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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495 건 검색)

자연계열서 수능 과목 선택 제약 폐지
2024. 12. 18 20:40 보도자료
... 통해 정원 내 1252명, 정원 외 175명으로 총 1427명을 선발한다. 2025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자연계열 수능 필수 응시 과목이 폐지됐다. 수학에서는 기하 또는 미적분을, 탐구에서는 과학탐구 2과목을...
한양대학교
인문계열은 사탐, 자연계열은 과탐에 5% 가산점
2024. 12. 18 20:34 보도자료
.... 그 외 인문계열 모집단위 전체는 국어 35%, 수학 30%, 사회·과학탐구 35%를 반영하며 전체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국어 30%, 수학 35%, 사회·과학탐구 35%를 반영해 선발한다. 영어와 한국사는...
중앙대학교
인문·자연 계열, 가·나·다군 선발…선택폭 확대
2024. 12. 18 20:20 보도자료
... 모집단위 모두 가·나·다군에서 모집하며 자율전공학부(인문)는 가군에서, 자율전공학부(자연)는 다군에서 모집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역별 반영 비율은 인문사회계열에서는 경영대학을 제외한...
명지대학교
가군 자유전공학부 신설·확대…자연계열 비율 적용
2024. 12. 18 20:19 보도자료
... 축소하고 탐구 반영비율을 확대했다. 사회계열은 국어 반영비율 축소, 탐구 반영비율을 확대했다. 자연계열은 전년도 대비 수능 과목 영역별 반영비율의 변동은 없다. 인문, 사회, 자연, 예술·체육 계열별...
경희대학교

스포츠경향(총 1,034 건 검색)

자연, 탄핵 소추안 가결 소식에 ‘엄지 척’ 인증샷
2024. 12. 14 21:35 연예
배우 옥자연. 사진 스포츠경향DB 배우 옥자연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소식에 반색했다. 옥자연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집회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가결 소식을 전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에는 옥자연이 집회에 나간 상황에서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소식을 접했다. 이에 엄지를 든 손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갑작스러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국회는 4일 오전 1시쯤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령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고,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쯤 비상계엄령을 해제했다. 배우 옥자연 탄핵 집회 참석 인증사진. 사진 옥자연 인스타그램 화면 캡쳐 이후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로 올라왔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 퇴장해 소추안이 자동 폐기됐다. 야권은 2차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발의했고, 14일 표결했다. 투표 결과로 재석 300명 전원 투표로 찬성 204표, 부 85표, 기권 3표, 무표 8표를 받아 최종 가결됐다. 이날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박찬욱 감독 등이 선결제를 통해 음식과 커피를 사들여 집회 참석자들을 지지했고, 탄핵안이 가결되자 한예리, 김윤아, 신소율, 이동욱, 이승환, 이준혁, 허성태 등의 연예인들이 가결 소식을 반겼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옥자연 “쉬운 결정이 아니다”
2024. 12. 10 22:15 연예|연예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캡처 배우 옥자연이 ‘화성 오피스텔 여자친구 살인사건’ 그 후의 이야기를 전했다. 옥자연은 지난 9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이하 ‘이말꼭’)에 출연해 ‘화성 오피스텔 여자친구 살인사건’의 사연 전달자로 나섰다. 옥자연은 2024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떠들썩했던 사건 중 하나였던 ‘화성 오피스텔 여자친구 살인사건’과 범인 김레아를 심층 깊게 다루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피해자 어머니의 인터뷰가 공개되자, 옥자연은 “어머님이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고 계실까 그게 너무 걱정이 된다. 몸도 마음도 성치 않으실 텐데, 방송에 나오는 게 쉬운 결정이 아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옥자연은 “어머님의 의지가 워낙 강하셨다고 한다. 이 사건을 어떻게든 알려야 한다고”라고 덧붙이며 피해자 어머니의 심정을 대변했다. 이어 신체적, 정신적인 고통에 힘겨워하는 피해자 어머니를 지켜본 옥자연은 슬픔에 잠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옥자연은 피해자가 생전 범인 김레아에게 썼던 반성문을 보자마자, 고개를 떨구며 읽기 힘들어하는 모습으로 참담한 심경을 보였다. 눈물을 삼키는 옥자연의 모습에 시청자들 또한 안타까워하며 묵직한 여운이 이어졌다.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출연부터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 옥자연은 앞서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샤먼:귀신전’을 비롯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 넷플릭스 ‘외계+인 2부’ 등에서도 활약하며 대중을 만난 바 있다.
‘윤석열 탄핵’ 촛불 참여·응원한 스타들···고현정 이엘 강나언 이센스 이체연 고아성 정찬 공찬 이태빈 옥자연
2024. 12. 08 10:15 연예
배우 강나언 소속사 제공 ‘12·3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정국 혼란과 이를 지시해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 투표를 전후로 이어진 연예인들의 용기 있는 소신 발언들이 주목받고 있다. 배우 강나언은 모교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들이 낸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강나언은 7일 자신의 SNS에 한예종 제28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등 교내 단체들이 발표한 시국선언문을 공유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시국선언문은 “예술인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불의에 침묵하지 않겠다. 우리는 앞선 삶들의 희생을 통해 유구한 역사의 맥을 이을 수 있었던 이 나라의 예술이 지닌 가치를 분명히 인식한다. 우리는 역사의 무대 위에서 몸짓과 노래를 이어갈 것이며, 장단과 이미지들을 피워낼 것’이라며 “또 이것은 정치적 문제이기 이전에 어떤 종류의 정치도 불가능하게 만든 극악무도한 범죄가 초래한 삶의 문제이다. 그러니까, 이것은 우리의 문제이다. 그리고 우리는 민주주의적 정의를 억압하는 모든 시도에 책임을 물을 것이고 끝까지 저항할 것이다. 예술은 권력의 억압에 굴하지 않는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배우 고아성은 SNS에 자신의 주연작 ‘한국이 싫어서’를 연상시키는 “한국이 싫어서 X. 한국을 구해야 해서 O”라는 문구와 함께 여의도 사진을 공개해 탄핵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SNS 캡처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 이채연은 7일 오후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정치 얘기할 위치가 아니라고?”라며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알아서 할게 언급도 내가 알아서 할게 연예인이니까 목소리 내는 거지”라고 말했다. 이채연은 “아이돌이니까 이런 말 하는 거 걱정하는 거 너무나 잘 알고 있어 그치만 나도 국민인걸”이라며 “걱정은 정말 고마워 우리 더 나은 세상에서 살자 그런 세상에서 우리 맘껏 사랑하자”라고 말했다. B1A4 출신 가수이자 배우인 공찬과 배우 이태빈은 촛불 이미지를 SNS에 올렸고 배우 정찬은 이날 SNS에 “오늘 민주주의가 꽃피우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라는 글을 올렸는데, 한 누리꾼이 댓글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가 광화문이 아닌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진행한다고 알리자 정찬은 “알겠다. 인사동에서 1호 밥 먹이고 이동할 거다. 고맙다”고 화답했다. SNS 캡처 배우 옥자연은 SNS에 탄핵지지 촛불집회 현장으로 추측되는 곳에서 촛불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은 물론 “어째서 사람이 이 모양인가”라는 글이 담긴 사진도 올렸다. 래퍼로 활동하는 지구인은 집회 참석을 인증히면서 “민주주의를 우습게 보지 마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가수 김뜻돌도 집회 현장 사진을 올렸으며, 모델 최정진도 SNS에 집회 현장 사진과 함께 “국회의사당역, 여의도역 무정차 예정으로 조금 1찍 도착. 현재 여의도역, 여의도 공원 매우 혼잡합니다”라고 알렸다. 배우 이주영도 촛불집회 현장 사진을 SNSDP 올렸다. 배우 이엘은 여의도 사진과 함께 “몸 좀 녹이고 재정비하고 다시 국회로!”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5일 SNS에 “광화문에서 후암동까지 길목마다 다 쉰 목소리로 소리높여 외치는 사람들 위로 내리는 이 비는 우리들의 눈물인가 보다”라는 글도 남겼다. 이앨은 6일 모교 성균관대학교 제 57대 총학생회 후배들이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한다’는 성명문을 공유하기도 했다. 래퍼 이센스는 지난 5일 SNS에 “나는 정치고 당이고 좌우고 하나도 모르는 멍청이인데, 갑자기 새벽에 계엄령을 내리고 국민한테 ‘처단’한다고 하는 사람이 우리나라 대통령 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 이렇게 계엄령 무효 안되고 윤석열 대통령 맘대로 됐으면 우리 다 검열 당하고 처단 당했겠네? 자고 일어나도 어안이 벙벙하네”라 비판했다. SNS 캡처 앞서 배우 고현정은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2학번 성명문을 올린 변영주 감독 SNS글에 불꽃 이모티콘을 남겼다.
