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5,927 건 검색)
- [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2024년 12월 26일
- 2024. 12. 25 20:45문화
- ■ 영화 ■ 쇼생크 탈출(OCN 오후 8시30분) =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선고받은 앤디(팀 로빈스). 그는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돼 교도관들의 폭력, 동료 죄수들과의 갈등을 겪으며 무기력한...
- [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2024년 12월 25일
- 2024. 12. 24 20:23문화
- ■ 영화 ■ 설국열차(OCN 무비즈2 오후 4시40분) = 새로운 빙하기가 찾아온 지구. 생존자들을 태운 기차 한 대가 끝없이 궤도를 달리고 있다. 기차의 꼬리 칸에는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바글댄다. 호화로운...
- [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2024년 12월 24일
- 2024. 12. 23 21:44문화
- ■ 영화 ■ 쿵푸팬더(OCN 무비즈2 오전 9시30분) = 팬더 포는 평화의 계곡에서 아버지의 국수 가게를 돕고 있다. 아버지는 포에게 국수의 비법을 전수해 가업을 잇게 하려 한다. 하지만 포의 관심사는 오로지...
- 군 정찰위성 3호기 발사 성공…1·2호기와 북 동향 ‘3중 감시’
- 2024. 12. 22 21:13정치
- ...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3호기 발사로 정찰위성의 군집 운용이 가능하게 됐다. 여러 대의 위성이 동일한 임무를 수행한다는 의미다. 관측을 하는 각도가 다양해지면서 획득하는 정보의 양이...
스포츠경향(총 224 건 검색)
- 스페이스코인, 첫 인공위성 CTC-0 발사 성공
- 2024. 12. 23 10:53 생활
- 인도·인도네시아·나이지리아 등 정부 및 기업들과 협력 추진 2025년 추가 발사 예정·글로벌 연결성 확대 스페이스코인이 첫 인공위성 CTC-0의 발사에 성공했다. 23일 스페이스코인에 따르면, CTC-0는 지난 21일 오후 8시 34분(한국시간)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엑스(SpaceX)의 팔콘 9(Falcon 9) 로켓을 통해 발사됐다. 스페이스코인은 세계 최초 탈중앙화 위성 인터넷 공급을 위한 DePIN 프로젝트로서, 저궤도 위성(LEO)과 5G 비지상파 네트워크(5G NTN) 기술을 통해 모바일 기기에 직접 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CTC-0는 이러한 블록체인 기반 5G 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저궤도 위성이다. 고가의 지상 인프라 없이도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전 세계 인터넷 소외지역에 월 1~2달러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모든 시스템은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 네트워크로 관리되어 사용자들이 직접 인터넷을 소유하고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페이스코인 사용 수수료(인터넷 사용료)는 크레딧코인(Creditcoin·CTC) 네트워크를 통해 지불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데이터 전송 △송신기 응답 처리 등 모든 네트워크 활동이 크레딧코인 네트워크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처리된다. 인터넷 사용료를 꾸준히 지불할 경우 크레딧코인 네트워크에서 신용대출을 위한 신용 프로필을 만들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CTC-0는 스페이스코인의 첫번째 위성으로, 향후 발사될 위성들과 함께 테스트 단계를 거쳐 상업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2025년에는 추가 위성을 발사해 글로벌 연결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도와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등 신흥국가의 정부·기업과 협력하여 이들 국가에 존재하는 인터넷을 원활히 사용할 수 없는 약 8억 명의 인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크레딧코인(Creditcoin·CTC) 개발사인 글루와(Gluwa)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역시 스페이스코인의 서비스 제공 대상 지역이라는 점에서 양 프로젝트간의 시너지가 주목된다. 스페이스코인이 커뮤니티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사용자 참여를 확대하고 보상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스페이스코인의 토큰 출시와 함께 크레딧코인(Creditcoin·CTC)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에어드랍을 진행해 초기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또한, 온체인 거버넌스 메커니즘을 통해 사용자 의견을 반영하고 커뮤니티 중심의 탈중앙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스튜어트 가드너(Stuart Gardner) 스페이스코인 CEO는 “이번 CTC-0의 성공적인 발사는 탈중앙화된, 자유로운 인터넷을 구축하겠다는 우리의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모든 이들이 소유하고 통제하며 신뢰할 수 있는 인터넷을 구축하겠다는 더 큰 목표를 현실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다들 나사가 빠져 있다”…BNK전 졸전에 위성우 감독 장탄식
