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1,126 건 검색)
- 환율 솟아도 돈은 돌도록···금융당국, 은행권 규제 완화 조치 발표
- 2024. 12. 19 14:19 경제|경제
- ... 기준 마련이나 규정 개정이 필요한 경우 내년 1분기까지 마치겠다고 했다. 우선 금융당국은 연말 은행권에 도입할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완충자본 규제를 내년 하반기 이후로 연기하고, 내년 상반기 중...
- 환율달러
- 다급해진 정부, 내년 상반기 예산 75% 푼다···해외 투자은행들 “성장 하방 압력 지속”
- 2024. 12. 17 14:18 경제
- ...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수출에도 악영향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해외투자은행·신용평가사들은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됐지만 하방 압력이...
- 예산탄핵비상계엄추경경제경기최상목탄핵, 경제 후폭풍
- 차기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 2024. 12. 12 18:21 경제
- ... 사장이 선정됐다. 하나금융지주는 12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로 이 사장을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임이 예상됐던 이승열 행장은 후보 추천을...
- 우리은행 부당대출 검사 발표, 해 넘긴다
- 2024. 12. 11 20:24 경제
- ... 정기검사에 대한 최종 결과를 이달 중 공개할 예정이었다. 이 원장은 지난달 28일 “우리은행의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불법대출에 관한 검사를 진행 중인데 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스포츠경향(총 1,781 건 검색)
- 수석코치가 외인 동시통역까지? 우리은행 전주원 코치의 ‘투잡’ 도전기
- 2024. 12. 18 14:36 스포츠종합
- 전주원 아산 우리은행 수석코치가 지난 10월 28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 도중 미야사카 모모나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은 ‘분노의 작전 타임’으로 유명하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선수들을 꾸짖기도, 격려하기도 하며 목 터져라 전술을 설명한다. 이번 시즌에는 전주원 수석코치도 작전 타임마다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본인 아시아쿼터 선수들에게 위 감독의 지시를 설명하는 통역사 임무를 맡았기 때문이다.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로 불리는 전 코치는 이번 시즌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부터 WKBL에서 뛰는 일본인 아시아쿼터 선수들을 위해 전문 통역사를 고용하는 대신 일본어에 능통한 전 코치에게 통역 업무를 일임했다. 전 코치는 지난달에는 수훈선수로 선정된 미야사카 모모나(30)의 인터뷰를 통역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에 동석하기도 했다. 전 코치는 일본에서 유학하거나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없다. 선수 시절 일본에서 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뒤 두 달간 재활 훈련을 받은 것을 계기로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전 코치의 표현에 따르면 현지에서의 소통을 위해 습득한 ‘막일어(막 뱉는 일본어)’였다. 전주원 아산 우리은행 수석코치가 지난 13일 청주 KB와의 경기 도중 스나가와 나츠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WKBL 제공 생활 일본어 실력을 갖춘 전 코치이지만 현장에서의 통역은 새로운 영역이었다. 한국과는 다른 일본의 전문 농구 용어도 처음에는 낯설었다. 전 코치는 “처음에는 일본인 선수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일본 농구를 찾아보기도 하면서 공부했다”라고 말했다. 전 코치는 일본인 선수들과 언어 이상의 소통을 주고받고 있다. 오히려 전문 통역사보다 빠르고 직관적인 의사 전달이 가능하다. 선수 생활과 지도자 생활을 거친 베테랑 농구인이 통역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전 코치는 “저는 위 감독님과 오랫동안 함께 했기에 감독님의 생각을 다 알고 있다”라며 “그래서 작전타임 때에도 감독님의 지시를 바로바로 통역해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 코치는 일본인 선수들이 한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경기 외적으로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 선수의 몸 상태를 트레이너에게 전달하고 선수와 감독 사이의 면담을 돕는 등 초반에는 사실상의 매니저 역할을 도맡아 했다. 그만큼 선수들과의 유대감도 깊어졌다. 전 코치는 “생활이나 농구에 관한 어려움이나 불편함은 일본인 선수들이 제게 물어보고 선수들끼리는 통역 없이 대화한다”라며 “자기들끼리 핸드폰 번역기를 통해서 대화하는데 그러다 보니 오히려 서로 더 빨리 친해지고 일본인 선수들의 한국어도 조금씩 느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본 리그에서 주로 식스맨으로 활약했던 모모나와 스나가와 나츠키(29)는 우리은행에서 주요한 득점 자원으로 기용되고 있다. 공격 면에서의 역할도 늘었다. 전 코치는 “일본에 있을 때보다 부담이 훨씬 커져서 선수들이 어려워하긴 하지만 팀에 잘 흡수돼서 열심히 해주고 있다”라며 “이번 올스타 브레이크 때 고향에 다녀오면 많이 재충전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선수부터 지도자, 그리고 현장 통역까지. 농구인 전주원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 설민석의 단꿈아이, IBK 기업은행과 연말 따뜻한 기부 진행
- 2024. 12. 18 13:38 생활
- (주)단꿈아이(대표 설민석, 장군)가 IBK 기업은행과 연말을 맞이해 따뜻한 기부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에듀테인먼트 기업 (주)단꿈아이와 IBK 기업은행은 전남 구례에 위치한 광의초등학교에 각각 도서 500여권과 500만 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광의초의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을 응원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농산어촌유학은 도시 아이들이 일정 기간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함께 교육받으며 자연 속에서 생태적 감수성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지역 아이들이 적은 인원수로 할 수 없었던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을 경험하도록 하여 폐교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상생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장학금 및 도서 기부와 함께, 지난 12월 9일 설민석 (주)단꿈아이 대표가 직접 광의초등학교를 깜짝 방문하여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정조의 따뜻한 마음’을 주제로 특별한 역사 강연을 진행하였다. 