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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67 건 검색)

명태균 이력서 발언에 임태희 경기교육감 “보여준 적 없어”
명태균 이력서 발언에 임태희 경기교육감 “보여준 적 없어”
2024. 10. 22 14:00지역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명태균씨가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 요청으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이력서를...
尹-명태균 통화 내용 파장
임태희 경기교육감 “안전 우려 없을 때까지 학교 내 전기차 충전소 설치 중단”
임태희 경기교육감 “안전 우려 없을 때까지 학교 내 전기차 충전소 설치 중단”
2024. 08. 08 18:37지역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8일 “학생 안전에 대한 조금의 우려도 없어질 때까지 학교 내 전기차충전소 설치를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페이스북을...
‘전기차 포비아’ 확산
임태희 경기교육감 “대학입시 달라져야 한국교육 근본적으로 변화”
임태희 경기교육감 “대학입시 달라져야 한국교육 근본적으로 변화”
2024. 07. 21 15:16지역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과학고 신규 지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21일 “대학입시가 달라져야 한국교육이 근본적으로...
대학입시임태희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경기도 과학고 최소 3~4개 더 있어야…의대 진학 다르게 바라볼 필요”
임태희 “경기도 과학고 최소 3~4개 더 있어야…의대 진학 다르게 바라볼 필요”
2024. 07. 11 18:15지역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1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과학고 신규 지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1일 “1400만명이 사는 지역에 과학고 1곳 있는...
의대증원 갈등

스포츠경향(총 8 건 검색)

[전문] 임태희 교육감 ‘주호민 子’ 특수교사 탄원서 낸다
[전문] 임태희 교육감 ‘주호민 子’ 특수교사 탄원서 낸다
2023. 08. 03 17:29 연예
주호민. 출처 연합뉴스 경기도교육감 임태희가 웹툰 작가 주호민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재판 중인 특수교사를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4일 재판부에 제출한다. 3일 임태희 교육감은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발달 장애 학생을 학대한 혐의로 피소된 특수교육 선생님에게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길 호소드린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공개했다. 임 교육감은 “특수교육 현장은 어려운 실정에 놓여있다. 특수교육 선생님은 반복적인 폭력 피해와 부적절한 신체접촉, 심지어 대소변을 치우는 일까지도 홀로 감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것들은 오직 사명감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장애 학생에 대한 진심과 애정, 학부모의 믿음과 지지가 있어야 버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는 특정 학생만이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을 동등하게 돌봐주고 교육하는 곳이다. 따라서 나의 권리가 중요한 만큼 다른 학생의 권리도 존중하도록 교육한다”면서 “자녀를 걱정하는 학부모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특수교육 현장의 특별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으면, 사실상 특수교육은 지속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짚었다. 특히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이 선생님에 대한 불만과 비난으로, 교육적 해결을 넘어 법적 해결에 의존하게 된다면, 그 피해는 특수교육을 받아야 할 다른 장애 학생과 학부모에게 결국 돌아가게 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결론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교육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현장에서 사명감으로 일하는 선생님이 의지를 잃거나, 학교 공동체 간의 신뢰가 무너지면 학교 교육 현장은 뿌리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다”면서 재판장에 “경기도교육청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부디 교육 현장이 처한 어려움을 헤아려주시어, 현명한 판단 내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주호민은 지난해 9월 아들의 학교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고소 직후 직위 해제됐으며,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1일 A씨의 복직을 결정했다. 임태희 교육감 탄원서 전문 경기도교육감 임태희입니다.