 대서양 병코돌고래들이 살고 있다. 추가 금액을 지불하면 조련사의 지도 아래 돌고래들과 함께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케이키 클럽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하와이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의 kr.kahalaresort.com <■글 / 서미정·노도현 기자 ■사진 제공 / 노정연, 하와이 관광청>
- [2015 예산별 바캉스 플랜]100만~200만원대 - 동남아 이색 여행, 여름 특선 일본 여행
- 2015. 07. 02 11:15 레저/여행
- 동남아 이색 여행 ① 숨겨진 보석, 필리핀 푸에르토 갈레라 “6년 전 영화 촬영을 위해 필리핀의 섬 푸에르토 갈레라에서 8일간 체류한 적이 있어요. 힘든 수중 촬영의 나날이었지만 그 어떤 휴양지보다 즐거웠죠. 필리핀 마닐라에서 4시간은 더 떨어진 섬이니 멀다고 느낄 수 있지만 사람은 일상의 공간에서 물리적인 거리가 멀면 멀수록 해방감을 느낀다는 말도 있잖아요. 깨끗한 해변에서 조용한 시간을 갖고 싶다면 푸에르토 갈레라를 추천하고 싶어요.” -홍예나(MC 겸 배우, 네이버 블로그 ‘1018yena’ 운영 중) 생생 후기 섬나라 필리핀은 세부나 보라카이 같은 유명 관광지도 있지만 여전히 손길이 닿지 않은 섬들도 많다. 비교적 한국 관광객이 적고 소박하지만 낙후되지 않은 휴양지를 찾는다면 푸에르토 갈레라가 정답이다. 나는 일을 하러 갔지만 가족 단위로 해변 백사장에 누워 책도 보고 여유롭게 즐기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참 좋아 보였다. 그곳에서 만난 독일인은 한 달 동안 장기 휴가를 내고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해 질 무렵이면 현지 아주머니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해변에 나온다. 그녀들은 마사지사로 “마사지~ 마사지~” 하며 호객한다. 40분에 우리 돈 5,000원 정도의 비용으로 오일과 논오일 중 택해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데, 논오일이 좋았다. 오일 마사지의 경우 돗자리를 깔긴 하지만 오일에 모래가 자꾸 붙어 피부를 자극했던 기억이 있다. 또 해변을 따라 바들이 모여 있는데, 밤이 되면 트랜스젠더들이 호객 행위를 하거나 공연을 펼친다. 하지만 여느 동남아의 관광지처럼 현란하거나 향락적인 분위기는 절대 아니다. 그들은 그저 손님과 친근하게 대화 상대를 해줄 뿐이라 아무런 거부감 없이 음료 한 잔 마시며 밤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연인이나 신혼부부라면 푸에르토 갈레라에서 배로 30분 떨어진 무인도를 가는 것도 추천한다. 그야말로 천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둘만의 섬 여행이 가능하다. 숙소는 무조건 해변 근처를 추천한다. 푸에르토 갈레라에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엄청난 시설의 리조트가 있는 게 아닌 이상 먹을거리, 쇼핑, 마사지, 해양 스포츠까지 모두 해변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으니 말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소매치기다. 몸을 막 더듬어 강제로 빼앗는 것이 아니라 식당 테이블 등에 잠시 지갑을 놓으면 슬쩍 가져가버린다. 실제로 촬영 스태프 중 한 명이 바에서 겪은 일이다. 알아서 조심하기! Tip 마닐라에서 푸에르토 갈레라 들어가는 방법 마닐라 시내에서 푸에르토 갈레라로 가장 안전하고 맘 편히 갈 수 있는 방법은 관광 가이드가 동행하는 씨캇을 이용하는 것. 마닐라 시티스테이트호텔 내 관광 안내소를 통해 표를 구매할 수 있다. 오전 8시 30분에 출발한다. 버스로 2시간을 타고 내린 뒤 배 1시간 20분을 타고 섬에 들어간다. 대기 시간을 포함해 총 4시간 남짓 걸린다. 비용은 880페소. 동남아 이색 여행 ② 푸른 바다 크루즈 여행 “크루즈 여행은 홍콩을 포함해 2~3개국을 한꺼번에 여행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에요. 밤 시간에 이동을 하고 낮에는 다른 나라에 도착해 데일리 투어를 할 수 있거든요. 힘들게 짐을 싸고 풀고 이동하는 수고로움 없이 먹고 노는 순도 100% 여가형 휴식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극 강추! 