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경향신문(총 651 건 검색)

‘갑툭튀’는 없다…‘6월의 장미 대선’ 누가 맞붙을까
‘갑툭튀’는 없다…‘6월의 장미 대선’ 누가 맞붙을까
2024. 12. 22 09:00정치
야는 이재명, 여는 물음표…내년 4월 40세 되는 이준석이 최대 변수 홍준표 대구시장(오른쪽), 유정복 인천시장(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2월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힘 시·도지사...
[포토뉴스] 신세계백화점 ‘돔페리뇽 X 장미셸 바스키아 샴페인’ 특별전
[포토뉴스] 신세계백화점 ‘돔페리뇽 X 장미셸 바스키아 샴페인’ 특별전
2024. 10. 01 20:55경제
신세계백화점 직원들이 ‘돔페리뇽 X 장미셸 바스키아’ 특별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2015년 빈티지 돔페리뇽은 최고의 샴페인 빈티지 중 하나였던 2008년 빈티지 이후 최고로 평가받는다. 장미셸...
[김해자의 작은 이야기]빵과 장미의 유통기한은 영원
[김해자의 작은 이야기]빵과 장미의 유통기한은 영원
2024. 09. 05 21:02오피니언
... 죽고 끼여 죽고 맞아 죽고 부딪혀 죽고 깔려 죽고 붕괴되어 죽고 있”다. 누가? “알버틴장미 사향장미 다마스크장미장미” 등 각자의 이름과 영혼을 지닌 존재들이. “제 몫의 이름을 달고...
김해자의 작은 이야기
부산다운 골목상권에 ‘화명장미마을’·‘만덕이로 골목상가’·‘깡리단길’ 선정
부산다운 골목상권에 ‘화명장미마을’·‘만덕이로 골목상가’·‘깡리단길’ 선정
2024. 09. 04 08:53지역
...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전통시장, 상점가, 골목형 상점가, 상권활성화구역 등을 말한다. 화명장미마을 상인공동체는 점포 39개의 근린형 상권이다. ‘장미’를 주제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한 점이...
화명장미마을만덕이로골목상가깡리단길골목상권

스포츠경향(총 1,050 건 검색)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배해선, 사모님 장미애 역 완벽 변신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배해선, 사모님 장미애 역 완벽 변신
2025. 02. 04 06:37 연예
KBS 방송화면 캡처 배우 배해선이 속물근성 가득한 사모님으로 돌아왔다. 배해선은 지난 1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새 토일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서 신라주조 사모님으로 딸 독고세리(신슬기 분)를 손바닥에 놓고 이리저리 조정하는 속물 ‘장미애’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딸과 함께 명품관 쇼핑을 하던 미애는 카드가 정지되었다는 소리에 익숙한 듯 현금 다발을 꺼내 결제를 하고는 전화로 남편 독고탁(최병모 분)과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으로 요란하게 등장, 명품으로 휘감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싼티’가 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딸 세리를 LX호텔 사장 한동석(안재욱 분)의 아들인 한결(윤준원 분)과 결혼 시키기 위해 죽은 한동석의 아내 제사까지 챙기던 배해선이 안재욱의 돌직구에 허둥거리며 말을 돌리는 장면은 시청자에게 큰 웃음 주기도 했다. 배해선은 남들 앞에서 화려하게 차려 입고 고상하게 굴다가도 뒤에서는 쉬지 않고 투덜거리며 불만을 쏟아내는 ‘속물근성’을 리얼하게 연기해 몰입감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남편 독고탁과 환상의 ‘티키타카’를 보여주며 ‘케미요정’으로도 퍼펙트한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한편, 배해선이 출연하는 새 토일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매주 토, 일 저녁 8시에 방송된다.
‘사랑과 전쟁’ 시어머니 단골 배우 장미자, 27일 별세
‘사랑과 전쟁’ 시어머니 단골 배우 장미자, 27일 별세
2025. 01. 27 17:22 연예
배우 故 장미자. 사진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드라마 ‘부부 클리닉-사랑과 전쟁’ 등에서 시어머니 역을 주로 연기했던 배우 장미자가 27일 별세했다. 이날 방송가 관계자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4세다. 1962년 연극 ‘껍질이 깨지는 아픔 없이’로 데뷔한 고인은 1963년 DBS 동아방송 성우 1기(이후 KBS 한국방송공사 공채 6기)로 입사했다. 이후 드라마 ‘토지’ ‘제2공화국’ ‘솔약국집 아들들’ ‘사랑을 믿어요’ 등에 출연했다. 지난 2023년 방송된 JTBC 드라마 ‘킹더랜드’에서도 한회장의 어머니 역으로 출연했다. 고인은 DBS의 동기이자 남편인 박웅과 함께 자주 한 작품에 출연했다. 부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극 ‘춤추는 은빛 초상화’에 함께 오르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장례식장 4호에 차려졌다. 발인은 29일 오전 6시 엄수되고,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한일톱텐쇼’ 전유진-린,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 커버 무대
‘한일톱텐쇼’ 전유진-린,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 커버 무대
2024. 10. 15 19:25 연예
크레아 스튜디오 MBN ‘한일톱텐쇼’ 전유진과 린이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 커버 무대로, 현장의 기립 박수를 터트린다. ‘한일톱텐쇼’는 한일 국가대표 현역 가수들이 출격해 트로트는 물론 K-팝, J-팝까지 한일 양국의 숨겨진 명곡을 선곡, 치열한 명곡 대결을 벌이는 ‘음악 예능 쇼’다. 15일 오후 10시 방송될 MBN ‘한일톱텐쇼’ 21회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대표 주자들이 몸 던진 쇼타임을 펼치는 ‘한일 위대한 쇼’ 특집이 담긴다. ‘한일 위대한 쇼’ 무대를 위해 듀엣을 결성한 전유진과 린이 ‘백만송이 장미’를 선곡, 세계 콰이어 대회 금메달 4관왕 하모니즈와 황홀한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것. 먼저 전유진과 린은 무대 위에 선 채 감정을 고르는 듯한 모습으로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어 린이 조근조근 울림 있는 목소리로 선창에 나서고, 무대를 휘감으며 퍼지는 린의 목소리가 현장의 감탄을 이끈다. 여기에 전유진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모두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드는 전율을 자아낸다. 순간 하모니즈 멤버들이 무대 뒤에서 나타나 전유진, 린과 한음 한음 화음을 만들어가면서 감동을 배가시키는 것. 마지막으로 전유진과 린, 하모니즈가 클라이맥스에서 절정의 고음을 터트리는 역대급 합창으로 현장을 숨멎하게 한다. 무대가 끝나자 모두가 앞다퉈 감동의 기립 박수를 보내고, 한참 동안 입을 다물지 못하던 MC 강남은 “진짜 멋있었다”며 엄지척을 내민다. 대성 또한 “엄청난 뮤지컬 대극의 엔딩곡을 본 거 같았다”는 평으로 각별한 감동을 표한다. 과연 전유진과 린의 듀엣 무대는 어떤 감동을 전할지, 두 사람은 자체 평가 전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위대한 쇼’로 선정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가하면 린은 엔카 신동 아즈마 아키와 노래 대결을 펼친 후 아키를 향해 “솔직히 아키가 질투가 난다”라고 전해 모두를 의아하게 한다. 이날 린은 ‘눈물 젖은 두만강’을, 아키는 ‘한 많은 대동강’을 선택해 매치에 나선 상황. 린은 특유의 감성으로 현장을 녹이고, 아키 역시 감성 천재다운 면모로 모두를 빠져들게 한다. 하지만 린의 예상치 못한 한마디에 아키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린의 한마디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높인다. ‘한일톱텐쇼’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베르사유의 장미’ 서영택의 품격
‘베르사유의 장미’ 서영택의 품격
