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023 건 검색)
- 전북서 ‘이건희 컬렉션’ 전시 열린다
- 2024. 11. 06 11:24문화
- ... 유물인 ‘이건희 컬렉션’이 전북을 찾는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오는 15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선물’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이건희...
- 이건희전시전북전북도립미술관
- ‘삼성 위기론’ 가운데 오늘 이건희 4주기 추도식
- 2024. 10. 25 07:47경제
-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경향신문 자료사진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4주기 추도식이 25일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린다. 이날 추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족과 삼성 계열사 현직 사장단 등이...
- 종로 송현동 부지에 ‘이건희 기념관’ 조성 본격화
- 2024. 09. 27 16:46사회
- ... 기념관(가칭)’이 보인다. 서울시 제공 경복궁 인근에 위치한 송현동 부지에 시민공원과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27일 종로구 송현동 부지(3만7000㎡)에 송현문화공원 및...
- 이건희 기증관 예정 ‘송현동 부지’ 문화공원으로 용도 결정
- 2024. 05. 01 09:00지역
- ... 5일 서울 종로구 송현광장에서 시민들이 봄나들이를 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이건희 기증관이 건립될 예정인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용도가 문화공원으로 변경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제5차...
스포츠경향(총 172 건 검색)
- 허율·백종범·이건희 등 K리그 선수들, 상무 합격…내년부턴 김천 유니폼
- 2024. 12. 20 14:24 축구
- K리그1 광주FC의 허율. 프로축구연맹 제공 2025년 1차 국군체육특기병(1~4월 입영 대상)에 K리그의 선수들이 다수 합격했다. 각 K리그 구단을 통해 현재까지 취합된 정보에 따르면, FC서울의 백종범을 비롯해 광주FC의 허율, 이건희, 박태준, 대구FC의 박세진, 대전 하나시티즌의 이정택, 경남FC의 이찬욱, 전북 현대의 전병관이 입대를 앞두게 됐다. 특히 주목받는 선수는 광주FC의 허율이다. 192cm의 장신 스트라이커인 허율은 2024시즌 독특한 경험을 했다. 여름 동안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전환했다가 다시 공격수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32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다만 허율의 경우 최근 울산 HD 이적설이 제기되면서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울산 이적이 확정될 경우 상무 입단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FC에서는 허율 외에도 이건희와 박태준이 함께 합격했다. 이건희는 30경기에 출전해 5골 1도움을, 박태준은 27경기 출전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 멤버로 활약했다. FC서울의 골키퍼 백종범도 주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2024시즌 16경기에 출전해 16실점을 기록했으며, 6차례의 클린시트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수문장 역할을 해냈다. 합격한 선수들은 향후 절차를 거쳐 대부분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복무를 마친 후에는 각자의 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다만 선수들의 실제 입대 시기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도식…이재용 등 유족·경영진 참석
- 2023. 10. 25 15:46 생활
-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3주기 추도식이 25일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유족들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치러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3주기 추도식에 참석, 술잔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던 이재용 회장은 선친 기일에 맞춰 이날 오전 6시 30분께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뒤 준비를 마치고 추도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에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삼성 현직 사장단 60여명도 오전 10시께 미니버스를 타고 선영에 도착해 차례로 헌화와 묵념 등을 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삼성은 회사 차원의 별도 추모행사는 열지 않고 조용하게 3주기를 치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사내에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해 임직원들이 추모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했으나 올해는 마련하지 않았다.
- 고 이건희 회장 사위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당선
- 2023. 10. 17 14:50 스포츠종합
- 고 이건희 회장 사위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당선됐다.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55)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 위원으로 선출됐다. 김 회장은 17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IOC 141차 총회 신규 위원 선출 투표에서 유효표 73표 중 찬성 72표, 반대 1표를 받아 과반으로 신규 위원에 뽑혔다. 이로써 김 위원은 이기붕(1955∼1960년), 이상백(1964∼1966년), 장기영(1967∼1977년), 김택수(1977∼1983년), 박종규(1984∼1985년), 김운용(1986∼2005년), 이건희(1996∼2017년), 박용성(2002∼2007년), 문대성(2008∼2016년), 유승민(2016∼2024년), 이기흥(2019년∼) 위원에 이은 역대 12번째 한국인 IOC 위원이 됐다. 김 위원은 2010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을 맡았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앞장선 이건희 전 회장을 보필했다. 김 위원은 2011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에 당선됐고, 이듬해엔 대한체육회 부회장이 됐다. 2013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에 재선한 김 위원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장으로 활동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조정위원회 위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대회 IOC 조정위원회 위원으로 일했다. 그는 2016년 제56차 ISU 총회를 통해 ISU 집행위원에 당선됐고 2021년 ISU 회장직까지 올랐다. 김 위원은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남편이며, 김병관 전 동아일보 회장의 아들이자 김재호 동아일보 및 채널A 대표 이사의 동생이다. IOC 위원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 등 IOC 핵심 현안을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IOC 위원 최대 정원은 115명이다. IOC 위원은 개인 자격(최대 70명),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 국제연맹(IF) 대표 자격, 선수 위원(최대 각 15명)으로 구성된다. 김 위원은 ISU 수장으로 IOC 위원이 됐고 한국 IOC 현직 위원은 총 3명으로 늘었다. 다만 유승민 선수 위원 임기는 2024 파리 올림픽까지이며 이기흥 위원도 70세가 되는 2025년까지만 활동할 수 있다. IOC 위원은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각종 공적 활동을 위한 경비 등은 지원된다. 위원으로 업무를 수행할 땐 세계 어디를 가든 ‘국빈급 대우’를 받는다. IOC 위원 수는 이번 총회 결과를 포함해 프랑스가 4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 중국, 일본, 이탈리아, 스웨덴, 독일 등이 각 3명을 보유하게 됐다. 최근 IOC 선수 위원 한국 후보로 뽑힌 ‘골프 여제’ 박인비는 파리 올림픽 기간 선수 위원 선거에서 당선되면 한국인 IOC 위원은 3명을 유지할 수 있다. 대한체육회는 내년 2월 스위스 로잔에 연락 사무소를 개소해 스포츠 외교에 본격적으로 대비한다.
