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91 건 검색)
- “죽은 뒤 명예의전당 들어간들 무슨 소용”…피트 로즈 ‘절절한 유언’ 뒤늦게 공개
- 2025. 03. 05 20:37스포츠
- MLB서 4256안타 ‘불멸의 기록’ 불법 도박으로 1989년 영구제명 트럼프, 지난 2일 사면 방침 밝혀 “죽고 나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테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겠냐.” 야구 도박으로 영구 제명된 미국...
- 윤 대통령 헌재 출석 전 두발 단장···법무부 “현직 대통령 의전·예우 고려해 허용”
- 2025. 01. 23 19:03사회
- ... 따로 분장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법무부는 현직 대통령으로서 의전과 예우를 고려해달라는 대통령실의 요청을 받아들여 특별 대기 공간에서 윤 대통령 두발을 정리할 수...
- [강준만의 화이부동]‘경호 의전’ 보호막에 유폐된 윤석열
- 2025. 01. 07 21:03오피니언
- ... 소원은 민주화!”라는 결의를 다지게 했을 뿐이다. 경호는 ‘권위주의적 의전의 꽃’이다. 윤석열의 의전은 경호 중심이었다. 이른바 ‘입틀막 경호’가 보여주었듯이, 고압적이고 권위주의적이었다....
- 강준만의 화이부동강준만
- [단독]김건희 ‘계획된 황제 관람’ 정황···KTV ‘VVIP 참석’ 사전 공지·의전 준비
- 2024. 10. 15 09:57정치
- ... 50부 제작하며 인쇄·제작 비용 100만원, 디자인 비용 100만원 총 200만원을 지출했다. 이 외에도 의전용 좌석물품 구매에 79만4000원, 의전 인력 비용으로는 16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스포츠경향(총 74 건 검색)
- 광명시, ‘광명음악명예의전당’ 신설···첫 헌액자 산울림 리더 김창완
- 2024. 07. 24 02:53 연예
- 경기도 광명시 제공 경기도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매년 열리는 페스티벌광명 일환으로 ‘광명음악명예의전당’을 신설,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23일 전했다. 광명시는 이 명예의전당 헌액 음악인을 공정하고 전문적으로 선정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대중음악상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이하 KMA)와 이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명음악명예의전당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영향과 업적을 남긴 전설적인 음악인을 선정해 그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광명을 거점으로 우리나라 대중음악 발전에 기여하고자 시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오는 9월 28~29일 광명시민체육관 일원에서 열리는 ‘2024 페스티벌광명’을 통해 처음 헌액할 음악인으로, 한 달간 사전심사를 거쳐 록그룹 산울림 리더이자 싱어송라이터 김창완이 선정됐다. 광명시시는 매년 페스티벌광명을 통해 선정될 광명음악명예의전당 헌액 음악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음악명예의전당과 함께 올해부터 공공축제로서 페스티벌광명의 지속가능성과 지역문화 연계 강화를 위해 ‘기형도음악제’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 음악제는 기형도(1960∼1989) 시인의 시를 주제로 한 창작 음악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약 6만명 이상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된 바 있는 페스티벌광명은 유료 음악 페스티벌에 버금가는 출연진과 완성도로 시민과 함께하는 도심형 공연예술축제로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21회째를 맞는 한국대중음악상은 주류와 비주류를 가리지 않고 공정하게 심사해 대중음악인들에게 어떤 상보다 높은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박승원 시장은 “올해 페스티벌광명은 모든 음악인이 존경하고 선망하는 명예와 권위를 갖춘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는 첫걸음을 하고자 한다”며 “아울러 우리 시를 대표하는 지속가능한 축제로 발전시켜 광명의 문화적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푸조, 2024 파리 패션위크 지원 ‘아트 감성 푸조 408’ 공식 의전차로
- 2024. 06. 18 09:43 생활
