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55 건 검색)
- ‘선거법 위반’ 정의당 이은주, 징역형 집행유예 확정
- 2024. 02. 15 16:11사회
- 이은주 전 정의당 의원. 박민규 선임기자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은주 전 정의당 의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 대법 선고 앞둔 정의당 이은주, 의석 지키려 ‘비례의원직 사퇴’
- 2024. 01. 24 21:21정치
- ... 승계 불가능해 선제적 결정 의석 줄면 총선 ‘기호 3번’ 위태로워 이은주 정의당 의원 출처 : 이은주 의원 페이스북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비례대표직...
- ‘선거법 위반’ 이은주 정의당 의원 항소심도 유죄…당선무효형
- 2023. 11. 09 16:17사회
- 이은주 정의당 의원. 이 의원 페이스북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 [스팟+터뷰] 이은주 “출생통보제, 근본 해결책 아니다…안전한 임신중단 보장해야”
- 2023. 07. 14 15:33정치
- ... 안팎에서 주목해 볼 만한 인물을 짧지만 깊이 있고 신속하게 인터뷰하는 코너입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영아...
- 스팟+터뷰임신중단이은주출생통보제정의당낙태미프진
스포츠경향(총 75 건 검색)
- [SNS는 지금] 이은주, ♥앤디와 커플룩 입고 손하트…꿀 뚝뚝
- 2024. 09. 11 11:38 연예
- 이은주 SNS 그룹 신화 앤디 아내 이은주가 꿀 떨어지는 부부 사진을 공개했다. 11일 이은주는 “코풀룩. 젊은 새언니 완전 금손이었네... 버릴 사진이 없떠요! 그리고 마지막 영상은 놀랍도록 표정 변화 없는 한결같은... 제가 존경하는 분··(화나계신 건 아닙니다)”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은주는 앤디와 커플룩을 입고 손하트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달달한 두 사람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한편 이은주는 지난 2022년 9세 연상 앤디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SBS 예능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을 통해 신혼 생활을 공개한 바 있다.
- SNS는 지금
- “고마워요 여보”…이은주 아나♥앤디, 벌써 결혼 2주년
- 2024. 06. 12 17:47 연예
- 이은주 SNS 이은주 아나운서가 신화 앤디와의 결혼 2주년을 자축했다. 이은주는 12일 “때로는 넘어지기도 했지만, 무사히 2주년에 도착하였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이은주는 결혼식 도중 하객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는 모습. 이은주는 당시를 떠올리면서 “앞으로도 잘 지내보자. 고마워요 여보”라며 남편 앤디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은주 SNS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시간 진짜 빠르다 축하해요” “거센 파도가 밀려와도 꽉 잡은 두 손 놓지 말고 함께해요” “벌써 2주년” “너무 예뻐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했다. 한편, 이은주는 지난 2022년 6월 9살 연상 앤디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신혼 일상을 공개했다.
- [종합] 성희롱·살해 협박…서윤아→이은주, 신화 악성 팬에 몸살
- 2024. 04. 16 10:18 연예
- 서윤아, 이은주. 각 SNS 배우 서윤아에 이어 아나운서 이은주도 선 넘은 악성 DM에 고통을 호소했다. 서윤아는 지난 12일 신화 한 누리꾼에게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공개했다. 신화 김동완의 팬으로 추정되는 해당 누리꾼은 김동완과 함께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 출연 중인 서윤아를 저격하며 “더럽다. 지옥 끝까지 가서 천벌 받게 하고 싶다. 동완이 꼬셔서 팬한테 상처 주는 쓰레기”, “지구상에서 사라져” 등 욕설을 퍼부었다. 또 “동완이가 예쁘다고 하니까 좋지? 염산 뿌려서 사랑 못 받게 할 수 있으니 까불고 다니지 마”, “덤프트럭과 충돌해 산산조각나면 너무 기분 좋겠다”, “얼마 전부터 너 죽는 저주 기도했다”, “몇 년 안에 죽을 것”이라며 살해 협박까지 했다. 