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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549 건 검색)

대형 재난 트라우마 극복에 기여, 심민영 센터장 ‘홍조근정훈장’
2024. 12. 26 20:24사회
... 조직했다. 2018년 국가트라우마센터로 확대·개편된 후 현재까지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총괄하면서 재난심리지원 체계를 표준화했다. 대형산불과 코로나19 등 재난 상황에서 통합심리지원단을 통해...
재난 트라우마 극복 기여 심민영 국가트라우마센터장 등 55명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
2024. 12. 26 12:36사회
... 조직했다. 2018년 국가트라우마센터로 확대·개편된 후 현재까지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총괄하면서 재난심리지원 체계를 표준화했다. 대형산불과 코로나19 등 대형 재난 상황에서 통합심리지원단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 재난 대응 ‘구원투수’로 활용
2024. 12. 25 20:13사회
... 모금을 시작해 목표액의 9배가 넘는 9억4000만엔(약 88억원)을 모았다. 고향납세 제도 목적에 ‘재난 구호 및 재건’이 명확히 포함되어 있고, 지자체와 민간 플랫폼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가 잘 구축돼...
경기도, 특별재난지역 제외된 9개 시군에 90억원 자체 지원
2024. 12. 18 17:33지역
.... 정부는 이날 경기도의 폭설 피해 지역 중 안성·평택·화성·용인·이천·여주시 6개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경기도의 폭설 피해 지역 중 일부만 선포 대상에 포함되면서 그 외 시군의 재난...

스포츠경향(총 305 건 검색)

‘데드라인’ 한국 대표 재난 영화 될까?···포항제철소 휩쓴 태풍 사투 실화 그려
2024. 11. 04 13:56 연예
<데드라인>에서 열연한 공승연. 영화특별시SMC 제공 포항제철소를 강타한 태풍과 그 사투 현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재난 휴먼 영화 <데드라인>이 개봉을 앞두고 <타워>, <판도라> 등 한국 역대 재난 명작들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타워>는 108층 초고층 빌딩에 갑작스럽게 닥친 화재로 살아남기 위해 목숨을 거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뜨거운 불길이 감싸진 타워에서 살고자 하는 사람들과 살리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내며 재난 상황 속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주며 큰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가족, 희생과 같은 감동적인 소재들로 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며 총 51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흥행에 성공해 한국형 재난 영화의 표본으로 자리 잡았다. 영화 <데드라인> 포스터 영화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 사고까지,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당시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모티브로 하여 다소 생소했던 방사능에 대한 공포와 현실적인 문제를 함께 전하며 많은 관객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줬다. 뿐만 아니라 <연가시>로 새로운 재난의 장을 연 박정우 감독이 연출하고 김남길, 김영애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만나 최고의 시너지를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오는 11월 6일 개봉하는 <데드라인>은 2022년 9월 한반도를 강타한 초대형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 제철소를 배경으로 재난을 이겨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앞선 두 작품과 달리 실제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당시 재난 상황과 배경을 더욱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국가 보안시설 포항 제철소에서 직접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하며 웅장한 현장감을 더했다. <데드라인> 스틸컷. 영화특별시SMC 제공 뿐만 아니라 섬세한 연출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권봉근 감독과 대한민국 대표 시사 프로그램 작가 장윤정이 극본을 맡아 입체적인 재난 상황을 그려내며 극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더불어 공승연, 박지일, 정석용, 홍서준, 유승목, 장혁진, 이준혁 배우 등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하여 재난 상황을 마주한 철강인들의 뜨거운 사투를 재현해 내며 따뜻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11월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재난 휴먼 드라마 <데드라인>은 11월 6일(수)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만날 수 있다.
공승연, 재난 영화 ‘데드라인’ 시사 PD로 변신···재난 진실 쫓는 셈세한 연기 기대감
2024. 10. 18 16:29 연예
영화 ‘데드라인’에서 시사 PD로 열연하는 공승연. 스틸컷 장르를 넘나들며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는 배우 공승연이 오는 11월 6일 개봉하는 재난 휴먼 드라마 <데드라인>에서 긴박한 위기 상황의 진실을 쫓는 시사 PD ‘윤화’ 역으로 분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섬세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매 작품마다 한계 없는 연기 변신을 보여준 배우 공승연이 <데드라인>에서 긴박한 재난의 현장 속 숨겨진 진실을 쫓는 시사 PD ‘윤화’ 역을 맡았다. <데드라인>은 초대형 태풍이 덮친 포항 제철소, 조여오는 데드라인 앞두고 펼쳐지는 생존과 진실, 그리고 뜨거웠던 사투의 현장을 담은 현실 재난 휴먼 드라마. 영화 ‘데드라인’ 포스터 2014년 본격적인 배우로서의 활동을 시작한 공승연은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내성적인 보스’,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불가살’, ‘소방서 옆 경찰서’ 시리즈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실력을 쌓았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에서는 현대사회에서 모두가 느끼는 외로움이라는 소재를 담담하게 그려내며 제42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제39회 토리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의 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파 배우로 발돋움했다. 최근 <핸섬가이즈>를 통해 코미디 연기 도전도 완벽하게 소화한 공승연은 이번 <데드라인>에서 초대형 태풍이 덮친 포항 제철소의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모두가 몰랐던 재난의 진실을 쫓는 시사 PD ‘윤화’ 역으로 분했다. 예리한 시선으로 집요하게 사건을 파고드는 ‘윤화’의 모습은 공승연만의 날카롭고 섬세한 연기력으로 생동감을 더하며 극의 전개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영화 ‘데드라인’에서 시사 PD로 열연하는 공승연. 