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6 건 검색)
- 신유빈·여서정·이원호…올림픽의 젊은 ‘구루’들 [김민아 칼럼]
- 2024. 08. 05 16:21 오피니언
- ... 들었다. 왼팔 근력을 기르기 위해 어디 가든 3㎏ 덤벨을 들고 다닌다. 이번에 메달권에 들지 못한 이원호는 귀국 후 입대(국군체육부대)할 예정이다. 혼성 경기 후 이런 상황을 잘 아는 파트너...
- 김민아 칼럼이원호올림픽신유빈탁구사격여서정체조도마윤지수펜싱최세빈김우진양궁메달파리올림픽파리파리올림픽 이모저모
- 오예진·이원호 공기권총 10m 혼성 4위로 마감, 사격 5번째 메달 불발
- 2024. 07. 30 17:25 스포츠|인물
- ... 손으로 마지막까지 당겼던 총성에선 아쉽게 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오예진(19·IBK기업은행)과 이원호(25·KB국민은행)가 30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
- 파리는 지금
- 개인전도 4위, 혼성전도 4위…‘오른손잡이 왼손 사수’ 이원호의 올림픽은 이제 시작이다
- 2024. 07. 30 17:24 스포츠|인물
- ... 사격 공기권총 10m 남자 결선에서 4위로 마감한 데 이어 두 차례나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원호는 개인전의 아쉬움을 혼성전에서 풀겠다고 다짐해 떨리는 손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 파리는 지금
- 부상으로 왼손잡이 총사가 된 이원호, 첫 올림픽에서 빛나는 4위
- 2024. 07. 28 17:40 스포츠|인물
- ... 580점으로 4위에 올랐던 이원호는 이날 결선에서 메달 진입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원호는 첫 10발에서 98.5점을 쏘면서 무난하게 출발했다. 이원호의 첫 위기는 5명을 남긴 상황에서...
스포츠경향(총 6 건 검색)
- 개인전도 4위, 혼성전도 4위…‘오른손잡이 왼손 사수’ 이원호의 올림픽은 이제 시작이다
- 2024. 07. 30 17:22 스포츠종합
-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원호(왼쪽), 오예진이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2024.7.30 샤토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HC 올림픽 메달의 문턱에서 연거푸 무너진 이원호(25·KB국민은행)의 뒷 모습은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이원호는 30일 오예진(19·IBK기업은행)와 함께 참가한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혼성 동메달 결정전에서 인도의 마누 바커와 사랍조트 싱에게 10-16으로 졌다. 이원호는 지난 28일 사격 공기권총 10m 남자 결선에서 4위로 마감한 데 이어 두 차례나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원호는 개인전의 아쉬움을 혼성전에서 풀겠다고 다짐해 떨리는 손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메달은 끝내 손에 닿지 않았다. 이원호의 메달 도전이 눈길을 끈 것은 그의 독특한 이력 때문이다. 온천중학교 2학년 사격에 입문한 그는 오른손잡이로 태어났지만 왼손으로 과녁을 쏘는 총잡이로 유명하다. 원인 미상의 팔 떨림 증상이 생기는 바람에 선택한 방식이다. 이원호는 지금도 여전히 일상은 오른손으로, 사격은 왼손으로 하고 있다. 반대손으로 총을 쏜다는 것은 작은 흔들림도 용납하지 않는 사격에서 믿기지 않는 일이다. 보통 선수라면 총을 놓게 마련이지만 이원호는 다른 길을 걸었다. 대학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왼손 사격을 갈고 닦아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10m 공기권총 개인전 은메달과 10m 공기권총 혼성전 동메달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원호는 자신이 꿈꾸던 올림픽에서도 시상대에 서고 싶었지만, 이번 대회에선 허락되지 않은 영광이었다. 다행히 사격 선수들의 전성기는 길다. 이원호는 이제 20대 중반으로 10년 가까이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총을 잡았던 마음가짐이라면 언젠가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 오예진·이원호 공기권총 10m 혼성 4위로 마감, 사격 5번째 메달 불발
- 2024. 07. 30 17:01 스포츠종합
-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원호(왼쪽), 오예진이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2024.7.30 샤토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HC 떨리는 손으로 마지막까지 당겼던 총성에선 아쉽게 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오예진(19·IBK기업은행)과 이원호(25·KB국민은행)가 30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혼성 동메달 결정전에서 인도의 마누 바커와 사랍조트 싱에게 10-16으로 졌다. 두 선수는 지난 29일 사격 공기권총 10m 혼성 본선에서 579점을 합작해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 공기권총 10m 여자 금메달리스트인 오예진은 대회 두 번째 메달, 이원호는 첫 올림픽 메달을 얻을 기회였다. 박빙의 대결이 예상된 이날 경기는 의외로 인도 쪽으로 기울었다. 한국이 첫 엔드에서 2점을 따낸 뒤 내리 8점을 헌납했다. 6-14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재차 4점을 확보해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벌였으나 13엔드에서 두 선수 모두 9점대를 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 [스경X파리] 오른손잡이의 왼손 사격···이원호, 미상의 증상 딛고 첫 올림픽에서 빛나는 4위
