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5 건 검색)
- 생활체육 정보를 한눈에…‘으라차차 부산 생활체육포털’ 운영
- 2024. 07. 24 09:40지역
- ...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생활체육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구축한 정보망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으라차차 생활체육’, ‘우리동네 시설’, ‘우리동네 프로그램’, ‘우리동네 대회’, ‘정보마당’ 등이...
- 생활체육생활체육포털으라차차
- 십수년만에 돌아온 으라차차 청춘 시트콤
- 2018. 03. 10 12:52사회
- ...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제작진은 최근 이 방송을 4회 연장키로 결정했다.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포스터그동안 시트콤은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전설적인 작품들을 남겨 왔다. <순풍
- [경향포토]으라차차
- 2016. 05. 02 11:41사회
- 소방공무원 신규채용 체력시험이 실시된 1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응시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배근력 측정을 하고 있다.
- [경향포토]으라차차!! 강스파이크라 전해라
- 2016. 01. 13 18:32스포츠
-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KGB인삼공사 대 GS칼텍스 경기에서 인삼공사 헤일리가 GS칼텍스 한송이의 블로킹을 뚫으며 공격 성공하고 있다.
스포츠경향(총 77 건 검색)
- [인터뷰] ‘으라차차 내 인생’ 이시강의 ‘시선강탈 내 인생’
- 2022. 10. 14 08:00 연예
- KBS1 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에 강성욱 역으로 출연한 배우 이시강. 사진 에이코닉 ‘시강’이라는 단어는 요즘 말로 ‘시선 강탈’의 약자다. 배우 이시강은 최근 막을 내린 KBS1 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에서 강성욱 역을 맡아 자신의 이름처럼 ‘시선을 강탈하는’ 활약을 했다. 극 중 외동아들이었던 강성욱은 강차열(양병열)이 들어오면서 첫째가 된다. 질투심과 열등감에 가득 찬 성욱은 자신이 주인공 서동희(남상지)의 오빠 뺑소니 사고의 주인공이지만 이를 은폐하려 애쓴다. 결국 드라마는 그가 죗값을 받는 전개로 막을 내렸다. “처음부터 동생에게 질투를 하지는 않았을 거 같아요. 그래서 관계성을 두고 연기했죠.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이었지만 좋아하는 여자가 차열을 좋아하니 조금씩 열등감과 소외감을 느꼈을 겁니다.” KBS1 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에 강성욱 역으로 출연한 배우 이시강. 사진 에이코닉 이번 작품을 통해 그가 배운 것은 ‘내려놓음’이라는 명제다. 일일극이 워낙 긴 호흡이라 욕심을 내세우면 안 됐고, 그의 캐릭터 역시도 마냥 ‘악의 화신’으로 보여서는 안 됐다. 게다가 매번 생방송 촬영을 진행해야 하는 일정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욕심을 줄이고 상황에 집중해야 했다. “지금까지는 연기를 잘하려고 전전긍긍했다면 이번에는 자연스럽고, 힘이 들어가지 않은 연기를 위해 노력했어요. 연기를 늘 부드럽게 하고 싶지만, 마냥 상황이 그렇지는 않거든요. 노력에도 한계가 있다는 걸 알고, 그 안에서 방법을 찾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시강은 ‘한다면 잘해야 하는’ 가치관의 소유자다. 그의 걸어온 길이 이를 증명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시절 배드민턴 선수였던 그는 누구보다 좋은 운동신경 때문에 축구를 시작하게 됐다. 달리다 보면 앞에 아무도 없을 정도로 운동에는 소질이 있었다. KBS1 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에 강성욱 역으로 출연한 배우 이시강. 사진 에이코닉 그렇게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프로의 길을 저울질 하던 시점 축구를 하는 자신이 즐겁고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다. 행복하지 않은데 1등을 할 자신이 없었다. 그때쯤 밀려들어 온 것이 연기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원래 가수가 하고 싶어 그룹 키노의 멤버로도 활동하는 등 전환을 꿈꿨다. 주변에서 배우를 추천하고, 오디션을 보면서도 느낀 점이 있어 배우생활에 올인을 결정했다.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잘해야 했어요. 대학로 극단생활부터 했는데 연기에서 오는 희열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극단생활도 하고 조단역 오디션도 계속 봤죠. 