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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590 건 검색)

11월 사업체 종사자수 증가폭 44개월만에 최저치···건설 불경기 등 영향
11월 사업체 종사자수 증가폭 44개월만에 최저치···건설 불경기 등 영향
2024. 12. 30 12:00사회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성동훈 기자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가폭이 계속 둔화해 지난달 4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실질임금은...
11월 취업자수 12만명 증가했지만 건설제조업 고용 한파
11월 취업자수 12만명 증가했지만 건설제조업 고용 한파
2024. 12. 11 08:00경제
... 증가세는 확연히 둔화됐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제조업 분야에서 고용 부진이 컸다. 건설업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9만6000명 줄며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일자리는 1년7개월만에 최대폭인...
취업자수제조업건설고용동향
지난해 기초연금 수급률 67%··· 수급자수 매년 느는데 수급률 2년 연속 감소
지난해 기초연금 수급률 67%··· 수급자수 매년 느는데 수급률 2년 연속 감소
2024. 12. 08 12:50사회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의 67%가 기초연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노인 인구 증가로 인해 수급자 수는 역대 최다 수준이지만, 수급률은 2년 연속 감소했다. 8일 보건복지부의 ‘통계로 본 2023년 기초연금’...
“아버지 시신, 1년 넘게 김치냉장고 보관 이유는···” 자수한 아들 진술 내용
“아버지 시신, 1년 넘게 김치냉장고 보관 이유는···” 자수한 아들 진술 내용
2024. 11. 04 14:56사회
.... 이천경찰서 제공 숨진 아버지의 시신을 1년 넘도록 냉동고에 보관하고 있던 40대 아들이 경찰에 자수했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사체은닉 혐의로 A씨(40대)를 형사입건에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스포츠경향(총 231 건 검색)

경찰, ‘마약 자수’ 방송인 김나정 조만간 소환
경찰, ‘마약 자수’ 방송인 김나정 조만간 소환
2024. 11. 19 02:27 연예
김나정 SNS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글을 SNS에 올렸던 프리랜서 김나정을 수사하는 경찰은 조만간 한두차례 소환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18일 전했다.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계 관계자는 “피의자가 현재까지 인천국제공항 경찰단에서 2회 정도 조사를 받았고, 주거지 관할인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인계된 것”이라며 “사전 조사 후 1∼2회 정도 소환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김나정 측은 이날 법률 대리인을 통해 필리핀 현지에서 강제로 마약 흡입을 당했다는 취지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대해 “언론에 공개된 입장문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내용이고 수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파악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필리핀 현지 수사는 예정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나정은 지난 12일 마닐라 출국 전 SNS에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며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었다. 김나정은 당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국제공항경찰대 조사를 받았다.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김나정은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후 양성반응
[종합]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후 양성반응
2024. 11. 15 06:03 연예
김나정 SNS 해외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글을 SNS에 올렸던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나정이 귀국 후 받은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지난 12일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나정을 조사했으며,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나정은 당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하자마자 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그는 마닐라 출국 전 SNS에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며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구설수에 올랐다. 인천공항경찰단은 이날 김나정 사건을 그의 주거지를 관할하는 경찰청 마약 전담팀에 이관했다. 잡지 ‘맥심’ 모델 출신인 김나정은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로 활동했으며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경력이 있다.
“마약 투약 자수한다”…‘맥심’ 김나정, 마닐라에서 긴급 SOS
“마약 투약 자수한다”…‘맥심’ 김나정, 마닐라에서 긴급 SOS
2024. 11. 12 16:49 연예
김나정. SNS 캡처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마약 투약을 자수하면서 긴급 SOS를 보냈다. 김나정은 12일 자신의 SNS 스토리에 자신을 도와달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어젯밤 마닐라발 대한항공 인천행 11시 비행기가 12시 5분으로 늦춰지고 늦은 저녁 공항 직원, 승객, 이미그레이션 모두가 저를 촬영하고 트루먼쇼처럼 마약운반사태를 피하려고 제가 캐리어와 가진 백들을 모두 버리고 대한항공 타지 않고 다시 나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비행기 타면 죽는다. 대한민국 제발 도와달라.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며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 못 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마닐라에서도 나가면 죽을 것 같다. 공항도 위험하고, 마닐라 공항인데 제발 도와달라”는 스토리를 추가했고, 결국 “비행기 타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스토리가 더는 올라오지 않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해명 바랍니다”, “약 했으면 걍 조용히나 있지”, “아.. 마약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화여대 동양학과를 졸업한 김나정은 2019년 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으며 웨이브 예능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에 출연했다.
