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322 건 검색)
- 쇠고기 원산지 이제 15분이면 안다
- 2024. 11. 19 20:43경제
- ... 쉽지 않다. 백화점, 대형마트,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등에선 외국산 쇠고기나 젖소를 한우라고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는 행위가 줄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는 쇠고기 원산지를 파악하기 위해 시료 20g...
- 원산지쇠고기한우키트
- “가짜 한우 꼼짝마!”···‘3일→15분’ 쇠고기 원산지 판별한다
- 2024. 11. 19 11:00경제
- ... 쇠고기나 젖소를 한우라고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는 행위가 줄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는 쇠고기 원산지를 판별하기 위해 시료 20g 정도(분석 비용 3만원)를 실험실로 가져온 후 3일간 분석 작업을 해야...
- 원산지쇠고기한우키트
- 배민의 배신…‘원산지 표시 위반’ 배달앱 최다 불명예
- 2024. 10. 03 20:25경제
- ... 9.6배 증가했다. 배민은 현재 표시제 관리 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손잡고 입점업체들에 원산지 표시 방법 등을 담은 교육용 동영상을 제작·보급하고 있다.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체는 7년...
- 배민플랫폼배달의민족농수산물
- [단독]‘배달앱 1위’ 배민,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도 1위…5년간 10배 증가
- 2024. 10. 03 14:43경제
- ... 9.6배 증가했다. 배민은 현재 표시제 관리 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손잡고 입점업체들에게 원산지 표시 방법 등을 담은 교육용 동영상을 제작·보급하고 있다.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체는 7년...
- 배민플랫폼배달의민족농수산물
스포츠경향(총 23 건 검색)
- ‘걸어서 세계속으로’ 마음 품어주는 고산, 인도 시킴···‘다즐링’의 원산지 다르질링
- 2024. 04. 20 06:26 연예
- KBS 20일 오전 9시 40분 KBS1에서 방송되는 ‘걸어서 세계속으로’ 8383회는 인도에서 가장 깨끗한 주, 인도 시킴을 소개한다. 1975년 인도 22번째 주로 합병된 시킴 왕국. 해발 약 1,600m에 위치한 중심 도시 강토크는 대부분 비탈진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티아족, 렙차족 등 서로 화합을 이루며 살아가는 다양한 종족의 일상 풍경을 엿본다. 또, 시킴의 원주민인 렙차족이 주로 거주하는 종구 마을에서 한국의 초가를 연상시키는 전통 가옥에서 머물며 쫄깃한 면발을 자랑하는 인도식 수제비 툭툭과 발효된 기장으로 만든 전통주 치를 맛보고 렙차족의 일상에 녹아들어 본다. 인도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곳, 라충. 시킴의 동북쪽에 위치한 이곳은 시킴에서 한국인과 외모와 체격이 가장 비슷한 부티아족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구불구불 산비탈을 달려 작지만 다부진 야크들이 반겨주는 이색적인 풍경을 마주한다. KBS 매혹적인 설경이 펼쳐진 곳, 윰탕 밸리. 중국과의 국경과 약 30km 떨어진 곳에 있는 이곳은 연중 따뜻한 지역에 거주하는 인도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국경까지 이어지는 깎아지른 듯한 설산의 장엄한 자태에 마음을 빼앗겨 본다. 시킴 남부로 가면 세계 최고 수준의 차를 생산하는 특별한 ‘테미 티 가든’이 있다. 1969년 설립된 이곳은 유기농으로 재배한 품질 높은 차로 유명하다. 천혜의 기후와 정성, 오랜 역사가 담긴 드넓은 차밭을 거닐고 차 한 잔에 담긴 깊은 풍미를 느껴본다. KBS 그리고 자연이 쌓은 만리장성, 타레이 비르로 떠난다. 까마득한 높이의 절벽이 끝없이 이어지는 곳이다. 지명 자체가 ‘절벽’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곳에서 길이만 3km에 달하는, 대자연이 만든 아찔한 트래킹 코스를 소개한다. 시킴주를 떠나 차로 유명한 관광도시 다르질링으로 향한다. 마치 장난감 같은 기차가 시내 곳곳을 달리고 있다. 1881년 개통한 다르질링 히말라야 철도는 필수품 운송과 차 수출을 위해 고산 지대에 깔렸고, 140여 년이 지난 현재는 관광열차로 운행되고 있다. 여전히 석탄과 증기의 힘으로 운행되는 증기기관차 특유의 매력을 만끽한다.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40분에 안방극장에 배달된다.
- 설 앞두고 농축산물 원산지 일제단속…‘가격 급등’ 달걀 포함 집중 점검
- 2021. 01. 24 14:11 생활
- 설을 앞두고 농축산물 선물세트와 제수용품 등에 대한 원산지 일제단속이 진행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1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3740여명을 투입해 백화점과 대형 유통업체, 통신판매,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설 농축산물 선물세트와 제수용품의 원산지 일제단속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오프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니터링 과정에서 원산지 위반이 의심된 업체나 과거 위반 이력이 있는 업체, 원산지 위반이 신고된 업체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값싼 외국산 농축산물을 국내산으로 바꿔 팔거나 일반 농축산물을 유명지역의 특산물로 판매하는 행위 등이 중점적인 단속 대상이다. 올해 설 성수품 구매 가격은 지난해 대비 약 14%가량 오르고,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약 10만원 정도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아울러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코로나19로 인해 가격이 오르는 달걀은 원산지 등 유통실태를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농관원은 설 명절을 시작으로 5월(화훼류), 7월(축산물) 등 연 5회에 걸쳐 원산지 부정유통에 대한 정기단속을 시행하고, 제조·가공 원료농산물와 수급 민감품목, 국민다소비 품목에 대한 기획단속을 병행하기로 했다. 농관원 관계자는 “농식품을 살 때는 반드시 원산지를 확인하고,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원산지 표시 위반이 의심될 경우 전화 또는 농관원 홈페이지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 [종합]함소원, 홍보 제품 원산지 논란 일자 직원탓?
- 2021. 01. 15 16:39 연예
- 함소원 SNS방송인 함소원이 원산지를 속였다는 논란이 일자 “직원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앞서 함소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본인이 설립한 회사에서 만든 다이어트 차를 홍보한 바 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이 “식용 장미가 국산이 아니라 그런가? 내가 예민한 건지. 개인 차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댓글을 남기자 함소원은 “식용 장미 국내산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해당 다이어트 차에 쓰인 장미잎의 원산지가 파키스탄으로 알려지자 함소원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에 함소원은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후 15일 인스타그램에 “다 내 탓이다. 오전에 사무실에서 이 일로 정신이 없었다. 직원분이 사직서를 주셨다”라며 “직원분이 저를 대신하여 상담해드리는 시간인데 실수를 하셨고 저는 ‘괜찮다. 별일 아니다. 봉투 뒷면에 원산지 다 쓰여 있다’고 말씀드렸는데도 너무 힘드셨나 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직원이 ‘다이어트 차’와 ‘피부 미용 차’의 원산지를 혼동했다고 설명했다. 함소원은 “집안의 가장이시고 나도 그 시기를 보내서 어떻게든 다시 기회를 드리고 싶다”며 “주임님 다시 돌아오세요. 괜찮다. 지금 다들 힘든 시기여서 그렇다. 그러니 돌아와라. 사표 수리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겠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함소원이 원산지 설명 논란에 직접 사과하지 않고 직원 탓으로 돌리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며 질타를 이어가고 있다.