- 2024. 12. 06 08:42 스포츠종합
-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가 지난 4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경기에서 공격 준비를 하고 있다. WKBL 제공 무섭게 치고 올라가던 아산 우리은행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공은 연신 선수들의 손을 헛돌았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다들 나사가 빠져 있다”라고 진단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원정 경기에서 50-69로 크게 졌다. BNK와 공동 1위에 오를 기회를 날려 버렸다. 2라운드 4승 1패로 상승세를 달린 우리은행이기에 이번 패배가 더 아쉬웠다. 우리은행은 BNK의 변칙 수비에 완전히 공략당했다. 전날 경기 전 박정은 BNK 감독은 “김단비 수비를 기존 일대일 수비에서 다른 방식으로 바꿔 봤다”라며 “수비 매치업도 바꾸고 변칙적으로 헬프 수비를 들어가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단비 한 명만 막는 게 아니라 김단비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을 전체적으로 봉쇄하는 전략이었다. 2라운드 경기에서는 박혜진이 김단비의 수비를 도맡았지만 전날 경기에서는 박혜진과 김소니아, 이소희까지 김단비를 막아섰다. 수시로 매치업이 바뀌었고 필요할 땐 여러 명이 트랩 수비로 김단비를 에워쌌다. 직전 BNK전에서 30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김단비는 17득점 6리바운드에 그쳤다. 김단비는 결국 4쿼터 중반 교체아웃됐다. 우리은행은 4쿼터 종료 18초 전까지 득점하지 못하다가 변하정의 2점 슛이 성공하며 간신히 무득점을 면했다. 우리은행의 패인은 김단비의 부진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우리은행답지 않은 헐거운 공격이 이어졌다. 패스 미스와 루즈볼이 여러 번 나와 허무하게 공격권을 빼앗겼다. 우리은행은 무려 16개의 턴오버를 당했다. BNK(7개)의 2배가 넘는 기록이다. 3점 슛 성공률은 20%에 그쳤다. 김예진이 4개의 3점 슛을 던져 3개를 성공시켰지만 촘촘한 패스와 어시스트로 무장한 BNK를 이기지 못했다. 스나가와 나츠키, 미야사카 모모나 등 아시아쿼터 일본인 선수들은 이날 존재감이 사라졌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에이스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음에도 돌풍을 일으키며 상위권까지 올라왔다. 김단비가 전 경기에 출장해 평균 37분 9초를 뛰며 23.09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하드캐리’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한엄지와 심성영 등의 기여도도 쏠쏠했다. 그러나 전날 경기에서는 김단비를 중심으로 하는 유기적인 플레이가 좀처럼 이어지지 않았다. 위 감독은 전날 경기 후 “각성할 필요가 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순위가 상위에 있으니까 선수들이 진짜 우리가 상위 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이제 2라운드가 지났을 뿐인데 다들 나사가 빠진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위 감독은 “이전 경기들에서 이기면서 자신감이 붙어야 했는데 그게 아니라 오히려 맥을 놓고 경기를 하는 것 같다”라며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으니 이런 부분을 보완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 [스경X현장]위성우 감독 “비상계엄, 미사일이라도 쏜 줄 ···경기 못 치르나 싶어 잠 못 잤다”
- 2024. 12. 04 19:06 스포츠종합
-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WKBL 제공 “비상계엄령 때문에 아무도 못 오시는 줄 알았어요.”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은 4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BNK와의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경기 전 감독 인터뷰를 위해 라커룸에 들어온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전날 밤 10시 25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서 프로농구 등 프로스포츠 경기 정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이날 오전 4시 27분 비상계엄령이 해제되면서 경기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았으나 위 감독은 걱정에 밤을 지새웠다. 위 감독은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러시아에서 미사일이라도 쏜 줄 알았다”라며 “내일 경기를 못 하게 되는 건 아닌가 싶어서 잠을 못 잤다”라고 말했다. 위 감독은 “일단 계엄이 선포되면 언제 해제가 될지 모르는 일 아니냐”라며 “부산 원정 때문에 내려와 있는데 다시 올라가야 하나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일부 우리은행 선수는 계엄이 해제된 이날 ‘비상계엄이 선포되면 경기를 할 수 없었던 거냐’라고 묻기도 했다. 1971년생인 위 감독은 1979년 10·26 비상계엄 선포 당시를 기억한다. 전날 사태는 위 감독이 두 번 째로 겪은 비상계엄이다. 위 감독은 “감독으로서는 처음 겪는 비상계엄이니까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했다”라고 말했다.
