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8 건 검색)
- LA 총영사관 “음력설 총격 사망자 중 한국인 없다”
- 2023. 01. 25 07:54국제
- ...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파크에서 발생한 음력설 총격 사건의 사망자 중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 캘리포니아서 잇단 총기난사…미 아시아계 ‘악몽의 음력설’
- 2023. 01. 24 21:20국제
- ... 불과 48시간도 안 돼 총기난사 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최소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희생자 대다수는 음력설을 맞아 이민 생활의 고단함을 달래던 아시아계 미국인이었다. 2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 ‘애도의 장’ 돼 버린 음력 설 축제…잇단 총기난사로 최소 18명 희생, 대다수 아시아계
- 2023. 01. 24 17:29국제
- ... 48시간도 안돼 총기 난사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최소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희생자 대다수는 음력설을 맞아 이민 생활의 고단함을 달래던 아시아계 미국인이었다. 몬터레이 파크 희생자 대부분은...
- 미국 LA 인근 음력 설 행사서 총격사건··· 최소 10명 사망
- 2023. 01. 22 20:19국제
- ..., 아시아계 주민이 약 65%에 달해 인구비중이 높은 곳이다. 이날은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열린 2일간의 음력 설 축제 기간 중 첫 날이어서 사건 발생 직전 근처의 축제 현장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모였다....
- 혐오범죄아시아계
스포츠경향(총 10 건 검색)
- 뉴진스 다니엘도 표현한 ‘중국설’…정작 중국당국은 ‘음력설’ 표기
- 2023. 01. 26 17:56 연예
- 중국 당국 및 기관지 ‘음력 설’로 표기 최근 뉴진스 멤버 다니엘을 비롯해 중국 누리꾼의 ‘중국 설’ 주장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정작 중국 당국은 ‘음력 설’ 표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스타그램 캡처 뉴진스 멤버 다니엘이 ‘중국 설’(Chinese New Year)로 표현해 논쟁이 인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음력 설’(Lunar New Year)이라는 표기를 사용해 눈길을 끈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26일 인스타그램에 “중국 외교부와 국영 통신사인 신화통신에서 ‘음력 설’(Lunar New Year)의 표기도 사용한 것이 드러났다”며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지난해 왕이 외교부장이 ‘신난 인사’로 제목에 ‘음력 설’을 표기했고 신화통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음력 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당국에서도 ‘음력 설’ 표기를 영문으로 ‘Lunar New Year’로도 사용하고 있는데 몰지각한 중국 누리꾼들의 비이성적인 행위로 인해 중국의 이미지만 더 추락시키고 있다”며 “최근 영국 박물관이 SNS에서 ‘한국 음력 설’이라고 표현했다가 중국 누리꾼들의 대대적인 댓글 테러를 당하고 ‘중국 설’로 바꾼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설 연휴를 맞이해 일부 중국 누리꾼이 ‘음력 설’의 영문 표기인 ‘Lunar New Year’를 사용하는 것을 비난하고 ‘중국 설’의 영문 표기 ‘Chinese New Year’를 주장하며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뉴진스 멤버 다니엘이 지난 19일 팬 소통 플랫폼 ‘포닝’에 팬들에게 안부를 묻는 메시지를 남기며 ‘설날’을 ‘중국 설’의 영문 단어인 ‘Chinese New Year’로 표기해 국내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반면 중국 누리꾼들에게는 ‘중국 설’ 명분의 빌미를 제공했다. 아울러 국내 아이돌의 역사 인식 부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다니엘은 지난 21일 뉴진스 공식 SNS에 “음력설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러 국가 및 지역에서 기념하는 명절이기 때문에 저의 표현은 부적절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서경덕 교수는 이번 글에서 “중국 누리꾼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이 아시아권 보편적 문화일 설을 중국만의 문화인 양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LA 음력설 총격’ 중국계 동네서 10명 사망…용의자는 아시아계
