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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78 건 검색)

이상기후·고환율·식재료 가격 상승…먹거리 물가 부담 커진다
이상기후·고환율·식재료 가격 상승…먹거리 물가 부담 커진다
2025. 03. 09 14:32경제
... 2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채소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설탕과 유제품 등 식재료 가격까지 상승하고 있다. 고환율 여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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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눈독’ 파나마 운하 진짜 문제는 이상기후
‘트럼프 눈독’ 파나마 운하 진짜 문제는 이상기후
2025. 02. 17 13:20국제
... 기록에서 가뭄에 준하는 상황이 약 30년 사이 이렇게 촘촘히 발생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전형적인 이상기후다. 강우량 저하는 파나마 운하 운영에 지장을 일으켰다. 가뭄이 없던 2023년 파나마 운하를 통과한
작년 물가급등 ‘톱10’ 중 9개가 과일 등 먹거리…이상기후 탓
작년 물가급등 ‘톱10’ 중 9개가 과일 등 먹거리…이상기후
2025. 01. 30 13:40경제
... 중 9개가 과일·채소 등 먹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는 1년 사이 가격이 70% 넘게 올랐다.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부진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먹거리과일이상기후채소
“우리집 앞에 벌집이 생겼어요”…이상기후로 119 출동 30% 증가
2025. 01. 21 20:46사회
... 감소하고 있다. 반면 구조 출동은 계속 증가했다. 역대 최장 열대야(72일)를 기록하는 등 폭염과 이상기후로 벌집 제거 출동이 늘었기 때문이다. 벌집 제거 출동은 전년 약 23만건 대비 7만643건(30.3%)...
기후 위기

스포츠경향(총 4 건 검색)

[스경X현장] 스페인 이상기후 속 ‘찐친 케미’, ‘텐트 밖은 유럽2’
[스경X현장] 스페인 이상기후 속 ‘찐친 케미’, ‘텐트 밖은 유럽2’
2023. 03. 02 16:13 연예
배우 권율(왼쪽부터), 조진웅, 최원영, 박명훈이 2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vN 예능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N 제공 스크린에서만 보던 배우들의 실생활 케미가 폭발하는 스페인 여행기가 공개된다. tvN 예능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발표회에는 조진웅, 최원영, 박명훈, 권율과 강궁 PD, 홍진주 PD가 참석했다. 이날 첫 방송되는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은 호텔 대신 캠핑장, 기차 대신 렌터카, 식당 대신 현지 마트를 이용하여 자유로운 방식으로 유럽을 여행하는 캠핑 예능인 ‘텐트 밖은 유럽’의 두 번째 시즌이다. 이번 여행에는 배우 조진웅, 최원영, 박명훈, 권율이 스페인을 배경으로 힐링 캠핑기를 펼친다. 첫 캠핑에 나선 ‘찐친 아재’들이 급변하는 스페인의 겨울 날씨 속에서 펼치는 특별한 에피소드를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조진웅은 이날 “제작진이 여행 계획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다. 만행을 낱낱이 폭로하겠다”며 고생의 연속이었던 여행을 예감하게 해 웃음을 안겼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폭설로 인해 텐트를 친 숲 속에 고립이 되거나 돌풍으로 텐트가 날아가는 모습이 담겨 시선을 모았다. 