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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75 건 검색)

이준석 “동덕여대 시위 비문명”···장혜영 “홍매화보다 비문명인가”
이준석 “동덕여대 시위 비문명”···장혜영 “홍매화보다 비문명인가”
2024. 11. 17 15:35정치
... 자신에게 경북 포항시장, 서울 강서구청장 공천에 관여하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은 지난 16일 SNS에서 “비문명 하면 이준석”이라며 “여대의 기습 공학 전환...
[떠나는 사람은 말이 있다] 장혜영 “의원 180명이 한 명 같은 의정활동 해선 안 돼···용기 내달라”
[떠나는 사람은 말이 있다] 장혜영 “의원 180명이 한 명 같은 의정활동 해선 안 돼···용기 내달라”
2024. 05. 30 15:52정치
... 기록했다. 그에겐 낙선 직후 3일 동안 ‘후원금 폭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지난 4년 정치인 장혜영의 깃발은 언제나 약자 곁에 있었다. 2022년 4월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를 촉구하며 삭발을...
장혜영 “시설은 인권 아닌 차별”···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2주년 창립대회
장혜영 “시설은 인권 아닌 차별”···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2주년 창립대회
2024. 04. 24 16:26정치
장혜영 원내대표 직무대행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녹색정의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혜영 녹색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이 24일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2주년 창립기념대회에서...
장혜영녹색정의당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인권
조국·이준석·장혜영 “채 상병 특검법 통과를” 공동회견… 범야권 ‘1호 공조법안’ 되나
조국·이준석·장혜영 “채 상병 특검법 통과를” 공동회견… 범야권 ‘1호 공조법안’ 되나
2024. 04. 19 17:49정치
... 범야권의 1호 공조법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장혜영 녹색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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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총 3 건 검색)

장혜영 의원 “지난 5년간 10개 지방공항 누적손실 4823억, 평균 활주로 활용률 4.5% 불과”
장혜영 의원 “지난 5년간 10개 지방공항 누적손실 4823억, 평균 활주로 활용률 4.5% 불과”
2022. 10. 26 18:40 생활
장혜영 의원. 의원실 제공 정의당 장혜영 의원(기획재정위원회)이 26일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김포, 김해, 제주, 대구를 제외한 10개 지방공항의 누적손실은 4823억원에 이르렀고 이들의 평균 활주로 활용률은 4.5%에 불과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추진되고 있는 신공항은 8개이며, 예타제도 시행 후 추진된 신공항 중 탈락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드러나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부족한 경제적 타당성에도 불구하고 공항건설은 제동되지 않고 있다. 예타면제 조건을 엄격히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현 기획재정부는 예타가 면제된 가덕도와 새만금 공항에 대한 예타면제 재검토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국공항공사가 장혜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7-2022.8) 김포, 김해, 제주, 대구를 제외한 10개 지방공항의 누적손실은 482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4개 공항의 수익으로 나머지 공항의 대규모 적자를 메우는 구조다. 이들 공항의 적자 이유는 수요를 과대 예측해 공항은 크게 지었는데 승객이 없기 때문이다. 10개 공항의 평균 활주로 활용률은 4.5%였으며, 2% 미만인 공항도 다섯 군데였다. 세계적으로는 항공기 탄소배출 문제로 공항 증설 계획이 중단되고, 항공기 운항에 규제가 생기고 있는 추세다. 유럽환경청(EEA)에 따르면 1km 이동시 탄소배출량은 항공기(88명 탑승 기준)가 기차(156명 탑승 기준)의 20배에 달한다*. 영국 히드로 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프랑스 드골공항의 확장 계획이 연기되거나 폐기되었고 스웨덴은 단거리노선이 많다는 이유로 스톡홀름의 브롬마(Bromma) 공항을 폐쇄했다. 프랑스 하원은 철도로 2시간 30분 거리 이내 국내선 항공을 중단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오스트리아는 항공업계에 지원금을 주는 대신 철도로 3시간 이내 비행기 운항 중단을 요구했다. 탄소중립이라는 세계적 추세와 지방공항의 실패 사례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신규공항을 대폭 늘리려 하고 있다. 지난 10년간(2013-2022) 공항건설 예산 추이는 최근 들어 큰 폭으로 증가 추세다. 최근 3년 공항건설 및 관리 예산은 최근 10년 예산의 76%를 차지한다. 