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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하윤기 빠졌지만…‘해외파 특급 가드’ 이현중이 있다
이정현·하윤기 빠졌지만…‘해외파 특급 가드’ 이현중이 있다
2024. 11. 20 20:30스포츠
... 대표팀과 치른 두 번의 평가전에서 각각 27점, 23점을 폭발시키며 한국 대표팀의 중심으로 떠오른 이정현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센터 하윤기마저 무릎을 다쳤다. 정예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하며...
[속보]국민의힘, 최재형·윤희숙·이정현 등 13명 추가 단수공천
[속보]국민의힘, 최재형·윤희숙·이정현 등 13명 추가 단수공천
2024. 02. 19 18:13정치
... 단수공천을 받았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엔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이,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엔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다. 공관위는 서울 은평을엔 장성호 전...
국민의힘 당대표 한동훈
배우 이정현·개그맨 이은지·치어리더 배수현, 인천시 홍보대사 위촉
배우 이정현·개그맨 이은지·치어리더 배수현, 인천시 홍보대사 위촉
2023. 11. 29 15:10문화
... 홍보대사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치어리더 배수현, 배우 이정현, 개그우먼 이은지) 인천시는 배우 이정현, 개그우먼 이은지, 치어리더 배수현 등 3명을 29일...
인천홍보대사이정현이은지배수현개그우먼
소노 ‘에이스 가드’ 이정현의 ‘26점’ 독주
소노 ‘에이스 가드’ 이정현의 ‘26점’ 독주
2023. 11. 28 22:40스포츠
.... 뚜껑을 열어보니 최고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가드 이정현(사진)이 빛난 소노의 승리였다. 이정현은 자신보다 키가 큰 정효근(202㎝·13점 7리바운드)의 수비를 뚫고 3점슛 3개를 포함해 26점...

스포츠경향(총 593 건 검색)

[스경X현장]SK, 김선형 없어도 7연승, 소노는 이정현 없이 5연패
[스경X현장]SK, 김선형 없어도 7연승, 소노는 이정현 없이 5연패
2025. 01. 12 18:01 스포츠종합
서울 SK 안영준. KBL 제공 서울 SK의 질주가 멈출 줄을 모른다. SK는 12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84-57로 이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7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 자리를 굳혔다. 5연패에 빠져든 소노는 길을 잃었다. SK 안영준이 13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블록으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자밀 워니와 오재현도 각각 13득점씩을 기록했다. 소노에서는 임동섭이 12득점, 민기남이 9득점을 기록했으나 에이스 이재도는 3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그쳤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는 3점 슛 2개를 터트렸으나 7분을 채 못 채우고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양 팀은 이날 주전 가드가 부상으로 빠진 채 경기를 치렀다. SK에는 김선형이, 소노에서는 이정현이 결장했다. 이로 인해 전술에도 변화가 생겼다. SK는 수비형 가드인 최원혁과 오재현을 앞세워 공격 속도를 한 템포 낮췄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이재도의 체력 안배를 위해 켐바오를 1쿼터 중반 투입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오펜스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전 감독은 “소노는 3점 슛 시도가 많은 팀인데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면 안 된다”라며 “수비 면에서는 소노의 패턴을 무마시켜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수비적인 안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 전 “이정현이 없을 때 우리 평균 득점이 74~75점인데 상대에게 그 이하로 줘야 이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소노가 빼앗는 수비를 많이 하던 팀인데 지금은 그 색깔을 빼는 데에 시간을 쏟고 있다. 수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라고 말했다. 1쿼터부터 선수들이 공을 잃고 빼앗으며 빠르게 공수가 전환됐다. 소노가 얼리 오펜스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아쉽게 득점에 실패한 반면 스틸 속공에 익숙한 SK는 공만 가로채면 펄펄 날았다. 안영준이 비어 있는 골 밑으로 단독 돌파해 덩크슛을 꽂아넣었다. 워니의 긴 아웃렛 패스를 받아 레이업 득점까지 성공했다. 켐바오가 깔끔한 외곽포로 KBL 데뷔 첫 골을 터트리며 소노의 추격이 시작됐다. 서울 SK 오재현. KBL 제공 2쿼터 시작 직후 소노에 대형 악재가 닥쳤다. 켐바오가 3점 슛 시도 후 착지 과정에서 발목이 돌아갔다. 켐바오는 부축을 받으며 벤치로 물러났다. 흐름을 빼앗긴 소노는 득점 기회를 연달아 놓치며 고전했다. SK가 44-37로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켐바오가 빠진 소노는 후반 들어 공격 패턴을 끝까지 완성하지 못하고 공을 빼앗기는 일이 잦아졌다. 그 사이 최부경이 외곽포를 몰아치며 SK가 성큼성큼 달아났다. 고메즈 델 리아노까지 득점에 가담했다. 점수 차이가 20점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소노의 집중력이 점차 떨어지며 승부가 갈렸다. 경기 종료를 3분 남기고서야 박종하의 손끝에서 소노의 4쿼터 첫 득점이 터졌다. 서동원과 민기남이 연속 3점포를 터트렸지만 승세는 이미 기울어 있었다.
스경X현장
이정현 딸 서아, 산타 등장에 폭풍 오열 “주세요!” (편스토랑)
이정현 딸 서아, 산타 등장에 폭풍 오열 “주세요!” (편스토랑)
2025. 01. 10 22:28 연예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가수 이정현 부부가 딸 서아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둘째 복덩이를 임신 중인 이정현의 특별한 크리스마스가 공개됐다. 이날 이정현과 그의 딸 서아는 크리스마스 맞이에 나섰다. 이때 서아양이 “산타할아버지가 뭐야”라고 묻자, 이정현은 “올해 어떤 착한 일을 했냐”고 물었다. 이에 서아는 이정현의 눈치를 살피더니 “엄마 예뻐요”라고 말해 보는 이는 하게 만들었다. 이에 이정현은 “산타할아버지가 지금 서아에게 오고 있다”고 일러줬다. 때마침 창 밖에서 산타할아버지가 보였다. 그렇게 산타로 분장한 이정현의 남편이 등장했고, 이정현은 서아에게 “산타에게 뽀뽀를 해줘”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아는 표정이 굳었고, 고개를 흔들기 시작했다. 이에 산타 분장을 한 남편은 “선물 다시 가져갑니다”라고 장난을 쳤다. 이에 서아는 “주세요”라고 소리치다 결국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산타가 건넨 캐릭터 드레스와 머리띠를 보자 다시 눈물을 뚝 그치는 귀여움을 보였다.