2024. 10. 15 14:13 연예
서영택. EMK뮤지컬컴퍼니 극 중 ‘베르날 샤틀레’ 역 노래·연기 높은 퀄러티 증명 “무대에 오를 수 있어 매우 영광”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나의 멤버 서영택이 첫 뮤지컬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서영택은 지난 13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마지막 공연에 출연해 지난 7월부터 이어져온 약 3개월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첫 뮤지컬 데뷔작인 만큼, 많은 팬들의 관심과 축하 속에서 마지막 열연을 펼쳤다. ‘베르사유의 장미’는 EMK뮤지컬컴퍼니의 창작 뮤지컬로, 역대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이케다 리요코의 만화 원작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오스칼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사랑, 그리고 인간애를 프랑스혁명이라는 장중한 역사의 흐름과 함께 담아냈다. 서영택은 극 중 ‘베르날 샤틀레’ 역을 맡았다. 처음으로 도전하는 뮤지컬 데뷔작임에도 높은 퀄리티와 풍부한 표현력의 노래,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뮤지컬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서영택의 큰 성량과 단단한 발성은 신문 기자이자 민중의 영웅인 베르날 샤틀레가 지닌 카리스마를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줬다. 서영택. EMK뮤지컬컴퍼니 서영택은 매일 개인 연습을 하고,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찾아가며 캐릭터 연구를 하는 등 첫 작품을 위한 노력과 열정을 쏟아부었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로 성공적인 뮤지컬 배우 데뷔 신고식을 치르며 앞으로의 가능성과 다음 작품에서 보여줄 모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마지막 공연이 종료된 후 서영택은 “베르날 샤틀레라는 역할로 ‘베르사유의 장미’에 참여하고 무대에 오를 수 있어 매우 영광이었다. ‘베르사유의 장미’와 베르날을 통해 자유와 희망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 공연동안 함께해 주고 도와준 모든 창작진, 배우, 스태프, 그리고 관객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서영택은 JTBC ‘팬텀싱어4’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데뷔한 포르테나(이동규, 오스틴킴, 서영택, 김성현)의 멤버로, 첫 번째 싱글 ‘미라클’(Miracle(우리라는 기적)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미니 1집 ‘킹덤(KINGDOM)’을 발매했다. 또한 지난 3월 디지털 싱글 ‘Hard To Say I’m Sorry’ 발매와 함께 단독 콘서트까지 진행하며 독보적인 감성의 크로스오버 그룹으로 사랑받고 있다. 서영택이 성악 전공자로서 크로스오버 장르, 뮤지컬 등에 차례로 도전하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과 음악적 발전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주간경향(총 15 건 검색)

6월의 장미대선? 미리 보는 ‘대진표’
6월의 장미대선? 미리 보는 ‘대진표’(2024. 12. 23 06:00)
2024. 12. 23 06:00 정치
야는 이재명, 여는 물음표…내년 4월 40세 되는 이준석이 최대 변수 홍준표 대구시장(오른쪽), 유정복 인천시장(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2월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힘 시·도지사 긴급회의를 마친 뒤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 여의도 정치권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전 대표)의 생일을 주목했다. 이 의원은 1985년 3월 31일생으로, 내년 봄에 만 40세가 된다. 4월부터 대통령선거에 나설 수 있는 ‘피선거권’을 갖게 된다. 내년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조기 대선은 8년 전인 2017년 봄 선거 때보다는 경쟁 구도가 간명해질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가 유력한 대선주자로 손꼽히고, 국민의힘 후보가 이 대표와 대적하게 된다면 제3의 후보로는 이준석 의원이 등장하게 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만약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 인용 결정을 내린다면, 집권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 ‘1강 (이재명) 1중(국민의힘 후보) 1약(이준석)’ 구도가 될 것”으로 예견했다. 그 때문에 엄 소장은 내년에 이준석 의원의 선택이 대선의 가장 큰 변수라고 보았다. 국민의힘에서 누가 후보가 되든 이 의원과의 단일화 여부가 이재명 대표와의 승부에 가장 큰 변수가 된다는 것이다. 새 인물 ‘갑툭튀’ 가능성은 낮아 올겨울 대선을 꿈꾸는 ‘잠룡’들이 조기 대선을 앞두고 몸을 풀겠지만, 조기 대선의 특성상 새로운 인물이 ‘갑툭튀’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특히 야권이 사실상 ‘이재명 일극체제’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변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비명계 대선주자인 ‘3김’(김부겸 전 총리·김동연 경기도지사·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외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부족한 준비 시간을 고려하면 야권 주자로는 압도적으로 이 대표가 유리한 형세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징역형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됐고, 정의당 같은 제3당의 후보 등장 가능성도 거의 없다. 엄 소장은 조기 대선의 ‘수혜 후보’로 이재명 대표와 이준석 의원을 꼽으면서 “이재명 대표는 사법리스크가 더 커지기 전에 조기 대선에 출마하기 때문에 다른 후보보다 월등히 유리한 조건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 시기는 이 대표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 대표가 기소된 사건의 2심 판결이 나오기 전에 치러야 승리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최대한 차기 대선을 늦추기 위해 헌재의 탄핵 결정을 뒤로 미루려고 애쓰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을 낳고 있다. 사실상 여당을 이끄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권 행사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9명 중 3명이 공석인 헌재 재판관을 국회에서 추천하더라도 권한대행이 임명할 수 없다는 논리를 폈다. 또한 대통령실은 헌재 심판과 경찰·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의 수사를 지연시키고 있다. 탄핵 심판 서류를 접수하지 않거나 출석요구서를 받지 않는 방식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검찰총장을 지낸 윤 대통령은 법을 갖고 최대한 ‘물귀신 작전’으로 야당의 이재명 대표를 물고 늘어지는 국면이다”라며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끌어와 최대한 시간을 끄는 이른바 ‘침대축구’ 작전을 구사한다”고 말했다. 6월 선거 땐 오세훈 거취 주목 전문가들은 차기 대선 시기로 내년 6월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아무리 일러도 헌재의 탄핵심판이 내년 3월을 넘길 가능성이 높기에 차기 대선은 6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6월 대선은 공교롭게도 유력한 여권 대선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의 거취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오 시장의 임기는 2026년 6월까지다. 