- 푸조가 프랑스패션연합회와 첫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오는 18일(현지시각)부터 10월 1일까지 ‘2024 파리 패션위크’에 의전차량을 지원한다. 푸조는 처음으로 2024 파리 패션위크에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 오는 18~27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2025 S/S 남성복 패션위크’와 24~27일 열리는 ‘2024/2025 F/W 오트쿠튀르 패션위크’, 9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되는 ‘2025 S/S 여성복 패션위크’에 초청 인사들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의전차량을 지원한다. 푸조는 세단의 주행감과 SUV의 실용성을 조합한 408 모델과 스텔란티스의 첫 순수 전기차 플랫폼 STLA 미디엄을 기반으로 한 뉴 푸조 E-3008 SUV 등 총 30대의 차량을 파리 패션위크 현장에 투입해 화려한 행사를 더욱 빛낼 예정이다. 매혹적인 디자인을 의미하는 얼루어(Allure)를 브랜드의 핵심 가치 중 하나로 둔 푸조는 프랑스패션연합회(Federation de la Haute Couture et de la Mode, FHCM)와 인간 중심적 창의성이라는 공통된 브랜드 철학을 공유한다. 푸조는 지난해 아티스트 J. 뎀스키(J. Demsky)와 FIA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WEC) 출전 차량인 푸조 9X8 하이브리드 하이퍼카를 아트카로 제작하는 등 최근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18일부터 열리는 2025 남성복 패션위크 기간에는 특별히 파리가 사랑한 한국의 패션 브랜드 ‘솔리드옴므’의 디자이너 ‘우영미’와 아방가르드 패션 브랜드 ‘3.파라디스’의 설립자이자 디자이너인 ‘에메릭 차초아(Emeric Tchatchoua)’ 등이 푸조가 제공하는 의전차량을 이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 영화의전당 고품격 야외 페스티벌 ‘노래의 날개 위에’
- 2024. 06. 12 11:17 생활
- 영화의전당,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축제 개최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의 수준 높고 아름다운 가곡의 물결 한국인이 사랑한 우리 가곡부터 세계 명 가곡까지! 2024 영화의전당 가곡페스티벌 ‘노래의 날개 위에’가 오는 6월 21일~22일 양일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최된다. 영화의전당 가곡페스티벌 ‘노래의 날개 위에’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축제이자 영화의전당의 공연브랜드 구축을 위해 새롭게 추진하는 기획공연이다. 6월 초여름밤을 수놓을 영화의전당 가곡페스티벌 ‘노래의 날개 위에’ 무대에서는 가곡의 거장 조두남, 이수인 등 100년의 역사를 가진 주옥같은 한국가곡부터 세계적인 명가곡과 오페라 아리아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이게 된다. 세계적인 오페라스타 바리톤 고성현과 이응광,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김희정, 박미자, 김순영, 이소연, 최정원, 이해원,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양송미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테너 하만택, 이동명까지 국내 정상급 성악가 12명이 출연하며, 연주에는 유나이티드코리아오케스트라가 함께하며 엔젤피스예술단, 부산코러스합창단이 특별출연해 무대의 완성도를 더한다. 지휘자는 장윤성과 서희태가 맡는다. 이번무대에서는 해박한 지식과 쉽고 재미있는 진행으로 이름난 장일범과 조현주가 진행자로 무대에 선다. 재치 있는 해설과 진행으로 공연에 재미와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가곡페스티벌은 21일, 22일 양일간 각기 다른 성악가 라인업과 프로그램으로 개최된다. 유나이티드코리아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서곡 연주로 시작을 알리며 1부에는 윤학중의 ‘마중’, 김효근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이수인의 ‘내 맘의 강물’ 등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가곡을 2부에서는 오페라 ‘투란도트’, ‘로미오와 줄리엣’, ‘세빌리아의 이발사’, ‘카르멘’, ‘파우스트’ 등 널리 알려진 오페라 아리아 주요 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이 총출동해 한국특유의 정서를 정제된 가사와 선율로 노래하는 한국가곡의 물결은 관객에게는 쉼을 위한 음악으로 감동을 더할 것이다. 