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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494 건 검색)

계엄 여파 사라진 ‘연말 특수’…음식점·유흥업 매출 감소
계엄 여파 사라진 ‘연말 특수’…음식점·유흥업 매출 감소
2024. 12. 29 17:03경제
... 송년회 예약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달 음식점 매출이 지난해보다 4%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송년회 등 모임·행사가 줄면서 유흥업종
송년회·회식 줄줄이 취소…음식점 “계엄으로 연말 장사 망했다”
2024. 12. 05 21:00사회
공무원·직장인 모임 철회 관광객 소비 심리도 위축 종로 일대 상인 깊은 한숨 “외환위기 때처럼 힘들어”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돼지고기 전문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김기현씨(43)는 5일 연말 장사가...
탄핵, 국내외 영향
경기도, 팔당 상수원보호구역 규제 완화…음식점 허용 면적 확대
경기도, 팔당 상수원보호구역 규제 완화…음식점 허용 면적 확대
2024. 11. 20 10:05지역
... 규정을 일부 완화했다. 광주시 분원 공공하수처리구역의 경우 음식점 비율은 총 호수의 10% 이내, 음식점 면적은 바닥면적 합계 150㎡ 이내로 행위제한이 완화됐다. 양평군 양서·국수 공공하수처리구역은...
경기도상수원보호구역
KDI “온라인 소비 1%포인트 늘면 숙박·음식점 일자리 2만명 넘게 준다”
KDI “온라인 소비 1%포인트 늘면 숙박·음식점 일자리 2만명 넘게 준다”
2024. 10. 29 14:40경제
... 산업별로 온도 차를 보였다. 온라인 소비 비중이 1%포인트 늘어날 때 고용 최대 감소 폭은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모두 2만7000명으로 같았지만, 여파는 숙박·음식점업이 더 길었다. 도·소매업은...
온라인소비택배물류고용물가KDI

스포츠경향(총 90 건 검색)

‘The Globalists’ 미국서 대박 난 노량진 컵밥 송정훈 ‘컵밥’ 대표 “한류 인기로 미국에 ‘가짜 한국 음식점’ 점점 늘어나”
‘The Globalists’ 미국서 대박 난 노량진 컵밥 송정훈 ‘컵밥’ 대표 “한류 인기로 미국에 ‘가짜 한국 음식점’ 점점 늘어나”
2024. 08. 21 05:46 연예
아리랑TV 21일 오후 5시 방송이 될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고 있는 아리랑TV의 대표 대담 프로그램 ‘The Globalists’가 손지애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진행으로 ‘컵밥(CUPBOP, 별칭 ’유타컵밥‘)’의 송정훈 대표가 출연해 미국 사로잡은 노량진 컵밥의 성공신화를 전한다. 컵밥은 2013년 푸드트럭에서 시작해 현재 유타를 포함한 미국의 다양한 지역에서 컵밥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으며, 2023년 기준 매출 600억 달성, 2022년에는 미국 사업 오디션 프로그램 ‘샤크탱크’에 출연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손지애 교수가 송정훈 대표의 컵밥 브랜드가 지금 세계에서 얼마나 인기를 끌고 있는지 묻자, 송정훈 대표는 “현재 미국에 60여개, 그리고 인도네시아에 2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40개 매장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면서 “올해에는 추가로 두바이에도 컵밥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에 손 교수가 국가마다 컵밥의 디테일도 달라지는지 물었고, 송정훈 대표는 “그 나라의 문화와 관습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미국 소스를 쓰고, 인도네시아는 돼지고기를 쓰지 않는 등 진출 국가에 따라 컵밥의 구성도 달라진다”고 답했다. 아리랑TV 손 교수가 “사실 한국의 패스트푸드는 라면이나 김밥이 더 익숙하다”면서 컵밥이라는 음식을 사업 아이템으로 선택한 이유를 묻자, 송정훈 대표는 “11년 전 미국에 살면서 우연히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방송에서 나온 노량진 컵밥을 보게 됐는데, 간단하고 빠른 것을 좋아해 패스트푸드가 발달한 미국에서 한국 음식 어떤 것이든 컵에 담아 팔면 어떨까라는 콘셉트를 잡게 됐다”고 답했다. 손 교수는 또 “컵밥 브랜드는 매장에서 춤을 추는 등 다양한 행사로도 유명한데, 이를 시작한 계기가 뭐냐”고 물었는데, 송정훈 대표는 “사실 사업 초기에는 장사가 안 되어서 그냥 앉아 있는 때가 많았다”면서 “어느 날 파트너와 ‘매운 소스 먹기’ 내기를 하는 모습에 사람들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보고, 사람들 관심을 끌기 위해 내 장기였던 춤으로 홍보를 했는데, 그것이 인기를 끌었다. 이제는 춤과 흥을 빼놓고는 컵밥 운영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손 교수가 컵밥에는 한국의 ‘정’과 ‘덤’도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자, 송정훈 대표는 “한국에서 보낸 어릴 적 단골집에 가면 항상 덤으로 계란프라이를 주던 것을 생각했다”면서 “그때의 기억을 활용해 첫 고객에게는 항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생일인 고객에게는 무료로 컵밥을 주는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다”고 답했다. 지금의 성공 이전에는 힘든 시기도 있었을 것 같다는 질문에 송정훈 대표는 “한국에서는 춤에만 빠져 있다 보니 문제아 취급을 받기도 했고, 어머니 권유로 떠난 미국에서도 적응을 잘 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는데, “어느 날 내 시간과 부모님의 돈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미국에서의 삶을 즐기자고 마음을 먹었고, 재능이 없던 공부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사업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 성공의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아리랑TV 끝으로 송정훈 대표는 “컵밥은 전통 한국 음식이 아니지만, 우리는 1년에 한번 한국의 전통 음식과 문화를 알리기 위해 ‘밥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설명했는데, 그 이유로 “사실 한류의 인기로 미국에 가짜 한국 음식점도 많고, 잘못 알려지는 한국 문화가 많다. 세계인들이 제대로 된 한국 문화를 경험하도록 해야만 우리도 오랫동안 한류 팬덤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코리안 패스트푸드의 새로운 시장 개척자, 컵밥 송정훈 대표와의 대담은 2024년 8월 21일 수요일 저녁 5시, ‘The Globalists’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음식점, 체육관 운영 N잡-구속 10㎞ 상승 보장…SSG 시라카와 배출한 日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가 자생하는 법
음식점, 체육관 운영 N잡-구속 10㎞ 상승 보장…SSG 시라카와 배출한 日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가 자생하는 법
2024. 06. 04 09:51 야구