스틸컷 공승연은 “135일간의 여정을 기록한 인터뷰 책을 보며 굉장히 많이 공부를 했다”라며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하는 만큼 신중한 노력을 통해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밝혀 영화 속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또한 “수많은 재난 영화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착한 휴먼 드라마 재난 영화는 저희 영화가 유일할 것 같다”라며 기존 재난 영화들과는 다른, 재난을 극복해 낸 이들의 감동과 메시지를 전할 것을 예고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린다. 2022년 초대형 태풍이 덮친 포항 제철소의 폭발을 막기 위한 철강인들의 뜨거운 사투를 다룬 재난 휴먼 드라마 <데드라인>은 11월 6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최강희, 최고 단계 ‘긴급재난’ 선포된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간 이유는?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2024. 10. 12 10:55 연예
KBS 12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이 될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기후위기 특집으로 배우 최강희가 기후위기 최전선 모잠비크를 구호 방문한 여정을 동행취재 했다. 또, 태국판 푸바오 ‘무뎅’의 사연도 전한다. 오는 13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자연재해 감소의 날’을 맞이하여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제작진이 환경문제에 높은 관심과 실천을 보여주는 배우 최강희와 함께 고통받는 모잠비크를 동행 취재했다. 모잠비크를 포함한 아프리카 지역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재난으로 인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기후변화가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 극심한 가뭄을 초래하면서 이 지역의 약 6천8백만 명이 기근과 영양실조 상태에 처했다. 모잠비크는 특히 강우량이 심각하게 부족해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더욱 심화했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모잠비크에 긴급재난 최고 단계(카테고리3)를 선포하고 이들의 구호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KBS 직접 가본 모잠비크의 현실은 더욱 참혹했다. 배를 타고 지나다니던 강은 척박한 갈대밭으로 변해버렸고 광활한 옥수수밭은 바싹 마른 옥수수 대만 남아있었다. 또, 만성적으로 이어지던 기후재난 속 생계유지 수단으로 행해지는 18세 미만 여성들의 조혼과 아동 노동 문제도 심각했다.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모잠비크 현지 구호 활동을 직접 다녀온 배우 최강희와 함께 못다 한 현장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지구 곳곳에 발생하고 있는 재앙적인 기후재난에 대해 심도 있게 분석한다. 지금 태국은 지금 하마 열풍으로 시끄럽다. 3개월 전 카오키여우 동물원에서 태어난 아기 피그미하마 무뎅이 바로 그 주인공. 피그미하마는 서아프리카에서 주로 서식하며, 현재 자연에 있는 개체 수가 3천 마리 미만인 것으로 추산돼 멸종위기 동물로 분류된다. KBS 무뎅은 출생 후 보름부터 사육사들의 SNS를 통해 일상이 공개됐고 순식간에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태국어로 ‘통통 튀는 돼지’라는 뜻의 이름처럼 매끈거리는 피부와 귀여운 분홍색 두 뺨에 수많은 네티즌이 환호했다. 지난달 11일부터 19일까지 동물원이 티켓 판매로 얻은 수익은 1300만 바트(약 5억 3000만 원)에 달한다. 주말 하루 간 1만 2천 명이 넘는 방문객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근 호텔 객실 점유율은 주중 20%에서 30~40%까지 약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주말에는 객실 점유율이 90%까지 치솟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아기 하마 한 마리가 이토록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낸 요인은 무엇일까? 이번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 태국판 푸바오 무뎅 신드롬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KBS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74회는 윤수영 아나운서, 박원곤 교수(이화여자대학교), 최강희 배우, 이독실 과학평론가가 출연하며 12일 토요일 밤 9시 40분 생방송 예정이다.
26일은 ‘국제 개의 날’…LGU+, 반려동물 재난구호소 운영
2024. 08. 26 13:16
LG유플러스는 ‘국제 개의 날’을 맞아 재난상황에서 유기 또는 방치되는 반려동물들을 돌보기 위한 특화 구호소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재난상황에서 반려동물들을 돌보기 위한 특화 구호소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시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왼쪽부터) 김선정 강릉시자원봉사센터장, 정연욱 대구시자원봉사센터장, 조미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 상무, 하윤철 연암대학교 교수, 김동훈 더프라미스 이사가 참석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재난이 발생한 지역에 출동해 이재민 대피소 인근 실외 공간에 펜스를 세우는 방식으로 20평 규모의 특화 구호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구호소 운영을 위해 LG유플러스는 동물보호, 재난구호 관련 단체들과 협의체를 구성했다. 동물자유연대, 대구자원봉사센터, 강릉자원봉사센터, 연암대학교 반려동물학과, 국제구호단체 더프라미스가 참여한다. 협의체는 평상시에는 재난 시 반려동물 대피 계획을 세우고, 보호자를 대상으로 대피 교육을 진행한다. 재난 상황에서는 동물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시설 설치와 동물 보호를 진행한다. 주인을 찾을 수 없는 동물이 발생할 경우 관련 지원시설도 연결할 예정이다.

주간경향(총 66 건 검색)

[렌즈로 본 세상] 낭만 대신 재난만 남긴, 첫눈(2024. 12. 03 06:00)
2024. 12. 03 06:00 사회
지난 11월 27~28일 이틀간 계속된 폭설로 서울은 117년 만에 ‘11월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번 폭설로 서울과 수도권의 출퇴근길은 교통대란을 겪었다. 서울의 적설량은 1907년 시작된 기상관측 이래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점점이 흩날리던 싸라기눈은 이내 굵은 함박눈으로 변해 겨울 하늘을 빈틈없이 채웠다. 서해의 수증기를 머금은 축축한 눈이 쌓이면서 ‘첫눈’이라는 낭만보다 대란을 불러왔다. ‘비행기 150여 편 결항’, ‘주요 지역 대규모 정전’, ‘차량 53대 추돌’, ‘제설작업자 포함 서울·경기권 사망자 최소 8명’, ‘전통시장 및 아파트 시설물 붕괴’ 등. 평년 대비 6일 늦게 온 ‘첫눈’은 문명사회의 재난 대비를 무력하게 만들었고, 기후위기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 여느 때 같았으면 쓰였을 법한 사진이 심각해지는 날씨 상황으로 쓰이지 못했다. 한국을 찾은 여행객들이 하얀 세상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는 동안 기자의 휴대전화에는 폭설 관련 피해 속보 알림이 연신 울려댔다. 같은 자연현상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체감하고 있는 상황이 묘하게 다가왔다.
