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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912 건 검색)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이사장 해임 “모두 이유 없다”…권태선·남영진 해임무효 판결문 살펴보니
2024. 12. 21 08:00사회
... “해임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언론노조는 20일 성명을 내고 “두 사람에 대한 해임은 방송장악을 목적으로 한 ‘묻지 마 해임’이라는 사실이 명확해진 것”이라며 “국회는 지난해 김효재...
이사장방통위이사회
정보사 대령, ‘선관위 장악 시도’ 시인…“케이블타이 사용도 검토”
2024. 12. 20 11:14정치
... 검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로고. 한수빈 기자 12·3 비상계엄 선포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 등을 모의한 혐의를 받는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대령이 20일 혐의를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윤석열 탄핵 정국
윤 정권 ‘방송장악 불법의 고리’ 끊어질 듯
2024. 12. 20 06:00사회
... 되고 있다”고 했다. KBS 야권 성향 소수 이사들은 “남 전 이사장의 해임은 윤석열 정부가 공영방송 장악을 위해 밀어붙인 대표적인 위법 사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정국에 이번 판결까지...
“권태선·남영진 해임 무효” 판결···‘공영방송 장악’ 역풍 거세지나
2024. 12. 19 16:43사회
... 되고 있다”고 했다. KBS 야권 성향 소수이사들은 “남 전 이사장의 해임은 윤석열 정부가 공영방송 장악을 위해 밀어붙인 대표적 위법 사례”라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정국에 이번 판결까지 나오면서...

스포츠경향(총 388 건 검색)

[스경X이슈] 왔다, 캐럴 연금! 빌보드 장악한 크리스마스
2024. 12. 12 17:00 연예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올해도 어김없이 ‘캐럴 퀸’이 돌아왔다.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정통 캐럴 강자들이 미국 빌보드 차트를 점령했다. 지난 10일 공개된 빌보드 메인 송 차트 ‘핫100’ 톱10의 절반을 캐럴이 차지했고, 그중 4곡이 톱5에 올랐다. 1위에는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올랐다. 지난주 해당 차트에서 10위까지 역주행해 올라오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달궜던 가운데, 결국 정상을 밟았다.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1994년 발매돼 무려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크게 사랑받고 있다. 빌보드에 따르면, 이 곡은 온라인 스트리밍의 성장으로 인해 연말 플레이리스트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 2017년 12월 처음 ‘핫100’ 10위권에 진입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6년의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정상을 차지해 왔다. 올해도 정상을 탈환하면서 ‘핫100’에서 통산 15주간 1위를 차지, 역대 ‘핫100’ 1위를 가장 오래 지킨 곡 중 6위로 기록됐다. 가장 장기간 1위에 올랐던 곡은 샤부지의 ‘어 바 송(팁시)(A Bar Song (Tipsy))’(19주)와 릴 나스 엑스의 ‘올드 타운 로드(Old Town Road)’(19주)로, 이제 막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된 만큼 머라이어 캐리의 곡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미국 빌보드 ‘핫100’ 화면 캡처 지난 시즌 해당 하트에서 3주간 1위를 차지하며 ‘캐럴 퀸’을 위협했던 브랜다 리의 ‘록킨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트리(Rockin‘ Around The Christmas Tree)’는 올해도 2위에 올라서며 바짝 따라붙었다. ‘록킨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트리’는 1958년 발매 후 지난해 처음 ‘핫100’ 정상에 올랐던 데 이어 올해도 이름을 올리며, 차트의 새로운 캐럴 강자로 자리 잡았다. 이어 ‘웸!(Wham!)’의 ‘라스트 크리스마스’가 3위, 바비 헬름스(Bobby Helms)의 ‘징글 벨 록’가 5위, 벌 아이브스(Burl Ives)의 ‘어 홀리 졸리 크리스마스’가 10위로 톱10에 올랐다. 이외에도 앤디 윌리엄스의 ‘잇츠 더 모스트 원더풀 타임 오브 디 이어’(11위), 딘 마틴의 ‘렛 잇 스노우! 렛 잇 스노우! 렛 잇 스노우!’(13위), 아리아나 그란데의 ‘산타 텔 미’(19위), 켈리 클락슨의 ‘언더니스 더 트리’(20위), ‘냇 킹 콜’의 ‘더 크리스마스 송’(22위), 더 로네츠의 ‘슬레이 라이드’(23위), 마이클 부블레의 ‘잇츠 비기닝 투 룩 어 랏 라이크 크리스마스’(24위), 호세 펠리치아노의 ‘펠리스 나비다드’(25위) 등 톱50 안에 20곡의 캐럴이 자리했다. 국내 음원 차트에도 크리스마스가 찾아오고 있다.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가 멜론 ‘톱100’과 지니 ‘톱 200’ 일간 차트에서 39위와 30위로 등장했고, ‘산타 텔 미’는 63위와 69위에 올랐다. K팝 윈터송도 역주행 중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역주행 1위를 차지했던 엑소의 윈터송 ‘첫 눈’이 멜론과 지니에서 각각 9위와 25위에 올랐다. 지난 2013년 발매된 ‘첫 눈’은 10년 만에 음원차트에 다시 올라 K팝 대표 윈터송으로 자리매김했던 가운데, 올해도 정상을 노리고 역주행 중이다. 이외에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는 77위와 85위, 뉴진스의 윈터송 ‘디토’도 43위, 51위를 기록했다.
