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550 건 검색)
- 찰과상·두통 호소에…탄핵 집회 현장 의료진도 분주
- 2024. 12. 15 21:13사회
- ... 이마에 찰과상을 입고 응급처치를 받았다. 조씨는 “다쳐서 집에 돌아가야 하나 고민했는데, 의료진 덕분에 늦은 밤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영하권의 추운 날씨에 장시간 야외에...
- 탄핵, 국내외 영향
- 아프고 다쳐도 탄핵집회 자리 지킨 시민들 “거리 의료진 있어 든든”
- 2024. 12. 15 14:54사회
- ... 밤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고 했다.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 의료 부스에서 의료진이 부상을 입은 어린이를 치료하고 있다. 반기웅 기자 영하권 추운 날씨에 장시간 야외에 머문 탓에...
- 탄핵 집회 현장에 의료진 상주…의료계, 의료지원 나선다
- 2024. 12. 12 17:11사회
- ... 국회의사당 앞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집회 현장에는 내과 의사 1명과 외과 의사 1명 등 의료진이 상주할 예정이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13일부터 의료지원에 동참한다....
- 탄핵, 국내외 영향
- “의료진 없다” 응급환자 1차 진료도 않고 두 차례 거부···법원 “병원 잘못 있다” 판결
- 2024. 11. 24 10:46사회
- ... 9월25일 서울의 한 대학 병원 응급실에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담당 의료진이 없다”는 이유로 응급 환자를 1차 진료도 없이 연이어 거부한 대구가톨릭대병원에 대해 법원이...
- 응급실응급실뺑뺑이응급의료법
스포츠경향(총 215 건 검색)
- 분당제생병원, 몽골 의료진 연수로 국제 교류 강화
- 2024. 11. 29 19:32 생활
- 분당제생병원, 경기도 해외 의료인 연수 사업 ‘우수 연수의’ 배출 분당제생병원 해외 연수의 수료식. 왼쪽부터 박상종 국제진료센터 소장, 나화엽 병원장, 절자르갈 바툴가 소화기센터 연수의, 난살마 앵흐바트 심장혈관센터 연수의, 오민석 심장혈관내과 과장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은 지난 11월4일부터 11월28일까지 몽골 의료진을 대상으로 4주 프로그램의 해외 의료인 연수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연수 교육은 2024 경기도 해외 의료인 초청 연수의 일환으로 진행됐고, 분당제생병원에서는 몽골 제4병원 소화기내과 절자르갈 바툴가, 심장혈관내과 난살마 엥흐바트 의사 2명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소화기센터 박상종 소장, 심장혈관센터 조상균 과장, 오민석 과장이 몽골 연수생의 멘토 역할을 했고, 소화기 내시경, 심장 초음파, 종합건강검진 등 소화기 질환과 심장 혈관 질환 치료에 대한 다양한 의료기술을 전수했다. 분당제생병원 소화기내과 연수생 절자르갈 바툴가가 우수연수의로 선정되어 경기도 보건복지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연수에 참여한 심장혈관내과 연수의 난살마 앵흐바트는 “친절하고 자세히 가르쳐주신 두 분 스승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세심한 가르침 덕분에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고, 소화기내과 연수의 절자르갈 바툴가는 “분당제생병원의 첨단장비를 경험하고 우수한 의료술기를 배울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소화기내과 연수의 절자르갈 바툴가는 이번 ‘경기도 해외 의료인 연수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우수 연수의’로 선정되어 경기도 보건복지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박상종 국제진료센터 및 소화기센터 소장은 “해외 의료인들이 무탈하게 수료를 마치고 돌아갈 수 있어 기쁘다. 몽골 현지에서도 훌륭한 의료기술을 펼쳐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을 선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분당제생병원 소화기센터 및 국제진료센터 박상종 소장이 몽골 제4병원 소화기내과 연수의 절자르갈 바툴가에게 직장내시경 교육을 하고 있다. 한편, 분당제생병원 국제진료센터는 해외 의료박람회, 의료학술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국제 교류를 강화하고 있고, 전문의가 직접 현지를 방문해 치료계획을 협의하고, 의료인 연수 사업 및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기금 및 기관과 연계해 해외 빈곤 환자에 대한 후원을 하는 등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분당제생병원 심장혈관센터 오민석 과장이 몽골 제4병원 심장혈관내과 연수의 난살마 앵흐바트에게 심장초음파 교육을 하고 있다.
