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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813 건 검색)

내년 장마, AI가 예보한다
2024. 11. 24 20:50 과학·환경
기상청 홈페이지·날씨알리미 앱서 ‘2시간 후까지’ 예측 제공 내년부터 ‘인공지능(AI) 일기예보’ 시대가 열린다. 이혜숙 국립기상과학원 인공지능기상연구과장은 지난 20일 제주 서귀포시 과학원에서 열린...
내년 장마부터 AI가 비 예보 알려준다
2024. 11. 24 15:12 과학·환경
기상청 관계자가 지난 20일 인공지능(AI) 초단기 강수 예측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 내년부터 ‘인공지능(AI) 일기예보’ 시대가 열린다. 이혜숙 국립기상과학원 인공지능기상연구과장은...
올여름 풍수해 인명피해 최근 5년 대비 80%↓···여름 강수, 장마 기간 집중도 79%로 역대 1위
2024. 10. 28 12:15 사회|지역
... 비가 16차례 관측됐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관측 빈도이다. 여름철(6~8월) 강수량 대부분은 장마기간에 집중됐는데, 79%의 집중도를 보여 역대 1위를 기록했다. 9월에는 평년 대비 155%의 강수량이...
[오늘의 날씨]2024년 9월 20일 ‘가을폭염’ 물러나게 하는 ‘가을장마
2024. 09. 19 21:19 과학·환경

스포츠경향(총 292 건 검색)

장마와 폭염으로 상추, 배추 등 채솟값 고공행진…‘식봄’ 등 온라인 마켓 판매 급증
2024. 09. 12 00:37 생활|생활|생활
마켓보로 장마와 폭염으로 최근 가격이 급등한 상추 등 각종 채소류 식자재를 조금이라도 싸게 사기 위해 외식업 사업자들이 온라인 마켓을 찾으면서 식자재 온라인 플랫폼에서 채소류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외식 사업자용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에 따르면 장마와 폭염의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식봄의 채소류 판매액이 전월 대비 26.3% 증가했다. 특히 6월에 비해 가격이 167% 급등*한 미나리는 7월 한 달 식봄에서 판매액이 116% 늘었고, 같은 기간 값이 163% 오른* 상추 판매도 101% 급증했다. 이밖에 오이는 85%, 대파 27%, 양파 13%, 당근 25%씩 각각 판매액이 증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 기준) 채소와 같은 신선식품은 식당에서 관행적으로 오프라인에서 직접 사는 것을 선호하는 품목이다. 그러나 장마 때부터 채솟값이 급등하면서 가격에 민감한 식당 사장들이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식자재를 구입하기 위해 온라인 오픈마켓을 찾은 것이다. 식봄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고참 리더는 “대형 식자재 유통업체들이 여럿 입점해 있는 식봄에서는 가격 경쟁력 및 공급 안정성을 위해 산지나 공급처로부터 일주일 또는 보름 전에 상품와 물동량을 준비한다”며 “반면 오프라인에서는 당일 경매 시세가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가격 급등기에는 온라인에서 사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요즘처럼 가격이 많이 오를 때는 품목에 따라 온라인 시세가 품목에 따라 10%에서 많게는 15% 정도까지 싸다는 설명이다. 채소류 가격은 이상기후로 올해 초부터 급등하기 시작했으며 이때부터 식봄의 채소류 판매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식봄의 7월 채소류 월별 판매액은 1월에 비해 80%나 늘어났다. 식봄은 온라인 마켓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이유로 가격 경쟁력 외에도 여러 유통사 제품을 비교해 딱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고 신속 배달로 주문 다음 날 바로 받아볼 수 있어 품질에도 차이가 없는 점 등을 들었다. 마켓보로는 생산자부터 식당까지 이어지는 식자재 유통 과정을 디지털로 연결하는 엔터프라이즈 푸드테크 기업이다. 마켓보로의 식봄 플랫폼은 식당 회원과 당일 배송이 가능한 그 지역의 유통업체를 연결해 주는 외식 사업자 전용 식자재 오픈마켓이다.
장마 아닌 때아닌 변수 ‘폭염’…현장에서 쏟아지는 폭염에 대한 대책들, 현실성은?
2024. 08. 05 12:00 야구
폭염으로 취소된 4일 잠실 키움-두산전. 연합뉴스 전국에 폭염이 계속되면서 프로야구 경기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일 울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와 롯데의 경기가 KBO리그 최초로 취소가 됐다. 울산 구장은 인조 잔디가 깔려있어 열이 잘 빠지지 않는다. 잔디의 온도가 최고 50도까지 올라갔다는 현장의 전언이 이어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폭염 취소는 울산구장의 이야기로만 국한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3일에도 폭염은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경기 개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울산구장에서는 김태형 롯데 감독과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개시에 난색을 표했다. 경기 전 잔디에 물을 뿌리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단순히 가라앉을 더위가 아니었다. 같은 날 잠실구장에서도 경기 개시 여부를 고민할 정도로 높은 온도가 이어졌다. 잠실구장 1루 더그아웃에는 온도계가 등장했다. 온도계의 숫자는 48도까지 가리켰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수들이 탈진할 것 같아서 걱정된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날은 경기가 정상적으로 모두 진행됐다. 선수들은 더위를 호소했고 관중석에서는 온열질환을 호소한 사례가 쏟아졌다. 3일에는 잠실 키움-두산전을 보던 관중 중 5명이 온열질환을 호소했고 이 중 4명은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결국 폭염 취소를 피할 수 없었다. 4일 울산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 경기는 모두 폭염으로 취소됐다. 선수들은 물론 관중들의 건강까지 고려한 조치였다. 더 심각한 건 당분간 더위가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의 더위가 최소한 광복절 무렵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치명타다. 4일 열린 창원과 대구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들이 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조기에 강판됐다. 창원 NC전에 등판한 KT 윌리엄 쿠에바스는 1이닝 4실점으로 교체됐다. 연합뉴스 지난 2일 대전 KIA전에서 선발 등판했던 한화 김기중은 “이닝마다 물 500ml를 마시고 마운드에 올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야수들도 수비 시간이 길어지거나 하면 경기 후에 회복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경기의 질도 떨어진다. 순위 싸움이 한창이라 경기의 집중력이 더 높아 체력적인 소모가 크다. 지난해 여름에는 장마로 인한 우천 취소가 일정을 이어가는 데 변수로 작용했다. 올해는 여기에 폭염 취소까지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올시즌 프로야구는 시즌 후 열릴 프리미어12 개최를 고려해 3월 개막을 했다. 6월까지 더블헤더를 편성하는 등 일정을 정상 소화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폭염이라는 변수가 작용하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폭염 취소에 대한 기준이 모호한 점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프로야구는 2015년 폭염 규정을 제정해 더운 날씨로 경기를 취소할 수 있는 명분을 마련했다. KBO리그 규정 27조에는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경기 개시 여부는 전적으로 현장에 있는 감독관이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다. 경기 시간 조정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 하는 모습,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힘들어한다고 생각했었다”며 “기후 변화에 따라서 경기 시간도 탄력있게 변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고 말했다.