스경X이슈
투어스, 빌보드·틱톡·애플뮤직 연간 차트 상위권 장악
2024. 12. 10 08:47 연예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첫 만남’ 신드롬을 일으킨 투어스(TWS)의 데뷔곡이 연말을 맞아 외신에서 뜨겁게 재조명되고 있다. 투어스의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최근 발표한 ‘2024년 베스트 K-팝 송 25선: 스태프 선정(The 25 Best K-Pop Songs of 2024: Staff Picks)’에서 5위에 올랐다. 올해 1월 발매된 이 곡은 앞서 빌보드 평론가가 꼽은 상반기 결산 리스트에서도 3위에 오른 바 있다. 빌보드는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가 빌보드 ‘글로벌 200’에 두 달간 장기 차트인했음을 강조하며 “‘2024년 최고 신인’ 타이틀을 굳힌 깜짝 히트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곡에 대해 “흥미진진한 오프닝부터 트랙을 마무리하는 힘찬 후렴구까지, 짜릿한 내러티브를 매끄러운 프로덕션으로 엮어냈다”라고 호평했다. 또한 빌보드는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를 통해 투어스는 놀라운 사운드를 알렸을 뿐만 아니라, 리스너들을 매번 매료시킬 준비가 되어 있는 놀라운 팀으로서도 짜릿한 첫 걸음을 남겼다”라고 말했다. 투어스는 빌보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간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막강한 인기를 입증했다. 이들의 데뷔곡은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이 발표한 ‘Year on TikTok 2024’에서 ‘톱 송’ 한국 지역 6위,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애플뮤직의 ‘톱 송 오브 2024(Top Songs of 2024)’ 한국 6위를 차지했다. 투어스는 두 차트 모두에서 K-팝 보이그룹으로는 유일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투어스는 국내 유력 음악 시상식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이들이 데뷔 후 약 10개월간 쓸어담은 트로피만 9개다. ‘2024 아시아 스타 엔터테이너 어워즈’(베스트 뉴 아티스트), ‘2024 케이 월드 드림 어워즈’(K 월드 드림 슈퍼루키상), ‘2024 더팩트 뮤직 어워즈’(넥스트 리더·올해의 아티스트·투데이스 초이스), ‘2024 MAMA AWARDS’(베스트 뉴 메일 아티스트⋅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메일 그룹), ‘MMA2024’(올해의 신인·올해의 TOP 10) 등에서 수상하며 ‘2024년 최고의 신인’임을 증명했다. 투어스는 지난달 싱글 1집 ‘Last Bell’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마지막 축제’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 곡은 멤버들의 맑은 음색과 에너제틱한 퍼포먼스로 청량감을 유지한 채 아련한 감성을 더해 윈터송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족계획’ 배두나, 브레인 해커 됐다 “상대의 뇌 장악…잔인한 기술”
2024. 11. 26 15:26 연예
배우 배두나. 연합뉴스 배우 배두나가 ‘가족계획’에서 브레인 해킹이 가능한 인물 ‘한영수’를 연기한다.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쿠팡플레이 ‘가족계획’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배두나, 류승범, 백윤식, 로몬, 이수현과 김정민 크리에이터가 참석했다.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하여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김정민 크리에이터는 이야기의 출발점에 대해 “언젠가부터 내 아이 남의 아이를 가리지 않고 부모들이 아이를 학대하고 방치하는 끔찍한 사례를 보면서 그들에게 아이는 ‘어떤 의미일까’ 싶었다”며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아도 이해해 보려고 하는 게 진짜 가족인 게 아닌가?’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작품에서 배두나는 가족 해결사 엄마 한영수로 분한다. 한영수는 감정이 결여됐지만 아이들에게는 다정한 브레인 해커다. 배두나는 “제가 맡은 역할은 브레인 해킹이다. 상대의 뇌를 장악하고 조작하고 기억을 심을 수도 있고 지울 수도 있다. 아주 잔인한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김정민 크리에이터는 “인간의 법으로 처벌을 한다고 해도 피해자들이나 피해자 유족들이 (범죄자를) 용서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어떤 경우의 사적 제재도 문제가 되겠지만, 피해자들에게 가했던 행동과 순간의 기억을 가해자에게 그대로 심어줄 수 있다면 그게 가장 확실한 처벌이 아닌가 싶었다”는 의도를 설명했다. 오는 29일 오후 8시 공개.