- 스경X현장
- 단비쇼+엄지 척…최강 위성우 매직
- 2024. 11. 18 08:18 스포츠종합
- ‘1R MVP’ 김단비 더블더블 한엄지·심성영 지원사격 우리은행 다시 공동2위로 우리은행 김단비가 1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WKBL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점프슛을 하고 있다. WKBL 제공 우리은행에는 김단비만 있는 게 아니었다. 심성영과 한엄지의 맹활약에 힘입어 우리은행이 하나은행을 꺾었다. 우리은행은 1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과의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66-60으로 이겼다. 우리은행에서는 1라운드 MVP인 김단비 외에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김단비가 21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한엄지가 13득점 3스틸, 심성영이 11득점을 기록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원래 지고 있을 때 타임아웃을 잘 안 부르는데 오늘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보자는 촉이 있었다”라며 “한엄지도 골을 잘 넣었고 김단비의 패스도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마지막에 심성영이나 한엄지에게 득점 내준 게 컸다”라며 “우리가 준비했던 디펜스를 쓰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김단비가 1쿼터 박진영의 수비를 뚫고 돌파해 왼손 레이업으로 첫 득점을 만들었다. 정예림과 박진영이 김단비를 밀착 수비하는 사이 변하정이 컷인 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이 점수를 벌리는 듯했으나 양인영의 속공 역습으로 순식간에 동점이 됐다. 양인영의 연속 득점을 기점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박진영의 외곽포가 승부를 뒤집은 뒤 하나은행은 외곽 득점과 자유투를 차곡차곡 쌓아 갔다. 2쿼터의 히어로는 하나은행 고서연이었다. 고서연은 3점 슛 성공 이후 스틸 과정에서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수세에 몰린 우리은행은 공을 흘리며 실책이 잦아졌다. 김시온도 외곽포에 동참했으나 샷 클락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며 무위가 됐다. 한엄지는 스나가와 나츠키의 인사이드 패스를 받아 골 밑에서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1쿼터 10득점을 퍼부은 김단비는 2쿼터 4득점으로 묶였다. 35-35로 양 팀이 맞서며 전반전이 끝났다. 하나은행은 후반 리드를 유지하다가 턴오버를 연발하며 따라잡혔다. 하나은행의 패스 미스로 인한 턴오버 이후 심성영이 뱅크샷 득점에 성공했다. 심성영의 외곽포 득점으로 우리은행이 1점 차로 추격했고 모모나의 드라이브인 레이업 득점이 우리은행의 리드를 만들었다. 마지막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유즈키의 3점포가 4쿼터의 포문을 열었지만 양 팀의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동점 상황에서 김단비가 공격권을 빼앗아 오며 결정적인 역전 찬스를 만들었다. 볼을 돌리다가 한엄지가 3점 슛을 터트리며 우리은행이 리드를 잡았다. 해결사는 한엄지였다. 한엄지는 골 밑에서 기다리다가 김단비의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위성우 감독이 말한 ‘촉’이 통하는 순간이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우리은행이 66-60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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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에 위성통신 기능이 들어간다면(2021. 09. 24 14:59)
- 2021. 09. 24 14:59 경제
- ㆍ잠재력 큰 위성통신 시장…‘초공간’ 통신 표준 누가 먼저 나설까 사막 한가운데에서 조난을 당하더라도 스마트폰만 있다면 구조신호를 보낼 수 있다. 위성통신 기능을 스마트폰에 추가하면 가능한 일이다. 애플은 지난 9월 14일(현지시간) 아이폰13을 선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이 기대했던 저궤도 위성통신 기능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이 2017년부터 위성통신 전담부서를 두고 연구했다는 점에서 향후 이 기능이 아이폰에 들어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9월 1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영국 주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OneWeb)의 통신위성 34기를 실은 러시아 소유스-2.1b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는 이날 원웹의 위성 34기를 지구 저궤도에 무사히 진입시켰다고 밝혔다. /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제공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9월 초 이르면 내년 아이폰에 위성통신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망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위성통신으로 구조 요청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비행기 추락이나 선박 침몰, 자동차 충돌 사고를 신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초기에는 이동통신사와의 협업 관계를 감안해 사용 지역과 용도에 제한을 두겠지만 향후 자체 위성통신망을 구축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위성통신 가능 첫 단말’ 타이틀에 주목 아이폰을 이을 성장 동력이 필요한 애플로서는 위성통신에 관심을 가질 만한 이유가 적지 않다. 