장마 걷히기 무섭게 드러난 마운드 민낯
2024. 08. 02 03:00 야구
우천취소 없어 빡빡한 일정 체력 ↓·실투 ↑ 난타 일쑤 냉풍기에 머리를 식히는 두산 한 선수. 연합뉴스 타고투저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2024 KBO리그는 최근 살짝 조정기를 거치는 것으로 보였다. 지난 6월까지 4.86에 이르렀던 리그 평균자책이 7월 들어 지난 30일까지 근 한 달간은 4.68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31일 밤 몇 시간 만에 KBO리그 마운드의 민낯이 드러났다. 광주 경기에서 KIA가 두산에 역대 최다 기록인 30점을 내주는 등 5경기에서 109점이 쏟아졌다. 지난 한 달간 마운드 지표가 소폭 좋아진 것을 각팀 투수진 강화로 해석한 일부 시각은 ‘오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7월 장마가 끝나자마자 ‘득점 홍수’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7월 들어서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었을 뿐 아니라 18경기나 우천 취소됐다. 이로 인해 각팀 투수진은 체력 안배의 시간을 벌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이후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벗어나면서 프로야구 일정은 다시 촘촘해지고 있다. 개막 이후 리그를 지배한 ‘타고투저’ 현상이 투수들의 체력 저하와 맞물려 더욱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시즌은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 도입과 함께 투고타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였으나 결과는 완전히 반대로 흘러갔다. 일단은 당초 투수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 ABS 효과를 상쇄하는 취지로 공인구 반발계수를 높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에서는 공인구 반발 계수를 임의 조정한 것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각종 지표에서 반발력 상승 효과가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평균 타구 속도로 140㎞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대폭 늘었다. KBO 공식 기록 업체인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해만 해도 평균 타구 속도로 140㎞ 이상을 찍은 선수가 11명이었으나 올해는 18명으로 증가했다. 타구 속도는 증가로 인플레이 타구의 아웃 비율인 수비효율(DER)은 떨어진다. 지난해만 해도 수비효율 0.680 이상의 팀이 NC(0.698)를 비롯해 5팀이나 됐지만, 올해는 삼성(0.682)과 두산(0.682) 두 팀뿐이다. 투수들은 오히려 제구에 애를 먹는 시즌이 흐르고 있다. ABS에 따라 익숙했던 존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한 좌완투수는 “우타자 바깥쪽을 활용한 카운트 싸움이 힘들어졌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다 맞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투수들은 체력 저하와 함께 실투 확률이 높아진다. 올시즌 타고투저를 유발한 기본적인 요소들과 함께 더위 영향이 더해질 수 있는 시간이다. 두산 새 외국인타자 제러드는 지난 31일 광주 KIA전에서 홈런 2개를 때렸느데 3회 첫 홈런은 한복판으로 몰린 김도현의 체인지업(132㎞)를 받아쳐 만들었고, 6회 두 번째 홈런은 이준영의 한 가운데 슬라이더(132㎞)를 잡아당겨 넘겼다. 둘 모두 제구로는 99.9%짜리 실투였다.
