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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84 건 검색)

[우리말 산책]소설 ‘태백산맥’ 덕에 표준어가 된 꼬막
2025. 01. 12 21:11오피니언
.... 꼬막은 ‘안다미조개’로도 불린다. 안다미는 “담은 것이 그릇이 넘치도록 많이”를 뜻하는 순우리말 ‘안다미로’의 변형이다. 즉 크기는 작지만 속이 알찬 조개가 꼬막이다. 이런 꼬막을 우리...
꼬막고막태백산맥조정래
[우리말 산책]자리는 같지만 결이 다른 ‘수반’과 ‘수괴’
2025. 01. 05 20:56오피니언
‘수반(首班)’은 본래 “품계나 신분의 차례에서 으뜸가는 자리”를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대통령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국어사전에도 “행정부의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으로 뜻풀이가 돼...
우두머리
[우리말 산책]새해 예수의 나이는 2025세보다 많다
2024. 12. 29 21:08오피니언
난데없는 계엄령 선포와 대통령 탄핵소추 등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는 올해가 저물고 있다. 이제 이틀 후면 새해인 서기 2025년이 시작된다. 서기(西紀)는 ‘서양의 기원’을 줄인 말로...
예수의 나이
[우리말 산책]동지가 지나면 푸성귀도 새 마음 든다
2024. 12. 22 20:46오피니언
.... 이 중 애동지는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는 반면 중동지와 노동지는 ‘우리말샘’에만 올라 있다. 동지가 지나면 해가 점점 길어지고 만물에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동지...
동지

스포츠경향(총 71 건 검색)

