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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35 건 검색)

[단독]가려지고 눕혀진 그 이름···예술의전당에 남은 전두환 휘호석
2024. 09. 30 15:47 사회|문화|사회
... 사이 화단에 존치돼 있다. 전씨 이름이 새겨진 아랫부분은 조경수로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내부 의견을 수렴한 결과 휘호석을 보존하되 향후 필요하면 전씨에 대한 법원 판결문...
충남 예술의전당, 우아한 ‘곡선 지붕’ 얹는다
2024. 06. 24 20:57 지역
... 착공 충남 내포신도시에 들어서는 ‘충남 예술의전당’ 설계안이 나왔다.충남도는 충남 예술의전당 국제지명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3XN(호주)·엠디에이건축사사무소...
전당충남예술충남컨소시엄선정당선작
‘충남예술의전당’ 2029년 문 연다…설계 컨소시엄 선정
2024. 06. 24 11:56 문화|문화|문화|문화|지역
... 인재 양성 토대 마련을 위해 2029년 개관을 목표로 예술의전당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는 충남예술의전당 국제지명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3XN(호주)·엠디에이건축사사무소...
전당충남예술충남컨소시엄선정당선작
개관 2주년 맞은 세종예술의전당…26일 창작가곡음악회 개최
2024. 04. 24 10:19 지역
... 포스터. 세종예술의전당 제공 세종예술의전당이 개관 2주년을 맞아 창작가곡음악회를 연다. 세종예술의전당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창작가곡음악회 ‘선물’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세종예술의전당은...

스포츠경향(총 85 건 검색)

“아들아, 더 이상 예매 안 해줘도 된다”···세종예술의전당, 어르신들의 공연예매가 쉬워진다
2024. 07. 03 02:35 생활|생활|생활
세종시문화관광재단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7월 1일 오늘부터 세종예술의전당을 이용하는 만 65세 이상 관객을 대상으로 ‘어르신 전화 예매 서비스’를 도입했다. ‘어르신 전화 예매 서비스’는 복잡한 회원가입이나 프로그램 설치 등의 작업 없이 단 한 통의 전화로 공연 예매를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로, 누구나 더 쉽고 편하게 공연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시스템이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박영국 대표이사는 어르신 전화 예매 서비스를 도입하게 된 배경에 대해 “비대면 시대에서 점점 고립되는 장·노년층에게 공연장이라는 대면 공간에서만큼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공연장이 이런 작은 사회적 균열들을 차츰 좁혀가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예술의전당 관계자는 “금년도부터 경로할인 50%제도를 도입하고 있어 공연장 객석 점유율 또한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종예술의전당은 지역뿐 아니라 대한민국 공연을 함께 선도해가는 공연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누구나 더 쉽고 편하게 공연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어르신 전화 예매 서비스’는 7월 1일부터 세종시문화관광재단 공연기획팀으로 하면 된다.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특별전…‘라울 뒤피:색채의 선율’-에어프랑스 바캉스 이벤트
2023. 07. 28 10:43 생활
“‘라울 뒤피: 색채의 선율’ 전시 보고 파리 여행가요!” 여름방학과 휴가 맞아 관람객 대상 가격 할인 및 파리 왕복 항공권 포함 경품 증정하는 ‘라울 뒤피: 색채의 선율’ 서머 바캉스 이벤트 2023년 가장 아름다운 전시 중 하나로, 관람객들의 격찬이 이어지고 있는 ‘라울 뒤피: 색채의 선율’ 전시회에서는 서머 바캉스 이벤트가 개최된다.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과 공동으로 전시를 주최하고 있는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이사 김대성)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프랑스 왕복 항공권 및 숙박권이 포함된 경품을 증정하고 티켓 가격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번 이벤트는 유로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며 인스타그램에 ‘라울 뒤피: 색채의 선율’ 전시 관련 인증 사진을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시장 입구와 전시 내부에 설치된 ‘에어프랑스와 떠나는 라울 뒤피의 세계’ 포토존 사진과 프랑스에 가고 싶은 이유를 해쉬태그와 함께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하고 에어프랑스(@airfrance)와 지에이아트(@ga_art_dufy) 공식 인스타 계정을 팔로우하면 된다. ‘라울 뒤피: 색채의 선율’ 서머 바캉스 이벤트 1등 당첨자(1인)에게는 전시 공식 후원사인 에어프랑스에서 제공하는 파리 왕복 에어프랑스 이코노미 클래스 2인 항공권과 파리 포숑 호텔(Fauchon L‘Hotel Paris) 2박 이용권을 증정한다. 또 2등 당첨자 2인에게는 잠실 소피텔 주말 런치 뷔페 이용권을, 3등 10명에게는 에어프랑스-플리츠마마 콜라보에디션 노트북 파우치를 4등 당첨자 50명에게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증정한다. 5등 당첨자 100명에게는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준비하는 2024/2025년 겨울 전시회 입장권 2매를 선물한다. 