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16 건 검색)
- [인터뷰] ‘드림’ 이병헌 감독 “‘거지’라는 말 흔히 쓰지만 우리는 홈리스를 모른다”
- 2023. 04. 26 15:18 문화
- ... 같네”라 한탄하자 홈리스 팀원들은 “뭐 틀린 말은 아니네”라며 웃어 젖힌다. 영화를 만든 이병헌 감독은 2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 ‘거지’라는 단어를 우리가 흔히...
- 홈리스드림이병헌극한직업닭강정홈리스월드컵
- 이병헌 “기생충·올드보이 거절해 아쉬웠다”
- 2023. 04. 20 20:54 인물
- ... 겹쳐 출연 포기 사연 공개 배우 이병헌씨(53·사진)가 영화 <기생충> <올드보이> <헤어질 결심> 등을 언급하며 과거 캐스팅 제의를 받았지만 다른 일정으로 출연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 이병헌 “과거 <올드보이>·<기생충> 캐스팅 제의 받았다”
- 2023. 04. 20 15:17 인물
- ... 이병헌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 맥카우홀에서 열린 ‘한류의 미래(The Future of Hallyu) : 글로벌 무대의 한국 영화’ 콘퍼런스에서 배우가 되기까지의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 이병헌, 추징금 논란에 “회계처리상 착오” 탈세 부인
- 2023. 02. 28 14:43 문화
- ... 배우 이병헌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추징금을 두고 회계처리 과정에서 빚어진 착오라고 밝혔다.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28일 “추징금 내용은 배우가 직원들 고생한다며 사비로 전 직원에게...
스포츠경향(총 1,147 건 검색)
- ‘오징어게임2’ 이정재·이병헌 ‘캘리클락슨 쇼’ 출격...‘책받침 여신’ 만났다
- 2024. 12. 19 11:17 연예
- ‘오징어게임2’ 이정재·이병헌. 이정재 SNS 캡쳐. 배우 이정재와 이병헌이 미국 인기 토크쇼 ‘켈리 클락슨 쇼(The Kelly Clarkson Show)’에 출연한다. 이정재는 19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우리는 ‘켈리 클락슨 쇼’에서 브룩 쉴즈를 만났다”는 설명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체크 무늬 패턴 재킷의 이정재와 검은 재킷을 입은 이병헌이 브룩 쉴즈와 포즈를 취한 모습이 담겨있다. 두 사람 모두 레전드 할리우드 배우와의 만남에 한껏 상기된 표정을 짓고 있다. 브룩 쉴즈 역시 밝게 미소지으며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브룩 쉴즈는 1965년생 미국 배우로, 1980년대 ‘원조 할리우드 스타’다. 영화 ‘블루 라군’ ‘프리티 베이비’ 등에 출연하며 일명 ‘책받침 여신’으로 불렸다. 한편 이정재, 이병헌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오징어게임2’는 오는 26일 공개된다.