쓰리피스, ‘新 군통령’ 탄생 예고···군 장병 마음 장악한 비주얼X실력 ‘군부대 공연 성료’
2024. 11. 23 23:54 연예
SW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쓰리피스(3piece)가 차세대 군통령으로 거듭났다. 쓰리피스(비키 수 이야)는 지난 20일 강원도 인제 한 군부대에서 진행된 ‘힐링&공감 북 콘서트’에 출격, 군 장병들과 함께 뜨겁게 호흡했다. 쓰리피스는 데뷔곡 ‘Summer Feeling’(서머 필링) 무대를 비롯해 ‘피어올라’, ‘슈퍼스타’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쓰리피스의 비주얼과 퍼포먼스 실력, 여기에 대체 불가한 끼는 현장 열기를 폭발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에 군 장병들은 뜨거운 환호를 쏟아내며 쓰리피스와 함께 즐긴 것은 물론, 무대 말미 앙코르 요청까지 쏟아냈다. 쓰리피스는 이러한 군 장병들의 성원에 로제 ‘아파트’(APT.) 무대로 보답하며 끝까지 분위기를 책임지기도 했다. 군 장병들 폭발적인 반응 속 ‘차세대 군통령’으로 떠오른 쓰리피스는 지난 8월 정식 데뷔한 신예 걸그룹이다. 최근 컴백 이후 다양한 활동으로 두터운 팬덤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최근 컴백곡 ‘피어올라’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쓰리피스는 앞으로도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주간경향(총 19 건 검색)

[특집]유튜브는 왜 보수가 장악했나(2019. 08. 30 14:33)
2019. 08. 30 14:33 정치
ㆍ“우파 유튜버가 득세해도 정권이 잘하면 두려워할 필요 없어” ‘유튜브는 어떻게 브라질을 급진화시켰는가.’ 8월 11일 <뉴욕타임스> 기사 제목이다. 기사는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브라질 정치 주변의 군인 출신 극우파 인사’에서 어떻게 지난해 선거에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브라질의 한 해변도시에서 밴드를 하고 있던 매튜 도미니게스라는 16세 청소년은 유튜브 교습영상을 통해 기타를 배우려고 했는데, 어느 날 연관 영상으로 올라온 보우소나루 측근의 영상을 접했다. 그 과정에서 정치에 눈을 뜨게 된 이 소년은 “유튜브가 브라질 우파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되었다”고 말한다. <뉴욕타임스> 기사가 제시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당선 동력은 ‘유튜브 추천엔진(알고리즘)’이었다. 국내 유튜버들이 8월 16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9 인천국제1인미디어페스티벌에서 방송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에 언급된 특정 사실이나 주장과 관련 없음.) /연합 유튜브 초기화면 우파 콘텐츠 지속한 까닭은 유튜브 측은 자신의 추천 시스템에 “어떤 정치적 이념도 개입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추천 시스템이란 사용자가 한 영상을 본 뒤 유트브가 제시하는 연관 영상 목록을 말한다. 추천 알고리즘은 그 영상을 봤던 많은 사람들이 보여줬던 선택 패턴에 기반해 작동한다. 즉 유튜브의 AI(인공지능)는 ‘기타교습 영상을 본 사람이 보우소나루의 유세영상도 좋아할 가능성이 높다’는 추론에 기반해 추천 영상을 제시한다. 만약 선택하지 않는다면? 유튜브의 AI는 자신의 추론이 틀렸기 때문에 다시 이 사용자의 선택을 포함해 알고리즘을 정교하게 다듬는다. <주간경향>은 페이스북 엔지니어들의 ‘페북 사용자 감정조작 실험’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기사를 쓴 적이 있다. 2012년 1월에 진행된 실험이다. 페이스북 측이 68만명의 임의의 사용자를 골라 뉴스피드에 감정적으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게시물을 노출시켜, 실제 그들이 올린 글에도 감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는 실험을 진행했었다는 것이 2년 뒤 폭로됐다. 국제적으로 논란이 일자 페이스북 측은 부사장이 사과 해명을 했다. 그런데 유튜브의 경우 더 공공연하다. 지난 7월 기자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의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불참했고, 오직 홍보사진용으로만 일부 행사에 잠깐 얼굴을 비췄다”는 한 유튜버의 주장을 담은 영상을 시청했다. 사흘에 걸친 행사 전체를 녹화했다는 한 외국 언론사의 ‘풀영상’ 분석에 기반한 주장이라 사실처럼 보였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었다. 외국 언론사의 영상에서는 비공개 일정이 빠졌다. 논란이 되자 이 유튜버는 본행사를 앞둔 10~15분짜리 이벤트 행사도 일정표에 나온 공식행사라며 7개 중 4개 공식 행사에 문 대통령이 불참했다고 논점을 이동시켰다. 전형적인 가짜뉴스다. 그때가 7월 초다. 그 유튜버의 콘텐츠는 지금도 기자가 유튜브에 들어가면 메인 면에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기자는 이 유튜버의 영상만 본 게 아니라 팩트체크를 통해 반박한 다른 유튜버의 영상도 봤지만, 후자의 채널은 그 뒤 한 번도 기자에게 노출된 적이 없다. 알고리즘이 이렇게 작동된다면 자연스럽게 기자에게는 우파 성향 유튜버들의 주장만 노출되게 된다. 지난 6월 개정된 유튜브 가이드라인에는 정치적 분쟁, 성적 학대, 테러 또는 극단주의를 ‘논란이 되는 문제’의 범주로 제시하며 “광고를 제한하거나 배제하는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여기에 증오성 콘텐츠나 폭력적이거나 노골적인 콘텐츠, 아동보호와 관련되는 사안은 심의 및 규제를 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충분할까. 지난해 말에는 총리실, 최근에는 청와대를 중심으로 유튜브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규제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기자가 접촉한 대부분의 이 분야 전문가들은 청와대나 총리실, 정부기관 담당자로부터 규제 관련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전화를 받아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한 전문가는 이렇게 말했다. “위에서 시그널을 주니까 알아서 경쟁적으로 아이디어를 구하는 그 메커니즘이 문제다. 가짜뉴스가 심각하다고 하니까 뭔가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며 방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논의가 산으로 가는 것이다.” 