렌즈로 본 세상
[시네프리뷰] 애시드 레인: 죽음의 비-재난에 맞선 프랑스 가족의 대처법(2024. 11. 27 06:00)
2024. 11. 27 06:00 연예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딸 셀마다. ‘기후위기란 정리해고를 가리기 위해 가진 자들이 퍼뜨린 낭설’이라는 음모론을 믿는 아버지에 맞서 셀마는 “나 같은 미래세대에게는 정말로 중요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셀마는 지구적 재난을 겪고 난 뒤 성장한다. /㈜엔케이컨텐츠 제목: 애시드 레인: 죽음의 비(Acid/Acide) 제작연도: 2024 제작국: 프랑스 상영시간: 100분 장르: 드라마, 재난, 스릴러 감독 : 쥐스트 필리포 출연 : 기욤 까네, 라에티샤 도슈, 파스장스 문헨바흐 개봉: 2024년 11월 27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수입 : ㈜엔케이컨텐츠 배급 : ㈜디스테이션 한국이라면 어땠을까. 쥐스트 필리포 감독의 영화 <애시드 레인: 죽음의 비>를 보며 끊임없이 떠오른 생각이다. 기후변화로 어느 날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사람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살인적인 독성(산성)을 갖게 된다면? 빗방울은 마치 백린탄처럼 연기를 내뿜으며 땅속을 파고든다. 사람들이 우왕좌왕 필사적으로 도주하는 대혼란이 벌어진다. 국가 시스템은 붕괴하고 생존에 필요한 제한된 자원을 차지하려고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벌어진다. 국가에 이어 사회도 무너지고 만다. 정말 그렇게 될까. 산성비가 만들어낸 아포칼립스 불과 몇 년 전이다. ‘코로나19 시국’이라고 불리던 감염병 만연 시기. 이 역시 재난이라면 재난이라고 할 수 있겠다. 확실히 국가의 통제를 순순히 따랐던 한국이나 대만 등 동아시아권과 마스크 착용 문제를 개인 자유권 침해로 인식하는 유럽의 사회적 정서는 달랐다.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그쪽에서는 ‘5G 전파가 코로나바이러스를 퍼뜨린다’라는 괴담까지 그럴듯하게 유포돼 기지국을 파괴하는 폭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진짜로 ‘모든 것을 녹이는 산성비’가 내린다면 우리는 뭘 했을까. 지진이나 핵폭발 이후의 아포칼립스와 같은 상황이 아니다. 쓰나미나 대홍수도 아니고 산성비를 머금은 먹구름만 피하면 된다. 일단 콘크리트 건물 안에 머무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영화에서도 그 재앙을 일으키는 산성비가 콘크리트를 뚫고 파고들진 못한다). 다행히도 한국의 주거 형태는 콘크리트로 지어진 아파트가 대세다. 미셸(기욤 까네 분)은 파업 중 경찰기동대를 폭행해 보호관찰 처분을 받는다. 경찰기동대를 두드려 패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돼 사회적 비난도 받는다. 미셸의 가정은 이미 풍비박산 난 상황이다. 부인 엘리스(라에티샤 도슈 분)와 열다섯 살짜리 딸 셀마(파스장스 문헨바흐 분)는 그와 별거 중이다. 미셸은 같이 노조 운동을 했던 카린이라는 여성에게 호감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남미에서 산성비를 맞고 가축이나 동물이 다쳤다는 뉴스가 나온다. 모두 “그건 남미의 일이고 프랑스 같은 유럽에는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없어”라며 무시하는데 그 ‘모든 걸 다 녹이는’ 산성비 먹구름이 프랑스에도 나타난다. 재난 영화는 결국 가족 성장 영화? 재난 영화의 전형적인 클리셰(진부한 설정)는 가부장성에 바탕을 둔 가족 성장 서사다. 이혼이나 별거 등으로 분열한 가정이 재난 상황을 맞아 재결합한다는 공식이다. 사회적으로 무능력하고 비난받는 남편은 이 결정적인 순간에 ‘남자 구실’을 하면서 가족 재결합을 이끈다. 부인은 전남편과 새 남자 친구 사이에서 갈등하는데, 이 새 남자 친구는 전남편이 갖지 못한 부나 지위를 가졌지만, 재난 상황에는 별 쓸모가 없다.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아이가 갖는 내면의 갈등은 ‘이유 없는 반항’ 또는 ‘지체된 성장’으로 묘사된다. 주인공인 전 남편은 영화 절정부에 가부장의 능력을 ‘입증’하고, 전 부인과 아이는 그에게 돌아온다. 남성 판타지다. 아이 역시 이유 없는 반항을 그치고 지체됐던 성장은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른다. 영화 <2012>(롤랜드 에머리히 감독·2009)에서 배우 존 큐잭이 맡은 주인공 잭슨의 딸 릴리는 영화 마지막에 아버지의 귀에 대고 “이제 저 기저귀를 차지 않어요!”라고 속삭인다. 영아 수준으로 지체됐던 성장이 다시 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애시드 레인: 죽음의 비>의 주인공도 가부장인 미셸일까. 얼핏 그래 보인다. 파업 장면으로 시작한 영화는 지속해서 ‘이 영화의 주인공은 미셸이야’라고 말하는 듯하다. 그러나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딸 셀마다. ‘기후위기란 정리해고를 가리기 위해 가진 자들이 퍼뜨린 낭설’이라는 음모론을 믿는 아버지에 맞서 셀마는 “나 같은 미래세대에게는 정말로 중요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어머니 대신 다른 여자를 택한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던 셀마는 이 지구적 재난을 겪고 난 뒤 성장한다. 영화의 원작 동명의 단편영화와 비교해 보면 /유튜브 캡처 <애시드 레인: 죽음의 비>는 같은 감독이 만든 동명의 18분짜리 단편영화(사진)를 확장했다. 이 단편영화는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데 댓글에는 핍진성이 없었다는 지적이 많다. 위험한 산성비가 내리는데 등장인물들이 어리석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장편도 마찬가지다. 일단 대피소. 장편은 모든 대피소가 꽉 차 프랑스를 벗어나 외국으로 가야 한다는 설정인데 굳이 그 사람들이 산성비 속에 수백㎞를 이동해 가족 생명을 위험으로 내몰 필요가 있을까. 대피소를 향하는 대열을 놓친 주인공 부녀가 한 마을에 들어서는데 하필이면 집들이 낡은 목조건물이라 산성비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설정 역시 무리수 같다. 단편이나 장편 모두 ‘만약 치명적인 산성비가 내린다면 세상은,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의 행동은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놓고 벌인 일종의 사고실험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각본이 그리 영리해 보이지는 않는다. 아이디어나 연출은 오히려 단편영화가 돋보인다. 단편에서 영화는 시작과 동시에 고속도로 바닥에 누군가 흘린 곰 인형이 산성비를 맞아 녹아내리는 장면이 나온다. 산성비로 단란한 가정이 파괴된다는 은유다. 또 부부가 (장편과 달리) 어린 남자아이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산성비를 피해 도망가는데 영화의 호흡이나 편집이 장편보다 낫다. 장편을 보면 감독이 가졌던 아이디어는 단편으로 다 소진해버렸는데 뜻밖의 호평을 받아 엿가락 늘이듯 억지로 만든 느낌이 든다. 두 영화 모두 왜 그런 모든 걸 녹이는 산성비가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나오지 않는다. 기후변화(장편영화에서는 고집스레 지구온난화라는 말을 쓴다) 때문으로 대신하고 넘어가긴 설명이 부족하다. 이번 영화의 후속편이 만들어진다면 예컨대 ‘어디 대서양쯤 아래에 있던 아황산가스의 커다란 거품이 터지면서 산성비 구름이 만들어졌다’는 식으로 뒤늦은 배경 설명이 나올 만도 하다. 하지만 후속편이 만들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시네프리뷰
