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289 건 검색)
- 문가비 “임신 이유로 정우성에 결혼 요구한 적 없어”
- 2024. 12. 28 20:45사회
- ... 개인 SNS에 공개 글을 올리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선 정우성과 정식으로 교제하지 않은 채 임신하게 됐고, 양육비를 목적으로 결혼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문가비는 “(정우성과)...
- 임신부터 출산까지 ‘ALL CARE’…경북, 임신·출산 등 지원 강화
- 2024. 12. 27 09:58지역
- ... 제공 경북도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임신 전 건강관리부터 출산 후 산모와 신생아 지원까지 보살피는 ‘임신·출산 ALL CARE’ 정책을 강화한다고 27일 밝혔다. 경북도는 우선 임신 사전 건강관리지원...
- “딸이에요~” 임신 32주 전 알려줘도 ‘합법’
- 2024. 12. 02 20:06정치
- ... 된다.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2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의료인이 임신 32주 전 임신부 등에게 태아의 성별을 알려주면 처벌받는 규정을 삭제한 의료법 개정안 등 비쟁점 법안 14건이...
- 임신 주수 관계 없이 성별 고지 가능해져···의료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
- 2024. 12. 02 16:44정치
- ... 된다.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2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의료인이 임신 32주 전 임신부 등에게 태아의 성별을 알려주면 처벌받는 규정을 삭제한 의료법 개정안 등 비쟁점 법안 14건이...
스포츠경향(총 2,025 건 검색)
- 율희 “쌍둥이 임신 이후 처음” 파격 변신···최민환 폭로에도 평온한 근황
- 2025. 01. 14 16:15 연예
- 유튜브 ‘율희의 집’ 캡처.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일상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지난 13일 율희의 개인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에는 ‘5년 만에 싸-악-뚜-욱! 숏-컷-!’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서 율희는 작년 연말에 있었던 일상의 모습을 공개했다. 먼저 율희는 미용실에 가서 직접 머리를 짧게 자르고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율희는 “쌍둥이 임신했을 때 이후 처음”이라며 “임신했을 때마다 단발로 잘랐다”고 과거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 업로드 직전인 지난 13일 오전 율희의 전 남편인 FT아일랜드 최민환은 디스패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율희와의 이혼 사유에 대해 폭로했다. 최민환은 “율희는 다툼을 이유로 20회 넘게 가출했다. 짧게는 하루이틀, 길게는 일주일에서 열흘도 있었다”면서 이혼 귀책 사유가 율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율희가 비정상적으로 잠이 많다”고 말하며 육아에 어려움이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율희는 이러한 최민환의 폭로에 맞대응하지 않고 편안한 일상들을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튜브 ‘율희의 집’ 캡처. 이후 율희는 지인과 함께했던 크리스마스 일상도 공개했다. 율희는 편안한 잠옷 차림으로 지인의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율희는 간장게장을 먹으러 가기로 결정한 후 설레는 마음으로 춤을 추는 등 밝은 미소로 연말 분위기를 만끽했다. 식사를 마친 후 율희는 다시 집에 돌아와 지인과 닭발을 먹으며 크리스마스를 마무리했다. 율희의 지인은 “율희가 엄마가 된 이후 강해진 것 같다”며 “해맑기만 하던 애였는데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고 나니 단단해진 것 같다”며 율희를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유튜브 ‘율희의 집’ 캡처.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율희가 행복하고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모든 날들을 응원한다”며 율희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율희와 최민환은 지난 2018년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뒀으나, 지난 2023년 12월 이혼했다. 이혼 당시에는 최민환이 자녀들의 양육권을 가졌으나, 지난해 11월 율희가 최민환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양육권, 위자료,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하며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 김효진, 45세에 자연 임신 “펑펑 울면서 수술 받아” (4인용식탁)
- 2025. 01. 14 11:13 연예
- 채널A ‘절친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코미디언 김효진이 늦둥이 자녀를 출산할 당시를 떠올렸다. 13일 방송된 채널A ‘절친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는 연예게 다산의 아이콘 김지선이 출연해 동료 코미디언 김효진, 조혜련, 변기수를 초대했다. 이날 김효진은 만 44세에 아이를 낳았다며 “자연 임신이 된 거다. 임신된 날도 기억이 난다”고 했다. 성탄절에 임신을 한 김효진은 “남편이 뒤늦게 목사님이 돼서 크리스천 집안이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이 있는데 내 가장 가까운 이웃이 남편이었다. 가르침대로 깊이 사랑을 나눴는데 성탄절 선물처럼 늦둥이가 찾아왔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45세에 자연 임신이 될 확률이 1~2%라고 하더라. 기적적으로 찾아온 것”이라며 “첫째는 자연주의 출산을 해서 둘째도 그렇게 하고 싶었다. 그런데 나이도 들고 결혼 전부터 있던 자궁 근종이 자궁만하게 커지더라. 출산 예정일이 열흘이나 지났는데 진통이 없어서 초음파를 봤다. 알고보니 산도를 막을 정도로 자궁근종이 커졌더라. 또 태아가 탯줄을 감고 태변까지 봐서 급하게 상급병원 가서 수술했다”고 말했다. 채널A ‘절친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김효진은 태어나서 처음 오른 수술대에서 울었다고. 그는 “차가운 수술대에 올랐는데 힘든 임신 기간이 떠오르고 서러워서 눈물이 나더라. 펑펑 울면서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 후 깨어보니 3시간이 훌쩍 넘었더라. 위험한 위치에 있어서 자궁근종을 못 뗐는데, 제왕절개를 하려고 개복해보니 수술할 공간이 있더라. 개복하지 않으면 못 찾는 공간이었다. 그래서 아이를 꺼내면서 혹도 뗐다. 태어날 때부터 우리 아이가 복덩이”라고 말했다.
