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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02 건 검색)

교보생명, 가을맞이 광화문글판은 윤동주의 ‘자화상’
2024. 09. 02 10:25문화
...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교보생명이 가을을 맞아 윤동주 시인의 시 ‘자화상’으로 광화문 광장 메시지를 새롭게 선보인다. 2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광화문...
광화문글판윤동주교보생명자화상
윤동주·송몽규 등 독립운동가, 일본 형무소 수형 기록 나왔다
2024. 08. 15 20:55사회
... ‘치안보고록’에 적힌 윤동주(네모 표시 왼쪽)와 송몽규(네모 표시 오른쪽). 국가보훈부 제공 윤동주·송몽규 등 1940년대 일본 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 1000여명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문서가...
1940년대 일본 형무소 수감 자료 공개 ··· 윤동주·송몽규 등 기록 담겨
2024. 08. 15 18:08사회
... 표지(왼쪽)와 윤동주, 송몽규 선생에 대한 기록이 담긴 치안보고록. 국가보훈부 제공 윤동주·송몽규 등 1940년대 일본 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 1000여명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문서가 15일...
[서울25]윤동주의 삶과 문학 따라 걷는다…부암동·서촌 일대 ‘모던 마실’
2023. 06. 05 10:39지역
... ‘명사와 걷는 근대 종로’ 등 3가지 주제로 세부 코스가 마련됐다. 특히 ‘문학과 건축’은 윤동주 시인이 지냈던 하숙집터와 그 일대 문학 자취를 따라 걷고, 100년 전 지어진 근대 건축물과 문인...
서울25윤동주

스포츠경향(총 28 건 검색)

배우 차서원, 윤동주 시인의 시 ‘자화상’을 오마주 화보 영상
2024. 10. 24 21:58 연예
NewBIN 배우 차서원이 윤동주 시인의 시 ‘자화상’을 오마주한 화보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에게 자신의 작업실 남영관에서 사진을 가르쳐 주고, 사진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할 정도로 사진에 진심인 배우 차서원이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 디지털 팝업 매거진 NewBIN(뉴빈)의 화보 모델로 나섰다. ‘이제는 잊혀진 낭만에 대하여’란 주제로 진행된 화보에서 배우 차서원은 아날로그 사진기와 필름을 활용해 포즈를 취하며, 사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진 화보 영상 촬영에서는 윤동주 시인의 시 ‘자화상’을 낭만적인 분위기로 멋지게 소화했다는 후문이다. NewBIN 이번 NewBIN 차서원 화보 영상은 빈티지 필름 카메라의 따스한 감성에 생성형 AI를 더해 감성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시각적 몰입감이 특징이다. 배우 차서원의 화보는 2차원의 현실 이미지에 3차원의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증강현실(AR) 기술을 도입한 디지털 팝업 매거진인 NewBIN 6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NewBIN은 국내 최초 증강현실(AR), AI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아날로그 감각을 더한 매력적인 콘텐츠를 선사한다. 오는 11월 22일경 발간하는 NewBIN 6호는 네이버 온라인몰과 교보문고에서 판매 예정이며, 화보와 인터뷰 영상은 NewBIN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NewBIN
中 바이두, 윤동주 이어 안중근에 ‘조선족’…서경덕 “역사 왜곡 심각”
2023. 09. 05 10:54 생활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안중근 의사의 ‘민족집단’을 ‘조선족’으로 표기했다.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안중근 의사를 왜곡하고 있어 논란이 일었다. 중국의 역사 및 문화 왜곡에 대응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일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안중근 의사가 ‘민족집단’에 ‘조선족’(朝鮮族)으로 표기된 것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서 교수는 “중국의 역사 왜곡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시며,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들을 중국의 인물로 만들려는 ‘동북공정’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중국이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 생가 운영 중단에 대해 내부 수리를 위한 임시 휴관이라고 관영매체를 통해 밝혔지만, 언제 열지는 기한이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안중근 의사의 ‘민족집단’을 ‘조선족’으로 표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오프라인도 모자라 온라인까지 왜곡하고 있으니 이제부터라도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앞서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는 윤봉길 의사, 이봉창 의사도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했는데, 이에 서 교수가 꾸준히 항의해 윤봉길 의사의 ‘조선족’을 없애는 성과를 낸 바 있다. 