강연 후에는 준비한 개별 선물을 전교생 모두에게 직접 전달하여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광의초 노형도 교장은 IBK 기업은행의 장학금 기부 및 설민석 대표의 방문에 매우 감사하다는 말을 여러 차례 전하며, “기부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데, 강연을 통해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까지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주)단꿈아이 관계자는 “이번 기부와 깜짝 방문으로 소멸되어가는 지역과 그곳의 어린이들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며 “에듀테인먼트 기업으로써 어린이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주)단꿈아이는 초등 교육 플랫폼 ‘단꿈e’를 12월 중 론칭할 예정으로, 앞으로도 초등 교육과 관련하여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 ‘천덕꾸러기’ 아니다…페퍼저축은행, 단일 시즌 최다승 도전
- 2024. 12. 17 11:04 스포츠종합
- 박정아, 장위 등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지난 14일 GS칼텍스전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지난 10월 2024~2025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천덕꾸러기가 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밝힌 목표가 두 자릿수 승수다. 2021년 창단한 여자부 막내 페퍼저축은행은 2021~202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첫 번째 시즌에 3승, 두 번째, 세 번째 시즌에 5승에 그치며 ‘승점 자판기’라는 오명을 면치 못했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페퍼저축은행은 17일 현재 14경기 5승9패 승점 15점으로 리그 5위에 올라있다.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았는데, 구단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창단 첫 두 자릿수 승수도 충분히 노려볼법한 페이스다. 미들 블로커 출신 장소연 감독이 지휘하는 올시즌 페퍼저축은행의 힘은 중원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신장 197㎝의 아시아쿼터 장위(중국)는 이동공격 3위, 속공 4위, 블로킹 6위를 기록 중이다. 박정아와 이한비 등 국내 날개 공격수들도 경쟁력을 갖췄다. 박정아는 올시즌 득점 12위, 공격종합 11위에 올랐고, 이한비도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가며 보탬이 되고 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에 대해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V리그 최정상급 날개 공격수 박정아가 있고, 이한비도 국가대표급”이라고 설명했다. 리베로 한다혜가 새로 합류하며 리시브 라인이 좋아졌다는 평가도 받는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 KOVO 제공 지난 14일 광주 홈에서 꼴찌 GS칼텍스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둬 5승째를 기록한 페퍼저축은행은 19일 김천 원정에서 한국도로공사를 만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구단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6승)을 새로 쓸 수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올시즌 도로공사를 상대로 1라운드 3-0, 2라운드 3-2 승리를 거뒀다. 현재 흐름이라면 ‘탈꼴찌’ 넘어 중위권 싸움도 해볼 만하다. 4위 IBK기업은행(승점 22점·8승6패)과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더 높은 순위를 노리려면 외국인 공격수 테일러 린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의 존재감이 더 커져야 한다. 페퍼저축은행이 바르바라 자비치를 2경기 만에 방출하고 영입한 테일러는 9경기 135득점을 기록 중이다. 공격 성공률은 35.19%에 머물고 있다. 장 감독의 개막 전 각오처럼 페퍼저축은행은 더 이상 리그의 천덕꾸러기가 아니다. 꼴찌에서 벗어난 페퍼저축은행이 구단 역사의 다음 페이지까지 한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 단비 없는 우리은행, ‘1쿼터 0득점’ 굴욕···신한은행에 43-57 패배
- 2024. 12. 16 21:26 스포츠종합
- 인천 신한은행 홍유순. WKBL 제공 김단비가 부상으로 이탈한 아산 우리은행이 인천 신한은행에 맥없이 패했다. 우리은행은 16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43-57로 졌다. 우리은행은 이날 1쿼터 신한은행이 14점을 넣는 동안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1쿼터 0득점’은 여자프로농구 최초의 기록이다. 우리은행은 2쿼터부터 급하게 따라가기 시작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우리은행에서는 에이스 김단비와 한엄지가 모두 빠졌다. 김단비는 팔꿈치 통증이 있고 한엄지는 발목을 다쳤다. 이민지와 박혜미 등 주로 식스맨으로 뛰었던 선수들이 베스트5에 포함돼 코트에 올랐다. 그러나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신한은행 홍유순은 이날 12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역대 신인 최초로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홍유순은 지난 5일 부천 하나은행전에 14점 10리바운드, 9일 BNK전에 13점 13리바운드, 14일 용인 삼성생명전에 10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리카는 11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아산 우리은행 이민지. WKBL 제공 우리은행에서는 이명관과 이민지, 미야사카 모모나가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박혜미는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 밑에서 맹활약했다. 그러나 백업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3연승을 질주 중이던 2위 우리은행은 이날 패배로 기세가 한풀 꺾였다. 1위 부산 BNK와는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5위 신한은행은 4위인 청주 KB를 반 경기 차이로 따라잡았다. 여자프로농구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리그는 해가 바뀐 다음 달 1일 다시 시작된다.