[스경X이슈] 이진호 불법 도박 자수에 소환된 김용만·양세형…★불법도박의 역사
[스경X이슈] 이진호 불법 도박 자수에 소환된 김용만·양세형…★불법도박의 역사
2024. 10. 14 12:12 연예
개그맨 이진호. 소속사 제공. 개그맨 이진호가 불법 도박을 자수해 파문이 일었다. 이진호는 14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며 “2020년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며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진호는 매일 불안감에 시달렸다고 고백하며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하다.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다”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린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진호의 불법 도박 고백에 약 10여 년 전 스타들이 대거 연루됐던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이 소환됐다. 지난 2013년 3월 방송인 김용만의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가 알려졌다. 그는 불법 사이트에 접속해 무려 10억원 가량을 상습 베팅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김용만에게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이후 검찰이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와 브로커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스타들이 대거 연루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부는 가수 탁재훈·앤디·토니 안, 개그맨 이수근·양세형, 붐 등을 소환해 조사했으며, 이들은 모든 TV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들이 손 댄 불법 도박은 휴대전화 문자를 이용해 해외 프로 축구 우승팀에 돈을 거는 일명 ‘맞대기’도박이었다. 당시 개그맨 공기탁은 가장 많은 약 18억 원을 배팅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베팅 액수가 많았던 이수근, 탁재훈, 토니 안, 공기탁은 불구속기소 되고 베팅 액수가 적었던 붐, 양세형, 앤디는 약식 기소됐다. 양세형은 300만원, 붐과 앤디는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듬해 5월 양세형은 tvN ‘코미디 빅리그’로 복귀했고, 붐 역시 케이블인 E채널 ‘용감한 작가들’을 통해 복귀 후 2015년엔 지상파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이수근은 2015년 JTBC ‘아는 형님’을 통해, 앤디도 그룹 신화의 컴백과 더불어 복귀했으며, 토니안, 김용만 역시 케이블 채널과 종편 예능을 통해 복귀했다. 탁재훈은 자숙 3년 차 Mnet ‘음악의 신’으로 돌아왔으며 MBC 역시 출연 정지가 해제돼 그 해 ‘라디오스타’에도 게스트로 출연했다. 당시 도박에 연루됐던 스타들은 대부분 복귀해 활동 중이지만, 이번 이진호의 불법도박 사건은 과거 사례 보다 더욱 심각하다. 이날 텐아시아에 따르면 이진호는 BTS 지민, 가수 영탁·하성운, 개그맨 이수근 등 동료 연예인에게 돈을 빌렸고 사채까지 끌어 썼다. PD와 작가에 이어 급기야는 그가 일부 연예인 지인들에게까지 급전을 요구하자 연예인들이 이진호를 상대로 사기죄 고소 및 출연료 가압류 신청을 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파문에 그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은 비상이 걸렸다. 그는 JTBC ‘아는 형님’에 출연 중이며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가 15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관련해 소속사 SM C&C 측은 “제작진과 만나 향후 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소속사 측이 그의 범죄 관련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묵인하고 프로그램에 출연시켰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경X이슈

주간경향(총 7 건 검색)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는 얼마나 싸워야 얻을까”(2023. 05. 05 12:21)
2023. 05. 05 12:21 사회
ㆍ 쓴 김수련 간호사 인터뷰 신촌세브란스 암병원 중환자실에서 7년간 일하며 겪은 것들을 엮은 의 저자 김수련 간호사 / 강윤중 기자 간호인력에 관한 사항을 의료법에서 떼 내 독자적으로 규정한 ‘간호법’이 지난 4월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보건의료계의 극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의사,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요양보호사, 응급구조사 등 13개 보건의료단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을 촉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5월 3일 ‘반차’를 쓰는 방식의 1차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5월 11일에는 2차 부분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17일 총파업’도 거론 중이다. 간호법의 내용이 어떻기에 ‘간호사 대 나머지 직역’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걸까. 간호법은 간호사의 법적 활동영역에 ‘지역사회’를 추가하고 간호인력의 근무 환경 개선에 대한 국가·지방자치단체 책무 등을 규정하는 내용이 담긴 법이다. 지역사회라는 단어가 추가됐지만, 방문간호 등 ‘병원 밖 간호’을 활성화하기엔 내용이 추상적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공감대가 형성된 ‘간호사 처우 개선’ 관련 조항은 2019년 제정된 보건의료인력지원법과 유사한 데다 구체적 방안 없이 선언적 내용이라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 한 마디로 간호법은 내용보다는 간호인력의 독립된 법이 존재한다는 ‘형식’이 더 중요한 법이다. 