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3,473 건 검색)
- ‘내란’에 멍든 마음 달래려…비상계엄·탄핵 소재 온라인 전시회 연 독립만화 작가들
- 2024. 12. 25 15:34사회
- ... 비상계엄 바로 다음 날 SWA에서 함께 멘토로 일하는 성인수 작가와 만화 전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작가들에게 연락했다. 제안은 단순했다. “비상계엄이 있었던 것을 알죠? 만화로 그릴래요?” 제안 첫날...
- 성인 웹소설 작가 수십명 체포···실형·고액 벌금 때린 중국
- 2024. 12. 24 22:36국제
- ... 50명 이상이 안후이성 경찰에 붙잡혔다고 전했다. 한 유명 작가는 징역 4년6개월에 처했고 또 다른 작가는 징역 1년5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그나마 벌금을 적극적으로 납부한 사례로,...
- ‘길소뜸’ ‘만다라’ 쓴 시나리오 거장 송길한 작가 별세
- 2024. 12. 23 11:09문화
- ... 큰 족적 연합뉴스 영화 <만다라>와 <길소뜸>의 시나리오를 쓴 한국영화계 거장 송길한 작가가 22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위암 투병 끝에 이날 오후 4시56분쯤 세상을 떠난 것으로...
- 스타벅스 “청년 장애인 작가 혼 담은 텀블러 선보인다”
- 2024. 12. 16 11:37경제
- ... 셰이 텀블러 355㎖’는 다양한 얼굴 그림을 통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표현한 박예슬 작가의 ‘알록달록’ 작품을 반영했다. ‘SS 커뮤니티 코알라 윌슨 텀블러 355㎖’에는 색이 없는...
스포츠경향(총 2,350 건 검색)
- 한국여행작가협회, 신임 회장에 유철상 상상출판 대표 선출
- 2024. 12. 26 14:45 생활
- 유철상 신임 회장, “여행작가들과 더 호흡하고 열정을 다해 협회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 한국여행작가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유철상 여행작가 겸 상상출판 대표. (사)한국여행작가협회를 이끌어갈 제12대 회장으로 유철상 여행작가 겸 상상출판 대표가 선출됐다. 한국여행작가협회는 최근 정기총회에서 2025년부터 향후 2년간 협회를 이끌어 갈 신임 회장으로 유철상 상상출판 대표, 총무이사로 김차중 여행작가를 선출했다. 이번에 선출된 유철상 신임 회장은 “여행작가들과 더 호흡하고, 열정을 다해 협회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철상 신임 회장은 중앙일보 레저주간지 ‘FRYDAY’ 여행전문기자, 에이비로드 편집장, 랜덤하우스코리아 여행출판팀 편집장을 거쳐 상상출판 대표로 있으며, 한국여행작가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한국여행작가협회 신임 회장단 및 이사진 명단은 다음과 같다. 회장 유철상 부회장 이주영 총무이사 김차중 교육이사 이병권 대외협력이사 고상환 기획이사 길지혜 홍보이사 강한나
- ‘치유와 행복 작가’구채연-조수정, 한국미술재단 2인展, 내년 8일까지 펼쳐
- 2024. 12. 26 13:40 생활
- ‘치유와 행복 작가, 구채연-조수정’ 작품, 한국미술재단서 ‘초대전시’ ‘치유와 행복’, ‘평안함과 온화한’ 작품으로 주목 받아온 화가 2인전이 한국미술재단에서 열린다. 구채연·조수정 화가, 두 작가의 작품들로, 오는 27일부터 2025년 1월 8일까지 한국미술재단이 운영하는 아트버스 카프, 갤러리(서초동 서초중앙로 68)에서 2인 초대전으로 진행한다. 전시 주제는 다시 희망을 담은 ‘오늘도 반짝’이다. 27일부터 2025년 1월 8일까지 한국미술재단, 아트버스 카프(서초동 서초중앙로 68)에서 구채연 조수정 2인 초대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구채연, 조수정 작가는 치유와 행복, 평안함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신작’들을 아트버스 카프 갤러리에 선보인다. 구 작가는 바쁜 우리네 현대인들에게 치유와 여유, 희망의 중요성을 작품으로 전해온 작가다. ‘쉼과 여유, 그리고 행복’ 매개체들인 푸르른 대자연과 숲 속, 하늘과 바다, 꽃과 나무, 고양이와 찻잔 등을 특유의 밝고 온화한 색감으로 캔버스에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조 작가는 부드러운 안정감을 지닌 ‘꽃’과 ‘집’, ‘구름’ 등을 캔버스에 더해 서정적이고 그러면서도 아름다운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러한 작가의 전시 작품은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감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는 감성적 치유감을 얻을 수 있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이번 전시에선 두 작가의 ‘치유와 행복 에너지’를 풍만하게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다사다난한 우리네 삶 속으로 다시 희망을 안고, 나아가는 에너지를 건네고 공유하는, 연말 연시 ‘추천 전시’다. 프리뷰는 26일 저녁 7시. 전시 기간은 2024년 12월 27일부터 내년 2025년 1월 8일까지다. 관람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 휴관, 무료 관람이다. 한편 한국미술재단(황의록 이사장)은 ‘그림으로 세상을 따뜻하게’라는 취지 아래 매년 소속 작가들과 함께 ‘학교안 작은미술관’사업을 전국적으로 펼쳐 이목을 얻고 있다. 한국미술재단은 ‘학교 안 작은 미술관 기증사업’을 매년 초등학교를 선정해 이어오고 있다. 사진 | 전북도교육청 제공. 교육부와 손잡고 지방 지역 내 초등학교를 선정, 학교 안에 작은 상시 미술관을 설치하고, 소속 작가들 작품까지 선정 학교에 기증하는 ‘미술을 통한 공헌활동’ 사업이다. 재단과 작가들이 뜻을 모아 선정 학교에서 수업도 진행하고 그 결과로 얻은 학생이 직접 그린 작품들을 공동전시해 문화계, 예술계, 교육계에서 모범 연계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작가·남윤수, 왓챠파티 개최
- 2024. 12. 24 16:22 연예