- 2024. 07. 28 17:38 스포츠종합|스포츠종합
- 2024파리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 결정전이 열린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이원호가 밝은 표정으로 사대에 오르고 있다.2024.7.28 샤토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SDH 한국 사격의 떠오르는 기대주 이원호(25·KB국민은행)가 빛나는 4위로 첫 올림픽 개인전을 마감했다. 이원호는 28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4위인 197.9점을 쐈다. 전날인 27일 공기소총 10m 혼성 은메달(박하준·경기도청)에 이어 한국 사격 두 번째 메달을 노렸던 이원호는 아쉬움 속에 사대를 떠나야 했다. 공기권총 10m 결선은 8명의 선수들이 먼저 10발씩 쏜 뒤 다시 2발씩 사격해 최하위가 한 명씩 떨어지는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전날 예선에서 580점으로 4위에 올랐던 이원호는 이날 결선에서 메달 진입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원호는 첫 10발에서 98.5점을 쏘면서 무난하게 출발했다. 이원호의 첫 위기는 5명을 남긴 상황에서 15발째를 9.6점으로 쏴 라이벌들과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나왔다. 16번째 사격에서 10.0점을 쐈음에도 불구하고 5위로 밀려났다. 다행히 이원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독일의 크리스티안 라이츠를 5위로 밀어내 살아남았지만, 20발째에서 9.6점에 그치면서 메달 직전에 총을 내려놓아야 했다. 이원호는 이날 4위로 다시 한 번 엘리트 사격 선수로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온천중학교 2학년 사격에 입문한 그는 오른손잡이로 태어났지만 왼손으로 과녁을 쏘는 총잡이로 유명하다. 대학시절 원인 미상의 팔 떨림 증상이 생기는 바람에 선택한 방식이다. 이원호는 지금도 여전히 일상은 오른손으로, 사격은 왼손으로 하고 있다. 이원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10m 공기권총 개인전 은메달과 10m 공기권총 혼성전 동메달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원호는 이번 올림픽 개인전에선 아깝게 메달 문턱에서 멈췄지만, 29일 시작되는 혼성전에서 다시 한 번 도전할 기회가 남아있다.
- [항저우AG] 사격 이원호-김보미, 혼성 10m 공기권총 동메달
- 2023. 09. 30 15:46 스포츠종합
- 이원호(왼쪽)와 김보미가 30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혼성 10m 공기권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식에서 미소짓고 있다. 항저우 | 연합뉴스 이원호(KB국민은행)와 김보미(IBK기업은행)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혼성 10m 공기권총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원호와 김보미는 30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혼성 10m 공기권총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모리카와 세이지-야마다 사토코를 16-8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따냈다. 원래 오른손잡이였으나 고등학교 때 총을 쏘던 오른팔이 갑자기 떨리기 시작하면서 왼팔 사격 훈련을 받고 쏘는 사연이 알려졌던 이원호는 28일 남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김보미는 아시안게임 첫 입상이다. 사격 혼성 공기권총 경기는 각 나라에서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가 한 명씩 출전해 30발씩 쏘는 본선을 먼저 치른다. 본선 상위 2개 팀이 금메달 결정전으로 직행하고, 3위와 6위, 4위와 5위 팀이 2개의 동메달을 걸고 각각 맞대결을 벌인다. 동메달 결정전에선 각 팀이 한 차례씩 사격한 뒤 점수가 높은 쪽이 2점, 동점이면 1점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진행돼 16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한다. 애초 이원호와 이시윤(임실군청)이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으나 전날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았던(9위) 김보미를 여자 선수로 내보낸 한국은 이날 본선에선 인도(577점), 중국(576점), 이란(575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이원호가 290점, 김보미가 284점으로 574점을 합작, 2위 중국에 2점 뒤져 금메달 결정전엔 오르지 못하고 동메달을 결정짓는 ‘한일전’을 벌였다. 동메달 결정전은 초반 잠시 팽팽했으나 일본의 야마다가 세 번째와 네 번째 격발에서 7점대를 쏘는 데 그치며 한국이 7-3으로 앞서 나갔고, 이후 격차를 벌려 나갔다. 이어 열린 금메달 결정전에선 중국이 인도와 접전 끝에 16-14로 이겨 이번 대회 사격에서만 13번째 금메달을 가져갔다.
