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37 건 검색)
- [파리 올림픽] 서건우도 태권도 4강행, 세 번째 금이 보인다
- 2024. 08. 09 22:04 스포츠|인물
- 서건우, 4강 향한 발차기 (파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급 8강전에 출전한 한국 서건우가 브라질 엔히키 마르케스...
- 제주 우도서 리튬배터리 삼륜 전기차 사흘 새 3차례 화재
- 2024. 07. 02 11:29 사회|지역
- ... 내 야외에 세워둔 전기 삼륜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19대가 불에 탔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 우도에 있는 전기 삼륜차 대여점에서 사흘간 3건의 화재가 발생해 모두 37대의 삼륜차가 불에 탔다....
- 제주우도전기삼륜차오토바이리튬배터리화재불삼륜차대여점
- [영상]제주 우도 전기 삼륜차 대여점서 하루에 2번 화재
- 2024. 07. 01 19:17 사회|지역
- ... 같은 날 발생한 2차례 화재로 전기 삼륜차 18대가 불에 탔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 우도에 있는 한 전기 삼륜차 대여점에서 같은 날 발생한 2차례 화재로 전기 삼륜차 18대가 불에 탔다....
- 제주오토바이화재전기오토바이리튬식리튬배터리우도대여점
- 제주 우도서 삼륜오토바이 2m 아래 갯바위 추락…2명 부상
- 2024. 05. 07 17:33 사회|지역
- ... 약 2m 아래 해안 갯바위로 추락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의 부속 도서인 우도에서 삼륜 오토바이가 해안 갯바위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7일 오후...
- 갯바위추락제주우도2m제주소방안전본부삼륜전기오토바이
스포츠경향(총 240 건 검색)
- [스경X인터뷰] ‘Mr. 플랑크톤’ 우도환, 그에게 이 작품이 ‘인생작’인 까닭
- 2024. 12. 07 09:30 연예|연예
-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Mr. 플랑크톤’에서 해조 역을 연기한 배우 우도환. 사진 넷플릭스 ‘인생작’의 의미는 사람마다 달리 쓰인다. 보는 입장에서는 가장 감명 깊은, 잊지 못할 작품이라는 뜻이고 만든 입장에서는 또 가장 깊은 감정을 남기는 작품을 뜻할 테다. 그런데 꼭 이런 인생작의 개념이 흥행과 같이 가진 않는다. 배우 우도환. 연기를 시작한 지 13년 정도가 된 그는 최근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Mr. 플랑크톤’을 인생작으로 꼽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물론 이 작품이 현재 빼어난 성적을 거두는 것도 아니고, 납치라는 설정이 불쾌함을 주는 장애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천천히 들어보면 그가 인생작을 이야기하는 진심을 알 수 있다. “우선 제가 굉장히 만족하는 드라마에요. (이)유미, 감독님, 작가님 등 제가 이렇게까지 사람들을 좋아할 수 있구나 생각하는 걸 찍으면서 느꼈어요. 단순히 하나가 아닌 여러 가지가 느껴지는 작품이라, 시청자분들도 그렇게 봐주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인생작’으로 생각하며 찍었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Mr. 플랑크톤’에서 해조 역을 연기한 배우 우도환. 사진 넷플릭스 그가 ‘Mr. 플랑크톤’을 접했던 것은 넷플릭스 ‘사냥개들’을 찍고 MBC ‘조선변호사’도 찍은 다음 완도에서 쉬고 있을 때였다. 한 번에 보고 꽂혀 회사에 전화해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선변호사’를 찍고 안 쉬어도 되니까 바로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했다. “이 작품의 메시지가 제가 받고 싶었던 메시지가 아닌가 싶었어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자유로운 캐릭터, 멜로로 이어지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죠. 해조는 ‘내가 먼저’인 친구예요. 이기적이라는 단어를 써도 될 정도죠. 배우를 하고 나서는 제가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시기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은 그런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작품 초반 논란의 설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과거 연인이었던 해조와 재미(이유미)는 헤어지고 나서 다시 재미가 어흥(오정세)과 결혼하기 직전에 만난다. 