아울러 ‘라울 뒤피: 색채의 선율’ 서머 바캉스 이벤트로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채널을 추가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5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29일까지 진행한다. 8월 중에는 네이버 예약을 통한 할인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또 아트숍 구매고객을 대상으로는 인기 뮤지컬 그날들’의 티켓을 포함해 다양한 굿즈를 즉석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라울 뒤피: 색채의 선율’ 전시회는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이사 김대성)와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이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뒤피 회고전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유화와 과슈, 수채화, 드로잉 및 판화 등 원작 160여 점과 라울 뒤피가 제작한 패턴을 활용해 현대에 제작된 드레스 17벌을 포함해 약 18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라울 뒤피의 고향인 르 아브르의 시립미술관인 앙드레 말로 현대미술관(Musée d’art moderne André Malraux: Muma)은 뒤피가 말년에 그린 명작인 ‘자화상’을 비롯해 작가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붉은 조각상이 있는 라울 뒤피의 아틀리에’ 등의 명작들을 소개한다. 라울 뒤피의 대표작을 소장한 니스 시립미술관(Musée des Beaux-Arts-Ville de Nice, Jules Chéret)은 작가의 기량이 절정에 달한 1930년대에 제작된 대표작 ‘에밀리엔 뒤피의 초상’을 한국에 공개한다. 뒤피 아내, 에밀리엔 뒤피의 모습을 담은 이 작품은 인상파와 야수파의 영역을 넘어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했음을 잘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이 밖에도 ‘니스 부둣가 산책로의 카지노 앞을 지나는 두 대의 마차’ 등 뒤피의 대표작으로 칭송받는 걸작들이 니스 시립미술관(Musée des Beaux-Arts-Ville de Nice, Jules Chéret)에서 한국에 선보이고 있다. 이번 이벤트를 준비한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김대성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 없이 맞이하는 2023년 여름 방학 및 하계 휴가 기간을 맞아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분들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박보검, 예술의전당 ‘라울뒤피’ 특별전 도슨트로 나선다
2023. 04. 18 10:56 연예
박보검이 예술의전당 전관 대관 30주년을 기념하는 라울 뒤피의 특별전 오디오 도슨트 작업에 참여했다.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제공 배우 박보검이 도슨트로 나선다. 문화콘텐츠 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는 박보검이 예술의전당 전관 대관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5월 2일부터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개막하는 ‘라울 뒤피: 색채의 선율’ 전시회에서 오디오 도슨트로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김대성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대표이사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모습과 밝고 긍정적 이미지로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펼쳐온 박보검이 평생에 걸쳐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달해 준 명작을 남긴 라울 뒤파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라며 “전시회를 찾는 관람색들에게 박보검의 오디오 도스트는 미술 지식을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큰 의미와 행복을 전달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박보검이 들려주는 ‘라울 뒤피 : 색채의 선율’ 전시 오디오 가이드는 네이버 바이브를 통해 서비스되며 , 바이브 앱에서는 무료로 전시 이미지, 해설 텍스트와 함께 오디오 가이드를 감상할 수 있다. ‘기쁨의 화가’로 불리는 라울 뒤피는 20 세기 초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로 야수파의 영향과 함께 밝은 색채와 경쾌한 리듬감을 가진 독자적인 화풍으로 전후 파리 사회와 음악가들에 대한 다채로운 묘사로 잘 알려져 있다. 뒤피는 파리지앵의 일상과 해변의 풍경, 서커스, 경마, 무대 위 오케스트라를 경쾌한 속필(速筆)로 그려낸 모더니스트 화가이자 20 세기 장식 미술의 거장으로 인생의 환희를 화폭은 물론 아트북, 직물, 도자기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담아냈다. ‘라울 뒤피: 색채의 선율’ 전시회는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와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이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 주년을 맞이해 공동으로 개최하는 특별전으로 유화, 수채, 과슈, 드로잉, 직물, 아트북 등 총 180 여 점과 미디어아트 작업을 함께 선보이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전시회에는 니스 시립미술관과 앙드레 말로 현대미술관이 소장한 라울 뒤피 걸작이 출품된다. 또 세계 최고의 라울 뒤피 작품의 개인 소장가로 손꼽히는 에드몽 헨라드의 컬렉션(Edmond Henrard Collection)희귀 작품과 작가의 대표작인 ‘전기의 요정’ 을 석판화 기법으로 제작한 연작도 한국 최초로 선보인다.