이에 서윤아는 “저한테 이러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신화 앤디의 아내 이은주도 15일 “나쁜 글을 보시게 해 죄송하다”며 자신이 받은 욕설 DM(다이렉트 메시지)을 공개했다. 해당 DM에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수준의 심각한 욕설이 담겨있다. 이은주는 “이런 메시지들을 받고 신고를 다짐했었지만 제가 신화창조(신화 팬덤명) 팬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는 것이 두려웠고 무엇보다도 남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 될 것 같아 끝내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서윤아님께도 ‘같은 분’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상습적 언행을 막기 위해 이제라도 용기 내어 올린다”고 했다. 배우 서윤아는 최근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서 신화 김동완과의 러브라인 형성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최근 심각한 악플 피해를 입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이은주는 “팬분들이 있어 지금의 제 남편이 있다는 사실 잘 알고 있다. 아내로서 감히 저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 저의 이 글이 소중한 팬분들을 공격하는 것이 아닌 악의적인 말을 쏟아낸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무플보단 악플이라고 좋게도 생각해 보려고 노력했고 아예 메시지창을 안 보려고도 해 봤다. 말 같지 않은 말 한 귀로 듣고 흘려버리면 그만이라고 거듭 되새겨도 봤지만 막상 심한 말들을 보고 나면 그럴 때마다 마음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웬만한 정도라면 감내하겠지만 이 글을 보시고도 도가 지나친 언행을 계속 하신다면 그동안 모아둔 자료들 취합하여 이제는 정말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경고했다. 이후 이은주는 16일 누리꾼들의 쏟아지는 응원과 위로에 “보내주신 메시지들 하나하나 다 읽고 너무 따뜻한 위로에 더 큰 용기까지 얻고 있다. 가족도 친구도 아닌 저를 위해 귀한 시간 내주셔서 써주신 마음들에 정말 감사드리고, 건네주시는 조언들에 제가 또 한 번 배운다”며 “앞으로도 부당한 상황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윤아는 현재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 신랑수업’에 김동완과 함께 출연하고 있다. 이은주는 지난 2022년 신화 앤디와 결혼했다.
- [전문] ‘♥앤디’ 이은주, 도 넘은 욕설 DM 박제…“신화 팬 공격 아냐”
- 2024. 04. 16 09:02 연예
- 이은주 SNS 이은주 아나운서가 욕설 DM을 공개했다. 15일 이은주는 “나쁜 글을 보시게 해 죄송하다”며 자신이 받은 욕설 DM(다이렉트 메시지)을 공개했다. 해당 DM에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수준의 심각한 욕설이 담겨있다. 이은주는 “이런 메시지들을 받고 신고를 다짐했었지만 제가 신화창조(신화 팬덤명) 팬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는 것이 두려웠고 무엇보다도 남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 될 것 같아 끝내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서윤아님께도 ‘같은 분’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상습적 언행을 막기 위해 이제라도 용기 내어 올린다”고 했다. 배우 서윤아는 최근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서 신화 김동완과의 러브라인 형성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최근 심각한 악플 피해를 입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이은주는 “팬분들이 있어 지금의 제 남편이 있다는 사실 잘 알고 있다. 아내로서 감히 저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 저의 이 글이 소중한 팬분들을 공격하는 것이 아닌 악의적인 말을 쏟아낸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무플보단 악플이라고 좋게도 생각해 보려고 노력했고 아예 메시지창을 안 보려고도 해 봤다. 