1일 고척돔에서 인터뷰하는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의 구단주 아라이 켄지. 고척 | 김하진 기자 SSG에서 일본 독립리그 출신 시라카와 케이쇼가 데뷔하면서 그의 소속팀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시라카와는 일본 독립리그에서 KBO리그에 입성한 첫 일본인 투수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1일 키움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SSG 구단에 따르면 인디고삭스는 2005년에 창단된 독립리그 팀으로 지난해 소속리그 우승을 달성했으며, 2013년부터 11년 연속으로 일본프로야구(NPB) 드래프트에서 신인지명 선수를 배출했다. 일본 독립리그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SSG의 하재훈도 인디고삭스에서 뛴 경험이 있다. 하재훈은 고교 졸업 후 바로 미국 진출을 꾀하면서 해외에서 뛰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K(SSG)의 지명을 받아 KBO리그에 입성하기 직전에도 인디고삭스의 선수로서 경기를 뛰며 기회를 기다렸다. 하재훈에게도 인디고삭스는 ‘기회의 팀’이었다. 시라카와는 인디고삭스의 에이스 투수였다. 3년간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전했고 지난해에는 15경기 55.2이닝 4승 3패 평균자책 3.56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SSG에 오기 전까지 6경기 29이닝 4승 1패 평균자책 2.17(리그 3위) 31삼진(리그 2위)을 기록하고 있었다. SSG 시라카와 케이쇼가 1일 고척 키움전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시라카와의 데뷔전이었던 지난 1일에는 선수도 모르게 아라이 켄지 구단주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깜짝’ 방문했다. 시라카와를 응원한 아라이 구단주는 인디고삭스를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전했다. 팀의 스카우트를 겸하고 있는 아라이 구단주는 “스카우팅을 아주 중요시하고 있다”며 “선수 육성에 있어서 트레이너가 집중적으로 트레이닝하고 있다”고 했다.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투수의 구속이다. 아라이 구단주는 “시속 10㎞를 올리는 것을 목표로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며 “팀에 들어온 투수들의 구속이 평균적으로 10㎞ 가까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실제로 시라카와도 최고 구속이 140㎞ 중반에 불과해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가 인디고삭스에서 10㎞가까이 올리면서 150㎞의 공을 던진다. 구단주가 구체적인 비결은 밝히지 않았지만 시라카와에게서 훈련 방법을 들을 수 있었다. 시라카와는 “비결은 타협하지 않는 것”이라며 “지난해까지만해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웨이트 트레이닝을 효과적이고 제대로 하면서 구속을 더 올릴 수 있었다”고 했다. 구단 관계자는 “훈련량이 대체로 많은 것 같다. 시라카와가 선발 전날에도 전력 투구로 공을 30개 정도 던지더라”고 전했다. 구속을 확실히 올려주는 노하우가 있기에 프로 데뷔의 꿈을 이루지 못한 많은 선수들이 이 팀을 찾을 수밖에 없다. 가장 궁금해지는 부분은 구단 운영을 하는데 있어서 재정적인 부분이다. 한국에서도 독립리그 팀들이 있지만 대부분이 재정적인 어려움에 운영이 힘들다. 아라이 구단주는 “일본 독립리그 구단들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재정 상태가 어려운 시기가 있었고 아직도 어려워하는 팀이 있긴 하다”라며 “스폰서를 통해서 얻는 광고 수입에만 의존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각적으로 경영을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전했다. 아라이 구단주는 “체육관을 구단이 운영하거나 음식점도 운영을 하는 등 다각적으로 경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수입원이 여러 곳이라 스폰서에만 의존을 하지 않아도 됐던 것이다. 아라이 구단주는 원래 일본 고교 야구를 다루는 매체를 운영했다. 일본 현지 신문사가 독점하고 있던 고교 야구를 알리기 위해 ‘고교 야구 닷컴’을 개설했고 스마트폰이 보급될 때 인기 몰이를 하면서 수익이 났다. 그리고 인디고삭스의 주식을 인수해 구단주가 됐다. 이런 노력으로 KBO리그에도 선수를 보낸 아라이 구단주는 앞으로도 더 활발한 교류가 있기를 바란다. 그는 “시라카와가 활약을 해서 또 다른 선수가 한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SSG 시라카와 케이쇼가 1일 고척 키움전을 마치고 동료들에게 물세례를 맞은 뒤 웃고 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성동구, 2,500개 음식점에 음식물쓰레기통 세척 서비스 제공
성동구, 2,500개 음식점에 음식물쓰레기통 세척 서비스 제공
2024. 05. 03 18:35 생활
서울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구정장 정원오)는 기온이 높아져 부패로 인한 악취, 해충 발생이 증가하는 시기인 4월부터 10월까지 관내 음식점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세척사업’을 시행한다. 성동구는 2021년부터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세척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부쩍 따뜻해진 날씨로 인해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앞당겨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대상은 관내 주요 상권, 전통시장 등 15개 구역 내 약 2,500개 음식점으로 잔반이 많지 않은 휴게음식점, 제과점, 편의점, 반찬가게 등 평소 음식물 쓰레기통이 깨끗하게 관리되는 곳은 제외하고, 음식물 폐수와 잔반이 다량 배출되는 일반식당을 대상으로 한다. 세척 서비스는 음식점 1개소당 월 2회 시행(음식물쓰레기 수거일 다음날 기준) 하며, 음식물쓰레기통에 세척 용액과 고온의 스팀을 분사해 용기 내의 잔여물 등을 청소하고, 친환경 소독제로 살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척 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해당 구역의 음식점에서 정해진 요일에 음식물쓰레기통을 제때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남시장, 뚝도시장과 같이 작업공간이 협소한 곳은 수거 용기를 한곳에 모아 거점 세척 방식으로 진행하며, 올바른 음식물쓰레기 배출 방법을 안내하고 청결 관리 의식을 높이기 위해 음식물쓰레기 전용 수거용기 스티커도 배부해 부착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여름에는 음식물쓰레기 배출로 악취, 도시 미관 저해 등이 발생하기 쉬운 만큼 정기적인 세척 서비스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통의 청결한 관리와 해충·악취 발생 예방으로 깨끗한 거리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음식점 창업은 최고의 아이템. 다만?
음식점 창업은 최고의 아이템. 다만?
