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74 건 검색)
- 초등 학습지 엘리하이X유재석 TV CF 공개 기념 이벤트 진행
- 2024. 12. 04 09:55 경제
- ... 13일까지 진행되며 유아 엘리하이 키즈 & 초등 엘리하이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유재석이 출연한 엘리하이의 새로운 CF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CF에서 유재석은 “꿈이 큰...
- 유재석도 제쳤다···국내 유튜브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는?
- 2023. 12. 11 11:28 경제|경제|IT|IT|IT
- ... 많이 늘었다. 구글코리아는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은 TV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국민 MC 유재석은 유튜브(뜬뜬 DdeunDdeun)에 진출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편집한 쇼츠가 화제가 되는 등 크리에이터...
- 영상
- [옛날잡지]17년 전 유재석♥나경은 열애 예측한 애기동자 근황은?
- 2023. 05. 23 15:21 문화|문화|인물
- ... 한 발짝 더 다가가 보고 싶은 독자의 심정을 대변하기도 했습니다. <레이디경향>은 2007년 유재석 나경은이 공식 열애를 인정하면서 앞서 감춰왔던 유재석의 열애를 맞춘 무속인 최선아를 화제의...
- 옛날잡지
- [위근우의 리플레이]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윤석열의 안하무인과 유재석의 딜레마
- 2022. 04. 22 16:10 문화
- ... 미디어 재현과 담론이 서울 화이트칼라 중심으로 극도로 집약된 한국의 비대칭성 안에서 ‘그’ 유재석이 직접 서울 외 지역 곳곳 다양한 연령,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 각각의 이야기를 특유의...
- 위근우의 리플레이유퀴즈온더블럭윤석열유재석
스포츠경향(총 2,810 건 검색)
- 유재석X황정민 ‘풍향고’, 전편 2600만 뷰··· 미공개분으로 여운 잇는다
- 2024. 12. 22 08:48 연예
- 유튜브 채널 ‘뜬뜬 DdeunDdeun’ 웹 예능 ‘핑계고’의 스핀오프 콘텐츠 ‘풍향고’가 구독자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풍향고’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뜬뜬 DdeunDdeun’을 통해 공개된 가운데, 빠른 시간 내 200만 뷰를 돌파하며 압도적인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풍향고’는 ‘핑계고’의 스핀오프 콘텐츠로, 배우 황정민의 말실수가 쏘아 올린 여행 예능이다. 유재석의 첫 여행 예능으로도 큰 관심를 모은 ‘풍향고’는 ‘노 어플 여행’을 콘셉트로 내세워 출연진들이 환전은 물론 직접 발로 뛰며 숙박과 식사를 해결했다. 네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는 유재석, 황정민, 지석진, 양세찬의 모습이 담겼다. 한식당을 찾은 이들은 지난 여행을 돌이켜보며 담소를 나눴다. 특히, 베트남에서 맛본 한식은 지친 기색도 눈 녹듯 사라지게 했다. 시시각각 널뛰는 네 사람의 감정 기복은 영화 ‘인사이드 아웃’ 속 캐릭터를 연상케 하며 큰 웃음을 줬다. 이후 야시장을 방문한 네 사람은 여러 게임에 참여하며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듯했다.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네 사람은 안개 속에서 일부 모습을 보인 사파의 아름다운 풍경을 나란히 앉아 감상하며 바람 따라 가는 여행 ‘풍향고’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풍향고’는 매 에피소드가 공개 직후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상위권에 진입했다. 평균 러닝타임이 100여 분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풍향고’의 이러한 인기는 이례적이다. 숏폼 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는 시대, ‘풍향고’는 롱폼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하며 명실상부 2024년 하반기 가장 주목받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입증하듯, ‘풍향고’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공개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1047만 뷰(22일 오전 7시 기준)를 기록 중이다. 뒤를 이어 두 번째 에피소드가 784만 뷰, 세 번째 에피소드가 552만 뷰를 넘겼다. ‘풍향고’ 4편의 합산 조회수는 무려 2600만 뷰에 달하며 롱폼 콘텐츠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풍향고’는 자막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구독자들까지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4인 4색 출연진들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풍향고’의 여운을 이어가는 ‘풍향고 미공개 수다 플레이리스트’는 오는 29일 오전 9시 유튜브 채널 ‘뜬뜬 DdeunDdeun’을 통해 공개된다.
- 유재석, 모델 도전은 과유불급 “답이 안 나와” (놀뭐)
- 2024. 12. 21 19:48 연예
- MBC ‘놀면 뭐하니?’ 방송인 유재석이 모델에 도전했다가 굴욕을 당했다. 21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는 배정남이 출연해 ‘우재VS정남 패션대전’을 열었다. 이날 유재석·박진주·이이경은 배정남의 팀으로 ?u류했다. 세 사람은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인 스튜디오에서 사진 촬영을 시작했다. 유재석은 다른 멤버들이 못 미더운지 직접 찍겠다며 카메라를 들었다. 유재석의 결과물은 본 이이경은 “미쳤다. 잘 찍는다”며 놀라워했다. 여기에 박진주까지 합세해 스타일리쉬함을 더했다. 박진주는 배정남이 지정해준 코디를 착용했는데, 평소와 다른 힙한 모습으로, 매력을 뽐냈다. 이를 본 유재석은 “멋있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MBC ‘놀면 뭐하니?’ 다음은 유재석이 모델로 나섰다. 유재석은 카메라를 든 박진주에게 “스트리트에서 걷는 느낌으로 찍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박진주는 “뒷모습이 멋있다”며 솔직하게 답했다. 박진주의 말을 눈치챈 유재석은 “얼굴은 나오지 말라는 건가? 자꾸 상처를 준다”며 서운해했다. 하지만 결과물을 보고선 “뒷모습이 낫다”며 박진주의 말을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배정남이 이이경의 사진에만 열중하자 유재석은 “나는 신경도 안 쓴다. 나는 버리겠다는 건가?”라며 서운함을 표했다. 이를 듣고 배정남은 촬영을 재개했지만 유재석의 애매한 포징에 “답이 안 나온다. 배경이 문제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 “내가 너한테 GD지?” 패피 주우재, 알고 보니 유재석 카피캣? (놀뭐)
- 2024. 12. 21 19:39 연예
- MBC 예능 ‘놀면 뭐하니?’ 모델 겸 방송인 주우재가 때아닌 패션 논란에 휩싸였다. 21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 260회에서 유재석은 주우재를 옷 스타일에 트집을 잡았다. 이날 콘셉트는 패션 아이템을 소개하는 ‘놀면 뭐입니’였다. 콘셉트 설명을 들은 유재석은 주우재를 향해 “얘 어차피 내 옷 비슷하게 입는데”라며 장난에 시동을 걸었다. 이에 주우재는 “아직도 댓글이 달린다. 재석 스타일이라고”라며 인정했다. 유재석 역시 “얘 (옷) 젖혀봐라. 저거 내 시그니처거든. 날 완전히 복사한다니까”라며 놀림에 박차를 가했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 주우재가 입는 청남방 스타일링은 평소 유재석이 자주 입는 스타일이라고. 하하는 주우재가 유재석의 헤어스타일도 따라 한다고 몰아갔다. 하하는 주우재를 향해 “너 지금 앞니도 틀어져 있어 보인다. 쟤 뒷머리 기르는 거 보소”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내가 그니까 너한테는 GD인거지? 내가 GD야 쟤한테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 “돌아보지 마” 유재석, 주우재-배정남 앞 굴욕 (놀뭐)
- 2024. 12. 21 16:20 연예