수해 후 한 달, 왜 재난은 끝나지 않나(2024. 08. 19 06:00)
2024. 08. 19 06:00 사회
대전 정뱅이마을 주민들 대피소 생활…지자체 소극적 재난 행정에 고통 지난 8월 12일 대전 서구 정뱅이마을에 있는 비닐하우스가 꺼진 채 방치돼 있다. 지난 7월 10일 온 마을이 침수되고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복구 작업은 더디고,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효상 기자 “여기만 오면 머리가 아파요. 저걸 보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요. 살길이 막막하고 답답해요.” 대전 서구 정뱅이마을에 사는 이호열씨의 올해 농사는 사실상 끝났다. 지난 7월 10일 내린 큰비로 마을 앞 제방이 터졌고, 온 마을이 물에 잠겼다. 그가 남편과 함께 오이를 키우던 비닐하우스 8동 중 6동이 무너졌다. 그 전날까지만 해도 수확철이라 “신나게 오이를 땄는데” 그날 새벽 집중호우에 겨우 몸만 빠져나와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모습을 손 놓고 봐야 했다. 한 달이 지났지만 그때의 막막함은 그대로다. 지난 8월 12일 찾은 그의 비닐하우스는 여전히 무너진 상태였고, 그와 남편이 살던 농막에는 토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재민 대피소에서 지내면서 매일 마을로 와 조금씩 치우고 있지만, 무더운 날씨에 찜통이 된 비닐하우스는 손도 못 대고 있다. 다른 주민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전히 마을 곳곳에는 쓰레기 더미가 여러 군데 있었다. 비닐하우스는 지붕이 꺼졌고, 벼가 있어야 논을 흙이 뒤덮었다. 어떤 논은 한복판에 집 한 채는 족히 들어설 너른 공터가 생겼다. 복구 속도가 제일 빠르다는 주택도 아직 사람이 살 수 없다. 벽지와 장판 없이 시멘트벽과 바닥이 드러나 있었고, 창문도 아직 제대로 달리지 않았다. 마을을 찾은 8월 12일에 이 지역 낮 최고기온은 35.6도까지 올랐는데, 몇몇 집 연통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아직도 물기가 가시지 않은 벽과 바닥을 말리기 위해 보일러를 종일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안에서 주민들은 복구 작업을 이어가야 했다. 수해 후 한 달, 마을 주민들의 재난은 끝나지 않았다. “재난이 발생한 경우 그 피해를 최소화하여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기본적 의무임을 확인한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재난안전기본법)의 기본이념(제2조)은 국가의 책무를 이렇게 정의한다. 이 법조문은 정뱅이마을 주민들이 회고하는 지난 한 달과는 간극이 크다. 주민들은 “의지할 데가 없다”, “구걸하는 것 같다”, “세금 낸 게 아깝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한다”고 했다. 정뱅이마을이 보여주는 재난 행정의 현주소다. “이재민이 된 우리의 잘못인가요” 지난 7월 10일 내린 폭우로 정뱅이마을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온 마을이 물에 잠겼다. 벼가 빼곡했던 논이 토사에 매몰돼 황량한 공터가 됐다. 이효상 기자 “빨래 문제가 컸어요. 남자들은 안 하니까 몰라요.” 마을 주민 정유경씨가 ‘인간답게 살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느낀 계기 중 하나는 빨래였다. 수해 지역에서 빨래는 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집이 잠겨 옷이 몇 벌 안 남았는데 세탁기도 침수됐다. 한여름 복구 작업에 옷은 땀에 흠뻑 젖기 일쑤고 자주 갈아입지 않을 재간이 없다. 한동안은 민간단체가 주민들의 임시 거주지(쉘터)로 특수 세탁차량을 보내주기도 했지만 8월 초 중단됐다. 지원 중단이 하루 전에야 고지돼 대책을 마련할 시간도 없었다. 직후 주민들은 자체적으로 세탁기 2대를 대여해 마을회관에 뒀다. 쉘터로 이용 중인 기성종합복지관 측의 양해를 얻어 그곳의 세탁기 1대도 사용 중이다. 세탁기는 적은 데 집마다 빨랫감은 많아서 복지관 세탁기는 새벽에도 돌아가는 일이 잦다. 정씨는 이 문제와 관련해 주무기관인 대전 서구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는 민원에서 “빨래가 매일 순환되지 않으면 당장 다음날 입을 옷도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우리는 우리의 잘못으로 쉘터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재난의 피해자인 우리의 최소한의 기본권을 지켜주세요”라며 “피해 상황 게시판에 달랑 한 줄 써놓는 일방적인 (지원 중단) 통보는 사후 조치를 더 어렵게 만들 뿐입니다”라고 했다. 지난 7월 10일 물난리로 지붕이 꺼진 비닐하우스 내부 / 이효상 기자 주민들은 재난을 대하는 지방자치단체의 태도가 소극적이거나 방어적이라고 본다. 재난 피해자를 규정하는 방식부터 그렇다. 정뱅이마을에서 실거주하며 수해를 입은 가구는 35~36가구로 추산된다. 주민등록을 하지 않고 비닐하우스 옆 농막에 거주한 가구, 세입자 등은 사실상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호열씨와 남편 김환수씨가 대표적이다. 비닐하우스 농업은 손이 많이 가기에 하우스 옆 농막에서 수년간 실거주했지만, 서구청은 이들의 주민등록이 다른 곳에 있다는 이유로 쉘터에서 퇴거하라고 요구했다. 수해를 입은 것이 맞고, 주소지로 돌아갈 수 없는 사정이 있지만 서구청은 법상 기준만 강조했다. 쉘터를 떠나면 식사나 세탁기 사용 등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 역시 비닐하우스 농사를 지으며 농막에 거주하던 이순자씨는 물난리 후 보름 만에 쉘터를 나왔다. 이씨는 “물난리 난 건 동네 사람이나 하우스 사는 사람이나 같은데 내 이름은 (구청의) 명단에서 빠졌다. 공무원들이 아침저녁으로 명단을 가지고 다니면서 밥 먹는 사람을 체크하더라. 쫓겨나다시피 나왔는데 지금은 집에서 빨래도 하고 알아서 밥도 해야 한다”고 했다. 행정 지원 이뤄질 때마다 만족도 떨어져 정뱅이마을 노인회 사무장 채홍종씨의 침수된 한옥. 지난 8월 12일 대전 서구 정뱅이마을에서 만난 채씨는 “흙으로 지어진 한옥이라 건조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복구를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채씨 부부가 지내는 조립식 주택과 채씨의 노모가 지내는 한옥이 모두 침수됐지만, 정부의 지원 기준으로 인해 한 채에 대해서만 구호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효상 기자 행정학자인 권선필 목원대 교수는 정뱅이마을의 이재민으로 이번 수해와 그 수습 과정을 경험했다. 