영화의전당 김진해 대표이사는 “이번 처음 개최하는 영화의전당 가곡페스티벌이 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온 컬리넌아트컴퍼니(김희정 대표)와 함께 의기투합해 공동으로 진행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 타 장르보다 접근성이 어려운 가곡과 오페라 속 아리아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페스티벌을 영화의전당에서 개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가곡페스티벌이 클래식 대중화와 지역문화예술향유 및 저변확대에 기여하는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7세(취학아동)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티켓가격은 VIP 10만원,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의전의 여왕’으로 변신한 현정화 “나는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 2024. 02. 23 16:50 스포츠종합
- 현정화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공동집행위원장 | 조직위원회 제공 고향인 부산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55)은 요즈음 새 별명이 생겼다. 현역 시절 탁구의 여왕으로 불리던 그가 ‘의전의 여왕’이 됐다. 한국 탁구 100주년을 기념해 국내에서 처음 열린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조직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는데, 국내·외 귀빈 대접을 도맡아 생긴 일이다. 주변에선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탁구 명예의 전당에 올랐던 현 감독의 여전한 유명세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현 감독은 세계선수권대회 진행 중인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지난 22일 기자와 만나 “‘부산의 딸’이 손님 대접에 소홀하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았다”면서 “부산에서 이렇게 큰 대회가 열린 걸 보면 내가 정말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웃었다. 현 감독은 평생 탁구인으로 살아왔던 보람을 이 대회 개막식에서 재차 실감했다. 원래 세계선수권대회는 개막식을 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유승민 세계선수권대회 공동위원장(대한탁구협회장)이 국제탁구연맹(ITTF)을 설득해 17일 개막식을 열었고, 대회 시작을 알리는 첫 인사의 영광을 현 감독에게 양보했다. 당시를 떠올린 현 감독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면서 “‘지금부터 이곳 부산에서 세계의 탁구축제가 펼쳐집니다’라는 한 마디를 위해 연습만 500번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 감독을 더욱 기쁘게 만든 것은 부산의 탁구 열기였다. 개막 팡파르를 울린 날부터 관중석 입구에 늘어선 긴 줄은 감동 그 자체였다. 23일 여자부 4강전부터는 아예 매진이다. 현 감독은 “국내에서 열린 탁구 대회에서 이렇게 많은 팬들을 본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대회 티켓 판매액이 10억원을 넘었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대회가 끝나고 결산에서 흑자 대회라고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중국과 조금만 더 늦게 만났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기만 하다. 솔직히 중국을 상대로 승리할 확률이 낮은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여자대표팀은 22일 중국과 8강에서 0-3으로 패배했고, 남자대표팀은 24일 중국과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현 감독은 파리 올림픽에선 더 나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 세계선수권을 통해 다른 나라들의 전력을 파악한 만큼 새로운 돌파구도 나올 것이라 기대했다. 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파리를 향한 희망을 얻었으리라 믿는다. 나도 힘을 보탤 게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주간경향(총 3 건 검색)