- MBC ‘놀면 뭐하니?’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뒷모습 미남에 등극했다. 오늘(21일)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는 ‘놀면 뭐 입니?-패션 대전’으로 꾸며진다. 모델 선후배 주우재와 배정남이 ‘놀면 뭐하니?’ 멤버들의 패션 스타일링을 해주고 변신시킨 결과물로 대결을 펼친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오늘의 패션을 사진으로 남기는 유재석, 주우재의 모습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평소 요즘 SNS 감성으로 사진을 잘 찍는다고 말해왔던 주우재는 전문가 포스를 뿜어내며 사진을 찍고 있다. MBC ‘놀면 뭐하니?’ 그에 맞서 유재석은 배정남 팀의 사진 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유재석은 박진주, 이이경의 사진을 찍어주는데, 의외의 실력을 발휘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다. 모델 출신 배정남조차 “형님 데뷔하이소”라며 칭찬한다. 포토그래퍼로서 새로운 재능을 발견한 유재석은 포즈 디렉팅까지 하며 열정을 불태운다. 그러나 유재석은 모델로서는 굴욕을 당해 웃음을 유발한다. 유재석은 “나 스트리트에서 걷는 느낌으로 찍어줘”라고 말하면서, 조세호에게 배운 MZ들이 사진 찍는 법 ‘갈까 말까’ 스킬을 쓴다. 이에 박진주는 “오빠 뒷모습이 진짜 멋있어. 절대 돌아보지 마”라고 유재석 뒷모습 광인(?)에 등극한다. 유재석은 “왜 자꾸 뒤에서만 찍어?”라며 발끈하고, 유재석의 인생샷을 건지기 위한 분투가 펼쳐진다. 21일 오후 6시 25분 방송.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 “유재석입니다”···유명인 사칭 ‘피싱’ 판치는데 속수무책(2024. 04. 01 06:00)
- 2024. 04. 01 06:00 사회
- 피해자 대부분 6070·피해액 1조…해외 플랫폼에 집단소송 준비 AI 발달로 피해 확산 불 보듯…국제 공조·빅테크 핀셋 규제 필요 방송인 송은이씨(오른쪽)가 지난 3월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 결혼 등으로 모아놓은 돈이 없다 보니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투자로 성공한 황현희씨에게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시작이었습니다.” 정년퇴직을 앞둔 A씨(60)는 방송인 황현희씨를 사칭한 투자 단체 대화방(주식리딩방)에 가입하게 된 계기를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황현희의 무료 투자 강의, 선착순 1000명!’ 지난해 12월 주식 공부를 하던 A씨 페이스북에 이런 광고가 떴다. 공중파 TV에서 황씨가 투자로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어 호기심에 광고를 클릭했다. 클릭은 네이버 밴드 리딩방 가입과 가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불법거래소 앱(애플리케이션) 설치로 이어졌다. 투자 매니저라고 자신을 소개한 B씨에게 종목 추천을 받아 200만원을 넣었다. 주가는 매일 20%씩 올랐다. 사기가 아닐까 하는 의심에 100만원을 출금해보니, 바로 돈이 입금됐다. 리딩방에서는 수익을 인증하는 사진과 글이 계속 올라왔다. 의심이 믿음으로 바뀐 A씨는 매니저에게 공모주 청약을 신청하라는 제안을 받자 빚을 내 2000만원을 넣었다. 새로 상장하는 기업의 공모주는 높은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어 인기가 많지만, 개인투자자는 1주를 받기도 쉽지 않다. A씨는 4주를 받았다. 그런데 공모주를 팔아 투자금을 출금하려 하자 B씨는 소득세 등을 요구하며 시간을 끌었다. 요구에 따라 총 5300만원을 넣었다. 그 후 B씨는 연락을 끊었고, 사기임을 감지한 A씨는 올해 2월 경찰서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서에서는 ‘바보처럼 왜 그런 사기에 당했느냐’라는 반응이어서 당시엔 불이라도 질러버리고 싶을 만큼 속이 타들어 갔다”며 “똑같은 광고가 지금도 돌아다니는 걸 보면 경찰이나 정부는 뭘 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넘어 유튜브와 뉴스 사이트에도 피싱을 유도하는 사칭 광고가 퍼지고 있다. 범죄에 자신도 모르게 명의가 도용된 유명인들과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자 정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지 6개월 만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칭 피해 유명인 31명을 특정해 광고 차단을 요청하는 긴급 공문을 지난 3월 25일 국내외 플랫폼에 발송했다. 정부는 국무조정실이 주재하는 ‘불법 사금융 척결 범정부 TF’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국조실과 방통위 등 관련 기관은 3월 27일 회의를 열고 불법 사칭 광고 심의기간을 단축하는 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과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는 올해 4월부터 이용자들이 사칭 광고에 속아 피해를 보지 않도록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사칭 불법 광고를 규제하는 법규가 없어 정부는 업계에 자율적인 노력만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를 줄이려면 사칭을 막는 정보통신망법과 신속한 구제를 위한 통신사기피해환급법 개정 등에 대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정부 관계자는 “불법 사금융 피싱 범죄가 굉장히 다양한 형태로 발생해 포괄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며 “사칭 피싱 범죄의 심각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관련 법안들을 개정하려면 국회 논의와 부처 간 이견 조율이 필요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고령층 사칭 불법 광고에 속아 자살 시도 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접수된 투자리딩방 사기 건수는 1452건으로 피해액은 1266억원에 이른다. 경찰은 최근 전세사기와 보이스피싱 같은 악성사기 목록에 투자리딩방 사기도 포함했다. 다만 리딩방 사기 범행 대부분이 SNS를 통해 해외에서 이뤄지고,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명인 사칭 피싱 피해자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대건은 실제 피해자들의 피해액 합계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한상준 대건 변호사는 “우리 로펌이 담당하는 (투자사기 사건) 비율이 전체 중 5%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유명인 사칭 피해액은 최근 6개월간 총 1조원을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건에 따르면 피해자의 90% 이상이 60~70대로 유튜브 광고를 보다가 사기를 당했다. 유명한 연예인·경제계 인물 등에 대한 신뢰가 높다 보니 초기 투자금이 커 통상적인 리딩방 사기보다 피해 규모도 크다. 리딩방 사기 평균 피해액은 5000만~1억5000만원 수준이다. 사칭 피싱 범죄 피해 액수는 2억~3억원에 달한다. 한상준 변호사는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가짜 영상이라는 것을 모르고 온라인 금융거래 경험이 없는 어르신들이 대출을 유도하는 리딩방에 속아 노후 자금을 날린다”고 말했다. 이어 “신분증 복사본을 범죄조직에 넘기는 경우도 많아 명의도용에 따른 3~4차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사칭 광고 플랫폼은 계속 열려 있는데 불법 거래 사이트에 대한 당국의 즉각적인 조치는 없고 자금 세탁 창구도 열려 있다 보니 피싱범이 파고들고 있다”며 “보이스피싱 의심 계좌처럼 리딩방 사기에 사용된 계좌는 지급 정지할 수 있게 통신사기피해환급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은 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따라 은행이 사기 이용 계좌를 즉시 지급정지할 수 있지만 리딩방 사기는 이를 적용받지 못한다. 