그랬기에 지금도 엑스트라로 오는 분들에게 애정이 가요. 저도 그런 때가 있었으니까요.” 조단역 연기를 했던 것이 2006년부터다. 2014년 OCN ‘닥터 프로스트’를 통해 이름을 가진 배역을 얻었고, 2018년 SBS ‘해피 시스터즈’부터 주연급에 올랐으니 긴 세월 스스로를 다졌다. 무조건 열심히 하면 성과가 나는 운동과 다르게 연기는 달랐다. 자연스럽게 자신을 내려놔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KBS1 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에 강성욱 역으로 출연한 배우 이시강. 사진 에이코닉 “일어를 잘하고 싶어 50만 원만 들고 일본에 넘어간 기억도 있고요.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해서 식스팩까지 가져본 적은 있어요. 성취감을 알기 때문에 긴 시련도 제게는 문제가 된다는 생각을 안 했어요. 오래 걸리든 아니든 좋은 배우로 성장하는데 기준은 없죠. 부단히 노력하는 수밖에.” 그는 쉬는 기간에도 액션을 배우고, 말을 타는 배역이 올까봐 승마도 혼자 배웠다. 그동안 갈고닦은 액션의 본능을 펼칠만한 작품을 기다린다. 이시강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단련해야 하고 그런 시간이 없다면 지금의 성과는 없다고 믿고 있다. ‘배우기 때문에 배우’라는 명제는 이시강에게 잘 들어맞는다. “많은 시간을 목표를 갖고, 이를 이루는 성취감에 살았어요. 하지만 의미가 다 있지는 않더라고요. 어차피 죽을 때까지 연기해야 하기에 좋은 연기를 하는 하루하루에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연기의 기준은 없잖아요. 배우로서 잘 익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눈앞에서 눈을 이글이글 빛내는 이 배우에게 웬만한 시련은 문제가 되지 않을 듯하다. 수많은 경력보다 이시강을 수식하는 단어들에서는 ‘치열함’이라는 정서가 읽힌다. 재능도 있고 열정도 잘하는 배우를 지켜보는 일은 얼마나 즐거운가. 그가 또다시 ‘시선 강탈’을 할 순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 인터뷰
- 배우 김희정, ‘으라차차 내 인생’ 서명숙 캐릭터 마지막 모습은?
- 2022. 09. 30 15:49 연예
- KBS 방송화면 캡처 배우 김희정이 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로 안방극장 1열을 사로잡았다. 김희정은 29일 방송된 KBS1 저녁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극본 구지원/연출 성준해) 119회에서 따뜻한 가족애를 품고 있는 서명숙 캐릭터로 큰 공감대를 만들었다. 서명숙(김희정 분)은 앞서 신혼여행 다녀 온 조카 서동희(남상지 분)에게 그동안 모아둔 적금 통장을 건넨 후 “혹시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지 고모한테 전화하고. 알았지?”라며 조카에 대한 따스한 내리사랑을 드러냈다. 서명숙은 박자영(홍아름 역)이 아들을 두고 미용실에 출근한다고 하자 “차돌이는 어쩌고. 나 차돌이 안 봐 줄 거야”라며 당황해 했고, 김태평(금호석 분)이 아이를 본다고 하자 못마땅해 하며 “너희들 혹시 나한테 차돌이 맡기려고 일부러 이러는 거니? 네가 차돌이 본다면 내가 봐줄까 봐?”라고 반문했지만 오해라는 김태평의 해명에 일단 수긍했다. 이어 서명숙은 시누이 김정은(임채원 분)이 아이 보는 게 쉽지 않다고 하자 한숨지으며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손주 차돌이를 돌보게 될 것임을 암시했다. 그녀는 서동희 임신 소식에 만감이 교차하며 뭉클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댁에서 서동희를 알뜰살뜰하게 챙겨준다는 말에 서명숙은 감사한 마음을 갖는 등 또 다시 서동희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희정은 어떤 배역도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특유의 캐릭터 해석력을 자랑하며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다. 김희정의 탄탄한 연기를 바탕으로 빛을 발할 서명숙의 마지막 이야기가 더 궁금증을 자아낸다. 30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김희정은 “좋은 배우, 스태프 분들과 함께 일해서 정말 행복했다. 마치 한 가족이 된 것 같아서 헤어지기 너무 아쉽고 촬영 기간 내내 정말 좋은 기억들뿐이다. 시청해주신 시청자분들께도 좋은 드라마로 기억되길 바란다. 마지막까지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 감사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희정의 호연이 극을 견인해 온 KBS1 저녁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 마지막 회는 30일 오후 8시 30분에 안방극장에 배달된다.