- 2023. 01. 23 09:05 생활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소도시 몬터레이 파크에서 음력설 행사 기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졌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후 10시 20분께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파크의 댄스 교습소인 ‘스타 댄스’에서 아시아계 남성 용의자가 무차별 총격을 벌여 남성 5명과 여성 5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이 음력 설날 총격 사건이 발생한 LA인근 몬테레이 파크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부상자는 모두 10명으로 현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중태여서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사상자들의 구체적인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주민 웡웨이는 화장실에 있을 때 총격이 시작됐다고 증언했다. 화장실에서 나온 그는 장총을 난사하는 용의자 주변에 남녀 시신 3구가 널린 모습을 보고 바깥으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그가 본 시신 중에는 해당 댄스 교습소 주인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 씨는 자신의 식당 안으로 3명이 도망쳐 들어와 문을 잠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근처에 총기를 지닌 남성이 있고, 장전된 탄환을 다 쓴 뒤 재장전을 할 정도로 많은 총탄을 가지고 있는 듯 보였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LA 도심에서 동쪽으로 11㎞ 정도 떨어진 몬터레이 파크는 인구 약 6만 명의 소도시로, 주민 65%가 아시아계 미국인이다. 아울러 이 도시의 아시아계 주민 중 다수는 중국계이고, 중국 식당과 식료품점이 많은 타운이기도 하다. 몬터레이 파크는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등에서 온 이민자 집단이 정착해 미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아시아계가 과반을 차지한 도시다. 경찰은 이날 아시아계 남성 용의자 사진을 공개했다. 이 용의자는 검은색 가죽 재킷과 털모자,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사건 현장 인근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용의자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가 아직 불명확하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아시아계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소도시에서 중국계 고객이 다수인 것으로 추정되는 댄스교습소가 총격 사건 현장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1차 브리핑에서 이번 총격이 인종적 동기에 따른 것인지 알 수 없고 증오 범죄 여부를 판단하기에 너무 이르다면서도 “모든 각도에서 (사건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번 참사는 올해 들어 다섯 번째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다. 아울러 지난해 5월 21명 목숨을 앗아간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격 이후 가장 많은 사람이 숨진 총격 사건이다.
- UN·애플·나이키도 ‘중국 설’ 표기…‘음력 설’ 캠페인 연다
- 2023. 01. 19 08:40 생활
- UN에서 발행한 2023년 설 기념 우표. 서경덕 교수팀 제공 ‘한국 알림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설 연휴를 앞두고 국제기구 및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 ‘음력 설’을 ‘중국 설’로 표기한다고 19일 밝혔다. 국제기구 UN에서 공식적으로 발행하는 설 기념 우표, 애플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단편 영화 제목, 나이키 홈페이지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발견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서구권 주요 도시의 차이나타운에서는 설을 맞아 큰 행사가 진행돼 왔고, 이로인해 각 나라별 주요 뉴스의 한 장면으로도 많이 소개가 돼 ‘Chinese New Year’로 인식돼 온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최근 애플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단편 영화 캡처. 서경덕 교수팀 제공 이어 “지난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 때 등장한 ‘Happy Chinese New Year’의 문구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큰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음력 설’은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기에 ‘Lunar New Year’로 바꾸는 것이 맞다”며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를 중국만의 문화인양 전 세계에 소개되는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나이키 홈페이지. 서경덕 교수팀 제공 그러면서 “2년 전 캐나다 총리가 설 당일 중계된 뉴스에서 ‘Happy Lunar new year. 감사합니다’라고 축하 인사를 전하는 등 최근에는 ‘음력 설’ 표기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 교수팀은 설 연휴 동안 누리꾼들과 함께 ‘전 세계 ‘음력 설’ 표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 세계 곳곳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중국 설’ 표기를 제보받아 향후 항의 메일을 통해 꾸준히 바꿔 간다는 계획이다.