권 교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행정이 개입하면 할수록 오히려 주민들의 만족도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걸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지자체가 협소한 기준을 정하고 그에 근거해 지원을 하다 보니, 지원이 될 때마다 오히려 마을의 분열과 주민들의 불만이 커졌다는 얘기다. 권 교수는 “자치행정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기준을 얼마든지 설정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재난안전기본법은 각 지역이 처한 상황에 따라 재난에 대응하게 하려고 구체적인 내용을 지자체의 조례에 위임하고 있다. 지자체의 의지에 따라 조례 개정을 통해 지원 기준을 새로 설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장마 때 여러 마을이 수해를 입은 충청남도는 정부의 지원 기준에 더해 완전히 파손된 집은 한 채 수준의 추가 지원을 한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대전 서구 역시 ‘화재피해주택 복구비 지원에 관한 조례’에서는 세입자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지원금액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있다. 권 교수는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의 기준만 따른다면 중앙정부의 행정을 전달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지, 자치 행정이라 할 수 없다”고 했다. 주민들은 이번 수해의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극심한 상황에서 원인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언제고 유사한 재난이 또 닥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물난리는 제방이 터져서 발생했다. 최소한 지자체에 제방 관리 부실 책임이 있고, 더 들어가면 마을 앞 하천의 관리 부실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본다. 벌써 여러 해 준설(하천 바닥을 파헤쳐 수심을 더 깊게 만드는 일)을 거르면서 하천 바닥이 마을 자리보다 높아졌다. 이번에 마을의 피해가 컸던 이유이기도 하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에서 1㎞가량 떨어진 거리에 산을 깎고 논을 매워 만들어진 평촌일반산업단지가 수해의 직·간접적 원인이 됐을 것이라 본다. 물을 머금을 수 있는 산과 논이 없어지면서, 마을보다 지대가 높은 산단에 내린 비가 급격히 마을 쪽으로 쏟아져 내렸다는 얘기다. 그러나 지자체는 이번 물난리를 자연재해로 보고, 제방 개보수로 재발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에 2명뿐인 재난사회복지사로서 정뱅이마을에서 민간구호활동을 하는 김동훈 더프라미스 상임이사는 “원인 규명은 중요한 문제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 몇 년 사이 산단이 들어서 수압과 수량이 증가했음을 입증해야 하는데 주민들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재해 원인을 객관적으로 조사할 독립적인 기관도 한국에는 없다”며 “항상 발생하는 문제인데 재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과 지원은 잦아들고 고통이 개인화된다. 지자체가 가진 재량과 권한을 더 발휘하려는 적극 행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전 서구청 관계자는 “현재 폭염경보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서 비닐하우스와 매몰된 논 복구에 인력을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 기온이 수그러들어 여건이 되면 복구 작업을 재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우정 이야기] ‘재난적 폭염’에 고역···집배원 ‘업무 중지권’ 확대(2024. 08. 14 06:00)
2024. 08. 14 06:00 기타
절기상 입추지만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지난 8월 7일 서울 종로구 거리에 한 어린이가 더위에 지쳐 누워 있다. / 한수빈 기자 김세훈 경제부 기자 ksh3712@kyunghyang.com “도시 전체가 ‘습식 사우나’가 된 거 같아요.”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전국의 온열질환 환자는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8월 3일까지 1546명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명 많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8월 5일까지 14명이다.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는 올해 들어 지난 8월 4일까지 총 12일로 집계돼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불린 2018년의 기록(9.5일)을 넘어섰다. 집배원, 건설노동자, 택배기사 등 더위를 피하기 힘든 옥외 노동자들에게 폭염은 특히 고역이다. 고용노동부는 폭염 경보가 내려지거나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경우 매시간 15분씩 그늘에서 쉬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옥외작업을 중지하라고 권고한다. 그러나 강제 규정이 아니라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건설노동자 1575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부 가이드라인이 지켜진다고 응답한 비율은 18.5%뿐이었다. 우정사업본부는 업무 정지권 활용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나섰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지난 7월 31일 대전대덕우체국을 방문해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폭염과 폭우 등 기상급변에 따라 집배원 스스로 업무 정지를 결정하는 ‘집배 업무 정지권’을 활용하고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6월 ‘집배 업무 우편물 이용 제한 및 우편 업무 일부 정지에 대한 고시’ 개정안이 시행됐다.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면 집배 업무를 정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집배원은 온열질환 자각증상 점검표에 업무 중지를 요구할 수 있다. 또 체감온도가 35~38도일 경우에는 이륜차 배달업무가 단축되고 고령자, 유질환자 등 온열질환 민감군은 옥외작업이 제한된다. 