- 양국 우호 과시, 중국의 ‘전용기 대여 의전’(2019. 02. 25 14:42)
- 2019. 02. 25 14:42 국제
- 중국 공군은 소련, 영국 등에서 비행기를 도입해 중국 지도자들의 전용기 시대를 열었다. 김일성 주석은 중국 전용기의 단골 대여자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이 지난해 6월 10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에어차이나라고 새겨져 있는 중국 전용기에서 내려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 참석차 싱가포르로 이동할 때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지도층의 전용기를 이용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해 6월, 세계의 이목은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로 쏠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세기의 이벤트장으로 데려다 준 비행기는 북한 국기와 휘장이 박힌 참매 1호가 아니라 중국의 오성홍기가 선명한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이었다. 김 위원장은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중국 최고 지도부의 전용기인 보잉 747기를 빌려 탔다. 참매 1호가 1995년 단종된 노후기종이라 비행 안전을 고려했다는 분석과 중국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과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국가 정상이 다른 나라의 총리 전용기를 빌려 타고 해외 방문하는 것은 정상국가 면모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이동수단에 관심이 쏠린 이유도 이동수단이 가진 함의 때문이다. 항공기 기술 수준과 통신 통제 기술이 낙후된 1950~60년대만 해도 방문 국가의 지리적 위치와 항로를 고려해 다른 나라 비행기를 빌려 타는 것이 흔한 일이었다. 중국은 동맹국 정상에게 전용기를 내어주며 극진한 예우를 과시했다. 김일성 북한 주석, 호찌민 베트남 주석뿐 아니라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 카다르 야노시 헝가리 사회주의 노동당 제1서기, 요제프 치란키에비츠 폴란드 총리 등 주요 사회주의국가 지도자들이 중국 전용기 대여 의전을 경험했다고 기록돼 있다. 이른바 ‘전용기 대여 의전’이다. 전용기 대여했다가 테러에 희생될 뻔 1950년대 중반까지도 중국의 지도자들은 전용기를 빌려 타는 경우가 많았다. 1955년 4월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제1회 아시아·아프리카회의(반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의 ‘카슈미르 프린세스’(록히드 L-749A 컨스텔레이션)를 빌렸다. 중국 대표단을 태운 카슈미르 프린세스는 자카르타 도착 전 홍콩 치더(啓德)공항(1998년 폐쇄)을 경유했다. 당시 국민당 공작원에 매수된 공항 청소원이 항공기에 폭약을 설치해 승객 11명과 승무원 5명이 사망했다. 저우언라이 총리를 겨냥한 폭탄 테러였다. 저우 총리는 이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노선을 변경해 화를 피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중국 내에서는 자국 전용기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중국 공군은 소련, 영국 등에서 비행기를 도입해 중국 지도자들의 전용기 시대를 열었다. 김일성 주석은 중국 전용기의 단골 대여자였다. 김 주석은 1964년 베트남 방문 때 ‘중국 2인자’ 린뱌오(林彪)의 전용기를 이용했다. 중국 지도층의 전용기를 조종했던 한하이란(韓海蘭)은 공산당 허난성 위원회가 발행하는 간행물 <당사박람>에 기고한 ‘나는 김일성 주석의 전용기 조종사였다’에서 안전과 북한·중국·베트남 간의 관계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하이란은 이 글에서 “김 주석의 베트남 방문 전 북한 예술단이 해외 공연을 위해 일류신 IL-18에 탑승했다가 이륙 중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김 주석의 해외 순방 안전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생겼다”고 했다. 