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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530 건 검색)

정치처럼 가족도 명절에 ‘두 쪽’ 날까···갈라지고 싸울 수 있지만
정치처럼 가족도 명절에 ‘두 쪽’ 날까···갈라지고 싸울 수 있지
2025. 01. 24 17:38사회
... 비교적 안전한 그룹에서라도 침묵하지 않다 보면 공고해 보이는 생각에 작은 균열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명절 강씨는 구태여 정치 얘기를 먼저 꺼내진 않기로 했지만,...
명절탄핵집회
입원율 5배, 응급실 이용률은 3배··· ‘있지만 없는 아이들’은 아프다
입원율 5배, 응급실 이용률은 3배··· ‘있지만 없는 아이들’은 아프다
2024. 12. 18 06:00사회
... 보면 이주아동은 19.3%나 늘었다. 체류자격에 따라 이주민도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운데다가 보장 범위도 제한적이다. 보고서는 “제도적 차별에 의한 건강 취약성이...
[전문]“바람에 날려 촛불이 약해질 수 있지만 옆 동지의 불을 나눠 받으면 되니까요”응원봉과 2030 여성 ‘탄핵 집회 참여 계획’ [플랫]
[전문]“바람에 날려 촛불이 약해질 수 있지만 옆 동지의 불을 나눠 받으면 되니까요”응원봉과 2030 여성 ‘탄핵 집회 참여 계획’ [플랫]
2024. 12. 13 16:20사회
... 나아가고 있는 과정 중의 일부라는 믿음을 품고 참여할 생각이다. 다들 무거운 마음에 너무 잠겨있지 않았으면 좋겠다. 죄를 지은 인간들은 따로 있고 앞날을 불안해하며 괴로워해야 하는 건 그...
플랫
이상민 장관 “계엄 건의할 수 있는 직위에 있지만 건의한 사실 없다”
이상민 장관 “계엄 건의할 수 있는 직위에 있지만 건의한 사실 없다”
2024. 12. 04 21:50정치
... 입장 및 조치사항’ 자료를 보면, 이 장관은 “계엄법상 계엄 선포 건의가 가능한 직위에 있지만 계엄을 건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현행 계엄법 2조6항은 국방부장관이나 행정안전부 장관은...

스포츠경향(총 748 건 검색)

엄기준, 새신랑은 다르네 “♥아내한테 애교 있지” (편스토랑)
엄기준, 새신랑은 다르네 “♥아내한테 애교 있지” (편스토랑)
2025. 01. 17 21:47 연예
KBS2 ‘모두의 한 끼-편스토랑’ 배우 엄기준이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17일 방송된 KBS2 ‘모두의 한 끼-편스토랑’ (이하 ‘편스토랑’)에는 윤종훈이 절친 엄기준, 봉태규, 하도권을 집으로 초대했다. 이날 윤종훈은 세 사람의 기력 보충을 위한 다양한 음식을 준비했다. 한참 식사를 하던 중 하도권은 “형들 맛있는 거 차려줘서 좋긴한데 여자친구를 이렇게 차려줘야지”라며 연애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봉태규는 “종훈이가 어떤 여자를 만나면 좋겠냐”고 물었다. 하도권은 “조용한데 밝은 여자”라고 답하자, 엄기준 역시 “나도 밝은 여자(를 만났으면 좋겠다)”며 공감했다. 봉태규는 “얘는 한 번 생각하면 깊게 들어가지 않나. 그럴 때 ‘뭘 그렇게 깊게 생각해’라고 해줄 수 있는 심플하고 밝은 여자”라고 조언했다. KBS2 ‘모두의 한 끼-편스토랑’ 그러자 하도권은 “종훈이는 술 취했을 때가 귀엽다. 애교부리고”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에 엄기준도 “남자는 애교가 좀 필요한 것 같다”며 공감했다. 이를 들은 봉태규는 “형(엄기준)은 애교 없지 않냐”고 물었고, 엄기준은 “여자친구(아내)한테는 있지”라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도권은 “형이 하는 애교가 상상이 안 된다. (주단태의 표정으로) ‘나 귀엽지?’이러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윤종훈은 “형 이따 불려가서 혼난다”고 눙을 치며 웃었다. 한편, 엄기준은 지난해 12월 22일 비연예인 여성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강인 필요 없어” 토트넘, LEE 영입 관심 있지만 현실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英 매체의 주장···“센터백 1~2명이 필요해”
“이강인 필요 없어” 토트넘, LEE 영입 관심 있지만 현실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英 매체의 주장···“센터백 1~2명이 필요해”
2025. 01. 16 04:25 축구
이강인. PSG SNS 2024.11.15 연합뉴스 최근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손흥민과 양민혁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와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토트넘은 이강인보다 수비수 영입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4일(한국시간) “‘온더미닛’에 따르면, 토트넘은 2월 3일 이전에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으로부터 이강인의 영입을 원하는 프리미어리그(EPL) 4팀 중 하나다. 이 매체는 지난 1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한국 선수에 대해 문의한 뒤 토트넘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영입전에 합류했다고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 하지만 그러면서도 토트넘에 현실적으로 당장 필요한 영입은 센터백이라고 주장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물론 현재 부상으로 타격을 입은 토트넘에 다재다능한 공격수를 추가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토트넘이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집중해야 하는 곳은 경기장 반대편(수비 포지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안토닌 킨스키의 합류로 이미 골키퍼 뎁스 부족 문제를 해결한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여전히 센터백 한두 명이 필요한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의 EPL 이적설이 불이 제대로 붙었다. 지금까지 언급된 구단만 해도 맨유, 아스널을 비롯해 뉴캐슬, 노팅엄, 그리고 손흥민과 양민혁의 토트넘까지 연결되고 있다. 특히나 토트넘 이적설은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미 손흥민을 통해 한국에서도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국 축구 최고의 유망주 양민혁까지 새롭게 합류하면서 ‘국민 구단’으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거기에 더해 손흥민 다음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는 이강인까지 연결되고 있기에 더욱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Getty Images코리아 미키 판더펜. Getty Images 하지만 매체의 주장대로 토트넘에 지금 당장 필요한 영입은 이강인이 아니다. 토트넘에 필요한 영입은 바로 센터백이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복귀 시기는 아직도 멀었고, 아치 그레이와 라두 드라구신의 호흡이 발전하고 있지만 완전한 토트넘의 스쿼드에서 선발 자리를 차지하진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2월 3일 이전에 센터백을 영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이강인을 놓칠 수 있으며, 국가대표 동료인 손흥민과의 통합 기회 역시 놓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3년 전 호주에서의 추방을 잊지 못하는 조코비치 “트라우마처럼 떠올라···원한 품고 있지는 않아”
3년 전 호주에서의 추방을 잊지 못하는 조코비치 “트라우마처럼 떠올라···원한 품고 있지는 않아”
2025. 01. 07 11:29 스포츠종합