- ‘대도시의 사랑법’서 열연한 남윤수(오른쪽), 사진|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가 27일, 1월 3일 배우와 감독, 작가와 함께 드라마를 시청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왓챠파티를 개최해 팬들의 기대를 높인다. 공개와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이 27일과 1월 3일 양일간 왓챠파티를 진행한다. 27일 저녁 8시에는 주연배우인 남윤수, 권혁, 나현우가 함께 ‘대도시의 사랑법’ 1, 3화를 시청하고, 1월 3일 저녁 9시에는 진호은 배우와 박상영 작가, 홍지영, 김세인 감독이 함께 5, 8화를 시청하는 자리를 갖는다. 또한 팬들의 열띤 호응과 사랑에 보답하는 자리인 만큼, 시청자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작가 고영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를 그린다.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후보이자 동명의 베스트셀러 원작자인 박상영 작가가 극본을 맡아, 연작 소설집 안에 담긴 ‘재희’, ‘우럭 한 점 우주의 맛’, ‘대도시의 사랑법’, ‘늦은 우기의 바캉스’ 4편을 모두 드라마화했다. 에피소드별로 손태겸, 허진호, 홍지영, 김세인 감독이 각자의 연출 스타일로 2부작씩, 총 8편의 시리즈를 완성해 네임드에 걸맞은 영화 같은 드라마를 완성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왓챠를 포함 IPTV(KT Genie TV, SK B tv)를 비롯해 디지털케이블TV(홈초이스), KT 스카이라이프, 티빙, 웨이브 등을 통해 전편 스트리밍할 수 있다. 30일에는 밀리의 서재 시네마북을 통해 드라마를 색다르게 만날 수 있다.
- 배우 겸 화가, 김리원 작가 ‘언노운바이브-프레젠트’ 전시에 초대
- 2024. 12. 20 15:51 연예
- 21~22일 무료 전시,부띠크 모나코 뮤지엄B1 드라마 아이리스로 얼굴을 알리고 200회 이상의 전시를 통해 화가로서도 입지를 다져온 배우 겸 화가 김리원(LIWON. K) 작가가 <언노운바이브-프레젠트> 전시에 초대작가로 참여한다. 21~22일 ‘부띠크 모나코 뮤지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김리원 작가의 대표작인 ‘QUERENCIA’ 치유 시리즈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몽환적 자연이 주는 치유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리원 작가는 배우로서의 활동뿐 아니라, 앤서니 브라운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방면에서 인정받는 아트테이너로 자리 잡았다. 최근 오스트리아 구스타프 클림트 어워드 수상전과 MBN 헬로아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국제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도 자신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2025년을 빛낼 선물과도 같은 아티스트 30인”이라는 주제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30인의 작가를 초청해 그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에는 리원 작가를 포함해 미스터 브레인 와시, 서호석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포함되어 있어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무료로 전시를 개방해 예술의 대중성을 강조했다. 김리원 작가의 ‘QUERENCIA’ 치유 시리즈는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상상력으로 희망, 자유, 사랑의 메시지를 담아내며, ‘How am I?!’라는 질문을 통해 내면의 돌봄과 안녕을 탐구한다. 국내외 무대를 오가며 예술적 도약을 이어가고 있는 김리원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새로운 힐링과 치유의 순간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간경향(총 179 건 검색)
- [전시소개] 정새롬 작가 개인전 <스윗 아이스크림> , 갤러리 언플러그드(2024. 09. 12 22:52)
- 2024. 09. 12 22:52 문화/과학
- 정새롬 작가, ‘Sky high‘acrylic on canvas, 130.3 x 130.3cm, 2024 정새롬 작가, ‘Like Vincent Van Gogh‘acrylic on canvas, 20 x 20cm, 2024 갤러리 언플러그드(서울 강남구)는 정새롬 작가의 개인전 ‘스윗 아이스크림(Sweet Ice Cream)’을 지난 9월 6일부터 오는 10월 6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정 작가의 작품들 속 인물들은 주로 눈, 코, 입이 생략된 동그란 얼굴을 하고 있다. 정 작가는 작품 노트에서 “누구나 동물이나 사람을 영원히 소유하거나 함께 할 수 없고, 함께 하고 싶은 누군가를 선명하게 떠올려 보지만 쉽지만은 않다”라며 “그 기억은 시간이 흐를수록 희미해지고 가끔 꿈 속에서나 실제라 착각하며 마주하곤 한다”라고 말했다. 그가 그리는 인물들은 “주로 여행했던 모습들 속에서 기억이 희미해진 누군가를 떠올리며 상상과 회상, 공상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인물을 그릴 때 눈, 코, 입을 배제한다”라고 설명했다. 정 작가 그림 속에 등장하는 강아지들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 경우”다. 작가 자신의 유년 시절과 20대를 함께 보낸 푸들과 몰티즈로 “지금은 내 상상 속에 함께 여행 중”인 강아지들이다. 갤러리 언플러그드는 “정새롬의 그림은 팝아트와 인상주의, 추상표현주의의 기법을 창의적으로 버무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라며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빛과 색채에 집중한 인상주의 화가들의 표현법을 빌려 과감한 붓 터치와 두터운 물감층이 쌓인 아이스크림이 흘러내리는 듯한 그림을 선보인다”라고 설명했다. 9월 14일 토요일에는 작가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도 진행할 에정이다. 관람료는 무료다.