2024. 02. 14 10:03 생활
1000분의 1 맛 장인 아니라면 (무인)편의점+라면 조합 창업 성공사례 주목 흔히 우리들은 손쉽게 창업하는 업종으로 음식점을 생각하지만 먹는 장사(창업)은 어찌 보면 굉장히 쉬운 일 처럼 보여도 또 다르게는 매우 어려운 업종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음식점 창업을 시작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인지 실례를 한번 살펴보겠다. 국밥집이라고 하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맛있는 국밥에 자신 있다면 입지 즉 목이 좋고 나쁨은 문제가 되지 않고 또 서비스를 굳이 고려하지 않아도 그야말로 대박까지 가능하다. 이렇게 최고의 맛을 갖춘 국밥이라면 나머지는 대충대충 해도 분명 손님들이 미어터진다. 그러나 과연 맛있게 국밥을 즉 손님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만큼 만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런 최고의 맛을 구현한다는 건 사실 1,000분의 1 확률이라고 할 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노력한다고 해서 그런 맛을 낼 수 있는 건 또 아니다. 음식은 노력만으로 이뤄질 수는 없는 일이고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한다고 해서 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창업을 해야 하는지는 쉽게 결론을 낼 수 있다. 음식점을 하려면 최고의 맛을 낼 자신이 있어야 하고 그렇지 못한다면 절대로 음식 사업을 하면 안 된다. 타고난 것이 아니라면 맞춰서 창업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몇 해 전부터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무인편의점 업종을 여기서 한번 언급 해보겠다. 누구든 평범한 사람들에게 문턱을 크게 낮춘 이 업종은 소자본 창업으로 상대적으로 손쉽게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각광 받고 있다. 사람을 직접 대면할 필요도 없고 하루 1~2시간 정도 매장을 둘러보는, 그것도 사람이 없을 때 청소 정도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인기 업종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고객 즉 매장을 찾는 방문고객을 생각하는 마음과 청결함과 항상 연구하는 자세는 필수다. 어떻게 해야 매장에 고객들이 방문을 할 수 있게끔 할까, 또 고객들이 행복한 쇼핑을 할 수 있을까 등을 연구하는 그런 마음이 절로 나와야만 한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고객은 꼭 찾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다시 음식 얘기를 하자면 라면은 어떠한가? 라면의 달인이라면 라면집을 창업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그러나 라면 단일 제품만으로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 여기도 또 국민 음식으로 추앙받고 있는 라면을 접목시킨 사례를 소개해보겠다. 무인 점포 즉 무인편의점과 라면카페를 접목시켜 성공적인 안착을 한 무인편의점 프렌차이즈 신구멍가게24는 종전에 무인아이스크림의 여름 한 철 장사라는 한계를 극복해 국민 간식류(마카롱, 만두, 피자, 치킨, 햄버거, 주먹밥 등) 10여 가지에 선택과 집중해 사계절 꾸준한 수익 창출을 일궈놓은데 이어 무인편의점에 라면카페의 조합으로 새로운 형태의 소자본 창업의 길을 열어놓아 단연 화두가 되고 있다. 사실 라면은 이제 간식이라기보다는 주식에 가깝고 주식은 앞서 언급한 최상의 맛이 유지돼야만 한다. 그렇다고 굳이 라면의 장인이어야만 하는 건 아니고 정확한 시간, 정확한 물의 양, 그리고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동일한 맛을 내는 이 라면카페는 성공적인 안착을 해오고 있다. 물론 동네마다 라면가게는 많이 있지만 이곳 신구멍가게24의 무인편의점+라면카페의 라면이 최상급이라 어떠한 노하우도 필요하지 않고도 라면을 팔 수 있다. 성공적인 이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해온 신구멍가게24는 무인편의점에서 가장 맛있는 한국 라면과 다양한 국적의 라면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라면 전문점 못지 않는 성공사례를 일궈놓고 있다. 이제 남은 건 운영의 묘미다. 가장 중요한 건 청결이다. 무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구멍가게24는 이런 청결 유지의 일환으로 즉석에서 라면을 고객들이 취식한 후 셀프로 깨끗하게 처리 가능한 싱크대에 음식물 처리기를 설치해 편리함을 더했고 라면카페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키 위해 최고급 인테리어(천연 자작나무)를 이용해 분위기를 한 단계 올려놓았다. 앞으로 유사한 라면카페가 설사 들어온다고 해도 신구멍가게24의 무인편의점+라면카페의 이런 경쟁력을 쫓기는 쉽지 않게끔 조성을 했다. 결론은 음식을 하는 것이 좋다고는 해도 할 줄 아는 사람이 해야 하는 게 맞다. 그러나 음식을 할 줄 모른다면 이렇게 관심 있는 소자본 창업을 노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창업은 자신에게 맞는 아이템을 끊임없이 찾아야만 한다. 앞으로 10년 그리고 20년 이상 창업 전선에 뛰어들고자 한다면 말이다.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이제 음식점 수저통은 치워라(2020. 06. 19 15:23)
2020. 06. 19 15:23 사회
ㆍ코로나19 계기로 식사문화 개선 움직임… 수저는 따로 내고, 음식은 덜어 먹고 경북 안동의 어느 한우집. 구이를 주문하면 명이나물·백김치·해파리무침·샐러드 등 반찬접시가 상을 덮는다. 마늘과 쌈장이 담긴 두 칸짜리 종지와 소금 종지, 양파채 그릇은 일인당 하나씩 나간다. 상 한쪽에는 수저통이 딸려 있다. 여느 고깃집과 비슷한 구조다. 최근 사소하고도 큰 변화가 생겼다. 손님에게 일일이 네 칸으로 된 ‘안심접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집게로 여러 가지 반찬을 종류별로 옮겨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더 이상 손님이 수저통 속을 만지작거리지 않아도 된다. 상차림을 할 때 수저를 따로 내고 있다. 이 식당은 경상북도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추진하는 식사문화 개선 캠페인에 참여 중이다. 총괄관리인 차종학씨는 “식당 입장에선 안전한 인상을 전할 수 있고, 손님 입장에선 위생적으로 음식을 드실 수 있어 좋다”며 “다들 덜어 먹기에 잘 동참해주시고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경북도가 ‘클린&안심 경북’ 캠페인 동참 업체에 지원하는 ‘안심접시’ / 경북도 제공 달리 먹어봅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한 냄비, 한 접시에 음식을 담아 여럿이 같이 먹는 한국의 식사문화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정부도 식사문화 개선에 팔을 걷어붙였다. 밥상도 ‘뉴노멀’을 맞을 때가 왔다. “다중이용시설 중 식당은 감염 위험이 매우 높다. 일상생활에서 늘 이용하는 곳이므로 음식 덜어 먹기, 지그재그 앉기, 식사 시 대화 자제 등의 거리 두기 수칙을 준수해달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6월 18일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가 수도권 일상 곳곳으로 파고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발생 초기부터 식사하며 감염된 사례가 잇따랐다. 찌개와 반찬을 함께 먹는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정부도 이참에 바꿔보자고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식사문화 개선 추진방안’을 마련했다. 3대 식사문화 개선과제로 음식 덜어 먹기, 위생적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쓰기를 꼽았다. 음식 제공방식, 조리기구 관리 등 세부 실천 수칙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지자체와 외식단체를 통해 보급하기로 했다. 공모전을 열어 외식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식기와 도구 발굴에도 나선다. 외식업체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개인 접시 같은 물품도 지원할 계획이다. 