장고 끝에 악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유튜브에서 우파 콘텐츠가 압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보수성향과 진보성향의 비율이 8대 2에 이르는 정도다. “실제 분석해보면 놀랍다. 우파 유튜버들의 배후에 아주 뛰어난 컨트롤타워가 있는 것처럼 착각할 정도다. 교통방송 김어준 콘텐츠와 JTBC 보도를 제외하곤 진보로 분류될 콘텐츠는 거의 없는 데 비해 우파는 20대에서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채널에서 실제 독자 반응을 보면서 이슈의 선택과 집중을 하는 유능함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문제는 20~30대 젊은 세대다. 그들은 데모하면서 정치화된 세대가 아니다. 조국 후보를 둘러싼 논란은 의혹이 부당하든 아니든 이 사건이 이들을 정치화 내지는 사회화할 계기가 됐다.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정치세력화의 동인이다. 만약 조국 후보가 이 파고를 넘어서는 데 성공한다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대선주자급으로 부상할 것이고….” “인터넷 접속에서 모든 접속은 일단 어뷰징이라고 봐야 한다.” 보안전문가 김인성씨의 주장이다. 보수·진보성향을 떠나 횡행하는 조회수나 댓글 조작 자체는 아직 기술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유튜브뿐 아니라 청와대 청원게시판 문제도 지적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참여정부 때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한 계기는 공공기관 게시판에서 익명의 투서나 투기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 그게 포털이나 10만명 이상의 회원을 가지고 있는 게시판으로 확대된 것인데, 이명박 정부 때 이것이 없어지니 그 후 댓글 조작 등을 통해 여론이 엄청나게 왜곡되기 시작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의 경우 카톡이나 트위터, 네이버, 페이스북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로그인이 가능하다보니 여론조작용 어뷰징이 끊이지 않는데, 나는 이것을 청와대가 의도적으로 방치하는 것으로 본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내부적으로 페이크 어카운트 어뷰징을 걸러내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고, 현재 차단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진보정권서 우파 유튜버 득세 당연” 유튜브는 왜 우파 유튜버들이 다수를 장악하게 되었을까. 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교수는 “진보성향 정부 집권기엔 당연한 것”이라고 말한다. “팟캐스트라는 개인방송 플랫폼이 나타났을 때 플랫폼을 장악한 것은 ‘나는 꼼수다’를 비롯한 진보성향 콘텐츠였다. 지금 와서 그때의 팟캐스트 콘텐츠들을 돌이켜보면 가짜뉴스로 규정될 만한 주장을 담은 것이 많았다. 똑같다고 본다. 만약 정권이 다시 반대편으로 바뀐다면 유튜브나 그때의 지배적 플랫폼을 장악하는 진보성향의 파워유튜버 같은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다.” 이원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유튜브 때문에 브라질에서 보수가 집권한 것처럼 보일 수는 있다. 하지만 브라질이든 헝가리든 보수정권의 집권을 보면 그 이전의 진보성향의 정부가 실패한 사실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우파 유튜버가 아무리 100만 독자를 가지고 있더라도 예를 들어 정권이 추진하는 남북관계가 잘 풀린다면 그들의 흰소리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그런 쪽에서 잘 안 되니 문제의 초첨을 이 쪽(가짜뉴스)으로 바꾸는 것 아닌가. 이를테면 대한민국 보수기독교 신도 수가 얼마나 많은가. 설교시간에 나오는 가짜뉴스들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 교회들을 잡아 족칠 것인가.” 찬찬이 곱씹어 봐야 할 지적이다.
특집
[주간 舌전]“좌파들이 유치원을 장악했다.”(2019. 03. 11 14:48)
2019. 03. 11 14:48 사회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개학 연기 투쟁을 철회하고 백기투항했다. 개학 연기를 강행하려던 한유총은 지난 3월 4일 교육당국이 ‘법인인가 취소’라는 강경책을 내놓자 5일부터 정상 개원하겠다며 물러섰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 / 김정근 기자 한유총은 4일 이덕선 이사장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 “개학 연기 사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한유총이 전개했던 ‘개학 연기’ 준법투쟁을 조건없이 철회한다”고 밝혔다. 유치원은 다시 문을 열더라도 이들의 거친 발언과 거친 투쟁이 남긴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각종 색깔론과 아이를 볼모로 삼은 강경투쟁은 학부모와 유치원교사, 아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어린 자녀를 둔 많은 부모들은 아이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교육기관이 ‘유치원은 사유재산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스스로 포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경기 화성지역 학부모 67명은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이 운영하는 유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투항은 했지만 한유총은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정부 탓으로 돌리고 있다. 한유총은 “정부가 (개학 연기를) 불법이라고 여론을 몰고, 특정감사 실시를 통지하며 교육청과 시청 공무원과 경찰을 개학 연기 동참 유치원에 보내는 등 압박을 해 유치원 현장과 학부모 불안이 가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간 舌전
원자력계 장악한 서울대 학맥(2017. 07. 24 17:44)
2017. 07. 24 17:44 사회
