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345 건 검색)
- ‘월 100억 적자’ 면세점 집단 철수 움직임에 인천공항 초긴장
- 2024. 12. 16 10:39 경제|라이프|라이프|여행
- ... 해외직구가 대폭 증가하는 등 명품보다는 ‘실속’을 찾는 구매패턴 변화 등도 영향이다. 16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전경. 박준철기자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는 여객들이 늘어나는 만큼...
- 인천공항면세점적자면세사업철수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임대료
- AI 데이터센터 유치…인천공항에 ‘AI혁신 허브’ 조성
- 2024. 12. 10 15:34 경제|경제|과학·환경|IT
- ... 인재·기술·산업·문화가 융합하는 미래 플랫폼으로, 공항의 개념을 바꾸는 핵심 프로젝트다. 인천공항과 AI 기술을 융합한 미래 공항도시로 만든다는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빠르면 이달 말 AI산업의...
- 인천공항AI혁신허브데이터센터
- 인천공항 화장실 청소가 필수유지업무?…노조 ‘쟁의 무력화’ 반발
- 2024. 12. 09 14:58 정치|경제|사회|사회|여행
- ... 정지되는 경우 공중의 일상생활을 현저히 위태롭게 하는 업무를 말한다. 2500여명이 근무하는 인천공항운영서비스는 지난 3월 지노위에 환경미화원을 포함해 탑승교와 셔틀버스 등에 대해 필수유지업무...
- 인천공항인천공항운영서비스(주)환경미화원필수유지업무지방노동위원회민주노총쟁위권
- 인천공항 물류단지 민간사업자 모집 4곳 중 3곳 유찰
- 2024. 12. 05 10:03 경제|경제|경제|여행|지역
- ...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물류단지 잔여부지 4곳에 대해 민간사업자를 모집했지만 3곳이 유찰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0월 25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의 물류단지 잔여부지 4곳에 대해...
- 인천공항자유무역지역물류단지경기불황물류시설
스포츠경향(총 238 건 검색)
- 특혜 시비에···인천공항 ‘연예인 출입문’ 없던일로
- 2024. 10. 27 13:49 연예
- 인천공항 출입국장에서 변우석을 경호하는 업체 직원이 과잉 경호로 파문이 일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인천공항이 연예인에게 별도의 출입문을 사용하게 해주려다 27일 철회했다. 공무(公務)가 아닌 사적인 이유로 출국하는 연예인에게 과도하게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국정감사 및 언론 보도 등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 10월 28일 시행 예정이던 ‘다중 밀집 상황 유발 유명인의 별도 출입문 사용 절차’는 시행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공항 이용객의 안전과 다중 밀집으로 인한 혼잡 등 문제가 없도록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별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공사는 지난 22일 유명 연예인이 출국할 경우 승무원과 교통 약자를 위한 전용 출입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연예 기획사에 발송했다. 팬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사고를 예방한다는 차원이었다. 이후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고,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공사는 시행 하루 전에 방침을 철회했다.
- [종합] 인천공항, 연예인 ‘별도 출입문’ 허용···특혜 논란?
- 2024. 10. 24 00:00 연예|생활
- 에스엔에스 엑스 이미지 캡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연예인 등 유명인 출국 시 발생하는 혼잡을 줄이기 위해 별도 출입문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23일 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연예기획사에 ‘아티스트 출국 시 인천공항 전용 출입문 사용 절차 준수 협조 요청’이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 공문에는 “군중의 운집을 야기할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하고자 연예인 등 유명인이 인천공항 출국장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절차를 마련해 오는 28일부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적혔다. 연예인을 위한 전용 출입문을 새로 만드는 것은 아니며 기존에 운영하던 ‘승무원·도심공항 전용 출입문’ 이용 대상에 다중밀집 상황을 유발할 수 있는 유명인을 포함한 것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공항 이미지 유명인이라고 해서 모두 이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별도 출입문을 이용하려면 사용일시·소속·성명·항공편 등이 적힌 서류를 공사에 제출하고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경호원 배치 사전 신고를 마쳐야 한다. 공사는 제출이 된 내용을 검토해 예상 밀집도를 추산하고 과도한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이면 별도 출입문 이용을 허가한다. 일반 이용객 편의와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연예인들을 위한 특혜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공무가 아닌 개인의 영리활동을 위해 출국하는 연예인들에게 별도의 통로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공사는 특혜 논란이 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연예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장 혼잡상황에 대비해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및 일반 이용객의 안전 및 편의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을 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유명 연예인 입출국 시 팬들이 몰려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었다. 지난 7월에는 배우 변우석의 사설 경호원들이 출국하는 그를 보러 온 인파를 막기 위해 게이트를 통제하고 라운지 승객들에게 플래시를 쏘며 항공권을 검사해 논란이 된 바 있다.