송호섭 클라리넷 독주회 XXVI ‘Treasure Sonatas’, 29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2023. 03. 20 20:27 연예|생활
영음예술기획 섬세한 표현력으로 음악과 인간애의 조화를 보여주는 클라리네티스트 송호섭의 독주회가 ‘Treasure Sonatas’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오는 29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서울예고,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음대 Meisterklasse, 스위스 바젤음대 Konzertklasse를 졸업한 송호섭은 한국인 최초로 바이로이트 국제콩쿨 결선과 프라하 국제콩쿨 본선에 진출하고, Sergio Azzolini, Albrecht Mayer, Radovan Vlatković, András Adorján, Dag Jensen, Jean-Claude Gérard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았다. Ensemble DIAPASON을 결성하여 국내 최초로 “Harmoniemusik”이라는 장르를 선보이고, 목관 앙상블을 통해 대중들에게 폭넓은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전문성과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 Ensemble DIAPASON 리더, 앙상블 Eclat 멤버, 프랑스 Selmer Paris, 미국 Silverstein Works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추계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피아니스트 문정재와 함께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Amanda Harberg-Clarinet Sonata’ 등 4곡의 소나타를 연주하며 고전과 낭만, 현대작품까지 모두 어우르는 무대를 선보이고자 한다. 본 공연은 일반석 3만원으로 에술의전당과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정윤수의 길 위에서 듣는 음악]예술의전당에선 합창단석에 앉아라!(2016. 02. 23 13:46)
2016. 02. 23 13:46 문화/과학
어떤 상황에서는 바로 이 자리가 명당이다. 푯값도 대체로 가장 저렴하다. 1층의 구석이나 2·3층의 아득하게 높은 자리들보다 이 합창단석이 해당 곡의 본질을 의외의 각도에서 날카롭게 응시할 수가 있다. 서초동 예술의전당 같은 상당한 규모의 공연장에 갈 때면 대체로 예약을 하면서 좌석을 정하게 되는데, 어느 자리가 음향적으로 좋은 곳인지 선뜻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대개는 무대에 가까운 곳을 선호하게 된다. 비록 지휘자의 뒷모습을 2시간 가까이 올려다 보게 되지만, 그래도 좌우에 걸쳐 자신의 시야를 방해하는 관객들이 적고 열연하는 연주자들의 생생한 표정을 볼 수 있으니 그렇게들 한다. 그런 자리가 가격도 비싸다. 오래전에는 A석만 해도 꽤 좋구나 했는데, 요즘은 그 위로 S석이 있고 또 그 위로 R석이 있고 또 그 위로 VIP석도 있다. 고급 호텔에서 귀빈 의전을 할 때 VIP로는 마땅치 않아 VVIP였다가 아예 하나를 더 붙여서 VVVIP라고까지 하는데, 공연장도 그와 다르지 않은 셈이다.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의 경우 1층 한가운데에서 조금 뒤쪽으로 두 줄 정도가 VIP석인데, 진짜 VIP가 갑자기 찾아오거나 혹은 아주 당당하고도 심각하게 불평을 제기하는 관객을 급히 안정시켜서 공연을 무난히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하여 가급적 비워두기도 한다. 