- 삼성 ‘안내견사업’ 30주년 맞아···이건희 회장 ‘신경영 선언’과 함께 시작
- 2023. 09. 19 14:03 생활
- 30년간 총 280두 안내견 분양…안내견 훈련사가 함께 걸은 거리만 81만㎞ 19일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열린 안내견 30주년 기념 행사. ( 뒷줄 왼쪽부터)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前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윌리엄 손튼 세계안내견협회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박태진 삼성화재안내견학교 교장. |삼성전자 “삼성이 처음으로 개를 기른다고 알려졌을 때 많은 이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시작은 작고 보잘것없지만 이런 노력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나감으로써 우리 사회의 의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이다.”(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3년 ‘신경영 선언’ 이후 시작한 삼성 안내견 사업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삼성은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퍼피워커’(안내견이 될 강아지를 돌봐주는 자원봉사자)와 시각장애인 파트너, 은퇴견 입양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내견 사업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안내견 사업에 대한 신념, 안내견 사업 이후 사회 변화 등의 성과를 되돌아보는 영상이 상영됐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1994년 첫번째 안내견 ‘바다’ 이래 매년 12∼15두를 분양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80두의 안내견을 분양했고, 현재 76두가 활동 중이다. 안내견은 퍼피워킹 1년(생후 3∼14개월)과 전문훈련 8개월(생후 15∼22개월), 시각장애인 매칭·교육 2개월(생후 23∼24개월)을 거쳐 안내견 활동을 하게 되고, 이후 만 8세 무렵 은퇴한다. 지난 30년간 안내견 양성을 위해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의 안내견 훈련사가 예비 안내견과 함께 걸어온 길은 약 81만㎞에 달한다.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한 번 왕복(약 76만㎞)하고도 다시 지구 한 바퀴(둘레 4만㎞)를 더 돈 것보다 긴 거리다.
주간경향(총 17 건 검색)
- [포커스]쥐도 새도 모른 ‘이건희 차명계좌’ 전환(2017. 11. 07 13:32)
- 2017. 11. 07 13:32 경제
- ㆍ4조4000억원에 대한 납세 여부 논란 속 대규모 사장단 인사 단행 적은 돈도 아니고 왜 국감 전까진 아무도 몰랐을까. 자그마치 4조4000억원이다. 올 5월 재벌 회장들의 집 인테리어 비용 관련 의혹을 보도한 한 TV 시사프로그램을 보던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같은 생각을 떠올렸다. 명의변경이든 실명전환이든 이 정도 돈이 금융권에서 움직였다면 재계에 하다못해 소문이라도 났어야 한다. 그런데도 8년이 지나도록 몰랐다. 국감에서 논란이 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재산 얘기다. 박 의원이 정무위 국감에서 “이 회장이 2008년 삼성특검으로 드러난 1199개의 차명계좌(총 4조5373억원)에서 주식과 예금 대부분인 4조4000억원을 이미 찾아갔다”고 밝히면서 3년 넘게 병석에 있는 이 회장에게 전국민의 이목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국민이 놀란 건 두 가지다. 회자되는 사실이긴 하지만 이 회장의 차명재산이 이렇게 많았었다는 점과 차명계좌를 해지해 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과징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의혹이 있다는 점이다. 국감을 통해 차명재산 문제가 제기되기까지의 과정도 흥미롭다. 삼성은 “당시 규정과 절차에 따라 돈을 찾았고 세금도 다 냈다”는 입장이지만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당시 드러난 차명재산에 대해 “증여세도 제대로 냈는지 봐야 한다”며 협공하는 등 여당에서는 당론으로 이번 의혹을 규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정부도 “계좌 해지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차명계좌 의혹 해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원활한 경영승계를 위해서라도 필요한 부분이다.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는 이 회장이 가진 삼성생명 등 각종 계열사 지분에 기대고 있는 측면이 크고, 논란이 되고 있는 이 회장의 차명재산 중 일부는 이 부회장이 향후 상속받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 전인 2014년 초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헤럴드경제 제공 ‘엉뚱하게’ 불거진 차명계좌 논란 이 회장이 임원 486명의 명의로 된 1199개의 차명계좌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은 새삼스러울 게 없다. 이미 삼성특검 결과 발표 때 모두 공개가 됐고, 이 회장은 삼성특검 직후 입장표명을 통해 차명계좌를 모두 실명전환하겠다고 밝히고 “차명재산 중 일부 주식 등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사회에 전부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특검 후 이 회장이 조세포탈 혐의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으며 차명계좌 논란도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져갔다. 8년 넘게 수면 아래에 있던 이 회장의 차명계좌 문제는 올 들어 대기업 회장들의 이른바 ‘인테리어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재벌 총수들이 자택을 수리하거나 인테리어를 새로 하는 과정에서 회삿돈을 유용했다는 혐의가 하나둘씩 드러난 것이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경우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를 회삿돈으로 지불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의 경우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된 한남동 자택 수리비용이 문제가 됐다. 