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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596 건 검색)

“음식 중독 아동·청소년, 우울증 심하고 학업수행능력 떨어진다”
“음식 중독 아동·청소년, 우울증 심하고 학업수행능력 떨어진다”
2025. 03. 04 14:30사회
질병관리청 제공 음식 중독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아동일수록 우울·불안 등의 감정 문제는 심하고, 학업수행능력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질병관리청은 한림대 박경희 교수 연구팀이 질병관리청...
우울증갤러리서 만난 10대 성착취·협박한 20대 징역 8년
우울증갤러리서 만난 10대 성착취·협박한 20대 징역 8년
2025. 02. 20 16:29사회
.... 인천지법 제공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서 알게 된 10대를 성착취하고 불법 성착취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20대가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우울증 약 듣지 않는 환자, 뇌 ‘이곳’이 달랐다
우울증 약 듣지 않는 환자, 뇌 ‘이곳’이 달랐다
2025. 02. 14 13:02건강
... 개선되는 효과가 크지 않았다. 치료 저항성 환자와 약물치료 효과가 양호한 환자를 아우르는 모든 우울증 환자 그룹에선 후대상피질이 과도하게 활성화된 양상이 관찰됐다. 후대상피질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항우울제약물약물치료정신과뇌파영역
‘대전 초등생 살해’ 우울증 때문?…“직접 범행 동기 아닐 수도”
2025. 02. 13 20:50사회
... 매몰돼 자기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본인이 우울증이 있다고 진술한 것은 범행 후 심리적 안정을 되찾아가는 과정에서 잘못을 인식하고 빠져나갈 수...
대전 초등생 피살

스포츠경향(총 359 건 검색)

이상인 아내, 심각한 우울증…오은영도 “응급상황” 경고 (금쪽)
이상인 아내, 심각한 우울증…오은영도 “응급상황” 경고 (금쪽)
2025. 03. 13 16:54 연예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 배우 이상인의 아내가 심각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14일 방송되는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배우 이상인과 삼 형제 육아로 벼랑 끝에 선 엄마’의 사연이 공개된다. 아내와 함께 스튜디오를 찾은 이상인은 현재 8세, 6세, 4세 삼 형제의 아빠로 건강한 육아를 위해 귀향까지 감행했다. 6년째 전원생활을 누리고 있다는 근황에 패널들은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상인과 달리 고민이 많은 표정을 짓고 있던 아내는 곧 입을 열었다. 또래보다 말이 느리고 대인관계를 원활하게 맺지 못하는 첫째 문제로 오랫동안 속앓이를 해왔던 것이다. 이상인 부부는 “2년 전에도 ‘금쪽같은 내새끼’의 문을 두드린 적이 있지만,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기로 결정하며 출연을 미뤘다”고 밝혔다.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 그러나 관찰 영상으로 아이의 학교생활을 처음 확인한 부부는 깜짝 놀랐고, 아이를 면밀히 살펴보던 오 박사가 내린 진단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오 박사는 영상을 살펴보며 솔루션을 이어갔다. 하지만 오 박사가 더욱 눈여겨본 건 이상인의 아내였다. 실제 이상인의 아내는 주말부부로 생활하는 남편을 만나러 가는 기차역에서는 물론, 가족 식사 자리에서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 아내는 이상인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도 “내가 뭘 잘못했길래”라며 오열했다. 기분 좋은 상황에서도, 설레는 상황에서도 눈물을 참지 못하는 아내의 모습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엄마의 우울증은 현재 응급상황”이라며 적신호를 알렸다. 이어 “지금 당장 ‘이것’을 해야 엄마의 우울도, 삼 형제 육아도 성공할 수 있다”며 이상인에게 강하게 말했다. 이 가운데 오은영 박사가 말한 ‘이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오후 8시 10분 방송.