ㆍ원자력안전위원회·원자력안전기술원·원자력통제기술원·원자력안전재단 대거 포진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선언 이후 탈핵에 대한 찬반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원자력공학과 교수 등 417명의 교수들이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낸 이후부터는 ‘원자력은 안전한 에너지’라는 취지의 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6월 28일 촬영한 핵발전소 신고리 5,6호기 공사 현장. 연합뉴스 원자력공학과 전공인 ㄱ교수는 다른 원자력 교수들처럼 원전에 찬성한다. 그는 ‘원자력 마피아’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맘에 들어 하지 않는다. 그러나 ㄱ교수는 “원자력계의 지나친 인맥 때문에 일반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 관련한 각종 정부 위원회나 공공기관에 비슷한 인맥에 속한 사람들이 돌려막기 식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원자력 관련 위원회나 공공기관에 전문가가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과연 이들이 객관적인 전문가들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원자력을 규제·감시하는 정부·공공기관에 어떤 사람들이 들어가 있을까. 원자력 관련한 정부 조직 중 대표적인 규제기관으로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통제기술원, 원자력안전재단이 있다. 원자력안전위는 원자력 이용자의 안전관리 책임 전반을 감독하는 기관이다. 최근 원안위는 원전비리와 관련해 특별사법경찰 조직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원자력발전소, 연구로, 방사성 폐기시설에 대한 검사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원자력통제기술원은 평화적 목적 외에 원자력이 사용되는지 감시하고, 핵확산금지조약 등 국제 규범을 준수하는 역할을 한다. 원자력안전재단은 생긴 지 5년이 채 안되는 원안위 산하 공공기관으로, 원자력과 방사선 관련한 예방적 안전관리를 하는 곳이다. 네 군데 규제기관의 임원진 이력을 전부 분석해 봤다. 원자력공학 교수 등이 많이 이름을 올렸고, 이들 중에는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417명 교수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이도 있었다. 원자력안전위 전문위원 중에는 노희천 카이스트 교수, 노태완 홍익대 교수, 나만균 조선대 교수, 김찬형 한양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원자력안전기술원 이사회 의장인 최희동 서울대 교수,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인 동국대 문주현 교수 등이다. “각종 위원회 돌려막기식 들어가” 이들 6명의 학력을 보니 김찬형 교수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서울대 원자핵공학과에서 학부과정을 마쳤다. 72학번인 노희천 교수는 417명 성명을 주도한 성풍현 카이스트 교수의 1년 선배다. 노 교수가 카이스트 교수 재직 당시 배출한 후배 학자로는 나만균 교수, 양준언 원자력연구원 박사, 정재준·정지환 부산대 기계공학부 교수 등이 있다. 나 교수와 양 박사, 정지환 교수는 원안위 전문위원으로, 정재준 교수는 원안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노희천 교수의 학부 2년 후배인 최희동 서울대 교수는 원자력안전기술원 이사로 있다. 노태완 교수는 최 교수의 4년 후배이며, 나만균 교수는 노태완 교수의 4년 후배다. 문주현 동국대 교수는 90학번으로 가장 나이가 젊다. 문 교수의 대학 시절 은사는 강창순 서울대 명예교수다. 원안위원인 김무환 포항공대 교수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76학번으로, 강창순 명예교수의 제자다. 김찬형 한양대 교수는 한양대 원자핵공학과 82학번이다. 김 교수의 학부 선배로는 73학번의 김종경 한양대 교수(현 한국전력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이사, 전 원자력연구원장)가 있다. 올해 초 김종경 교수가 자리를 뜬 신임 원자력연구원장 자리에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75학번인 하재주 원장이 임명됐다. 하 원장의 학부 1년 선배인 최희동 서울대 교수는 원자력안전기술원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성게용 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김종경 교수의 3년 후배다. 서울대와 한양대 원자핵공학과 선·후배들이 여러 규제기관 임원으로 일하고 있다. 한편 원자력 진흥기관에서도 많은 교수들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원자력 진흥기관으로는 원자력진흥위원회, 원자력문화재단 등이 있다. 원자력문화재단 이사 중에는 탈원전 반대서명에 참여한 황용석 서울대 교수도 포함돼 있다.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원자력협력재단이나 원자력산업회의도 원자력을 진흥하는 단체로 볼 수 있다. 탈원전 정책 반대하는 성명 주도 원자력진흥위원회는 원자력 진흥법에 근거한 위원회다. 위원회는 국무총리 소속 기관으로 5년마다 수립하는 원자력 종합계획을 심의·의결한다. 탈원전 반대성명을 주도한 성풍현 카이스트 교수가 원자력진흥위원이다. 원자력진흥위원 중에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75학번으로 최희동 교수의 1년 후배인 황주호 경희대 교수가 있다. 황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아랍에미리트 등 외국에 원전을 적극적으로 수출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원전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황 교수는 원자력진흥위원인 동시에 원자력통제기술원 이사이기도 하다. 한꺼번에 원자력 진흥기관과 규제기관의 이사를 맡고 있는 것이다. 이들과 함께 원자력진흥위원을 맡고 있는 이는 이명철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이다.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이기도 한 이 원장은 서울대 의대 73학번으로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하는 핵의학 전문가다. 그의 제자 중 한 명인 강건욱 서울대 의대 교수(91학번)는 이 교수의 후배이자 제자다. 강 교수는 올해 4월까지 원자력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재단 이사를 지냈다. 여러 원자력 관련기관은 원자력협력재단과 학회에서 만난다. 원자력협력재단의 이사장은 하재주 원자력연구원장이며, 성게용 원자력안전기술원장, 손재영 원자력통제기술원장, 송명재 방사선진흥협회장 등이 이사진이다. 재단 홈페이지의 설립 목적에 나온 것처럼(원자력 해외시장 진출기반 구축, 원자력 선진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 확립 등) 이 재단은 원자력산업 ‘발전’에 방점이 찍힌 조직이다. 