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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471 건 검색)

“사람 쓰러졌다”···육군 장교, 의식불명 시민 심폐소생술로 살려
“사람 쓰러졌다”···육군 장교, 의식불명 시민 심폐소생술로 살려
2025. 01. 15 11:18인물
... 선정돼 충남 부여소방서에서 표창과 꽃다발을 받고 있다. 35사단 제공 육군 35사단 현역 장교가 심정지로 쓰러진 주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35사단에 따르면 이 부대...
심폐소생술육군35사단
“계엄 해제 가결 직후 계룡대 장교 34명 용산행…‘2차 계엄 모의’ 추정”
2024. 12. 16 20:56정치
... 주장했다. 16일 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은 “지난 4일 육군본부 소속 장성급·위관급 장교 34명이 용산행 버스에 탄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들의 직책은) 2017년 기무사 계엄문건상...
윤석열 탄핵 정국
민주당 “계엄 해제 가결 후 육본 장교 34명 용산행···‘2차 계엄 모의’ 추정”
민주당 “계엄 해제 가결 후 육본 장교 34명 용산행···‘2차 계엄 모의’ 추정”
2024. 12. 16 15:22정치
... 주장했다. 16일 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은 “지난 4일 육군본부 소속 장성급·위관급 장교 34명이 용산행 버스에 탄 사실이 확인됐다”라며 “(이들의 직책은)2017년 기무사 계엄문건 상...
윤석열 탄핵 정국
‘훼손 시신’ 유기한 군 장교 검찰 송치···13일 신상정보 공개
‘훼손 시신’ 유기한 군 장교 검찰 송치···13일 신상정보 공개
2024. 11. 12 11:42정치
... 부대에 근무하던 30대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강원 화천군 북한강에 유기한 군 장교 A씨(38·모자 착용)가 지난 5일 춘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신상정보장교강원경찰청북한강시신훼손

스포츠경향(총 65 건 검색)

[스타필모] ‘눈물의 여왕’ 김지원, 여고생→장교→재벌…美친 연기 스펙트럼
[스타필모] ‘눈물의 여왕’ 김지원, 여고생→장교→재벌…美친 연기 스펙트럼
2024. 03. 25 18:01 연예
배우 김지원 배우 김지원이 드라마 ‘눈물의 여왕’으로 로코퀸 반열에 오르면서, 전작 필모그래피들의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이 화제다. 24일 김지원이 출연한 tvN ‘눈물의 여왕’은 6회 방송으로 시청률 14.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인 4회 13.0%을 경신했다. 김지원은 매번 다채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다. 화려한 삶을 사는 도도한 재벌을 연기하는 한편, 사랑 앞에 당당하고 일할 때는 직업의식이 투철한 군의관으로 변신하기도 하고, 또 지치고 피곤한 얼굴로 “나를 추앙해요”라는 명대사도 단숨에 유행시키는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뽐내는 그녀는 ‘예쁜데 연기도 잘하는 배우’로 통한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지원학생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방송화면 캡처 CF ‘오란씨걸’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은 김지원은 지난 2011년(당시 20살)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출연해 ‘지원학생’을 연기하며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이어갔다. 작중 ‘지원학생’은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며 미모까지 완벽한 엄친딸 캐릭터다. 털털하면서도 시크한 성격의 여고생으로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트라우마 등을 덤덤하게 연기해 ‘완벽해서 질투 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상속자들’ 유라헬 SBS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 이후 김지원은 2013년 SBS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에 출연해 첫 악역을 연기했다. 그가 연기한 캐릭터 ‘유라헬’은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외로운 재벌 상속녀로 악역 연기를 통해 전작의 순수한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했다. 당시 김지원은 이 작품을 하면서 “연기로 성장하고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연기의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으로 ‘상속자들’을 꼽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 윤명주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태양의 후예’의 ‘윤명주’는 김지원이 자신의 인생캐로 꼽은 역할이다. 육사 출신의 군의장교 중위인 ‘윤명주’는 순수한 사랑 앞에 어떤 계산도 복잡한 규칙도 없이 사랑을 쟁취하고, 본인이 선택하고 책임지는 캐릭터로 저돌적이고 꾸밈없이 솔직한 면에서 대중들에게 호평받았다. 극 중 메인이었던 유시진과 강모연 커플 못지않게 서대영과 윤명주 커플로 큰 케미를 보여줬다. 