이정현 딸 서아, 산타=父인 줄 모르고 “무서워요!” (편스토랑)
이정현 딸 서아, 산타=父인 줄 모르고 “무서워요!” (편스토랑)
2025. 01. 10 16:41 연예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편스토랑’ 이정현의 딸 서아가 생애 처음으로 산타 할아버지와 만난다. 10일 방송되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둘째 복덩이를 임신 중인 이정현의 특별한 크리스마스가 공개된다. 이정현은 남편, 딸 서아와 셋이 보내는 마지막 크리스마스인 만큼 맛도 비주얼 최강 크리스마스 요리를 준비한다. 한편 이정현 남편은 귀염둥이 딸 서아를 위해 모든 아빠가 한 번쯤 도전한다는 ‘산타 변신’에 나선다. 이날 공개되는 VCR 속 이정현은 딸 서아에게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어줬다. 책 내용 중 산타할아버지가 나오자 서아는 “산타할아버지가 뭐예요?”라고 물었다. 지금껏 한 번도 산타할아버지를 만난 적이 없는 것. 이정현은 “산타할아버지는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준다”라며 “서아는 착한 일 뭐 했어?”라고 물었다. 서아가 어떤 대답을 했을지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잠시 후 어디선가 똑똑 소리가 났고 고개를 돌린 서아는 베란다 창문에 서 있는 산타할아버지를 발견했다. 산타할아버지의 정체는 딸 서아를 위해 분장한 이정현 남편이었다. 이정현 남편은 목소리를 변조해 서아에게 다가갔다. 이정현과 남편은 서아의 반응을 기대했지만 서아는 “무서워요!”라며 뒤로 물러섰다. 서아의 충격적인 반응에 당황한 이정현 남편은 서아와 친해지기 위해 특단의 방법을 선택했는데, 오히려 서아가 뿌엥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고. 과연 순둥이 서아가 눈물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지, 당황한 이정현과 남편이 어떻게 서아를 달랬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10일 오후 8시 30분 방송.
만삭에도···이정현, 홈파티 여왕의 크리스마스 요리 4종 공개 (편스토랑)
만삭에도···이정현, 홈파티 여왕의 크리스마스 요리 4종 공개 (편스토랑)
2025. 01. 09 13:57 연예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신상출시 편스토랑’ 이정현이 홈파티 요리 3종을 공개한다. 오는 10일 방송되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둘째 복덩이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이정현 가족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특히 ‘편스토랑’을 통해 다양한 파티요리를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은 ‘홈파티 여왕’ 이정현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홈파티 간단 요리 3종을 공개한다고 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 이날 공개되는 VCR 속 이정현은 식탁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현 딸 서아 역시 빨간 리본으로 앙증맞게 머리를 묶어 미소를 유발했다. 둘째 복덩이의 출산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정현에게 이날은 남편, 서아와 함께 셋이 보내는 마지막 크리스마스라고. 이에 이정현은 간단하지만 특별한 분위기를 내는 크리스마스 파티 요리를 만들었다. 이정현은 먼저 홈파티 메인 메뉴로 ‘통닭버터구이’를 준비했다. 평소 사용하는 것보다 큰 사이즈의 닭을 준비한 이정현은 마늘, 대파, 직접 만든 만능 버터 등으로 간단하게 ‘통닭버터구이’를 완성했다. 이어 이정현은 부추, 크랜베리, 그릭 요구르트, 아몬드 등으로 솔방울 모양의 핑거푸드 ‘아몬드 솔방울’을 만들었다. 이외에도 이정현은 어린잎 채소, 부라타치즈, 토마토, 올리브 등을 이용한 ‘크리스마스 눈사람 샐러드’와 고구마로 밀가루 없이 만드는 귀여운 ‘병아리 케이크’도 뚝딱 만들었다. 간단한 레시피는 물론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풍기는 요리들에 여기저기서 감탄이 쏟아졌다. 무엇보다 이정현은 요리를 하면서도 쉬지 않고 서아와 눈을 맞추고 대화하고 놀아주며 서아를 챙겼다. VCR을 지켜본 제민이 엄마 강수정이 “아이 키우면서 요리까지 하기 힘들다. 정현씨 진짜 대단하다”라고 감탄했을 정도. 어느 때보다 특별하고 설레는 이정현 가족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1월 10일 금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되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공개된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원희복의 인물탐구]‘박근혜의 남자’ 이정현 명석한 참모인가, 눈 가리는 가신인가(2014. 06. 24 14:46)
2014. 06. 24 14:46 정치
어느 조직이나 현 보직에서 힘이 나오지만 ‘진짜 실세’는 보직을 떠나도 실세로 평가받는다. 그런 실세를 판별하는 방법이 있다. 실세 자신이 후임자를 지명하느냐, 아니냐를 보는 것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은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기자들에게 “내 후임자는 내가 임명한다”는 말을 자신있게 했다. 사실 이런 태도는 최고 인사권자에 대한 일종의 불충이다. 적어도 장관급(혹은 수석비서관) 정도 되면 사표도 자신의 맘대로 내지 못하는 것이 공직사회의 불문율이다.(진영 전 복지부 장관이 그랬지만 그는 공직자라기보다 정치인이다) 그런데 실제로 후임자를 ‘사실상’ 지명했다는 말을 듣는 사람이 있다. 이번 청와대 인사에서 윤두현 전 YTN 보도국장이 홍보수석에 임명됐다. 그 회사에서 같이 근무했던 인사의 주장과 정치권 이야기를 종합하면 신임 홍보수석 인사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이 바로 전임자 이정현 전 수석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 전 수석은 이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논란의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해석이 나오는 것 자체가 이 전 수석이 여전히 실세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이정현 전 홍보수석은 2004년 이후, 박근혜 대통령을 옆에서 보필했다. | 청와대 사진 기자단 이정현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최고 실세’로 꼽혔던 사람이다. 2인자, 혹은 실세를 인정하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독특한 ,용인술에 비추어 이 정부의 실세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 한 언론이 정치전문가(정치부 기자, 교수, 정치평론가 등) 100인을 대상으로 ‘박근혜 정권의 최고 실세’를 묻는 설문조사를 했는데, 첫 번째로 꼽힌 인물이 바로 이 전 수석이었다. 2위는 최경환 당시 원내대표(현 경제부총리 내정자)였고, 허태열 전 비서실장이 3위에 올랐다. 이어 윤상현 현 새누리당 사무총장, 김무성 의원, 김장수 당시 청와대 안보실장 순이었다. 이 전 수석은 당·정·청을 통틀어 박근혜 정권의 최고 실세로 평가받은 것이다. 호남출신 비주류로 영남정권 ‘실세 1위’ 이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과 어떤 사이길래 이 정권의 최고 실세로 꼽힐까. 한때 박 대통령과의 친분 정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떠올랐던 게 박 대통령을 ‘누나’라고 부를 수 있느냐의 여부였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과 한선교 의원이 이와 관련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 전 수석은 두 의원에 비해 좀 더 철학적인 것 같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사이를 “잊지 않는 사이”라고 표현했다. 이 전 수석에 따르면 2007년 8월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패한 후 경선캠프를 해체하면서 박근혜 대표가 그에게 한 말이 이것이었다고 한다. 경선에 패한 박근혜 캠프는 풍비박산이 됐다. 이명박 캠프로 전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전 수석도 따라 가려다 그만뒀다. 