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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07 건 검색)

챔스 16강 고비…이강인 웃고 김민재는 ‘삐질’
챔스 16강 고비…이강인 웃고 김민재는 ‘삐질’
2025. 01. 23 21:10스포츠
... 페이즈 7차전 홈 경기에서 맨시티에 4-2로 승리했다. 0-2으로 뒤진 경기를 대역전극으로 완성했다. 이강인은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함께 최전방에 선발 출격했다. 그러나 공격 포인트 없이 후반...
빙판엔 차준환, 잔디엔 이강인
빙판엔 차준환, 잔디엔 이강인
2024. 12. 31 19:21스포츠
... 있다. 파리 | AP연합뉴스 남자축구대표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기대되는 뱀띠 스타다. 이강인은 다사다난한 2024년을 보냈다. 지난 2월부터 이른바 ‘탁구 게이트’로 불린 국가대표팀 내분...
이강인, ‘두산그룹 5세’ 두 살 연상 박상효씨와 열애설
이강인, ‘두산그룹 5세’ 두 살 연상 박상효씨와 열애설
2024. 09. 10 10:06인물
... 목격되면서 이들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몰리기도 했다. 이 전까지 LG트윈스 팬이라고 밝혀왔던 이강인이었기 때문. 이강인은 이 날 두산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경기 이후에는 “이강인이 두산...
[포토뉴스] 홍대에서 만나는 이강인…KT 팬스토어 오픈
[포토뉴스] 홍대에서 만나는 이강인…KT 팬스토어 오픈
2024. 09. 04 20:15경제
KT가 서울 마포구에 있는 ‘KT 플라자 홍대애드샵플러스점’을 다음달 15일까지 ‘KT 이강인 팬스토어’로 새로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스포츠경향(총 1,446 건 검색)

41년 만에 챔스 복귀 애스턴 빌라, 이강인의 PSG와 8강서 ‘에메리 더비’ 성사
41년 만에 챔스 복귀 애스턴 빌라, 이강인의 PSG와 8강서 ‘에메리 더비’ 성사
2025. 03. 13 15:37 축구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 빌라 감독이 13일 클럽 브뤼헤와의 2024~2025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가 13일 홈 경기에서 클럽 브뤼헤(벨기에)를 3-0으로 완파하며 2024~2025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8강 진출을 확정했다. 1·2차전 합계 6-1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빌라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전 소속팀이자 이강인이 뛰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맞붙게 됐다. 1982년 유러피언컵(UCL의 전신) 우승 이후 점차 내리막길을 걸어 2016년 2부 강등까지 경험했던 빌라는 2019년 승격 후 에메리 감독 부임과 함께 반등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로 41년 만의 UCL 진출을 달성했고, 이번 시즌 UCL 리그 페이즈에서 5승 1무 2패로 8위에 올랐다. 16강전에서는 원정 1차전 3-1 승리에 이어 홈 2차전에서도 3-0 대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2차전에서는 전반 17분 상대 키리아니 사베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빌라가 마르코 아센시오의 멀티 골과 이안 마트센의 득점으로 완승했다. 에메리 감독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PSG를 이끌었던 경험이 있어 이번 대결은 ‘에메리 더비’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에메리 감독은 PSG 시절 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유럽 무대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옛 동료 이강인과 마르코 아센시오의 맞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PSG에서 함께 뛰며 남다른 우정을 나눴던 팀 동료였다. 시기는 달랐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뛰었던 공통분모로도 엮인 아센시오는 올 시즌에는 빌라로 임대 이적해 맹활약 중이다. PSG 이강인. 게티이미지코리아 PSG에 남아있는 이강인은 최근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강력한 경쟁자들 때문에 주로 벤치에서 대기 중이지만, 리버풀 원정 2차전 연장전에 교체 투입돼 팀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객관적 전력은 PSG가 우세하지만, 빌라도 리그 페이즈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1-0으로 꺾는 등 강팀 킬러의 면모를 보여왔다. 또한 마커스 래시포드, 아센시오 등 겨울 이적 시장 영입 선수들이 팀의 공격력을 더욱 강화했다. 빌라의 캡틴 존 맥긴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PSG는 앞선 두 경기에서 매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빌라가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역사에 우리 이름을 새기고 이런 밤들을 더 자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경기 승자는 4강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아스널 전 승자와 맞붙는다.
이강인 동료 ‘PK의 제왕’ 돈나룸마, 선방 비결?
이강인 동료 ‘PK의 제왕’ 돈나룸마, 선방 비결?