주간경향(총 100 건 검색)
- [우정 이야기] 은행 업무, 수수료 없이 우체국서 해결(2024. 07. 31 06:00)
- 2024. 07. 31 06:00 경제
- 우체국 금융 창구에서는 주요 9개 금융기관의 입·출금과 조회, AT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시중은행 ATM / 성동훈 기자 최근 만료된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하기 위해 현금을 찾으려던 대학생 A씨는 어려움을 겪었다. 지하철역 인근에 은행은 물론 자동화기기(ATM)도 없었기 때문이다. 주변을 돌아다닌 끝에 A씨는 간신히 편의점에 있는 ATM에서 현금을 찾을 수 있었다. A씨가 은행뿐만 아니라 우체국까지 찾아봤다면 이런 어려움을 줄일 수 있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1998년 씨티은행을 시작으로 주요 9개 금융기관의 입·출금과 조회, ATM 서비스를 우체국 금융 창구에서 제공하고 있다. 거래은행이 우체국이 아니어도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서비스는 금융업무를 취급하는 전국 약 2500개 우체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우체국은 온라인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과 지방을 비롯한 소규모 지역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국 일반은행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905개로 10년 전(5666개)보다 1761개나 줄었다. ATM의 수도 2만308대로 같은 기간 1만대 넘게 줄었다. 비대면 온라인 금융이 활성화되면서 대부분의 은행 업무가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데다 은행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점포를 줄이기 때문이다. 점포가 줄면서 오프라인 이용 비중이 높은 고령층과 지방 소규모 지역 거주자 등 금융 취약계층은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워졌다. 당장 돈을 찾기 위해 은행에 들르려면 1시간 넘게 발품을 팔아야 하는 셈이다. 우체국의 금융서비스는 이런 금융 취약계층의 불편을 덜어줄 수 있다. 금융업무 취급 우체국의 절반가량(1350개)은 농·어촌 지역에 있어 은행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우체국 창구에서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은행은 총 9곳이다. 5대 시중은행 중 NH를 제외한 KB·국민·하나·우리은행이 가능하고, 산업은행·기업은행·씨티은행 등 특수은행과 전북은행·경남은행 등 지방은행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창구에서는 통장과 무통장 거래가 가능하고, 우체국 내 ATM에서는 카드 거래가 가능하다. 우정사업본부는 주요 시중은행 4곳과 본격적으로 업무제휴가 시작된 2022년 11월부터 지난 5월 말까지 매월 평균 61만건의 서비스가 제공됐다고 밝혔다. 약 1년 6개월 동안 1100만건가량이 처리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은행 업무 외에도 보험사·카드사·증권사 등 290여개 금융기관과 20여개 업무를 제휴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기관과 제휴 외에도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집배원이 현금을 찾아 배달하는 현금 배달 서비스 등도 실시하고 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지역 주민과 고령층 등이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우체국이 허브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더 많은 국민이 우체국에서 보편적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우정이야기
- [전성인의 난세직필](28) OK저축은행과 iM뱅크의 대주주 적격성(2024. 07. 19 16:00)
- 2024. 07. 19 16:00 경제
- 누가 시중은행으로 재탄생한 대구은행의 대주주일까. 지분 100%를 보유한 DGB금융지주는 당연하다. 그러나 그뿐일까. 지난 5월 대구광역시 북구 고성로에 자리 잡은 축구 전용 구장 DGB대구은행파크 앞에서 iM뱅크 출범을 홍보하는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경향자료 지난 5월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재탄생한 대구은행은 회사 이름을 iM뱅크로 바꾸고 오는 7월 24일 강원도 원주에 역외 지점을 최초 개업하는 등 영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과 관련해 대구은행, 대구은행의 모회사인 DGB금융지주, 그리고 최근 DGB금융지주의 최다 출자자 지위를 획득한 OK저축은행에 적용되거나,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 각종 금융규제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공정거래법상 공시대상기업집단인 OK금융그룹은 10년 전인 2014년 가교 저축은행인 예주저축은행(현 OK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기존 주력사업인 대부업 규모를 줄이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2016년 국정감사에서 제윤경 의원은 OK금융그룹이 일부 대부업체를 그룹 회장의 가족 명의로 돌린 후 이를 대부업 현황 보고에서 누락시켰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금융위원회는 2017년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인가를 취소해야 할 것 같은데 OK금융그룹은 오케이홀딩스대부라는 회사를 통해 지금까지 저축은행을 잘 지배하고 있다. 