종사자 마스크 쓰기, 소독장치 구비 등 업체가 어느 때나 방역에 신경 쓸 수 있도록 법령 개정도 추진한다. ‘더불어 챌린지’로 의료진을 격려했듯 식사문화를 바꾸자는 소셜미디어(SNS)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외식업계도 달라지고 있다. 여름 별미 ‘팥빙수’도 테이크아웃 컵이나 작은 그릇에 담아내는 1인 메뉴로 나오고 있다. 찌개처럼 여러 숟가락이 빙수 그릇에 오가던 모습은 올여름 줄어들 전망이다. 1인 샤브샤브 전문점, 1인 반상 메뉴를 선보이는 한식당도 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제품과 서비스가 꾸준히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그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찌개와 반찬을 함께 먹는 식습관을 위생상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식 세계화의 방해 요소로도 거론됐다. 한국인 특유의 정이 녹아 있다고 보는 시각과 비위생적이라는 시각이 공존했다. 다만 지금의 식사문화는 엄밀히 따지면 전통이 아니다. 조선시대 양반들은 독상에서 밥을 먹었다. 남녀에 분별이 있고 어른과 아이 사이에 순서가 있다는 유교적 가치관에 따른 것이었다. 소반 위에는 밥 한 그릇, 국 한 그릇, 반찬 몇 가지만 올랐다. 왕실이나 관청의 연회를 그린 그림에도 여럿이 독상에서 각자 식사하는 모습이 나온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민속학대학원 교수는 “19세기 들어 중인들도 양반 남성을 닮아가서 독상 받는 분위기가 주류처럼 여겨졌다. 20세기에는 서구에서 ‘가정경영의 효율성’이라는 주제가 건너오면서 공동식탁을 사용하자는 캠페인이 시작됐다. 여성의 가사노동력이 식사를 차리는 데 쏠리는 문제도 해결하고 가족의 화목을 위해서도 같이 식사하는 것을 권장했다”고 말했다. 1949년 8월 문교부는 ‘국민의식생활개선 실천요항’을 발표하는데 그중 하나가 ‘가족이 각상에서 식사하는 폐를 없애 공동식탁을 쓸 것’이다. 주 교수는 “1960년대 산업화로 농촌에서 도시로의 이주가 늘고, 도시의 주거공간이 작아지면서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하게 되고 음식점도 바뀌었다”며 “그렇게 밥과 국, 수저만 내 것이고 나머지는 나누는 것이 한국식 기준이 됐다”고 말했다. 단순 캠페인을 넘어 직장인 장모씨(36)는 기존의 식사문화에 별다른 거부감이 없다. 최근 업무 관계자들과 퇴근 후 고깃집을 찾았다. 원래 직원이 구워주는 방식이라 개인 젓가락이 불판으로 향할 일은 없었다. 기본 찬으로 나온 계란찜은 함께 떠먹었고, 입가심으로 주문한 볶음밥도 마찬가지였다. 장씨는 코로나19 이후에도 “마스크 쓰기처럼 기본적인 것만 하면 (전염병에) 걸리고 안 걸리고는 내 손을 떠나는 영역 같다”며 식사 방식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식사 방식을 신경 쓰는 사람이 있거나, 다들 덜어 먹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개인도, 식당도 식사문화를 바꿔나가는 데 동참할 유인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단순한 캠페인으로는 수십 년간 뿌리내린 식사문화를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주영하 교수는 “단순히 국민을 계몽하기보다, 음식점 업주들에게 강요하기보다는 자발적으로 바꿔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일반 시민과 업주·지자체 등 다양한 주체들이 어떻게 하면 인간미를 잃지 않고 식사할 수 있을지, 밖에선 1인상으로 하고 집에서만 모여 먹을 건지 등을 토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의 한우집을 관리하는 차종학씨도 “(정부와 지자체가) 수저를 놓는 방식같이 작고 세세한 부분까지 안내하고 지원한다면 더 많은 업체가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 남자의 Place]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음식점
[그 남자의 Place]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음식점(2009. 03. 19)
2009. 03. 19 사회
- 성수동 이탈리아 식당 ‘이음’ 오징어먹물리조또. 좋은 음식점이 갖추어야 할 덕목은 무엇일까? 두말할 나위 없이 일단은 ‘맛’이다. 맛없는 음식점은 노래 못하는 가수나, 애정 없는 애인처럼 존재의 가치가 없다. 두 번째는 서비스다. 국수 한 그릇, 김밥 한 줄을 먹더라도 그것을 내어놓는 정성스런 손길과 따뜻한 배려는 때때로 맛없는 음식도 맛있게 느끼게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세 번째는 장소다. 여전히 다만 한 끼의 밥을 해결하기 위해서, 말 그대로 살기 위해서 먹어야 하는 눈물나는 삶이지만 어디서,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풍경을 바라보며 밥을 먹느냐는, 음식의 양과 질을 포기하더라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가 되고 있음도 분명하다. 오늘 이야기할 주제가 바로 이 ‘장소’다. 지난주 성수동의 한 이탈리아 식당에 가보자는 말에 대뜸 “성수동에 무슨 이탈리아 식당이야?”라고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기억하는 성수동은 이런저런 중소 규모의 공장지대와 높은 고가와 다소 허름한 주택단지들이 질서 없이(혹은 나름의 질서대로?) 늘어서 있는 그런 곳이기 때문이다. 평소엔 가 볼일이 별반 없기도 하려니와 밥을 먹으러 갈 일은 더더욱 없는, 그런 곳이다. 좁은 골목길을 들어서면서 이런 생각은 확신이 되어 ‘아, 정말 이거 뭐야 여기에 제대로 하는 이탈리아 음식점이 있다면 압구정동에도 고랭지 배추밭이 있지 않을까?’ 하는 돼먹지 못한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골목길이 끝나는 어디쯤에 갑자기 잘 정돈된 깔끔한 공원이 하나 보이더니 그 왼편으로 무척 멋지고 깔끔하고 어마어마한 통유리를 보이는 밝은 건물이 느닷없이(?) 나타났다. ‘이음’이다. “뭐야 이건 너무 비현실적이잖아!” “맨해튼 첼시에서 본 풍경 같다. 오래된 공장지대에 이런 무삼무삼한 이탈리아 식당이라니” 낯섦은 그 공간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으며 안으로 들어섰다. ‘이음’, 그곳은 알고 보니 딱히 상업적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기보다는 건강식에 관심이 있는, 어느 기업이 직원들의 건강한 식사를 위해 만들었다가 비교적 최근부터 점심시간엔 유기농으로 만드는 한식 뷔페를, 저녁에는 이탈리아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두 개의 콘셉트로 운영하는 음식점이 대부분 어떤 퀼리티를 가지고 있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그 남자의 입장에서는 내심 ‘뭐 그냥 그렇겠지’ 했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완전히 오픈된 멋진 주방에서 박명일 셰프가 만들어낸 ‘오징어먹물리조또’를 한입 먹어본 순간 그 남자는 이제까지 먹었던 리조또가 얼마나 형편없는 리조또였는지 깨달았다(박명일 셰프가 얼마나 유명한 사람인지는 굳이 말을 보태지 않겠다). 밥알 한 톨 한 톨이 살아 있어 탱탱하게 입 속에서 구르고 도대체 먹물에 무슨 짓(?)을 했는지 입 속을 완전히 물고 놓질 않았다. 적지 않은 양의 리조또 한 그릇을 해치우는 데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면 믿겠는가? 식자재는 물론 그릇까지 유기농, 건강을 모티브로 하여 자연과 사람을 이어준다는 의미로 ‘이음’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박경진 대표의 조근조근한 말투는 딱 이 집 음식의 맛과 닮아 있다. 제철 식재료만으로 음식을 만들기 위해 계절별로 메뉴가 교체되고 어차피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만든 곳이 아니기 때문에 큰 욕심 없이 문을 열고 있는 ‘이음’. 욕심을 뺀 자리에는 낯선 풍경의 멋스러움과 사람과 자연을 이어가겠다는 소박한 정성이 대신하고 있다. 이음 위치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2가 302-4 에코넷센터 문의 02-460-8871 그 남자 탁현민 (tak0518@hanmail.net) 맛집과 가고 싶은 곳을 멋대로 소개한다. 정말 괜찮은 Place는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알려주는 친절함도 갖추고 있다.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 (주)피당 Creative director로 일하고 있다.