재미는 조기폐경, 해조는 불치병과 관련한 선고를 받은 후였다. 재미는 거칠게 해조를 밀어내지만 재미를 들쳐업고 자신의 친부를 찾아 나선다. 한 4회 정도까지는 납치가 아닌가 싶을 정도의 동행이 등장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Mr. 플랑크톤’에서 해조 역을 연기한 배우 우도환(왼쪽) 출연장면. 사진 넷플릭스 “이 설정을 어떻게 풀지가 고민이었어요. 이기적이고 충동적이죠. 결국 가족을 갖고 싶어하기에 떠나보낸 연인이 가족을 못 갖는 사람이 됐으니 걱정이 됐을 거라 생각하고요. 결국 5대 독자 집안에 그 연인이 결혼하려고 들어간 건 사기결혼일 수 있으니 이런 걸 알려줘야 하나 싶기도 하죠. 여행이나 한다고 생각하고 출발하는 거였어요. 서로를 잘 아는 둘이니까 해조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나 싶고요.” 물론 드라마는 “방랑하는 인생들의 끝. 사랑 로맨틱 코미디”라고 장르를 정의하지만 ‘Mr. 플랑크톤’은 하나의 단어로는 좀처럼 정의할 수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출생의 비밀, 불치병, 불륜(?) 등 각종 막장 클리셰로 점철된 작품으로 보이기도 하고, 어떤 측면에서는 해조와 재미의 로드무비, 해조와 흥의 버디무비, 로맨스와 코미디가 모두 섞인 작품이다. 작품은 처음에는 투박하지만 침착하게 ‘나는 왜 태어났을까’라는 질문을 서서히 모두에게 던져간다. “각자마다 즐기는 방법이 다른데, 작가의 의도에 적합하게 봐주시면 좋겠지만 언제나 제 마음이 모두와 같을 수는 없다는 생각은 들어요. 메시지를 받으실 수 있을까 싶은 이야기에요. 하다못해 작은 것에 대한 이야기라도 이 행동을 했던 이유가 설명되는, 그런 메시지가 있는 작품이면 좋겠다 싶었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Mr. 플랑크톤’에서 해조 역을 연기한 배우 우도환 출연장면. 사진 넷플릭스 재미 역 이유미와는 촬영하다 편하게 만나도 옷을 매번 똑같이 입고 올 정도로 마음이 통했다. 어흥 역 오정세에게는 ‘사랑스러움’을 배웠다. 아이디어가 많고 즉흥적인 면도 준비해오는 모습을 보며 감격했다. 홍종찬 감독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우도환은 자신이 꿈꿨던 삶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저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남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죠. 제 존재의 가치는 결국 그거 아니었을까요. 일하면서 제 존재의 가치를 느끼려면, 작품을 만들어서 작품이 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배우 우도환의 가치가 아닌가 싶어요.” 꿈이 있었다. 신인 때는 상을 받는 게 꿈이었지만, 스물여섯에 처음 상을 받으니까 별 거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뭔가 정해놓고 찍는다는 게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이었다. 그래서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을 따라가야겠다 싶었다. 마치 바다에 널려있고, 소중하지만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플랑크톤처럼 말이다. 보이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작고 소중한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며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Mr. 플랑크톤’에서 해조 역을 연기한 배우 우도환과 재미 역 이유미. 사진 넷플릭스 “더 좋은 메시지를 전하면 좋겠지만, 상업적인 것을 안 하는 것도 아니니까 많은 생각이 들죠. 이 작품을 찍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해조를 만나 제 존재의 가치를 다시 느껴보고, 가끔 외롭다고는 느끼지만 주변에 가족도 있으니 ‘나는 그렇지 않아’ 생각하게 되죠. 결국 이미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작품 같아요.” 가장 배우 우도환과 가깝게 붙여 느낄 수 있었던 해조가 있어 ‘Mr. 플랑크톤’은 우도환에게는 ‘인생작’이다. 이 이름이 언제 갱신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는 이 작품을 찍어서 좋다. 조심스럽게 그는 그가 느낀 것을 작품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있다.