예술의 전당 관람석 콘서트홀 2500석 중 어디에 앉을까 공연장의 좌석 등급은 전반적으로는 고정되어 있지만, 그날그날의 레퍼터리와 예상 관객과 소요된 비용 등에 의해 대관하는 쪽이 아니라 공연 주최 측에서 정한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의 경우 정통 클래식 쪽의 오페라는 물론 대형 뮤지컬도 공연하는데, 이때 공연 주최 측에서 푯값, 즉 좌석의 등급을 치밀하게 예상하여 결정한다. 꽤 인기 있는 공연일 경우 A석이라고 해서 그럭저럭 괜찮겠거니 싶다가도 막상 들어가 보면 1층의 측후방이나 2·3층의 구석으로 찾아갈 때가 많다. 가격을 떠나서 좌석을 선택한다고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날의 공연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공연뿐만 아니라 ‘3·1절 기념식’ 같은 국가 행사까지 너끈히 치르도록 설계된 세종문화회관의 대극장은 과거에 3895석이었다. 2003년 1월,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여 무려 14개월 만인 2004년 2월 28일에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으로 새출발하였는데, 그래도 좌석 수는 3075석에 달한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의 좌석도 2500석이 넘는다. 이런 곳에서 독주 연주나 실내악을 듣고자 한다면 가급적 가까운 자리를 선택하는 게 좋다. 1999년 가을에 바흐의 ‘무반주첼로조곡’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들었는데, 근대 이후의 개량된 첼로가 아니라 18세기의 바로크 첼로를 연주하는 안너 빌스마의 연주였기에 더욱이 그 소리들은 저 멀리서 아지랑이처럼 아련하게 일렁거렸다. 음악평론가 장일범은 그날의 공연에 대해 “자유로운 운궁을 추구했고 전통적 보잉의 족쇄를 풀어버렸다”고 했는데, 아마도 조금은 가까운 자리가 아니었을까 추측해본다. 원래 이 곡은 바로크 귀족사회의 살롱이나 당시 귀족 자제들의 조금은 널찍한 공부방 같은 곳에서 연주하는 곡인데, 이를 2500석이 넘는 곳에서 들어야 하니 가급적 다가가는 게 좋은 것이다. 그 기억 때문인지 2003년 전설의 보로딘 현악4중주단 내한 공연 때는 최대한 무대에 밀착하여 들었는데, 그래서 그날 나를 포박했던 그들의 선율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오케스트라의 교향곡이나 협주곡이라면 이런 콘서트홀이 최적이고, 따라서 그에 걸맞은 자리, 즉 가급적 1층의 뒤쪽이나 필사적으로 2층의 앞자리를 선택하는 게 좋다. 풍만하게 펼쳐지는 소리의 폭을 귀가 아니라 전신으로 느끼기 위해서는 이렇게 물러나야 한다. 모차르트나 하이든 같은 소편성의 교향곡이라면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좋지만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이나 특히 브룩크너, 말러 같은 ‘우주가 흔들린다면 바로 이런 소리가 날 거야’ 하고 작곡한 교향곡들은 무조건 뒤로, 할 수만 있다면 2층 앞자리를 선택해야 한다. 이건 일차적으로 음향적 판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합창단까지 포함하여 200명가량의 연주자들이 최후의 소실점을 향하여 온갖 비명과 절규와 기도와 주술을 드리는 그 음악적 의미를 제대로 조감하기 위해서다. 브룩크너 8번의 경우 2층 앞자리에서 잠시 눈을 감고 들으면 거대한 알프스, 그 지독히도 높은 곳까지 천, 천, 히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르는 선율의 대장정을 온몸으로 느낄 수가 있다. 그러다가 잠시 눈을 뜨면, 아니 저 자리는? 하고 문득 보이는 좌석이 있다. 합창단석이다. 무대 뒤쪽으로 조금 높은 곳에 배치된 자리다. 협주곡이나 합창이 수반되지 않는 교향곡 연주회 때 수십명의 연주자들 위로 다소곳이 앉아 있는 관객들이 있다. 물론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이나 말러의 2번, 3번, 4번, 8번 같은 합창이 수반되는 교향곡 때는 매표하지 않는다. 