노바크 조코비치. EPA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가 3년 전 호주에서 추방당한 사실이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7일 호주 매체와 인터뷰에서 “호주에 와서 입국 심사를 받을 때면 3년 전 일이 트라우마처럼 떠오른다”며 “누군가 와서 나를 감금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 1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출전을 위해 호주 멜버른에 도착했으나 백신 미접종으로 5일간 숙소에 머물다가 결국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추방당했다. 메이저 대회 단식 24회 우승 가운데 호주오픈에서만 10번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추방 다음 해인 2023년 호주오픈을 제패했다. 다만 조코비치는 “그렇다고 원한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2023년 우승은 2022년 사건을 이겨낸 의미 있는 결과였다”고 돌아봤다. 올해 호주오픈은 12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다. 조코비치는 지난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8강에서 탈락했다.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와 함께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을 공유하고 있는 조코비치는 이번 호주오픈을 우승하면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노바크 조코비치. AP연합뉴스
[스경X현장]셧아웃 패배에 쓴소리 참지 않은 아본단자 감독 “이런 경기력으로 지면 안 돼…그간 못 뛴 선수들 이유 있지 않았을까”
[스경X현장]셧아웃 패배에 쓴소리 참지 않은 아본단자 감독 “이런 경기력으로 지면 안 돼…그간 못 뛴 선수들 이유 있지 않았을까”
2024. 12. 20 21:01 스포츠종합
아본단자 마르첼로 흥국생명 감독. KOVO 제공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패배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2-25 21-25 16-25)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최근 개막 후 14연승 행진이 끊긴 흥국생명은 이날은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고개를 숙였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가 무릎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것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도 강한 어조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보시다시피 경기가 별로였다. 배구에 대해서는 크게 말할 게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17일 정관장전을 치른 후 이틀 휴식을 가진 후 현대건설과 맞대결을 펼쳤다. 휴식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본단자 감독은 “이틀 텀이라서 준비를 확실히 할 날이 하루도 없었다. 아포짓 스파이커(투트쿠)가 없다고 해서 변명은 되지 않는다라고 생각한다”라며 “질 수도 있지만 이런 경기력으로 0-3으로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최근 14연승에 대한 후유증이 아닌가라는 물음에 “그럴 수도 있다”라면서도 “오늘 경기에서는 기존 (연승 기간 동안) 많이 안 뛴 선수들이 뛰었다. 그동안 왜 못 뛰었을까에 대한 이유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2경기 연속 패배했지만 연패가 장기화될 우려도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배구를 해야할 것 같다”라며 “우리의 캐릭터를 보여줘야한다. 캐릭터를 바꾸거나 리액션을 보여준 부분이 없어서 졌다. 이런 부분이 바뀌어야”라고 거듭 강조했다.
스경X현장

주간경향(총 15 건 검색)

‘문제’ 있지만 ‘불공정’ 아니다?…축협·홍명보의 원영적 사고
‘문제’ 있지만 ‘불공정’ 아니다?…축협·홍명보의 원영적 사고(2024. 09. 30 06:00)
2024. 09. 30 06:00 스포츠
국회 문체위 현안질의 출석…홍 감독 선임 문제 공회전 거듭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앞)과 홍명보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9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연합뉴스 “불공정하다거나 특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력강화위원장을 교체하면서 임명장이라든지 행정적 절차가 없었다는 걸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을 것 같다.” 홍명보 한국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9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한 말들이다. 해당 발언들을 연결하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는 있지만 ‘불공정’이나 ‘특혜’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엄연히 존재하는 절차적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지에 관해서도 설명이 필요하다. 이날 국회에는 홍 감독뿐만 아니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KFA 전력강화위원장 등도 출석했다. 모두 홍 감독 선임 과정에 크든 작든 개입한 인물들이다. 홍 감독을 포함해 이들 중 이를 명확하게 설명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대신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홍 감독), ‘역사가 평가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정 회장), ‘좋은 잔디에서 경기를 보여줄 수 있게 도와달라’(이 기술총괄이사)는 식의 동문서답만 이어졌다. 국회에서 확인된 한국 축구 현실 이날 현안 질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25분까지 진행됐다. 점심시간을 포함해 장장 10시간 넘게 질의가 이어졌지만 홍 감독 선임을 둘러싼 문제는 공회전만 거듭했다.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면 ‘문제없다고 생각한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식이었다. 결론은 낼 수 없었지만 이 과정에서 두 가지가 분명해졌다. 하나는 ‘KFA 조직의 허술함’이다. 이날 현안질의에서 때아닌 ‘빵집’이 주목을 받았다. 이 기술총괄이사가 지난 7월 5일 밤 11시, 홍 감독을 그의 집 근처 빵집 같은 데서 만나 감독직을 제안했다고 밝히면서다. 그는 밤늦은 시각 홍 감독과 단둘이 빵집에서 만나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이끌 한국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을 확정했다는 설명을 거리낌 없이 했다. “홍명보 감독님이 알고 지내시는 지인이라 문을 열 수 있었다”라는 부연설명까지 덧붙였다. 언제, 어디서, 누가 한국 축구를 이끌 감독을 선임하든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KFA의 아마추어식 운영 행태를 잘 보여준다. 또 다른 하나는 축구인들의 ‘위기감 부재’다. 모든 스포츠의 기본은 ‘공정한 경쟁’이다. 승부조작이나 선수 선발 관련 비리가 종목의 흥망과 직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홍 감독은 지난 7월 13일 대표팀 감독으로 공식 부임했다. 이후 2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그를 둘러싼 ‘공정성’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그때마다 홍 감독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답했다. 