- “변함없거나 나빠지거나…피라미드 최하층 작가들은 수탈될 수밖에”(2024. 03. 11 06:00)
- 2024. 03. 11 06:00 정치
- 이우영 <검정고무신> 작가 사망 1주기를 맞아 지난 지난 3월 5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여적향에서 (왼쪽 부터) 박광철 만화평론가, 김은정 참여연대 사무처장, 김동훈 작가, 조은 작가가 주간경향과 업계 현황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한수빈 기자 한국 웹툰업계는 피라미드 계층구조다. 가장 상층에는 독자들과 직접 만나는 플랫폼 네이버, 카카오페이지 등이 있다. 가장 하층에는 웹툰을 완성하는 창작자, 즉 다수의 작가가 있다. 이들 사이를 매개하는 것은 제작사다. 작가들을 모아 작품을 제작하고, 플랫폼과 협상도 담당한다. 이러한 구조에서 작가들은 주로 제작사와 계약을 맺는데 그 방식이 독특하다. 이른바 MG(Minimum Guarantee)제라 불리는 최소수입 보장 계약이 업계 관행이다. 제작사는 MG라는 명목으로 작품 제작에 들어가기 전 작가에게 일정한 돈을 먼저 지급한다. 계약금이나 월급이라 말하기는 어렵다. 향후 작품을 성공시켜 갚아야 하는 돈이다. 작품이 흥행하면 수익이 발생하는데 이는 미리 정해둔 비율대로 제작사와 작가가 나눈다. 이를 RS(Revenue Share)라고 한다. 그런데 이 RS를 받기 전 작가는 MG 명목으로 받은 돈을 우선 갚아야 한다. MG 정산이 끝나야 비로소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다. 그런데 작가는 내 작품에 얼마를 써서 이 정도 수익이 났는지 알 수가 없다. 웹툰 납품에 관한 제작사와 플랫폼의 계약 내용을 모르고, 이에 따라 홍보 등에 사용한 비용이 정확히 계산됐는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깜깜이’인 상황에서 받는 것은 엑셀 파일 한 장으로 정리된 ‘비용-수익’ 내역이 전부다. 흑자라고 해도, 적자라고 해도 받아들여야 한다. 지난해 3월 11일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가 사망한 이후 창작자의 저작권, 불공정 계약 등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일었다. 주간경향은 지난해 3월 29일 김동훈·조은 웹툰 작가를 만나 업계 현실을 들었다. 이후 정치권부터 업계 내부에 이르기까지 불공정 계약을 바로잡겠단 의지가 넘쳤던 만큼 그간 무엇이 바뀌었는지 궁금했다. 지난 3월 5일, 김동훈·조은 작가를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다시 만났다. 정책적 설명을 보완하기 위해 박광철 만화평론가, 김은정 참여연대 사무처장도 함께 자리했다. 획기적 개선은 아니더라도 약간의 변화는 있었을 것이라 기대하고 질문을 시작했다. 곧바로 답이 돌아왔다. “변화가 되긴 했죠. 더 나쁜 쪽으로”. 이우영 검정고무신 작가 사망 1주기를 맞아 지난 5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여적향에서 (왼쪽 부터) 박광철 만화평론가, 김은정 참여연대 사무처장, 김동훈 작가, 조은 작가가 주간경향과 업계 현황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한수빈 기자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가 사망한 지 1년이 지났다. 바뀐 것은 무엇이고,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박광철(이하 ‘박’) “굳이 변화를 찾는다면 한국저작권위원회가 <검정고무신> 원저작자로 이우영 작가만 인정했다는 것과 정부에서 작가들에 대한 저작권 교육을 강화했다는 것 정도다. 법과 제도적인 변화는 대부분 무산됐다.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도의 변화도 없었다. 당장 1심 법원 판결대로라면 이 작가님 유족이 형설앤에 약 7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 <검정고무신> 저작권이 이 작가님에게 돌아갔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알려졌지만 현실과의 괴리가 너무 크다.” 조은(이하 ‘조’) “이 작가님 사건은 업계의 불공정 계약 형태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만화가 출판에서 웹툰으로 변한 시대적 차이로 인해 당면한 문제까지 구체적으로 알리지는 못했다. 창작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을 어떻게 배분하냐의 문제는 같았지만 현재 불공정 사례는 제대로 부각되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MG제 문제 아닌가. 더 나빠졌나. 김동훈(이하 ‘김’) “이제는 후차감 MG제가 업계 관행이다. 사실상 작가가 수익 배분을 받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 작가들과 대화해 보면, 제작사 중 선차감을 하는 곳은 딱 한 군데밖에 못 들어봤다. 모두 후차감이다. MG는 기본이고, 후차감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니 작가들이 선차감 회사와 계약하면 ‘다른 사람보다 좋은 조건이구나’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이 작가님 사건이 있었을 때 변할 것처럼 보였는데 이제는 안 좋은 쪽으로 완전히 자리 잡은 것 같다.” -후차감이 정확히 무엇인가. 박 “웹툰계에 흔한 관행이다. 예를 들어 100만원의 MG를 받은 작가가 웹툰을 그려서 1000만원 매출이 발생했다고 해보자. 이때 선차감을 하게 되면, 인앱(구글·애플 등 앱마켓 사업자)에 30%를 떼 주고, 다시 남은 수익의 40%를 플랫폼(네이버·카카오페이지 등)에 떼 준다. 그러면 남는 돈은 420만원이다. 선차감은 이 단계에서 MG 100만원을 상환한다. 