‘조명가게’ 배우 라인업이 김희원 카르텔? “자연스럽게 된 것” 해명
2024. 12. 03 11:50 연예
배우 겸 감독 김희원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2.3. 연합뉴스 배우 겸 감독 김희원이 ‘조명가게’ 출연진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이야기했다.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 센터 그랜드볼룸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신은수, 김선화와 연출을 맡은 김희원 감독, 강풀 작가가 참석했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조명가게’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배우 김희원은 친분 있는 배우들을 라인업에 올렸다. 이와 관련해 ‘김희원 카르텔’이 아니냐는 유쾌한 용어가 나오자 김 감독은 “내가 능력이 있어야 카르텔이라고 보는 건데,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어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여기 있는 배우들이 정말 연기를 잘한다. 그런데 이분들과 만나면 주로 연기 얘기만 한다. 평상시에 연기 얘기를 많이 해서 친해졌고, 감독이 연기자를 캐스팅하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렇게 됐다. 카르텔은 아닌데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친분이 없었는데 캐스팅한 배우에 대해 김 감독은 “우연한 기회로 설현을 만나게 됐다. 제 눈에는 촌스러운 시골 여성처럼 생겼더라. 이 분이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캐스팅을 했다”고 말했다. 설현은 “다른 선배님도 마찬가지겠지만 원작인 ‘조명가게’ 만화를 재밌게 봤고, 감독님께서 확신을 가지고 작품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듣는 순간 모든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그래서 어렵지만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하게 됐다”고 화답했다. 오는 12월 4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

주간경향(총 125 건 검색)

성미산마을 30년…자연서 편견 없이 자란 게 ‘좋은 어른’ 될 자산됐다(2024. 11. 25 06:00)
2024. 11. 25 06:00 사회
지난 4월 6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미산에서 성미산마을 아이들이 손바닥 텃밭 만들기 활동을 하고 있다. 사단법인 ‘사람과 마을’ 제공 1994년 9월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국내 첫 협동조합형 공동육아 어린이집인 ‘우리어린이집’(현재 성산동에 있음)이 문을 열었다. ‘육아’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가 제시한 방식과는 다른 보육·교육 방식을 고민했던 부모와 교사들이 만든 기관이었다. 이후로 30년, 공동육아 어린이집이 전국 곳곳(현재 67곳)에 생겨났다. 우리어린이집의 30년 역사는 마을공동체 ‘성미산마을’의 역사이기도 하다. 성미산마을은 우리어린이집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우리어린이집 아이들은 성미산마을에서 자랐다. 30년이면 ‘한 세대’가 바뀌는 세월이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다녔던, 성미산마을에서 자란 아이들은 어떤 어른이 됐을까. 먼저 협동조합형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관해 간략히 설명하면, 만 5세 이하 아동들을 돌보는 민간 보육기관(일부 공립)이다. 부모가 출자금과 조합비를 부담한 조합원으로서 어린이집 운영 주체로 활동한다는 점에서 다른 민간 어린이집들과 차이가 있다. 부모와 교사가 함께 교육 프로그램, 생활 원칙 등을 정한다. 자연 나들이를 통한 놀이 중심 활동, 사교육·선행학습 지양, 친환경 먹거리 제공 등을 원칙으로 한다. ‘터전’(어린이집 공간)에서 아이들과 교사·부모들이 평어(격식을 갖춘 반말)를 사용함으로써 수평적 관계를 지향한다. 공동육아 이야기를 들으면 누군가는 ‘용감하다’고 하고, 누군가는 ‘유별나다’고 한다. 어떤 이는 ‘시대 흐름에 못 따라간다’고도 한다. 최근 ‘초등 의대반’을 넘어 ‘유아 의대반’까지 생긴 현실을 반영한 평가 아닐까. 모두가 같은 길을 걸을 순 없다. 과도한 경쟁 풍토 속에서 자란 청소년·청년들은 여러 어려움을 겪는다. 아이들에게 어떤 돌봄과 교육을 제공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공동육아로 자라온 이들의 목소리도 들어봄 직하다. ■“자연에서 자랐던, 편견 없이 자란 경험이 자산” 성미산마을에서 공동육아를 통해 자란 20~30대 청년 7명을 지난 11월 9일과 18일, 성산동의 한 카페에서 차례대로 만나 인터뷰했다. 지난 11월 18일 전화로 1명을 더 만났다. 성미산마을은 ‘성미산’(성산동 위치)을 중심으로 한 도심 속 생활공동체로 공동육아가 뿌리이자 핵심이다. 성미산 주변에 우리어린이집 외에도 4개의 공동육아 어린이집(협동조합형 참나무·성미산·또바기 어린이집, 위탁 운영형 구립 성미어린이집)이 있다. 초등학생 방과후 돌봄기관인 도토리마을방과후(1999년 설립), 초·중·고 대안학교인 성미산학교(2004년 설립)도 협동조합형 공동육아기관이다. 지난 11월 9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한 카페에서 국내 첫 협동조합형 공동육아 어린이집인 ‘우리어린이집’과 초등방과후 ‘도토리방과후’를 다녔던 청년들이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혜수씨, 권예림씨, 강한결씨, 손수연씨, 강한얼씨. 김향미 기자 청년들에게 ‘어린 시절 기억’과 ‘공동육아 경험이 삶에 미친 영향’에 관해 물었다. 만 0세 때부터 초등학교 고학년 때까지 우리어린이집·도토리방과후를 다녔다는 손수연씨(30)는 ‘성미산’을 기억했다. “그때는 성미산에서 살았다고 할 정도로, 매일 성미산에서 하루를 다 보냈어요. 그 계절에만 만날 수 있는 식물, 동물 다 채집하고 다녔고 자연스럽게 그 안에서 놀거리를 항상 찾았던 것 같아요.” 서울 도심이라고 해서 자연과 가까이 지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들이 말한 자연에서의 경험은 ‘많은 시간’에 방점이 찍혀 있다. 수연씨는 미대 입시와 관련한 일화를 들려줬다. 수연씨는 한 대학 실기시험에서 입체도형 ‘구’가 주제로 제시되자 ‘쥐며느리’를 그려 합격했다고 한다. 남들보다 뒤늦게 미대 입시를 준비했기 때문에 기술적인 역량은 다소 부족했다는 수연씨는 “그 대학에 최종 합격하진 못했지만 내 삶에 녹아 있는 걸 표현했는데 (실기시험에서) 합격한 걸 보고 내 생각대로 표현하는 게 맞다는 확신이 생겼고, 이후 원하는 대학도 가게 됐다”고 했다. 놀이와 여행도 이들의 기억에 남았다. A씨(34)는 우리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1학년까지 도토리방과후를 다니다 이사를 했다. 그는 새로운 학교에 가니 ‘자신만 아는 놀이’가 많았다고 했다. 