- 김효진, 45세에 자연 임신…3% 확률 뚫은 노산 비법 (돌싱포맨)
- 2025. 01. 14 10:58 연예
-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코미디언 김효진이 45살에 자연 임신한 비법을 공개한다. 14일 방송하는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토크 계의 대모들, 조혜련 X 김지선 X 김효진 X 정가은이 등장해 돌싱포맨과의 역대급 토크 케미로 큰 웃음을 선사한다. 이날, 재혼 11년 차인 조혜련이 남편과 여전히 신혼처럼 지내는 비결을 공개했다. 조혜련은 둘만의 ‘사랑의 수신호’가 있다고 밝혔는데, 이를 들은 돌싱포맨은 “사랑해가 아닌 살려줘 신호가 아니냐”라고 의심을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조혜련은 남편과 ‘부부 예약제’를 하고 있다며, “종종 노쇼가 생겨 속상하다”라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탁재훈이 “잠깐이라도 약속을 지켜야 하는거 아니냐”라고 말하자, 조혜련은 “잠깐이면 안 보는 게 낫다”라고 폭탄 발언을 던져 현장을 초토화시켰다는 후문이다. 이어 다산의 여왕 김지선이 손만 잡아도 임신의 기운을 전해줄 수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지선은 타고난 능력으로 임신시킨 사람이 많다고 자랑했는데, 급기야 남다른 모유량으로 재능 기부까지 한 사연을 공개했다. 아기가 사레가 들릴 정도였다는 김지선의 모유량에 대한 사연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김효진은 45세에 자연 임신에 성공한 노산의 비법을 공개했다. 3%의 확률을 뚫고 자연 임신에 성공했지만, 첫째 딸이 동생을 원하지 않아 곤욕을 치렀다는 김효진은 “딸이 ‘사람 말고 개나 낳아달라’라며 폭풍 오열을 했다”라고 밝혀 모두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연극 ‘사랑해 엄마’로 뭉친 토크 계의 대모들, 조혜련 X 김지선 X 김효진 X 정가은과 돌싱포맨의 특급 케미는 14일 오후 9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종합] 이경실, ‘혼전임신’ 子 손절 속내 “군대라도 갔다 왔으면 괜찮은데” (조선의 사랑꾼)
- 2025. 01. 14 09:29 연예
- ‘조선의 사랑꾼’ 이경실이 손보승을 손절했을 당시의 심경을 드러냈다. 13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개그우먼 이경실이 혼전임신으로 23살 어린 나이에 아빠가 된 아들 손보승과 손절했을 당시의 속마음을 밝혔다. 이경실은 “군대라도 갔다 왔으면 괜찮은데 본인 스스로도 책임 못 지면서…일은 벌어졌고, 일을 저지르면 책임이 따른다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일부러 더 냉정하게 굴었다”라며 아들을 멀리했던 이유를 전했다. 한편 손보승은 “엄마는 제가 못 미더웠던 거다”라며 과거 속상했던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군대 가 있는 동안 가족이 쓸 생활비를 만들어 놓고 가고 싶다”라며 솔직한 속내를 밝혔고, 배우 생활 외에도 동대문에서 의류 배달 일을 했었다고 전했다. 연락을 끊고 지내던 이경실과 손보승은 손보승의 아들이 태어난 후 어렵게 다시 왕래하기 시작했지만, 둘만 따로 시간을 보낸 적은 없었다. 이에 이경실의 딸 손수아가 “저희 셋이 모인 적은 없다”라며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조선의 사랑꾼’ 세 사람의 첫 가족 식사를 위해 이경실은 아들이 좋아하는 두루치기 요리를 준비했다. 집에 도착한 손보승은 “손주가 없으니까 간단하게 했네?”라며 메뉴를 불평(?)했다. 이에 손수아는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었고, 잠시 멈칫하던 이경실은 “콩나물 무친 것도 있다”며 반찬을 추가했다. 그렇게 차려진 한 상을 두고도 세 사람은 어색해 했고, 손보승은 “다 같이 체하는 거 아냐?”라며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그러나 얼마 안 가 식사 자리는 불편한 공기로 뒤바뀌었다. 이경실이 “너는 무슨 마음으로 아기를 낳아야겠다고 생각한 거냐”라며 추궁하자, 손보승은 자신만의 가정을 빠르게 이루고 싶었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를 처음 들은 이경실은 “내 아들이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어서 다 책임져야 한다는 게 그렇게 속상했다”며 당시 화가 났던 이유를 고백했다. 이어 이경실은 “너는 엄마가 이런 말 하는 게 진심으로 와닿지 않지? 엄마한테 공감해 주는 리액션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에 손보승은 엄마의 말을 반박하다가 “엄마를...공감해”라며 급히 대화를 마무리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대화에서 손수아와 이경실이 혼전임신에도 희망차기만 했던 손보승에 답답함을 느꼈던 마음을 밝히자 손보승은 “나보다 힘들었냐”며 쌓인 울분을 토해냈다. 이에 손수아는 “‘내 관점은 이렇다’고 이야기를 한 것이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적했고, 이경실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하는 게 보통 사람의 생각이야”라고 아들의 공감 없는 대화를 다그쳤다. ‘조선의 사랑꾼’ 모두가 지쳐가던 가운데 손보승은 “(혼전 임신으로 인해) 걱정이 많았는데 걱정이 나한테 도움이 안 되니 나도 살려고 긍정적으로 했던 거다. 다들 힘들게 해서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그 말에 마음이 녹은 이경실은 “아이도 있고…힘들어도 다른 사람보다 앞서가는 거다”라며 아들의 마음을 달랬다. 이에 손보승도 “그런 얘기는 처음 해주는 것 같다”라며 그간의 앙금을 풀었다. 이를 본 ‘사랑꾼즈’ 김국진X강수지X최성국X황보라X김지민은 “너무 다행이다”라며 함께 감격했다. 연인의 사랑부터 가족의 사랑까지 세상 모든 사랑의 순간을 담아낼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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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 이야기]임신부 질병·태아 희소질환 무료 공익보험(2023. 11. 29 07:00)
- 2023. 11. 29 07:00 경제
- 우정사업본부가 11월 24일 임신중독증, 임신성고혈압, 임신성당뇨 등을 지원하는 무료 공익보험을 출시했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정사업본부(우본)가 임신성 당뇨, 임신중독증 등 임신 관련 질환 의료비를 지원하는 무료 공익보험을 출시했다. 우본이 11월 24일 출시한 ‘대한민국 엄마보험’(이하 엄마보험)은 산모·자녀 동시 보장 보험이다. 주요 임신 질환은 임신부의 분만 시까지, 희소질환 치료비는 태아부터 만 9세까지 보장해준다. 엄마보험은 2022년 4월 우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우체국 4대 국민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제시하면서 설계됐다. 우본은 “임신부가 겪는 다양한 질병 치료를 지원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도입했다”고 밝혔다. 엄마보험 가입 대상은 17~45세의 임신 22주 이내 임신부와 태아다. 임신 증명 사실을 갖추면 병력이나 건강 상태와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보장 내용은 임신기간 동안 발병 가능성이 높은 질환에 집중됐다. 임신중독증,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병에 각각 10만원, 5만원, 3만원이 지급된다. 자녀의 희소질환 진단 판단 시에는 100만원을 받는다. 보험료는 우본이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가입자는 번거로운 갱신 절차 없이도 만기 10년(임신기간 포함)까지 보험을 지원받을 수 있다. 보험 가입은 가까운 우체국 창구를 방문하거나 우체국보험 홈페이지(www.epostlife.go.kr) 및 모바일앱(잇다 보험)을 통해 가능하다. 최근 국내에서 만혼이 늘어나면서 35세 이상 산모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29.4%에 그쳤던 35세 이상 산모는 지난해 35.7%로 그 비중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이에 따라 임신 질병이 발병할 확률도 높아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임신중독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2021년 5년간 40% 이상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임신성 고혈압 등 주요 임신질환 환자도 29만5000여명에 달한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20주 이후 고혈압이 발생하거나 임신 전 만성 고혈압이 임신 중 악화하는 경우를 말한다. 우정사업본부는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를 맞이해 연하우표 62만4000장과 연하카드·연하엽서 10종을 오는 12월 1일 발행한다.|우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은 합계출산율 0.78명으로 이미 초저출산 국가(합계출산율 1.3명 이하)에 진입한 상태다. 지난해 국내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2012년 48만4000명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저출산은 생산인구 감소와 인구 고령화를 가속하면서 청년세대의 미래부담을 가중할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률 저하 및 부양을 위한 사회적 비용 증가 등 우리나라의 미래 핵심위기 요인으로 손꼽힌다. 조해근 우본 본부장은 “대한민국 엄마보험 출시가 국가적 문제로 대두된 저출산 문제 해소에 작은 마중물 역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본은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를 맞이해 연하우표 62만4000장과 연하카드·연하엽서 10종을 오는 12월 1일 발행한다. 연하우표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비상하는 용, 그리고 위엄과 기백이 느껴지는 용의 얼굴을 담았다. 연하카드는 다양한 용의 모습과 함께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연하엽서는 제주 용두암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해의 모습을 담았다. 연하우표(2종)는 430원, 연하카드 고급형(3종)은 1600원, 일반형(6종)은 1500원, 연하엽서(1종)는 900원이다.