배우 권율(왼쪽부터), 조진웅, 홍진주 PD, 강궁 PD, 최원영, 박명훈이 2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vN 예능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N 제공 이어 그는 “제작진분이 사전답사를 다녀왔을 때 상당히 날씨가 좋았다고 했는데 2주 만에 날씨가 급변한 것은 제작진의 의도였나 생각이 든다”며 “이상기후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볼 수 있는 계기였다. 몸소 체험하면서 환경 문제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너스레를 떨어 또 한번 폭소하게 했다. 권율 역시 “날씨가 나빠지니 제작진들이 미소 짓는 것을 봤다. 조커인 줄 알았다”며 “사전답사 때 날씨가 좋았다고 해서 조진웅 형이 챙겨온 옷의 80%가 반팔이었다. 현지 캠핑 장소에 텐트를 친 사람은 우리 뿐이었다”고 말해 ‘생고생 버라이어티’를 기대하게 했다. 이렇듯 고생스러웠던 여행 속 피어난 네 사람의 케미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실제로 친분이 두 터운 네 사람인 만큼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연신 티키타카를 주고 받으며 분위기를 띄워 본 방송을 기대하게 했다. 조진웅은 “권율이 잡다한 일을 했다고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희생해 보필해준 덕분에 어리바리한 세 명의 형들이 잘 지낼 수 있었다”고, 박명훈도 “‘황금막내’ 권율이 다했다”고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했으나, 권율은 “여행을 다녀온 첫 날 침대에 누웠을 때 몸은 편해도 공허함이 느껴졌는데, 5일 뒤 형들과 만났는데 PST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오는 것 같았다”고 솔직하게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권율은 “촬영을 하면서 ‘카메라가 꺼졌을 때 더 재밌는 얘기를 많이 하면 어떡하냐’는 소리를 계속 들었다”며 “이런 각자의 캐릭터와 네 명이 함께 할 때의 케미가 다른 여행 프로와의 차별점이자 우리 프로만의 강점이 될 것”이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스경X현장
‘텐트 밖은 유럽’ 조진웅 “스페인 이상기후 고민했던 캠핑”
‘텐트 밖은 유럽’ 조진웅 “스페인 이상기후 고민했던 캠핑”
2023. 03. 02 14:50 연예
tvN 배우 조진웅이 힘들었던 여정에 대해 솔직하게 전했다. 조진웅은 2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tvN 예능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 제작발표회에서 자연 속 캠핑 콘셉트에 대해 “왜 그걸 미리 말을 해주지 않고 촬영을 했는지 모르겠다. 저는 호텔에 가고 관광지에 가고 싶었다. 그런 힘든 여정에 대해 일언반구 없었다. 낱낱이 폭로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내 “웃자고 한 얘기”라면서도 “그러나 이건 심각한 얘기다. 저희가 떠나기 2주 전에 제작진분들이 답사를 다녀왔을 때 상당히 날씨가 좋았다고 했는데 2주 만에 날씨가 급변한 것은 제작진의 의도였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게 제작진의 의도였다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이상기후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볼 수 있는 계기였다. 마냥 날씨가 나빴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이런 계기로 몸소 체험하면서 환경을 어떻게 하면서 생활해야하는지 고민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해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텐트 밖은 유럽 - 스페인 편’은 호텔 대신 캠핑장, 기차 대신 렌터카, 식당 대신 편지 마트를 이용하여 세상 자유로운 방식으로 유럽을 여행하는 캠핑 예능인 ‘텐트 밖은 유럽’의 두 번째 시즌이다. 배우 조진웅, 최원영, 박명훈, 권율이 스페인을 배경으로 힐링 캠핑기를 펼친다. 2일 저녁 8시 40분 첫 방송.