대표적인 원자력 관련 학회로는 원자력학회와 방사성폐기물학회가 꼽힌다. 규제기관과 진흥기관에서 동시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황주호 경희대 교수가 29대 원자력학회장이다. 황용석 서울대 교수(원자력문화재단 이사), 나만균 조선대 교수(원안위 전문위원)는 물론이고 한수원, 두산중공업, 한전원자력연료, 대우건설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학회에 이사진을 파견하고 있다. 방사성폐기물학회에도 중앙대, 경북대, 조선대, 순천향대 등 교수들과 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통제기술원 등 규제기관 관계자들, 한수원, 두산중공업 등 원자력 관련 업체 임원들이 학회에 참여하고 있다. 방사성폐기물학회 이사인 김신 중앙대 교수, 박병기 순천향대 교수 등은 탈원전 반대성명에 이름을 올린 원자력공학자이기도 하다. 원자력공학 전공 ㄱ교수는 “출신 대학 등 인맥관계에서 벗어나 있는 전문가는 정부에서 전혀 연락이 안 온다. 산업계와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전문가들은 불편한 소리를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인선에서 배제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터치스크린]국가를 장악한 검은 권력의 탐욕(2016. 11. 08 19:18)
2016. 11. 08 19:18 문화/과학
(주)무브먼트 픽쳐스 제목 모즈 (劇場版 Mozu) 제작연도 2015년 제작국 일본 러닝타임 116분 장르 액션, 스릴러 감독 하스미 에이이치로 출연 니시지마 히데토시, 비트 타케시, 카가와 테루유키 개봉 2016년 11월 10일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의 원제는 다. 그렇다. 앞서 TV 드라마가 있었다. 드라마는 작가 오사카 고가 쓴 인기소설을 원작으로 2014년 두 개의 시즌으로 나뉘어 총 15부작으로 만들어져 국내에서도 방영됐다. 유료 위성채널 와우와우(WOWOW)와 TBS가 공조해 만들었는데, 일본판 ‘본(Bourne) 시리즈’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원작소설의 섬세함을 날려버렸다는 비난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평소 공중파와 다르게 대담하고 실험적 요소가 많은 드라마를 내놓는 와우와우의 명성에 걸맞은 결과물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얻어냈다. 테러, 납치, 음모, 연쇄살인 등 다양한 범죄 사건들 속에서 주인공인 경시청 공안부 경위 쿠라키 나오타케(니시지마 히데토시 분)는 의문의 죽임을 당한 가족의 복수만을 위해 내달린다. 그리고 그 진실 가까이에는 상식을 넘어서는 거대한 음모와 모략이 존재하고 있다. ‘국가를 뒤흔드는 검은 권력,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그가 있다’라는 영화의 카피는 공교롭게도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예견이라도 한 듯 딱 맞아 떨어진다. 시공을 막론해 국가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에 관한 소문이야 끊임없이 넘쳐나지만 대부분은 음모이론 정도로 치부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대접의 이유에는 여러 논리가 가능하겠지만 실제 거대한 힘이 존재한다면 사실 은폐 정도는 어렵지 않을 정도의 치밀하고 막강한 절대 권력일 테고, 애당초 쉽게 꼬리를 잡힐 정도로 녹록한 대상 역시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 정도는 돼줘야 국가를 조종하고 국민을 우롱할 자격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가 처한 작금의 현실이 더욱 어이없고 우스운 모양새가 되어버렸는지도 모른다. 딱 그만한 그릇들의 그만한 작태가 더 큰 공분을 불러일으킨다. 에 등장하는 보이지 않는 절대 권력은 일명 ‘달마’라 불린다. 단순히 음지에서 일본 정·재계를 장악하고 있는 검은 권력을 넘어 사람들의 꿈속에서까지 목격되는 초자연적 존재이기도 한 달마는 어렴풋이 얼굴에 흉터를 가진 중년남자 얼굴 몽타주로만 묘사되는데, 드라마 속에서는 그의 정체가 개인인지 다수의 단체인지조차 모호한 설정으로 언급된다. 극장판에서는 비로소 드러나는 달마의 실체를 - 연출가로서는 본명인 기타노 다케시를 구분해 사용하는 - 비트 다케시가 연기한다. 하지만 기대에 한참은 못 미치는 존재감을 보이고 마는데, 이는 거대한 설정에는 어울리지 않게 편협한 탐욕과 개인적인 욕망으로 귀결되는 용두사미식 전개와 인물들의 납득하기 힘든 행동기제라는 드라마 때부터 지적되었던 문제의 반복으로 읽힌다. 여기엔 일본 드라마 특유의 과장된 인물묘사와 배우들의 연기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영화 의 가장 결정적 약점은 철저히 전작의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TV에 이어 극장판의 연출도 맡고 있는 하스미 에이이치로 감독은 여전히 대규모 폭파 신과 액션 장면에 공을 들이고, 필리핀 마닐라에서의 비중 있는 로케이션까지 더해가며 화려한 대단원에 집중했지만 두 마리의 토끼보다 하나만 잡기로 결심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다시 말해 이 작품은 오리지널 TV 시리즈를 보지 않은 관객들은 온전한 재미를 느낄 수 없는 반쪽짜리 작품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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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7 건 검색)

파리 디올쇼 장악한 모델 ‘전영훈’ 누구?
2024. 01. 23 07:00 연예
모델 전영훈이 지난 19일 디올 2024 F/W 맨즈 컬렉션 런웨이에 올랐다. 케이플러스 제공 모델 전영훈이 지난 19일 파리에서 열린 디올(Dior) 2024 F/W 맨즈 컬렉션에 익스클루시브 자격으로 런웨이에 오르며 한국 모델의 위상을 드높였다. 모델 전영훈. 케이플러스 제공 깔끔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전영훈은 블랙 헤어밴드와 차분한 테일러링룩으로 등장해 프로페셔널한 워킹을 선보이며 전통적인 코드와 현대성을 혼합한 디올의 컬렉션을 소화해냈다. 그는 지난 2024 S/S 디올 컬렉션에 이어, 올해 디올 ‘익스클루시브’로 활약하며 Dior Men SS24 광고 캠페인에서 메인 모델로 서기도 했다. 분위기 있는 얼굴선과 매력적인 눈매 그리고 타고난 프로포션으로 그는 광고계에서도 확고한 존재감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2023 F/W 프라다 컬렉션에서도 익스클루시브로 발탁돼 한국 패션 모델계 핫 루키의 탄생을 예고했다. 그는 해외 런웨이와 화보, 매거진 등 한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 런웨이를 휩쓰는 등 탄탄하게 커리어를 쌓는 중이다.