보건의료계는 알맹이 없는 형식을 두고 극한 대치 중인 셈이다. 간호법을 둘러싼 입장은 찬반으로 나뉜다. ‘간호협회(찬) vs 의사협회·간호조무사협회(반)’, ‘더불어민주당(찬) vs 국민의힘(반)’이라는 구도 속에서 누구나 ‘어느 편이냐’를 강요받고 있다. 주간경향은 간호법 찬반을 넘어 간호법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을 소개한다. 간호사들의 혹독한 노동 현실을 핍진하게 담은 책 <밑바닥에서>(올해 2월 글항아리 출간)를 쓴 김수련 간호사는 간호법 논란을 바라보며 “알맹이 없는 법을 가지고도 대통령 거부권 얘기가 나오고 총파업 얘기까지 나오는데 간호사 1인당 환자수를 법제화하는 법을 만들려면 얼마나 지옥같이 구르고 싸워야 할까 생각했다”고 한다. 김 간호사는 간호법 논란 속에 묻혀버린 간호인력인권법안(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안)을 얘기했다. 간호인력인권법안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국회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10만명 동의’를 달성한 법안이다. 간호법과 함께 국회 보건복지위에 상정됐지만, 보건복지위가 “입법 취지가 간호법 제정안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현재 청원심사소위에 계류된 상태다. 김 간호사는 “간호인력인권법은 간호법으로 대체할 수 없는,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법안”이라면서 “간호사가 너무 부족해 내 손에서 환자가 죽어가는 현실을 바꾸려 하는 간호사들의 진짜 싸움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했다. 글항아리 지난 5월 2일 미국 뉴욕에 있는 김 간호사와 줌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암병원 중환자실에서 7년간 일했던 김 간호사는 2021년 병원을 그만뒀다. 지금은 미국 적십자 재난의료팀 멤버로 뉴욕 시립병원 외과계 외상 중환자실에서 일하고 있다. 재난 현장의 파견 인력이 되기 위한 자격을 추가로 취득 후 국경없는의사회를 통해 제3세계에서 간호활동을 펼치는 것이 목표다. "껍데기 같은 법에 본질 실종, 갈등만 남아 이런 이야기 하면 "누구 편이냐" 묻는 현실 간호인력인권법, 진짜 싸움 아직 남아 있다" -인력 부족 속에서 짓이겨지는 듯한 고통을 짊어지고 사는 간호사들의 현실에 대해 썼습니다. 간호법은 간호사를 위한 최초의 단독 법률이고 처우 개선 관련한 조항도 담겼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간호법 통과 이후 의사, 간호조무사 등의 반발은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갈등은 어떻게 보세요. “사실 의아합니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껍데기 같은 법에 각 협회가 왜 이렇게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서 어리둥절해요. 간호노동을 연구하는 모임에서 한 선생님이 말씀하시더군요. ‘본질은 사라지고 갈등만 남았다’고요. 그 말씀이 딱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를 하면 언론에선 이렇게 되묻는다고 하더군요. ‘너 의사 편이지?’, ‘어느 편이세요’라고 묻는 이 상황에선 그냥 얘기를 안 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소속된 ‘행동하는 간호사회’도 같은 이유로 간호법에 대한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간호사 1인당 환자수를 법제화하는 간호인력인권법안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호인력인권법은 간호법에 입법 취지가 반영돼 있다는 이유로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습니다.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간호법은 간호사 1인당 환자수를 법제화하는 간호인력인권법을 대체할 수 없어요. 둘은 다른 법입니다. 간호인력인권법은 간호사 1인당 환자수를 병동 특성, 병원 특성에 따라 상세하게 분류했고, 병동별로 반드시 충족해야 하는 간호사 최저 인원, 이런 기준을 어겼을 경우의 벌칙 조항(○년 이하의 징역, ○만원 이하의 벌금)까지 담았어요. 이제까지 간호사 인력 기준을 어겼을 경우 벌칙이 들어간 법은 없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간호사의 수련환경과 관련한 국가·병원의 책무, 노동조건이 가장 열악한 지방 중소병원 간호사들을 위한 지원책도 담았습니다. 간호법 논란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껴요. 알맹이 없는 법을 가지고도 대통령 거부권 얘기가 나오고 총파업 얘기까지 나오는데, 간호사 1인당 환자수를 법제화하는 법을 만들려면 얼마나 지옥같이 구르고 싸워야 할까 싶어서요.” 김수련 간호사가 쓴 <밑바닥에서>는 ‘백의의 천사’라는 이름으로 헌신을 강요받는 간호사가 얼마나 혹독한 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는지를 고발하듯 써 내려간 책이다. <밑바닥에서>가 그려낸 간호사들의 ‘극한 노동’은 ‘화장실 갈 시간도, 밥 먹을 시간도 없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들은 도저히 끝마칠 수 없는 업무들을 등에 이고 환자, 보호자, 의사, 선배 간호사 등 누군가에게 늘 죄송해야만 했다. 특히 신규 간호사들은 신체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벼랑 끝으로 떠밀릴 수밖에 없었다. 대한의사협회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보건복지의료연대가 간호법 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에 반발하며 부분파업에 들어간 지난 5월 3일 서울 시내 한 의원 관계자가 출입문에 단축진료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 성동훈 기자 “벌을 받아야 할 것만 같았다. 밤 근무가 끝나면 동도 트지 않은 얼어붙은 거리를 헤매다가 인적 드문 곳에서 장갑을 벗고 내 뺨을 때렸다. …가끔 이불이 너무 포근하게 느껴지면 내가 그런 것을 느낄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침대 서랍들을 꺼내 침대 위로 올리고 그 빈 자리에 들어가 누웠다. 