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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3,660 건 검색)

서울 ‘연세로’에 일반 자동차도 통행
2024. 12. 19 20:34 지역
... 11년 만에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해제된다. 이에 따라 시내·마을버스만 다니던 연세로를 일반 자동차들도 오갈 수 있게 된다. 한때 서울을 대표했던 ‘신촌 상권’의 쇠퇴, 상주 학생인구 감소 등의...
‘올해의 자동차인’에 르노코리아 드블레즈 사장…“그랑 콜레오스 돌풍 주역”
2024. 12. 19 19:01 경제
... 브랜드를 담당하며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의 한국 시장 내 지속적인 성장을 도왔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산업부문 혁신상, 산업부문 공로상, 홍보부문(인하우스), 홍보부문(홍보대행사) 등으로 나눠...
위기의 글로벌 자동차 업계…·“중국 움직임 주목해야” 국내 민·관·학계 한목소리
2024. 12. 16 16:45 경제|경제|경제
... 전망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정부·학계·산업계·경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모빌리티 산업의 결산과 전망:...
서울시설공단, 빅데이터로 자동차 전용도로 ‘소요시간 예보 서비스’ 제공
2024. 12. 13 11:15 사회|지역|사회
... 예보 서비스 화면 캡쳐. 서울시설공단 서울시설공단은 서울 주요 자동차전용도로의 시간대별 예상 차량 이동시간을 알려주는 ‘소요시간 예보 서비스’를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공단이 2022년...

스포츠경향(총 1,029 건 검색)

한국자동차공정정보협회, 인천폴리텍大와 자동차 성능점검 인력양성 활성화 협약 체결
2024. 12. 20 16:51 생활
한국자동차공정정보협회, 한국폴리텍Ⅱ대학 인천캠퍼스는 12월 19일 자동차 성능점검원 인력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좌측부터 자동차공정정보협회 김상문 회장,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최민환 학장직무대리 (사)한국자동차공정정보협회는 지난 19일 한국폴리텍Ⅱ대학 인천캠퍼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자동차 성능점검원 인력양성과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증진 및 정보 교류 ▲성능점검원 교육 운영(장비, 시설, 출강 등) 상호협력 ▲재학생 및 졸업생의 취업 기회 제공 등이다. 이번 협약으로 기관 간 활발한 교류 등을 통해 자동차 성능점검 및 진단평가 분야의 실무 인력양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발판이 됐다. (사)한국자동차공정정보협회는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자동차 성능점검자에 대한 교육이 신설됨에 따라 전문교육기관으로 이를 시행하기 위해 여러 교육기관들과 업무협력을 통하여 인·물적 자원 확보 및 기반 구축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성능점검 및 진단평가 분야 취업자, 재직자를 위한 실무교육과정을 개설하여, ‘대학-기업’과의 상생 기틀을 마련하고 지역 산업의 발전 촉진을 위해 지역 인재 양성에도 힘을 쓰고 있다. 김상문 한국자동차공정정보협회 회장은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자동차 성능점검 취업자, 재직자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자동차 평가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전문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되었다”고 ?꽁慧?.
위베어소프트, ‘자동차산업 미래기술 혁신 위한 오픈플랫폼 생태계 구축’ 과업 성공적 완료
2024. 12. 17 13:55 생활
주식회사 위베어소프트 대표이사 장영휘 주식회사 위베어소프트(대표이사 장영휘)가 ‘자동차산업 미래기술 혁신을 위한 오픈플랫폼 생태계 구축’ 사업에 참여하여 모든 과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자동차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기관과 개발자들이 안정적이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API 오픈플랫폼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위베어소프트는 이번 과업을 통해 ▲사용자 편의를 위한 API 스펙 문서 자동 생성 및 API 테스트 키 제공 강화 ▲정교한 통계 지표 확보 ▲API 등록 프로세스 개선 ▲개발자 대상 API 테스트 편의성 향상 등 다각적인 개선 사항을 성공적으로 이행하였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API 서비스 개발 환경 및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장영휘 대표이사는 “다양한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API로 공개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API Gateway 및 Management 솔루션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대량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위베어소프트의 자체 개발 미들웨어 솔루션 ‘OSORI’가 최적의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과업 완료를 통해 위베어소프트의 기술력과 서비스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위베어어소프트의 KADAP 구축 이미지. 사진=㈜위베어소프트] 위베어소프트는 이번 사업 성과를 발판 삼아 자동차산업은 물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개발 확대 흐름 속에서 기업들이 더욱 유연하고 안전한 서비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위베어소프트는 국내 미들웨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티맥스소프트의 핵심연구원 3명이 모여 2021년 창업하여 미들웨어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Open API가 확산되고, 이를 위한 핵심 미들웨어인 API Gateway 및 Management 시장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오픈 API 활용에 중요한 보안과 모니터링, 성능, 안정성을 갖춘 국산제품을 Rust 프로그래밍 언어로 자체 개발하였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TIPS 프로그램에 선정돼, 실시간 API 관리 기술을 통해 API 중개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레이디스 살롱 2024’ 주목 받아