남은 임기가 1년이 되지 않으면 오 시장이 대선에 참여하더라도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치르지 않는다. 오 시장이 대권에 도전할지, 서울시장직을 이어갈지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셈이다. 여권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오 시장, 그리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이 거론된다. 대다수 전문가는 홍·오 시장과 한 전 대표의 삼각 경쟁 구도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홍 시장, 찬성한 오 시장과 한 전 대표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탄핵 결정이 인용이 된다면 오 시장과 한 전 대표가 유리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엄 소장은 “‘이재명-홍준표-이준석’의 3자 구도가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예견했다. 홍 시장이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조기 대선에 뛰어드는 만큼 승산이 높다는 것이다. 내년 대선 국면에서 한 전 대표의 재기 여부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 체제가 무너지면서 지난 12월 16일 사실상 강제 사퇴한 한 전 대표는 특별한 기회를 얻지 않는 한 재기가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보수 측 후보로 한 전 대표가 아니면 이재명 대표를 상대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전문가들은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한 여당의 책임에 방관적이고, 탄핵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한 조기 대선의 승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았다. 다만 언제쯤 태세를 전환하고 새로운 전략을 내세울지 주목하고 있다. 안 대표는 “누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든 이준석 의원을 아우르는 범보수 대연합이 되지 않는다면 야권 후보인 이재명 대표를 이기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모든 수단을 다해 보수층 후보가 단일화돼 민주당 후보와 1 대 1 구도로 가야 전통적인 대선 득표율인 51% 대 49%로 맞설 수 있다는 것이다. 홍 소장은 “보수를 비롯해 중도까지 포함하는 ‘반(이재)명연대’가 아니라면 보수 측 후보는 결코 이길 수 없다”고 예견했다.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감지되는 ‘반이재명 에너지’를 최대한 끌어모으지 않는 한 민주당 후보를 꺾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홍 소장은 “만약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의원과 단일화를 하지 않는다면 그냥 2위와 3위의 싸움이 될 뿐”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 의원의 3월 31일 만 40세 생일이 이번 조기 대선의 승패를 가늠하는 잣대가 됐다는 점에서 이 의원을 대표직에서 쫓아낸 친윤계의 지난 선택이 회자한다. 엄 소장은 “국민의힘 후보가 이준석 의원과 단일화하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등 모든 수단이 성공해야 겨우 비슷하게 맞설 수 있을 만한 국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과원의 젊은 과학자들](9)수산물 요리책 펴낸 국립수산과학원 장미순 박사 “넙치·참돔 요리 해보실래요”(2021. 08. 20 14:41)
2021. 08. 20 14:41 경제
지난해에 넙치를 활용한 요리법 30종을 개발해 <넙치야, 요리를 부탁해!> 책자를 발간했고, 올해는 참돔을 활용한 요리 30종을 개발해 <참돔, 이제 요리로 즐긴다!>를 냈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집에서 생선을 구우려 하면 집안 가득 찰 연기와 냄새가 꺼려진다. 어떤 경우엔 내장을 손질하고, 껍질을 벗기거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레몬과 맛술 등으로 전처리를 해야 한다. 탕과 조림을 하면 채소 같은 부재료 손실이 더해져 시간과 공이 배로 든다. 요리한 뒤에는 아이들이 먹을 생선에서 잔뼈를 골라내주느라 내 밥 먹기도 바쁘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 해양수산연구사로 일하는 장미순 박사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됐다. 수산물을 더 간편하면서도, 다양하게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 그렇게 어류, 해조류, 패류 등 수산물을 가공식품으로 만드는 연구에 뛰어들었다. 오징어를 밀가루와 섞어 만든 오징어면, 고등어로 만든 고갈비포, 비린내를 제거한 굴 분말 제조기술 등이 그 성과물이다. 수산물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참돔, 넙치 등을 활용한 요리책도 냈다. 수산물을 이용한 밀키트 개발도 진행 중이다. 지난 8월 17일 부산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본원에서 장미순 박사를 만나 수산물 가공산업 이야기를 들었다. -식품가공기술 개발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수산과학원에 오기 전 수산식품 기업의 연구실에서 일했다. 게맛살과 명란, 오징어 등 다양한 수산물로 젓갈을 만드는 회사였다. 수산물을 산업화하는 데 필요한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계기였고, 그때부터 수산물의 산업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고향이 여수라 수산물을 자연스럽게 접했는데 일본 유학을 한 후 좀더 다양한 방식으로 즐겨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우린 수산물을 즐기는 방식이 제한적이고, 최근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데 가공산업으로 그 한계를 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수산물은 농산물보다 그 종류가 풍부해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수산물을 이용한 식품산업의 가치는. “어업, 양식 등 수산업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산업이 식품산업이다.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일단 각종 부품이 생산돼야 할 것이고, 이를 조립해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고 멋진 디자인으로 완성하는 것과 같다. 각종 수산물을 식재료로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부여하는 가공기술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오징어면은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하다. “오징어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반찬용, 스낵용 외에 튀김, 전, 볶음밥 등 부재료로 많이 활용하는 식재료 중 하나다. 인기가 많은 오징어도 주식으로 활용되는 빈도는 상당히 낮다. 이에 라면 등 면류 섭취가 많은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해 오징어 특유의 맛과 성분이 잘 나타날 수 있도록 오징어 분말과 오징어 가수분해액을 첨가한 면을 제조했다(가수분해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를 이용해 단백질을 액체 상태로 만든 것이다).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고려해 유탕면이 아닌 건면으로 만들고, 밀가루 대신 쌀을 사용해 오징어 쌀국수를 제조했다.” 