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406 건 검색)
- 양당 대표, 탄핵 정국 첫 회동…원인·해법 놓고 ‘다른 목소리’
- 2024. 12. 18 21:17 정치
- ... 사태 및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이다. 두 사람 모두 ‘정국 안정’을 말하면서도 사태의 원인과 해법을 두고는 입장차를 보였다. 권 권한대행은 이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여야가) 서로의...
- 윤석열 탄핵 정국
- 현대차 연구원 사망사고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 2024. 12. 08 20:23 사회
- 노동부 산업안전 특별감독 중 경찰, 상황 재연 검증 준비도 노조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지난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차량 주행성능시험 중 숨진 연구원들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됐다....
- 질식사일산화탄소사망
- 홍준표 “탄핵 근본 원인은 윤·한 불화…표결 무산 참 다행”
- 2024. 12. 08 14:32 정치|정치|정치
- ... 시장은 한 대표를 향해서는 “더 이상 사욕을 앞세우지 말라”고 적었다. 그는 “탄핵을 초래한 근본원인은 당대표와 대통령의 불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당정이 화합해야 국정동력이 생긴다는 것을...
- 국힘 원외위원장 70명 “사태 원인은 다수당···국민이 탄핵 막아달라”
- 2024. 12. 07 15:15 정치|정치|사회
- ...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들은 7일 “이 사태의 원인은 다수당의 힘을 믿고 예산 혼란과 사법부 겁박, 탄핵 남발 등 입법부의 횡포”라며 “국민 여러분께...
스포츠경향(총 1,042 건 검색)
- “이선균 협박 공갈로 사망 원인”···유흥업소 실장 ‘징역 3년6개월’ 전 배우는 4년2개월
- 2024. 12. 19 16:10 연예|생활
- 이선균을 협박한 20대 전직 배우. 연합뉴스 배우 이선균을 협박해 3억여원을 뜯은 유흥업소 실장과 전직 영화배우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들의 공갈 협박이 이선균의 사망 원인이라고 적시했다. 인천지법 형사4단독 홍은숙 판사는 19일 선고 공판에서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유흥업소 실장 A씨(30·여)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영화배우 B씨(29·여)에게는 징역 4년 2개월을 선고했다. 홍 판사는 “A씨가 피해자(이씨)에게 요구할 금액을 스스로 3억원으로 정했다”며 “A씨 주장대로 B씨가 공갈을 지시하거나 ‘가스라이팅’(심리 지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의 범행으로 유명 배우였던 피해자는 두려움과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B씨도 직접 피해자를 협박해 정신적 고통을 가중했다”고 설명했다. 홍 판사는 또 “피해자는 마약 수사 사실이 언론에 알려진 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며 “또 다른 원인이 섞여 있더라도 피고인들의 공갈 범행이 피해자의 사망 원인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A씨는 B씨의 협박을 받은 피해자였고, 그 협박이 범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며 “B씨는 대체로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했고 부양할 미성년 자녀가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7년을 구형했다. 故 이선균. 공동취재단 A씨는 지난해 9월 이선균에게 전화해 “휴대전화가 해킹돼 협박받고 있는데 입막음용으로 돈이 필요하다”며 3억원을 뜯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씨를 협박한 해킹범은 평소 같은 아파트에 살며 친하게 지낸 B씨로 뒤늦게 드러났다. B씨는 A씨가 필로폰을 투약한 정황뿐만 아니라 이선균과 친하게 지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불법 유심칩을 이용해 해킹범 행세를 했다. 그러나 그는 A씨로부터 돈을 받아내지 못하자 지난해 10월 1억원을 요구하며 이선균을 직접 협박해 결국 5000만원을 뜯었다. 마약 등 전과 6범인 A씨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지난해 먼저 구속 기소돼 지난 10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 고양이에게 많이 발병하는 급성 및 만성신부전, 원인과 예방 방법은?
- 2024. 12. 12 15:24 펫
- 신부전은 신장질환 중 고양이에게 많이 발병되는 위험한 질병 중 하나다. 더군다나 고양이 10마리 중 3마리 이상은 한 번쯤 질환을 겪게 될 정도로 자주 접할 수 있는 질병이다. 그만큼 조기진단과 관리, 치료가 필수다. 고양이 신부전은 일반적으로 신장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고양이에게 있어 신장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 내어 소변으로 배출시키고 혈액 속의 전해질 농도와 혈압을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체내의 노폐물, 배설, 수분, 전해질 균형조절 등 혈압 혈당, 혈액양 혈액 속의 수번구성, PH수치, 적혈구 활성도와 특정 호르몬의 균형을 맞춰 주는 기능을 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즉, 고양이에게 신장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하게 되며 나타나게 되는 현상 중 하나가 고양이 신부전이다. 신부전에 걸린 고양이들은 대부분 식욕부진, 구토, 변비, 설사, 활동성 저하, 혈변, 경련과 오줌을 감싸거나, 많이 싸며, 입냄새가 심해진다. 하지만, 종종 배뇨문제 없이 소화기 문제, 즉 구토로만 나타나는 경우도 존재한다. 신부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다. 급성신부증과 만성신부증이다. 급성신부증은 포도섭취, 요도폐색, 백합서취, 독소 등 급성으로 신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에 의해 갑자기 나타나는 신장질환이다. 급성인부전의 경우 잠재적 회복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초기 집중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급성기의 경우 증상에 따라서 총 3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다. 우선 ‘무뇨기’는 배뇨 자세를 취하더라도 오줌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오줌이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수액 처치가 필요하다. 그 다음 ‘핍뇨기’는 오줌이 소량씩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단계다. 마지막으로 ‘이뇨기’는 신장이 위기를 넘기고 보다 많은 오줌을 만드는 단계다. 만성신부증은 선천성, 아밀로이드증, 감염 등의 원인에 의해 점진적으로 수개월이나 수년에 걸쳐 나타나는 신장질환을 뜻한다. 만성신부증의 경우 체내에 있는 미세구조(네프론)이 소멸되기 시작하거나 배설물과 전해질이 더 이상 효과적으로 조절되지 못할 때 발생한다. 미세구조(네프론)은 신장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200,000개의 미세구조(네프론)가 존재한다. 배설물질을 제거하고 신체내의 전해질을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즉, 미세구조(네프론)이 소멸되기 시작한다면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하게 되며, 몸 안에 요독이 쌓여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로 인해 다음과 다뇨 상태가 나타나면, 해당 증상이 이어지면 고양이의 식욕이 떨어지고, 오심과 구토, 쇠약, 빈뇨와 체중저하를 겪게 된다. 이러한 고양이 신부전의 원인은 다양하다. 독성물질의 섭취에 의한 중독, 세균감염, 요도폐쇄, 신우신염 등에 의한 신장질환, 탈수, 전염성복막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서 나타나게 된다. 또한 나이와 유전성질병이나 환경 등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고양이 신부전은 많은 고양이들이 겪고 있는 질병이기도 하며, 초기에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면 사망까지 이르는 위험한 질병이기도 하다. 치료가 지체되면 지체될수록 합병증으로 인해 치료가 어려워지고 복잡해질 수 있다. 청주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이정민 원장은 “고양이 신부전 예방방법으로는 물을 잘 먹어야 한다. 물을 잘 먹지 않는 고양이라면 건식 사료보다는 습식 사료를 주어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신부전을 포함한 정기적인 건강진단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경희대치과병원 명의토크] 시린이, 원인과 예방법은?