2025. 03. 13 08:41 축구
파리 생제르맹(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12일 리버풀 다윈 누네스의 페널티킥을 막아내고 있다. EPA 한 경기에서는 악당, 다음 경기에서는 영웅. 골키퍼의 운명이 그렇다. 파리 생제르맹(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26·이탈리아)는 지난주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후반 막판 결승골을 허용해 비난을 받았다. 리버풀이 날린 유일한 유효슈팅이었기에 비판은 더욱 거셌다. 반면,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은 ‘커리어 최고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그런데 지난 12일 열린 2차전에서는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PSG는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리버풀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돈나룸마는 리버풀의 세 차례 페널티킥 중 두 개를 막아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1차전은 알리송의 경기였고, 2차전은 돈나룸마의 경기였다”고 극찬했다. 돈나룸마는 지금까지 승부차기에서 총 7차례 경험했고, 그중 6번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포함해 60차례 페널티킥을 상대했고, 이 중 14개를 선방했다. 방어율은 23.3%다. 승부차기 기록도 정확히 같다. 총 43개 승부차기 중 10개를 막아냈다. 2021년 유로 대회 결승에서도 그는 잉글랜드 부카요 사카와 제이든 산초 킥을 막아내며 이탈리아 우승을 이끌었다. 전체 페널티킥 기록을 보면, 경기 중 및 승부차기를 포함해 총 103차례 페널티킥을 맞닥뜨렸고, 이 중 24번을 막아냈다. 돈나룸마는 BBC를 통해 “리버풀전 승부차기에 앞서 라커룸으로 이동해 리버풀 선수들의 슛 패턴이 정리된 자료를 봤다”며 “1차전에서 단 한 개의 슈팅을 허용했지만 모든 비난이 내게 쏟아졌다. 하지만 난 항상 웃으며 최선을 다하고, 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AP 돈나룸마 키는 196㎝다. 골문 앞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그는 일반적인 골키퍼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페널티킥을 대비한다. 골키퍼들은 대부분 키커가 슈팅을 준비하는 동안 심리전을 펼친다. 슛을 지연시키거나, 직접 공을 건네주거나, 골라인을 따라 움직이며 흔들기를 시도한다. 반면 돈나룸마는 조용한 태도를 유지한다. 그는 상대가 페널티 스팟에 공을 놓을 때까지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키커가 달려들기 직전, 두 팔을 넓게 펼쳐 골문을 좁아 보이게 만든다. 전 리버풀 수비수 스티븐 워녹은 “처음에는 최대한 슬림하게 보이지만, 키커가 공을 놓는 순간 몸을 확장한다”며 “이 방식은 슈팅 직전까지 키커의 머릿속에 의심을 심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돈나룸마는 이번 승부차기에서 두 개 슈팅을 막아낸 뒤에도 크게 기뻐하지 않고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워녹은 “그의 키와 체구를 보면, 올바른 방향으로 몸을 던지기만 하면 막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 그는 진정한 ‘몬스터’”라고 평가했다.
김민재·이강인, UCL 8강 무대 뛴다···‘부상 결장’ 황인범은 탈락
김민재·이강인, UCL 8강 무대 뛴다···‘부상 결장’ 황인범은 탈락
2025. 03. 12 08:42 축구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12일 UCL 16강 2차전에서 레버쿠젠 제레미 프림퐁과 볼 경합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24·PSG)이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했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황인범(29·페예노르트)은 팀이 탈락하며 8강전 무대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김민재가 그라운드로 돌아와 변함없이 철벽수비를 펼친 바이에른 뮌헨이 레버쿠젠을 꺾고 별들의 잔치 8강에 올랐다. 뮌헨은 12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UCL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해리 케인의 활약으로 레버쿠젠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6일 1차전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던 뮌헨은 1·2차전 합계 점수에서 5-0으로 앞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 8일 보훔과의 분데스리가 홈 경기(2-3 패)에서 휴식을 취했던 김민재는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뮌헨의 8강행을 거들었다. 뮌헨은 8강에서 인터 밀란과 만난다. 인터 밀란은 이날 황인범이 결장한 페예노르트를 2-1로 눌러 1·2차전 합계 4-1로 앞서며 8강 진출을 이뤘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12일 레버쿠젠전에서 문전에서 점프 헤더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뮌헨은 1차전 완승 덕에 여유가 있었지만, 이날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15분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케인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계속 레버쿠젠을 압박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 7분 뮌헨이 선제 결승 골을 뽑았다. 상대 미드필드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요주아 키미히가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에 가담한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공이 문전에 떨어지자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케인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케인의 이번 시즌 UCL 10호 골. 뮌헨은 후반 26분 알폰소 데이비스의 추가 골로 쐐기를 박았다. 