‘제3 외인투수’ 장마 떠나자 드러난 마운드 민낯…극한의 타고투저 오나
2024. 08. 01 14:32 야구
31일 광주 두산-KIA전. KBO 역대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30-6으로 KIA를 누른 두산 선수들이 승리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제러드가 31일 광주 KIA전에서 3회초 투런홈런을 치고 홈인한 뒤 이승엽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7월 리그 평균자책 개선은 ‘우천 효과’ 장마 지나고 여름 한복판 득점 대폭발 기본 타고투저 요인에 무더위 더해질듯 투수들 실투 증가로 장타 확률도 늘어나 타고투저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2024 KBO리그는 최근 살짝 조정기를 거치는 것으로 보였다. 지난 6월까지 4.86에 이르렀던 리그 평균자책이 7월 들어 지난 30일까지 근 한 달간은 4.68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31일 밤 몇 시간 만에 KBO리그 마운드의 민낯이 드러났다. 광주 경기에서 KIA가 두산에 역대 최다 기록인 30점을 내주는 등 5경기에서 109점이 쏟아졌다. 지난 한 달간 마운드 지표가 소폭 좋아진 것을 각팀 투수진 강화로 해석한 일부 시각은 일단 ‘오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7월 장마가 끝나자마자 ‘득점 홍수’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7월 들어서는 잠시나마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었을 뿐 아니라 18경기나 우천 취소됐다. 이로 인해 각팀 투수진은 체력 안배의 시간을 벌었다. 예컨대 LG는 외인투수 케이시 켈리와 결별하고도 새 외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1군 등판 일정을 잡기까지 대체 선발 기용 횟수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이후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벗어나면서 프로야구 일정은 다시 촘촘해지고 있다. 개막 이후 리그를 지배한 ‘타고투저’ 현상이 투수들의 체력 저하와 맞물려 더욱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시즌은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 도입과 함께 투고타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였으나 결과는 완전히 반대로 흘러갔다. 일단은 당초 투수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 ABS 효과를 상쇄하는 취지로 공인구 반발계수를 높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에서는 공인구 반발 계수를 임의 조정한 것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각종 지표에서 반발력 상승 효과가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평균 타구 속도로 140㎞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대폭 늘었다. KBO 공식 기록 업체인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해만 해도 평균 타구 속도로 140㎞ 이상을 찍은 선수가 11명이었으나 올해는 18명으로 증가했다. 타구 속도는 증가는 인플레이 타구의 안타 비율과 비례한다. 반대로 인플레이 타구의 아웃 비율인 수비효율(DER)은 떨어뜨린다. 지난해만 해도 수비효율 0.680 이상의 팀이 NC(0.698)를 비롯해 5팀이나 됐지만, 올해는 삼성(0.682)과 두산(0.682) 두 팀뿐이다. 강한 타구가 많아지며 타구 처리가 그만큼 어려워졌다 냉풍기에 머리를 식히는 두산 한 선수. 연합뉴스 KT 위즈가 홈팬들과 워터 이벤트를 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투수들은 오히려 제구에 애를 먹는 시즌이 흐르고 있다. ABS에 따라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진 것은 아니지만, 익숙했던 존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대부분 투수들의 눈과 몸에 익은 스트라이크존보다는 가운데 높이의 양쪽 사이드가 좁아졌다. 한 좌완투수는 “우타자 바깥쪽을 활용한 카운트 싸움이 힘들어졌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다 맞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무더위로 투수들은 체력 저하와 함께 실투 확률이 높아진다. 올시즌 KBO리그로부터 장마가 떠나면서 올시즌 타고투저를 유발한 기본적인 요소들과 함께 더위 영향이 더해질 수 있는 시간이다. 두산 새 외국인타자 제러드는 지난 31일 광주 KIA전에서 홈런 2개 포함 6타수 5안타 8타점으로 맹활약했는데 3회 첫 홈런은 한복판으로 몰린 김도현의 체인지업(132㎞)를 받아쳐 만들었고, 6회 두 번째 홈런은 이준영의 한 가운데 슬라이더(132㎞)를 잡아당겨 넘겼다. 둘 모두 제구로는 99.9%짜리 실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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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장마’인가 ‘우기’인가(2023. 07. 14 11:21)
2023. 07. 14 11:21 사회
2023년 6월 1일부터 7월 13일까지 43일 동안 강수량에 상관없이 비가 내린 날이 모두 29일(네이버 날씨 정보 기준). 비가 내리진 않았지만 흐렸던 날까지 제외하면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던 날은 손에 꼽을 정도다. 장마철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6월 말에서 7월 초·중순까지의 시기가 전형적인 장마철이었지만, 기후변화로 집중호우나 기습폭우 탓에 요즘은 여름 내내 비를 걱정해야 한다. 지난해 서울 강남 일대를 침수시킨 폭우도 8월 8일 쏟아졌다. 사진은 지난 7월 11일 오후 집중호우가 내린 서울 광화문광장의 풍경이다. 버스에서 내린 시민들이 가슴에 자신의 소지품을 껴안은 채 굵어지는 빗방울을 우산으로 방어하며 각자의 목적지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날 서울에 ‘호우경보’가 발령됐지만, 장대비와 소강상태를 반복했기에 큰 피해는 없었다. 언젠가부터 여름이면 출근길에 우산을 휴대할지 고민한다. 아니면 아예 사무실에 우산을 두고 다닌다. ‘장마철’이란 단어 대신 ‘우기’라는 말이 더 익숙해질 날이 올지도 모를 일이다.