- ‘황제경호 사라지나’ 인천공항, 연예인 전용 출입문 만든다
- 2024. 10. 23 08:47 연예
-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경향신문 자료사진 인천공항공사가 연예인 출입국 시 전용 출입문을 이용해달라는 요청을 각 연예 기획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연예기획사 등에 공문을 보내고 “군중 운집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하고자 연예인 등 유명인이 인천공항/출국장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절차를 마련해 2024년 10월 28일부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예인 전용 출입문 이용을 희망하는 연예인과 연예 기획사는 사전에 신청공문을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에 제출해야 한다. 인천공항공사는 “국내 아티스트의 세계적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아티스트 출입국 시 팬을 비롯한 군중의 공항 내 운집 사례가 빈번해지고 일반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거나 안전을 위협할 우려가 되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소속 아티스트 팬덤을 대상으로 ‘아티스트 출입국 시 인천공항 방문 자제’에 대한 안내를 요청한다”고 했다. 배우 변우석이 지난 8월 인천공항에 출국하는 과정에서 공항 이용객을 향해 플래시를 비추고 공항 게이트를 통제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이를 두고 인천공항 내 연예인과 유명인 출입국 시 기본적인 통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됐고 이에 인천공항공사가 이와 같은 방침을 각 연예 기획사에 전달한 것이다. 이외에도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일 국내 주요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연예인이 입출국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경호로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연예인 입출국 정보가 사전에 알려져 공항 터미널 내 과도하게 많은 인원이 밀집될 때들 대비해 연예인이 터미널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질서 유지를 위해 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연예인 경호를 위한 인력 배치 현황을 공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내 유명 인사 과잉 경호 관련 재발 방지 대책안’을 발표하고 유명인 입출국으로 300~500명이 몰리면 공항경찰단이 현장을 통제하고 질서 유지를 관리하는 방안을 내놨다. 5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리면 공항경찰단이 적극적으로 안전을 확보하고 현장 통제를 강화할 수 있게 했다. 사설 경호업체가 시설 파손 등 중대한 불법 행위를 할 경우 적극적으로 고소 및 고발하는 방침도 세웠다.
-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서 위스키 ‘듀어스’ 팝업 11월 6일까지
- 2024. 09. 14 16:12 생활
-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점에서 프리미엄 스카치 블렌디드 위스키 ‘듀어스(Dewar’s)‘의 신제품 론칭 기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신라면세점은 ‘듀어스’의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추석과 10월 황금연휴에 여행을 떠나는 출국객을 대상으로 위스키를 체험할 수 있는 ‘듀어스 스톤 토스티드 론칭 기념 팝업 행사’를 11월 6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 듀어스 팝업에서는 듀어스의 신제품 ‘듀어스 더블더블 스톤 토스티드 21년(Dewar’s DOUBLE DOUBLE 21 Year Old STONE TOASTED)’을 만나볼 수 있다. ‘스톤 토스트(Stone Toast)’는 위스키에 풍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캐스크에 직접 불이 닿지 않은 형태로 가열하여 간접적으로 토스팅하는 방식이다. 듀어스는 스톤 토스트 방식으로 위스키에 더욱 강렬하고 복합적인 맛을 입히면서 부드러운 맛을 구현해냈다. ‘듀어스 더블더블 21년 스톤 토스티드’ 위스키는 아메리칸 오크, 프렌치 오크에 각각 피니쉬과정을 진행한다. 팝업 매장에서는 ‘듀어스 스톤 토스티드 디스커버리팩’으로 두가지 상품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신라면세점 듀어스 팝업에서는 △듀어스 인기 위스키 시음 및 △구매 금액에 따른 풍성한 사은행사도 진행한다.