우선 우주산업의 혁신으로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과거엔 인공위성을 발사·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많이 들어 모토로라가 주도했던 이리듐과 퀄컴이 참여한 글로벌스타 등이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크기가 작아도 우수한 성능의 위성을 제작할 수 있게 됐고, 로켓 재사용이 가능해지면서 발사 비용은 과거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위성통신 기능에 더해 인공지능 영상분석과 모빌리티 시장과의 연계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상업성이 커졌다. 이런 분위기에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나 인도 바르티 글로벌과 영국 정부가 대주주로 참여하는 원웹, 아마존의 자회사인 카이퍼, 캐나다의 텔레샛 등이 저궤도 위성을 이용한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애플이 넣을 것으로 예상되는 위성통신 기능은 이들 사업자가 제공하는 수준에 비하면 아직 미약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애플과의 협력 가능성이 점쳐지는 글로벌스타가 운영하는 위성은 24개로 전 세계를 커버할 수 없고, 최대 전송속도는 256kbps로 낮다”면서 “단문 메시지를 보내거나 짧은 전화통화만 가능한 재난용 기능밖에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100Mbps에 달해 일반 광대역 인터넷 속도에 근접한 스타링크와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위성의 중계 용량이 적어 동시에 많은 사람이 쓸 수 없고, 신호를 송수신하는 데만 1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서 기대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말이다. 애플이나 퀄컴의 기술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아직 스마트폰에서 낼 수 있는 출력이 낮기 때문이다. 위성이 보낸 신호를 잡는 것과 달리 위성에 신호를 보내는 데는 높은 출력이 필요하다. 현재 이동통신 단말에서 데이터를 보낼 때 드는 출력이 10~100㎽인데 위성으로 데이터를 보내려면 1W 이상이 필요하다. 위성과 신호를 주고받는다면, 배터리 사용시간이 10분 1 이하로 떨어진다. 글로벌스타의 위성(1.6·2.4㎓)보다 더 높은 대역의 주파수(12~18㎓·26.5~40㎓)를 쓰는 스타링크의 위성에 신호를 보내려면 더 높은 출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스타링크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소형위성 접시와 라우터 등이 포함된 무게 13㎏의 키트를 별도로 구비해야 한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스마트폰만으로 지상망과 비슷한 수준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해도 5세대 이동통신과 위성통신망을 연결하는 표준이 있어야 이에 맞는 칩을 개발할 텐데 관련 표준화 작업은 올해 막 시작됐다. 표준화 작업이 끝난 후에야 애플이 스타링크와 손잡을 여지도 생긴다. 그럼에도 애플이 위성통신을 준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전문가는 “애플이 지상망과 위성망을 연결하는 ‘초공간’ 통신 표준 작업에서 가장 앞서간다는 신호를 시장에 주기 위해서”라고 평가했다. 6G통신, UAM에 위성통신은 필수 6세대 이동통신의 가장 큰 특징은 지상·위성 통합망 구축이다. 고도 300~1500㎞에 있는 저궤도 위성을 활용해 섬과 산간, 사막 등 육상의 통신 음영지역과 해상의 선박과 지상 10㎞까지의 항공기 등에 초고속·저지연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5세대 이동통신이 만물 인터넷을 내세웠다면, 6세대는 공간 제약이 없는 통신을 표방한다. 애플이 아이폰에 위성통신 기능을 집어넣으면 지상망과 위성망을 동시에 잡는 첫 번째 단말이 된다. 아이폰을 출시했을 때와 비슷한 선도적 지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위성통신에 관심을 가진 나라들은 미국과 중국처럼 국토가 넓고, 사막 등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이 많은 나라였다. 특히 5·6세대로 올라갈수록 주파수 대역이 높아지고, 그만큼 전파의 도달거리가 짧아 더 촘촘히 기지국을 세워야 한다. 갈수록 지상망을 깔기엔 비용이 많이 드는데 이용자도 많지 않을 경우 위성통신이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젠 우리나라처럼 지상망을 잘 갖춘 나라도 위성통신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 먼저 도심항공교통(UAM)이 상용화하려면 위성통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상 기지국의 통신 신호가 도달하는 거리는 지상 120m 이내인데 UAM의 공역은 지상 300m 이상이라 UAM 관제나 공중이동체에서의 인터넷 사용을 위해서는 위성통신을 쓸 수밖에 없다. 지상의 기지국이 하늘을 향하도록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될 경우 지상을 향하는 기지국과 별도로 투자가 필요하다. 5세대 이동통신망 구축에만 수조원이 들어가는데 추가로 하늘을 향하는 기지국을 건설하기란 여간 큰 부담이 아니다. 그래서 지상망 구축보다 위성통신이 훨씬 경제적인 대안이 된다. 