[종합] 토니안, 우울증 얼마나 심했으면 “가위로 귀 잘라” (미우새)
[종합] 토니안, 우울증 얼마나 심했으면 “가위로 귀 잘라” (미우새)
2025. 02. 24 12:11 연예
SBS ‘미운 우리 새끼’ 가수 토니안이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원조 미우새 토니안이 출연했다. 방송에서 토니안은 과거 모습과는 달리 집안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후 토니안의 집에 방문한 김희철과 이상민 역시 “이제 사람 사는 집 같다”며 달라진 모습에 감탄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김희철은 “그때 왔을 때는 (집이) 개판이었다. 신발 신고 들어올 뻔 했다”고 했고, 이상민은 “난 그때 너를 다시 봤다. 내가 알던 토니와는 달랐다”고 했다. 그랬던 그가 달라진 이유는 다른 아닌 먼지 알레르기 때문이었다. 토니안은 “일단 알레르기가 갑자기 생겼다. 먼지가 닿으면 너무 힘들다”며 알레르리 반응 정도가 심하다고 고백했다. 또 토니안은 “재덕이가 갔으니까 혼자 처음으로 살아보는 거다. 재덕이랑 산 게 거의 17년 정도. 어머니보다 더 같이 오래 살았다”며 “마음도 쓸쓸한데 집이 어두컴컴하니까 계속 술을 마시게 되더라. 삶을 바꿔봐야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토니안은 과거 겪었던 우울증을 고백하며 “H.O.T하고 JTL하고 혼자 하게 됐을 때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토니안은 “그때 엔터 회사도 하고 교복 사업도 잘 되고, 물질적으로는 정말 최고의 생활이었다. 그런데 정신이 아팠다”며 “친구를 만나서 술을 먹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 힘든 얘기를 할 수가 없겠더라. 친구들을 안 보게 되고 너무 친했던 매니저와 대표-직원 관계가 되면서 사이가 어색해졌다”고 했다. 목표를 이루고 보니 사람이 없어졌다고 고백한 토니안은 “그때부터 혼술을 했다. 어느 날 갑자기 두통이 심하게 오는데 하루에 8알 이상씩 진통제를 먹어도 해소가 안 되는 거다. 병원에 갔더니 우울증, 조울증, 대인기피증 이런 증상이 7~8개였다”고 털어놨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이어 “그때부터 약과 술을 같이 먹기 시작했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베개가 축축했다. 베개를 봤는데 피가 있더라. ‘이게 무슨 일이지?’ 했다. 방에 나가는 길에 거울을 봤는데, 머리가 빡빡이인 거다”라며 약과 술기운에 취해 머리를 잘랐다고 했다. 베개에 흥건했던 피는 머리를 자르면서 귀까지 같이 자른 탓이었다고. 또 토니안은 “너무 당황하는데 관리실에서 전화가 왔다. 관리실 아저씨가 ‘괜찮냐’면서 머리로 엘레베이터 거울을 깼다고 하더라. 거울이 다 깨져있어서 CCTV를 돌려본 거다. 그래서 또 머리에 출혈이 있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토니안은 “그날로 ‘이렇게 죽을 수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그 날부터 절대 술과 약을 같이 안 했다”며 “내 스스로 억제를 해야겠다 싶었다. 그땐 정말 심각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토니안, 충격 고백 “우울증 심해…베개에 피가 흥건” (미우새)
토니안, 충격 고백 “우울증 심해…베개에 피가 흥건” (미우새)
2025. 02. 23 14:28 연예
SBS ‘미운 우리 새끼’ ‘원조 미우새’ 토니안이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23일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수컷 하우스로 모(母)벤져스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47세 토니안이 오랜만에 등장해 180도 변한 일상과 그동안 꺼내지 못했던 속 이야기를 공개한다. ‘미우새’에 3년 만에 등장한 토니안의 모습에 스튜디오에서는 “진짜 오랜만이다”라며 환호가 터져 나왔다. 토니 모친 역시 “아유 잘 나왔다”며 박수쳤다. 잠시 후, 과거 먼지 곰팡이와 동거했던 수컷 하우스와는 달리 깔끔하게 바뀐 집안 풍경이 공개되고, 처음 보는 깨끗한 상태의 아들 집에 토니 모친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NEW 토니 집’에 초대된 김희철과 이상민 또한 180도 바뀌어버린 토니안의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에 토니안은 생활 습관을 바꿀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이유를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동안 토니안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김재덕과의 오랜 동거 생활을 끝내고 17년 만에 첫 독립을 했다는 토니안은 지금까지 결혼을 망설였던 이유를 처음으로 고백하기도 한다. “어머니가 4명”이라고 밝힌 토니안은 아버지로 인해 결혼을 망설이게 됐다고. 또한 “극심한 우울증으로 위험한 상황까지 넘겼다”고 고백한 토니안은 “베개에 피가 흥건했고 머리가 삭발인 채로 발견됐다”고 털어놔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모벤져스의 말문을 막히게 한 토니안의 속 사정이 주목된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챌린지 송으로 대박 난 ‘삐끼삐끼’ 송의 원곡자가 토니안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이에 이상민은 “떼돈 벌었겠다”며 저작권 수입을 궁금해했고, 토니안이 방송 최초로 밝힌 저작권 금액에 스튜디오가 발칵 뒤집혔다는 후문이다.