- 2024. 12. 09 07:00 생활
- 다양한 원인으로 이시림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 치료 후, 찬 음식을 먹을 때 나 차가운 바람이 이에 닿을 때에도 이시림을 호소한다. 스케링 치료 후 이시림은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돌처럼 딱딱해진 치석을 제거하기 때문에 생긴다. 일시적으로 치아가 시릴 수 있으나,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만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 김현정 교수 하지만 찬 음식을 먹을 때나 차가운 바람이 이에 닿을 때에도 이시림 증상이 생긴다면, 치아 내부를 구성하는 경조직인 ‘상아질’의 노출이 원인이다. 치아머리 부분인 ‘치관부’는 더 단단한 경조직인 법량질이 상아질을 감싸고 있고, 치아뿌리 부분인 ‘치근부’는 백악질이 상아질을 감싸고 있다. 시린이는 치아 내부에 존재하는 상아질 조직이 치아 바깥 부분의 마모나 잇몸의 퇴축 등으로 노출되면서 발생한다. 상아질에는 ‘상아세관’이라고 불리는 얇은 관들이 있는데 치아의 더 심부 구조인 치수와 연결된다. 상아세관에는 액체가 들어있어 액체의 움직임에 따라 치아 신경을 활성화한다. 이때 차가운 온도의 상아세관 내 액체가 바깥쪽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함으로써 치아 내부 신경을 자극하고, 날카롭고 짜릿한 감각을 느끼게 한다. 치아 주변이 건조해지거나, 단 음식을 먹을 때에도 마찬가지다. 다만, 따뜻한 물을 마실 때는 액체가 치아 내부로 움직여서 이러한 현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추운 겨울철에는 차가운 온도와 바람에 의해 상아세관 액체가 바깥쪽으로 움직이게 되고, 실내에서 실외로 이동할 때 크게 입으로 숨을 마시면 춥고 건조한 환경이 순식간에 만들어지면서 시린이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시린이의 증상은 노출된 상아질(특히 상아세관의 입구)을 폐쇄하는 치료를 받으면 나아진다. 치아 마모가 크지 않은 경우는 경조직 형성에 도움을 주는 약제를 주기적으로 도포하여 상아세관을 침전물로 막음으로써 시린 자극이 세관입구에서 차단되도록 해준다. 치아 마모가 큰 경우에는 노출된 상아 세관이 직경 또한 크고, 치경부(치아의 머리와 뿌리 사이에 존재하는 목부분) 구조가 취약해져 있기 때문에, 세관의 폐쇄와 치아 구조의 보강을 위한 마모된 부위에 복합 레진 수복 치료를 하게 된다. 접착 술식으로 세관도 폐쇄하고 치아의 파절을 막을 수 있도록 치아를 보강한다. 시린이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양치가 가장 중요하다. 칫솔질은 세지 않는 힘으로 꼼꼼하게 닦아야한다. 개운하지 않다며 너무 센 힘으로 치아를 닦으면 치경부 마모가 가속화된다. 세균 덩어리와 잔여 음식물을 잘 닦아내기 위해서는 오히려 세지 않는 힘으로 꼼꼼하게 시간을 들여 천천히 닦는 것이 좋다. 또한 칫솔질은 수평이 아닌 수직 방향으로 닦아야 한다. 수평방향으로 닦으면 치경부 마모가 심해져, 위아래 수직방향으로 꼼꼼히 닦아야 치경부 마모를 예방할 수 있다. 이시림은 치아 마모뿐만 아니라 충치나 치주질환, 치아파절, 교합이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가 시린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박서진, 정신질환으로 병역면제···불우한 가정사 원인
- 2024. 11. 28 16:12 연예
- 가수 박서진. 타조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박서진이 가정사로 인한 후유증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서진은 20대 초반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면제 사유는 정신 질환이다. 1995년생인 박서진은 기구했던 가정사로 인해 20대 초반 극심한 정신 질환을 앓았고 이 여파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것이다. 박서진은 여러 차례 방송 등에서 자신의 가정사를 밝힌 적이 있다. 그는 “만성신부전증을 앓던 셋째 형의 49일 당일 간암으로 투병하던 큰 형이 간 이식 부작용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이후 박서진의 모친도 자궁암 3기 판정을 받는 등 가족들의 투병 생활이 이어졌다. 박서진은 모친의 병원비와 생계를 위해 고등학교 1학년때 자퇴를 하고 아버지를 따라 뱃일을 시작했다. 사회생활이 끊기고 관계 형성이 사라지면서 어두운 성격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박서진은 불우한 가정 환경 속에서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2013년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데뷔했다. ‘미스터트롯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나는 트로트 가수다’ 등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과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장구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하면서 ‘장구의 신’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최근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에 고정 출연하며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간경향(총 80 건 검색)
- 경찰 “시청역 사고 원인은 운전 미숙···엑셀 반복해서 밟았다”(2024. 08. 01 11:16)
- 2024. 08. 01 11:16 사회
- 류재혁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시청역 사고 수사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수사해온 경찰이 운전자의 운전조작 미숙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류재혁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은 1일 브리핑에서 “피의자는 차량 결함으로 인한 사고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으나 피의자의 주장과 달리 운전 조작 미숙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류 서장은 “국과수 감정 결과 가속장치·제동장치에서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고기록장치(EDR) 또한 정상적으로 기록되고 있었다”며 “EDR 분석에 따르면 제동 페달(브레이크)은 사고 발생 5.0초 전부터 사고 발생 시(0.0초)까지 작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도 충돌 직후 잠시 보조 제동 등이 점멸하는 것 외에 주행 중에는 제동 등이 점등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운전자 차모씨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액셀)을 밟은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류 서장은 “액셀의 변위량은 최대 99%에서 0%까지로 피의자가 (액셀을) ‘밟았다 뗐다’를 반복한 것으로 기록됐다”며 “사고 당시 피의자가 신었던 오른쪽 신발 바닥에서 확인된 정형 문양이 액셀과 상호 일치한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류 서장은 “피의자는 주차장 출구 약 7∼8m 전에 이르러 ‘우두두’하는 소리와 함께 ‘브레이크가 딱딱해져 밟히지 않았다’며 차량 결함으로 인한 사고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차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업무상 과실치사상)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차씨는 지난 7월 30일 구속됐다. 차씨는 지난 7월 1일 저녁 서울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빠져나오다가 가속해 인도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 “‘5공 전사’ 등 고증 탁월…악인에 분노하기보다 근본적 원인에 분노를”(2023. 12. 15 17:00)
- 2023. 12. 15 17:00 정치