업무 지연을 방지하기 위한 순차 배달, 송달기일 연장 등 방안도 마련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5월 10일부터 오는 9월 말까지를 ‘우정사업종사원 안전보건 특별관리기간’으로 정하고 온열질환 예방수칙 준수 등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폭염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지난 8월 4일 중기예보에서 8월 14일까지 낮 기온이 30~36도로 평년 기온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이 ‘뉴노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 전 세계 지표면 평균기온은 17.09도로 1940년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연속 월간 최고기온을 경신하고 있다. 22대 국회에는 폭염 속 노동자 보호를 위한 법안이 다수 발의돼 있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동자가 폭염이나 한파 등으로 생명과 안전이 위협될 때 작업을 중지할 수 있도록 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박정 민주당 의원은 사업주가 노동자의 작업 중지 요청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작업 중지로 인한 손실을 국가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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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폭염 잼버리’에 재난회복지원차량 5대 지원
2023. 08. 04 16:03 화제
대한적십자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재난회복지원차량 5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재난회복지원차량 5대를 투입했다고 4일 밝혔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참가자 및 자원봉사자들의 안전을 위해 전국의 적십자 지사에서 보유하고 있던 재난회복지원차량 5대를 전북 부안 잼버리 행사장으로 급파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앞으로도 정부 및 지자체와 협력하여 행사 참가자의 안전을 위한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적십자 재난회복지원차량은 산불, 수해 등 재난 발생 시 구조 및 구호활동에 지친 소방대원과 자원봉사자 등 구호 인력에게 휴식을 제공하여 심신안정 및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제작되었다. 전국에서 총 5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차량 내부에는 냉·난방기와 안마의자, 냉장고 등이 갖춰져 있고 동시에 15명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적십자는 차량에서 휴식을 취하는 참가자들에게 생수도 제공하며 폭염으로부터 안전하게 활동을 마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앞으로도 정부 및 지자체와 협력하여 행사 참가자의 안전을 위한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성남시 등 지자체 정부 재난지원금 ‘사각지대’ 해소 팔 걷었다
2020. 10. 04 20:19 화제
성남시는 지난 4월 1차 성남형 연대안전기금을 편성해 소상공인 경영안정 등에 힘썼다.정부는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프리랜서와 소상공인 등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선별 기준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이 지원을 못 받는 ‘사각지대’가 생기고 있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A씨가 대표적 사례다. A씨는 코로나19로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정부가 지급하는 새희망자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매출이 지난 한 해 월평균 매출보다 많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이는 경기가 좋아서가 아니라 세탁비용이 많이 드는 겨울옷 물량이 쏟아지는 봄철이 성수기가 되는 세탁업소의 특성 때문이다. A씨는 “업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은 겨울옷 물량이 급증하는 3~4월의 매출이 1년 전체 중 50% 가까이 차지한다”며 “하지만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이미 매출이 뚝 떨어졌는데 정부지원금마저 받을 수 없으니, 정말 앞길이 막막하다”고 전했다. A씨 외에도 유흥업소 등 이런저런 제약 때문에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프리랜서와 소상공인들이 적지 않다. 이런 사각지대를 감싸안기 위해 지자체들이 팔소매를 걷고 나섰다. 우선 경기도 안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흥업소 종사자들에게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개인택시 및 법인택시 종사자, 볼링장·필라테스·탁구장·요가 등 자유업 체육시설에도 지원이 이뤄졌다. 경기도 연천군은 아예 군민 1인당 10만 원씩 보편지원에 나섰다. 김광철 연천군수는 “연천의 경제산업구조가 ‘농업’ 지역인 데다 북한과의 접경지역이어서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한 2차 재난지원금 혜택을 받는 사람이 다른 도시보다 극히 적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민 모두에게 재난지원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조기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대책 브리핑을 하고 있는 은수미 성남시장.특히 경기도 성남시는 중앙정부 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관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시민생활 안정을 도모한다는 목표 아래 ‘성남형 2차 연대안전기금’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미취학·초등학생 9만 8000명과 1차 연대안전기금에서 제외됐던 중학생 2만 6006명에게 10만원씩 지원한다. 정부 지원에서 제외된 고등학생 2만 8373명에게도 20만원씩을 지원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성남’에 걸맞은 지원이라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저소득 한부모가구 2600가구에 10만원, 중증장애인 1만 887명에게 10만원, 장기휴원 어린이집과 아동복지시설에 100만원씩 지원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에 앞장선다.