그는 “전래놀이를 많이 했고, 같은 놀이도 많이 변형해서 만들어 놀았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다른 지역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다닌 후 성미산학교를 졸업한 강다운씨(26)는 “성미산학교에서는 한 학기에 한 번씩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 도보여행도 가고 밀양 송전탑 투쟁 현장에 가서 감 수확하는 것도 도와드렸고, 이런저런 여행이 기억에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우리어린이집·도토리방과후에 다닌 강한얼씨(30)는 “날마다 모여서 같이 밥 먹고 기차 타고 놀러 가고 터전이랑 마을에서 시장놀이도 자주 했다”며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경험은 진로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줬다고 한얼씨는 말했다. 그는 일반고를 다니다 3학년 때 전학해 제빵을 시작, 현재는 제주의 한 베이커리에서 일하고 있다. “부모님은 거의 처음부터 공동육아를 하신 분들이고요. 제가 학교를 옮길 때도, 제주에서 혼자 살기로 했을 때도 반대가 없었어요. 어떤 선택을 하는 데 있어서 집안 분위기나 자라온 환경 자체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10년 이상 공동육아 환경에서 자란 강한결씨(28)는 “어릴 때부터 장애가 있는 친구들과 같이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배려하는 걸 익혔던 부분이 좋았던 것 같다”며 “지금은 제빵 일을 하고 있지만 사회복지 분야로도 일해보려고 했는데, 편견 없이 자랄 수 있었던 경험이 좋았다”고 말했다. 공동육아기관 다수는 장애 통합 교육을 한다. 다운씨는 “아주 뿌리 깊은 곳에 공동체 의식 같은 게 있어서 어떤 문제를 마주쳤을 때 해결하는 방식에서도 개인과 공동체를 같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른 사람들과 어떤 사건이나 문제를 바라보는 게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학원에서 불교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권예림씨(28)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관해 말했다. 공동육아기관에서는 아이들이 친구의 부모나 교사를 부를 때 ‘별명’을 부르고 평어를 쓴다. 권예림씨는 “또래들을 보면 보통 어른이나 조직의 상사와 소통하는 걸 어려워하는데 저는 교수님이나 어른들과 소통할 때 조금 편한 부분이 있다”며 “공동육아 하면서 친구 부모님이랑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고, 그분들이 저에게 호의적으로 대해주는 경험을 하다 보니까 권위적인 문화에 덜 위축되는 것 같다”고 했다. ■“다르게 자라온 것에 ‘방황’도···친절한 어른 경험” 이들은 공동육아에서 ‘졸업’한 뒤 중·고등학교 시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대안학교를 가지 않는 한, 학교에 다니면 학업 스트레스를 피할 길이 없었다. 이 시기를 건널 때 경험은 사람마다 달랐다. 부모님이 마을활동가로, 아기 때부터 공동육아 환경에서 큰 박혜수씨(27)는 “중학교 때까지는 큰 차이가 없었는데 일반계 여고를 다닐 때는 많이 방황했다”며 “친구들과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고 학업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아 부모님을 원망했던 것 같다”고 했다. 한결씨도 고등학교 때 비슷한 고민을 했다고 했다. 혜수씨는 다만 성인이 된 후 스스로 ‘좋은 환경에서 자랐다’고 되돌아볼 수 있었다. “‘소녀상 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내가 이런 환경에서 자라서, 되게 용기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는, 부당한 것에 대해서도 말할 수 사람이 됐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그냥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마을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A씨는 중·고등학교 시기 대안학교를 다녀 대학 입시 압박을 크게 받진 않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면서 공인 영어시험 점수가 필요해 어학원을 다니면서 ‘기한 내 달성해야 할 목표를 정해놓고 짜인 틀대로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는 식’의 공부를 처음 해봤다. ‘한 번 죽어라 해보자’ 하는 마음을 먹기조차 어색하고 힘들었다”며 “그래서 제가 자라온 환경이 ‘울타리’라면 보호하는 울타리인지, 가두는 울타리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했다. 이들이 부모가 되면 공동육아를 선택할까. 한결씨는 “나중에 아이를 낳는다면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실적으로 아이를 키우는 환경이 점점 뭔가 엄청나게 빨리 변하고 있어서, 옳고 그른 것을 정할 순 없지만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고민을 한다”고 했다. 다운씨는 “학교 다닐 때 친구들과 가끔 ‘우리가 어른이 돼서 아이를 낳더라도 부모들만큼 돈을 벌지 못하면 성미산학교에 보낼 수 있을까’란 우스갯소리도 했다”고 했다. 공동육아기관은 공공 보육·교육기관과 비교해 추가 비용이 많다. 어린이집에서 교사 1명이 맡는 아동의 수는 국공립보다 훨씬 적고, 친환경 먹거리로만 식사와 간식을 제공하기에 인건비, 식재료비가 많이 든다. 우리어린이집이 생길 때 6세였던 B씨(35)는 25년간 성미산마을에서 살았다. 결혼 후 성미산마을을 떠난 B씨는 현재 만 3세 아이를 둔 엄마다. 아이를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보낼까 고민하다 “맞벌이로서 부모 참여 활동이 많아 어렵겠다”고 생각해 보내지 않았다. 공동육아를 두고 지금도 계속 고민한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아이가 그냥 원에 가는 게 아니라 어른들,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같이 커갈 수 있는 동지가 생긴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아이에게 그런 집단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성미산마을과 같은 공동육아 환경에서 자라면 부모와 교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어른과 ‘비스듬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서로의 가정을 방문해 함께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품앗이 돌봄을 뜻하는 ‘마실’이라는 문화가 있기에 가능하다. 부모 아닌 다른 어른과 관계를 맺은 경험은 현재까지도 힘이 된다고 이들은 말했다. 혜수씨는 “공동육아 환경에서는 ‘존재만으로도 빛난다, 예쁘다’고 말해주는 어른들이 있다”며 “부모가 없어도 무너지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고 자기만의 사회를 꾸려갈 수 있는 기반이 있다는 것 자체가 든든하다”고 했다. 1994년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문을 연 국내 첫 협동조합형 공동육아 어린이집인 ‘우리어린이집’(현재 성산동에 있음)의 개원 초기 아이들의 놀이 활동 모습(왼쪽)과 최근 놀이 활동 모습. 우리어린이집 제공 수연씨와 한얼씨는 나중에 아이가 생긴다면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 수연씨는 “제가 경험한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경험인지 아니까 보내고 싶다”며 “호주에 갔을 때 접한 육아 방식이 제가 커온 것과 같더라. 