김지원은 ‘윤명주’ 캐릭터를 완전하게 설득하는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데뷔 이래 가장 큰 주목을 받으며 단숨에 연기력과 스타성을 갖춘 대세 여배우로 발돋움했다. ‘쌈 마이웨이’ 최애라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윤명주’로 대세 배우로 등극한 김지원은 첫 메인 주연작으로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에 출연해 아나운서를 꿈꾸는 ‘최애라’ 역을 맡았다. 극 중 ‘최애라’는 사랑스럽고 현실 청춘을 대변하는 연기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법한 현실 속 민낯을 들춰내 서로 사랑하고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유쾌한 로코물과 청춘 드라마를 연기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8회에서 아나운서 서류 전형에 합격한 뒤 면접을 보는 ‘최애라’의 장면은 김지원의 섬세한 연기와 가슴 찡한 대사로 청춘들의 고단한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보는 이들의 많은 공감을 자아내 당시 JTBC 뉴스룸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최애라’의 애교와 특유의 사랑스러움 그리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대사 중 “애라는 예쁜척하는 게 아니라 그냥 예쁘게 태어난 곤데”는 큰 화제를 모으며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미스터 션샤인’ 김희진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태양의 후예’의 김은숙 작가, 이응복 감독과의 인연으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진구와 함께 특별출연하며 김태리의 모친이자 조선의 의병인 ‘희진’ 역을 연기했다. 짧은 등장이었지만 애틋한 모성애와 의병으로서 신념 등을 능숙하게 표현해 내며 임팩트 있는 존재감을 발산했다. ‘나의 해방일지’ 염미정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은 ‘나의 해방일지’의 ‘염미정’역으로 휴먼물에 대한 연기폭까지 넓혔다. 극 중 말수가 없고 사람들 사이에서 눈에 띄지 않는 ‘염미정’은 갑갑한 삶으로부터 해방에 대한 열망이 큰 인물이었다. 김지원은 표현을 극도로 절제하면서도 묵직함이 느껴지는 연기로 작품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여태껏 보여줬던 연기와는 또 다른 무거운 느낌으로 수많은 말들을 안으로 꾹꾹 눌러 삼키는 표정 연기는 그의 연기력을 의심의 여지 없이 확인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특히 김지원의 대사 “날 추앙해요”는 유행어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눈물의 여왕’ 홍해인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상속자들’ 이후로 11년 만에 다시 재벌 역할을 맡게 된 김지원은 ‘눈물의 여왕’에서 ‘홍해인’ 역을 맡아 시청률 고공행진 중이다. 퀸즈 그룹 재벌 3세인 ‘홍해인’을 열연하며 서늘한 눈빛과 무심한 표정, 다채로운 반전으로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인다. 그 흔한 싹수가 노랗고 돈 자랑하는 K드라마의 재벌 3세가 아닌, 쿨하지만 따뜻한 속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연 있는 ‘츤데레’로 그동안 보지 못한 재벌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계 없는 캐릭터의 변주를 보여주는 김지원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전하기도 하고 당당함으로 감동을 주기도 하며 말 못 할 사연으로 짠한 마음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대중들은 김지원 배우의 연기력과 딕션에 호평을 보낸다. 누리꾼들은 “얼굴이 저러면 연기를 못해도 될 텐데 연기까지 너무 잘한다” “평소 모습은 생각보다 더 조용하고 내향적인데 이렇게 연기 스펙트럼이 넓다니” “딕션이 너무 좋다. 귀에 쏙쏙 박힌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진 만나러?” 20대 간호장교, 근무지 이탈 의혹
“방탄소년단 진 만나러?” 20대 간호장교, 근무지 이탈 의혹
2023. 05. 19 15:03 연예
방탄소년단 진. 팬클럽 제공 군 여성 간부가 그룹 방탄소년단 진을 보기 위해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매체 베타뉴스가 1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대 여성 28사단 간부 A 중위(간호장교)는 1월경 무단으로 5사단 신병교육대(연천군)를 방문한 혐의로 군의 조사를 받는 중이다. A 중위는 진에게 유행성 출혈열 2차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후 근무 중인 부대로 복귀해 “방탄소년단 진이 무척 아파했다”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중위가 근무 중인 부대는 “지난 3월 해당 사안을 접수한 후 감찰 조사를 한 결과 A 중위가 1월께 무단으로 타 부대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현재 추가로 법무 조사를 시행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A 중위는 혐의 일부는 인정, 일부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형법 제 79조(무단이탈)에 따르면 상부에 보고 없이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한 행위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할 수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 진은 지난해 12월 입대한 뒤 현재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복무 중이다.