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내·마을버스 운수종사자 2000여 명에게도 월 10만원씩 3개월 간 지원한다. 일자리 마련을 통한 지원에도 나선다. 우선 연대안전기금 업무로 인한 행정 공백을 일정 부분 해소하고, 청년 일자리 고용도 지원하기 위해 성남형 연대안전기금 행정 인턴 120명을 6주간 운영한다. 이들에게는 월 214만 원이 임금으로 지급된다. 1차 연대안전기금부터 추진하던 어르신 경로당 환경지킴이 사업을 계속 추진해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월 12시간 근로에 13만원을 지급한다. 이 밖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존 1000억 원 한도로 10% 할인판매를 추진하던 성남사랑상품권의 경우 예산을 1300억원으로 늘리고, 12월 예산 소진 때까지 연장했다. 아울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에게 임대료를 인하해 준 착한임대법인에게 지방세 정기세무조사를 1년 간 유예하는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착한임대인운동을 확산시켜 나간다. 이와 관련, 은수미 성남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지금의 고통은 각자도생이 아니라 같이 살면서 협력을 통해 이겨낼 수 있다”며 “이런 끈끈한 연대의 힘으로 한 분의 시민도 고립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을 열어나갈 수 있도록 3000여 공직자가 시민들 곁에서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뿐 아니라 충청북도와 충주시는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소상공인 등을 위해 특별지원금을 마련했고, 서울시는 소상공인을 상대로 한 융자 지원 규모를 5조 원에서 7조 원으로 늘리기로 하는 등 서민들의 시름을 달래주기 위한 전국 지자체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지자체, 재난지원금 쓰면 ‘플러스 알파’ 제공···소비촉진 아이디어 봇물
2020. 05. 25 10:25 화제
인천시 미추홀구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착한소비 운동’과 ‘1+1 착한나눔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 미추홀구 제공‘재난지원금 소비가 지역을 살립니다.’ 전 국민에게 가구당 최대 100만 원을 주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이 시작된 지 10여일이 지났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상당 부분 지급되고 그 사용이 늘면서 지역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주말을 이용해 ‘착한 소비’에 나선 시민들이 상점가와 시장 등에서 북적거리며, 그동안 찌푸려져 있던 소상공인들의 얼굴에도 오랜만에 웃음이 번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금 소비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지원금이 실질적인 지역경제 살리기로 연결될 수 있도록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거나 릴레이 사용 운동 등을 벌이는 것. 서울 동작구는 관내 점포에서 지원금으로 10만원 이상을 선결제하고 구 홈페이지에 인증사진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나눠 준다. 또 다음달 17일까지 10만원 이상 결제한 증빙자료를 갖춰 이용점포 소재지 동주민센터나 구청 경제진흥과를 찾으면 마스크 5장을 지급한다. 동작구의 이러한 범구민 착한 소비운동 캠페인에 연예인도 동참했다. 현재 구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배우 진영이 노량진동에 있는 커피숍을 방문해 선결제를 하고 인증사진을 남겼다. 인천시 미추홀구도 지역 내 업소에서 선결제한 소비자가 구청 SNS에 응원댓글과 선결제 영수증 사진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나눠 준다. 구는 이와 함께 1+1 착한 나눔 챌린지인 ‘착한 나눔 챌리지 캠페인(힘내라 미추야!)’도 벌이고 있다. ‘착한 나눔 챌린지’는 지정된 식당에 1인분 식사 값을 미리 계산하고 필요한 이웃이 언제든 이용케 하는 방식으로, 골목상권 살리기와 함께 새로운 나눔문화를 조성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친 심리적 불안감을 치유하기 위한 반려식물 키우기를 통해 화훼농가도 지원한다. 또 경남 창원시는 ‘다(多) 같이 쓰자’ 소비 촉진 캠페인에 따라 소상공인 업체에서 지원금으로 2만원 이상 결제 시 물품 구입금액별로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블랙위크’ 행사를 벌이고 있다. 에누리장터 재개장을 알리는 애드벌룬이 높이 솟아올랐다.  | 인제군 제공 오랜만에 열린 인제군 에누리장터에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다.   | 인제군 제공강원도 인제군은 지역업체와 농가에서 생산한 농·특산물의 판매망을 확대하기 위해 그동안 비대면으로 운영하던 ‘인제 에누리장터’를 정기 장터로 전환하고 지역기업 30여 곳이 참가한 가운데 첫 장터를 열었다. 이를 통해 지난 16~17일 양일간 약 41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지자체 공무원들이 직접 소비 촉진에 앞장서도록 하는 지자체도 여럿 있다. 공무원들의 주요 소비처는 전통시장과 지역 내 소상공 업체들이다. 경북 의성군은 한 직원이 3명을 지명하면 이들이 3일 이내에 지역 매장에서 3명 이상과 식사를 한 후 다시 각각 3명을 지명하는 ‘릴레이 지역소비 촉진 3·3·3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도 직원 1인당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장 3~4곳을 단골 가게로 지정해 지원금을 사용하는 ‘1034운동’을 통해 관내 공무원의 적극적인 소비를 독려하고 있으며, 서울 성동구는 직원노조가 상인연합회와 협약을 맺고 사무용품은 물론 생활용품도 전통시장에서 지원금으로 구매하고 했다. 이 밖에 전북 완주군은 군청 내 3개 국이 3개 전통시장을 월 3회 장날에 방문해 식사를 하고 장을 보는 ‘골목상권 살리기 3·3·3 운동’을 통해 전 직원이 전통시장·소상공인 지원에 참여하고 있으며, 충북 옥천군과 인천 부평구 역시 정기적으로 ‘전통시장 가는 날’을 정해 지자체 공무원과 유관기관 직원들이 시장을 방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지자체의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역경제도 조금씩 숨통을 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공동회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 생업현장에서는 가뭄 끝의 단비를 맞은 것 같다.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다소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소비가 조금씩 이뤄지는 분위기였는데, 자자체와 정부의 지원금이 지급되면서 골목상권이 굉장히 활성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 평택에서 야식집을 운영하는 임모씨(56)도 “경기도 지원금이 지급된 후 매상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는데, 정부 지원금이 쓰이기 시작한 지난주부터는 매상이 20~30% 이상 올랐다”며 “이제야 조금 웃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자체들 “재난지원금, 기부 말고 소비하세요” 한 목소리