한 변호사는 불법 광고를 게재한 해외 플랫폼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그는 “미국에 있는 로펌과 공조해 페북과 인스타, 유튜브를 상대로 손배 청구를 위한 무료 집단소송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 법원은 한국 법원과 달리 징벌적 손해 배상을 폭넓게 인정해 소송의 인용 가능성 등을 따져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유명인 사칭 불법 리딩방 광고 / SNS 화면 캡처. ■사칭 피해 유명인 신상정보 털려도 속수무책 피싱 범죄에 자신도 모르게 동원되고 있는 유명인도 갑갑하기는 마찬가지다. 피해자임에도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거나 방조한다는 대중의 오해와 질타를 받고 있다. 이들이 지난 3월 22일 기자회견을 하고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유사모)’을 발족해 공동행동에 나선 이유다. 회견에는 유명 강사인 김미경씨를 비롯해 방송인 송은이씨와 황현희씨,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유사모 성명서에 동참 뜻을 밝힌 이들은 방송인 홍진경씨, 유재석씨, 한국의 닥터둠(doom·파멸)으로 불리는 경제학자 김영익 교수 등 137명에 달했다. 김미경 강사는 유튜브와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회견에서 “플랫폼은 사전 필터링 시스템이 없고 사후 대응도 소극적이다”라며 “여러 차례 유튜브에 신고해 계정을 1개 지우면 다음 날 10개 이상 사기 계정이 새로 생긴다”고 토로했다. 그는 “사기 영상 하나에 조회 수가 50만에 달한다”며 “명예 실추도 억울하지만 사기 계정으로 피해자가 생기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에 모임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들은 국내 기업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네이버와 카카오에서는 사전 검열 등으로 해당 포털에서는 사칭 불법 광고가 뜨지 않는다. 그러나 카카오톡 채팅방과 네이버 밴드는 해외 범죄조직의 소통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황현희씨는 “해외 플랫폼이 사칭 광고로 사람들을 현혹해 카톡과 밴드로 끌어들여 사기성 짙은 말로 유인한다”며 “사칭방에 들어가 ‘제가 황현희입니다’ 라고 하니,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라는 제 유행어까지 해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국내 기업도 유선상 상담원이 없고, 대화하려면 e메일을 보내고 답장을 받으려면 최소 2∼3일이 걸린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신고하니 ‘국민신문고에 신청해 보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했다. 사기조직단들은 유명인의 가족사진과 신상정보까지 불법 광고에 활용한다. 하지만 사후 처벌도 쉽지 않다. 한국에서 사칭 행위 자체로는 형사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 민사적으로 사칭 피해 당사자가 초상권 침해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해 재산상·정신적 피해를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사칭 피싱 범죄를 당장 멈추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온라인상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근거지가 해외에 있어 범죄 조직을 특정하기가 쉽지 않다. 주진형 전 한화증권 대표는 불법 광고 범죄자들을 고소했지만, 경찰·검찰 모두에게 “수사 단서 발견 곤란으로 수사 중지”라는 통보만 받았다. ■ 사칭 광고 사전 규제도 사후 처벌도 어려워 앞서 2020년 국회에서 온라인에서 사칭을 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방통위가 “형벌권의 지나친 확대”라며 반대했다. 구글과 메타 측은 AI 등 최첨단 기술과 인력을 동원해 불법·유해 콘텐츠를 삭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불법 광고를 삭제하고 있지만, 범죄조직이 잡히지 않다 보니 생성되는 불법 광고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보이스피싱 문제처럼 부처 간 공조를 넘어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며 “당장은 방통위 내 직통으로 연결되는 신고센터를 만들고 국민에게 심각성을 알리는 등 중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최소한의 핀셋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왔다. 강정수 미디어스피어 AI 연구센터장은 “AI 발달로 사칭 광고를 둘러싼 피해가 더 확산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연합이 불법 광고를 방치한 빅테크 기업에 책임을 묻는 것처럼 한국도 최소한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 특집
- [톡톡TV]‘유느님’에서 ‘날유’로 돌아온 유재석(2019. 10. 07 13:57)
- 2019. 10. 07 13:57 문화/과학
- “강호동씨는 사방이 뻥 뚫린 식당에서도 시민들과 잘 소통하는 편이에요. 반면 유재석 씨는 외부에서 PD를 만날 때는 모자에 후드티셔츠까지 쓰고 나타나죠.” 2010년대 강호동과 유재석이 방송가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할 때 한 예능 PD가 해준 얘기다. 당시 유재석은 MBC <무한도전>과 KBS 2TV <해피투게더>, 지금은 폐지된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 등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그만큼 자기관리도 철저했다. 행여 대중에게 실망을 끼칠까봐 일체의 유흥을 멀리했고 함께 출연하던 <무한도전> 멤버들에게도 “대중의 사랑을 받는 만큼 항상 언행을 조심하라”고 주의를 줬을 정도다. 강호동이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로 시민과 친근하게 소통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였다. 방송가에서는 길이나 노홍철 같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잇따른 일탈도 교장선생님 같은 유재석의 엄격함을 이겨내지 못했다는 말이 돌 정도였다. tvN 그랬던 유재석이 확실히 달라졌다. ‘유느님’으로 머물던 천상계에서 인간계로 내려와 본연의 ‘날유(날라리 유재석)’로 돌아온 느낌이다. ‘유재석 판 무한도전’을 표방한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의 변화를 확연히 체감할 수 있다. 조세호를 ‘호세’라고 칭하거나 김태호 PD를 ‘호태’라고 칭하는 사소한 습관부터 상대의 이야기가 재미없으면 거리낌 없이 자르는 모습까지, 상대를 배려하는 친절한 ‘유느님’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김태호 PD의 꾐에 빠져 배운 서투른 드럼이 새로운 음악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그린 ‘유플래쉬’에서는 이런 모습이 제대로 드러난다. 음원강자 헤이즈, 폴킴과 함께 등장한 픽보이에게 제대로 눈길조차 주지 않던 유재석은 그가 BTS 뷔, 박서준, 박형식, 최우식 등과 절친한 사이라는 걸 알고 바로 태세를 전환한다. 트로트 가수로 나선 ‘유산슬’ 프로젝트에서도 트로트 가수 진성과 윤수현, 작곡가 김도일의 ‘저세상 토크’에 난색을 표하며 이야기를 싹둑 자른다. <일로 만난 사이>는 한술 더 뜬다. 극한 노동의 현장을 경험해야 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은 ‘투머치 토커’ 본능을 버리지 못해 이효리에게 “말 좀 그만하라”는 지청구를 듣는다. 그는 3회 출연자인 유희열과 함께 출연한 정재형에게는 “(유희열) 형만 섭외했는데 (정재형) 형은 왜 따라왔어?”라고 무안을 주고, 깐족대는 장성규에게 “뒤통수 한 번 때리고 싶다. 비호감 멘트를 어디서 배우니?”라며 부들부들 떨기도 한다. 예전 같으면 제작진이 알아서 편집했을지 모르는 유재석의 또 다른 모습에 대중은 열광했다. 친절한 유느님의 그늘에 가려진 인간 유재석의 민낯을 만나볼 수 있는 건 유재석이 달라진 미디어 환경과 시청자들의 유머코드에 따른 변화를 수용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변화의 시기가 다소 늦은 만큼 변화의 폭은 적극적이고 대담했다. 퇴보가 아닌 도전이라는 선택을 택함으로써 그는 방송가의 ‘1인자’ 자리를 다시 한 번 꿰찰 수 있었다.