렌즈로 본 세상
[건강설계]장마철 ‘유행성 눈병’ 주의하세요(2022. 07. 01 14:51)
2022. 07. 01 14:51 건강
비만큼 감성을 자극하는 기상 현상도 없다. 누구에게나 비에 대한 특별히 생각나는 추억이 있을 것이다. 비 오는 날 유난히 당기는 음식도, 우산 속에서 자연스럽게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도 꽤 될 것이다.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황순원의 ‘소나기’나 윤흥길의 <장마>는 아직도 유년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최근에는 소리를 통해 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이라는 개념이 낯설지 않다. 숙면을 돕기 위해 특히 빗소리 ASMR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전국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6월 23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 성동훈 기자 비가 너무 오래 내리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여름철마다 찾아오는 장마 이야기다. 평소보다 환기가 힘들고 습기가 자주 찬다. 음식이 쉽게 부패하고 곰팡이가 잘 생겨 위생과 건강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다. 줄어든 일조량은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폭우로 활동량이 줄어 울적한 기분이 심화되기도 한다. 습도는 치솟고 온도는 많이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모기의 개체수가 증가해 짜증을 더욱 돋운다. 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습도가 높아지면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전염도 빨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장마철을 전후해 크게 유행하는 유행 각결막염, 급성 출혈 결막염에 대한 주의와 예방이 필요하다. 유행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해 일어나는 염증성 안질환이다. 직간접 접촉으로 옮길 수 있으며 강한 전염력을 갖고 있다. 주요 증상은 충혈, 눈물의 양 증가, 타는 듯한 통증과 가려움증 등이 있다. 심하면 눈앞이 흐려지거나 각막염,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일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진 후 발병한다. 2~3주 동안 증상이 나타난다. 엔테로바이러스가 원인인 급성 출혈 결막염은 일명 ‘아폴로눈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행 각결막염 못지않은 전염력을 갖고 있다. 결막에 출혈이 생기고 눈이 심하게 충혈되는 특징을 보인다. 결막부종, 결막하출혈, 눈꺼풀 염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환자와의 접촉 후 하루 이틀 정도의 잠복기를 갖고 발병해 자연 치유까지는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 박영순 안과전문의유행성 눈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이 많은 곳의 방문을 삼가는 것이 좋다. 세균 침투가 쉬운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을 함부로 비비지 않고, 스마트 기기를 적정시간만 사용해 눈의 피로도가 증가하지 않게 하는 등 평상시보다 생활습관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한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해수욕장 등의 시설에서는 개인위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물안경을 착용하고 물놀이가 끝난 후에는 깨끗하게 몸을 씻어야 한다. 눈병은 쉽게 전염된다. 가족 등 가까운 사람에게 발생했다면 세면도구와 식기, 수건을 별도로 사용하는 등 직간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 눈병 환자가 사용한 수건은 반드시 삶도록 한다. 눈의 충혈, 가려움증, 통증,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땐 즉시 가까운 안과를 찾아 소염제와 항생제를 처방받기를 권한다. 많은 유행성 눈병이 2~3주쯤 자연스럽게 치유되지만 적절한 처치 없이 각막염 등의 2차 감염으로 이어지게 되면 시력 저하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건강설계
[골목 내시경]성남 모란장-도심 속 5일마다 열리는 흥겨운 장마(2022. 05. 13 14:17)
2022. 05. 13 14:17 사회
4일과 9일에는 장이 열린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모란장으로 알려진 전통시장의 장날이다. 지하철 8호선과 수인·분당선 모란역엔 아침부터 저녁까지 장을 보러온 이들로 붐빈다. 돌아가는 이들은 손에 가득 무엇인가를 사들고 가고, 장을 향하는 이들은 바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모란은 부귀를 상징하는 꽃들의 여왕이다. 하나 모란장의 이름은 평양 출신의 어느 재향군인이 고향인 모란봉에서 이름을 따 재향군인을 위한 공동체 모란 개척단과 시장을 만든 데서 유래했단다. 1962년부터의 일이니 모란장의 역사는 그다지 길지 않은 편이다. 그렇다 해도 오일장이 사라져 가는 추세에서 모란장의 위세는 지금도 여전하다. 4일과 9일 경기도 성남 모란장이 열리는 날이면 인근 골목부터 인파로 가득하다. 모란장은 몇차례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길바닥에 난장을 펼치던 시절을 지나 지금은 한구역에 정비된 모습으로 장을 연다. 평일에는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장날에는 공터에 길이 만들어져 골목길이 생기고 좌판이 들어선다. 모란시장 입구에 ‘골목형 전통시장’이란 현수막이 눈에 띄니, 한나절 생겼다 사라지는 길목도 골목으로 인정되는 시절이다. 