특히 많이 걷지 못하는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 여행에도 추천하고 싶어요.” -오희주(주부) 지난여름 스타크루즈 버거호를 타고 홍콩에서 중국, 베트남을 돌아보는 크루즈 여행을 했다. 버거호는 총 13층에 1,000여 개의 객실을 보유한 초대형 선박이었다. 주변인들에게 크루즈 여행을 간다고 할 때 “지루하지 않겠냐”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그러나 지루할 틈은 없었다. 극장, 노래방, 수영장, 게임센터, 도서관, 스파, 피트니스센터는 물론 매일 저녁 선상에서 쇼와 파티가 열렸다. 아침마다 배달되는 ‘선상 신문’에는 그날의 날씨와 일출, 일몰 시간 그리고 배 안에서 열리는 행사 일정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오늘은 어떤 쇼를 볼까? 스파를 받을까, 카지노를 갈까? 일상에서 누릴 수 없는 호사스러운 하루하루에 흥이 절로 났다. 게다가 기항지에 배가 정박하는 날에는 그 나라에 낮 시간 동안 체류하며 데이 투어도 즐길 수 있다. 배 안에서 모집하는 ‘기항지 투어’는 미리미리 예약할 것. 선내에 한국인 승무원이 상주한다. 또 날씨가 좋은 날엔 꼭 선상 꼭대기에 있는 워터파크를 이용해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 짜릿한 워터 슬라이딩을 타면 마치 바다 위를 슝~ 나는 기분이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키즈 프로그램이 있는 클럽을 이용해도 좋을 것이다. 아이가 놀고 있을 동안에 부모들은 스파를 즐기거나 재미 삼아 카지노 슬롯머신을 해보는 건 어떨는지! Tip 알고 가면 더 재미있는 크루즈 여행 크루즈 여행에 멀미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워낙 거대 선박이라 움직임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배가 가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 식사는 기본 삼시 세끼 이외에 무료로 제공되는 간식 타임이 있다. 덕분에 평소보다 더 잘 먹게 되니 다이어트가 고민이라면 주의할 것. 틈틈이 피트니스센터나 바다를 보며 걷는 조깅트랙을 이용해서 여행도 즐기고 건강도 지키자. 한편, 바닷바람에 의해 기온차가 생길 수 있으니 여름이라도 긴팔 상의와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우산이나 우비를 가져가면 유용하다. 저녁 만찬의 드레스 코드로 세미 정장이나 한복을 준비하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듯. 또 신발의 경우 갑판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밑창이 고무로 된 것을 준비하면 좋다. 가는 법 홍콩 하버시티에 있는 오션터미널에서 출항. 7월 2일~11월 12일까지 아시아를 일주하는 코스도 있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starcruisekorea.com) 참조. 가격은 197달러 부터(1박 기준). 문의 02-733-9033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 완벽 즐기기 “맞벌이를 하며 남매를 키우고 있는 우리 부부는 매년 빼놓지 않고 가족 휴가를 떠나는 편이에요. 스케줄 담당은 항상 저예요. 장소며 예약, 맛집까지 한 권의 책을 만들어도 될 만큼 철저하게 준비해서 떠났죠. 그런데 그것도 한두 번이지, 좀 지칠 때가 있더라고요. 그저 아이들과 온 종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 휴가의 의미는 충분하지 않을까 해서 이번에는 리조트를 찾았어요. 해외는 아무래도 준비할 것도 많으니 국내의 장소를 알아봤죠. 힐튼 남해는 모던하고 세련된 시설과 알찬 서비스로 가볼 만하다는 주변의 추천을 받고 별다른 준비 없이 훌쩍 떠날 수 있었어요.” -이지영(출판편집 디렉터) 오후쯤 호텔에 도착해 디럭스 스위트(48만2,000원, 7월 주중 4인 가족 기준)에 짐을 풀었다. 넓은 거실과 2개의 침실, 2개의 욕실이 갖춰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 머무르기에 안성맞춤이다.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침대를 하나씩 선점했고, 우리 부부는 발코니에서 넓게 펼쳐진 바다와 골프 코스를 감상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들떴다. 