- 우정이야기
- 임신중지권·주식 파킹 논란···드라마틱한 ‘과거’(2023. 09. 22 11:24)
- 2023. 09. 22 11:24 정치
- ㆍ‘박근혜 청와대 공동 대변인 출신’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잇단 구설수 9월 18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조태형 기자 “드라마틱하게 엑시트(EXIT)하겠다.” 지난 9월 14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윤석열 대통령께서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는 게 대선공약이었다”고 말하며 이같이 말했다. ‘드라마틱하게 엑시트’라는 표현이 ‘빠르게 폐지’를 뜻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 이건 정치 일정하고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공동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2014년에는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했다. 여성 자기결정권 부인 발언 도마 위에 김 후보자가 임명되면 김현숙 전 여가부 장관에 이어 ‘부처 폐지’의 소임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주요 업무 기능을 보건복지부 내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로 이관하겠다는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당시 김현숙 전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여가부와 보건복지부 통합으로 보건복지 분야 전반에 걸쳐 양성평등정책의 집행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과 시민사회의 반대로 지난 2월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여가부 폐지 내용을 뺀 채 국회를 통과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가 정부의 기조에 좀더 적극적으로 다가서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 후보자의 인식이 부처 장관으로서, 특히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는 더욱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9월 15일 여성의 임신중지권에 대한 질문에는 여론과 사법적 판단에 역행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김 후보자는 “여성의 자기결정권이라는 ‘미사여구’ 뒤에는 경제적·사회적 여건으로 낙태를 택하는 여성들이 있고, 이는 국가의 책임”이라며 “경제적 능력이 안 되거나 미혼 부모가 될지 모르는 두려움, 청소년 임신 등 어쩔 수 없이 낙태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낙태’는 여성의 자기결정권에 넣을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김 후보자의 발언은 과거 그가 엄격한 낙태죄를 적용하고 있는 필리핀을 사례로 언급한 것이 드러나면서 더욱 논란이 됐다. 9월 20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2년 위키트리 방송에서 “(필리핀은) 강제적으로 제도를 정비한 것”이라며 “임신을 원치 않지만, 예를 들어서 너무 가난하거나 남자가 도망갔거나 강간을 당한 경우라도 여자가 아이를 낳았을 때 사회적·경제적 지원 이전에 우리 모두가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톨러런스(관용)가 있으면 여자가 어떻게든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인식은 2019년 형법상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헌재 판단과 어긋난다. 당시 헌재는 “임신한 여성이 임신 유지·종결을 결정하는 것은 스스로 선택한 인생관·사회관을 바탕으로 깊은 고민을 한 결과를 반영하는 전인적 결정”이라며 “태아가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임신 22주 내외에 도달하기 전이면서 여성이 자기결정권을 행사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보장되는 시기의 낙태에 대해서는 국가가 생명보호의 수단 및 정도를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했다. 국민 여론과도 다르다. 헌재 결정을 앞둔 2019년 4월의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에 이르는 다수가 낙태죄 폐지에 찬성했으며, 이념이나 여야 진영 관계없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지역·성별·이념성향·정당지지층에서 낙태죄 폐지 여론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누이에 주식 넘겼다 재매입’도 시끌 야당에서는 당장 비판이 쏟아졌다.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은 “헌재 결정은 물론이거니와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미 임신중단의 ‘완전한 비범죄화’를 이야기하고 있는 마당이다. 이런 와중에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부정하고 국가가 낙태의 ‘적법’을 가리겠다는 의식을 보여준 김행 후보자의 발언은 완전히 과거 퇴행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대변인은 “‘미사여구’라는 말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부정할 뿐만 아니라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가 창업한 인터넷 매체 ‘위키트리’를 둘러싼 이른바 ‘주식 파킹’ 의혹들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후보자는 2013년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된 이후 백지신탁을 위해 배우자 소유의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 주식을 시누이에게 넘겼다. 시누이에게 넘긴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당시 시누이에게 주식을 넘긴 과정 및 2019년 김 후보자가 소셜뉴스 주식을 재매입하는 과정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월 20일 자신의 SNS 계정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교수의 죄 중 하나는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라며 “정 전 교수는 2017년 5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민정수석에 임명된 이후에도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등의 주식을 단골 미용사 등의 명의를 이용해 거래했다. 이른바 ‘주식 파킹’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내정자에게 “(후보자) 본인과 가족 명의 주식에 대한 매각 당시 매각신고서, 거래내역, 이체내역, 자금출처, 2019년 재매입 관련 계약서, 이체내역, 자금출처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으로 장관에 임명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9월 19일 KBS에 출연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내정자가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원에 임명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인사를 한 건 아니지만 정진석 (공관)위원장이 추천하셨길래 제가 임명했던 것”이라며 “나중에 정 위원장한테 물어보라. 둘 다 아니면 누군가가 추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도 아니고 공관위원장도 아니면 누군가 있겠죠. 그런 정도의 영향을 가진 사람이”라며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에 힘을 실었다. 여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김 후보자는 “가짜뉴스가 도가 지나치다”며 지난 9월 19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중지했다. 이후 지금까지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 특집