그러면 320만원이 최종 수익이다. 회사와 작가가 수익을 8:2로 나눈다고 했을 때, 작가는 최종적으로 64만원을 받을 수 있다. 반면 후차감을 하면 인앱, 플랫폼에 떼 주고 남는 돈 420만원을 수익으로 보고 8:2로 먼저 나눈다. 회사가 336만원을 가져가고, 작가가 받을 수 있는 돈은 84만원이다. 작가가 MG를 갚으면 적자 16만원이다. 받을 돈이 없게 된다. 이 계산은 그나마 후하게 쳐준 것이다.” 조 “내가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부터 이미 MG제와 후차감이 기본이었다. 선차감이나 원고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은 굉장히 이례적인 사례에 가까웠다. 이때문에 나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작가들은 MG제에 대한 인식 자체도 다르다. 회사가 작품의 제작을 위해 작가에게 투자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마 나 이후 세대에는 선차감 존재도 모르는 작가가 대부분일 것이다.” 김은정(이하 ‘은정’) “안타깝다. 불공정을 바로잡지 않아 관행이 돼 버린 전형적인 사례다.” 이우영 <검정고무신> 작가 사망 1주기를 맞아 지난 3월 5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여적향에서 박광철 만화평론가가 주간경향과 업계 현황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한수빈 기자 -수익을 확정하려면 적어도 비용은 알아야 할 것 아닌가. 박 “알 수 없다. 작가들에게 알려줄 의무가 없다. 웹툰 제작 비용은 ‘깜깜이’다. 작가들도 내 작품에 얼마의 비용이 드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후차감을 받아들여야 한다. 제작비가 얼마나 드는지는 연구조차 없다. 만화·웹툰업계는 당장의 갈등 요인을 개선하기보다 시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대로는 개선의 여지가 없다.” 조 “작가가 플랫폼과 제작사의 계약 형태를 알 수 없는데 비용을 계산하기는 불가능하다. 제작사의 투명성을 믿는 수밖에 없다. 만약 알려고 하면, 절차나 사례를 모두 파악한 뒤 일일이 회사에 물어봐야 한다. 신인 작가들은 이런 것을 물어야 하는지조차 모른다. 오죽하면 업계에 불공정은 몸으로 겪어가며 깨닫는 수밖에 없다는 말이 있겠나.” -왜 이렇게까지 된 것인가. 김 “플랫폼-제작사-창작자로 계층화된 구조에서 문제가 시작한다. 창작자를 제외한 플랫폼, 제작사는 사업을 하면서 아무런 위험부담도 지지 않으려 한다. MG제가 대표적이다. 창작자가 제작에 필요한 돈을 미리 지급하는 것 같지만 조금만 뜯어보면 그렇지 않다. 작품이 성공하면 작가에게 지급한 MG를 돌려받는다. 이 MG 상환이 끝나야 비로소 제작사와 작가가 수익을 나눠 갖는다. 작품이 실패해도 상관없다. 작가에게 선지급한 MG를 회수할 때까지 작품은 회사에 묶인다. 몇 년이 걸리든 플랫폼에 걸어두고 MG를 회수한다. 이렇게 하면, 상당 부분 회수가 된다. 이 과정에서 작가들은 ‘MG도 못 갚는 작가’란 낙인이 찍힌다.” 박 “충격적인 것은 MG도 작가들이 전부 개인적으로 쓰는 돈이 아니란 것이다. 예를 들면 보조 작가들에게 지급할 임금이나 작품 제작에 필요한 도구를 사는 데 필요한 비용이 다 MG에서 나온다. 사실상 작품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필수 비용인데 결과적으로 작가들이 다 부담하는 셈이다.” 은정 “플랫폼이 계층 구조의 상단에 있기 때문에 문제에 대한 관리·감독도 해야 한다. 그런데 이 역할을 제작사로 밀어낸다. 그러면서 자신들 책임은 희석한다. 실제로 플랫폼과 제작사의 계약 내용을 보면 법정 공방 발생 시 모든 비용과 책임이 제작사에 있는 것으로 나온다. 수익은 얻으면서 책임에서는 자유롭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말단에 있는 창작자는 중간 계약도 알 수도 없고, 자신에게 돌아오는 수익이 정당한지도 모른다.”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사망 1주기를 맞아 지난 3월 5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여적향에서 김동훈 작가가 주간경향과 업계 현황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한수빈 기자 -플랫폼과 직접 계약하면 안 되나. 김 “플랫폼 입장에서는 작가와 개별 계약을 하면, 관리해야 하는 등 업무가 늘어난다. 그러니 직접 계약은 잘 하지 않는다. 제작사를 빼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업계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우리 제작사랑 하면 실패하지 않는다’란 말을 종종 듣는다. 왜 실패하지 않느냐 물어보면 ‘우리는 플랫폼과 피를 섞었기 때문’이란 답이 돌아온다. 플랫폼에서 투자한 회사란 소리다. ‘우리 플랫폼과 친해요. 프로모션 걸어줄 수 있어요’란 말도 있다. 광고는 매출을 두세 배 올려주기도 한다. 플랫폼 자회사거나 플랫폼과 홍보 협상을 할 정도의 제작사를 찾아야 광고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플랫폼은 항상 광고 노출이 공정하게 이뤄진다고 한다. 확인할 방법은 없다. 그렇다 보니, 더더욱 플랫폼에 홍보가 가능한 제작사 쪽에 줄을 설 수밖에 없다.” 은정 “실제로 플랫폼 노출 기준은 웹툰뿐만 아니라 다른 업계에서조차 불투명하다. 단순히 광고비를 많이 쓴다고 노출이 많이 되는 것도 아니다. 공정한 기준의 알고리즘에 근거한다고 주장하는데 이게 무엇인지 알 방법이 없다. 플랫폼이 작품 노출 기준을 작가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거나 적어도 자회사에 특혜를 주지는 못하도록 최소한의 규제가 필요하다.” -이 정도면 작품도 마음대로 그릴 수 없는 것 아닌가. 