장미순 해양수산연구사가 발간한 참돔 요리책(위)과 참돔 밀키트(참돔 파피요트) / 장미순 제공 -수산물 가격변동으로 어려움은 없나. “당시 오징어를 주로 어획하는 대형기선저인망수협에서 오징어 어획량이 많아 오징어 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간편식품 등의 개발을 요청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연구를 시작하고 1년이 지나기도 전에 ‘금징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오징어 원물 가격이 급등했다. 바다에서 직접 어획하는 수산물은 양식수산물과 달리 자원량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크다. 기후변화로 어종과 어획량 변동이 심해지면서 생긴 어려움도 상당하다. 대중화를 위한 가공식품 개발을 위해서는 원활한 수산물 원료의 공급이 필수적인데 원료가격이 너무 높아져 시장성을 인정받지 못할 때 가장 안타깝고 곤란하다.” -굴을 분말로 만들어 가공식품에 활용한 이유는. “생굴은 김장철인 11~12월에 가장 많이 소비된다. 그 외의 시기는 냉동굴로 판매되거나 건조굴, 자숙굴 및 통조림용 굴 형태로 소비될 뿐 굴을 연중 간편하게 섭취하게 하는 식품은 없었다. 굴의 노로바이러스 등의 안전성 문제도 있고, 물컹한 식감과 특유의 비린내로 어린이와 젊은 세대는 생굴 섭취를 꺼리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식품 소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굴을 분말로 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냉풍건조와 배전(roasting) 처리 기술을 적용해 굴 특유의 비린내를 줄이고 구운 땅콩 같은 고소한 향이 나는 굴 분말을 만들 수 있었다. 이 기술을 특허등록하고 굴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에 기술을 이전했다. 여기서 쌀국수, 초코칩쿠키, 건빵 등을 만들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했다.” -고갈비포를 개발했는데 인기가 상당하고 들었다. “생선 손질의 불편함과 비린내 등으로 가정에서 생선요리 빈도가 줄면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수산물 섭취를 낯설게 여긴다. 학교 단체급식에서도 수산물 잔반이 많다는 영양교사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자주 접했다. 이를 해결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려고 국민생선이라 불리는 고등어를 활용한 간편식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고등어는 어획 후 신선도가 급격히 저하하는 어류로 선도가 저하하면서 비린내도 함께 발생해 식품개발이 쉽지 않다. 이에 식품첨가물인 구연산과 탄산수소나트륨을 활용한 세척수로 고등어를 씻음으로써 미생물 증식을 억제해 선도저하를 막고 비린내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었다. 이 기술을 활용해 고등어 연육을 만들고, 또 이를 주원료로 ‘고갈비포’라는 고등어 스낵도 개발했다. 2017년 개발한 이후 대형선망수협의 노력 덕분에 지금까지 온라인 쇼핑몰에서 지속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허가 9건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순으로 소개한다면. “생선 비린내 제거 기술이 가장 기억이 남는다. 이 기술을 활용해 고등어 어묵(핫바), 삼치 치크 커틀릿 등을 개발해 2016년 부산지역 초·중·고 3개교, 2017년 전국 초·중·고 10개교를 대상으로 시범급식을 실시했다. 학교의 영양교사와 학생들 사이에서 수산물 섭취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해 뿌듯했다. 산업화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 냄새를 제거하는 기술도 있다. 미역국, 국물 맛내기 등으로만 활용되던 걸 효모를 사용한 당 발효기술로 특유의 짠맛과 냄새를 없애 제과·제빵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해조류를 사용한 식품개발에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장미순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가 아미노산 분석 장비를 설명하고 있다. /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요리책을 여럿 냈다. 어떤 책인지.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수산물을 활용한 요리는 ‘어렵다’ 또는 ‘번거롭다’는 반응이 상위에 있다. 수산물로 요리를 해본 적이 없는 세대가 증가하고,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외식보다는 집밥을 선호하는 경향도 높아졌다. 이에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방안으로 수산물을 활용한 요리법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사업을 생각했다. 지난해에 넙치를 활용한 요리법 30종을 개발해 <넙치야, 요리를 부탁해!> 책자를 발간했고, 올해는 참돔을 활용한 요리 30종을 개발해 <참돔, 이제 요리로 즐긴다!>를 냈다. 고령인구가 늘고 있는데 이들은 소화율도 떨어지고, 치아가 나빠져 음식 섭취에 어려움이 있다. 이런 고령자의 신체 상태를 고려해 식품의 물성을 부드럽게 만들어 소화율을 개선하는 연구를 수행해 <어르신을 위한 밥상은 따로 있다!>라는 책자를 내기도 했다. 수산물에는 기억력을 증진시켜주는 유용한 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고령자 식품으로 상당한 장점이 있다.” -수산물 밀키트 개발도 하고 있나. “수산물 요리를 번거롭고 어려워하는, 요즘 말로 ‘요린이’들이 수산물을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해 반찬보다는 정찬에 가까운 요리를 밀키트로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 참돔을 활용한 요리법을 밀키트 전문생산업체에 제공해 ‘참돔 파피요트’라는 지중해식 생선찜 요리를 개발했다. 하반기에는 조피볼락을 이용한 밀키트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민간 식품회사와의 협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연구실 규모로 생산 가능한 가공기술을 개발한다. 수산물을 식품으로 가공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한 후 민간기업의 협력을 받아 시제품 생산실험을 수행한다. 주로 협업하는 민간기업은 우리원에서 개발한 특허를 기술이전 받은 회사다. 우리가 개발한 가공기술을 접목해 대량생산하는 시제품 생산실험을 거친 후 가공공정 개선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 -특허 사용료를 받나. “우리가 특허를 내면 국가가 보유한 특허라고 해서 국유특허가 된다. 특허를 사용하려면 일단 계약을 하고, 실시 금액을 책정한다. 다만 특허청에서 국유특허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사후정산제를 실시한다. 계약할 때 계약금을 납입하는 게 아니라 계약기간 내에는 사용료를 내지 않고,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서 실제 이 기술을 적용해 상품화하고 매출이 발생하면 그 매출에 대해서만 사용료를 내는 방식이다.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사용료를 내지 않는 효과적 방식이다. 수산가공산업이 영세하기 때문에 이런 국유특허를 좀더 많이 활용하면 좋겠다.” -향후 연구하고 싶은 분야는. “아직 우리 수산가공업은 어업 및 양식 등 1차 산업에 비해 인력과 규모, 시설 등에서 매우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가공산업은 2차 산업이라 국가지원금을 받기도 어렵다. 수산물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스마트 자동화 가공기술을 개발해 수산가공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또한 소비자가 수산물의 신선도 등을 직관할 수 있는 스마트 포장지 및 탄소 저감형 친환경 포장지 개발 연구 등에도 관심이 많다. 수산물의 다양한 영양성분과 기능성을 활용해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 고령자 등 각 세대에 적합한 가공식품 개발 연구도 계속할 생각이다.”