말 같지 않은 말 한 귀로 듣고 흘려버리면 그만이라고 거듭 되새겨도 봤지만 막상 심한 말들을 보고 나면 그럴 때마다 마음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웬만한 정도라면 감내하겠지만 이 글을 보시고도 도가 지나친 언행을 계속 하신다면 그동안 모아둔 자료들 취합하여 이제는 정말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경고했다. 한편, 이은주는 지난 2022년 신화 앤디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을 통해 결혼 생활을 공개했다. 이하 이은주 글 전문 나쁜 글을 보시게 해 죄송합니다 이런 메시지들을 받고 신고를 다짐했었지만, 제가 신화창조 팬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는 것이 두려웠고, 무엇보다도 남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 될 것 같아 끝내 신고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배우 서윤아님께도 ‘같은 분’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상습적 언행을 막기 위해 이제라도 용기내어 올립니다. 다른 아이디도 같은 분으로 추정되어 받은 메시지들 중 일부를 공개합니다. 팬분들이 있어 지금의 제 남편이 있다는 사실 잘 알고 있습니다. 아내로서 감히 저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의 이 글이 소중한 팬분들을 공격하는 것이 아닌, 악의적인 말을 쏟아낸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무플보단 악플이라고 좋게도 생각해보려고 노력했고, 아예 메시지창을 안 보려고도 해봤습니다. 말 같지 않은 말 한 귀로 듣고 흘려버리면 그만이라고 거듭 되새겨도 봤지만, 막상 심한 말들을 보고 나면 그럴 때마다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앞으로는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막무가내로 배설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제 저는 나쁜 말들에 크게 영향받지 않을 만큼 많이 단단해졌지만, 이런 상황을 또 마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저 참고 무시하는 것만이 저와 제 가족을 지키는 것이라고도 더이상 생각하지 않습니다. 웬만한 정도라면 감내하겠지만 이 글을 보시고도 도가 지나친 언행을 계속 하신다면, 그동안 모아둔 자료들 취합하여 이제는 정말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불편한 글을 보시게 해 송구스럽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글은 조만간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레이디경향(총 2 건 검색)
- “사랑했다” 고 이은주에 대한 언급으로 논란대상 된 전인권
- 2005. 07. 01 연예
- “나는 사랑의 진리를 탐구할 거야” 문화 에세이집 「걱정 말아요, 그대」 출간을 앞두고 인터뷰에 응한 자리에서 “이은주를 사랑했다”고 고백한 전인권. 에둘러 말하지 않은 그 특유의 화법이 일으킨 파장은 실로 컸다. ‘고인을 두 번 죽이는 무책임한 발언’ ‘책 홍보를 위한 상술’ `‘언론의 마녀 사냥’이라는 얘기까지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진실은 과연 어디까지인지 파문이 일기 하루 전 전인권은 본지와 인터뷰를 했다. “이은주를 사랑했다” 고백 둘러싼 치열한 공방 지난 15일 고 이은주와의 사랑을 밝혀 논란의 대상이 된 전인권(51). 전 들국화의 멤버인 그는 국내 음악계에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신중현과 함께 한국 록 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음악인이다. 음악인으로서 많은 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그가 문화 에세이집 `「걱정 말아요, 그대」 출간을 앞두고 인터뷰하던 도중 이은주와의 관계를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고인을 두 번 죽이는 무책임한 발언’ `‘책 홍보를 위한 상술’에서부터 `‘언론의 마녀 사냥’이라는 얘기까지 그를 둘러싼 공방이 언론과 네티즌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벌여졌다. 그러한 가운데 이은주의 유족과 측근은 ``‘근거 없는 터무니 없는 주장’ `‘병적인 집착, 과대망상증’이라고 반박하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 상태다. 사건의 발단은 책 머리말에 적힌 마지막 문장에서 비롯됐다. “은주가 있다면‘애쓰셨어요. 전인권 만세’라고 문자 하나 왔을 텐데….” 