음향적으로는 사실 큰 문제가 없지만 아무래도 장엄하게 펼쳐진 연주자들을 폭넓게 완상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지 않고, 그래서 푯값도 대체로 가장 저렴하다. 모든 공연장에 다 설치된 것은 아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는 없고 음향 수준이 국내 최고라는 고양 아람누리 음악당에도 없다. 몇몇 곳에 있는데, ‘다행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는 아주 훌륭한 합창단석이 있다. 시야의 사각도 아니고 청각의 외진 곳도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바로 이 자리가 명당이다. 1층의 구석이나 2·3층의 아득하게 높은 자리들보다 이 합창단석이 해당 곡의 본질을 의외의 각도에서 날카롭게 응시할 수가 있다. 우선 지휘자의 난폭한 쌩얼을 볼 수가 있다. 지휘 공부하는 학생들은 자주 이 자리를 선택한다. 악기 전공자들도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최고 수준의 연주자들을 보고 배우기 위해 이 자리를 찾는다. 음악 애호가들은 어떤 곡들을 의외의 관점에서 예리하게 듣기 위해 이 자리를 일부러 찾는다. 예술의 전당 외관 / 경향신문 자료사진 지휘자의 난폭한 쌩얼을 볼 수 있다 지난 1월 17일, 나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합창단석에서 ‘트라이앵글’을 들었다. 그날은 나로서는 ‘상중’(喪中)이었다. 성공회대 신영복 선생님의 장례기간이었는데, 이 또한 참례하지 않을 수 없어 검은 옷을 입고 합창단석에 앉아 있었다. 레퍼토리는 고약하게도 필멸의 몸부림으로 가득찬 말러 6번 교향곡 ‘비극적’. 말러의 교향곡이 대개 그렇듯이, 이 6번 교향곡에는 여느 곡에서는 들을 수 없는 온갖 타악기들이 등장한다. 필멸의 불안에 흔들리는 현악기들, 절규하듯 울부짖는 관악기들, 그리고 그 뒤로 팀파니를 비롯하여 큰북, 작은북, 탐탐, 글로켄슈필, 종, 루테, 심벌즈, 베이스 드럼, 스네어 드럼, 그리고 악마적인 육중한 해머 타격에 이르기까지 온갖 타악기들이 일렬횡대로 서서 ‘비극적’의 극한을 추구한다. 말러의 지시에 따라 타악기 수석 에드워드 최와 김미연은 무대 바깥으로 나가서 카우벨(소방울)을 흔들다가 들어오기도 했다. 이런 곡은 이렇게 일부러 합창단석을 선택하여 듣는, 아니 보는 것이다. 그리고 트라이앵글이 들렸다. 아니, 보였다. 그 가늘고도 투명한 소리! 아차 하면 들리지도 않을 소리, 그것이 보였다. 그래서 들렸다. 묘혈을 열고 나온 시신들의 행렬 같은 콘트라베이스, 천상의 장막을 찢어버릴 듯한 트럼펫, 마지막 한 즙이라도 쥐어짜내는 듯한 현악기, 이 모든 소리들을 압도해 버리는 팀파니! 그런 날카롭고도 육중한 소리들이 80분 가까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뒤흔드는 동안, 트라이앵글은 무대 오른쪽 구석에서 비 맞는 작은새처럼 흔들렸다. 저 2층이라면 소리만 들리고 그보다 높은 3층이라면 그조차도 듣지 못할 트라이앵글을, 합창단석에서 바로 내려다보았다. 트라이앵글은 팀파니의 육중한 타격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몸을 흔들어 여린 소리를 냈고, 심벌즈의 와장창 하는 격렬함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 애틋한 비명을 질렀다. 그 작은 악기가 6번 교향곡 ‘비극적’의 비극성을 온몸을 떨며 웅변했다. 그때, 상중의 나는 신영복 선생님의 글을 떠올렸다. ‘나침반 이야기’ 말이다. 그날의 트라이앵글이 꼭 그러했다. 일점, 더하거나 빼지 않고 옮긴다. “북극을 가리키는 나침반은 무엇이 두려운지 항상 바늘 끝을 떨고 있습니다. 여윈 바늘 끝이 떨고 있는 한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을 믿어도 좋습니다. 만일 바늘 끝이 전율을 멈추고 어느 한쪽에 고정될 때 우리는 그것을 버려야 합니다. 이미 나침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날, 한없이 작은 몸으로 떨었던 트라이앵글이 내게는 나침반이었다.