- [미니인터뷰 ②] ‘Mr. 플랑크톤’ 우도환 “첫 시한부 연기, 촬영 후 진짜 아팠다”
- 2024. 11. 13 17:21 연예|연예
-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Mr. 플랑크톤’에서 해조 역을 연기한 배우 우도환.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Mr. 플랑크톤’에 출연한 배우 우도환이 시한부를 연기한 후 진짜 아팠던 촬영의 후일담을 전했다. 우도환은 13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Mr. 플랑크톤’의 촬영과 공개를 마친 소감과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우도환은 극 중 시한부 선고를 받고 자신 탄생의 원인이 된 정자 기증자 즉 생부를 찾아 나서는 해조 역을 연기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사냥개들’에서 김건우 역을 연기해 인상을 남겼던 그는 또 한 번 넷플릭스 작품으로 시청자를 만났다. 뇌 속 혈관의 이상으로 수시로 기절을 하거나 기억을 잃는 증상을 가졌던 해조의 캐릭터 때문에 우도환은 촬영 내내 부담을 안고 있어야 했다. 따로 시한부 인생을 연기한 다른 작품을 참고한 적은 없다고 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Mr. 플랑크톤’에서 해조 역을 연기한 배우 우도환(오른쪽)의 출연장면. 사진 넷플릭스 그는 “촬영 때는 아프지 않은 척을 하는 연기라 신경이 안 쓰였지만, 평상시에는 아픈 인물을 연기하는 상황에 몰두해야 했다. 그런 생각을 하며 6~7개월을 지내니 말이 행동을 지배한다고 실제로 몸에 안 좋은 전조가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우도환은 “촬영을 끝내고 쫑파티를 하고 다음 날 집에 왔는데, 평상시에는 힘든 촬영을 해도 한 두 시간 자고 일어나면 괜찮았다”며 “그러나 ‘Mr. 플랑크톤’ 촬영 이후에는 한 일주일 정도 몸살이 오고 몸이 정말 많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 곧 죽는다는 캐릭터 그런 부정적인 생각이 몸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첫 시한부 연기를 한 소감을 전했다. ‘Mr. 플랑크톤’은 홍종찬 감독의 작품으로 시한부를 선고받은 남자와 조기폐경을 선고받은 여자가 남자의 생부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다룬 로드 무비 겸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다.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스트리밍 중이다.
- [미니인터뷰 ①] ‘Mr. 플랑크톤’ 우도환 “또 상반신 노출? 부담없어. ‘또 벗네?’ 싶었다”
- 2024. 11. 13 17:15 연예|연예
-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Mr. 플랑크톤’에서 해조 역을 연기한 배우 우도환.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Mr. 플랑크톤’에 출연한 배우 우도환이 상의탈의 장면에 대한 부담감을 이야기했다. 우도환은 13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Mr. 플랑크톤’의 촬영과 공개를 마친 소감과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우도환은 극 중 시한부 선고를 받고 자신 탄생의 원인이 된 정자 기증자 즉 생부를 찾아 나서는 해조 역을 연기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사냥개들’에서 김건우 역을 연기해 인상을 남겼던 그는 또 한 번 넷플릭스 작품으로 시청자를 만났다. 극 중 해조 역은 길이든 어디서든 훌렁훌렁 옷을 잘 벗는 캐릭터로 설정됐는데 전작 ‘사냥개들’에서도 복싱선수 역을 해 상의를 탈의한 연기를 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Mr. 플랑크톤’에서 해조 역을 연기한 배우 우도환 출연장면. 사진 넷플릭스 우도환은 “매 작품 벗으니까 부담이 없다. ‘또 벗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웃으며 운을 뗐다. 그는 “해조 캐릭터가 길바닥에서 옷을 갈아입는 자체가 이기적인 성격으로 드러내는 설정이다. ‘편하면 됐지, 내가 입겠다는데 뭐 어때’라는 마음의 행동이었다”고 덧붙였다. 극 중 뇌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으로 시한부를 선고받은 캐릭터를 연기했던 그는 “근육을 만들어둔 것이 있었는데, 하루아침에 근육이나 몸을 빼는 게 쉽지 않다”며 “촬영을 하는 노력 중에 자연스럽게 몸이 야위였던 것 같다”고 체형관리의 과정을 언급했다. ‘Mr. 플랑크톤’은 홍종찬 감독의 작품으로 시한부를 선고받은 남자와 조기폐경을 선고받은 여자가 남자의 생부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다룬 로드 무비 겸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다.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스트리밍 중이다.