- 1980년대사 전공 역사학자들이 본 <서울의 봄> ‘1980년대’를 전공한 1980년대 출생 역사학자들이 지난 12월 13일 경향신문사에서 영화 <서울의 봄>을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민기, 김세림, 권혁은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서성일 선임기자 영화 <서울의 봄>의 흥행과 함께 나타난 대표적 현상은 과거사에 대한 관심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의 12·12 군사반란 이후 행보를 추적한 보도가 쏟아지고 이들에 대한 재평가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1980년대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대를 중심으로 이 시대를 다룬 책, 기사, 논문 등을 찾아보고 공부하는 ‘현상’들까지 생겼다. 잘 만든 영화 한 편이 44년이나 가려져 있던 역사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한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시대에 대한 관심만큼 축적된 연구는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의 굵직굵직한 몇몇 사건을 제외하면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특히 12·12 군사반란만 떼내 별도로 다룬 연구는 찾아보기조차 쉽지 않은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이날 반란군의 행적에 대한 합의된 기록이 없다. 반란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여줄 사료가 남았을 가능성은 더욱 없다. 그나마 2018년 경향신문이 국방부와의 소송을 통해 확보한 <제5공화국 전사>(이하 5공 전사)가 이날의 사실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이 책을 제작한 것이 제5공화국 관련자들이다. 즉, 승자의 입장에서 증언한 내용을 책으로 만들었다는 얘기다. 이마저도 가감해서 봐야 한다는 뜻이 된다. 영화 <서울의 봄>은 이처럼 제한된 정보 안에서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그날의 상황이 촘촘하게 펼쳐진다. 특히, 반란이 진행되는 과정을 시간 순서로 보여주며 마치 실제 현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대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허구인지 관객들로선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주간경향은 지난 12월 13일 역사문제연구소 소속 연구원 3명과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들은 모두 1980년대를 연구한 역사학자들이다. 권혁은 연구원은 ‘박정희 정권기 시위진압 체계의 형성과 변화’를 연구했다. 해당 시기 군, 경찰, 정보기관 등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다. 김세림 연구원은 1980년 사북항쟁을 중심으로 전두환 정권기를 연구 중이다. 문민기 연구원은 박정희·전두환 정권기의 사회 정화 사업이 연구 분야다. 이들에게 역사학자적 관점에서 <서울의 봄>을 관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의 감상평 역시 첫마디는 “재미있다”였다. ‘1980년대’를 전공한 1980년대 출생 역사학자들 대담. 문민기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이 발언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각 부대 영관급 장교들이 반란군 소속 장교들의 동기이거나 선후배다. 사령관이 출동 준비를 지시해도 반란군 측 연락을 받은 실무진이 ‘출동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막는 것이다. 전두환은 사실상 준비단계에서부터 승리를 보장받고 반란을 시작한 셈이다.” - 문민기 연구원 -영화 <서울의 봄>을 어떻게 봤나 문민기(이하 ‘문’) “우선, 재미있었다. 흔히 12·12 군사반란의 시작과 끝은 알지만, 그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영화가 이 부분을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당시의 긴박감이 잘 드러나도록 이야기를 구성했다는 점이 좋았다.” 김세림(이하 ‘김’) “영화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굉장히 이야기가 사실적으로 다가온다는 것이었다. 보통 잘 만든 영화를 보고 나면 ‘강의할 때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서울의 봄>은 ‘영화를 보라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흔히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는 결말을 알기 때문에 재미가 반감되는 측면이 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상황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반란군을 진압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지 않을까’를 생각하게 되더라. 관객을 몰입하게 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권혁은(이하 ‘권’) “역사 영화라기보단 오히려 전투 영화에 가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전후 맥락을 생략하고 주인공들이 곧바로 선과 악의 구도로 맞붙는 상황 때문에 그랬다. 특히 시간을 알려주니까 마치 실시간으로 상황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잘 만든 영화다.” -그렇다면, 역사학자로서 영화 <서울의 봄>은 어떻게 봤나. 문 “사실 12·12 군사반란 자체는 학계가 주목하는 연구대상은 아니다. 기록도 재판 과정에서 나온 증언이나 인물들의 회고록 정도만 남아 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이 사건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을 받았겠구나 싶은 자료가 있었다. 2018년 경향신문이 입수해 공개한 <5공 전사>라는 책자였다. 이 책은 전두환의 지시로 1982년에 편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5공화국 출범 이전까지의 정치적 상황을 다루는데 10·26사태 이후부터 제5공화국 체제가 만들어지는 1981년 3월 국회의원 선거 당시의 상황까지를 포함한다. 전체 9권인데 이중 3권이 전부 12·12 군사반란을 다룬다. 제5공화국에서 펴냈다는 점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한다는 한계는 있지만 당시 상황을 시간대별로 상세하게 정리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진압군의 대응, 행적 등도 다 여기에 나온다. 영화를 보고 나서 비교해보니 더욱 <5공 전사>를 참고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영화에서는 2공수여단으로 나오는데 실제로 1공수여단이 행주대교를 넘어 서울로 진입하는 거나 노재현 국방부 장관이 한미연합사로 피신하는 장면들 모두 <5공 전사>에 나오는 내용이다. 인물들의 당시 구체적 행보까지 참고해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고증에 신경을 쓴 영화란 생각을 했다.” 2018년 경향신문이 공개한 <제5공화국 전사> 권 “<5공 전사>를 참고했을 것이란 의견에 동의한다. <5공 전사>에서 12·12군사반란을 다룬 부분을 보면, 당시 주요 행위자들이 나눈 대화 내용이 그대로 기록돼 있다. 이 내용 중에 곧바로 영화 대사가 된 부분도 있다. 또 장태완 장군 수기나 회고록도 많이 참조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며 ‘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반란이 발생했는데 군부가 사실상 진압을 포기해버렸다. 이들은 반란을 진압하려는 쪽이 더 큰 희생을 당한다는 것을 5·16 군사정변을 통해 생득적으로 알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실제 인물이나 대립 구도는 영화보다 훨씬 더 입체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김 “12·12 군사반란에 집중해 고증을 잘했다는 측면에 동의한다. 당시 반란세력과 진압세력의 움직임을 마치 체스판 위에 올려놓은 것처럼 잘 묘사했더라. 다만 이 군사반란으로 전두환 세력이 한국을 바로 장악했다고 오해하면 안 된다. 영화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당시 민주화를 향한 각계의 움직임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었다. 12·12 군사반란 이후 전두환이 대통령으로 취임하기까지 약 8개월이 걸렸다. 이는 전두환이 중앙정보부장을 겸임하고 정권을 장악해가면서 영화 제목이기도 한 <서울의 봄>을 무력화시킨 과정이기도 했다. 그 외에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극 중 최규하 대통령이 사후재가라며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연행 서류에 날짜와 시간을 명기하는 부분이다. 사실 이 부분은 나도 잘 몰랐던 내용이다.” 문 “그 부분은 영화적 상상력을 약간 가미한 측면이 있다. 새벽 5시쯤 노재현 국방부 장관과 전두환이 총리 공관으로 가서 결재를 받은 건 맞다. 최규하 대통령 자신이 결재 시각을 썼다는 증언도 남겼다. 그런데 그 문서가 실물로 확인되지가 않는다. 다시 말해, 그 시간에 결재를 받은 것은 맞는데 최규하 대통령이 실제로 문서에 시간을 남겼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증언 말고는 없다는 것이다. 사실 당연하기도 한 것이 전두환이 서류에 서명을 받아서 들고 가지 않았나. 전두환이 손에 넣은 서류를 어떻게 했는지 알 방법은 사실상 없다. 재판이나 국회 증언 과정에서 사후재가를 했다는 내용이 확인됐다지만 이와 관련해 남아 있는 문서가 없는 상태다.” ‘1980년대’를 전공한 1980년대 출생 역사학자들 대담. 권혁은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이 발언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원래 수경사령관이라는 자리가 굉장히 정치적인 위치다. 수경사가 박정희 대통령의 친위부대였기 때문이다. 