무엇보다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시인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中国), 민족을 ‘조선족’(朝鮮族)으로 표기해 지난 몇 년간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우리가 중국의 역사 왜곡에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차분히 체계적으로 준비해 강하게 대응한다면 역사 왜곡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타루 ‘쇼챔’출격, 오롯이 전한 윤동주 감성
2022. 05. 26 11:04 연예
15년 차 싱어송라이터 타루가 ‘쇼! 챔피언’ 생방송 무대에 올라 윤동주의 바람과 자신의 감성을 시청자에게 전달했다. MBC M 방송화면싱어송라이터 타루의 감성이 시청자에게 전달되는 순간이었다. 타루는 25일 방송된 MBC M 음악방송 프로그램 ‘쇼! 챔피언’에 출연해 감성적인 보이스를 펼치며 생방송 무대를 펼쳤다. 타루가 이날 방송에서 택한 곡은 ‘새로운 길’이다. 해당 곡은 타루가 지난달 7일 공개한 타이틀 곡으로 동명의 윤동주 시에 타루가 자신만의 멜로디를 덧붙여 의의를 더했다. 무대에 오른 타루는 자신만의 감성을 시청자에게 전달해 호응을 얻었다. ‘새로운 길’은 청년 윤동주가 일제 압제 속을 걸어가면서도 ‘새로운’이라는 형용사를 잃지 않았던 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다시금 희망을 노래할 수 있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타루는 15년 차 싱어송라이터로 ‘커피프린스 1호점’ 등 수 많은 드라마 OST는 물론 ‘배스킨라빈스’ 등 광고 음악에 참여하며 청량한 보이스의 대명사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판정단으로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윤동주 시인이 중국 조선족이라고?” 서경덕 교수, 바이두에 항의
2021. 02. 17 14:11 생활
윤동주 시인이 중국 조선족이라고?” 영화 ‘동주’ 속 한 장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경향신문 자료사진.일제강점기 시인 윤동주(1917~1945)의 국적 표기를 놓고 한국과 중국 간에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16일 중국 포털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이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으로 민족을 ‘조선족’으로 잘못 기재했다면서 바이두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서교수는 지난해 12월 30일 윤동주 탄생일에 맞춰 바이두에 항의했고, 지난 16일 윤동주 서거일에도 재차 수정을 요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한국 교수가 조선족 시인의 국적을 한국으로 수정하라고 요구했다’는 해시태그가 인기검색 화제에 올랐으며 3억건이 넘는 조회수를 올렸다. 서경덕 교수 제공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환구시보는 서 교수의 항의 내용을 보도하며 “중국 국적법과 역사 상황에 따르면 윤동주 같은 역사적 인물의 국적을 인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윤동주가 중국에서 태어났고 출생 시 한국은 일제 치아에 놓여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적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또 윤동주가 생전 자신의 국적에 대해 정확히 밝힌 적이 없다고 매체는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또 서 교수가 한중간의 김치 논쟁 등 논란을 부풀혀 한국 내 민족감정을 부추긴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2년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에 있는 윤동주 생가를 복원하면서 입구에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이라고 적힌 비석을 세웠다. 