시민단체와 일부 언론이 수리비로 지급된 100억원가량의 돈이 출처가 불분명하다며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은 “이 회장 개인 비용으로 지출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번엔 이 ‘개인 비용’의 출처가 문제가 됐다. 삼성이 “2008년 밝혀진 차명재산을 실명전환한 돈”이라고 밝히자 참여연대는 “이 회장이 불법 차명거래를 했다”며 검찰에 이 회장을 고발했다. 이 회장이 임원을 통해 ‘대리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논현동 빌라의 구매대금 역시 차명재산의 일부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 같은 사건으로 이 회장의 차명재산이 회자되자 국감을 앞두고 있던 의원들이 이를 뒤지기 시작했다. 알고나면 모두가 궁금할 일이지만, 누구도 알아보지 않아 몰랐던 사실, ‘그때 그 차명재산은 지금 어떻게 됐는가’다. 그러자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이 회장이 2009년에 이미 차명계좌에 있던 재산 대부분을 실명전환해 찾아갔던 것이다. 국감에서 내역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정말 아무도 몰랐다. 여러 시민단체는 물론이고 심지어 삼성특검 때부터 매년 이 회장의 차명재산 문제를 거론했던 경제개혁연대도 몰랐다. 경제개혁연대 역시 당시 차명재산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궁금해했고, 최근까지 정부에 관련 내용 확인을 질의하기도 했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금융정보의 경우 민감한 개인정보라 금융당국이 공식적으로 확인해주기까지는 알 수가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결과를 놓고보면 시민단체들은 이미 이 회장이 다 찾아가서 현재는 없는 과거의 차명재산을 놓고 의혹 제기를 해온 셈이다. 특검에서 밝혀진 차명재산 중 4조1009억원은 계열사 주식들이었다. 경제개혁연대가 당시 각 계열사 주식 시세와 장외거래 가격 등을 감안해 추정한 것에 따르면 이 중 삼성생명 지분이 2조3119억원, 삼성전자와 삼성SDI 주식이 1조1558억원 규모로 가장 덩치가 컸다. 삼성은 삼성특검이 끝난 2008년 말부터 2009년 초까지 이 회장이 보유 중이던 차명 계열사 주식을 명의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차명으로 있던 주식이 명의전환되면서 자연스럽게 이 회장은 차명재산을 찾아가는 모습이 됐다. 차명재산이 밝혀지기 전까지 전 세계 부호 순위에서 600위권이던 이 회장은 이후 순위가 100위권으로 급등한다. “세금 내라” VS “내라면 내겠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돈을 찾아가면서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경제개혁연대가 2008년 삼성특검 당시 이 회장 측 변호인이 재판부에 제출한 ‘양형참고자료’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를 보면 이 회장은 차명재산의 실명전환 과정에서 약 4800억원의 증여세를 냈고,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양도소득세 등으로 1748억원을, 법원 확정판결에 따른 벌금으로 1100억원 등을 냈다. 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당시 이 회장의 차명계좌 1199개 중 1021개 계좌가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았다. 이 중 20개가 1993년 실시된 금융실명제 이전에 만들어졌고, 나머지 1001개가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만들어졌다. 대다수의 계좌가 금융실명제 이후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 회장의 차명계좌 대부분이 금융실명제법 위반 논란을 피해갔다. 결과적으로 차명계좌이긴 해도 절차상 임직원 본인의 실명 확인을 거쳐 만든 계좌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게 삼성특검의 판단이었다. 당시 금융위도 “이 회장의 차명계좌가 금융실명제법상 실명전환 대상인가”라는 경제개혁연대의 질의에 유권해석을 통해 “실명전환 대상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10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차명계좌 재점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당시 이 회장의 차명계좌를 실명전환 대상이 아닌 걸로 판단한 금융위에 잘못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당시나 지금이나 판단은 실명전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금융실명제법상 검찰 수사 등으로 차명계좌 사실이 드러난 계좌의 경우 추가로 이자수익 등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점이 지적되자 “추가로 당시 과세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조사를 통해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추가 과징금을 물려야 한다고 주장 중이다. 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이 회장의 차명계좌가 2003~2004년에 삼성증권 등에 집중 개설된 점을 들어 추가로 증여세 부과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감에서 지적이 잇따르자 금융위는 이 회장의 차명계좌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이 회장에게 부과될 과징금이나 추가 과세는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일단 전수조사를 통해 계좌의 입금내역이나 잔액, 비자금 여부 등 계좌의 성격부터 명확하게 규명이 돼야 한다”며 “결과에 따라 추가로 과징금이나 증여세 부과가 가능할 수도,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조사 결과를 보고 “더 내야 할 게 있으면 내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의 차명계좌 문제가 재차 문제가 된 마당에 깨끗이 문제를 털고 가는 게 좋다는 판단에서다. 삼성 관계자는 “당시 차명계좌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법적으로 문제 없이 절차가 이뤄졌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면서도 “논란이 된 이상 이번에도 명확하게 문제를 털지 못하면 향후 또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세금을 더 내든 내지 않든 명확하게 문제가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최근 사장단 인사로 그룹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라 경영권 확보의 정당성을 위해서라도 부친의 차명재산 문제가 이참에 정리되는 게 향후 이 부회장의 승계작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웨이’ 가는 이재용 이 회장의 차명계좌 논란 속에서도 이재용 부회장은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친정체제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일 사장단 인사에서 50대 부사장 7명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지난 10월 권오현 전 부회장의 자진사퇴를 통해 화두가 된 ‘세대교체론’에 힘을 실어줬다. 