바닥에 누우면 마치 죽는 것처럼 편안했다. 나는 그때 인간도 영혼도 아닌 반쪽짜리 존재였다. …나는 빠져나갈 뒷문을 열어두듯 어떻게 죽을지 계획을 세웠다. …이 시절은 모두 지나갔다. 그 날들에 나는 누구보다 더 강바닥 같은 죽음에 가까이 가 있었다. 거기서 나를 건진 것은 내가 아니고 내 근성도 아니고 그저 운이다. 나는 내 밑바닥을 봤다.” -<밑바닥에서>를 통해 간호사들의 처절한 현실을 전하면서 이렇게 쓰셨습니다. ‘사실은 이것보다 나을 수 있었다. 단순하다. …그냥 간호사를 조금 더 충원하면 된다. 그럴 수 있는 법을 만들 기회가 수십 번 있었다. 그걸 놓쳐서 지금 간호사의 절반은 일을 그만두고 나머지 절반은 반인반수가 된다.’ 현장의 간호사들 사이에서는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가 대안으로 오래 얘기돼왔던 건가요. “‘행동하는 간호사회’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즈음인 2018년 고 박선욱 간호사의 죽음이 있었습니다. 2019년엔 고 서지윤 간호사가, 2021년엔 을지대병원의 신규 간호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사실 알려진 사례 말고도 많은 비극이 있었습니다.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는 수십 년간 일선 간호사들이 얘기해왔던 것이긴 한데요, 아마도 박선욱 간호사의 사건을 접하고부터 강력하게 얘기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최전선’이었던 대구의 한 병원에 자원해 일했습니다. 이때의 경험을 담은 SNS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고요. 책에선 이렇게 썼더라고요. ‘우리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간호사가 너무 모자라서, 훈련돼 있지 않아서, 아무리 애써도, 매일 녹초가 되도록 진을 빼도 도무지 닿을 수가 없어서 속절없이 환자들을 잃어버렸다. …그들의 죽음이 석연치 못했다는 것, 다른 환경에서는 어떤 가능성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것. …막을 수 있는 죽음을 멈추기 위해 우리와 힘을 모아주시면 좋겠다.’ 숙련된 간호사의 부족으로 환자가 죽어간 사례가 많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게 하는데요. “제 경험에 한해 말씀을 드리면, 코로나19 초기 제가 파견됐던 대구 동산병원은 야전병원 같았어요. ‘간호사가 정말 없구나’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죠. 게다가 코로나19 증상은 순식간에 진행됩니다. 폐가 살짝 안 좋아져 중환자실에 들어왔는데 다음날 투석을 해야 하고, 그다음 날 에크모(ECMO·심폐기능보조장치)를 달아야 하는 식이었죠. 그래서 중환자실 경력이 있는 간호사가 절실했는데, 파견 온 인력들은 요양병원에서 일했거나 오래 일을 쉬어서 그런 경험이 부족했어요. ‘빅5’라 불리는 서울의 큰 병원들조차 자기 병원을 돌리는 간호사가 부족하기 때문에 소수만 파견했거든요. 간호사가 더 있었더라면, 특히 중환자실 경험이 있는 간호사가 더 있었더라면 살릴 수 있었던 죽음들이 있었습니다. 죽을 듯이 온힘을 다해 쥐어짜서 일한 간호사 개인들에게 죽음의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를 더는 늦출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촌세브란스 암병원 중환자실에서 7년간 일하며 겪은 것들을 엮은 의 저자 김수련 간호사가 지난 5월2일 줌을 통해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 송윤경 기자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가 1명 증가할 때마다 환자의 사망률은 7% 증가한다. 1명 더 늘면 14%, 거기서 1명 더 늘면 31% 증가한다(2008년, 환자 사망률과 간호 인력에 관한 병원 치료 환경 연구, 린다 에이큰 등). 김수련 간호사는 <밑바닥에서>를 이 통계를 인용하며 이렇게 말한다. “이 퍼센티지가 사람 목숨으로 돼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정부가 지난 4월 25일 간호인력 확충 대책을 내놨습니다. 상급종합병원에서 간호사 1명이 환자 5명을 돌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간호대 정원을 늘리고 간호등급제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간호대 입학정원 확대는 이미 10년 전부터 시작해 계속해온 건데요, 지금 간호사 면허자의 절반은 ‘유휴 인력’입니다. 배출 인력을 늘려도 병원 밖으로 다시 빠져나가면 의미가 없어요. 간호관리료 차등제(간호등급제)는 병동에 간호사를 많이 배치하면 인센티브(수가 차등)를 주는 제도인데 이런 보상을 아예 포기한 의료기관은 어떡할 건가요. 간호등급제로는 보상만 있을 뿐 제재가 없어요. 간호사 1인당 환자 5명은 지향점일 뿐이고요. 정부 대책엔 강제력이 없습니다.” -고 박선욱 간호사의 죽음이 공론화된 이후 유사 사건이 있을 때마다 정부에서 ‘태움’ 대책을 여러 번 내놨습니다. 주로 간호등급제 강화를 통한 개선이었습니다. “그런 것들은 처벌조항과 구체적인 방도가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또한 현장의 업무강도가 경감되지 않는 이상 방법이 없어요.” -‘영혼이 재가 되도록 태운다’는 뜻의 태움은 심각한 인력 부족 때문에 생겨난 악습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서 왜 태움이 간호사의 ‘문화’로 다뤄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하셨더라고요. “범인은 항상 병원이었어요. 그런데 가해자는 직접 괴롭힘을 가한 선배 간호사들의 ‘얼굴들’로만 특정됐습니다. ‘태움 문화’로 불리는 동안 고용주의 역할이 쏙 빠져나가는 현실이 절망스러웠습니다. 정부에서도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를 강력히 밀어붙이기 어려운 사정이 있긴 할 겁니다. 우리나라의 병원 95%가 사립이에요. ‘공공 반 사립 반’이면 게임이 될 수 있겠지만 자칫 사립병원들이 들고일어났다간 의료 대란이 오겠죠. 그래서 공공병원의 확충도 꼭 필요합니다.” 