- 톡톡TV
- [원희복의 인물탐구]방송작가 유니온 위원장 이미지 “이병헌(영화배우)·유재석(개그맨)도 노조원이다”(2019. 06. 28 15:29)
- 2019. 06. 28 15:29 사회
-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스태프와 표준근로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화제가 됐다. 노동권을 지키며 영화를 찍었다는 것이다. 방송사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하지만 정작 방송제작에서 표준근로계약서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사실 영화계는 좀 나은 편이다. 표준근로계약서가 법적으로 의무화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송계는 권고사항이지 의무가 아니다. 그러니 공영방송조차 표준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다. 게다가 7월 1일부터 특례업종으로 유예됐던 방송사 주 52시간 근로가 적용된다. 방송사 정규직 기자·PD가 주 52시간을 지킨다고 퇴근하면 작가들이 야근으로 메워야 한다. 방송작가들이 ‘죽어 나가기’ 일보직전 상황에 몰려 있는 것이다. 6월 7일 방송작가 노동조합인 ‘방송작가 유니온’ 이미지 위원장(42)을 만난 것은 그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그는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 지부장이다. 공영방송도 안 쓰는 표준근로계약서 -방송계 비정규직 노동여건은 영화계보다 훨씬 열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봉준호 감독이 수상했을 때 별도 성명서를 냈다. 성명의 요지는 무엇인가. “유관단체 중 우리 방송작가 유니온이 가장 먼저 성명을 발표했다. 그동안 방송사는 표준근로계약과 노동시간 준수가 제작비를 높여 적자를 낳고 양질의 영상 콘텐츠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봉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노사 간 계약과 근로기준법을 준수해도 한국 영상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정당한 근로계약을 회피하고 노사협상조차 거부하는 방송사들이 칸 영화제 소식을 전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방송작가 유니온 조합원은 어떤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인가. “우리는 완벽하게 창의성을 가진 작가에서 극심한 노동자성에 가까운 작가까지 스펙트럼이 넓은 노조다. 흔히 김수현 선생 같은 드라마 작가만 있는 줄 아는데 아니다. 손석희 사장이 진행하는 <JTBC 뉴스룸>도 매우 많은 작가가 투입돼 기자·PD와 함께 만든다. 여성 출연자의 옷을 들고 다니는 코디는 연예인 옷을 들고 다닌다며 좋아서 시작하지만 대부분 일주일을 못버틴다. 방송 프로그램은 다양한 비정규직 여성의 노력이 모아져 만들어진다. 심하게 말하면 ‘방송은 20~30대 여성 노동권을 갈아서 만든다’고 할 정도다.” -발표한 성명서에는 영화계에 10년 전 도입한 근로계약서를 방송계에도 도입하자고 했다. “영화계는 10년 전부터 노조가 결성돼 있고, 영화발전기금이 들어가는 영화는 반드시 근로계약서를 쓰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방송계는 권고사항일 뿐이다. KBS와 같이 국민의 시청료로 운영되는 방송사조차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다. 우리는 모든 작가와 근로계약서를 쓰자고 하지는 않는다. 근로계약서를 쓰는 것을 방송작가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지금은 PD 개인이 방송작가를 고용하는 형태로 돼 있다. “인사이동으로 다른 PD가 와 ‘나는 다른 작가와 하고 싶다’는 말 한마디만 하면 현직 작가는 일자리를 잃는다. PD는 언제든지 작가를 채용·해고할 수 있는 것이 연출권이라고 주장한다. 드라마는 PD가 특정 작가와 일하고 싶어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프로그램에 그런 방식이 적용되는 것은 문제다. 계약서를 쓰더라도 ‘방송사의 사정으로 계약이 종료될 수 있다’는 독소조항이 없어야 한다.” -아무리 PD의 연출권이 중요하더라도 생계문제가 달린 노동자의 노동권보다 더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 노동청에 항의하면 ‘방송작가는 근로자가 아니다’라고 접수조차 거절한다.” <PD수첩>이나 <시사매거진 2580> <시사기획 창> 등 사회 고발성이 큰 시사 프로그램에는 많은 작가가 투입된다. 이들 시사 프로그램은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많이 다뤘다. 그러나 정작 방송제작에 투입되는 비정규직 문제를 다뤘던 시사 프로그램은 본 적이 없다. 가장 어두운 곳이 바로 등잔 밑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현재 방송사 중 근로계약서를 쓰는 곳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TBS(교통방송)가 유일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따라서 방송작가 유니온 조합원 400여명 중에 근로계약서를 쓰고 일하는 작가는 TBS에서 일하는 20여명 정도뿐이다.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으니 4대 보험은 물론 최저임금이나 시간외수당 등 여타 노동조건 문제도 풀리지 않는다. 그나마 문재인 정부 들어 방송사 사장들의 ‘용단’으로 KBS, MBC, JTBC, tvN, TBS 정도가 신입 작가들에게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보장하고 있다. 이미지 방송작가 유니온 위원장이 방송작가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공중파 방송사의 시청률 하락과 큰 폭의 적자는 방송작가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그는 “유력 프로그램에서 시청률이 안 나온다고 작가를 바꾸는 경우도 많다”면서 “종편 등장으로 시청률을 나눠먹는 방송환경의 변화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작가만 져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장시간 노동과 밤샘 노동 다반사 방송작가의 노동강도도 고되다. 