지난해 발표된 국토부의 6차 항공 계획에서는 10개의 신공항 건설계획이 포함되어 있고, 8개가 현재 공식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으로 확인된다. 의원실에 따르면 추진은 울릉공항, 흑산공항, 제주제2공항, 새만금국제공항, 백령공항, 서산공항, 가덕도신공항,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계획에는 포함되어 있으나, 국토부가 공식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는 않은 사업은 경기남부국제공항(수원), 경기북부공항(포천) 등이다. 사업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예산의 낭비를 줄이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는 공항 건설을 전혀 저지하지 못하고 있다. 예타제도 시행 이후 국토부가 올린 공항계획은 모두 예외 없이 예타대상이 되었고, 미통과 사례는 없었다. 예타 실시 이후 23년간 36% 사업이 사전차단된 것과는 대조된다*. 서산공항이나 백령공항은 조사 대상에서 유보된 적은 있었으나 결국 예타를 받을 수 있었고, 울릉공항은 설계변경을 통해 결국 예타를 통과했다. 또한 사전타당성조사에서는 낮은 비용대비편익비율(B/C)**을 받은 가덕도신공항과 새만금 국제공항은 예타를 면제시키는 방식으로 관철되었다. 윤석열 정부의 기획재정부는 예타 면제요건을 구체화하고 엄격하게 적용하겠다는 예타제도 개편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탄소중립 목표 역시 2030년 감축목표는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장혜영 의원은 국정감사 서면질의를 통해 예타가 면제된 새만금국제공항과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예타 면제 재고 의사가 있는지 질의한 바 있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이미 예타가 면제되어 추진 중인 사업”이라며, 재고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다. 또 대구경북신공항에 대해서는 이전에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21대 국회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예타 면제가 포함된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이에 장혜영 의원은 이해충돌을 우려하며, 예타 면제를 결정하는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도 예타 면제 입장을 고수할 생각인지 질의하였다. 기획재정부 측은 “예타 면제 대상을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면서도 “지역균형발전 등 국가정책적으로 불가피한 사업에 대해서는 면제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장혜영 의원은 “지역균형 위해 재정을 쓰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꼭 공항이어야 하는지는 의문”이라며 “대한민국에는 이미 열다섯 개의 공항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예타를 엄격 적용하고 탄소중립 하겠다지만, 기획재정부와 정치권은 결국 신공항을 다 허가해주고 있다”며 “무분별한 공항 건설은 대한민국 정치의 실패이자 탄소중독 사회의 한 단면”이라고 비판했다.
[도쿄올림픽] ‘안산 설전’ 이준석 VS 장혜영, 장기전 돌입?
[도쿄올림픽] ‘안산 설전’ 이준석 VS 장혜영, 장기전 돌입?
2021. 08. 04 17:52 스포츠종합
정의당 장혜영 의원.연합뉴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0·광주여대) 선수를 둘러싼 페미니즘 논란을 두고 연일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발단은 장 의원이 지난달 29일 SNS를 통해 이 대표를 향해 “안산 선수의 쇼트커트를 빌미로 가해지는 메달을 취소하라는 등의 도 넘은 공격을 중단할 것을 제1야당 대표로서 책임 있게 주장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이 대표가 ‘20·30대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없다는 지론을 퍼뜨렸다’는 점을 들어 ‘안 선수가 페미니스트라면 금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누리꾼들의 공격을 받은 데 대해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 언론에서 양궁협회에 금메달 박탈을 요구한 전화는 없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 대표는 “정의당에서 헛것을 봤다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모양새”라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SNS에 해당 언론 보도 내용을 링크한 후 “헛것을 본 게 아니라면 이 모든 상황을 조작해 제1야당을 음해하려는 심각한 정치공작을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에 4일 SNS를 통해 “제1야당 대표가 국민들이 헛것을 봤다고 억지 주장을 하는 모습,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교묘한 말장난으로 국민들의 눈을 가릴 수 있다는 생각은 진작 접는 게 좋다는 걸 진심으로 충고한다”고 응수했다. 장 의원은 “선수에게 가해진 광범위한 온라인 폭력을 어떻게든 양궁협회 전화로 축소해보고자 애를 쓰고 있다”며 “이준석의 정치야말로 젠더 차별을 모른 척하고 젠더 갈등의 힘을 동력으로 삼는 정치임을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SNS에 글을 올려 “전화하는 사람이 없다는데 뭘 목격한 것인가. 인터넷 커뮤니티 글을 목격한 것인가”라며 “그냥 인터넷 글에 낚인 것 인정하시면 된다”고 되받아쳤다. 한편, 안산은 지난 1일 귀국 했고 앞서 3관왕에 등극한 후 가진 가족과의 통화에서 “부럽지?”라고 금메달의 기쁨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혜영 의원X가수 황소윤, 트위터에서 여성권 주제로 대담