2024. 12. 11 09:39 생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 10일 스웨덴 대사관저에서 열린 ‘볼보 레이디스 살롱 2024(Volvo Ladies Salon 2024)’의 마지막 프로그램 ‘Warm Hearts in Swedish Winter’을 끝으로 올해 레이디스 살롱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진행된 총 5회 ‘레이디스 살롱’에는 현대무용가 차진엽, 텍스타일 아티스트 정희기 작가 등이 멘토로 나서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콘텐츠 기반 워크샵 형태로 진행했다. 그 결과 총 300명 이상의 여성 참가자들이 800건 이상의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자발적으로 생성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레이디스 살롱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를 형성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볼보자동차가 추구하는 가치를 담아낸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제9회 ‘KAIDA 학술상’ 시상
2024. 11. 22 10:38 생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지난 21일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한국자동차공학회 추계학술대회’ 정기총회에서 충남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공학과 김성수 교수를 ’KAIDA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KAIDA 학술상은 지난 2016년 처음 개설된 상으로 한국자동차공학회의 국문논문집에 수록된 논문 중 산업 기여도를 평가해 가장 우수한 논문 저자 1명에게 주어진다. KAIDA는 국내 모빌리티 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학술적 발전에 대한 지원을 목표로 9년 연속 시상을 이어오고 있다. 1979년 창간된 한국자동차공학회 국문논문집은 자동차공학 분야에서 독창성 및 완성도를 갖춘 전문논문집으로 KAIDA 학술상의 시상 기준 역할을 하고 있다. 2018년 1월 게재된 논문부터는 글로벌 학술 데이터베이스 스코퍼스(SCOPUS)에 등재되어 세계적으로도 권위있는 국제학술지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수상자로는 한국자동차공학회 국문논문집 2023년 12월호에 수록된 ’타이어 공명소음 저감을 위한 레조네이터 구조 개발 및 검증’의 저자 충남대학교 김성수 교수가 선정되었다. 그는 기존 타이어 공명소음 저감장치를 보완한 새로운 구조의 저감장치를 제안하고 그 효과를 검증함으로써 학술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았다. 이날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박정원 수석연구원•공학박사가 김성수 교수를 대신해 대리 수상했다. KAIDA 정윤영 부회장은 ”타이어 공명소음에 대한 실증적 연구를 통해 자동차공학 기술 향상에 항상 힘써주고 계신 수상자께 감사 말씀을 전한다”며 ”KAIDA는 앞으로도 국내 자동차 업계 일원으로서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기술 및 학술적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간경향(총 67 건 검색)

[박희숙의 명화 속 비밀 찾기](2)만화를 예술로…빨간 자동차의 의미는(2024. 01. 25 05:30)
2024. 01. 25 05:30 문화/과학
‘차 안에서’(1963년, 캔버스에 마그나펜, 뉴욕 로이 리히텐슈타인 재단 소장) ‘만화’ 하면 코흘리개 시절, 공부하라는 엄마 눈치를 보면서 몰래 읽었던 싸구려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 이미지 때문에 만화를 좋아한다는 것을 남들한테 대놓고 표현하지는 못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한국 웹툰은 전 세계 만화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책에서 웹으로 만화가 이동하면서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휴대전화만 있으면 만화를 볼 수 있는 환경이 열리면서 전 세계 젊은이들이 한국의 만화에 열광한다. 웹툰 인기의 가장 큰 원인은 상상력에 있다. 일상생활에서 할 수 없는 일도 만화에서는 가능하기 때문이다. B급 문화로 취급받던 만화를 예술로 업그레드한 화가가 로이 리히텐슈타인(1923~1997)이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이 만화를 주목하게 된 이유는 디즈니 만화를 좋아한 아들 때문이었다. 어린 아들의 부탁을 받고 디즈니 만화를 그려주면서 대중에게 주는 만화의 영향력을 깨달았다. 작품의 주제를 바꾸게 된 배경이다. 리히텐슈타인의 만화적 화풍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 ‘차 안에서’이다. 붉은색 넥타이를 맨 남자가 운전대를 잡고 있지만, 시선은 옆자리에 앉아 있는 금발의 여인을 향하고 있다. 남자의 시선은 그가 운전보다 여자에게 관심이 많다는 것을 나타낸다. 금발에 진주 귀걸이를 한 여자는 남자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앞만 바라보고 있다. 여자의 시선은 남자에게 별 관심이 없음을 의미한다. 금발 머리, 붉은 입술 그리고 긴 속눈썹은 1960년대 할리우드 영화 속에 등장하는 미인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는 상업 만화에서도 미인의 이미지를 드러낸다. 이처럼 젊고 아름다운 미인은 남성 중심 사회가 만들어낸 이미지로 남녀의 애정 관계를 나타내기 위해 주로 사용됐다. 여인의 진주 귀걸이와 노란색 모피코트는 여자가 멋쟁이임을 뜻한다. 약간 치켜 올라간 남자의 입꼬리는 여자를 유혹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앞만 바라보고 있는 여자의 시선은 미인의 자만심을 상징한다. 자동차 창의 그려진 줄무늬는 만화에서 주로 사용하는 표현기법으로, 리히텐슈타인은 차가 빠르게 달리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만화의 시각적 이미지를 차용했다. 붉은색 자동차는 남자의 성적 욕망을 의미한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만화의 이미지를 차용하면서도 만화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지는 않았다. 이 작품은 DC 코믹스의 1950년대 만화책 시리즈인 <소녀들의 로맨스> 78번째 이야기에 등장한 장면으로, 원본에는 말풍선이 있지만 그는 말풍선을 생략했다. 그것이 만화와 다르게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리히텐슈타인은 이 작품처럼 만화 같은 회화 양식으로 사랑과 비난을 동시에 받았지만, 그가 대중에게 인정받은 최초의 미국 팝아트 화가라는 것 또한 틀림없는 사실이다. 영원한 아웃사이더는 없다. 시대를 잘 만나면 주류가 되기도 한다. 단지 그 시대가 언제 오느냐다. 기다리면 당신의 시대를 만날 수 있다.