- ‘으라차차 내 인생’ 조미령 “추억으로 남겨두겠다” 종영소감
- 2022. 09. 30 10:16 연예
-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더 없이 즐거운 현장..추억으로 남겨두겠다” 배우 조미령이 30일 ‘으라차차 내 인생’ 종영을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조미령이 출연중인 KBS1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은 디자이너로 성공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동희(남상지 분)와, 상처 많은 재벌 2세 차열(양병열 분)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조미령은 극중 백승주(차민지 분)의 어머니인 방혜란 역을 맡아 때로는 긴장감을, 때로는 호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극중 딸 승주가 뇌종양을 앓고 있다는 걸 알고 난 후 애틋한 모정을 그려내 공감을 자아냈다. 조미령은 “감독님, 작가님을 비롯한 제작진 여러분과 현장에서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선후배, 동료 배우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 없이 즐거웠다”라며 “마음 속 깊이 추억으로 남겨두겠다”라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이어 “얄미운 구석이 있지만 공감이 갈 수 있도록 혜란이라는 인물을 그려내려고 노력했다. 극중 혜란이 철이 든 만큼 저 역시 조금 더 성숙해진 시간이었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고민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으라차차 내 인생’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과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시청자를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조미령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종영소감과 함께 굿바이 인증샷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 속 조미령은 마지막 촬영 현장서 꽃다발을 들고 활짝 미소 짓고 있다. 스태프로부터 꽃다발과 케이크 등을 선물 받은 조미령을 고마움을 가득 담은 환한 미소로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을 달랬다. 조미령이 출연한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의 최종회는 30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 ‘으라차차 내 인생’ 차민지 “감사하고 행복했다”
- 2022. 09. 30 10:04 연예
- 미스틱 스토리 제공. 배우 차민지가 KBS1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 30일 차민지는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처음엔 두려움과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촬영을 진행하면서 선배님들의 조언과 동료 배우들의 응원으로 잘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부족하지만 120부작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함께 촬영한 동료 배우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이어 그는 “백승주를 만나 지치고 힘든 날도 많았지만 그만큼 행복하고 감사한 나날들도 많았다. 끝까지 ‘으라차차 내 인생’ 백승주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재정비해서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겠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KBS 1TV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은 조카의 엄마가 되기로 선택한 싱글맘, 서동희(남상지 분)가 세상을 향해 펼치는 고군분투기를 담은 드라마다. 차민지는 출세의 욕망을 지닌 백승주 역으로 매회 열연을 펼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차민지는 화려한 비주얼과 능력을 갖춘 인물로 완벽 동화되어 첫 방송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극 초반 워너비 다운 모습이 아닌 자신의 출세를 위해 거짓말과 악행을 서슴없이 행하는 인물의 변화 과정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으라차차 내 인생’ 마지막 회는 30일 오후 8시 30분 KBS1에서 방송된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 [톡톡TV]시즌제 드라마 우려 ‘으라차차’ 날려(2019. 04. 01 14:56)
- 2019. 04. 01 14:56 문화/과학