이후 문화동북공정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윤동주가 룽징 명동 마을에서 나고 자란 것은 맞지만 당시 이주 조선인들의 생활 터전이었고 윤동주는 청소년기 이후 평양, 서울, 일본 등에서 활동하며 모든 작품을 한글로 적은 시인이다. 또 윤동주의 시는 조선인으로서의 민족적 정체성도 뚜렷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에는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라는 대목이 있는데 중국 한족 소녀를 ‘이국 소녀’로 칭한 것은 자신을 중국인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며 조선인의 정체성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로 꼽힌다. 누리꾼들은 “윤동주 시인이 조선족이면 왜 한국 독립을 갈망하겠냐?” “한복과 김치는 중국꺼 윤동주는 중국인…아주 기막히네요” “오늘도 중국이 중국했네요” “곧 있으면 거북선도 중국꺼라고 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경덕 윤동주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문화캘린더]윤동주, 달을 쏘다(2016. 03. 08 10:47)
2016. 03. 08 10:47 문화/과학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 일시 3월 20일~27일 장소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관람료 R석 8만원 / S석 6만원/ A석 4만원 일제가 국가총동원법을 조선에도 적용해 전시총동원체제의 수렁에 빠지던 1938년, 청년 윤동주는 북간도에서 경성으로 와 연희전문학교에서 외솔 최현배의 조선어 강의를 듣게 된다. 혼돈의 시대와 전쟁 속에서 스승과 친구들은 물론, 말과 글, 자신의 이름과 종교 등 많은 것을 빼앗겨 버린 윤동주는 괴로워하며 시를 쓰고 절필하는 일을 반복한다. 마침내 윤동주는 졸업을 앞두고 자신의 시 18편을 모아 라는 제목의 시집을 엮지만, 일제 아래 신음하는 조선에서 시는 사치스러우면서 동시에 위험한 것이었기에 그의 첫 시집 출판은 이뤄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문학을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자 태평양전쟁이 일어난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간 윤동주는 ‘재 교토 조선인학생 민족주의그룹 사건’으로 경찰에 붙잡혀 징역 2년형을 선고 받는다. 그리고 1년 뒤인 1945년 2월 16일, 일제에 의해 반복해 정체불명의 주사를 맞은 윤동주는 혼수상태 속에서 어머니와 친구들, 그리고 연인을 그리워하다 29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다. 영화 에 이어, 윤동주 서거 10주기 기념본의 복간본이 출간되는 등 시인 윤동주의 생애를 되돌아보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예술단이 창작가무극 를 3년 만에 무대에 올린다. 식민지 청년이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거대한 현실에 맞서 비극의 시대에 자유와 독립을 꿈꾸었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02-523-0986 연극 터키 블루스 일시 3월 4일~4월 10일 장소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 관람료 3만5000원 18살 시완과 16살 주혁은 서로에게 영어와 농구를 가르쳐 주며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시완이 안으로만 파고드는 완벽주의자인 데 비해 무조건 내지르고 보는 성격의 주혁은 서로 다르지만 금방 완벽한 하나가 된다. 하지만 둘 사이의 우정은 어느새 사그라지고, 시간이 흘러 30대가 된 주혁은 시완과 함께 늘 꿈꾸었던 터키로 홀로 여행을 떠나 그를 기억한다. 시완 역시 자신의 내면을 처음으로 표현했던 음악을 통해 주혁을 추억하는데…. 02-744-7090 전시 마르쿠스 뤼페르츠·에이 알 펭크전 일시 3월 18일~4월 22일 장소 이유진갤러리 관람료 무료 독일 신표현주의의 살아 있는 두 거장 마르쿠스 뤼페르츠와 에이 알 펭크는 모두 동독 출신의 작가로 냉전과 분단을 배경으로 신표현주의를 이끌어왔다. 그들만의 고유한 반추상적 형상을 구축하며 독일을 비롯한 세계의 젊은 세대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작품들 중 뤼페르츠의 회화 8점과 조각 2점, 펭크의 회화 6점과 조각 2점이 선보인다. 낭만적이고 격정적인 표현의 뤼페르츠와 특유의 상징적 기호와 형상이 담긴 펭크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02-542-4964 무용 시간의 나이 일시 3월 23일~27일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관람료 VIP석 7만원 / R석 5만원 / S석 3만원 국립극장과 프랑스 샤요 국립극장이 공동제작하는 작품으로, 발레와 현대무용, 플라멩코, 힙합댄스 등 서로 다른 성격의 무용을 모아 새로운 춤을 만드는 능력이 탁월한 세계적 안무가 조세 몽탈보가 안무를 지휘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전통에서부터 현대까지 다양하게 시도되어 온 한국무용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색다르게 시도된다. 