주간경향(총 3 건 검색)
- [주목! 이 사람]이원호 용산참사범국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 “김석기 전 서울청장 출마 막아야”(2016. 01. 18 19:03)
- 2016. 01. 18 19:03 사회
- 아직 국가인권위원회가 ‘식물 인권위’로 전락하지 않았을 때다. 2010년 1월 12일 인권위는 서울고등법원에 ‘용산사건에 대한 재정신청 사건에 대한 의견제출’을 했다. 용산참사 당시 경찰의 강제진압이 위법한 공권력 행사였음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 20일에 발생했다. 의견제출에 1년이나 걸린 것은 2009년부터 인권위원장 자리에 현병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부임으로 이 안건을 처리해야 하는 전원합의체가 무산되고 연기된 것이다. 현 위원장은 2015년 8월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그가 위원장으로 있었던 6년은 인권위의 ‘흑역사’로 불린다. 물론 그가 퇴임했다고 나아진 것은 없다. “한국의 인권상황은 7년 전 용산참사에 멈춰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아니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봅니다.” 용산참사 7주기를 앞두고 참사가 일어난 남일당 터에서 만난 이원호 용산참사범국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의 말이다. 더 나빠졌다고 말하는 근거에는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있다. 6년 전, 법원에 제출한 인권위의 의견대로라면 과잉진압의 책임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 과잉진압으로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책임자 김 전 청장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오히려 승승장구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오사카 총영사로 임명됐고, 박근혜 정부에서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됐다. 그리고 오는 4월 총선을 준비 중이다. 김 전 청장은 19대 총선에서도 무소속으로 경주에 출마한 바 있다. 이원호 사무국장은 이번 7주기에는 김 전 청장의 출마 문제를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론 새누리당은 그런 것에 꿈쩍 안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함부로 그런 사람을 공천하지 못하게 힘을 모아야 합니다. 유가족들과 추모주간에 경주에 내려가 시민단체들을 만나고 경주 시민들에게 선전전도 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일단 공천을 못 받게 하는 게 우선입니다. 공천을 받게 되면 선거 기간에 경주에 가서 낙선운동을 해야 하는데, 4년 전 무소속 출마 때 보니 유가족들이 그 과정에서 모욕감을 많이 느끼셨어요.” 참사의 책임자가 출세가도를 달리는 만큼 유가족들의 고통은 깊어졌다. 책임질 사람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는데 참사가 그대로 잊혀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이미 용산참사는 옛날 일로 치부되고 있고, 또 용산참사 이후에 너무 많은 참사와 사건이 발생했잖아요. 용산참사로 새로운 싸움을 하거나 기획하기는 어려운 거지요. 그러나 언젠가 반드시 참사의 진실이 밝혀질 거라고 봐요. 철거민들에게 1%의 책임도 없다는 말은 아니에요. 철거민들에게만 과도하게 책임을 물었어요. 이제는 명확히 책임져야 할 사람이 책임을 져야지요.” 7년째 용산참사와 관련한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이원호 사무국장은 국가의 진정한 사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용산참사는 국가폭력이고 이것을 명확히 인식하고 국가차원에서 진정한 사죄를 해야 합니다. 그것이 선행되어야 피해자들의 치유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 주목! 이 사람
- “검찰이 이원호 살인교사 은폐”(2004. 01. 29)
- 2004. 01. 29 정치
- ‘이원호·양길승 파문’의 키맨(key man ) 가운데 한 사람인 김도훈 전 청주지검 검사(39)가 〈뉴스메이커〉와 단독으로 만났다. 김 전 검사는 1월 9일 서울시내 모 호텔에서 2시간여 동안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한때 자신이 몸담았던 검찰조직에 대한 깊은 실망감과 현재 진행 중인 특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김 전 검사는 또 이 자리에서 현재 ‘이원호 살인교사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청주지검이 사실상 이 사건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는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현재 청주지검은 살인에 직접 가담한 2명의 행동대원과 이원호씨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한 김모씨가 도주 중인 관계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전 검사에 따르면 이씨의 살인교사 부분을 입증해줄 수 있는 사람은 김씨 이외에 4명이 더 있다는 것. “1989년 5월 청주 시라소니파 배진석을 살해한 사건은 이미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 사건이었다. 