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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9 건 검색)

김인원 '건협호' 출발...이은희 사무총장 선발
김인원 '건협호' 출발...이은희 사무총장 선발
2022. 01. 06 16:30사회
... 및 발전적 조직 정비에 주력한다. 건협은 5일 2022년 임시 이사회를 개최, 제24대 사무총장으로 이은희 건협 전 본부장을 임명했다. 이 신임사무총장은 성신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보건학석사,...
한국건강관리협회
[경향포토] 친환경 소비 캠페인 참여한 조명래 장관과 이은희 한국기후환경변화네트워크 상임대표
[경향포토] 친환경 소비 캠페인 참여한 조명래 장관과 이은희 한국기후환경변화네트워크 상임대표
2019. 04. 22 16:10사회
조명래 환경부 장관(왼쪽)과 이은희 한국기후환경변화네트워크 상임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이마트 자양점에서 열린 '친환경소비 실천 캠페인'의 홍보를 위해 방문, 과일을 고르고 있다.
신임 한국건강가정진흥원장에 이은희씨
신임 한국건강가정진흥원장에 이은희
2013. 09. 16 11:16인물
... 제2대 원장에 이은희 여가부 전 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53·사진)이 16일 임명됐다. 제주 출신인 이 원장은 제주신성여고·제주대 행정대학원·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제주도청과...
[경향포토]이은희 ‘날카로운 드라이브’
[경향포토]이은희 ‘날카로운 드라이브’
2011. 06. 29 15:46스포츠
...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여자 단식 예선에 출전한 한국 이은희가 일본 소에카를 상대로 힘찬 드라이브 공격을 하고 있다.

스포츠경향(총 16 건 검색)

[간밤TV]‘연애의 맛’ 배우 이병헌 동생 이은희(이지안) ‘깜짝 출연’
[간밤TV]‘연애의 맛’ 배우 이병헌 동생 이은희(이지안) ‘깜짝 출연’
2018. 12. 07 06:33 연예
배우 이필모와 서수연 커플을 위해 배우 이병헌의 동생 이지안(이은희)이 방송에 깜짝 출연했다. 지난 6일 TV조선 <연애의맛>에서는 서수연과 이필모의 깜짝 납치 여행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서수연은 오빠의 차를 빌려 이필모의 뮤지컬 연습실에 나타났다. 이필모는 다정한 손키스로 화답을 했다. 서수연은 “오늘은 제가 오빠 납치하는 날”이라며 그를 태우고 목적지도 알려주지 않고 여행을 떠났다. TV조선 방송화면 캡처서수연은 “어디 가고 싶은데 있냐”고 물었고, 이필모는 “너만 있으면 어디든 상관없어”라고 답했다. 서수연은 도중에 들른 휴게소에서 이필모를 위해 준비한 도시락을 선물하고 4만원이 넘는 돈을 뽑기에 투자한 끝에 가까스로 시계와 블루투스 스피커 획득에 성공해 건넸다. 이필모는 “무조건 맘에 들지”라며 웃었다. 서수연은 “내가 아는 언니가 오빠 보고 싶어한다”며 이필모와 함께 밤길을 달렸고, 정동진의 한 펜션에 도착했다. 서수연이 말한 ‘아는언니’는 뜻밖에도 배우 이병헌의 동생인 이지안이었다. 이지안은 현재 정동진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었다. .