케인이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투입된 공중볼을 논스톱으로 연결해주자 데이비스가 페널티킥 지점에서 왼발로 차넣어 레버쿠젠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았다.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하며 10개의 클리어를 기록하고, 가로채기 2개, 8번의 공중볼 경합에서 5번 승리하는 등 안정적인 수비로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PSG 이강인이 12일 리버풀과의 UCL 16강 2차전에서 판 다이크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AP연합뉴스 이강인은 이날 리버풀과의 16강 원정 2차전에서 연장전에 교체 멤버로 들어가 팀의 8강행에 힘을 보탰다. PSG는 전반 12분 터진 우스만 뎀벨레의 골로 1-0으로 앞섰다. 1차전에서 홈에서 0-1로 졌던 PSG는 리버풀과 연장까지 합산 스코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겨 8강에 올랐다. 이강인은 연장 전반 11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대신 들어가 슈팅 1개를 날리는 등 공격적으로 힘을 보탰다. 양 팀 다 득점에 실패한 가운데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PSG 돈나룸마 골키퍼가 2개의 킥을 막아내며 8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UCL 리뷰] ‘이강인 연장전 교체 투입’ PSG, 승부차기 끝에 리버풀 꺾고 극적 8강행, 돈나룸마의 ‘신들린 선방쇼’
[UCL 리뷰] ‘이강인 연장전 교체 투입’ PSG, 승부차기 끝에 리버풀 꺾고 극적 8강행, 돈나룸마의 ‘신들린 선방쇼’
2025. 03. 12 07:49 축구
버질 판데이크와 공을 다투는 이강인. 리버풀 | AP연합뉴스 이강인이 연장전이 되서야 교체로 투입된 파리 생제르맹(PSG)이 승부차기 끝에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쇼에 힘입어 극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PSG는 12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 UCL 16강 2차전을 1-0으로 끝내 합산 스코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겨 8강에 올랐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번에도 이강인을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대기시켰다. 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오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파비앙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 누노 멘데스,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선발로 냈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알리송,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버질 판데이크, 앤디 로버트슨, 이브라히마 코나테,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무함마드 살라흐, 디오구 조타, 루이스 디아스를 선발 출전시켰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고도 0-1로 패했던 PSG는 이날 무슨 일이 있어도 골을 넣어야 했다. 그래서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였는데, 전반 12분 만에 결실을 봤다. 코나테의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오른발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넣은 오스만 뎀벨레. 리버풀 | AP연합뉴스 일격을 당한 리버풀이 공격의 고삐를 당기면서 이후 경기는 난전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양팀 모두 계속해서 골문을 여는데 실패하면서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양상은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후반 중반이 지나면서 조금씩 리버풀 쪽으로 기세가 넘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1-0으로 끝나며 합산 스코어 1-1이 돼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PSG는 연장전 시작하자마자 맹렬히 리버풀을 몰아붙였다. 연장 전반 2분 베라우두의 헤더가 골대를 빗나갔고, 2분 뒤 크바라츠헬리아의 슈팅 역시 막혔다.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자 다급해진 엔리케 감독은 연장 전반 11분 크바라츠헬리아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연장 후반에도 PSG의 맹공은 계속됐다. 연장 후반 4분 뎀벨레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은 알리송의 선방에 막혔다. 연장 후반 10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한 번 접고 슈팅을 시도했으나 역시 알리송에게 걸렸다. 연장 후반 13분 이강인이 정면에서 다시 왼발 슈팅을 날려봤지만 알리송의 품에 안겼다. 리버풀 | AP연합뉴스 결국 연장 후반에서도 승부가 갈리지 않았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PSG가 선공에 나선 가운데 첫 번째 키커 비티냐가 아슬아슬하게 성공시켰다. 이어 리버풀도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살라흐가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PSG는 두 번째 키커 곤살루 하무스가 성공시킨 가운데 리버풀의 두 번째 키커였던 다르윈 누녜스의 킥은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PSG는 세 번째 키커인 뎀벨레도 킥을 성공시켰고, 리버풀은 세 번째 키커 커티스 존스마저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히며 좌절했다. 결국 PSG의 4번째 키커로 나선 데지레 두에가 킥을 성공시키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커티스 존스의 킥을 막아내고 포효하는 잔루이지 돈나룸마. 리버풀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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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에 남은 이강인 ‘서바이벌 경쟁’(2019. 08. 09 14:40)