방송작가 유니온이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5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방송작가 노동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충격적이다. 전체 응답자의 93.4%(542명)가 프리랜서지만 72.4%(420명)가 출퇴근하는 상근 형태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노동시간은 △주 40시간에서 52시간 사이 28.6%(166명) △52시간에서 68시간 사이 26.4%(153명) △15시간에서 40시간 사이 25.7%(149명)로 나타났다. 68시간 이상 일한다는 응답자도 7.9%(46명)로 집계됐다. 장시간 노동과 밤샘이 다반사인 것이다. 설문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복수 응답) △당연시하는 업계 분위기 76.9% △빠듯한 제작 일정 65.2% △근로기준법 보호를 받지 못하는 고용형태 60.5%로 나타났다. ‘연예인 스케줄에 맞추느라’ 등의 의견도 나왔다. 황당한 근무사례를 보면 ‘119가 올 때까지 일했고 응급실에서 자막을 뽑았다’ ‘상복을 입은 채로 장례식장에서 대본을 썼다’는 얘기도 있다. 이 위원장은 “나도 새벽 1시30분에 출산하고 전신마취가 깨어나자마자 3시에 다시 원고를 썼다”면서 “만삭의 여자 PD가 면접을 보면서 ‘결혼했느냐, 임신계획이 있느냐’고 물으면서 ‘임신계획이 있는 작가는 쓰지 않겠다’고 했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니 방송작가들이 결혼·출산을 주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는 “정부 아이돌봄서비스를 신청하려면 맞벌이부부라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데 프리랜서라 못한다”고 말했다. 당장 7월 1일부터 방송사에도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이 적용된다. 정규직 기자·PD는 이에 적용받지만 그 후유증은 프리랜서인 작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대본이 완성되면 방송사 법무팀에서 체크하는 절차가 있다. 과거에는 밤 10시가 넘어도 작가가 원고를 넘겨주면 법무팀이 기다렸다가 검토해 줬다. 그러나 이제 법무팀은 ‘땡’ 하면 퇴근한다. 결국 촬영날짜를 맞추기 위해 작가는 시간에 더 쫓길 수밖에 없다. 이 위원장은 “주 52시간 노동이 시행되면 방송작가 노동의 질이 더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방송작가 유니온(http://www.writers union.kr)은 열악한 방송작가들의 권익을 찾기 위해 2017년 11월 11일 출범했다. 방송작가라면 장르·연차·지역에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는 노동조합이다. 고용안정·노동권 보장 등을 위해 단체협약을 통한 표준근로계약서 체결을 요구한다. 임금체불·계약위반 등 각종 위법사례에 대한 법률상담도 지원한다. 이 위원장은 “대구MBC와 단체교섭 사례가 있고, KBS에는 곧 단체교섭을 정식 요청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역 MBC 작가들이 어렵게 합의한 단체협약에 MBC 본사가 법률검토를 이유로 제동을 거는 등 사장이 ‘비교적’ 개혁적 인물로 바뀌었음에도 불공정 노동환경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고수입 유명 작가들은 대부분 비조합원” 이 위원장은 초대 노조위원장이다. 그러나 그는 “나는 노조 설립을 주도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노조를 만들기 위해 몇 년간 애썼다. 어렵게 노조를 만들었지만 정작 위원장을 누가 하느냐로 고민에 빠졌다. 이 위원장은 “노조위원장은 곧 방송사로부터 ‘낙인’이 찍히는 길”이라며 “TBS가 노조위원장이라는 이유로 해고될 확률이 가장 적다는 이유로 내가 위원장이 됐다(웃음)”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977년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소비자학과 97학번이다. MBC 방송작가 과정을 마치고 2003년부터 방송작가를 시작했다. MBC <PD수첩>에서 사회의 어두운 면을 오래 취재했다. 2014년 TBS로 옮겨 <퇴근길 이철희입니다>를 시작했고,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거쳐 현재 <TV민생연구소> 메인 작가로 일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방송작가 문제는 다루지 못했다. 방송작가는 보통 신입 작가-서브 작가-메인 작가 단계를 거친다. 작가의 수입은 최저임금도 못받는 신입 작가에서 연간 수억 원을 버는 유명 작가 등 천차만별이다. 이 위원장은 “엄청나게 많은 돈을 받는 작가분들은 대부분 조합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방송은 물론 영화·연극·뮤지컬·유튜브 등 모든 콘텐츠의 기초는 바로 대본 즉 글이다. 아무리 최첨단 영상장비를 동원하든, 출연료가 비싼 유명 배우를 캐스팅하든, 유능한 그래픽디자이너를 쓰든 대본이 부실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작가가 기본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작가에 대한 투자나 대우에 인색하다. 그는 ‘꼭 하고 싶은 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수억 원을 버는 미식축구 선수에게 노조를 하라고 했다. 방송계도 그렇다. 본인의 신분·수입이 중요하지 않다. 지금 우리 사회는 ‘노동자’라는 단어 이미지가 왜곡돼 있다. 수백 억 버는 사람도 노조원이다. 당사자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영화배우 이병헌, 개그맨 유재석, 배우 이순재 선생도 연기자노조 조합원이다. 유재석 선생(그는 연예인의 경우 이름만 쓰는 언론과 달리 유재석에게 꼭 ‘선생’이라는 호칭을 붙였다)은 수년째 조합비를 가장 많이 낸 연기자노조 조합원이다.”