한편 시중에는 OK금융그룹이 올해 말까지 대부업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와 관련해 애초 2014년의 대주주 인가 조건, 2017년 금융위의 사실관계 조사 후 조치내용과 근거, 그 후의 이행상황 점검 등 자초지종을 올해 국정감사에서 한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금융위, OK저축은 산업자본 미해당 판단 OK저축은행이 ‘대부업체가 인수한 저축은행’이라는 저간의 인식을 뛰어넘어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계기는 대구은행의 모회사인 DGB금융지주의 최대 주주로 발돋움하면서부터다. DGB금융지주의 최대 주주는 2019년 10월까지는 산업자본인 삼성생명(삼성생명은 금융회사이지만 비금융주력자, 즉 산업자본이다), 그 이후 올해 2월까지는 국민연금이었다. 그러다가 올해 2월 29일 OK저축은행이 DGB금융지주의 지분 8.49%를 확보해 최대 주주의 지위에 오른 뒤, 3월 15일 주식 추가 확보를 통해 지분을 9.55%까지 늘렸다. 그럼 이 경우 무엇이 문제가 될까? 우선 금산분리 규제 측면에서 OK저축은행의 주식 취득은 원칙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사안이었다. 대구은행이 지방은행이었으므로 은행지주회사인 DGB금융지주의 동일인 주식취득 한도는 15%였고, 이 한도는 산업자본에도 동일하게 적용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업자본인 삼양사는 지방은행인 전북은행의 모회사인 JB금융지주의 주식을 14.28%(특수관계인 포함 시 14.75%) 보유 중이다. OK저축은행이 산업자본인지 아닌지는 해외 계열회사 전부를 정확히 확인해야 알 수 있으나, 설사 OK저축은행이 산업자본이라고 하더라도 DGB금융지주에 대한 지분율은 15%를 충분히 밑돌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그것도 아주 공교로운 시점에 문제가 발생했다. 지방은행이던 대구은행이 OK저축은행의 대주주 지위 취득 이전 시점인 올해 2월 7일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금융위원회에 신청했기 때문이다. 만일 시중은행으로의 전환이 인가되면(실제로 그렇게 됐는데), DGB금융지주는 지방은행을 보유한 은행지주회사가 아니라 시중은행을 보유한 은행지주회사가 되고, 이 경우 산업자본의 주식보유한도는 4%로 축소되고 초과 보유분의 의결권 행사는 제한된다. 금융위원회가 OK저축은행의 지분 중 4% 초과분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금지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금융위원회는 OK저축은행이 산업자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러나 진실은 끝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론스타 사태 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거짓말했던 것을 잊지 말자. 두 번째 문제는 OK저축은행이 금융회사라는 점 때문에 발생한다. 금융지주회사법 제7조 제1항은 금융회사가 금융지주회사와 지배관계에 있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여기서 지배관계는 공정거래법에 따른 ‘사실상 지배’를 의미하기 때문에 지분율의 절대적 수준에 구애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OK저축은행이 9.55%의 지분율을 가지고도 은밀하게 이사 선임권을 요구하거나 다른 주주들과 이사회의 결의나 회사 경영과 관련한 주주 간 협약을 통해 DGB금융지주의 사업내용을 지배하면 금융지주회사법을 위반하게 된다. 물론 아직 OK저축은행이 DGB금융지주의 이사 선임에 개입했다는 명시적인 증거는 없지만, 이 부분 역시 국정감사를 통해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적법 여부 국회가 들여다볼 필요성 이제 마지막으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문제를 살펴보자. 지방은행의 시중은행으로의 전환은 전례가 없는 일이고 딱히 들어맞는 관련 법조문도 없다. 누가 이걸 정책으로 입안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실무자들은 입이 바싹바싹 타들어 갔을 것이다. 그 고민의 결과가 올해 1월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공동으로 발표한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시 인가방식 및 절차’라는 문건이다. 정책 발표가 작년 7월에 있었으니 꼬박 반년이 걸렸다. 이 문건의 핵심 내용은 ‘지방은행의 시중은행으로의 전환은 별도의 관련 법조문이 없으니 은행법 제8조에 따른 은행업 신규 인가 절차를 준용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인가 절차 중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은행법 제8조 제2항 제4호에는 은행의 대주주가 재무적으로 건전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신용”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럼 누가 은행법 제8조의 적용에 있어서 대구은행의 대주주인가? 대구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DGB금융지주는 당연하다. 그러나 그뿐일까? 아니다. 은행법상 대주주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동일인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은행업 신규 인가를 할 때 감독 당국은 주식인수의 주체인 눈앞의 주주만 심사하는 것이 아니라 커튼 뒤에 있는 그 지배자도 심사한다(외환은행 인수 때 심사대상이 주식인수 주체인 신생 페이퍼 컴퍼니에 국한되지 않고 론스타 계열사와 그레이켄 등을 함께 심사했던 점을 상기하면 된다). 따라서 만일 누군가가 DGB금융지주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면 그 역시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 돼야 한다. 구체적으로 만일 OK저축은행이 최대 주주로서 DGB금융지주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은 OK저축은행과 그 지배자까지 포함해야 한다. 이번 사안은 산업활동으로 자수성가해 대부업을 주력사업으로 했던 대기업 집단이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시중은행에 접근한 사안이기 때문에 관련 규정이 광범위하고 복잡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규제 충족 과정에서 관련자들이 현란한 곡예를 벌였을 수도 있다. 과연 이 과정이 적법하게 이루어졌는지 국회가 면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 전성인의 난세직필