- 배우 우도임, ‘페이스미’ 적재적소 활력소 역할
- 2024. 11. 13 06:40 연예|연예
- KBS 방송화면 캡처 배우 우도임이 ‘페이스미’에서 통통 튀는 현실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6일 첫 방송한 KBS2 수목드라마 ‘페이스미’에서 성형외과 코디네이터 ‘김나나’ 역을 맡은 배우 우도임은 첫 회부터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페이스미’는 냉정한 성형외과 의사 차정우(이민기 분)와 열정적인 강력계 MZ 형사 이민형(한지현 분)이 범죄 피해자 재건 성형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쫓는 공조 추적 메디컬 드라마다. 2화부터 본격적인 공조를 선보인 사건 추적이 제대로 시작되면서 메디컬 추적극의 재미를 한껏 높였다. 우도임은 지난 1, 2화 방송에서 첫 등장부터 트렌디한 외모와 직설적인 성격의 ‘김나나’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직장에서 적절한 상황에 툭툭 내뱉는 ‘뭐래’, ‘별일이네요’ 등의 짧지만 찰진 대사들이 직장인들 마음의 소리를 대변하며 2030 시청자들로부터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KBS 방송화면 캡처 우도임은 극 중 성형외과 코디네이터 모습을 현실감 넘치는 생활 연기로 찰떡같이 소화해 초반부터 캐릭터의 매력을 완벽하게 완성 시키고 있는바, 앞으로의 전개 속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케 만든다. 2016년 영화 ‘부산행’의 KTX 승무원 역할로 공포 가득한 열연을 펼치며 관객들에게 큰 임팩트를 남긴 우도임은 ‘시카고 타자기(2017)’, ‘82년생 김지영(2019)’ 등에 출연하여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극의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는 우도임은 최근 영화 ‘포커스’ 주희 역 출연 확정 소식으로 스릴러의 진수를 예고하며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우도임이 출연하는 KBS2 ‘페이스미’는 매주 수목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배우 우도임 유본컴퍼니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 [신간]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外(2020. 10. 23 15:01)
- 2020. 10. 23 15:01 문화/과학
- ㆍ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조언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오강남 외 지음·최진영 그림·판미동·1만5000원 불교의 십우도는 동자승이 소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10장의 그림이다. 마음의 본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각각의 그림으로 비유해 알기 쉽게 전해준다. 책은 이 십우도를 현대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하도록 일러준다. 1500년간 선불교 전통에서 깨달음에 관한 탁월한 비유로 사용돼 온 십우도를 종교학자의 시각에서 탈종교적인 관점에 맞춰 재구성했다. 