그 남자의 Place
[커버스토리]음식점이 초토화되고 있다(2004. 11. 11)
2004. 11. 11 경제
'초토화'. 국내 44만여 외식업체 모임인 (사)한국음식업중앙회(이하 중앙회) 관계자가 전하는 최근 외식산업에 대한 실상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장기불황 여파와 광우병, 조류독감, 불량 만두소 파동 등 잇단 악재가 겹치면서 내수시장 중심산업인 외식산업이 '초토화'되었다는 것이다. 중앙회는 올 들어 문을 닫거나 개점휴업상태인 음식점이 매달 1만7천여 개 이상 발생하는 등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식당업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휴업-폐업한 전국의 일반음식점은 각각 9만3천9백84개, 4만5천8백34개로 모두 13만8천8백18곳으로 집계됐다. 매달 평균 1만7천여 업소가 문을 닫거나 쉰다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가량 증가한 규모다. 중앙회 최노석 기획정책실장은 "상당수 음식점이 누적되는 적자를 견디지 못하는 한계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불황 추세가 계속된다면 연말쯤 음식점의 줄도산이 발생해 실업자 수가 50만 명에서 1백만 명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범정부적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국내 최대 소비지역 중 한 곳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서 지난 3월부터 소주방을 운영하는 김모씨(36)는 최근 이 일대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한마디로 죽을 맛입니다. 15여 년간 피땀 흘려 모은 돈과 은행대출금으로 국내 최대 소비시장인 압구정동에 당당히 입성(?)했지만, 소비심리 위축으로 장사가 안 돼 임대료는커녕 종업원들의 임금도 제대로 못주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자살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 닥칠 겁니다." 수억원에 달하는 권리금을 깎아주더라도 가게를 넘기고 싶지만 인수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매달 3백∼4백만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것이다. 김씨는 가게를 넘기는 대로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 휴-폐업 작년 동기보다 25% 증가 또 한때 '앞구정동'(압구정)에 빚대어 뒷구정이라고 불렸던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서 10년째 고깃집을 운영하는 강모씨(45-여)는 올 여름에 첫 적자를 낸 데 이어 최근에는 가까스로 연명해나갈 정도라고 한탄했다. 지난 10월 29일 금요일 오후 7시. 이 업소에는 저녁식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홀안의 9개 테이블에는 단 두 팀의 손님만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강씨는 현재 수천만원에 달하는 권리금을 포기하고 업소를 매물로 내놓았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차라리 장사를 접고 쉬는 게 돈을 번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장사를 포기하려 해도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개점휴업을 해야 할 상황이다.  또 인근에서 삼겹살 집을 운영 중인 이모씨(50)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목좋은 곳에 있지만 매출은 예년보다 50% 이상 줄었다"며 "물가는 뛰어오른 반면 임대료, 종업원 급여는 그대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 일부 업소를 제외하고 상당수 업소가 월세를 못내 보증금에서 제하는 경우는 다반사고 권리금은 기대도 못할 형편이라는 것이다. 심지어는 임대기간이 지나도 새로 들어올 입주자가 없어 건물주가 기존 입주자에게 "월세를 내지 않아도 되니 장사를 계속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불황의 늪이 깊어지면서 식당업주들이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불황극복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추진 중인 것이 세금감면이다. 중앙회 산하 5만여 명의 식당 주인들은 11월 2일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대형 솥뚜껑 400여 개를 늘어놓고 생존권 사수를 위한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식당업주들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인 셈이다. 이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정부에 지원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중앙회 남상만 회장은 "지금 외식산업은 집단행동에 나서야 할 정도로 최대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정부의 현실적인 특단조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외식산업은 초토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회장은 "경기도 나쁜데 올해 들어 세금이 더욱 무거워져 1만원어치를 팔면 1,700∼1,800원이 세금으로 나간다"면서 정부가 세금을 낮춰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회는 집회에 앞서 최근 음식업자의 제조-가공물 등에 적용되는 부가가치세인 '의제매입세액공제율'을 현행 103분의 3에서 110분의 10으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청와대와 각 정당, 재정경제부 등에 보냈다. 또 신용카드로 요금을 받을 경우 세액공제 범위를 발행금액의 1%에서 2%로 올려줄 것도 촉구했다. 이 두 가지 요구가 충족되면 2천5백억원 정도의 세금감면 효과가 발생한다는 게 중앙회의 생각이다. 건물주 "월세 안내도 장사해달라"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같은 요구사항이 관철되더라도 근본적인 불황은 극복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세제지원 등 근본적인 장기 대책마련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여대 한동철 교수(경영학)는 "정부의 각종 세제혜택 등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전반적인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확대"라면서 "하지만 무한정 경기회복만 기다릴 게 아니라 차제에 외식산업 전반에 대한 진단과 함께 외식산업이 국내 주력산업이 될 수 있도록 장기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식산업이 무너지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않게 발생하고 있다. 가장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는 실업이다. 음식점-식당의 휴업-폐업은 고스란히 실업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중앙회는 각 음식업소당 주인과 종업원이 줄잡아 5명씩 근무하는 것을 감안할 때 지난 7∼8월 두 달에만 최소 17만여 명의 실업자가 발생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이 가운데 일부는 다시 개업한 음식점으로 유입됐을 수 있지만 음식점 대부분이 6개월 안에 문을 닫는 현실을 감안할 때 또다시 실업자가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현재 식당업계 전체 종사자는 약 3백만 명으로 전체 산업인구(2천1백50만 명)의 10%를 훨씬 웃돈다. 10명 이내 소규모 업체가 대부분인 업종 특성상 전체 단위의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을 뿐 국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한 경제 전문가는 "식당업에 종사하는 상당수 사람이 정년퇴직자거나 저임금-저기술직인 사실을 감안할 때 이들의 실직은 결국 사회안전망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대로 가다간 사회안전망 붕괴" 식당이 불황을 겪으면서 그 여파는 고스란히 금융권으로 전가되고 있다. 