공정성에 대한 여론의 우려를 결과로 덮을 수 있다는 인식이다. 그런데 한국 인기 스포츠들의 부침을 보면, 국제대회 성적과는 관계가 없는 경우가 더 많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는 국제대회 부진을 딛고 올해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야구팬들을 떠나게 한 판정의 공정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등을 발 빠르게 도입하며 몰입도를 키운 결과다. 한국 축구는 프로야구와 정확히 반대로 가는 중이다.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이 시작된 지 2개월이 넘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해임 시점부터 계산하면 장장 7개월째다. 이제 선수들의 경기력보다 홍 감독의 전술, 경기 종료 후 결과에 대한 변명이 더 관심을 받는 상황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누리꾼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조차 “감독과 싸워야 하는 상황이 지겹다”, “대표팀 경기 직관부터 보이콧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온다. 홍 감독이나 정 회장이 한국 축구를 위한다면 미래의 불확실한 결과나 말할 때가 아니라는 의미다. 공정성 문제와 봉사하는 마음 홍 감독이 인정한 절차 문제는 지난 6월 21일 개최된 ‘제10차 전력강화위원회’와 6월 30일 열린 ‘온라인 회의’ 사이에서 발생했다. 온라인 회의는 국회 현안질의 과정에서 ‘제11차 전력강화위원회’로 불렸지만 사실 해당 회의에 차수를 붙일 수 있는지부터 애매하다. 실제로 KFA가 지난 7월 22일 홈페이지에 밝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설명 드립니다’에서는 ‘제10차 전력강화위원회’ 이후 열린 회의에 따로 11차라는 차수를 붙이지 않았다. 두 시기 사이에는 정해성 위원장의 돌발 사퇴(6월 28일)가 있었다. 위원장 부재 상황에서 열린 온라인 회의에는 기존 10명의 위원 중 단 5명만이 참여했다. 이를 정상적 전력강회위원회로 인정하면 정당성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럼에도 해당 온라인 회의가 어떤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보다 중대한 결정을 했다는 점이다. KFA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이 기술총괄이사에게 감독 추천과 관련한 절차 진행 ‘위임’이 참여 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이 기술총괄이사가 지난 7월 5일 ‘빵집 면담’으로 홍 감독을 최종 감독 후보로 결정했다. 결국 홍 감독 선임 과정이 정당했느냐는 해당 온라인 회의의 성격과 이날 결정한 사안이 절차를 지킨 것이냐를 따져봐야 한다. KFA는 의원들에게 해당 온라인 회의를 제11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라고 알렸다. 뒤에 해당 회의가 정상적이었는지 쟁점이 되자 ‘실수’라고 말이 바뀌었다. 사유가 어떻든 온라인 회의는 정상적인 전력강회위원회 회의가 아니란 것이 확인된다.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2조의 1항에 따르면 “각급 대표팀 감독 및 코치진은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또는 기술발전위원회의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한다”고 나온다. 이에 따라 일개 온라인 회의는 홍 감독 추천을 결정할 수 없다. 이로 인해 권한 ‘위임’ 이야기가 나온다. 제10차 회의에서 최종 후보 3명이 추려졌고, 정해성 위원장에게 최종 후보를 추천할 전권이 ‘위임’됐다. 하지만 정 위원장이 돌연 사퇴한다. 온라인 회의는 해당 전권을 이 총괄이사에게 ‘재위임’했다. KFA의 감독 선임 과정 설명 자료는 당시 상황을 “참석 위원 전원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게 감독 추천과 관련한 절차의 진행을 ‘위임’하는 데 동의”라고 적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지난 7월 22일 공개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설명 드립니다’는 제목의 설명문. 해당 설명문에는 제11차 전력강회위원회라는 단어가 없다. 대신 온라인 회의에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게 위임’이라는 내용이 나온다./KFA 홈페이지 갈무리 이를 두고 강유정·양문석 의원 등은 “기술총괄이사가 전력강화위원회 업무를 겸임하는 것은 정관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KFA는 언론을 통해 “이 이사는 전력강화위원장 자리를 이어받는 게 아니라 감독 선임 최종 업무를 ‘대신’한 것”이라고 설명을 바꾼다. 지난 7월, KFA가 밝힌 자료에 명시된 ‘위임’이 ‘대신’으로 용어가 바뀐 것이다. 이 기술총괄이사가 위원장 업무를 위임했든 대신했든 그가 업무를 겸임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게다가 이 기술총괄이사는 정 위원장이 위임받은 권한을 그대로 이어받아 사용했다. 이는 권한의 ‘재위임’이다. “문제가 지적될 때마다 사후 정당화하려다 보니 사용하는 단어만 자꾸 바뀐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KFA는 바뀔 수 있을까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0월 2일 해당 문제 등을 포함해 KFA의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중간감사 결과를 발표한다. 감사 결과가 정 회장이나 홍 감독 사퇴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감독 거취 문제는 축구협회가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며 선을 그었다. 홍 감독은 사퇴할 의사가 없다. 그의 발언을 살펴보면 선임 과정의 문제와 자신의 감독직 수행은 별개라는 인식이 곳곳에서 확인된다. 실제로 그는 국회에 출석해 “나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1순위로 올려놨기 때문에 감독직을 받았다. (온라인 회의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즉 자신은 감독 후보 1순위라는 KFA 제안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응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KFA 관계자들의 독단과 프로축구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소속팀 울산 HD를 떠날 만큼 투철한 홍 감독의 일방적 ‘봉사정신’에 축구팬들은 지쳐간다.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울려 퍼지는 “홍명보 나가, 정몽규 나가”라는 구호는 이들의 심정을 보여준다. 분노의 단계적 과정은 그 끝을 ‘무관심’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객 없는 스포츠는 존재할 수 없다. 정 회장, 홍 감독 등이 정말 한국 축구를 위한다면 “사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꼬다리]오락실 3층엔 ‘고인물’들이 있지(2022. 04. 01 14:19)
2022. 04. 01 14:19 사회