주간경향(총 7 건 검색)
- [포커스]인천공항 정규직 연봉 9130만원이 되기까지(2020. 07. 17 15:54)
- 2020. 07. 17 15:54 경제
- ㆍ신입사원 평균 연봉도 4589만원으로 공기업 중 가장 높아 2019년 기준 공기업 정규직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7941만7000원이다. 주요 대기업 평균 연봉과 유사하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의 지난 3월 조사결과를 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18개사의 2019년 직원 연봉 평균 7920만원이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3층 출발층 / 김창길 기자 공기업마다 연봉 수준은 천차만별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평균 연봉은 9159만원인데 한국공항공사는 7113만원이다. 가장 많은 평균 연봉을 받는 한국중부발전(9285만원)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5937만원)의 차이는 3348만원이다. 왜 공기업 간 평균 연봉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일까. 정흥준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 부연구위원은 “임금체계는 기준이 필요한데 현재 공기업 임금체계는 이렇다 할 합리적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 위원은 “대체로 수익이 많이 나는 공기업의 임금이 높은 편이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니다. 적자가 많은 공기업이라도 이미 공고화된 호봉체계가 작동해 높은 임금 수준을 유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공사)의 2019년 정규직 직원의 평균 연봉은 9130만원이다.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4589만원으로 공기업 중 가장 초임이 높았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갈등을 겪었다. 높은 초봉이 고임금 구조로 안착 인천공항공사 정규직의 고임금 구조를 단순히 ‘공사에서 수익이 많이 나기 때문에 임금도 높다’고 설명하긴 어렵다. 인천공항공사 임금구조를 들여다보면 공사 설립 과정, 정부의 정책 기조, 연공서열이 반영된 호봉제 등이 고임금 구조에 모두 녹아 있다. 인천공항공사의 모태는 신공항건설기획단(1990년·교통부 산하)이다. 이후 수도권신공항건설본부(1992년·한국공항공단 산하)→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1994년)으로 이어진다. 한국공항공단(현 한국공항공사) 산하에 있다 분리된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은 1999년 인천공항공사가 됐다.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직원들이 받는 고임금의 토대는 ‘공단’ 시절 만들어졌다. 인천공항이 있는 인천 영종도는 1990년대만 해도 오지였다. 1994년 이후 인천공항공사 입사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인천공항공사 직원들은 매일 오전 8시 인천 서구 율도에서 화물선을 타고 출근했다. 근무는 컨테이너에서 했다. 1996년 대기업의 평균 대졸 초임은 1860만원이었다. 1996년 공기업 정규직 연봉은 1400만~1600만원에서 형성됐다. 고임금은 일종의 유인책이었다. 당시 신공항건설공단은 평균 연봉이 1900만원을 넘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교통비 명목으로 매달 40만~45만원이 수당으로 붙었다. 과거 정부기관 보고서에도 초창기 인천공항공사 임금 수준이 높았던 사실이 드러난다. 한국행정연구원이 2002년 12월 발간한 <우수 정책사례집>을 보면 “타 조직에 비해 높은 임금 수준을 책정하는 등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유인체계도 마련해 우수한 인재를 유치했다”고 나와 있다. 인천공항공사 임금체계는 고임금이 초기 인재 유인책으로 작용하고, 연차가 쌓일수록 임금이 높아지는 호봉제까지 더해지는 구조다. 박용석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은 “초기 급여 인센티브에 신생 공기업이라 인사 적체가 없어 승진도 빠른 구조였다. 승진과 더불어 호봉제가 적용되니 임금 인상 속도도 상대적으로 빨랐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정규직이 입사 초기 받는 고임금이 ‘정률제 임금 가이드라인’을 따라가다 보면 다른 공기업과의 평균 임금 격차도 벌어진다. 현재 공기업 임금은 기획재정부가 제시한 정률제 임금 가이드라인 틀에서 움직인다. 공무원 보수인상률에 준해 임금이 오르는 구조다. 물가상승률·경제상승률이 반영된다. 2015~2017년 공무원 보수인상률(3.8%→3%→3.5%)과 공기업 총인건비 인상률은 동일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항공일자리 취업지원센터 근처에서 보안검색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 김창길 기자 정규직 고임금에 보탬이 된 아웃소싱 신입사원 초임이 2000만원인 공기업 ㄱ사와 1500만원인 공기업 ㄴ사가 동일하게 10%씩 5년간 임금이 올랐다고 가정해보자. ㄱ사는 5년 뒤 기본급은 3221만원이고, ㄴ사 기본급은 2416만원이다. 인상률은 같지만 총액 격차는 더 벌어진다. 인천공항을 둘러싼 정부의 정책 목표도 정규직 고임금과 무관하지 않다. 인천공항공사는 애초에 민영화를 전제로 출범한 조직이었다. 인천공항공사는 1999년 1월 공기업 경영구조개선 및 민영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영화 대상에 포함됐다. 민간자본을 유치해 민영화를 한 뒤 경쟁력 있는 공항운영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취지였다. 당초 목표는 2002년 민영화 완료였다. 정부는 민영화 추진을 위해 인천공항공사를 ‘가벼운 조직’으로 만들었다. 