김 “작가가 직접 쓴 오리지널 스토리는 이제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회사에서도 오리지널 스토리나 작가가 개입해 작품을 끌고 가는 것을 반기지 않는다고 느꼈다. 제작사가 지적재산(IP)을 사서 웹툰화한 작품에 참여해봤다. 책임감을 갖고 작품 방향성과 작업공정 문제점을 말했는데 욕만 먹었다. 내 이름으로 나가는 작품인데도 작화만 담당하는 작가는 후반작업에 관여하지 말라는 것이다.” 조 “나는 주로 여러 작가가 함께 참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혼자서 하고 싶어도 그 규모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작품들인 경우도 많다. 애초에 작품의 파트 작가로 시작하다 보니, 이 작품이 온전히 내 것이냐는 인식 측면에서도 애매한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제작사가 웹툰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웹소설의 IP를 사서, 직접 제작에 나서는 것이다. 이들은 참여 작가들을 모으고, 유통·홍보까지 전부 맡는다. 제작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회사가 공동저작권자가 된다.”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사망 1주기를 맞아 지난 3월 5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여적향에서 조은 작가가 주간경향과 업계 현황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한수빈 기자 -수직적 계층구조의 문제는 무엇인가. 은정 “다단계 하도급 형태의 문제가 대부분 나타난다. 이 구조의 가장 큰 문제는 갑의 이익만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갑의 책임은 희석된다. 사실상 없어진다고 보는 것이 맞다. 갑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면 어떻게 하겠나. 자신보다 하부 단계에 있는 을을 착취해야 한다. 이 구조가 되면 맨 아래에 있는 작가들이 최종적으로 가장 크게 수탈된다.” 김 “요즘은 제작사도 무너진다. 공장에서 찍어내듯 웹툰을 제작하다가 한계를 맞은 것이다. 제작을 분업화해서 콘티파트, 작화파트 등으로 쪼개 공정만 강화했다. 그러다 보니 매번 비슷한 작품들이 급속히 양산됐고 독자들이 이탈했다. 그러면 긴축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제작사가 직원들을 수십 명씩 해고하다 보니 질은 전보다 더 떨어진다. 산업이 몰락하는 전형적인 패턴으로 가고 있다. 과거에 비해 작품 수가 늘어난 것은 맞다. 하지만 오리지널 웹툰 스토리로 만든 작품은 찾기 더 어려워졌다. 다양성이 무너진 콘텐츠 산업에 지속성과 경쟁력이 있을지 모르겠다.” 박 “만화계가 양적으로 팽창하면 그만큼 플랫폼 수익이 높아진다. 그렇다 보니 이 구조에서는 업계가 무조건 양적 팽창만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제작비가 부족해지면 외부 투자를 끌고 와서라도 IP를 산다. 그러고 나면 투자를 회수하기 쉽게 대규모로 찍어낼 수 있는 작품들 위주로 제작하게 된다. 쉽게 말해, 수익성이 담보되는 만화만 제작하는 쪽으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작품성은 수익이 보장될 때 부수적으로 챙기면 되는 것으로 밀린다. 그 결과, 나타나는 것이 다양성의 상실이다. 주변에서 ‘요즘 웹툰 볼 게 없다’는 소리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게 결과다.” 조 “공감한다. 작품성이라든지 내가 가장 잘 표현할 것 같은 요인은 점차 작품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우선순위에서 내려간다. 대신 내가 웹툰을 그렸을 때, 총수익이 어느 정도 나오고, 나에게는 얼마나 유의미한 수익이 나오느냐가 작품을 고르는 기준이 된다. 그러다 보니 수익성이 가장 우선순위에 설 수밖에 없다. 하고 싶은 작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수익이 잘 나오는 것을 고르는 것이다.” 은정 “웹툰 업계가 양적인 성장을 하는데 볼 것이 없어지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 시장이 앞으로 몇 년이나 더 성장할 수 있느냐를 고민해봐야 한다. 불공정은 시장이 팽창할 때는 큰 문제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러나 시장 팽창 속도가 줄거나 축소하기 시작하면 심각한 사회문제로 나올 것이다.”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사망 1주기를 맞아 지난 3월 5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여적향에서 김은정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주간경향과 업계 현황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한수빈 기자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은정 “다단계 하도급 구조부터 깰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독과점을 해소하는 것이다. 이는 외부충격을 주는 수밖에 없다. 이미 유럽은 이와 관련한 법과 제도 시행을 앞두고 있다. 거대 플랫폼을 규제하는 것이다. 그 결과, 애플이 인앱 결제를 강제하다가 대체 수단을 도입하고 자발적으로 수수료도 낮추고 있다. 법과 제도가 독점을 깨는 유효한 수단임을 잘 보여준다. 당장 웹툰 플랫폼만 해도 독점을 깨고 경쟁하는 생태계를 회복한다면 불공정 계약 문제도 해소하고 다양한 작품을 공급하는 환경으로 변할 수 있다.”