그간 이 부회장은 “변화 속 안정”을 강조하며 사장단 인사를 최소화하고 이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임원들도 꾸준히 중용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선 이제 막 50대에 접어든 이 부회장의 연배와 비슷하게 사장단 전체 연령이 50대로 낮아졌고, 이 회장 측근 임원들은 경영 2선으로 후퇴했다. 재계에서는 정현호 전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사장)의 복귀를 본격적인 이 부회장 친정체제 구축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정 사장은 이 부회장과 같은 미국 하버드대 동문으로 경영지원팀장도 경험한 바 있어 이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이 부회장의 최측근에서 각종 경영과 인사업무를 보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이 부회장이 수감되고 미전실이 해체되자 다른 미전실 팀장들과 함께 사표를 내고 회사를 떠났다. 이후 9개월가량 개인사무실을 내고 활동하다가 이번 인사를 통해 부활했다. 더욱이 정 사장은 이번 인사와 함께 신설된 삼성전자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중책을 맡았다. 삼성전자는 “전자계열사 간 공통 이슈에 대한 대응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TF를 신설했다”고 밝혔지만, 재계에서는 TF가 삼성전자의 재무·인사·전략 등을 총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재계 일각에서는 TF를 ‘미니 미전실’로 보는 시각도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 3월부터 이사회 의장으로 내정된 이상훈 사장과 함께 정 사장의 TF가 이 부회장의 핵심 참모세력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친정체제 구축과 함께 사퇴의사를 밝혔던 권오현 전 부회장, 윤부근·신종균 사장 등을 모두 승진시킨 점도 특징이다. 권 전 부회장은 사내 선행기술 연구조직인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윤부근·신종균 사장은 각각 CR 부회장과 인재개발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모두 이 회장의 측근들로 분류되는 임원들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친정체제 구축으로 인한 내부 파장과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구 조화’의 상징 차원에서 권 회장 등을 우대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세 분 모두 실무를 담당하는 자리는 아니다”라며 “공로도 큰 분들이고, 회사가 여전히 혁신의 위기에 있는 점을 감안해 자문으로 계속 회사에 공헌해달라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반도체 부문에서는 4명의 사장 승진자가 나왔다. 진교영 부사장은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메모리사업부장, 강인엽 부사장은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 정은승 부사장은 DS부문 파운드리 사업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반도체부문 출신인 황득규 부사장도 중국삼성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 고유의 ‘성과주의’가 명확히 반영된 인사다. 팀 백스터 부사장의 경우 순수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북미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장 승진자의 평균 나이는 55.9세로 이전 사장단의 평균 나이인 63.3세보다 대폭 젊어졌다.
- 특집
- [특집| 올해의 미스터리]이건희의 병세(2014. 12. 23 15:35)
- 2014. 12. 23 15:35 경제
- 한국 최고의 글로벌 기업인 삼성그룹을 이끌어가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5월 10일 밤 10시20분쯤 자택에서 쓰러졌다. 한국 경제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위상이나 삼성에서 이 회장이 차지하는 위상을 감안하면 중대한 뉴스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언론에서 관심을 갖는 것도 당연하지만 취재는 불가능했다. 그 후 7개월이 넘었지만 이 회장의 정확한 병세는 장막 뒤에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현재 이 회장의 병세가 어떤지는 주치의와 직계가족 등 극히 몇 사람만 알 뿐이다. 삼성그룹이 이 회장 건강과 관련해 가장 최근에 공식 언급한 때는 11월 초였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 연합뉴스 “심장기능을 포함한 신체기능은 정상을 회복해 안정적인 상태다.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 과정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조금이라도 몸을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지, 대화를 할 수 있는지, 휠체어 운동이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없었다. 삼성그룹이 이 회장 병세에 관해 브리핑을 할 때마다 한동안 잠잠해 있던 국민들의 관심은 더 커질 뿐이었다. 정말 회복되고 있는 건지, 회복 중이라면 언제쯤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건지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남았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몇 달 전에 회장님이 휠체어에 앉아 있는 모습을 봤다. 직접 본 건 아니고 가족이 찍은 사진으로 봤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면서 “개인의 건강상태는 프라이버시에 속하는 문제가 아니냐. 지나친 억측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억측은 불확실성에서 나온다. 그리고 이 회장 건강상태는 여전히 미스터리에 싸여 있다.