정부는 가벼운 조직이어야 민영화 추진에 직원들의 반발이 상대적으로 적고, 기업 입장에서 비용인 인건비를 최소화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봤다. 2000년 당시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는 비핵심업무를 아웃소싱하겠다고 국회에서 밝혔다. 규모는 필요인력의 85%인 3044명이었다.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직원은 2001년 675명, 2002년 714명, 2003년 735명이었다. 관리직군을 제외하곤 대부분 아웃소싱한 결과였다. 인천공항공사는 출범 이후 2007년까지 기재부의 경영평가를 받지 않았다. 대신 경영평가 결과에 따른 성과급 대신 자체적으로 실적수당과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때 평균 연봉은 2004년 5386만원에서 2007년 6549만1000원으로 올랐다. 2008년부터 경영평가를 받으면서 경영평가에 따른 성과급이 임금에 반영됐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전까지 기재부 경영평가 지침은 인건비를 줄이면 점수를 높게 줬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노동생산성이나 계량인건비 등 적은 임금으로 노동자를 얼마나 고용했는지 평가해 아웃소싱을 유도했다. 이때 아웃소싱을 확대하면 성과급 확보에 유리한 구조가 만들어졌다. 사람을 줄일수록 노동생산성은 올라가고, 정규직 1명에게 돌아가는 성과급은 늘어나게 된다. 아웃소싱의 대가로 성과급을 한 푼이라도 더 받는 정규직과 그렇지 못한 비정규직 임금 격차는 자연스레 늘어났다.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상대 임금은 2004년 65%에서 2016년 53.5%로 임금 차이가 벌어졌다. 인천공항공사가 추진한 아웃소싱 흔적도 곳곳에 나타난다. 기재부가 작성한 <2008년도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실적 평가보고서>를 보면 “인천공항공사는 2008년도에 2단계 사업의 오픈으로 인한 증원 소요 인력을 아웃소싱함으로써 인건비를 절감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대목이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원들은 지난 7월 9일 정규직 전환 추진에 대한 공익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했다. / 김영민 기자 과실은 주로 정규직에게 인천공항공사는 2008년 작성한 <경영효율화 추진계획에 의한 아웃소싱용역비 절감계획(안)>에서 2009년부터 4년간 1675억원에 달하는 아웃소싱비를 절감하겠다고 밝힌다. 세부 방안으로는 용역업체에게 ‘연장 및 휴일근로수당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 ‘교육훈련비 등 경비 최소화’, ‘소규모 공사의 수선유지 자체 시행’ 등을 제시했다. 정규직으로 고용했다면 투입해야 할 간접비를 최대한 줄이려는 의도가 드러난다. 황선웅 부경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이 다소 불평등했다. 황 교수는 “아웃소싱 비용을 낮추는 것은 곧 비정규직의 임금을 낮추는 과정이었다. 아웃소싱 비용을 낮추면 경영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며 “인천공항이 각종 공항평가에서 1등을 한 것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다같이 모여 이룬 성과였다. 현재는 과실이 상당수 정규직에게 집중됐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인천공항이 우수한 평가를 받는 데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몫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는 평가항목이 34개가 있다. 주요 평가요소 중 하나인 친절과 청결 항목은 대부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담당한다. 빠른 출입국 시간도 평가요소인데, 공항 설계 당시 갖춰진 정교한 시스템에 더해 보안검색 비정규직 직원들의 역할도 크게 작용한다. 공기업 임금체계는 어디로? 인천공항공사 정규직이 안정적인 고임금을 유지하는 또 다른 이유는 ‘독점’ 덕분이다. 인천공항공사는 국내 공항 인프라를 독점한 공기업이다. 독점적 지위에서 나오는 안정적 수입은 성과급을 포함한 고임금으로 이어진다. 인천공항공사의 독점적 지위에서 나온 수익의 대표 사례는 비항공수익이다. 비항공수익에는 상업시설 임대수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상반기 인천공항공사 수익 1조3674억원 중 비항공수익은 9056억원(66.2%)이었다. 비항공수익에서 면세점 등 상업시설 임대수익은 8309억원이었다. 반면 착륙료·공항이용료 등 항공수익은 4618억원(33.8%)이었다. 인천공항이 문을 연 2001년에는 항공수익과 비항공수익이 각각 1867억원(49.6%), 1900억원(50.4%)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비항공수익이 높은 구조도 경영 방식의 일환이라고 했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비항공수익 비중을 높이는 대신 항공이용료 등을 낮춰 여객과 화물을 끌어모으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 측의 설명을 감안하더라도 전체 수익의 3분의 2가량이 임대료에서 나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독점을 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임대수익 등 일종의 ‘지대(Rent)’를 소수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맞는지 이제는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공기업 임금체계를 둘러싼 고민은 인천공항공사만의 문제는 아니다. 2018년 기준으로 36개 공기업의 평균 임금은 5년 전에 비해 624만원 오른 780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32개 공기업의 당기순이익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공기업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 고임금이 고착화된 연차 높은 정규직 직원들의 임금 상승까지 맞물려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철승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올초 쓴 논문 <기업 내 베이비부머·386 세대의 높은 점유율은 비정규직 확대, 청년고용 축소를 초래하는가?