여러 종교에 공통된 가르침이 자기 안의 신성을 찾는 것임을 역설해온 저자들은 학문적인 입장과 신앙을 실천하는 입장을 두루 살피며 자신을 찾는 길에서의 각 단계를 간결하고도 명쾌하게 보여준다. 특히 십우도가 불교 전통에서 나온 비유와 우화지만 특정한 종교적 관점에 얽매이지 않고 그리스도교와 베단타 철학, 노장사상 등 다양한 종교와 고전들에서 말하는 보편적인 주제를 함께 아우르는 점이 특징이다. 오늘날 두드러진 종교 현상 중 하나가 바로 ‘탈종교화’ 현상이라는 데 주목하여 많은 사람이 전통적인 종교에서 떨어져 나가면서도 여전히 영적·정신적인 가치에 관심을 가지는 세태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다양한 종교 전통과 철학, 신화, 과학 등의 고전을 종횡무진하며 선보이는 통찰은 그 어느 때보다 삶의 토대가 흔들리며 불안하게 느껴지는 흐름 가운데서 “매 순간 완성되는 하나의 과정”으로서 참된 ‘나’를 찾으라고 조언한다. 십우도의 장면마다 명상이나 현대과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렌즈를 통해 각각의 핵심을 짚어주기 때문에 종래의 종교적 어법에 익숙하지 않아도 자신을 돌아보기에 어렵지 않다. 참된 삶의 길을 걸어가려면 어떻게 변화하고 새로운 걸음을 내디뎌야 하는지 마음과 깨달음의 지도를 그려 조감할 수 있게 돕는다.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 | 미야구치 코지 지음·부윤아 옮김 인플루엔셜·1만4800원 아동 정신과 의사이자 의료 소년원에서 일하는 저자는 동그라미 하나를 셋으로 나누기도 어려울 정도로 인지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만났다. 이러한 아이들을 어떻게 발견하고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무장한 한국사 | 도현신 지음·시대의창·1만5800원 한반도에서 벌어진 수많은 전쟁 중 특히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14번의 전쟁에 얽힌 여러 정보와 이야기를 모았다. 고조선과 한나라의 전쟁, 광개토대왕의 정복 전쟁, 나당전쟁, 대몽항쟁 등의 역사를 무기와 전략·전술, 재미있는 뒷이야기까지 덧붙여 알려준다. ▲비판정신의학 | 샌드라 스타인가드 엮음·장창현 옮김 건강미디어협동조합·2만원 정신의료 치료자들에게는 정신질환 당사자 중심의 치료에 대해 알려주는 학술적인 지침서 역할을, 정신의료를 받는 이들에게는 안내서 역할을 하는 책이다. 마음의 병이 남 얘기가 아닌 시대에 정신의료를 잘 이용하도록 돕는 길잡이가 될 수 있다.
- 신간
- [답사기로 떠나는 답사여행](4) 제주 우도로 가는 길(2011. 08. 10 14:12)
- 2011. 08. 10 14:12 문화/과학
- ㆍ바다로 가는 따뜻한 바람처럼 내 바다의 저녁 불빛들, 꿈들, 안개와 같은 지난 여행의 기억들에게. 곽재구는 시인이다. 따라서 당연히 그의 기행은 시적이다. 그의 시는 노인이 노를 젓는 낡은 배를 타고 묵언의 바다로 나간다. 그 노인은 해신(海神)이다. 배는 푸른빛의 어둠을 뚫고 흘러간다. 날개가 없는 시간들, 언덕이 없는 꽃들, 바람이 없는 춤들이 스쳐 지나간다. 짧은 항해 끝에 배는 한 섬에 닿는다. 바다 위의 신비한 푸른빛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천천히 선창의 끝으로 걸어간다. 그곳에 가로등 하나가 서 있다. 오래 전, 이 가로등 기둥에 등을 대고 앉아 하룻밤을 새운 적이 있었지. 밤새 파도소리를 들으며 별을 보았지. 성산포, 제주바다 그날처럼 가로등 기둥에 등을 대고 앉는다. 문득 깜깜한 바다 한가운데서 희미하게 떠오르는 불빛 하나가 보인다. 그 불빛은 가로등 밑둥까지 천천히 다가온다. 작은 배 위에 한 노인이 등불을 들고 서 있다. 