지난 주말에는 오랜만에 오락실에 놀러갔다. 게임에 영 젬병이라 자주 찾지는 않지만, 무작정 신나고 싶은 날엔 그래도 오락실만 한 곳이 없다. 번화가 한복판 3층짜리 대형 오락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쿵작쿵작 신나는 음악을 배경으로 오락기들이 ‘삐융삐융’ 소리를 얹고, 여기저기서 ‘타다다다’ 버튼 갈기는 소리가 흥을 돋우었다. 질세라 열심히 농구공을 던지고 카레이싱을 했다. 점수는 썩 높지 않았지만 뭐 어떠랴. 즐거웠으면 된 것 아닐까. 오락실 사진 / 게티이미지 이 오락실은 게임만큼이나 각 층의 구성도 재미있었다. 3층 건물의 1층은 인형뽑기와 농구 등 비교적 가벼운 게임코너였다. 2층엔 카레이싱, 숨은그림찾기 등 조금 실력과 집중력을 요하는 게임들이 있었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인간계’에 있는 느낌이었는데, 리듬게임 위주인 3층에 올라가자마자 공기가 달라졌다. 한눈에도 초고수로 보이는 이들이 빛의 속도로 버튼을 연타하고 있었다. 그들의 플레이는 오락이라기보다는 전투, 아니 ‘학살’이었다. 리듬 막대들은 그들의 속사에 맥없이 스러져갔고, 화면 속에는 연속으로 리듬을 맞췄을 때 뜨는 ‘콤보’가 빼곡했다. 3층의 그들처럼 한 분야에 오래 천착한 마니아들을 인터넷 유행어로 ‘고인물’이라 부른다. 주로 게임 고수들을 일컫는데, 특히 리듬게임은 고인물이 많기로 유명하다. 여러 게임에 두루두루 재능을 보이는 이들은 꽤 있다. 하지만 리듬게임 마니아들은 유독 그 분야에 구도자적 자세로 천착하는 것 같다. 리듬게임이 그만큼 좋아서 푹 빠진 것일지 모른다. 게임과 현실은 다른 걸까. 고인물이라는 단어를 보면 종종 대학 시절이 떠오른다. ‘융합’ 바람이 전국 대학가를 휩쓸던 때였다. 4차 산업혁명 담론과 맞물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 우물만 파다간 도태된다는 이유로 인문학과 공학, 예술과 경영학… 무엇과 무엇을 자꾸 합쳤다. 국문과와 전자전파공학과를 합쳐 ‘웹툰창작학과’를 만들자는 한 대학 부총장의 황당한 발언도 돌았다. 고집 있는 장인이 몰락하는 내용의 자기계발서 광고들을 본 것도 이때쯤이었다. 요즘은 더 심해진 것 같다. 코딩과 인공지능 과목이 필수 교양이 됐고, 심지어 초등학생들도 이를 의무적으로 배운다니 말이다. ‘코딩 잘하는 인문학도’나 ‘인문학 좀 아는 프로그래머’도 물론 중요하다. 다만 꼭 모두에게 융합을 강요하며 겁을 줄 필요가 있을까. ‘코딩 고인물’, ‘문학 고인물’, ‘로봇공학 고인물’도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왜 하지 않을까. 교육에서의 융합 담론은 대개 산업적 필요와 밀접하게 닿아 있다. 그 필요를 위해 모든 것을 융합하는 사이, ‘쓸모’와 관계없이 자기 분야를 파려는 고인물들은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 같아 씁쓸하다. “호모 컨버전스(융합형 인간)만이 살아남는다”는 무서운 말보다는 “호모 컨버전스도, 호모 고인물도 각자 장점이 있다”는 말이 더 많은 세상에 살고 싶다. 그런 세상은 말하자면 3층짜리 오락실 같은 곳이다. 만능 게이머도 리듬게임 고인물도 똑같이 재밌는, 그런 곳에선 나처럼 게임을 못 하는 ‘뉴비’조차 즐겁다. 쏟아지는 리듬 막대에 긴장해서 헛버튼만 누르다 왔지만 뭐 어떠랴. 사는 것도 오락도, 재미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
꼬다리
세상에 있지만 행정상 없는 ‘미명이’(2022. 01. 03 13:35)
2022. 01. 03 13:35 사회
아이의 이름은 ‘미명’이다. 김미명, 박미명이어서가 아니라 공식적인 이름이 없기 때문에 성명 미상, 미명이다. 아이는 신체 일부에 선천적 장애가 있다. 태어난 지 3년이 지났지만 보육원은 미명이의 장애인 등록 및 서비스 신청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의 법과 제도에서 미명이는 ‘없는 아이’이기 때문이다. 미명이는 생후 출생부모가 즉각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여태껏 ‘이름 없음’, ‘주민등록번호 없음’으로 살고 있다. 선생님들이 지어준 이름이 있지만 공식 문서상 이 이름은 어디까지나 ‘가명’이다. “아무리 우리가 이름을 불러도, 지금 세상에 없는 애죠. 이렇게 이쁜 아이가 왜 세상에 없다는 건지…. 지원을 해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 때 너무 속상합니다.” 이 아이를 돌보는 김지희 선생님(가명)의 말이다. 없는 아이들 미명이처럼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채 아동복지시설에 간 아동은 2년간 146명으로 파악됐다. 2021년 4월 보편적출생신고네트워크가 발표한 ‘전국 출생신고 실태조사’를 보면, 2019년 74명, 2020년 72명의 출생미등록 아동이 발견됐다. 네트워크가 전국 251개 아동복지시설과 69개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일일이 설문을 돌려 파악한 결과다. 문제는 미등록, 즉 법과 행정의 바깥에 존재하는 특성상 정확히 몇명인지조차 알 수 없다는 사실이다. 조사를 진행한 김희진 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아동위원회)는 “조사에 포함하지 않은 그룹홈, 미신고시설이나 가정에 있는 경우까지 감안하면 실제 출생미등록 아동이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조차 추정일 뿐 현황과 실태는 아무도 모른다. 단적인 예로, 2021년 12월 30일에도 출생신고가 안 된 채 살아온 23세, 21세, 14세 세 자매가 제주에서 발견됐다. 자료가 없기에 다만 출생미등록 아이가 처한 삶을 간접적으로 가늠해볼 뿐이다. 네트워크 조사에 따르면 아동학대로 신고, 접수된 사례 중 출생미등록 아동의 수는 3년간 178명이었다.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지점에서 모든 문제가 파생된다. 파악이 안 되니 적절한 지원을 할 수가 없다. 주민등록번호가 없어 아이 명의의 통장을 개설할 수 없기 때문에 보건복지부 아동 후원 사업인 디딤씨앗통장이나 아동수당 등 기본적인 사회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상생지원금에서도 원천적으로 제외된다. 장애신청도 하지 못한다. 김지희 선생님은 “출생미등록 상태였던 아이가 다섯 살이 돼서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데 아이사랑포털에 등록조차 되지 않아 막막했다. 이 아이들은 결연 후원을 해주고 싶다는 분들이 있어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구청에서 아이를 시설에 맡기며 부여한 ‘관리번호’가 있긴 하지만, 이 번호는 말 그대로 행정상 ‘관리’를 위한 분류체계일 뿐 아이에게 뭔가를 가져다주진 않는다. 최소한으로 기본 국가예방접종 같은 것을 해줄 뿐이다. 출생미등록 아동도 학교에 ‘입학’할 수는 있다.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은 “초등학교의 장에게 입학을 신청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교육부가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주민등록말소, 무호적, 불법체류 아동은 거주지 학구 초등학교장에게 입학 신청이 가능하고, 거주 사실이 확인된 미취학 아동의 입학을 허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여느 의무취학 대상자처럼 예비소집 통보가 오지는 않지만 입학은 가능하다. 하지만 고완석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옹호팀장은 “입학은 했지만 (주민등록번호가 없어) 보험가입이 되지 않아 현장학습 같은 체험활동에서 제외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아동 명의의 통장을 통해 지원되는 모든 것을 누릴 수 없다는 점은 학교에 다녀도 마찬가지다. 고완석 팀장은 “출생미등록 아동은 ‘세상에 있지만 행정적으로는 없는 존재’다. 이 때문에 기본적인 건강권, 교육권, 사회보장 및 사회복지에 대한 권리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어른들의 복잡한 사정’ 때문에 자신의 출생 사실을 국가에 알리기 싫어 출생신고를 피하는 ‘아동’은 없다. 출생신고가 제때 되지 않는 것은 전부 ‘어른들의 사정’ 때문이다. 부모가 출생신고를 꺼리는 경우는 혼외자이거나 미혼모일 때, 부모가 적절한 지원과 안내를 받지 못했을 때 등으로 복잡다단하다. 특히 혼외자일 경우 친생자 추정에 따라 이혼 후 300일 이내 출산한 아이는 전남편의 아이가 되기 때문에, 전남편 아이로 올리는 것이 싫어서, 혹은 전남편이 받아주지 않아 출생신고를 못 하기도 한다. 굿네이버스가 파악한 실제 사례를 보면, 화장실에서 출산한 미혼모가 출생신고를 거부한 경우, 가정에서 출산한 친모가 지적능력이 다소 부족해 특별한 사유 없이 아이가 초등학생이 될 때까지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 등이 존재한다. 