- 대찬병원 척추센터 의료진 공동 집필 논문, 국제학술지 Case reports in orthopedics에 등재
- 2024. 10. 23 15:26 생활
- 지난 9월, 인천 대찬병원 척추센터 의료진 6인 전원이 공동으로 집필한 논문이 국제학술지 Case reports in orthopedics에 게재되었다. 논문 제목은 'Advanced Technique of Unilateral Biportal Endoscopy on Revision Surgery for Recurred Herniated Interverbral Disc A Tachnical Note : 척추 디스크 재수술에서 양방향 내시경을 통한 진보된 수술법에 대한 기술적 노트'로 디스크 수술 시 양방향 척추 내시경의 효과에 대해 다루었다. 척추 디스크 수술 후 디스크가 재발하는 경우 재수술을 하게 되면 처음의 수술보다 난이도가 높아진다. 이전의 수술로 생긴 흉터 조직이 수술을 더 복잡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로 인한 염증 부위는 수술 중 출혈을 늘리거나 중요한 신경과 혈관을 건드릴 위험이 높아진다. 이번 척추센터 의료진이 집필한 논문에서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이 기존 방식보다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부분을 입증하였다. 실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술 사례와 성공률을 분석, 제시함으로써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의 효과를 뒷받침했다. 특히나 이전 수술에서 실패했던 환자들이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을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해당 수술법이 임상적으로 유용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서 다양한 수술 케이스가 필요한 만큼 대찬병원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번 논문의 공동 집필이 이루어졌다. 대찬병원은 ‘구하는 병원이 치료도 잘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며 더 좋은 의료기술을 개발하고 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는 대찬병원 척추센터는 2023년 D.B.I.C.(Daechan Biportal International Education Center)를 설립하여 스페인, 브라질, 인도, 나이지리아,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등 해외의료진들에게 양방향 척추 내시경 연수를 진행해온 바 있다.
- 파키스탄·러시아 의료진, 달려라병원의 큐비스 조인트 (CUVIS-joint) 로봇 인공관절 수술 참관
- 2024. 10. 11 13:21 생활
- 달려라병원은 지난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파키스탄 감바트 의과대학원(GIMS)의 Dr. Sajjad Hussain Bhatti와 러시아 모스크바 인민우호대학교Peoples‘ Friendship University of Russia의 Dr. Airapetov GeorgII Alexandrovich 정형외과 교수가 병원을 방문하여 손보경 원장이 집도한 큐비스 조인트(CUVIS-joint)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양국 정형외과 전문가들이 로봇을 활용한 선진 수술 기술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특히, 양일간의 수술 참관에 외국인 의사들이 많이 참여하여 자국의 의료 기술 향상 및 최신 수술법 도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큐비스 조인트 수술 로봇 개발사인 큐렉소의 이재준 대표는 “큐비스 조인트 (CUVIS-joint) 로봇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궁금해서 오시는 분들을 위해 달려라병원의 손보경 원장에게 외국 의사 참관 수술 시연을 많이 부탁드리는데 다녀간 외국인 의사들 사이에 만족도가 높다. 항상 달려라병원과 협업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달려라병원의 큐비스 조인트(CUVIS-joint)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3차원 CT 영상을 기반으로 한 정밀한 수술 계획 수립 및 로봇팔을 활용한 자동화 절삭 기술이 특징이다. 