그 노인은 시신(詩神)이다. 그는 삿대를 내밀고 나는 주저 없이 배에 오른다. 배는 다시 바다를 저어간다. 세월이 오고 세월이 가고, 천형인 그 시간들을 운명처럼 바람처럼 따뜻하게 껴안는 축제의 시간들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이제 배는 또 어떤 포구로 흘러갈 것인가. 안녕. 이정표 앞에 멈춰선 나는 눈인사를 한다. 낯선 마을들의 이름이 적힌 이정표 앞에 섰을 때 여행자는 그 마을의 이름 앞에서 어떤 영감을 느낀다. 새로운 삶, 시간, 언덕, 풍경, 꽃, 흙냄새…. 녹색 바탕에 흰색 페인트로 적힌 마을들의 이름 속에는 그 마을의 과거와 현재, 사랑과 추억의 모든 싱싱하고 쓸쓸한 풍경들이 배어 있다. 녹물이 조금 배어 있다 한들 어찌 그 이정의 문신 앞에서 인사를 하지 않을 것인가. 그러므로 모든 여행자들은 이정표 앞에 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의 눈빛을 지니게 된다. 바닷게와 만휴 저자의 제주 기행은 사계포에서 우도를 거쳐 조천으로 흘러간다. 산방산이 자리한 사계포는 화가 이중섭과 추사 김정희의 예술혼이 쓸쓸하게 고여 있는 곳이다. 이중섭은 해방이 되고 한국전쟁이 터지는 동안 이곳 바다에서 일본인 아내 남덕을 그리워하며 가난과 싸웠다. 그가 화구 살 돈이 없어서 은박지 위에 그려낸 그림들에는 어김없이 바닷게들이 등장한다. 그는 많은 끼니를 바닷게들로 해결했고, 자신이 먹은 바닷게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자신의 그림 속에 게를 그려 넣었다. 추사 김정희는 또 어떤가. 이곳 바닷가에서 9년간의 유배생활을 한 그는 짧지만 강렬한 경구를 남긴다. 만휴(卍休). 안성리 추사적거지에서 만난 그의 경구는 그가 유배지에서 남긴 걸품 ‘세한도’와 마찬가지로 적조한 초탈의 경지를 보여준다. 바닷게와 만휴. 세상 모든 작고 쓸쓸한 것, 분노와 열정과 그리움들, 욕망과 좌절들, 따지고 보면 그 모든 것들이 지극히 인간적인 것들이란 점에서 사계포는 한줄기 아름다운 빛을 지닌다. 그러고 보니 이곳은 또 다른 여로의 출발지다. 바로 곁 송악산에서는 마라도로 가는 배가 떠난다. 국토의 맨 남쪽 끝, 땅이 마지막으로 호흡을 멈추는 그곳으로 드나드는 배를 보는 것도 허허롭다. 천천히 선착장으로 내려가니 마지막 배가 이미 떠났다고 매표원이 일러준다. 어둠이 내릴 무렵 갈치구이를 파는 식당에 들렀다. 집어등을 켠 고깃배들을 바라보며 맥주 한잔. 육지에 두고 온 지지리도 못생긴 세상의 이야기들도 이곳에서는 그리운 불빛이 된다. 성산포에서 우도로 서귀포에서 하룻밤을 묵은 저자는 남원과 표선을 거쳐 성산포로 흘러간다.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슬픔을 듣는다. 365일 두고두고 보아도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60평생 두고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시인보다 4세기 전 29세의 청년시인 백호 임제는 성산포에서 우도로 가는 배를 탄다. 그때나 지금이나 성산포는 우도로 가는 관문이다. 정의 현감을 만나서 함께 배를 타고 우도로 떠났다. 관노는 젓대를 불고 기생 덕금이는 노래를 부르도록 했다. 성산도를 빠져나오자 바람이 몹시 급하게 일었다. 뱃사공이 도저히 건너갈 수 없다고 말하자, 나는 웃으며 “사생은 하늘에 달렸으니 오늘의 굉장한 구경거리를 놓칠 수 없다”고 하였다. 바람을 타고 배는 순식간에 우도에 닿았다. 이곳의 물빛은 판연히 달라 흡사 시퍼런 유리와 같았다. 이른바 ‘독룡이 잠긴 곳이라 유달리 맑다’는 것인가. 4세기 전의 시인은 한껏 풍류와 호기에 젖어 있지만, 행자의 눈에 성산포는 ‘슬픔의 바다’에 가깝다. 