2019. 08. 09 14:40 스포츠
이강인이 발렌시아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것과 출전시간을 보장받는 것은 별개라는 사실은 다소 아쉽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수비에 무게를 두는 4-4-2 전술을 선호한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포지션인 이강인에게는 불리하다. 발렌시아에 남느냐, 떠나느냐. 올여름 한국을 넘어 유럽에서도 큰 화제를 모은 이강인(18·발렌시아)의 거취 문제는 ‘잔류’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스페인의 <엘 데스 메르케>는 8월 7일 “발렌시아가 2019~2020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쿼터(비유럽연합 국적자 3명)를 이강인과 막시 고메스(23·우루과이), 가브리에우 파울리스타(29·브라질)에게 쓰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만 18세의 어린 선수가 8월 17일 개막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박쥐군단‘ 발렌시아의 유니폼을 입고 당당히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얘기다. 프리메라리가 이적시장이 9월 1일 마감하기 때문에 아직 이적 가능성은 열린 상태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이강인의 잔류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강인의 잔류… 왜? 이강인의 발렌시아 잔류는 기존 예상과는 다른 흐름이다. 지난 6월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고 골든볼(MVP)을 차지한 그는 올여름 임대 이적이 유력했다. “발렌시아는 나의 집”이라며 애정을 숨기지 않지만 기량을 꾸준히 갈고닦으며 성장할 실전무대가 필요한 까닭이다. 이강인은 에이전트인 하비 가리도를 통해 스페인 레반테와 그라나다, 네덜란드 아약스, PSV 아인트호번 등 유럽 내 다른 팀들과 꾸준히 접촉해왔다. 마테우 알레마니 발렌시아 단장도 이강인이 완전 이적이 아닌 실력을 키우고 돌아오는 임대 이적을 추진하는 것에는 호의적인 입장이었다. 일각에서는 이강인이 ’바이백(일정 금액의 이적료에 원 소속팀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권리)‘ 옵션을 통해 완적 이적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제기됐다. 그러나 싱가포르 출신인 피터 림 발렌시아 구단주가 이강인의 잔류를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림 구단주는 U-20 월드컵 본선을 직접 현장에서 살펴본 뒤 이강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올여름 발렌시아가 영입을 추진하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하피냐 알칸타라(26·바르셀로나)를 영입하는 대신 이강인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라고 요구했다. 림 구단주는 심지어 7월 말 싱가포르에서 비밀리에 진행된 수뇌부 회의에서 알레마니 단장과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에게 이강인의 거취와 활용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개입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선 림 구단주가 자신의 의사에 반대할 경우 단장과 감독의 동반 경질 가능성까지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마르셀리노 감독은 회의 직후인 8월 5일 독일 레버쿠젠과의 친선전이 끝난 뒤 “이강인의 충분한 출전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방법을 찾고 있다”고 인정해야 했다. 림 구단주가 이강인의 잔류를 원한 배경은 아시아에서 마케팅 가치가 남다르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발렌시아가 스페인을 벗어나 글로벌 빅 클럽으로 성장하려면 새로운 팬층의 유입이 절실하다. 그런 면에서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 이후 처음으로 탄생한 만 18세 U-20 월드컵 골든볼 선수인 이강인은 효과적인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게 발렌시아 구단의 판단이다. 아닐 머시 발렌시아 회장은 “이강인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마케팅이나 디지털 분야 등 팀의 다른 부분에도 도움이 되는 선수”라며 “우리 구단의 새로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은 한국과 남미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강조했을 정도다. 김대길 <경향신문> 축구 해설위원은 “이강인이 U-20 월드컵 직후 국내에서 찍은 상업광고들(KT·LG·넥슨·아디다스)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발렌시아는 과거 박지성(38·은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스폰서를 유치한 것과 같은 결과를 이강인에게 기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7명과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라 이강인이 발렌시아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것과 출전시간을 보장받는 것은 별개라는 사실은 다소 아쉽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4-4-2 포메이션,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를 쓰지 않고 수비에 무게를 두는 전술을 선호한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포지션인 이강인에게는 불리하다. 다재다능한 이강인은 이번 프리시즌에서 줄곧 오른쪽 날개로 기용됐지만 완벽하게 어울리는 옷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빼어난 볼 간수 능력과 패싱력을 과시했지만 공격 전개과정에서는 아무래도 스피드가 빠른 선수는 아니기에 침투능력에 한계를 노출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이강인이 갑자기 측면 윙어로 변신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이강인이 임대 이적을 통해 경험을 쌓기를 바랐다. 