‘잠이 보약’ 수면장애 환자 우울증, 파킨슨병, 치매 위험 커져
‘잠이 보약’ 수면장애 환자 우울증, 파킨슨병, 치매 위험 커져
2025. 02. 20 09:09 생활
한 달 이상 지속되는 ‘만성 불면증’ 신경과 전문의 야간 수면장애, 낮 동안의 치매 환자 인지기능 악영향 세란병원 신경과 김진희 과장 불면증이라고 하면 밤에 잠들기가 어렵고 오래 뒤척이는 것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불면증은 잠들기가 어려운 입면 장애와 잠은 들지만 자는 도중 자주 깨거나, 너무 일찍 잠에서 깨어나는 수면유지 장애도 포함한다. 밤에 잠을 못 자면 다음날 주간 시간에 피곤하고 졸립지만 같은 날 밤에는 또다시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수면 부족 상태가 되어 낮 동안 졸음, 피로감, 의욕 상실을 초래한다. 우리가 수면을 취하는 동안 뇌는 매우 활동적이다. 건강한 수면을 취하느냐 아니냐는 신체적 건강 외에도 정신적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건강하지 못한 수면은 △인지능력 저하 및 기억력 감퇴 △면역력 감퇴 △어지럼증과 두통 빈도 증가 △불안감, 우울감 증가 △정신착란 등을 초래한다. 반면 건강한 수면을 취하면 삶의 활력, 집중력 증가, 기억력 향상, 심리적 안정감이 유지된다. 불면증은 환경 변화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겪으며 증상이 악화되며 불면증 자체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는 경우에도 신경계가 긴장해 불면증이 지속될 수 있다. 만성적 불면증은 적어도 1개월 이상 잠들기 어렵거나 잠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그로 인한 낮 동안의 피로감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때 진단한다. 대한수면연구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전체의 약 15~20%가 만성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다른 질환과 동반되는 불면증을 ‘이차성 불면증’으로 부르는데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일주기성 수면장애와 같은 다른 수면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정신과 질환이 동반된다. 또한 렘수면 행동장애, 호흡기 질환, 심장 질환, 치매,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과 질환도 불면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관절염과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경우에도 잠을 자다가 자주 깬다. 불면증이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주간활동에 지장이 있다면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노인에게서 잠꼬대나 수면 중 이상행동이 많아진다면 치매나 파킨슨병 전조증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잠잘 때 코를 고는지, 숨을 멈추는 경우가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도움이 많이 되며 수면검사 등이 원인을 찾는데 필요하다. 수면검사는 하루 밤을 검사실에서 취침하는 검사로 수면 중 뇌파, 안구운동, 근육의 움직임, 호흡, 심전도를 포함한 신체기능을 종합적으로 측정한다. 수면무호흡증, 주간 졸음증, 아침에 발생하는 두통과 어지럼증이 이유 없이 지속되는 경우에도 필요 시 시행한다. 세란병원 신경과 김진희 과장은 “불면증은 단순한 수면부족 뿐만 아니라 뇌의 기능과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뇌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치매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이는 것을 촉진한다는 연구도 있다”며 “또한 불면증은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의 만성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러한 질환은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희 과장은 “파킨슨병 환자도 불면증, 주간졸림증 등을 경험하며 항파킨슨병 약물의 부작용도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야간 수면장애는 낮 동안 치매환자의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고 시설 입소를 앞당기는 중요한 증상”이라며 “수면 부족과 불면증이 일상화되어있는 현대 사회에서 잠을 잘 자는 것은 질병 예방에도 중요하다. 한달 이상 불면증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간경향(총 18 건 검색)

[신간]우울증은 어떻게 병이 되었나? 外(2023. 06. 16 11:48)
2023. 06. 16 11:48 문화/과학
ㆍ국민질병, 우울증의 탄생 <우울증은 어떻게 병이 되었나?> 기타나카 준코 지음·제소희 외 옮김·사월의책·2만5000원 일본을 설명하는 키워드 중 하나가 ‘우울’이다. 제2차 세계대전 패망 이후 찾아온 우울, 1990년대 거품경제 붕괴 후 장기 경기침체로 찾아온 우울 등이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자살률 수치로 나타난다. 이 책은 일본에서 흔치 않았던 ‘우울증’이 어떻게 다수가 앓는 ‘국민병’이 됐는지를 추적한다. 한국은 2017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2020년 기준 OECD 내 우울감 확산 지수 1위를 각각 기록 중이다. 많은 점에서 일본과 닮아 있는 한국사회에도 이 책은 우울증을 이해하는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의료인류학자인 저자는 우울증의 역사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한다. 일본 사회 내 각종 사회병폐 현상을 설명하는 키워드로 ‘우울증’이 제시되면서 우울증의 개념이 확대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핵심역할을 한 사람들은 정신과 의사들이었다. 이들은 경기침체로 지친 사람들에게 그들의 피로감과 무기력을 우울증의 개념으로 제시했다. 우울증이 생물학적·개별적 영역에서 사회적 문제까지 포괄하게 된 것이다. 이는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일본인들은 경제 불확실성 시대에 겪을 수 있는 집단적 고통의 대표적인 질병으로 ‘우울증’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였다. 저자는 이를 “우울증이 고통의 관용어가 됐다”고 설명한다. 우울증은 이제 장애 등의 신체적 문제, 과로사, 자살, 젠더 문제 등과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질병이 됐다. 국가 정책과 관련 제도까지 변화시킨다. 이 과정에서 우울증이 제약회사, 의사, 행정관료, 변호사, 판사 등의 다양한 주체에 의해 어떻게 의미가 변동되고 수정되는지를 설명한다. 이를 근거로 저자는 우울증을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며, 역사적으로 변화한다”고 결론내린다. ▲신정역주 이충무공전서 이민웅 외 역주·태학사·세트 16만원 1795년 정조의 명으로 편찬한 충무공 이순신의 공훈을 적은 책이다. 30여년 만에 새로 완역된 이번 전집은 지난 오류를 바로잡고, 그간 축적된 임진왜란 연구 성과 등을 반영해 보완했다. ▲우리를 배반한 근대 엄창호 지음·여문책·2만원 자유주의를 시작으로 계몽주의, 자본주의, 부르주아, 소비주의, 민주주의, 법치까지 7장에 걸쳐 근대의 핵심 가치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낸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등장한 첨단 시대에도 세상은 여전히 근대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에이스 앤절라 첸 지음·박희원 옮김·현암사·1만8000원 성적 지향 중 성적 끌림을 느끼지 않는 ‘무성애’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다양한 무성애자를 만나 이들의 시각에서 사랑과 감정을 재해석한다. ‘성적 욕망이 없는 것은 비정상’이라는 편견 아래 무성애자를 향해 가하는 억압도 조명한다.