특유한 상상력이 투영되는 영상을 활용한 무대연출은 작품의 몰입도를 더욱 높인다. 02-2280-4114 뮤지컬 빨래 일시 3월 10일~2017년 2월 26일 장소 동양예술극장 1관 관람료 5만원 강원도에서 상경한 지 5년째가 되는 스물일곱 아가씨 서나영은 살고 있는 달동네의 집에서 빨래를 널다 옥상에서 이웃집 몽골 청년 솔롱고를 만나게 된다. 어색했던 두 사람의 사이는 바람에 날려 넘어간 빨래를 주고 받으며 조금씩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나영은 동료 직원을 부당하게 해고하려는 서점 사장에 맞서다 자신도 쫓겨날 위기에 처하고, 술에 취한 나영이 솔롱고와 골목을 지나다 행인과 시비가 붙으며 두 사람은 더 큰 위기를 맞게 된다. 02-928-3362
문화 캘린더
[간도오딧세이]시인 윤동주는 고국에 묻힌 것일까?(2008. 10. 02)
2008. 10. 02 문화/과학
윤동주 시인. 가을이 깊어지면서 자주 읽는 시가 있다.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이다. 이 시에는 북간도가 고향인 시인이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윤동주가 1941년 서울 연희전문에서 수학 중이던 시절에 쓴 시다. 시 속에 나타난 중국 소녀들의 이름은 윤동주가 북간도의 명동소학교를 졸업한 후 1년 동안 고향 인근 중국인 학교에서 중국어를 배우던 1931년의 시절, 알고 있던 사람들을 떠올린 것이라고 그의 연구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윤동주는 1917년 북간도 용정에서 멀지 않은 명동촌에서 태어났다. 그의 증조부인 윤재옥은 1886년 함경도 회령을 떠나 두만강 이북 자동촌에서 살았다. 1900년에는 그의 할아버지인 윤하연이 명동촌으로 옮겨갔다. 그의 집안은 어떻게 보면 간도의 역사와 함께 한다고 볼 수 있다. 일본서 옥사, 고향 북간도에 잠들어 중국 길림성 용정 인근 명동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생가. 그는 일본에서 유학하던 중 일경에 붙잡혀 후쿠오카 형무소에 갇혔다. 그리고 해방이 되기 전인 1945년 2월 옥사했다. 그가 죽은 후에도 그의 시는 빛을 보지 못했다. 윤동주의 시를 세상에 알린 사람은 경향신문 주필인 정지용 시인이다. 윤동주의 친구인 강처중은 경향신문 기자로 있으면서 1947년 윤동주의 시를 정지용에게 보였다. 윤동주는 생전에 정지용의 시를 좋아했다. 정지용은 윤동주 시의 뛰어난 작품성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1947년 2월 13일자 경향신문에 윤동주의 시 ‘쉽게 씌어진 시’가 처음 실렸다. 정지용은 1948년 발행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시집에 서문을 실었다. 서문 일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일제 헌병은 동(冬) 섣달에도 꽃과 같은, 얼음 아래 다시 한마리 잉어와 같은 조선청년 시인을 죽이고 제 나라를 망치었다. 뼈가 강한 죄로 죽은 윤동주의 백골은 이제 고토 간도에 누워있다.” 윤동주의 묘소는 그의 고향인 북간도에 있다. 그는 자신의 고향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갑자기 이런 의문이 생긴다. 우리나라 말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한국인인 그는 과연 남의 나라 땅에 묻힌 것일까? 아니면 우리나라 땅에 묻힌 것일까?
간도오딧세이

레이디경향(총 3 건 검색)

배우 강하늘, 시인 윤동주 되다
2016. 01. 25 17:02 연예
1945년으로 뛰어들어 일제강점기 속 청춘의 자화상을 그렸다. 화려한 기교나 과장 없는 그의 연기는 언제나 정직하고 담백하다. 20대의 젊은 배우 강하늘(26). 상위 1% 상속자, 빈틈없는 무역회사 신입사원부터 실존 인물인 ‘쎄시봉’ 윤형주까지. 지금껏 그가 보여준 캐릭터는 나이에 비해 매우 다양하다. 최근 tvN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 편에서 싹싹한 막내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 그가 또 한 번 실존 인물로 분했다. 이준익 감독의 신작 ‘동주’에서 그는 짧은 생을 살다 간 시인 윤동주를 연기했다. “‘다음에 윤동주 선생님을 만나뵙게 됐을 때 창피해하진 말자’라는 마음으로 임했어요. 제가 느끼고 그리며 생각한 대로 표현하려고 나름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인물은 윤동주와 그의 사촌 송몽규(박정민 분). 시인을 꿈꾸는 청년 동주에게 신념을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청년 몽규는 가장 가까운 벗이면서도 넘기 힘든 산처럼 느껴진다. 창씨개명을 강요하는 혼란스러운 나라를 떠나 일본 유학길에 오른 두 사람. 일본으로 건너간 뒤 몽규는 더욱 독립운동에 매진하게 되고, 절망적인 순간에도 시를 쓰며 시대의 비극을 아파하던 동주와의 갈등은 점점 깊어진다.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부담감이 굉장히 컸습니다. 