대출로 장사를 시작한 업주들이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월 말 현재 자영업자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린 뒤 제때 갚지 못한 원금과 이자 총액(연체 잔액)은 2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1조8천억원)보다 44%가량 늘었다. 업소간 거래가 끊기면서 식당 등 상가를 전문으로 중개하는 업소들도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의 중개업소가 하루 평균 42개꼴로 문을 닫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중개업등록증을 해당관청에 반납한 업소는 7,674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6개월간 하루 평균 42.6개 업소가 장사를 그만둔 셈이다. 올 초 서울과 경기도 지역의 총 중개업소가 4만3천7백13개인 점을 감안하면 이중 17.5%가 폐업신고를 한 것이다. 국민은행의 거래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들어 중개업소 100곳 중 거래를 성사시킨 중개업소는 1~2개에 불과하다. 거래시장 마비가 점점 심화하고 있어 폐업 중개업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공인중개사협회의 한 관계자는 "권리금을 받기 위해 폐업신고를 하지 않고 개점휴업상태를 유지하는 업소까지 포함하면 실제 영업을 하지 않는 중개업소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식산업을 위기에서 구해낼 처방전이 필요한 때다. "세액 공제 현실화 해야" [인터뷰] 남상만 한국음식업중앙회장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식당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태가 이어지면 조만간 식당의 연쇄파산은 물론 이에 따른 사회안전망이 붕괴될 것으로 우려된다. 남상만 회장(56)을 만나 기로에 선 식당업의 실태를 들어봤다. 최근 외식산업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근래 보기 드문 불황상태에 직면해 있습니다. 어느 정도입니까. "현재 외식산업은 한마디로 '초토화'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외식산업 현황을 보면 그 어려움을 어떤 말로도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회복될 전망이 보이지 않는 데 있습니다. 이 어려움의 근본적인 원인은 국내 경기침체에도 있겠습니다만 수요공급의 균형이 공급 과잉으로 나타나는데도 그 원인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여기에다 정부의 안일한 정책이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책마련이 필요한 때입니다." 정부의 안일한 대책이라면.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정부의 외식산업에 대한 인식은 변한 게 없습니다. 일본의 경우 외식산업에 대한 정부지원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세제지원은 물론 각종 지원책 등을 통해 외식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키울 정돕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세제혜택은 물론 가용할 수 있는 예산마저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식품진흥기금을 이용한 시설개선 및 위생수준 향상입니다. 2002년 말 기준 서울시 식품진흥기금이 930억원 중 96억원 정도만 식품위생업소에 융자 운용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자금의 활용도를 제도적으로 극대화시켜 식품진흥기금의 본연의 용도에 더 지출하자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세제공제도 현실화 시켜줘야 합니다."  외식산업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우선 식품진흥기금 활용방안강구와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의제매입세액 공제상향 조정, 미성년자 주류제공에 따른 쌍벌죄 도입, 음식박람회개최, 노무-세무사 등 전문인 활용방안 등 12개 항목의 추진사업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우선순위를 가려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장기계획이 있다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대우받는 외식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외식업을 자랑스러운 직업으로 소개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오는 2008년을 목표로 한국음식업중앙회가 우리나라 경제5단체에 이어 경제6단체로 진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외식업이 우리 경제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산업으로 부각시킬 것입니다. 따라서 외식산업이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위치에 우뚝 서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 정부도 이번 기회에 외식산업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 국가 전략산업으로 키워나가는데 힘을 보태야 합니다." 김재홍 기자 atom@kyunghyang.com
표지 이야기
"모범음식점-유명호텔도 못믿어요"(2004. 06. 24)
2004. 06. 24 사회
[커버스토리]서울시 주부 식품감시원 5인이 털어놓는 충격적인 식품가공 현장 참가자 구향숙(41, YWCA-감시원 7년차) 김기화(48, 한국부인회총본부-감시원 8년차) 김민순(55, 서울 YMCA-감시원 11년차) 박문숙(46,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시민의모임-감시원 11년차) 황진행(50,전국주부교실중앙회-감시원 11년차) '쓰레기 만두 파동'은 우리 주변에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은 과연 얼마나 될까 하는 의문을 남겼다. 〈뉴스메이커〉에서는 서울시 명예식품감시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5개 시민단체 회원들의 대담을 통해 먹을거리 생산현장의 실태를 점검했다. 명예식품감시원제는 서울시가 식품위생관리 강화와 공무원 부정을 예방하기 위해 1994년 처음으로 도입한 제도이다. 감시원은 각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경력 2년차 이상의 활동가 가운데서 선발된다. 대개 각 구청 공무원 한 명과 감시원 2~3명이 한 조를 이뤄 활동하며 한 달 2~3회 식품위생 감시업무에 투입되고 있다. 이번 만두 파동으로 인해 서울시에서는 이들 감시원에게 '단속권'을 부여해 권한을 강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뉴스메이커〉에서 초청한 감시원은 각각 집안의 식탁을 총지휘하는 주부인 동시에 짧게는 7년째 서울시 곳곳의 식품제조-가공현장을 누벼온 베테랑들이다. 그들이 털어놓는 생생한 현장 경험담. 김민순 : 이번 만두 파동을 지켜보며 문득 몇십 년 전 화제가 됐던 '횟가루 두부사건'이 떠올랐어요. 두부의 빛깔을 좋게 하기 위해 횟가루를 섞은 사건이었죠. 당시 부모님이 '음식으로 장난치는 사람들은 사형시켜야 한다'며 격분했는데 지금이나 그때나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답답할 뿐입니다. 박문숙 : 두부처럼 단일재료로 만드는 음식은 그나마 낫죠. 문제는 만두나 어묵, 동그랑땡과 같은 혼합식품이에요. 얼마 전 서울 미아리 모 시장에 점검을 갔는데 어묵을 즉석에서 튀겨 팔고 있었어요. 