책 내용중 이은주가 언급되는 것은 이 한 줄이 전부다. 「걱정 말아요, 그대」는 70~80년대 음악이라는 코드로 대중문화를 이끌었던 전인권의 삶과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이은주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한 문장에 대한 기자들의 반응은 한결 같았고, 1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전인권은 그 특유의 에두르지 않는 화법으로 이은주와의 사랑을 밝혔다. 인터넷을 통해 첫 기사가 발표되고 파장을 불러일으키기 하루 전날이었다. “사랑했어요. 은주도 저를 사랑했어요. 다만 때가 아니었던 거예요. 때가 될 때쯤 아픈 일이 벌어졌어요. 이제는 얘기하려고요. 우리는 하루에 문자메시지 10통 정도 주고받았어요.” 유족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건 그 사랑이 일방적이었던 게 아니라고 밝힌 부분. 그러나 전인권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도 언급했다. “은주는 나한테 확실하게 표현 안 했으니까…. 근데 나는 사랑했다고 생각해요. 은주가 나와 관련해 인터뷰한 걸 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에요.” 전인권은 2000년 9월 들국화 공연 때 작가 송지나와 함께 온 이은주를 처음 만났다. 1년 후쯤, 또다른 연예 관련 행사장에서 만난 뒤 `“공연 티켓 주세요”라고 이은주가 말을 건넨 것이 계기가 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사이가 됐고, 전인권은 그녀 때문에 문자 보내는 것을 처음 배웠다. 이은주와의 친분으로 전인권은 이은주 주연의 영화 `‘안녕! 유에프오’(2004년)에 깜짝 출연하기도 했고, 이은주 역시 MBC-TV ‘사과나무’에 출연한 전인권을 위해 인터뷰에 응하며 친분을 보였다. “은주는 예뻤고 꽤 성숙했고 느낌이 나랑 참 잘 맞았어요. 사실은 난 첫눈에 반한 거나 마찬가지예요.…은주가 나중에 뭐라고 했냐면 ‘나랑 만날 땐 안경 벗어주세요’ 그랬어요. 앨범 재킷에 안경 쓰고 있는 모습 보고 ‘이건 안 돼요, 앨범 재킷 바꿔요. 눈이 보이는 걸로요’. 그래서 나는 눈이 보이는 걸로 앨범 재킷 사진을 바꿨죠. ‘나는 사랑의 진리를 탐구할 거야’ 그러면 은주가 그 이야기를 알아듣고 좋아했어요. ‘이건 진리가 아닐 거야, 아니지?’라고 물으면 ‘네’ 하고 대답이 와요. 그러면 둘이서 굉장히 기뻐했어요. 그 하나 가지고도. 아주 단순한 건데 참 재미난 거지. 어쩌면 그게 진짜 사랑인 것 같아요.” 본지와의 인터뷰 도중 나온 단편적인 이야기만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건 물론 아무것도 없다. 사랑한 사이였는지, 유족들이 얘기하는 바대로 전인권만의 착각이었는지, 아니면‘사랑은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라는 전인권식 사랑과 표현법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 누구도 확답할 수 없다. 이미 이은주는 대답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전인권의 이야기만 듣고 결론 지을 수 있는 것은 전인권이 이은주를 사랑했고, 이은주 역시 자신을 사랑했다고 그가 믿고 있다는 사실뿐이다. “싱어로서 아직 해내지 못했다, 나는 정확한 사람” 전인권의 이름으로 출간되는 「걱정 말아요, 그대」는 자서전이 아니라 문화 에세이다. 특히 책 내용 절반은 대마초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솔직하게 풀어놓고 있다. 그러나 그는 ‘대마초는 이런 것이다’라고 이야기할 뿐, 대마초 합법화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 대마초 합법화는 그에게‘재미가 없는’ 논외의 문제다. 전인권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네 번이나 감옥에 갔다 왔다. 책을 집필하는 동안 그가 가장 힘들어한 부분이 감옥에서의 생활을 다시 떠올렸던 것. 감옥 얘기를 쓰다가 화가 난 그는 자판을 세게 두드려버린 적도 있을 정도였다. “음악을 좀더 좋게 들은 게 그렇게 죄가 되나… 우리 딸과 사랑하는 아들, 한 집안을 다 몰살시킬 정도로. 대마초를 피우고 뭘 했나, 그것까지 알아봐야 인간적인 도리 아닌가, 그게 법 아닌가 하는 거죠. 무조건 피웠다, 저 사람이 일렀다, 내가 잡혔다, 그리곤 무조건 시커먼 감옥에 처넣어버리는 거. 그것도 희한하게 5년 주기로 그랬어요. 감옥은 나에게 너무 힘든 곳이거든요. 내가 반항한다고 밉다고 독방에 넣고 40일간 사식·면회 금지에 0.75평에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가게 하고. 감옥에서 보낸 게 내 인생에서 2년이에요. 