장혜영 의원X가수 황소윤, 트위터에서 여성권 주제로 대담
2021. 03. 08 19:15 연예
트위터 제공.트위터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정의당 장혜영 의원과 록밴드 ‘새소년’ 황소윤이 함께 라이브 방송을 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과 황소윤은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와 이날 오후 8시부터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에서 대화를 나눈다. 세 사람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여성 인권을 주제로 여러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 방송은 트위터코리아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시청할 수 있다. 시청자들은 해시태그를 활용한 트윗으로 실시간 질의·응답(Q&A)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트위터는 여성의 날을 맞아 국내 여성단체에 광고비를 지원한다고 이날 밝혔다. 트위터는 시민사회 단체에 광고비 및 캠페인 전략 교육 등을 지원하는 활동 ‘애즈포굿’(#AdsForGood)을 펼치고 있다. 올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서는 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성폭력위기센터·여성환경연대·창원여성의전화·안양여성의전화 등 5개 단체를 지원한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3.8㎞ 달리기로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연대의런데이’ 해시태그 캠페인을 펼친다. 한국성폭력위기센터는 여성이 성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세상을 이루자는 취지로 ‘#노는여자가안전할때까지’ 해시태그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3월 31일까지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이모지도 이용할 수 있다. 트위터코리아 정책총괄 윤채은 상무는 “트위터는 글로벌 미투(#metoo) 운동과 한국 스쿨미투 등 여성 인권 현안이 있을 때 소통 및 연대의 장이 돼 왔다”며 “앞으로도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간경향(총 3 건 검색)

장혜영 정의당 의원 인터뷰 “다원화 사회 위한 공론장 사실상 파산 상태”(2021. 09. 03 15:40)
2021. 09. 03 15:40 사회
한국사회가 내부에서부터 다양해지고 있다. 이주민이 직장 동료가 되고 결혼이주여성이 부녀회장으로 선출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앞으로는 더 흔해질 일이다. 올해도 다문화 가정의 학생이 늘었다는 뉴스는 그다지 놀랍지 않다. 폐쇄적이었던 한국은 다문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사진/ 권호욱 선임기자 정치는 이 같은 변화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다양성 존중에 기반을 둔 차별금지법을 21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발의하고 소수자 이슈에도 목소리를 내오고 있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을 만나 다문화 사회에 관한 고민과 제안을 들었다. 장혜영 의원은 지난 8월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내 ‘다문화’가 아닌 ‘다원화’ 내지는 ‘다양성’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다문화란 용어가 이주민의 동화를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우리 안의 다양성을 뭉개고 ‘다문화’와 ‘일반’이란 거친 이분법으로 나눠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장 의원은 “다양성에서 예외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지금 바로 한국사회의 다양성을 의제화할 정치적 공론장을 만들지 않으면 다음 세대가 그 빚을 물려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가 그럴듯한 명분이라면, 공동체 감각을 오랜 세월 지탱해온 단일민족과 순혈주의가 빠져나간 자리를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는 현실적인 고민이다. 장혜영 의원은 그 빈 자리에 ‘공동의 정체성 경험’을 넣자고 제안했다. 낯선 타인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공통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가진 존재’라는 인식, 이를 바탕으로 확립해 나가게 될 시민성이 그가 생각하는 다양성 사회의 핵심 열쇠다. 이 시민성을 구체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정치가 풀어야 할 숙제다. -한국 정치가 마주한 과제를 무엇으로 꼽나. “산업화, 민주화 다음이 무엇이냐고 했을 때 다원화라고 본다. 