- 자기도 잊어버린 음력 생일 챙김 당한 스타
- 2022. 04. 13 17:06 연예
- 배우 김희선 공식 SNS 제공배우 김희선이 자신도 잊은 음력 생일을 챙겨준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희선은 13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생일 파티 관련된 사진 7장을 게재했다. 김희선은 “이런 지나치게 이쁘고 착한 내아이들. 피곤할텐데 내생일까지 챙겨주고 고맙다”며 “얼마 남지않은 촬영 무사히 잘끝내자 사랑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한하루를선물해줘서고마워’, ‘나도잊은내음력생일까지챙겨주는스텝들’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스태프들에 감사함을 전했다. 배우 김희선 공식 SNS 제공배우 김희선 공식 SNS 제공배우 김희선 공식 SNS 제공김희선은 핑크빛 풍선이 장식된 차 안에서 생일파티를 즐기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핑크 머리’ 김희선은 핑크 맨투맨에 분홍 왕관 머리띠까지 완벽하게 핑크로 꾸며 러블리한 매력을 뽐냈다. 또 김희선은 특별한 케이크를 들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김희선이 현재 출연하고 있는 MBC 금토드라마 ‘내일’에서 구련 역으로 열연 중이다.
- 김희선음력 생일
주간경향(총 3 건 검색)
- [구석구석 과학사](55)부처님 생일은 음력 4월 8일이 맞을까(2019. 05. 20 11:17)
- 2019. 05. 20 11:17 문화/과학
- ‘부처님이 4월에 태어나셨다’는 믿음은 하나이더라도 실제로 언제 그것을 기리게 되는지는 나라마다 나뉜다. 각 지역의 달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달력이 바뀌면서 축일과 기념일이 바뀌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부처님 오신 날 ‘웨삭’을 기념하는 모습. / pexels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일요일(양력 5월 12일)이었다. 5월에 휴일 하나가 줄어든 셈이라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부처님 오신 날이 절묘하게 주말 앞이나 뒤에 걸려서 연휴가 되곤 했던 터라 빈자리가 더 커 보였던 것 같다. 부처님 오신 날은 음력 4월 8일이어서 관습적으로 ‘사월초파일’이라고도 불렸다. 음력 4월 8일은 양력으로는 대체로 5월 초순 또는 그 언저리에 돌아오는데, 한국에서 양력 5월 초는 노동절과 어린이날 등 다른 휴일도 함께 끼어 있으므로 부처님 오신 날과 함께 연휴를 이룰 가능성이 꽤 높은 편이다. 음력 4월 8일에 부처님의 탄생을 기리게 된 것은 동북아시아에 전해진 초기 불교 경전들에 고타마 싯다르타(석가모니)가 4월 8일에 태어났다고 기록된 데서 비롯됐다. 다만 초기 불교 경전이라 해도 석가모니가 열반한 뒤 적어도 두 세기가 지난 뒤에 문자로 정착된 것이므로, 그 기록은 엄밀한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는 이미 석가모니가 성인 또는 신으로 추앙받게 된 뒤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모아 적은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다만 이들 초기 경전이 동아시아 전체로 퍼져 나간 결과 불교를 믿는 나라의 사람들 대부분이 부처님이 4월에 태어나셨다고 믿게 된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일본은 양력 4월 8일로 못 박아 그런데 ‘부처님이 4월에 태어나셨다’는 믿음은 하나이더라도 실제로 언제 그것을 기리게 되는지는 나라마다 나뉜다. 각 지역의 달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과 몇몇 화교권 국가의 음력은 이른바 ‘시헌력’을 현대에 맞춰 조금씩 고쳐 가며 쓰고 있다. 동북아시아의 음력(태음태양력)은 천체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여러 차례 개력(改曆)을 거쳤는데 시헌력은 그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중국의 명·청 교체기에 만든 달력이다. 이것은 조선 후기에 한반도로 전래돼 공식 달력이 유럽의 태양력(그레고리력)으로 바뀔 때까지 사용했다. 따라서 한국과 중화권 나라들(대만 제외)의 부처님 오신 날은 모두 시헌력의 4월 8일이다. 이에 비해 상좌부불교가 융성한 동남아시아 나라들은 자기네 불교력을 사용한다. 불교력은 역시 태음태양력의 일종이지만 한 해의 기점이나 날짜를 세는 방식이 동북아시아의 태음태양력과는 다르다. 