전철역에서 내려 모란장으로 향하는 골목길은 초입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장터는 저 멀리 자리 잡고 있지만, 이곳까지 번져 골목길 곳곳에 좌판이 보인다. 이 골목에 전을 펼치는 노점들은 장날이 아닐 때도 종종 판을 벌인다고 한다. 먹을거리에 채소며 나물, 반찬과 주전부리를 비롯해 옷가지도 널려 있다. 참기름보다 비싼 들기름? 역에서 가까이 있는 장으로 향하는 골목의 이름은 기름골목. 40여곳의 기름가게가 진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참기름과 들기름, 피마자유와 낙화생유는 물론이고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동백기름이며 고추씨기름도 볼 수 있다. 기름가게가 왜 이리 많냐고 묻자 “이 골목 기름 짜는 기술이 좋다. 입소문 나면서 가게들이 한둘 늘어선 것이 지금처럼 됐다”라고 가게주인은 말했다. 값을 흥정하던 손님이 한마디 퉁을 놓는다. “세상에 들기름이 참기름보다 비싸다는 게 말이 되냐. 내가 살다가 처음 본다. 내년엔 밭에다 들깨나 잔뜩 심어야겠다”라고 하자 상인은 “들기름 비싸진 지가 언제 적인데 그러느냐. 지금 가격도 내린 것이다. 앞으로도 이대로 갈 것 같다”라고 답한다. 들깨를 심겠다는 언약이 내년 봄까지도 살아 있을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들깨 값은 당분간 내릴 사정이 아니라는 게 기름집 주인의 명백한 전망이다. 참깨는 수입산이 넉넉해 중국산 참깨로 짠 참기름 8000원, 인도산 참깨로 짠 것은 7000원이다. 그밖에 나이지리아산 참깨도 들어온다고 했다. 중국산 들깨로 짠 기름은 1만2000원이다. 국산은 그때그때 시세가 요동친단다. 귀천은 늘 바뀌는 일이고, 높고 낮음을 못 박아 가늠하는 것은 편견일 수 있다. 어제 장바닥과 주막집 뒷방을 굴러다니던 신세가 오늘 고귀해질 줄 누가 알겠는가. 모란장은 1962년부터 열려 60년의 역사를 지녔다. 좁은 골목길 사람과 사람 사이를 용케 피하면서 수레 하나가 굴러간다. 기름집 앞에서 보온병을 열고 익숙한 손놀림으로 차를 탄다. 가게 주인과 손님에게 커피를 전해주고 장부에 잔 수를 기록한다. 굴러다니는 찻집 길 다방 손수레의 모습이다. 얼마나 파냐고 묻자 “장날이면 100~200잔은 쉽게 판다. 장이 끝날 때쯤 한꺼번에 계산한다”고 했다. 그도 장날 대목을 단단히 보는 중이다. 오래전부터 들려온 “뻥이요!” 모란장으로 들어서면 장터 어귀에서 뻥튀기 노점을 만날 수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장마당을 지켜온 증인이다 싶은 “뻥이요!” 소리를 듣게 된다. 폭음이 터지자 쌀 튀밥도 아닌 둥굴레 뿌리들이 튀어나왔다. 잘 볶아진 둥굴레를 살피던 아주머니는 “가족들 먹으려고 가락시장에서 국산으로 사다가 집에서 볶아 보려 했는데, 연기 나고 난리가 났다. 옛날처럼 마당에 가마솥 놓고 볶지 않을 바엔 여기가 최고다”라고 한다. 그 옆 노인은 “가루 내서 미숫가루 만들려고 서리태 콩 튀기러 왔다”라는데 아침 출근하는 자식의 요기를 위한 것이란다.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이들의 표정은 거의 비슷해 자식과 가족을 위해 무엇인가를 주섬주섬 싸들고 와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기름솥에서 막 튀겨낸 도넛이며 꽈배기에 사로잡혀 가던 길을 멈춘 남편에게 “그렇게 먹고 싶으면 먹어라. 먹어”라고 채근하지만, 그의 살찐 몸을 흘겨보는 아내의 눈길이 아파 사내는 줄곧 머뭇거린다. 상인은 약을 올리듯 꽈배기에 설탕을 버무려 좌판에 이리저리 굴려 냄새를 피우고, 남자는 더욱 눈을 떼지 못한다. 장마당 대부분은 먹을거리와 반찬거리로 가득 차 있다. 즉석에서 김을 구워 파는 좌판 앞에서 사내가 “홀아비 반찬은 구운 김이 최고”라며 맛을 보고 엄지를 든다. 그는 김 두톳을 산다. 과일가게 주인은 동료에게 방울토마토를 잘 보이는 곳에 놓으라고 얘기한다. “요즘 토마토가 제철이다. 손님들은 짭잘이를 주로 찾는데 방울토마토도 맛있다”라고 한다. 상품 하나 놓는데도 전략과 전술이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다. 한나절 반짝 골목길이 생기고 골목을 따라 장이 펼쳐진다. 세상은 온통 쓸모 있는 것들이 주인으로 행세하지만, 가끔 모자라고 알 수 없는 것들도 한귀퉁이를 차지한다. ‘투르말린’이라는 낯선 이름의 금속이 박힌 반지. 뭔가 복잡하게 생겼지만 허술한 기기를 손가락에 갖다 대면 ‘삐’ 소리가 나고 상인은 손님의 간이 나쁜지 폐가 안 좋은지를 즉석에서 판별한다. “허리가 안 좋고 아프지 않나?”라고 묻자 그렇다는 손님에게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고 한 달 보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한다. 가격을 묻고서 남편이 머뭇거리자 아내가 돈 걱정하지 말라고 애써 권한다. 남자는 슬그머니 반지를 빼어놓고 일어선다. 신장이 안 좋다는 아내의 손가락에 낀 반지 값만 치르며 분주하게 뒤돌아서서 장을 보러 나선다. 자기보다 더 귀한 자신의 사람. 우리는 누군가에게 다 귀하고 소중한 사람일 텐데 가끔 그것을 잊고 산다. 모란역에서 모란장 사이에 기름집 40여곳이 있는 기름골목이 있다. 장마당 한편은 온통 꽃천지다. 모란장의 꽃 시장은 이름이 났다고 한다. 난이며 선인장이며 구근식물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1000원만 깎자”는 손님 말에 주인은 “안 판다”고 단호히 선을 긋는다. 색이 곱다며 알덩이뿌리를 자꾸만 만지는 손님에게 “예쁘면 사가라”고 하자 “같은 게 있다”는 말에 “그럼 욕심이에요. 꽃 욕심도 부질없으니 그냥 가시라”고 답한다. 주인은 파는 일에만 사로잡혀 있지 않고, 손님은 구경도 일이라 한가롭게 시장마당을 거닌다. 대부분의 손님은 주인이 부르는 가격에 수긍하는 형국이라 흥정의 칼바람은 이 바닥에서 별로 보이지 않는다. “꽃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도 고와요. 모진 사람 못 봤고 다 여리고 좋은 사람뿐이더라”라는 게 야생화를 팔던 상인의 말이다. “천엽 하고 거시기가 만원이다. 거기다가 국수 한그릇씩 먹으면 된다.” 먹거리 장터 앞에서 중년의 일행이 뭘 먹을까 골라 셈을 따지고 있다. 거시기는 아마도 탁주이거나 소주가 아닐까 싶다. 먹는 것도 장마당의 큰일 중 하나라 모란장 먹거리 장터는 판이 크다. 장마당의 4분의 1은 차지하고 있는 듯, 한편은 온통 먹을거리 좌판이 펼쳐져 있다. 늙수그레한 이들은 대개 요기도 되고 얼큰히 취할 거리를 찾는데, 손님 중엔 갓 스물 어린 축에 속하는 이들도 있어 튀김이며 군것질거리를 고르고 있다. 이가 부실한 이는 국수를 술술 삼키고, 건장한 이는 요즘 철에 맛이 들은 열무비빔밥을 꼭꼭 씹어 먹는다. 국밥을 앞에 둔 이들은 대개 반주를 하느라 소주병이 보이고 여럿이 모인 자리엔 막걸리병을 흔드는 일이 흔하다. 장마당 한편으로 널찍한 장막이 쳐 있다. 장단 가락이 흘러나오는 곳은 각설이 상설공연장. 