알다시피 어묵의 70%는 냉동생선살로 이뤄져 있잖아요. 그런데 그 냉동살이 업소 바닥에 물이 줄줄 흐르는 채 보관돼 있는 거예요. 이처럼 혼합식품은 조리 이전 상태를 전혀 알 길 없기 때문에 위생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구향숙 : 제일 기가 막힌 것은 최근 서울 시내 모 뷔페식당을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깔끔한 홀과는 달리 지하에 마련된 주방은 그야말로 엉망이었어요. 어찌나 습하고 더운지 종업원들은 웃통을 훌훌 벗은 채 음식을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한쪽에서는 쥐도 마구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박문숙 : 정말 그래요. 심지어 특급호텔 주방도 결코 위생 안전지대가 아니에요. 서울 강남의 ㄹ호텔에 갔을 때였어요. 뷔페식당 한켠에서 화려한 호텔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라면박스를 하나 발견했는데 기름때가 줄줄 흐르고 있었어요. 조심스레 열어보니 제품에 관한 표시가 전혀 없는 김밥이었습니다. 서울 강남의 특급호텔에서 미아리에 있는 소규모 공장에서 만든 김밥을 납품받고 있던 것이었어요. 황진행 : 프랑스 주방장이 관리하는 강남의 또다른 ㄹ호텔의 주방에서 유통기한이 몇 주나 지난 청포묵을 발견한 적이 있어요. 호텔 고위간부가 돈봉투까지 건네며 없던 일로 해달라기에 돈봉투 건넨 사실까지 함께 신고해버렸죠. 김기화 : 유명 호텔이라고 해도 냉동식품 참 많이 사용하더라고요. '모범음식점' 간판을 내건 업소도 사정은 마찬가지예요. 황진행 : 명동 유명 음식점을 방문해 종업원들의 '보건증'(건강진단수첩) 소지 여부를 조사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단 한 명도 보건증을 지닌 사람이 없는 거예요. 주인이 오히려 '요즘 같은 인력난에 보건증이 웬말이냐"라며 따지는데 말문이 탁 막히더군요. 김민순 : 식품감시원 활동과는 별개로 얼마 전엔 YMCA에 어처구니 없는 사례가 접수됐어요. 전북 진안의 한 토지소유자가 신고한 내용이었는데요. 진안의 일부 소금업자들이 중국에서 도로포장용으로 사용하는 공업용 소금을 수입해와서 진안 염전에 그대로 뿌린다는 사실이었어요. 그것을 우리 염전에서 생산된 소금과 섞으면 그대로 국산 식용소금이 된다며 분개했어요. 황진행 : 이번 만두 파동도 그렇지만 이같은 일을 막으려면 원재료가 생산되는 원산지에서부터 관리-감독을 해야 해요. 원료수불대장을 정확히 쓰고 최종 제품 생산량과 수불대장을 대조하는 것이에요. 이렇게 하면 중간에 다른 재료가 들어갈 수 없죠. 구향숙 : 식품위생 단속 창구가 중구난방인 것도 문제예요. 예컨대 농산물은 농산물검사기관에서, 수산물은 해양수산부에서, 수돗물은 환경부에서 단속하고 여기에 식약청과 지자체, 수사기관까지 달라붙습니다. 평소에는 이들 모두 건성으로 넘어가다가 만두 파동 같은 일만 터지면 서로 달려드는 통에 선량한 업자들만 죽어나는 거죠. 김민순 : 근본적인 문제는 식품제조-가공업이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신고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데 있어요. 몇 해 전 규제 개혁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기준을 간소화한 것인데 다시 허가제로 바꿔야 한다고 봐요. 위생관리사 제도의 부활도 필요해요. 다른 것은 몰라도 '먹을거리'만큼은 규제를 까다롭게 해야 해요. 박문숙 : 얼마 전 유명 ㅎ백화점에 젓갈을 납품하는 ㅅ식품 미아리공장에 점검을 갔을 때였어요. 빨간 고무통에 담긴 젓갈을 아주머니들이 버무리고 있었는데 업장 자체도 불결했지만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같은 층에 의류공장이 같이 들어서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의류공장에서 나오는 먼지가 대체 어디로 가겠어요. 허가제를 도입한다면 이같은 업장은 도저히 영업을 계속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김기화 : 종로5가에 밀집해 있는 순대공장들도 마찬가지예요. 그곳에서는 커다란 고무통에 가득 담긴 순대가 5만원이에요. 그게 소매로 따지면 2백만원어치라더군요. 당연히 위생은 엉망이죠. 창자는 시커먼 물에 잠겨 있고 피는 녹슨 알루미늄 박스에서 찰랑대요. 한켠에서는 개와 고양이가 어슬렁거리고요. 천장이나 창문은 기름때로 아예 새까맣게 변해 본래 색을 구별할 수도 없었죠. 김민순 : 이번 일을 계기로 부정식품에 대한 행정처분을 강화해야 해요. 부정행위가 적발됐을 때도 과태료 정도만 부과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제발 실형을 살게 해야 합니다. 구향숙 : 식품감시원으로 활동하기 전에는 남편과 '먹고 살 것 없으면 포장마차나 하지'라는 농담을 하곤 했죠. 하지만 감시원 활동을 하면서 먹는 장사만큼 조심해야 할 것도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황진행 : '웰빙' '웰빙' 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음식 가운데 진정한 '웰빙 푸드'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정말 웰빙을 원한다면 우리 손으로 직접 재배해서 직접 조리해 먹는 방법뿐입니다.

레이디경향(총 2 건 검색)

[Talk Trendy Cafeteria]웰빙푸드 가득한 이색 다이어트 음식점
2005. 08. 01 요리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최대의 적은 바로 외식. 친구와 함께 찾은 맛집,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의 유혹에 굳은 결심은 무너지고 만다. 최근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다이어트 음식점들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먹기 전에 칼로리를 체크할 수 있는 이색 칼로리 카페와 다이어트 식품 중 최고로 손꼽히는 두부 요리 전문점을 만나보자. 칼로리를 계산하고 먹는다! 에이프릴 라임 영수증에 주문한 음식들의 칼로리가 찍혀 나오는 이색 칼로리 카페. ‘3Less&3More’을 슬로건으로 염분, 당분, 지방은 줄이고 비타민, 단백질, 섬유질을 높인 건강 음식들을 선보인다. 무가당 드레싱 샐러드, 버터와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베이글과 잉글리쉬 머핀 샌드위치, 건강육수로 맛낸 주먹밥 등이 대표 메뉴. 장미차, 물망초차 등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허브티도 인기다. 이곳의 음식들은 영양사들이 직접 만들며 원할 경우 영양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또한 모든 메뉴들이 신체 코드와 감정 코드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어 있어 개인의 컨디션에 맞는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 13층에 위치해 멋진 전망을 가진 야외 하늘정원도 자랑거리. 저녁에는 와인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DATA 메뉴 연어아보카도 샐러드 3천7백원, 살라미햄 잉글리쉬 머핀 3천5백원, 허브 닭가슴살베이글 2천9백원, 라이스밀 1천6백~1천9백원, 장미차 3천3백원  위치 신촌역 4번 출구 아트레온 극장 13층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 문의 362-1220, www.aprillime.com 1 담백한 허브닭가슴살 베이글과 피부미용에 좋은 연어 아보카도샐러드. 2 3가지 소스가 곁들여지는 라이스밀. 3 이색적인 칼로리 카페테리움, 에이프릴 라임. 4 내추럴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내부. 배달시켜 먹는 웰빙 푸드 두부다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건강식품 두부를 색다르게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는 곳.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유기농 콩으로 매장에서 직접 만든 신선한 두부를 사용한다. 베스트 메뉴는 연두부에 갖은 재료와 맛깔스런 소스를 얹어먹는 10여 가지의 토핑. 두유에 과일이나 야채 등을 넣은 건강음료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토핑과 음료를 세트로 주문하면 저렴하게 맛볼 수 있으며 든든한 덮밥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모든 메뉴는 200~350kcal를 넘지 않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그만. 2인분 이상 주문 시 배달도 가능하며 월정액을 내면 자신에게 맞는 식단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근처 직장인들 상대로 입소문난 광화문 1호점 외에도  여의도, 마포, 홍대, 수원 아주대에서 두부다를 만날 수 있다.  DATA 메뉴 야채 미소토핑 3천2백원, 해산물 머스터드토핑 단호박 멸치토핑 3천4백원씩, 상하이 치킨덮밥 4천5백원, 두유 2천5백~2천8백원, 토핑+두유 5천5백원    위치 광화문 서울지방 경찰청 맞은편 경희국의 아침 3단지 내  영업시간 평일 : 오전 6시 30분~오후 10시, 주말 공휴일 : 오전 9시~오후 9시  문의 730-6370, www.doobooda.com 1 브로콜리와 유부, 담백한 미소소스가 어우러진 야채미소토핑. 2 달콤한 단호박 두유와 상큼한 블랙베리 아이스 두유.  3 그린, 화이트, 세피아 컬러로 웰빙 느낌을 강조한 내부. 4 신개념 테이크 아웃 전문점, 두부다. □진행 / 성하정 기자□사진 / 강예지 