- 시즌제 드라마 도입은 한국 드라마업계 종사자들의 영원한 염원 중 하나다. 시즌17까지 이어간 tvN 시트콤 <막돼먹은 영애씨>를 제외하면 내세울 만한 시즌제 드라마를 꼽기 어렵다. tvN 열악한 한국 드라마 여건에서 <왕좌의 게임>이나 <워킹데드> 같은 시즌제 드라마는 쉽지 않다. 게다가 전편의 명성에 기대 주연배우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집단 작가제가 일반화된 해외와 달리 1인 작가에 기댄 대본이 고른 완성도를 자랑한다는 보장도 힘들다. 주연배우나 제작진이 결단을 내려 어렵사리 시즌2를 제작해도 전편의 참신함을 넘지 못한 <추리의 여왕>이나 배우와 제작진의 불화로 구설수만 빚은 <동네변호사 조들호>처럼 시청자의 외면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제작자들이 팬들의 간절한 요청에도 시즌제를 포기하고 새로운 드라마를 만드는 이유다. 하지만 3월 25일 첫 방송된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2>는 시즌제 드라마에 대한 우려를 ‘으라차차’하게 날려버렸다. 드라마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부암동 게스트 하우스 ‘와이키키’에 머무는 짠내나는 청춘들의 사연에서 출발한다. 1편에서 은근히 ‘썸’을 타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던 강동구(김정현)-한윤아(정인선) 커플이나 봉두식(손승원)-민수아(이주우) 커플은 ‘와이키키’를 떠났지만 시즌1의 연결고리인 이준기(이이경)의 하드 캐리와 차우식(김선호), 국기봉(신현수), 그리고 이들의 첫사랑 한수연(문가영)까지 청춘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에 60여분간 웃음이 떠날 새가 없었다. 전작 <눈이 부시게>의 잔잔한 여운을 가시게 할 만한 강력한 최루탄이었다. 이야기의 구성은 전편과 별반 다르지 않다. 와이키키에 머무는 여섯 청춘의 일상은 여전히 지질하고 궁상맞다. 이준기는 생계형 배우고 차우식은 무명 아이돌 출신 가수 지망생이다. 국기봉은 만년 프로야구 2군선수다. 이들의 첫사랑 한수연은 부잣집 딸이지만 아버지 회사의 부도로 거리로 나앉게 될 지경에 이르다 와이키키에 머문다. 여기에 준기의 연영과 동기이자 ‘알바의 신’ 김정은(안소희), 우식의 누나인 셰프 지망생 차유리(김예원) 등이 새 얼굴로 나섰다. 각자의 상황만 들여다보면 눈물날 법하지만 제작진은 88만원 세대의 현실을 ‘웃프게’ 표현하며 “웃으면 어떻게든 살 만한 세상”이라고 말한다. 이이경은 물오른 연기력으로 여타 주연배우들이 모두 떠난 난파 직전의 ‘으라차차 와이키키’ 호를 진두지휘한다. 그가 연기하는 이준기는 무명배우가 처한 모든 극한상황을 감내한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화장실 유머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이이경의 연기를 보고 있자면 이 젊은 배우가 ‘한국의 짐 캐리’로 불릴 날이 멀지 않았다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여기에 젊은 기대주로 꼽혔던 김선호와 신현수, 문가영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 호흡도 볼거리다. 다만 원더걸스 출신 안소희의 불안한 연기는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옥에 티다. 향후 이어지는 여정에서 안소희의 성장을 기대해 본다.
- 톡톡TV
- 오랜만에 돌아온 으라차차 청춘 시트콤(2018. 03. 12 17:22)
- 2018. 03. 12 17:22 문화/과학
-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서울 부암동에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를 운영하는 청년들의 좌충우돌 삶을 그리고 있다. 엄혹한 현실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이 시대의 청춘들이다. 멸종위기에 처해 있던 ‘청춘 시트콤’이 극적으로 부활했다. JTBC에서 방송 중인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그 주인공이다. 소셜미디어나 시청자 게시판에는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다’는 시청평이 대다수다. 쉼 없는 웃음폭탄을 안기는 이 작품이 20~30대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제작진은 최근 이 방송을 4회 연장키로 결정했다. 그동안 시트콤은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전설적인 작품들을 남겨 왔다. <순풍 산부인과> <논스톱> <똑바로 살아라> <하이킥> 등의 기념비적인 시리즈가 있었지만 장르적 특성상 언제나 비주류였고, 그마저도 최근 몇 년간은 꼽을 만한 대표작도 찾기 힘들다. 정통 멜로나 로맨스 코미디가 변함없이 건재하고 그 사이를 다변화된 장르물이 채우는 동안 청춘들의 성장을 그린 청춘물 역시 TV에서 발붙이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시트콤과 청춘이 결합된 ‘청춘 시트콤’은 사실상 2000년대 초반 방송됐던, 대학 동아리 멤버들의 성장담을 그린 <논스톱> 이후 명맥이 끊긴 것이나 다름없었다. 2003년 방영됐던 <논스톱>의 마지막 시리즈는 내레이션을 통해 유명한 유행어를 남겼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청년실업이 40만에 육박하는 이때~”. 마치 암울한 청춘의 미래를 예견하기라도 한 듯 이 작품 이후 청춘 시트콤은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15년. 청년실업 40만이 아니라 100만명을 훌쩍 넘어선 지금 아이러니하게도 청춘 시트콤이 다시 등장했다. 꿈꾸는 희망하고는 거리 먼 현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서울 부암동에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를 운영하는 청년들의 좌충우돌 삶을 그리고 있다. 