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발달 장애 학생을 학대한 혐의로 피소된 특수교육 선생님에게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길 호소드리고자 합니다. 특수교육 현장은 어려운 실정에 놓여있습니다. 특수교육 선생님은 반복적인 폭력 피해와 부적절한 신체접촉, 심지어 대소변을 치우는 일까지도 홀로 감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오직 사명감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장애 학생에 대한 진심과 애정, 학부모의 믿음과 지지가 있어야 버텨낼 수 있습니다. 학교는 특정 학생만이 아닌 모든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동등하게 돌봐주고 교육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나의 권리가 중요한 만큼 다른 학생의 권리도 존중하도록 교육합니다. 자녀를 걱정하는 학부모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특수교육 현장의 특별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으면, 사실상 특수교육은 지속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이 선생님에 대한 불만과 비난으로, 교육적 해결을 넘어 법적 해결에 의존하게 된다면, 그 피해는 특수교육을 받아야 할 다른 장애 학생과 학부모에게 결국 돌아가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결론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교육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사명감으로 일하는 선생님이 의지를 잃거나, 학교 공동체 간의 신뢰가 무너지면 학교 교육 현장은 뿌리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경기도교육청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디 교육 현장이 처한 어려움을 헤아려주시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길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23년 8월 3일 경기도교육감 임태희
[사진] 이명박 전 대통령 배웅한 측근들…장제원·유인촌·임태희 등
[사진] 이명박 전 대통령 배웅한 측근들…장제원·유인촌·임태희
2018. 03. 23 07:01 생활
110억원대 뇌물 수수·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명박(77) 전 대통령에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이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이날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자유한국당 권성동·김영우·장제원 의원,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에 모여 이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린 22일 오후,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 강윤중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린 22일 오후, 이동관 전 홍보수석비서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 강윤중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린 22일 오후,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 강윤중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린 22일 오후,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 강윤중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린 22일 오후, 유인촌 전 문체부장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강윤중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린 22일 오후,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 강윤중 기자 22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집앞에 검찰의 차량이 대기하며 측근들이 차량 주변에 도열해 있다. / 강윤중 기자
‘MB맨’ 임태희, 연예계 블랙리스트 직접 보고 받아 ‘짙어지는 MB개입 의혹’
‘MB맨’ 임태희, 연예계 블랙리스트 직접 보고 받아 ‘짙어지는 MB개입 의혹’
2017. 11. 15 10:49 생활
‘MB맨’ 임태희 이명박 정부 당시 비서실장(61)이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 문건을 직접 보고 받은 사실이 보도돼 파문이 일고 있다. 15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2011년 7월 무렵 국정원이 작성한 ‘등록금 집회 참가 연예인 신원사항’ ‘좌파 연예인들의 등록금 불법시위 참여 제어’ ‘MBC 좌편향 출연자 조기 퇴출 확행’ 등의 문건에는 ‘반값 등록금 실현 요구’를 비롯한 정부 비판적 사회 활동을 해오던 배우 김여진·김규리씨, 방송인 김미화씨, 가수 고 신해철·윤도현씨 등 연예인들을 ‘강경 좌파’로 분류하고 직원들을 통해 이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이어 국정원은 이들 연예인을 출연 중이거나 출연이 예정된 방송에서 하차시키는 등의 공작을 했다. 