- 특집
- 길어지는 이건희 회장의 부재, 삼성 무탈한가?(2014. 09. 23 11:12)
- 2014. 09. 23 11:12 경제
- ㆍ그룹 내부선 “경영활동 차질없어”… 외부선 “최고위 결정자 없어 한계” “(이건희) 회장님이 건재했을 때도 삼성그룹은 계열사별로 책임경영을 해왔다. 회장님이 지난 5월 쓰러진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계열사에 주요 정책 결정을 맡기고 (이재용) 부회장님이 직접 챙겨야 할 사항만 직접 들여다보는 정도다. 그룹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은 전혀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5개월 넘게 입원 중인 상황에서 ‘시스템의 삼성’을 수차례 거론했다. 이 회장이 건강 문제로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지만 그룹의 경영활동은 아무런 문제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지난 7월 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회장이 그러했듯이 이 부회장도 그룹 경영을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과 계열사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기고 중요한 의사 결정이 필요할 때만 직접 챙긴다. 이 회장 입원 후 가동되고 있는 위기관리시스템이 특별히 없다는 뜻이다. ‘시스템의 삼성’이란 말은 삼성그룹 차원을 넘어 재계와 학계에서도 널리 인정받는 용어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그룹마다 경영 특성이 있다. 특히 삼성은 총수가 오래 전부터 하는 일이 없었다”면서 “총수 부재 자체가 경영에 차질을 주지 않을 정도라면 시스템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의 부재로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이 바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그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부회장은 이 회장 입원 이후 회장 대행 역할을 하면서 나름 독자적인 행보를 해 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월 두 차례나 미국 출장길에 올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삼성과 애플은 지난 8월 6일 미국 외 모든 지역에서 특허소송을 철회하기로 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애플의 디자인특허 침해 소송이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비록 미국 지역은 포함이 안 됐지만 그 외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특허 관련 소송을 상호 취하하기로 두 회사가 합의한 것은 이재용 부회장이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 지휘로 사업재편 속도 이 부회장은 지난 7월 시진핑 중국 주석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삼성그룹을 대표해 신라호텔에 설치된 삼성전자 홍보전시관을 안내하는 등 활동범위를 넓혀나갔다. 그룹 계열사간 사업 재편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을 인수한 것을 시발점으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재편해 왔다. 올 들어서도 삼성SDI-제일모직 합병 발표(3월), 삼성종합화학-삼성석유화학 합병 발표(4월), 삼성SDS 연내상장 발표(5월), 삼성에버랜드 내년 1분기 상장 발표(6월) 등 한 달이 멀다하고 사업 재편이 꼬리를 물었다. 9월 초에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이 발표됐다. 그룹 쪽에서는 이런 일련의 사업 재편작업을 경영권 승계의 정지작업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사업부문별 고효율화 구상, 즉 경영능력 측면에서 봐 달라고 주문한다. 이것만 보면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문제는 삼성전자 실적이다. 올 들어 발표된 두 차례 분기 실적 모두 크게 뒷걸음질을 쳤다. 2분기 들어서는 더 심각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52조3500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7조4600억원에 비해 8.9% 감소했다. 1분기에 비해서는 2.5% 줄었다. 영업이익도 7조1900억원으로 같은 기간 9조5300억원보다 15.3% 쪼그라들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실적 하락으로 삼성전자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2월 2일 150만3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이후 크게 떨어져 지난 9월 3일에는 118만원까지 떨어졌다. 상황이 개선될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현대증권·신한금융투자·KDB대우증권 등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5조원대로 전망하고 있을 만큼 실적 악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경쟁자 애플은 아이폰6와 애플워치로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는데 삼성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으니 불안감이 감도는 것도 사실이다. 이 회장의 회복이 늦어지면서 삼성전자가 대내외 위기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 실적 하락, 주가 곤두박질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과 이 회장 부재를 연관시키는 시각에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 실적 부진은 회사 자체적으로 이미 예견을 한 것으로 이 회장 부재와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적다는 것이다. 장상환 경상대 경영학과 교수는 “어떤 산업에서도 후발주자의 추격은 있는 것이고 스마트폰도 예외는 아니다”라면서 “IT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엄청난 영업이익을 계속 이어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룹 외부에서 보는 몇몇 시각은 삼성의 설명과는 조금 다르다. 이건희 회장이라는 최고 의사결정자가 일시적이나마 사라진 상태에서의 삼성그룹을 위기로 보는 시각이 그렇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스마트폰 이후의 차세대 성장동력을 사실상 이 부회장 체제에서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부회장은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사업에 손을 댔다가 실패한 적이 있는 것으로 봐서 경영능력이 검증이 안 된 상태라고 봐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라면서 “이건희 회장이라는 의사결정의 절대적인 축이 사라진 상황에서 삼성이 반도체와 휴대전화에서 일궈냈던 것처럼 차세대 먹거리를 찾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삼성그룹이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한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자동차용전지, 태양전지 등은 이미 제조업 시장에서 경쟁사들이 훑고 지나간 업종들”이라면서 “삼성이 인텔이나 애플처럼 원천기술을 갖지 못한 상황에서 미래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이 회장의 일시적 부재가 가져올 삼성그룹의 위기를 더 심각하게 진단했다. 