이러한 로봇 수술 시스템은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화하고, 정교한 뼈 절삭과 삽입 위치 설정을 통해 수술의 성공률을 높여주며, 환자의 회복 기간을 단축시키는 등 기존의 수술법에 비해 여러 가지 장점을 제공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달려라병원의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수술 참관 후, Dr. Sajjad Hussain Bhatti는 “달려라병원의 로봇 인공관절 수술 술기를 직접 볼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특히 수술 중 뼈의 정렬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따라 절삭을 진행하는 과정을 보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Dr. Airapetov GeorgII Alexandrovich 교수 또한 “로봇을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의 높은 정밀도와 효율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러시아에서도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발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려라병원 손보경 원장은 “이번 파키스탄과 러시아 정형외과 전문가들의 방문은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국제적 관심을 반영하는 사례”라며 “달려라병원은 앞으로도 로봇 수술의 선도 병원으로서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달려라병원은 21년 11월에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시작했으며, 미국,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총 10개국 의료진 및 관계자 38명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참관하여 술기를 배우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 자궁근종 로봇수술, 의료진 임상경험·노하우 확인해야
- 2024. 09. 20 14:23 생활
-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최근 통계에 따르면, 자궁근종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초기 단계에서 증상을 인지하지 못해 방치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자궁근종은 단순한 양성 종양이 아니라, 방치할 경우 불임, 생리불순, 극심한 통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것은 자궁근종의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만약 검진을 통해 자궁근종을 진단 받았다면 크기와 위치, 증상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즉각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단, 자궁근종의 치료 방법은 환자의 질환 진행 상태, 증상, 임신 희망 여부, 수술 비용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다행히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는 근종의 특성을 이용하여 종양의 크기를 줄이는 목적으로 약물 치료를 고려해볼수 있다. 또한 자궁 보존이 필요한 가임기 여성의 경우에는 하이푸와 같은 비수술 치료도 꾸준히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하이푸란 초음파 에너지를 한 점으로 모아 복부에 투과하여 자궁혹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개복과 절개가 필요 없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수술이 불가한 환자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모든 자궁혹에 하이푸 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병변의 특성이나 크기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인 하이푸로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수술적 치료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하지만 자궁근종이 크거나 위치가 불리하여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수술이 권장될 수 있다. 그중 로봇수술은 자궁 보존 치료의 수술적 치료법으로, 여러 가지 장점을 제공한다. 로봇수술은 로봇팔을 이용하여 보다 정교한 수술을 시행하는 것으로 절개창이 적어 흉터가 작고, 자궁의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여 자궁과 난소의 가임력을 보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기존 복강경 수술보다 효율적이고 세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기존의 복강경의 경우 끝이 기계와 연결된 길다란 젓가락 형태의 수술도구를 사용하여 골반 뼈 속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는 병변을 제거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로봇수술은 최대 15배까지 확대하여 실시간으로 병변이 모니터링이 가능함과 동시에 로봇팔이 540도까지 회전할 수 있어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부위에서도 흔들림 없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궁근종이 너무 큰 경우에는 비수술 하이푸 치료를 선행하여 자궁근종의 크기를 줄인 후에 병변을 로봇수술로 완전하게 제거하는 ‘자궁근종 하이브리드치료’와 같은 복수의 치료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로봇수술은 자궁근종 치료에 있어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으로, 특히 자궁 보존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큰 장점을 제공한다. 