간밤TV
[인터뷰] 조여정 “이유없이 끌렸던 이은희, 시도해 보길 잘했죠”
[인터뷰] 조여정 “이유없이 끌렸던 이은희, 시도해 보길 잘했죠”
2017. 05. 08 17:00 연예
“작품을 받았을 때 그때 제게 가장 반짝이는 캐릭터를 선택해요. 이런 거 있잖아요. ‘분명 이상한 캐릭턴데 왜 이게 해보고 싶지?’하는 거요. <완벽한 아내>의 이은희가 그랬어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데 끌렸죠.” 지난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조여정(37)은 이은희와의 첫 만남을 이렇게 기억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시작하기 전, 배우로서 성장통을 앓았다. “제가 할 수 있는 캐릭터에 대한 한계를 체감하고 있었어요.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동안 해왔던 로코물을 못하게 된다면 그 다음엔 어떤 걸 할 수 있을까 하는 거였죠. 한창 그런 고민을 할 때 은희를 만났어요.” KBS2 드라마 <완벽한 아내>에 출연한 배우 조여정이 4일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경향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7.05.04 / 이석우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조여정은 <별에서 온 그대>의 신성록, <피고인>의 엄기준의 바통을 이어 받아 양면성 있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제 외모가 동글동글하잖아요. 이미지와 충돌하는 캐릭터를 하면 새로움이 있지 않을까. 이면이 있는 캐릭터을 하면 연기 영역이 넓어지지 않을까 싶었어요.” 오랜만에 노출이나 외모가 아닌 연기력으로 주목받은 것에 대해 그는 이런 소감을 내놨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니 너무 좋죠. 작품을 할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해요. 이번 작품이 잘 돼서 여배우가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가 늘었으면 좋겠다고요” 이러한 이유로 그는 유부남에게 집착해 각종 악행을 서슴치 않는 여자 이은희로 분했다. 은희가 불을 지르고 그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 결말은 파격적이란 평을 들었다. “은희가 죽을 때 ‘불쌍했다’, ‘안쓰러웠다’는 댓글을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은희는 학대의 영향으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인물이거든요. 악녀지만 휴머니티가 시청자들에게 전달됐구나 싶어서요.” KBS2 드라마 <완벽한 아내>에 출연한 배우 조여정이 4일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경향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7.05.04 / 이석우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자연스러운 연기로 찬사를 받았지만, 조여정에게 이은희는 큰 용기이자 ‘시도’였다. “저는 도전이란 말이 쑥스러워요. 단어에서 자신감이 느껴지잖아요. 그런데 저는 ‘할 수 있을까? 해 보지 뭐!’ 이렇게 시작하는 작품들이 많아요. 이번에도 확신에 찬 도전은 아니었어요. 잘할 수 있단 자신도 없었고요. 그냥 나를 어려운 숙제에 던져야 내 연기력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서 했어요.” 조여정에게 이은희는 숙제 같았다. 이런 생각 탓에 짧은 대사 하나 말하기도 그에겐 쉽지 않게 느껴졌다. “은희의 주 대사가 있어요. 초반에는 ‘언니’였고 후반에는 ‘정희씨’였죠. 그런데 이 쉬운 말들 조차도 어려웠어요. 어떻게 불러야 하는 지 몰라서요. 특히 극 중 재복과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환영해요’라는 대사를 하는데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몰라요. 은희가 숨기는 게 있는 캐릭터라 속내를 보이면 안되기 때문이었죠.” KBS2 드라마 <완벽한 아내>에 출연한 배우 조여정이 4일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경향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7.05.04 / 이석우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조여정에게 이은희는 ‘많은 공부를 하게 해준 캐릭터’ 라고. “이 캐릭터를 안 했다면 꺼내볼 수 없었던 저의 부족한 것들을 알게 됐거든요. 이번에 체크한 것들을 보완해서 다음 작품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죠” 이번 작품을 하며 본 댓글 중 어떤 게 가장 기억에 남냐는 말에 조여정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 “‘저 친구 참 노력하는 사람같다’는내용의 댓글이었어요. 진심이 언젠간 통하는 구나, 제 고민을 알아주는 구나 싶어서 찡해지더라고요. 올해 20년 차가 됐지만 연기를 잘하고 싶은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늘 똑같아요” KBS2 드라마 <완벽한 아내>에 출연한 배우 조여정이 4일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경향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7.05.04 / 이석우기자 foto0307@kyunghyang.com 그에게서 액션에 대한 은근한 욕심도 들을 수 있었다. “상현오빠가 저한테 머리맞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힘이 좀 쎄요. 맞고 나서 아팠는지 ‘너 벤에서 계속 운동만 하지? <공각기동대> 이런 거 찍어’라고 말하더라고요. 액션 연기, 시켜만 주면 너무 좋죠.” 조여정이 가장 좋아하는 칭찬은 ‘궁금한 배우’라는 말이라고. “저도 제게 무슨 캐릭터가 올까, 어떤 것들을 나한테 원하실까 정말 궁금해요.” KBS2 드라마 <완벽한 아내>에 출연한 배우 조여정이 4일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경향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7.05.04 / 이석우기자 foto0307@kyunghyang.com 그렇다면 조여정의 차기작은 뭘까 ‘궁금해’졌다. “이번 작품하면서 동료배우들에게 ‘나도 사랑받고 싶은데…’ 라고 투정부리곤 했어요. 저와 호흡이 잘 맞는 상대역과 예쁜 커플 연기 해보고 싶네요.극 중에서 여자로 사랑 받는 게 꽤 된 것 같아요. 차기작으로 멜로를 기대해도 되냐 물으니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멜로는 늘 하고 싶죠. 배우라면 늘 고프지 않나요?”