- 이민정은 좋겠네…♥이병헌, 아내에게 특급 커피차 외조 “MJ♥BH”
- 2024. 12. 04 13:36 연예
- 배우 이민정과 이병헌. 연합뉴스 배우 이병헌이 아내 이민정을 위한 특급 외조에 나섰다.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4일 공식 SNS에 배우 이병헌이 촬영 현장으로 보낸 커피차와 간식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이병헌이 보낸 커피차에는 “MJ♥BH”, “추운 겨울 따듯한 음료로 몸 녹이고 촬영하세요!”, “‘그래, 이혼하자’ 무사 촬영을 기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빅토리콘텐츠 추운 겨울 작품을 촬영하는 아내 이민정과 동료 배우를 위해 이병헌은 직접 커피, 간식차를 준비하며 아내 사랑을 드러냈다. 이에 이민정과 김지석, 이현진, 왕빛나 이진아가 인증샷으로 그의 선물에 화답했다. 한편 이민정이 출연하는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는 지칠 대로 지친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웨딩드레스샵 대표 부부의 리얼 이혼기를 다뤘다. 2025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 [스경연예연구소] 정우성 등장·이병헌 위트…청룡영화상, 화제성 甲
- 2024. 11. 30 09:27 연예
- 제45회 청룡영화상 장면들. 그 어느 때보다도 화제다. 혼외자 논란으로 침묵하던 정우성도 직접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고, 남우주연상 시상을 맡은 이병헌의 위트와 수상자들의 울컥한 소감들까지 어우러져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시상식이었다. 제45회 청룡영화상이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45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배우 한지민과 이제훈이 새로운 진행자로 발탁돼 시상식을 이끌었다. KBS2 ‘제45회 청룡영화상’ 이날 가장 주목받은 건 정우성이었다. 모델 문가비 아들의 생물학적 친부라고 인정한 뒤 수많은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지만 침묵으로 일관하던 터라, 첫 공식석상인 청룡영화상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앞서 한 매체는 정우성이 논의 끝에 청룡영화상에 불참한다고 보도하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그는 레드카펫은 서지 않았지만, 황정민과 함께 최다관객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르며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정우성은 “오늘 영화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에게 나의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모든 질책은 내가 받고 또 안고 가겠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에 ‘서울의 봄’이 호명되자 그는 또 한 번 무대에 섰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 김성수 감독, 황정민, 박해준, 이성민, 정해인 등과 나란히 선 정우성은 논란을 의식한 탓에 미소조차 짓지 못했다. 청룡영화상 매 시상부문도 볼거리였다. 신인남우상 시상자로 등장한 홍사빈은 군복을 입고 나타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홍사빈은 거수경례와 함께 “상병 홍사빈”이라 인사하며 “이번이 두 번째 공중파 출연이다”고 운을 뗐다. ‘화란’으로 제44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받았던 그는 “스무 살 때부터 청룡 트로피를 받는 것이 제 꿈이었다”며 “군 복무 잘 마치고 돌아올 테니, 앞으로 공중파에서 더 자주 인사하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해 박수를 받았다. KBS2 ‘제45회 청룡영화상’ 첫 장편연출작 ‘너와 나’로 신인감독상을 받은 배우 조현철의 수상 소감은 인상적이었다. 시상자이자 고등학교, 한예종 동창인 박정민이 “이 순간을 너무 기다려왔습니다”라며 조현철을 호명했고, 조현철은 “정민이가 뒤에서 지켜보고 있으니까 무섭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박정민이) 저희 영화 어렵게 출연해 줬는데, 너무 감사하다”며 “영화가 아직 극장에 걸려 있는데, 혹시나 궁금하시면 극장에서 보시는 걸 추천하겠다”고 관람을 독려했다. 영화 ‘베테랑2’로 남우조연상과 청정원 인기스타상 2관왕을 달성한 정해인은 “2년 전 청룡영화상에서 황정민 선배와 함께 시상을 했던 순간이 기억난다. 그때 선배가 제게 ‘너 사탄 들렸어?’라고 말했었는데, 사탄 들렸던 것 같다”고 해 웃음보를 자극했다. ‘파묘’ 장재현 감독. 남우주연상 시상자로 나선 이병헌도 재미를 선사했다. 그는 과거 김혜수와 함께 청룡영화상 진행을 맡았던 흑역사를 거론하며 “사람은 살다 보면 잊고 싶은 기억이 있는데 첫 번째는 박진영에게 댄스 배틀하자고 한 기억이고 다음은 청룡에서 진행 본 기억이 있다. 그땐 안구를 갈아끼우지 못한 상태로 올라갔다”고 해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이어 남우주연상 수상자를 호명하는 순간 “제45회 청룡영화상 남우 주연상 수상자는, 이병헌”이라고 크게 외쳐 함께 시상한 박보영마저도 놀라게 했다. 