- 특집
- [문화캘린더]홍대 한·중 작가 14명의 특별전(2024. 02. 21 05:30)
- 2024. 02. 21 05:30 문화/과학
- [전시]홍박사님을 아세요? 일시 3월 11~17일 장소 서울 종로 갤러리LP 관람료 무료 홍익대 박사과정 재학 중인 한·중 작가 14명이 모여 재기발랄한 전시를 연다. 제목부터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재미있는 밈이 된 ‘홍박사님을 아세요?’다. 전시 기획 의도가 제목처럼 재미에서 출발한 것은 아니다. 이들이 목표한 바는 단순하다. 여전히 시각예술이 일부 계층에게만 향유되는 현실을 바꿔보자는 것이었다. 시각예술이 대중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방법을 고민하고 연구한 끝에 전시를 마련했고, 보다 부담 없이 관람객들이 찾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관람료는 무료로 책정했다. 좋은 기획 의도만큼 출품된 작품들 역시 예술성·다양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가 14인은 회화, 조소, 판화, 사진 등 시각예술 관련 다양한 작품을 출품했다. 이재걸 미술평론가는 전시를 두고 “시대를 읽는 미술가로 거듭나기 위해 창작과 이론을 병행하는 이들이 패러디물인 ‘홍박사님을 아세요?’를 재차 패러디해 스스로 우스꽝스러운 홍박사가 됐다”며 “전시 기획의 유머 코드는 우리의 정체성과 사회적 성공에 따른 불안감을 펼쳐 보이면서 우리의 정신적인 균형을 잡아주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때로는 익살을 부리고, 때로는 근엄한 작품들을 감상하며 삶의 가장 깊은 긴장과 불안을 만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포스터부터 웃음을 자아내는 이 전시는 웃음 속에서 삶을 성찰하게 한다. 무거운 주제를 웃기되, 우습지 않게 펼쳐내는 이들의 재능을 살펴보는 일도 나쁘지 않은 경험이 될 것이다. 02-737-1117 *주간경향을 통해 소개하고 싶은 문화행사를 알려주세요. 주간경향 독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공연이나 전시면 더욱 좋습니다. [뮤지컬]낭만별곡 일시 3월 19일~6월 9일 장소 예스24아트원 2관 관람료 R석 6만6000원, S석 5만5000원, A석 4만4000원 2022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창작뮤지컬이다. 세종 즉위 전, 청년 ‘이도’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도’, ‘박연’이라는 실존 인물과 ‘예성’과 ‘동래’라는 가상인물을 통해 조선시대 음악세계를 엿볼 수 있다. 02-6925-0419 [무용]화양연화 일시 3월 8~9일 장소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관람료 R석 3만원, S석 2만원 21312ㅇ 1919년 일제강점기를 버텨낸 사람들의 이야기. 화려한 무대의상과 다양한 연출기법, 볼거리 가득한 공연으로 준비했다. 02-3442-2637 [콘서트]마룬5 내한 콘서트 일시 3월 8~9일 장소 인스파이어 아레나 관람료 스탠딩A 24만2000원, 스탠딩B 22만원, VIP석 27만5000원, R석 22만원 등 세계적인 팝그룹 마룬5의 내한공연이다.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숙박 패키지까지 함께 마련해 보다 편한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032-580-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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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캘린더]청년작가들 미술로 손을 잡다(2024. 02. 12 07:00)
- 2024. 02. 12 07:00 문화/과학
- [전시]전남-경남 청년작가 교류전: 오후 세 시 일시 1월 30일~3월 24일 장소 전남도립미술관 관람료 1000원 전남도립미술관과 경남도립미술관이 손을 잡고 의미 있는 기획전을 준비했다. 전남과 경남을 대표할 수 있는 청년작가 7명씩을 각각 선정해 두 지역 미술의 미래를 소개하는 전시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작가들은 3040 세대를 대표하는 신진작가들로, 모두 중견작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교류전에 소개되는 작품은 회화, 사진, 설치, 영상 등 총 36점이다. 감성빈, 김설아, 김원정, 노순천, 박인혁, 설박, 윤준영, 이정희, 정나영, 정현준, 조현택, 최승준, 하용주, 한혜림 등 14명의 작가가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는 ‘교류·상생·협력’이다. 작가의 고유성에 집중하면서도 각자의 작업 세계를 조화롭게 구성하고자 했다. 전시 부제인 ‘오후 세 시’는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가 언급한 “오후 세 시는 뭔가를 하기에는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시간이다”라는 말에서 인용했다. 현재 작가들이 보내고 있는 시기를 상징함과 동시에 오후 세 시는 무언가를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무사히 보내야 다음을 맞을 수 있는 중요한 시간임을 뜻한다. 많은 고민과 생각을 안고 보낼 시기를 마주한 작가들의 미래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관람객들의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해 작품에 관한 시청각 자료를 비치했다. 작가별 인터뷰 영상도 전시장 곳곳에서 볼 수 있게 마련했다. 또 관객 참여형 Q&A 부스를 통해 언제든지 작가에게 궁금한 지점을 질문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작가와 관람객이 온라인으로 만나는 ‘연결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061-760-3220 ※주간경향을 통해 소개하고 싶은 문화행사를 알려주세요. 주간경향 독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공연이면 더욱 좋습니다. [연극]남사친 여사친 일시 2월 3일~4월 28일 장소 대학로 해오름예술극장 관람료 전석 4만4000원 ‘남녀 사이에 친구관계가 가능하냐’는 오랜 논쟁을 연극으로 승화시켰다. 