그 시간이면 내가 굉장한 음악 연습을 했을 거예요.” 자유로웠지만 평범하지 않은 삶을 걸어온 그인 만큼 아이들의 고생과 상처가 컸다고 말한다. 평범하지 않은 아빠였기에 그는 자식과 부모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이 믿음이라고 얘기했다. “너는 아빠를 믿지?”라고 물으면 큰 목소리로 “네”라고 대답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전인권은 큰 행복을 느끼고 기분이 좋다. 최근엔 아들의 음악성을 발견하여 너무 반갑고, 좋아하고 있다고 했다. 미술을 전공하는 딸에 대해서도 “시시한 미술가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얘기하기도. 사람들은 그를 ‘록의 대부’ ‘전설적인 로커’로 이야기하지만 정작 그는 ‘보이지 않는 이정표’였으면 한다. “어느 순간에 보니까 한 가수가 ‘행진’이란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 그래서 기쁘더라” 전인권은 그런 식의 이정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고, 자신의 몫은 거기까지라고 했다. ‘록의 대부’로서 신중현씨가 잘해왔고, 자신의 길은 그와 또 다르다고 말했다. ‘리사이틀’을 ‘콘서트’ 형식으로 바꿨고, 63빌딩 컨벤션센터를 공연장으로 만드는 등 공연장을 많이 만들었고, 미사리 클럽을 록 클럽화시킨 것이 자신이 할 수 있었고, 했던 일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신이 오랜 시간 선망하고 동경해온 싱어로서의 목표는 아직 이뤄내지 못했다고 했다. 한 것은 했다고, 못한 것은 하지 못했다고 얘기하는 것이 전인권의 화법이다. “싱어, 그걸 아직 완성하지 못했다고 내 자신이 확신해요. 나는 정확한 사람이에요. 내가 아직 아니라는 거 확실히 알고 있어요. 그걸 계속해야 해요. 매일 많은 연습을 하고 있어요.” 전인권은 30대의 세계가 있듯이 노력만 하면 40대, 50대의 세계가 있다고 얘기한다. 겪지 않았지만 분명히 60대의 세계도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래서 그는 살아온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되돌리고 싶은 것도 없다. 전인권은 현재에 충실하고 미래를 응시할 뿐이다. 그가 충실하려는 현실은 미사리 전체를 클럽화하는 것. 세계 어느 나라에 가든 유명한 록 클럽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 그는 미사리에 있는 클럽 ‘아테네’를 통해 그것을 다시 꿈꾸고 있노라고 말한다. 많이 와서 자신들이‘노는 꼴’을 한번 봐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가 응시하는 미래는 좀더 재미있다. “돈 많이 벌어서 전세계 카지노를 돌아다니는 거. 난 후지게 죽고 싶지는 않아요. 비명에 갔다던가, 연예인들이 슬프게 많이 죽잖아요. 그러고 싶지 않고, 내가 카지노 겜블러 돼서 세계를 다니면 후배들도 진짜 열심히 음악 하고 싶을 거예요. ‘야, 전인권은 저렇게 되려고 엄청 음악 연습했대, 우리도 그렇게 하자’ 그럴 거예요. 전 그런 것도 귀감이 되고 싶어요.” 언뜻 생뚱맞게도 들리는 이야기지만 전인권식 화법이 느껴지는 표현이다. 자신의 전부를 바쳐 열심히 음악하고,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런 모습을 보고 음악하는 후배들이 희망을 가지고 따라올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전인권이 보여주고 싶은 본보기일 터. * After Story ‘전인권에 얽힌 에피소드&어록’ 에피소드 어느 날 갑자기 미사리에서 강원도 묵호항까지 택시를 타고 간 전인권. 현찰 한 묶음을 꺼내 요금을 지불한 뒤 차에서 내려 터덜터덜 걸어가며 하는 말. “나는 택시가 좋아.” 동행한 일행 중 한 명이 “왜 좋아요?”라고 묻자 “좋잖아, 죽이잖아”라고 답한다. 전인권은 묵호항에서 또다시 택시를 타고 양양의 한 절로 이동. 전인권을 알아보지 못한 택시 기사가 “참 특이하게 생기셨어요, 산적 같아요”라고 말하자 “아, 산적 좋다. 느낌 딱 좋아. 산적 그거 죽이네~”라며 즐거워했다. 택시는 달려 양양의 도심으로 들어갔고, 교통 체증으로 차가 잠시 멈추자 갑자기 그는 창문을 내렸다. 앞에 교복을 입은 중학생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본 것. “얘들아~” 그는 갑자기 크게 소리를 질렀다. 택시기사까지 깜짝 놀랄 정도로 크게. 아이들 역시 전인권을 알아보지 못하고 ‘저 사람 미친 거 아니냐’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어보인 가운데 한 아이가 “전인권이다!”라고 소리쳤다. 아이들이 우르르 전인권 쪽으로 몰려들었다. 그러자 전인권이 택시기사를 보고 “아, 전인권이래네. 저보고 전인권이래요~” 한다. 택시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웃음보를 터뜨리고 말았다. 아이들을 뒤로하며 전인권이 말했다. “쟤네들은 평생 추억이 될 거야~” 어록 전인권은 공연 사이사이 자신이 느낀 바를 이야기로 풀어놓는다. 그 가운데 수많은 전인권 어록이 탄생한다고. 그중 매니저와 코디네이터의 뇌리에 박혀 있는 어록 하나. “헌법 필요한 거예요, 절대 좋은 건 아니에요. 술, 담배 좋은 건 아니에요, 절대 필요한 거예요. 그리고 대마초도 마찬가지예요. 절대 좋은 건 아니에요, 필요한 거예요. 사랑, 우정 이런 건 정말 좋은 거예요, 당연한 거구요. 그리고 섹스라는 건 범우주적으로 아주 당연한 거예요. 항상 많이 하세요.” 글 / 신현화 기자 사진 / 김석영