- 원희복의 인물탐구
- [헬스포인트]유재석 뻐드렁니 속 ‘하얀 치아’의 비밀(2008. 03. 20)
- 2008. 03. 20 사회
- 유재석·박명수의 인기는 하얀 치아가 뻐드렁니의 단점을 충분히 커버해 밝고 명랑한 이미지를 만들기 때문이다. '해피투게더’ ‘무한도전’ 등 최근 유재석·박명수가 커플 MC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들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이 툭 튀어나온 입과 뻐드렁니다. 개그맨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신이 주신 최고의 축복이라 하겠다. 툭 튀어나온 입은 못 생긴 인상이나 바보스러운 인상을 주게 마련이지만, 요즘 유재석·박명수를 보는 시청자들은 예전과 달리 이들을 보면서 못 생겼다는 인상보다는 ‘훈남’ 이미지를 떠올린다. 한창 오르고 있는 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들을 ‘훈남’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툭 튀어나온 입 속에 보이는 하얀 치아다. 하얀 치아가 뻐드렁니의 단점을 충분히 커버해 밝고 명랑한 이미지를 만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치아는 유전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어느 정도 노란 빛을 띠게 마련이다. 대부분 치아를 구성하는 상아질이 황백색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상아질의 겉면에 희고 투명한 법랑질이 1~2㎜ 정도 얇게 덮여 있어 치아색이 하얗게 보일 수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법랑질이 닳아 없어지면서 상아질의 노란빛이 점점 뚜렷하게 보인다. 여기에 평소 관리를 잘못 하면 법랑질의 표면에 나 있는 작은 틈새에 이물질이 끼어 치아색이 누렇게 된다. 흡연, 커피, 콜라, 홍차 등의 음식물로 인해 더 많이 착색되기도 한다. 치아가 누렇게 착색돼 있으면 어두운 인상을 주고 마음껏 웃는 것조차 꺼리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미백 치료를 통해 하얀 치아를 만들 수 있다. 최신 기술로 만든 TCIA젤과 레이저의 단일파장 특성을 결합한 레이저를 이용하는 치료로, 810나노미터 반도체 레이저로 활성화시켜 짧은 시간에 치아를 하얗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부드럽고 안전하게, 오직 치아의 착색인자만 선택적으로 분해하여 미백하는 것이 장점이다. 시술시간은 1~2시간 정도, 시술방법도 간단하다. 잇몸보호제를 바른 후, 레이저용 젤을 치아에 도포해 활성화시키는 과정을 반복하고 씻어내면 깨끗해진 치아를 경험할 수 있다. 방태훈
- 건강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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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석, 김연경이 체험한 한국 전통문화, 나도?
- 2022. 12. 01 13:22 문화/생활
- 예능 프로그램에 전통문화를 더한 ‘한류 투어코스’가 첫 선을 보인다. 한국관광공사는 넷플릭스의 신규 예능 프로그램 ‘코리아 넘버원’에 나오는 한국문화 체험을 테마로 한 ‘한류 스토리텔링형 투어코스’를 6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지난 달 첫 방송한 ‘코리아 넘버원’은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총 8회 분량으로 제작됐으며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 등 해외에도 이름을 알린 스타들이 출연한다. 공사의 한류 투어코스는 ‘코리아 넘버원’에서 소개될 소재 중 3가지 전통문화를 활용한 것을 포함한다. 로맨틱 한류 수원화성(기와), 테이스티 막걸리로드(막걸리), 한류의 진화 프로그램(나전칠기) 등이다. 프로그램에서 체험한 장소를 직접 가지는 않지만 해당 소재를 일부 체험해 보고 넷플릭스에서 방영하는 한류 콘텐츠 체험과 드라마 촬영 장소들을 방문하는 스토리텔링형 도보 투어로 구성, 한류 체험의 묘미를 재미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시범 운영 참여는 국내 거주 외국인(영어)을 대상으로 한다. 6~8일, 13~15일 동안 총 6회에 걸쳐 당일 코스로 진행되며 시범 운영엔 한국문화 해설 가이드투어 상품을 운영하는 관광벤처기업 ‘한국자전거나라’가 함께 한다. 넷플릭스도 힘을 보탠다. 투어코스 사업 홍보를 위해 ‘코리아 넘버원’ 출연진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영상을 제작했으며 이 영상은 공사 한국홍보 유튜브 채널인 ‘Imagine your Korea’에서 볼 수 있다. 유진호 관광상품실장은 “한국 전통문화와 최신 한류 콘텐츠의 융복합 시도를 통해 다양한 한류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여행업계 지원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코리아넘버원
- 유재석, 10년 연속 올해를 빛낸 예능인 1위 고수
- 2021. 12. 09 15:18 연예
- 유재석이 한국갤럽이 조사한 2021년을 빛낸 예능방송인·코미디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10년 연속이다. 한국갤럽은 2007년부터 매년 말 그해를 빛낸 각분야 ‘올해의 인물’을 발표하고 있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착한 예능’으로 불리며 코로나 시국에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tvN 제공 지난 11월5일부터 28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00명을 대상으로 설문(2명까지 자유 응답)조사한 결과 유재석이 56.9%의 지지를 얻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MBC <놀면 뭐하니?>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한국갤럽 매월 조사)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유재석의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유재석은 전 세대에서 50%를 웃도는 고른 지지를 얻었다. 2위는 강호동(15%), 3위는 박나래(9%)가 차지했다. 박나래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2위를 지켰으나 올해 강호동과 자리를 바꿨다. 강호동은 남성과 60대 이상에서 호응을 얻었다. 4위는 신동엽(8.9%), 5위는 이수근(5%), 6위는 이경규(4.5%), 7위는 이영자(4.1%), 8위는 조세호(4%), 9위는 장도연(3.7%), 10위는 서장훈과 김구라(3.2%)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올해 톱10은 작년과 동일한 가운데, 조세호가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그 외 김종국(3%), 김성주(2.8%), 전현무(2.3%), 이상민(2.2%) 김준호·박명수·양세형(1.8%), 하하·김준현·김숙(1.7%), 홍현희(1.6%), 양세찬·문세윤(1.5%), 송은이(1.3%), 송해(1.2%), 붐(1.1%), 탁재훈(1%) 등의 이름이 명단에 올랐다.