- [내 이름 걸고 추천하는 맛집](17)김도진 | 30년 세월 은행원 지갑과 마음을 연 냉목삼(2024. 02. 28 06:00)
- 2024. 02. 28 06:00 사회
- 서울 을지로 ‘전주집’ 서울 입정동 시절 전주집 외관. 1989년부터 2021년 말까지 영업했다. /김도진 제공 직접 고기를 썰고 있는 홍성준 대표의 모습. 오른쪽이 부인 박연숙씨다. 김도진 제공 1989년 4월에 개업했으니 벌써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었다. 서울 중구 입정동 청계천변 청소년회관 맞은편에 자리한 전주집은 필자가 행원 시절부터 다니기 시작한 오래된 식당이다. 1991년 2월 대리 승진을 했을 때부터 직급별 승진 시에 동료들과 함께 회식하던 곳이다. 은행장 취임 후 모 언론사의 ‘맛있는 만남’ 코너에서 필자를 초대해 맛집을 소개한 적도 있는데, 그때도 나의 선택은 어김없이 전주집이었다. 깨끗한 집도 아니고 비싼 집도 아니지만,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푸근한 집이라는 점이 오랜 세월 함께하면서 느낀 전주집의 매력이다. 기업은행은 일 년에 두 번 인사를 한다. 전국적으로 3000명에 가까운 직원이 승진과 이동 등의 발령을 받게 된다. 그러면 은행 주위의 식당은 기업은행 직원들로 늘 붐비곤 했다. 그중에서도 전주집은 기업은행 직원들이 가장 애용하던 단골 식당 중 하나였다. 부담 없는 가격에다 많은 직원이 동시에 들어갈 수도 있었으니 그야말로 안성맞춤이었다. 게다가 기업은행 직원들이라고 하면 주인장 부부가 그리도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셨으니 자주 들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또 직장인들의 회식이라는 게 당시만 해도 1차를 마치면 2차로 이어지는 게 ‘국룰’이었다. 을지로3가 주변에 호프집까지 즐비해 전주집은 회식 장소로선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지금은 ‘힙지로’라고 불릴 만큼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거리가 됐지만, 그때만 해도 을지로는 그저 옛날 운치가 넘치는 정겨운 뒷골목이었다. 도기 가게, 인쇄공장 등 낙후된 골목길의 모습이 어우러져 시골에서 올라온 필자에게는 묘한 동질감마저 선사해 주던 곳이었다. 홍성준 대표와 부인 박연숙씨가 필자의 사진이 담긴 기사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왼쪽). 전주집의 대표 메뉴 을지로 얘기는 이제 그만하고 본론으로 돌아와서 전주집 얘기를 좀 해볼까 한다. 전주집은 삼겹살을 불판에 올린 다음 콩나물과 부추를 같이 데워 먹는 맛이 일품이다. 파무침에 달걀을 섞어 먹으면 금상첨화다. 마지막에 콩나물과 부추 그리고 김치와 남은 고기를 볶아 볶음밥으로 먹으면 화룡점정이 따로 없다. 전주집은 생고기를 급랭시켜 작업한다. 굽기도 쉽고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인 냉동 목삼겹살을 내놓을 수 있는 비결이다. 홍성준 대표의 얘기를 빌리면 초기에는 냉동된 고기를 직접 손으로 얇게 썰어야 했단다. 팔과 어깨가 무척 아파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썰었다고 한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간다. 모두가 힘들게 살던 시절이었고, 어려운 시기였다. 지금은 육절기를 사용하니 한결 편해졌다고 한다. 전주집은 초기에는 단층이었다. 얼마 뒤 증축해 2층에선 비교적 여유 있는 식사도 가능해졌다. 당시 2층에서 서빙하던 한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갈 때마다 필자를 알아보고는 친절하게 응대해 주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입정동 시절을 뒤로하고 전주집은 재개발지구로 편입돼 2021년 12월 31일까지 영업하고선 문을 닫았다. 다행히 2020년 11월 옛날 가게에서 멀지 않은 수표동에 마련해 운영 중이던 2호점이 지금은 전주집의 명맥을 잇고 있다. 수표동에 새 둥지를 튼 것 역시 기업은행 본점과 멀지 않은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홍 대표의 생각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수표동 인근 지역 역시 한때는 전형적인 인쇄골목이었다. 지금은 완전히 바뀌어 ‘힙한’ 공간이 됐다. 외국인들도 종종 눈에 띈다. 현재의 서울 수표동 전주집 입구 /김도진 제공 예전 가게가 2층이었던 것과 달리 수표동 전주집은 3층이다. 옥상에 루프톱까지 마련해 실제로는 4층과 같은 효과를 내고 있다. 여름이나 가을이면 옥상의 지붕을 열어 놓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운치 있는 식사가 가능하다. 입정동 시절이 전형적인 노포 느낌이었다면, 수표동 전주집은 요즘 세대의 젊은 감성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깨끗한 실내 인테리어에다 공간도 넓어 고객들이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서울의 밤을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됐다. 문득 옛날 생각이 떠오른다. 개업했다며 홍 대표의 부인 박연숙씨가 직접 떡을 들고선 은행을 찾아왔다. 이후로도 개업 기념일이 되면 박씨는 은행 부서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떡을 건넸다. 그는 나를 볼 때마다 그때 너무 고마웠다는 인사를 빼놓지 않는다. 주스 한 잔을 내밀며 격려를 전했다나 뭐라나(워낙 오래전 일이어서 사실 필자는 기억이 뚜렷하지 않다). 심지어 당시를 회상하다가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하니 필자로서는 그저 과분할 따름이다. 주인장 부부 모두 천성이 착한 분들이다. 그들을 알게 돼 직장생활의 애환을 달랠 수 있었고, 은행장이라는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생각하니 보통 인연이 아니다 싶다. 퇴임 후에도 새로 이전한 수표동 가게를 가끔 찾는다. 갈 때마다 항상 손님이 가득하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에 덩달아 힘이 나고 기분이 좋아진다. 식당 입구와 손님 대기 장소에 걸려 있는 필자의 사진을 보면 열정적으로 동분서주하던 현역 시절이 새삼 그리워지기도 한다. 어느 정도 기틀을 잡은 가게에 아들마저 힘을 보태고 있으니 이제 더욱 번창할 일만 남았다. 오랫동안 손님들과 함께하는 전통과 역사의 전주집이 되기를 바란다. 주인장 부부의 건강을 기원한다. 필자는 1959년생으로 1985년 IBK기업은행에 입행했다. 전략기획부장, 부행장을 거쳐 2016년 12월 제25대 은행장에 취임했다. 2019년 12월 퇴임했고, 현재 한국평가정보 이사회 의장과 법무법인 세종에서 고문직을 맡고 있다. <내면을 깨우는 사색>(2022), <내 인생의 나침반>(2023) 등의 서평 모음집을 냈다.