정윤수의 길 위에서 듣는 음악
[충청은 지금]대전문화예술의전당 김용환 관장 취임(2007. 11. 13)
2007. 11. 13 사회
“공공 공연장으로 지역예술 활성화 기여” 소감 밝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김용환 신임관장이 지난 1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하 전당) 컨벤션홀에서 취임식을 했다. 취임식은 전당 직원들과 상견례를 겸해서 비교적 간소하게 치러졌다. 김 관장은 “미국의 카네기홀이나 링컨센터, 일본의 산토리홀 등이 세계 정상급 공연장으로 일컬어지듯, 대전문화예술의전당도 그 정도의 권위와 품격을 가진 공연장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대전 문화예술계의 구심점이자 공공 공연장으로서 지역예술 활성화 역할도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지난 9월 28일 대전시의 전당 관장 공모에서 선정된 김용환 신임 관장은 서울대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후 독일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음악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학자 출신이다. 김 관장은 독일 헤센국립음악아카이브 연구원, 문화관광부 상임연구위원을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부설 한국예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을 역임했으며 2001년부터는 한세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 김 관장은 또 한국학술진흥재단 및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기금 심의·평가위원, 서울시문화재단 심의위원, 한국음악학회 이사로도 재임 중이며 ‘서양음악사’ 등 6권의 저서와 수십 편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대전시교육청, 호주 퀸스랜드주 교육부와 협약 체결 대전광역시교육청은 김신호 교육감이 지난달 25일 호주 퀸스랜드주 교육부와 ‘영어교육 활성화를 위한 상호교류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과 호주 퀸스랜드주 교육부는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기 위해 긴밀히 협조 ▲교육 분야에서 인적 자원의 교류와 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 ▲인터넷 활용 실시간 국제 화상수업 ▲영어교사 해외연수 ▲상호 관심 분야에서 정부, 산업, 그리고 학계 사이의 연합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 모색 등을 상호 협약하기로 하였다. 김신호 교육감은 호주 퀸스랜드주 교육부 차관(레이셜 헌터)과 체결이 끝난 후 인사말을 통해 “오늘 협약으로 양 기관 간의 교육 발전을 위한 튼튼한 토대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퀸스랜드주의 많은 교육 관계자와 긴밀한 대화를 통해 상호간의 주요 관심사항에 대한 좋은 의견을 나누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영어 교육은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자질있는 교사를 채용하여 자신있게 영어로 수업할 수 있도록 하고, 내실 있는 교사 연수 체제를 구축하며, 학생들의 다양한 영어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원어민 교사를 많이 확보하여 일선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60 희망 도우미’ 따뜻한 세상 만들어요 대전학생봉사활동교육연구회(회장 정대용)는 지난달 27일 오전 9시 대전고등학교 강당에서 ‘1060 희망도우미’ 봉사활동을 (사)나눔의 마을(이사장 김광희)과 공동으로 주최했다.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전교육청 후원으로 진행한 이날 행사는 학생, 학부모, 교사, 대학생 등 650여 명이 참여하여 동구와 중구 지역의 연탄을 사용하는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가정 중에 독거노인 100가정에 연탄을 운반,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이번에 실시한 ‘1060 희망도우미’ 행사는 총 6단계의 사업으로 이루어졌다. 1단계부터 4단계까지 독거노인에게 양말세트 전달, 말벗, 집안 청소, 대전동물원 나들이, 영화관람 나들이 등을 하였으며 5단계 행사는 독거노인 가정에 연탄 나눔 봉사활동으로 진행했다. 6단계 행사는 12월 10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사)나눔의 마을은 2001년도부터 연탄을 사용하는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가정에 ‘연탄10만장보내기운동’ ‘모델하우스 사랑의 쌀 나누기’ ‘독거노인 사랑나들이’ 등의 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2004년도부터는 관내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연탄나르기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대전학생봉사활동교육연구회(회장 정대용)는 2001년도부터 매년 학생봉사활동을 지원하는 학부모지도봉사단 연수회를 대전광역시교육청과 함께 개최하고 있다. 초·중·고 연합으로 거리질서·주정차질서 지키기 캠페인, 유등천변 환경정화 및 캠페인 활동, ‘어르신 1일 한가족되기’ 경로위안 행사 등 대전 사랑의 뜻있는 활동을 매년 3~4회 실시해 왔다. 외국인과 함께하는 대전 벼룩시장 열려 ‘외국인과 함께하는 2007 대전시민벼룩시장’이 지난달 27일 서구갈마공원 내에서 열렸다. 대전시민벼룩시장네트워크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미국, 중국 등 외국인이 참여해 외국문화 체험과 나눔 장터, 외국인 노래자랑 등 다채롭게 진행되었다. 