실존 인물이 따로 있는 상태에서 스스로도 정답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연기하는데, 보는 분들에게는 정답처럼 느껴지게 해야 한다는 게 가장 어려웠어요.” 그는 촬영 전부터 익숙지 않은 일본어와 북간도 사투리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대사에 감정을 담기 위해 외우는 게 먼저였기 때문에 냉장고 앞에 대본을 붙여놓고 일본어와 사투리가 입에 붙도록 연습에 열을 올렸다. 후쿠오카 형무소에 갇혀 점점 수척해지는 동주를 표현하기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까지 감행했다. 일본군에게 강제로 머리카락이 잘리는 장면에서는 삭발을 자처하기도 했다. “삭발에 대한 부담은 딱히 없었어요. 윤동주 선생님을 연기하는 데 있어 고작 머리 미는 것 때문에 고민할 이유가 전혀 없었죠. 다만 진짜 삭발을 하는 만큼 다시 촬영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감정으로 임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매 순간 강하늘은 ‘동주’였다”라는 이 감독의 말처럼, 그는 온전히 윤동주가 돼 깊은 울림이 있는 연기를 해냈다. <■글 / 노도현 기자 ■사진 / 이소현>
흑백영화로 만나는 시인 윤동주
2016. 01. 12 17:40 문화/생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윤동주, 그는 시인이기 이전에 빛나던 청춘이었다. ‘왕의남자’, ‘사도’의 이준익 감독이 열한 번째 연출작의 주인공으로 윤동주를 불러냈다. 영화 ‘동주’는 일제강점기 스물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청년기를 그린다. 아픈 역사를 관통하는 서사 속에는 ‘젊음’이 있다. 윤동주 역을 맡은 배우 강하늘.드라마 ‘미생’, 영화 ‘쎄씨봉’에서 매끄러운 연기를 보여준 배우 강하늘이 윤동주로 분한다. 시대의 아픔을 시로 써내려간 윤동주의 결연한 눈빛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그의 짧은 일생 동안 가장 가까이에서 교감했던 독립운동가 송몽규 역은 신예 박정민이 맡았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사실을 바탕으로 하지만 약간의 허구가 가미됐다. 대학시절 이성과 ‘썸’을 타고 세 남녀가 삼각관계를 이룬다는 설정이 그렇다. 윤동주와 송몽규는 평생의 친구이자 맞수였다. 조금 낯선 인물인 송몽규는 윤동주의 고종사촌이다. 동갑내기인 둘은 유독 죽이 잘 맞았다.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학교)를 같이 다녔고 일본 유학생활을 할 때도 함께였다. 주권 없는 나라의 국민으로 산다는 것은 그들에게 상당한 고민을 안겨줬다. 1943년 두 사람은 조선 독립과 민족문화 수호를 선동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돼 이듬해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됐다. 윤동주는 1945년 2월 16일 옥사했고, 그가 떠난 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3월 7일 송몽규 역시 옥중에서 생을 마감했다. 왼쪽부터 배우 박정민, 강하늘, 이준익 감독.이 영화는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영화들이 속속 등장하는 요즘 세상에 흑백 화면으로 제작된 점이 독특하다. 이준익 감독은 “흑백 사진으로만 봐오던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 열사의 모습을 최대한 담백하고 정중하게 표현하기 위해 흑백 화면을 선택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평생을 함께한 두 사람이 시대를 이겨낸 과정을 영화로 담고 싶다는 바람 하나로 시작했다. 71년 전 아파하고 고민했던 청년 윤동주와 그의 오랜 벗 송몽규의 이야기가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갈 것이라 생각한다”라는 말도 함께 전했다. 영화는 2월 18일 개봉한다. <■글 / 노도현 기자 ■사진 제공 / 메가박스(주)플러스엠>
[Stage]윤동주, 달을 쏘다 外
2013. 05. 15 17:41 문화/생활
1 윤동주, 달을 쏘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윤동주를 무대에서 만난다. 일제 강점기라는 가혹한 현실 속에서 지성인으로서 겪어야 했던 정신적 고뇌와 아픔을 섬세하게 노래한 윤동주의 시와 고민을 함께 녹여낸다. 인물의 일대기가 아닌 시와 음악, 삶과 이야기가 어우러진 가무극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 서울예술단의 신예 박영수와 실력파 배우 김수용이 윤동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일시 5월 6~12일 ●장소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문의 1588-5212 2 아버지 이 시대 아버지들의 모습을 대변해온 배우 이순재와 전무송이 고독한 외판원 ‘장재민’으로 무대에 선다. 