[우리말 산책]윗옷을 벗으니 웃통이 드러났다②
2008. 09. 26 19:54 생활
어제 내가 “된소리(ㄲ, ㄸ, ㅃ, ㅆ, ㅉ)와 거센소리(ㅊ, ㅋ, ㅌ, ㅍ) 앞에서는 ‘윗’으로 못 쓰고, ‘위’로 적는다”고 했지? 이는 ‘뒷쪽(×) → 뒤쪽(○)’ ‘뒷칸 → 뒤칸’처럼 “거센소리와 된소리 앞에서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다”는 한글맞춤법 규정에 따른 거야. 그리고 ‘웃’과 ‘윗’의 구분에서 99%는 ‘윗’이 붙어. ‘웃’이 붙는 말은 ‘웃거름’ ‘웃국’ ‘웃돈’ ‘웃더껑이’ ‘웃비’ ‘웃어른’ 정도야. 그런데 말이야, ‘예외 없는 규정은 없다’라는 말처럼 앞에서 설명한 내용에도 예외가 있어. 우선 “두 어깨 부분”을 뜻하는 ‘웃통’은 위의 설명대로라면 ‘우통’이나 ‘위통’으로 써야 할 것처럼 보여. ‘ㅌ’ 앞에는 사이시옷을 쓸 수 없다고 했잖아. 그러나 ‘웃’은 ‘우’에 사이시옷이 붙은 게 아니야. ‘웃’이 하나의 말로, “위”를 뜻하는 접두사야. 그런 ‘웃’에 밥통·술통·몸통 등의 ‘통’이 붙은 것이니, ‘웃통’은 그냥 ‘웃통’이야. 또 ‘웃옷’과 ‘윗옷’은 둘 다 맞는 표기이지만 의미가 달라. 어느 말이 틀린 것이 아니라, 의미에 따라 구분해 써야 하는 말인 거야. ‘윗옷’은 아래옷(치마·바지)에 대립되는 상의(上衣)를 나타낼 때, ‘웃옷’은 위에나 거죽에 입는 겉옷을 뜻할 때 쓰는 거지. 와이셔츠는 윗옷이고, 바바리코트는 ‘웃옷’이야. 결론적으로 ▲‘윗’과 ‘웃’이 헷갈리는 말 가운데 대부분은 ‘윗’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쓰는, ‘웃’이 붙는 말은 웃돈, 웃어른, 웃거름, 웃통 등 몇 개에 불과하며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는 ‘위’(위치마, 위팔, 위턱, 위쪽)로 적는다는 거야. 알았지?
[우리말 산책]윗옷을 벗으니 웃통이 드러났다①
2008. 09. 25 20:23 생활
사실 우리말처럼 쉬우면서 어려운 말도 없는 것 같아. 늘 입에 올리고,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거치며 그 많은 문법들을 배웠음에도, 아직 우리말과 글을 제대로 말하고 쓰지 못하는 이들이 많으니 하는 말이야. 그중 하나가 ‘웃’ ‘윗’ ‘위’의 쓰임이야. 아마 이들 말을 정확히 구분해 쓰는 사람은 거의 없을걸. 하지만 우리말법을 조금만 알면 아주 간단하게 구분할 수 있어. 물론 그것만 알면 절대 틀리지 않을 수도 있고 말이야.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그것을 한번 배워보자고. 표준어규정 제12항은 “‘웃’과 ‘윗’은 ‘위’에 맞추어 ‘윗’으로 통일한다”고 밝히고 있어.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 ‘다만1’에서는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는 ‘위’로 한다”고 했고, ‘다만2’에서는 “아래·위의 대립이 없는 단어는 ‘웃’으로 발음되는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고 규정했어. 우리말에 깊은 관심이 없는 사람이 들으면, 얼른 이해가 안 될지도 몰라. 그러나 아래 3가지 사항만 기억하면 이들 규정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어. ①‘웃’으로 발음되는 말이라도 그 말이 윗(웃)도리-아랫도리, 윗(웃)니-아랫니, 윗(웃)목-아랫목 등처럼 위·아래가 대립되는 말은 ‘윗’으로만 적고 ②발음이 워낙 ‘웃’으로 굳어진 말 가운데 위·아래 대립이 없는 말, 예를 들어 웃어른(아랫어른은 없음)과 웃돈 등은 ‘웃’으로 적으며 ③된소리(ㄲ, ㄸ, ㅃ, ㅆ, ㅉ)와 거센소리(ㅊ, ㅋ, ㅌ, ㅍ) 앞에서는 ‘위’로 적는다는 거야.
[우리말 산책]이 땅에 ‘수펄’은 살지 않는다
2008. 09. 24 19:58 생활
지난 토요일에 내가 표준어규정 제7항 중 “수컷을 이르는 접두사는 ‘수’로 통일한다”며 ‘숫꿩(×) → 수꿩(○)’ ‘숫놈 → 수놈’ ‘숫소 → 수소’ 등으로 쓰도록 한 것은 언중의 언어 현실을 너무 무시한 규정이라고 얘기한 거 기억나? 쥐·양·염소에게만 특혜(?)를 줘 ‘숫쥐’ ‘숫양’ ‘숫염소’로 쓰도록 하면서 ‘숫놈’과 ‘숫소’는 ‘수놈’과 ‘수소’로만 쓰도록 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된 처사야. 그런데 말이야 이보다 더 언중의 언어현실을 무시한 규정이 있어. 표준어규정 제7항 ‘다만1’을 보면 “다음 단어에서는 접두사 ‘수’ 다음에서 나는 거센소리를 인정한다. 접두사 ‘암’이 결합하는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라고 하면서 9가지의 거센소리를 인정했어. ‘숫강아지(×) → 수캉아지(○)’ ‘숫개 → 수캐’ ‘숫것 → 수컷’ ‘숫기와 → 수키와’ ‘숫닭 → 수탉’ ‘숫당나귀 → 수탕나귀’ ‘숫돼지 → 수퇘지’ ‘숫돌쩌귀 → 수톨쩌귀’ ‘숫병아리 → 수평아리’ 등이 바로 그것이야. 하지만 왜 이들만 거센소리를 인정하는 거냐고. 누구 맘대로! 들리는 말로는 1988년 표준어규정을 개정할 때 의견이 엇갈리는 말은 위원들의 거수로 결정했대. 언중이 어떻게 쓰든 말든, 위원들이 자기 귀에 익은 말에만 손을 번쩍 들어 표준어 도장을 쾅쾅 찍어 준 거지. 그런 탓에 언중은 죄다 ‘수펄’ ‘수코양이’ ‘수캐미’ ‘수커미’로 쓰는 말을 ‘수벌’ ‘수고양이’ ‘수개미’ ‘수거미’로 써야 해. ‘수펄’을 ‘수벌’로 써야 하는 현실이 짜증 나? 안 나? 나지?
[우리말 산책]수캐와 수고양이의 싸움
2008. 09. 19 20:38 생활
‘수’와 ‘숫’을 제대로 구분해 쓰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아. 사실 표준어규정 자체에 문제가 많아 언중이 바르게 쓰기가 쉽지 않아. 표준어규정 제7항은 “수컷을 이르는 접두사는 ‘수’로 통일한다”고 규정, ‘숫꿩(×) → 수꿩(○)’ ‘숫놈 → 수놈’ ‘숫소 → 수소’ 등으로 쓰도록 밝히고 있어. 하지만 이는 언중의 언어 현실을 너무 무시한 규정이라고 생각해. 수소가스의 수소와 암소의 반대말(?) 수소가 어떻게 같은 글꼴을 할 수가 있냐고. 안 그래? 숫놈을 수놈으로 쓰는 것도 너무 어색해. 그렇지? 게다가 이 조항 ‘다만2’에서는 “다음 단어의 접두사는 ‘숫’으로 한다”며 ‘숫쥐’ ‘숫양’ ‘숫염소’를 표준어로 삼고 있어. 대체 이게 뭐야. 왜 쥐와 양, 염소에게만 특혜(?)를 준 거냐고. 물론 나름대로 이유는 있어. ‘숫쥐’는 [수찌]로, ‘숫양’은 [순냥]으로, ‘숫염소’는 [순념소]로 소리가 나지. 이것은 사이시옷을 받쳐 적는 이유가 돼. 뒷소리가 된소리로 나거나 ‘ㄴ’음이 덧나는 것 말이야. 하지만 말이야 사람에 따라서는 ‘수놈’을 [순놈]으로 소리내는 사람도 있어. ‘수소’를 [수쏘]로 소리내는 사람도 많고. 그러면 이 말들도 당연히 ‘숫놈’이나 ‘숫소’로 써야 하지 않겠어? 그런데 아니래. 그러면 안 된대. 젠장^^ 또 ‘숫잉어’나 ‘숫용’은 이렇게 써야 할지, 아니면 ‘수잉어’나 ‘수용’으로 써야 하는지 설명이 없어. 사전에도 표제어가 올라 있지 않고 말이야. 아무튼 현재로서는 △양·염소·쥐 앞에서는 ‘숫’을 쓰고 △그 밖의 모든 것 앞에는 ‘수’로 쓰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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