간호사들이 지난 4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 한수빈 기자 -미국 적십자 재난의료팀 소속으로 뉴욕의 공공병원 중환자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그곳의 인력 배치는 어떤가요. “주 3일 12시간씩 일하고 있는데, 제가 원하는 날짜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근무표가 짜여야 하고요. 만약 인력이 부족하면 병원에선 에이전시 소속의 비정규직 간호사를 써서 환자·간호사 비율을 맞춥니다. 비정규직 간호사의 임금은 우리의 두 배입니다. 이곳에선 중증 환자 1명을 간호사 1~2명이 돌봐요. 한국의 중환자실이었다면 이런 중증도의 환자 2~3명을 간호사 1명이 봤을 겁니다.” 중증 환자의 경우 한국의 간호사 1인당 환자수가 대략 미국의 3배 안팎 된다는 얘기다. 2016년의 간호행정학회 연구에 따르면 일반병동을 기준으로 했을 때도 한국의 상급종합병원의 간호사 1인당 환자수(16.3명)는 미국(5.3명), 일본(7명), 영국(8.6명), 독일(13명)의 2~3배가량 된다. 간호인력인권법안은 병동 특성별 인력배치기준을 설정했는데, 일반병동은 병원 규모와 관계없이 간호사 1인당 환자수를 12인으로 하도록 했다. 또한 근무조별 최소인원(2~3명) 기준도 별도로 명시했다. -간호법을 둘러싼 보건의료 직역 간 갈등을 지켜보고 있는 시민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을까요. “실은 간호협회 편을 들어달라고 할 수도 없어요. 공허할 뿐인 껍데기 간호법에 대해 저조차 기대가 없는데 시민들께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다만 간호사가 너무 부족해 내 손에서 환자가 죽어가는 현실을 바꾸려 하는 일선 간호사들의 진짜 싸움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간호법 논란이 지나가면, 간호인력인권법이 논의될 수 있도록 ‘행동하는 간호사회’ 등이 노력할 겁니다. 내년 5월 21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면 폐기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소속으로 제3세계에 파견되는 것이 목표지만 저도 어디에 있든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일선 간호사들은 밥그릇이고 뭐고 그냥 환자가 죽어나가는 현실을 바꾸고 싶을 뿐입니다.”
특집
[편집실에서]자수성가형 + 도련님형
[편집실에서]자수성가형 + 도련님형(2018. 10. 22 14:17)
2018. 10. 22 14:17 오피니언
도지사를 역임했던 한 전직 국회의원이 사석에서 “국회의원만큼 대한민국에서 좋은 직업이 없더라”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여의도에서 한때 나돌았다. 도지사는 도정을 책임져야 하고 또 도 의회에서 꼼꼼히 평가받아야 한다. 하지만 국회의원은 책임질 일이 그리 많지 않다. 책임질 일이 없기 때문에 딱히 비판받을 일도 거의 없다. 부장 판·검사를 했던 분들도, 심지어 총리·장관까지 했던 분들도 국회의원이 되려고 노력하니 의원이 대한민국 최고의 직업인 것만은 분명한 듯 보인다. 매년 가을 국정감사만큼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의 가치가 높이 드러나는 시기가 없을 것이다. 각 부처 산하기관장들은 물론이거니와 각 부처 장관들도 국회의원 개개인의 날카로운 질문에 쩔쩔매게 된다. 국회의원이 되면 동문회나 모임에서 ‘성공한 인물’로 최고의 대우를 받는다.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로서 의원들을 만나다보니 이들 ‘성공한 인물’의 유형이 하나둘 눈에 들어왔다. 민주당은 이 유형이 꽤 복잡하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이 유형이 의외로 간단하다. 딱 두 갈래로 나눠지기 때문이다. 하나는 어릴 때부터 귀한 집에서 태어난 ‘도련님’ 출신이다. 이들의 특징은 대부분 유학을 다녀왔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의 부류는 어릴 적 고생을 많이 하고 자랐지만 고시에 합격하거나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그룹이다. 국회의원까지 됐으니, 개천에서 용이 된 부류이기도 하다. 흔히 자수성가형이라고 부른다. 특이하게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친이와 친박이 다툴 때 친이에는 자수성가형이 많았다. 이들의 중심인물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수성가형이었고, 이상득·이재오 같은 정치인도 이 부류에 속했다. 반면 친박의 중심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도련님형이었고, 친박쪽 중심인물인 김무성·유승민 같은 정치인은 이 부류에 속했다. 자수성가형이든 도련님형이든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이들 두 부류의 생각은 비슷하다. 경제분야에서는 대기업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제가 매우 어려워졌다는 생각이다. 도련님형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자수성가형이 저임금 노동자의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것은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몰라주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특유의 언사로 대기업이 먼저 잘돼야 저임금 노동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는 담론을 펼친다. 이 담론은 1990년대까지는 어느 정도 들어맞았지만 웬일인지 그 이후 기업은 배부르고 노동자들은 배고픈 상황이 계속됐다. 한때 자유한국당의 전신은 집권여당으로 대다수 국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자주 ‘웰빙 정당’이라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거친 들판의 야당 생활로 웰빙도 더 이상 힘들게 됐다. 급기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위원에게 칼을 넘겨주는 상황에 이르렀다. 스스로 개혁하지 못해 외부의 칼을 빌리는 신세가 된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도련님형이든 자수성가형이든 ‘웰빙’이라는 누명 또는 오명을 벗기를 기대해본다.