- 함소원
- 20년 전통 ‘보쌈 맛집’의 배신…원산지 속여 판 대표 집유
- 2020. 05. 16 11:22 사회
- 법원청사. 연합뉴스돼지고기 원산지를 속여 판 청주의 유명 보쌈집 대표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연합뉴스에 다르면 청주지법 형사3단독 고춘순 판사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ㄱ(57)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고 판사는 “원산지를 속여 판 돼지고기의 양과 판매 기간 등을 비추어 볼 때 피고인의 죄가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업이 부진해 범행한 것으로 보이고, 다시는 법질서를 어기지 않겠다고 다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ㄱ씨는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보쌈집에서 독일산 삼겹살로 만든 보쌈을 ‘국내산·독일산 혼합’이라고 표시해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ㄱ씨는 이 기간 독일산 돼지고기 4천700만원어치의 원산지를 속여 팔아 1억6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ㄱ씨가 운영하는 보쌈집은 20여년 전통의 지역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다.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 생선회, 원산지는 알고 드시나요(2015. 09. 15 17:51)
- 2015. 09. 15 17:51 사회
- ㆍ초밥전문점·뷔페·대형마트, 원산지 표시 의무 없어… 법의 사각지대 직장인 강모씨(36)는 자녀와 함께 집 주변 프랜차이즈 초밥집에서 밥을 먹다 궁금증이 생겼다. 넙치나 문어, 새우 등 누구나 알 만한 초밥 재료야 구분할 수 있었지만,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기타 생선초밥의 재료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림표에는 제철 생선을 초밥 재료로 쓴다는 말과 ‘모둠 초밥 세트’라는 메뉴 이름뿐, 어디에도 요리에 쓰인 수산물의 이름은 물론 원산지도 적혀 있지 않았다. 강씨는 “업주한테 물어보니 여러 종류의 도미류 생선이라며 말을 얼버무리던데, 인터넷으로 찾아 보니 달라 보였다”면서 “생각해 보니 날생선을 그냥 먹는데도 소비자들은 정보도 없이 식당에서 주는 대로 먹어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농수산물 시장이 점차 개방되면서 밥상에 올라오는 수입산 농수산물도 늘고 있다. 하지만 원산지 표시 범위는 아직 현실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수산물의 경우 극소수의 종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원산지 표시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추석을 앞두고 단속기관의 원산지 표시 특별단속이 이뤄지고 있지만, 애초에 단속의 범위에 들지 못하는 농수산물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구청 공무원과 소비자식품 감시원이 한 대형유통업체에서 원산지 표시가 적절한지 점검하고 있다. / 김영민 기자 저가의 수입산 생선 가장 널리 유통 현행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식당에서 판매하는 수산물 요리 가운데 원산지를 표시해야 할 의무가 있는 종은 넙치, 조피볼락, 참돔, 미꾸라지, 뱀장어, 낙지, 명태, 고등어, 갈치 등 9종에 불과하다. 그나마 명태 중 황태나 북어 등 건조한 것은 제외된다. 회나 초밥 등 날것으로 먹는 일이 많은 수산물이지만 흔히 광어와 우럭이라고 부르는 넙치와 조피볼락, 그리고 참돔·낙지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대부분의 종은 어디서 어떻게 길러졌는지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뱃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날생선의 원산지를 알 수 없는 문제가 가장 심각한 곳은 초밥전문점과 뷔페, 대형마트다. 일반적으로 생선회를 먹을 수 있는 횟집이나 일식집에서는 살아 있는 수산물을 수족관에 보관하는 이상 원산지 표시 의무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횟감이나 초밥 재료를 본사나 수산물 가공업체에서 납품받는 초밥전문점과 뷔페, 그리고 대형마트의 포장초밥은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저가의 수입산 생선이 가장 널리 유통되는 곳도 이들 유형의 음식점이다. 라는 책을 쓴 어류 칼럼니스트 김지민씨는 얼핏 봐선 알려진 생선과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종의 수입산 수산물이 기존의 초밥 재료들을 대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붉은 줄이 선명해 흡사 도미처럼 보이지만 중국산 점성어를 쓰거나, 흰살 생선인 넙치와 비슷하지만 사실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민물고기인 팡가시우스 메기를 쓰는 식당이 점차 늘고 있다는 것이다. 초밥전문점이나 뷔페에서 흔히 봐 왔지만 이름을 알지 못하고 먹어 왔던 붉평치, 틸라피아, 바라문디 등도 정상적인 수입과정을 거치기는 했으나 애초에 익힐 것을 전제로 수입 유통된 생선들이다. 날생선으로 먹기엔 식품 안전성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수산물의 원산지 정보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는 단계는 수입과 유통·납품과정에서 공급업자가 식당 업주에게 넘길 때까지만이다. 정작 식당에서 수산물 재료를 사용한 요리를 입에 넣는 소비자들에게는 거의 모든 정보가 가려져 있는 셈이다. 김씨는 “원산지 표시를 단속할 관계기관이 종류가 다양한 수산물에 일일이 단속의 손길을 펼 수 없다는 현실적 한계를 내세우지만, 수산물은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먹는 일이 많기 때문에 흔히 쓰이는 횟감 종류만이라도 원산지 표시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산물에 비해서는 농축산물의 원산지 표시제는 비교적 잘 정착돼 있는 편이다. 그러나 해마다 4000여건의 원산지 표시 위반 적발건수를 기록할 정도로 법망을 피해 가려는 시도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10년 4894건이었던 원산지 표시 위반 적발건수는 지난해 4290건으로, 서서히 줄어드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올해 들어 7월까지만 2617건이 적발되는 등 대폭 근절되는 양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농축산물도 해마다 4000여건 적발 자영업자 김인석씨(42)는 정육식당에서 파는 돼지고기의 원산지에 의문을 품고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신고한 적이 있다. 최근 늘고 있는 제주산 흑돼지 식당을 찾아 삼겹살을 시킨 김씨는 흑돼지인데도 껍질에 붙어 있는 털이 흰색이었던 점이 의아했다. 김씨는 “발견한 그 자리에서는 이상하다고만 생각하고 지나쳤다가 며칠 지나서 문득 그 일이 떠올라 해당 관청에 신고했는데, 얼마 뒤 (그 식당이) 원산지를 속여 팔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씨의 경우처럼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적발건수 중 돼지고기 원산지를 속여 판 경우가 1082건에 달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뒤를 배추김치와 쇠고기, 쌀이 이었다. 