- 영화가 사랑했고, 영화를 사랑했던 그녀…故 이은주
- 2005. 04. 01 연예
- “불꽃처럼 살다간 인생, ‘불새’처럼 훨훨 날아 ‘하늘정원’에서 편히 쉬기를…” 흰 눈이 펑펑 내리던 지난 2월 22일. 거짓말 같은, 아니 거짓말이었으면 싶은 사건이 일어났다. 이은주의 돌연한 자살. 그녀를 아끼던 영화인들과 지인들은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아쉬움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제 고작 스물다섯. 짧지만, 아름다운 삶을 살았던 배우 이은주가 남긴 것들. 2005년 2월 22일… 충격과 의혹 속에 먼길 떠나다 전혀 예기치 못한 비보였다. 그것도 자살이라니? 소식을 접하고 몇 번이나 귀를 의심했는지 모른다. 꽃샘추위가 몰아닥친 지난 2월 22일 스물 다섯의 꽃다운 생을 정리한 배우 이은주. 그녀의 돌연한 자살은 전국을 들썩이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누구나 선망하는 정상의 자리에 이제 막 올라선 유망스타였다. 젊고 아름다웠으며 인기가 있었다. 연기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 때문에 영화감독들이 선호하는 배우이기도 했다. 18살에 교복 CF 모델로 데뷔, ‘오! 수정’ ‘주홍글씨’ ‘태극기 휘날리며’ 등 9편의 영화와 ‘카이스트’ ‘불새’ 등에 출연하면서 인기배우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그녀는 남부러울 것이 없는 배우였다. 화려하거나 끼가 넘치는 배우는 아니었지만 단정하고 풋풋한 냄새가 나는 사람이었다. 그녀에겐 앞날이 있었다. 그런데 왜? 대중의 시선과 뇌리에 살아있던 배우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 ‘왜’라는 질문은 자연스럽게 따라붙었다. 근거 없는 루머들도 난무했다. 그녀가 떠나간지도 어느덧 한달 남짓. 하지만 그의 죽음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과 의구심 속에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이은주는 마지막 가는 길에 두 장의 혈서와 세 장의 유서를 남겼다. B5 용지 크기의 노트 2장엔 혈서로 “엄마 사랑해, 미안해”, “엄마… 안녕”이라는 글씨를 새겼다. 그리고 그녀가 남긴 세 장의 유서. 가소 세로 2cm의 커다란 글씨로 비스듬히 걸쳐 써 내려간 글씨체가 당시 자살을 목전에 둔 그녀의 복잡하고 힘든 마음을 반영하듯 했다. 유서에는 스스로 목을 매는 불효와 남겨진 가족과 친구들 대한 측은한 마음이 슬픔 가득 적혀 있었다. 이은주는 유서에서 일로 고통받는 심경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혼자 버티고 이기려 했는데... 일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었어. 돈이 다가 아니지만, 돈 때문에 참 힘든 세상이야. 나도 돈이 싫어. 자존심도 바닥을 쳤고…” 그녀가 언급한 1년 전이면 영화 ‘주홍글씨’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주홍글씨’에서 그녀가 맡은 역할은 도발적인 욕망으로 방황하며 파멸로 치닫는 재즈가수 가희 역. 때문에 일부에선 영화 ‘주홍글씨’의 노출연기에 대한 심적 부담과 후회 등이 우울증을 촉발시킨 자살 이유 아니겠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은주는 노출에 관한 한 요즘 젊은 여배우들답지 않게 폐쇄적인 면면을 보인 바 있다. 한번은 사진 촬영 중 가슴이 패인 의상 때문에 한바탕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스타일리스트가 가지고 온 옷을 보더니 그녀가 화들짝 놀라며 “이걸 어떻게 입어∼”라는 게 아닌가. 그 말에 뒤돌아 보곤 덩달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 말대로 옷이 야해서가 아니었다. 가슴부분이 V자로 살짝 패였을 뿐, 야한 축에도 못 끼는 그런 의상에 기암하는 그녀의 모습이 뜻밖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사진 촬영 내내 가슴 부분을 손으로 가리며 신경을 쓰는 모습이 영력했다. 