매체는 국정원의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 실행에 이명박 전 대통령(75) 최측근 인사까지 가담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 전 대통령의 개입 의혹도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태희 전 청와대실장. 연합뉴스 해당 문건들은 임태희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권재진 당시 민정수석(64), 박범훈 교육문화수석(69) 등 고위 관계자들도 받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총만 안들었다 뿐, 국가권력을 악용해 국민을 학살한거나 다름없다” “잡범 방에 쳐 넣어라” “비서실장이 보고 받았는데 이명박이 몰랐을리가 없죠” 등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ㄷㄷ
국립한경대학교 신임 총장에 임태희 전 청화대 대통령 비서실장
국립한경대학교 신임 총장에 임태희 전 청화대 대통령 비서실장
2017. 10. 20 12:48 생활
국립한경대학교가 신임 총장에 임태희 前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임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임태희 신임 국립한경대학교 총장지난 5개월간 교무처장이 직무대리 체제로 유지해 온 한경대학교의 제7대 총장으로 지난 17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통과돼 교육부는 곧바로 임명절차를 밟았다. 한경대학교는 지난 5월 교수와 직원, 학생 등으로 구성된 50명의 대표단이 투표해 임태희 실장을 포함한 2인을 선출, 교육부에 총장 임명 요청을 보낸 바 있다. □ 임태희 총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1980)한 뒤 같은 해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공직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 제 16대~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고용노동부 장관(2009~2010)과 청와대 대통령 실장(2010~2011)등 주요 요직을 맡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임총장은 선거 당시 “한경대학교가 서해안 성장 중심권 거점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농식품생명기술 분야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립한경대학교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정치]대통령실장 ‘임태희 카드’ 몇점일까
[정치]대통령실장 ‘임태희 카드’ 몇점일까(2010. 07. 14 15:21)
2010. 07. 14 15:21 정치
ㆍ한나라당 “소통의 최적임자” vs 민주당 “회전문 인사의 전형” 임태희 신임 대통령실장은 ‘소통의 최적임자’일까, ‘회전문 인사의 전형’일까. 이명박 대통령은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을 7월 8일 대통령실장으로 내정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 대통령은 임 내정자가 국민 소통과 서민 친화라는 이번 청와대 조직 개편의 취지에 가장 부합하고 중도 실용과 친서민 정책을 이끌어 갈 적임자로 판단해 대통령실장으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지역구(경기 성남 분당을) 의원인 임 내정자는 관례에 따라 조만간 의원직을 사퇴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태희 대통령실장 내정자가 7월 8일 정부 과천청사 고용노동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정근 기자 임 내정자는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대선후보 비서실장과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낸 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이 대통령이 그를 대통령실장으로 낙점한 것은 집권 후반기 들어 강력한 ‘친정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여권 조직의 안정을 기하겠다는 구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행정고시 출신의 3선 의원으로, 한나라당 대변인과 정책위의장을 거치는 등 정책 능력과 정무 감각이 뛰어나고 대인관계가 원만해 ‘실무형’과 ‘화합형’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인사로 통했다. 게다가 출신 지역이 경기 성남으로, 비영남·수도권이어서 지역 안배 성격을 충족시키고 있다는 점과 당내에서 계파색이 옅어 당·청 소통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도 부각됐다. ‘관리형’ 또는‘화합형’으로의 한계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이번 인선은 임태희 총리냐, 통일부 장관이냐, 대통령 실장이냐의 게임이었다. 임 내정자는 국회의원직을 내놔야 한다는 마이너스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 집권 후반기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돕기 위해 대통령실장직을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여기에다 ‘세대교체론’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54세의 비교적 젊은 세대에 속한다는 점도 낙점 배경이다. 