사건은 5월 12일에 발생했지만 이미 한 달 전부터 이씨를 비롯한 6명의 사건 관계자들이 사건 현장 부근 ㄱ여관에서 정기적으로 만나 ‘살인계획’을 수립했다. 사건이 발생하기 바로 몇 시간 전에도 이원호는 다른 5명의 관계자와 함께 최종 회의를 가지기도 했다.” 공범혐의자 소한 뒤 그냥 돌려보내 김 전 검사가 말하는 5명의 사건 관계자는 도주 중인 김모씨를 비롯 대명사파 고문 손모씨와 이원호씨의 사촌형인 이모씨, 그리고 또다른 조폭 신모씨와 변모씨 등이다. 이들이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장면은 마침 이원호씨의 친구인 또다른 이모씨가 목격했다. 그런데 검찰이 그 가운데 한 명인 손모씨를 지난해 11월 초 청주지검으로 불러들여 안부만 묻고 그대로 돌려보냈다는 것이 김 전 검사의 주장이다. 손씨는 2002년 10월 당시 이원호 살인교사 사건을 수사하던 청주지검 윤모 검사 앞에서 이씨의 살인교사 사실을 시사하는 듯한 진술을 한 바가 있고, 이 사실이 모 월간지 2003년 11월호에 보도되는 바람에 어려움이 예상되던 시기였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11월 초 청주지검이 손씨를 불러 ‘월간지에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주위에 해코지하는 사람은 없느냐’라고만 묻고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손씨 역시 1월 10일 기자와 통화에서 “11월 초 검찰에 다녀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만약 김 전 검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살인교사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는 청주지검이 살인교사 공모자를 부른 뒤 그대로 돌려보낸 셈이 된다. 김 전 검사는 “검찰이 이원호 살인교사 의혹을 규명할 의지만 있다면 도주 중인 김씨뿐만 아니라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도 충분히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청주지검은 이원호 살인교사 사건을 수사할 의지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하고 있다”며 시종 낮지만 강한 어조로 검찰에 비난을 퍼부었다. 아울러 김 전 검사는 “청주지검이 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 이유가 과연 무엇이겠는가”라고 말한 뒤 “이원호가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될 경우 그가 과거 청주지검을 상대로 로비를 펼쳤던 내용이 모두 밝혀질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검사는 “지금이라도 한 달만 시간을 주면 이원호의 살인교사 혐의를 입증할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전 검사는 청주지검에 대한 이원호씨의 로비 사실을 조사한 대검 감찰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김 전 검사가 “검찰 내부에 이씨를 비호하는 세력이 있다”며 검찰 상부의 외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대검 특감팀은 청주지검 모 부장검사에 대한 이원호씨의 로비 의혹에 대해 감찰한 바 있다. 결과는 감찰 4일 만에 ‘이원호씨의 검찰 내 비호 의혹은 근거가 없다’는 것이었다. “유성수 대검 감찰부장을 감찰 개시 직전에 서울에서 만났다. 당시만 해도 유 감찰부장은 굉장히 의욕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가 내려온 지 사흘 만에, 실제 조사한 기간은 이틀밖에 되지 않는다, 단 사흘 만에 내려올 때의 태도와는 전혀 다르게 ‘근거없다’고 결론지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 김 전 검사는 “당시 대검 감찰은 청주지검 부장검사에 대한 로비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증거를 대라’는 식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유 감찰부장의 입장이 단 4일 만에 180도 바뀐 이유가 과연 무엇이겠는가”라며 “단순히 모 부장검사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닌 청주지검 전체, 더 나아가 검찰 전체의 명예가 달려 있기 때문에 유 감찰부장급 이상의 누군가가 움직인 것”이라며 또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대검 감찰도 180도 입장 바뀌어 현재 진행 중인 특검에서 앞으로 이 사건을 제대로만 수사하면 검찰은 ‘엄청난 폭풍’에 휘말릴 것이라는 게 김 전 검사의 말이었다. 