맨발로 아이들이 산에서 놀 수 있는 환경이었다. 공동육아가 아니면 해외에서 키우고 싶다”고 했다. 한얼씨는 “제가 마을에 있을 땐 활동적인 편이었는데 일반고에 가면서 소심한 성격으로 바뀌었는데 ‘이곳에서 자유로웠구나’란 생각을 했다”며 “제주에서 마을 모임을 찾고 싶고, 제가 제주에 공동육아 환경을 만들어내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했다. 청년들은 ‘좋은 어른의 상’을 그릴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2001년 성미산 개발 계획이 알려지면서 우리어린이집 부모들을 비롯해 성미산마을 주민들은 성미산 지키기 운동을 벌였다. 산에 텐트를 치고 숲속 공연을 하며 산을 지켰다. 이때 어린이로 성미산에 있었던 청년들은 “어른들이 우리의 터전을 지켜주기 위해서 힘을 합쳐준다는 게 감동적이었다”고 했다. 혜수씨는 “아이들에게 ‘너희는 위험하니 오지 마’라는 게 아니라 주체적으로 함께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준 것이고, 아이들을 배제하는 게 아니고 한 명의 인간으로서 대해준 것이다. 그런 친절한 어른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아직도 자유가 필요하다” 지금 자녀를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보내는 부모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또바기 어린이집 부모 조합원인 ‘쌀밥’(별명)은 자녀 2명을 이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다. 첫아이를 임신하고 직장동료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우연히 공동육아 게시물을 봤다. 그는 “아이를 기관에 보낸다면 저렇게 자연에서 뛰노는 곳에 보내고 싶다고 생각”했고 “교사 대 아동 비율과 마당이 있는 터전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아이가 매일 나들이를 가서 뛰놀고 자연과 가깝게 지내고, 다양한 어른들을 만나고 어른과 어른의 관계를 모델링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아이가 주체적이고 독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다른 부모 조합원 ‘호두’(별명)도 자녀 2명을 또바기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다. 그는 “교육학 전공할 때 한 논문에서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접했고, 아이를 낳고는 인지교육 없는 놀이중심이라는 부분이 마음에 들어 이 기관을 선택했다”고 했다. “공부하면서 한국 공교육의 여러 문제를 마주했는데, 특히 자기 주도 학습능력이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여섯 살인 첫째 아이의 행동을 관찰해보면 스스로 학습하고 온전히 체화하는 게 보여요. 그게 놀이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서울로 인구가 몰리고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던 1970~1980년대 영·유아기 아동 돌봄을 위한 사회적 자원은 사실상 공백 상태였다. 당시 달동네 ‘야학’에서 공동육아의 싹이 텄다. 교육운동가, 학생들은 1978년 ‘어린이걱정모임’을 만들고 교사 양성을 위해 해송보육학교를 만들었다. 이곳을 나온 노동자 출신 교사들이 1980년 서울 관악구 난곡동 철거민촌에 ‘해송유아원’을 설립해 운영한다. 그러나 1982년 새마을유아원법이 만들어지면서 어린이집과 탁아소를 제도권으로 강제편입, 해송유아원도 1984년 문을 닫는다. 이들은 같은 해 종로구 창신동에 ‘해송 아기둥지’를 설립하고 아이들이 도심 속 자연에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갔다. 1990년 부모가 아이를 맡길 데 없어 문 잠그고 일하러 나간 사이 집에 불이 나 남매가 숨진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으로 1991년 영유아보육법이 만들어졌다. 해송 아기둥지를 만든 교육운동가들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동육아 연구회’를 만들었다. 이 연구회에서 협동조합형 공동육아 어린이집이 시작됐다. 해송 아기둥지·공동육아 연구회 설립 구성원이면서 우리어린이집의 초대 원장을 지낸 정병호 사단법인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이사장(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은 지난 11월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때 소수의 용감한 부모들과 교사들이 선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병호 교수는 “정부 누리과정(만 3~5세 공동 교육과정)을 만들 때 공동육아 모델을 참고하면서 일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도 숲나들이를 가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아이들을 자연 속에서 함께 키운다는 의미에서 아이들을 해방시켰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교수는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또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자유롭게 다양한 경험을 해야 공감 능력이나 지능 발달도 이뤄지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그는 “한국 교육 산업계를 비롯한 지배문화가 한국 부모들을 ‘소비자로서의 부모’로서 행동하도록 굉장히 압박하고 있다”고 했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싶어도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또 부모 참여를 원칙으로 해서 부모의 노동시간이 길고 불규칙하거나 한부모 가정이면 망설일 수밖에 없다. 정병호 교수는 “공동육아 어린이집마다 운영 특성이 다 다르기도 하고 그 안에서 배제하지 않고 함께 가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며 “이혼 가정이 늘고 새로운 가족 형태가 나오는데 더욱 공동육아가 필요하다”고 했다. 협동조합형이 아닌,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등이 위탁운영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이용해볼 수 있다. 다만 아직 국공립형은 소수다. 무엇보다 사회 분위기가 아이들에게 학습만 강권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고, 최근 저출생으로 아이들이 줄면서 공동육아 어린이집들이 설 자리가 넓지는 않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만든 다음에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초등방과후를 만들었습니다. 마을공동체가 됐고요. 성미산뿐만 아니라 대전 뿌리와새싹 어린이집 같은 곳에서도 마을을 만든 사례가 있어요. 거기서 희망을 보죠. 30년 전에도 ‘한국 부모들은 아이를 안전하게만 키우고 싶어하고 학업을 신경 쓰니까 이런 교육은 안 된다’ 이런 말을 했어요. 그래서 해보지 않을 수 없었고 그게 가능하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선택을 한 부모를 사회가 달달 볶지요. 그러니 같이 갈 공동체가 중요할 수밖에요.”