그러나 의사가 로봇팔을 조종하여 진행되는 수술인 만큼 수술 집도의의 장비에 대한 이해도, 자궁근종 수술 경험 등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병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주간경향(총 3 건 검색)
- [렌즈로 본 세상]코로나19와 혈투 중인 의료진(2020. 12. 18 14:59)
- 2020. 12. 18 14:59 사회
-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대규모 진단검사를 시행하기 위한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되었습니다. 임시 선별진료소에서는 증상이 없어도, 역학조사 대상이 아니어도 누구나 진단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12월 15일, 맹추위에도 서울역 임시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습니다. 검사는 콧속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입니다. 투명 가림판 너머로 보이는 검사 장면 실루엣이 마치 검투사 간의 결투처럼 보였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혈투를 벌이고 있는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듯해 애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황은 악화되고 현장의 의료진들도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그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 렌즈로 본 세상
- 그때 그곳에 의료진은 충분했나(2017. 12. 26 18:59)
- 2017. 12. 26 18:59 사회
-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급박했던 당일 ‘풀케어’에 대한 논란 12월 16일 오후 5시44분, 이대 목동병원 11층에 위치한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알람이 울렸다. 16명의 중환자 중 누군가에게 응급상황이 생겼다는 뜻이다. 간호사 데스크 바로 앞 구역에 위치한 ㄱ군의 인큐베이터 모니터가 반짝였다. 모니터에는 심박동수, 산소포화도, 호흡수 등이 상시 표시된다.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경찰이 현장 조사 중인 가운데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 권도현 기자 그 중 심박수가 이상했다. 심정지였다. 간호사들이 ㄱ군에게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당시 근무하던 간호사는 5명이었다. 의료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보통 심폐소생술에는 적어도 간호사 3명, 의사 1명이 필요하다. 보통 36주 이하를 ‘이른둥이’로 칭하는데 ㄱ군은 25주 만에 세상에 나왔다. 이에 대해 ㄱ군 부모는 점심시간 즈음부터 아이의 심박수 등에 문제가 있어 의사면담을 요청했으나 만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1시간21분 동안 4명 잇달아 숨져 오후 6시4분, ㄱ군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의료진은 불안한 마음으로 ㄱ군을 지켜봤다. 한 번 심정지가 온 환자는 다시 심정지가 올 확률이 높다. 그런 와중에 알람이 울렸다. ㄱ군의 바로 옆 인큐베이터에 설치된 모니터가 깜빡였다. 생후 24일 된 ㄴ양이었다. 의료진이 ㄴ양 인큐베이터 쪽으로 몰렸다. 상황이 급박하게 흘러갔다. 잇달아 심정지가 일어나는 건 드문 일이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던 ㄱ군의 심장 박동수가 이상했다. 의료진은 ㄱ군과 ㄴ양에게 동시에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당시 의료진은 간호사 5명을 비롯해 10명가량이었다. 오후 9시, 2명에게 심폐소생술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또 알람이 울렸다. 태어난 지 5주째에 접어든 ㄷ군의 심박수가 떨어지고 있었다. 8분 뒤, 같은 구역에 있던 ㄹ양의 인큐베이터 알람이 울렸다. 9시20분, 급하게 연락을 받은 간호사 5명이 병동에 도착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후 9시32분, 두 번째로 심정지가 왔던 ㄴ양이 더 이상 숨을 쉬지 않았다. 