또 북한에서 베트남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 영공을 지나야 하는데 북한과 베트남 모두 당시 중국의 우호적 동맹국이라 중국 전용기 탑승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했다. 수행단 규모를 고려해 영국 비커스사가 제작한 비커스 바이카운트가 투입됐다. 탑승인원 50명 미만의 소형 항공기이지만 세계 최초의 터보프롭 여객기로 당시만 해도 최신 기능을 갖춘 항공기였다. 1971년 9월 린뱌오가 마오쩌둥과 권력 다툼에 실패하고 가족과 소련으로 망명하려다 비행기 추락사고로 죽기 전까지 린뱌오의 전용기로 사용됐다. 북한 김일성 주석(오른쪽)과 호찌민 베트남 전 주석이 항공기 앞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김 주석은 1964년 중국 총리 전용기를 빌려 타고 베트남을 방문했다. 김일성 주석과 호찌민 주석은 중국 전용기를 타고 중국이나 제3국을 방문한 기록이 많이 남아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일성, 린뱌오 전용기 타고 베트남행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최고로 갖췄다. 김일성 주석의 베트남 방문 일정을 함께 한 전용기 기장은 중국 공군 부사단장이었다. 부기장을 맡은 한하이란은 베트남에서 1년간 근무한 데다 호찌민 베트남 주석 전용기도 여러 차례 조종해 동남아 지형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김 주석은 평양-베이징-우한(武漢)-난닝(南寧)을 거쳐 하노이 공항에 착륙했다. 귀국할 때에는 김일성 주석이 탄 전용기가 북·중 접경지역인 압록강 상공에 도착하자 비행기 좌우 후방에서 8대의 북한 전투기가 호위했다. 예정된 시간에 평양 공항에 정확히 도착해 중국 전용기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비행사들의 기술을 과시했다고 한하이란은 회고했다. 중국 지도층 전용기를 맡던 중국 공군 조종사가 호찌민 주석의 전용기를 조종한 것으로 볼 때 전용기 대여뿐 아니라 조종사 이동도 종종 있었던 일인 것으로 보인다. 전용기 승무원이 기억하는 외국 지도자들의 탑승 일화도 흥미롭다. 중국 최초 항공기 승무원인 마훙즈(馬鴻志)는 월간지 <행정인사관리>와 인터뷰에서 1958년 김일성 주석이 중국에 방문할 당시 저우언라이 총리가 자신의 전용기를 평양으로 보냈으며 전용기를 타고 상하이, 항저우 등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마훙즈에 따르면 방중 일정이 마무리될 때쯤 김 주석이 너무 피곤해 보여 중국어로 ‘고생이 많으시다. 침대에서 좀 쉬시라’고 권했다. 한 시간쯤 후 잠에서 깬 김 주석이 테이블 근처에서 무언가를 계속 찾았고 마훙즈가 탁자 아래 떨어져 있는 은으로 된 기념배지를 주워서 건네주자 김 주석이 환하게 웃었다고 했다. 기념배지는 김일성 주석이 중국으로 오기 전 방문한 하노이에서 베트남 정부로부터 받은 것이다. 호찌민 베트남 주석은 1950년대 후반 중국 전용기로 방중했다. 호찌민 주석은 우한의 장강(長江)대교 개통 직후 방문해 대교를 둘러봤다. 호찌민 주석이 자신이 가진 기념배지를 마훙즈에게 건넸고 마훙즈가 “이미 가지고 있다”고 사양하자 “그럼 남편에게 주라”며 재차 건넸다고 한다. 그는 호찌민 주석은 유머가 많고 평범하고 소탈한 모습이었다고 기억했다.
- [IT 칼럼]‘특별대우’ 의전 줄여야 혁신사회다(2017. 10. 31 16:54)
- 2017. 10. 31 16:54 문화/과학
- 한국 말 중에 영어로 번역하기가 참 애매한 단어가 몇 개 있다. ‘의전’, ‘군기잡기’ 등이 그와 같은 단어들이다. 단순히 단어를 번역하는 것을 넘어서 왜 무조건적으로 상급자, 연장자에 대해서는 때로는 필요 이상의 대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 사회에서도 이런 서열 질서는 당연히 존재한다. 무엇보다도 인종차별은 노예제도 이래의 미국 사회에서 끊임없이 정치적 쟁점의 중심이 되어 왔다. 노예해방을 위한 남북전쟁 이후에도 남부를 중심으로 소위 짐 크로 법이라고 하는 인종분리 정책이 시행되어 유색인종은 백인과 같은 학교에 다닐 수도 없고, 같은 교통시설을 이용할 수도 없으며, 심지어 같은 레스토랑이나 화장실도 사용할 수 없었다. 지난 2011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의 페이스북 본사에서 마크 저커버그가 사회를 본 버락 오바마 타운홀미팅에서 참가자들이 휴대폰으로 오바마 대통령 사진을 찍고 있다./미국 백악관 아카이브 그래도 소위 계층과 나이에 따른 서열 나누기를 따지자면 미국은 그 정도가 덜한 편이다. 원로 교수, 학계의 대가라고 해서 일상에서도 당연히 특별대우를 받는 걸 기대하지 않는다. 4년 전 학과 세미나에 처음으로 들어갔을 때 세미나실에 들어온 순서대로 앉고, 원로교수라도, 학계의 대가라도 늦게 들어왔으면 당연히 뒤에 서서 발표를 듣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에서 갓 건너온 나에게는 그것이 신선한 충격일 수 있겠지만, 좌중에 있는 대부분에게는 그건 당연한 일이었다. 