박근혜 대표가 “떠나지 왜 그랬냐”고 물었을 때 이 전 수석은 “대표님을 모시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행복한 정치를 했다, 대표님이 떠나라면 아예 정치판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그때 박근혜 대표가 한 말이 바로 “제가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였다. 이 말은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는 물론 이후에도 좀처럼 쓰지 않는 표현이었다고 한다. ‘당신을 잊지 않겠다’는 이 말은 매우 복합적이고도 함축적인 의미를 갖는다. 실제적 교류는 물론 정신적 교감까지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잊지 않는 사이’처럼 확실한 신임이 있을까. 그래서 그는 가신으로 통한다. 하지만 단순히 몸으로 때우는 가신은 아니었다. 한나라당은 2004년 총선을 한 달 앞둔 3월만 해도 ‘차떼기 당’으로 낙인찍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 있었다. 그때 정국 분위기를 180도 반전시킨 것이 바로 천막당사로의 이전이었다. 이 천막당사 아이디어로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121석으로 선전했고, 박근혜 대표는 ‘선거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한나라당 부활의 일등공신이 된 천막당사 아이디어를 제안한 인물이 바로 이 전 수석이다. 다 떠나도 박 지켜 ‘잊지 않는 사이’로 이 정권의 실세인 만큼 그의 역할에도 많은 비판이 뒤따른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이 가장 부족한 대목으로 지적되는 것이 국민과의 소통이다. 홍보수석은 그 소통의 창구다. 박 대통령이 불통으로 비판받는다면 이 전 수석이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뜻과 다르지 않다. 그는 박 대통령을 향한 불통 비판에 “원칙을 지키는 건 자랑스러운 불통”이라고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귀태(태어나지 말아야 할) 발언이 나왔을 때도 이 전 수석은 직접 야당 비난에 앞장서서 ‘불통 경호’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가 국민과의 소통보다 ‘주군의 심기 경호’에 치중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박 대통령과 국민의 소통을 막는 ‘주범’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이정현 전 홍보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불통 이미지에 책임이 적지 않다. | 청와대 사진 기자단 동양학에 밝은 정치평론가 신동준 21세기 정경연구소장은 그를 중국 춘추시대 최초의 패자였던 제나라 환공의 환관이던 수조에 비유하기도 한다. 신 소장은 “수조는 원래 환공의 심부름을 하던 소년이었는데 스스로 거세하고 환관으로 나선 인물”이라며 “제환공의 환심을 산 수조는 국정을 농단, 결국 제나라를 망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관중이 제환공에게 한 유언 장면은 유명하다. 관중이 노환으로 죽기 직전, 문병 온 제환공에게 주변에 있는 이아, 수조, 개방 이 세 사람을 멀리하라고 유언한다. 이아는 요리사 출신으로 자신의 자식을 삶아 요리를 만들어 환공의 입맛을 돋우게 했고, 개방은 부모가 죽었는데도 조상을 하지 않고 환공을 옆에서 지킨 인물이다. “환관” “입 무거운 참모” 극과 극 평가 제환공은 관중의 유언에 따라 세 사람을 쫓아냈지만, 나중에 세 사람을 다시 불러들여 옆에 두면서 제나라는 망하기 시작했다. 신 소장의 이런 혹독한 비유에 이 전 수석은 “그런 시각과 표현에 뭐라 하겠나”라며 무시하다가 나중에 “그럼 친노라고 하는 사람들 모두 노무현의 환관인가?”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상자 인터뷰 기사 참조) 이 전 수석과 같이 한나라당에서 활동했던 정치평론가 정순훈 원세와 방세 연구소 대표는 “(이 전 수석은) ‘동서가 화합해야 정치가 바로서고 호남사람들의 마음이 녹을 것이다’라는 직언을 통해 박근혜 대표의 눈에 띄게 됐다”면서 “삼봉 정도전이 이성계를 택목(擇木)해 조선을 연 것처럼 이 전 수석이 박근혜라는 인물을 택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평생 수학여행 한 번 가보지 못한 가난한 시골 출신, 공채 출신만 알아주던 집권당 당료사회에서 비공채, 그것도 호남이란 비주류 출신으로 영남정권의 최고 실세가 된 그는 분명 연구 대상이다. 그는 박근혜의 말을 줄을 쳐가며 연구, 완벽히 자신을 ‘주군과 동일시’되도록 만들었다. 오죽했으면 기자들이 “그는 박근혜의 입이 아니라 혀”라는 평가를 했을까. 이 전 수석은 세월호 참사와 KBS 사태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홍보수석에서 사퇴했다. 그의 사퇴는 청와대 개편의 신호탄이었다. 그는 7·30 재·보궐선거에서 고향인 전남 순천·곡성에 출마한다. 이번이 지역에서 네 번째 출마라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가 진정성을 가진다 해도 민주당 본거지에서 새누리당 간판으로 당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게 엄연한 현실이다. 그런데도 그는 나간다. 바로 그의 이런 ‘무모한’ 행위가 실세가 된 요인의 하나가 아닐까. “내가 ‘박의 환관’이면, 친노는 ‘노의 환관’이냐” 이정현 전 홍보수석은 사퇴 후 휴대전화기를 꺼놓고 고향을 찾았다. “중앙일간지, 방송사 기자들과 일절 연락하지도 받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인터뷰도 물론 안 한다고 했다. “연구하거나 비평할 만한 인물도 되지 못한다”는 이유였다. 한참을 옥신각신한 끝에 그가 겨우 입을 열었다. -이번 7·30 재·보궐선거에 순천·곡성에서 출마하는가. “당연하다. 출마할 것이다. 호남에서 출마하는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새누리당으로 호남 출마는 계란으로 바위치기 아닌가. “전혀 아니다. 당선 확신을 갖고 간다. 믿는 것은 지역의 민도이다. 지난번 광주에서 출마해 39.7%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것은 우연이나 운이 아니다. 호남사람들은 그만큼 생각을 가지고 투표한다. 그동안 내가 활동한 정성에 대한 평가다. 진정성을 갖고 하면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내가 쓴 책의 제목이 다. 나의 진심을 알아주리라 믿는다.” -그 진정성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지역구도 타파다. 나는 누군가 이 지역구도라는 엄청난 장벽에 조그만 구멍을 뚫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1m 구멍을 뚫고, 다른 사람이 또 1m를 뚫고, 그 다음 사람이 또 1m를 뚫다 보면 지역구도 장벽이 무너질 것이다. 대한민국의 통합은 바로 그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부겸 후보가 대구에서 40.3%를 득표했다. 이게 지역감정의 장벽이 무너지는 징조이고 신호이다. 김부겸과 내가 그 벽을 뚫는 것이다. 이번 순천·곡성 출마는 출마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당선을 확신한다.” -여전히 박근혜의 남자, 박근혜 정부의 최고 실세라는 평가가 많다.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 스스로 ‘바른정치’를 꿈꿨고, 내가 바른정치를 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인물을 통해 이를 실현시키고자 노력했을 뿐이다. 그런 대의에 공감해 같이 호흡을 맞추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이다. 나는 가신이 아니다.” -심지어 일부에선 ‘박근혜 대통령의 환관’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표현력과 그런 사람들의 시각에 뭐라고 하겠나. 그런 시각으로 본다고 내가 환관이 되는 것도 아니다.(잠시 말을 끊더니 억양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럼 친노라고 하는 사람들 모두 노무현의 환관인가? 노무현이라는 인간이 좋아서, 그의 정치적 대의가 좋아서 좇는 것 아닌가? 단어를 아무렇게나 쓰면 안 된다.(이제 그만 하자)”
원희복의 인물탐구
[특집| 잇따른 인사 실패]이정현 정무수석 책임론 대두(2013. 04. 02 11:04)
2013. 04. 02 11:04 정치