불교력을 썼던 동남아시아 나라들이나 힌두력을 썼던 인도에서는 부처님의 탄생을 와이사카(또는 위사카) 달의 보름날에 맞춰 기려 왔다(이들 나라에서는 부처님의 깨달음과 열반도 같은 날짜에 일어났다고 믿는다). 와이사카는 달을 세는 방식에 따라 두 번째 달 또는 네 번째 달이 되기도 하므로, 동북아시아에서는 경전 해석을 통해 자신들 달력의 네 번째 달이라고 받아들였을 것이다. 이 전통을 따라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그리고 몽골 등에서는 음력 네 번째 달의 보름날을 ‘웨삭’이라는 이름의 명절로 지내고 있다. 다만 서구문명의 영향으로 태양력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음력 네 번째 달의 보름날’이라는 규정은 여러 가지로 불편해졌다. 서구화를 중요한 과제로 삼았던 일본은 음력을 전면 폐지하면서 부처님 오신 날도 양력 4월 8일로 못 박아 버렸다. 대만도 음력은 폐지했지만 (양력) 5월에서 4월로 바뀌는 것은 어색했기에, 양력 5월의 두 번째 일요일로 절충해 기념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나라들은 음력(시헌력) 4월 8일을 고수하고 있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는 옛 음력을 폐지하면서 ‘와이사카의 보름날’이라는 규정이 의미를 잃게 되자, 1956년 네팔 카트만두에서 열린 세계불교도대회에서 양력 5월 15일을 부처님 오신 날로 정했다. 하지만 수천 년 동안 보름달이 뜨는 데 맞춰 기념하던 명절을 양력 15일로 바꾸는 것은 여러 가지로 어색한 일이다. 그래서 1998년 스리랑카에서 열린 세계불교도대회에서는 다시 ‘양력 5월의 보름달이 뜨는 날’로 남방불교권 전체의 웨삭 날짜를 통일했다. 올해 5월에는 19일에 보름달이 뜨므로, 한국의 부처님 오신 날에서 딱 일주일 뒤에 웨삭이 된다. 유럽지역에선 크리스마스 날짜도 달라 이렇게 달력이 바뀌면서 축일과 기념일이 바뀌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다. 인류가 세운 수많은 문명들은 수많은 달력을 만들어 왔고, 전세계의 달력이 사실상 하나로 통일된 것은 100여년 남짓밖에 되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유럽 기독교문명 안에서도 크리스마스의 날짜가 하나가 아니다. 로마 가톨릭 교회는 1582년 그레고리력을 선포하지만 바티칸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던 동방정교회 쪽에서는 옛 율리우스력을 계속 사용했고, 그 뒤로 두 지역의 전례력에는 약 열흘 정도의 시차가 생겨났다. 오늘날에도 러시아 정교회와 세르비아 정교회는 1월 7일에, 아르메니아 정교회는 1월 6일에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있다. 문명 사이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이런 일들에 신경 쓸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점점 더 긴밀하게 연결되고 세계가 좁아져 가는 지금은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 무지는 편견을 낳고, 편견은 혐오와 차별을 낳기 때문이다. 미국의 동부와 서부를 잇는 대륙횡단 철도가 개통된 것이 지금으로부터 딱 150년 전인 1869년이다. 인적이 드문 황무지를 가로질러 철도를 까는 일을 떠맡은 것은 태평양 건너 중국에서 온 노동자들이었다. 즉 미국 서부 개척의 역사는 아시아 이민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후 1903년에는 하와이의 사탕수수 농장에 한국인들이 발을 디디면서 한국의 이민 역사도 시작되었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은 오랜 세월 인정받지 못하면서도 자신들의 문화와 풍습을 지켜 나갔다. 미국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음력에 바탕을 둔 설과 추석도 그 중요한 일부분이었다. 그리고 한 세기 넘게 흐른 뒤에야, 미국에서도 ‘중국 설(Chinese New Year)’을 아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아시아 이민이 많은 대도시에서는 설과 추석이 동북아시아 음력을 쓰지 않는 이들에게도 즐거운 축제일이 되고 있다. 타향살이를 견뎌내던 한국 이민에게 “너희들은 음력 새해에 떡국이라는 것을 먹는다면서?”라고 알아주고 관심을 보여주는 미국인 친구가 있었다면 무척 고맙고 반가웠을 것이다. 시선을 돌려 보면, 같은 부처님을 믿지만 시헌력의 4월 8일이 아니라 5월의 보름날 웨삭을 기념하는 이들도 이미 우리와 어울려 살고 있다. 그것을 이상하거나 불편하다고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의 다양성을 높여 주는 새로운 변화로 받아들이면 함께 살아가는 재미가 더 커지지 않을까.