심폐소생술 2시간 만이었다. ㄱ군은 오후 10시10분께 숨을 거뒀다. ㄷ군이 오후 10시31분, ㄹ양이 오후 10시53분 숨을 거뒀다. 이렇게 1시간21분 동안 신생아 4명이 잇달아 사망했다. 신생아들의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4명이 같은 수액을 맞은 정황이 확인됐고, 이 중 3명에게서 같은 균이 검출됐지만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12월 18일. 부검 결과 육안 관찰 소견만으로 사망원인을 특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볼 때, 환자들에 대한 ‘풀케어’(Full care)가 이뤄질 수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은 던질 수 있다. 의료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심폐소생술 상황은 다시 심장이 뛴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 다시 심정지가 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몇 시간을 들여다봐야 한다. 실제 ㄱ군이 이런 경우다. ㄱ군은 심장이 뛰기 시작한 지 2시간8분 만에 다시 심정지가 왔다. 당시 의료진은 ㄴ양에게 심폐소생술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를 두고 한 대학병원 간호사는 “그런 상황에서는 이미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라 해도 풀케어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인력문제에 대해 이대 목동병원은 “이날 투입된 간호사는 10명, 간호조무사 1명, 교수 5명, 전공의 3명 등 총 18명”이라며 “인원이 부족해서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하기 어려웠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료진이 충분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특히 4명에게 동시에 심폐소생술이 이뤄지던 9시8분부터 9시20분까지는 13명의 의료진밖에 없었다. 이마저도 의사 8명이 다 있었다는 가정 하에 나온 ‘최대치’다. 병원은 의사 각각의 도착시간은 파악하고 있지 않다. 첫 번째 심폐소생술이 이뤄졌던 5시44분에는 간호사 5명이 전부였다. 목동병원보다 등급 낮은 병원 수두룩 나아가 의료진이 풀케어 해야 하는 건 심폐소생술 환자만이 아니다. 당시 병동에는 기계와 약물에 의존하고 있는 12명의 신생아 중환자가 더 있었다. 이에 대해 한 대학병원 간호사는 “심폐소생술이 연달아 일어나는 상황에서 나머지 중환자 12명을 돌보는 인력이 충분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이대 목동병원은 뭇매를 맞고 있다. 하지만 다른 병원과 비교했을 때 해당 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은 ‘좋은 환경’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이대 목동병원의 2017년 9월 말 기준 해당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인력 등급은 최고등급인 1등급이다. 1등급 병원은 모두 32개였고, 2등급은 37개, 3등급은 15개, 4등급은 1개, 5등급은 10개였다. 간호인력 등급은 병상 수 대비 간호사 수에 따라 정해지는데, 해당 자료에 따르면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병상은 22개, 근무 간호사는 32명, 전담의사는 11명이다. 이대 목동병원과 같은 ‘상급 종합병원’ 중에는 3등급도 수두룩하다. 주로 병상 수보다 간호사 수가 적은 경우다. ‘2차 병원’으로 불리는 종합병원은 더 심각하다. 최저등급인 5등급을 받은 병원은 모두 종합병원인데, 전담 간호사나 의사가 아예 없는 경우다. 의료법 시행규칙은 신생아중환자실에 전담 전문의를 두게 하고 간호사 1명당 입원환자 수는 1.5명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전혀 지켜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나아가 시행규칙이 정하고 있는 간호사 1명당 입원환자 수 1.5명 역시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유있는 인력이 아니다. 실제 간호사 1명이 근무하면서 돌보는 신생아 중환자가 1.5명이라는 뜻이 아니라, 병상 수 대비 전체 간호사 수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 간호사 1명이 4~6명의 환자를 돌본다. 이를 두고 한 간호사는 “건강한 아기도 한 번에 4명을 보려면 쉽지 않은데 기계를 다 달고 있는 아기들 4명을 보라고 하면… 예견된 사고”라며 “간호사들이 손을 안 씻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몰라서 그랬겠나. 환자 수가 많으면 감염관리는 저절로 뒤로 밀린다”고 꼬집었다. 