따뜻한 남쪽 나라에 왔으니 수영장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 남해의 자연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이었다. 아이들을 위한 키즈 파라다이스도 있어 오랜만에 오붓하게 가족 시간을 가졌다. 점심을 먹고 왔지만 출출했던 우리는 수영장 카페에서 햄버거와 독일식 소시지를 사 먹었다. 그리고 시원한 생맥주도! 저녁에는 호텔에서 BBQ 뷔페(5만9,500원)를 먹고 난 뒤 스파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힐튼 남해에서 정말 놀란 것이 바로 스파 시설이었다. 마치 ‘고급진’ 찜질방이랄까? 호텔 특유의 럭셔리 스파 분위기는 간직하되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찜질방 형태로 꾸며놓은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통유리로 남해가 보이는 목욕탕에서 씻고 나와 가족이 함께 찜질방에 모여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수다를 떨었다. 아이들은 고단했는지 9시에 이미 취침 모드다. 이제 진정한 부부의 시간이 시작된 건가! 큰맘 먹고 룸서비스로 와인 1병과 해산물피자를 주문했다. 이렇게 둘만의 시간을 가져본 적이 언제였는지. 소파에 앉아 남해 밤바다를 바라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푹 자고 일어난 다음날 아침, 남해의 깨끗한 공기를 마시니 더욱 상쾌했다. 배불리 조식 뷔페를 즐기고 리조트 뒤편에 조성된 작은 산책로를 따라 가볍게 산책을 하고 아이들은 키즈 액티비티에 참가했다. 칼라판트, 티셔츠 만들기, 골판지 공예 등 약 50분짜리 유료 프로그램으로 사전 예약 필수다. 남해 주변 여행지도 정말 좋았지만 특히 호텔에서의 일정은 느긋하게 가족과 깊이 대화를 할 수 있어서 대만족이었다. 평소의 여행 패턴은 항상 미션을 ‘클리어’하듯 바쁜 여행 일정을 소화하기에 바빴는데, 이런 휴가도 꽤 괜찮았다. 가는 법 서울남부터미널에서 약 1시간 간격으로 남해행 직행버스가 있다. 총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자가용으로는 4시간, 부산에서는 2시간이면 도착 가능하다. 여수 혹은 진주 사천공항에서는 1시간 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문의 055-860-0555, www.hitonnamhae.com Tip 추천! 가족을 위한 남해 풀빌라 오호락 프라이빗 스파 앤 풀빌라 펜션 워낙 인기가 있어 서둘러 예약하지 않으면 휴가철에는 이용이 쉽지 않은 곳. 특히 풀빌라동은 온 가족이 함께 놀 수 있는 크기의 수영장과 제트 스파 시설이 있어 가족만의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테라스에 나가면 시원한 남해 뷰가 펼쳐진다. 아침마다 엄마 손맛이 담긴 한식 조식이 방으로 배달되는 것이 이곳만의 특색. 1박 가격 72만원(그랜드 풀빌라·주중 기준. 세금·봉사료 포함) 문의 055-672-7007 하이클래스 남해 사계절 이용 가능한 야외 수영장과 제트 스파 시설이 객실별로 마련돼 있다. 건물 바로 앞에는 산책로가 해안선을 따라 이어져 있다. 특히 아름다운 석양은 당장 카메라가 없으면 섭섭할 정도. 남해 천혜의 환경을 그대로 살린 디자인과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1박 가격 60만원(플래티넘 풀빌라·주중 기준, 세금·봉사료 포함) 문의 070-8220-9089 더힐 남해 스파 빌라 올해 문을 연 더힐 남해 스파 빌라는 수영장이 딸린 복층형 풀빌라와 제트스파 시설이 있는 원룸형 빌라로 나뉘어 있다. 이곳의 특징은 해변까지 데크와 계단이 설치돼 있어 아이들과 미역, 고둥을 채집하고 꼬마 게를 잡아보는 바닷가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 다른 풀빌라에 비해 저렴한데다 신축이라 깔끔하다. 1박 가격 28만~40만원(7월 중순까지, 세금·봉사료 포함) 문의 010-7156-0781 여름 특선 일본 여행 ① 느긋하게 즐기는 선선한 여름, 후라노 “홋카이도 후라노는 라벤더 밭으로 유명한 일본의 시골 마을이에요. ‘북쪽 나라에서’란 일본 장수 드라마의 촬영지로, 아름다운 자연과 넉넉한 마음이 느껴지는 장소랍니다. 