표지 이야기
[우정 이야기] 자연과 어우러진 ‘옛 정자’ 우표에 담았다(2024. 04. 24 06:00)
2024. 04. 24 06:00 경제
우정사업본부가 발행한 ‘한국의 옛 건축(정자)’ 기념우표 /우정사업본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한국의 옛 건축(정자)’ 기념우표 57만6000장, 소형시트 32만 장을 4월 24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자연과 어우러진 정자를 소개하는 기념우표는 가까운 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인터넷 우체국(www.epost.g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기념우표에는 20세기 한국 최고의 전통가옥으로 선정된 ‘강릉 선교장 활래정’을 담았다. 국가민속문화재 제5호인 강릉 선교장은 효령대군 11대손 이내번이 건립한 전형적인 조선 후기 상류 주택이다. 선교장은 우표에 담긴 활래정을 비롯해 열화당, 동별당, 안채 등으로 이뤄졌는데 30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후손이 거주하면서 원형을 잘 보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표 전지에는 활래정 안에서 내다본 모습을, 소형시트에는 밖에서 활래정을 바라본 전경이 담겨 있다. 이번에 발행한 정자 시리즈에서 ‘봉화 청암정’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청암정은 조선 중기 정치가인 충재 권벌이 세운 정자다. 2009년 12월 9일 명승으로 지정된 이곳은 사대부 주거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 공간으로 꼽힌다. 청암정은 조선 전기 특유의 정원과 함께 연못이 자리 잡고 있고, 별당을 갖추고 네모진 돌담이 눈에 띈다. 우표 배경이 된 또 다른 정자인 ‘경주 독락당 계정’은 조선 중기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이 벼슬에서 물러난 뒤,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에 자리를 잡고 지은 사랑채 독락당의 별채다. 독락당의 뜻은 ‘홀로 즐긴다’라는 것인데, 이언적이 본처가 있는 경주 양동마을이 아닌 둘째 부인이 사는 지역을 거주지로 택하면서 지은 이름으로 알려졌다. 그가 독락당에 ㄱ자형으로 ‘계정’을 만들면서 향후 이 마을은 계정마을이라 불렸다고 전해졌다.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담양 송강정’도 이번 기념 우표에 담겼다. 조선 중기 학자이자 정치가인 송강 정철이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인 담양군 창평면 성산에 자리를 잡았다. 정철은 이곳에서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을 지었다. 지금의 송강정은 후손들이 그를 기리기 위해 새 이름을 붙여 만든 정자로 알려졌다. 또 다른 기념우표 정자인 ‘달성 삼가헌 하엽정’은 사육신 중 하나인 충정공 박팽년의 후손이 지은 별당으로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돋보이는 곳이다. 이번 정자 기념우표는 궁궐과 서원, 성당, 산사에 이어 발행되는 다섯 번째 시리즈다. 2021년 조선 5대 궁궐 중 하나인 경복궁을 주제로 기념우표 73만6000장을 발행하면서 시작됐다. 같은 해 논산 돈암서원, 달성 도동서원, 안동 병산서원, 장성 필암서원 4곳을 배경으로 한 서원 시리즈 88만 장을 선보였다. 2022년에는 서울 약현성당, 강화성당, 전주 전동성당, 서울주교좌성당 등 4곳의 내외부 전경을 담은 64만 장을 발행했다. 지난해는 오랜 세월 불교 신도들의 신앙처이자 승려들의 수행 공간인 산사 4곳을 소개하는 기념우표 64만8000장을 선보였다.
우정이야기
[정태겸의 풍경](59)대전 장태산 자연휴양림-‘노잼 도시’ 속 감탄 부르는 숲(2023. 12. 19 07:00)
2023. 12. 19 07:00 문화/과학
글·사진 정태겸 글 쓰고 사진 찍으며 여행하는 몽상가 조금 늦은 게 아닐까 걱정했다. 가을마다 가고 싶었던 숲이었지만 이미 겨울로 깊이 들어와 버린 시간대였다. 기회가 생겨 출발은 했으나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대전의 외곽, 장태산으로 향했다. 다녀온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이제는 세간에도 잘 알려진 숲이 장태산 자연휴양림이다. ‘노잼 도시(재미없는 도시)’라는 대전에서 감탄을 자아내는 숲이라는 칭찬이 자자한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멋진 풍광이 있다. 이곳은 국내에서 가장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숲이 너른 부지에 가득 심겨 있다. 물론 한 가지 수종으로만 꾸며진 것은 아니다. 원래는 잡목 숲이었던 곳에 밤나무, 잣나무, 은행나무를 심었고, 유실수와 소나무 등을 더했다. 메타세쿼이아가 입구에서부터 하늘을 향해 높이 솟아 빽빽한 숲을 이룬다. 이미 계절은 겨울의 문턱을 넘었건만, 이 안쪽은 메타세쿼이아 덕에 가을 풍광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 이곳의 명물은 ‘숲속 어드벤처’라고 명명한 스카이웨이와 스카이타워다. 스카이웨이는 나무 중턱 11m 높이에 설치돼 하늘을 걷는 기분으로 숲 안쪽을 거닐 수 있다. 다른 어느 숲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독특한 경험이다. 겨울 복판에서 지나간 가을을 추억하고 싶다면, 대전의 이 숲을 꼭 들러보시라.
정태겸의 풍경
[김정수의 시톡](21)빼어난 솜씨로 자연을 옮긴 시(2023. 05. 05 12:20)
2023. 05. 05 12:20 문화/과학
ㆍ나석중 시인의 시선집 집 뒤에 북한산 자락 산책로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종종 같이 올라갔는데, 좀 크니 따라나서지 않더군요. 혼자 가려니 쓸쓸하고, 능선을 오르는 길인지라 점차 발길이 뜸해졌습니다. 둘레길이 생기고서야 아내와 가끔 걷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모처럼 둘레길에서 벗어나 능선길을 걸었습니다. 조금 오르자 능선의 큰 바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요. 오랜만에 찾았는데도 한결같은 모습이라 좋았습니다. 나석중 시인(왼쪽)과 <노루귀> 표지 / 도서출판 b 시집 8권에서 88편 직접 선별 커다란 바위처럼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는 시인이 있습니다. 2005년 시집 <숨소리>로 시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나석중 시인(1938~ )은 18년 동안 8권의 시집을 발간했습니다. 