수과원의 젊은 과학자들
[이 한권의 책]
[이 한권의 책](2019. 10. 18 16:02)
2019. 10. 18 16:02 문화/과학
ㆍ잿더미로 변한 권력 수호자들의 맹신과 독선 21세기의 박스오피스는 <어벤져스>나 <캡틴 마블>처럼 초인과 범인이 뚜렷한 영화들의 독무대다. 올해 칸의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도 지상과 지하에 선을 긋고 양극화된 가족들을 다뤘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자질이나 사회·경제적 배경이 인간의 진로를 좌우하는 사회에서 민주주의는 아슬아슬하다. 성취가 아니라 세습이 고착되고 정당화되는 사회는 중세이기 때문이다. 갈수록 양극화가 극심해지는 지구촌의 현실을 반영하듯, 일련의 영화들은 신(新)중세를 예고하고 있다. 상기하고 싶은 것은 신분의 피라미드가 고착화되면서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어떤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항거에 나선다는 점이다. 암흑의 시대에서 계몽의 질서를 만들어낸 유럽의 시민혁명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움베르토 에코 지음·이윤기 옮김·열린책들 권력의 금기에 도전하고 사회의 성역을 깨뜨리는 것은 인간의 본성에 가깝다. 소설 <장미의 이름>은 교회가 신분제를 정당화하던 중세를 다룬다.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다 가졌다는 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가 추리소설이 뭔지를 보여주겠다고 지었는데 단숨에 20세기의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폐쇄적인 수도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7일의 시간 동안 풀어나가는 과정은 긴박감이 넘치고 지식과 권력의 관계를 다루는 주제의식은 묵직하다. 수수께끼를 푸는 명탐정과 조수는 수도사 윌리엄과 제자 아드소다. 수도원은 중세 기독교의 상징물이지만 전체주의와 소비사회의 메타포로서도 손색이 없다. 평민이나 대중이 우러러 따라야 할 권력이기 때문이다. 내부의 성직자들도 식사와 만남, 대화와 잠자리까지 24시간 내내 규칙에 포획되어 있다. 살인극의 단서를 제공하는 수도원의 도서관 또한 지식의 생산, 유통, 금지를 결정하는 공간이다. ‘웃지 마라’는 명령은 기독교 담론이 만들어낸 지식으로 정당화된다. 최연장자에다 눈까지 먼 수사 호르헤는 ‘맹목’의 말뜻을 그대로 보여주는 캐릭터다. 예수는 웃지 않았고 웃은 적이 없다며 웃음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대체로 웃는다는 행위는 인간만이 할 수 있기에 통제와 규율로 유지되는 기존의 권력을 풍자하고 저항할 수 있는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희극을 다뤘다고 상상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제2권은 영원히 금서여야 한다. 그럼에도 아담의 후예가 금서를 읽으려 한다면? 웃으려면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 책의 낱장 모서리마다 독을 발라놓은 것이다. 웃음의 책을 죽음의 책으로, 코미디를 비극으로 만들어서까지 지키려는 것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진리에 대한 맹신과 옳음에 대한 독선이다. 권력의 수호자들은 신앙심과 사명감으로 충만하니 못할 짓이 없다. 조금이라도 다르면 모조리 이단이다. 그렇게 닫혀 있으니 살인과 마녀재판은 ‘두부에 못 박듯’ 쉬워진다. 다양한 생각과 지식을 거부하는 반(反)지성적 수도원의 운명은 불 보듯 뻔하다. 진짜 불에 타서 잿더미로 변한다. 물론 오만과 독선의 구질서는 나 홀로 사라지지 않는다. 진실의 종이 울리는 순간, 노수도사는 현존하던 마지막 금서를 입으로 물어뜯고 불을 붙였다. 기득권을 인정받을 수 없다면 다함께 지옥으로 가자는 ‘물귀신 작전’도 공생의 금기에 도전하는 본능적 저항심일까.
이 한권의 책
[정윤수의 ‘서문이라도 읽자’]움베르토 에코의
[정윤수의 ‘서문이라도 읽자’]움베르토 에코의 (2018. 10. 01 14:15)
2018. 10. 01 14:15 문화/과학
ㆍ탁월한 번역가 이윤기의 ‘뼈아픈 실책’ 그는 이른바 명작이요 걸작이라는 것을 수십 권 번역하였는데, 이 <장미의 이름>에서는 뼈아픈 실책을 하고 말았다. 결국 2000년 철학자 강유원의 첨삭에 따른 2차 개정판, 2009년 일부 오역을 고친 3차 개정판이 나왔다. 버스가 알프스 북부의 야트막한 구릉을 따라 빈에서 잘츠부르크로 한참을 달리다가 잠시 휴게소에 멈췄을 때, 나는 A1 고속도로 북쪽으로 펼쳐진 작은 도시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며 담배를 피웠다. 명확하게 실내로 구분되는 공간이 아니라면 언제 어디서나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유럽의 ‘선진문물’에도 불구하고 사람 없는 곳을 찾아 구석진 곳으로 가서 몰래 피우다시피하는 주눅 든 버릇 덕분에 나는 평화롭게 펼쳐진 작은 도시가 멜크라는 것을 금세 알 수 있었다. 표지 멜크는 바로 그 멜크 수도원, 멜크 시를 굽어보는 절벽 위에 장엄하게 자리 잡은 채 로마 가톨릭의 이념적 근거지로 1000년 가까이 버텨온 수도원이 있는 곳, 그 위세가 먼 발치에서도 분명하게 보였다. 물론 멀리서나마 완상하게 된 지금의 멜크 수도원은 바로크 시대의 건축가 야콥 프란타우어의 작품으로 세속 권력의 절대왕정들이 앞다퉈 세운 궁전과도 같은 형세를 갖고 있지만, 내 독서록 속의 멜크 수도원은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다. 멜크 수도원 아드소 신부의 회고 바벤베르크 왕가(1076~1106년)가 1106년께 피폐해진 로마 가톨릭을 일신하게 되는 베네딕트 수도회에 왕궁을 기증한 이후 조성된 험준한 산 위의 요새형 멜크 수도원은 지금처럼 세속 권력조차 감히 넘볼 수 없는 규모에다 수많은 회화와 조각 작품들로 바로크식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하는데, 이는 에코의 소설의 배경, 즉 14세기와는 다소 무관하다. 다만 9만여 권의 진귀한 장서는 에코의 <장미의 이름> 주인공인 아드소 신부의 다음과 같은 회고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가련한 죄인의 삶이 이윽고 막바지에 이르고 보니 이제 내 머리는 백발…. 