북적이는 여름보다 느긋하게 안정을 찾고 싶은 이에게 선선한 이곳 여행을 추천해요.” -김민정(작가) 후라노 2박 3일 추천 코스 1일 공항 → 드라마 촬영지 → 후라노 와인 공장-배꼽 축제 ‘북쪽 나라에서’, ‘자상한 시간’ 등을 촬영한 장소를 산책하며 힐링 여행의 첫 장을 연다. ‘자상한 시간’에 나온 훈훈한 카페는 후라노 프린스 호텔 안에 있다. 후라노 와인 공장의 견학은 무료이며 공장 안에도 라벤더가 피어 있어 이색적이다. 올해 47회째를 맞은 배꼽 축제(상반신에 얼굴 그림을 그린 남자들이 나오는 축제)는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는 축제다(7월 28, 29일). 2일 열기구 탑승 → 토미타 농장 → 래프팅 → 아사히야마 나이트 동물원 후라노의 전경을 즐기려면 아침 일찍 일어나 열기구를 타자. 오전 6시에서 7시까지 운영한다. 토미타 농장은 라벤더로 가장 유명한 장소. 보라색 라벤더와 그 향이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라벤더 소프트크림까지 먹으면 천국. 래프팅은 후라노의 소라치가와 강 7km를 내려오는 코스로 초심자도 즐길 수 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8월 9일부터 15일까지 나이트 동물원을 개장한다. 야생동물인 부엉이, 침팬지, 오랑우탄이 대낮보다 더 힘차게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일 마운틴 바이크 투어 → 후키아게 온천 → 공항 2시간 반 동안 자전거를 타고 후라노의 매력을 만끽하는 투어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아웃도어 활동을 즐겼다면 마지막으로 후키아게에서 온천욕을 추천한다. 후키아게 온천에는 무료 남녀 혼욕 온천도 있다. 용기가 있다면 가보기를! Tip 후라노 즐기기 홋카이도 치토세 공항에서 후라노까지는 철도 이용. 숙박시설은 펜션, 게스트 하우스, 호텔 등 다양하다. 꼭 먹어야 할 음식으로는 수프 커리를 추천한다. 더불어 치즈,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하며 가장 맛있다고 소문이 나 있다. 멜론 역시 홋카이도가 일품이다. 여름 특선 일본 여행 ② 아이, 어른 모두 만족! 나고야 “나고야는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곳이에요. 여름 하면 맥주를 빼놓을 수 없죠. 나고야에는 일본 맥주의 양대 산맥인 기린맥주, 아사히맥주 공장이 있어요. 게다가 16세기에 지어진 나고야성과 같은 건축양식도 볼 수 있고,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인 호빵맨 캐릭터 놀이동산도 있죠.” -김민정(작가) 나고야 2박 3일 추천 코스 1일 공항 → 기린맥주 공장 견학 → 나고야항 크루즈 → 비어 가든 비와지마역에 있는 기린맥주 공장은 예약(052-408-2000)하고 그 시간에 방문하면 된다. 공장 견학을 마치고 나면 맥주를 무한 리필로 마실 수 있다. 나이트 크루즈는 나고야항 가든 부두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40분에 출발한다. 비어 가든은 나고야 텔레비전 송신탑 아래 히나노 가든에서 9월 27일까지 열린다. 2일 나고야성 → 나고야항 수족관 → 아사히맥주 공장 → 세계 코스프레 대회 나고야성은 1612년에 지어진 성으로 층별로 다양한 전시를 하고 있다. 3층에선 17세기 마을을 재현한 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나고야항 수족관의 거대한 풀에서 돌고래 쇼가 펼쳐진다. 아사히맥주 공장은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는 논프론화로 맥주를 생산하는 친환경 공장이다. 시원한 들판에 자리해 꽤 운치 있다. 견학은 무료이며 예약은 필수(052-792-8966). 다음 일정은 세계 코스프레 대회를 선택한다. 이 대회는 1년에 1회 열리는 세계적인 행사로 올해는 8월 1일에 열린다(퍼레이드 관람은 무료). 3일 호빵맨 뮤지엄 → 리니어 철도관 → 공항 호빵맨 뮤지엄은 철저히 유아의 수준에 맞춰 지어진 곳으로, 볼거리가 주로 바닥에 전시돼 있거나 유아용 사이즈로 만들어져 있다. 만 2세부터 유치원생까지 신나게 즐길 수 있다. 공항으로 가기 전 아이 체력을 소모하기 좋은 장소다. 리니어 철도관은 2011년 오픈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로 일본의 고속철도 신칸센을 실컷 구경할 수 있다. 실제로 운전 시뮬레이션도 해볼 수 있다. Tip 나고야 즐기기 나고야만의 먹을거리를 즐겨라! 나고야는 도쿄와 오사카를 잇는 지역으로 관동, 관서의 맛있는 음식이 조합돼 먹을거리가 특히나 부각되는 곳이다. 장어덮밥이나 기시멘, 미소오뎅은 나고야의 명물. 토스트에 단팥을 얹은 오구라 토스트, 돈가스에 된장소스를 얹어 먹는 미소가츠도 다른 지역에선 맛볼 수 없는 것들이다. 더위에 지칠 때는 ‘메구루 원데이 티켓’ 버스 패스를 이용하자! <■글 / 이유진 기자, 김민정(작가) ■사진 제공 / 나고야 관광청, 더힐 남해 스파 빌라, 스타크루즈, 오호락 풀빌라펜션, 하이클래스 남해, 홍예나, 후라노 관광청,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