그런 자리에 임명된 사람이 군인의 본분을 지켜서 해야 할 행동을 했다는 건 한편으로는 특이하고, 칭찬받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 권혁은 연구원 -사건을 압축한 영화이다 보니 맥락상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도 있다. 전두환은 시종일관 반란 성공을 확신하는 것처럼 행동한다. 이는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나. 권 “영화가 10·26 사건 이후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잘 설명이 되지 않은 부분이다. 사실 군인이 정치에 관여하거나 하나회라는 군내 사조직이 성장한 것은 박정희 시대의 유산이다. 박정희는 5·16 군사정변 당시, 서울 근교 부대들을 동원했다. 이후 유엔사가 이들 부대에 대한 작전통제권 요구하자 박정희는 자신을 겨냥한 역쿠데타 방지를 위해 서울 근교 부대인 제1공수전투단, 30사단, 33사단의 작통권만 빼고 반환하는 것으로 합의를 한다. 이들 부대를 모체로 해서 만든 것이 수도경비사령부다. 수경사는 핵심 부대인 30경비단, 33경비단, 헌병대 등으로 조직됐는데 이들 역할 중 하나가 반란진압이었다. 또 박정희는 수경사에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을 배치했는데 이들 중 하나회 소속이거나 후원자가 많았다. 이렇게 보면, 왜 12·12 군사반란 당시에 진압계획이 작동하지 않았을까, 왜 전두환은 반란 성공을 확신했을까를 이해할 수 있다. 반란을 진압해야 할 부대가 반란에 가담해 버린 상황이니 진압 계획이 있어도 실행이 안 된 것이다.” 문 “영화에는 이태신 장군을 비롯한 몇몇 사람이 반란군을 막으려 하면서 긴장감이 조성된다. 하지만 실제 12·12 군사반란 당시에는 이들을 제어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군 운영체계를 보면, 사령관이 지휘권을 갖지만, 실제 부대 운영은 모두 영관급 실무 장교들이 한다. 그런데 각 부대 영관급 장교들이 반란군 소속 장교들의 동기이거나 선후배였다. 사령관이 출동 준비를 지시해도 반란군 측 연락을 받은 실무진이 ‘출동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막는 것이다. 전두환은 사실상 준비단계에서부터 승리를 보장받고 반란을 시작한 셈이다. 이날 발생한 유일한 변수였다고 한다면, 정승화 참모총장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총기 발사 사건이 터졌다는 것 정도다. 이로 인해 국방부 장관이 도망을 가고, 비상이 걸리는 바람에 상황이 조금 급박해졌다. 그럼에도 전두환 입장에서 반란이 실패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김 “실제로 반란 과정에서 큰 전투는 벌어지지도 않았다. 영화가 묘사한 것처럼 계속 전화로 상황 확인만 하다가 끝난다. 오히려 이미 판세가 기울고, 뒤집기도 어렵기 때문에 전화 이상의 조치를 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영화는 당시 지휘관들 오판으로 진압군을 제때 동원하지 못한 것으로 묘사한다. 실제 반란이 성공한 요인은 무엇이었다고 보나. 문 “정보력의 차이다. 당시 반란의 성패는 하나회에 포섭되지 않은 9공수여단이 반란군을 진압하러 서울로 들어오느냐가 핵심이었다. 이때 특전사령관이 9공수의 출동을 명령하는데 실무 영관급 장교가 하나회 소속 장교에게 전화를 받는다. 내용은 ‘정승화 참모총장이 10·26 사건에 연루된 것 같아서 조사하려다가 충돌이 발생한 것이지 총장 납치와 같은 국가변란 사태가 아니다. 일단 대기하라’였다. 지휘관 입장에선 만약 이 설명이 맞을 경우, 군을 섣불리 움직였다간 반란군으로 몰릴 수 있다. 결국 대기가 최선인 상황이 되고 만다. 반면 반란군은 이미 모든 정보를 장악하고 자기들만의 지휘체계까지 갖추고 있었다. 전두환이 지시하면 노태우 9사단장, 박희도 1공수여단장이 군을 움직이는 구조였다. 정보가 차단된 진압군과는 움직임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권 “영화에서 진압군이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을 묘사하는 방식은 <5공 전사>의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도 보인다. 반란군 입장에서 기술된 <5공 전사>를 보면 당시 진압군을 굉장히 무능력하게 그린다. 다만 절대 권력자가 사라진 상황에서 이들을 결정적으로 움직이려면 미국이 개입했어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김 “영화에서 언급되긴 하는데 군을 움직일 경우 북한이 내려올 가능성이나 서울에서 충돌이 발생할 경우 시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느냐도 결코 가볍지 않은 문제다. 진압군의 행보를 군대의 본래 목적과 시스템을 바탕에 두고 보면 단순 무능력으로만 말하긴 어렵다. 선과 악의 뚜렷한 대비, 그리고 개탄을 자아내는 무능과 불의를 보여주기 위해 영화는 당시 상황을 더욱 극단적으로 묘사한 것 같다. 육군본부 내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군복을 입은 지휘관이라는 자들은 찻잔을 들고 한가로이 차를 마시고 있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장태완 장군은 상황을 다르게 본 것인가. 그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김 “실제로 영화의 마지막 장면과 같은 대치는 일어나지 않았다. 수경사령관이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사실도 없다. 다만 제 역할을 다 하려고 한 군인이 존재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당시 군인이 정치화되지 않기 어려운 상황 아니었나.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려고 한 점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권 “원래 수경사령관이라는 자리가 굉장히 정치적인 위치다. 수경사가 박정희 대통령의 친위부대였기 때문이다. 그런 자리에 임명된 사람이 군인의 본분을 지켜서 해야 할 행동을 했다는 건 한편으로는 특이하고, 또 한편으로는 칭찬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문 “개인에 대한 평가를 떠나서 수경사령관으로서 반란을 막는 임무를 끝까지 수행하려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책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주어진 임무를 다하지 않았을 때 비극이 발생한다. 영화 속 육군본부에 있던 장군들이나 국방부 장관 등이 대표적이다.” ‘1980년대’를 전공한 1980년대 출생 역사학자들 대담. 김세림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이 발언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영화 속 장면 중 전두광이 ‘세상이 그렇게 빨리 변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이게 영화가 전하려고 한 가장 큰 의미가 아닐까. <서울의 봄>이 과거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이미 지나간 이야기라고 말하기도 어렵다는 의미다.”-김세림 연구원 -<서울의 봄>이 다룬 역사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경계해야 하나. 김 “두 가지다. 하나는 영화 속 장면 중 전두광이 ‘세상이 그렇게 빨리 변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어쩌면 이게 영화가 전하려고 한 가장 큰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현대사를 다룬 <서울의 봄>이 과거 이야기를 하지만 지나간 이야기라고 말하기도 어렵다는 의미다. 이 영화를 두고 ‘좌빨영화’라며 갈등 상황이 벌어지고 있지 않나. 12·12 군사반란이 박정희의 유산에서 시작했는데 그 시대에 통용됐던 이야기가 지금도 나오는 상황이다. 영화를 통해 ‘역사는 단순히 지나간 일이 아닌 현재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토대’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서울의 봄>에 나오는 시민들은 차량 통행이 제한돼도, 군인들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져도 무슨 일인지 모른다. 오직 사건의 객체로만 존재한다. 관객분들이 이러한 장면을 통해 좀더 예민한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감시해야겠다고 생각해준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권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는 어떤 부분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지 한 번쯤 고민해 봤으면 한다. 실제 역사도 그러했지만, 반란군을 진압하라고 할 때 그 누구도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그런데 부마항쟁이나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군은 모두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변명한다. 어떤 명령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고 수행하고, 또 다른 어떤 명령에 대해서는 책임감 없이 방관해 버린다. 