- 구석구석 과학사
- [구석구석 과학사](16) 음력과 양력을 절충한 과학적인 옛달력(2017. 09. 25 17:41)
- 2017. 09. 25 17:41 문화/과학
- 나라의 공식적인 달력이 1896년 양력으로 바뀌고 나서 약 90년 동안, 설과 추석은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명절이 되었다. 우리에게 옛 달력은 거의 존재감을 잃어버렸다. 옛 달력을 들춰보는 것은 설과 추석의 연휴 계획을 세우거나 조상 제삿날을 확인하기 위해서 정도일 것이다. 이밖에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는 요소가 있다면 24절기일 것이다. 날씨예보에서도 여전히 절기를 중요하게 이야기하고, 요즘처럼 계절이 바뀔 때는 절기가 바뀔 때마다 피부로 느끼는 감각이 달라지는 것을 실감한다. 그런데 이것을 두고 “절기에 따라 계절이 바뀌는 것을 보면 음력에도 다 이치가 있는 거야”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종종 듣게 되는데, 사실 이것은 옛 달력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말이다. 1985년 서울 구로공단(현재 가산디지털단지) 노동자들이 회사에서 마련한 귀성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갈 채비를 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동북아시아의 옛 달력은 태음태양력 동북아시아의 옛 달력은 이슬람 문화권의 ‘순태음력’과는 달리, 음력(태음력)에 양력의 요소를 가미한 ‘태음태양력’이다. 동북아시아에서는 음력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계절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태양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지표를 덧붙였다. 그 지표가 동지, 춘분, 하지, 추분과 같은 24절기다. 양력은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삼으므로 1년의 길이도 일정하고 날짜에 따른 계절의 변화도 일정하다. 그러나 양력 날짜를 파악하는 일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현대인은 날짜와 시간을 알려주는 정보에 늘 둘러싸여 살고 있으므로 날짜를 직관적으로 따질 필요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태양만 보고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알아내려면, 최소한 1년 이상 매일 해가 뜨고 지는 것을 측정해서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 모든 사람이 이런 일을 할 수는 없었으므로, 누구나 밤하늘에서 고개만 들면 볼 수 있는 달이 많은 문명권에서 일차적인 달력의 역할을 했다. 달이 보이지 않으면 그믐이고, 꽉 차면 보름이고, 중간의 반달이면 약 이레가 지난 것이다. 그믐에서 다음 그믐까지는 대략 29일 하고도 반이므로 한 달의 길이도 달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음력의 문제는 이것이 달과 지구의 관계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를 알려주지만 지구와 해의 관계, 그리고 그로부터 일어나는 계절의 변화에 대해서는 충분한 정보를 알려주지 못한다는 데 있다.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주기는 약 29.5일인데 이렇게 열두 달이 지나면 약 354일이 된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도는 시간, 즉 우리가 알고 있는 한 해의 길이인 약 365.25일과는 11일 정도의 차이가 난다. 즉 양력의 한 해와 음력의 한 해는 약 3년이면 한 달 정도 어긋나게 된다. 따라서 동북아시아에서는 순태음력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한편으로는 윤달(19년에 7번)을 적절히 넣어 한 해의 길이를 맞추고, 다른 한편으로는 태양력에 바탕을 둔 24절기를 추가하여 계절의 변화를 가늠했다. 이를 태음태양력이라 한다. 일상생활의 날짜는 달을 보고 따지지만 계절을 파악하려면 책력을 보고 음력 몇 월 며칠에 어느 절기가 오는지 따지는 것이다. 음력에 바탕을 둔 옛 달력은 각종 미신적 행위와 결부되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신간회가 1929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벌인 미신타파행렬과 강연회를 소개하는 기사, 「동아일보」 1929년 2월 23일자 2면. / 필자 제공 과학도 미신도 모두 인간이 만드는 것 이처럼 옛 달력은 음력과 양력을 절충하여 직관적으로 날짜로 파악할 수 있고 계절의 변화도 따라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과학적인 달력이다. 