‘판도라’ 홍우진, 천재 장교진으로 변신
‘판도라’ 홍우진, 천재 장교진으로 변신
2023. 03. 21 03:25 연예
tvN 방송화면 캡처 배우 홍우진이 ‘판도라 : 조작된낙원’에서 장교진으로 완벽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 18일과 19일에 방영된 tvN 토일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낙원’ (크리에이터 김순옥, 연출 최영훈, 극본 현지민,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초록뱀미디어)에서는 재현(이상윤 분), 도진(박기웅 분), 성찬(봉태규분)과 함께 산악 오프로드 오토바이 경기를 하던 교진(홍우진분)이 브레이크 고장으로 인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는 장면이공개되었다. 교진(홍우진분)은 금조그룹의 장남이자 후계자로 대한민국 최고 과학대학에서 천재로 불릴 정도의 명석한두뇌는 물론 금수저답지 않은 인성까지 가진 완벽한 ‘사기캐’다. 지난 2회에서는영휘(견미리 분)와 함께 정원에서 식사하는 장면으로 첫 등장을 했다. 특히 먹어도 전혀 줄지 않는 타락죽과 교진을언급하는 인물들의 미묘한 표정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의문을 자아내기도했었다. 3 회, 4회 방송에서는사고 이후 교진의 모습이 등장함으로써 타락죽의 비밀이 밝혀져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앞서영휘가 교진과 대화를 나눴던 것이 사실은 VR 의료기기 안경을 통한 가상현실이었으며, 현실에서의 교진은 수많은 의료장비들이 연결된 의식 불명의 상태였다. 다양한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로 캐릭터를입체적으로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은 홍우진은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장교진이란 인물로 분해, 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낙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집중시켰다. 홍우진이 출연하고 있는 tvN ‘판도라 : 조작된낙원’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인생을 사는 여성이 잃어버렸던 과거의 기억을 회복하면서 자신의운명을 멋대로 조작한 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펼치는 복수극으로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에방송된다.
배우 홍우진, 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 장교진 역 출연
배우 홍우진, 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 장교진 역 출연
2023. 01. 25 18:41 연예
배우 홍우진. 이앤에스 엔터테인먼트 배우 홍우진이 ‘판도라 : 조작된 낙원’에 출연한다. 25일 소속사 이앤에스는 홍우진이 김순옥 사단의 새 드라마 tvN ‘판도라 : 조작된 낙원’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tvN 새 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 (크리에이터 김순옥, 연출 최영훈, 극본 현지민,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초록뱀미디어)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인생을 사는 여성이 잃어버렸던 과거의 기억을 회복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멋대로 조작한 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펼치는 복수극이다. 극 중 홍우진이 연기하는 장교진은 장도진(박기웅 분)의 형이자 금조그룹의 후계자로 카이스트에서 천재로 불릴 정도의 명석한 두뇌를 가진 전설적인 인물이며, 금수저 답지 않은 인성까지 갖춘 사기캐이다. 앞으로 이지아, 이상윤, 장희진, 박기웅, 봉태규 등 여러 배우들과 함께 어떤 열연을 펼칠지 기대를 더한다. 홍우진은 지난해 방영된 ENA 드라마 ‘굿잡’에서 모든 사건의 배후였던 ‘김재하’를 연기하며 반전의 반전을 보여주는 완벽한 악역으로 변신해 시청자들에게 임팩트를 전한 바 있어, 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에서 보여줄 홍우진의 연기 변신이 기대된다. 홍우진이 출연하는 tvN 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은 올해 상반기 방송 예정이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렌즈로 본 세상]여군 장교가 되기 위한 숨찬 관문(2015. 05. 12 15:34)
2015. 05. 12 15:34 사회
한 무리의 숙명여대생들이 효창운동장 트랙을 달리고 있습니다. ROTC가 되기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한 지원자들이 체력검정 중 1.2㎞달리기 테스트 중입니다. 400m 트랙 첫 바퀴는 그럭저럭 돌지만 두 바퀴째부터는 발걸음이 눈에 띄게 느려집니다. 기준 기록은 7분30초. 그 안에 들어오기 위해 지원자들은 이를 악물고 달립니다. 취업난과 맞물려서인지 ROTC 경쟁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지역 대학들은 경쟁률이 3대 1 정도지만 지방대학들은 8대 1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합니다. 여자대학의 ROTC는 역사가 짧지만 이들이 힘든 관문을 통과해 이 나라의 훌륭한 방패가 되기를 바랍니다.