영화를 보며, 우리가 진정 책임을 지고 수행해야 할 일은 어떤 것인지 고민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 한 가지 덧붙이면, 영화를 보고 난 후 생긴 분노가 전두환과 하나회를 향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이미 사라져 버린 대상에 대한 분노보단 우리 삶에서 또다시 벌어질 수 있는 일에 분노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문 “전두환 정권 관련 논문을 쓰면서 정권을 ‘절대악’으로 그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권을 절대악으로 그리는 순간 전두환 정권이 사라지고 나면 마치 모든 문제가 해결될 듯한 착각에 빠져들 수 있어서다. 과거든 현재든 악마 같은 정권이 사라진다고 해서 우리의 문제가 모두 해결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문제를 만들고 야기한 근본적인 원인은 정권이 아닌 한국사회 내부에 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점을 함께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서울의 봄> 관람 이후 ‘역사를 배웠다’는 감상평이 많다. 실제 역사와 영화 <서울의 봄>은 어느 정도 유사하다고 해야 하나. 문 “<삼국지 정사>와 <삼국지 연의> 느낌으로 보면 된다. <삼국지 연의> 속 인물들의 의미지, 사건 등으로 역사를 기억해도 큰 틀에서 완전히 틀린 역사라고 하기는 어렵지 않나. 12·12 군사반란사에서도 <5공 전사>와 영화 <서울의봄>이 비슷한 관계에 있는 것 같다. 실제 역사와 세세한 부분에서 조금 어긋나더라도 큰 흐름을 이해하는데는 부족하지 않다는 의미다. 다만, 연구자 입장에서 역사적 인물을 절대악과 절대선이라는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경계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5공 전사>를 보면, 정승화와 장태완의 연결고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들이 학맥으로 연결되고, 군 생활도 같이했고 하는 식이다. 이렇게 놓고 보면, 영화처럼 절대선과 절대악의 격돌이 아닌 군인의 외피를 쓴 파벌 간 격돌로 볼 수도 있다. <서울의 봄>을 통해 사람들이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표지 이야기
- [시사 2판4판]대한민국호 ‘빨간불’ 원인은?(2023. 12. 05 07:00)
- 2023. 12. 05 07:00 정치
- 시사 2판4판
- “법적 처벌보다 참사 ‘구조적 원인’ 집중해야”(2023. 02. 03 11:25)
- 2023. 02. 03 11:25 사회
- ㆍ 저자 박상은씨가 이태원 참사 조사에 바라는 것 이태원 핼러윈 참사 100일을 3일 앞둔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골목에서 한 시민들이 추모 메시지를 읽고 있다. / 이준헌 기자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2월 5일로 100일을 맞는다. 경찰 특별수사본부 수사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윗선 조사를 생략한 ‘꼬리 자르기’였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역시 정부·여당의 비협조로 새롭게 알아낸 것이 거의 없다. 유가족협의회가 참사의 온전한 진실 규명을 위해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요구하는 이유다. 지금까지 이태원 참사에 대해 드러난 것은 한 겹의 얇은 표층에 가깝다. 우리는 경찰이 10만명 운집을 예상하고도 인파통제 대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경찰이 그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정확히 모른다. 기동대 파견 요청을 둘러싼 용산경찰서·서울경찰청의 진실공방과 용산경찰서 전 정보과장의 “집회 총력대응” 발언 사실 등이 흩어져 있을 뿐이다. 참사 발생 전 수십 건의 112·119 신고에도 제대로 된 조치가 없었다는 것은 확인됐지만, 경찰·소방이 왜 상황을 오판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정리된 설명이 없다. 신원이 확인된 시신이 10~12시간이 지나서야 가족에게 인도된 이유, 생존 고등학생(참사 49일 뒤 극단적 선택)이 부모 동의 없이 50분간 경찰조사를 받은 이유도 알지 못한다. 답을 찾아야 할 여러 질문 앞에서, 한국사회가 짚고 넘어가야 할 ‘재난조사 실패의 기록’이 있다. 세월호 참사 사례다. 2014년 참사 직후 시민들은 진상규명을 염원했고 3개의 위원회가 7년에 걸쳐 진상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이들은 세월호의 물리적 침몰 원인조차 단일하게 제시하지 못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2017~2018년)는 화물 과적 등으로 인한 복원력 상실 및 기계결함을 뜻하는 ‘내인설’과 ‘외력 충돌 가능성’을 나란히 제시했다. 뒤이어 조사를 맡은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2018~2022년)는 ‘가능성이 낮다’면서도 외력설을 기각하지 않았다. 선조위와 사참위에 자문을 한 대한조선학회와 네덜란드 해양연구소는 외력설에 근거가 없다고 봤다. 그럼에도 각 위원회는 고의로 침몰시킨 누군가가 ‘있을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떨쳐내지 않았다. “국가 책임을 인격화해 응징하고자 하는 관점”을 끝내 포기하지 못해 도달한 실패였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접근은 어떻게 달라야 할까. 세월호 조사 실패 사례를 연구해 <세월호, 우리가 묻지 못한 것>이란 책을 썼던 사회학자 박상은씨(39)는 “개인 처벌을 위한 사법적 관점이 다른 문제의식들을 압도했던 세월호 조사 사례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야 한다”며 참사를 낳은 ‘구조적 원인’ 규명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사회의 재난은 몇몇 악당의 결정적 잘못에 의해서가 아니라 여러 행위자의 결정적이지 않은 잘못과 실수로 발생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들을 그렇게 행동하게 만든 ‘구조’를 들여다보자”는 것이다. 사회운동 단체인 ‘플랫폼C’의 활동가이기도 한 박씨는 과거 세월호 참사 특조위에서 조사관으로 일했고 선조위와 사참위에서는 종합보고서 집필에 참여했다. 지금은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에서도 활동 중이다. 그를 지난 2월 1일 서울 망원동의 플랫폼C 사무실에서 만났다. -곧 이태원 참사 100일입니다. 참사 원인에 대한 경찰 수사와 국정조사가 있었지만, 제대로 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난연구자로서 보기에 우리는 무엇을 집중적으로 밝혀야 할까요. “유사 재난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하는 것이 재난조사입니다. 이태원 참사 전후의 경찰의 행동을 보면, 대규모 인파가 몰릴 핼러윈 축제를 사전대비하지도 않았고, 참사 당일 여러 번 신고를 받았는데도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어요. 경찰에겐 아마도 ‘어떤 위험을 먼저 다룰 것이냐’에 대한 우선순위가 있었을 겁니다. 관행이나 제도 등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겠지요. 경찰 내부에 암묵적으로 형성된 ‘위험 우선순위’가 그간 어떻게 정립돼온 것인지를 밝히고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참사 당시의 상황을 더 풍부하게 재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규모 압사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우리는 아직도 잘 모릅니다. 한 시간 넘게 깔려 있었는데 살아남은 분이 있는 반면 서서 압박을 받다 돌아가신 분도 있습니다. 158명의 상황이 각각 다 달랐을 수 있다는 거죠. 참사 직후 경찰·소방이 재난컨트롤타워의 지휘 아래 인파 분산을 더 빨리, 더 제대로 할 수는 없었는지에 대한 평가도 필요합니다. 이때의 대응에 따라 누군가를 더 살리고 덜 다치게 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세월호, 우리가 묻지 못한 것>을 통해 구조적 원인을 밝히는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참사의 구조적 원인을 밝힌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재난조사를 많이 해온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 처음에는 참사의 계기가 된 이벤트에 집중했어요. 이태원 참사로 치면, 당일 112·119 신고를 받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람들에 집중한 거죠. 이 사람들을 더 훌륭한 교육을 받은 사람들로 교체하면 될 거라고 생각한 건데요, 그렇게 해도 변화는 없다는 것을 점차 깨닫게 됩니다. 문제는 조직이고 환경임을 알게 된 거죠. 특히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나 핵발전소같이 기술적으로 첨단화돼 있고 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 조직에서도 사고가 반복되면서 그런 접근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해요.” 