그는 곧 “(이병헌)이었으면 좋겠지만”이라고 농담하며 분위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했다. 감독상을 탄 ‘파묘’ 장재현 감독은 울면서도 특유의 재치를 놓치지 않아 재미를 더했다. 그는 영화의 주역인 최민식이 시상식에 불참한 것을 언급하며 “같이 오자고 했지만 긴 시간 동안 니코틴 부족을 견딜 수 없다며 땡땡이를 치신 한 분이 계신다. ‘파묘’의 부적, 최민식 선배님과 이 영광 함께 하고 싶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해 많은 이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다음은 제45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서울의 봄 ▲감독상=장재현(파묘) ▲남우주연상=황정민(서울의 봄) ▲여우주연상=김고은(파묘) ▲남우조연상=정해인(베테랑2) ▲여우조연상=이상희(로기완) ▲신인남우상=노상현(대도시의 사랑법) ▲신인여우상=박주현(드라이브) ▲신인감독상=조현철(너와 나) ▲최다관객상=서울의 봄 ▲청정원 단편영화상=유림 ▲청정원 인기스타상=구교환, 정해인, 임지연, 탕웨이 ▲음악상=프라이머리(대도시의 사랑법) ▲촬영조명상=이성환, 이모개(파묘) ▲각본상=조현철(너와 나) ▲편집상=김상범(서울의 봄) ▲미술상=서성경(파묘) ▲기술상=유상섭, 장한승(베테랑2)
- ‘오징어 게임2’ 이병헌-황동혁 감독, 의리의리
- 2024. 11. 21 07:03 연예
- 이병헌 SNS/BH엔터테인먼트 배우 이병헌이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황동혁 감독과의 의리로 훈훈함을 더했다. 20일 오후 이병헌은 자신의 SNS에 “잘 마셨습니다 Team Squid Game~”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 3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영화 <어쩔수가없다> 촬영 현장에 황동혁 감독이 선물한 커피차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커피차에는 “이병헌 배우님과 영화 <어쩔수가없다>를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이병헌이 맡은 프론트맨의 모습도 담겨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병헌은 해시태그로 ‘어쩔수가없다’, ‘오징어게임’, ‘박찬욱감독’, ‘황동혁감독’을 함께 업로드, 공개를 앞둔 두 차기작을 모두 언급하며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병헌 SNS/BH엔터테인먼트 이병헌이 출연하는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유만수’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극 중 이병헌은 사랑스러운 아내와 두 아이를 둔 가장 ‘만수’ 역을 맡아 다채로운 열연을 펼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이병헌은 올해 연말 ‘오징어 게임’ 시즌2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난다. 이병헌이 맡은 프론트맨은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극에 긴장감을 선사한 인물인 만큼, 시즌2에서 이병헌이 펼칠 활약에도 기대감이 모인다. 한편, 이병헌이 출연하는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오는 12월 26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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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복의 인물탐구]방송작가 유니온 위원장 이미지 “이병헌(영화배우)·유재석(개그맨)도 노조원이다”(2019. 06. 28 15:29)
- 2019. 06. 28 15:29 사회
-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스태프와 표준근로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화제가 됐다. 노동권을 지키며 영화를 찍었다는 것이다. 방송사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하지만 정작 방송제작에서 표준근로계약서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사실 영화계는 좀 나은 편이다. 표준근로계약서가 법적으로 의무화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송계는 권고사항이지 의무가 아니다. 그러니 공영방송조차 표준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다. 게다가 7월 1일부터 특례업종으로 유예됐던 방송사 주 52시간 근로가 적용된다. 방송사 정규직 기자·PD가 주 52시간을 지킨다고 퇴근하면 작가들이 야근으로 메워야 한다. 방송작가들이 ‘죽어 나가기’ 일보직전 상황에 몰려 있는 것이다. 6월 7일 방송작가 노동조합인 ‘방송작가 유니온’ 이미지 위원장(42)을 만난 것은 그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그는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 지부장이다. 