위성통신은 애플이 관심을 두고 있는 자율주행차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경석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자율주행 중 통신이 끊어질 경우 사고가 날 수 있는데 지상의 기지국이 음영지역을 커버하지 못할 경우 위성을 이용해 통신 중단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와 비행체가 사고를 피하려면 통신신호가 오가는 속도가 빨라야 한다. 여기서 저궤도 위성통신이 필요하다. 현재도 정지궤도 위성을 통한 위성통신은 가능하지만, 지상 3만6000㎞라는 먼 거리에 있어 평균 통신 지연율이 240㎳로 길다. 반면 저궤도 위성은 최소 10㎳로 5세대 이동통신 수준의 지연율을 확보할 수 있다. 게다가 중계기 용량이 한정된 정지궤도 위성과 달리 저궤도 위성은 수백~수천대를 띄워 통신용량을 늘려 전지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용이하다는 뜻이다. 우주검증이력 확보할 선도망 구축 모건스탠리의 2017년 자료를 보면 위성통신시장 규모는 2018년 3600억달러에서 2040년 1조1000억달러(약 130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도 선박용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점유율 1위인 인텔리안, 반도체 전력증폭기 시장 세계 5위인 RFHIC 등 유망 기업들이 있다. 하지만 우주에서 사용해 성능을 검증받은 이력(우주검증이력·Space Heritage)이 없다면 위성통신 시장에 진출하기 어렵다. 정부는 국제표준화기구(ITU·3GPP)의 지상·위성통합망 표준화 일정에 맞춰 2025년부터 2031년까지 4단계에 걸쳐 총 14기 위성을 발사해 국내 기업의 우주검증이력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조민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파방송관리과장은 “우리나라 위성통신 서비스에 쓰는 부품을 자급한다는 차원을 넘어 향후 스페이스X나 원웹, 텔레샛, 아마존 등이 띄울 수천~수만기의 위성에 우리 부품을 집어넣으려면 우주검증이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기업이 우주검증을 위해 위성을 쏠 순 없으니 저궤도 위성통신 시범사업으로 기업의 기술 실증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성통신 실증사업으로 해상 물류 추적 서비스도 연구할 수 있다. 한국이 사물인터넷과 센서 기술, 해상 물류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에 유망 신사업이 될 수 있다. 각국이 위성통신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전략물자화한 상황에서 이 분야 소재·부품·장비에서의 기술자립도 꾀할 수 있다. 시범사업은 올해 제출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내년 6월 통과하면 2023년부터 기술개발에 들어간다. 우주검증이력 확보를 위한 선도망 구축에는 220㎏ 정도의 소형위성이 투입된다. 100~150㎏ 정도의 위성으로는 스페이스X 정도의 성능밖엔 낼 수 없기 때문에 규모를 키웠다. 조민영 과장은 “이왕 만든다면 가장 앞선 기술로, 세계 최초의 3GPP 초공간 표준에 기반을 둔 통신위성을 띄우려 한다”면서 “세계 표준에 맞춰 실제 서비스가 되는지 검증하고, 여기에 포함된 우리 기업들의 부품 성능을 확인해 수출을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9)코로나 백신 개발과 인공위성 보유 눈앞(2021. 04. 23 11:28)
- 2021. 04. 23 11:28 국제
- 베트남이 동남아 국가 최초로 자국이 제작한 인공위성 보유국이 될 예정이다. 2017년 베트남 연구인력들은 독자적으로 인공위성을 설계 후 제작에 들어갔고, 외부 도움 없이 베트남에서 통합 기능 테스트까지 끝마쳤다. 지난 4월 9일 일본 규슈공과대학 나노 위성테스트센터 최종 테스트까지 통과하며, 오는 9월 일본의 엡실론(Epsilon) 로켓에 실려 우주 공간으로 날아오를 예정이다. 성공하면 최초의 ‘메이드 인 베트남(Made In Vietnam)’ 인공위성이 탄생하게 된다. 세계 수학·과학 올림피아드에 참가한 베트남 학생들이 수상하는 모습 / Zing.vn 오는 9월 인공위성 탄생 기대 베트남의 우주과학 꿈은 2006년 6월 ‘베트남 우주 기술 연구 및 응용 전략 2020’ 계획에 따라 자그마한 연구실에서 인공위성 기술 연구를 하면서 시작됐다. 2011년 9월 베트남국립위성센터(VNSC)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기술개발에 들어갔다. 2013년 1㎏짜리 초소형 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려 신호 수신에 성공했고, 2019년 1월 일본 대학에 파견된 연구원들이 50㎏짜리 소형 위성을 제작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일본은 베트남 인공위성 개발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VNSC의 36명 연구원이 도쿄대, 게이오대, 홋카이도대, 도호쿠대, 규슈기술원 등 5곳에 분산 파견돼 각각 전문 영역에 대한 기술을 이전받았다. 인공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하는 로켓 역시 일본 로켓이었다. 2017년에는 일본의 스미토모그룹의 닛폰전자주식회사(NEC)와 계약을 맺고 2023년 기상관측위성을 쏘아 올리기로 했다. 위성 설계와 제작은 일본의 NEC가 도맡아 하지만, 기술 이전과 베트남 연구원들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공위성 제작비 200억엔(약 2070억원)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를 통해 차관 형식으로 지원한다. 전 세계에서 자국 기술로 인공위성을 제작할 수 있는 나라가 많지 않은데, 1인당 GDP 3000달러가 채 안 되는 개발도상국 베트남이 과학기술의 총합체인 인공위성을 보유하는 것이다. 나노젠이 임상 실험 중인 코로나19 백신 / Nanogen 베트남이 인공위성 개발 기술 못지않게 수준이 높은 과학기술 분야가 있다면 바로 백신 분야이다. 