편집실에서
[건강설계]불임부부, 남편의 정자수 늘리려면
[건강설계]불임부부, 남편의 정자수 늘리려면(2013. 01. 29 13:26)
2013. 01. 29 13:26 사회
지난 50여년 동안 현대인들은 도시생활이나 문명생활을 하면서 각종 유기합성 독성물질에 많이 노출됐다. 성인 남성의 평균 정자 수는 약 절반으로 줄었고, 이로 인해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불임률이 늘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남성의 정자 수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은 환경호르몬이다. 정식 명칭이 내분기계 장애물질인 환경호르몬은 생명체의 정상적인 호르몬 기능에 영향을 주는 화학물질이나 합성물질을 말한다. 환경호르몬 물질로는 농약, 생활쓰레기 소각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 합성세제, 플라스틱 제품, 통조림통 내부의 코팅제 등 70여 종이 있으며, 이들은 정자 수의 감소, 성기 기형의 증가, 호르몬 관련성 암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회 배출되는 남성의 사정액은 보통 0.2∼6.6㎖이며, 사정이 반복되면 감소하고 장기간 금욕 후에는 10㎖ 이상 나오기도 한다. 3일만에 배출된 정액의 평균 양을 측정하면 약 3.5㎖ 정도 되지만 그 양은 나이와 체질에 따라 차이가 매우 많다. 심지어 같은 사람의 정자량도 때와 장소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남자들은 극치감을 느낄 때 3∼4번의 정액을 방출하며 그 간격은 0.8초마다 이루어진다. 정액 3.5㎖ 속에는 약 3억~5억 마리의 정자가 들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정상적인 정자 수는 ㎖당 2000만마리 이상이어야 하고, 정액의 양도 2㎖ 이상이어야 하는데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남성들도 상당히 많다. 또 정자 수가 정상이라고 하더라도 정자의 모양에 이상이 있거나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깨끗한 환경에서 안전한 음식을 섭취하고, 정신적 긴장을 줄이며 규칙적 운동을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정자 수를 늘리는 방법은 딱히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옻추출물을 지속적으로 먹으면서 금연한다면 수정능력이 향상되기도 한다. 옻은 몸을 따뜻하게 해줄 뿐 아니라 용량을 늘려 투여할 경우 정자의 활동성을 강화시켜주기도 한다. 임신을 위한 성생활은 배란일 전후 2~5일 이내가 적당한데, 이는 정자의 생성주기가 4~5일이고, 난자의 생존시기가 약 일주일인 것을 감안한 것이다. 김달래
건강설계
[재벌이야기]자수성가 부자의 약진
[재벌이야기]자수성가 부자의 약진(2012. 01. 10 16:57)
2012. 01. 10 16:57 경제
지난해 우리나라 부자 판도에 큰 변화가 일어나 관심을 끈다. 재벌닷컴에서 만 45세 미만의 상장사 주식부자 상위 100명을 살펴보니 19명이 ‘자수성가’ 부자였다. 전년의 10명보다 두 배에 가까운 9명이 증가한 것이었다. 김정주 엔엑스씨 회장. 자수성가 부자가 전체의 20%에 못미치니 여전히 재벌가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수성가 부자가 계속 약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놀라운 것은 젊은 자수성가 부자 중에 이미 1조원이 넘어선 신흥 갑부가 전체 4명 가운데 2명이나 된다는 부분이다. 김정주 엔엑스씨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온라인 게임사업 하나로 1조원대 갑부가 됐다. 우리나라 기업인의 부를 보면 통틀어도 작년 말 기준으로 1조원 이상 주식갑부는 16명에 불과하다. 젊은 나이에 재벌에 못지 않은 부를 쌓은 인물들이 탄생한 것은 매우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한국 부자 판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사실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새로운 부자가 탄생하기란 쉽지 않다. ‘부의 축적 시스템’이 갈수록 고착화되고, ‘돈이 돈을 버는 구조’가 되기 때문이다. 보통사람이 부자가 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 뚫기와 같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역경을 딛고 자수성가 부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늘어난다면 보통사람들도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수성가 부자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까. 필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현실은 반드시 그렇지 않아 보인다. 재벌의 반격이 거셀 것이기 때문이다. ‘부의 판도’는 경제를 지배하는 세력이 누구냐를 알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재벌의 부가 자수성가 부자에게 밀린다는 것은 경제 지배자의 얼굴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급격하진 않더라도 조금씩 주류세력이 교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재벌로선 여간 위협적인 일이 아니다. 해방 이후 형성된 한국 부의 판도를 지배해온 전통 재벌이 밀려난다면 경제 전반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모를 일이다. 필자는 요즘 한국 사회가 변화의 소용돌이에 진입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정치권력뿐만 아니라 경제권력에서도 새로운 지도가 그려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기득권 세력은 변화를 두려워할 수 있다. 하지만 역사는 어떤 형태로든 끝없는 변화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숙명적인 것이다. 아직은 자수성가 부자의 힘은 재벌에게 그리 위협적이지 않다. 하지만 가까운 시일 안에 그 변화는 엄청날지도 모르고, 또 그렇게 되리라 확신한다. 재벌이 무겁고 비대해진 몸을 뒤뚱거리며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에 젊고 싱싱한 두뇌와 가벼운 몸을 가진 신흥 기업들은 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20년 전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애플과 같은 신흥 기업들이 전통 기업들을 밀어내고 경제 지배자로 등장한 것처럼 한국에서도 이런 조짐이 꿈틀대고 있다. 2012년에는 재계 판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다.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chaebul@chaebul.com ‘재벌 이야기’는 이번호를 마지막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재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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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자수처럼 날아올라… 김민하, 공항 패션 어디 꺼?