공영방송도 안 쓰는 표준근로계약서 -방송계 비정규직 노동여건은 영화계보다 훨씬 열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봉준호 감독이 수상했을 때 별도 성명서를 냈다. 성명의 요지는 무엇인가. “유관단체 중 우리 방송작가 유니온이 가장 먼저 성명을 발표했다. 그동안 방송사는 표준근로계약과 노동시간 준수가 제작비를 높여 적자를 낳고 양질의 영상 콘텐츠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봉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노사 간 계약과 근로기준법을 준수해도 한국 영상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정당한 근로계약을 회피하고 노사협상조차 거부하는 방송사들이 칸 영화제 소식을 전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방송작가 유니온 조합원은 어떤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인가. “우리는 완벽하게 창의성을 가진 작가에서 극심한 노동자성에 가까운 작가까지 스펙트럼이 넓은 노조다. 흔히 김수현 선생 같은 드라마 작가만 있는 줄 아는데 아니다. 손석희 사장이 진행하는 <JTBC 뉴스룸>도 매우 많은 작가가 투입돼 기자·PD와 함께 만든다. 여성 출연자의 옷을 들고 다니는 코디는 연예인 옷을 들고 다닌다며 좋아서 시작하지만 대부분 일주일을 못버틴다. 방송 프로그램은 다양한 비정규직 여성의 노력이 모아져 만들어진다. 심하게 말하면 ‘방송은 20~30대 여성 노동권을 갈아서 만든다’고 할 정도다.” -발표한 성명서에는 영화계에 10년 전 도입한 근로계약서를 방송계에도 도입하자고 했다. “영화계는 10년 전부터 노조가 결성돼 있고, 영화발전기금이 들어가는 영화는 반드시 근로계약서를 쓰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방송계는 권고사항일 뿐이다. KBS와 같이 국민의 시청료로 운영되는 방송사조차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다. 우리는 모든 작가와 근로계약서를 쓰자고 하지는 않는다. 근로계약서를 쓰는 것을 방송작가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지금은 PD 개인이 방송작가를 고용하는 형태로 돼 있다. “인사이동으로 다른 PD가 와 ‘나는 다른 작가와 하고 싶다’는 말 한마디만 하면 현직 작가는 일자리를 잃는다. PD는 언제든지 작가를 채용·해고할 수 있는 것이 연출권이라고 주장한다. 드라마는 PD가 특정 작가와 일하고 싶어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프로그램에 그런 방식이 적용되는 것은 문제다. 계약서를 쓰더라도 ‘방송사의 사정으로 계약이 종료될 수 있다’는 독소조항이 없어야 한다.” -아무리 PD의 연출권이 중요하더라도 생계문제가 달린 노동자의 노동권보다 더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 노동청에 항의하면 ‘방송작가는 근로자가 아니다’라고 접수조차 거절한다.” <PD수첩>이나 <시사매거진 2580> <시사기획 창> 등 사회 고발성이 큰 시사 프로그램에는 많은 작가가 투입된다. 이들 시사 프로그램은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많이 다뤘다. 그러나 정작 방송제작에 투입되는 비정규직 문제를 다뤘던 시사 프로그램은 본 적이 없다. 가장 어두운 곳이 바로 등잔 밑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현재 방송사 중 근로계약서를 쓰는 곳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TBS(교통방송)가 유일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따라서 방송작가 유니온 조합원 400여명 중에 근로계약서를 쓰고 일하는 작가는 TBS에서 일하는 20여명 정도뿐이다.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으니 4대 보험은 물론 최저임금이나 시간외수당 등 여타 노동조건 문제도 풀리지 않는다. 그나마 문재인 정부 들어 방송사 사장들의 ‘용단’으로 KBS, MBC, JTBC, tvN, TBS 정도가 신입 작가들에게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보장하고 있다. 이미지 방송작가 유니온 위원장이 방송작가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공중파 방송사의 시청률 하락과 큰 폭의 적자는 방송작가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그는 “유력 프로그램에서 시청률이 안 나온다고 작가를 바꾸는 경우도 많다”면서 “종편 등장으로 시청률을 나눠먹는 방송환경의 변화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작가만 져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장시간 노동과 밤샘 노동 다반사 방송작가의 노동강도도 고되다. 방송작가 유니온이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5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방송작가 노동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충격적이다. 전체 응답자의 93.4%(542명)가 프리랜서지만 72.4%(420명)가 출퇴근하는 상근 형태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노동시간은 △주 40시간에서 52시간 사이 28.6%(166명) △52시간에서 68시간 사이 26.4%(153명) △15시간에서 40시간 사이 25.7%(149명)로 나타났다. 68시간 이상 일한다는 응답자도 7.9%(46명)로 집계됐다. 