ㆍ대통령 최측근 실세로 인선 관여… 당과 청와대 가교역할도 기대 못미처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 남짓 됐다. 3월 28일 동아일보는 박근혜 정부의 한 달 국정운영을 평가한 여론조사를 보도했다. ‘가장 잘한 인선’을 묻는 질문에 89명의 응답자 중 14명이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꼽았다. 15.7%로 2위다. 지난 3월 13일 미디어오늘에서도 여론조사를 보도했다. 새누리당과 청와대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청와대에서 ‘소통이 가장 잘 되는 인사’를 물었다. 이정현 정무수석비서관이 42.9%로 가장 소통이 잘 되는 인사로 꼽혔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이정현 정무수석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후한 편이었다. 관료 출신이 다수인 새 정부에서 정치권 출신인 이정현 수석이 그나마 정치권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은 지난 2월 18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이정현 내정자의 경우 대선 후에도 몇 번 전화를 걸어와 자문을 구했다. 소통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2월 19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이정현 당시 정무수석 내정자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영민 기자 하지만 ‘인사 참사’라 불릴 정도로 청와대 인사 실패가 거듭되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정현 정무수석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장·차관 지명자들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청와대 인사검증 책임자들을 교체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야의 비판의 화살은 일단 검증의 책임을 지는 자리에 있는 곽상도 민정수석비서관에게 향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3월 25일 브리핑에서 “부실검증의 책임이 있는 관계자는 문책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사과하고 민정라인을 빨리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정수석보다 더 큰 역할 지적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번 ‘인사 참사’에서 곽상도 민정수석의 역할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복수의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인사와 검증의 권한이 곽상도 민정수석보다는 청와대 ‘실세’들에게 있는 게 현실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정현 정무수석의 역할이 상당하지 않았겠느냐는 목소리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실질적인 역할은 허태열 비서실장이나 이정현 정무수석 같은 실세들이 하지 않았겠나. 곽상도 민정수석은 허울뿐이고 실무는 그 쪽에서 했을 것”이라며 “다만 형식적인 직제 때문에 민정수석에게 인사 실패를 책임지라는 요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정무수석은 인수위 시절부터 정무팀장을 맡으며 인사 검증작업에 관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후에도 이러한 검증작업에 깊이 관여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그만큼 ‘인사 참사’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얼마 전 공정거래위원장에서 사퇴한 한만수 전 후보자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논란을 빚었다. 한 전 후보자는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전날(3월 13일) 오후 5시쯤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 전 후보자의 발언으로 정무수석이 인사 지명을 통보하는 자리가 아닌데도 이 수석이 월권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전화통화에서 이정현 수석은 “후보자에게 지명 사실을 통보하기 위해 전화한 게 아니라 다른 문제를 물어볼 것이 있어 연락했다”고 말했다. 이 정무수석이 오랜 기간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만큼 대통령의 결정에 반기를 들지 못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 정무수석은 ‘박근혜의 입’이라고 불릴 정도로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그 때문에 대통령의 지시에 좀처럼 반박하지 못하기에 이번 인사 실패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공직자 인선은 청와대 인사위원회에서 담당한다. 이 자리에는 허태열 비서실장 외에 이정현 정무수석,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곽상도 민정수석, 이남기 홍보수석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인사검증이 ‘노’라고 말을 못하는 충성파들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월 26일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지금 청와대 인사위는 허태열 비서실장이 위원장으로 이정현 정무수석,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곽상도 민정수석, 이남기 홍보수석 등이 구성원이다. 모두 박근혜 대통령의 예스맨들로서 인사검증은커녕 무사통과를 위한 구성원들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이정현 정무수석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정부조직법 협상 때부터 조금씩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여당에서는 당 출신인 이정현 수석이 청와대에 들어가면서 당과 청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정부조직법 협상과정에서 이 수석은 야당을 설득하고 타협할 정무 역할을 하기보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만 했었다는 지적이 새누리당 안팎에서 제기됐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정현 수석은 사실 대통령의 뜻을 전달만 하는 메신저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정부조직법 협상과정에서도 당에서 마련한 여야 협상안이 이 정무수석이 다녀간 뒤에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정현 정무수석은 전화통화에서 “그건 전혀 아니고 우리 입장에서는 계속 흐름을 파악해야 하니까 (타협안 때문에) 늦게까지 모여 있다고 해서 가본 것”이라며 “내가 이야기한다고 (새누리당) 사람들이 내 말을 듣겠나”라고 말했다. 청와대 인사위원회는 ‘충성파’ 아직까지 새누리당 내에서는 이정현 정무수석이 그나마 당과 청와대를 연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보는 시각이 높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정현 수석이 지금 정무적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또 그 자리에 이 수석보다 나은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새누리당 관계자도 “그나마 이 정무수석이 당과 청와대의 유일한 통로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아직 새 정부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이정현 정무수석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가 어렵다. 4월 국회가 열리면 그때 본격화할 것이다. 그때 활동을 지켜보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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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이정현이 만든 5종 핑거푸드는?