이를 고려해 출생신고의 1순위 의무자인 부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자녀의 복지가 위태롭게 될 우려가 있는 경우 검사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직권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가족관계등록법이 개정됐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권인숙 민주당 의원이 2021년 11월 17개 광역시도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16~2021년 10월 지자체장 직권으로 출생신고한 사례는 10건에 불과하다. 검찰청은 출생신고 자료를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아 제출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직권 출생신고를 진행해보려던 이들은 지자체와 검찰의 ‘부담’을 접했다. 민원을 염려해 부모, 특히 엄마가 누군지 알 수 있는 경우엔 ‘최대한 엄마를 설득해 출생신고하라’는 대응이 흔했다. 고완석 팀장은 “지자체가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직권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계속해서 생모를 설득하라고만 하는 사례, 검사 또한 ‘엄마를 인지하는 경우 직권으로 할 수 없다’고만 답변하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희 선생님은 “혼외자의 출생신고 사실을 알게 된 아빠가 ‘내 애가 아닌데 왜 너희 마음대로 내 밑에 넣어’라는 민원을 넣기도 한다. 애초에 출생신고를 할 부모였으면 진작 했을 것이기 때문에 출생 당시를 놓치고 나면 그다음 출생신고를 하게 할 방법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부모의 소재지를 찾아내 설득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오히려 부모가 누군지 모르는 경우(기아) 출생신고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짧다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김희진 변호사는 “기아 출생신고의 경우 평균 2~3개월이 걸렸으나 친생부모 출생신고, 검사 출생신고 등은 1년 이상이 걸린 경우도 있다”며 “부모가 누구인지 알 수 없으면 아이 본인이 바로 성본 창설하고 가족관계등록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아이의 존재 자체가 확인되고 부모가 누군지 안다면, 공공의 직권으로 하게끔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대안, 출생통보제 그사이 아이는 큰다. ‘어른들의 사정’으로 아이들이 미등록 존재가 되는 폐단을 막기 위해 법무부는 2021년 6월 출생통보제 도입(가족관계등록법 개정)을 입법 예고했다. 출생이 있었던 의료기관이 지자체에 직접 출생정보를 통보하거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출생정보를 보내는 규정을 신설하고, 출생미등록 아이가 발견될 경우 지자체장이 직권 신고하게끔 하는 내용이 골자다. 출생통보제가 시행된다면 병원 출산이 99.5%를 차지하는 만큼 최소한 병원에서 태어나는 아이만이라도 출생등록을 보장할 수 있다. 이를 두고 김희진 변호사는 “태어난 아이의 존재를 공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는 마련됐다는 점에서 한 발 나아갔지만, 결국 현재와 유사한 지자체의 직권 신고 규정이 제대로 작동하게 하려면 시스템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의료계는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박수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출산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은 여성들이 병원 출산을 더 꺼릴 수 있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어 박 대변인은 “분만을 다루는 산부인과가 점점 사라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행정적 부담까지 부과하면 분만을 더 기피할 수도 있다. 아울러 개인정보를 다뤄야 한다는 점, 원치 않는 출생통보에 대한 항의까지 병원으로 향하리라는 점 등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소라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공익법률센터 임상교수는 최근 국회여성아동인권포럼(대표의원 권인숙) 연구용역으로 펴낸 ‘아동의 출생등록 될 권리의 실태와 제도개선방안’ 보고서에서 반대를 완화할 대안으로 의사 등 분만에 관여한 자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아동의 출생을 통보하고, 그다음 심평원에서 지자체에 출생증명서를 송부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소라미 교수는 “심평원과 병원 간 전산시스템은 이미 깔려 있으니 이를 활용해 병원 쪽 부담을 덜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밖에 출생통보제가 포괄하지 못하는 ‘나 홀로 출산’을 비롯해 미혼모·미혼부의 사후적인 친자확인 및 출생신고 절차를 용이하게 해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지희 선생님은 무엇보다도 ‘현재’ 출생미등록 상태인 아이들을 위한 대책을 강조했다. 그는 “시설 입장에선 부모 정보를 알아낼 수도 없고, 알게 된다 하더라도 추적할 수도 없다. 지자체의 법적 책임을 명확하게 정해 이들이 민원을 무서워하지 않고 빨리 처리해주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아동’에 주목한다면 복잡한 논의와 이해관계자의 갑론을박을 다 제쳐놓고 보면, 핵심은 단순하다. ‘출생신고될 권리’를 아동의 권리로 인정하고 보장하느냐 마느냐는 것이다. 이 맥락에서 대법원이 지난해 6월 내린 판결이 주목받는다. 당시 대법원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아동에 대해 국가가 출생신고를 받아주지 않거나 그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려 출생신고를 받아주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 결과가 발생한다면 이는 그 아동으로부터 사회적 신분을 취득할 기회를 박탈함으로써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 및 아동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판시했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남성이 중국 출신 여성과의 사실혼에서 낳은 자녀의 출생신고를 하려 했으나 서류 미비로 반려된 이후, 가정법원을 거쳐 친생자출생의 신고를 하고자 신청한 사건에 대한 판결이다. 대법원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아동은 태어난 즉시 ‘출생등록될 권리’를 가진다”며 “(이 권리는) ‘법 앞에 인간으로 인정받을 권리’로서 모든 기본권 보장의 전제가 되는 기본권이므로 법률로써도 이를 제한하거나 침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소라미 교수는 “헌법을 비롯해 실정법에 ‘출생등록될 권리’가 명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법원이 유엔 권고 같은 부분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판결문에 남긴 것이다. 출생등록될 권리를 아동의 기본권으로서 명시한 최초의 대법원 판결이라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유관기관에서도 지속적으로 보편적 출생등록제 내지는 출생통보제 도입을 권고해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7년에 이어 2021년 1월에도 출생통보제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출생등록은 모든 형태의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발달 수준에 맞는 적절한 교육을 받을 권리,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아동인권의 시작”이라며 “출생통보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유엔 산하 여러 위원회는 여덟차례에 걸쳐 한국 정부에 보편적 출생등록제 도입을 권한 바 있다. ‘언제까지 어른들 때문에 아무 죄 없는 아이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가.’ 