대학병원 중환자실 근무 경험이 있는 또 다른 간호사도 “선진국 종합병원 중환자실은 무조건 1대 1이다. 인력 확충이 환자 건강권으로 이어진다”며 “현재의 법으로는 인력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 고용된 간호사 수보다 실제로 간호사가 보는 환자 수를 법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간호사 인력 확충을 요구하기도 했던 보건복지위 소속 남인순 의원은 “신생아 중환자실에 적정 간호인력이 배치되지 않을 경우 간호뿐만 아니라 감염관리 등 환자 안전을 제대로 챙길 수 없다”며 “적정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수가를 개선하거나 인건비를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건강특집 | 암 정복의 최신 의술]암 정복, 의료진·장비·진료시스템 선진화가 답이다(2012. 11. 06 17:05)
- 2012. 11. 06 17:05 사회
- ㆍ대학병원 등 암 전문센터 원스톱 진료 유리… 조기 발견하면 생존율 높고 경제적 부담 크게 줄어 # 30대 후반의 직장여성 이모씨는 언젠가부터 잠깐 의자에 앉기만 해도 졸음이 쏟아지고, 몸이 무거워 일상생활에서 의욕을 잃을 만큼 만성피로에 시달렸다. 먹는 양은 평소와 비슷했지만 체중은 불어났다. 얼마 전 건강검진을 앞두고서는 감기몸살을 앓는 것처럼 몸이 쑤시고 두통에 시달렸다. 건강검진에서 뇌혈류 검사와 갑상선 검사를 추가했고, 갑상선 초음파 결과 암이 의심되는 혹이 발견되어 곧바로 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를 찾았다. 정밀검사를 통해 갑상선 전절제 수술을 받아야 했다. 암을 늦게 발견한 탓이다. 건국대병원은 전문적인 암 치료를 위해 암센터 내에 암 종류별로 세부적인 센터를 만들어 긴밀한 협진체계를 운영한다. # 40대 주부 모순자씨는 3년 전 머리가 깨질 듯 아프면서 어지럽고 사물이 여러 개로 보이는 증상이 계속되다 갑자기 쓰려져 며칠 전 경희대병원에 실려왔다. 진단 결과 다행히 양성 뇌종양이 발견됐다. 하지만 뇌종양이 뇌 깊숙한 곳에 있어 수술이 불가능했고, 신경외과 감마나이프센터에서 최신 감마나이프 시술을 통한 치료를 받게 되었다. 2년이 지나고 나서 뇌종양의 크기는 2.8㎝에서 1.3㎝로, 부피는 4분의 1로 줄어들었고 현재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 최근 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장모씨(61·여). 자가검진을 통해 올해 초 오른쪽 가슴에 멍울을 발견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10개월이 지나서야 상태가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암 선고를 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병원을 찾기 힘들게 만든 요인이었다. 장씨는 결국 오른쪽 가슴을 완전히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암 늘어나지만 열 명 중 여섯 명은 완치 우리나라 국민 세 명 중 한 명은 평생 한 번은 암에 걸리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인 81세 생존자를 기준으로 할 때 평생에 암에 걸릴 확률은 36.2%로 나타났다. 2009년 1년 동안 새롭게 암으로 진단받은 암 발생자는 19만2561명으로 2008년 18만465명보다 6.7% 증가했다. 암 증가의 원인으로는 노인 인구의 증가, 암 진단기술의 발달 및 조기 검진 활성화, 식생활과 생활습관의 서구화 등이 지목된다. 2011년도 국가암등록사업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62%로 암환자 10명 중 6명이 5년 이상 생존한다. 10명 중 6명 이상이 암을 극복한다는 얘기다. 암 생존율 향상은 국가적인 암 조기진단 정책에 따른 조기 발견, 최신 치료법 개발, 적극적인 의료적 치료에 힘입고 있다. 최근 전문 암센터의 등장과 최신장비의 도입은 암 치료율 향상을 견인하며 암 정복의 대장정에 청신호를 안겨주고 있다. 암 전문 의료진, 센터의 전문화, 최신 치료장비 보유는 암 치료의 성적을 좌우하는 삼박자다. 암센터 전문화… 전반적 수준 높아져 암환자의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빠른 치료다. 그러나 실제로 한국에서 암환자가 진단과 동시에 신속하고도 제대로 된 암 치료를 받고 있을까? 한국 의료계의 암환자 쏠림현상은 매우 심각하다. 모든 수술의 60%가 대형병원 5곳에서 이뤄질 정도다. 환자들이 암에 걸린 채 몇 개월씩 진료 날짜를 기다리고, 외래를 통해 검사에서 입원, 그리고 시술까지 또 몇 개월이 소요되는 일이 허다하다. 경희의료원의 다빈치S 로봇수술 장면. 개복수술의 이점과 복강경수술의 장점을 모두 가진 원격로봇수술 시스템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대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암에 걸렸을 때 빠른 치료를 받지 못하고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환자에게 큰 스트레스를 초래해 치료성적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멀리 떨어진 병원을 찾아 하염없이 기다리기보다는 주요 지역에 위치한 대학병원들의 전문화된 암센터와 전문센터에서 원스톱 진료를 통해 빠른 시간에 암을 치료하는 것이 완치에 빨리 도달하는 길이라는 얘기다. 