바야흐로 바닥 모를 심연, 고요와 적막의 신성(神性)이 가득한 그 심연을 헤맬 날을 기다리는 한편, 천사의 은혜인 지성이 광명에 의지하고 세상과 더불어 나이를 먹는다. 늙고 병든 육신을 여기 안온한 멜크 수도원의 독방에 가둔 나는 지금 소싯적에 우연히 체험하게 된 저 놀랍고도 엄청난 사건의 기록을 이 양피지에다 남겨 놓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리고 몇 페이지를 더 넘기면 ‘저 놀랍고도 엄청난 사건’이 펼쳐진다. 이 사건은 14세기의 늙고 병든 신부 아드소가 기록하고 있지만, 그가 양피지에 적고 있는 것은 젊은 시절의 아드소가 겪은 일이며, 이를 18세기의 석학으로 불리는 베네딕트회 장 마비용 수도사가 편집하여 1842년 파리의 라 수르스 수도원 출판부가 펴냈다. 이를 움베르토 에코로 유추되는 저자 ‘나’가 1968년 8월 16일에 손에 넣게 되는데, ‘나’는 이 엄청난 이야기를 대학노트 몇 권에다 번역하였으나, 잘츠부르크 인근 몬트제 호숫가의 호텔에서 분실하게 되고…. 이렇게 간략히 요약한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서지학적인 이야기가 <장미의 이름> 서문에 나온다. 아드소는 실존 인물인지, 그의 기록은 ‘사실’인지, 라 수르스 수도원에 출판부는 존재하였는지, 이러한 질문들을 풀어줄 실마리를 찾아 ‘나’는 라 수르스 수도원은 물론 생트 주느비에브 도서관이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고서점까지 뒤지게 된다. <장미의 이름>을 읽는 데 있어 이런 서지학적인 탐사가 ‘사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러한 텍스트와 기호들이 지시하는 지적인 방향들, 그 방향들 속에 숨겨져 있는 역사적 기록과 신학적 담론들, 그를 둘러싼 ‘중세 중의 중세’, 즉 1327년 11월 말의 7일 동안 프랑스 접경 아페니노 산맥의 어느 수도원에서 벌어진 사건 속으로 숨 돌릴 틈도 없이 빠져들게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에코는 <장미의 이름>을 쓰면서 본격적인 사건에 들어가기 전에, 그러니까 병들고 지친 몸으로 양피지에 한 글자씩 적고 있는 아드소 신부의 기록으로 들어가기 전에 ‘서문’, ‘노트’, ‘프롤로그’를 앞에 달고 있다. 이 세 장치는 ‘소설’이긴 해도 함부로 배척하기 어려운 서지학적인 자료를 ‘제공’하여 ‘놀랍고도 엄청난 사건’이 실제로 역사적 지층 아래에 숨겨져 있는 충격적이고도 ‘무서운’ 사건임을 다각도로 암시한다. 그런 후에 소설, 아니 아드소 신부의 기록 ‘제1일’이 시작한다. “산허리로 감겨드는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나는 수도원을 보았다. 그러고는 놀라고 말았다.” 나를 포함하여 한국의 독자에게 이 소설은 에코의 작품이자, 강유원의 꼼꼼한 주석이 첨가된 이윤기의 작품이다. 2010년 8월 27일, 63세로 타계한 이윤기는 뛰어난 신화 연구자이며 소설가였고 무엇보다 탁월한 번역가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번역을 따라 고전 그리스에서 현대 유럽 문학 사이를 걸어다녔다. 움베르토 에코 강유원의 주석이 첨가된 이윤기의 작품 이윤기는 일산 고봉산에서 관측병으로 근무하다가 베트남으로 파병을 가게 되어 그곳에서 12개월을 보냈다. 무공훈장까지 탄 전투 사병이었다. 그러나 전우를 정글에 묻고 베트남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이 내내 괴로운 일이었다. 1975년 현충일에 이윤기는 전투 중에 받은 여러 개의 훈장을 핏자국이 남은 군복에 줄줄이 달아 국립현충원의 전우 묘지 앞에 놓아두고 돌아섰다. 베트남 이후 30여년 동안 악성 피부 습진에 시달렸다. 아무튼 그는 이른바 명작이요 걸작이라는 것을 수십 권 번역하였는데, 이 <장미의 이름>에서는 뼈아픈 실책을 하고 말았다. 1986년, 이 소설은 이동진 번역의 우신사 본과 이윤기 번역의 열린책들 번역으로 출간되었다가 곧 우신사 본은 절판되고 열린책들 본이 살아남았다. 그 후 세 번이나 개정판이 나왔다. 1992년, 이 소설과 관련된 책들을 대거 참조하여 500개에 달하는 각주를 포함시킨 1차 개정판, 2000년 철학자 강유원의 첨삭에 따른 2차 개정판, 2009년 일부 오역을 고친 3차 개정판이 나왔다. 이윤기에 따르면 번역이란 말의 무게를 다는 ‘천칭’과도 같아서 한 쪽에 원문을 올려놓고 반대 쪽에 그에 합당한 우리말을 찾아 올려놓아 그 무게를 재봐야 한다. 대체로 이윤기의 천칭은 균형이 맞았고 특히나 그 문장의 유려함과 단어의 다채로운 활용은 귀감이 되었으나 <장미의 이름>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급히 서두른 감도 있고 이 소설에 등장하는 숱한 개념과 단어와 인명을 소홀히 다뤘다. 2000년 철학자 강유원이 따로 원서를 꼼꼼히 읽고, 그 실수와 오류를 일일이 적어 번역자와 출판사에 보냈고 이를 과감히 인정하고 수용함은 물론 그 과정을 개정판 번역본 말미에 일일이 적은 것은 내 생각에, 거장 이윤기의 과감한 선택으로 보인다. 그 한 대목을 읽어보자. “강 박사께 한없이 고맙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그분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또 오금 저리는 세월을 오래 보내지 않으면 안 되었을 것이다. 강 박사같이 정확한 지식과 예리한 눈을 겸비한 분이 감시해 주고 있는 것은 우리 번역계에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이에 강유원 박사가 답례를 했으니 이 또한 이 소설의 말미에 다 수록되어 있다. “이윤기 님과 열린책들은 책을 새로이 펴내면서 우리의 작은 노력을 흔쾌히 받아 주었다. 무책임한 번역과 어지러운 출간이 횡행하는 세상에서 조금은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이것이 우리 모두에게는 은밀한 기쁨으로 간직될 것이다.” 에코는 <장미의 이름>의 ‘서문’을 이 소설의 시간적 배경이 되는 14세기의 독일 신학자 아켐피스의 경구로 마무리하고 있거니와 이윤기와 강유원의 지적 교류야말로 중세 신학자의 경구에 어울리는 풍경이니, 마저 소개한다.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 마침내 찾아낸,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은 없더라.”