>에서 이 같은 통계를 근거로 “연공제로 인한 기업의 비용위기와 비용위기로 인한 비정규직의 증대 및 청년고용 감소”를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대대적인 공기업 임금체계 개혁은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고, 단계적으로 임금체계를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황선웅 교수는 “불평등을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다만 기존 정규직의 임금을 깎는 방식으로는 어렵다”며 “오래 걸리더라도 같은 기업 내에서도 정규직-비정규직의 연대, 공항노동자들이나 운수교통노동자들처럼 산업별 연대의 움직임으로 해결해나가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공기업 임금체계의 투명화를 진행해야 공기업 임금체계 개선도 이뤄진다고 봤다. 노 소장은 “지금은 공공부문 전체의 임금체계를 조금 더 객관화해서 임금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를 받고, 어떤 시스템에서 임금이 지급되고 있는지 지금까지는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흥준 부연구위원은 “공공부문 임금체계 개편은 불가피하지만, 개편하면서 기존에 받고 있는 정규직의 임금은 수정하기 쉽지 않다”며 “결국 기존 임금은 보장하면서 새로운 임금체계를 도입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초봉은 다소 올리고 호봉 상승에 따른 기울기를 조금 낮추는 방식을 1차적으로 선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특집
- [렌즈로 본 세상]검역 1차 관문, 인천공항의 긴장감(2020. 02. 03 16:34)
- 2020. 02. 03 16:34 사회
- 입자 모양이 왕관을 닮았다고 해서 라틴어로 왕관을 뜻하는 ‘코로나(corona)바이러스’가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종전에 보고된 코로나바이러스와 달라 ‘신종’이라는 단어가 붙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우한 폐렴·사스·메르스보다는 어감이 좋지만 그렇다고 왕관 모양의 바이러스를 반길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지난 1월 2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도착한 여행객들이 왕관 대신 마스크를 쓰고 검역소로 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전체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과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 렌즈로 본 세상
- 인천공항 ‘더부살이’ 난민 가족의 사연(2019. 02. 18 15:33)
- 2019. 02. 18 15:33 사회
- ㆍ앙골라 루렌도의 여섯 가족 입국 거절당해 두 달째 공항 터미널에서 생활 루렌도(47)는 앙골라에서 택시를 운전했다. 지금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산다.’ 지난해 12월 27일, 앙골라를 떠났으니 공항 생활이 두 달째로 접어들었다. 제1터미널 43번 게이트를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고급 라운지’들이 줄지어 있다. 이를 지나 마사지숍을 끼고 돌면 루렌도의 여섯 가족이 사는 거처가 나온다. 부인 바테체(40)와 아이 넷(9세·7세 쌍둥이·5세)이다. 앙골라에서 온 루렌도 가족이 머물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의 임시 거처./이하늬 기자 사람이 오래 머무는 곳에는 체취가 스며들게 마련이다. 이들을 방문한 지난 2월 11일 밤, 마사지숍을 지나자 후각이 반응했다. 눈으로 보기 전에 그들이 사는 곳임을 알았다. 긴 소파 3개를 나란히 붙였고 오른쪽 끝에는 15개가량의 캐리어가 쌓여 있었다. 루렌도 가족이 가진 전부다. 공항 카트에는 아이들 옷이 걸려 있었다. 빨래를 말리는 중이라고 했다. ‘콩고로 피난’ 이력 때문에 고국서 차별 루렌도 가족은 모두 앙골라인이지만 앙골라에서 차별에 시달렸다. 콩고에서 왔다는 이유 때문이다. 앙골라 내전이 심했던 1970년대, 앙골라와 콩고의 접경지역 주민 상당수가 콩고로 피난갔다. 루렌도와 바테체의 가족도 그 중 하나다. 이들은 성인이 된 이후 본국으로 돌아갔다. 문제는 콩고 정부가 앙골라 내전에서 반군을 지원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앙골라에서는 콩고 사람들에 대한 반감이 높다. 콩고에서 살다 온 앙골라인은 생김새는 같지만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 금세 티가 난다. 앙골라 정부는 대놓고 콩고 사람, 콩고에서 온 앙골라인을 추방한다. 콩고 정부에 따르면 2018년 10월에만 앙골라에서 추방된 이주민은 2만8000명이다. 콩고 정부는 “앙골라 경찰들에 의해 수십 명이 살해됐다”고도 주장한다. 루렌도 가족의 비극도 여기서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루렌도가 운전하던 택시가 앙골라 경찰의 지프와 부딪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루렌도를 체포했다. 택시는 사고현장에 둔 채였다. 루렌도는 열흘간 구금됐다. 그는 “경찰이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 무작정 나를 때렸다”고 말했다. 이후 현장을 찾았지만 택시는 없었다. 그렇게 생계수단을 잃었다. 루렌도가 구금되어 있는 동안, 경찰 2명이 그의 집을 찾았다. 집에는 바테체와 아이들이 있었다. 경찰은 다짜고짜 주먹으로 바테체의 얼굴을 때렸다. 안경이 날아가며 부서졌다. 