[종합]‘기상청 사람들’ 박민영♥송강, 모텔 앞 이상기후
[종합]‘기상청 사람들’ 박민영♥송강, 모텔 앞 이상기후
2022. 02. 27 08:47 연예
‘기상청 사람들’ 방송화면 캡처‘기상청 사람들’ 박민영과 송강이 절대 마주쳐서는 안 되는 모텔 앞에서 맞닥뜨렸다. 정반대의 두 사람이 부딪혀 만들어낸 이상기후에 시청률은 전국 6.1%, 수도권 7.3%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지난 26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연출 차영훈, 극본 선영,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제작 앤피오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이하 ‘기상청 사람들’) 5회에서는 차가운 공기가 갑자기 더운 공기를 만났을 때, 불안정해진 대기로 인해 생기는 이상기후가 그려졌다. 이 자연법칙은 극과 극으로 다른 하경과 시우에게도 적용됐다. 시우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 그는 수신자를 확인하곤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만큼 심상치 않은 통화가 이어졌다. 이를 본 하경은 그게 어떤 시그널인지 읽어내려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그저 “전에 좀 알던 사람”이었다. 찜찜한 마음을 뒤로 하고 출근한 기상청에서도 하경과 시우는 부딪혔다. 밤 사이 의정부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진 원인을 두고 의견이 갈린 것. 여기에 실황 감시가 관건인 국지성 호우에 지난 10년간의 관련 이슈를 분석해달라는 하경의 지시에는 시우가 “10년치를 전부 다 볼 필요가 있을까요”라며 토를 달았다. 서로의 전연인 한기준(윤박)과 채유진(유라)까지 가세했다. 하경은 아침부터 시우에게 걸려오는 유진의 전화가 신경 쓰였다. 시우가 아내의 구남친인걸 알고 한 방 먹이려고 갔다가 되레 당한 기준은 하경에게 이를 하소연 했고, 두 사람이 따로 만났다는 사실은 시우에게도 거슬렸다. 이에 둘 사이에 애매한 기류가 흘렀지만, 그런 건 딱 질색하는 시우 답게 직구로 궁금했던 것을 물었고, 상황은 한층 누그러졌다. 하지만 근본적 불안은 해소하지 못한 이들의 대기는 결국 불안정해졌다. 두 사람이 각자의 이유로 모텔에 갔다가 마주친 것. 하경에게는 이유가 있었다. 엄동한(이성욱)과 김수진(채서은)이 실황 감시를 놓쳐 예보도 없이 국지성 호우가 쏟아졌는데, 배수 시설 정비 작업 중이었던 인부 두 명이 불어난 물에 실종됐다. 막중한 죄책감과 책임감을 느낀 하경과 동한은 퇴근 후 사고 현장을 찾았고, 실종된 인부를 찾은 후에야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고는 함께 술 한잔을 기울였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낙동강 오리 알 신세가 되면서 동력을 잃고 실수까지 한 동한은 술에 진탕 취했다. 하경은 인사불성인 동한을 데려다 주려 했지만, 집을 나온 것 같은 모양새에 하는 수 없이 모텔로 향했다. 하지만 시우의 이유는 드러나지 않았다. 끈질기게 울리는 전화를 받곤 세상 무너질 것 같은 얼굴이던 시우는 ATM에서 돈을 찾아 모텔에 들어갔고, 화장을 짙게 한 여성이 그를 반겨 궁금증을 더했다. 서로를 마주한 두 사람 사이에는 “왜 여기 있어”라는 의문이 피어 올랐다. 특히 한기준의 배신을 경험한 하경의 마음 속에는 거센 폭풍우가 휘몰아치며 긴장감을 더했다. ‘기상청 사람들’ 6회는 오늘(27일)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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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강풍·폭우·폭설 등 이상기후…이탈리아 11명 사망
유럽서 강풍·폭우·폭설 등 이상기후…이탈리아 11명 사망
2018. 10. 31 14:26 생활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등 유럽 곳곳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최대 시속 180㎞에 달하는 살인적인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할퀸 이탈리아에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프랑스에서는 밤사이 내린 폭설로 국도가 막히면서 수천 명이 차 안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구조 당국은 전국을 휩쓴 강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가 11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YTN 방송화면 캡처사망자 대부분은 강한 바람에 쓰러진 대형 나무에 깔리거나, 떨어진 건물 구조물에 맞아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비바람 속에 북서부 해안에 접한 일부 공항과 항만이 폐쇄되고, 일부 도시에는 전기가 끊기는 등의 피해 사례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지난 8월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고가 교량이 붕괴돼 43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난 북서부 항구도시 제노바에서는 악천후로 공항이 폐쇄됐다. 