박희숙의 명화 속 비밀 찾기
“왜 내는가” 대신 “너도 더 내라”만 남은 자동차세 개편(2023. 09. 01 10:57)
2023. 09. 01 10:57 경제
ㆍ일부 경차 제외 모두 오를 가능성 대통령실 국민제안 웹사이트에서 지난 8월 1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자동차세 등 배기량 중심의 자동차 재산기준 개선’ 토론 / 대통령실 국민제안 홈페이지 갈무리 국민의 의무인 ‘납세’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국가는 ‘조세부과의 원칙’을 준수한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강제적으로 부과·징수하는 조세가 국민 재산권의 중대한 제한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제약을 둔 것이다. 한국은 헌법 제38조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납세의 의무를 진다”, 제59조 “조세의 종목과 세율은 법률로 정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조세 법률주의’를 준수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조세의 종목과 세율은 법률로 정해야 한다는 ‘과세요건 법정주의’, 과세요건은 명확해야 하며 불확정개념이나 개괄조항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과세요건 명확주의’ 등이 도출된다. 쉽게 말해 한국에서 조세의 부과 및 징수는 ‘명확한 근거와 형평에 어긋나지 않는 적절한 수준에서 법률에 근거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조세부과의 원칙’을 준수하는 것은 국민주권주의와 법치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국가들에서 나타나는 공통 원리다. 그런데 해당 원칙이 존재한다는 것과 일상에서 국민이 조세가 정말 ‘공정하다’고 느끼느냐는 것에는 온도차가 있다. 조세부과의 기준이 변화한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하거나, 조세가 소득재분배 기능에 역행하거나, 조세 부과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등이 대표적 이유다. 특히 개편 방안이 ‘증세’에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경우 더 큰 문제가 된다. 어느 정부를 막론하고 ‘증세’라고 설명하지는 않으므로 국민은 세금 고지서를 받고 나서야 그것이 ‘증세’였음을 알게 된다. 이 모든 의심이 한꺼번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 바로 대통령실에서 불을 댕긴 ‘자동차세 개편’ 논란이다. 대통령실이 직접 운영하는 ‘국민제안’ 웹사이트가 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이곳에선 모두 4개 사안에 대한 국민 참여 토론이 이뤄졌다. 해당 사이트에 노출되는 토론 주제는 대통령실이 선정한다. ‘다수 민원이 제기된 사안’이라는 설명이 붙지만 토론장을 마련한 주체가 대통령실인 만큼 ‘여론 확인용’(테스트 베드)이라거나 지지자를 결집하는 ‘여론 조성용’이라는 비판도 있다. 실제로 TV 수신료 징수방안, 집회·시위 요건 및 제재 강화 등이 토론 주제로 선정됐고, 여기서 논의된 내용은 정부가 추진한 정책을 뒷받침했다. ‘국민 참여 토론’이 사실상 정부의 정책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풍향계가 된 상황에서 네 번째 토론 주제로 ‘자동차세 등 배기량 중심의 자동차 재산기준 개선’이 등장했다. 지난 8월 1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토론에는 22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1500여개에 달하는 추천도 붙었다. 댓글에서는 “배기량 기준으로 자동차세를 부과하는 것은 시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고급차가 배기량이 낮아 자동차세를 적게 내는 사례가 발생한다는 것이 원인이었다. 전기차·수소차 등 배기량이 따로 책정되지 않는 차량의 보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등도 지적됐다. 정부는 토론 내용 등을 숙고해 개선 방안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해당 논의가 국산 내연기관차와 외제차, 전기차 등의 차주 간 갈등으로 흐르는 사이 반드시 짚어야 할 두 가지 사안이 교묘하게 빠졌다. 첫째는 자동차세 개편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든 향후 세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자동차세의 가격 반영은 과세권자가 세수 확대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현대차그룹을 포함해 한국에서 판매 중인 주요 차량 중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량 가격을 내린 경우는 사실상 전무하다. 새로 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비싸진 차량 가격만큼 더 세금을 내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또 전기차·수소차 등에 대한 자동차세도 대폭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에 내연기관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소유주가 증세 기조를 비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동차세 개편은 조세 감면이 아니다. 특수한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 세금은 ‘하방경직성’을 갖는다. 전기차·외제차에서 더 걷는 만큼 국산 내연기관차의 세금을 줄여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부족한 세수를 메우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일부 경차를 제외하면 오히려 세금 현실화를 명목으로 자동차세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은 이미 나오고 있다. 본질은 ‘증세’인 셈이다. 두 번째 사안은 보다 근원적인 부분임에도 논의가 되지 않았다. ‘대체 왜 매해 자동차세를 내느냐’는 조세 목적성 부분이다. 대통령실이 밝힌 토론 발제문에서조차 “자동차세의 취지를 재산가치와 환경오염, 도로파손 가능성 등을 감안한 세금으로 이해한다면”이라는 말이 나온다. 납세의무자가 자동차세를 무슨 이유로 내는지도 명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법에 나온 대로라면 자동차세는 ‘지방재정 확보’가 과세 근거다. 재산, 환경오염, 도로 문제 등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으로 사후 명분을 갖다 붙였을 뿐이라는 뜻이다. 대통령실 국민제안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토론들 / 대통령실 국민제안 홈페이지 갈무리 일단 내고, 사후 정당화하는 자동차자동차세를 규정하고 있는 것은 지방세법이다. 해당 법 제10장 1절에 따르면 정확히는 ‘자동차 소유’에 대한 자동차세다. 같은 법 제9장에서 재산세를 별도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 자동차세는 소유자가 매해 낸다는 점에서 ‘보유세’에 가깝다. 그런데 기존 자동차세를 둘러싼 비판, 토론 댓글 등을 보면 국민의 인식은 자동차세를 재산세 혹은 사치세에 가깝게 생각한다. 상대적 고급차, 즉 ‘가격’은 비싸지만 배기량이 낮아 자동차세를 덜 내는 차량들에 대한 불만에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자동차세를 재산 보유에 따른 세금으로 본다면, 차량 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할 경우 조세 형평성이 달성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비싼 물건에 더욱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방향이다. 언제까지 자동차를 사치재로만 볼 거냐는 반론이 있지만, 쌓인 불만은 해소될 수 있다. 문제는 가격 기준으로만 단순화할 경우 세금의 정책적 활용 여지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자동차세가 ‘환경’도 생각하고, ‘도로의 유지·보수’도 따지는 것이 되면 향후 ‘증세’, ‘활용’ 면에서 재량의 폭이 커진다. 자동차세 과세표준을 두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차량의 무게’, ‘운행거리’ 등 온갖 기준이 섞이기 시작한 상황은 이와 무관치 않다. 궁극적으로 납세자들은 왜 이 세금을 내는지 모르거나 각자 세금을 내는 이유가 다른 상황에 이르게 된다. 지난 8월 16일 서울 시내 한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부가 자동차세 개편에 대해 한국지방세연구원에 의뢰한 결과에서도 과세표준은 한 가지가 아니었다. 자동차세 부과 기준을 ‘가격 기준’과 ‘환경지표’로 이원화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여기서 환경지표는 또 세분화된다. 내연차량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 전기차는 중량이 과세표준이 된다. 