음식점 매니저 겸 이종격투기 선수 김기철
2005. 02. 01 화제
“제가 맞아도 행복한 이유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이죠!” 누구나 소망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게 아닐까? 여기 김기철씨는 하루 24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 음식점 매니저와 이종격투기, 김기철씨. 그다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 직업을 가진 그의 올해 소망은 큰 대회에 나가 이종격투기 선수로서 한바탕 신명나게 경기를 치르는 것이란다. 하루 24시간을 48시간처럼 쓰는 남자 “실전과 이론을 겸비한 지도자가 되고 싶어요” 그의 고향은 경북 성주.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그는 유도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고교 졸업 후 ‘먹고 사는 인생’을 시작하게 되면서 그의 직업은 바뀌었다. 김기철씨(34)의 공식적인(?) 직업은 불고기 전문점 ‘사리원’의 매니저다. 그는 이곳에서 5년째 일하고 있다. 6개월 전부터는 주방에도 출입하며 음식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다. 매니저로서는 능수능란하니 이제는 주방의 비법을 배우고 싶어서란다. 그의 비공식적인(?) 직업은 이종격투기 선수다. 사각의 링에서 상대 선수와 때리고 맞고 뒹굴고 조르고… 온갖 기술을 부린 지 벌써 1년이 되어간다. 그는 지난해 3월, 이종격투기 선수로서 첫 경기를 치렀다고 했다. 김기철씨의 첫인상은 음식점 매니저보다 이종격투기 선수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다부지고 탄탄해 보이는 체형에 헤어스타일까지 짧은 스포츠형이다. 여기에 경기중 맞은 영광의 상처가 얼굴 어딘가에 얹혀 있다면 영락없는 ‘형님(?) 스타일’이다. “입술에 난 상처 보이시죠? 이틀 전에 경기가 있었는데 그때 맞아 생긴 거예요. 이겼냐고요? 졌어요. 지금까지 전적이 2승 3패예요. 창피하죠. 오직 이종격투기 선수로만 활동하는 이들보다 연습량도 부족하고 전문적인 훈련도 받지 못하니까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도 없고 전적도 좋지 않아요. 집에서야 웬만하면 사리원 매니저 일에 전념하라고 하죠. 하지만 이종격투기는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앞으로도 계속 할 거예요.” 김기철씨의 하루는 특별하다. 오전 7시에 기상해 집 근처의 헬스클럽에서 1시간가량 운동을 한다. 오전 8시 30분경에는 여느 샐러리맨들처럼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한다. 사리원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전 9시 15분경. 그때부터 매니저로서의 업무에 돌입한다. 하루중 가장 바쁜 시간은 손님들이 몰리는 점심시간. 전쟁을 치르듯 점심시간을 지나고 나면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휴식 시간이다. 김기철씨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회사 근처의 복싱체육관으로 향한다. “복싱을 배운 지는 6개월 정도 됐어요. 사부 말씀이 지금은 실력이 안 늘지만 2~3개월 지나면 좋아질 거래요. 제가 유도를 오래했기 때문에 힘에서는 밀리지 않는데 스피드가 약하거든요. 복싱을 하면서부터 좋아졌는데 그래도 체계적으로 훈련받는 선수들보다 부족한 게 많아요.”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복싱체육관을 다녀오면 저녁 장사 준비를 한다. 이때 틈이 나면 주방에 들어가 이것저것 배우며 음식 만드는 기술을 익힌다. 주방 일을 배운지 이제 겨우 6개월 남짓이기에 잘하는 음식은 없지만 한번 만들면 모두들 “맛있다”며 극찬을 한다고. 퇴근은 10시를 넘긴 시간. 그러나 퇴근을 했다고 해서 바로 휴식을 취하지 않는다. 집에 들어가서 조깅 복장을 챙겨 입고 다시 동네를 서너 바퀴 뛴 후에야 휴식을 갖는 것. 그런 다음에도 집안에서 꼭 해야 할 일을 마치고 나서야 편안한 잠자리에 든다. “아내가 아파요. 2년 전에 척추 디스크 수술을 받았는데 그후로 6급 장애 판정을 받았어요. 힘들거나 허리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하면 안 돼요. 그래서 이제 생후 5개월 된 아들 녀석 목욕은 제 일이에요. 퇴근 후에 작은 아들을 목욕시켜야만 하루 일과가 끝나는 거죠. 큰아들은 이제 여덟 살이에요. 아직 어려서 이종격투기가 뭔지 잘 몰라요. 좀더 크면 ‘아빠 멋지다’면서 응원해줄지도 모르죠.” 김기철씨의 아내는 아직 한 번도 그의 경기를 보지 않았다고 한다. 그에게 이유를 물으니 “남편이 맞는 거 보고 싶지 않대요” 하고는 씨익 웃는다. 그의 아내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 보탬이 되겠다며 공장에서 힘든 일을 하다가 허리를 다쳤다고 한다. 그런 아내를 볼 때마다 그의 가슴에는 커다란 짐이 한 덩어리 앉아 있는 느낌이다. “이종격투기 선수로 열심히 활동하고 경제적인 여건이 되면 대학에 진학해서 이종격투기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해 교수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맞는 거 안쓰럽다며 이제 그만두라는 아내에게 가끔 말합니다. ‘누가 아나? 이래 열심히 하다가 니 교수 사모님 소리 듣게 할지’라고 말이죠. 물론 가능성이 희박한 소망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아무튼 열심히 하면 길이 생기겠죠.” 김기철씨는 체력이 허락할 때까지 링 위에서 이종격투기 경기를 할 것이란다. 그러나 경기에서 이기면 40만원, 지면 14만원을 받는 이종격투기 선수로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없기 때문에 투잡스의 운명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주방에 드나들며 요리를 배우는 것도 미래를 위한 준비 중 하나라는 김기철씨의 올해 소망은 일단 큰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다. 올 가을쯤 국내에서 내로라는 이종격투기 선수들이 모두 참여하는 큰 대회가 열리는데 이곳에 출전하고 싶다는 것. 평소 전적이 좋아야 출전할 수 있는데, 지금 형편으론 어림도 없다. 때문에 그는 하루 한 시간의 운동도 게을리 할 수 없다. “엊그제 경기를 치렀으니까 2~3개월쯤 지나야 새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때까지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 펼치겠습니다. 이종격투기라는 거 하면 할수록 매력 있어요. 힘들기도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게 너무 행복해요.” 그는 이틀 전 경기에서 맞아 찢어졌다는 입술을 손끝으로 살짝 누르며 미소를 짓는다. 맞아서 아픈 상처를 만지면서도 행복을 운운하는 그. 도전하는 인생은 역시 아름답다. 글 / 경영오 기자  사진 / 지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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