정윤수의 ‘서문이라도 읽자’

레이디경향(총 14 건 검색)

밸런타인데이, 장미꽃보다 향기로운 로제와인 4
밸런타인데이, 장미꽃보다 향기로운 로제와인 4
2025. 02. 05 07:00 화제
올해 밸런타인데이에는 초콜릿 함께 즐길 수 있는 달콤한 와인을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맑은 핑크빛 컬러와 상큼한 과일 향이 어우러진 로제 와인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해줄 것이다. 밸런타인데이 추천 로제와인. 아영FBC 제공 ‘빌라엠 미미키스 로제’(Villa M mimi kiss rose)는 그리스의 지중해 감성을 담은 와인으로 신선한 과일의 풍미와 산뜻한 산미가 특징이다. 연한 핑크빛 컬러와 함께 딸기와 라즈베리 같은 붉은 베리류의 아로마가 은은한 여운을 남긴다. 가벼운 바디감 덕분에 초콜릿, 치즈, 가벼운 핑거푸드와 조화롭게 어울린다. 가격은 3만원 대이다. ‘인비보×SJP 로제’(Invivo SJP rose)는 할리우드 스타 세라 제시카 파커와 뉴질랜드의 와이너리 인비보가 협업해 탄생한 와인으로 스타일리시한 감성과 품격 있는 맛을 동시에 갖췄다. 복숭아, 멜론, 딸기의 은은한 향이 매력적이며 신선한 미네랄 터치와 부드러운 산미가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 해산물, 가벼운 샐러드와 함께하면 더욱 조화로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가격은 3만원 대이다. 밸런타인데이 추천 로제와인들. 왼쪽부터 빌라엠 미미키스 로제, 인비보×SJP로제, 메종 넘버 나인, 파이퍼하이직 소바쥬 브뤼. 아영FBC 제공 보다 특별한 밸런타인데이를 연출하고 싶다면 프랑스 정통 샴페인 ‘파이퍼하이직 소바쥬 브뤼’(Piper heidsieck rose sauvage brut)를 추천한다. 섬세한 기포와 청사과, 시트러스의 상큼한 아로마가 특징인 소바쥬브뤼는 기념일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준다. 캐주얼한 파티 음식부터 격식 있는 요리까지 폭넓게 어울린다. 가격은 10만원 대이다. 세계적인 힙합 아티스트 포스트 말론이 직접 참여해 화제를 모은 ‘메종 넘버 나인’(Maison Number nine rose) 은은한 로즈 골드 컬러와 라즈베리, 크랜베리, 오렌지 껍질의 상큼한 아로마가 느껴지는 와인이다. 부드러운 질감과 적당한 산미로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리며 특히 차갑게 칠링해 가벼운 전채요리나 디저트와 페어링이 좋다. 가격은 5만원 대이다.
300만 송이 장미 향연···에버랜드 장미축제가 돌아온다
300만 송이 장미 향연···에버랜드 장미축제가 돌아온다
2024. 05. 15 11:44 레저/여행
에버랜드 장미축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한 달간 ‘장미축제’를 개최한다. 1985년 국내 최초의 꽃축제로 시작한 에버랜드 장미축제는 그동안 국내 주요 기업 및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며 70여 개 꽃축제의 효시가 됐다. 720품종 300만 송이 장미가 만개하는 올해 축제에서는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국산 장미인 에버로즈 컬렉션존을 새롭게 선보이고 오디오 도슨트, 장미 포토존, 거품 체험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세계장미대회 ‘세계 최고의 장미 정원’ 에버랜드 장미축제 에버랜드 장미원은 2022년 호주에서 열린 세계장미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장미 정원에 수여되는 ‘어워드 오브 가든 엑설런스(Award of garden excellence)’를 국내 최초로 수상했다. 빅토리아, 비너스, 큐피드, 미로 등 총 4개의 테마정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 축제 기간 동안 포트선라이트(영국), 뉴돈(미국), 피스(프랑스) 등 전 세계 720품종 300만 송이의 장미가 만개하는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빅토리아 가든에는 에버랜드가 직접 개발한 국산 장미 품종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에버로즈 컬렉션존’이 올해 새롭게 조성됐다. 2013년부터 신품종 국산 정원장미 개발을 시작한 에버랜드는 지금까지 총 30품종의 에버로즈를 개발해 품종보호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중 강한 향기와 화려한 꽃잎이 특징인 ‘퍼퓸 에버스케이프’ 품종은 국제장미콘테스트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석권하며 국제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에버로즈 컬렉션존에서는 웨딩, 가족, 에버스케이프, 카니발 등 각 장미 품종별 콘셉트에 맞춰 스토리 사인물과 테마 포토존이 연출되며, 개발을 마치고 품종보호등록을 앞둔 신품종 장미들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오디오 도슨트, 장미 포토존, 거품멍展 등 즐길 거리 가득 장미원 내 빅토리아가든에서 바라본 장미성 에버랜드 장미축제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먼저 유튜브에서 ‘꽃바람 이박사’로 유명한 에버랜드 이준규 식물컨텐츠그룹장(조경학 박사)이 오디오 도슨트를 통해 장미원의 유래와 에버로즈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 등 재미있고 유용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장미원 오디오 도슨트는 에버랜드 모바일앱을 통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장미원 현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해서도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다. 이준규 그룹장이 직접 출연해 다양한 정원과 식물 이야기를 들려주며 화제를 모았던 ‘꽃바람 이박사’ 영상 시리즈는 오는 6월부터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즌2가 새롭게 시작될 예정이다. 아름다운 장미와 함께 로맨틱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스폿도 다양하게 마련돼 SNS 인증사진 명소로 좋다. 축제 기간 동안 장미원에는 핑크 계열 장미들로 꾸며진 대형 찻잔 화분과 꽃수레, 장미 배경 테이블 등이 설치되며, 공중에 매달린 행잉화분과 장미터널 등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에버랜드 사진을 전담하고 있는 류정훈 작가는 빅토리아 가든에서 장미성을 배경으로 장미꽃을 촬영하거나 로즈기프트 상품점 아래 장미원이 내려다보이는 거리 등을 장미축제 최고의 사진 명소로 추천했다. 또한 장미축제 기간동안 아모레퍼시픽 해피바스와 협업한 ’거품멍전(展)‘이 장미원에서 열린다. 거대한 에어돔에서 진행되는 거품멍전에서는 해피바스의 기분좋은 향기와 함께 대형 거품을 오감으로 경험하며 힐링하고,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고객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포시즌스가든 새로운 분위기 변신… 정원 전용 ’가든 패스‘ 출시 로즈기프트 상품점을 지나 내려다본 장미원 전경 이외에도 산리오캐릭터즈 테마정원으로 꾸며진 포시즌스가든은 튤립에 이어 프렌치라벤더, 체리세이지, 디기탈리스 등 허브식물과 봄꽃이 가득 피어나며 새로운 분위기로 변신했다. 6월 16일까지 포시즌스가든에서는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등 산리오캐릭터즈 테마 포토존은 물론 먹거리와 굿즈, 어트랙션까지 환상적인 캐릭터 오감 체험이 가능하다. 한편 에버랜드는 장미가 만발하는 5월 말부터 6월 초에 장미원은 물론 포시즌스가든, 뮤직가든 등 에버랜드의 다양한 정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특별 이용권인 ‘가든 패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말린 장미빛 한소희 립, 어디 꺼?