신간
[꼬다리]문제는 ‘우울증 갤러리’가 아니다(2023. 05. 26 11:00)
2023. 05. 26 11:00 사회
지난 4월 17일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하던 10대 여학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생중계하며 사망한 현장 인근에 국화 한 송이가 놓여 있다. / 조태형 기자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가 연일 뉴스에 오르고 있다. 마땅히 털어놓을 곳 없는 이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여 저마다의 아픔을 호소한다. 하지만 최근 드러난 성착취 등 일련의 사태가 보여주듯 이곳 역시 폭력에 취약하기는 마찬가지다.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는데, 고달픈 이들을 위한 대안이 될 리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지표를 내세우지 않아도 우울증이 있거나 상담을 받는 이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 지인은 통상 1시간에 10만원인 상담료의 부담을 말하면서도, 이 비용이 자신의 아픔을 받아주는 데 대한 삯 같다고 했다. 이들에겐 아픔을 아픔대로 다루는 시간과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경제학자인 장하준 런던대 교수는 최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밖에서는 한국을 굉장히 멋있고 잘사는 나라, 인기 있는 나라라고 보는데 정작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왜 불행한가.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성장’에서 ‘행복한 삶’으로 경제 목표가 옮겨가고 있지만 “정부 사람들은 여전히 1970~1980년대 사고에 묶여 있다”고 했다. 아픔을 다루는 사회의 태도도 장 교수의 지적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 개개인의 고유한 아픔을 비교하며 경쟁을 부추기는 풍경이 여전하다. 이태원 참사 이후 인명 피해가 있는 사건·사고들을 전하는 기사에는 “진짜 애도는 이런 데에 해야지” 같은 댓글이 이어진다. 상처의 크기를 저울질한다. 정작 아픔을 겪는 당사자는 배제한다. 빈곤한 상상력은 타인의 아픔에 대한 감각을 무뎌지게 한다. 아픔은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고정관념에 따른 이미지를 비껴가면 그 ‘순수성’은 곧잘 의심받는다. 고통을 겪는 이도 생활인으로서 여느 사람처럼 밥을 먹고 주어진 일을 하고 자신의 아픔을 무언가로 세상에 내보인다. 이러한 개별성은 그러나 곧잘 삭제된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생존자 학생들의 엄마들이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을 꾸려 아이들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올린다. 아이들을 기억하는 동시에 아픔을 다루는 방식이다. 영화 <장기자랑>에 출연한 고 이영만군의 어머니 이미경씨는 “그냥 더 멋지게 살고 싶을 때도 있어요”라고 말한다. “아프지 않고 슬프지 않은 건 아니지만, 따뜻하고 유쾌하고 재밌고 즐거운 그런 영화예요.” 아픔을 꺼내 보이고, 이에 감응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한 아픔은 아픔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미국 철학자 리처드 로티는 <리처드 로티, 우연성·아이러니·연대성>에서 자신이 겪은 고통 등 일련의 경험을 자신의 언어로 다시 쓰는 행위의 중요성을 말한다. 아픔을 직시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가야 한다. 이는 개개인의 선의와 신뢰로만 유지될 수는 없다. 사각지대는 없는지 돌아보고 비용을 투자해 안전한 네트워크를 촘촘히 만드는 일이 국가의 역할이다. 논란이 된 우울증 갤러리에 대한 규제 논의만 남고, 정부의 고민과 대안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픔에 어떤 비교도, 평가도 하지 않고 아픔을 아픔대로 두는 것. 우선은 이것이 우리가 아픔 앞에 차릴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다.