농수산물의 원산지 문제 해결이 지지부진하다 보니 국회에서도 원산지 표시법을 개정해 적용범위를 넓히자는 논의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심사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논란을 일으킨 ‘가짜 백수오’ 사건에서 드러난 문제점 때문에 한약재류에 대해서도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원산지 표시 범위를 넓히는 내용의 개정법안이 해당 상임위에 올라가 있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의 전문위원 보고서도 “최종 소비단계에서 소비자들은 제조된 한약의 원재료가 국산인지 수입산인지 알 수 없어 선택권을 제한받고, 한약재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은 국내 한약재 생산농가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약재도 근본적으로는 농산물이기 때문에 원산지를 표시하게 하는 입법 취지가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원산지 표시 범위 확대와 함께 위반 업주를 보다 강하게 처벌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해 5월 위반금액의 최대 5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게 하는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위반 적발건수만으로만 보면 실효성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처벌의 하한선을 마련해 한층 더 처벌을 강화하거나 상습 위반자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는 내용이 담긴 개정안도 검토되고 있다. 지금은 원산지표시법을 위반하는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잘못된 원산지 표시를 변경하는 수준의 계도조치가 대부분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상습위반자에게 최소 징역 1년 이상 또는 벌금 1000만원 이상의 하한선이 적용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국민의 알 권리 충족과 선택권 보장에는 공감하지만 한정된 인력과 예산으로 정책 집행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는 문제는 보완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경제]한·미 FTA 원산지 검증 ‘미국 입맛대로’(2014. 04. 28 18:06)
- 2014. 04. 28 18:06 경제
- ㆍ미국에 유리한 판정 잇달아 ‘정치적인 판단’ 작용했나 의문 들어 “미국 업계는 한국 세관이 원산지를 입증하는 데 지나치게 어려운 방식으로 검증작업을 수행함으로써 제품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훼손시켰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년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에 포함된 내용이다. 한국 관세청은 2012년 3월 15일 한·미 FTA 발효 이후 특혜관세를 받고 있던 미국 상품들이 원산지 규정을 지키고 있는지에 대해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냉동 오렌지 주스, 자동차, 화학제품 등이 대상으로 한·미 FTA 발효 이후 한국으로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품목이다. 검증 결과 원산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예비·최종 판정이 잇따라 내려졌다. 미국이 2014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우려를 표명한 것도 이 같은 흐름 때문이다. 냉동 오렌지 주스도 미국산으로 판정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미국에 유리한 원산지 판정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 있는 기업이 한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이 미국산이라는 점을 소명과정을 통해 충분히 입증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원산지 판정에 ‘정치적인 판단’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관심을 표명한 한국이 이 협정에 들어오려면 과도한 원산지 검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미국이 승인을 해줘야 TPP에 참여할 수 있는 한국으로서는 미국에 ‘입장료’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관세청은 4월 21일 한·미 FTA 원산지 기준에 미달했다는 예비 결정을 받았던 도요타자동차에 최종 판정 결과를 통보했다.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도요타 차량이 원산지 기준을 충족했다는 내용이었다. 도요타로서는 한숨을 돌리게 된 셈이다. 서울 도산대로 수입차 전시장 거리. / 강윤중 기자 도요타는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미국에서 생산해 한국으로 들여온 캠리·시에나·벤자 등 9000여대가 미국산이 아니라는 예비 판정을 관세청으로부터 받았다. 이 판정이 확정되면 도요타는 한·미 FTA에 따라 받은 관세혜택 100억원을 물어내야 할 상황이었다. 4% 특혜관세가 아닌 기존 8% 관세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지난 2월 추가 소명자료를 관세청에 제출했다. 한국으로 들여오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 중 미국산이 어떤 것인지 담은 목록이었다. 관세청은 추가 검토 결과 도요타가 미국에서 생산한 부가가치가 35% 이상이라고 판단하고 원산지 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냉동 오렌지 주스 역시 미국산이 아니라는 혐의를 최근 벗었다. 한·미 FTA 발효 전 미국 기업이 한국으로 오렌지 주스를 수출하려면 54%의 관세를 물어야 했다. 하지만 발효 뒤 관세는 0%가 됐다. 이 때문에 한국으로의 수출이 급증했고, 관세청은 지난해부터 검증을 진행해 왔다. 관세청은 일부 미국 업체가 미국산 오렌지를 100% 사용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뒀다. 브라질 등 다른 나라의 오렌지가 원료로 섞여 있다는 의심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 관계자들은 지난 3월 말 미국에서 현지 검증을 진행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출입업자에 대한 서면조사와 현지 검증을 진행했지만 다른 나라의 오렌지가 혼합됐다는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 농무부 품질보증서 사실상 인정 이뿐 아니라 원산지 검증 방식에 대한 새로운 합의까지 이뤄졌다. 원산지 검증 방식은 직접검증과 간접검증으로 나뉜다. 직접검증은 수입국 세관이 수출자에게 직접 수출물품에 대한 원산지 입증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간접검증은 수입국 세관이 수출국 세관으로 수출자에 대한 원산지 검증 요청을 하고, 이러한 요청을 받은 수출국 세관이 수출자에 대해서 수입국 세관을 대신해 간접적으로 검증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한·미 FTA는 직접검증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다시 말해 상대방 정부가 발행하는 서류를 참작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산업부와 관세청은 현지 검증을 진행하면서 미 농무부의 품질보증서(원산지 확인)를 사실상 인정하는 데 합의했다. 미국은 자국이 발행한 품질보증서를 한국 관세청이 신뢰하지 않는 데 대해 불만을 제기해 왔다. 