이처럼 과세표준을 세분화할 수밖에 없는 근원에는 전기차의 보급 확대가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구동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의 배기량이 없다. 이에 따라 ‘배기량’ 기준인 현행 자동차세 체제에서는 10만원(교육세 포함 13만원)만 1년 자동차세로 납부한다. 결국 전기차에도 과세를 해야 하는데 명분이 필요해진 것이다. 실제로 가격 기준으로 자동차세를 부과하면 정부 스스로 정책적 모순 상황을 만들게 된다. 한쪽에선 전기차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가격 부담을 낮추려고 노력하고, 또 다른 한쪽에선 전기차에 세금을 부과해 부담을 올리는 모양새다. 이는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장기적 목표와도 상충한다. 여기에 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선 한국 자동차 산업까지 고려하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환경오염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것도 유사하다. 환경오염을 따지면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전기차의 자동차세가 낮은 것이 정상이다. ‘무거운 전기차가 도로를 파손한다’는 가정까지 동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렇듯 하나의 세금을 두고 납세의무자마다 사유가 다른 상황은 다시 근원적 의문을 촉발한다. 차량 소유주들끼리 누가 더 내고, 덜 내고가 아닌 ‘대체 이 세금을 왜 내느냐’이다. 지난 8월 20일 경기도 안성시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서울방향 주유소에 차량이 주유를 위해 줄을 서 있다. / 연합뉴스 자동차세, 왜 낼까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자동차세는 1949년 도입됐다. 4기통 이하 차량에 대해 배기량에 따라 차등 부과한 것은 1968년이다. 1991년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으로 전체 차량에 대해 배기량을 기준으로 자동차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1995년에는 ‘기타 승용차’라고 해서 전기차·알코올 등의 연료를 이용하는 차량에 대해서도 과세를 시작했다. 영업용 2만원, 비영업용 차량 10만원 기준이 이때 탄생했다. 이는 2010년에 '그 밖의 자동차'로 명칭만 개정했다. 자동차세는 과세 대상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애초에 이 세금이 왜 부과됐느냐가 여전히 불분명하다. 재산세를 이유로 하기에는 자동차를 구매할 당시 취·등록세를 내고 있다. 보유세를 주장하기에는 여타 보유세에 비해 실질 세율이 높은 편이다. 게다가 차종에 따라 감가상각도 천차만별인데, 일괄적으로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느냐도 문제다. 환경오염을 이유라고 한다면 친환경차 보급과 함께 자동차세 부담은 점차 소멸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결국 재정을 뒷받침하려는 명목으로 걷어온 세금을 다양한 이유로 포장해 오다가 사실상 증세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마저도 차량 소유주들 간 불평등과 불만 등에서 개편 이유를 찾고 있다. 국가에 국민이 어떻게 길드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부 역시 해당 문제를 잘 알고 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동차의 어떤 부분에 왜 세금을 부과해야 하느냐는 결국, 사회적 합의의 문제”라며 “반드시 자동차의 어떤 부분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정해지거나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세 문제는 쉽지 않기 때문에 개편을 논의 중이지만 어떤 과세 기준을 정할지, 언제 결론이 나올지 등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특히 전기차 자동차세를 올릴지 내릴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가 충격 받을까봐 조심스럽다. 자동차세 개편 논의는 과세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고, 증세를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종합하면, 세금은 무조건 내야 하는데 무슨 명분으로 낼지는 사회구성원들이 각자 정해보라는 것이다. 대통령실 ‘국민제안’ 웹사이트에서 논의된 것은 사실상 돈을 내야 할 당사자들이 앞으로 더 많이 돈을 낼 명분을 찾는 일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자동차세 개편을 둘러싼 논의는 “너도 더 내라”가 아닌 “이 세금을 왜 걷는가”, “정확히 어디에 쓸 것인가”에 대한 것이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봉석의 북미 환경편지](3)변하는 자동차, 변해야 할 자동차(2022. 02. 25 15:00)
2022. 02. 25 15:00 국제
지난 1월 17일 월요일, 캐나다 토론토에 많은 눈이 내렸다. 일요일 밤부터 눈이 내렸지만, 겨울철에는 도로 제설작업을 바로바로 수행하는 토론토의 특성상 큰 고민 없이 월요일 아침 출근길을 나섰다. 집을 나서자마자 밤새 쌓여 있는 눈의 양이 평소와 다름을 느꼈다. 스노타이어를 장착한 차들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헛바퀴만 돌리고 있었다. 눈에 고립된 차들을 구조하러온 소방차도 눈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나 역시 출근을 포기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캐나다 토론토의 남북을 관통하는 ‘Yonge Street’가 지난 1월 17일(현지시간) 폭설로 인해 차로와 인도를 구분하기 어렵게 됐다. / 정봉석 제공 존 토리(John Tory) 토론토 시장은 월요일의 눈보라 상황과 내린 눈의 양이 이례적이고 공공안전에 위험이 된다며 “중대 눈폭풍 상황”을 선언했다. 캐나다 환경청(Environment Canada)에 따르면 이날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의 강설량은 3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눈폭풍으로 토론토 도시 전역에서 산발적인 정전이 발생했고 학교는 문을 닫았다. 많은 곳의 도로가 폐쇄돼 시는 시민에게 이동 제한을 계속적으로 요구했다. 또한 토론토시는 이번 폭설로 쌓인 눈 4만5000t을 제거하면서 역대 최고 제설량을 경신했다. 이는 트럭 약 1만4000여대 분량으로 길이로는 약 700㎞에 달한다. 토론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제설작업이었다. 눈폭풍의 주요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꼽는다. 관계당국은 이러한 기상이변이 좀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록적인 월요일의 눈폭풍을 제외하면 토론토의 올해 겨울은 비교적 따뜻하다. 지난겨울도 따뜻했다. 약 20년 전 처음 토론토에 왔을 때 캐나다의 겨울은 마치 북극에라도 온 것처럼 상당히 추웠다. 한국의 ‘따뜻한’ 겨울이 그리웠다. 요즘 토론토의 겨울은 마치 부산의 겨울 날씨같이 (가끔 발생하는 기록적인 눈폭풍은 있지만) 비교적 온화하다. 주변의 캐나다인들과 대화를 하면서 나만 느끼고 있는 변화가 아님을 확인한다. 이런 변화의 조짐으로 인해 지난해 9월 캐나다 총선에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문제가 캐나다인들의 핵심 이슈가 됐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고민은 미국도 심각하다. 2021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기온은 1994년 이후 역대 최고의 더위 및 추위 기록을 세웠다. 폭염이 이러한 기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미국 정부가 기상 관측을 디지털 방식으로 기록하기 시작한 1948년 이후 그 어느 해보다 높은 수치였다. 지난해 2월 중순 텍사스에는 기록적인 겨울 폭풍이 몰아쳐 잭슨빌의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졌다. 일조량이 많고 온화한 기후 지역인 텍사스의 온도가 동시간대 알래스카 지역의 온도보다 더 낮아지는, 믿기 힘든 일이 발생했다. 겨울철 난방수요는 생각하지도 않던 텍사스에서 난방 목적의 전기 사용이 폭증했다. 대규모 정전사태로 이어지면서 246명이 사망했다. 오리건주 세일럼시는 6월 28일 기온이 47도까지 치솟았다. 6월 평균 최고 기온이 23도로 시원한 세일럼시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최소 110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재앙적 기후변화의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지구의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도로 막아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지구는 지난 세기 동안 이미 1.1도 상승했다. 2015년 파리기후협정을 통해 모든 국가가 이산화탄소 순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하여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자는 협약을 했다. 