꼬다리
[건강설계]우울증·불안장애, 청소년도 증가
[건강설계]우울증·불안장애, 청소년도 증가(2020. 03. 27 15:35)
2020. 03. 27 15:35 건강
성인이 되어가는 청소년기는 신체적·정신적·도덕적·사회적으로 발달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기다. 좌절과 불만을 쉽게 느끼고 사고가 극단적으로 치닫거나 과격한 감정을 갖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 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청소년기에 불안한 감정 상태를 보이는 경우, 사춘기가 와서 그런지 아니면 치료를 필요로 하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에 해당하는지 판단을 내리기 어려워하는 부모가 많다.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우리 뇌에서 감정과 스트레스, 불안을 조절하는 편도체의 기능 이상과 신경전달물질 이상으로 발생한다. 물론 환경적으로는 가정불화, 학교에서 친구와의 교우 관계나 왕따 문제, 사회에 대한 불만 등이 증상을 심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래서 청소년기 아이들이 흔히 보이는 사춘기 증상, 이른바 ‘중2병’에 비해 그 증상이 심하고 스스로 컨트롤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른다. 우울증과 불안장애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다. 현재 내가 힘든 게 내 잘못이 아니라 병 때문이라는 점을 인지해 도움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무슨 우울증이야?”라고 단순히 치부해버리다가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오는 경우도 많다. 증상이 가벼운 상태에서 체크하고 치료에 나선다면 증상이 장기화되지 않기 때문에 훨씬 예후가 좋다.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극심하지 않더라도 과도한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과 관련된 신체의 이상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두통, 어지럼증, 소화불량, 변비, 설사, 생리통, 기타 반복되는 통증이나 긴장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신체적인 불편함이 나타났다는 것은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증상이 나아지겠지’ 하고 방치하다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심해지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신체 전반과 뇌의 감정 조절 기능을 연결하는 축은 매우 중요하다. 우울증·불안장애를 치료하는 데는 기타 신체 증상을 같이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소화 및 수면 기능 등의 치료가 꼭 따라줘야 한다. 전통 한약처방인 시호가용골모려탕·온담탕·치자시탕 등이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많이 활용된다. 이외에도 추나요법, 침·뜸 및 부항치료, 상담치료 생기능 자기조절훈련 등을 환자의 상태에 맞게 적용한다.
건강설계
[건강설계]소아·청소년 우울증, 세심한 접근 필요
[건강설계]소아·청소년 우울증, 세심한 접근 필요(2020. 03. 06 14:31)
2020. 03. 06 14:31 건강
삶의 목표나 낙이 없는 사람에게 가장 우려되는 정신장애는 주요 우울장애, 즉 우울증이 있다. 우울증이란 다양한 우울한 감정을 중심으로 매사에 흥미나 즐거움, 의욕, 삶의 목표 등이 없고, 인지적 장애와 신체적 문제를 일으키면서 장기간의 치료를 요하는 만성 질환이다. 우울증은 5~10% 정도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다른 정신장애에 비해 자살시도 및 자살률이 높다. 문제는 소아·청소년기에도 우울증이 심각하다는 점이다. 어린아이에게 무슨 우울증이 있느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역학조사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의 우울증 유병률은 학령전기 0.9%, 학령기 1.9%, 청소년기에는 4.7%까지 증가한다. 특히 11세 이전 부모의 상실·이혼·사별은 우울증 발생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소아·청소년의 우울증이 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아는 성인에게 나타나는 우울감·슬픔·죄책감 등의 증상 외에 짜증이나 분노발작 같은 증상을 더 자주 호소하기 때문에 우울증 소견이 가려져서 ‘가면 우울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을 수 있고, 어떤 문제도 없다고 부인할 때가 많아서 우울증을 시사하는 징후를 놓치기 쉬우므로 성인 우울증에 비해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사춘기 전 우울증 아동의 약 80%에서 1개 이상의 공존 질환이 진단되는데, 주로 기분부전장애·불안장애·품행장애 등이다. 10대 청소년 시기의 우울증에서는 불안장애·반항장애·품행장애·물질남용 등을 동반하는데, 무단결석·음주·가출·비행 등의 행동문제가 흔히 나타난다. 성인 우울증 환자는 가까운 친구나 가족을 종종 멀리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10대는 또래집단과 함께 보낼 때가 많다. 청소년기 우울증은 성인 우울증에 비해 보다 세심한 접근이 요구된다. 다른 시기에 비해 우울증이 성인기까지 만성화될 가능성이 크고, 자살 위험도 30배 정도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인 우울증에 비해 10대 청소년의 우울증은 치료에 더 빠른 호전 반응을 보이는 편이다. 치료 의지도 강하기 때문에 가족이나 어른의 세심한 관심을 통해 의료적 개입이 일찍 이뤄진다면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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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치매엔 ‘알파카’가 특효약?