‘큰손’ 이정현이 만든 5종 핑거푸드는?
2023. 10. 26 10:50 요리
‘큰손’ 이정현 핑거푸드 5종 30인분 만들었다. KBS2 제공 배우 이정현이 핑거푸드 5종 30인분 만들기에 도전한다. 10월 27일 방송되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만능여신 이정현의 특별한 내조가 공개된다. 이정현이 남편을 위해 집에서 핑거푸드 5종 30인분을 만드는 것. 보석 박힌 비주얼에 초특급 맛까지 자랑하는 이정현표 핑거푸드에 모두의 감탄이 쏟아졌다. 이날 공개되는 VCR 속 이정현은 “오늘 남편이 고마운 분들께 인사를 드리는, 남편에게는 정말 중요한 날이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서 간단한 핑거푸드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 남편을 위해 서프라이즈로 준비하는 작은 선물이다”라고 말하며 주방으로 향했다. 이날 이정현이 만들어야 하는 핑거푸드는 총 5종으로 30인분이다. 그는 비주얼은 기본, 포만감까지 갖춘 핑거푸드 5종을 뚝딱뚝딱 만들기 시작했다. KBS2 <편스토랑> 제공 먼저 이정현은 달걀 30개를 삶아 귀엽고 앙증맞은 달걀버거를 만들었다. 이어 라이스페이퍼와 고추냉이 마요소스로 맛을 낸 연어 카나페도 완성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정현은 직접 휘핑을 친 생크림에 크림치즈를 넣고 키위, 샤인머스캣, 딸기 등을 통으로 넣은 과일샌드, 방울토마토와 치즈를 꼬치에 끼운 꼬치 카프레제, 무화과 카나페까지 완성했다. 이정현의 최애 샌드위치라는 과일샌드는 흡사 보석이 박힌 듯 예쁜 비주얼을 자랑해 시선을 강탈했다. ‘편스토랑’ 식구들 모두 “6성급 호텔인 줄 알았다”라고 감탄했다. 배우 이정현과 그의 배우자. KBS2 제공 이정현은 그렇게 수작업으로 만든 핑거푸드 5종 30인분을 가지고 남편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테이블 세팅부터 음식까지 모두 손수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드디어 손님들이 도착했다. 남편의 스승님을 비롯, 많은 사람이 이정현의 핑거푸드를 맛있게 즐기며 행복해했다. 이정현의 지인들도 깜짝 등장해 이정현의 요리 실력을 극찬했다. 이정현표 핑거푸드 레시피는 오는 27일 금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되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만나볼 수 있다.
[화보]세기말 테크노 여전사로 돌아온 이정현
[화보]세기말 테크노 여전사로 돌아온 이정현
2022. 08. 30 10:29 연예
배우 이정현. 코스모폴리탄 제공 배우 이정현이 다시 세기말 테크노 여전사가 됐다. 이정현이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9월호를 통해 90년대를 호령했던 테크노 여전사 스타일을 재해석한 콘셉트의 화보에서 강렬한 포즈와 압도적인 눈빛을 발산했다. 그는 최근 한국판 ‘테이큰’이라 불리는 범죄스릴러 영화 ‘리미트’에서 유괴범에 맞서 싸우는 경찰 ‘소은’으로 분했다. ‘리미트’는 경찰이자 엄마 소은이 유괴범, 유괴범과 유착된 흑막과 팽팽히 맞서는 영화로 주인공부터 악당까지 모두 여성인 범죄스릴러물이다. 이정현은 “범죄스릴러를 너무 좋아하는데 그런 영화는 대체로 남자들이 주연이었다. 이 영화는 경찰, 범죄자, 흑막까지 전부 여자니까 너무 반가운 거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대역 없이 고강도의 액션 연기를 소화한 이정현은 “정말 신났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숙소에 들어와 보면 여기저기 멍들고 만신창이가 되어있더라.(웃음) 모니터링해보니 몸 던져 연기한 보람이 있었다”고 후문을 전했다. 동료 배우 문정희, 진서연과의 합에 대해선 “다들 물 만난 고기 같았다”며 “연기 때문에 한번도 NG가 난 적이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작품 속에서 강인한 여성을 연기해내는 이정현은 이 이미지가 “‘바꿔’의 여전사 이미지부터 시작된 것 같다”며 웃었다. “강단이 없진 않아요. 사람들이 저보고 독하대요. 임신하고 14㎏이 쪄서 출산 3개월 뒤 촬영이 가능할까 했는데 3개월이 지난 지금, 쪘던 14㎏을 다 뺐어요. 저는 오히려 임신했을 때가 제일 답답했어요. 입덧이 너무 심했고 마른 몸에 배만 나오니까 걷질 못했거든요. 일을 못하고 침대에만 있으니까 우울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 낳자마자 걸어다녔고, 빨리 일하고 싶었어요.” 이정현은 1996년 영화 ‘꽃잎’으로 데뷔한 후 가수로서, 배우로서 쉴 새 없이 바쁘게 살았다. “ ‘와’ 활동할 때 눈이 그려진 부채 있죠? 그 눈동자 안에 지구가 보이는데 외계인의 눈이란 콘셉트였어요. 부채도 비녀도 제가 만든 거고 새끼손가락에 마이크 다는 것도 제 아이디어였죠. 사장님이 그 부채며 비녀는 다 뭐냐, 너무 무섭다 하시는데(웃음) 이렇게 아니면 안 하겠다고 밀어붙였어요. 당시엔 SNS가 없어 실시간 반응을 모르니 첫 방송하고 망한 줄 알았거든요? 딱 3일 걸렸어요. 3일 후 사람들이 앨범 사려고 줄 서고 대박이 났죠. 철없고 배짱있던 시절이었어요. 타협도 안하고 악으로 깡으로 밀어붙였던.” 4살 때부터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를 보며 연예인을 꿈꿨고, 지금은 틸다 스윈튼, 주디 덴치, 기네스 펠트로, 케이트 블란쳇, 윤여정을 좋아하며 할머니가 될 때까지 연기하는 게 꿈이라는 배우 이정현. 그는 배우로서 나이 드는 건 “멋있어지는 것이지만 동시에 불안해지는 것”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리미트’ 같은 여성 원톱 영화가 나오기 정말 힘들거든요. 다행인 건 OTT산업이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배우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어요. 콘텐츠가 다양화되는 흐름을 따라 연출자, 제작자분들께서 나이 많은 여성 이야기도 많이 써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네요.”(웃음) 이정현은 독자들에게 “어떤 일이든 마음먹은 게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쭉 하세요. 저 역시 해야겠다 결심하고 밀고 나가니까 끊길 것 같다가도 재개할 수 있었어요. 다만 육아는 모두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이는 한 마을이 함께 키운다고 하잖아요?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야 해요. 아이를 낳아도 일을 포기하지 마세요”라며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정현의 인터뷰 전문과 더 많은 사진은 코스모폴리탄 9월호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직장 그만두고 온 가족이 세계여행…정미자·이정현 부부의 행복