인터뷰
박용우-박해준-김지호-이범수, 이은희 감독 영화 ‘순정’ 합류
박용우-박해준-김지호-이범수, 이은희 감독 영화 ‘순정’ 합류
2015. 06. 25 08:22 연예
엑소의 디오(도경수)와 김소현 등을 캐스팅해 화제가 된 영화 <순정>이 박용우, 박해준, 김지호와 우정출연 이범수까지 추가로 캐스팅하며 라인업을 완성했다. 음악 라디오 생방송 도중 도착한 23년 전 과거에서 온 편지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애틋하 첫 사랑과 다섯 친구들의 우정을 그린 영화 <순정>은 이미 도경수, 김소현, 연준석, 이다윗, 주다영을 캐스팅 한 후 박용우, 박해준, 김지호, 이범수까지 합류한 라인업을 25일 발표했다.영화 ‘순정’에 합류한 배우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용우, 박해준, 이범수, 김지호. 사진 주피터필름도경수와 김소현은 각각 범실과 수옥을 연기하고, 연준석, 이다윗, 주다영이 산돌, 개덕, 길자로 분해 첫 사랑의 향수를 자극하는 어린시절 우정을 재현한다. 영화 <쉬리> <올가미> <혈의 누> <달콤, 살벌한 연인> 등에 출연한 박용우는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의 DJ이자 극의 중심을 이끄는 형준 역을 연기한다. 여기에 <화차>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그리고 드라마 <미생>에 출연했던 박해준이 민호 역을, 드라마 <아파트> <참 좋은 시절> 등에 출연한 김지호가 극의 비밀을 쥔 미스터리한 여인을 연기한다. 마지막으로 드라마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영화 <신의 한 수> 등에 출연한 이범수가 용철로 분해 어린시절의 우정을 그려낸다. 모든 캐스팅을 확정한 이은희 감독의 영화 <순정>은 지난 22일 전남 고흥에서 첫 촬영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박용우이범수김지호순정박해준
이병헌 동생 이은희, 분당 서현서 교통사고…턱부위 경상
이병헌 동생 이은희, 분당 서현서 교통사고…턱부위 경상
2015. 04. 16 15:20 연예
이은희배우 이병헌 동생 이은희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15일 오전 11시 4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장안사거리에서 이은희는 K7승용차를 몰고 분당구청 방면으로 직진하던 중 수내동에서 야탑동 방향으로 좌회던 하던 최모(45·여)씨의 소나타 승용차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이은희는 턱부위가 찢어지는 등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씨가 신호를 위반해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한 뒤 최씨를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이은희는 1996년 미스코리아 진에 선발됐고 이병헌의 친동생으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이은희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장애 아동들과 함께한 흙 놀이 작품으로 전시회 여는 이은희씨
장애 아동들과 함께한 흙 놀이 작품으로 전시회 여는 이은희
2008. 02. 13 화제
이은희(35)씨는 한국인 최초의 독일 도자기 마이스터다. 분야 최고의 실력을 가진 이들에게만 수여되는 마이스터 지위를 얻기까지 그는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건 그를 믿어준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지만, 그리고 아직은 부족하지만 언젠가는 날개를 펼 거라는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제 그는 누군가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다른 이의 가능성을 보았고 믿게 됐다. 그리고 ‘그 희망의 씨앗에 더 많은 이들이 물을 줬으면’하는 마음으로 전시회를 준비 중이다.근육과 오감을 자극하는 흙 놀이 아이는 흙덩어리를 가만두지 않았다. 한 움큼 쥐어주면 다른 아이들처럼 주무르거나 밀거나 하지 않고 잘게 조각내버렸다. 뜯고 또 뜯어서 가루처럼 만들기만 했다. 사람들은 정서장애를 앓고 있는 이 아이가 사람들을, 심지어 자기 자신까지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파괴적인 행동을 하는 거라고 했다. 그러던 아이가 1년 반 만에 흙으로 가족을 만들어 이은희씨 앞에 내놓았다. “가족들이 행복하게 살았대요”라고 작품을 설명하는 아이를 보면서 그녀는 눈물이 났다. 그렇게 아이들이 변화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흙 놀이는 정말 큰 도움이 돼요. 흙 놀이는 물리 치료의 한 방법이 될 수 있거든요. 장애 아동들은 소근육이 약한 경우가 많아요. 가느다란 연필 한 자루도 제대로 못 쥐는 아이들도 있는데 흙을 자꾸 만지면 근육을 키울 수 있어요. 더 중요한 건 뭔가 만들어냈다는 성취감이에요. 칭찬이나 호응을 해주면 자존감도 키울 수 있죠. 또래들과 흙 놀이를 즐기면서 스트레스도 해소하고요.” 