우울증·치매엔 ‘알파카’가 특효약?
2025. 02. 19 09:54 건강
알파카, 요양원 방문해 환자 ‘힐링 치료’ 인간과 동물 간의 교감이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k2alpacas 인간과 동물 간의 정서적 교감으로 인한 건강 치유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강아지는 문해력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돕고 말은 분노의 감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기존 연구에 이어 알파카가 요양원에서 치매와 우울증을 앓고 있는 노인들에게 위안을 주는 사례가 등장했다. 미국 반려동물 매체 PETHELPFUL가 아일랜드의 치료용 알파카 ‘패티’와 ‘오스카’ 이야기를 전했다. 아일랜드에 사는 알파카 ‘패디(Paddy)’와 ‘오스카(Oscar)’는 힐링 치료사다. 이들은 요양원의 복도를 익숙한 듯 목줄도 없이 자유롭게 뚜벅뚜벅 걷는다. 해당 요양원에 여러 차례 방문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치료 방법은 요양원이나 병원에 한 시간가량 머물며 공용 공간에서 입소자나 환자를 만나는 것이 끝이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해 개별 방문을 하기도 한다. 입소자들은 알파카를 쓰다듬거나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겁게 지내고 있다. 요양원 관계자들은 “알파카 방문이 우울증이나 치매를 앓고 있는 입소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면회를 거부하던 입소자들도 알파카가 오면 기꺼이 인사를 나눈다”고 전했다. 패디와 오스카의 사육사는 “알파카는 치료 동물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다양한 사람과 상황에 반응하는 특별한 육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알파카와의 교감이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요양원을 찾은 알파카, 패디와 오스카. 뚜벅뚜벅 복도를 거니는 모습이 한두번 와본 솜씨가 아니다. @k2alpacas 알파카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가축으로, 라마, 낙타와 같은 과에 속한다. 이들은 오랜 기간 부드러운 의류 소재를 생산하는 가축으로 활용됐다. 최근에는 반려동물과 치료 동물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알파카의 방문이 요양원 입소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입증되면서, 전문가들은 향후 동물 매개 치료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건강 의피셜㊽] 국내 소아우울증 점점 는다
[건강 의피셜㊽] 국내 소아우울증 점점 는다
2024. 12. 29 09:00 건강
소아우울증을 무심코 지나칠 경우 아이의 몸과 마음 건강에 장기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픽사베이 소아우울증은 국내에서 점점 더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간과하면 아이의 몸과 마음 건강에 장기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소아청소년 5명 중 1명은 성인이 되기 전 1회 이상의 우울 삽화(기분 저하, 정신 및 행동 변화 등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는 일정한 기간)를 경험한다고 알려지면서, 소아우울증은 성인과 마찬가지로 심각하게 접근해야 하는 문제가 됐다. 단순한 감정기복으로 넘기면 안 되는 ‘소아우울증’, 그 원인부터 치료 방법까지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김재원 교수와 알아봤다. 1. 소아우울증이란? 우울증은 우울감과 의욕 저하를 주요 증상으로 가지며 다양한 인지·정신·신체적 증상을 동반하고, 일상기능을 떨어뜨리는 정신과적 질환이다. 이런 질환이 아동·청소년에게 발생하면 소아우울증이라고 한다. 소아우울증의 원인은 60%가 환경적 요인(학업 스트레스, 가족·또래 관계 등)이며, 나머지 40%는 유전적 요인이다. 국내에서 소아우울증 발생은 점차 증가하는 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아동(6~11세)의 우울증 진료 건수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92% 증가했고, 청소년(12~17세)은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증가세의 원인은 한국의 소아청소년이 어릴 때부터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 소아우울증의 위험요인 (1) 또래관계의 어려움: 친구와의 갈등이나 학교 폭력은 소아우울증의 중요한 위험요인이므로 또래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 다른 또래 관계에 문제가 있더라도, 어릴 때부터 꾸준히 교류하는 좋은 친구 한두 명을 만들어 계속 유지한다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2) SNS: 아이들이 SNS를 사용하다 보면 우울증이나 자해·자살위험을 높이는 잘못된 정보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소아청소년기에는 SNS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보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연령 제한을 포함한 온라인 아동보호법이 속속 발휘되는 중이다. (3) 비만: 소아 비만은 최근 발생률이 증가하는 또 다른 질환이다. 아직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으나, 다양한 연구를 통해 소아 비만과 소아우울증은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두 질환 모두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3. 소아우울증 증상 및 진단 방법 소아우울증은 성인우울증과 비슷하게 식욕 저하, 불면증, 집중력 저하 등을 동반한다. 특히 공부에 집중이 안 된다고 호소하거나, 이전에 즐기던 활동에 대한 흥미나 의욕이 사라지는 아이들이 많다. 우울한 상태를 자각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우울감 대신 짜증이나 예민함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성인과 달리 소아우울증은 주의력결핍행동장애(ADHD), 품행장애, 불안장애 등을 동반할 수 있어서 체계적인 진단이 중요하다. 한편, 사춘기와 우울증 증상을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 사춘기 때 흔히 발생하는 감정 기복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우울증에 의한 감정 변화는 지속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며,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다. 특히 우울증으로 진단하기 위해선 우울감이나 과민함이 2주 이상 지속되며, 우울증 경고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나타나야 한다. 사춘기와 우울증을 구분하려면 아이의 변화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가령 초등학생 때까지 공부를 잘하던 아이가 중학생 때부터 갑자기 학업에 부진하다면, 부모가 가장 먼저 걱정하는 문제는 ADHD인데, 실제로는 소아우울증에 동반된 집중력 저하일 가능성이 크다.