정 대표는 “이 부회장이 자기 생각대로 경영을 주도해 나가려면 이 회장이 건강을 되찾고 경영에 복귀해 하루 빨리 교통정리를 해주는 길밖에 없다”면서 “이 회장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권한을 앞으로 이재용이 행사한다’는 그 한마디가 지금으로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그게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김상조 교수는 이 회장의 경영 복귀가 늦어질 경우 삼성가의 승계문제 자체도 암초에 부딪힐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계열사간 지배구조 개선 같은 문제는 패밀리만이 할 수 있는 것인데, 이 회장의 와병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룹의 불확실성만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삼성그룹의 3세 승계 향배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도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 [언더그라운드·넷]이건희 삼성 회장 명함?(2013. 12. 02 17:41)
- 2013. 12. 02 17:41 사회
- “저 명함도 총무부에 신청한 걸까요.” 11월 하순, 한 장의 명함 사진에 누리꾼의 이목이 쏠렸다. 삼성의 로고가 양각되어 있고, 사인이 있다. Kun-Hee Lee Chairman이라는 표시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회사주소·전화번호, 심지어 이메일 주소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명함이다. 초기 논란은 이 명함이 실제 쓰이는 명함이 맞느냐는 것이었다. 지난 3월에도 이 회장의 명함을 둘러싼 설왕설래가 있었다. 단신 처리되었지만 관련 보도도 있었다. 삼성 관계자는 공식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가 “실제 쓰고 있는 명함이 맞다”고 확인해줬다. 누리꾼이 진위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을 벌인 삼성 이건희 회장의 명함. | slr클럽 명함에 양각 처리되어 있는 삼성로고가 다른 삼성 직원, 이를테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명함과 다르다는 점을 들어 실제 이 회장이 쓰는 명함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언론 보도 등으로 실제 명함으로 기울어지는 분위기.명함 인쇄·제작회사를 운영한다는 한 누리꾼은 “이런 스타일의 명함은 은근히 비싸다”고 품평(?)을 남겼다. 확인해봤다. “튀어나온 로고는 양각형압이라는 작업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별도의 수작업이 필요합니다. 저희가 보더라도 고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명함 전문제작업체 아리움의 김세한 부장의 설명이다.‘양각형압’ 작업 자체만 비용이 1.5-2배 추가된다. 게다가 전문적인 디자이너가 작업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제 비용은 추산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가 덧붙인 말. 실제 쓰는 명함이 아니라는 쪽에서 딴죽을 거는 것은 이 회장 이름의 영문표기와 chairman이라는 직함이다. 영문표기와 직함은 실제 포브스 등 외지에서 이 회장에 대한 표기를 보니, 맞다.‘업계 관계자’는 “통상 재벌그룹의 경우 회장을 영문표기할 때 ‘chairman&CEO’ 식으로 표기를 많이 하는데, 이회장의 경우 chairman이라는 표현을 공식적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누리꾼의 댓글을 보면 다른 각도에서 이 ‘체어맨’을 걸고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체어맨(쌍용차) 영업사원이냐”는 식의 농담이다. 그러고 보니 이 회장은 자동차 관련 구설이 꽤 된다. 이 회장이 포르쉐와 벤틀리 매장을 방문해 차를 계약한 일화를 담은 타블로이드 신문 기사가 인터넷에서는 사실처럼 돌아다닌다. 과거 은 용인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외제차 여러 대를 주차해놓고 서킷을 달리는 이 회장의 사진을 찍어 보도하기도 했다. 어쨌든 삼성 측의 반응이 궁금하다. 첫 반응. “지난 3월에도 논란이 되었지만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식 코멘트할 사안이 아닐 것 같다.” 삼성 측 관계자는 “과거 보도 당시 명함에 사용된 시그니처가 이 회장 본인의 것이 맞는지 논란이 되었는데, 맞는 것은 같지만 명함 출처는 알 수 없다”며 “개인적으로 실제 그 명함이나 양각된 형태의 로고가 적힌 다른 사람의 명함도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제차 계약 이야기도 카더라 식으로 실리는 타블로이드에 실린 내용이 아니냐”며 “진짜 있었던 일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언더그라운드.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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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컬렉션' 여행이 시작된다
- 2022. 09. 26 16:43 문화/생활
- 정선 필 ‘인왕제색도’.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일명 ‘이건희 컬렉션’의 여정이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0월 5일부터‘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을 본격적으로 개최한다”며 “국정과제인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한 지역순회전은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와 저변을 확대하고자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지역 연계망을 활용, 2024년까지 각 지역을 대표하는 박물관·미술관으로 찾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여정은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시립미술관이다. 이어 부산·경남지역에서 순회전을 열고, 내년에는 대전광역시를 비롯한 7개 지역에서, 2024년에는 제주를 비롯한 3개 지역에서 순회전이 개최된다. 2024년 이후에는 지역 수요와 상황 등을 고려해 순회전 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방국립박물관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었던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토대로 박물관별 특성화된 전시를, 지역미술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업무협약에 따라 엄선한 명작 50여 점을 포함해 각 기관 상황에 맞춘 전시를 선보인다. 한편 지난해 4월,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국보·보물을 비롯한 문화재와 거장의 명작 등 시대와 분야(장르)를 망라한 수집품 약 2만 3천 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기증 1주년을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었던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에는 4개월 동안 관람객 23만여 명이 다녀갔다.