한 단계 도약할 현 시점에서 흡족한 출전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강인을 더욱 부담스럽게 만드는 것은 치열한 팀내 경쟁구도다. 스페인의 <데포르티보 발렌시아노>는 8월 8일 기사에서 “이강인은 훌륭한 재능을 갖고 있지만, 발렌시아에는 경쟁자가 너무 많다”며 측면 날개 자원만 이강인을 포함해 8명인 현실을 지적했다. 왼쪽 측면에는 지난 시즌 확고한 입지를 다진 곤살로 게데스(22·8골 4도움)와 데니스 체리셰프(29·4골 5도움)가 버티고 있다. 백업 선수 마누 바예호(22)도 전 소속팀인 카디스에서 10골 3도움을 기록했을 정도다. 이강인이 상대적으로 주전을 꿰차기에 수월할 것이라는 오른쪽 날개조차 빈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발렌시아 유스 출신인 카를로스 솔레르(22)는 지난 시즌 4골 11도움을 올리면서 국가대표급 재능을 인정받은 선수다. 다니엘 바스(30)는 오른쪽 날개와 오른쪽 풀백을 오가면서 2골 7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된 제이손(25)도 1군 경력만 따진다면 5년차로 아직 이강인이 넘어서기에는 쉽지 않다. 발 빠른 날개인 페란 토레스(19)가 이강인 대신 독일 분데스리가 임대 이적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 그나마 숨통을 트이게 만들 따름이다. 축구전문가들은 이강인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강인의 가장 큰 무기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범용성과 뛰어난 발 재간이다. 왼쪽 날개로 뛸 땐 송곳 같은 크로스로 공격을 풀어가는 스탠딩 윙어로 장점을 어필할 수 있고, 오른쪽에선 풀백과의 연계를 통해 중앙을 오가면서 공격 전개를 책임지는 플레이메이커로 변신이 가능하다. 한준희 위원은 “주발이나 위치는 좀 다르지만 왼쪽에선 데이비드 베컴(44·은퇴), 오른쪽에선 크리스티안 에릭센(27·토트넘)이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바이벌 롤모델은 베컴과 에릭센 김대길 위원도 “분명히 선발로 뛰기는 어렵겠지만, 교체로 출전할 때 경기에 변화를 줄 수 있다면 중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강인이 단 22분만 뛰고도 가능성을 입증했던 지난 1월 30일 헤타페와의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8강 2차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이강인은 직접적인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환상적인 크로스와 스루패스로 2골을 만들면서 4강 진출에 기여했다. 물론 이강인이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받는 몸싸움과 수비능력을 개선할 필요성도 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감독이다. 이강인이 1군 무대에서 수비에 약점을 지속적으로 노출할 경우 꾸준히 기용되기는 어렵다. 반대로 이강인이 수비에서 발전한다면 주장인 다니 파레호(30)의 휴식이 필요한 시점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교체 출전할 가능성도 열린다. 신태용 전 축구대표팀 감독(49)은 “이강인의 재능은 누구나 인정하지 않느냐”며 “몸싸움과 스피드만 개선되면 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강인의 발렌시아 ‘서바이벌 경쟁’은 6개월 내로 판가름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8살의 어린 선수는 짧은 시간에도 성장할 수 있는 만큼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는 시기까지 자리를 못잡는다면 재차 이적을 꾀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대길 위원은 “이강인의 성장은 결국 시간 문제이기에 3개월, 아니 6개월을 잘 살펴보면서 발전 속도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희 위원은 “이강인 스스로 냉정하게 살펴봐야 할 문제다. 플랜 A와 B, C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자신의 이적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낀 채 발전만 다짐하고 있다. 이강인은 “최대한 열심히 해서 성장하려고 한다. 남든 가든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강인 못 품는 발렌시아, 남 주기도 싫다(2019. 07. 26 17:56)
2019. 07. 26 17:56 스포츠
이강인이 완전 이적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발렌시아 수뇌부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발렌시아 수뇌부는 급히 싱가포르에서 열린 대주주 회의에서 이 사안을 거론했다. 발렌시아의 선택은 ‘완전 이적은 없다’로 결론났다. 이강인이 지난 6월 30일 오후 인천시 중구 도원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팬 사인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역대 최초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 그리고 준우승. 한국 축구가 지난 6월 막을 내린 2019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만들어낸 기적과도 같은 성과다. 여기에 덧붙여 이강인(18·발렌시아)이라는 값진 보물을 얻었다는 것이 또 하나 성과로 꼽힌다. 한국은 결승에서 졌지만 이강인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수여하는 골든볼을 수상하며 미래 한국 축구를 이끌 재목임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하지만 대회가 끝난 뒤, 이강인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 시즌 이강인을 1군으로 승격시켰으나 기회를 주지 않아 많은 비난을 들었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에도 이강인의 활용도에 대해 확실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이강인을 경기를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임대를 보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강인이 발렌시아에 ‘완전 이적’을 요청했다는 사실도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이강인과 발렌시아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강인은 왜 이적을 요청했을까 이강인이 발렌시아에 완전 이적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 7월 18일.