- 내 이름 걸고 추천하는 맛집
- [취재 후]지방은행 ‘존재의 이유’(2024. 01. 23 05:30)
- 2024. 01. 23 05:30 경제
-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지방은행이 살아나면 지역소멸 해소에 도움이 될까. 이 물음에 많은 금융전문가는 “그렇다”고 입을 모았다. 지방은행의 존재 이유가 ‘지역자금을 해당지역에 재투자하고 분배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역할’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방은행이 살아나야 신용이 낮거나 담보가 부족한 지역 중소·영세기업에도 자금이 충분하게 공급된다. 그렇게 되면 지역의 기업과 경제가 활기를 띨 것이고, 지역소멸 해소와 국가균형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현실은 어떤가. 서울·지방 할 것 없이 자금의 공급과 수요는 대형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은행으로 몰린다. 대출 한도, 금리, 디지털 수준 등에서 이들과 경쟁이 안 된다. 지역경제는 꽁꽁 얼어붙었는데,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은 주거래은행 선정에서 지방은행을 외면한다. 지자체 금고는 농협은행과 같은 시중은행들이 꿰찬 지 오래다. 금고를 차지하려면 많게는 수백억원의 기여금을 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이들이 스스로 존재 이유를 거부하면서까지 서울이나 다른 대도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건 이 때문이다. “(지방은행이) 기존 시중은행의 ‘금융 공백’을 메꿀 수 있는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인터넷은행과의 공동 대출 등 협업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당국의 지방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이 이들에게 와닿을 리 없다. 정부 차원의 지방은행 지원정책으로는 지난해 7월에 50%로 일원화된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이 사실상 유일하다. 이 비율은 중소기업에 은행이 의무적으로 대출하도록 규정한 것인데, 지방은행은 1997년부터 60%(시중은행 45%)의 비율을 적용받아왔다. 특정지역 내에서만 이 비율을 맞추려면 지방은행은 리스크를 안고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에도 대출을 늘려야 한다. 그간 역차별 문제가 거론돼온 게 무리가 아니다. 비등해진 은행들의 돈잔치 비판 여론도 이들에겐 남의 나라 얘기다. 지방은행들은 경영위기를 넘어 이젠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이라고 하소연한다. 결국 당국이 나서야 한다.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은행과의 형평성 시비를 최소화하면서 지방은행 경쟁력을 높이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
- 취재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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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 교가·은행원 출신 감독…교토국제고의 기적
- 2024. 08. 23 13:27 화제
- 한국어 교가가 일본 전역에 울려 퍼졌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제106회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에서 첫 우승을 거머쥐며 감동의 순간을 연출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고시엔 본선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에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제 106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 교토국제고 우승의 순간. X 캡처 연장전까지 이어진 경기의 최종 스코어 2-1. 양 팀이 좀처럼 득점을 내지 못하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교토국제고와 간토다이이치고는 마지막 정규 이닝인 9회에 각각 선두 타자가 출루하며 득점을 노렸으나, 모두 점수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교토국제고는 이어진 연장 10회 초 무사 1, 2루에 주자를 두고 공격하는 승부치기에서 안타와 볼넷, 외야 뜬공 등을 묶어 2점을 냈다. 결국 10회 말 간토다이이치고에 1점만 내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은 마치 스포츠 성장 영화처럼 여러 감동 요소가 들어있다. 먼저 교내 밴드부가 없는 교토국제고 학생들은 주변 학교 밴드부의 도움을 받아 응원가를 연주했지만 열정만큼은 경쟁 학교에 뒤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또한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승리 직후 “동해 바다”로 시작되는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단, 교가 제창 중 한국어 가사로 ‘한국의 학원’이란 부분에서 일본어 번역으로는 ‘한일의 배움터’라는 자막으로 대체되어 국내 누리꾼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고시엔에서 우승한 교토국제고를 두고 ‘재일 한국계 학교 지우기’가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교가 제창 중 한국어 가사로 ‘한국의 학원’이란 부분이 ‘한일의 배움터’라는 자막으로 대체됐다. NHK 캡처 교토국제고의 우승 뒤에는 고마키 노리쓰구(41) 감독이 있었다. 