- [2015 예산별 바캉스 플랜]50만~100만원대 - 여행자들의 도시, 대만 타이베이 4박 5일 배낭여행
- 2015. 07. 02 11:15 레저/여행
- “대만 여행의 가장 큰 메리트는 따뜻하고 친절한 심성의 대만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여행 경비가 저렴하다는 것!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훨씬 저렴해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곳이에요. 특히 수도인 타이베이는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인상 깊었던 도시예요. 여행객들 사이에는 ‘중국어 사용하는 일본’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일본과 풍경이 닮은 점도 기억에 남네요. 디저트 문화가 잘 발달해서 먹는 즐거움도 크죠. 그중에서도 버블티와 망고빙수는 꼭 맛보고 오세요!” -신서희(「디스이즈 타이베이」 저자) 대만의 특별한 밤 문화, 야시장 대만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술과 유흥에 취한 모습이 아닌 삼삼오오 모여들어 거리 음식을 즐기는 모습은 한국과는 또 다른 재미있는 광경이다. 타이베이뿐만 아니라 모든 도시마다 저마다의 특색을 지닌 야시장이 자리하고 있어 여행자들의 밤은 더욱 다채로워진다. 가장 유명한 곳은 ‘스린 야시장’. 대만 최대의 야시장으로 tvN ‘꽃보다 할배’ 대만 편에 소개되기도 했다. 할배들이 우여곡절 끝에 숙소를 찾고 난 뒤 식사를 하기 위해 호스텔 직원과 함께 들른 바로 그곳! 하지만 ‘스린 야시장’보다 더 특색 있고 매력적인 곳은 대만사범대학교 근처에 자리한 ‘사대 야시장’.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먹을거리와 더불어 옷이나 액세서리를 파는 상인들도 많아 얼핏 우리나라의 홍대 앞이나 이대 앞을 방불케 한다. 타이베이 근교, 아기자기한 시골 마을 타이베이만 둘러볼 계획이라면 2박 3일로 충분하지만 근교의 아기자기한 시골 마을까지 둘러볼 생각이라면 넉넉히 4박 5일 정도 머무는 게 좋다.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도시 지우펀과 일본풍의 온천 마을 우라이는 대만의 또 다른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우선 지우펀은 타이베이에서 버스로 약 1시간 20분 떨어져 있는 지역으로, 홍등으로 예쁘게 장식된 거리는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탄산 온천으로 유명한 우라이는 일명 ‘미인탕’으로 불린다. 우라이 계곡에 흐르는 물이 모두 온천수라 그냥 계곡에 발만 담가도 온천욕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사실. 전문 온천 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다. 1인당 1만2,000원대. 신서희씨의 여행 경비 교통비 항공 30만원대(성수기 40만~50만원대. 타이완항공이나 중화항공을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다.) 숙박비 1박 5만원대(각종 부티크 호텔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대만은 1인당 5만원 정도면 깨끗하고 아늑한 비즈니스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가족 단위로 여행을 떠날 경우에는 한인 민박을 추천한다. 대부분이 아파트 독채를 빌려주는 형태로, 여행 기간 동안 내 집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게 장점.) 식사와 교통비 포함 경비 1일 5만~6만원 합계 4박 5일 80만원대 이건 꼭 먹어보자! 떠우장, 여우티아오 100% 리얼 콩즙 떠우장과 꽈배기 도넛 여우티아오. 대만 사람들의 일상적인 아침 식사 메뉴다. 