한나라당은 대체로 ‘임태희’ 카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조해진 대변인은 “임 내정자는 경제 문제를 비롯한 정책 전반에 두루 밝을 뿐만 아니라 지역구 3선 의원으로서 현장 민심을 잘 알기 때문에 여야와 두루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에 민주당 등 야당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한심한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인사 고질병이 또 도졌다”면서 “쓰던 사람을 자리만 바꿔 또 쓰는 것이 인적 쇄신이냐”고 반문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대통령실장으로 ‘임태희 카드’가 무난하다는 견해다. 특히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레임덕 현상이 강해지는 우리나라 정치구조상 학자 등 비정치권 출신보다는 정치인 출신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임 내정자는 ‘관리형’ 또는 ‘화합형’ 대통령실장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다. 즉 그가 대통령실장으로서 각 부처의 주요 정책에 조정 역할을 할 수 있을지라도 친이(이명박)와 친박(박근혜) 간 갈등 같은 큰 정치적 이슈를 해결함에 있어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현재 청와대 주변에서 거론되는 책임 총리제가 실현된다면 임 내정자의 입지는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임 내정자도 업무와 관련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수습하는 일 외에는 역할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역대 대통령실장과 마찬가지로 임 내정자가 이 대통령에게 직언하는 위치에는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물연구]한나라당 신임 정책위 의장 임태희
[인물연구]한나라당 신임 정책위 의장 임태희(2008. 05. 29)
2008. 05. 29 인물연구
정치력·정책입안력 겸비한 ‘실장님’ 5월 22일 10시, 국회 본청 246호에서 한나라당 18대 당선자 총회가 열렸다.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 선거가 있기 직전, 원내대표로 내정된 홍준표 의원과 러닝메이트인 임태희 의원은 입구 앞에서 회의장으로 들어오는 18대 국회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인사말에서 “예전에는 원내대표-정책위 의장을 뽑으면 뽑아달라고 (입구에) 서서 절도 하고 그랬는데 어디 갔나”라면서 “한 조밖에 없다고 해서 꼭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농담을 했다. 이날 총회에서 홍준표·임태희 의원은 투표 없이 박수로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으로 선출됐다. 대표 비서실장·후보 비서실장 거쳐 신임 임 정책위 의장을 평가하는 사람들의 말은 거의 한결같다. ‘성격이 좋다’라는 한 마디로 충분하다. 더 언급하는 정치인들은 ‘성실하다’ ‘합리적이고 온건하다’ ‘모든 사람에게서 인정받는다’ ‘의리가 있다’라고 평한다. 중도 보수, 온건 개혁을 지향하는 소장파라는 평가도 마찬가지다. 소장파라고 하지만 그도 이제 3선의 중진급 의원이 됐다. 여기에다 당 대표 비서실장, 제2정책 조정위원장, 대변인, 원내수석 부대표, 여의도연구소장, 한나라당 후보 비서실장,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 등 당의 요직을 거쳐 여당의 정책위 의장직에까지 올랐다. 그에게는 ‘실장’이라는 닉네임이 익숙하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5월 22일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인사말에서 자신의 원내 운영 계획을 밝히면서 “구체적인 계획은 임태희 실장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실장’이라는 자신의 발언을 곧바로 정정했다.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 시절 비서실장과 당선자 시절 비서실장을 거치면서 임 정책위 의장의 이름에는 ‘비서실장’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됐다. 임 정책위 의장이 정치적 인물로 부각된 것도 2003년 최병렬 당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됐을 때다. 당시 보수 색깔이 너무 진하다는 주위의 평가가 있자, 소장파의 몫으로 그는 비서실장에 중용됐다. 최 대표의 측근이었던 한 인사는 “당시 최 대표가 대표를 맡은 기간이 얼마되지 않았지만 탄핵과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대표를 잘 보필했다”며 그의 ‘의리’를 강조했다. 같은 소장파로 묶이지만 그는 소위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의원) 등의 소장파와는 다르게 분류된다. 남·원·정 의원이 가끔 보수적인 중진인사들을 향해 쓴 소리를 내뱉을 때 그는 침묵했다. 올바른 목소리를 내야 할 때 그가 ‘침묵하는’ 이유로 권익현 전 의원을 꼽는 인사도 있다. 한나라당의 중진이었던 권 전 의원이 장인이기 때문에 당이나 중진을 향해 쓴 소리를 쉽게 내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대부분은 ‘중도’ ‘온건’ ‘의리’를 지향하는 그의 성격이 오히려 그런 입장을 취하게 했다고 평가한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권 전 의원의 그늘 역시 부정한다.