- [꼬다리]임신, 그 설렘과 두려움(2023. 07. 28 11:06)
- 2023. 07. 28 11:06 사회
- 모두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권리보장 네트워크 소속 활동가들이 지난 4월 9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낙태죄 폐지 2주년을 맞아 국가에 임신중지를 건강권으로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 한수빈 기자 출산예정일을 20여 일 앞두고 있다. 짬 날 때마다 진통을 줄이는 호흡법 같은 것들을 찾아본다. 아기를 낳는 경험은 인류 공통의 것이지만 지극히 개인적이기도 해서, 모든 사람의 경험담이 다 다르다. 내 것은 어떻게 남을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두려움을 물리친다. 출산에 대한 어떤 이야기들은 참으로 경이롭다. 보통 궁극의 고통 혹은 통증을 ‘산고’ 혹은 ‘산통’에 비유하지 않나. 그 끝에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존재가 나오고, 새로운 만남이 시작된다는 게 여타의 고통과는 다른 점일 텐데, 어떤 이들은 이런 희망조차 없이 차가운 화장실 바닥 같은 데서 오롯이 혼자 고통을 감내한다. 돌이켜보면 임신과 출산이 기대와 희망의 단어가 된 것은 30대 중반에 들어선 최근 몇 년의 일일 뿐이다. 그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 저 두 단어는 근심의 근원이자 공포의 대상이었다. 생각해보면 어질어질한 일이다. ‘낙태’가 고민이던 여성이 불과 몇 년 사이에 ‘난임’을 고민하게 됐다. 또래 여성과 주로 공유하는 고민이 임신을 어떻게 중지할지, 비용은 어떻게 마련할지, 상대와의 관계를 지속할지 같은 것이었다가, 어느 순간 하루빨리 난자를 냉동해야 할지, 아기를 낳는다는 ‘숙제’를 어떻게 해치울지, 막대한 시간과 돈을 들여 인공수정이며 시험관 시술 코스를 밟아야 하는지가 돼버렸다. ‘낙태죄’는 이미 2년 전에 폐지됐다. 안전한 임신중지는 아직 먼일이다. 지난 3월 ‘여성의날’(3월 8일)을 앞두고 경향신문이 게재한 ‘임신중지라는 건강권’ 기획기사에 그 현황이 잘 드러나 있다. 후속 입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임신중지 시술은 부르는 게 값이다. 의료 현장에서도 가이드라인이 없어 우왕좌왕한다.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필수의약품인 임신중지 약물은 합법적 경로로 구할 수조차 없다. 이런 상황에서 때를 놓쳐 임신을 중지하지 못한 이가 화장실에서 출산하고, 당황한 채로 아기를 버리거나 죽인다. 병원에 출산 기록이 있지만, 출생 등록이 안 된 영아가 8년간 6000여명에 달한다는 감사 결과가 나오자, 정치권은 빠르게 합심해 영아 유기·살해도 최대 사형에 처하도록 형법을 개정했다.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임신중지 선택지도 없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도 없는 ‘이중 구속’의 상태에 여성을 방치한 채 범죄자만 양산하겠다는 태도와 의지가 읽힌다. 임신 막달이 되니 불룩 나온 배를 보고 모르는 사람들이 부쩍 말을 건다. 단골 멘트는 “요즘 같은 세상에 애국자시네” 같은 것이다. 그때마다 나는 굳은 얼굴을 펴지 못한다. 아기를 버리는 ‘비정한 엄마’와 대척점에 선, 출산일을 기다리는 ‘희망에 찬 임신부’로서의 나의 존재는 무엇을 은폐하고 있는 걸까. 임신중지를 원하는 여성과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여성. 둘은 달라 보이지만 실은 한 사람이다. 시간과 환경의 간극이 존재할 뿐이다. 재생산이라는 미래지향적 일로 여성 스스로 건너가게끔 다리를 놓아야 한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저출생을 넘어설 수 없다. ‘안전한 임신중지’를 선택할 수 있게 만드는 일이 첫 번째다.
- 꼬다리
- [청년이 외친다, ESG 나와라](1)“체외임신·출산 가능하면 애 낳고 싶어요”(2021. 12. 10 14:35)
- 2021. 12. 10 14:35 사회
- 청년의 함성은 세상을 바꾸는 힘입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경제사회를 지배하는 새로운 규칙입니다. 주간경향은 제20대 대통령선거 석달을 앞두고 청년들이 한국사회에 제안하는 ESG프로젝트를 21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청년들의 건강한 제안은 한국사회를 더 나은 사회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기획은 ESG연구소(소장 안치용), (사)ESG코리아(상임대표 조준호), 감신대 생명과평화연구소(소장 유경동)와 공동으로 진행합니다. -편집자 주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이것들이 부화기라는 것입니다. (중략) 이번 주에 할당된 난자들입니다. 이것은 혈액과 같은 온도로 보관되고 있습니다.”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1932년)에서 ‘인공부화, 조건반사 양육소’ 소장이 학생들에게 인공부화기를 소개하는 장면이다. 인공부화기가 개발되고 체외 임신 및 출산이 가능해진 600년 후(지금으론 500년 후)를 그린 작품이다. 는 미래소설 중 디스토피아를 그린 대표작으로 꼽힌다. 여기서 체외임신이 가능해져서 여성이 직접 임신하지 않는 모습에 국한한다면, 이것을 디스토피아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 ESG연구소의 ‘ESG국가 청년제안’ 프로젝트팀이 20대 대학생 122명(남녀 동수)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9명 이상이 ‘멋진 신세계’의 세계관에 동의를 표했다. “시험관 임신 및 출산을 가능하게 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물었더니 91%가 찬성했다. 남성 92%, 여성 90%로 남녀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물론 이 조사 결과는 공장식 임신ㆍ출산이 아니라 특정 남녀 유전자를 조합하는 현존 가족제도의 존속을 전제한 응답이기에 ‘멋진 신세계’의 세계관과 전적으로 동일한 것은 아니다. 시험관 임신 및 출산을 직접 이용할 의향도 높게 나왔다. “국가에서 ‘수정뿐 아니라 임신 및 출산도 인공적으로 체외에서 하는’ 체외임신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제공해준다면 활용할 의향이 있는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58%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여성 54%, 남성 62%로 남성의 비율이 더 높았다. “미래에 아이를 가질 의향”에 대해서는 ‘있다’가 55%로 ‘없다’보다 다소 높았지만, 거의 절반 가까이 출산의향이 없다는 사실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아이를 가질 의향은 여성 40%, 남성 70%로 남성이 월등하게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출산의향이 없다’고 답한 여성 중 38%가 체외임신을 국가에서 지원해 주면 활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는 사실이다. 지금으로선 출산 의향이 없지만, 다른 방식의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다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 체외임신까지 포함하면 여성의 출산의향 비율은 62.8%로 올라가게 된다. 출산의향이 있다고 답한 여성 중에서는 67%가 체외임신을 활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출산의향이 없다고 대답한 남성 중에서 체외임신을 지원해 준다면 활용하겠다고 한 사람이 62%였다. 현 가부장제 상황을 반영하듯 20대에서도 출산의향은 남성이 여성보다 현저히 높았고, 출산의향이 없는 집단에서 체외임신이라는 새로운 임신ㆍ출산 경로가 생긴다면 아이를 갖겠다는 비율 또한 남성이 상당히 높았다. 체외임신ㆍ출산(18.6%)까지 포함하면 남성의 출산의향 비율은 88.6%로 올라간다. 체외임신을 포함한 전체 출산의향 비율은 75.7%가 된다. 