- 이건희컬렉션
- '이건희컬렉션' 한달 더 볼 수 있다
- 2022. 03. 07 16:36 문화/생활
-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전시장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한국미술명작(이하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전시 기간이 1개월 연장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3월 13일 종료 예정이었던 전시를 1개월 연장해 4월 13일까지 진행한다. 또한 온라인 예약이 어려운 노년층에 별도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재개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매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온라인에 취약한 노년층 특별 관람이 진행된다. 195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들이 해당되며 일반 관람과 동일하게 미술관 누리집 사전 예약 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이들에게는 오디오가이드 기기 무상대여 및 큰글씨 설명서 등 관람보조 자료가 지원된다. 단 방문 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이응노, 유영국, 권진규, 끌로드 모네, 까미유 피사로 등의 작품이 포함된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은 지난해 7월 개막한 이래 지난 2월 28일까지 8만 여명이 다녀가며 국민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전회 매진으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티켓팅 팁’ 등이 소개되기도 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비롯해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의 문화예술향유권 확대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 이건희
- 이건희 회장, 주식분 상속세 11조366억···부동산분도 수천억 넘을 듯
- 2020. 12. 22 17:04 화제
-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속인들이 내야 할 주식분 상속세가 22일 증시 마감과 함께 확정된다. 이날 증시 상황을 보면 주식분 상속세만 1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에 날리는 삼성 사기. |연합뉴스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주식분 상속세가 11조원 규모로 확정됐다. 지난 10월 25일 이 회장 별세일을 기준으로 최근 4개월간의 보유 상장주식 종가를 평균해 상속세를 계산한 결과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상속세를 가장 많이 부과받은 LG의 9000여억원을 훌쩍 넘어, 당분간은 부동의 1위를 굳힐 전망이다. 고인의 주식 상속가액은 주식 평가 기준일 이전 2개월과 이후 2개월 종가의 평균으로 산출한다. 따라서 10월 25일 일요일에 별세한 이 회장 보유 주식의 평가 기준일은 10월 23일이므로 8월 24일부터 12월 22일까지 종가의 평균으로 주식 상속가액을 계산한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2억4927만3200주(지분 4.18%), 삼성전자 우선주 61만9900주(지분 0.08%), 삼성물산 542만5733주(지분 2.88%), 삼성생명 4151만9180주(지분 20.76%), 삼성SDS 9701주(지분 0.01%)를 보유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 마감가 기준, 이 회장의 주식분 상속세는 11조366억원으로 집계됐다. 8월 24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이 회장 보유 주식의 평균값은 삼성전자 6만2394원, 삼성전자(우) 5만5697원, 삼성SDS 17만3048원, 삼성물산 11만4681원, 삼성생명 6만6276원 등이다. 이 회장 보유주식의 평가액은 약 18조9630억원. 주식 상속세는 이 회장의 지분가치에 최대주주 할증률 20%, 최고세율 50%, 자진 신고 공제율 3%를 차례로 적용한다. 이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상속인들이 내야 할 상속세는 약 11조360억원에 이른다. 이 수치는 회장 별세 당시 종가 기준으로 산출했던 예상액 10조6천억원보다 4300억여원 늘어난 수치다. 별세 후 주가 상승으로 인해 지분가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회장 상속인의 상속세 규모는 주식분만 따져도 역대 최대 규모이지만, 이 회장이 가진 부동산 역시 만만치 않다. 상속인들은 주식 외에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땅과 서울 한남동 주택 등 부동산 상속분도 내야 한다. 이 회장과 함께 에버랜드 땅 1322만㎡를 절반 소유한 제일모직의 보유분 가치는 앞서 3조2000억원으로 평가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분 상속세 역시 8000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의 상속인들은 내년 4월 말까지 상속세 신고와 납부를 마쳐야 한다. 다만, 11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한 번에 내기 부담스러울 경우, 나눠 내는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할 수도 있다. 연부연납은 연이자 1.8%를 적용해 신고·납부 때‘6분의 1’ 금액을 낸 뒤 연부연납 허가일로부터 5년간 나머지 6분의 5를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다.
- 삼성가 일상 이야기해준 이건희 회장 막내딸 ‘이윤형의 일기’
- 2004. 02. 01 화제
-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막내딸 이윤형씨가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가족의 일상 이야기를 올려놓은 것이다. 다른 재벌 딸에게서는 볼 수 없는 귀여운 행동으로 이윤형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막내딸에 대한 높은 관심, 네티즌들 팬페이지 만들어 ‘Hermit’(수도자, 은둔자). 「뉴스위크」에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을 표현한 단어다. 삼성가의 내부 사정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영역이다. 이건희 회장은 좀처럼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뉴스위크」의 인터뷰도 거절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삼성가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 관심이 많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삼성그룹 가족들의 생활 일부분이 막내딸을 통해 알려져 화제다. 이건희 회장은 1남 3녀의 아버지다. 