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이해봉 의원(무소속)은 “임 의원 본인이 성격이 좋고 능력이 있는 것이지, 한나라당 안에서 장인 덕을 본 것은 없다”고 평가했다. 주위에서는 권 전 의원 역시 입이 무거운 편이라 나서서 사위 자랑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임 정책위 의장은 서울대 상대 동기인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의 함진아비(일명 함재비)로 나섰다가 권 전 의원과 인연을 맺었다. 첫째 사위인 김 교수를 맞이하면서, 임 정책위 의장이 둘째 사위가 된 것이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것도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고 한다. 재무부에서 근무하던 그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실로 파견됐다. 당시 여권에서는 16대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인물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성남 판교의 토박이인 그를 주목했다. 여권에서는 그가 한나라당 중진인 권 전 의원의 사위인 줄 모르고 출마를 권유했다고 한다. 공무원이었던 그는 입장이 난처해지자, 장인에게 상의했고 이 이야기가 이회창 전 총재에게 흘러들어갔다고 한다. 이때 이 전 총재가 “김대중 대통령 측이 탐낼 정도면 우리가 영입하는 게 어떻느냐”고 해서 16대 총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는 것이다. “성격 좋다” 한마디로 충분 임 정책위 의장은 지난해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중립을 표방하며 ‘당 중심 모임’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어느 누구에게도 비난받지 않는 그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행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후보로 선출된 직후 후보 비서실장과 당선자 비서실장으로 이 대통령의 돈독한 신임을 받았다. 한나라당의 한 인사는 “그는 사실 무색무취지만 정치적인 자리에는 꼭 끼여 있다”며 꼬집었다. 최병렬 전 대표의 비서실장과 이 대통령의 후보 시절 비서실장 시절을 예로 들며 권력의 곁에 항상 있었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 그는 한때 당내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정의화 의원에게서도 러닝메이트 요청을 받았다. 두 지원자에게서 한꺼번에 ‘러브 콜’을 받은 셈이다. 그만큼 당과 청와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정책위 의장의 적임자로 손꼽혔다는 것이다. 그는 이미 행정고시 출신 경제 관료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정책통이다. 정문헌 의원은 “임 의원이 성격이 좋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그의 정책 입안 능력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인사들도 있지만, 정책 부분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흔히 정책 입안을 잘 하는 의원은 정치력이 부족해 비판을 많이 받고, 정치력이 뛰어난 의원은 정책 부분이 부족한데, 임 의원은 두 가지를 고루 겸비해 앞으로 정책위 의장으로서도 잘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의원은 “흔히 임 의원이 합리적이고 온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원칙 면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라고 평하면서 신임 정책위 의장의 역할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인물연구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대선 출마 선언한 전 대통령실장 임태희·권혜정 부부
2012. 06. 07 17:23 화제
ㆍ정치는 국민을 위한 서비스다!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안녕하세요”라며 지나가는 주민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건넨다. “평소 알고 지내는 분이냐?”라고 묻자 아니라고 한다. 그러고 나서도 길에서 마주친 몇몇 주민들과 또다시 다정하게 인사를 나눈다. 모두 오늘 처음 본 분들이라고 한다. 그의 옆에서 함께 걷는 부인 권혜정 여사가 조심스레 이야기한다. “남편의 깍듯한 인사 습관은 동네에서 이미 다 알고 있어요”라고. 그는 평소 ‘정치인이란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는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의 정치인 마인드는 동네 주민들과 허물없이 인사를 나누는 것에서 시작된다. 결혼 28년 차,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천생연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24회 행정고시 합격, 재경부 근무, 16~18대 국회의원, 24대 고용노동부 장관, 이명박 대통령실장 역임. 이처럼 화려한 이력을 가진 임태희(55)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부인 권혜정(50) 여사를 성남시 분당구의 자택에서 만났다. 