세월호 조사 실패 사례를 연구한 사회학자 박상은씨를 지난 2월 1일 서울 망원동에 있는 사회 운동단체 ‘플랫폼C’ 사무실에서 만났다. / 송윤경 기자 <세월호, 우리가 묻지 못한 것>에는 재난조사 관점의 발전을 보여주는 두건의 NASA 우주왕복선 폭발 사례가 소개돼 있다. 1986년 챌린저호 폭발과 2003년의 컬럼비아호 폭발이 그것이다. 먼저 챌린저호 폭발 조사위원회는 폭발의 물리적 원인이 ‘고체추진기의 O링(고무 패킹) 이상’이라는 것을 밝히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문제의 배경에 ‘생산성 압박’ 같은 구조적 요인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다만 고무패킹 이상을 알고도 발사를 강행한 것은 “NASA 중간관리자들의 의도적 잘못”이란 결론을 내렸다. 10년 뒤 이 사건을 재분석한 사회학자 다이앤 본은 ‘NASA 중간관리자들의 의도적인 안전규칙 위반’이란 조사위 해석에 반대했다고 한다. 그는 생산성 압박이 조직문화를 바꿔 변칙이 용인되도록 만들고 ‘강력한 위험신호’를 ‘수용 가능한 위험’으로 여기게끔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시 7년이 흘러 NASA에서 컬럼비아호 폭발 사건이 일어났다. 이때 구성된 조사위원회는 한층 더 강력하게 ‘구조적 원인’을 지목했다. 고위공직자의 과거 지시가 잘못된 구조를 만들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백악관, 의회, NASA 본부와 같은 국가 지도부의 과거 결정은 고위험 기술 조직의 원칙을 위태롭게 하는 자원과 일정의 긴장을 조성함으로써 사고를 촉발시켰다” 박 활동가가 책을 통해 소개한 컬럼비아 조사위 보고서의 문구다. -행정안전부는 재난관리 주무부처인데, 정작 이상민 장관은 자신의 잘못은 없다는 태도입니다. 국정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도 마찬가지고요. 많은 사람이 ‘이건 뭔가 잘못됐다’고 느끼고, 어떻게 책임을 물을 것이냐를 고민하는 듯합니다. “이상민 장관은 국정조사에서 ‘모른다’는 답변을 반복했는데요, 아마 ‘법적 처벌’로 이어질 연결고리들을 고려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이 태도는 정말 잘못된 것이고, 이상민 장관 파면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조사기구가 만들어진다면 법적 처벌에 대한 질문은 후순위에 두었으면 합니다. ‘이상민 장관을 처벌하는 조사를 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면 오히려 참사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 꼭 필요한 질문들이 생략될 수 있어요. 구조가 어떻게 잘못됐는지부터 알아야 상층에 대한 책임도 제대로 물을 수 있거든요.” -어떻게 가능할까요. “이를테면 용산파출소가 신고를 받고도 소극적 대응을 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들의 행동에 조직문화 혹은 경찰 지휘부의 어떤 큰 메시지 같은 것이 영향을 끼쳤을 겁니다. 핼러윈 축제 인파 관리, 그리고 관련 신고 대응을 ‘후순위’로 두게 만든 요인을 찾다 보면, 질문은 상층부로 올라가게 돼 있습니다. 말단에 있을수록 구조에 따를 수밖에 없고, 상층으로 올라갈수록 구조를 만들 수 있거든요. 행동과 결과가 선형적으로 이어지는 법적 처벌에만 매달리면, 오히려 말단에만 책임을 묻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책에서 표현한 대로 ‘구조’는 증인으로 세울 수 없는 존재잖아요. 구조적 조사를 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실무진들에게 ‘왜 이걸 안 했어’라고 추궁하는 대신 당신에게도 어떤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그렇게 수많은 조사를 거쳐 전반적인 시스템이 드러나면, 나중에는 각각의 행위자들에 대한 합당한 ‘책임 배분’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검·경에 수사의뢰를 할 수도 있겠고요. 처음부터 ‘책임을 묻겠다’고 시작하면 잘못된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질문들이 나오지 않을 겁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는 재난조사를 통해 무엇을 밝히고 무엇을 바꿀 것인지에 대한 목표를 정확히 수립하지 않은 채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위원회 내부에 사법적 관점(법적 처벌)과 구조적 관점(구조 규명)이 혼재돼 있었다. 때때로 형사사건과 재난조사를 혼동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한다. 이를테면 ‘가만히 있으라’ 방송을 다루는 안건의 이름을 ‘(방송한 직원의) 업무상과실치사상죄 공동정범 성립 여부’로 하자는 제안이 나오는 식이었다. 이 안건명은 나중에 ‘선내대기 방송 경위’로 바뀌긴 했지만, 이 사례는 위원회 스스로 수사와의 경계선을 제대로 긋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사법적 관점에 힘이 실린 데엔 국가의 책임도 컸다. 공권력은 거리로 나선 유족을 최루액으로 진압했다. 정보기관은 불법사찰까지 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뭔가’라는 의구심을 국가가 먼저 불러일으켰다. 국가의 상층부 가운데 참사에 ‘결정적 책임’이 있는 몇몇 개인을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질 만한 환경이었다. 여기에 단독보도에 매달리는 언론의 관행까지 겹쳐졌다. 2017~2018년 선조위는 외부의 의혹 제기가 반복되자 외력설을 하나의 가설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이런 태도는 사참위로까지 이어졌다. -위원회 내에서 ‘외력설’이 공식 등장하게 된 계기 중 하나는 관련 언론보도였습니다. “특조위에 있는 동안, 한국사회에선 재난 원인 조사를 언론도 함께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참사 직후 언론의 초기취재가 사건의 윤곽을 잡는 데 큰 역할도 했고요. 그런데 4~5년 전엔 화물 과적, 선박의 불법 증·개축, 평형수 문제를 지적하던 언론이 갑자기 그런 문제의식은 더 이상 얘길 않고, ‘외력이 있었냐 없었냐’를 얘기하는 이유가 뭘까 싶었어요. 담당기자가 계속 바뀌고, 조금이라도 더 새로운 게 뭔지를 찾는 관행이 있다는 건 나중에 알게 됐고요. 언론도 재난 원인 조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보도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행정안전부는 경찰수사로 이태원 참사의 원인이 드러났으니, 이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합니다. “현 정부 입장이 바로 수사가 조사라는 것인데요, 제가 가장 참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8년 전 세월호 참사 때 진상규명을 수사기관에만 맡길 수 없다는 문제의식 아래 조사를 전문으로 하는 독립적인 공적기구를 구성한 것이었거든요. 재난이 일어나면 수사는 수사대로, 조사는 조사대로 분리해 진행하는 것이 국제기준에도 맞고, 우리도 앞으로 계속 그렇게 가야 합니다. 다만 지난 8년은 재난조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걸 보여준 시간이었어요. 이제 와서 ‘경찰수사로 원인 파악은 다 끝났다’는 입장은 그동안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겁니다.” 진실의힘 제공 -이태원 참사의 진상조사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독립적 조사기구 시민조사위를 만들자는 제안도 있는 것으로 알아요. 노조를 통해 일선 경찰과 소방관들을 조사할 수 있는 방안도 있을 것이고요. 어떤 방식이 됐든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서사가 나오지 않도록, 공적 서사를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구조적 원인을 잘 파악해야 하고요.” ‘이태원 참사를 이대로 끝내선 안 된다’는 목소리에 대해 혹자는 “세월호 때 수년간 조사하고도 뭘 더 알아냈느냐”고 말한다. 세월호 참사는 ‘2차 가해’에도 활용된 까닭에 실패의 과정을 추적하기가 더 만만치 않았다. 그는 책에서 “굳이 실패를 헤집는 작업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면 한 단원고 희생자 아버지의 말을 떠올렸다”고 했다. ‘조사위가 성과 없이 끝나면 결국 비난과 책임을 유가족이 지게 된다’는 말이었다. 그는 “사회운동과 조사위는 (우리의) 무능, 실수, 선의였으나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내놓은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여기엔 ‘언론의 책임’까지 덧붙여야 마땅할 것이다. 전치형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는 <세월호, 우리가 묻지 못한 것>에 이런 추천사를 남겼다. “저자의 재난조사 실패기를 통해 마지막 배움의 기회를 얻는다. 세월호 이후 우리는 과연 조금이라도 배우고, 나아질 것인가.” 또 한 번의 참사를 겪은 지금 우리는 세월호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를 ‘시험’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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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통’ 원인 300가지…당신은 어떤 두통에 시달리나요?