예전에 한국 정치의 과제를 차별, 불평등, 기후위기와의 싸움을 꼽은 적이 있는데 이 세가지를 다원화가 다 묶는다. 다문화라는 단어보다는 다양성, 다원화가 문제의식을 담을 수 있다.” -역대 총선 공약을 살펴보면 다문화 관련 공약이 많지 않다. 정치인을 찾아보기도 힘들다. “굉장히 과소대표됐다. 하지만 주체가 아닌 현상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다문화 정책의 수혜자는 누구인가’라고 하면 보통 다문화가정의 당사자라고 생각한다. 반면 ‘사회 다양성 문제를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로 보면 여기서 예외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문화 인구를 조망하고 이들의 과소대표성을 지적하는 건 필요하지만 그것이 마치 특정 정체성을 가진 몇몇 이들만의 이야기가 된다면 정치적으로 힘을 얻기 어렵다.” -다문화주의를 표방하는 정책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중요한 것은 차별이지, 다문화 소속인지 아닌지의 문제는 아니다. 다문화 정책보다는 차별금지 정책, 다양성을 권장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다문화 인구를 어떻게 할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다양성이란 현실 속에 이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문제를 조명해야 한다. 한국사회는 이제 단일민족이 아닐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점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피할 수 없는 문제다.” -다문화가정이 많은 지역에선 역차별 이야기도 나온다. “변화된 사회를 이미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 살아가야만 한다는 점을 교육하는 것에 실패한 현상이다. 한국 특징 중 하나가 적극적 우대조치(Affirmative Action·AA)에 반감이 굉장히 크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일정 집단을 우대하는 정책으로만 알지 그들이 우리 사회에 제대로 정착하면 새로운 동력이 된다는 걸 인식하지 못해 그렇다. 정치인들이 이 문제에 대해 형성하는 관점 자체가 없다.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비전이 일관되게 실종된 상태다. 몇몇 소수자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의 운명에 관련된 문제라는 관점을 가지고 접근하는 정치인이 훨씬 많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정치인이 더 많이 나오면 어떨까. “엄청 도움이 될 것이다. 롤모델이 될 수도 있고, 인식의 차이나 차별문제에서 개선을 이룰 수도 있다. 가장 좋은 건 정치의 영역에 와서 목소리를 내고 이를 통해 실제로 뭔가가 바뀌는 걸 경험하는 선순환이다.” -최근 아프간 난민을 수용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가 많은 공격을 받기도 했다. 큰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에도 소신을 밝히는 이유는. “공익을 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양당 기득권 정치의 퇴행이 다원화 문제에 있어 정치가 할 역할을 방기할 뿐만 아니라 섞여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퇴행이 발생하는 것이기도 하다. 정치가 제대로 굴러가려면 변화한 사회에서 새롭게 마주한 도전을 의제화하고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보여주는 것으로 정당의 특색을 나타내야 한다. 프로그램 개발에선 이를 ‘기술부채’라고 한다. 대충 구동하게만 만들어놓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나중에는 분명히 누군가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빚처럼 쌓인다는 개념이다. 공론장에도 비슷한 개념을 적용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해놔야 하는 차별에 대한 공적 토론,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다원화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사회적 토론이 있다. 이러한 공적 논의를 미룬 부채가 쌓일 것이다. 공론장이 사실상 파산 상태다. 다음 세대의 정치가 더 큰 부담을 지게 된다. 이 부채를 탕감해줘야 한다.” -이번 아프간 조력자 수용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굉장히 고무적이다. 딜레마는 있다. ‘보통 난민이 아니다, 이 사람들은 우리가 특별히 수용해야 하는 사람들’이란 정체성을 부여한 점에 대해 양가적이다. (‘특별기여자’란 정부의 표현에 대해) ‘난민’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휘발성을 피해가고 싶은 정부의 고육지책이라고 평가한다. 난민문제를 에둘러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이들을 환대하는 분위기가 생긴다면 그 가치는 반드시 인정해야 한다. 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장을 만들어놓고, 동화되는 걸 보여주면서 무지에 의한 혐오나 배척을 낮춰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여기서 생기는 긍정적인 온기가 얼어붙어 있던 난민문제로 올 수 있도록 이다음 논의를 누군가는 정치에서 열어가야 한다. 