이에 맞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보다 50% 이상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이것이 쉽지 않은 과정임을 보여주는 보고서가 최근 나왔다.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서 미국 기후컨설팅사인 로듐 그룹(Rhodium Group)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팬데믹 위기에서 회복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1년에 6.2%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에너지 사용이 떨어졌던 2020년 이후 규제가 완화되고 경제활동이 회복되면서 배출량은 다시 반등했다. 특히 미국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원인 운송과 에너지 부문의 배출량 증가가 확연했다.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운송 부문(29%)은 2020년 15% 감소한 후 2021년 10% 증가했다. 두 번째 많은 에너지 부문(25%)은 2020년에 10% 감소했다가 2021년에는 6.6% 증가했다. 모든 화석 연료 중 가장 많이 오염을 일으키는 석탄 화력발전소의 배출량은 2020년에 19% 감소한 후 2021년에 17% 증가했다. 2014년 이후 미국에서 석탄 발전이 증가한 첫 사례였다. 2021년 추운 겨울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천연가스 가격이 거의 2배 올라 전력회사가 석탄 화력발전소를 더 자주 가동했기 때문이다. 그간 석탄 사용이 감소하고 재생에너지가 점점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게 전반적인 추세였다. 그럼에도 재생에너지가 2021년 미국 전력 발전량의 20%를 차지한 건 새로운 이정표 도달이란 의미를 지닌다. 현재로선 바이든 정부의 기후 목표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보다 50% 이상 줄인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지금부터 2030년 사이 매년 배출량을 약 5% 줄여야 하는데, 이는 코로나19 시기 이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이에 바이든 정부는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운송 부문에 규제의 칼을 들었다. 강화된 배기가스 연비 기준 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인 자동차 배기가스 강화 기준을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금까지 취한 조치 중 가장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으로 자동차 배기가스 연비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현재 자동차의 평균 연비는 갤런당 38마일(리터당 16.2㎞)이다. 이를 2026년까지 갤런당 55마일(리터당 23.4㎞)로 약 45%의 연비 향상을 자동차 제조사에 요구했다.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새로운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는 2050년까지 31억t의 이산화탄소 방출을 막을 수 있고, 연소되는 휘발유 약 3600억갤런을 절약해 2050년까지 전국 휘발유 소비를 연간 15%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운전자는 보다 효율적인 차량 연비로 연간 약 1080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동안 미국 배기가스 규제는 민주당·공화당 정권이 바뀔 때마다 요동치곤 했다. 2012년 오바마 정부는 2025년까지 갤런당 51마일(리터당 21.7㎞)의 연비 기준을 제시했지만, 2020년 트럼프 정부는 2026년까지 갤런당 44마일(리터당 18.7㎞)로 규제를 완화했다. 바이든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변화를 늦추고자 2030년까지 판매하는 신차의 50%를 전기자동차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11월 미 의회는 전국적으로 약 50만개의 전기충전소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75억달러와 전기자동차 생산을 위한 공급망 강화에 들어가는 75억달러를 포함한 1조달러의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정부가 2035년까지 탄소 배출이 없는 자동차와 트럭만 구매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지난해 12월 서명했다. 미국은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역사에 이정표를 찍는 역할을 해왔다. ‘자동차왕’ 헨리 포드(Henry Ford)의 모델 T가 태어난 1908년 이후 자동차 대중화를 이끌었고, 지금까지 자동차 생산과 소비의 최대 시장이다. 미국에서 자동차는 생필품으로 자동차 없는 생활은 생각하기 어렵다. 많은 미국인은 교외에 살며 도심 일터로 출퇴근한다. 이들은 하루 평균 50㎞ 이상을 운전하며 한두시간을 자동차에서 보낸다. 미국의 특성상 주거지역이 상업지역과 구분돼 있어 자동차 없이는 편의점도 가기 어렵다. 미국은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 또 다른 이정표를 찍으려 한다. 최근 상승한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주로 운송 부문에 기인한다. 이에 바이든 정부는 강력한 자동차 배기가스 연비규제를 만들었다. 미국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가장 큰 시장이기에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자동차 산업이 변하고 있다. 아니 생존하기 위해 변해야 한다.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
[브랜드 인사이드](16)‘자동차 안전의 대명사’ 변치 않는 이미지(2020. 07. 10 15:00)
2020. 07. 10 15:00 경제
독특한 디자인에 탁월한 운전성능을 지닌 소형차를 들어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 중 하나가 ‘미니(MINI)’다. 소형차의 대명사 미니는 ‘작은 차체, 넓은 실내’라는 콘셉트로 1959년 영국의 브리티시 모터 컴퍼니(BMC)에서 처음 제작됐다. 소형차면서도 1964~1967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4회 연속 우승하며 강인한 이미지도 갖추는 등 미니엔 확실히 다른 면이 있었다. 볼보 그러나 소형차에 대한 대중적인 수요가 감소하고 경쟁 차량이 속속 등장하면서 미니는 특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기 시작했다. 1994년 모기업 로버그룹이 BMW에 인수된 뒤에도 미니의 브랜드는 계속 유지됐다. 하지만 전통적인 미니 특유의 디자인을 새롭게 개선하기 시작했고, SUV 등 다양한 차종을 추가로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미니의 개성 있는 정체성을 고스란히 보여준 둥근 헤드라이트, 육각형 모양의 그릴, 타원형의 손잡이 등 상징적인 디자인은 여러 요소가 더해지면서 본래 갖고 있던 무형의 가치를 잃어버렸다.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지 않고 약점을 덮는 데만 급급해 스스로 평범해지고 만 것이다. ‘3점식 안전벨트’ 발명 무상 공개 반대로 창업 이후 지금까지 줄곧 무형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축적하면서 소비자의 충성심을 이끌어낸 자동차 브랜드도 있다. 스웨덴에서 시작한 자동차 제조업체 ‘볼보(VOLVO)’가 그 주인공이다. 볼보는 안전과 튼튼함의 대명사로 불린다. 특히 자동차 안전에 대한 볼보의 철학은 남다르다. 1927년 설립 당시 창업자 아사르 가브리엘손과 구스타프 라르손이 “볼보에서 만드는 모든 것의 우선 원칙은 항상 안전”이라는 점을 역설한 이래 지금까지 튼튼하고 믿을 수 있는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볼보의 안전 철학을 설명하기 위해선 유명한 안전벨트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자동차 안전벨트인 ‘3점식 안전벨트(한 줄로 세 지점을 고정하는 방식)’는 볼보에서 최초로 발명했다. 이전까지는 비행기 안전벨트와 동일한 방식의 ‘2점식 안전벨트’가 주로 사용되었다. 1959년 당시 볼보의 수석 엔지니어였던 닐스 보린은 2점식 안전벨트가 지닌 단점을 보완해 세계 최초로 발명한 3점식 안전벨트를 볼보의 PV544 차종에 탑재했다. 기존 2점식에 비해 착용이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왔으나 모의 충돌시험을 실시해 탑승자 안전 면에서 더 우수하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놀라운 사실은 이 기술을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도록 자동차 제조사들에 무상으로 공개한 것이다. 