세계 축구팬 화났다…‘No Son’ 트위터 '실트' 장악
2022. 06. 02 13:43 화제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지난달 30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브라질 평가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No Son이라니….” 영국 축구팬도, 현지 매체들도 어리둥절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팀 토트넘의 리그 4위 기록에 공헌을 한 손흥민이 영국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당초 ‘올해의 선수’가 되느냐, 마느냐를 두고 설왕설래했던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그가 후보 명단에도 오르지 못한 상황이 되자, 다분히 ‘의도된 제외’가 아니냐는 반응이 흘러나오고 있다. PFA는 2일(한국 시각)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맨체스터의 케빈 데 브라위너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반 다이크, 사디오 마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리고 토트넘의 해리 케인까지 총 6명이 후보군에 들어갔다. 손흥민과 같은 팀인 해리 케인은 2021~2022 시즌 성적 17골-9도움을 기록해 득점 4위, 최다공격포인트 3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시즌 성적 23골-7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공격포인트 역시 리그 2위로 케인보다 앞선다. 이렇다 보니 PFA가 손흥민이 아닌 케인을 후보로 올린 객관적 데이터나 명분이 부족한 상황이다. PFA ‘올해의 선수’ 후보 명단에 손흥민이 제외된 것에 대한 의문을 전하고 있는 영국 현지 축구 매체의 SNS.축구팬들은 SNS를 통해 ‘올해의 선수’ 후보에 손흥민이 제외된 것을 두고 “Where is Son?(손흥민 어디 갔어?)” “Son robbed(도둑맞았다),” “Racist(인종차별)”이라며 PFA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트위터 제공2일 ‘올해의 선수’ 후보 명단이 발표되자 손흥민이 제외된 것에 대한 항의 표현이 담긴 ‘No Son’ 키워드 관련 트윗이 약 34만 건 가량 쏟아지며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를 장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평가전을 갖는다.
멧 갈라 장악한 K팝스타 CL·로제의 패션 비교
2021. 09. 14 18:11 패션
블랙핑크 로제가 9월 13일 저녁(현지시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멧 갈라(Met Gala) 무대에서 섰다. 사진 생 로랑미국 최대 패션 행사 ‘멧 갈라’ 무대에 두 명의 국내 K팝스타가 섰다. 여성 솔로 가수 CL과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다. 미국 현지 시간 9월 13일 저녁, 뉴욕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멧 갈라(Met Gala) 무대에서 CL과 로제가 개성있는 패션을 뽐냈다. 두 K팝스타의 패션을 비교해봤다. 생 로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와 함께 선 로제는 화이트 리본 디테일이 돋보이는 블랙&화이트 커스터마이즈 드레스를 입어 과감한 파티룩을 완성했다. 사진 생 로랑특히 로제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생 로랑(Saint Laurent)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안토니 바카렐로(Anthony Vaccarello)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로제는 화이트 리본 디테일이 돋보이는 생 로랑의 블랙&화이트 커스터마이즈 드레스를 입고 특유의 시크함을 선보였다. 그는 여기에 메탈&에나멜 소재의 클로버 초커와 화려한 드롭 이어링을 더해 과감한 파티룩을 완성했다. 로제는 생 로랑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 중이다. CL은 미국 패션의 상징인 데님과 한복의 풍성한 선과 고름을 재해석한 퓨전 드레스를 입었다. 사진 생 로랑CL은 우리나라 전통 한복과 미국 패션의 상징인 데님을 재해석한 독특한 퓨전 한복 데님 드레스를 선보였다. 한복 고름을 활용한 포인트가 패션 피플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음악뿐만 아니라 남다른 패션 소화력으로 늘 화제를 모았던 CL은 특유의 당당한 포즈로 현지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CL은 9월 안에 두 번째 싱글을 발표할 예정이며, 오는 10월 ‘ALPHA’ 앨범 전체가 공개될 예정이다.
2015 F/W 컬렉션 무대를 장악한 이색 메이크업 - Makeup is Art
2015. 11. 04 18:11 뷰티