국내 주요 의료장비와 치료기술은 이미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다. 장성구 대한암학회 회장(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은 “우리나라의 암 치료에 따른 생존율 증가는 이미 선진국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며, 암 종류에 따라서는 선진국을 뛰어넘고 있다. 이는 국가 차원에서의 암환자 관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현대의학의 학문적 발전에 힘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암 치료는 단순히 의학적인 측면만 부각되어서는 안 되며 암을 진단받은 환자가 겪게 되는 정신적 공황상태와 스트레스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이 받게 되는 심적 고통도 함께 치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암센터는 단순히 암을 치료하는 곳이 아니라 한 개인의 삶을 치유하고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희망을 품게 하는 곳이어야 한다는 게 장 회장의 지론이다. 암 조기검진과 예방수칙 실천해야 국내 암환자의 30~40% 이상이 진단 당시 이미 암이 전이된 상태라는 것이 문제다.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결과만을 가져온다. 조기검진을 통해 암을 미리 발견하여 수술과 항암치료 등 환자의 부담을 최소화시키는 게 중요하다. 암의 조기진단과 치료는 의료비 절감과 국가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유익하다. 이대목동병원에서 가동 중인 최첨단 방사선 암치료기 ‘트릴로지’. 암 정복의 신무기로서 각종 암에 우수한 치료성적을 보유한 장비다. 서현숙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장은 “이제 암은 의학적인 관점에서 암 발생 인구의 3분의 1은 예방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진단만 되면 완치할 수 있으며, 나머지 3분의 1의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치 및 완화가 가능하다”면서 “평소 일상생활에서 암 예방 생활습관을 실천하고 생애 주기에 맞는 적절한 시기에 검진을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한다면 더 이상 암은 그리 두렵지 않은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유근영 서울대 교수(예방의학)는 “생존율이 낮은 암들은 치료가 어려운 암 자체의 특성도 있지만, 조기검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암의 진행 정도는 암 완치율의 결정적인 변수다. 의학계의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암에서 병기가 1기인 경우 완치율은 90% 이상이다. 2기에서는 60~70%로 뚝 떨어진다. 3기에서는 30~50%이고, 4기에서는 10~20% 내외이다. 암은 한 번 발생한 사람에게서 완치 후에도 재발하거나 다른 부위에서 새로 생겨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기진단에 의한 조기검진 자체가 지속적인 치료나 다름없다. 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에서 윤지섭 교수가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여성을 진료하고 있다. 양정현 건국대의료원장은 “무엇보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조기검진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40대 이상 연령층, 흡연자나 음주자, 위험작업장 근무자,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등 고위험군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대여성암병원 문병인 유방암·갑상선암센터장은 “암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고기만 선호하는 식습관도, 식물성만 좋다는 채식주의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지방질로 보충되는 열량을 전체 열량의 20% 미만으로 줄이는 균형 있는 식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 센터장은 “평소 식사에서 소금의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이와 함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 특집
레이디경향(총 2 건 검색)
- 의료진 실수로 백인 쌍둥이 낳은 아시안 부부…합의금은?