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인 <수페르데포르테>가 “이강인은 발렌시아가 자신에게 들어온 이적 제안을 받아들이기 원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잠잠했던 한국 축구계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강인이 발렌시아에 완전 이적을 요청한 이유는 간단하다. 현 상황에서 발렌시아에 남아있어 봤자 자신의 미래가 결코 밝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발렌시아의 사령탑인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선호한다. 4-4-2 포메이션도 포지션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는데, 토랄 감독의 포메이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쓰지 않고 수비에 더 비중을 두는 ‘플랫 4-4-2’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이강인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 등을 다룬 스페인 언론 보도. / 스페인 지역언론사 Las Provincias 기사화면 캡처 이에 토랄 감독은 지난 시즌 이강인을 경기에 투입할 때 계속해서 본업이 아닌 측면에 배치했다. 측면 자원들에게 요구되는 것들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스피드다. 그런데 이강인은 냉정하게 평가할 때 그리 빠른 선수가 아니다. 측면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중앙 미드필더에 두자니 수비 부담은 물론, 체격면에서도 큰 약점을 갖는다. U-20 월드컵에서 정정용 감독이 한 차례 선보였던 최전방 기용에 대해선 토랄 감독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토랄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올려놨고 국왕컵 우승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현 시점에서 토랄 감독이 자신의 전술을 바꿀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다시 말해 이강인이 이번 시즌에도 기회를 좀처럼 잡기 어렵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강인은 보다 많은 경기를 뛰기 위해서라도 이적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임대를 통해 다른 팀에서 뛰다가 다시 발렌시아로 복귀할 수 있음에도 완전 이적을 요청한 것은 이강인이 그만큼 발렌시아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강인이 완전 이적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발렌시아 수뇌부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언론을 통해 사실이 알려지자 발렌시아 수뇌부는 급히 싱가포르에서 열린 대주주 회의에서 이 사안을 거론했다. 현재 스위스에서 발렌시아의 프리 시즌 일정을 지휘하고 있는 토랄 감독도 급하게 싱가포르에 왔다가 다시 스위스로 돌아가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발렌시아의 선택은 ‘완전 이적은 없다’로 결론났다. 발렌시아 지역지인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확정된 것은 이적시키지 않겠다는 방침뿐”이라고 전했다. 사실 이강인을 완전 이적시킬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을 지불할 수 있는 구단이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이다. 발렌시아가 이강인에게 걸어놓은 바이아웃(특정 금액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할 경우 소속 구단과 협의 없이 바로 선수와 협상 가능한 것) 금액은 무려 8000만 유로(약 1051억원)에 이른다. 그만큼 이강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강인에게는 오히려 ‘족쇄’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완전 이적을 요청했다는 것은 거액의 이적료를 감수하고서라도 이강인을 영입하겠다는 팀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뜻한다. 평행선을 달리는 이강인과 발렌시아 이강인은 일단 팀의 프리 시즌 일정에는 참가하고 있다. 지난 7월 21일 열린 AS모나코(프랑스)와의 프리 시즌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 45분을 뛰었고, 24일 FC시옹(스위스)과 경기에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현 상황에서 이강인이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는 없다. 결국 발렌시아의 선택에 따라 이강인의 미래는 결정된다. 냉정하게 평가해 이강인에게 책정한 8000만 유로의 바이아웃 금액을 발렌시아가 모두 받아낼 가능성은 희박하다. 어느 정도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돈을 받으면 이적 가능성이 있는데, 이강인이 아직 1군에서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 없어 이마저도 의문이다. 발렌시아가 이강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은 확실하다. 발렌시아는 U-20 월드컵 기간 내내 이강인의 활약상을 관심 있게 지켜봐왔으며, 골든볼을 수상하자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발렌시아 팬들도 ‘이강인을 선발로 써야 한다’는 압박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구단 입장에서 선수 장사로 최대한 많은 돈을 벌려는 욕심은 당연하다. 다만, 지금의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이적과 잔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이득과 손해를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잔류를 시키려면 그만큼의 기회를 보장해줘야 한다. 확실하게 매듭짓지 못하고 애매하게 흘러가는 지금의 상황은 이강인과 발렌시아 둘 모두에게 좋지 않다.