각설이가 구성지게 ‘불효자는 웁니다’를 부르고 막을 가득 채운 불효자들과 불효자를 둔 부모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간간이 엿가락을 파는 각설이 동료들이 오가며 “사주세요. 만원” 외치자 불효자들은 순순히 지갑을 연다. “세상에 공짜 구경이 없는 법인데, 저렇게 열심히 부르는데 어찌 입 닦을 수 있나”라는 것이 엿 한뭉치를 건네받은 손님의 이야기다. 공연장은 상설인 듯 장막은 붙박이로 쳐져 있고, 공연을 보러 장날을 기다리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정오를 지나서인지 장터는 시들해지는데 그래도 손님들은 줄을 잇는다. “예전만 못하다. 정비되기 전에는 진짜 장돌뱅이들이 많았다. 지금은 근처 상인들이 자리를 펴는 곳도 많다”라는 것이 모란장 20년 경력의 장꾼 이야기다. 이곳에도 보이지 않는 질서가 있어서 아무나 자리를 펴고 장사를 할 수 없다고 한다. 아마도 밀려난 이들은 기름골목 근처에 눈치를 보며 전을 펼치지 않나 싶다. 모란장 인근 골목길도 노점으로 장이 열린다. “사러 나온 게 아닌 놀러 나온 것” 모란장에서 오명을 날리던 가축시장은 사라졌다. 모란장에서 가끔 볼 수 있다는 시골 잡종 강아지를 파는 이들도 눈에 띄지 않는다. 오늘의 모란장은 깔끔해졌으나 장터의 다양함과 난장 분위기는 사라졌다. 어쩌면 그저 그런 전통시장 한곳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사람들의 기대는 그렇지 않아보인다. 비닐봉지 여럿을 들고 귀가하던 노인은 “장 구경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르겠다. 장바닥을 헤매고 다니다 보면 살 것도 있고 볼 것도 있다. 가끔 치밀어 오는, 사는 게 지겹다는 생각도 사라진다”라고 했다. 무엇인가 잔뜩 사들고 “뭐 사러나온 게 아니라 놀러 나온 것이다”라고 강변하는 그의 말이 맞을 것이다. 도시 한복판에서 열리는 오일장은 새롭고 위태롭다. 어느 시골의 장터가 아니라 주변에 쭉쭉 올라선 아파트에 포위된 난감한 공터에서 열리는 장날은 그래도 장바닥 인생들이 축제를 벌이는 날인 듯싶다. 별달리 살 것이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향수를 되새기기 위해, 혹은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평범함이 지겨워서 장을 찾는 이들도 있다. 필요한 것이야 대형마트 한곳만 들러도 차고 넘치게 구할 수 있겠지만, 야바위처럼 사람을 홀리는 것은 장마당이 제맛이다. 어떤 때 상인이 물건을 팔기보다 손님을 위로하는 일도 볼 수 있다. 손님은 장사꾼에게 힘내라고 용기를 준다. 서로의 사연을 몰라도 모두가 힘든 세상에서 잘 살 수 있기를 바라며 응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에 기대서서 5일마다 축제를 여는 곳이 모란장 골목시장과 장마당이다. 사는 게 답답하게 여겨지고, 세상사 복잡할 때 그곳을 찾아 살아서 퍼덕이는 활기를 맛볼 수 있다.
골목 내시경
[렌즈로 본 세상]장마철 휴가는 책과 함께(2020. 08. 07 15:26)
2020. 08. 07 15:26 사회
지난 8월 4일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튜브 사이로 청소년들이 만화책 코너에서 책을 고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어린 시절, 장마가 시작되면 만화책방에서 만화책을 한아름 빌렸습니다. 아무렇게나 펼쳐놓은 만화책 사이에 드러누워 한 권 한 권 읽어가며 듣는 빗소리는 즐거움 중 하나였습니다. 비 예보가 내려진 지난 주말, 그 시절을 생각하며 만화책을 빌려 비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주말 동안 만화보다는 뉴스에 눈이 더 갔습니다. ‘장맛비’가 아닌 ‘폭우’가 내린 탓이었습니다. 고약한 바이러스가 일상을 점령하고 장마와 폭우로 인해 피서가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책 한 권 끼고 집에서 차분한 휴가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렌즈로 본 세상

레이디경향(총 18 건 검색)

질퍽질퍽 장마, 어떤 신발이 좋을까?
2024. 07. 04 10:09 패션|레저/여행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아이더가 장마 시즌은 물론 계곡과 바다, 수영장, 워터파크 등 물놀이가 수반된 바캉스 활동 시 착용하기 좋은 여름 슈즈 2종을 출시했다.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졌던 작년 장마철과 같이 올해도 많은 강수량이 예상되면서 다양한 장마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다. 장마철에 알맞은 신발을 찾는다면 우선 외부의 물기를 차단할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빗물로 인해 미끄러워진 노면에서 발목 부상 등에 대비해 안정적인 구조의 제품을 고려해야 한다.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아이더가 장마 시즌은 물론 계곡과 바다, 수영장, 워터파크 등 물놀이가 수반된 바캉스 활동 시 착용하기 좋은 서머 슈즈 2종을 출시했다. 샌들형 아레스 SD는 갑피 전면을 감싸고 있는 스트링 디자인이 돋보이는 여름 신발이다. 매듭형태로 얽혀 있는 듯한 디자인이 날렵한 인상을 주는 동시에 물기를 빠르게 배출시킨다. 특히 전족부 전체를 감싼 스트링은 발을 보호해 주는 동시에 뛰어난 신축성으로 편안함을 제공한다. 바닥 면에는 접지력이 뛰어난 엑스 그립 (X-GRIP) 아웃솔을 탑재했다. 아쿠아 스킨은 발에 밀착해 신는 스킨슈즈형으로 여름철 워터스포츠 및 물놀이에 적합하다. 스판덱스 탄성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편안하게 신기 좋다. 바닥 면 전체에는 고무 소재를 적용하여 젖은 노면에서도 미끄럼 없는 보행이 가능하다. 색상은 블랙과 라임 2가지다. 고어텍스 소재가 적용된 코오롱스포츠의 ‘레이즌’과 K2의 ‘에어리‘ 코오롱스포츠의 레이즌은 고어텍스 소재를 적용해 우수한 방수, 투습성이 특징이다. 원력과 항균 방취 기능을 제공하는 인솔을 적용해 착용감도 쾌적하다. 비브람 메가그립이 아웃솔에 적용됐으며 탁월한 접지력과 내마모도를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착용할 수 있다. 상하 이중 구조의 미드솔을 적용해 쿠션감과 안정성을 높였다. K2의 에어리 역시 고어텍스 소재를 적용해 외부의 물기는 차단하고, 우수한 투습성을 기반으로 신발 내부에 땀이 차지 않도록 도와준다. 경량성 및 반발성을 극대화하는 특수한 폼을 아웃솔에 적용했다. 갑피 전체에 통기성이 우수한 소재를 적용해 쾌적하고, 보아 핏 시스템을 적용해 쉽게 착용할 수 있다. 안정성도 챙겼다.