관세청 관계자는 “미 농무부 직원이 오렌지 주스 수출기업에 상주하면서 품질관리를 하고 있어 미 농무부가 발행한 품질보증서를 인정해도 되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만 미 농무부 서류를 참작하는 게 아니라 미국 역시 한국 농림축산식품부 서류를 참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이 같은 합의서를 교환했지만 직접검증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미국 정부의 서류를 신뢰하지만 필요할 경우 직접검증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형식적으로 보면 상대방 정부가 발급한 서류를 상호주의적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불평등한 합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한국으로 수출하는 농축산물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한 관세사는 “한국이 미국에 주로 수출하는 제조업 상품에 대해 산업부가 품질보증서를 발급하면 미국이 직접검증을 하지 않아야 실질적인 상호주의”라며 “지금과 같은 합의는 껍데기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은 “한·미 FTA에서 양국이 합의한 직접검증 방식을 사실상 개정하는 합의가 밀실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의심을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관세청의 원산지 검증과정에 정치적 판단을 제도적으로 반영시키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관세청이 원산지 예비 결정을 할 때 산업부와 반드시 협의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령을 개정하려는 것이다. 만약 관련 법령이 개정될 경우 미국의 통상압력이 산업부를 통해 관세청에 전달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과 통상마찰이 빚어지는 것을 피하고 싶어하는 산업부가 관세청의 원산지 검증 수준을 낮추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박주선 의원은 “산업부와 관세청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원산지 검증 현안에 대한 미국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시사2판4판]원산지 표시 의무제(2008. 07. 10)
- 2008. 07. 10 사회
- 카우(cow) 오늘 손님 두 분이 여의도 쇠고기 식당에 오셨네. 훼알 아 유 프롬(Where are you from)? 한나 손님 무슨 말이에요. 아이 돈 노(I don’t know). 카우 손님은 원산지가 어디예요? 한나 손님 그건 우리가 소들에게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 카우 우리 원산지는 저기 메뉴판에 적혀 있어요. 한나 손님 음, 호주산이야. 그런데 발음을 들어보니 미국산 같은데…. 카우 훼알 아 유 프롬? 한나 손님 나는 한나산이야. 카우 겉옷은 한나산인데, 몸뚱아리는 민정산인 거 같은데요. DNA검사를 해보면 1980년대 민정산으로 나올 걸요. 이쪽 손님은 원산지가 어디예요? 민조 손님 나는 민조산이야. 카우 이쪽 손님은 아래쪽은 민조산, 위쪽은 열린우리산으로 짬뽕이 돼 있네요. 민조 손님 아니야. 나는 순수한 민조산이야. 한나 손님 나도 순수한 한나산이야. 카우 두 분, 우기지 마시고 DNA검사를 한 번 받아보세요. 원산지는 정확하게 표기해 주셔야죠. 정부는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쇠고기 문제를 원산지 표시로 끝내고 싶은 모양이다. 이게 어디서 온 것인지 알아야 믿고 먹을 수 있는 세상이다. 이참에 쇠고기뿐 아니라, 정치인들도 원산지 표시를 정확히 해 국민들이 가려서 정치인을 뽑으면 좋지 않을까?
- 시사 2판4판
- [IT월드]‘보이스 피싱’ 원산지는 중국(2007. 05. 22)
- 2007. 05. 22 문화/과학
- 인터넷 발달로 수법 지능화… 본거지 해외라 추적도 어려워 서울 금호동의 한모씨(52)는 최근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한씨가 사용하는 카드사 상담원이라고 밝힌 한 여자가 “신용카드 대금이 연체됐다”며 확인을 요구했다. 분명히 지난달 신용카드 요금을 모두 입금했던 한씨는 순간 당황했다. 한씨가 당황하자 여자는 “신용카드가 도용됐을 수 있으니 확인해주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잠시 후 전화가 다시 걸려 왔고 여자는 “강남 모처에서 400만 원이 결제된 사실이 있다”며 “사고처리 담당자를 연결해주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카드가 도용돼 무려 400만 원이 결제됐다는 사실에 한씨는 겁이 났다. 주부인 한씨에게 400만 원은 큰돈이기 때문. 사고담당자라고 자신을 밝힌 남자는 “최근 이런 경우가 많다”며 “도용됐을 경우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으니 시키는 대로 하라”고 말했다. 주부·노인 대상 금융직원 사칭 이어 남자는 한씨에게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신용카드 내역을 다시 확인해보고 전화를 주겠다고 했다. 곧바로 다시 한씨에게 전화를 건 남자는 한씨가 보유하고 있는 카드와 거래은행을 물었다. 이어 “본인 확인이 필요하니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말했다. 한씨는 남자가 시키는 대로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줬다. 한씨가 계좌번호를 부르려는 순간 옆에서 한씨의 통화를 듣고 있던 한씨의 아들(25)이 황급히 한씨의 전화를 빼앗았다. 이 같은 사기가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한씨의 아들이 전화를 받아 자초지종을 묻자 남자는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사기수법이라는 아들의 말에 한씨는 그제야 정신을 차려 카드사에 연락했고 400만 원이 결제되거나 카드 금액이 연체된 일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들이 없었다면 한씨는 그들이 시키는 대로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 금융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개인정보를 그들에게 고스란히 알려줬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금융기관과 국가기관을 사칭하며 개인의 돈을 갈취하는 ‘보이스 피싱’의 피해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 IT 발달이 첨단을 달리면서 갈수록 그 수법이 지능화돼 피해가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위의 한씨가 겪은 일은 최근 가장 유행하는 방법의 ‘보이스 피싱’이다. 보이스 피싱은 말 그대로 전화로 일어나는 금전 사기를 말한다. 인터넷에 가짜 금융 사이트를 만들어 개인정보를 빼내던 ‘피싱’ 수법이 전화로도 이뤄지는 것이다. 이들은 특히 은행과 카드사,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하고 있어 피해를 입는 사람을 무방비로 만든다. 게다가 ‘보이스피싱’은 인터넷, 폰뱅킹 등에 익숙하지 않은 주부, 노인 등을 대상으로 발생해 그 피해가 더욱 크다. 해외 발신번호·특수번호 주의해야 현금입출금기를 통해 고객이 돈을 찾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보이스 피싱’이 이미 널리 알려졌음에도 그 피해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이스 피싱’ 범죄자들이 언론 등에 알려진 수법 외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수법들을 동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금을 환급해주겠다며 계좌입금을 요구하던 ‘보이스 피싱’은 이미 고전적인 사례가 돼 버렸다. ‘보이스 피싱’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는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나이, 학력, 직업과는 무관하다. 앞서 사례를 든 한씨의 경우도 카드를 분실한 사실이 없는데도 자신의 카드가 도용돼 400만 원이라는 피해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판단력이 흐려졌기 때문에 전화 내용을 의심하지 않았다. ‘보이스 피싱’을 의심하고도 이에 당하는 경우도 있다. 피해자를 현금인출기(ATM) 앞으로 유도해 돈을 송금하도록 하는 피싱은 범죄자들이 흔히 돈을 송금하는 방법과 다른 방법을 알려줘 피해자들을 속이고 있다. ‘돈만 송금하지 않으면 된다’며 의심을 하고 있어도 송금 방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의심의 마음을 접게 되는 것이다. ATM 사용자들은 흔히 화면에 보이는 은행명, 메뉴명을 직접 눌러 돈을 송금하거나 인출하지만 ‘보이스 피싱’ 범죄자들은 메뉴를 누르는 방법 대신 코드를 입력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를테면 ‘04’ 등의 은행코드를 마치 보안 확인절차에 필요한 번호인 것처럼 알려주는 방식이다. 