특허 기술을 다른 자동차회사들에 판매했다면 엄청난 수익을 거뒀을 수도 있었겠지만 볼보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자사의 안전에 대한 신념, 즉 언제나 안전이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원칙을 보여주는 것이 더욱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 간단한 안전장치의 개발로 현재까지 목숨을 구한 이들은 100만 명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결과적으로 볼보는 기술만 뛰어난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보다 ‘더 안전한 자동차’를 만드는 브랜드 이미지와 정체성을 동시에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볼보의 안전에 대한 노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1967년 볼보는 세계 최초로 후방 어린이용 시트를 개발했다. 빈번히 일어나는 정면충돌 사고에서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감당할 수 없는 어린이들을 위해 목을 지지하고 넓은 공간으로 충격을 분산시켜 큰 부상을 막을 수 있게 한 후방형 시트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또 1978년에는 어린이 안전을 위한 부스터 쿠션을 최초로 개발했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거쳐 편리한 기능도 보완했다. 이밖에도 안전을 향한 고집은 계속됐다. 측면 충격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하는 강한 프레임, 부상이 잦은 목뼈를 보호하는 시스템과 커튼식 에어백, 차량전복 방지 시스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데 항상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나갔다. XC90 16년간 영국에서 사망사고 ‘무’ 2008년 볼보는 ‘2020년까지 볼보 차량과 관련한 자동차 사고에서 사상자가 없도록 하겠다’는 과감한 선언을 했다. 실제로 프리미엄 대형 SUV인 XC90은 16년 동안 영국에서 단 한 명의 사망사고도 나지 않은 기록을 세웠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주관하는 충돌 테스트에서도 10년 이상 우수 등급을 받으며 안전에 대한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증명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1970년부터 자체적인 교통사고 조사팀을 꾸려 사고현장마다 직접 찾아가 도로·교통상황, 사고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기록하며 축적한 연구결과에서 비롯됐다. 볼보는 총 4만3000건 이상의 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충돌 상황에서 차량의 손상, 운전자와 보행자의 위험도 등을 분석하면서 첨단기술을 계속해서 개발했다. 레이저를 이용해 앞차와의 추돌 가능성을 감지하고,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시티 세이프티 시스템’이 대표적인 개발 성과다. 통계를 분석한 결과 도로 위 전체 추돌사고의 75%가 시속 30㎞ 이하의 저속 상태에서 발생했고, 추돌사고의 50%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이러한 안전 기능이 차종과 가격에 상관없이 탑재되는 점도 볼보의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브랜드란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한 싸움과 다르지 않다. 앞서 나온 미니는 ‘브랜드 차별화 전략’을 설명할 때 대표적으로 언급하는 사례다. 무형의 가치를 축적하며 만들어지는 튼튼한 브랜드는 당장 기업의 매출이나 이익을 증대시키지는 않더라도 브랜드 고유의 특성을 소비자의 마음속 깊이 각인시킨다. 미니는 제품 카테고리를 늘리고 디자인 요소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으나 결과적으로 평범한 브랜드가 되고 말았다. 볼보는 사회의 안전을 생각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리고 경쟁우위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력을 차량을 만드는 정체성과 연결시켰다. 그 결과 ‘볼보=안전’이라는 인식을 정착시켰다. 볼보는 환경규제가 까다로운 북유럽의 기준을 맞추느라 엔진 설계와 성능 면에서도 기술력이 뒤지지 않지만 ‘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반면 비교적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 디자인이나 내장 등의 단점이 ‘안전’ 덕에 감춰지기도 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어쩌면 그들에겐 브랜드 차별화 전략이 필요 없는 상태가 왔는지도 모르겠다. 오직 사람과 사회의 안전만을 생각하는 불변의 원칙에 따라 시간이 만들어 놓은 금자탑을 계속 쌓아나가기만 한다면.
브랜드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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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레인지 매연 ‘자동차 배기구’와 같다
2024. 10. 31 10:36 요리|건강
가스레인지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은 특히 폐에 자극을 주는 물질로,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픽셀즈 가스레인지는 사용 중 다양한 유해물질을 배출해 건강과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교 지구 시스템 과학 교수인 롭 잭슨에 따르면, “자동차 배기구에서 나오는 매연을 들이마시는 사람은 없지만, 가스레인지 사용은 같은 결과”라고 말한다. 가스레인지가 열을 내기 위해 연소하는 천연가스나 프로판이 배출하는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이 그 이유다. 이 중 일부 유해물질은 심지어 레인지를 꺼둔 상태에서도 배출된다.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 가스레인지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은 특히 폐에 자극을 주는 물질로,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분석에 따르면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는 가정의 어린이는 천식 발병 위험이 13% 증가하며, 일부 연구에서는 이 위험도가 최대 42%까지 증가한다고 보고했다. 2021년 WHO는 질소산화물 노출 기준을 기존보다 75% 낮췄으며, 미국 공공보건협회와 미국의사회 역시 가스레인지가 소아 천식과 공기 오염을 유발한다고 발표했다. 가스레인지에서 배출되는 또 다른 유해물질인 벤젠은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흡연자에게서 발생하는 이차 흡연에서도 발견된다. 벤젠은 레인지를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배출될 수 있다. WHO는 2019년에 벤젠의 안전한 노출 수준은 없다고 발표했다. 또한 일산화탄소 역시 가스레인지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통 가스레인지 고장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중독은 잘 알려져 있지만, 정상적으로 작동해도 공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심혈관 질환 악화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 가스레인지는 인간 건강뿐 아니라 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PSE 헬스 에너지의 수석 과학자인 에릭 르벨 박사는 가스레인지가 꺼진 상태에서도 메탄이 누출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80배 강력한 온실가스이므로, 이 작은 누출도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전기레인지보다 가스레인지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더 높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위험 줄이는 방법 가스레인지의 위험성을 낮추는 방법은 여유가 있다면 전기레인지로 교체하는 것이 최선이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에콰도르에서 진행된 가스레인지를 전기 인덕션으로 교체하는 프로그램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을 뿐 아니라 호흡기 질환 관련 입원율도 감소시켰다. 교체가 어렵다면 환기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요리 중에는 항상 환풍기를 켜고 창문을 여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환풍기가 실외로 배출되는 방식이라면 더욱 효과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실내 오염 물질을 순환시키는 효과밖에 없다. 추가적으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실내 공기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