이은희씨는 노원발달센터에서 일주일에 네 번, 장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흙 놀이 수업을 진행한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흙을 만지고 느끼고 덩어리를 뭉쳤다 뗐다 하며 자유로운 생각들을 표현해본다. 아직은 어떤 형태를 직접 만들어내기는 어려운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이은희씨가 틀을 만들어놓으면 거기에 자기들이 만든 것을 붙여서 이야기를 만든다. 주변에서는 “장애아들이 그런 것도 해?”라며 의아해하지만 그는 오히려 아이들의 독창적인 세계를 몰라주는 이들이 더욱 의아하다. “아이들이 만든 작품을 보여주면 심지어 부모들조차 ‘선생님이 만들어준 것 아니냐’며 못 믿는 경우도 있어요. 저는 절대 아이들 작품을 도와주지 않아요. 다만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줄 뿐이에요. 한편으로는 당장 뭔가를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질책하거나 그만두게 하는 부모들도 있어요. 굉장히 천천히 움직이지만 분명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는데 말이죠. 이 센터에서 처음 수업을 맡기 전에 부모님들께 단단히 일러두었죠. 결과물을 기대하신다면 전 수업 안 맡겠다고(웃음).” 그는 계속해서 ‘내가 하고 있는 것은 수업이 아니라 놀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대신 대화를 많이 나눈다. 흙덩어리를 어떤 형태로 변화시키고 싶은지,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흙이 변해가는 과정은 어떤지를 생각하고 설명하게 한다. “처음에 아이들하고 대화하기까지는 정말 오래 걸렸어요. 말을 걸면 오히려 귀찮아했거든요. 아이들이 사람들 속에서 상처를 많이 받아서 경계심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그냥 옆에 앉아 같이 흙을 갖고 놀았어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조금씩 마음을 열고 ‘이건 뭐예요?’하고 말을 걸어와요.”“오는 2월 14일부터 16일까지 아이들 작품 보러 오세요” 안타까운 것은 장애 아이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낯선 시선이다. ‘장애를 가진’, ‘그것도 어린아이들’이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일방적인 오해가 아이들을 더욱 위축되게 만드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한 그녀다. “비장애아들이 한두 번 손을 움직여서 어떤 모양을 만들었다면 우리 아이들은 수백 번 열심히 노력해서 만들어요. 스스로 완성해내기까지의 노력이 의미 있는 거죠. 비장애아들 중에 어느 누가 그렇게까지 한 가지 일에 노력을 쏟나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아이들의 노력과 숨겨진 재능을 알아주고 격려해줬으면 좋겠어요.” 이런 마음에서 이은희씨는 요즘 전시회를 준비 중이다. 수업에 참여했던 21명의 아이들이 만든 작품 중 각각 10여 점을 골라 노원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마음의 날개 달기’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노력의 과정을 널리 알려 장애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바꾸고 아이들에게는 문화적 기회도 제공하면서 더 많은 동기부여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에서다. “처음에는 다들 ‘말도 안 돼. 장애인이 어떻게 수영대회에 나가? 마라톤을 어떻게 해?’라고 했잖아요. 실제로 누군가 하는 것을 보고서야 ‘장애가 있어도 우리와 똑같이 할 수 있구나’라고 알게 된 거죠. 우리 아이들이 흙을 통해서 작품을 만들고 세상을 담아내는 일을 할 수 있음을 아이들 스스로도, 사회에서도 알게 됐으면 해요.”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장애 아이들이 소속된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를 찾아가 또래 친구들과 함께 만든 공동 작품도 있어 눈길을 끈다. 장애를 겪는 친구를 ‘괴물’이라며 놀리던 아이들이 함께 흙 놀이를 하고 그 친구가 만든 훌륭한 작품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품어 안는 과정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그렇게 이 세상 모든 이들이 장애에 대한 편견을 거두고 더불어 살았으면 하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이은희씨 혼자서 기획과 전시를 모두 도맡아 하기에 어려움도 많다. 처음에는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답답함에 힘들어하기도 했다. “한참 고민하고 있을 때 우연히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희아의 콘서트에 갔어요. 그때 희아가 무대에서 했던 말이 큰 도움이 됐죠.