나비 자수처럼 날아올라… 김민하, 공항 패션 어디 꺼?
2023. 11. 21 18:06 연예
홍콩 현지에서 열리는 디올 캔톤 로드 스토어 이벤트 참석을 위해 출국한 배우 김민하. DIOR 제공 배우 김민하가 새벽의 어둠을 밝히는 화사함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김민하는 디올(DIOR) 캔톤 로드 스토어 이벤트 참석을 위해 지난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이날 그는 와이드 핏의 데님 팬츠, 에크루 빛깔의 니트 스타일링으로 청순한 매력을 뽐냈다. 그가 착용한 니트는 디올의 2024 크루즈 컬렉션으로 나비 모티브를 담아낸 자수가 포인트다. 또한 블랙 컬러에 까나쥬 박음질이 눈에 띄는 핸들 백은 세련미를 더하는 ‘미스 디올’이다. 한편 애플 TV+ 드라마 <파친코>로 강한 인상을 남긴 김민하는 청춘 로맨스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의 주인공으로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Art]복을 수놓다_자수명장 김현희展 외
2012. 02. 21 15:10 문화/생활
대한민국 미술계의 역사를 두루 짚어볼 수 있는 전시회들이 알차게 마련되었다. 선조의 회화부터 근현대 생활 예술품까지 다양하게 즐겨보자. 복을 수놓다_자수명장 김현희展 일생 동안 한국의 보자기를 재현하고 창작하는 데 힘써온 자수 명장 김현희의 작품이 전시된다. 오랜 시간 하찮은 물건으로 여겨지며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던 보자기는 이제 그 안에 숨겨진 동양 문화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문화적 가치를 널리 인정받으며 한국 여인의 정성과 노고, 멋과 웃음, 시름과 한이 담긴 종합 예술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묵묵히 옛것을 재현하고 그 뜻을 이어온 작가의 뛰어난 자수 솜씨로 재탄생한 보자기의 세계에 푹 빠져보자.●일시 2월 29일까지●장소 에비뉴엘 전관●문의 02-726-4428 광고사진과 소비자의 탄생_김한용展 올해로 88세를 맞이하는 광고사진가 김한용은 한국 광고사진을 개척해온 선구자로 널리 알려졌다. 국내 최초로 컬러 현상 시스템을 도입한 그의 연구소는 한국 광고사진 및 광고의 요람으로 평가받고 있을 정도다. 우리로 하여금 별 걱정이나 고민 없이 코카콜라와 오비 맥주, 쥬단학 화장품과 낙타표 혼방 모사를 택하도록 이끈 김한용의 사진들을 통해 그가 대중의 삶에 끼친 영향과 소비자가 탄생하게 된 시대적 배경을 되짚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일시 3월 17일까지●장소 한미사진미술관 ●문의 02-418-1315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_김환기展 우리나라 모더니즘 미술의 제1세대로서 한국 근대회화의 추상적 방향을 여는 데 선구자 역할을 한 김환기 화백은 낯선 곳에서 접한 새로운 문화를 ‘우리 것’의 뿌리 위에서 접목한 화가로, 동양의 직관과 서양의 논리를 결합한 한국적 특성과 현대성을 겸비한 그림을 구상과 추상을 통해 구현하며 독창적인 한국미의 세계를 추구했다. 2004년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인 만큼 기존에 공공 미술관에서 볼 수 없었던 주옥같은 대표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일시 2월 26일까지●장소 갤러리 현대●문의 02-734-6111 The Face_황호섭 개인展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재불 작가 황호섭이 새로운 얼굴 시리즈를 선보인다.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은 인물들의 얼굴 위에 부처와 예수의 이미지를 중첩한 독특한 얼굴 시리즈를 발표한 바 있는 그가 이번에는 드리핑 기법을 이용해 부처와 예수의 얼굴을 표현했다. 동서양의 융화와 소통의 의미를 보다 깊이 구체화시킨 작품들은 종교와 지역을 초월한 두 존재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담아 이전보다 훨씬 강렬한 인상을 준다.●일시 2월 28일까지●장소 롯데호텔 갤러리●문의 02-730-1144 남도 묵향 내일을 가다展 근대 이전 전통사회에서 예술활동은 문인사대부의 문사철(文史哲)에 바탕을 둔 시, 서, 화가 주류를 이루었다. 남도 회화 전통의 의미를 살펴보고 맥을 계승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본 전시에서는 조선 말기와 근대화단의 남종화와 채색화 양식을 계승하고 있는 남도의 1, 2세대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3세대에 해당하는 원로와 중견 작가들을 중심으로 남도의 진경산수, 민중미술 수묵화 등 시대 철학과 정신을 담은 남도 한국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일시 2월 19일까지●장소 광주시립미술관●문의 062-613-7100 하늘에서 본 지구展 세계적인 항공 사진 작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이 지난 1993년부터 20여 년간 한반도를 포함한 전 세계 하늘 위에서 촬영한 자연의 경이로움과 다양한 지구촌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기록한 사진 220여 장이 공개된다. 