베트남은 계절성 독감 예방 백신 ‘IVACFLU-S’를 2010년부터 연구 개발해 2019년 최종 허가를 받고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베트남은 결핵, 홍역, 풍진, 로타바이러스, 콜레라, 장티푸스 등의 백신을 성공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일본, 인도, 중국에 이어 백신을 성공적으로 생산하는 4번째 국가다. 세계 보건기구(WHO)는 베트남이 서태평양 지역에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5번째 국가로서 백신 품질 수준이 WHO 기준을 충족했다며, 2015년에는 공식적으로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백신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보장한다고 인정했다. 한걸음 더 나가 베트남은 이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 산하 연구기관들과 민간 기업이 각자 백신 개발에 나섰는데, 민간 기업인 나노젠(Nanogen)의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2020년 2월부터 연구하기 시작해 연말에 1상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현재 임상 2상 실험이 한창 진행 중이다. 베트남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부 득 땀(Vu Duc Dam) 부총리가 과학기술부 차관과 함께 나노젠의 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백스(Nanocovax) 임상 2상 실험에 직접 참여해 ‘메이드 인 베트남’ 백신에 대한 베트남 국민의 기대가 한껏 높아진 상태다. 나노젠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5월 중 임상 2상에 대한 결과가 나오고 연말까지 임상 3상 실험을 끝낼 예정이라고 한다. 올해 말 허가가 이루어지면 내년부터는 베트남 백신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백트나 백신연구소는 밝혔다. 코로나 백신, 연말까지 임상 3상 생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베트남 과학기술 뒤에는 일본의 지원이 자리 잡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베트남 인공위성 개발에 일본이 차관 형식으로 비용을 지급하고 연구원 교육과 기술 이전에도 적극적이다. 베트남이 아시아에서 4번째로 생산하는 홍역, 풍진 백신도 일본국제협력기구가 자금을 지원해줘 가능했다. 연도별 인공위성 개발 현황. 베트남 국립위성센터 / VNSC 홈페이지 일본은 베트남 주요 대학들 산하에 공동으로 합작 대학을 만들고 있다. 하노이국립대는 베트남-일본대학(Vietnam-Japan University)을, 다낭 공과대학, 호찌민 기술대학에는 베트남-일본 공학기술대(Vietnam-Japan Institute of Engineering and Technology)를 공동으로 설립해 우수 엔지니어 양성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일본 공동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은 일본에서 지원하는 장학금을 받을 뿐 아니라 베트남에 진출한 일본 기업에 우선 취업할 수 있다. 일본 현지 취업도 가능하다. 한국도 베트남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2018년 한국 정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모델로 베트남 하노이에 한국과 베트남이 각각 3500만달러(391억원)를 부담해 한국-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인 V-KIST를 설립하기로 했다. 베트남 기초과학 발전을 위한 사업이긴 하지만 시스템 세팅과 연구원 건물을 지어주는 것이 주요 사항이라 한국의 연구진이 대대적으로 파견 나와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없어 아쉬움이 크다. 기초과학 분야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많이 앞서 있지만, 한국은 기초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응용과학 분야에서 일본을 앞서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를 활용한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또 세계 1위 조선 기술, 세계 최고의 항공 정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몇년 전 대대적인 구조 조정으로 우수한 인력들이 대거 퇴직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우수한 인력들이 베트남에 전수해줄 수 있는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한국이 그랬듯 베트남 사람들은 배움에 목말라한다. 특히 국가 발전에 필수적인 과학기술 공유와 교육에 대해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이다. 한국 정부와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유영국은 아모레퍼시픽과 NICE 그룹에서 근무하면서 베트남에서 10년째 화장품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MBC 라디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등에서 베트남 경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
- [우정이야기]“정지궤도 위성 한국이 할 수 있겠어?”(2021. 01. 29 17:07)
- 2021. 01. 29 17:07 문화/과학