장시간 노동과 밤샘이 다반사인 것이다. 설문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복수 응답) △당연시하는 업계 분위기 76.9% △빠듯한 제작 일정 65.2% △근로기준법 보호를 받지 못하는 고용형태 60.5%로 나타났다. ‘연예인 스케줄에 맞추느라’ 등의 의견도 나왔다. 황당한 근무사례를 보면 ‘119가 올 때까지 일했고 응급실에서 자막을 뽑았다’ ‘상복을 입은 채로 장례식장에서 대본을 썼다’는 얘기도 있다. 이 위원장은 “나도 새벽 1시30분에 출산하고 전신마취가 깨어나자마자 3시에 다시 원고를 썼다”면서 “만삭의 여자 PD가 면접을 보면서 ‘결혼했느냐, 임신계획이 있느냐’고 물으면서 ‘임신계획이 있는 작가는 쓰지 않겠다’고 했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니 방송작가들이 결혼·출산을 주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는 “정부 아이돌봄서비스를 신청하려면 맞벌이부부라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데 프리랜서라 못한다”고 말했다. 당장 7월 1일부터 방송사에도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이 적용된다. 정규직 기자·PD는 이에 적용받지만 그 후유증은 프리랜서인 작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대본이 완성되면 방송사 법무팀에서 체크하는 절차가 있다. 과거에는 밤 10시가 넘어도 작가가 원고를 넘겨주면 법무팀이 기다렸다가 검토해 줬다. 그러나 이제 법무팀은 ‘땡’ 하면 퇴근한다. 결국 촬영날짜를 맞추기 위해 작가는 시간에 더 쫓길 수밖에 없다. 이 위원장은 “주 52시간 노동이 시행되면 방송작가 노동의 질이 더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방송작가 유니온(http://www.writers union.kr)은 열악한 방송작가들의 권익을 찾기 위해 2017년 11월 11일 출범했다. 방송작가라면 장르·연차·지역에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는 노동조합이다. 고용안정·노동권 보장 등을 위해 단체협약을 통한 표준근로계약서 체결을 요구한다. 임금체불·계약위반 등 각종 위법사례에 대한 법률상담도 지원한다. 이 위원장은 “대구MBC와 단체교섭 사례가 있고, KBS에는 곧 단체교섭을 정식 요청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역 MBC 작가들이 어렵게 합의한 단체협약에 MBC 본사가 법률검토를 이유로 제동을 거는 등 사장이 ‘비교적’ 개혁적 인물로 바뀌었음에도 불공정 노동환경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고수입 유명 작가들은 대부분 비조합원” 이 위원장은 초대 노조위원장이다. 그러나 그는 “나는 노조 설립을 주도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노조를 만들기 위해 몇 년간 애썼다. 어렵게 노조를 만들었지만 정작 위원장을 누가 하느냐로 고민에 빠졌다. 이 위원장은 “노조위원장은 곧 방송사로부터 ‘낙인’이 찍히는 길”이라며 “TBS가 노조위원장이라는 이유로 해고될 확률이 가장 적다는 이유로 내가 위원장이 됐다(웃음)”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977년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소비자학과 97학번이다. MBC 방송작가 과정을 마치고 2003년부터 방송작가를 시작했다. MBC <PD수첩>에서 사회의 어두운 면을 오래 취재했다. 2014년 TBS로 옮겨 <퇴근길 이철희입니다>를 시작했고,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거쳐 현재 <TV민생연구소> 메인 작가로 일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방송작가 문제는 다루지 못했다. 방송작가는 보통 신입 작가-서브 작가-메인 작가 단계를 거친다. 작가의 수입은 최저임금도 못받는 신입 작가에서 연간 수억 원을 버는 유명 작가 등 천차만별이다. 이 위원장은 “엄청나게 많은 돈을 받는 작가분들은 대부분 조합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방송은 물론 영화·연극·뮤지컬·유튜브 등 모든 콘텐츠의 기초는 바로 대본 즉 글이다. 아무리 최첨단 영상장비를 동원하든, 출연료가 비싼 유명 배우를 캐스팅하든, 유능한 그래픽디자이너를 쓰든 대본이 부실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작가가 기본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작가에 대한 투자나 대우에 인색하다. 그는 ‘꼭 하고 싶은 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수억 원을 버는 미식축구 선수에게 노조를 하라고 했다. 방송계도 그렇다. 본인의 신분·수입이 중요하지 않다. 지금 우리 사회는 ‘노동자’라는 단어 이미지가 왜곡돼 있다. 수백 억 버는 사람도 노조원이다. 당사자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영화배우 이병헌, 개그맨 유재석, 배우 이순재 선생도 연기자노조 조합원이다. 유재석 선생(그는 연예인의 경우 이름만 쓰는 언론과 달리 유재석에게 꼭 ‘선생’이라는 호칭을 붙였다)은 수년째 조합비를 가장 많이 낸 연기자노조 조합원이다.”