아직 양길승 파문 사건의 핵심이 ‘이원호가 양길승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했는가’라는 부분 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이원호씨의 살인교사 의혹에 대해 먼저 규명하면 청주지검에 대한 이원호씨의 십수년에 걸친 로비와 양 전 실장에 대한 자금 제공 의혹은 줄줄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었다. 마침 특검 역시 이원호씨 관련 청주지검 수사자료뿐만 아니라 검·경에 로비한 부분도 수사 대상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특검 수사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전 검사는 현재 대검에서 진행 중인 대선자금 수사에 대한 문제점도 아울러 지적했다. “대기업 수사, 특히 기업 회계장부를 조사하는 것은 여러 명의 회계전문가가 달라붙어 몇 달 동안 들여다봐야 하는 수사다. 그런데 지금 대검 중수부는 어떤가. 회계전문가라고 할 만한 사람은 ㅅ회계법인에서 파견받은 3급 사무관 단 한 명이 전부다. 계좌추적전문가 서너 명하고.” 김 전 검사는 “그렇다면 대선자금 수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뻔한 것 아닌가”라고 말한 뒤 “앞으로 검찰 대선자금 수사가 큰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김 전 검사의 주장에 대해 청주지검측은 “터무니없는 소리”라는 입장이다. 청주지검 변찬우 부장검사는 “지난해 11월 초 손씨를 불러 월간지 보도 이후의 신변에 대해 물어본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 뒤 “하지만 손씨는 살인교사 사건과 관련, 이미 몇 차례 소환해 추궁할 만큼 추궁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변 부장검사는 또 “사건 직전 이원호씨를 비롯한 6명이 사전모의를 했다는 사실 자체가 신빙성이 떨어지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몰카 제작 및 배포와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 전 검사는 오는 2월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최성진 기자 csj@kyunghyang.com
- 일촉즉발 '이원호 뇌관'(2004. 01. 15)
- 2004. 01. 15 정치
-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를 겨냥한 특검 수사가 마침내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김진흥 특검은 지난 1월 5일 특검사무실 현판식을 하고 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소극적으로 수사하지 않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특검의 빌미를 제공한 검찰은 지난해 12월 29일 그동안의 측근비리 수사를 총망라하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다음날 신문 '1면 꺼리'를 대거 풀어놓은 검찰의 표정에는 '더 나올 것 없다'는 자신감이 숨어 있었다. 검찰의 '큰소리'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측근, 혹은 바로 자신을 노리고 들어오는 특검의 칼날이 노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스럽기만 하다. 이미 노 대통령은 지난 연말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에서 썬앤문그룹 감세청탁 등 일부 측근비리에 자신이 개입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깊은 상처를 입은 바 있다. 만약 특검에서 이런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곧바로 대통령의 거취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50억원 현금 사용처 수수께끼 특검 수사대상 가운데 대통령을 가장 괴롭힐 수 있는 사건은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을 상대로 한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의 로비 의혹이다.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비리나 썬앤문 의혹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강도 높은 검찰 수사를 거쳤다면 양 전 실장 관련 사건은 조명을 덜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씨가 부인의 은행계좌를 통해 지난 대선 기간에 인출한 50억원의 현금 사용처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 끼로 남아 있다. 이씨가 1989년 5월 청주 지역 폭력조직 '대명사파'의 조폭 배모씨의 살해를 교사했다는 혐의는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검찰은 특검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직전 잠시 이씨의 살인교사 혐의에 대해 수사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특검을 반대하기 위한 구색맞추기라는 비판이 있었다. 