위 판결과 권고가 공유하는 문제의식은 같다. 수년간 출생등록 업무를 해온 마한얼 사단법인 두루 변호사는 최근 출생신고 절차로 문제를 겪고 있는 한 아동으로부터 “어른들이 잘못했는데 왜 책임은 내가 다 지냐”는 말을 들었다. 온갖 서류에 복잡한 법적 절차를 아동이 혼자서 감당하다 보니 나온 말이다. 이 아동은 “나 여기 살고 있는데, 나를 증명하는 서류 하나 만드는 게 왜 이렇게 어렵냐”고도 했다. 마 변호사는 “단순히 등록된 사람으로 지원을 받고 말고보다 결국 ‘내가 누구인가’의 문제가 더 크다. 출생신고 없이, 등록 없이 산다는 건 평생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민이 남는 문제”라고 전했다. 그의 말이다. “임시 관리번호로도 예방 접종할 수 있죠. 학교장 허가를 받으면 학교도 갈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출생신고 자체가 해결되지 않았을 때의 근원적 정체성 문제는 해소되지 않습니다. 살아 있음에도 존재에 대한 의문과 고민을 평생 갖는다면 과연 그것을 존엄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표지 이야기
[이 한 권의 책] 행복이 그렇게 멀리 있지 않다
[이 한 권의 책] 행복이 그렇게 멀리 있지 않다(2019. 02. 18 15:32)
2019. 02. 18 15:32 문화/과학
피천득의 수필집 <인연>은 소확행의 천국이다. 누구나 큰 것만을 위해 살 수는 없으며 인생은 오히려 작은 것들이 모여 이루어진다고 작가는 나직하고도 깊게 말한다. 피천득 지음·민음사·1만5000원 황금돼지해를 맞아서도 늘 세계는 우여곡절을 거듭하고 파란만장하다. 한반도를 둘러싼 나라들의 권력정치는 여전하고 사법농단은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를 의심하게 한다. 그러나 김정은-트럼프의 핵단추 회담이나 박근혜-양승태의 짝짜꿍 재판이 삶을 흔들지라도 일상은 계속되고 지속돼야 한다. 매일 범사에 충실한 생활은 얼핏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것 같지만 작고 하찮은 일에서 우리는 현실감과 행복감을 채워갈 수 있다. 보잘것 없는 믹스커피 한 잔이 어려운 시간을 버티게 하고, 값싼 립스틱 하나가 팍팍한 사회생활을 달래준다. 작지만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 이른바 ‘소확행’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인가보다. 피천득의 수필집 <인연>은 소확행의 천국이다. 보통사람들이 겪는 작고 평범한 사건과 감정들이 가득하다. 피씨라는 희귀 성을 설명하면서 조상들이 모(毛)씨 대신 피(皮)씨를 선택한 자부심에 재기가 넘친다. 5월의 신록을 보면서 20대 시절 사랑 혹은 실연한 고통이 절절하게 대비된다. 전화를 잘못 걸었다며 ‘미안합니다’ 하는 젊은 여인의 목소리에서 활기를 느끼고 못 마시는 술일망정 포도주의 색깔을 감상하느라 카페에서 술을 시켜본 경험담도 흥미롭다. 국민 수필로 불릴 만한 ‘인연’은 세 번에 걸친 아사코와의 만남을 담담한 목소리로, 그러나 아쉬움의 배음을 깔면서 들려준다. 그리워하면서도 못 만나거나 안 만나게 되는 삶의 배리(背理)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일이기에 두터운 공감대를 형성하는 듯하다. 무엇보다 가슴에 육박하는 글은 ‘그날’과 ‘엄마’다. 7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10살에 어머니를 잃은 소년 피천득은 ‘울었다’는 단어 하나로 모든 슬픔과 상실감을 집약한다. 혼자 집을 나갔다가 혼나고, 숨바꼭질을 하면서 눈앞에 아들을 보고도 못 찾는 ‘답답한’ 엄마를 이해할 수 없었다는 문장에는 울음이 배어 있다. 그래서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명제는 피천득의 수필에서 참이 증명되는 듯하다. 누구나 큰 것만을 위해 살 수는 없으며 인생은 오히려 작은 것들이 모여 이루어진다고 작가는 나직하고도 깊게 말한다. 문제는 일상적이고 사소한 것들에 대한 경사(傾斜)가 사회와 역사에 대한 경시(輕視)로 이어질 위험이다. 실제로 ‘가든파티’를 읽으면 작가가 이른바 선진국, 서양, 여왕, 즉 큰 것 앞에서 주눅이 들다 못해 문화 사대주의로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인상마저 받게 된다. 영국 여왕의 생일 잔치를 기념하는 대사관 파티에서 일종의 자격지심과 소외감을 느낀 작가는 평생 영문학을 가르쳐왔고 딸이 여왕을 좋아하니까 참석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이해할 수 없는 자기변호를 한다. 도산 안창호의 모자와 단장을 이용해서 ‘반사적 광영’을 누리려 하거나 3·1절에 실크해트를 쓰고 싶은 충동 등은 현실인식이나 역사의식에 아쉬움을 갖게 만든다. 그럼에도 <인연>은 행복이 그렇게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파랑새’다. 어둡고 무거운 시대를 살아오면서도 사소한 일상을 통해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만든 피천득은 ‘한국인의 거울’이다.
이 한권의 책

레이디경향(총 7 건 검색)

그날을 기억하며…3·1절 기념 문화 행사 뭐 있지?
그날을 기억하며…3·1절 기념 문화 행사 뭐 있지?
2024. 03. 01 08:20 문화/생활
문화예술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은 105주년 삼일절을 맞아 1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 제1공단 근린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음악극 <대한이 살았다 - 제8호 감방>(이하 ‘대한이 살았다’)의 첫 공연을 올린다. 삼일절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들이 준비 중이다. 문화예술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은 105주년 삼일절을 맞아 1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 제1공단 근린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음악극 <대한이 살았다 – 제8호 감방>(이하 ‘대한이 살았다’)의 첫 공연을 올린다고 밝혔다. 음악극 <대한이 살았다>는 1919년 3·1운동으로 서대문형무소 여자 감옥 8호실에 수감된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7명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조국 독립의 염원을 담아 지어 부른 노래와 그 과정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극단 탈무드 박정용 대표의 연출과 전 울산시립무용단 홍은주 예술감독의 안무, 작가 써니 김이 대본을 맡았다. 또한 KBS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서 5연승한 싱어송라이터 성국이 작곡과 음악 감독을 담당했다. 재단 측은 “음악극 <대한이 살았다>는 경기문화재단의 일제 잔재 청산 및 항일 추진 2차 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지난해 음반을 제작한 것에 이어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2025년에는 뮤지컬 공연을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공연이 펼쳐지는 성남시 제1공단 근린공원 야외공연장 일대에서는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부스도 열릴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삼일절을 맞아 상해임시정부 속 대한적십자회와 대한적십자사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특별전 <시작점>을 개최한다. 