특히 중국 전통 만두를 직접 빚는 장터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또 우리나라의 전통 떡 만들기인 떡메치기가 소개되어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여러 시민단체들이 마련한 다양한 체험은 시민과 학생, 어린이들에게 재활용 문화를 생활화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자리가 되었다. 대전환경연합은 친환경 비누 만들기, 녹색소비자연대는 친환경 수세미 만들기, 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의 알뜰매장, 나무 열쇠 고리 만들기 등 자녀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진행되었다. 정명희 화백 ‘바람으로 오는 금강’ 전시 기산 정명희 화백은 수십 년 동안 금강을 주제로 작품을 그려 온 작가다. 1970년대 후반부터 줄곧 금강 작가로 살아온 기산 정명희. 그의 금강사랑은 유별나다. 금강을 더 잘 그리고 싶어 작업실도 대청호가 지척에 보이는 충북 옥천의 방아실로 옮겼다. 금강 사랑이 큰 만큼 환경오염으로 인해 몸살을 앓는 금강에 대한 안타까움도 크다고 말하는 정 화백. 환경이 곧 생명의 조형 언어라고 말한다. 그런 그의 작품이 ‘바람으로 오는 금강’을 주제로 지난 3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아주미술관에서 전시된다. 한국화에 다양한 작업을 접목하는 정 화백. 이번에 전시되는 그의 작품은 한지에 아크릴로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 그가 새롭게 시도한 화법으로 한국화에 색다른 느낌을 준다. 그렇지만 금강에 대한 그의 애정에는 변함이 없다. 문의: (042)863-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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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그 꽃집’ 프라그랑스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참가…2월23일부터 27일까지
2022. 02. 21 12:42 리빙
프라그랑스는 예술의전당 내 플래그십 스토어로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며 콘서트, 오페라, 발레 등 공연 플라워 스타일링도 담당해왔다. 프라그랑스 제공봄빛 머금은 꽃의 전령이 미리 우리 곁을 찾아온다. 플라워 스타일링 브랜드 프라그랑스가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가한다. 오는 2월 23일부터 27일까지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리는 제27회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프라그랑스와 바이 프라그랑스가 참가한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디자인하우스가 주최하는 국내 최초, 최대의 리빙·라이프스타일 전시회로 매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흥미로운 콘텐츠와 비주얼을 소개하고 있다. 프라그랑스는 올해 처음으로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가하면서, 프라그랑스(Fragrance)와 바이 프라그랑스(by Fragrance) 두 개의 브랜드를 함께 선보인다. 프라그랑스는 ‘디자인 꽃’이라는 콘셉트로 탄생된 브랜드로 매 시즌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다. 2009년 예술의전당 내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며, 콘서트, 발레, 오페라, 전시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을 통해 플라워 스타일링을 선보이면서 다수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꽃이라는 재료를 가장 생동감 있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객들을 위한 꽃과 식물, 자연물을 주제로 다양한 플라워 상품과 플라워 캔들 등의 향기 소품 관련 스타일링 클래스도 개최하고 있다. ‘예술의 전당 꽃집’으로 유명한 플라워 스타일링 브랜드 프라그랑스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리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가한다. 프라그랑스 제공이번 전시회에서 프라그랑스의 라이프 스타일 셀렉션, 바이 프라그랑스가 첫 인사를 한다. 바이 프라그랑스는 프라그랑스의 세컨드 브랜드로 플라워의 영역을 넘어 삶의 가치와 감성을 불어넣는 다채로운 프로덕트를 내놓고 있다. 영국 디자이너가 만든 동물 모양 ZOO 화분, 핸드메이드 스톤웨어 컬러 저그 베이스, 독일산 양모 펠트로 만든 핫 보틀 등 바이 프라그랑스의 황경원 대표가 직접 선택한 라이프 아이템들을 만날 수 있다. 프라그랑스 황경원 대표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참가 콘셉트로 “프랑스 어느 골목에 있을 법한 꽃과 소품들을 준비했다”며 아기자기한 소품을 소개했다. 프라그랑스 제공프라그랑스와 바이 프라그랑스의 황경원 대표는 “대한민국 리빙 산업을 선도하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바이 프라그랑스의 신고식과 함께, 두 개의 브랜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스타일링을 선보이고자 한다”며 “프랑스 어느 골목에 있을 법한, 꽃과 리빙 상품이 함께 있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을 재현하는 것이 이번 전시회에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생동감 넘치는 프라그랑스의 플라워 프로덕트와 바이 프라그랑스의 감각적이면서 스타일리시한 제품들의 컬래버레이션을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 프라그랑스Ⅹ바이 프라그랑스의 전시 부스 위치는 B-63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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