다른 세미나에서는 발표 후 질문할 수 있는 권리를 우선 대학원생에게 부여하고, 그 다음에 교수들이 질문할 수 있도록 한다. 간단한 것이지만, 이런 작은 차이가 학계의 문화와 학문의 질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나아가 이건 UC 버클리, 혹은 미국 정치학계의 문화만도 아니다. 구글, 페이스북 같은 회사들이 하는 타운홀 미팅이란 게 꼭 실리콘밸리의 고유물은 아니다. 같은 눈높이에서 자유롭게 토론하는 문화가 발달한 미국에서는 정치권에서든 기업에서든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그건 가정도 마찬가지다. 미국 영화나 드마라를 보면 아무리 바빠도 부모, 자식 간에 아침, 저녁 시간만은 꼭 모여서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여기서는 부모라고 자녀에게 강권적으로 무엇을 명령하는 게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다. 평소에 대화를 통해 신뢰가 쌓여 있지 않으면 부모, 자식 간에 관계가 깨지는 건 한순간이다. 이곳에서는 소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여기서 공동체란 같은 민족, 혈연에서 출발하는 게 아니라 이질적인 타자 간 상호 신뢰와 존중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면에서 미국 사회가 이상적인 것도 아니고, 한국 사회가 하루 아침에 의전문화를 떨쳐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지도 않는다. 그러나 정말 새로운 것이, 그것이 기술 혁신이든 사회 혁신이든 한국에서 꽃을 피기 원한다면, 새로운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기 뜻을 펼칠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시장 질서에서는 그것은 공정경쟁의 틀을 확실히 하는 것일 테고, 사회 문화에서는 그것은 적어도 의전이 정말 우리에게 밥은 먹여주는지, 혹은 제 살 깎아먹기가 아닌지 되짚어보는 것일 것이다. 한 사회가 얼마나 정의로운 사회인지는 그 사회의 최하층에 대한 사회의 차별 대우에서 가늠해 볼 수 있다면, 한 사회가 얼마나 혁신적인 사회인지는 그 사회의 최상층에 대한 사회의 특별 대우에서 엿볼 수 있을 것이다.
- IT칼럼
- [신간 탐색]의전사회가 박 대통령 만들었다(2016. 12. 19 14:50)
- 2016. 12. 19 14:50 문화/과학
- 박근혜의 권력중독 강준만 지음·인물과 사상사·1만3000원 ‘선거의 여왕’은 ‘꼭두각시 대통령’과 동일인물일까. 재임 기간 동안 비선실세에게 휘둘린 것으로 드러난 대통령이 어째서 민주화 이후 최고 득표로 대통령이 돼 막강한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을까. 이 불편한 질문에 대한 답이 나왔다.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권력에 중독된 의전 대통령의 재앙’이라고 진단했다. 의전 대통령이란 형식상 의전의 직을 갖는 대통령 이상의 뜻을 담고 있다. 독자적인 의제와 비전 없이 권력행사 자체에 의미를 둔다. 저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탁월한 의전 능력을 지녔다. 18년 동안 청와대에서의 생활과 육영수 여사 사후 5년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행하며 익힌 의전 감각이 바탕이 됐다. 박 대통령은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었을 뿐 아니라 권력행사를 즐겼다. 본인의 권력이 의전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미용주사 시술 중독이나 세월호 참사 때의 올림머리 손질도 ‘의전자본’을 키우려는 박 대통령의 노력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의전은 세리머니(의례)가 아니라 현대적 주술정치에 가깝다. 위원회를 만들고 보고서를 주고받는 것만으로 사람들은 무언가 중요한 일을 한다고 믿는다. 의전을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에 신뢰를 부여한다. 박 대통령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를 수 있던 까닭은 ‘선거의 여왕’이어서가 아니라 한국이 ‘의전사회’이기 때문이다. 논리와 콘텐츠에 앞서 의전으로 사회가 돌아간다. 특권층이 권력은 누리면서 책임에서 벗어나기 좋은 구조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비전과 콘텐츠 대신 ‘의전자본’을 키우는 데 필사적 노력을 해 왔고, 이것이 국가적 재앙을 초래했다. 권력에 중독된 대통령은 자신을 견제하고 균형을 부여할 존재들을 내쳤고, 언론과 검찰은 침묵했다. 저자는 의전사회에 길들여진 ‘비겁한 뇌’의 안전장치로서 ‘박근혜법’과 ‘기금’을 만들자고 주장한다. 시민 제보자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해야 의전사회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신간 탐색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대선 후보에게 드립니다 '한국여성의전화의 10대 제안'