2~3년마다 한 권을 낸 셈이지요. 한 문학모임에서 시인을 처음 만났습니다. 20여년이 흘렀지만, 시인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67세의 늦은 나이에 등단해서인지, 더 치열하게 시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산중에서 발원한 물이 계곡을 지나 시내로, 다시 강으로 흘러가면서 깊고 넓어지듯 시인의 시도 깊이와 넓이를 모두 얻어 늦깎이 시인들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등단이 늦었을 뿐 사실은 “인중이 거뭇”(이하 ‘만경강’)하던 시절부터 “시(詩)라는 병”을 앓아왔습니다. 시선집 <노루귀>는 8권의 시집에서 골고루 88편을 선별했습니다. 보통은 출간 순서대로 배열하는데 소재에 따라 1부 ‘꽃’, 2부 ‘가족’, 3부 ‘사랑과 세월’, 4부 ‘돌’로 배치했습니다. 직접 시를 고른 시인은 “사랑하는 자식 중에 더 사랑하는 자식을 세우는 민망한 일”이었다면서 “일부 작품은 터럭 한 올만큼 손을 보기도 했지만, 매번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시에 대한 염결성(廉潔性)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지요. 시인은 수시로 자연에 들어 꽃과 돌, 물을 만납니다. 시인은 스스로 “나의 시는 태반이 작자 미상의 자연을 베”낀 것이라 할 만큼 꽃과 돌에 심취한 시 세계를 일관되게 보여줍니다. 시선집 맨 앞자리를 차지한 시는 ‘작은 꽃’입니다. 시인은 “바늘귀만 한 작은 꽃”에 대해 “포기하지 않고/ 핀 꽃”이라며 “잊지 말라고 눈에 들어박혀” 아프다고 했습니다. 꽃을 바라보는 시인의 안타까움이 묻어납니다. 노루귀도 작디작습니다. 시인은 노루귀를 “귀 하나는 저승에다 대고/ 귀 하나는 이승에다 대고”(이하 ‘노루귀’) 있는 꽃이라 했습니다. 시인의 나이 올해 85세,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서 양쪽에 귀 기울일 나이겠지요. 시인은 노루귀의 서식지를 “너무 아득한 산속”이나 “너무 비탈진 장소” 말고, “실낱같이라도 물소리 넘어오”고, “간간이 인기척도 들려”와 “메마른 설움도 푹 적시기 좋은 곳”이라 했습니다. 아마 그곳은 시인이 사후에 눕고 싶은 곳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작(詩作)’이란 시에서는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고요의 백지장에 쓰는 바람의 유서”라며, “구구절절 명편으로 죽었던 영혼”을 흔든다고 했습니다. 시에서 죽음이 묻어나는 건 당연할 것입니다. 시 ‘돌이나 되었으면’에서는 “정선 깊은 골 구절리쯤”에서 돌이 되어 “게으르게 천하태평”으로 구르고 굴러 “천 년쯤 후에 해 지는 서해에/ 종착”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냅니다. 그냥 돌이 아니라 “외로워 실성한 사람이 먹으면/ 낫는 알약 같은/ 돌멩이”였으면 좋겠다네요. 외로움 극복하며 쓴 ‘울컥’한 시 환갑 무렵 황혼이혼을 선택한 시인은 27년째 혼자 살고 있습니다. 아들 둘에 딸 하나, 장성한 자식들은 각자 일가를 이뤄 살고 있습니다. “야생의 풀꽃 경(經)”(이하 ‘풀꽃 독경’)에 빠진 시인은 외로움은 “감정의 사치에 불과”하다며, “돌이든 풀꽃이든 시(詩)든/ 거기에 마음을 앗기다 보면” 외로울 새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사랑은 “믿을 만한 허구”(이하 ‘사랑의 수의’)이고, 정은 “믿지 못할 실상”이라 합니다. 그래도 외롭지 않을까요. 새해 첫날, 일찍 눈을 뜬 시인은 “세수를 하고”(이하 ‘첫 세수를 하고’)는 전국 돌밭에서 고이 모셔온 수석을 정성스레 닦습니다. 가재도구와 살림살이도 매만지던 시인은 “불현듯 그것들도 식구들”이란 생각을 합니다. “가슴 바닥에서 치솟다가 가라앉는 슬픔”까지 감추지는 못하지요. 출근할 일도 없는데 오전 7시면 아침을 먹고, 퇴근할 일도 없는데 오후 7시면 저녁을 먹는다는 시인은 밥을 먹다가 울컥 올라오는 설움을 “소처럼 무심으로 반추해서 씹”(‘혼자 먹는 밥’)어 삼킵니다. 하여 “독 중에도 맹독은 고독”(‘독(毒)’)으로 사랑도, 물건도 방치하면 안 된다고 마음을 다독입니다. 시인은 “다독이며 안아줄”(‘저녁이 슬그머니’) 사람은 곁에 없지만, 내 “몸 파먹고 살아온 세월”(‘폐광’)을 무던히 견디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식들에 대한 그리움까지 감추지는 못합니다. “어언 20여 년”(이하 ‘지갑’)을 사용해 너덜너덜해진 지갑을 “딸내미 얼굴이 어른거려” 버리지 못합니다. 딸이 사준 지갑이겠지요. 한때 잘나가던 피자 가게의 문을 닫고 집도 줄여 “변두리로 밀”(이하 ‘아프지 마라’)려난 장남에게 “제발 아프지만 마라”면서 “아들이 아프면 희망도/ 아버지도 아”프다는 애절한 자식사랑을 보여줍니다. 장남의 형편이 어려워져 아버지의 생활비를 줄 수 없게 되자 시인의 노후에도 위기가 찾아옵니다. “이젠 채우기보다/ 꺼내 베풀어야 할 때”(‘지갑’)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 막막할 뿐입니다. 그때 장남이 “주택연금을 드시라”(이하 ‘주택연금’)고 전화를 합니다. 전화 한 통으로 아버지는 다 알아챕니다. 아들이 “지금 많이 고달프다는”, “아비 돌볼 여력이 없다는” 것을요. 아들의 말대로 주택연금에 가입한 시인은 “곶감처럼/ 잔고”를 빼먹으며 “야금야금 늙어”가고 있습니다. “유숙할 곳 있는 것”(‘서녘에 잠기는 저 한 송이 붉은 꽃이’)만으로도 고맙다는 시인은 말년에 시 또한 행복이자 축복이라 합니다. “일생의 최후에 비로소 (진)면목을 드러내”(‘시작(詩作)’)고 있는 노시인은 오늘도 “필생의 시(詩)”(‘수석론(壽石論)’)를 한 편 쓰기 위해 필력을 갈고닦습니다. ◆시인의 말 ▲봄의 귀를 갖고 있다 최춘희 지음·천년의시작·1만1000원 시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고 미래의 나 또한 없으리라 생각한다. 세상의 잣대로는 환산할 수 없는 기쁨과 가치가 시의 나라에 나를 살게 한다. ▲조금 전의 심장 홍일표 지음·민음사·1만2000원 언어의 바깥에 닿지 못하고, 허공으로 이어진 적막한 길 끝에 잠시 서성이다 돌아가는 저녁 어스름이겠다. ▲당신의 기억은 산호색이다 이근일 지음·시인의일요일·1만2000원 내게 시 쓰기란 나무 오르기와도 같은 것, 몇 번을 미끄러져도 다시 오를 수 있는 것, 오르고 올라도 그 끝자락엔 영영 닿을 수 없는 것. ▲오늘의 눈사람이 반짝였다 이영종·걷는사람·1만2000원 나의 시도 오늘이 좋아 혼돈과 질서 사이를 폴짝폴짝 뛰다가 잃어버릴 것은 잃어버리고 코끝이 빨간 희망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신세기 타이밍 이송우 지음·애지·1만2000원 열정이라는 유토피아를 좇다 보니 오늘이다. 단거리 선수에게 단거리의 치열함을 감사하고, 장거리 주자에게 장거리의 성실함을 격려하고 싶다.