이어 경찰들은 바테체의 멱살을 잡아당겼고, 옷이 찢어지자 그를 강간했다. 경찰에게 당한 일이라 신고할 곳조차 없었다. 여전히 바테체의 몸에는 당시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는 경찰에게 맞으면서 날아간 안경을 아직 쓰고 있다. 부러진 안경테에는 투명 테이프가 감겨 있었다. 성폭행을 당한 뒤에는 복통에 시달리고 하혈도 했다. 한국에 와서야 자궁에 이상이 생긴 걸 알았다. 인천공항에 있는 병원에서는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으라”고 했다. 집을 팔아 항공권을 샀다. 한국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었다. 하루빨리 앙골라를 떠나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누군가 “한국은 인권이 보장되는 망명의 나라”라고 했다. 루렌도 가족이 살던 동네에는 한국대사관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인천공항에서 입국조차 거절당했다. 난민심사를 본격적으로 받을 만하지 않다는 것이다. 루렌도는 한국 정부가 강제송환을 시도했다고 주장한다. “뒤에서 밀면서 비행기로 들어가라고 했어요. 하지만 우리는 차라리 공항에 남겠다고 했어요. 아이들은 ‘아빠를 죽이지 말라’며 무릎을 꿇고 울었어요.” 이에 대해 법무부 난민과는 “한 번도 강제송환을 시도한 적은 없으며 (루렌도 가족이) 송환지시를 두 차례 거부했다”고 밝혔다. 공항생활은 쉽지 않다. 의식주 모두 정상적으로 굴러가지 않는다. 공항에는 24시간 불이 켜져 있다. 적정한 온도 유지를 위해 에어컨을 가동한다. 낮에는 괜찮지만 잠을 청하기엔 낮은 온도다. 11일 밤, 루렌도 가족의 거처 끝자리에 누웠다. 경량패딩에 패딩, 담요까지 덮었지만 추위가 가시지 않았다. 코끝에 에어컨 바람이 느껴졌다. 2개뿐인 침낭은 아이들 몫이다. 루렌도는 늦게까지 잠들지 못했다. 밤에도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녀 잠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또 혹시 사고가 일어날지 몰라 걱정된다고도 했다. 실제 많은 이들이 가던 걸음을 멈추고 루렌도 가족을 빤히 쳐다보곤 했다. 루렌도는 새벽 1시가 다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오전 6시쯤 눈을 떴다. 얼굴에는 피곤이 묻어났다. 밥은 하루 두 끼만 먹는다. 아침마다 루렌도는 근처 빵집에서 가장 값싼 식빵 세 봉지를 산다. 2월 12일 오전 10시, 아이들이 하나둘 일어나자 바테체가 아침을 준비했다. 루렌도가 기자에게 “같이 먹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성인인 기자와 바테체, 루렌도에게는 음료가 전부였다. 아이들은 딸기우유와 식빵을 한 조각씩 먹었다. 오가는 한국인들의 호의가 큰 힘 몸이 상할 수밖에 없다. 자궁에 문제가 있는 바테체는 물론이고 루렌도의 건강도 나빠지고 있다. 최근 그는 인공조미료가 가미된 자극적인 음식은 먹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모르지만 자꾸 구토를 한다. 하지만 공항에서 구할 수 있는 음식은 인공조미료가 들어간 것이거나 가공식품뿐이다. 그래서 가끔 지나가는 사람들이 주는 과일이 큰 도움이 된다. 아이는 넷이지만 신발은 두 켤레뿐이다. 그나마도 슬리퍼다. 겨울에 신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아이들은 양말을 신은 발을 슬리퍼에 우겨넣고 왔다갔다 했다. 물기가 있는 화장실을 갈 때가 아니면 그냥 ‘버선발’로 지낸다. 부모는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게 걱정이다. 말이 통하는 친구도 없다. 가족 중 바테체만 영어가 가능하고 모두 프랑스어를 쓴다. 그나마 다행인 건 한국인 변호사와 시민단체들 도움으로 바테체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서울 녹색병원이 무료로 검진과 치료를 해주겠다고 나섰다. 바테체는 2월 14일 ‘긴급상륙허가’를 받아 공항을 떠나 병원으로 갔다. 바테체는 “간단한 처치로 끝나면 좋겠지만 수술을 해야 한다면 아이들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인들의 호의도 큰 힘이 된다. 이들의 사연이 알려지자 출국하는 사람들은 이들에게 각종 음식과 칫솔 등 생활용품, 아이들 장난감, 그리고 겨울옷 등을 가져다주었다. 아이들은 아침식사가 끝나자마자 기부받은 블록을 쌓으며 놀았다. 12일 오전에는 한모씨(33)가 자신은 쓰지 않는다며 노트북을 루렌도에게 건넸다. 한씨는 “난민심사를 준비하려면 필요할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개인들의 호의에 기대 지낼 수는 없다.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 루렌도 가족의 변호인인 이상현 변호사는 “루렌도 가족의 경우 난민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두 시간만 조사하고 난민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건 굉장히 섣부르다”면서 “무조건 난민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정식 심사를 받을 기회를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 입맛 당기는 인천공항 ‘맛집 대결’(2015. 10. 12 17:25)
- 2015. 10. 12 17:25 경제