오늘날의 양력 1월 1일이 천체의 운동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날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옛 달력이 더 합리적으로 보이는 면마저 있다. (서양에서도 실제로 태양의 운행에서 의미가 있는 날인 동지나 춘분을 한 해의 기점으로 삼자는 주장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 달력은 근대로 넘어오면서 ‘미신의 온상’으로 손가락질 받는 신세가 되었다. 점을 치고 복을 비는 따위의 문화가 이 달력에 바탕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제강점기에는 ‘가장 미신이 성행하는 날’인 정월대보름을 전후하여 국민 계몽운동의 일환으로 “수만 장의 미신 타파에 관한 선전 삐라를 살포”하고 “미신 타파 강연회”를 여는 일들이 잦았다.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처지에 음력 정월에 새해 운세를 묻기 위해 무속인이나 맹인 점술가들에게 적잖은 돈을 쓰는 것이 사회적 낭비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사회운동이었다. ‘미신적 행위’의 책임은 사실 달력이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있다. 점을 치고 복을 빌 사람은 양력을 쓰든 음력을 쓰든 그리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숨 가쁘게 근대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옛 달력, 특히 음력이 모든 비난을 뒤집어쓰고 말았다. 나라의 공식적인 달력이 1896년 양력으로 바뀌고 나서 약 90년 동안, 설과 추석은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명절이 되었다. 그러나 나라에서 인정해 주지도 않았지만 ‘구정’과 추석은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사람들은 휴일도 아니지만 설과 추석에 기어이 차례를 지내고 음력 생일과 제삿날을 챙겼다. 마침내 1985년, 전두환 정부는 국민의 환심을 사기 위한 유화책으로 음력설에 ‘민속의 날’이라는 애매한 이름을 붙여서 하루 휴일로 인정해 주었다. 이어서 1989년 노태우 정부는 ‘설날’이라는 이름을 되살리고, ‘신정’으로 불리던 양력설의 사흘 연휴를 음력설로 옮겨 주었다. 우리가 현행 양력을 버리고 옛 달력으로 돌아갈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옛 달력이 쉬이 사라지지도 않을 것이다. 중국의 13억 인구가 춘절(설)과 중추절(추석)을 성대하게 쇠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적으로 유례가 없다거나 비과학적이라거나 미신적이라는 등 옛 달력을 없애려던 명분들이 오히려 근거를 잃은 것이다. 그렇다면 지난 한 세기 동안 옛 달력에 씌웠던 선입견을 벗겨내고 그 장단점을 차분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온가족이 함께 명절을 준비하고 한가위 달을 보면서, 언제나 하늘에서 날짜를 확인할 수 있는 옛 달력의 편리함을 새삼 느끼고 우리 전통사회의 과학 수준에 대해서도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구석구석 과학사
- [월드리포트]음력설 쇠는 영국?(2004. 02. 12)
- 2004. 02. 12 국제
- 한바탕 축제가 벌어졌다. 화려한 장식의 깃발과 붉은 색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틈새를 찾아 이쪽 저쪽 발을 디뎌야 할 만큼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콩알탄으로 익숙한 조그만 화약과 장난감 북, 종이용, 연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중국 소품을 팔고 서양인들에게 낯선 12지신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내건 노점도 있다. 영국서 음력설은 '중국의 날' 지난 1월 25일, 런던의 가장 번화한 곳 중 하나인 레스터 스퀘어의 차이나타운에는 음력설을 축하하는 잔치가 열렸다. 11시 30분부터 행사가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그 전부터 축제의 장 차이나타운 주변은 북적거렸고 화려했다. 