남사친, 여사친이라는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관계 속에 고민하며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렸다. 02-985-2468 [무용]해후 일시 2월 23~24일 장소 정조테마공연장 관람료 전석 1만원 2016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기념해 올렸던 공연이 6년 만에 다시 왔다.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031-290-3578 [콘서트]디즈니 프린세스 콘서트 브로드웨이팀 내한공연 일시 2월 4일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 VIP석 14만3000원, R석 12만1000원, S석 9만9000원, A석 8만8000원 어린 시절 꿈을 현실로 마주할 수 있는 공연이다. 디즈니의 명곡들을 브로드웨이 스타들이 생생한 라이브로 들려준다. 2021년 열린 디즈니 공식 콘서트를 빛낸 <겨울왕국>, <알라딘>, <인어공주> 등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1566-5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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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작가협회 “국회 마저 무시한 <나솔> 남규홍 PD…진심어린 사과 요구”
- 2024. 10. 24 17:33 화제
- 남규홍 피디가 결국 국감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남 피디는 부당하게 내쫓긴 <나는 솔로> 작가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유튜브 캡처 SBS플러스·ENA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의 남규홍 PD가 24일 결국 국감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남 PD는 이날 국회 국정감사 문화체육부 종합검사에서 방송 작가들의 저작권 침해 관련 증인으로 출석해야 했다. 남 PD는 그간 증인 출석 요구 연락을 받지 않는가 하면, 현재 해외 출장이라는 이유로 국정감사에 불출석했다. 이날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를 두고 “지난 18일 감사 발언 이후 언론 보도가 크게 나자 해외 출장이란 불출석 사유서를 보냈다”라며 “해외 출장이 도피성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방송작가협회(이하 작가협회)는 같은 날 그의 국감 불출석에 대해 “작가들에게 저지른 갑질에 대한 진상규명과 피해작가들에게 사과할 마지막 기회마저 저버린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남규홍 PD가 운영하는 촌장엔터테인먼트는 문체부가 권고하고 있는 프리랜서 작가들과 문화예술용역 서면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저작권자인 작가가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게 하여 저작권료 수급을 지연시키는 불공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예술인 복지법’ 제4조의 4(문화예술용역 관련 계약)를 위반했다고 보고 15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작가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남 피디는 의문을 제기한 작가에게는 인신공격에 가까운 폄훼 발언을 일삼으며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했다”며 “결국 견디다 못한 작가들이 모두 일터에서 쫓겨났고, 작가들이 떠난 자리에 남규홍 피디 자신과 6명 피디의 이름을 ‘작가’로, 남규홍 PD의 딸은 ‘자막 작가’로 이름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작가협회는 남규홍 PD에게 “지금까지 방송작가에 대해 불공정행위를 저지른 점을 인정하고, 부당하게 내쫓긴 <나는 솔로> 작가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 ‘낭만의 계절, 나도 작가다’ 라한호텔, 경주 책방전 오픈
- 2024. 09. 20 09:36 문화/생활
- 로컬 책방들과 함께 하는 ‘경주 책방전’이 라이프스타일 북스토어 카페 ‘경주산책’에서 열린다. 라한호텔이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로컬 책방들과 함께 ‘경주 책방전’을 연다. 올해로 3회차에 접어든 ‘경주 책방전’은 천년 고도 경주의 매력을 담은 특색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 지역 사회와 상생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는 프로그램이다. ‘책방전’에서는 경주 내 각기 다른 지역에서 주민과 여행객의 발길을 이끄는 독립서점 세 곳의 책방지기가 엄선한 추천 도서와 감각적인 소품, 굿즈 등을 만날 수 있다. ‘누군가의 책방’ ‘어서어서’가 지속가능한 로컬의 가치를 이어가고 ‘북미’ 서점이 새롭게 합류한다. 문학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라한 문예(응모) 이벤트’도 열린다. 가을, 경주, 여행, 책 중에 주제를 골라 소설이나 시, 편지 등을 자유롭게 써서 제출하면 된다. 응모지는 경주산책에 비치돼 있고, 참여 기간은 10월 31일까지다. 라한셀렉트 경주 스위트룸 1박 숙박권(1등), 라한호텔 디퓨저 선물세트(2등), 경주산책 추천 도서 1권(3등) 등의 상품이 걸려 있다. 10월 12일과 26일 밤 9시부터 90분 동안 열리는 인기 작가와의 북토크 ‘가을 심야책방’도 기대를 모은다. 12일엔 <촉진하는 밤> <마음사전>의 김소연 시인, 26일엔 <감수성 수업>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의 에세이스트 정여울 작가와의 특별한 시간이 준비되어 있다. 참가자에게는 무료 와인 1잔과 간단한 스낵이 제공된다. ‘가을 심야책방’은 네이버 혹은 전화로 예약이 필요하며 참가비는 투숙객 2만 원, 비투숙객은 2만5천 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라한호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시애틀 아트 페어’ 빛낸 한국 작가 4인은 누구?