체외임신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의 출산의향 비율(55%)보다 20.7%p가 상승한 셈이다. ■한국에 닥친 인구절벽, 임신의 부담을 홀로 짊어진 여성 한국 사회는 2020년에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를 보여 인구의 자연감소 시점에 이르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출생아는 전년보다 3만339명 줄어든 27만2,337명으로 이 해 사망자(30만5,100명)보다 3만2,763명 적었다. 이에 따라 인구 자연증가율(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은 전년보다 0.7명 감소한 0.6명을 기록했다. 40대 초반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출산율이 낮아지며 2020년은 1970년 인구 통계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저 출산율을 기록했다. 전체 인구는 해외 유입 요인으로 전년(5,177만9203명) 대비 0.1% 증가한 5,182만9,136명으로 집계됐다. 생물학으로나 제도적으로 여전히 임신과 출산은 개인, 그것도 거의 여성의 책임이다. 임신과 출산 과정은 불가피하게 여성의 사회적 위치의 변화와 남녀 불평등 문제를 심화한다.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성이 가부장제에 결정적으로 순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를 낳는 과정에서 겪는 문제들 때문이다. 아이를 낳는 과정은 임시적 기형 상태라고 표현될 만큼 여성의 신체에 많은 변화를 초래한다. 커지는 자궁에 장기가 눌려 통증에 시달리고, 입덧으로 먹고 토하기를 반복한다. 또한 임신한 여성은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심한 감정 기복을 보이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지며 무기력ㆍ불안ㆍ분노 등의 감정을 경험한다. 두 아이를 낳아 대학까지 보낸 박 모씨(52ㆍ직장인)는 “임신기간에 소화가 잘 안 되고 회복 기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는 점이 힘들었다”고 임신ㆍ출산의 고통을 회상했다. 출산 경험이 있는 다른 여성들도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는 식사에 제약이 따르고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는 등 생활의 모든 방면에서 조심스럽고 힘들어진다고 입을 모았다. 개인주의가 확대되며 자신의 신체를 자산으로 여기는 젊은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에 따른 신체적 고통과 변화를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희생으로 수용하지 않는다. 여성에게 임신은 사회적인 위치와 역할의 변화를 상징하는 중대한 사건이다. 사회는 출산과 양육에 있어서 여성에게 큰 기대를 한다. 아무리 국가에서 임신과 출산 그리고 양육이 공동 책임이라고 외쳐도, 생물학적 출산의 연장으로 육아 책임의 화살이 여성에게로 향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임신과 출산 과정 동안 여성은 남성에게 감정적으로 의지하거나 경제적으로도 기대며, 어쩔 수 없이 경제활동에서 뒤처지고 사회적 단절을 경험한다. 인공수정 장면 / 픽사베이 취학 전인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박 모씨(41ㆍ주부)는 “임신이 경이로운 사건임은 분명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이 따라온다”라고 말했다. 출산휴가 등 명목상의 제도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경력단절의 걱정 없이 마음 놓고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이 박 씨의 생각이다. 그는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낙태의 위험 때문에 조심해서 일하다가 눈치가 보여 직장을 그만뒀다. 윤 모씨(39ㆍ주부)는 근무 중에 유산한 경험 후 다음에 아이를 가졌을 때는 아예 임신 초기에 직장을 그만두었다. 허 모씨(42ㆍ직장인)는 첫아이를 낳고 어머니가 낮에 아이를 돌봐주어 그나마 일과 육아를 어렵사리 병행할 수 있었지만, 퇴근 후 육아와 가사노동까지 책임져야 해 매일 밤 쓰러지듯 잠들었다고 회고했다. 이렇듯 21세기 여성은 경제활동에도 참여하는 가운데 돌봄과 가사노동의 의무를 짊어진다. 여기에다 여성은 가정을 결속시키며 좋은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을 떠안는다. 박 모씨(41ㆍ주부)는 “주변을 둘러보면 사회적으로 기대하는좋은 엄마의 역할을 즐기는 여성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여성도 많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모습의 어머니상이 존중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기성세대 여성에게 경력단절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었다면, 오늘날의 여성은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경제활동의 중단을 거부한다. 현경주씨(24ㆍ대학생)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많고, 개인적인 생활도 누려야 하는데 임신과 출산으로 1년 이상 경제적, 사회적 지위가 정체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두렵다”라며 “아이는 낳고 싶지만 이러한 두려움 때문에 낳게 될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 아이를 낳는 과정이 오롯이 여성 개인의 몫이어야만 할까 인구절벽으로 국가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는 오늘날의 전례 없는 시대 상황에도 국가는 출산을 개인에게 떠넘겨야만 할까. 국가가 여성에게 자신의 신체를 임신과 출산에서 분리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면 어떤 사회가 만들어질까. 국가가 임신과 출산을 대신해 준다는 발상이 허무맹랑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가 아이를 낳아주고 키워주는 발상이 나온 지는 수천 년이며, 이상적인 형태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플라톤은 국가가 개인의 결혼과 출산에 개입하면 모든 사람이 가족이 되므로 서로 공경하고 순종하며 우애를 지키게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국가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갈등과 분열이 없어질 것이라고 보았다. 플라톤식의 논의가 멋진 신세계 세계상과 다른 것은, 그가 체외임신이라는 비(非) 포유류 생식 방법을 떠올리지 못했기에 생물학이 아닌 제도 측면에서 접근했다는 점이다. 체외수정을 통한 임신은 이미 보편화한 기술이며, 인공수정, 인공자궁과 체외 발생을 이용한다면 여성의 신체는 난자의 보급 이외에는 임신과 출산 영역에서 배제된다. 임신과 출산에서 여성은 난자, 남성은 정자를 제공하는, 비교적 평등한 역할 분담이 이뤄지는 셈이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 모씨(24ㆍ여성ㆍ대학생)는 “체외임신을 활용한다면,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하혈ㆍ통증이나 갑자기 양수가 터지는 것처럼 몸이 심할 정도로 망가지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고, 경력단절 문제에서 벗어나게 될 수 있다는 점이 좋다”라고 말했다. ■체외임신의 실현 가능성 그렇다면 일종의 시험관인 인공 자궁으로 체외임신을 하는 것이 실현 가능할까. 국내에서는 현재 난임 부부를 위해서 남성의 정액을 인공적으로 자궁에 넣는 인공수정과 수정을 체외에서 하는 시험관 아기 시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시험관 아기 시술은 여성에게 배란 유도 호르몬제를 투여하여 과배란을 유도하고 난소로부터 난자를 채취하여 성숙시킨 뒤 정자로 수정을 시키는 방법이다. 