김정수의 시톡

레이디경향(총 122 건 검색)

낭만 예술+청정 자연···오스트리아 이색 여름 여행
2024. 06. 12 17:16 레저/여행
잘츠부르크 도시 전경. 오스트리아 관광청 제공 오스트리아 관광청이 예술과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오스트리아 중부의 이색 여름 여행지를 추천했다.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고향이자 음악과 예술의 도시로 유명한 잘츠부르크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오스트리아 최고봉 그로스글로크너다. 아름다운 선율로 더위를 식혀줄 낭만 가득 예술의 도시, 잘츠부르크 바로크 시대 건축물이 늘어선 거리 곳곳엔 낭만과 선율이 가득한 잘츠부르크(Salzburg)는 오스트리아 대표 음악과 예술의 도시다. 아름다움을 보존하고자 도심 전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잘츠부르크만의 감성과 예술적 면모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 세계의 무대 ’ 를 표방하며 온 도시가 축제 공간으로 변모하는 계절인 여름이 제격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7 월 19 일부터 8 월 31 일까지 개최된다. 축제 기간 내내 음악뿐만 아니라 오페라 , 연극 등 다양한 형태의 예술 공연이 도시 전체를 무대 삼아 막을 올린다 . 특히 대성당 광장에서 열리는 공연은 탁 트인 하늘을 배경으로 황홀한 분위기의 야외무대를 선사한다. 시원한 바람에 노을이 더해진 저녁 공연의 인기가 더욱 높다 .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카피텔플라츠 광장 (Kapitelplatz) 에서 열리는 퍼블릭 뷰잉 이벤트 ‘ 지멘스 축제의 밤 (Siemens Fest>Spiel>Nächte) 은 과거와 현재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공연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한다 . 올해는 2024 년 7 월 26 일부터 8 월 31 일까지 예정되어 있으며 무료로 즐길 수 있다 . 알프스 기슭 에 위치해 도시의 절반 이상이 녹지인 잘츠부르크의 푸르른 여름을 한눈에 담아내고 싶다면 잘츠부르크의 지붕으로 불리는 호엔잘츠부르크성(Hohensalzburg)이 제격이다. 중부 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된 중세 시대의 성채 건축물로 꼽힌다. 호화롭게 장식된 내부 인테리어는 ‘북쪽의 로마’로 불리며 융성했던 잘츠부르크의 과거를 생생히 떠오르게 한다. 성채 맨 꼭대기에 있는 탑에 오르면 알프스의 환상적인 산줄기가 눈앞에 펼쳐지고,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잘츠부르크 전경을 360 도로 감상할 수 있다 . 매일 밤 성곽 안에서는 아름다운 전망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은 모차르트의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연주회가 열려 낭만을 더한다 . 잘츠부르크의 여름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도시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수많은 분수 때문이다. 도시 내에는 운터스베르크 (Untersberg) 산에서 내려온 신선한 샘물을 뿜어내는 50 개의 분수가 있는데 , 그중 27 개가 식수를 제공한다. 개인 물병을 가지고 다닌다면 여행 중 언제나 신선한 물을 마실 수 있다. 구시가지 중심인 카예타너플라츠 광장 (Kajetanerplatz) 에는 120 개의 노즐을 가진 대형 분수가 있다. 최대 2.5m 의 물줄기를 수직으로 쏘아 올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멋진 광경을 만들어낸다. 헬브룬 궁전의 트릭 분수. 오스트리아 관광청 제공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사랑의 노래가 울려 퍼지던 유리 정자가 있는 여름 별장 헬브룬 궁전 (Schloss Hellbrunn) 안은 익살스러운 물줄기로 가득하다. 장난기 많은 대주교가 정원 곳곳에 분수를 만들어 놓고, 초대한 손님들에게 갑자기 물벼락을 맞게 하는 장난을 즐겼던 것에서 유래된 트릭 분수는 더운 여름 깜짝 물놀이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영화 속에서 도레미송 장면에 나온 페가수스 조각상 분수로 유명한 미라벨 정원 (Mirabellgarten) 에서는 수요일 오후 8 시마다 반짝이는 조명과 함께하는 분수 콘서트가 열린다 . 맥주 개인 소비량이 세계 2 위인 맥주 천국 오스트리아에서 600 년 이상의 오랜 맥주 역사를 가진 잘츠부르크의 여름 또한 맥주를 빼고 논할 수 없다 . 가장 유명한 슈티글브라우 (Stieglbrau) 는 1492 년 세워진 오스트리아 최대 민영 맥주 양조장의 이름으로 , 모차르트도 이곳의 맥주를 즐겨 마셨다고 한다. 과거 맥아 생산 건물을 활용한 맥주 박물관 슈티글 브라이벨트 (Stiegl-Brauwelt) 에서는 운터스베르크산 용수로 만든 신선한 맥주를 시음할 수 있다. 수도원 승려들이 만든 아우구스티너 브로이 뮐른 (Augustiner Bräu Mülln)은 17 세기 초반부터 전해져 내려온 전통적인 제조법과 엄격한 기준을 따라 순도 100% 의 맥주를 만들어내며, 오스트리아 최대 규모의 비어홀을 보유하고 있다 . 해발 3798m 오스트리아 최고봉에서 누리는 청량한 알프스의 대자연 , 그로스글로크너 그로스글로크너 알파인 고산 도로. 오스트리아 관광청 제공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그로스글로크너(Grossglockner) 는 해발 3798m 높이의 오스트리아 최고봉이다. 그로스글로크너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장엄한 알프스의 모든 풍경을 만날 수 있다 . 그로스글로크너를 여름에 방문하면 5 월 초부터 10 월 말까지 약 6 개월 동안만 달릴 수 있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 그로스글로크너 알프스 고산 도로를 경험할 수 있다 . 원래 이 길은 2,000 여년 전부터 고대 켈트인과 로마인이 교역로였는데 1935 년 8 월 관광 목적으로 도로를 개통하며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고 , 전 세계 드라이버와 라이더의 버킷리스트를 장식하고 있다 . 현재는 연간 약 90 만 명의 방문객들이 찾아와 드라이빙을 즐긴다. 그로스글로크너 일대를 편히 여행할 수 있는 글로크너 버스 차나 바이크를 대여해 직접 드라이브 코스를 경험해도 좋지만 , 운전이 어렵다면 글로크너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전망대까지 편하게 이동하며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전문 가이드의 안내를 들을 수 있는 일일투어가 준비되어 있다. 버스는 5 월 29 일부터 9 월 29 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운행하며 7, 8 월에는 금요일에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 그로스글로크너 알프스 고산 도로를 달리다 보면 그로스글로크너의 다양한 모습을 각각의 테마에 맞게 담아낸 전시관을 방문할 수 있다 . 현대미술 전시관 알펜리베 , 알프스 생태계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알파인 네이처 쇼 미술관, 파스테르체 빙하 전시관 감수그루벤베크 등 총 6 개의 전시관이 있어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가족 여행객은 물론 동식물과 자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여정에도 재미를 더한다 . 모든 전시관은 도로 이용객에게는 별도의 전시관의 입장료를 받지 않으며 , 오후 5 시까지만 운영한다 . 그로스글로크너 여행의 정점은 고도 2369m 위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고산 전망과 빙하로 알려진 카이저 프란츠 요제프 회에 전망대다. 1856 년 황제 프란츠 요제프 1 세와 황후 엘리자벳의 방문으로 더욱 유명해졌으며, 동부 알프스에서 가장 큰 규모인 9.4km 의 파스테르체 빙하 위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뷰가 장관을 이룬다. 7 월부터 9 월까지는 매일 오전 가이드 투어가 진행되고 , 오스트리아 알프스를 더 속속들이 알 수 있는 다양한 하이킹 투어도 진행한다 . 국립공원 썸머카드가 있으면 투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그로스글로크너를 중심으로 한 일대는 오스트리아 최대 국립공원인 호에 타우에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어 , 광대한 설원이 만년설과 함께 장관을 이루며 무더운 여름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짜릿한 풍광을 자랑한다 . 희귀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보호구역으로 , 운이 좋으면 귀여운 마멋과 산악 지방에서만 사는 염소인 아이벡스를 관찰할 수 있다. 늦은 여름 방문하면 3 만 송이가 넘는 난초 꽃으로 가득한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 공원 중심부에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로 높은 380m 의 크리믈 폭포가 있다. 물 테마 전시관 크리믈 월드 오브 워터에는 폭포를 오감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망 테라스 및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각종 야외 시설이 있다.