- 원희복의 인물탐구
레이디경향(총 18 건 검색)
- 도슨트로 변신한 이병헌 “기후 위기 심각성 공감”
- 2024. 04. 17 11:05 연예|문화/생활
-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는 갤러리 신당의 첫 번째 전시 ‘컨페션 투 디 어스’ 오디오 도슨트로 이병헌이 참여한다고 17일 밝혔다. BH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병헌이 다정한 목소리로 환경 보호에 나선다.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는 갤러리 신당의 첫 번째 전시 ‘컨페션 투 디 어스’ 오디오 도슨트로 이병헌이 참여한다고 17일 밝혔다. 그가 도슨트로 설명한 작품은 총 16여 점이다. ‘컨페션 투 디 어스’는 세계적인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사진을 매개로 환경 변화에 직면한 인류에게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된 사진전이다. ‘지구를 향한 고백’이라는 제목 아래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우리별 지구를 돌아보고자 5명의 국제적인 작가들이 함께했다. 잉마르 비욘 놀팅, 이대성, 맨디 바커, 닉 브랜트, 톰 헤겐이 ‘평생 살던 보금자리를 잃은 사람들과 장기구호가 필요한 동물들,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바다, 그런데도 개발을 멈추지 않은 인간의 탐욕을 각자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이병헌은 작가 시리즈 설명 외에도 작품 내면에 담겨있는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진솔하고 중후한 목소리로 전할 예정이다. 그는 앞서 파라다이스시티 오디오 아트 도슨트와 KBS ‘박서보의 삶과 예술의 인생’ 다큐멘터리 내레이션,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점자책 녹음 등에 참여한 바 있다. ‘컨페션 투 디 어스’는 오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1층 갤러리 신당에서 진행된다.