렌즈로 본 세상
[영화 속 경제]인간중독-장교부인들의 질투,‘합리적 무시’까지만(2014. 06. 02 19:34)
2014. 06. 02 19:34 경제
부하의 아내 종가흔(임지연 분)이 말한다. “내 모든 걸 내려놓을 만큼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어요.” 김진평(송승헌 분)이 괴로워하며 말한다. “당신을 안 보면 못 살겠어. 숨을 쉴 수가 없어.” 그리곤 자신의 가슴에 총을 겨눈다. 김진평 대령은 잘나가는 교육대장이다. 거칠 게 없다. 베트남전의 영웅에다가 장군인 장인의 빽도 든든하다. 그런 김 대령이 사랑에 빠진다. 하필이면 부하의 아내다. 경우진 대위의 아내인 종가흔은 ‘어딘지 매력이 있는’ 여인이다. 장교의 부인들이 만든 ‘나이팅게일회’가 국군병원을 봉사방문한 자리, 종가흔이 부상병에게 인질로 잡힌다. 김 대령은 그녀를 구해내고 둘은 급격히 가까워진다. 김대우 감독의 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김 감독은 “단순한 사랑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사람을 보지 않으면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끝내 미쳐버리고야 마는 그런 사랑이다. 배경은 1969년 군 관사다. 관사 안에서는 장교들만큼이나 장교부인들의 커뮤니티도 힘이 세다. 소문은 쉽사리 퍼진다. 남편 승진을 위한 로비도 이뤄진다. 상관집을 관리해주고 청소해주고 심지어 김치도 담가준다. 이런 세계에 종가흔이 뛰어들었다. 압도하는 미모는 부인들에게는 경계 대상이다. ‘미모’는 로비력의 필수요소다. 육군참모총장이 주최한 파티에서 총장이 종가흔에게 블루스를 신청한다. 남편인 경우진 대위의 입이 헤벌레 벌어진다. 속쓰려 하는 것은 김진평 대령이다. 등이 파인 빨간 옷을 입고 사교계를 휘젓는 종가흔에 대해 장교부인들의 시기와 질투가 폭발한다. 미용실에 모여 쑥덕거리는 이들은 미용사에게 “걔 머리 해주지 마라”고 할 정도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누구도 나서서 고위장교에게 ‘종가흔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하지 못한다. 왜 그럴까? 경제학에서는 ‘합리적 무시’ 때문이라고 말한다. 합리적 무시란 비판을 했을 때 얻는 소득이 비판을 하지 않았을 때 얻는 소득보다 많지 않을 경우 어떤 상황을 무시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회사가 정부에 로비를 해 철도 운영 독점권을 따내려 한다. 로비 비용은 10억원이지만 독점권만 따내면 연간 100억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주민들은 1만원씩 열차요금을 더 내야 한다. 이를 안 주민들은 분노해 반대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문제는 돈이다. 정부에 의견을 전달하고 대언론 홍보를 하기 위해서는 1억원의 돈이 필요하다. 개인이 부담하기에는 너무 큰 돈이다. 100명을 모아도 100만원씩 부담해야 한다. 1만원 이득을 보자고 100만원씩 쓰기는 어렵다. 만약 1만명을 모으면 1만원씩만 모으면 된다. 하지만 이때도 문제는 생긴다. 인원이 많을수록 요구사항이 다양해져 단일화된 의견을 모으기가 힘들어진다. 자신의 생업을 접어두고 이 일에만 매달리기도 어렵다. 이럴 경우 주민들은 1만원을 추가로 내는 게 불만스럽지만 대정부 로비를 포기한다. 수백명의 주민들이 한 명의 로비스트 활동을 막기 힘든 이유다. 선거 투표율이 떨어지는 것도 합리적 무시로 설명할 수 있다. 잘못된 후보가 선출돼 나쁜 행정을 펴더라도 ‘나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생각할 경우 투표장에 나서지 않는다. ‘그놈이 그놈’이라고 생각하는 유권자는 투표장에 나가지 않는다. 하지만 특정인이 선출되면 나에게 지급되던 국가보조금이 중단되는 게 명확해진다고 가정해 보자. 그래도 투표장에 나가지 않을까? 지난 대선에서 정당들이 고령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해 월 20만원의 기초노령연금 공약을 내세운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관사 내 부인들의 사교클럽도 합리적 무시가 적용되는 사회다. 자신들에게 뚜렷한 이득이 되지 않는 한 특정인을 대놓고 폄훼하지 않는다. 쑥덕거릴 뿐이다. 한 부인이 묻는다. “자기들은? 그런 사랑이 있으면 따라갈 거야?” 이들의 답은 무엇이었을까.
영화 속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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