대한적십자사는 삼일절을 맞아 상해임시정부 속 대한적십자회와 대한적십자사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특별전 <시작점>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대한적십자사 탄생, 대한적십자회, 조선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 재조직, 병원 사업, 혈액 사업, 안전사업, 청소년 사업, 적십자회비모금, 디지털아카이브 등 총 10개 파트로 구성됐다. 대한적십자사 탄생에서는 1903년 제네바협약 가입을 위해 고종황제가 민영찬을 특사로 파견한 내용(복사본)과 칙령 제47호(영인본), 대한적십자사를 조직하고 대한국적십자병원을 개원한 당시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상해임시정부 산하 조직된 대한적십자회에서 이관용 유럽지부장을 통해 국제적십자회의에서 일제의 폭정과 조선인 학살을 알린 영문화보집 ‘한국독립운동’과 대한적십자회가 사용한 태극기도 전시돼 눈길을 끈다. 또한 조선적십자사 시절 김규식 총재의 직인을 비롯한 사료들과 대한적십자 재조직 설립법령(영인본)도 확인할 수 있으며, 병원 사업에서는 1933년 일제 강점기 건립된 인천적십자결핵원 리플릿과 사업소개서, 1977년 건조된 병원선 무궁화호 미니어처도 볼 수 있다. 그리고 혈액사업에서는 1958년 국립혈액원 인수인계문서, 과거 헌혈 역사 사진 등이 소개된다. 청소년 사업에서는 1950년대 해외적십자사와 교류한 서신, 대학적십자 소식지 창간호를 비롯해 충주고등학교 청소년적십자 단원이었던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뉴욕에서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참가했던 VISTA(Visit of International Student to America) 관련 서류들과 다녀온 소감문도 볼 수 있다. 회비모금에서는 6.25 전쟁 당시 전재민 구호를 위해 이승만 전 대통령이 회비 모집을 독려하는 선포문(1952년, 1954년)을 비롯해 시대별 적십자회비에 참가한 회원들에게 발행한 회원증, 윤보선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특별기금사업으로 정부에 건의해 1953년 발행된 적십자 우표도 전시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부분은 2000년 이후의 적십자 활동을 담은 ‘디지털 아카이브’ 미디어월이다. 2000년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하여 각종 재난 및 취약계층 구호를 펼쳐온 적십자의 활동을 포함해 과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세계 각국의 재난에 맞서 지원 활동을 펼친 적십자의 모습, 박수홍, 금난새, 신현준, 엑소 등 홍보대사들의 과거 활동 모습도 사진 자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독립기념관은 1일 겨레의큰마당 등지에서 제105주년 삼일절 기념 문화행사 ‘독립선언’을 개최한다. 독립기념관은 1일 겨레의큰마당 등지에서 제105주년 삼일절 기념 문화행사 ‘독립선언’을 개최한다. 정오부터는 대국민 신청을 통해서 모인 명예 독립운동가 1천919명이 참여하는 ‘독립선언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천안시립풍물단’ 풍물놀이, 극단 ‘청명’ 난타 공연, 퓨전국악 밴드 ‘그라나다’ 공연, ‘K-타이거즈’ 태권도 공연, 육군 의장대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이외에도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이 환국 때 탔던 ‘C-47 수송 비행기’ 탑승 체험, 태극기 주제의 특별 전시해설, 독립군 의상 체험·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독립운동 테마의 체험행사 및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독립기념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 동네 놀이터, 어디 있지?” 서울시, 원스톱 육아정보 책 발간
“우리 동네 놀이터, 어디 있지?” 서울시, 원스톱 육아정보 책 발간
2023. 06. 13 07:03 육아/교육
서울시는 지역 내 육아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양육자의 육아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지원하는 원스톱 육아 정보 책자 ‘우리동네 꼼꼼 육아정보’를 전자책(e-book)으로 제작, 6월부터 배포한다. 사소해 보이는 한 줄의 정보도 때때로 초보 엄마아빠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서울시는 지역 내 육아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양육자의 육아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지원하는 원스톱 육아 정보 책자 ‘우리동네 꼼꼼 육아정보’를 전자책(e-book)으로 제작, 배포한다. ‘우리동네 꼼꼼 육아정보’는 120명의 ‘육아 지원 코디네이터’가 직접 발로 뛰어 조사한 지역 육아시설과 최신 육아 정보(육아 서비스·제도)를 담아 25개 자치구별로 제작했다. 양육자들은 자녀 성장 단계에 맞는 다양한 육아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의 육아시설의 정보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아동 발달 단계에 따른 육아 정보뿐만 아니라, 육아 지원 프로그램, 상담 서비스, 교육 기관 등에 대한 정보도 상세하게 담겨 있다. 또한 지역별 육아 시설의 위치, 특징, 운영시간 등을 안내해 양육자들이 거주지 인근의 다양한 육아 시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새롭게 발간된 ‘우리동네 꼼꼼 육아정보’는 서울시 누리집전자책(e-book) 및 우리동네 키움포털을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며, PDF 문서로도 횟수 제한 없이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우리동네 꼼꼼 육아정보’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육아 고민은 자치구별 3~6명씩 서울시 총 120명이 활동하고 있는 ‘육아지원코디네이터’를 통해 상담받을 수 있다. 육아 지원 코디네이터는 육아 궁금증이 있을 때, 우리 동네 정보가 부족할 때, 마음이 맞는 육아모임에 참여하고 싶을때 맞춤형 육아정보를 전달하고 건강한 양육을 위해 정서적 지지 및 양육력 향상을 지원하는 서울시의 보육 서비스다.
[주말&] 고기와 곡물이 있지만, ‘이것은 샐러드입니다’
[주말&] 고기와 곡물이 있지만, ‘이것은 샐러드입니다’
2023. 06. 09 16:44 요리
여름은 다가오고, 몸은 무거워지고… 어쩐지 입맛도 없는 것 같은 주말입니다. 몸에도 좋고 가벼우면서도 입을 서운하게 하지 않을 주말의 메뉴를 찾으신다면 잘 찾아오셨습니다. 이것은 ‘샐러드’입니다. 토핑이 낯설거나 어딘가 무거워 보여도, 이 음식은 샐러드입니다. 보기에도 아름답고 칼로리까지 낮으니 이보다 기특할 수 없죠. 다만 샐러드 한 그릇 하고 입맛이 돈다고 라면... 물 올리는 것은 좀 참아봅시다. 6월의 두 번째 주말, 건강하고 상큼하게 보내시길! 마치 지중해 어딘가에서 즐기는 브런치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이죠? 가볍게 화이트 와인 한 잔 곁들여도 좋을 주말의 메뉴입니다. 문어 감자 샐러드 재료 = 삶은 문어 다리·감자(큰 것)·청고추·홍고추 1개씩, 송송 썬 쪽파 1큰술, 드레싱(간장·올리브유 2큰술씩, 레몬즙·꿀 1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조금씩) 1 삶은 문어 다리는 2~3cm 길이로 썰고 감자는 삶아서 식힌 다음 2×2cm 크기로 깍둑썬다. 2 청고추와 홍고추는 씨를 빼고 얇게 채썬다. 3 작은 볼에 분량의 드레싱 재료를 넣고 고루 섞는다. 4 다른 볼에 ①의 문어와 감자, ②의 청고추, 홍고추를 넣고 ③의 드레싱으로 잘 버무린 뒤 그릇에 담아 송송 썬 쪽파를 뿌린다. 샐러드는 먹고 싶지만 든든함은 놓치고 싶지 않을 때. 우린 고기를 더해봅니다. 