- 이병헌이 도슨트? 파라다이스시티, 랜선 예술여행 오픈
- 2022. 09. 15 10:51 문화/생활
- 이병헌, 하지원, 황정민이 함께하는 오디오 아트 도슨트.이병헌, 황정민, 하지원이 특별 도슨트로 나선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다양한 작품을 보다 흥미롭고 심도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오디오 아트 도슨트’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특히 배우 이병헌, 황정민, 하지원이 직접 녹음에 참여해 한류스타가 들려주는 오디오 아트 도슨트로 K-콘텐츠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디오 아트 도슨트 서비스는 데미안 허스트, 쿠사마 야요이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대표적인 예술작품 총 15점에 대해 사진과 함께 제공된다. 유명 셀럽이 차분한 목소리로 작품의 탄생 배경, 의미, 기획의도, 감상 포인트 등을 쉽고 간결하게 전해 작품을 보다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품 별로 도슨트에 참여한 셀럽이 달라 좋아하는 스타가 맡은 작품을 골라보는 색다른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트맵을 통해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하며 오디오 아트 도슨트를 제공하는 작품은 별도의 표시가 되어있다. 원하는 작품을 선택하면 작품에 대한 해설을 듣는 동시에 작품명, 작가, 위치 등 상세한 설명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문화 예술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파라다이스 아트랩 한남 X 프리즈’ 팝업스토어에 이어 예술 경험을 확장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 유명 셀럽의 쉽고 재미있는 도슨트와 함께 언제 어디서나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색다른 아트테인먼트를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파라다이스시티
- 이병헌, 연기로 말하다
- 2015. 11. 25 11:10 연예
- 이병헌이 영화 ‘내부자들’로 다시금 대중 앞에 섰다. 배우가 연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한다면 이번 작품은 배우 이병헌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작품이 될 듯하다. 이병헌(45)에게 최근 2년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불미스러운 사건과 송사에 휘말리며 25년 배우인생 중 최악의 위기를 맞았고, 긴 기다림 끝에 올여름 개봉한 ‘협녀, 칼의 기억’은 기대에 못 미치는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관객들을 만난 영화 ‘내부자들’은 여러모로 그에게 각별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미생’과 ‘이끼’를 만든 윤태호 작가의 미완성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내부자들’은 정치와 재벌, 언론, 검찰, 조직폭력 등 권력의 유착 관계를 사실적으로 담아내며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과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작품이다. 그는 정치 깡패 안상구 역을 맡아 선 굵은 캐릭터를 개성 있게 소화해냈다. “‘안상구’는 극 중 가장 드라마틱한 인물이에요. 권력을 향해 야망을 키워나가지만 개처럼 내버려져 처참한 순간을 맞이하죠. 20년이라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상황과 그때그때의 감정 상태, 비주얼적인 변화까지 표현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었지만 배우로서 즐기면서 했어요.” 영화는 믿었던 이의 배신으로 바닥까지 떨어진 안상구가 권력을 겨냥한 복수극을 펼쳐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분노와 복수심에 불타는 안상구는 그가 여태껏 연기했던 캐릭터 중 가장 거칠고 야성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시종일관 무겁고 진지한 것만은 아니다. 때때로 허술한 모습과 덜떨어진 유머로 예상치 못한 웃음을 유발하며 허를 찌른다. 기름 바른 단발머리에 전라도 사투리를 쓰며 밑바닥 인생을 연기하는 이병헌을 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처음 시나리오 속의 안상구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어요. 유머러스한 느낌보다는 영화에 나오는 다른 캐릭터들처럼 굉장히 힘 있고 ‘조폭스러운’ 캐릭터였죠. 스토리가 긴박하게 흘러가다 보니 관객들이 조금 쉬어갈수 있는 상황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감독님께 말씀드려 현장에서 상당히 많은 애드리브를 했어요. 아마 이제까지 찍은 영화 중 가장 애드리브가 많은 작품일 거예요.” 이번 영화는 스크린에서 이병헌이라는 배우가 가지는 존재감을 입증한 작품이다. 사생활 문제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역시 이병헌’이라는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을 듯하다. 인간 이병헌으로서, 또 배우 이병헌으로서 열심히 사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는 최근 아빠가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책임감이 생긴다”라며 말을 아꼈다. “사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어요. 긴장도 많이 했고요. 저 역시 떨리는 마음으로 영화를 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반응을 해주시고 웃어주셔서 안도했어요.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김동연(프리랜서)>
- 광고 퇴출 서명운동으로 이어지는 이병헌의 위기
- 2014. 09. 26 16:39 연예