장마철’ 운전…“자동차 보조 시스템 적극 활용하세요”
2024. 07. 02 10:42 레저/여행
강수량이 많고 기상 악조건이 계속될 경우 첨단이라도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운전자는 안전 운전과 함께 보조 장치를 활용해야 한다. 픽셀이미지 본격적인 장마철이다. 강수량이 증가할수록 도로 상태 악화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이 급격히 상승한다. 최근 5년간의 여름철 빗길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7월의 치사율은 맑은 날 대비 1.5배 높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속도를 줄이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속도는 사고와 비례하고, 특히 빗길 감속은 예방의 기본이다. 장마철에는 강수량에 따라 안전 운전법도 다르다. 강수량에 따른 안전운전법 10㎜ 이하의 강수량에서는 전조등을 사용하고 보행자 및 자전거 추돌에 주의해야 한다. 30㎜ 이하의 강수량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급브레이크나 급가속을 피해야 한다. 30㎜ 이상의 강수량에서는 수막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가능한 운전을 피하고, 부득이하게 운전해야 할 경우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급핸들 조작을 피해야 한다. 호우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운전을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불가피하게 운전해야 할 경우, 속도를 최대한 감속, 급제동과 급가속 그리고 1차로 주행은 가급적 피하고 포트홀을 조심하며 지하차도는 안전하게 우회한다. 저지대 등 상습 침수 지역은 위험하다. 불법 주차로 침수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보험 약관에 명시된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인정되면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장마철에는 자동차 고장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보험사 통계에 따르면, 장마철 고장 원인 1위는 배터리 방전, 2위는 타이어 펑크, 3위는 브레이크 고장, 4위는 전기 계통 고장이다. 특히 등화 장치의 전조등, 후미등, 방향지시등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불량 전구는 교체해야 한다. 장마철 빗길 안전 운전, 첨단 보조 시스템 활용법 장마철에는 도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 이때 안전 운전을 위해 다양한 보조 시스템의 활용법을 소개한다. 강수량이 많고 기상 악조건이 계속될 경우 첨단이라도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운전자는 안전 운전과 함께 보조 장치를 활용해야 한다. ■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LDWS) 장마철 빗길에서는 시야가 흐려지고 도로의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LDWS는 운전자가 차선을 이탈할 때 경고를 해 차선 유지에 도움을 준다. ■ 자동 비상 제동 시스템 (AEB) 빗길에서는 제동 거리가 평소보다 길어진다. AEB는 앞 차량과의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제동을 걸어 충돌을 방지한다. 급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제동이 가능하다. ■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ACC) 장거리 운전 시 빗길에서도 일정한 속도와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ACC는 앞 차량의 속도에 맞춰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해주므로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고 안전성을 높인다. ■ 차량 안정성 제어 시스템 (ESC) 빗길에서 차량이 미끄러질 때 ESC는 차량의 방향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준다. 이를 통해 차량의 제어력을 잃는 상황을 방지하고, 안전한 운행을 도와준다. ■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BSM) 차선 변경 시 빗길에서 사각지대에 있는 차량을 감지하여 경고를 하는 시스템이다. BSM은 비 오는 날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차선을 변경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자동 헤드라이트 제어 시스템 (Auto High Beam) 야간에 어두운 도로에서 최적의 시야를 확보해주는 시스템이다. 비 오는 날씨에는 특히 시야가 좁아지므로 Auto High Beam을 통해 시야를 확보하고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다.
쿰쿰한 장마철 욕실, 전문가의 청소법은요
2023. 06. 26 14:29 건강|리빙
매일 몸을 담거나 샤워하는 데 쓰는 욕조, 어떻게 청결하게 유지할까? 높은 습도와 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요즘, 매일 쓰는 욕실 위생이 더욱 신경쓰인다. 외부의 먼지와 때를 씻어내는 공간이지만 청소에 소홀히 하고 있진 않은지. 그저 비누칠 한 번 하고 샤워기로 물을 휙 뿌리면 그만일까? 청소 전문가가 말하는 욕조 청소하는 법에 주목한다. 꼼꼼한 욕조 청소를 위해 필요한 도구는 세제, 백식초(사과 식초는 얼룩을 남길 수 있다), 베이킹소다, 레몬, 마른 극세사 천, 부드러운 스펀지 그리고 칫솔이다. 1 먼저 욕조의 모든 제품을 꺼낸다. 비누 받침대나 샴푸병 아래는 먼지와 때가 숨어있는 곳이다. 2 얼룩이나 눈에 띄는 곰팡이가 있는 경우 천연 성분인 베이킹소다와 백식초를 같은 비율로 섞어 더러워진 부분에 바르고 최소 15분 동안 방치한다. 이후 강한 모의 칫솔을 사용해 곰팡이와 때를 문질러 없앤다. 3 이제 욕조 전체를 청소한다. 고무장갑을 낀 상태로 다목적 세제를 측면과 바닥 욕조 전체에 바르고 수도꼭지도 꼼꼼히 바른다. 4 젖은 천으로 세제를 닦아낸다. 잘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남아있다면 세제 묻힌 칫솔로 제거한다. 5 물로 헹군 후에도 냄새가 남았다면 식초로 한 번 더 닦는다. 산성인 식초는 먼지, 기름기, 때를 녹이고 살균효과가 있다. 6 수도꼭지의 얼룩도 식초를 이용해 제거한다. 7 깨끗한 물로 한 번 더 헹구고 잘 말리면 욕조 청소 끝. 욕조 청소는 얼마나 자주 해야 할까? 얼마나 자주 욕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전문가들은 일주일 한 번은 철저하게 청소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일이나 스크럽제 등 목욕용품을 많이 사용한다면 사용 후 욕조를 철저히 헹구는 것이 좋다.