자녀와 친척, 친구 등을 사칭하는 ‘문자 피싱’은 위급한 상황을 위장해 문자메시지를 받는 사람들의 ‘혼’을 빼놓는다. ‘문자 피싱’ 범죄자들은 교통사고를 냈다든가, 급하게 연체료를 갚아야 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나면 우선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돈을 송금하게 되는 심리를 노린다. 이처럼 ‘보이스 피싱’이 확산하고 있는데도 이를 막을 수 있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경찰이 밝힌 국내 ‘보이스 피싱’ 피해액은 200억 원대를 넘어섰다. 최근 검거된 ‘보이스 피싱’ 범죄자는 3일 만에 1억 원의 돈을 전화 사기로 갈취했다고 한다. ‘보이스 피싱’의 피해자와 피해 금액이 날로 늘어가고 있지만 경찰은 이를 뿌리 뽑지 못하고 있다. 우선 ‘보이스 피싱’은 대부분 중국 등에 본거지를 둔 범죄조직이 저지르고 있어 범인 검거가 어렵다. 기록이 남은 전화번호 등도 해외 발신번호다 보니 피해사실을 신고해도 범죄자를 추적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보이스 피싱’ 방법을 대대적으로 알리고 금융기관 등에 경고문을 부착하는 예방책에 힘을 쏟고 있다. 이 때문에 ‘보이스 피싱’은 개인의 주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알고 있어도 사기 당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우선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묻는 전화는 100% ‘보이스 피싱’을 의심해야 한다. 국가기관, 금융기관, 통신사 등은 전화로 개인정보를 묻지 못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은행, 카드사 등 금융기관은 본인 확인을 전화 버튼으로 개인정보를 누르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거나 카드 대금이 연체됐다는 전화를 받으면 먼저 해당 금융기관이나 국가기관에 직접 전화해 사실 확인을 해야 한다. 해외 발신번호가 뜨거나 일반 전화번호와 다른 특수 번호도 먼저 ‘보이스 피싱’ 여부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보이스 피싱’에 당해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등을 알려줬다면 되도록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은행 등 금융기관에 신고해 지급정지 신청을 하거나 경찰에 주민등록번호가 도용될 수 있다는 신고를 하는 것이 좋다. 경찰청사이버테러대응센터(02-3939-112) 등 신고기관에 전화해 도움을 청하는 방법도 있다. 이들 신고기관에서는 피해사례를 접수한 뒤 대응책을 알려준다. 함정선〈아이뉴스24 기자〉 mint@inews24.comr
- IT월드
레이디경향(총 2 건 검색)
- [바른 원산지를 찾아서]어머니의 정성으로 빚어낸 깊은 감칠맛 샘표 간장
- 2014. 03. 03 18:02 요리
- 한국인의 부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재료가 간장이다. 예전에는 가정에서 장을 담가 먹었지만 근래에는 시판 제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 그런데 이 제품들이 어떤 환경에서 만들어지는지 일반 소비자들은 파악하기 어렵다. 간장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 샘표. 친환경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내고 있는 그 현장과 연구소를 직접 찾아가봤다. 이미 2백여 년 전,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라고 했던 프랑스 미식가의 잠언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식사는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것 이상의 다양한 의미를 지니며, 각종 음식은 깃들어 있는 사연과 조합된 형태에 따라 다르게 작용한다.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라는 점에서 무엇을 어떻게 먹을지를 선택하는 것은 곧 자신을 결정짓고 삶의 가치관을 실현하는 일인 셈이다. 그만큼 좋은 음식, 소중한 음식, 안전한 음식을 찾아 먹고 그런 것들을 계속해서 확산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돈이나 편리함이 아닌, 믿음과 고집으로 키우고 만들어낸 귀한 음식들 말이다. 이에 ‘착한’ 마음으로 ‘독하게’ 생산해내고 있는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우리 밥상의 필수 요소, ‘맛’을 좌우하는 간장 우리의 식생활에서 장(醬)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가장 기본이 되는 재료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밥상은 장을 빼놓고는 완성되기 어렵다. 장은 재료와 어울려 적절한 맛을 내고 향과 깊이를 더하는 역할을 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식습관과 식문화가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한식의 필수 양념은 된장, 간장, 고추장 등 각종 장류이다. 최근에는 외국의 유명 셰프 및 요리연구가들이 장이 가진 영양과 맛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이제 장은 한식을 넘어 다양한 나라에서 사용되며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예로부터 음식의 맛은 장맛에서 결정된다고 했다. 따라서 장을 담그는 일은 집안의 가장 크고도 중요한 행사였다. 가장 좋은 날을 골라 온갖 정성을 기울여 장을 담그고, 그 맛을 지켜나가는 데 성심을 다했다. 하지만 이제 가정에서 우리의 전통 방식으로 직접 장을 담그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수많은 종류의 시판 제품들이 우리 집 음식의 ‘맛’을 결정하게 됐다. 그만큼 깐깐하게 따지고, 신중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다. 장류 중에서도 특히 간장은 국과 찌개는 물론 조림과 무침 음식까지 쓰임이 가장 다양한 재료다. 또 우리 맛의 본연에 가깝다는 점에서 한식 양념의 대표 격에 해당한다. 그래서인지 한 번 길들여진 간장 맛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보통 우리가 오래도록 기억하고 계속 좋아하는 맛은 어릴 적부터 집에서 먹어온 음식의 기본 맛이게 마련인데, 한 집안의 맛을 좌우하는 장류 중 간장의 쓰임새가 워낙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것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 집집마다 어머니의 간장을 자식들이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1 침지·증자 잘 씻은 깨끗한 콩을 일정 시간 동안 물에 담가 불린 뒤 고온·고압에서 쪄낸다. 2 소맥 볶음·분쇄 소맥(밀)은 살짝 볶은 뒤 분쇄한다. 3 제국 찐 콩과 볶은 소맥을 고르게 섞은 뒤 곰팡이를 띄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메주를 큰 틀에서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4 담금 곰팡이를 띄운 탈지대두와 소맥은 소금물과 혼합해 탱크에 넣고 6개월 이상 숙성시킨다. 5 압착 제미(탱크 안에서 소금물과 함께 숙성된 메주)를 짜는 공정이 이뤄지는데 여러 겹의 천을 쌓아 압착시켜 간장을 짜내는 방식이다. 6 가열 살균·냉각 간장의 보존성을 높이고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온에서 순간 살균을 하고 냉각한다. 7 여과 더욱 깨끗하고 맑은 간장을 얻기 위해 여과 공정을 거친다. 8 포장 살균이 끝난 간장을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알맞은 용량으로 담아 포장해 완성한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 간장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절반가량은 샘표식품의 간장을 선택하고 있다. 1946년, 가정에서 담가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간장을 공장에서 대량생산해 유통 시장으로 전환시킨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꾸준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줄곧 국내 간장 시장의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해왔다. 