삼성전자 상무 이재용, 호텔신라 부장 이부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이서현 부장 그리고 막내딸 이윤형씨(25·이화여대 불문과)다. 대주주 지분 정보 제공업체인 ‘에퀴터블’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2003년 한국의 50대 젊은 부호’에서 이재용 상무가 1위를 차지했고, 이부진, 이서현, 이윤형씨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윤형씨는 지난해 9월, ‘이뿌니 윤형이네~’(www.cyworld.com/yoonhyung7)라는 홈페이지(현재는 홈페이지 주인이 바뀐 상태)를 만들어 자신의 일상을 담았다. 재벌가 딸이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는 소문이 퍼지자, 네티즌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이 사실이 언론 매체를 통해 알려지자 이윤형씨는 홈페이지를 삭제했다. 이윤형씨는 홈페이지에 자신과 친구들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와 사진들을 올렸다. 여느 홈페이지처럼 처음에는 남자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과 개인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네티즌의 관심을 끈 것은 이윤형씨의 일상 생활. 성탄절에 가족과 스키장에 놀러 간 이야기, 치아교정으로 고생한 이야기, 김장 이야기 등 그녀와 가족들의 평범한 일상 생활이 담겨 있었다. “나 기타 배우려고 시도하다가 내 남자친구가 기타 잘 치거든. 그냥 남자친구한테 조금씩 배우고 있는데, 내가 맨날 게으름 펴서 안 늘어.^^”(2003년 10월 29일) “스키장에서 콰당~ 어떤 여자가 와서 나를 박는 바람에 조금 랐어요. 아빠가 ‘이제 헬멧 안 쓰면 스키 못 탄다’ 그래서 아기처럼 헬멧 쓰고 타고 있어요.”(2003년 12월 26일) 등의 글이 네티즌의 인기를 끌었다. 자신의 홈페이지가 인기가 높은 것에 대해 “내가 아니라 아버지가 인기가 많기 때문”이라고 답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윤형씨는 방명록에 글이 올라오면 답글도 달아주는 친절한 모습을 보여 인기가 더 높아졌다.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하루 4백~5백 명이 방문하자 사진첩과 프로필, 다이어리 등을 제한하다가 급기야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이윤형씨의 홈페이지가 폐쇄되자 한 네티즌은 발 빠르게 팬카페 ‘이뿌니 윤형이네~’(cafe.daum.net/yoonhyung7)를 개설했다. 지난 1월 14일 현재 1만2천여 명이 가입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윤형씨의 홈페이지 폐쇄 소식을 듣고 “재벌 딸이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모습이 귀여웠는데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윤형씨의 홈페이지 소식이 기사화되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사람들에게는 ‘재벌가의 딸은 뭔가가 달라도 다를 것’이라는 부러움 반 시샘 반의 선입관이 있는 게 사실. 하지만 현재 이윤형씨가 재학중인 이화여대의 학생들 사이에서 그녀는 성격 좋은 학생으로 꼽히고 있다. 명품 치장 No, 수수한 여느 학생과 같은 모습 이윤형씨는 대원외고를 나와 이화여대 불문과에 진학했다. 대원외고에 다닐 때는 점심식사를 관계자들이 차로 가져와 전해줬다고 한다. 하지만 친구들과는 사이 좋게 지내서 재벌가 딸이라는 이미지를 보여주지 않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매우 여성스럽고 가늘어, 귀엽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낼 때는 매우 논리적이라는 칭찬을 받는다. 친구들과 의견이 다를 때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다음 조목조목 반박하는 성격이다. 기사나 보디가드에게도 자신이 원치 않는 행동을 할 때는 단호한 목소리로 거부하는 모습을 학생들이 많이 봤다고 한다. 여느 고등학생들처럼 평범한 독서실에서 공부를 해서 학생들을 놀래키기도 했다. 그녀와 에버랜드에 가면 모든 것이 공짜여서 학생들이 그녀와 함께 그곳에 놀러 가고 싶어했다는 후문. 이화여대 불문과 98학번으로 입학한 이후 지금까지, 이대 학생들 사이에서 ‘성격 좋고, 나쁜 소문 전혀 없는’ 학생이라는 평판을 받고 있다. 이대 학생들 사이에서 이윤형씨는 ‘재벌가의 막내딸’이라는 꼬리표는 무의미하고, 여느 여대생처럼 보였다고 한다. 이윤형씨의 과 후배는 “저희들에게는 언니가 재벌가의 막내딸이라는 느낌이 전혀 없어요. 보통 학생들처럼 친한 친구들이랑 이야기 잘하고, 수업에도 잘 들어와요. 그래서 홈페이지 만든 이후에도 매체에서는 언니 이야기로 시끄럽지만, 학교 내에서는 전혀 이슈가 안 됐어요(웃음)”라고 말한다. 후배의 이야기에 따르면 고등학교 때처럼 관계자들이 차로 그녀를 태우고 오가는 모습은 못 봤고. 이윤형씨가 입고 다니는 옷도 여느 여대생처럼 수수하다고 한다. 지금도 목소리가 가늘어서 여성스러움이 많이 느껴진다고. 이제 졸업반이 되는 이윤형씨의 진로가 사람들의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공부를 더 할 것인지, 취업을 할 것인지 결정할 시기다. 그녀의 진로에 대해 공식적으로 나온 이야기는 아직 없다. 하지만, 지난해 그녀는 모교인 대원외고에서 교생 실습을 했다고 한다. 학생들은 우스갯소리로 “왜 사서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여느 학생처럼 평범한 생활을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윤형씨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가족 이야기를 한 것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여느 재벌가 딸과는 다른 귀여운 행동이 사람들에게 미소를 짓게 했다. 평범한 대학생의 생활을 했고, 모교 학생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긴 이윤형씨. 졸업반인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 삼성가 소식 삼성가의 장녀인 호텔신라 이부진 부장이 지난 1월 15일 상무보로 승진했다. 1995년 삼성복지재단에 입사,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과장과 호텔신라 기획팀 부장을 거쳐 이번에 상무보로 승진한 것. 호텔신라에서 일한 지 2년 반 만에 호텔 경영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부진 상무보는 정과 배려심이 깊어 ‘장녀는 역시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한 예로 추위로 고생하는 도어맨들에게 보약을 선물했고, 룸메이드에게는 내복을 전달해 직원들을 감동시켰다. 호텔신라 판촉 활동을 위한 대만 출장중 승진 소식을 들은 이 상무보는 “뛰어난 경영진과 호텔신라의 일류 멤버들이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줘서 일에 매진할 수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승진 소감을 말했다. 글 / 최영진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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