이날의 여러 행사 중 백미는 상점을 돌며 한 해 동안 장사가 잘 되고 가족이 건강하길 비는 사자춤이었다. 사자춤은 두 사람이 한 조가 되어 머리와 꼬리를 맡는데, 생동감을 주기 위해 사자의 눈꺼풀을 움직이기도 하고 포효하며 서기도 하기 때문에 숙련된 사람이어야 한다. 이때 우리의 꽹과리나 징처럼 생긴 악기가 사자춤에 흥을 돋우고 작 은 화약들이 터지는데 이는 악귀를 몰아내고 복을 부르는 것이다. 한편 사자가 방문하는 상점들은 푸른 잎 채소와 돈이 든 빨간 봉투를 준비하고 사자는 둘을 한꺼번에 삼킨 후 채소는 잘게 씹어 다시 내뱉는데 이는 복을 널리 퍼뜨린다는 의미이다. 이곳 영국 사람들에게 음력설을 설명할 때 음력 캘린더를 언급하며 장황히 하는 것보다 차이니즈 뉴이어즈 데이라고 하면 단번에 이해한다. 중국인들이 영국에 와서 정착한 것은 18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 곳에 모여 타운을 이루며 살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로 2차 세계대전 후 즈음이다. 전쟁이 끝난 후 극동지역에 배치받았던 군인들이 귀국하면서 중국 음식을 찾는 사람이 늘고 당시 땅값이 쌌던 지금의 차이나타운 자리에 중국 음식점들이 들어서면서 현재의 차이나타운을 형성했다. 가족들과 함께 나온 영국인 수지씨는 "재미있고 색다른 경험이며 동양 문화를 조금이나마 접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과 시내에 나왔다가 우연히 축제에 참여하게 됐다는 한국인 박은영씨는 "우리나라도 이렇게 문화를 알릴 수 있는 행사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축제는 런던뿐만 아니라 버밍엄-리버풀-맨체스터 등 영국의 주요 도시에서 열렸다. 런던/정수진 통신원 jungsuj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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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음력 새해 첫날, 단아한 전통의 美를 느낀다 !
- 2007. 02. 13 패션
- 설날은 우리 민족에게 특별한 의미의 새해다. 전통의 멋과 미를 느끼는 설날을 맞아 탤런트 조여정이 한복 컬렉션을 선보인다. 수줍은 새색시부터 단아한 한국여인의 기품까지, 우아하고 세련된 한복의 변신을 감상한다. 눈이 부시도록 파란 빛깔의 저고리와 곱디고운 빨간 빛깔의 치마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화려한 문양과 다양한 빛깔로 한복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보다 정갈한 느낌으로 전해지는 아름다움이 깊은 향기를 느끼게 한다. 연한 노란 빛깔의 당의 양쪽 어깨와 옷고름 부분에 놓인 자수 문양이 고급스러움을 전해준다. 연한 팥죽 빛깔의 치마는 주름을 겹쳐 놓은 듯해 풍성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연출한다. 여자의 옷에 다는 장신구 중 하나인 노리개. 그중에서도 삼작(三作)노리개는 산호, 옥, 금, 은 등으로 만든 세 개의 노리개를 황색, 적색, 남색의 세 가닥 진사 끈에 맞추어 단 것으로 옷고름, 안고름, 허리띠 등에 매단다. 눈처럼 순수한 새색시의 수줍음을 표현한 듯한 표정과 분홍빛 한복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소매에는 파스텔톤의 색동으로 전통 한복의 깊이를 표현했다. 저고리 어깨 부분에 앙증맞게 수놓은 작은 수와 허리띠에 매단 빨간 복주머니가 행복의 기운을 느끼게 한다. 최근 추세에 맞춰 짧게 디자인된 저고리가 새초롬해 보인다. 노랑 저고리와 빨간 치마 사이에는 허리띠를 덧대어 여인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저고리에는 사선형의 선을 그어 세련미를 연출했다. “한복은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입는 사람의 정성이 함께 어우러져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는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올 해로 한복 만들기 24년째인 그녀의 손에는 아름다운 한복 짓기의 깊은 맛이 배어있다. 진한 보랏빛 당의와 연한 옥색 치마가 조화를 이룬 한복 역시 그녀의 손에서 완성됐다. ■의상 / 박술녀 한복(02-511-0617, www.hanbokhouse.co.kr) ■ 진행 / 경영오 기자 ■사진 / 민영주(Aye Studio, 02-543-5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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