2010. 07. 07 15:57 화제
ㆍ“다음 계획이요? 저희, 별 계획 없는 거 아시면서(웃음). ㆍ일단 시작했으니 한 바퀴는 돌아야죠”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전 세계를 여행하는 꿈을 꾸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갑갑한 일상의 이곳을 벗어나 자유와 새로움이 가득한 세계 곳곳을 둘러보는 상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다. 이 짜릿한 상상을 현실로 옮긴 가족이 있다. 1년여 간 이어진 여행은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잠시’ 멈췄다. 하지만 끝은 아니다. 길 위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과 사람들, 그리고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 셋에서 넷으로 함께하게 된 이 가족은 오늘도 여전히 출발선에 서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일상을 뒤로하고 어딘가로 떠나는 것은 엄청난 용기와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많은 이들이 한 번쯤은 집을 나설 생각을 해보다가도 결국에는 회사 때문에, 가족 때문에, 아이 교육 때문에 주저앉아버린다. 그리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런 면에서 이 사람들은 정말 자신들의 표현대로 ‘미친 가족’이라 부를 만하다. 잘 다니던, 그것도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직장을 그만두고 거의 ‘무계획’이나 다름없는 일정을 세워 세계 일주를 떠나버린 이 가족 말이다. 정미자(36)·이정현(34) 부부는 2007년 5월, 당시 생후 43개월 된 아들 한규까지 데리고 2년 예정의 세계 여행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민박집 ‘남미사랑’을 운영하며 아르헨티나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편안히 쉴 곳을 제공해주고 있다. 가족만의 온전한 시간을 꿈꾸며 시작한 세계 여행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아무리 간절한 목표가 있다 하더라도, 아무리 훌륭한 계획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상대가 함께 해주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부부의 출발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 중 한 명이라도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반박했다면 아마도 이들은 또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서로 다른 점이 너무 많지만 ‘여행을 미치도록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이 부부는 2001년 가을 이탈리아 로마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이정현씨는 군생활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사회에 뛰어들기 전 세상 구경을 하겠다는 생각에 생애 첫 배낭여행을 하고 있던 중이었고, 정미자씨는 회사에서 진행하던 큰 프로젝트를 마치고 2주 간의 휴가를 받아 평소 가보고 싶었던 이탈리아를 찾아 달콤한 휴식을 즐기던 중이었다. “로마의 한 민박집에 묵게 됐는데 당시에 저는 ‘여행 중 대도시에서는 그 도시만의 밤 문화를 즐겨보자’는 주의였거든요. 그래서 그 민박집에 묵고 있는 여행자들을 꼬드겨 라이브 카페를 찾아 나섰죠. 그때 아내를 처음 봤는데 겉모습은 얌전하고 차분해 보이는데 재미있게 잘 어울려 노는 모습이 좋더라고요. ‘참 좋은 사람이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인연이란 것이 존재하기 때문일까, 상황이 잘 맞아떨어졌다. 다음날 귀국이 예정되어 있던 정미자씨가 사진 필름을 맡겨뒀던 현상소가 일찍 문을 닫았다며 곤란해하자 이정현씨가 대신 사진을 찾아서 한국에서 전해주겠다는 약속을 하게 됐다. 그리고 한 달 반 후, 사진을 매개로 두 사람은 서울에서 재회했고 자연스레 연인으로 발전, 2년 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사실 아내도 로마에서부터 저한테 마음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특별한 말없이 결혼까지 쭉 연결됐어요. 그러는 바람에 제가 프러포즈를 못했는데 그게 아내를 만나서 이제껏 저지른 가장 큰 실수였어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런 장면이 나오면 아직도 아내가 저를 노려보죠(웃음).” 누구에게나 마찬가지겠지만 이 부부에게도 일상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정현씨는 매일 아침 족쇄처럼 목을 조여 오는 넥타이를 매고 헐레벌떡 회사로 향했고, 미자씨 또한 한규를 낳고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 업무에 매달려야 했다. 많지는 않아도 그런 대로 살 만큼의 수입이 있었고, 특별한 문제없이 평탄한 하루하루가 이어졌지만 조금씩 온몸이 근질거려왔다. “둘 다 너무 지치고 소진되어 있다는 생각에 잠시나마 좀 떠나 있고 싶어서 2006년 여름 그리스와 로마로 여행을 갔어요. 붕붕 떠 있는 마음을 가라앉히고자 떠났던 건데 그 여행이 오히려 ‘불’을 댕긴 거예요.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결혼할 때 ‘너무 늙어 힘 빠지기 전에 세계 일주를 하자’고 약속했던 것을 떠올리며 ‘무조건 가자!’를 외쳤죠.” 야마를 끌고 다니며 어린아이를 태워주는 인디오들(위). 미국 위스콘신, 선배의 별장에서(아래). 그해 겨울이 시작될 무렵, 미자씨는 회사에 사표를 내고 여행 준비에 착수했다. 