체외임신의 전 과정 중에서 수정은 이미 시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임신에서 출산까지 전 과정을 체외에서 하는 것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다만 인공 자궁 개발에 관한 연구는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조선대학교 병원의 송창훈 교수가 2003년에 인공 자궁ㆍ태반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염소 태아를 이용해 실험하였고, 인공 자궁ㆍ태반의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체외순환 회로를 구축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실험에 사용된 염소 태아 35마리 중 15마리가 23시간 이상 인공자궁 태반의 시스템에서 생존하였고, 8마리가 48시간 이상 생존하였다. 인간에게 당장 적용하기에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인공 자궁ㆍ태반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보완점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미국에서 엠마뉴엘 그린버그는 1954년에 조산아에게 충분한 영양분을 주고 자궁과 비슷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인공 자궁에 관한 특허를 냈다. 코넬대학교의 류흥칭 교수는 2001~2003년 인공 자궁의 필수조직인 자궁내막 조직을 만들어낸 후 쥐 배아를 인공 자궁에 넣어 만삭에 도달하기 직전까지 배아를 성장시키는 데에 성공하였다. 또한 인공 자궁에서 인간 배아를 10일까지 성장시키는 데에 성공하였다.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 병원에서는 2017년에 어느 정도 성장한 양 태아 8마리를 인공 자궁에서 키워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 펌프가 없는 산소 공급기 회로를 연결한 시스템을 제작하여 자궁 환경을 재현했다. 이어 임신한 지 100일 정도 된 양의 태아를 인공 자궁에 넣어 4주 동안 성장시켜 정상적인 양 개체를 낳았다. 양들이 인공 자궁에서 성장한 후 일반적인 출생 과정을 거친 양들처럼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데서 이 실험의 의의가 있다. 이들은 모두 조산아를 위해 인공자궁을 개발한 연구이지만, 조산아를 키우는 용도 외에 체외임신 전반으로 인공 자궁의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면 현존 가족제도를 유지한 채 ‘멋진 신세계’의 인간 재생산 방법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다. 미국 콜로라도 볼더 대학의 철학과 교수 샌더-스튜어트 모린은 “인공 자궁을 임신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다면, 여성의 몸을 통해서만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는 생각을 넘어서는 현실을 구현하여, 여성의 임신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고 모성의 문화적 의미도 전환될 수 있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성평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제들 인공 자궁을 활용하여 체외임신과 출산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아직 실제로 해 본 적이 없어서 선결과제가 많다. 우선 인공 자궁이 태아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론이 없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실험이 필요한데, 양이 아닌 실제 인간을 실험에 활용하는 것은 윤리적 문제를 발생시키고,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23조에 따르면 임신 외의 목적으로 배아를 생성할 수 없고, 29조에 따르면 잔여배아도 발생학적으로 원시선이 나타나기 전까지만 체외에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아를 이용하지 않고 다른 시뮬레이션을 통해 위험이 없는 인공 자궁을 개발할 수 있는지가 체외임신에 관건이 된다. 체외임신에는 체외수정이 필수적인데, 체외수정을 위해 수정란을 냉동 보관하고 착상된 것을 제외한 나머지를 폐기하는 데서 미출생 생명의 법적 지위에 관한 논란이 생긴다. 복제 배아가 착상 시 인간으로 성장한다는 점에서 태아와 같은 본질로 본다면 인간 생명의 대량 파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 외의 목적으로 배아를 생성하여서는 안 된다는 법률 조항으로 인해, 배아를 인공 자궁 같은 체외임신 연구에 사용하는 것 말고도, 체외임신 자체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즉 체외수정뿐 아니라 명실상부하게 체외임신에 이은 체외출산까지를 광의의 임신으로 정의할 것인지, 아니면 출산까지 포함하는 체외임신을 특정하여 배아를 생성할 수 있도록 법적 기준을 명확히 할 것인지를 분명하게 정해야 한다. 또한 인공 자궁의 실용화를 위해서는, 출산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인공 자궁이 악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체세포 핵 치환 기술을 대신하여, 인간의 장기 생산 공장이 만들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어 보인다. 친생자 추정에 관한 민법상의 문제가 생긴다. 민법 제844조는 “아내가 혼인 중에 임신한 자녀는 남편의 자녀로 추정한다”고 규정한다. 인공 자궁 기술이 발달하고 체외임신이 가능해진다면, 이 조항만으로는 부모를 확정하는 데에 어려움이 생긴다. 체외임신이 도입되면 친생자 확인을 위한 새로운 기준이 필요해질 것이다. 아주 원론적인 논의로 체외임신으로 태어난 아이 또한 인간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제13조 제1항 등 위헌확인(전원재판부 2005헌마346, 2010. 5. 27.)에 따르면, 초기배아의 기본권 주체성 여부에 대해서 “현재의 과학기술 수준에서 모태 속에서 수용될 때 비로소 독립적인 인간으로의 성장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에 체외임신으로 태어난 아이가 현행법으로는 기본권 주체성을 인정받지 못한다.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체외수정을 위해 난자를 채취하는 방식 또한 개선이 필요하다. 난자 채취 과정에서 여성들은 배란촉진 피하주사를 맞아야 하며, 난자를 잘 추출하기 위해 생식선 자극 호르몬 주사도 맞아야 한다. 그리고 긴 바늘을 질, 자궁, 나팔관, 난소의 경로를 따라 넣은 후 바늘로 난자를 흡수하는 시술을 받게 된다. 배란 유도 과정을 위해 투여한 호르몬에 의해 난소 과자극 증후군이 나타나서 복수가 차거나, 폐에 물이 고이고 혈액의 응고가 진행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며 바늘로 흡수하는 과정에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체외임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체외수정 과정에서의 고통을 줄이고, 난자를 제공하는 여성 신체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개선이 시급해진다. ■어떤 가족이 이상적일까? 역사학자 라르스 트래고드가 명명한 스웨덴식 사랑법에 따르면 사랑과 우정의 진정한 관계는 서로에게 의존하지 않거나, 불평등하거나 권력관계에 서 있지 않은 개인 사이에서만 가능하다. 과연 한국의 가족은 진정한 사랑의 관계를 맺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의무적인 속박의 관계가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설문조사에서 아이를 가지고 싶지 않다고 답변한 어느 20대 여성은 “엄마가 아닌 나로 살고 싶어서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익숙하게 느끼는 가족의 역할과 구조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가진 재래의 의무에서 벗어나 개개인을 더 존중하는 새로운 가족을 상상하는 것은 불온한 상상일까. 국가가 책임지는 임신이 그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우리는 믿는다. 성평등 사회를 이루고 인구절벽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체외임신만이 해결책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임신ㆍ출산ㆍ육아를 둘러싼 전반적인 문제의 해결책을 찾으면서 전혀 새로운 활로로 체외임신을 고려하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 적어도 논의의 시작은 가능할 것이다.