참 잘 큰 이강인, 세계무대에서도 날았다(2019. 06. 21 15:16)
2019. 06. 21 15:16 스포츠
이강인은 이번 골든볼 수상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익숙한 발렌시아든 새로운 무대든 이강인은 보다 많은 실전 무대를 뛸 수 있는 곳에서 심신을 단련해야 한다. “칸진 리!” 장내 아나운서가 부른 한 선수의 이름에 경기장 소음은 순식간에 최고에 달했다. 아르헨티나의 살아있는 전설인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처럼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만 18세의 ‘골든볼(MVP)’ 수상자가 탄생했으니 그럴 법했다. 6월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결승골을 넣은 최준에게 공간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팀 동료들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축구의 역사 새로 써 입을 쭉 내민 채 시상대를 향해 터벅터벅 걷는 빨간색 유니폼의 어린 소년도 얼굴이 발갛게 달아 올랐다. 이날을 꿈꾸며 축구를 시작한 지 어느덧 13년. 이강인(18·발렌시아)은 세계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에게만 주어진다는 골든볼을 들어 올렸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오로지 축구만을 생각한 채 스페인에서 동고동락했던 가족들에게 보답하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이강인은 “가족과 방학을 즐기고 싶다”며 나이에 어울리는 풋풋한 미소를 지었다. 이강인은 골든볼 수상으로 한국 남자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축구계에선 아직 변방 취급을 받는 한국에서는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50)가 받은 브론즈볼이 종전 최고 성적이었다. 아시아 전역으로 범위를 넓혀도 2003년 자국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이스마일 마타르(36·알 와흐다) 이후 두 번째 기록이다. 폴란드 현지에서는 대회 내내 ‘칸진 리’라는 이름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강인의 영문 철자가 ‘Kangin Lee’인데 이름을 이어 부르는 외국인들은 강인이 아닌 칸진으로 잘못 부르곤 했다. 한국 축구가 6월 16일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역전패해 우승컵은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공격포인트 6개(2골·4도움)를 올리는 맹활약으로 이번 대회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강인의 인기는 외신기자들의 반응에서 잘 드러난다. 6월 5일 16강 한·일전이 끝난 뒤에는 스페인어를 할 줄 아는 한 일본 기자가 패배를 안긴 이강인과 인터뷰를 진행한 뒤 자국 취재진과 공유했다. 한 폴란드 기자는 이강인에게 “알고 있는 폴란드 축구선수가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한국과 유럽 곳곳에서 날아온 팬들의 애정어린 사인 공세에 휩싸였다. 자연스레 이강인은 21명의 한국 선수단에서 가장 늦게 대표팀 버스에 올라야 했다. 젊은 선수들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이 대회가 마치 이강인의 ‘쇼케이스’처럼 보였다. 이강인을 둘러싼 이상 열기는 그가 보여준 놀라운 활약상 덕분이다. 이강인은 작은 체구(1m73·63㎏)에도 장대 수비를 요리조리 따돌리며 질주한다. 수비 2~3명이 붙어도 공을 발에 붙인 듯 뺏기지 않고, 순간적으로 몸을 회전해 따돌리는 고난도 기술을 펼친다. 그리고 데이비드 베컴을 떠올리게 만드는 택배 패스가 동료에게 전달되는 순간에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강인은 한국이 결승에 오르는 고비마다 택배처럼 문 앞으로 배달하는 패스로 오세훈(20·아산) 이지솔(20·대전) 조영욱(20·서울) 최준(20·연세대)의 득점을 도왔다. 특히 세네갈과의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웃은 6월 9일 8강전에서는 1골·2도움으로 높이 날았다. 오세훈은 “강인이의 헌신을 생각하면 (골든볼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며 주저없이 칭찬했다. 가족들 헌신 속에 스페인 정착한 신동 이강인의 이름은 낯설지 않다. 그는 2007년 KBS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참가해 축구 솜씨를 뽐내던 6살 축구 신동이었다. 당시에도 이강인은 특출난 기량과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인정받았다. 이강인이 자신을 지도했던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48)과의 크로스바 맞추기 내기에서 왼발로 두 차례 모두 적중시킨 것은 유명한 일화다. 6살의 어린아이가 찬 공은 크로스바까지 날아가기도 쉽지 않다. 방송이 끝난 뒤에도 잠시 자신의 유소년 클럽에서 이강인을 가르치며 인연을 이어갔던 유 감독은 “(이)강인이는 왼발킥과 드리블 등 내가 가르치는 걸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아이였다”고 떠올렸다. 이강인이 축구선수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딘 것은 인천 석정초 4학년인 2011년. 축구의 엘도라도라고 할 수 있는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에서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스페인어에 능통한 지금과 달리 언어장벽에 갇혔던 그는 자신보다 한 살 많은 2000년생들과 경쟁해 구단 관계자들을 금세 매료시켰다. 당시 그를 직접 시험했던 발렌시아 유소년 코디네이터 사비 모촐리(현 바르셀로나 라마시아 코치)는 몇몇 구단에서 탐내던 이강인에 대해 “발렌시아로 데려오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며 “처음 훈련장에 도착한 그날의 기억이 선명하다”고 말할 정도다. 이강인이 발렌시아에 입단하면서 겪은 가장 큰 걸림돌은 오히려 어른들의 현실이었다. 그가 발렌시아에 입단하려면 외부의 지원 없이 부모와 함께 스페인으로 이주해야 했다. 18세 미만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금지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버지 이운성씨는 발렌시아 측과 몇 차례 미팅을 거치면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우리는 발렌시아에서 살 겁니다.” 