다양한 맛과 간편함을 내세운 각종 소스나 일본식 간장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이지만, 아직도 ‘간장 하면 샘표’라는 문구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로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충성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그 명성에 걸맞은 우수한 제품의 맛과 품질 그리고 끊임없는 발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존하는 한국 최장수 상표인 ‘샘표’ 브랜드(1954년 등록)의 샘표식품은 1946년 창립 이후 꾸준하게 전통 장류 분야에 매진해온 발효식품 전문 기업이다. ‘내 가족이 먹지 않는 음식은 만들지도 팔지도 않는다’라는 창업주의 정신을 이어받아 신용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제품을 만들어왔다. 68년 샘표의 발자취는 한국 식품 산업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가족을 위해 정성으로 장을 담그는 어머니의 마음가짐처럼’이라는 원칙이 있었다. 엄격한 위생관리와 아낌없는 시설 투자 햇볕과 바람이 아닌 공장의 설비시설로 어떻게 ‘어머니의 정성’을 발현해낼 수 있는지, 호기심과 의문을 품고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생산 공장을 찾았다. 연간 80,000kl에 달하는 간장을 생산해내는 샘표 이천공장은 단일 품목 설비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또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지속적인 시설 투자와 환경 개선을 거듭해왔다. 특히 미래형 친환경 공장을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천공장은 업계에서 친환경 공장의 선두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1998년과 2000년에 각각 환경 경영시스템 인증인 ISO 9001과 ISO 14001을 획득한 것을 비롯해 2000년 6월 국내 최초로 청정 기술(미생물 이용 기술)을 이용한 대기 방지 시설을 설치했고, 청정 수질 환경 유지를 위한 시설도 마련했다. 또 2010년에는 공장 옥상에 태양열 집열기(태양열을 모으는 집열 장치)를 설치해 태양열을 이용한 환경에너지로 간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필요한 열에너지를 충당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35,000t 이상의 석유를 절약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매년 94,000kg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도 얻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공장 내부 시설 관리는 극도로 엄격하고 철저하게 이뤄진다. 식품을 다루는 곳인 만큼 위생 측면에서는 그 어떤 실수나 허점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공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은 언제나 ‘나와 내 가족이 먹는 것’이라는 마음으로 생산에 임한다. 또 전통 방식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최신 기술을 적용한 기계 및 설비 도입과 유지·보수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서 비롯된 자신감이 있기에 샘표 이천공장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장 공개 및 견학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먹는 간장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간장과 함께해온 샘표식품의 지난날을 기록한 샘표 역사관, 뛰어난 재능의 신예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샘표 스페이스, 회색 공장이 하나의 대형 예술 작품으로 탄생한 샘표 아트 팩토리 프로젝트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샘표 이천공장이 제품의 품질관리와 식품위생 부문에서 국내 최고 수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각종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2002년 장류 전 부문에서 한국 최초로 HACCP(식품 위해 요소 중점 관리 기준) 지정이 이뤄졌고, 이천공장 내 부설 식품안전센터는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3-MCPD에 대한 국내 최초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으로 인정받았다. 또 국제 시험소 인정기구(ILAC) 협력체로 활동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고의 맛과 향을 찾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사실 샘표 간장이 이토록 오랜 시간 한결같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생산 환경을 선진적이고 투철하게 관리해온 것과 함께 제품 자체의 우수한 품질에서 기인한다. 보통 간장의 맛을 그저 ‘짜다’라고만 생각하지만 원래 잘 만든 간장은 짭짜름하면서도 달큰하고, 간간하면서도 구수한, 다채로운 맛을 낸다. 향긋하고 풍부한 향 또한 배여 있어야 한다. 이는 최상의 좋은 재료에 샘표의 오랜 발효 노하우를 더해서 얻어진다. 간혹 “그냥 시간에 맡기고 내버려두면 되는 것 아니냐”라며 발효 과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들도 있는데, 실제로 맛 좋은 간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고도의 발효 기술이 요구된다. 유산균이나 효모 한 가지만으로 발효시켜 만드는 요거트나 와인 등과는 또 다른 차원이다. 특히 밀을 섞어 만드는 왜간장과는 달리 오로지 콩만을 발효해 만드는 한식 간장은 발효 자체가 매우 어렵다. 미생물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 게다가 특유의 다양한 감칠맛을 내기도 쉽지 않다. 또 그때그때 변화하는 조건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사람이 직접 만들 때와 달리 대량 생산 시설을 통해 일정한 맛을 내야 하는 경우는 훨씬 제약이 많다. 샘표는 1958년 업계 최초로 장류 전문 연구실을 개설하여 전통의 맛을 현대적으로 조화롭게 제품화해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계속해서 발효 기술을 이용한 제품 개발에 매진해왔다. 지금은 충청북도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우리발효연구중심’이라는 이름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콩을 비롯한 곡류, 채소의 발효를 토대로 한식 양념과 소스, 서양식 소스, 간편 조리 식품, 건강 발효 음료 등을 개발하고 있고 발효를 위한 각종 미생물 및 종균의 수집과 분석에도 힘쓰고 있는 중이다. 특히 간장의 맛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곰팡이, 즉 미생물 연구에 많은 시간과 전력을 쏟는다. 어떻게 보면 발효 기술의 핵심은 좋은 미생물을 확보하는 데 있다. 따라서 연구원들은 전국 어디든 장맛이 좋다고 소문난 곳이 있으면 찾아가 얻어와 미생물을 분리해낸다. 연구소의 종균실에는 각종 미생물이 그야말로 ‘드글드글’ 살고 있는 셈이다. 또한 미생물의 종류와 양, 다른 재료와의 배합, 기간 등 각각 조건을 달리한 수백 번의 실험을 거쳐 최고의 상태를 도출해낸다. 간장의 용도에 따라 각각 최상의 상태를 찾아내고, 실제 상품화가 가능하도록 다듬어나간다. 