이듬해 봄에는 정현씨 또한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기쁜 마음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짐을 싸기 시작했다. ‘금쪽’같은 손자까지 데리고 여행을 간다는 두 사람을 말리던 양가 부모님을 설득하고 살던 집을 정리했다. 워낙 준비성 없는 두 사람인지라 떠나기 전 준비 과정이 여행을 통틀어 가장 힘든 시기였단다. “주변에서는 대부분 부러워하더군요. 간혹 ‘생각이 있냐 없냐’, ‘아이 장래는 어쩔 거냐’며 말리는 사람도 있었지만 저희 부부가 별로 다른 사람들의 말에 신경 쓰는 편이 아니라 그냥 그런가 보다 했어요. 다만 저희도 어린아이를 긴 여행에 데리고 가도 될지 조심스럽긴 했죠. 하지만 한규와 오랫동안 떨어져 있을 수는 없겠더라고요. 한규한테도 장난감이나 유치원이나 공부보다 엄마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부부의 여행에 대한 생각은 간단했다. 여행은 2년으로 하되 돈이 떨어지거나 셋 중 누군가가 심하게 아픈 경우가 발생하면 미련 없이 돌아온다는 것. 그 외에는 아무것도 원칙으로 삼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세 사람은 한국을 떠났다. 발길 닿는 곳마다 가득했던 고마운 사람, 값진 추억 여행은 미국 LA를 시작으로 북미-중미-남미를 거쳐 아프리카로 넘어간 뒤 다시 유럽-중동-인도-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대륙 내에서의 경로나 어느 나라를 갈지는 그때그때 상황과 형편에 맡기기로 했다. 가족들의 둘째 아들로 불렸던 ‘달구지’“사람마다 여행하는 스타일이 다르지만 저희 부부는 워낙 대책 없는 성격이라 많은 것이 즉흥적으로 이뤄졌어요. 여행을 결정하고 나서도 루트는커녕 첫 번째로 갈 대륙도 정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제가 알던 브라질 친구들이 상하이에 출장을 간다기에 그곳에서 만난 적이 있었어요. 그 친구들한테 세계 일주를 할 거라고 했더니 ‘당연히 리우 카니발을 보러 와야 한다’고 하더군요. 아내에게 그 이야기를 전했더니 ‘그럼 아메리카 대륙부터 가야겠네’라면서 시작된 거예요. 만약 그때 첫 여행지가 아시아였다면 지금쯤 ‘인도사랑’이란 민박집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죠(웃음).” 온갖 특이하고 낯선 사람들을 다 만났던 미국, 자연 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웠던 캐나다, 부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제국의 나라 멕시코, 곳곳이 전부 시간의 흔적인 과테말라, 아름답지만 위험한 나라 베네수엘라, 한규가 하늘로 날아올랐던 콜롬비아, 따뜻한 사람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던 에콰도르, 우연과 인연이 반복된 페루·칠레·파라과이, 화려한 ‘리우 카니발’의 나라 브라질, 그리고 잠시 짐을 내려놓고 여행의 2막을 시작한 아르헨티나까지. 여행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스펙터클했으며 뿌듯하기까지 했다. 지나치게 낙천적인 서로의 성격 탓에 우여곡절 해프닝을 겪기도 하고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그 또한 즐겁고 고마운 추억으로 차곡차곡 쌓여나갔다. ‘여행은 곧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이정현씨에게 여행 중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은 한 명 한 명 고맙고도 귀한 인연이었다. 특히 아르헨티나 남부 칼라파테에서 만났던 후지여관 ‘사모님’은 가장 기억에 남는 멋진 분이다. 세상 끝 척박한 땅에서 일본인 남편과 한 쌍의 학처럼 친절하고 검소하게 삶을 꾸려가는 것을 보며 부부는 ‘그들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아직도 연락을 이어가고 있을 만큼 배울 점이 많은 분들이다. “아내도 저도 매 순간마다 떠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할 만큼 좋은 여행이었어요. ‘왜 좀 더 일찍 떠나지 못했을까’ 후회했을 정도였으니까요. 물론 한국이 그리울 때도 많았죠. 어떨 때는 퇴근 후 회사 동기나 친구들과 함께했던 소주 한 잔과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얼큰한 김치찌개가 눈앞에 아른거리더군요. 무엇보다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이 무척 그립죠. 많이 보고 싶고요.”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해변(위). 친구들과 함께 있는 한규의 최근 모습(아래). 약간의 우려를 했던 것과는 달리 한규는 부부보다 더 빨리 낯선 생활에 적응하고 또 스스로 즐기며 행복해했다. 게다가 한국에서 살았을 때에 비해 놀랄 만큼 건강한 아이가 되었다. 어디서나 잘 먹는 강한 생활력 덕분인지 병치레도 하지 않고 쑥쑥 커서 지금은 반에서도 제일 크고 튼튼한 아이로 통한다(한규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현지 초등학교를 다니는데 반 아이들 대부분이 백인이라 다들 체격이 큰 편이다). “간혹 ‘아이 교육 때문에 외국에 나왔죠?’라는 질문을 받는데, 저희는 한규가 영어나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할 거라고 기대하지도 않고, 여행 중에 본 자유의 여신상이며 유적지들을 기억하지 못할까봐 걱정하지도 않아요. 지금은 한규가 저절로 스페인어를 익히고 있지만 여길 떠나서 살다 보면 다 잊어버릴지도 모르죠. 또 어쩌면 한규는 한국에서 영어학원을 다닌 아이들보다 더 영어를 못하고 게다가 한글까지 제대로 못 깨우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 가족이 24시간 부대끼며 나눈 추억과 사랑만큼은 한규 마음에 영원히 남지 않을까요?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한규는 여행에 대한 전체적인 생각을 갖고 있기보다 특정한 사건들을 기억해 요즘도 가끔씩 이야기를 하는 편이다.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혼자서 씩씩하게 패러글라이딩을 탔던 일, 버기카를 타고 샌드보딩을 갔던 날, 베네수엘라 엔젤폭포에서 잡았던 커다란 벌레 같은 것들이 한규에게 인상 깊게 남아 있는 특별한 추억들이다. 앞으로도 어디로든 행복을 찾아갈 계획 2년의 세계 일주를 목표로 시작한 여행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모습으로 바뀐 것은 한규 때문이다. 