우도 역시 마찬가지다. 우도는 이른바 ‘우도팔경’이라 하여 탐라 제1의 절경을 자랑한다. 주간명월(晝間明月), 야항어범(夜航漁帆), 천진관산(天津觀山), 지두청사(指頭靑沙), 전포망도(前浦望島), 후해석벽(後海石壁), 동안경굴(東岸鯨窟), 서빈백사(西濱白沙)로 어느 것 하나 그 이름에 값하지 않는 것은 없다. 하지만 우도의 물빛이 슬프도록 푸르고 투명한 이유는 정작 따로 있다. 우리들은 제주도의 가없는 해녀들/ 비참한 살림살이 세상이 안다/ 추운 날 더운 날 비가 오는 날에도/ 저 바다 저 물결에 시달리는 몸// 아침 일찍 집을 떠나 황혼 되면 돌아와/ 우는 아기 젖 먹이며 저녁밥 짓는다/ 하루 종일 해봤으나 버는 것은 기막혀/ 살자 하니 한숨으로 잠 못 이룬다. 비 오는 날의 우도 해녀들의 바다, 그리고 아침하늘 1932년 1월부터 3월에 걸쳐 제주 일대에서는 해녀들의 권익사수를 위한 격렬한 항일투쟁이 있었다. 당시 해녀들은 해산물 채취대금의 8할쯤을 이러저러한 명목으로 착취당했는데 그 시정을 위해 해녀들이 자발적으로 일어섰던 것이다. 연인원 1만7000명에 달하는 해녀들의 항일투쟁은 당시까지 국내 최대의 어민봉기이자 여성 항일운동으로, 우도의 해녀들은 여기에 최전위 역할을 했다. 나이든 해녀들은 지금도 당시 불렸던 ‘해녀가’를 기억하고 있다. 오랜 세월이 흘러 세상은 바뀌었지만 해녀들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살기 위해 늙은 몸을 이끌고 바다로 나간다. 그 숨비소리는 제주바다보다 더 깊고 푸르다. 행자는 그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섬을 거닌다. 키 낮은 언덕들과 화산석으로 경계 지어진 밭들, 섬 안 어디에서든 보이는 파도들, 그 곁에 납작 엎드린 마을들…. 그런 풍경들 위로 느릿느릿 햇살들이 쏟아져 내린다. 우도에서의 삶은 신산했지만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외려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 바람이 슬픔을 머금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조천 연북정 이윽고 나는 상우목동에 닿았다. 눈부시게 희고 아름다운 모래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모래들은 바다의 푸른빛과 어울려 꿈결처럼 빛났다. 죽은 산호들의 흰 뼈로 이루어진 모래사장, 나는 발목을 물살에 적시며 천천히 바닷가를 거닐었다. 삶의 끝에서 더더욱 빛나는 이름들. 따뜻한 바람들이 바다로부터 불어왔다. 바람들은 다시 산호들의 모래를 파도 쪽으로 쓸어가고…. 바다 끝에서 나는 천천히 불을 밝히기 시작하는 몇 개의 집어등을 보았다. 저자가 제주를 떠나기 전 들른 곳은 조천이다. 조천(朝天), 아침하늘. 하지만 이곳 바다의 빛은 검은빛이다. 해안선을 따라 굴곡을 이룬 용암들이 그 해안선과 만나는 파도의 몸빛을 검은빛으로 만든다. 먹기와를 얹은 옛 기와집이 군데군데 남아 있는 마을 안 골목길을 따라가면 그 끝에 정자 하나가 나온다. 연북정(戀北亭). 어쩔 수 없이 이곳에 부임해온 옛 목민관들이나 기약 없이 유배되어온 사람들이 한양에서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며 북녘을 그리워하던 정자다. 그러나 아침은, 더구나 하늘은 결코 북에서 열리지 않는다. 다만 어둠을 뚫고, 그 검은빛을 거두며 다가오는 것일 뿐. 글·사진 | 유성문 meonbi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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