임 전 비서실장은 지난 5월 10일 서울대학교 SK경영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정치의 구태의연한 틀을 부수는 일을 시작한다”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 후 임 전 비서실장의 행보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부부 인터뷰를 약속한 날도 서울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느라 약속 시간을 조금 지나서 도착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남편을 대신해 집에 온 손님을 따뜻하게 맞이한 이는 부인 권혜정 여사다. 차분하고 온화한 미소의 권 여사와 짧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임 전 비서실장이 도착했고 인터뷰가 시작됐다. 이야기 중간중간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 짓는 부부의 모습을 보며 ‘천생연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탈하고, 유쾌하고, 또 사람 좋아하는 것까지 부부의 모습은 무척 닮아 있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권혜정 여사의 인연은 지난 1984년부터 시작됐다. 권 여사는 “오다가다 손수건 떨어뜨려서 만났어요”라고 농담하지만,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결혼을 결정했을 정도로 남다른 ‘인연’이었다고 한다. “제가 군 장교로 있을 때 아내를 소개받았어요.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친구의 처제였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친구와의 관계가 이상해질까봐 이 사람을 만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죠. 그런데 막상 만나고 보니 ‘인연’이라는 걸 바로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결혼하게 됐어요.”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벌써 28년째다. 강산이 몇 번 바뀐 만큼의 세월을 살아오면서 두 사람은 큰 소리를 내며 부부싸움을 한 기억이 없다고 한다. 그저 ‘물 흐르듯’ 살아왔다고. “저는 밖에서 아무리 복잡한 일이 있어도 집에 들어오는 순간 완전히 잊어버려요. 제 마음이 무겁지 않으니까 집에 와서도 얼굴 붉힐 일이 없죠. 그리고 아내가 집안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신경 쓰지 않게 해주니까 싸울 일이 특별히 없었어요.” 이때 임 전 대통령실장의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권 여사가 속내를 드러낸다. “당신은 그랬겠지요. 남편은 타고난 성품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스타일이에요. 그리고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고 넘어가니까 싸움이 될 수가 없죠. 가끔 속상한 일이 있어도 그냥 저 혼자 속앓이를 하다가 끝나는 일이 많았죠(웃음).” 두 딸은 ‘자율’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교육, 레게 머리 하고 싶다는 딸 위해 함께 미용실 가기도 임 전 대통령실장 부부는 슬하에 두 딸을 두었다. 두 사람은 모두 출가를 했고 큰딸은 출산해 임 전 대통령실장 부부는 손녀의 재롱에 녹아나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됐다. 임 전 대통령실장은 두 딸의 결혼을 무척이나 조용히 치러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큰딸은 2009년 11월, 작은딸은 2010년 3월에 각각 결혼했으며 두 딸의 결혼식 모두 친인척만 참석했을 만큼 조용하게 치러졌다. 딸들의 결혼 후에도 임 전 대통령실장은 사위들에 대한 정보를 일절 이야기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유는 딸들이 자유롭고 평범하게 살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는 것. 이와 같은 마음은 권 여사도 마찬가지다. 권 여사는 두 딸이 품안의 자식이었을 때부터 자유로우면서도 개성을 존중하며 키웠다고 한다. “자식들에게 부모가 강요해서 되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자신들의 개성을 충분히 인정해주고 어긋나지 않게 잡아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권 여사는 딸들에게 ‘자율권’을 주고 ‘자신의 일을 직접 찾아서 하라’라고 가르쳤다. 일찍 자라는 말도, 일찍 일어나라는 말도, 공부하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내일 몇 시에 어떤 일이 있다’라는 것만 잊지 않도록 알려줬다. 그러면 딸들은 그 시간을 맞추기 위해 알아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다. 큰 테두리 안에서 딸들을 믿고 지켜보는 게 권 여사의 교육법이었다. “하루는 딸아이가 레게 머리가 하고 싶다는 거예요. 보통 엄마라면 펄쩍 뛰었을 텐데 저는 ‘그런 머리가 왜 하고 싶냐’라는 말대신 ‘어디에 가면 할 수 있느냐’라고 물었어요. 그리고 딸과 함께 미용실에 가서 레게 머리를 해달라고 하고 저는 쇼핑을 했어요. 그런데 그 머리 하는 데 무척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쇼핑센터를 몇 바퀴 돌았던 기억이 나요. 그날 딸 그리고 남편과 함께 외식을 하는데 우연히 지인들을 만났어요. 