그는 평범한 은행원으로 재직하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내야수로 활약했던 이력 하나로 “주말만 연습을 봐달라”는 지인의 요청을 받아 야구부 감독직을 맡았다. 2006년부터는 은행을 그만두고 본격적인 교토국제고 감독으로 지냈다. 고마키 감독 체제에서 교토국제고는 지난 5년 연속 프로 선수를 배출하기 시작했고 ‘야구 잘하는 학교’로 성장했다. 그는 교토국제고 고시엔 첫 우승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냥 감탄했다. 아이들은 여기서만큼은 무조건 지면 안 된다는 다 같은 마음을 담아서 싸워줬다. 정말 대단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선수들에게는 “대회 전에 하루라도 너희들과 야구를 하고 싶다는 말을 아이들에게 전했는데 설마 여기까지 올 줄 몰랐다. 이런 아저씨한테 멋진 여름을 보내게 해줘 고맙다고 한마디 하고 싶다”고 전했다.
- ‘블랙팬서’ 감독, 자신의 돈 인출하려다 은행 강도로 체포당해
- 2022. 03. 10 11:33 연예
- 마블 영화 <블랙 팬서>의 감독 라이언 쿠글러가 자신의 계좌에서 거금을 인출하려다 은행 강도로 의심받아 체포되는 황당 사건이 벌어졌다. 연합뉴스 마블 영화 <블랙 팬서>의 감독 라이언 쿠글러가 은행 강도로 의심받아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9일(현지시간) BBC는 “지난 1월7일 뱅크 오브 아메리카 애틀랜타 지점에서 자신의 계좌에서 1만2천달러(약 1,473만 원)를 인출해달라는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요구를 수상하게 여긴 은행원의 신고로 체포당했다”고 전했다. 라이언 쿠글러는 출동한 4명의 경찰에게 체포당했고 은행 밖 검은색 SUV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쿠글러의 동료 두 명도 수갑이 채워져 끌려나오는 수모를 당했다. 경찰은 쿠글러의 신원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 계좌를 확인한 후 그가 누명을 쓰고 실수로 체포됐음을 시인했다. 라이언 쿠글러는 미국 매체에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거금을 인출한 이유에 대해 ‘가족의 의료비’였다고 밝혔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대변인은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사건이 일어난 것을 깊이 유감스럽게 여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쿠글러 씨에게 사과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쿠글러는 애틀랜타에서 마블 히어로 무비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를 촬영해왔다. 현재 마무리 촬영을 진행 중인 이 영화는 오는 11월 전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임성용의 보약밥상] 수술 앞둔 사람은 피해야 할 ‘은행’
- 2021. 09. 26 21:20 건강
- 은행은행나무는 생명력이 강해 가로수로 흔히 볼 수 있다. 단풍철이 오면 거리를 노랗게 물들여 가을을 만끽하게 하며 과거에는 그 잎을 잘 말려 책갈피에 끼워 사용하는 것이 유행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거리 곳곳에 흩뿌려지는 은행 열매의 악취는 가을 정취를 한순간에 망쳐버리게도 한다. 은행나무 열매는 고급 식재료와 약재로 사용된다. 냄새나는 겉의 과육 부분을 제거하고 말리면 하얀 씨가 나오는데, 은행(銀杏)이라는 이름도 하얀 빛이 나는 살구씨 같은 과일이라는 뜻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백과’라고도 하는데, 동의보감에 “성질은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있다. 폐와 위의 탁한 기를 맑게 하며 숨찬 것과 기침을 멎게 한다”라고 기록돼 있으며, 주로 호흡기 질환에 응용했다. 약재로서의 은행 열매는 호흡기 질환이나 소변 질환, 여성의 대하 질환 등에 사용됐으나 실제 사용빈도가 높지는 않다. 태생적으로 호흡기가 약한 태음인에게 적합한 약이라고는 하지만 음식으로도 공용으로 이용되는 약재의 특성상 약효가 강하지는 않고 독성도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근현대에 들어와 은행의 잎에서 혈액순환 개선 효과, 항혈전, 항산화 효과 등이 증명되고 이를 응용한 여러 가지 제품들이 개발되면서 은행잎이 건강 보조제로 더 많이 이용된다. TIP1. 은행 열매의 독성=우리가 섭취하는 음식 중 종자에 해당하는 것은 독성을 함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은행 열매도 이러한 독성을 가지고 있는데, 과거에는 아미그달린 등 청산배당체라는 독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실제로는 ‘MPN(4-methoxypyridoxine)’이라는 물질로 알려졌다. 이 물질은 구워도 없어지지 않고 뇌전증, 과거엔 간질이라 불리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론 사람마다 문제를 일으킬 정도의 양은 차이가 있지만 성인은 보통 10개 미만, 아이들은 2~3개 정도가 1일 적정 섭취량이다. 또한 은행의 과육에 진코톡신이라는 성분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므로 은행 열매를 만지게 될 경우는 꼭 장갑을 끼고 손을 잘 씻어야 한다. TIP2. 은행 부작용=은행잎이 혈액순환 개선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은행 열매에도 그 성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출혈 장애가 있거나 큰 수술 등을 앞두고 있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고 이미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전제나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과 같은 약물과 함께 복용할 때 출혈 위험이 증가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TIP3. 은행 열매 냄새=은행의 과육에서 나는 악취는 ‘부탄산’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현대 산업에서 활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독성과 부식성이 있고 악취가 매우 심하다(음식 쓰레기가 발효하면 부탄산이 발생하는데, 그 냄새라고 생각하면 된다).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종자를 맺지 않도록 수나무만 가로수로 심으면 되지만 그 구분이 쉽지 않다고 한다. ■임성용은 누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는 사상체질을 기반으로 하는 치료와 입원 프로그램을 통한 추나치료로 정골 추나뿐 아니라 근육·인대까지 교정하는 경근 추나를 활용해 척추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임성용한의원에서 대표원장으로 진료하고 있다. 남양주시 한의사협회 이사, 심평원 장기요양등급판정위원을 맡고 있다.