말린 장미빛 한소희 립, 어디 꺼?
2022. 05. 19 14:20 뷰티
배우 한소희가 뷰티 브랜드 샬롯 틸버리와 함께 장미빛 메이크업 화보를 공개했다. 마리끌레르 제공 배우 한소희가 매혹적인 장미빛에 물들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샬롯 틸버리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영국 뷰티 브랜드 샬롯 틸버리(Charlotte Tilbury)의 첫 한국 뮤즈인 배우 한소희가 패션 매거진 마리끌레르 6월호를 통해 뷰티 화보를 공개했다. 한소희는 특유의 분위기와 러블리한 매력으로 화보를 꽉 채웠다. 하얗고 맑은 피부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말린 장미빛 아이 메이크업과 생기 가득한 치크, 립 표현은 모두 샬롯 틸버리의 베스트 셀러인 필로우 토크의 신제품이다. 특히 이날 사용한 럭셔리 팔레트 필로우 토크 드림즈로 깊고 부드러운 음영을 연출했다. 필로우 토크 멀티 글로우 치크는 한소희의 매력을 더했다. 수채화처럼 물든 말린 장미빛 립은 필로우 토크 립&치크 글로우로 연출된 ‘뷰티룩’이다. 여기에 핑크 시스루 블라우스, 데님 팬츠 등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으로 도도한 느낌을 살렸다. 샬롯 틸버리의 뮤즈 한소희의 더 많은 화보와 영상은 마리끌레르 6월호와 마리끌레르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요즘 인기! 말린 장미 메이크업
2016. 02. 04 15:14 뷰티
우아하면서 고혹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말린 장미 메이크업이 요즘 인기다. 장안의 화제인 말린 장미 메이크업 트렌드를 짚어보고 활용하기 좋은 메이크업 아이템까지 모았다. 아이 메이크업을 잘 하지 않는 기자는 다양한 컬러의 립 제품으로 입술에 포인트를 주는데 보통은 레드, 버건디 등 비비드한 컬러를 선호한다. 하지만 최근 새롭게 기자의 취향을 저격한 아이템이 있으니 바로 말린 장미 컬러 립스틱. 평소 행동이 우아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상하게도 말린 장미 컬러 립스틱을 바른 날에는 우아한 여인으로 변신한 듯 착각에 빠진다. 말린 장미 컬러는 본연의 입술 색과 비슷하면서도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 민낯에도, 메이크업을 한 뒤에도 잘 어울린다. 최근 말린 장미 컬러에 매료된 것은 기자뿐이 아니다. 인터넷에서는 이미 말린 장미 컬러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말린 장미 컬러 메이크업은 해외 SNS에서 시작됐다. 뷰티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한 번쯤 봤을 단어인 MLBB가 말린 장미 메이크업의 시초다. MLBB는 ‘My Lip But Better’의 약자로 ‘내 입술과 비슷하지만 좀 더 예쁜 입술’. 말린 장미를 연상시키는, 핑크빛이 가미된 누드 컬러를 활용한 입술을 말한다. MLBB가 우리나라에서 말린 장미 메이크업으로 불리며 그 범위가 약간 확대됐는데 최근에는 딥 레드 컬러 등 말그대로 말린 장미가 연상되는 컬러까지 지칭한다. 말린 장미 컬러에 대해 알았다면 이제 실전에 나설 차례. 말린 장미 메이크업을 보다 세련되게 즐기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메이크업 아티스트 권선영 원장은 이렇게 조언한다. “말린 장미 메이크업의 핵심은 립 메이크업에 있어요. 말린 장미 컬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피부 표현이나 아이 메이크업은 최대한 가볍게 하는 것이 좋아요. 말린 장미 컬러 립스틱을 입술 안쪽부터 바깥쪽으로 그러데이션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발라주세요.” 말린 장미 컬러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메이크업의 핵심은 하나. 바로 입술에 자연스럽게 포인트를 살리는 것이다. 만약 입술 전체를 채우고 싶다면 립 메이크업 후 티슈로 입술을 한 번 눌러 피부와의 경계를 없애는 것이 좋다. 마른 꽃잎의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면 투명 파우더를 브러시에 묻혀 입술을 가볍게 쓸어주는 것도 방법. 또 말린 장미 컬러 섀도를 활용할 때는 아이라인을 블랙보다 브라운 컬러를 사용하는 것이 더 세련돼 보인다. 권 원장의 조언을 참고해 이번 시즌 말린 장미 메이크업으로 고혹적인 분위기의 여신으로 거듭나보자. Dry Rose Makeup Item 1 리얼 핏 립스틱(9호 말린 장미 한송이) 컬러 이름마저 말린 장미 한 송이로, 고밀착 포뮬러가 입술 굴곡을 부드럽게 채워 캐시미어가 닿은 듯 가볍고 편안하게 입술을 감싸준다. 1만2,000원, 이니스프리. 2 다크디자이어스 립스틱(해비 페팅) 매혹적인 다크 레드 컬러로 선명한 발색과 뛰어난 지속력을 자랑한다. 2만9,000원, MAC. 3 아이섀도우 듀오(헌팅 레이디) 감각적인 2가지 컬러를 담은 아이섀도 듀오로 말린 장미를 연상시키는 핑크 골드와 딥 레드 컬러로 구성됐다. 2만원대, 에스쁘아. 4 크리미 틴트 컬러밤(벨벳 로즈) 립스틱의 선명한 발색과 틴트의 지속력, 립밤의 촉촉함을 한 번에 담은 제품으로 꽃을 말린 듯 톤 다운된 핑크 컬러가 특징. 9,000원대, 마몽드. 5 매트 립루즈 말린 장미 컬렉션(블러디 와인) 말린 장미를 연상시키는 3가지 컬러의 립스틱으로 구성된 라인. 입술에 부드럽고 가볍게 발리며 매트하게 밀착되는 점이 특징이다. 1만1,800원, 미샤. 6 샘물 싱글 블러셔(RD02 드라이로즈) 자연스러운 광택과 화사한 컬러가 피부에 매끈하게 밀착돼 고혹적인 분위기의 말린 장미 메이크업을 완성해주는 블러셔. 5,000원 더샘. 7 아이톤 싱글 섀도우(#M11 드라이 플라워) 세범 컨트롤 파우더와 코팅 파우더 성분이 함유돼 부드러운 사용감이 특징인 아이섀도. 5,000원, 토니모리.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