그들에게 우리 딸이라고 소개를 했더니 딸의 머리를 보고 깜짝 놀라서 아무 말도 못하던 게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웃음).” 권 여사는 “레게 머리를 한다고 해서 아이가 불량 학생이 되는 것도 아닌데 굳이 반대할 이유가 뭐가 있냐?”라고 말했다. 그런데 정작 딸은 머리 감는 게 불편했던지 며칠 지나지 않아 머리를 풀었다. 임 전 비서실장 역시 ‘자율권’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딸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하는 부인의 교육법에 적극 찬성했다. 비싼 과외 받지 않았어도 우등생이었던 두 딸 결혼 후에도 여전히 친구처럼 지내 권 여사의 교육법 중 또 하나는 ‘딸들이 좋아하는 것을 끝까지 지켜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강제로 못하게 하면 결국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부모에게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딸이 H.O.T의 팬이었어요. 새 음반이 발매되면 새벽 2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CD를 사곤 했어요. 만약 거길 못 가게 했다면 저한테 거짓말을 하고 나갔을 거예요. 그래서 ‘엄마가 데려다 줄 테니 같이 가자’라고 했죠. 또 하루는 H.O.T 공연 티켓을 사기 위해 새벽 3시부터 줄을 서야 한대요. 새벽에 교통편도 없는데 어떻게 갈 계획이냐고 물었더니 걸어서 가겠다는 거예요. 그때도 결국 제가 태워다줬더니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H.O.T 공연 날도 마찬가지였다. 권 여사는 공연이 밤늦게 끝나자 딸뿐만 아니라 딸의 친구들까지 모두 집에 바래다줬다. 물론 권 여사도 딸의 이 같은 행동들 때문에 속이 타들어가긴 했지만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딸의 열정이 수그러들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우리 딸 같은 행동을 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줄 수 있는 엄마가 그리 많지는 않죠. 하지만 만약에 딸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아서 고민하는 엄마가 있다면 ‘참고 기다리라’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아이들이 크면서 이런 시기는 불과 1, 2년이면 끝나거든요. 그때의 아이들에게는 그것만큼 중요한 일이 없어요. 그것만 이해해주면 아이들과 갈등이 생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딸의 열정이 빨리 끝나길 간절히 기도했죠(웃음).” 권 여사의 ‘자율교육’ 덕분인지 두 딸은 모두 비싼 과외 한 번 시키지 않았는데도 공부를 잘했다. 권 여사는 그 이유를 ‘학습 태도의 성실함’이라고 꼽았다. 놀 때는 열심히 놀았지만 공부할 때는 주위에서 뭐라고 하든 꿈쩍도 하지 않을뿐더러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았다. “학교 선생님도 처음에는 고액 과외를 시키는 줄 알았대요. 그런데 아이를 관찰해보니 그게 아니었다고 하더라고요. 반에서 제일 늦게까지 남아서 공부를 하고 심지어 고등학교 2학년 때는 고3 수능시험이 끝나서 학교에 아무도 없는데도 혼자 남아서 공부를 하더래요. 저도 우리 딸들의 그런 성실함을 가장 칭찬해주고 싶어요.” 권 여사는 요즘도 여전히 딸들과 친구처럼 지낸다. 덕분에 두 딸에게 권 여사는 ‘우리 엄마 최고’라는 칭찬을 종종 듣곤 한다고. 딸들뿐만 아니라 임 전 비서실장에게도 권 여사는 ‘나무’ 같은 존재다. 커다란 나무 아래에 서면 상처받은 영혼까지 깨끗하게 치유되는 것처럼 임 전 비서실장에게 아내가 있는 집은 한마디로 영혼의 안식처다. “아내는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피곤하게 하지 않아요. 그래서 집에 오면 늘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죠.” 서산대사의 시조 한 수에 확 바뀐 인생관 국회의원은 3선까지만 할 수 있게 했으면 임 전 대통령실장은 여유 있고 따뜻한 성품을 지닌 것으로 잘 알려졌다. “정치권에 몸담고 있으면서 어떻게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느냐”라고 묻자 “나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이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런 성격 형성에는 대학 때 접했던 서산대사의 시조가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대학교 1학년 때 서산대사의 시조 한 수를 접했는데 그 후 6개월 동안 생각에 빠진 적이 있어요. 이 시조를 접한 후 사물을 보는 태도와 인생관이 확 바뀌었어요. 성공하다 망하고, 사랑하다 끝나고, 일을 시작하고 그만두고의 모든 것이 다 ‘뜬구름’과 같은 거예요. 제가 대통령 비서실장직을 그만두면 그 자리는 끝나는 거지만, 대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거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특정 ‘자리’에 집착하지 않게 되죠. 요즘 보면 자리에만 연연하는 국회의원들이 많은데 3선까지만 할 수 있게 제한했으면 좋겠어요.” 