‘장마철’ 운전…“자동차 보조 시스템 적극 활용하세요”
2024. 07. 02 10:42 레저/여행
강수량이 많고 기상 악조건이 계속될 경우 첨단이라도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운전자는 안전 운전과 함께 보조 장치를 활용해야 한다. 픽셀이미지 본격적인 장마철이다. 강수량이 증가할수록 도로 상태 악화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이 급격히 상승한다. 최근 5년간의 여름철 빗길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7월의 치사율은 맑은 날 대비 1.5배 높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속도를 줄이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속도는 사고와 비례하고, 특히 빗길 감속은 예방의 기본이다. 장마철에는 강수량에 따라 안전 운전법도 다르다. 강수량에 따른 안전운전법 10㎜ 이하의 강수량에서는 전조등을 사용하고 보행자 및 자전거 추돌에 주의해야 한다. 30㎜ 이하의 강수량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급브레이크나 급가속을 피해야 한다. 30㎜ 이상의 강수량에서는 수막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가능한 운전을 피하고, 부득이하게 운전해야 할 경우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급핸들 조작을 피해야 한다. 호우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운전을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불가피하게 운전해야 할 경우, 속도를 최대한 감속, 급제동과 급가속 그리고 1차로 주행은 가급적 피하고 포트홀을 조심하며 지하차도는 안전하게 우회한다. 저지대 등 상습 침수 지역은 위험하다. 불법 주차로 침수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보험 약관에 명시된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인정되면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장마철에는 자동차 고장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보험사 통계에 따르면, 장마철 고장 원인 1위는 배터리 방전, 2위는 타이어 펑크, 3위는 브레이크 고장, 4위는 전기 계통 고장이다. 특히 등화 장치의 전조등, 후미등, 방향지시등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불량 전구는 교체해야 한다. 장마철 빗길 안전 운전, 첨단 보조 시스템 활용법 장마철에는 도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 이때 안전 운전을 위해 다양한 보조 시스템의 활용법을 소개한다. 강수량이 많고 기상 악조건이 계속될 경우 첨단이라도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운전자는 안전 운전과 함께 보조 장치를 활용해야 한다. ■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LDWS) 장마철 빗길에서는 시야가 흐려지고 도로의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LDWS는 운전자가 차선을 이탈할 때 경고를 해 차선 유지에 도움을 준다. ■ 자동 비상 제동 시스템 (AEB) 빗길에서는 제동 거리가 평소보다 길어진다. AEB는 앞 차량과의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제동을 걸어 충돌을 방지한다. 급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제동이 가능하다. ■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ACC) 장거리 운전 시 빗길에서도 일정한 속도와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ACC는 앞 차량의 속도에 맞춰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해주므로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고 안전성을 높인다. ■ 차량 안정성 제어 시스템 (ESC) 빗길에서 차량이 미끄러질 때 ESC는 차량의 방향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준다. 이를 통해 차량의 제어력을 잃는 상황을 방지하고, 안전한 운행을 도와준다. ■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BSM) 차선 변경 시 빗길에서 사각지대에 있는 차량을 감지하여 경고를 하는 시스템이다. BSM은 비 오는 날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차선을 변경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자동 헤드라이트 제어 시스템 (Auto High Beam) 야간에 어두운 도로에서 최적의 시야를 확보해주는 시스템이다. 비 오는 날씨에는 특히 시야가 좁아지므로 Auto High Beam을 통해 시야를 확보하고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다.
자동차 동상 예방…‘아랫목’ 주차 어디?
2023. 12. 19 17:20 레저/여행
영하 10도라고 해도 밤샘 주차 과정에서는 정지 상태와 칼바람까지 감안하면 동상에 주위해야 한다. 겨울철이 되면 자동차 제작사나 보험사 긴급 출동서비스가 급증한다. 자동차도 동상(凍傷)에 걸리고 추위에 민감해 고장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한파에 사소한 부주의로 자동차가 동상에라도 걸리면 고가의 엔진이나 배터리를 통째로 교환해야 한다.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한파에는 주행 중 보다는 주차 중 고장날 확률이 높다”며 “배터리와 냉각수로 인해 주로 발생되기 때문에 평소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라며 말했다. 전문가가 말하는 겨울철 한파에 대비하는 안전운전 관리법. ■ ‘아랫목 주차’가 밤샘 동상 예방과 건강 유지에 최고 자동차는 주행 중에는 자기 청정 온도를 유지해 수백 도까지 엔진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동상 걱정은 없다. 그러나 영하 10도의 한파라면 밤샘 주차 과정에서는 정지 상태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연료필터나 연료통 사용 과정에서 수분 성분이 증가하게 되고 결빙 상태에서 무리한 반복 시동을 하는 연료 고압분사 방식의 자동차는 고장이 흔히 발생한다. 겨울철에는 소위 보온성이 유지되는 ‘아랫목’ 주차구역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통상 출구에서 먼 안쪽 구역이다. 옥외 주차를 할 때는 벽 쪽이나 동쪽을 향해 주차해 최소한의 보온을 유지한다. ■ 한파에 보험사 긴급출동 1위는 배터리 시동 불량 배터리는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성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사용 상태에 따라 기능이 20~30% 이상까지 성능이 저하된다. 평소 시동이 잘 걸리던 차량도 한파에는 시동 불량이 발생한다. 5년 정도 지난 배터리나 영상의 날씨에 방전으로 시동 불량이 발생하여 긴급출동서비스를 받은 경우라면 현재 표시경이 푸른색이더라도 이미 골병든 배터리라는 점을 명심하자. 한파에는 가급적 지하주차장을 이용하고 배터리 충전주기도 체크한다. ■ 연료는 가득 주유 유지, 연료필터 1년에 1번은 교환대상 체감온도 영하 20도 부근으로 내려가면 수분 성분의 이물질과 경유의 파라핀 성분이 응고되어 점성이 높아짐에 따라 흡입 저항으로 시동 불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연료필터를 점검해야 한다. 평소 1리터당 8km를 주행하던 것이 한파나 눈길에서는 5km 정도로 연료 소모가 증가하기 때문에 가급적 가득 주유한다. 특히 경유나 LPG 차량의 경우 추운 지방을 여행할 때는 그 지역 연료를 주입하면 연료 성분 차이로 연료 결빙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 부동액을 이것저것 혼합 과사용 하면 엔진과열의 원인 냉각수 보충을 서너 번 했다면 반드시 부동액 점검을 받아야 한다. 엔진룸에서는 열에 의해 미량의 냉각수 누수가 증발하기 때문에 정비업소에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 전기차의 경우 보증기간 이내 신차는 반드시 보증수리를 이용하고 응급 상황에서는 제작사가 권장하는 전용 부동액을 사용한다. 한파의 엔진 과열은 부동액의 잘못된 교환이나 제품의 혼합 보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비업소에서 부동액 점검 시 비중을 측정했을 때 영하 30도 부근이면 정상이다. ■ 한파에 내연기관 히터는 무료지만 전기차는 사용한 만큼 지불 한파에는 히터 사용이 증가하기 마련이다. 히터를 작동하면 엔진 폐열을 이용해도 되는 내연기관 달리 전기차는 히터를 작동하면 추가로 전기가 소모되어 겨울철에는 자주 충전해야 한다. 배터리는 화학적 특성상 혹한의 날씨에 노출될수록 전력 소모가 많아지고 배터리 보온 유지에도 전기가 사용되기 때문에 될 수 있는 대로 지하주차장을 이용하고 충전주기도 체크한다.