리구리아 주의 고급 휴양지인 포르토피노는 폭우로 주요 도로가 끊기고 선박 접안 시설이 파괴되며 여행객 100여 명이 호텔 등에 고립됐다. YTN 방송화면 캡처인근의 휴양지 라팔로에서는 10m에 달하는 높은 파도로 인해 항구에 정박해 있던 호화 요트 200여 척이 파손됐다. 피해를 입은 요트 가운데에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아들이 보유한 요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밀라노 폴리테크니코 대학의 강의실 지붕이 수업 도중 무너지는 등 건물 피해도 속출했다. 로마, 베네치아 등 폭우가 집중된 도시들에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휴교령이 내려졌다. YTN 방송화면 캡처전날 도시를 둘러싼 운하의 수위가 10년 만의 최고 수준인 156㎝까지 상승한 탓에 도심의 75%가 침수됐던 베네치아에서는 도시를 상징하는 건물인 산마르코 대성당을 비롯해 주요 문화재의 피해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산마르코 대성당의 제대 맞은편의 대리석 바닥을 장식하고 있는 1000년 된 모자이크가 물에 잠기며 손상을 입은 것을 비롯해, 전시 준비 중이던 스페인 화가 후안 미로의 작품 2점도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베네치아의 심각한 침수는 높은 조수, 일명 ‘시로코’로 불리는 북아프리카에서 불어온 강풍, 이례적인 폭우 등 3가지 요인이 공교롭게 겹치며 피해가 증폭됐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탈리아 남부에 있는 섬나라 몰타에서도 악천후로 독일 관광객 1명과 현지 어부 등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프랑스에서는 때아닌 폭설로 29일 산간 지역인 마시프상트랄 지대의 국도에서 차량 800대가 고립돼 1000여 명이 밤새 추위에 떨었다. YTN 방송화면 캡처프랑스 제3의 도시 리옹에서도 주요 철로가 폭설로 막히면서 400여 명이 역사에서 밤을 새웠다. 이날 프랑스에서는 동부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역에서 19만50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지중해의 프랑스 자치령인 코르시카에서도 강풍으로 인해 공항과 항만이 폐쇄되고 2만1000 가구가 고립됐다. 스페인 북부 아스투리아스 지방에서도 주말의 폭설로 마을들이 고립돼 당국이 군 병력까지 동원해 피해 복구 작업을 벌였으나 4700명가량의 주민이 아직 고립돼 있다.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포커스]3월의 폭설, 일상이 된 ‘이상기후(2021. 03. 05 13:59)
2021. 03. 05 13:59 문화/과학
봄의 문턱인 지난 3월 1~2일 강원지역에 눈이 쏟아졌다. 최대적설량 89.8㎝(강원도 인제군 미시령)에 이르는 16년 만의 폭설이었다. 동해고속도로 등에선 차량 700여대가 8시간가량 고립됐다.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이었던 탓에 속초 대포항에선 소형 어선이 가라앉기도 했다. 지난 3월 1일 16년 만에 내린 큰 눈으로 인해 미시령동서관통도로에 발이 묶인 차량들의 모습 / 연합뉴스 요즈음 날씨는 한마디로 ‘롤러코스터’다. 강원 폭설 일주일 전 경북 안동·예천에선 축구장 350여개(255㏊) 면적에 이르는 산림이 불에 탔다. 낮 기온이 25도에 이르는 등의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 탓이 컸다. 특히 지난 1월은 유난히 기온차가 컸다. 기상청의 기후동향 보고서를 보면 1월 일 평균기온의 최고·최저값 차이는 19.6도에 이른다. 20년 만의 혹한(서울·1월 8일)을 맞았다가 약 보름 후 89년 만의 이상고온(1월 24일)이 나타나는 식이었다. 사계절의 경계가 흐려지고 기온·강수·습도가 널뛴다. 이제 우리는 ‘이상기후’가 일상인 시대에 살고 있다. 날씨가 널뛴다 ‘이상기후’의 심각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는 2019~2020년 호주에서 일어난 6개월간의 산불일 것이다. 한국 영토보다 더 큰 면적(12만4000㎢)이 불에 탔고, 30여명이 사망했다. 10억마리에 이르는 야생동물도 희생됐다. 