- ㆍ유동인구 많은 특수상권에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 높아 외식업체들 총력전 연초 면세점 사업권 입찰을 놓고 유통 재벌 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던 인천국제공항이 하반기 들어서는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맛집’ 대결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연간 이용객이 4500만명에 이르는 인천공항은 안정적 고객 확보가 가능한 대표적 특수상권이다. 외국인 이용객 비율도 36%나 되기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사업을 성공시키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명실상부한 한국의 관문에서 외식업 승기를 잡기 위해 업체들은 저마다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류 열풍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 위주로 한식 바람을 일으키려는 시도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인천공항은 올해 초 3기 식음료 매장 운영 사업자로 CJ푸드빌, SPC그룹, 아워홈, 풀무원 이씨엠디, 아모제푸드 등 5곳을 선정했다. 이들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과 탑승동 등에서 오는 2019년 2월까지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인천공항 식음료 매장이 바뀌는 것은 2008년 2기 사업자 선정 이후 7년 만이다. 새로 입찰을 따낸 업체들은 지난 3월부터 리뉴얼 공사를 시작해 올 여름부터 속속 가게 문을 열기 시작했다. 인천공항에 입점한 한식 전문점 ‘비비고’ 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비빔밥 메뉴를 살펴보고 있다. CJ푸드빌 직영 브랜드 총집합 가장 먼저 진용을 갖춘 것은 CJ푸드빌이다. CJ푸드빌은 지난달 말 인천공항에 비비고, 계절밥상, 뚜레쥬르, 투썸 커피, 제일제면소 등 직영 브랜드 매장 12개를 모두 개점했다. CJ푸드빌은 인천공항 내 계열 식음료 매장을 ‘CJ 에어타운’이라는 이름으로 묶었다. 지난 2기 사업 때 인천공항 지하 1층에서 푸드코트 하나만 운영했던 CJ푸드빌은 이번 3기 사업에선 공항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1층 입국장과 3층 출국장 등 ‘랜드 사이드’(일반인 출입허용 구역) 구역을 따냈다. 해당 구역은 여행객은 물론 배웅이나 마중 목적의 공항 방문객, 입주사 직원 등 모든 사람의 출입이 자유롭다. 때문에 인천공항 식음료 사업장 가운데 매출이 가장 높은 ‘알짜’ 부지로 꼽힌다. CJ푸드빌은 매장 설계 과정에서 공항 특성에 맞게 기존 브랜드의 분위기와 성격을 대거 바꿨다. 패밀리레스토랑 ‘빕스’는 포장 메뉴를 강화한 ‘빕스 익스프레스’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뚜레쥬르는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로 자리를 잡았다. 제일제면소는 늦은 시간 공항을 이용하는 입출국 고객을 위해 나이트 메뉴를 마련했다. 인천공항에 새로운 형태로 문을 연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 익스프레스’에서 고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공항 식음료 매장을 ‘K푸드’ 문화의 진원지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운 CJ푸드빌은 한식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한식뷔페 ‘계절밥상’과 비빔밥 전문점 ‘비비고’를 합쳐 ‘비비고 계절밥상’으로 매장을 냈다. 정통 한식과 뷔페형의 간단한 한식 메뉴까지 다양한 요리를 맛보게 해 외국인들의 접근성을 높일 목적을 담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전 세계인들이 매월 한두 번은 한국 음식을 경험하는 등 한식 세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개장 초기 반응도 나쁘지 않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사업장 매출은 전년 추석에 비해 13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여객 숫자가 지난해보다 113%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초과 성적을 낸 셈이다. CJ푸드빌은 한식을 중심으로 인천공항에서 실적을 낸 뒤 해외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난 8월 기준으로 뚜레쥬르, 비비고, 투썸, 빕스 등 4개 외식 브랜드가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등 10개국에 진출했다. 해외매장 수는 230여개에 이른다. 이를 2020년까지 15개국 3600개 매장으로 늘려 현재 10% 수준인 회사의 글로벌 시장 매출 비중을 44%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등 해외 외식업체 관계자들이 인천공항 내 특화 매장을 살펴본 뒤 프랜차이즈 유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 문을 연 아워홈의 식당가 ‘푸드 엠파이어’의 입구 모습. 지난 7월 가장 먼저 식당가 ‘푸드 엠파이어 고메이 다이닝&키친’을 개점한 아워홈도 한식에서 재미를 보고 있다. 3기 사업으로 인천공항에 처음 진출한 아워홈은 가장 넓은 4036㎡(1221평) 공간에 18가지 브랜드 맛집을 입점시켰다. 중국 요릿집인 ‘싱카이’와 이탈리안 ‘모짜루나’, 멕시칸 ‘타코벨’, 한식 ‘반주’, ‘손수반상’ 등이 들어섰고, 이달에는 할랄푸드를 파는 ‘니맛’ 등도 추가로 들어온다. 개장 한 달 만인 지난 8월 푸드엠파이어를 찾은 고객은 30만명을 넘겼다. 이 기간 전체 매출 가운데 한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가까웠다. 아워홈 관계자는 “공항에선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한식을 선호한다”며 “내국인은 오랜 해외여행 동안 먹기 힘든 한식을 마지막으로 먹고 떠나려 하고, 외국인들은 한국을 여행하고 떠나는 아쉬움을 공항에서의 한식 식사로 달래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고 인기 메뉴인 비빔밥의 경우 8월에만 3만 그릇이 넘게 팔렸다. 아워홈은 다음달까지 고급 한식 레스토랑인 ‘손수헌’을 추가로 들이기로 했다. 인천공항에 입점한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손님들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매장 임대료 올랐지만 기꺼이 지불 중견 외식업체 아모제푸드는 길거리 음식으로 분류되는 김밥, 순대, 떡볶이 등 분식류를 중심으로 ‘K 스트리트 푸드’를 열고 한식 마케팅에 동참했다. 