자동차도 ‘동상’ 걸린다
2023. 11. 24 10:01 레저/여행
계절에 따라 복장이 바뀌듯이 자동차도 겨울철 혹한에 대비하여 부품관리와 점검이 필요하다. 겨울철 혹한이 되면 자동차도 동상(凍傷)에 걸리고 미세먼지가 심하면 차내 필터인 마스크도 점검해야 한다. 계절에 따라 복장이 바뀌듯이 자동차도 겨울철 혹한에 대비하여 부품관리와 점검이 필요하다. 여름철 상태로 월동 점검 없이 주행하면 안전과 고장의 원인이 된다.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겨울철에는 엔진 고장이 증가하기 때문에 배출가스 점검이 필요하다”며 “특히 노후 경유차는 엔진오일 누유와 DPF 클리닝 등을 점검해야 한다”며 겨울철 자동차 동상 예방법을 소개했다. ■ 올겨울 미세먼지 심해, 자동차 마스크 차내 필터 점검 최근 독감과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이 잦아지면서 마스크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히터사용으로 차 문을 닫게 되고 주행 중 차내로 미세먼지, 나뭇잎 가루, 석면 입자, 박테리아는 물론이고 도로 먼지에 많은 악성미립자상이 유입된다. 이런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하는 차내 필터는 겨울철 필수부품이다.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겨울철 히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오염으로 점검 교환주기를 단축해야 한다. 필터 교환시에는 항균성이 있는 권장부품이나 인증제품을 사용한다. ■ 추위에 약한 디젤차 엔진오일, DPF, 배출가스 점검부터 경유차에는 1급 발암물질인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DPF(매연포집필터)라는 환경 부품이 장착된다. 1년에 한 번 정도는 필터를 클리닝과 엔진 관리는 필수적이다. 엔진의 주행거리가 증가함에 따라, 축적된 매연은 DPF 손상이나 엔진 성능 악화의 원인이 된다. 엔진 소모나 누유를 내버려 두면 백금필터가 파손의 원인이 되고, 백연과 검정 매연을 뿜게 된다. 겨울철을 앞두고 엔진오일 누유 점검은 물론이고 엔진오일도 연소를 방해하는 물질 유입을 차단하는 DPF전용 엔진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전기차는 절연형 부동액 사용 전기차도 배터리나 모터의 한파와 열을 식히기 위해 부동액을 사용한다. 전기차는 전기가 통하지 않도록 하는 절연형 전용 부동액을 사용해야 한다. 일반 자동차용 부동액을 쓰면 자칫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성이 있으며 혼합 사용으로 고장이 발생하면 보증수리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고장으로 교환하게 되면 공임 포함하여 2천만 원 정도까지, 수입차는 그 이상 발생할 수도 있다. ■ 겨울철 연료필터의 수분 등 이물질 동결, 심하면 수리비는 수백만 원 자동차 연료의 해독작용은 ‘연료필터’가 한다. 연료필터는 각종 이물질과 수분을 걸러주며, 겨울철에는 얼거나 필터가 막혀 시동이 잘 안 걸리는 경우가 있다. 휘발유 차량의 경우는 2만㎞~3만㎞마다 교환해줘야 한다. 디젤 차량은 연료 특성상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가면 연료 내에 왁스 성분이 형성되면서 간헐적으로 시동 불량 상태가 발생한다. LPG는 연료 특성상 기체로 온도변화에 아주 민감하며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가면 증기압이 낮아져 시동 불량 현상도 발생한다. 스키장 같은 한랭지역을 방문할 경우 그 지역 충전소를 이용하면 시동 불량을 예방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복장이 바뀌듯이 자동차도 겨울철 혹한에 대비하여 부품관리와 점검이 필요하다. ■ 자동차도 동상(凍傷)주의, 부동액 타제품과 혼합하면 성능 저하 자동차도 동상에 걸린다. 부동액의 주성분은 불활성 물질인 ‘에틸렌글리콜’이라는 물질이며 어는점이 아주 낮아 영하의 날씨에도 냉각수를 얼지 않도록 한다. 부동액은 제조회사마다 배합비가 다르고 화학적 품질의 차이가 있으므로 동일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타제품과 혼합하면 성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제조사는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교환 시에는 기존의 냉각수를 완전히 배출시킨 후 수돗물을 넣고 공회전시켜 다시 배출하는 작업을 2회 이상 해준다. ■ 겨울철 고장 1위 배터리, 정비업소에서 용량 측정 배터리는 정확한 교환주기가 있는 부품이 아니라 사용에 따라 수명이 결정되는 소모품이다. 비록 신품 배터리라고 하더라도 전기사용이 많거나 충전기 고장으로 방전이 되면 수명이 단축된다. 배터리 상단의 녹색 표시경은 혹한의 날씨에는 급격한 성능 저하로 시동 불량 등 고장이 발생이 발생할 수 있다. 정비업소에서 전용 배터리 용량 테스터기로 측정하는 것이 정확하며, 교환 시 반드시 최근 제조 일자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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