공적 논의가 발화될 수 있는 공간을 더 멀리 만들어내는 것이다.” -다원화를 둘러싼 반발과는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까. “문제를 단순화할수록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 오히려 문제의 복잡성을 드러내는 것이 새로운 논의로 나아가는 아주 좁은, 하지만 유일한 길이다. 예를 들어 ‘난민 수용에 찬성하냐, 반대하냐’로 접근하면 해결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가 20년간 아프간 문제에 개입했다. 우리 정부를 도와 일한 사람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로는 토론할 수 있다. 문제의 구체성에 천착해 공적 논의를 촉발해낸다면 조금씩 나아가게 될 것이다.” -정치인으로서 다양한(다문화) 배경을 가진 유권자를 의식해본 적이 있나. “지역구 의원이 아니긴 해도 늘 의식한다. 이 문제는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미래는 정해져 있다. 이미 다원화된 시대에 살고 있고 앞으로 점점 그렇게 될 것이기 때문에 고통스럽게 적응할 것인가, 그래도 살 만하게 적응할 것인가의 문제다. 변화하는 세상에 체념하고 적응하는 것과 도전하는 것 모두 두렵다면, 후자를 택하자는 것이다. 사회구성원들이 좀더 편하게 적응했으면 좋겠다.” -한국사회에서는 차별을 차별로 인정하지 않는, 외면하는 태도가 보인다. 변화의 가능성을 믿나. “국민은 다면적이고 입체적이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 우리는 두려움도 많지만 굉장히 용감한 속성도 있다. 불안감을 표시하는 국면이 있을 때 적응이 필요한 건 적응하게끔 루트를 만들어주면 흡수가 잘되기도 한다. 어떻게 지혜롭게 그 경로를 찾아낼 것인가의 문제다. 여기(정치)에 있으면 차별과 혐오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면서 아주 구체적으로 절망하게 되는데, 어쨌든 이 일은 그다음으로 나아가는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변화의 가능성은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본다.” -다원화란 과제를 앞둔 정치의 역할과 의무는 무엇일까. “그 어느 때보다 시민의 감각이 깨어나는 계기가 선거다. 곧 대선인 만큼 어떤 비전을 던지느냐가 중요하다. 다원화·다양성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섬세한 비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의 공동체로 살아가려면 ‘공동의 정체성 경험’이 필요하다. 그게 무엇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발명’은 필요하다. 나는 그것이 ‘시민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시민성이라고 해도 좋다. 우리가 ‘공통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만들어지고, 그런 것이 정치권을 통해 발현될 수 있어야 한다.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 다원화와 다양성이 숨 쉬는 사회란 자긍심을 느끼는 공통의 경험이 많이 필요하다.”
표지 이야기
[주목! 이 사람]유튜브 채널 ‘생각많은 둘째언니’ 운영자 장혜영씨“장애 동생과 살면서 제2의 인생”
[주목! 이 사람]유튜브 채널 ‘생각많은 둘째언니’ 운영자 장혜영씨“장애 동생과 살면서 제2의 인생”(2018. 06. 25 15:55)
2018. 06. 25 15:55 사회
그녀가 입을 열면 3만명이 귀를 기울인다. 생방송하는 날에는 150명의 구독자가 그녀의 채널에 접속해 울고 웃는다. 유튜브 채널 ‘생각많은 둘째언니’를 운영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장혜영씨(31) 얘기다. ‘생각많은 둘째 언니’는 수많은 유튜브 채널 가운데 가장 ‘밋밋한’ 채널에 속한다. 이 채널에서는 게임이나 뷰티처럼 흥미 있는 소재를 다루지 않는다. 배경음악도, CG도 넣지 않는다. 장씨가 카메라 앞에서 민주주의와 여성, 장애인 인권 등 사회 이슈에 대해 조곤조곤 말하는 게 방송의 전부다. 장씨가 방송을 시작한 건 지난 2016년 12월부터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구성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장씨의 채널을 찾는다. 장씨는 “저와 제 삶에 대해 많은 것들을 솔직하게 내놓고 이야기한다”며 “주로 비슷한 고민을 하고 같은 생각을 하는 10·20대 여성분들이 많이 찾아 주신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구독자와 방문자들이 응원댓글을 남기지만 악플을 ‘배설’하고 가는 이들도 있다. 의견이 갈리는 주제를 다룰 때면 악플의 강도가 세진다. 페미니즘에 대한 견해를 남긴 뒤에는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 일부 여성들이 구사하는 ‘미러링’(거울에 반사하듯 혐오 표현을 되돌려주는 것)에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는 평가를 내리자 뭇남성들이 온라인 린치를 가했다. 기분 좋은 경험은 아니지만 이런 일을 겪는다고 해서 장씨의 목소리가 작아지지는 않는다. “어차피 사안을 판단하는 건 개인 몫이에요. 제 방송으로 누군가에게 생각할 기회를 준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버 장씨가 세상에 널리 알려진 건 지난해 6월, 중증 발달장애가 있는 여동생 혜정씨와 함께 살면서부터다. 18년 만에 장애인 수용시설에서 나온 혜정씨와 한 집에서 살면서 꾸려가는 소소한 일상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의 사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도 제작됐다. 