하지만 ‘주홍글씨’의 노출연기가 자살의 원인이라는 건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 노출 연기의 수위로 치자면 전작 ‘오! 수정’이나 ‘주홍글씨’가 별반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인의 우울증을 노출연기의 부담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은 ‘주홍글씨’를 찍은 직후 마른 몸이 더욱더 수척해졌고, 불면증에 식욕이 저하돼 정신과 상담을 받은 뒤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는 것뿐이다. 그는 작품 선정에 신중했고, 또 한번 출연하기로 결정한 작품에는 자신의 모든 것을 올인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렇다고 본다면 작품에 대한 지나친 열정이 강박감으로 발전, 남모르는 스트레스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번지점프를 하다` `연애소설` `하늘정원` 그리고 유작이 된 `주홍글씨`에 이르기까지 유독 죽는 역할을 많이 했던 그녀. 이은주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비극적인 배역을 자주 맡으면서 후유증을 앓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작년에 찍은 ‘주홍글씨’의 후유증이 심했다고 한다. 실제로 ‘주홍글씨’를 끝내고 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은주는 “이상하게도 이번만큼은 작품 속에서 잘 헤어나지질 않는다”고 고통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혼자만의 싸움을 계속하다 영화 ‘송어’에서 함께 공연한바 있는 선배 설경구를 찾기도 했다. ‘박하사탕’ 촬영을 끝내놓고 설경구도 영화 속 현실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으로 꽤 오랜 시간 힘들어한 바 있다. 당시 이은주는 설경구에게 ‘어떻게 하면 작품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느냐’며 조언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은주의 빈소에서 유독 배우 설경구는 많은 눈물을 쏟았다. 접객실로 자리로 옮겨 이은주의 어머니와 몇 마디 얘기를 나눈 뒤 설경구는 “은주야!”를 외치며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30분간 큰 소리로 통곡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빈소에서 만난 영화배우 문성근도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를 한 바 있다. “배우는 자신이 연기했던 인물에서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한다. 충분한 휴식 없이 계속 여러 인물들을 연기하다 보면 어떤 캐릭터에 함몰되어 고통을 겪기도 한다”고. 사실 더 힘들고, 더 어렵고, 더 비참한 사람들도 남루한 하루 하루를 견디며 살아가는데…라며 그녀가 겪었을 고통 앞에 선뜻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의 절망이나 고통은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순 없는 것 아닐까? 나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또 다른 사람에겐 죽을만치 고통스러울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장례식장은 눈물바다가 따로 없었다. 여기저기서 숨죽이며 흐느끼던 소리는 마침내 오열이 되어 장례식장을 뒤덮었다. 떠나는 자와 떠나보내는 자의 이별과 슬픔의 장. 자리를 함께 한 가족과 동료배우들은 한결같이 고인이 이승에서의 무겁고 고난 했던 삶을 훌훌 털고 편안히 먼 길을 떠나길 기원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외롭게 살다간 사람. 스타의 자질을 갖췄지만 ‘연기자’를 원했던 배우. ‘영화가 내 운명’이라고 말할 정도로 영화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대단했던 그녀, 이은주. 이제 겨우 스물다섯살. 걸어온 길보다 걸어가야 할 길이 훨씬 많았을 배우였기에 그녀의 선택은 더욱이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글 / 최은영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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