- “다리가 풀리는 것만 같았다.” 지난해 2월 발사한 인공위성 ‘천리안 2B호’의 환경탑재체(GEMS) 개발에 관여한 고대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탑재체가 첫 영상을 보내왔을 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했다. “실패하면 어떡하나 겁이 났었거든요. 정신을 차리고 데이터들을 보니 상당히 신뢰도 높은 데이터들이 내려오고 있더라고요. 아주 뿌듯했죠. 탑재체가 참 기특했고….” 우정사업본부 제공 적도 상공 약 3만6000㎞ 고도에서 지구의 자전 속도에 맞춰 약 3㎞/s로 지구를 도는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 2B호’의 환경탑재체는 동아시아 일대의 미세먼지(에어로졸), 이산화질소, 오존,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등을 관측한다. 환경탑재체의 공간해상도는 이산화질소와 오존의 경우 7㎞×8㎞ 수준(에어로졸은 3.5㎞×8㎞)인데, 고 선임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튜브 영상에서 “이는 지상에 7~8㎞ 간격으로 관측소를 세운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천리안 2B호의 환경탑재체가 보낸 영상(2020년 8월 6일, 9월 9일, 10월 20일 관측)은 지난해 11월 처음 공개됐다. 10월 20일 관측 영상에서는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와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유입되는 모습이 담겼다. 예전에는 인공위성으로 미세먼지를 관측하는 것에 상당한 제약이 있었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과 한국 연구진이 2016년 서울에서 미세먼지와 오존 등 대기오염물질을 관측·연구했을 때도 주로 미국 위성관측장비인 MODIS·VIIRS·MOPITT·OMI 등이 동원됐다. 모두 미국의 저궤도 위성(테라·아쿠아·아우라·수오미 NPP 위성)에 실린 환경탑재체들이다. 1000㎞ 고도 내외의 저궤도 위성은 지상을 자세하게 관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100분 정도의 주기로 지구를 돌기 때문에 한 지역을 오래 관찰할 수 없고 하루에 1~2회만 관측할 수 있다. 하지만 정지궤도 위성은 다르다. 위성의 공전주기가 지구의 자전주기와 같기 때문에 위성이 지구의 그림자에 들어가거나(위성식), 위성과 태양이 같은 방향에 위치할 때(태양 간섭)를 제외하고는 항상 같은 장소를 관측할 수 있다. 천리안 2B호의 환경탑재체는 이런 이유로 개발된,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환경탑재체이다. 고 선임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튜브 영상에서 “굉장히 어려운 기술이다. 그렇게 쉬웠다면 미국이나 유럽에서 더 일찍 하지 않았겠나?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한국이 무슨 이런 걸 개발하나?’, ‘정말 할 수 있겠냐’ 이런 뉘앙스의 반응을 보인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개발이 진행되고 성공하면서 미국이나 유럽의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외국에서 우리 정보를 받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됐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한국 최초의 정지궤도 복합위성(통신·해양·기상관측위성) ‘천리안 1호’의 발사 10주년을 맞아 ‘우리 위성 천리안’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기념우표에는 정지궤도 기상관측위성인 ‘천리안 2A호’(2018년 발사)와 환경·해양관측위성인 ‘천리안 2B호’의 모습도 담았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기념우표 발행을 통해 한국 우주개발 기술과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우정이야기
-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만드나(2021. 01. 08 15:44)
- 2021. 01. 08 15:44 경제
- ㆍ세계 주요국 GPS 독주 벗어나려 자체 개발… 우린 예비타당성 검토 중 위성항법시스템은 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수신해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계산한다. 위성이 신호를 보낸 시각과 그 신호가 수신기에 도달한 시각의 시간차에 전파(빛)의 속도를 곱하면 위성과 수신기 사이의 거리를 알 수 있다. 위성이 3개가 있다면 지구상에서 위도, 경도를 알 수 있고, 위성이 4개가 되면 고도까지 알 수 있다. 위성신호는 빌딩이나 산을 통과할 수 없어 위성의 개수가 많을수록 정확도와 안전성이 높아진다. 중국 베이더우 위성항법시스템의 마지막 3단계 위성이 2020년 6월 23일(현지시간) 중국 시창 위성발사기지에서 창정 3호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 베이더우 항법위성 시스템 군용인 GPS로는 민간 활용에 한계 위성항법시스템의 대명사는 미국이 운영하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이다. 미 국방부가 1960~1970년대 미사일 유도 등 군용을 위해 개발한 이 기술은 1980년대 민간에 개방됐다. 그 이후 GPS는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스마트폰 앱에서 제공하는 위치기반서비스의 기반 인프라가 됐다. GPS를 민간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미국의 군용이라는 한계가 있다. 군사·정치적 목적에 따라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질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1999년 파키스탄과 인도가 영토분쟁을 벌일 당시 미국은 인도의 GPS 접근을 거부하거나 서비스 질을 낮췄다. 이 때문에 주요국은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했거나 구축하고 있다. 