인도양 쌍극자 현상 등 다양한 요인이 극강의 고온건조한 날씨를 지속시켰다. “기후변화가 아니라면 이렇게 심각한 고온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아주 낮다”(뉴사우스웨일스주립대 사라 퍼킨스 커크패트릭 교수)는 지적이 잇따랐다. 약 1년이 지나 올 겨울엔 미국 텍사스에서 ‘기후재난’이 발생했다. 지난 2월 영하 22도에 이르는 극한 추위가 30년 만에 찾아온 것이다. 난방용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일어난 대규모 정전 사태로 3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일본 중부에선 1m를 넘는 폭설로 8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선 낙타가 눈으로 뒤덮인 사막을 걷는 풍경이 연출됐다. 세계 곳곳의 이상 혹한의 직접적 원인으로는 ‘제트기류의 약화’가 꼽힌다.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둬놓는 ‘둑’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가 남하해, 중위도까지 찬 공기가 내려온 것이다. 북극과 중위도 사이의 기온차가 줄면 올해와 같이 제트기류가 약화된다. 지난 2월 21일 발생한 산불로 경북 안동시 임동면 일대의 숲이 검게 변해 있다. 이번 산불은 낮기온이 25도에 이르는 등 봄을 연상시키는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 영향이 컸다. / 연합뉴스 한반도의 겨울은 따뜻하기도 했으니 제트기류 약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한파와 이상고온 간 ‘널뛰기’ 역시 제트기류 약화로 초래됐을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의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제트기류가 약화되면 중위도 부근까지 내려와 사행(뱀이 기어가는 것처럼 구불구불하게 전진한다는 뜻)하는데, (제트기류가) 아래로 움푹 파인 구간에 있을 때는 찬 공기의 영향을 받다가, 그 구간이 지나가면 갑자기 따뜻해진다. 이 현상이 반복된 것”이라고 말했다. 올 1월 예년보다 눈이나 비가 많았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 우 예보분석관은 “(사행하는 제트기류의 영향을 받아)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갑자기 섞이면 대기가 불안정해 눈이나 비가 내린다”면서 “올겨울 따뜻했다가 갑자기 추위가 닥치거나 혹은 그 반대일 경우 중간중간에 눈이나 비가 많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의 강원 영동지역 폭설도 이상기후의 결과일까. 속단하기 이르지만 가능성이 없지 않다. 우 예보분석관은 “2월 말부터는 (북반구의 한기를 막아주는) 제트기류 약화 현상이 잦아들었다”면서 “대신 우리나라 남쪽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변화가 한반도에 유입되는 수증기의 양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고,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기후변화 때문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담요를 뒤집어쓴 시민들이 프로판가스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휴스턴 / AP연합뉴스 기후변화 대응, 시간이 많지 않다 북극 기온은 현재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구 평균의 2~3배 속도다. 해빙(바다얼음) 면적은 1979년 위성관측 이래 40% 줄었다. 북극이 유독 더 심각한 온난화를 겪는 메커니즘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가 영향을 미치는 것만은 확실하다. 지난해 세계기상기구(WMO)가 발표한 ‘2019 온실가스 연보’를 보면,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48% 증가한 410.5ppm이다. 한국이 내뿜는 이산화탄소량은 417.9ppm(안면도기후변화감시소 측정, 2019년 기준)으로 전지구 평균보다 더 높다. 현재 지구의 기온은 산업화 이전에 비해 1도 상승한 상태다. 2도가 상승하면 지구 육지의 20~30%가 사막이 된다. 6년 전 파리기후협약에서 각국이 2100년까지 기온 상승을 2도 이내, 나아가 1.5도로 제한하도록 노력하기로 한 이유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10년마다 지구 기온은 0.2도씩 오르고 있다고 한다. 당장 하루하루 예측할 수 없는 날씨가 ‘기후변화’를 증명하고 있다. 인류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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