2020. 05. 18 11:04 화제
최문순 도지사(왼쪽)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의 고충 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 | 강원도 제공문재인 대통령은 자신과 김정숙 여사의 재난지원금 60만원을 기부했다. 소비를 통한 경제활성화가 재난지원금 지급의 기본 취지이지만 형편이 어렵지 않은 국민들의 기부를 독려해 정부의 재정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자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도 문 대통령과 뜻을 같이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기재부 과장급 이상 공무원들도 모두 재난지원금 전액을 기부키로 했다. 정세균 총리 역시 지원금을 기부하기로 했으며, 민주당 지도부 전원 또한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고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그뿐 아니다. 금융권을 비롯한 대기업들에서도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임원과 간부급 직원들이 속속 기부 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기부 분위기 조성과 달리 많은 지자체들은 ‘지원금을 기부하지 말고 받아서 소비해 달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역경제 살리기가 그만큼 시급하다는 소리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지난 13일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다 함께 동행, 지역 경제살리기 챌린지’ 캠페인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최 지사는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면 국고로 귀속될 뿐이다”라며 “나는 기부하지 않겠다. 받아서 지역경제를 위해 쓰겠다”고 소비를 장려했다. 특히 최 지사는 “정부는 자발적 의사에 따라 기부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 공직사회에서는 일정 직위 이상의 직원은 알아서 기부하라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재난지원금 사용은 코로나로 무너진 지역상권을 살리는 ‘경제방역’인 만큼 모두 지역에서 소비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강원도와 시·군 공직자는 물론 도민들도 모두 재난지원금을 지급받아 강원도 경제를 위해 써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강원도에서는 도청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재난지원금을 적극 사용하는 범도민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전통시장 이용하기, 음식점·카페 이용과 의류 등 구입 시 소상공인 상가 이용하기, 플라이강원 항공권 구매 등이 핵심이다. 소비활동 권장을 위해 지난 15일에는 도청 앞에서 ‘찾아가는 직거래장터’를 열기도 했다. 경남도 공무원들이 재래시장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 | 경남도 제공충북 영동군에서도 ‘재난지원금을 지역상권을 살리는 마중물로 삼아야 한다’며 재난지원금을 선불카드로 받아 쓰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충전할 경우 충북 전체에서 쓸 수 있지만, 선불카드로 재난지원금을 받으면 지역상품권처럼 영동 지역 내에서만 써야 한다. 이에 군은 세무서·경찰서·금융기관 등에 협조공문을 보내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 지원금을 기부하기로 한 박세복 군수도 일단 지원금을 받아 전통시장 등에서 물품을 구매하고, 자신이 같은 금액을 군청 주민복지과에 기탁하는 식으로 지역경제를 챙기고 기부약속도 지키키로 했다. 박 군수가 받은 지원금은 100만원이다. 서울에서도 ‘기부 대신 소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먼저 양천구는 재난지원금을 수령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나눔 소비’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자신이 받은 정부 재난지원금(60만원)의 2배인 120만원으로 동네 단골가게와 전통시장에서 선결제하는 방법으로 ‘착한 소비’를 실천했다. 또 은평구는 다음달 30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 집행을 통한 ‘아름다운 소비’ 운동을 펼친다. 직원 1명이 지역 내 단골 업소 3~4곳을 만들어 소비를 촉진하는 것. 직원들은 지역 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가게, 전통시장 등에서 재난지원금을 소비하고 이를 SNS 등에 게시하는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의 소비도 장려한다. 재난지원금으로 생필품을 구매해 ‘푸드뱅크마켓’에 기부하는 프로젝트도 벌인다. 지자체장 가운데 기부를 처음 제안한 김경수 경남지사 역시 소비도 함께 권장하고 있다.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기부가 아니어도 ‘착한 소비’를 통해 경기 활성화에 힘을 보태 주시면 된다”고 전했다. 원희룡 지사가 지난 14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이 현재 거주지에서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지역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 | 제주도 제공한편 원희룡 제주지사는 재난지원금이 소비로 이어져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사용지역 제한을 없애자고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 재난지원금은 3월29일 기준으로 가구주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에서 접수·지급하는데, 3월29일 이후 제주도로 주소지를 옮긴 사람들은 지원금을 사용하려면 타 지역으로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시·도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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