마치 지구 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사진만으로도 지구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감상하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일시 3월 15일까지●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문의 02-3789-8697 놀이의 순간展 온가족이 다함께 환상과 트릭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본 전시에서는 매 순간 관객이 보는 위치와 움직임에 따라 작품이 변화한다. 특정 지점에서만 작품의 온전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가 하면, 어떤 작품 앞에서는 마치 땅 속으로 감상자가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작품 속에 담긴 숨은 원리를 찾아보는 과정을 통해 미술을 시각적인 놀이처럼 색다르게 즐겨보자. ●일시 3월 3일까지●장소 예술의 전당 V갤러리●문의 02-585-9991 <■담당 / 윤현진 기자>
비딩, 자수, 패치워크로 더욱 멋스러워졌다! Denim Collection
2005. 09. 01 패션
섬세한 손맛을 가미해 단조로움을 탈피한 패브릭의 인기는 데님까지 이어진다. 자수나 아플리케 스타일의 바느질 기법으로 핸드 크래프트적인 요소를 강조하는가 하면, 비딩이나 메탈로 화려한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수공예적인 터치로 더욱 대담해진 데님 구경하기. 정교한 수작업으로 워싱 처리해 자연스러움이 한결 살아나는 빈티지풍의 재킷. 14만9천원, 핫키스. 워싱 데님에 스크레치를 가미해 오래 입은 듯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주는 팬츠. 16만9천원, 버커루. 베스트의 양쪽 어깨 부분에 레이스를 트리밍하고 징 장식을 가미해 포인트를 주었다. 10만8천원, 비지트 인 뉴욕. 앤티크한 컬러의 메탈 징을 한쪽 어깨에 장식하고 포켓에 스크레치를 준 베스트. 5만8천원, 클라이드. 일자로 떨어지는 라인이 깔끔한 팬츠의 포켓에 나비와 꽃 자수를 놓아 포인트를 주었다. 14만9천원, ASK. 손맛 느껴지는 정교한 꽃수가 소박한 멋을 더해주는 팬츠. 7만원대, 꽁뜨 드 라파. 자수가 가미된 레드 패브릭을 덧댄 미니스커트. 밑단의 박음질 생략해 자연스러움을 살렸다. 7만9천원, ASK. 알록달록한 꽃과 나비 자수가 시선을 사로잡는 미니스커트. 7만3천원, ASK. 퍼프 소매 스타일의 큐트한 디자인에 스팽글이 달린 코사지로 포인트 재킷. 가격미정, HASIT. 스커트 밑단과 벨트에 블루톤의 체크 패브릭을 트리밍해 넣은 스커트. 12만9천원, 쿠카이. 허리 라인에 핫핑크 컬러의 패브릭을 트리밍한 뒤 스팽글을 촘촘히 장식해 화려함을 더한 팬츠. 가격미정, 제씨뉴욕. 패치워크, 메탈 징, 와펜 장식을 총집합시킨 쇼트 재킷. 가격미정, BNX. 워싱과 스티치, 바이어스 테이프 처리 등이 어우러진 빈티지풍의 팬츠. 17만8천원, BNX. 허벅지 부분에 넓게 덧댄 프린트 패브릭과 와펜 장식이 캐주얼한 느낌을 한껏 살려준다. 10만원대, 꽁뜨 드 라파. 패브릭 전체에 징을 장식한 미니스커트. 포켓에 꽃 모양을 재단해 덧붙인 디테일이 앙증맞다. 가격미정, 제씨뉴욕. 반짝이는 실버 징으로 로고를 만들어 메탈릭하면서도 화려한 멋이 느껴지는 팬츠. 18만8천원, 버커루. 재봉틀을 이용해 짜깁기한 듯 자유로운 스티치가 재미를 더해주는 팬츠. 10만9천원, 니퍼. 팬츠와 같은 톤의 실을 이용해 스티치를 살린 큼직한 꽃수를 놓아 은은한 포인트를 주었다. 6만8천원, 클라이드.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스크레칭 리터치로 포인트를 살린 워싱 쇼트 재킷. 12만9천원, 핫키스. 과감한 스크레치와 패치워크, 스티치를 살린 디테일이 멋스런 팬츠. 10만9천원, 니퍼. 프린트 패브릭과 와펜을 이용해 캐주얼한 멋을 살린 스커트. 16만8천원, BNX. 스커트 밑단에 언밸런스한 라인의 시폰을 덧대 패셔너블한 감각을 더했다. 11만9천원, 핫키스. 포켓에 꽃 모양의 화이트 레이스를 덧대 포인트를 준 팬츠. 16만8천원, BNX. 끝단부터 옆선까지 블랙 레이스를 트리밍해 넣은 칠부 팬츠. 10만원대, GGPX. 팬츠 옆선에 레이스 리본을 길게 달아 웨스턴풍의 스타일을 연출했다. 9만9천원, SOUP. 무궁화 모양의 아플리케와 주위에 큐빅을 붙여 화려함을 더한 재킷. 16만8천원, 제씨뉴욕. 가슴 부분에 코사지를 단 듯한 느낌을 연출한 볼레로. 13만8천원, 제씨뉴욕. 플라워 프린트 패브릭으로 밑단에 프릴을 만들어 발랄한 이미지를 연출한 미니스커트. 9만원대, 꽁뜨 드 라파. 의상/꽁뜨 드 라파(541-7212)·니퍼&버커루(540-7817)·비지트 인 뉴욕&SOUP(3443-4752)·BNX(514-9006)·ASK&GGPX(540-7817)·제씨뉴욕(3406-2314)·쿠카이&핫키스(541-1522)·클라이드(516-9565)·HASIT(549-5560) 코디네이터/오재숙 진행/신경희 기자 사진/백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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