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는 ‘DSM-5(미국정신의학회 평가기준)’과 ‘CDRS-R(소아청소년 우울증 중증도 평가도구)’를 사용해 소아우울증을 체계적으로 진단한다. 그 밖에도 우울증 이외의 정신과적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K-SADS’ 라는 면접 도구가 사용된다. 4. 소아우울증 치료방법 소아우울증은 방치하면 성인까지 영향을 미치는 만성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CDRS-R 평가 결과, 40점 미만의 경증이면 심리 치료를 우선 진행하고, 40점 이상(중등도 이상)이면 항우울제 치료를 실시한다. (1) 항우울제 치료 항우울제 치료에 반응하는 환자는 60%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치료 시작 8~12주째에 반응을 평가하고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치료반응은 CDRS-R로 평가한 증상이 50% 이상 감소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하며, 반응이 있으면 같은 용량으로 6개월 정도 치료를 지속하고, 치료 중단을 목표로 점차 용량을 줄여나간다. 만약 반응이 없다면 약제 종류를 바꾸고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한편, 항우울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부작용으로 자살 생각이 증가하는 것을 많이 우려한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장기 복용으로 인한 자살 생각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으며, 항우울제 치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 (2) 그 외 치료법 소아청소년은 감정을 표현하거나 조절하는 능력이 미숙한 경우가 많아서 ‘놀이치료’나 ‘정서 조절 훈련’을 병행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치료에 동참하는 보호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므로 ‘가족 치료’를 함께 실시하기도 한다. 신체 질환이 있는 소아우울증 환아의 경우, 치료 과정을 견디기 위해선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돕기 위해,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이나 취미를 혼자서 계획·실천하도록 하는 ‘행동활성화 치료’를 실시할 수 있다. (3) 치료 시 주의사항 소아우울증 치료에서 중요한 2가지 요소가 있는데, 첫째는 자살 예방이다. 심하지 않은 경미한 우울증으로도 자해나 자살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부모의 도움과 지지다. 특히 보호자는 아이를 잘 이해하도록 우울증에 대해 공부해야 하며, 긴 치료 과정에서 지치지 않고 아이를 지지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5. 소아우울증 예방 방법 소아우울증의 가장 중요한 예방 수칙은 마음과 몸이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게임이나 휴대폰 대신, 건전한 신체활동을 통해 휴식할 수 있는 시간·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우울증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 한국의 교육 환경에서는 아이들이 여가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부모가 나서서 아이의 숨 돌릴 틈을 직접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선별 검사도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미국에서는 만 12~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 1회 우울증 선별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정서행동 특성검사가 시행되는데, 정기 검사로서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가정에서도 실시할 수 있는 우울 검사(PHQ-9)와 같은 평가 도구 등을 통해 매년 정기 검사를 해볼 것을 추천한다. 김재원 교수는 “소아우울증을 겪는 아이와 부모는 이 상황이 자신의 잘못에서 비롯되었다며 죄책감을 느끼곤 한다. 그러나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병이므로, 그 원인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현재와 미래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부모들에게 자책하지 말고 아이의 회복과 건강한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중년 여성 우울증, 치매 발병 위험 2배 이상 높여
중년 여성 우울증, 치매 발병 위험 2배 이상 높여
2024. 08. 21 06:00 건강
- 중년 여성 160만 명, 우울증이 젊은 치매 발병의 위험 요인 - 중년 여성의 정신 건강 관리 강화, 치매 예방 및 치료전략 중요 중년 여성의 정신 건강 관리가 조기 발병 치매 예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셀이미지 중년 여성의 우울증과 조기 발병 치매 간에 깊은 연관성이 밝혀졌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연구팀이 중년 여성의 우울증과 조기 발병 치매 위험성 간의 연관성이 있음을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중년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조기 발병 치매의 위험이 2.5배에서 2.7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40세에서 60세 사이의 폐경 전 여성 94만6931명과 폐경 후 여성 67만4420명을 대상으로 약 9년간 추적 관찰하였다. 연구 결과, 우울증이 동반된 여성은 우울증이 없는 여성에 비해 조기 발병 치매의 위험도가 높았으며, 특히 초경 나이가 늦거나 폐경 나이가 빠른 여성일수록 그 위험도는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기 발병 치매는 일반적으로 65세 이전에 진단되는 치매를 의미하며 최근 그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중년 여성의 우울증이 이러한 조기 발병 치매의 중요한 위험 요인임을 밝혀냈으며, 호르몬과 관련된 여성의 생리적 변화가 조기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는 “우울증이 동반된 여성, 특히 조기 폐경 등으로 인해 여성 호르몬 노출 기간이 짧은 경우에는 정신 건강 관리와 스크리닝을 통해 조기 발병 치매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중년 여성의 정신 건강 관리가 조기 발병 치매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재조명하였다. 연구진은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우울증과 치매 간의 연관성을 더욱 명확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방 및 치료 전략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분야 학술지 ‘Alzheimer’s Research & Therapy’ 최근호에 게재됐다.