임 전 대통령실장은 이 시조 한 편을 만난 것은 수백 권의 책 이상으로 값진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 이후에는 살아가는 데 어떤 힘든 일이 닥쳐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고, 또 그 어떤 것도 때가 되면 자연스레 손에서 놓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이 가장 중요 소외된 이웃 위한 경제 시스템 개혁이 목표 임 전 대통령실장은 지난 1997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재직할 당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당시 토니 블레어 총리가 집권하면서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활기차게 바뀌는 것을 보고는 정치가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리고 1998년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IMF로 금융감독원 직원 중 8만명을 해고시키는 일을 담당했다. 그때 임 전 비서실장은 공무원의 한계를 느꼈다. “제가 수만 명을 해고시키는 일을 담당하면서 마음속으로 엄청난 죄를 졌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공무원은 이 문제 자체를 해결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때 생각했어요. ‘내게 주어진 일이 아니라, 내가 사람들을 찾아가서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라고요.” 이와 같은 생각을 발판으로 그는 국회의원에 출마했고 지난 2000년 16대 국회의원이 됐다. 사실 임 전 비서실장의 이와 같은 결정은 장인이자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권익현 전의원의 영향도 매우 컸다. “당시 장인어른은 경상남도 산청 지역구 국회의원이셨는데 정말 성의껏 사람들을 만나셨어요. 주민들이 밤늦게 찾아와도 다 만나서 무슨 사연이 있는지 귀 기울여 이야기를 들어주시더라고요. 사실 그 모습에 감동을 많이 받았죠. 그래서 국회의원은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지난 2000년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국회의원에 출마한다고 했을 때 당선 가능성은 불투명했다. 하지만 부인을 포함한 가족과 지인들은 “할 수 있다”라며 믿음을 줬다. “남편의 마음속에는 기본적으로 ‘사랑’이 있어요. 정치를 하려면 모든 계층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모든 사람들과 가식 없이 어울리며,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남편이어서가 아니라 임 전 비서실장은 정말 그 기준에 딱 맞는 사람이에요.” 임 전 대통령실장은 군 복무 시절 수양록에 ‘민주주의라는 것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일어나는 것이고,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라고 써놓았다. 이처럼 그는 젊은 날부터 ‘대화와 타협’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대한민국의 국민과 기업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그런데 정치나 국회는 여전히 싸움만 하고 있어요. 정부와 정치권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정부와 정치를 바꿔서 대한민국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도록 뒷받침하고 싶습니다.” 임 전 비서실장은 글로벌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상대 진영도 포용할 수 있는 ‘포용력’을 가져야 하며, 국제무대에서 소신껏 의사를 펼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두 가지 문제점은 본인이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직접 보고 느낀 바라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라는 소신을 밝혔듯이 임 전 대통령실장의 인생 목표는 ‘대통령’이 아니다. 사회적인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경제 시스템을 개혁하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되면 사람이 일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지고, 일자리가 많아지며, 전문 인력도 정년 퇴임 후 다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임 전 대통령실장은 “정부에서 이 같은 시스템을 만들고 사회운동으로 확대시키면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대한민국에 대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의 의지가 가슴으로 느껴지는 듯했다. 生也一片浮雲起 생야일편부운기 /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의 일어남이요, 死也一片浮雲滅 사야일편부운멸 /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의 사라짐이다. 浮雲自體本無實 부운자체본무실 / 뜬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으니, 生死去來亦如然 생사거래역여연 / 살고 죽고 오고 감 또한 그와 같도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의 인생을 바꾼 <서산대사의 시조>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이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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