[주말&] 장마 직전 휴일의 나들이 제안, 실내냐 vs 야외냐
2023. 06. 23 17:32 레저/여행
‘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Dali : The Endless Enigma)’ 전시 전경. (C) Salvador Dali, Fundacion Gala-Salvador Dali, c/o SACK 2023 (C)TMONET 더위와 장마가 공존하는 주말. 드라이브 겸 다녀올 도심 속 나들이 코스는 없을까.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Dali : The Endless Enigma)’전이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 빛의 시어터에서 진행 중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천재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의 독창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는 ‘기억의 지속(The Persistence of Memory, 1931)’, ‘구체의 갈라테이아(Galatea of the Spheres, 1952)’, ‘레다 아토미크(Leda Atomic, 1947-1949)’ 등 현실과 의식, 환상, 기억의 신비를 혼합해 그림에 세심하게 적용한 카탈루냐 거장의 60여 년의 창작 활동을 소개한다. 전시의 배경이 되는 음악 또한 세심하게 신경을 쓴 흔적이 가득하다. 기술적인 실험을 통해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영국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사운드트랙은 이성적인 메커니즘을 거부하고 끊임없는 실험을 거듭한 달리의 작품과 초현실주의적 접근 방식을 기반으로 한 환상적인 상상력을 공유한다. 지안프랑코 이안누치 아트디렉터는 20세기 예술과 음악의 상징적인 두 아이콘을 한데 모아 이들의 초현실주의적인 접점을 표현하고자 했다. 또한 빛의 시어터는 스페인의 상징적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가우디: 상상의 건축가(Gaudí : The Architect of the Imaginary)’를 기획 전시로 선보인다. 기획 전시는 가우디의 특별한 작품들을 따라 관람객들을 꿈 같은 여행으로 초대하며 가우디의 건축물에 내리쬐는 햇빛의 궤적을 따라 가우디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작력의 세계로 안내한다. 가우디 건축물의 쌍곡선 아치, 비스듬한 기둥, 물결형의 외벽이 눈앞에 나타나며 유기적인 패턴으로 이루어진 세라믹 모자이크가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이외에도 컨템포러리 아트 작품인 ‘또 다른 정원’ 등 다양하고 폭넓은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서울랜드가 여름을 맞아 ‘2023 썸머 워터워즈’로 물량 공세를 펼친다. 서울랜드는 때 이른 폭염특보 발령 등 무더위가 예보된 가운데 여름 대표 콘텐츠인 ‘2023 썸머 워터워즈’를 8월 27일까지 진행한다. 서울랜드 워터워즈는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해 온 여름 대표 축제로, 시원하게 터지는 물대포와 신나는 음악을 함께 즐기는 워터쇼와 가족 뮤지컬 등 다양한 실내외 공연으로 구성됐다. 특히 하루 100t의 물폭탄을 쏟아내는 ‘물(水)’양 공세가 펼쳐지는 ‘워터팝’은 서울랜드 여름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워터팝은 음악과 워터시스템이 인터랙티브하게 펼쳐지는 대규모 워터쇼로, 관람객들에게 이색적인 물놀이 체험을 선사한다. 관람객들은 신나는 음악과 쏟아지는 물 폭탄 속에서 워터파크보다 시원함을 느끼며 여름 무더위를 피할 수 있다. ‘썸머 워터워즈‘ 워터팝을 좀 더 신나게 즐기고 싶다면 물총 싸움에 참여하면 된다. 서울랜드의 물총 싸움은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어린이 관람객의 경우 워터워즈를 즐기기 위해 처음부터 래시가드와 슬리퍼나 워터슈즈를 착용하고 오는 경우도 많다. 물총 싸움용 물총은 소정의 이용료를 지불하고 공원에서 대여할 수 있으며, 개인 물총을 사용해도 된다. ‘썸머 워터워즈‘를 알차게 즐겼다면 여름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빛과 불꽃놀이의 피날레가 어우러진 ‘루나, 빛의 전설’을 관람할 차례다. ‘루나, 빛의 전설’은 개장 35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SF 블록버스터 야간 공연으로, 지난 4월부터 공연되며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대형 멀티 LED화면을 활용한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로 구현된 인터랙티브한 액션 장면은 공연의 백미다. 특히 피날레에는 대형 미러볼과 불꽃놀이가 더해져 더욱 화려한 서울랜드의 여름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불꽃놀이는 매주 주말 및 공휴일 진행된다.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실내 즐길 거리도 마련되어 있다. 지난 5월 새롭게 선보인 신상 어트랙션인 ‘앨리스 원더하우스’와 뮤지컬 ‘애니멀킹덤’이다. 앨리스 원더하우스는 명작 아동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테마로 만들어진 틸트하우스로, 다양한 착시 공간과 미디어아트, 포토존으로 이루어져 소설 속 이상한 나라 속으로 직접 들어간 것과 같은 실감 나는 체험을 제공한다. 또한 ‘애니멀킹덤’은 신비한 정글을 그대로 옮겨낸 화려한 무대와 10여 종 이상의 동물을 표현해낸 스펙터클한 특수효과, 가슴을 울리는 음악과 감동적인 스토리를 담은 가족 뮤지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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