- 2024. 11. 28 07:30 건강
- 전 국민 10명 중 8명은 일 년에 한 번 이상 두통 편두통부터 긴장형 두통, 뇌졸중 등 다양한 두통의 원인 중 ‘내 두통’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픽셀즈 국민 10명 중 8명이 일 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하고 있는 질환 두통.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10대 질환 중 하나로 꼽은 두통은 명실상부 ‘국민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두통의 양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머리가 멍하고 울리고 욱신거리거나, 누군가가 머리를 찌르듯 찌릿찌릿하거나, 머리가 심장이 뛰는 것처럼 두근두근하거나, 심하면 구토나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두통 분류표에 따르면 두통의 원인은 약 300가지로 굉장히 다양하다. 따라서 편두통부터 긴장형 두통, 뇌졸중 등 다양한 두통의 원인 중 ‘내 두통’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갑자기 찾아온 두통을 주의하라 수년째 건강을 위해 스포츠댄스를 즐기는 건강한 60대 남성. 여느 때와 같이 한 시간 정도 운동을 하던 중, 그는 갑자기 왼쪽 앞머리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내 몸에 힘이 빠지며 어지럼증이 발생했고, 심상치 않음을 느낀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급히 구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10분 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땐 증상이 멀쩡하게 가라앉았다. 집으로 갈지, 병원으로 갈지를 묻는 구급대원의 질문에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응급실로 향했고, 검사 결과 뇌졸중의 전조 증상인 미니 뇌졸중을 발견하게 된다. 단 10분간 잠깐 스쳐 지나갔던 두통, 만약 괜찮아졌다고 넘겼다면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두통은 우리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려 주는 중요한 신호이기도 하다. EBS <명의> 제공 ■편두통과 헷갈리는 긴장형 두통 8년 전 전립선 수술을 하고 가정사까지 겹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한 남성은 오랜 시간 두통을 앓아왔다. 단순한 편두통인 줄로만 알았던 그의 진단명은 바로 긴장형 두통. 긴장형 두통은 편두통과 구별하기 어렵지만, 편두통을 비롯한 다른 두통의 특징이 나타나지 않을 때 진단이 가능하다. 편두통이 한쪽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 욱신거리는 통증의 양상을 보이지만, 긴장형 두통은 대개 머리 양쪽이 눌리거나 정수리가 눌리고 조이는 듯한 압박감의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인 긴장형 두통은 비약물 치료인 스트레스 관리 또는 운동으로 완화하는 것이 좋다. 또는 우울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우울감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약도 듣지 않는 만성 편두통, 어떻게 해야 할까? 신경과 명의를 찾은 30대 한 여성, 그녀가 내민 일지에는 두통이 언제, 어떻게 찾아왔는지가 빼곡하게 적혀 있다. 매일 지속되는 두통의 양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자신의 두통을 기록하기 시작한 것이다.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시작된 편두통은 20년 넘게 그녀를 괴롭혔고, 오랫동안 복용했던 진통제와 두통 예방약조차 더 이상 듣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약으로도 나아지지 않는 편두통에 막막했던 그녀는 최근 새롭게 CGRP 항체 주사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CGRP라는 신경 전달 물질은 뇌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뇌혈관을 확장해 두통을 일으키는데, CGRP 항체를 주사하여 이 물질을 억제하면 편두통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 오는 29일 밤 9시 5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되는 <명의> ‘국민 질환, 두통’ 편에서는 두통의 다양한 양상에 따라 정확한 두통의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 방법에 관해 이야기해 본다.
- 추석 교통사고 주요 원인은?…음주·과속·졸음
- 2024. 09. 13 10:30 레저/여행
- 연휴는 극심한 차량 정체로 사고 발생률이 급증한다. 가족을 위한 시간,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운전법이다. 픽셀즈 연휴는 극심한 차량 정체로 사고 발생률이 급증하며, 최근 5년간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5%는 과속과 신호 위반으로 인한 것이다. 귀성·귀경 차량이 급증하면서 교통 혼잡과 장거리 운전으로 사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음주운전, 과속, 졸음운전은 주요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폭염으로 인한 차량 고장과 화재 위험도 증가하는 추세다. 1. 음주운전, 최대 2억 원 손해배상… 추석 음복주 경고 음주운전은 운전자의 인지력과 반응 시간을 크게 저하시키며, 혈중알코올농도가 0.05%만 넘어도 브레이크 작동이 지연되고, 사고 시 충격량이 급격히 증가한다. 최근 개정된 법에 따르면,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최대 2억 원까지 손해배상 책임이 부과될 수 있다. (법적 근거는 도로교통법 제44조의2와 민법 제750조) 특히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가족이나 친지들과 모임에서 가볍게 음복주를 마시는 경우가 많지만, 숙취 상태에서 운전하면 법적 처벌뿐만 아니라 가벼운 사고에도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2. 폭염 후유증으로 인한 차량 화재 위험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은 차량, 특히 내연기관 차량의 엔진과 배기 시스템에 큰 부담을 줬다. 냉각수 부족, 엔진 오일의 윤활 기능 저하 등으로 주요 부품이 손상되어 차량 화재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디젤차의 경우 DPF(디젤 미립자 필터)에 탄소 입자가 축적되어 필터가 막히거나 과열될 가능성이 높아 사전 점검이 필수다. 냉각 시스템과 배기 부품의 점검을 통해 차량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다. 3. 추석 교통사고 주원인, 과속과 신호 위반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의 35%는 과속과 신호 위반에서 발생했다. 과속 시 제동 거리가 길어지고, 충돌 시 충격의 강도가 비례해 증가해 사고의 치명성을 높인다. 특히 교차로에서 신호를 무시할 경우 충돌 위험이 매우 크다. 따라서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규정 속도 내에서 운전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반려견은 차량의 뒷좌석에서 안전벨트가 장착된 전용 가방이나 케이지에 두어야 한다. 픽셀즈 4. 쉼표 있는 운전으로 졸음운전 예방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추돌사고의 주요 원인은 차간 거리 미확보다. 100㎞/h의 속도로 주행할 경우 최소 70~100m의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급정거 시 추돌을 방지할 수 있다. ABS나 ESC 같은 차량 안전장치가 있어도 차간 거리가 충분하지 않으면 사고를 막기 어렵다. 장거리 운전 중에는 졸음운전 예방 차원에서 쉼표 있는 운전으로 휴식을 취해 피로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5. 전기차 배터리 과열 및 화재 위험 대비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는 다른 구동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어, 배터리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전기차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고온 환경에서 쉽게 과열되어 ‘열 폭주’라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배터리 내부에서 과도한 열이 발생해 폭발 위험을 높이는 현상으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배터리 냉각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전용 부동액 사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고온 환경에서의 장거리 운행은 배터리 과열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므로, 사전 점검이 필수다. 6. 반려견 동반 운전 시 안전 조치 반려견을 동반한 운전 시, 반려견을 무릎에 앉히거나 안고 운전하는 것은 시야를 방해하고 주의를 분산시켜 사고 위험을 높인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관리하지 않을 경우 최대 2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반려견은 차량의 뒷좌석에서 안전벨트가 장착된 전용 가방이나 케이지(반려동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이동용 상자나 가방)에 보관해야 하며, 이를 통해 운전 중 주의 분산을 막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폭염으로 인해 엔진 오일, 냉각수,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을 철저히 점검해야 하며, 특히 디젤 차량의 DPF 관리가 소홀할 경우 화재 위험성과 배출가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서울대병원, 조현병 새로운 원인 밝혔다