- 유재석한국갤럽올해를빛낸인물
- 유재석이 불 지핀 ‘기부성 소비’
- 2014. 12. 02 16:16 문화/생활
- 유재석이 방송에서 착용한 일명 ‘커피콩 시계’가 불러온 착한 소비 열풍. 소비만으로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는 기발하고도 훌륭한 발상이다.‘소비’라 고 쓰고 ‘기부’라고 읽는 사회적기업들이 내놓은 착한 상품을 소개한다. 굿네이버스 기부스토어&Good Buy 캠페인 국제구호개발 NGO 단체인 굿네이버스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판매된 물품의 수익금 전체를 굿네이버스 국내외 활동에 사용한다. 쇼핑몰의 판매 물품은 디자인 PB상품들과 기업으로부터 기증받은 상품이다. 또 기업과 연계한 굿바이(Good Buy)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굿바이 로고를 부착한 상품을 마트 등 어디에서든 소비자가 구매하면 동시에 국내외 빈곤 가정 아동을 위해 기부된다. 독도에 기부하자, 루아우 독도렐레 한국 우쿨렐레 전문 브랜드 위키위키가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해 ‘독도 바로 알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출시한 독도렐레다. 동도와 서도가 청자개로 새겨져 한국적인 멋이 물씬 풍기는 이 우쿨렐레를 구입하면 수익금 모두가 ‘독도 바로 알기 운동’에 쓰인다. 기부성 소비라는 대의도 있지만 구매자들은 독도렐레의 자개 디자인에 끌려 구입하기도 한다. 온라인 마켓에서는 곧잘 품절되는 상황. 흰색 ‘헝거 시계’가 1개 판매되면 굶주린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 식량 16인분을 지원해줄 수 있다. 색상에 따라 각기 다른 단체 기부, 원페이스워치 원페이스워치를 구매할 때마다 특정 자선단체에 지원이 되는데, 색상에 따라 자선단체가 결정된다. 예를 들어 에이즈 치료를 위한 빨간색 시계, 개발도상국 친환경 목탄난로의 파란색 시계, 또 암 환자에 기부를 뜻하는 검은색 시계 등으로 나뉜다. 리얼굿박스의 후원을 받은 다문화 가정 어머니가 보내온 감사 편지. 합리적 가격, 뿌듯한 기부, 리얼굿박스 리얼굿박스는 뷰티 전문 미디어그룹인 뷰티누리가 기획한 화장품 기업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으로, 기업에서 기부해준 정품 화장품을 온라인 바자회를 통해 판매해 수익금의 10%를 국내 사회복지 시설에 기부하고 있다. 게다가 시중보다 50~70% 할인된 가격으로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다. 얼굴만 예뻐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예뻐지는 신기한 화장품인 셈. 시각 장애인 연주단 돕는 하티즌 ‘세상을 더 즐겁게! 뜨겁게 물들이자’라는 모토로 만든 의류 쇼핑몰이다. 신진 디자이너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티셔츠가 제작되고, 수익금의 일부는 한빛맹학교와 음악적 재능을 갖춘 시각 장애인 연주단, 한빛예술단에 기부되고 있다. 그들이 좀 더 넓은 무대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부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제공 / 굿네이버스(www.givestore.kr), 리얼굿박스(www.realgoodbox.com), 위키위키(www.wiki2.co.kr), 원페이스워치 코리아(1facewatch.co.kr), 하티즌(www.heartizen.co.kr)>
- 백년가약 맺은 유재석ㆍ나경은의 결혼식 뒷이야기
- 2008. 08. 22 연예
- 지난 7월 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유재석·나경은 커플이 웨딩마치를 울렸다. 두 사람은 연애 초기부터 최초의 개그맨·아나운서 커플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결혼식은 비공개로 치러졌고 식의 일부분만 영상으로 공개됐다.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은 생생한 결혼식 뒷이야기를 모아봤다. 긴장한 예비부부의 기자회견 현장 결혼식 당일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신랑 신부가 과연 몇이나 될까? ‘국민 MC’라 불리는 유재석(36)도, MBC 공인 아나운서 나경은(27)도 예외는 아니었다. 두 사람은 긴장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특히 나경은은 기자회견을 위해 따로 준비한 웨딩드레스를 곱게 차려입고 나타났지만, 시종일관 긴장된 듯 취재진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우리 나경은씨가 공복에 청심환을 먹었어요. 질문하시는 거에 대답을 잘 못할 수도 있으니 이해해주세요.” 유재석도 지난밤 뒤척이다 3시간밖에 못 잤단다. 그러나 긴장한 신부를 대신해 모든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 그러나 그도 식은땀이 나기는 마찬가지. 첫날밤이나 첫 키스에 얽힌 방송국 리포터들의 짓궂은 질문에 그저 “감사합니다”만 연발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를 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도 영 쑥스러워했다. “신부 화장이라는 게 참 아름답구요. 제가 성격이 소심해서 여러 얘기를 못해요. 보자마자 그냥 ‘나가 있을게’라고 했어요. 오늘의 주인공은 신부님이죠. 주인공답게 예쁘고 아름답네요.” 두 사람은 신혼의 단꿈을 잠시 미뤄야 할지도 모른다. 바쁜 방송 스케줄 탓에 함께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을 것 같단다. “나경은씨가 다음주 월요일부터 출장이 잡혀 있고 저도 시골 가서 하는 촬영 일정(SBS-TV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이 있어요. 독수공방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일 때문에 떨어져 있어야 할 것 같네요.” 결혼 후 이 부부는 유재석의 본가인 서울 압구정동의 아파트에 신접살림을 꾸민다. 분가가 일반적인 요즘 추세에 비춰볼 때 쉽지 않은 결정이다. “오히려 시부모님들께 폐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돼요. 그저 딸 하나 얻는 셈 치겠다고 하셨어요.” 유재석은 부모님이 나경은의 웃는 모습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우리 나경은씨가 누구에게 제일 잘 보여야 되는지 파악을 아주 잘해요. 그래서 우리 부모님께 아주 방긋방긋 잘 웃어요.” 이제 남은 건 예비 부부에게 피해갈 수 없는, 2세 계획이나 허니문 베이비에 대한 질문이다. 취재진은 유재석다운 재치 있는 답변을 기대했다. 그러나 그는 어느 때보다 신중한 날인 만큼 점잖은 모습을 유지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둘이 만나서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네요. 아직 저희 둘이 서로에 대해 잘 몰라요(웃음). 이런 자리에서 시원하게 말씀드리고 싶은데 송구스럽네요. 딸이라면 제 쪽을 안 닮았으면 좋겠어요. 특히 입이 안 튀어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켜봐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잘 살기보다는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하며 식장으로 향했다. 세기의 결혼식 생생 리얼 현장 스토리 천여 명의 축복 속에 웨딩마치 결혼 행진곡이 울린다. 신랑 유재석은 평소 예의바른 이미지답게 하객들을 향해 연신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입장을 한다. 평소와 달리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그의 아름다운 신부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다소곳이 입장한다. 예기치 않은 돌발 상황은 여기서 일어난다. ‘무한도전’의 노홍철이 버진 로드에 뛰어들어 신부를 안아버린 것. 눈 깜짝 할 순간이었다. 