‘성인 틱장애’ 급증…이유는 ‘우울증’
‘성인 틱장애’ 급증…이유는 ‘우울증
2024. 02. 16 07:06 건강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성인 틱장애’ 발생률이 급증했으며, 2020년 틱장애 진단 환자 10명 중 4명은 성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픽셀이미지 국내 틱장애 발생률이 10여 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성인 틱장애’ 발생률이 급증했으며, 2020년 틱장애 진단 환자 10명 중 4명은 성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순범 교수(김수진 임상강사) 및 의생명연구원 김미숙 연구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보건의료DB를 바탕으로 2003년부터 2020년까지 틱장애의 연령군별 발생률 및 임상역학적 특성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정신의학 연구(Psychiatry Research, IF 11.3)’에 게재됐다. 소아·청소년에게 흔히 나타나는 ‘틱장애’는 특별한 원인 없이 이상 행동이나 소리를 빠르게 반복하는 신경발달장애다. 눈 깜빡임, 코 찡긋거림, 헛기침 소리 등이 대표 증상이다. 국내 2~19세 인구 유병률은 1천명당 2.6명이며, 20세 이상 성인 틱장애 유병률은 0.008~0.024%에 그친다. 특정 질병의 발생 동향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한 시점에서 질병 보유자의 비율을 뜻하는 ‘유병률’이 아닌, 일정 기간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를 뜻하는 ‘발생률’에 주목해야 한다. 그러나 틱장애 발생률을 분석한 연구는 이제껏 전 세계적으로 드물었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20년까지 틱장애로 새롭게 진단받은 23만5849명을 소아·청소년(0~19세)와 성인(20세 이상)으로 구분해 연간 틱장애 발생률 및 발생 건수를 비교했다. ‘03~’20년 소아·청소년 및 20~30대 성인의 틱장애 발생률 비교한 표. 서울대병원 제공 그 결과, 전체 인구 10만 명당 틱장애 발생률은 2003년 17.5명에서 2020년 4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발생률 증가폭은 전반적으로 소아·청소년이 성인보다 컸다. 반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는 달랐다. 이 기간 소아·청소년 틱장애 발생률은 1.5배 증가했으나, 성인은 약 3배로 증가폭이 더 컸다. 특히 20~30대 성인은 발생률이 5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했다. 연구진은 성인 틱장애의 급증 이유로 늘어난 우울증과 불안 장애를 지목했다. 틱장애 연간 발생 건수는 2015년부터 성인 환자가 점차 증가해, 2020년 전체 틱장애 환자의 41.8%는 성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틱장애 진단 1년 전 ‘정신과적 기저질환’ 발생률을 분석하자 소아·청소년 환자는 10명 중 2명 이상(약 26%)이 ‘ADHD’를 동반하고 있었다. 성인 환자는 10명 중 4명 이상(약 43%)이 ‘우울증 또는 불안장애’를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 아니라 성별, 약물 종류, 약물 순응도 등에서도 두 연령군은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연구팀은 지난 10여 년간 틱장애 발생률이 2배 이상 증가한 원인으로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특히 과거 ‘사회적 낙인’으로 여겨졌던 정신질환이 드라마 등 미디어를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 자주 노출되고, 그에 따라 정신과 내원 및 신규 진단 건수가 늘어난 것이 한 가지 요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순범 교수는 “틱장애는 주로 소아정신과 영역에서 주목하는 질환이었으나, 최근 신규 틱장애 환자의 40% 이상은 성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뿐 아니라 연령에 따라 틱장애의 특성 및 치료 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일반 정신과 영역에서 ‘성인 틱장애’에 대한 인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선 적극적인 틱장애 검사 및 치료 방향을 수립하고, 관련 교육이 확대될 수 있도록 사회적·제도적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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