이번 시즌 런웨이 모델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개성이 넘쳤다. 좌중을 압도할 만한 강렬한 인상, 독특한 비주얼로 2015 F/W 컬렉션 무대를 장악한 이색 메이크업. 이를 리얼웨이에서 활용해 포인트 메이크업을 완성하는 팁을 제안한다. 매 시즌 런웨이에서 전매특허처럼 여겨졌던 레드 립은 잠깐 잊자. 2015 F/W 런웨이에서는 내추럴 누드톤으로 입술을 물들여 눈매를 강조하는 데 온 힘을 실었다. 특히 저마다의 방식으로 아티스틱한 터치를 가미한 독특한 아이 메이크업이 눈에 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 룩들의 공통점이 단 하나도 없다. 강렬하고 다이내믹하게 창의적으로 표현했다.” MAC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발 갈랜드의 말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테리 바버는 “이번 시즌은 극단적이다. 매우 어두우면서도 밝다”라고 말하며 아트적인 무질서한 터치에 밝은 톤으로 로맨틱하게 표현하는, 정의하기 난해한 메이크업이 이번 시즌 트렌드라고 짚었다. 이해하기 어렵다면 톰 브라운 컬렉션을 참고하자. 환한 피부에 눈매는 펄감이 없는 벽돌색 아이섀도로 건조한 느낌을 연출하고, 눈 밑에 눈물방울을 그려 로맨틱하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장 피에르 브라간자 컬렉션의 모델은 블랙 아이라이너로 눈꼬리를 위로 길게 빼고 광대 부위 바로 위에 와일드한 느낌의 선을 그었으며, 주목받는 신진 디자이너인 마샤 마 런웨이에 선 모델들은 원주민 부족의 문양처럼 두꺼운 선으로 메이크업을 연출했다. 컬러를 독특하게 활용한 경우도 있다. 비비드한 컬러로 눈 옆에 패턴을 그린 이세이 미야케, 눈두덩에 화이트 페인트칠을 한 듯 거친 느낌의 텍스처가 이색적인 겐조 컬렉션이 대표적인 예다. 메이크업으로 자신만의 감성을 표현하고 싶다면 지금껏 보지 못한 이 독특한 메이크업에 주목하자. Funky Tattoo Art 2015 F/W 시즌 지암바 컬렉션에선 눈가에 잔잔한 무늬를 새긴 타투 메이크업을 내세웠는데, 문양이 작고 화려하지 않지만 타투 특유의 펑키한 느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리얼웨이 버전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지암바 컬렉션의 모델처럼 또렷한 아이라인 메이크업에 단순한 무늬 하나만 새겨 부담스럽지 않게 연출해보자. How to 우선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피부를 연출하는 것이 기본. 리퀴드 라이너나 젤 타입 아이라이너를 활용해 최대한 눈에 가깝게 점막부터 얇게 라인을 그리고, 위아래 속눈썹에 마스카라를 여러 번 칠해 눈매를 또렷하게 연출한다. 타투는 얇은 브러시에 타투 잉크를 묻혀 그리는 방법이 있고, 스텐실을 이용해 새기는 방법도 있다. 1 더 매트 립 볼륨감 있는 립 메이크업을 연출해주는 립스틱. 2만9,000원, MAC. 2 엣지 드로잉 아이라이너 휘어지거나 붓이 갈라지지 않아 정교한 아이라인을 완성할 수 있다. 1만8,000원, 라네즈. 3 패널티아이라이너 뭉침 없이 매끄러운 라인을 완성해준다. 2만8,000원, MAC. 4 딥 아이즈 젤 아이라이너 선명한 컬러가 미끄러지듯 깔끔하게 그려지는 젤타입의 아이라이너. 1만6,000원, 제이에스티나 레드. Twinkle Jewelry Makeup 로다테 컬렉션에서 선보인 주얼 메이크업. 눈매가 크리스털처럼 투명하게 반짝거리는 오묘한 매력으로 이목을 끌었다. 예뻐 보이고 싶은 특별한 날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메이크업이다. How to 피부는 매끄럽고 약간의 윤광이 흐르도록 연출하고, 펄이 없는 브라운 아이섀도를 눈두덩과 언더라인에 가볍게 펴 바른 뒤 브라운 아이라이너로 속눈썹의 빈 곳을 메우듯이 그려 자연스러운 음영감을 준다. 언더라인 아래 속눈썹 풀을 이용해 파츠를 붙이는데, 이때 무게감이 있는 스톤의 경우 쉽게 떨어질 수 있으니 되도록 작고 가벼운 것을 사용하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투명 립글로스로 자연스럽고 촉촉한 입술을 표현한다. 1 아이섀도우 브룰레 짙은 다크 브라운으로 깊은 눈매를 연출할 수 있는 팔레트. 8만원대, MAC. 2 크림쉰 글라스 은은한 광택이 볼륨감 있고 촉촉한 입술로 연출해준다. 3만9,000원, MAC. 3 틴티드 모이스쳐 쿠션CC 리퀴드 타입의 파운데이션으로 가볍게 발리며 피부 결점을 커버해 매끈한 피부를 완성해준다. 3만7,000원, 3컨셉아이즈. Feather Art 벨기에 디자이너 베로니크 브란퀸호는 깃털 장식이 이색적인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마치 한 마리의 작은 새처럼 보이는 독특한 메이크업으로 좌중을 휘어잡았다. 리얼웨이에 활용하고 싶다면 보헤미안 룩에 매치해보자. How to 리퀴드 파운데이션과 미네랄 파우더로 피부를 세미 매트하게 표현한 뒤 다크 브라운 아이섀도로 점막부터 쌍꺼풀 라인까지 그러데이션해 그윽한 눈매를 연출한다. 아이라인은 눈매를 잡아주는 정도로 자연스럽게 그리고 입술엔 립글로스만 바른다. 포인트로 장식할 깃털은 브라운 아이섀도 색감과 어울리는 것을 선택해 속눈썹 풀을 이용해 붙인다. 1 스튜디오 워터웨이트 SPF30 파운데이션 플루이드 타입으로 모공이나 주름 등의 피부 결점을 부드럽게 커버해준다. 5만원대, MAC. 2 어데이셔스 마스카라 블랙 문 풍성한 솔로 이뤄져 길고 짙은 속눈썹을 연출해준다. 가격미정, 나스. 3 트렌드 포캐스트 스프링 깊은 브라운 컬러로 그러데이션 효과를 주어 깊은 눈매를 완성해준다. 6만원대, MAC. Sparkling Glitter Makeup 은은하게 반짝이는 눈매가 매력적인 블루마린 컬렉션의 모델들. 글리터 메이크업 특유의 글래머러스한 느낌으로 파티 룩이나 글램 룩에 연출하기 제격이다. 글리터의 반짝임이 부담스럽다면 실버나 골드 컬러의 아이섀도로 대체해도 좋다. How to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베이스 메이크업에 전체적인 이목구비를 자연스럽게 연출하면 눈두덩의 글리터 장식이 더 돋보인다. 립글로스를 손가락에 묻혀 눈두덩에 두드리고 글리터를 붙이거나 크림 타입 아이섀도를 베이스로 사용하면 글리터 장식의 밀착력과 지속력을 높일 수 있다. 브러시에 미스트를 뿌려 글리터를 밀착시키는 방법도 있다. 입술은 글리터와 유사한 컬러 혹은 보색 대비가 되는 컬러로 포인트를 줘도 좋다. 1 캣워크 모노 아이즈 고운 주얼 파우더가 화사하고 반짝이는 눈매를 완성해준다. 1만원, 제이에스티나 레드. 2 립스틱 리뎀션 오묘한 컬러로 립 포인트 메이크업을 완성해준다. 3만7,000원, 나스. <■진행 / 윤미애 기자 ■사진 제공 / 나스, MAC ■제품 협찬 / 나스(02-6905-3747), 라네즈(080-033-5454), 이니스프리(080-380-0114), 제이에스티나 레드(080-7710-7692), MAC(02-3440-2782), 3컨셉아이즈(0502-707-8888) ■도움말 / 허정아 (오프레플러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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