아이의 발달 시기상 지금은 한규에게 친구가 필요한 때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그렇다면 여행을 1년 정도 쉬면서 경비도 좀 더 마련해보기로 결심했다. 콜롬비아에서 한규는 혼자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용감히 하늘을 날았다. “썩 힘든 결정은 아니었어요. 1년 정착하는 비용이 여행하는 비용보다 훨씬 적게 드니까 문제도 없고요. 그 결심을 했을 때 우리 가족이 아르헨티나에 있었기 때문에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집을 알아보게 된 거예요. 참 단순하죠?(웃음)” 그리고 시작된 여행의 2막. 부부는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아르헨티나를 찾는 여행자들을 맞이하며 살아가고 있고, 한규는 올해 학교에 입학해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엄두도 못 냈지만 내심 너무도 바랐던 ‘두 번째 보석’을 얻게 됐다. 지난해 4월 2일 태어난 은규는 부부에게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사랑스러운 존재. 백일 때 벌써 10kg이 넘은 우량아 은규는 요즘 아장아장 걸음마를 연습 중이다. 아빠 손가락도 잘 깨물고, 리모컨도 잘 던져 부수고, 안아주는 사람 얼굴도 잘 때리는, 그런 아이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가장 최근의 가족 사진. 정미자씨와 한규, 은규(왼쪽). 아르헨티나 칼라파테에서 송어를 낚은 이정현씨(오른쪽). “보물이 하나 더 늘어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이 녀석은 또 언제 키워 같이 여행 가나 하는 생각도 하고요. 이곳에서 저희 가족은 여전히 느슨하고 여유롭게 살고 있어요. 물론 초반에는 문화 차이로 인한 어려움이 없진 않았죠. 여행자로 여길 왔을 때는 예쁜 건물, 멋진 탱고 쇼만 눈에 들어왔는데 발을 딛고 살아간다는 것은 또 다르더라고요. 그런데 1년 정도살다 보니 이제는 저희와도 잘 맞는 것 같고 한국식 잣대를 들이대는 것도 미련한 짓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최대한 현지인들처럼 생각하면서 편한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부부를 아는 사람들은 이제 가족의 다음 계획을 궁금해한다. “저희, 별 계획 없는 거 아시면서(웃음). 일단 처음 마음먹었던 한 바퀴는 마저 돌아야죠. 개인적으로는 남미를 떠나기 전 말을 타고 파타고니아 지방을 돌아보고 싶고, 장기적으로는 요트를 사서 세계 일주를 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어요. 자격증도 따야 하고 돈도 모아야 하겠지만 꿈을 계속 꾸다 보면 언젠가는 이루어지겠죠. 확실한 건 앞으로도 계속 행복을 찾아갈 계획이라는 거예요.” 부부는 여러 번 자신들의 삶이 정답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떠나고 싶어한다고 해서 자신들처럼 훌훌 떠날 것을 부추길 생각도 없다. 어느 누구도 삶에 있어 정답을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선택 역시 ‘정답’은 아닐지라도 그저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뿐이라고. 용감하게 나선 길 위에서 가족은 버린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다. 그리고 저마다 한 뼘씩 자라고 넓어졌다. 이 여행의 끝은 언제일지 모르지만 그때 또 한 번 이 가족을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글 / 이연우 기자 ■ 사진 제공 / 이정현>
[Fashion in Drama]①세미 정장 룩‘그린로즈’이정현 역의 고수
2005. 06. 01 패션
드라마 속 패션은 등장인물의 성격을 부각시키고 그들이 처한 상황의 분위기를 극대화 시키는 데 큰 몫을 한다. 복수가 복수를 낳아 얽히고 설킨 슬픈 사랑의 이야기 ‘KBS 드라마 그린로즈’속 주인공들의 패션 스타일을 훔쳐보자.  연인 오수아의 아버지 이자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 회장의 살인 누명을 쓴 뒤 탈주해 천신만고 끝에 목숨을 구하고, 중국으로가 배후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낸 이정현.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장중원이라는 가명과 함께 기업의 젊은 사장으로 위장했다. 패션은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 품위를 잃지 않는 세미 정장룩을 택했다. 평상시 상하의 콤비 정장에 넥타이를 메지 않고 단추를 두개 정도 풀어 남성미와 함께 신선한 느낌을 준다. Style 1 네이비 재킷 + 화이트 팬츠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활동적인 느낌을 준다. 시원한 블루 계열의 스트라이프 셔츠 8만원대, 네이비 컬러재킷 32만원, 화이트 팬츠 11만8천원, 피에르 가르뎅. 블랙과 화이트가 세련되게 어우러진 구두 20만원대, 소다옴므. Style 2 스트라이프 재킷 + 블루 팬츠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의 그와 잘 어울리는 것은 역시 화이트 컬러. 화이트 셔츠 10만원대, 화이트&네이비 스트라이프 재킷 20만원대, 블루 팬츠 15만원대, 보그너. 블랙 구두 20만원대, 소다옴므. 실버 프레임 선글래스 20만원대, 입생로랑. Style 3 라이더 점퍼 + 워싱 데님 진 소신있고 남자다운 그의 역할을 잘 표현해주는 약간은 강한 느낌의 라이더 재킷. 이너로 티셔츠 보다는 셔츠를 택해 고급스러움을 살린다. 화이트 셔츠 6만8천원, 퀵실버. 그레이 라이더 재킷 20만원대, 톰보이 진. 빈티지 스타일 데님팬츠 17만8천원, 톰보이 진. Point Accessory 1 극중 내용상 자신의 신분을 감춰야 하기 때문에 종종 짙은 선글래스를 즐겨쓴다. 복고풍 선글래스, 30만원대, 에스까다. 2 털털하고 남자다운 성격으로 악세서리는 거의 하지 않는다. 대신 신발은 고급스럽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12만8천원, 심플리트.
Fashion in DramaDrama S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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