- 2022. 03. 03 11:11 화제
- 한국여성의전화는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지난 2일 여성폭력 없는 세상·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대통령 후보가 반드시 약속·이행해야 할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한국여성의전화 측은 “가정폭력 특별법과 성폭력 특별법이 제정된지 25년이 넘었고, 작년 스토킹처벌법까지 제정되었지만 여전히 가해자가 처벌되지 않는 현실, 피해자의 사법제도 및 지원체계 접근을 가로막는 각종 조치, 여성폭력을 가능하게 하는 여성혐오·성차별 문화는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한국 사회의 현황을 “성평등 추진체계 없는 성격차 지수 108위의 나라”, “가정유지를 위해 가정폭력 가해자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나라”, “가해자의 처벌과 배상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넘기는 나라”, “피해자에 대한 가해자의 스토킹을 돕는 나라” 등으로 진단하고 가정폭력, 성폭력, 데이트폭력, 스토킹 등 여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급한 법제도 개선 방안과 사회·문화적 인식개선을 위한 핵심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한국여성의전화가 발표한 10개 과제 중 1번은 강력한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 구축이다. “여성가족부는 성평등 정책보다는 보육, 청소년, 가족 정책에 주력하고 있어, 사실상 국가의 성평등을 책임지는 주무부서로서 제대로 기능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여성폭력 근절 및 성평등 정책 추진을 위한 대통령 산하 총괄 전담기구 설치 및 예산 확대, 피·가해자 성별과 관계에 따라 여성폭력 실태와 사건처리 결과를 파악할 수 있는 국가 통계시스템 마련, 중앙정부 각 부처 및 지자체별 ‘양성평등정책담당관실’ 상설화 및 기능 강화, 고정 예산 확보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했다. 그외 과제는 다음과 같다. 2. 가정폭력에 대한 가정유지·보호 관점 폐기, 3.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여성폭력, 처벌원칙 및 지원체계 마련, 4. 피해자의 ‘합의할 권리’와 ‘합의하지 않을 권리’ 보장, 5. 생존권 보장을 위한 여성폭력 피해자의 개인정보 보호 제도 정비, 6. ‘동의’ 여부에 기반을 둔 성폭력 사건처리 관점 확립, 7.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안정적 예산 확보 및 차등·선별 지원정책 폐지, 8. 여성의 임신중단 권리 및 재생산권 보장, 9. 여성폭력을 가능하게 하는 여성혐오·성차별 문화 및 인식개선, 10.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렇듯 열악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대선 국면에서 유력 후보와 정당은 ‘여성가족부 폐지’, ‘성폭력 무고죄 처벌 강화’, ‘비동의강간죄 도입 유보’ 등 혐오와 배제를 정치적 도구로 논란 불러일으키기에만 열중할 뿐, 여성 정책에 관한 심도있는 논의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성평등 사회를 위해 대선 후보와 정당이 반드시 약속하고 이행해야 할 10개 과제를 각 후보 캠프 및 추후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성폭력 없는 세상·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대통령 후보가 반드시 약속·이행해야 할 10대 과제의 세부 사항은 한국여성의전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한국여성의전화10대과제대통령후보에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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