- 2024. 05. 13 16:20 건강
- 조현병 증상 새로운 원인 지표, 뇌 속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 증가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조현병의 원인 규명에 한 걸음 다가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픽셀이미지 조현병의 원인 규명에 한 걸음 다가선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조현병 환자의 뇌에서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 증가를 뇌영상 촬영을 통해 최초로 밝혀냈다. 이 별아교세포들이 조현병의 병리생리에 관여하며, 특히 전측대상피질에서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화가 큰 환자일수록 조현병 증상이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는 반응성 별아교세포가 조현병 환자의 뇌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시각화하고, 이 세포들이 조현병의 양성 증상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조현병 연구에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김민아 교수팀이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통해 측정한 뇌 속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 증가와 조현병 환자에서 환청, 망상 등 양성 증상 심각도와의 연관성을 밝혀낸 연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과거에 정신분열병으로도 불렸던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및 행동과 같은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사회적 기능 장애를 동반하는 대표적인 중증 정신질환이다. ‘별아교세포’는 뇌세포의 절반을 차지하는 주요 신경교세포로, 신경세포를 지지하고 노폐물 제거 및 식세포작용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 세포들은 뇌의 글루타메이트 조절 및 염증 반응에 관여하여 조현병과 같은 신경정신 질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응성 별아교세포’는 별아교세포가 신경전달물질 조절 이상 또는 뇌 염증 반응 등으로 과활성화된 상태를 나타낸다. 조현병 환자의 뇌 속 전측대상피질에서 반응성 별아교세포(뇌 염증 반응 및 글루타메이트 조절 이상 시사)의 활성 증가를 확인했다. 또한, 조현병 환자에서 전측대상피질의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이 증가할수록 환청, 망상 등 조현병의 양성 증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서울대병원 제공 연구팀은 기존의 신경염증 또는 글루타메이트 단독 연구들과는 달리, 반응성 별아교세포를 직접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조현병의 복잡한 병리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주목했다. 지금껏 뇌영상 촬영 기법을 활용해 뇌 속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 증가를 직접 측정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2021년 10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조현병 환자 33명과 건강한 대조군 35명을 대상으로 방사성 동위원소가 표지된 화합물([18F]THK5351)을 사용해 몸의 생화학적 과정을 이미지화하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을 통해 조현병 환자의 뇌 속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도를 측정·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조현병 환자들은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전측대상피질과 좌측 해마에서 더 높은 표준 흡수 값 비율(SUVr)을 보였다. 이는 건강한 대조군과 비교하여 조현병 환자에서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화가 증가했음을 나타낸다. 전측대상피질은 인지 및 감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해마는 기억 형성에 필수적인 뇌 영역으로, 이들은 조현병의 신경생물학적 매커니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전측대상피질에서의 표준 흡수 값 비율은 조현병 환자의 PANSS 양성 증상 점수(조현병 환자가 경험하는 정신병적 증상의 정도를 평가하는 도구)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화가 큰 환자일수록 조현병 증상이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 증가가 환청 및 망상과 같은 조현병 양성 증상의 심각도와 연관되어 있는 것을 의미한다. 즉, 전측대상피질과 해마의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 증가가 조현병 병태생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전측대상피질의 염증 반응과 글루타메이트 조절 이상이 환청, 망상 등 조현병 증상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민아 교수(제1저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조현병 환자에서 관찰된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 증가가 뇌 염증반응과 글루타메이트 조절 이상을 반영하며, 이러한 변화가 조현병 증상의 원인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며 “이러한 발견은 신경교세포 수준에서 조현병의 병태생리 기전을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준수 교수(교신저자)는 “이번 연구는 조현병 연구에서 가설로만 제안되었던 신경교세포 기전을 실제로 증명한 중요한 결과”라며 “이는 향후 조현병 치료제 개발에 있어 새로운 표적 뇌세포를 제시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학협회 저널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IF=13.8)’ 최신호에 게재됐다.
- 50대 뱃살…‘염증’이 원인일 수 있다
- 2024. 04. 16 10:54 건강
- 염증이 뱃살을 부르는 이유는 복부 지방 축적과 관련된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시키기 때문. 픽사베이 이유 없이 살이 찐다. 나이 탓이려니… 세월을 탓하며 넘길 수 있지만 의외로 염증이 원인일 수 있다. 염증은 뱃살뿐 아니라 관절통, 브레인 포그 등 노화로 인한 증상을 악화시키는 화학 물질을 방출한다. 중년 염증을 줄이는 항염증 생활 습관은? <새로운 완경(The New Menopause)>의 저자이자 산부인과 의사인 메리 클레어 하버 박사는 염증이 생긴 세포는 독성이 있는 화합물을 방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염증은 모든 신체 조직에 영향을 미친다. 염증이 뱃살을 부르는 이유는 복부 지방 축적과 관련된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염증은 관절염, 면역력, 뇌 기능 등 모두 악영향을 준다. 염증을 줄이는 첫 번째 생활 습관은 식단이다. 항염증 식품인 채소, 과일, 콩류, 씨앗류로 식단을 꾸리는 것이다. 반대로 가공식품과 당류가 높은 음식은 염증을 악화시킨다. 하루 식단에서 ‘25 법칙’을 잊지 않는다. 하루 최소 25g의 섬유질을 먹고, 25g 이하의 설탕을 섭취하는 것이다. 하버 박사는 염증을 줄이기 위해 식단 이외에도 가벼운 간헐적 단식을 추천했다. 아침 식사를 늦게 하는 것은 간헐적 단식의 한 형태다. 단식은 세포를 자가포식(autophagy, 세포 내 불필요하거나 기능이 저하된 세포소기관을 분해하는 메커니즘)이라고 불리는 상태로 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박사는 “세포는 강해지고 염증에 더 잘 저항하는 상태가 된다”며 “강화된 세포는 혈당 조절과 뱃살 연소 같은 일을 할 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시카고 대학의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8시간(오전 11시에서 오후 7시까지) 내에 식사를 마치면 다른 식습관의 변화없이 상당한 복부 감소를 달성할 수 있다. 토마토와 콩, 채소를 이용한 항염증 수프 만들기. 픽사베이 하버 박사는 특별한 식단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주말에 1시간을 내어 평일에 먹을 ‘항염증 수프’를 대량으로 만들어놓는다. 그의 특제 항염증 수프의 레시피는 간단하다. 재료는 하루 저녁 불린 콩 500g, 잘게 썬 닭가슴살 500g, 다진 양파, 피망, 셀러리 3컵반, 무가당 토마토 통조림 1캔(생 토마토 대체 가능), 올리브오일 1/4컵, 버터 2티스푼이다. 이 재료를 슬로우 쿠커에 모두 놓고 물을 1인치 올라오게 부은 다음 약 8시간 요리를 하면 수프가 완성된다. 완성된 수프는 냉장이나 냉동 보관하고 5일 내로 먹는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재료의 질감이 살아있는 수프는 식욕을 감소시키고 하루 약 400㎈를 덜 먹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갱년기’ 내장 지방…당장 실천해야 할 ‘5가지 습관’갱년기에 다다르면 체중 감량이 점점 어려워진다. 특히 건강과 직결되는 복부 비만이라고 불리는 내장 지방은 빼기도 어렵다. 전문가들은 갱년기의 시작인 40대 초반부터 복부 비만...https://lady.khan.co.kr/health/article/202403260658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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