한상차림에 우리 돈으로 약 2,000원. 춘수당 버블티 타이베이 중산역 카페거리에 위치한 춘수당. 버블티의 원조격인 이곳 음료 정도는 마셔줘야 대만 여행, 제대로 했다고 말할 수 있다. 훠궈 훠궈를 먹기 위해 대만으로 간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히는 음식. 알싸한 마라 국물은 한국식 샤브샤브와 다른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망고빙수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대만식 망고빙수. 타이베이의 스무시나 아이스 몬스터의 망고 빙수는 관광객 필수 코스. 8,000~9,000원대. 어머, 이건 꼭 사야 해! 대만에서 생산되 ‘마이뷰티다이어리’라는 마스크 팩은 우리나라 드러그스토어에서는 1상자에 1만6,000원이지만 현지에서는 4,000원으로 약 1/4 가격이다. 또 일본 드러그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제품 대부분을 대만에서 구매 가능하다는 사실! 일본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기 때문에 가격 또한 저렴하다. 효도 여행의 본좌, 중국 장가계 “장가계는 어르신들의 버킷리스트 같은 곳이에요. 효도 관광이나 친목, 단체 여행으로 국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인기 여행지이기도 하죠. 80대 노인들도 2~3시간 정도만 걸으면 숨 막히는 절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어요. 산봉우리는 산악 버스로, 험한 길은 천문산 케이블카나 백룡산 투명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어 다른 여행에 비해 쉽고 편해요. 관광 특구로 개발되면서 음식점이나 화장실, 편의시설까지 깔끔하게 재정비해놓은 점도 매력적이죠.” -조준형(여행박사 중국팀 팀장) 주요 방문 코스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 코스인 천문산~천문동, 보봉호수의 유람선 탑승, 높이 335m의 절벽을 타고 오르는 원가계 엘리베이터. 기이한 봉우리와 암석을 보며 깊이 5.8km의 협곡을 달리는 십리화랑 모노레일, 중국 10대 석회 용암동 중 하나인 황룡동굴. 조준형씨가 알려준 여행 예상 경비 호텔(2인 1실 기준), 식사, 전용 차량, 가이드비, 관광지 입장료 등 포함 3박 5일 패키지 1인 39만9,000원부터. Tip 자유여행보다 패키지 상품 추천 장가계 관광은 모든 시스템이 단체 관광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자유여행보다는 패키지 상품을 추천한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이라 위안화와 함께 한국 지폐를 받는 가게도 많다. 1,000원짜리 지폐를 몇 장 준비해가면 생필품 구매시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또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얇은 겉옷을 챙겨 가자. 365일 중 200일은 눈과 비, 안개가 끼는 지역이니 우의도 잊지 말 것. ‘꽃보다 청춘’의 그곳, 라오스 방비엥으로 떠나는 청춘 여행 “라오스는 원래 그대로의 땅, 강, 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예요.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모든 게 본디 모습 그대로죠. 사람들의 삶도 자연과 하나입니다. 낯선 여행자에게도 꾸밈없이 맑은 미소를 건네는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인정이 넘치고요. 세상이 디지털화되고 있지만 라오스는 여전히 아날로그예요. 빠름보다는 느림이 어울리는 곳. 자신의 본모습을 찾고 싶거나 옛 시절의 추억이 그리운 사람 그리고 마음의 평온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오주환(여행작가, 「지금 이 순간 라오스」 저자) 라오스 3박 4일 추천 코스 1일 인천공항 출발 → 비엔티안 도착→ 탈랏사오→ 왓 파캐우→ 탓루앙 비엔티안은 옛 라오족 왕조가 세운 수도. 과거에는 사원이 무려 80곳이나 됐다고 하나 지금은 20여 곳만이 남아 있다. 옛 영화는 사라졌지만 아직도 왕궁, 사원, 탑 등이 찬란했던 지난 역사를 품고 있는 도시. 