아서 밀러의 고전 ‘세일즈맨의 죽음’을 오늘날 한국의 현실에 맞게 번안한 연극 ‘아버지’는 자본주의의 그늘과 그러한 경제적 이유로 가족이 해체되는 지점들을 담아내며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보기에도 좋은 작품. ‘영원한 광대’ 김명곤이 번안과 연출을 맡았다. ●일시 5월 3~19일 ●장소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문의 02-3274-8600 3 손숙의 어머니 손숙의 연기 인생 50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걸작 연극’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깊이를 지녔다. 1999년 초연 때 주연을 맡은 손숙이 20년간 출연을 약속해 화제를 모았고, 이후 러시아 등 세계 무대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분단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관통하면서 남편의 외도, 혹독한 시집살이, 자식의 죽음까지 감내해야 했던 우리네 어머니들의 삶을 가슴 절절하게 그려낸다. ●일시 5월 23~26일 ●장소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문의 1577-7766 4 꽃할머니 힘들지만 외면할 수 없고, 아프지만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이야기.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원치 않는 삶을 살아야 했던 할머니의 일생을 다룬 연극 ‘꽃할머니’는 2011년 생을 마감한 심달연 할머니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을 바탕으로 창작됐다. ‘탈을 쓰지 않은 가면극’, ‘말하고 노래하는 마임극’ 등 역설적이고도 독특한 연극 양식을 통해 아픈 역사를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다. 사회적으로 만연해진 폭력과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지한 성찰은 물론 아름다운 치유도 경험하게 한다. ●일시 5월 1~29일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 장소 서울시민청 바스락홀 ●문의 02-3272-6652 5 드랙퀸 화려한 여성 복장을 하고 음악과 댄스, 립싱크 등의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남성을 지칭하는 ‘드래그퀸(Drag Queen)’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뮤지컬.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들의 당당한 매력을 보여주는 ‘드래그퀸 스타일’과 쇼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굳어진 성의 이미지를 전복시키는 쇼인 만큼 캐스팅 또한 파격적.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가 본명 이경은으로 본격적인 배우활동을 시작한다. ●일시 6월 2일까지 ●장소 대학로 SH아트홀 ●문의 070-8146-2787 6 환상동화 따스한 봄날에 어울리는 선물 같은 연극 ‘환상동화’가 초연 10주년을 맞아 다시 대학로로 돌아온다. 대사와 움직임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존 연극 형식에서 벗어나 무용, 음악, 마임, 마술 등의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새로운 소통을 시도한다. 곳곳에서 반짝이는 수려한 대사와 시처럼 미려한 문장들은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감동을 안겨줄 것. 아름다운 동화 한 편을 오롯이 느끼고픈 이들에게 추천한다. ●일시 5월 26일까지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문의 02-762-0010 7 슈퍼맨 강보상 ‘죽어야 한다’라는 장례지도사와 ‘살아야 한다’라는 보험설계사의 ‘잘못된 만남’은 과연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여기에 결혼을 앞둔 공무원과 그 약혼녀까지 합세해 저마다의 속내와 사연을 털어놓는다. 고단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서로 따뜻한 위로를 전할 수 있다. ‘슈퍼맨’으로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이들의 삶이 유쾌하면서도 뭉클하게 가슴을 울린다. ●일시 6월 2일까지 ●장소 대학로 뮤디스홀 ●문의 1599-0701 8 봄에 내리는 젠틀레인 봄비를 닮은 재즈 트리오 ‘젠틀레인’의 세 번째 봄 콘서트. 2004년 드러머 서덕원을 중심으로 결성된 ‘젠틀레인’은 서정적이고 편안한 선율로 ‘재즈는 어렵고 지루하다’라는 편견을 걷어내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어쿠스틱 재즈 피아노 트리오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폭넓은 레퍼토리로 현대적 세련미를 더한다. 