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만큼만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내가 아이들을 끝까지 책임져줄 수는 없지만 지금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한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줘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도예, 미술 분야에 소질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는 만큼 전문가들도 전시회에 많이 찾아와 능력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지원해줬으면 하는 생각도 해본다. “요즘 조기교육이 대세라죠? 하지만 진짜 조기교육이 필요한 이들은 바로 우리 장애 아이들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끊임없는 학습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 필요성을 정부나 사회는 잘 못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도움을 바라는 게 아니에요.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거죠. ‘할 수 있겠나’라는 의심을 거두고 실질적인 통합의 기회를 많이 만들어줘야 해요.” 물론 그도 이런 전시회 한 번으로 큰 진전이 있을 거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것을 발판 삼아 계속 확대되고 벽을 허물어 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한다. 나를 믿어준 사람들, 내가 믿고 있는 이들, 우리가 믿어야 할 가능성의 힘 이은희씨가 아이들에게서 가능성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갖고 있던 싹을 움트게 해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바로 어머니.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원하는 대로 하라’며 격려해주신 어머니는 지금도 매일 손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격려해주신다. 또 가끔 아이들 때문에 속상해 하는 그에게 ‘그 아이들도 오죽하겠니’라며 ‘이해해주고 믿어주라’고 조언한다. 국내 최초로 도자기마이스터가 되면서 주목을 많이 받았지만 사실 운도 많이 따랐다. 가장 어려웠던 이론 두 과목이 국립도자기전문학교에서 이수한 것으로 대체되면서 합격권에 들 수 있었던 것. 합격 가능 점수보다 불과 2, 3점을 더 얻어 시험에 통과한 것을 부끄러워하는 그에게 마이스터증을 수여하던 분이 한 말은 지금껏 그를 지탱해준 힘이 됐다. “지금 당신 실력을 보고 이 증서를 주는 게 아닙니다. 당신이 10년, 20년 뒤에는 마이스터로서 부끄럽지 않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드리는 겁니다. 당신에게 가능성을 보았고 언젠가는 빛을 발할 것이라는 것을 믿습니다”라는. 도자기와 인연을 맺고 흙에 안겨 살고 있지만 원래 그는 화학도를 꿈꾸던 학생이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사회에 눈을 떠 운동권에서 활동하다 보니 원하는 학과에 진학하지 못했고 그를 대신해 큰언니가 실기 시험이 없는 한양여대 도예과에 원서를 넣는 바람에 도예를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놀러만 다녔죠. 그런데 흙은 정말 솔직해요. 내 마음 상태나 준비 정도를 그대로 새겨요. 흙 앞에서만큼은 솔직하게 집중해야 한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죠. 뒤늦게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졸업 후 무작정 독일로 떠났어요. 그리고는 완전 드라마예요. 우연히 저지른 실수에, 우연히 만나게 된 사람의 도움으로, 우연한 기회의 조합들로 국립도자기전문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됐죠. 저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에요.” 그는 인터뷰 내내 ‘운’에 감사했지만 그 운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끈질긴 그의 노력의 결과다. 또 그의 노력을 편견 없이 바라봐주고 그 노력의 바탕에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찾아내준 이를 만났다는 건 그가 경험한 가장 큰 ‘행운’이다. 이제 자신이 받은 것을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이은희씨. 그가 장애 아이들에게서 발견한 가능성이라는 작은 씨앗은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으며 커 나갈 것이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믿음’이라는 빛을 쏘아주는 것이다.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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