배경과 시점, 이들이 지향하는 바를 보면 여느 트렌디 드라마의 잘 나가는 주인공에 가까워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엄혹한 현실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이 시대의 청춘들이다. 저마다 영화감독, 배우, 작가를 꿈꾸지만 실상은 돌잔치 비디오 촬영·편집, 신약 부작용 테스트나 단역 아르바이트, 초등학생 반장선거 연설문 작성을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연명한다. ‘짠내 나는’ 청춘의 이야기가 그간 드라마를 비롯해 대중문화 콘텐츠에 등장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왜 이 시점에 청춘 시트콤이었을까. 이 작품의 대본을 지휘하는 김기호 작가는 ‘논스톱’ 시리즈로 청춘 시트콤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역이다. 그가 오랜만에 청춘 시트콤을 들고 나온 것은 “안그래도 현실에서 고통받고 있는 청춘들을 ‘짠내 나게’ 그리고 싶지 않았다”면서 “시대가 변했지만 여전히 청춘의 에너지와 열정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드라마를 보는 순간만이라도 시름을 잊고 마음놓고 웃을 수 있는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사실 그가 이 작품을 기획한 것은 지난해 초였지만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시효가 다한 장르’라는 제작사의 편견을 깬 것은 순도 높은 웃음 포인트가 가득한 대본의 힘이었다. 김 작가는 “연출을 맡은 이창민 감독이 대본을 보고 관심을 가지면서 제작이 본격화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터질 만큼 대본의 힘이 강력했다”고 말했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구조를 갖춘 이야기와 정통 시트콤이라는 형식의 만남은 강력한 화학작용을 일으켰다. 새로울 것 없고 지겨울 수도 있는 현실 이야기를 포복절도할 웃음 속에 녹여낸 제작진의 솜씨 덕분에 우울한 청춘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성공했다. 웃기는 상황이 시시각각 터져나오지만 단순한 에피소드로 휘발되는 것이 아니라 가슴속 한편에 떨쳐낼 수 없는 무언가를 눅진하게 남긴다. 취업난, 갑을관계, 성폭력 등 이 시대 청년들이 접할 법한 다양한 문제들을 가벼운 듯 무심한 듯 툭툭 던지는 방식은 무례하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엄숙하지도 않다. 방송 초반에 등장했던 마트 장면은 이 같은 특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세 남자 주인공들이 마트에서 하나밖에 남지 않은 분유를 집어들려 하자 다른 중년여성이 이를 집어든다. 분유 한 통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주인공을 향해 마트 점원이 “젊은 사람이 포기하라”고 하자 이들은 동시에 버럭 소리친다. “왜 우리가 포기해야 되는데요. 우리도 열심히 했어요. 근데 안되는 걸 어떡해요. 죽을 만큼 열심히 노력했는데 세상이 안 도와 주는 걸 어쩌라고요!” 알 만한 배우는 한 명도 없어 눈물 나도록 웃기지만 웃다가 뜨끔해지면서 다시 돌려보게 되는 이 같은 장면들이 수없이 등장한다. 탄탄한 대본과 연출력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한 기반은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흥미롭게도 이 작품에는 이름만 대면 알 법한 유명 배우가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대부분 경력이 오래지 않은 신인급 연기자들로 채워져 있다. 그나마 대중적으로 얼굴이 알려진 배우는 <학교> 시리즈에 나왔던 이이경, <청춘시대>에 출연했던 손승원 정도다. 김정현, 고원희, 정인선 등 주요 출연자들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연기력으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월화 미니시리즈 시간대에 방송하는 드라마임에도 신인급 연기자들을 내세워 모험을 감행한 셈이다. 물론 남녀 주인공이 각각 3명씩 등장하는 구조의 드라마는 분량이나 주목도 때문에 스타 캐스팅이 어렵기는 하다. 이창민 감독과 김기호 작가는 “배우의 이름값에 기대는 캐스팅은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대본을 완벽히 소화해서 제대로 된 코미디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 드라마 성패의 관건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국내에서 활동하는 20대 연기자들을 거의 만나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디션에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실제로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 있는 배우 중에서도 오디션을 봤지만 우리가 원하는 톤의 코미디 연기를 표현해내지 못해 포기한 사례도 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초 의도했던대로 우리 드라마가 웃음을 줄 수 있어서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동안 정말 웃을 일이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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