여객터미널 4층에 들어선 해당 매장엔 단팥빵과 궁중떡 전문점도 함께 개장해 한식 디저트를 알리기로 했다. 풀무원 계열 외식업체 이씨엠디는 여객터미널 4층에 ‘한식 문화의 거리’를 콘셉트로 한 한식 면 전문점 ‘풍경마루’를 개점했다. 반면 본격 한식 브랜드가 없는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빚은’,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기존 브랜드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는 데 방점을 찍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된 메뉴를 준비하고 판매사원들을 대상으로 외국어 교육을 실시해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파리바게뜨의 경우 실제 추석 연휴 매출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기존 랜드 사이드에서 ‘에어 사이드’(환승 및 탑승 면세지역)로 입지가 바뀌고도 도리어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SPC 관계자는 “출국심사를 마친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물 구입 등의 목적으로 들르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노린 외식업체들의 공항 사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인천공항 식음료 매장 임대료도 덩달아 뛰고 있다. 올해 사업권을 딴 5개 업체가 인천공항에 낸 임대료는 470억원으로 지난해 242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업체들은 홍보효과 등 수치로 잡히지 않는 무형의 투자효과까지 고려하면 아깝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 입점 면세점들이 월 2000만원 이상의 평당 임대료를 지불하면서도 기꺼이 사업을 이어가는 것과 마찬가지 이유다. 한 외식업체 관계자는 “공항 매장은 브랜드를 홍보하는 일종의 ‘쇼케이스’나 마찬가지”라며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비롯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날수록 공항 식당가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디경향(총 2 건 검색)
- 헤네시 코냑, 인천공항에 팝업 매장
- 2023. 08. 15 08:50 레저/여행
- 신라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에 코냑 브랜드 헤네시의 팝업 매장을 선보인다. 프랑스 명품 기업 루이뷔통모엣헤네시 그룹의 주요 사업 부문 중 하나인 헤네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코냑 중 하나다. 이번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선보이는 팝업 매장에서는 국내 최초로 출시하는 코냑 헤네시 VSOP 한정판 에디션을 만나볼 수 있다. 시음 행사도 진행된다. 헤네시 상품을 300달러 이상 구입한 고객에게는 헤네시 로고가 새겨진 전용 농구공도 증정한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250번 게이트 앞에 꾸려지는 헤네시 팝업 매장은 10월18일까지 운영된다. 헤네시 코냑 팝업 매장
- 단 하루 반값 할인, 인천공항 뷰도 즐겨요
- 2022. 11. 11 10:42 레저/여행
-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인천 에어포트는 오는 12월 1일 오픈일을 기념해 당일 한정 이용 가능한 ‘50% 할인데이’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호텔 측에 따르면 이번 패키지는 모든 객실에 2인 조식이 포함된 상품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성됐다. 객실뿐 아니라 조식 요금 역시 반값에 제공해 온오프라인 최저가로 진행된다.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인천 에어포트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 옆에 위치해 해외 여행을 떠나는 공항 이용객들에게 접근성이 좋아 여행 전후 투숙하기 편하다. 또한 호텔에서 차량으로 약 2분 거리에 위치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15분 거리에 위치한 을왕리 해변, 왕산 마리나 등으로 휴가를 떠나는 이들에게도 환영받고 있다. 이비스 스타일 라 퀴진 레스토랑에서는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총 주방장이 준비한 메뉴를 경험할 수 있다. 서해안 청정지역인 영종도의 살이 꽉 차오른 꽃게와 해산물로 우려낸 육수로 만든 쌀국수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바다의 시원한 향을 담았다. 아울러 채식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단백질원인 콩을 갈아 얇게 부쳐낸 음식인 인도식 팬케익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바 T2에서는 전문 소믈리에의 추천으로 다양한 샴페인 및 와인 등의 주류와 단품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어 연인끼리 방문하기에도 제격이다.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인천 에어포트는 디럭스 스위트, 슈페리어 스위트 트리플룸 등 가족 및 친구들이 함께 투숙 가능한 객실부터 58개의 스위트룸을 포함해 총 360개의 객실이 마련된다. 또한 공항과 비행기 이착륙의 모습 및 탁 트인 영종도의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고, 영종도의 철새와 공항의 비행기를 모티브로한 디자인을 호텔 곳곳에 녹여 여행의 기분을 한층 더 높인다. 자세한 정보 및 예약은 앰배서더 호텔 그룹 공식 홈페이지 앰배텔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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