- 2024. 07. 29 10:01 문화/생활
- ‘2024 시애틀 아트페어’가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시애틀 루멘 필드 이벤트 센터에서가 개최됐다. 한국 작가는 물론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인 작가들도 페어에 참석했다. 미국 북서부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비주얼 아트 마켓 행사인 ‘2024 시애틀 아트페어(Seattle Art Fair-SAF)’ 속 한국 작가들의 작품은 빛났다. ‘시애틀 아트페어’가 지난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시애틀 루멘 필드 이벤트 센터에서 개최됐다. 예술 애호가와 딜러들이 2만 명 이상 몰리는 미국 북서부 최대 아트 페어다. 이번 SAF에는 한국 작가는 물론 미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한인 작가들도 페어에 참석했다. 시애틀 아트페어 J&J ART 부스에서 만난 작가 EVAN(최석현). 사진 김승규 기자(시애틀코리안데일리) 먼저 눈에 띄는 작가는 ‘꼬마작가’로 불리는 EVAN(최석현)의 작품이다. J&J ART 부스에서 만난 그는 스마트폰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딱 11세 소년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작품은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고 유니크한 색감을 자랑한다. 풍부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생동적이고 감각적인 색감은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한다. 미국 시애틀 기반으로 활동 중인 한국계 작가 설미영(MiYoung Margolis). 이유진 기자 무용가, 패션 디자이너 등으로 활동 중인 설미영 작가는 시애틀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믹스 미디어 전문 회화 작가다. 크리스털, 돌조각, 소금, 한지 등을 이용한 대담한 표현법과 붓놀림은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설 작가는 뉴욕, 로스엔젤레스, 시애틀 그리고 서울 등에 작품을 전시해왔다. 한국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최영화 작가는 미국 이주 후 이국적인 풍경을 수묵화로 담아내며 독특한 그만의 작품 세계를 펼치는 중이다. 이유진 기자 최영화 작가는 미국에서 거주하며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었을 때 아마존 택배 상자에 주목했다. 상자의 오밀조밀한 단면이 표현하는 선이 마치 거침없는 한국화 붓 터치 방식과 닮아있었다. 그는 수묵화에 조각조각 자른 택배 상자를 덧붙이며 특별한 작품을 만들어 냈다. 독특한 작품 활동이 미국에서 주목받으며 미국 아마존 본사에서도 그의 작품을 전시하는 기회도 얻게 됐다. 예술은 그 시대를 반영한다는 말은 그의 작품이 여실히 보여준다. 시애틀 아트페어에서 만난 이종기 화가의 ‘청화백자&심슨 가족’. 이유진 기자 지극히 한국적인 것과 미국적인 것의 위트있는 만남. 이종기 화가는 한국적인 배경에 서양 만화캐릭터를 세운 작품으로 유명하다. 심슨 가족, 슈퍼맨 등을 그가 사용하는 단골 캐릭터로 서울이라면 서촌·북촌, 삼청동·가회동 등 한옥 동네를 배경으로 삼는다. 이번 시애틀 아트페어에서 만난 이종기 화가는 한국의 국보 청화 백자에 심슨 가족 캐릭터를 환상적으로 혼합해 미국 미술 애호가들의 눈길을 끌었다. 유쾌한 상황 설정과 팝적인 색감은 그의 작품 앞에 선 누구나 미소짓게 만드는, 그것이 미술이 가진 힘이었다.
- 숏폼 작가가 말한다…‘2분 드라마 왜 인기일까?’
- 2024. 07. 04 16:02 문화/생활
- 글로벌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에 서비스 되고 있는 작품들. 비글루 캡처 ‘롱폼’ 콘텐츠마저 요약본, 줄거리, 하이라이트 등으로 숏폼화해 소비하는 시대다. 지난 1일 오디오 소셜 플랫폼 ‘스푼’을 운영하는 스푼라디오가 글로벌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K-드라마 특징을 살린 비글루 콘텐츠는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7개 언어로 지원된다. 출시와 함께 숏폼 드라마 콘텐츠 50개 작품을 공개했고 연말까지 100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알렸다. 왜 숏폼일까? <비글루>에서 스트리밍 중인 <나의 X 로맨스>의 작가 박정연이 말한다. 영화 연출을 전공한 박정연 작가는 웹소설 작가, 영화감독 활동을 하다 숏폼 드라마 <나의 X 로맨스>의 시나리오를 작업한 다재다능한 젠지세대 크리에이터다. 그는 ‘비글루’를 통해 작품 공개를 한 것에 대해 “중국에서 유사한 숏폼 플랫폼이 초대박 흥행을 달리고 있다. 국내 첫 유료 숏폼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무대였다”고 전했다. <나의 X 로맨스> 박정연 작가. 본인 제공 그는 단편 시나리오나 회차를 끊어 쓰는 웹소설 작업한 경험이 있어 숏폼 시나리오 작업에 장벽은 별로 느끼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 <나의 X 로맨스>는 일명 ‘혐관’ 로맨스다. 서로 끔찍하게 싫어하던 남녀 주인공이 어쩔 수 없는 계기로 동거를 시작하면서 생기는 다양한 케미스트리를 담았다. 숏폼이 인기 콘텐츠로 떠오르면서 한때 콘텐츠 업계에서는 ‘숏폼을 쓸 수 있는 작가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숏폼 시나리오 또한 그만의 기술이 필요한 세계다. “일단 전체 60분 내외에 딱 맞는 스토리를 구성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편 수가 정해져 있는 만큼 더 길어져서도, 짧아서도 안 됩니다. 때문에 전체 스토리 구성 후, 회차별 줄거리를 꼼꼼하게 적어 보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회차 당 1분 30초 내외라고는 해도, 회차별로 기승전결을 담아 스토리 진전을 담아내야 하는 전략이 요구되기 때문이에요.” 가장 중요한 건 ‘잘 끊기’다. 시청자에게 다음 화 시청을 유도해야 하는 만큼 어디서 ‘끊어야 하나’가 포인트다. 박 작가의 고민 역시 그 지점이었다. 숏폼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장편 드라마나 영화만큼 시장 자본이 많지 않으며 소위 블록버스터급 콘텐츠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반대로 말하면 도전할 기회가 많은 블루 오션이라는 점이다. “숏폼은 글로벌 트렌드가 이미 예견된 콘텐츠 시장이에요. 시청자분들이 많은 관심은 보내주시면 ‘K-숏폼’이 세계를 호령할 날이 오지 않을까요? 저 역시 비글루에 하나 또 다른 플랫폼에 한 작품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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