- 청년이 외친다, ESG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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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0일은 임신부의 날, 다양한 이벤트도 활짝
- 2024. 10. 10 11:30 육아/교육
- 임신부의 날을 기념해 기업마다 임신부를 응원하는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10월 10일은 ‘임신부의 날’이다. 풍요와 수확을 상징하는 10월과 임신 기간 10개월을 의미하는 ‘임신부의 날’은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통해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고 임신부를 배려 및 보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2005년 법정 기념일로 제정됐다. 유통업계 역시 임신부의 날을 맞아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임신부를 응원하는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여성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는 라엘은 여성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한 달간 공식 홈페이지 ‘라엘몰’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출산 후 오로 등 분비물이 걱정인 임신부를 위해 ‘유기농 순면 커버 입는 오버나이트’, ‘유기농 순면 커버 생리대 슈퍼롱 오버나이트’ 등 임신부에게 필요한 제품으로 구성한 ‘산모 기프트’ 세트를 40% 할인가에 선보인다. 아이와 엄마의 행복한 모습을 담은 삽화가 그려진 축하 카드가 동봉돼 있어 선물용으로 적합하다. 이와 함께 속옷처럼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팬티형 생리대 입는 오버나이트를 최대 45% 할인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임신부의 날을 앞두고 저자극 비건 세탁 세제 브랜드 ‘라버리’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오는 13일까지 강남점 1층 더스테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라버리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무독성 비건 성분을 사용해 민감하고 부드러운 피부를 가진 아기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라버리 대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부터 포토존, 이벤트존을 마련했다. 팝업스토어 방문 고객을 위한 럭키드로 이벤트와 팝업 단독 특가 상품 등 현장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준비했다. 특히 임신부의 날 당일에 구매하는 임신부 고객 100명에게는 10% 추가 할인 혜택과 라버리 쿠키 세트를 제공한다. 식품업계도 임신부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 남양유업은 출산 장려를 목적으로 임신 소식을 알리고 함께 축복하는 문화를 조성하고자 ‘서프라이즈 베이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캠페인 참가자 중 100명을 선정해 임신 다이어리, 기저귀 가방, 친환경 장난감 등 엄마와 아이 모두를 생각한 물품으로 구성한 ‘서프라이즈 베이비 키트’와 ‘맛있는 두유 GT 검은콩깨’ 1박스를 제공한다. 참여 방법은 개인 SNS에 임신 소식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알리고 남양유업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 [건강 의피셜㊱]임신성 당뇨 출산 후에도…당뇨병 위험 3.25배 증가
- 2024. 09. 12 06:00 건강
- 임신성 당뇨가 출산 후 2형당뇨병 위험이 3.25배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 픽셀 임신성 당뇨는 출산 후 대부분 개선되지만, 당뇨병의 유전적 발생 위험이 높은 여성은 대조군보다 출산 후 2형당뇨병 위험이 3.25배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임산부의 건강관리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 교수·서울의대 의과학과 최재원 연구원 및 국제 공동연구팀이 임신성 당뇨를 경험한 여성 1895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유전적 위험에 따라 2형당뇨병 발생 위험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고혈당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을 경험한 여성은 거대아를 출산하거나 분만 과정에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임신성당뇨병 여성의 90%는 출산 후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가는데, 5명 중 1~2명은 출산 후 10년 내 2형당뇨병이 발병한다. 그러나 임신성당뇨병 여성은 일반적인 중년의 당뇨병 고위험군보다 상대적으로 젊을 뿐 아니라 체중, 혈압 등 당뇨병의 임상적 위험 요인이 명확히 나타나지 않아 2형당뇨병 발병 예측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당뇨병 발생 예측 지표로서 당뇨병의 유전적 위험을 정량적으로 표현한 ‘다유전자 위험점수’에 주목했다. 다양한 인종 및 임상환경을 가진 5개 코호트(UKBB, SNUH, KoGES, HAPO, MXGDM)의 임신성 당뇨 여성 1,895명을 대상으로 유전체분석을 실시해 당뇨병 관련 유전자변이 여부를 확인한 후, 다유전자 위험점수를 계산해 2형당뇨병 위험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다유전자 위험점수가 1표준편차 높을수록 2형당뇨병 위험은 1.52배씩 증가했다. 즉 다유전자 위험점수는 임신성 당뇨 여성의 출산 후 2형당뇨병 발생 위험에 대한 독립적인 예측 인자였다. 특히 전체 코호트에서 다유전자 위험점수 상위 10%인 ‘당뇨병 유전적 고위험군’은 나머지 90% 대조군보다 2형당뇨병 위험이 평균 3.25배 높았다. [자료] 유전적 고위험군의 출산 후 2형당뇨병 위험도(교차비). 전체 코호트에서 유전적 고위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평균 3.25배 높았다. UKBB:UK 바이오뱅크; SNUH:서울대학교병원; KoGES: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HAPO:미국 HAPO 연구; MXGDM:멕시코 임신성 당뇨병 연구 추가로 연구팀은 다유전자 위험점수가 2형당뇨병 발생 예측력을 유의미하게 개선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기존에 알려진 4가지 당뇨 위험인자(발병연령, 당뇨병 가족력, BMI, 혈압)의 2형당뇨병 발생 예측 정확도(AUROC)는 71%였으나, 다유전자 위험점수를 추가해 분석하자 예측 정확도가 74%로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곽수헌 교수는 “이 결과는 다양한 인종과 임상환경에서 2형당뇨병 위험이 높은 임신성 당뇨 여성을 당뇨병 다유전자 위험점수를 통해 비교적 정확히 선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산후 정기 검사 등 임산부의 맞춤형 당뇨병 예방 및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이번 연구 결과가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당뇨병 분야의 권위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IF;14.8)’ 최근호에 게재됐다.