- 임성용한의사은행
-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가속'···산업은행에 '통합전략' 제출
- 2021. 03. 17 17:28 화제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대한항공이 예상 밖의 선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 7조4050억, 영업이익 238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수치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항공사들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기록한 흑자이다. |연합뉴스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인수 후 통합 전략’(PMI) 수립을 마무리하면서 인수 절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PMI는 두 회사 간 통합의 방식은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포함한 일종의 계획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PMI를 산업은행에 제출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후 산은은 대한항공과 수정·보완 협의를 한 뒤 최종 PMI가 확정하게 되며, 산은도 이에 발맞춰 협의를 위한 경영평가위원회를 출범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이 1차로 제출할 PMI에는 고용유지 및 단체협약 승계 방안과 양 사가 소유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방안, 운송지원 자회사의 효율화 방안,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 제한 위반 해소 방안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발표 직후 노조가 우려했던 고용 유지에 대한 세부적인 실행 방안 역시 PMI에 포함됐을 확률이 높다. 대한항공과 산은은 인수 이후 구조조정이 없다고 밝혔지만, 업무가 중복되는 직원의 인사이동은 불가피할 전망. 산은이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과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명시된 고용 유지 방안이 PMI에 더 구체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복 사업 통폐합과 LCC 통합 계획도 명시됐을 것으로 보인다. 업무가 중복되는 대한항공의 자회사·자매사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는 합병 이후 통폐합되기 때문. 항공사 지상조업사인 대한항공 자회사 한국공항과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아시아나에어포트 역시 통합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 조업사는 항공기 수하물과 화물 상·하역을 담당한다. 항공 예약·발권 시스템과 호텔·렌터카 예약 등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아시아나세이버와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아나IDT는 각각 한진칼의 자회사인 토파스여행정보와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진정보통신과 업무가 겹친다. 두 대형항공사(FSC)의 통합으로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LCC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역시 1개의 LCC로 재탄생한다. 다만, 통합 LCC의 브랜드나 본사 이전 등의 내용은 최종 통합까지 2년가량이 남아있어 PMI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약 50명으로 이뤄진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PMI 수립을 위한 아시아나항공 실사에 착수했다. 우기홍 사장이 인수위원장, 이승범 고객서비스부문 부사장이 실사단장, 김윤휘 경영전략본부장이 기획단장을 맡았다. 아울러 올해 1월 기획·재무·여객·화물 등 분야별 워킹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방문해 약 3개월간 현장 실사도 진행했다. 산은 역시 이날 대한항공‘경영평가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경영평가위는 채권금융기관 소속 직원과 더불어 회계·경제·경영·항공산업 등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위촉했다. 명단은 비공개다. 산은의 PMI 검토는 한 달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 달 최종 PMI가 확정되면 후속 절차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 대한민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미국, EU, 중국, 일본, 터키 등 기업결합심사가 필수인 9개 경쟁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고, 터키에서는 지난 달 기업 결합 심사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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