정부 각료의 선서식을 거행하는 왓 씨사캣, 석가모니의 가슴뼈를 보존하고 있는 탓루앙, 고고박물관이 있는 왓 파캐우 등은 꼭 둘러봐야 하는 관광 명소다. Tip 비엔티안의 아침 시장, 탈랏사오 라오스어로 탈랏은 ‘아침’, 사오는 ‘시장’이라는 의미다. 탈랏사오는 라오스의 큰 도시에는 모두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비엔티안의 탈랏사오는 세계의 모든 여행 가이드북에서 ‘반드시 가봐야할 곳’으로 추천하는 장소. 오후까지 장이 열리지만 아침 시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오전 6시에서 8시까지가 피크 타임이다. 우리네 재래시장과 무척 닮았는데, 빼곡하게 좌판을 벌여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과 라오스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엿볼 수 있다. 2일 방비엥으로 이동 → 탐남 동굴 체험&카야킹 → 스윙 점프 비엔티안에서 버스를 타고 약 4시간을 달려가면 방비엥에 도착한다.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방비엥에서 동굴 탐험, 카야킹, 스윙 점프 등 레포츠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현지 여행사에서 1일 투어를 신청하는 게 편리하다. 가격은 약 15달러. 스윙 점프는 ‘꽃보다 청춘’에서 유연석과 손호준, 바로가 나무 위로 올라가 강으로 뛰어들던 그것. 강변 망루에 다이빙대를 설치하고 나무로 타워를 세워 줄을 연결해놓았는데, 10m의 높이에서 그대로 물속으로 점프하다 보니 스릴 만점이다. 3일 고대 도시 루앙프라방으로! 루앙프라방은 영국의 여행 잡지에서 선정한 2014 최고의 관광 도시 1위를 차지한 지역. 방비엥에서 루앙프라방은 차로 8시간. 금방이라도 멈춰 설 것 같은 오래된 버스를 타고 험준한 북부 고산지대를 넘나드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루앙프라방에 도착하는 순간 고생스러움은 경이로움으로 바뀐다. ‘위대한 불상의 도시’라는 뜻의 루앙프라방은 라오스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고대 도시이자 역사, 문화, 불교의 중심지다. 황금빛 사원으로 가득 찬 이곳은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그저 걷다 만난 길모퉁이마다 자리한 사원을 감상하면 된다. 사원을 둘러본 뒤에는 메콩 강변의 켐콩 거리나 여행자를 위한 식당과 게스트 하우스가 밀집해 있는 씨싸왕웡 거리에서 먹고 마시며 라오스의 여유를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 Tip 루앙프라방의 상징, ‘딱밧’ 우리말로는 ‘탁발’이라 부르는 딱밧은 승려들이 음식 공양받는 것을 말한다. 불교에서 출가 수행자들에게 엄격하게 적용하는 규율이다. 출가 후에는 어떠한 생산 활동도 할 수 없기에 매일 아침 딱밧을 통해서 욕심을 비우고 가진 것을 나누도록 훈련한다. 루앙프라방의 하루는 딱밧으로 시작된다. 보통 오전 6시에서 7시 사이에 행해진다. 스님들은 각각의 사원을 출발해 정해진 구역을 한 바퀴 돌기 때문에 딱밧을 보려면 사원 근처로 가면 된다. 오전 6시가 되기 전부터 길가에는 무릎을 꿇고 승려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라오스 사람들은 딱밧으로 공덕을 쌓아야 건강하고 복을 받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공양할 음식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공양 음식을 파는 좌판에서 살 수도 있다. 1만 킵, 우리 돈으로 1,400원 정도면 과일이나 주먹밥을 사서 의식에 동참할 수 있다. 오주환씨의 여행 경비 교통비 라오항공 40만~50만원대(인천에서 수도인 비엔티안의 왓타이 국제공항까지 직항 항공편으로는 진에어와 라오항공이 운항 중이고, 그 이외에는 베트남이나 태국, 캄보디아를 경유해야 한다. 경우해서 갈 경우 베트남항공이 가장 편리하다. 호치민이나 하노이를 경유해야 하지만 비엔티안이나 루앙프라방으로 바로 연결되기 때문.) 숙박비 1박 3만~4만원대(비엔티안에서는 1박에 3만원 정도면 깔끔하고 저렴한 비즈니스호텔에서 묵을 수 있다. 방비엥에서는 1만~2만원대에 게스트 하우스에서 묵을 수 있다.) <■글 / 서미정 기자 ■사진 제공 / 신서희, 여행박사, 오주환 ■참고 서적 /「지금 이 순간 라오스」(오주환 저, 상상출판)>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