스페인어를 한마디도 모르던 아버지와 엄마 그리고 두 누나까지 모든 가족이 이강인의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졌다. 이강인은 스페인에 정착한 초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축구선수로 순조롭게 성장했다. 밖에서 볼 땐 엄청난 절제력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수행했다. 평범한 10살의 아이들과 달리 그는 가족이 자신을 위해 희생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희생을 부담이 아닌 동기부여로 바꿔 재능을 갈고닦았다. 201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에서 뛰던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골잡이 로베르토 솔다도(34·페네르바체)가 이강인의 활약상을 중계방송으로 지켜본 뒤 “지금 뛰고 있는 저 10번 공격수 대단하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기고, 은퇴한 스페인 국가대표 골키퍼 산티아고 카니사레스(50)가 “이강인이라는 선수”라고 대답한 것은 그의 성장세를 짐작하게 만든다. 실제 이강인의 명성은 발렌시아를 넘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와 같은 명문의 눈길을 끌었다. 덕분에 이강인은 2013년 6월 가족의 생활비 전액을 약속받으며 발렌시아와 연장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어깨가 가벼워진 이강인은 성장에 가속페달을 밟았고, 마침내 17살의 나이에 1군 무대를 밟는 고속질주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2018년 10월 31일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32강 1차전 에브로와의 원정경기에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골대를 맞히는 중거리슛, 날카로운 왼발 코너킥, 상대 수비를 허물어 버리는 킬러패스 등 자신이 가진 재능을 뽐내 호평을 받았다. 한국인으로는 가장 어린 나이(17세 253일)로 유럽 1군 경기에 데뷔했을 뿐만 아니라 1919년 창단한 발렌시아 역사상 첫 아시아 국적 1군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최연소 1군 출전 외국인 선수는 덤이었다. 다음 시즌 그의 무대는 어디가 될까 이강인의 이름이 국내에서 다시 회자되기 시작한 것도 이즈음이었다.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50)은 U-20 월드컵을 겨냥해 2018년 5월 프랑스에서 열린 툴롱컵에 이강인을 불러들였다. 1999년생이 주축이었지만 2살 어린 그가 충분히 기량이 통한다는 판단이었다. 실제 이강인은 대표팀이 기록한 3골 중 2골을 넣으며 맹활약했고, 이 활약을 바탕으로 U-20 월드컵에 참가해 사상 첫 준우승과 골든볼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이강인은 이번 골든볼 수상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1군 계약을 체결한 그는 11경기 출전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강인은 “발렌시아는 나의 집”이라며 애정을 드러내고 있지만, 기량을 꾸준히 갈고닦으며 성장할 실전 무대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U-20 월드컵을 통해 주가가 오른 이강인을 놓고 스페인 레반테와 네덜란드 아약스, PSV 아인트호번 등 유럽 내 다른 팀들의 이적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발렌시아 구단도 이강인의 월드컵 활약을 확인한 이후 다음 시즌부터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익숙한 발렌시아든 새로운 무대든 이강인은 보다 많은 실전 무대를 뛸 수 있는 곳에서 심신을 단련해야 한다. 김대길 <경향신문> 해설위원은 “가진 기술과 멘털이 워낙 좋아 유럽 무대에서 실전을 통해 거칠게 단련되면 더 빨리,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면서 “현재는 실질적으로 경기를 뛸 수 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강인도 “월드컵이 끝났으니 푹 쉬고,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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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강인에 이어 김민재까지 ‘직관’하자
손흥민, 이강인에 이어 김민재까지 ‘직관’하자
2023. 10. 17 10:26 레저/여행
손흥민, 이강인에 이어 김민재까지 ‘직관’한다. 글로벌 여행 및 레저 이커머스 플랫폼 클룩이 독일 구단 FC 바이에른 뮌헨의 2023-2024 시즌 홈경기 티켓을 국내에서 공식판매한다. 국내 여행객들은 클룩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경기를 한국어로 예매할 수 있다. 올해 7월부터 김민재 선수가 입단해 활약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프로축구 리그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 및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6회를 차지한 세계적인 명문클럽이다. 클룩은 이와 함께 손흥민 선수가 활약하는 토트넘 훗스퍼, 이강인 선수가 있는 파리 생제르맹 등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직관할 수 있는 공식 티켓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 축구연맹이 주관하는 UEFA 챔피언스리그 2023-2024 시즌 티켓도 판매한다.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파리 생제르맹,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5개 팀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한편 클룩은 아시아나항공과 유럽 축구여행 이벤트도 진행한다. 내년 5월 1일까지 인천발 유럽 전 노선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클룩의 유럽 축구 경기 티켓을 8% 할인 판매하며 경기장 투어 등 다양한 유럽 여행상품도 5% 할인해준다. 클룩이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티켓을 공식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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