실제로 특검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직후 '이원호 살인교사' 의혹은 또다시 수면 아래로 잦아들기도 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번 특검에서 가장 폭발력이 강한 사건 가운데 하나로 '이원호-양길승 관계' 의혹을 꼽고 있다. 만약 이씨의 살인교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양 전 실장이 이런 이씨 구명을 위해 로비를 펼쳤다면 통치권자로서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이씨의 살인교사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도 속속 수집되고 있다. 그 하나가 지난해 11월 4일 검찰에 자수한 살인교사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 조모씨(35)의 진술이다. 조씨는 이날 검찰에 자진출두하기에 앞서 한 〈충청리뷰〉와 인터뷰에서 "당시 조직의 보스인 김모씨가 서울 여관방에서 돈봉투를 보여주며 '이원호씨 때문에 이렇게 됐지만 오락실 지분도 준다고 하니 뒷걱정은 하지 마라. 군대간 셈치고 길어야 5년 정도 고생하면 된다'며 살인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씨의 살인교사 의혹은 사건 당시 현장 목격자 이모씨와 청주 지역 폭력조직 '대명사파' 고문 손모씨의 대화 녹음 CD에도 잘 드러나 있다. 〈뉴스메이커〉가 최근 입수한 녹음 CD에 따르면 사건 관계자 대부분은 이씨의 살인교사 사실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목격자 이씨는 배씨가 피살당한 1989년 이씨의 부탁을 받고 이씨 소유의 진양관광호텔 매각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이후 진양관광호텔에 뒤늦게 '빠찡코' 허가가 나자 이씨가 매각을 취소하는 바람에 사이가 틀어졌다. 배씨의 피살 현장 주변에 있다가 배씨의 비명을 듣고 현장을 목격한 사람이다. 양길승 '몰카 파동' 사건이 불거진 뒤 녹취된 것으로 보이는 두 사람의 대화 CD를 들어보면 두 사람 가운데 이씨는 이원호씨의 살인교사 사실에 대해 확신에 가까운 어조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원호씨가 김○○씨라는 또다른 조폭에 배씨 살해를 지시할 당시에 대해 이씨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손놓아 "이원호가 ○○이에게 '연장을 사라'며 돈 5백만원을 줬어. 원호가 '해치워라'라고 이야기 했는데 ○○이가 그만 배씨를 살해한 거야. 물론 이씨가 '해치워라'라고 한 말이 곧바로 살인을 의미한 것은 아닐지 모르지. 하지만 결과적으로 배씨가 죽은 만큼 검찰이 살인교사로 보려면 얼마든지 가능한 거야." 이밖에도 이씨는 "○○이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라며 "그런 사건을 검찰이 왜 안 하느냐"라며 자신의 주장에 대한 신빙성을 강조했다. 현재 김○○씨는 도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과 김도훈 전 청주지검 검사 역시 "이씨가 김 전 검사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필사적으로 양길승씨에 대한 로비에 매달렸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이씨가 결국 기소된 사안은 조세포탈 및 윤락행위등방지법 위반 혐의였다. '고작' 이처럼 경미한 사안 때문에 이씨가 그토록 로비에 매달렸다고 보는 것은 무리 다. 이원호 살인교사 혐의는 이같은 정황 때문에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는 이씨의 살인교사 혐의에 대해 언론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청주지검에서는 최근 이 부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청주 지역 기자들 사이에서는 "검찰은 이미 이 사건 수사에 대해 손을 놓은 상태"라고 단언하고 있다. 1월 5일 현판식을 한 특검은 이미 자료 검토와 함께 사건 관계자들을 은밀히 만났거나 접촉해 관련 자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원호씨에 대해서는 최근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특검 수사에서 과연 '이원호 살인교사' 의혹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한편 이씨측 최윤철 변호사는 "(살인교사 의혹은) 이씨와 이해관계가 얽혀 안 좋은 감정을 가진 사람들의 근거없는 주장일 뿐"이라며 이같은 의혹을 일축했다. 특검 개시를 맞아 그동안 광주 모 사찰에 은신 중이던 양 전 실장은 곧 서울로 올라와 특검 수사에 대비할 것이라는 관측도 검찰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최성진 기자 cs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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