다른 멤버들이 황급히 노홍철을 제압하듯 떨어뜨렸고 그 모습에 식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방송 내 그의 별명(?)다운 축하 세리머니였다. 이날 결혼식에는 최근 잘나간다는 TV 버라이어티 스타들이 모두 참석했지만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역시 ‘무한도전’의 다섯 멤버들이었다. 식이 시작하기 전부터 그들은 일반 하객들의 사인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군 복무 중인 하하도 오랜만에 모습을 보였다. 주례는 MBC 아나운서 출신인 변웅전 자유선진당 국회의원이 맡아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말을 재치 있게 잘하는 직업의 두 사람이 만났습니다. 착하고 진실하게, 예쁘게 말하며 살아가길 바랍니다.”‘버라이어티’한 축가 릴레이 축가는 세 팀이 준비했다. 첫 팀은 유재석의 절친한 동료 송은이가 신봉선, 김신영을 앞세워 결성한 댄스팀의 무대. 김신영은 “선배님, 저 닮은 딸 낳으세요~”라는 덕담 아닌 덕담으로 예비 부부를 즐겁게 했다. 두 번째는 박명수. “결혼 후에도 유재석씨는 저와 듀엣을 계속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2인자 설정의 발언을 한 후 ‘바보에게 바보가’를 불렀다. 마지막은 가수 김종국이 ‘별, 바람, 햇살 그리고 사랑’을 선사했다. 그는 친형 같은 유재석에게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두 사람을 축복했다. 부케는 신부의 오랜 친구가, 신랑의 코르사주는 노홍철이 받았다. 결혼식 2부인 피로연에서 신랑 신부는 화이트로 통일한 애프터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케이크 커팅을 한 후 하객들이 잔을 들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신랑 신부는 식장을 돌며 하객 한 명 한 명에게 인사를 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협찬 마케팅 없는 깔끔한 결혼식 연예인의 결혼식에는 으레 협찬 형식의 대행업체가 함께하게 마련이다. 연예인들의 결혼은 홍보 효과가 크고 그들의 바쁜 스케줄로 인해 스스로 결혼식 전체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재석은 조용한 결혼식을 치루겠다는 이유로 밀려드는 협찬 의뢰를 정중히 거절했다. 자신들 색깔에 맞는 깔끔하고 정돈된 결혼식을 치르고 싶었던 것. 그래서 절친한 동료이자 결혼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박수홍이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그들을 더욱 빛나게 했던 예복 그들의 결혼사진이 공개되면서 신부 나경은이 입은 웨딩드레스가 화제다. 누리꾼들은 리본으로 포인트를 준 드레스가 깜찍하면서도 우아하다며 어느 회사 제품인지 궁금해했다. 그녀는 이번에 기자회견, 본식, 피로연에 각각 세 벌의 드레스를 준비했는데, 모두 이탈리아제 ‘친지아 페리(cinzia ferri)’의 제품이다. 유재석은 2006년 톰 크루즈가 결혼식 때 입었던 조르지오 아르마니 블랙 라벨의 예복을 입었다. 매장에서 구입할 경우 한 벌에 3백 60만원을 호가한다. 취재진까지 배려한 결혼식 음식 결혼식 음식은 해산물 애피타이저와 버섯 크림수프, 안심구이와 치즈무스케이크까지 호텔정식 차림으로 준비했다. 이쯤에서 예상 비용을 계산해보자. 한 사람당 최소 15만원을 잡는다면 1천 명의 하객 식비만 해도 1억5천만원을 호가한다. 하객뿐이 아니다. 약 2백명의 취재진을 위해 두 끼를 마련해놓았으니 여기에 6천만원을 더하면 식비만 2억이 넘는 액수다. 전격 공개 비하인드 스토리 나경은의 광주 친인척 대거 상경 나경은의 고향은 광주. 그녀의 친인척들은 대부분 광주에서 새벽녘에 버스를 타고 올라왔다. 식장에 일찍 도착한 나경은의 집안 측근을 만날 수 있었다. 광주에서 단체 버스를 준비했지만 그마저 부족해 못 온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그들은 나경은이 어릴 때부터 똑똑하고 예쁜 아이로 소문이 많이 났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렇게 시집을 잘 가니 우리가 다 기분이 좋다”며 “유재석이 사람 됨됨이가 좋아 가정에 충실한 남편이 될 것 같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나경은의 눈물, 유재석의 땀? 신부 나경은은 김종국의 감미로운 노래에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눈물은 부모님에게 인사드리는 순간까지 이어졌다. 신부의 눈물만큼 아름다운 것이 또 있을까. 그렇다면 신랑 유재석은? 눈물 대신 비 오듯 땀을 흘렸다. 예식 내내 땀을 훔치는 모습에 새신랑의 풋풋한 긴장감을 엿볼 수 있었다. 유재석의 사전 특별 지시! 신랑 신부의 사랑을 만인에게 확인시켜주는 것이 피로연의 묘미다. 이는 능수능란한 사회자의 재량에 달려 있다. 사회를 맡은 이휘재는 유재석에게 신부를 들거나 입맞춤을 하는 짓궂은 장난은 삼가달라고 식전에 특별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결국 피로연 끝까지 예비 부부의 입맞춤은 볼 수 없었다. 피로연, 짓궂은 장난은 필수 사전 지시에도 불구, 피로연의 묘미를 그냥 넘길 수 없다는 이휘재의 재치로 재밌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휘재는 “제가 이제부터 구연동화를 읽어드리겠는데요. ‘왕자’라는 단어가 나오면 신부가 신랑에게 뽀뽀, ‘공주’라는 단어가 나오면 신랑이 신부에게 뽀뽀, ‘새끼’라는 단어가 나오면 신랑이 얼차려를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왕자와 공주가 살았습니다. 왕자님~ 왕자님~ 왕자님~ 여기가 어디에요? 새끼 새끼 새끼 새끼 동굴이야~~~(동굴 메아리 효과)”라고 해 신랑은 뻘뻘 땀을 흘리며 무한 얼차려를 해야 했다. 철저한 초대장 검사 여느 연예인보다 그들의 결혼식 경비는 삼엄했다. 모든 하객들이 초대장을 소지하지 않으면 식장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유재석 측은 호텔 경호팀뿐 아니라 사설 경호팀에게도 경비를 의뢰했단다. 식장 안으로 들어가는 통로별로 세 명의 경호원을 배치해 일일이 초대장 검사를 했다. 하객들도 사진 촬영 금지! 삼엄한 경비는 식장 내에서도 여전했다. 보통 지인들이 카메라에 신랑 신부의 모습을 담으며 추억을 만드는 것이 관례. 그러나 이들의 결혼식에서는 하객들도 마음 놓고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사설 경호원들은 하객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사진 촬영 자제를 요청했고 식이 진행될수록 더욱 철저해져 급기야 휴대폰 사진을 찍은 한 중년 남성이 휴대폰을 잠시 압수당하는 상황이 목격되기도 했다. 여섯 번의 기념 촬영 천 명의 자리를 마련했지만 예식장의 좌석은 금세 만원이 됐다. 식장에 들어가지 못한 하객들은 다른 층으로 인도돼 모니터로 예식을 볼 수밖에 없었다. 단체 사진을 찍을 때도 카메라에 모든 인원이 다 들어가지 않아 남자 연예인, 여자 연예인, 아나운서 동료들, 방송국 제작 관련 동료들, 일반인 친구들, 가족 단체 사진 등 무려 여섯 번에 걸쳐 나눠 찍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신혼여행 입국 첩보 작전 유재석·나경은은 4박 5일 태국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돌아오는 날, 취재진들은 그들의 입국 정보를 입수해 입국 게이트에서 두 사람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신혼부부는 취재진이 있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일반인이 이용하지 않는 게이트를 통해 입국장을 빠져나가 취재진을 따돌렸다. 취재진들은 늦게나마 공항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발 빠르게 뛰어갔지만 버스는 이미 떠난 뒤였다. 첩보 작전을 방불케 했던 입국 에피소드에서 그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글 / 이유진(자유기고가) ■ 사진 / 인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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