- 2024. 01. 11 15:58 화제
- 뉴욕 한 아시아계 미국인 부부가 클리닉의 실수로 다른 가족의 배아를 이식해 백인 남아 쌍둥이가 태어났다. 미국 뉴욕에 사는 한 아시아계 미국인 부부가 의료진의 실수로 다른 부부의 아기를 출산하는 일이 벌어졌다. 부부는 2019년부터 난임치료센터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해왔다. 합의금은 얼마로 책정됐을까?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퀸즈 플러싱에 사는 Y.Z.와 A.P.로 알려진 부부가 2018년 한 난임치료센터에서 체외 수정(IVF) 시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의료진의 실수로 다른 가족 배아를 이식해 2019년 3월 그들이 원하던 여아 쌍둥이 대신 백인 남아 쌍둥이를 출산했다. 부부는 체외 수정 비용으로 10만 달러(약 1억 3천만 원)를 병원에 지급한 터다. 부부는 이미 초음파 검사에서 배 속 아이가 여아가 아닌 남아임을 발견했고 의사들에게 물었으나 의사는 그들의 우려를 일축했다고 알려졌다. 결국 태어난 두 남아는 DNA 검사를 통해 그들의 생물학적 부모(아쇼트 마누키안 부부)에게 인계됐다. 2019년 7월 CNN은 Y.Z.와 A.P. 부부가 난임치료센터를 의료 과실, 과실 및 기타 14개 혐의로 고소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처음에는 브루클린 연방 법원에 제기했으나 이후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으로 이관됐다. 보도에 따르면 법적 절차를 거쳐 2023년 10월 센터의 의사 중 한 명인 조슈아 버거와 부부가 20만 달러(약 2억 6천만 원) 에 합의를 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들 부부에게 아이를 인계받은 마누키안 부부 역시 이전에 센터의 실수로 다른 부부의 배아를 이식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부부의 배아가 뒤바뀐 것이다. 마누키안 부부는 임신에는 실패했다. 2019년 3월 마누키안 부부는 병원에서 DNA 검사를 받으라는 연락을 받고 자신들의 배아가 다른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것을 인지했다. 이 부부 또한 사고와 관련 해당 센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2019년 12월 비공개 금액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이르면 내달 의료진 대상 접종 시작
- 2021. 01. 06 15:28 건강
- 3일 종료 예정이었던 수도권 임시선별진료소를 오는 17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서울 중구임시선별진료소 중 하나인 서울광장 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김창길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음 달 시작될 전망이다. 정부는 미국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 등 백신 구입비 1조원을 계획대로 지급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백신 구입비 지출을 위해 정부 예비비를 인출하는 절차가 완료되면 일정 시점이 지나 모더나사로 입금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백신 확보 절차를 마치면 2월 중에는 의료진·고령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홍 부총리는 관련부처에 “맞춤형 피해 지원 및 백신 구입과 관련해 한 치의 차질이 없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모더나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늘려 최대 10억회분까지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모더나는 4일(현지시간) 발표 자료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올해 최소 생산 추정치를 기존 5억회분에서 6억회분으로 20% 올려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10억회분까지도 생산이 가능하도록 투자와 인력 확충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더나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평균 94.1%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이 백신은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하다. 아스트로제네카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백신(코드명 AZD1222)의 허가를 신청했다. 식약처에서 코로나19 백신의 허가·심사를 40일 이내에 처리하겠다고 밝혀 심사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이르면 2월 중에 국내에 신속하게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2000만 도즈(1000만 명 접종 분량)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초 질병관리청과 계약해 이런 국내 공급량을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유전자를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바이러스벡터 백신이다. 만 18세 이상 성인에게 1회 접종한 뒤 4∼12주 후에 한 번 더 투여해 총 두 차례 맞는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공개한 임상 3상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예방 효과는 두 가지 용량을 종합해 봤을 때 70.4% 정도다. 전체 용량의 백신을 2회에 걸쳐 투여받았을 때 62.1%, 절반 용량에 이어 전체 용량의 백신을 투여받았을 때 90.0%의 예방률을 보였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40명 늘어 누적 6만5818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3차 대유행의 가파른 확산세는 새해 들어 다소 주춤해진 양상이다.
-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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