- 톱스타 이병헌의 사생활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음담패설 동영상 협박에서 시작된 이번 사건은 사실 유무나 시시비비를 떠나 그의 배우 인생에 큰 오점으로 남게 됐다. 수사 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그의 광고 퇴출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 사건의 전말을 정리해봤다. 엇갈린 주장, 진실은? 지난 8월 28일, 배우 이병헌(44)이 자신의 음담패설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50억원을 요구한 걸 그룹 멤버 D씨와 모델 L씨를 강남경찰서에 신고했다. 영상은 6월 말 L씨의 집에서 L씨, 이병헌과 함께 와인을 마시던 D씨가 이병헌이 자신에게 “첫 경험은 언제냐” 등의 음담패설을 한 내용을 스마트폰으로 몰래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공갈 미수 혐의로 L씨와 D씨를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이후 검찰은 “범죄 혐의가 중대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L씨 측이 “이병헌과 약 3개월 전부터 교제했으며, 이별을 통보받은 뒤 상처를 받아 동영상을 이용, 협박하게 됐다”라고 주장하면서 피해자로만 여겨졌던 이병헌 역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그의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 측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다”라며 동영상이 의도적인 촬영이었다고 일축했다. 또 “L씨와 D씨가 무언가 다른 의도를 갖고 있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기에 지인으로 지낼 수 없겠다는 판단으로 그만 연락하자, 라고 했다”라며 “단둘이 만난 적도 없는데 어떤 의미에서 결별이라는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라고 반박했다 화를 돋운 손 편지 ‘머리도, 마음도 그 역할을 못할 만큼 숨만 쉬며 지내고 있습니다. 계획적이든 협박을 당했든 그것을 탓하기 전에 빌미는 덕이 부족한 저의 경솔함으로 시작된 것이기에 깊은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이병헌은 소속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필로 쓴 심경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그 손 편지도 대중의 실망감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오히려 거센 역풍으로 돌아왔다. 두 여성의 협박 근거가 성희롱 발언이라는 점과 진실 규명보다는 변명에 무게를 뒀다는 점 때문이다. 더욱이 L씨, D씨와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고 주장하던 이병헌이 이들에게 수위 높은 농담을 건넸다는 추측이 기정사실처럼 전해지면서 그는 거센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민정의 친정行 “바람둥이의 기준이 뭐냐고 묻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바람둥이는 배우자, 애인이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또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전 추호도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여러 스캔들과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많았던 이병헌이 과거 한 토크쇼에 출연해 남긴 말이다. 이번 사건에 대중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데에는 그가 배우 이민정과 결혼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도 포함돼 있다. 한 매체는 지인의 결혼식 참석차 파리로 출국했던 이민정이 귀국 후 신혼집이 아닌 강남의 친정집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녀의 마음고생에 대한 지인들의 증언도 쏟아졌다. 그러나 두 사람의 별거설, 불화설에 대해 이민정의 소속사 측은 “원래 외부 촬영이 있거나 스케줄이 있을 땐 친정집에 머물기도 한다. 스케줄을 마치고 친정에 간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민정은 앞서 8월 중순 자신의 SNS에 ‘God Only Know(오직 신만이 알고 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그녀가 남편을 둘러싼 불미스러운 일을 두고 우회적으로 심경을 표현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광고 퇴출 서명운동 그간 부드럽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로 광고주들의 러브콜을 받아온 이병헌. 이번 사건은 그의 이미지뿐 아니라 그가 출연 중인 광고와 촬영 중인 영화 ‘내부자들’ 홍보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 포털 사이트의 청원 게시판에는 ‘영화나 드라마는 선택해서 안 보면 되겠지만 의도하지 않게 이병헌이 등장하는 광고에 노출되는 것이 매우 불쾌하다’라며 그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휴대전화, 커피, 대형 마트, 자동차 엔진오일 등의 광고주들에게 광고를 중지해달라는 뜻을 피력한 글이 올라왔다. 애초 목표 인원을 훨씬 웃도는 네티즌들이 이에 동의 서명을 했고, 실제로 한 업체는 그의 광고 노출을 중단한 상태다. 어김없이 등장한 강병규 이병헌과 질긴 악연을 갖고 있는 방송인 강병규도 이번 사건에 가세했다. 공개적으로 이병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해온 강병규는 지난 2009년 이병헌이 출연 중인 드라마 촬영장에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7개월 만에 다시 SNS를 시작한 그는 ‘내 인생에서 있었던 많은 일들에 대한 나의 심정이 담긴 책이 완성될 즈음 마치 산타클로스 선물처럼, 마치 짜여진 각본처럼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또 그는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L씨와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여성의 과거 인터뷰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글 / 김지윤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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