자연 속에서 ‘사운드 테라피’ 어때요···오크밸리, 글로벌 웰니스 데이 기념 프로그램
2024. 05. 22 10:15 레저/여행
자연 속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는 리조트 오크밸리가 글로벌 웰니스 데이를 맞아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내놨다. 국제 기념일 글로벌 웰니스 데이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단 하루는 생활 속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슬로건 아래 매년 6월 둘째 주 토요일 진행된다. 글로벌 웰니스 데이 측은 올해의 주제를 자연으로 지정하며 3가지 테마를 추천했다. 오크밸리는 웰니스 데이 테마에 맞춰 자연 속에서 건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완성할 수 있도록 6월 6일부터 9일까지 체험 클래스와 이벤트를 선보인다. 자연의 중요성을 배우고 보호하는 ‘자연 지키기(Protect Nature)’ 테마에서는 울창한 참나무 숲에 은은하게 퍼지는 핸드팬 연주를 감상하며 바람에 실려 오는 흙의 향기와 나뭇잎 소리, 새소리를 통해 몸과 마음의 이완을 체험하는 ‘핸드팬 사운드 테라피’, 자연을 새로운 시각에서 탐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토리를 들려주는 산림 치유사와 함께 원두 찌꺼기를 활용한 친환경 커피박 배양토에 야생화 씨앗을 섞어 직접 만든 씨앗 폭탄을 산책로 곳곳에 놓고 걸으며 숲길 가꾸기에 동참할 수 있는 ‘다둔길 숲 치유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자연과 교감하며 몸과 마음의 평온한 상태를 찾는 ‘자연 만끽하기(Be in Nature)’ 테마로는 생기 가득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명상과 자세 교정을 통해 조화로운 에너지의 균형을 회복하는 ‘선라이즈 요가’와 탁 트인 자연 속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며 긴장했던 근육을 이완시켜 숙면에 도움을 주는 ‘선셋 스트레칭’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자연 재료를 활용해 균형 있는 식생활을 제안하는 ‘자연의 식사하기(Eat Natural)’ 테마에는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식재료와 맛과 영양을 모두 지키는 건강 조리법 등 일상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10가지 간편 레시피에 대해 배우고 대표 메뉴인 곤드레 소고기 솥밥 요리 시연을 보며 시식도 해 볼 수 있는 ‘웰니스 쿠킹 클래스’가 준비된다. 계절마다 각양각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수풀과 야생화, 웅장한 천혜의 숲으로 둘러싸인 40㎞ 규모의 트레킹 코스 다둔길과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오크밸리 리조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4 우수 웰니스 관광지’ 자연·숲 치유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수상을 기념해 웰니스 프로그램 참여 고객 모두에게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며, 추첨을 통해 숙박권과 식사권 등 푸짐함 경품을 선물하는 럭키 드로 이벤트도 진행된다.
무인양품, 여름맞이 ‘자연에서 온 시원함’ 기획전 오픈
2024. 05. 14 13:23 리빙
무인양품 주식회사가 더워지는 날씨를 대비해 ‘자연에서 온 시원함’ 기획전을 진행한다. 자연의 푸른 생명력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계절이자 덥고 습한 여름이 다가온다. 무인양품이 ‘자연에서 온 시원함’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에는 쾌적한 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의류, 신발, 패션 잡화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이 준비됐다. 여름 베스트셀러 손 선풍기 ‘컴팩트 핸디팬’도 포함됐다. 핸디팬은 1회 완전충전으로 최장 12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며 기기를 접어 테이블 위에 스탠딩 형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열대야를 대비할 ‘냉감 침구’ 시리즈도 추천한다. 무인양품의 새로운 침구 라인으로, 냉감 이불, 깔개 패드, 베갯잇, 쿠션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탈모의 계절’ 발모에 좋은 자연요법 5가지에 대해
2023. 09. 18 11:27 건강
탈모의 계절, 머리가 나는 천연재료를 아시나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유럽 어딘가에서 직수입했다는 값비싼 탈모방지 샴푸를 온라인 쇼핑몰 장바구니에 담고 있지 않아요? 탈모를 예방하는 과학이 인증한 새로운 연구를 정리해드립니다. 미국 매거진 T3에서 주목한 염증을 줄이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발모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천연 재료입니다. 두피 열에 의한 탈모라면? 알로에베라 첫 번째는 알로에베라입니다. 알로에베라는 다양한 치유 효과가 있는 성분을 담고 있고 오랫동안 천연 탈모 치료제로 사용되어온 재료입니다. 두피를 진정시키고 비듬을 줄이고 과도한 오일로 인해 막힌 모낭을 풀어줍니다. 아미노산과 비타민C 성분 같은 모발 강화 성분도 함께 들어있습니다. 바르는 방법은 일주일에 여러 차례씩 두피에 순수 알로에베라겔을 바르거나 알로에베라 성분이 함유된 샴푸와 린스를 써보는 겁니다. 두피 혈액 순환을 돕는 로즈메리 오일 최신 연구 실험을 통해 가장 인기 있는 탈모 천연 치료제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로즈메리 오일입니다. 특히 알로페시아 탈모증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모낭에 충분한 혈액공급이 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탈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로즈메리 오일은 신진대사를 강화해 모낭에 혈액 공급을 개선합니다. 로즈메리 오일을 두피에 쓰는 방법은 매일 4~5방울씩 두피에 바르고 뿌리를 마사지해줍니다. 10분간 방치한 후 헹구어냅니다. 두피 혈액 순환을 돕는 로즈메리 오일. 망가진 두피도 살리는 양파즙 2002년 연구에 따르면 양파즙을 탈모치료제로 사용한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모발 성장 징후가 증가했습니다. 머리카락과 두피에 양파즙을 바르면 모발의 밀도를 높이고, 성장을 돕고, 심지어 두피 재생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양파에서 나오는 유황은 또한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건강한 피부 세포를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잠자기 전 양파를 반으로 잘라 두피에 바른 후 아침에 씻어냅니다. 단, 팔목 안쪽 등 양파즙에 대한 피부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꼭 하고 시행하세요. ‘화~’한 성분으로 두피 혈액순환 촉진 감초 뿌리 감초 뿌리(Liquorice root)는 두피로 가는 혈액의 흐름에 자극을 주어 모발 성장을 촉진한다고 합니다. 또한 약해진 모낭은 대표적인 탈모의 원인인데 감초 뿌리가 모공을 열고 약해진 모낭을 강화합니다. 탈모방지용 샴푸 성분으로 주로 쓰이는 재료입니다. ‘유구한 역사’ 머리카락 단백질 공급원 달걀노른자 이렇다 할 시판 헤어팩이 없는 과거에는 달걀노른자 헤어마스크는 최고의 관리법이었습니다. 다소 번거로움을 감수한다면 달걀은 여전히 헤어 관리와 탈모에 도움을 주는 고마운 재료입니다. 볼에 달걀 1개와 올리브 오일 1큰술을 섞고 머리를 감은 후 바릅니다. 그리고 10분간 방치 후 헹궈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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