올해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의 개막작 <어른이 되면>이다. 제작비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충당했다. 모두 1100여명이 펀딩이 참여해 5000만원의 제작비가 마련됐다. 혜정씨와의 동거로 장씨의 인생은 180도 뒤바뀌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 변했고 미래에 대한 계획도 새로 짰다. 무엇보다 장씨의 삶에서 능력, 경쟁 등을 지워버렸다. “이전에는 ‘내가 성공해서 동생을 돌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어느 날 ‘지금 함께 살지 않으면 영원히 그런 시기는 오지 않아’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함께 살기 시작했고, 지금은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기분이 듭니다.” 동생 혜정씨가 장씨의 삶에 들어오면서 ‘장애인 인권’은 장씨가 만드는 콘텐츠의 중요한 한 축이 됐다. 최근 장씨는 영상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책에 옮기는 작업을 마쳤다. 성인 발달장애인의 일상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보여줬다면 책에는 장애인과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저는 일주일 단위로 삶을 살고 있어요. 이번 주를 잘 살면 다음주는 더 좋은 날들이 올 거라는 믿음이 있지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 저와 동생이 무사히 상냥한 마음을 가진 할머니가 되는 게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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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사람]「어른이 되면」  프로젝트 추진하는 장혜영씨 “장애인도 얼마든지 자립 가능”
[주목! 이 사람]「어른이 되면」 프로젝트 추진하는 장혜영씨 “장애인도 얼마든지 자립 가능”(2017. 07. 11 15:33)
2017. 07. 11 15:33 사회
「어른이 되면」 프로젝트의 언니 장혜영씨(오른쪽)와 동생 장혜정씨.언니와 동생이 창덕궁에 봄꽃 구경을 갔다. 다녀오는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렸다. 평범한 내용의 영상이지만 한편으론 평범하지만은 않다. “아무런 설명 없이 발달장애인 동생이 영상에 등장하면 보는 사람들은 ‘어?’ 하며 낯섦을 느끼겠죠. 그런데 생각해보게 되는 거죠. 흔한 일상이 담긴 영상인데도 ‘내가 왜 장애인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낯설다고 느꼈을까’ 하면서 스스로 물음을 던지는 계기가 됐으면 해요.” 영상의 주인공은 프리랜서 기획자인 장혜영씨(31)와 동생 혜정씨(30)다. 발달장애인 동생이 18년 동안 살아온 시설을 떠나 언니와 함께 산 것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다. 장씨는 오는 8월부터 6개월간 동생과의 일상이 담긴 영상기록을 게시하고 후원을 받는 이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어른이 되면’이란 표현은 동생 혜정씨가 입버릇처럼 붙이던 말이다. 그러나 언니는 동생이 ‘몸만 어른인 아이’가 아니라, 세상 속에서 자립하는 어른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자립이란 게 무인도에서 외딴 삶을 사는 것처럼 혼자서 모든 걸 다한다는 뜻이 아니잖아요. 그런 삶은 비장애인들에게도 불가능한 거죠. 자립이란 사회와 주변 사람들과의 협력과 지원을 바탕으로 자기다운 삶을 살아나가는 거니까요.” 제대로 돌보기 힘들다는 이유 때문에 시설에 격리시켜 사실상 방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받아들여지는 현실에서 시설 밖 ‘자립’을 목표로 하는 장씨 자매의 프로젝트는 엄청난 도전일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제도의 대대적 개선이나 사회적 여건의 변화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저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을 흔한 일상 속의 이웃으로, 별다를 것 없는 사람으로 보기만 하는 것으로도 족하다. “아무래도 동생과 둘이 나가면 마주치는 시선들이 혼자일 때와는 다르죠. 그런 긴장들을 견뎌야 해요.” 언니는 구호가 아니라 서사를 전달하고 싶다. 성인 발달장애인 16명이 단 2명의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한 방에서 살아온 탓에 동생에겐 개인생활이랄 것이 없었다. 그랬던 동생이 큰맘 먹고 방 2개짜리 집을 얻은 언니와 함께 산 한 달 동안 눈에 띄게 달라졌다. “생각해보면 비장애인들도 그렇게 한 곳에 십수 명을 몰아넣고 오랫동안 살게 하면 이상해질 법 하잖아요?” 헬렌 켈러처럼 장애를 극복한 ‘위대한’ 이야기 아니면 불행한 장애인들의 ‘불쌍한’ 이야기밖에 없는 장애인 서사 대신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인 다큐멘터리로 남기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 중 하나다. 후원 모금 사이트 텀블벅에서 진행 중인 후원은 현재 목표액의 20%가량을 채웠다. 아직 참여할 수 있는 80%의 기회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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