발효 식품은 한 번 만들어내는 데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식품에 비해 좋은 간장을 얻는 데 들이는 시간과 품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샘표의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이 집약된 전략 제품 중 하나인 ‘양조간장’은 그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간장의 맛과 품질의 등급을 나타내는 지표로 총 질소 함유량을 지칭하는 TN(간장맛평가지수, 콩에 함유된 단백질의 분해 정도로 수치가 높을수록 고급으로 평가된다)이 있다. 콩의 단백질이 잘 발효돼 분해가 이뤄지면 간장에 들어 있는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져 더욱 깊고 풍부한 맛을 내게 되는데, 이를 수치화한 것이다. 보통 TN이 1.0% 이상이면 표준, 1.3% 이상이면 고급, 1.5% 이상이면 특급으로 분류하는데 샘표 ‘양조간장 501’의 경우 다른 시판 간장들보다 높은 1.5%에 달하고, ‘양조간장 701’은 국내 장류 기술로는 최고인 1.7%에 이른다. 또 아주 오래전에는 콩과 물 외에도 맛을 내는 첨가물을 사용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보존료나 합성첨가물은 전혀 넣지 않고 더욱 건강한 방향으로 발전을 꾀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만드는 이들의 진심 어린 마음과 진지한 자세, 포기를 모르는 연구와 끝없는 개발 노력, 최고의 시스템과 시설 그리고 빈틈없는 관리가 만나 탄생한 샘표 간장은 풍부하고 다채로운 맛과 향으로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살아 있는’ 재료로 활약하고 있다. 요리를 하는 과정에서 다른 재료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풍미를 높이고, 또 먹는 이들의 입과 몸 모두를 즐겁게 만들기도 한다. 지금의 원칙과 그 정성이 계속된다면 아마 우리의 밥상은 ‘60년 발효 명가’ 샘표 간장으로 더욱 풍요롭고 행복해질 것이다.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김영길 ■취재 협조 / 샘표식품(www.sempio.com)>
- [바른 원산지를 찾아서](1) ‘자연드림’ 우리 밀 베이커리
- 2014. 01. 09 15:58 건강
- 이미 2백여 년 전,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라고 말했던 프랑스 미식가의 잠언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식사는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것 이상의 다양한 의미를 지니며, 각종 음식은 깃들어 있는 사연과 조합된 형태에 따라 다르게 작용한다.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라는 점에서 무엇을 어떻게 먹을지를 선택하는 것은 곧 자신을 결정짓고 삶의 가치관을 실현하는 일인 셈이다. 그만큼 좋은 음식, 소중한 음식, 안전한 음식을 찾아 먹고 그것들을 계속해서 확산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돈이나 편리함이 아닌, 믿음과 고집으로 키우고 만들어낸 귀한 음식들 말이다. 이에 ‘착한’ 마음으로 ‘독하게’ 먹을거리를 생산해내고 있는 곳을 찾아봤다. 이달에 만난 곳은 100% 우리 밀만 사용해 신선한 빵을 만드는 아이쿱(iCOOP)생협의 ‘자연드림’ 우리 밀 베이커리다. 추운 겨울을 견디는 친환경 작물, 우리 밀 언젠가부터 우리의 식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빵. 젊은 세대의 경우 주식으로 밥보다 빵을 훨씬 자주 먹을 정도로 친숙한 음식이 됐다. 주부들이 아이들 간식으로 가장 손쉽게 선택하는 것도 다양한 종류의 빵이고, 누군가에게 선물을 할 때도 케이크나 쿠키를 고르게 된다. 구하기도 쉽다. 현관문만 나서도 동네 슈퍼마켓부터 시작해서 조금만 걸어가면 곳곳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다. 맛좋기로 소문난 윈도 베이커리 진열장에도 동네 카페에 가도 곁들여 먹기 좋은 메뉴로, 마트에 가도 향긋한 냄새와 함께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진열돼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빵을 멀리하는 이들도 많다. 달걀과 우유 등을 소화하지 못하거나 빵에 들어 있는 각종 첨가물이 걱정되는 경우가 그렇다. 빵만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뉴스를 통해 가짜 달걀, 멜라민 우유 등이 보도된 뒤로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대중의 우려도 크다. 그렇다면 방법은 없는 걸까. 사실 최근 바른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윤리적 소비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의 식재료가 공장의 기계를 통해 가공되고 대량 생산되는 상황에서, 무조건 천연 식품만 좋고 가공식품은 나쁘다는 주장도 이치에 맞지 않게 됐다. 대신 얼마나 안전하게 취급하고 위생적으로 관리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로 논의되고 있다. 또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유기농으로 생산된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웬만한 식품 광고에는 전부 ‘유기농, 친환경, 자연주의’ 등의 표현이 등장하고 있어, 정확한 정보나 지식 없이는 괜히 비싼 값만 치르고 속기만 할지도 모른다. 결국 엄격한 기준과 확실한 시스템을 갖춘 ‘믿을 수 있는 곳’을 찾아내는 것이 현명한 답이 될 수 있다. 먼저 아이쿱생협에 대해 알아보자. 아이쿱생협은 전국 19만여 명의 출자 조합원과 76개 지역 생협이 함께 윤리적 소비와 연대의 가치를 실천하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다. 우리 땅과 지구 환경을 고려하는 친환경 유기농산물, 제3세계 생산자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공정무역 물품, 환경 생활용품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윤리적인 생산과 소비를 지향한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국제협동조합연맹(ICA)에 가입된 협동조합이다. 이 아이쿱생협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유기농 식품 매장 브랜드가 바로 ‘자연드림’이다. 생산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에게는 거품 없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전국 1백40개 매장에서 축산, 수산, 가공식품 등 3천여 가지의 친환경 물품을 취급하고 있는데,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 바로 베이커리 파트다. 자연드림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베이커리는 겨울에 자라 농약이 필요 없는 친환경 작물인 100% 우리 밀로 만들고 있다. 엄격한 유통인증제로 관리·친환경 농법 재배 요즘 소비자들이 구매에 앞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마 안전성일 것. ‘자연드림’의 우리 밀 베이커리는 자체 인증센터의 체계적인 시스템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파종에서 수확까지의 재배 과정, 수확 후 저장 및 출하 과정, 출하 이후 소비되기까지의 유통 과정을 점검하며 3단계 검사 시스템(재배 과정, 출하 전 검사, 불시 검사)을 통해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는 아이쿱인증센터의 엄격한 유통인증제를 통과한 전라북도 익산시 함라면의 조희성 생산자가 계약을 맺고 밀을 공급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만 전체 면적 2백50ha 중 40ha에 밀을 재배하고 있어요. 이곳은 토질이 좋고 배수 시설이 잘돼 있어 우리 밀이 잘 자라지요. 까다로운 아이쿱인증센터 인증 시스템 기준을 통과하기란 쉽지 않았어요. 토양부터 시작해서 계절적 요인이나 사안별로 나중에 문제가 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건 모두 시료를 채취해서 검사하더군요. 