참나물 차돌박이 샐러드 재료 = 참나물 100g, 차돌박이 150g, 적양파·양파·노랑 파프리카 1/4개씩, 방울토마토 3개, 차돌박이 양념(간장 1큰술, 설탕 1/2큰술, 다진 파·깨소금·참기름 2작은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고소미드레싱(간장·식초·참기름 2큰술씩, 참깨·레몬즙 1큰술씩, 양파 1/4개, 마늘 1톨, 꿀 2작은술) 1 차돌박이는 분량의 양념으로 밑간한 뒤 달군 팬에 한 장씩 올려 앞뒤로 굽는다. 2 믹서에 분량의 고소미드레싱 재료를 넣고 곱게 갈아 냉장고에 차게 보관한다. 3 참나물은 손질해 5cm 길이로 썰어 찬물에 담갔다가 건진다. 4 적양파와 양파, 노랑 파프리카는 5cm 길이로 곱게 채썰어 찬물에 담갔다가 건지고 방울토마토는 꼭지를 따 2~4등분한다. 5 샐러드 볼에 ①, ③, ④의 재료를 고루 섞어 담고 ②의 고소미드레싱을 곁들인다.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는 샐러드 만드는 법, 평소 좋아하는 파스타를 곁들여 보세요. 파스타 샐러드 재료 = 파스타 80g, 쌈채소 잎 5장, 페타치즈 15g, 그린 올리브·블랙 올리브 3개씩, 소스(간장·올리브유·설탕 1큰술씩, 식초·레몬즙 1/2큰술씩, 다진 마늘·통깨 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1 끓는 물에 파스타를 넣고 15분 정도 삶는다. 2 그린 올리브, 블랙 올리브는 2등분하고 쌈채소 잎과 페타치즈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볼에 분량의 소스 재료를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잘 섞는다. 4 볼에 ①, ②의 모든 재료를 넣고 ③의 소스를 넣어 버무린다. 퀴노아는 단백질 함유량도 높고 포만감도 큰 기특한 식품이에요. 퀴노아 샐러드 재료 = (6인 기준) 퀴노아 150g, 비트·단호박 1개씩, 말린 타임 1큰술, 오렌지 2개, 샐러드 채소 30g, 페타치즈 100g, 다진 호두 70g, 물 1/3컵, 올리브유 적당량,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드레싱(꿀 1큰술, 디종머스터드 1작은술, 올리브유 1/3컵, 오렌지주스 1/2컵) 1 비트는 씻은 뒤 올리브유를 살짝 발라 쿠킹 포일로 잘 감싼다. 2 단호박은 반 갈라 껍질과 씨를 제거해 한 입 크기로 썰어 올리브유 1큰술과 말린 타임을 넣고 고루 섞은 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3 오븐 트레이에 ①의 비트와 ②의 단호박을 담고 180℃로 예열한 오븐에 40분간 굽는다. 4 ③의 비트는 살짝 식힌 뒤 껍질을 벗겨 단호박과 같은 크기로 썬다. 5 퀴노아는 흐르는 물에 두세 번 헹군 뒤 물과 2:1 비율로 냄비에 넣고 끓이다가 한소끔 끓으면 중간 불로 줄여 15분간 더 끓인다. 6 오렌지는 껍질을 벗겨 과육만 따로 분리한다. 7 볼에 분량의 드레싱 재료를 넣고 고루 섞는다. 8 접시에 ③의 단호박, ④의 비트, ⑤의 퀴노아, ⑥의 오렌지와 샐러드 채소를 넣고 섞은 뒤 페타치즈와 다진 호두, ⑦의 드레싱을 뿌린다. 사과의 상큼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버섯의 향과 잘 어우러져요. 버섯 사과 샐러드 재료 = 양송이버섯·새송이버섯·표고버섯 20g씩, 사과 10g, 각종 쌈채소(비타민·로메인 등) 적당량, 소금·후춧가루·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블록 약간씩, 올리브유·파프리카를 재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발사믹 리덕션 적당량 1 각종 쌈채소는 찬물에 씻어 물기를 털고 끝부분을 썰어낸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사과는 흐르는 물에 씻은 뒤 먹기 좋게 슬라이스한다. 2 양송이버섯, 새송이버섯, 표고버섯은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넣고 센 불에 3분 정도 볶는다. 3 접시에 ①, ②를 차례대로 담고 파프리카를 재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뿌린 뒤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 다음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블록을 갈아 얹고 발사믹 리덕션을 뿌린다. 교나 대신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채소를 넣어도 됩니다. 토마토 스크램블드에그 샐러드 재료 = 토마토·달걀 1개씩, 저지방 우유 1큰술, 교나(경수채) 30g, 물 약간, 레몬 폰즈 드레싱(레몬 제스트·간장·올리고당 2작은술씩, 다시마 국물 2큰술, 레몬즙 1큰술) 1 팬에 레몬즙을 제외한 분량의 레몬 폰즈 드레싱 재료를 넣고 끓여서 식힌 뒤 레몬즙을 넣는다. 2 토마토는 잘 씻어서 꼭지를 떼고 6~8등분한다. 3 달걀은 저지방 우유와 섞어 체에 내린다. 4 달군 팬에 물을 약간 두르고 ③을 넣은 뒤 젓가락으로 저어가며 익힌다. 5 ④에 ②의 토마토를 넣고 재빨리 볶는다. 6 교나를 접시에 깔고 ⑤의 토마토 스크램블드에그를 올린 뒤 ①의 레몬 폰즈 드레싱을 뿌린다. 잎채소가 아니어도 좋아요. 콩샐러드와 치즈, 요거트만으로도 가벼우면서도 든든한 한 끼를 완성할 수 있어요. 모둠 콩 모차렐라치즈 샐러드 재료 = 껍질콩 12개, 완두콩·강낭콩 1/4컵씩, 생모차렐라치즈 100g, 소금 약간, 소스(플레인 요거트 4큰술, 레몬즙·아가베 시럽 1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1 껍질콩은 씻어 반으로 썰고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찬물에 헹군다. 2 완두콩과 강낭콩은 씻어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친 뒤 찬물에 헹군다. 3 볼에 분량의 소스 재료를 넣고 섞는다. 4 접시에 ①과 ②의 콩, 생모차렐라치즈, ③의 소스를 함께 담는다. 몸에 좋은 샐러드 토핑 멀리서 찾을 거 없어요. 여러 재료와 궁합 좋고 칼로리도 낮은 청포묵입니다! 묵 베이비채소 샐러드 재료 = 청포묵 150g, 베이비채소 50g, 방울토마토 5개, 양파 20g, 깻잎 초간장 드레싱(다진 깻잎 30g, 간장 2작은술, 고춧가루·참기름 1/2작은술씩, 올리고당 1작은술, 식초 1과 1/2큰술, 깨소금 1/4작은술) 1 볼에 분량의 깻잎 초간장 드레싱 재료를 넣고 섞는다. 2 청포묵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뒤 끓는 물에 데친다. 3 베이비채소는 흐르는 물에 살살 씻은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4 방울토마토는 잘 씻어 꼭지를 떼고 4등분한다. 5 양파는 손질해 곱게 채썰어 찬물에 담갔다가 건진다. 6 ②, ③, ④, ⑤의 재료를 골고루 섞어 그릇에 담고 ①의 깻잎 초간장 드레싱을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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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한 매력으로, 있지
파워풀한 매력으로, 있지
2023. 02. 22 07:16 연예
5인조 걸그룹 ‘있지(ITZY)’가 글로벌 시계 브랜드 ‘지샥’의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5인조 걸그룹 ‘있지(ITZY)’가 글로벌 시계 브랜드 ‘지샥’의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예지, 리아, 류진, 채령, 유나 등 5명의 멤버로 이루어진 ITZY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2019년 2월 데뷔 후 아시아를 중심으로 10~20대 여성 사이 떠오른 걸그룹이다 . 지샥 측은 “ITZY의 파워풀한 곡과 퍼포먼스에 담긴 매력이 터프함을 브랜드 콘셉트로 하는 브랜드의 이미지와 잘 어울려 앰배서더로 기용했다”며 “향후에는 일본과 아시아 각국의 지샥 광고나 동영상에 있지를 등장시켜 여성을 대상으로 지샥만의 세계관을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샥은 스포츠, 패션, 뮤직, 아트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진행해온 브랜드다. 최근에는 남녀 성별을 불문하고 착용할 수 있도록 인기 모델 제품을 다운사이징하고 있으며 소형 모델 제품을 확충하는 등 여성 시장의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있지는 월드투어 ‘체크메이트(CHECKMATE)’ 아시아 투어를 진행 중이다. 오는 22~23일 일본 치바, 26일 대만, 3월 11~12일 홍콩, 4월 8일 태국 방콕으로 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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