- 임신 중 ‘콩’ 섭취 태아 성장 돕는다
- 2023. 10. 11 07:00 건강
- 임신 중 콩 섭취 태아의 성장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새 연구가 나왔다. 임산부가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임신 전과 임신 중 영양은 태아의 건강 개선, 출생 시 체중의 적절성 향상, 산모 및 유아 생존율 증가와 밀접하게 관련된다. 대표적인 고 단백질 식품인 콩은 오메가3 지방산, 식이섬유, 철분의 함량이 높고 포화 지방의 함유량이 낮기 때문에 임신부의 영양 공급에 매우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임신 중 콩 섭취가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8월 미국 브라운대학교 알버트 의과대학의 수전 들라몽테 박사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알코올(Alcohol)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임신 중 콩의 섭취가 인슐린·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 신호 전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알코올에 의한 태아의 성장 발달 억제를 개선하고 두개골 안면 기형 및 태반의 손상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아기의 알코올 노출은 태반을 손상하고 자궁 내 성장을 제한하며, 태아 사망과 태아 알코올 스펙트럼 장애(FASD)를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콩이 인슐린 반응과 태아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알코올 노출 여부와 단백질 종류(카세인, 콩 단백질)에 따라 실험 쥐를 4개 그룹으로 나눠 전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임신 중 알코올의 노출은 자손의 출생 체중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암컷에서 성장 억제 효과가 뚜렷했다. 그러나 콩 단백질 섭취가 알코올에 의한 성장 억제를 개선했고 수컷에서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알코올로 인한 두개골의 기형 또한 콩 단백질 섭취를 통해 방지하고 정상적인 발달과 유사한 수준으로 정상화하거나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콩 단백질의 섭취는 알코올 노출에 따른 변형된 태반의 혈관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켰으며, 특히 콩 단백질의 식이 섭취는 임신 중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알코올의 노출에도 불구하고 태반의 완전성을 보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반의 형성과 태아 성장 및 발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인슐린/IGF-1 신호전달 메커니즘은 임신 중 알코올에 노출이 되면 영향을 받아 태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하지만 콩 식품 섭취가 AKT(인슐린 신호전달 경로에서 중요한 신호전달 분자)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인슐린/IGF-1 신호전달 경로를 개선해 태반 형성을 완전하게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콩 단백질의 식이 섭취가 정상적인 태아 발달과 성장을 지원할 수 있으며 저체중 출생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콩 단백질의 식이 섭취가 실제로 태아의 성장과 출생 체중을 증가시킨다면 미국의 자궁 내 성장 제한 및 임신 주수 대비 저체중 출생아 비율이 높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중보건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콩의 성분 중 하나 이상이 태아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 관찰된 효과가 태반 개선에 부차적인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기에 기본 메커니즘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10일은 ‘임신부의 날’…어떤 행사·혜택 있을까?
- 2023. 10. 10 10:05 육아/교육
- 임신부의 날은 풍요와 수확인 달인 10월과 임신기간 10개월을 의미하는 날이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통해 저출산을 극복하고 임신부를 배려, 보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제정됐다. 10월 10일은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통해 저출산을 극복하고 임신부를 배려, 보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제정된 ‘임신부의 날’이다. 풍요와 수확의 달인 10월과 임신 기간 10개월을 의미하는 날로, 2005년 제정됐다. 이에 따라 유통·호텔 업계는 임신부를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기저귀 브랜드 ‘보솜이’를 생산하는 ‘깨끗한나라’는 오는 22일까지 임신부와 육아를 응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깨끗한나라에 따르면 행사 기간 보솜이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는 보솜이 아기기저귀를 최대 42% 할인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또한 선착순 총 100명에게 보솜이 펀앤플레이 휴대용 아기물티슈 20매 12입 1박스를 증정한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임신부의 건강한 출산과 즐겁고 행복한 육아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보솜이는 임신부와 자녀 육아를 하는 부모를 대상으로 응원하는 활동을 지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임신부의 날을 맞아 태교 여행을 준비하는 예비 부모를 위한 ‘마더 투 비(Mother to be)’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에는 예비 부모와 태아의 첫 여행의 추억을 기록하고 임신부의 편안한 휴식을 도와줄 다양한 혜택이 담겼다.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을 품은 객실과 임신부를 위한 산전 스파 1회 이용 혜택이 제공되고, 임신부의 혈액순환과 숙면에 도움을 줄 친환경 소재의 드림지니 바디필로우도 증정한다. 이외에도 폴라로이드 카메라 1대 대여와 필름 20장을 제공해 첫 가족 여행을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조식 또는 브런치 뷔페 2인과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따뜻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실내외 수영장 이용 혜택도 담았다. 패키지는 2박 이상 투숙 시에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1박 기준 35만 원부터. 지자체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경기 용인시는 보건소가 주관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처인구보건소는 13일까지 보건소를 방문하는 임신부에게 건강관리를 위한 기념품을 제공하고, 13일에는 임신부와 태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임신부와 아기를 위한 원데이 요리 교실’을 연다. 또한 수지구보건소는 10일 신분당선 수지구청역에서 임신부와 가족, 주민 등을 대상으로 임신 및 출산 지원과 관련한 모자보건사업, 임신부 영양 플러스 사업, 임신부 구강 건강관리 사업 등 다양한 임신부 지원사업 안내 행사를 연다. 서울 동대문구는 구청 다목적강당 등에서 관내 임신부와 남편 50쌍을 대상으로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생명의 탄생을 축복으로 맞이하고 출산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마련되었으며 건강 토크쇼, 가족음악회, 배냇저고리 예술작품 전시 등으로 구성됐다. 경희의료원 교수진과의 건강 토크쇼는 ‘행복한 임신과 출산, 건강한 우리 아기’를 주제로 비대면 메타버스 강의를 대면으로 옮겨 진행될 예정이며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도 송출된다. 이외에도 배냇저고리 예술작품 전시 ‘배내옷의 몸짓, 축 1010 임신부의 날’과 배냇저고리 만들기 체험 부스를 동시에 운영하고 임부 체험복 착용, 사랑의 꽃 나눔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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