불시에 잔류 농약 검사도 하고요. 당당히 모든 기준을 통과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만큼 깐깐하게 그리고 정성을 다해 재배하고 있어요. 제가 어릴 때는 동네에 밀밭, 보리밭이 참 많았거든요. 이를 소재로 한 노래들도 있었잖아요. 그런데 수입 밀이 엄청 싼 가격에 들어오게 되면서 완전히 무너지고 만 거죠. 정부 지원도 없어서 힘든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우리 땅에서 나는 게 좋은거잖아요. 우리 땅에 밀농사를 부활시키기 위해 저부터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밀은 벼를 베고 난 10월 20일 전후로 심고 병충해가 없는 겨울에 키워 6월 중순 이후 수확한다. 수확하자마자 10℃ 내외로 관리되는 저온 저장고로 옮겨 보관하면서 수요가 있을 때마다 가공해서 판매한다. 수확 직후 바로 저온 저장하기 때문에 방부제가 필요 없고, 최상의 밀 상태로 보관하다가 주문 직전에 밀가루로 분쇄 가공하므로 매우 신선하다. 방부제를 넣어 오랫동안 보관되는 밀가루와 비교하면 영양은 물론 맛 또한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또 이곳의 우리 밀은 농약을 치지 않고 재배하는 대신 자연추출물 등으로 만든 친환경 약제와 살충제 등을 뿌린다. 수분에 약하기 때문에 물도랑을 수시로 점검해 물 빠짐을 철저히 해주고 농업진흥청에서 고시한 것에 한해 함유량에 맞춘 유기질 비료를 만들어 관리한다. “저희 밀은 상온에서 조금만 둬도 벌레가 금방 생겨요. 그런데 시중에 판매하는 밀은 1년이 지나도 멀쩡하거든요. 그런 밀로 만든 빵을 우리 아이들이 먹는 거예요. 비록 지금은 수입 밀에 밀려 자급률이 2%대에 머무르는 수준이지만, 많은 분들이 우리 밀 빵을 사랑해주시고 찾아주시면 우리 밀 농가도 좀 더 늘어나고 좋아지지 않을까요?” 식약처 HACCP 인증 획득 철저한 위생 관리 제분 공장 대부분의 음식 재료가 공장에서 기계 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요즘, 수확한 밀을 제분하는 과정도 거의 자동화로 진행된다.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에 위치한 삼양밀맥스 공장은 연간 25만 톤을 생산하는 곳으로, 첨단 전자동 설비와 우수한 제분 기술을 갖추고 있다. 현재 아이쿱생협의 우리 밀 제품 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특히 철저한 품질 및 위생 관리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그 결과 2005년에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 ISO22000 인증을 취득했고 품질, 환경, 안전에 대한 국제 인증을 토대로 세계적 수준의 통합 시스템 QESH를 구축했다. 또 2013년 10월 식약처로부터 HACCP 인증을 받았다. 밀가루는 의무로 받는 대상이 아니어서 시설 기준이 까다로운 HACCP 인증을 받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삼양밀맥스의 경우 꾸준한 투자와 기기 관리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받은 것이다. 원료 입고 및 예비 정선 과정부터 제품이 포장돼 나오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첨단 기술에 의해 꼼꼼히 이물질 관리가 이루어지는 모습이었다. 맨 마지막 포장 단계에서도 최종적으로 한 번 더 엑스레이 검출기를 통과하며 고운 우리 밀 밀가루가 완성돼 나왔다.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예쁘고 맛있는 빵 만들기 성공 이렇게 만들어진 건강한 우리 밀로 매일 아침 맛있는 빵이 만들어진다. 밀가루 외에 들어가는 부재료 또한 아이쿱생협의 인증을 거친 친환경 재료들을 사용하며 유기농 우유, 항생제를 쓰지 않은 유정란, 국산 버터, 유기농 팜유 등을 쓴다. 외부 재료는 일절 쓰지 않고 자체적으로 모든 재료를 만들어 일정하게 배합해 사용한다. 합성첨가물은 물론 유화제, 개량제, 항생제 등은 일절 찾아볼 수 없다. 초콜릿까지도 공정무역 제품을 고집할 정도다. 매장별로도 우수한 품질을 동일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장 베이킹 담당자가 반죽을 받아 직접 제빵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본사에서 위생부터 기술 교육까지 필수로 실시하고 또 지켜야 할 기준도 세분화해서 만들어놓았다. 특히 우리 밀은 상대적으로 온도에 민감한 편이라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샌드위치 등 부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빵의 경우 일일이 재료를 다듬고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는다. 사실 우리가 먹던 기존의 ‘빵 맛’을 내기 위해서는 우리 밀로는 한계가 있다. 모양 또한 그러하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도록 도톰하게 부풀어 오르게 만들고, 예쁜 모양을 내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화학 첨가물들이 들어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또 부드러운 맛을 담당하는 합성유화제와 생크림, 버터 특유의 맛과 식감 또한 구현해낼 수가 없다. 아무리 요즘 몸에 좋고 의미가 있다 해도 맛이 없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자연드림’에서는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실패와 시도를 거듭하며 보완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천연 재료와 농산물을 다양하게 활용해 맛도 건강도 믿음도 모두 지켜낸 것이다. “우리 밀은 글루텐 함량이 다소 부족하기 때문에 제품을 만들어놓으면 모양은 보통 빵과 거의 비슷한데 식감에서 차이가 나요. 쫀득거림이 없고 좀 텁텁하달까요? 수입 밀 빵 맛에 익숙한 분들의 첫 반응은 대부분 ‘찰기가 없고 퍽퍽하다’라고 해요. 처음에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어요. 그 과정에서 글루텐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했죠. 함량 자체를 바꿀 수는 없으니 제분을 병행해서 질을 높이는 쪽으로요. 그 결과 거의 차이가 없어졌어요. 지금도 제분을 맡길 때 비율을 알려주고 그에 맞춰서 하도록 하고 있어요. 저희 독자 상표로 밀가루가 나오는 거죠. 밀 자체도 100% 계약 재배로 이루어지고요.” (베이커리 파트 류금일 상무) 그동안 우리 밀과 친환경 재료만을 사용한 맛있는 빵을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한계도 있었지만 그래도 적당히 타협하거나 넘어가는 경우는 없었다. 소비자들이 ‘자연드림’을 믿고 우리 밀 빵을 계속 먹어보면서 스스로 몸이 건강해짐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의 인식도 바뀌고 나아가 우리 농업도 살아날 거라 믿는다. 앞으로도 ‘자연드림’의 우리 밀 베이커리는 건강하고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특히 2013년 초 식품연구소가 정식으로 출범하면서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게 됐다. 앞으로 자체적으로 만든 원료를 활용한 제품 등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첫 번째 기본은 신뢰예요. 저희도 소비자와 한 약속을 잘 지키고, 생산자들 역시 약속했던 원료들을 잘 재배하고 관리해서 보내주셔야 해요. 중간에서 관리하고 유통하는 분들 또한 마찬가지고요. 점검하는 분들은 철저하고 정밀하게 검사하고요. 저희는 조합원 점검단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데 그분들 역시 식약처 수준 이상으로 상당히 깐깐하세요. 그만큼 ‘자연드림’ 베이커리의 빵들은 안심하고 드셔도 좋을 거예요.”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조민정 ■취재 협조 / 아이쿱생협(www.iCOOP.or.kr), ㈜삼양밀맥스(041-541-6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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