러시아의 ‘글로나스’(1995년 완성)나 유럽연합의 ‘갈릴레오’(2025년 완성), 중국의 ‘베이더우’(2020년 완성)는 GPS와 같이 지구 전체를 커버하는 전 지구 위성항법시스템이다. 일본의 QZSS(2023년 완성), 인도의 나빅(2018년·서비스 미개시)은 특정지역을 커버하는 지역 위성항법시스템(RNSS)이다. 중국이 베이더우를 완성했지만, 현재 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을 완전히 가동하고 있는 곳은 GPS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예비타당성 검토가 진행 중인 사업으로 올해 4월 심사가 끝나 사업 추진이 결정되면 2022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35년 완성될 예정이다. 연구개발을 지휘하는 허문범 항공우주연구원 위성항법사업부장에게서 KPS의 의의를 들었다. -주요국이 위성항법시스템 구축에 나선 이유는. “미국의 군사용 인프라인 GPS는 1983년 KAL기 격추사건을 계기로 민간에 개방됐다. 비행기 항법장치가 고장 나 실수로 소련 영공에 들어갔는데 당시 레이건 대통령은 위성으로 정확한 위치를 알면 항로 이탈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판단해 민간 개방을 결정했다. 처음엔 항공운항에만 쓸 줄 알았는데 지금은 휴대폰의 기지국 시각동기(지상국 간의 시간을 레이저와 인공위성을 이용해 정밀하게 동기화하는 기술), 금융상거래의 시각동기에 사용한다. 금융만이 아니라 육상과 항공, 해양 교통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가 잘 아는 드론과 자율주행차 등 4차혁명에도 위성항법은 필수적이다.” -정확한 위치정보가 중요한 이유는. “육상 교통이 지능형 교통체계로 넘어가면서 실시간 위치정보가 중요해졌다. 현재의 차량 센서는 차로를 유지하고, 앞차가 정지하거나 사람이 뛰어들면 정지해 사고를 예방하는 기능은 잘 수행하지만, 문제는 내가 어디 있는지 정확히 모른다. 지금의 GPS는 신호가 널뛰기 때문이다. GPS의 오차는 현재 17~37m 수준이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을 할 때 진출로를 앞두고 신호가 튀어 실제 위치보다 왼쪽으로 20m 옮겨지면 갑자기 차를 틀 수 있다. 자율주행이 가능하려면 현재보다 더 안전하면서 빠르고 정확해야 한다. 유럽과 일본, 중국의 위성항법시스템은 센티미터급의 초정밀 위치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항공우주연구원 -KPS가 필요한 이유는. “자율주행차를 해킹해 통째 납치해 테러에 악용할 수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위성과 주고받는 신호를 암호화하는 사용자 관리 기능이 검토되는데 유료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표준 제정 움직임도 고려해야 한다. 표준을 만들면 선도국이 개발한 대로 따라가야 해 기술도 종속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유엔 산하 ICG에서 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의 표준을 제정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서로 간의 신호 혼선을 막고 상호 시스템 호환이 가능하도록 품질 기준을 정하자는 건데 결국은 진입장벽을 높이는 것이다. 후발주자가 이 체제에 들어가려면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든다. 위성항법에 쓸 주파수 대역도 제한되어 있는데 꽉 차면 우리가 들어갈 틈이 없다. 지금이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이 없으면 4차혁명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없고 남들이 주는 대로 받을 수밖에 없다.” -KPS 사업에 드는 예산은. “글로벌시스템은 돈이 많이 들어간다. 지역항법에는 위성 7~12기 정도가 소요된다. 우리 경우 정지궤도 위성과 경사궤도 위성을 활용해 한반도 중심으로 서비스한다. 예타 중이라 정확한 위성의 개수와 예산을 말하긴 어렵지만 4조원대 내외로 예상된다. 글로벌 서비스를 하는 갈릴레오와 중국의 경우 20년 정도의 개발기간에 10조원 정도의 예산을 들였다. 일본도 2002년 착수해 2023년 완성될 예정이다. 위성항법은 ‘시스템 중의 시스템’으로 불린다. 위성시스템과 지상시스템, 사용자시스템의 체계를 갖추는 데 난이도가 높고 그만큼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GPS와 상호보완체제로 간다고 들었다. “GPS와 같은 신호를 발송해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하면 하드웨어(스마트폰) 교체 없이 KPS를 쓸 수 있다. 위성의 숫자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GPS만 쓸 때보다 정확하고 안전하다. KPS의 경사궤도 위성은 우리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위성항법으로 위치를 결정하려면 4개 이상의 위성이 있어야 하는데 도심에선 빌딩 숲에 가려 4개 위성이 안 잡힐 때가 있다. KPS 위성이 더해지면서 도심에서도 안정적으로 위성항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추가 비용 없이 미터급의 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다. 상점 앞을 지날 때 홍보전단이 내 휴대폰에 뜨는 서비스가 가능한 정도다. 하드웨어를 추가하면 무인자율차에 필요한 센티미터급까지 위치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각국의 경쟁구도를 어떻게 봐야 하나. “거의 전쟁이다. 이 때문에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미국과 손을 잡는 게 유리하다. 유럽을 비롯한 주변국과 양자간·다자간 협력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으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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