이번 공연에서도 특유의 ‘수필 같은 재즈 화법’으로 봄밤을 부드럽고 황홀하게 물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일시 5월 25일 오후 6시 ●장소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문의 070-8680-8477 9 이자람의 억척가 독일의 극작가 브레히트의 원작 ‘억척 어멈과 그의 자식들’을 판소리로 새롭게 탄생시킨 공연으로, 전쟁 속 살 길을 찾아나가는 사람들의 애환을 담아낸다. 1인 15역을 소화하는 이자람의 변화무쌍한 매력과 함께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판소리의 특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지난 2011년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에서 초연된 후 세계로 진출해 우리나라 음악극의 위상을 높이고 금의환향한 자랑스러운 작품이다. ●일시 5월 4~19일 ●장소 의정부 예술의전당 대극장 ●문의 031-828-5894 10 서울국제음악제 세계 정상급 음악가들의 향연을 누릴 수 있는 성대한 봄의 음악제. 현존하는 최고의 비올리스트 ‘유리 바슈메트’, 러시아의 전설적인 챔버팀 ‘모스크바 솔로이스츠’, 전 세계에서 러브콜을 받는 현악 오케스트라 ‘세종솔로이스츠’, 명문 음대 커티스 출신의 솔리스트로 구성된 ‘커티스 온 투어’, 아시아의 숨겨진 보석 ‘마카오 오케스트라’, 중국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닝 펑’, 실력파 피아니스트 ‘김규연’이 총출동한다. ●일시 5월 14~30일 ●장소 예술의전당 외 ●문의 02-585-0137 11 자라섬 리듬 앤 바비큐 페스티벌 봄을 맞아 꽃망울이 터지듯 각종 음악 페스티벌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색다른 컨셉트의 페스티벌이 눈에 띈다. 잔디밭에서 바비큐를 구우며 재즈 공연을 즐기는 독특한 축제로, 가을에 열리는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의 경쾌한 봄 버전이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믿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라인업이다. 전설적인 재즈 거장 베니 골슨, 올해 그래미상 수상에 빛나는 로버트 글래스퍼 익스페리먼트와 함께 일본 제1의 재즈 기타리스트 가즈미 와타나베, 상큼한 보이스의 리사 발란트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일시 5월 17~18일 ● 장소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문의 031-581-2813 12 올림푸스앙상블 ‘믹스테잎: 시네마’ 올림푸스한국의 문화사회 공헌 일환으로 창단된 ‘올림푸스앙상블’이 대중과 소통하는 클래식을 테마로 한 콘서트를 개최한다. 클래식 음악의 전형성을 깨고 실험적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 대한민국 클래식계의 기대주 권혁주(바이올린), 김지윤(바이올린), 이한나(비올라), 박고운(첼로), 성민제(더블베이스), 박진우(피아노), 장종선(클라리넷)과 더불어 신예 크리에이티브 그룹 ‘인더비’가 공연 전반의 아트 디렉터로 참여한다. ●일시 5월 22일 오후 8시 ●장소 LG아트센터 ●문의 02-6255-3270 13 코리안심포니 키즈 콘서트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고 특별한 클래식 공연. 국내 최초로 자체 제작된 클래식용 애니메이션과 함께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그동안 접해온 어린이 음악회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연주곡에 맞게 만들어진 캐릭터와 영상은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1부에서는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2부에서는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를 준비했다. ●일시 5월 4일 오후 5시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문의 02-523-6258 14 금난새와 함께하는 가족 음악회 ‘클래식은 어렵다고 지루하다’라는 편견을 가진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공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금난새가 한국의 베토벤으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유영욱, 국보급 테너 신동원, 차세대 색소포니스트 송동건과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무대를 꾸민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메들리, 베토벤의 ‘운명’ 등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대중적인 곡에 흥미로운 해설을 곁들여 쉽고 편안하게 풀어낸다. ●일시 5월 29일 오후 8시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문의 02-716-3316 <■담당 / 이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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