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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08 건 검색)

[속보]공수처 “우리는 체포 전문성 없어…경찰은 거부 안할 것”
[속보]공수처 “우리는 체포 전문성 없어…경찰은 거부 안할 것”
2025. 01. 06 10:27사회
.... 문재원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6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공수처에 집행의 전문성은 당연히 없다”며 “경찰이 체포영장 집행 일임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尹 탄핵심판 시작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 ‘레드팀’ 회의 16일 연다···“전문성 고려”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 ‘레드팀’ 회의 16일 연다···“전문성 고려”
2024. 10. 15 16:44사회
... 제시하는 팀)’ 회의를 열고 수사팀 처분 결과에 대해 논의를 벌인다. 검찰은 증권·금융 수사에 전문성이 있는 검사들로 레드팀을 꾸려 수사팀 결론을 비판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15일 경향신문...
기재부 정통 ‘예산통’…‘환경 전문성’엔 우려 목소리
2024. 07. 04 20:59정치
... 말했다. 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환경이 아니라 재무재정이 환경부 수장으로서 갖춰야 할 전문성임을 증명하는 개각으로 연결됐다”며 “기후위기, 생물다양성위기 등 당면한 인류위기 앞에...
과기장관에 친윤 박성중 유력 검토…“행시출신을?” 여당도 전문성 우려
과기장관에 친윤 박성중 유력 검토…“행시출신을?” 여당도 전문성 우려
2024. 06. 26 21:02정치
... 확인됐다. 장차관 인사는 7월 중 단행될 예정이다. 박 전 의원이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확정될 경우 전문성이 있느냐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다. 박 전 의원은 20~21대 국회의원(서초을)을 지냈고, 지난...

스포츠경향(총 64 건 검색)

‘전문성 더한 상품화’벤큐 전자칠판, 쿠팡 어워드 ‘신상품 베스트’ ‘리뷰 베스트’ 동시 수상
전문성 더한 상품화’벤큐 전자칠판, 쿠팡 어워드 ‘신상품 베스트’ ‘리뷰 베스트’ 동시 수상
2025. 01. 02 14:25 생활
‘아이디어’를 상품화한 특수 디스플레이 제품들이 ‘디지털 콘텐츠 우위’ 시대에 유통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전문 브랜드 벤큐(지사장 소윤석)가 만든 전자칠판 제품 RM04 시리즈와 RE03A 시리즈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제품은 2024년 쿠팡 어워드에서 각각 ‘신상품 베스트’와 ‘리뷰 베스트’에 선정됐다. 쿠팡 어워드는 우수한 제품을 고객들에게 추천하기 위해 매년 진행되는 시상식으로, ‘신상품 베스트’는 해당 연도의 신제품 중 뛰어난 판매 실적을 기록한 제품에 수여한다. ‘리뷰 베스트’는 구매자들의 긍정적인 리뷰가 높은 제품에게 주어진다. 벤큐 전자칠판은 이번 수상을 통해 뛰어난 품질과 고객 만족도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RM04’ 시리즈는 국내 최초로 구글 인증을 받은 전자칠판으로, 안드로이드 13 운영 체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앱을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 유용한 구글 드라이브와 구글 미트를 지원하여 사용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0 AI 기능을 기반으로 텍스트를 다양한 언어로 실시간 번역하는 기능과 번역된 내용을 원어민 발음으로 들려주는 TTS(Text to Speech, 음성 합성) 기능을 지원한다. 이미지 속 텍스트를 인식하여 수정 가능한 텍스트 형식으로 변환하는 기능도 갖춰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교육에 적합하다. RE03A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다양한 앱 활용성을 자랑하며, 건강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클래스룸케어 솔루션을 탑재하고 있다. 벤큐만의 판서 앱인 이지라이트6 (EZWrite6)은 플로팅 툴과 화면 녹화 기능 등을 통해 원격 수업 및 비대면 회의에 적합한 기능을 제공한다. 벤큐 전자칠판은 쿠팡의 로켓배송과 로켓설치 서비스를 통해 구매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 구매 시 발생할 수 있는 배송 및 설치 문제를 해결하며, 쿠팡 전문 설치 기사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일정과 장소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병열 벤큐코리아 전자칠판 세일즈 담당은 “이번 쿠팡 어워드 수상은 벤큐 전자칠판이 제공하는 혁신적인 기술과 고객 만족도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더 편리하고 건강한 학습 및 업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재철의 이차] 내가 정통 픽업이다, 전문성 경쟁력 ‘쉐보레 뉴 콜로라도’
[손재철의 이차] 내가 정통 픽업이다, 전문성 경쟁력 ‘쉐보레 뉴 콜로라도’
2025. 01. 02 06:00 생활
‘3세대로 풀체인지된 ‘올뉴 콜로라도’ 국내에서 판내 중인 픽업 부문에서 미국 정통 픽업만의 험로 돌파 기동력, 바디 디자인 특성을 가장 잘 살린 차다. ‘을사년’ 올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진영 내, 그 중에서도 ‘픽업’ 모델들이 유독 앞다퉈 마켓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픽업 카테고리’에선 수십년 동안 ‘헤리티지’ 담금질을 지속적으로 받았는지 유무, 그리고 험로 돌파력, 주행편의성, 적재활용성 면에서 저 마다의 ‘차이점’이 눈에 띄는 모델들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통 픽업 기술력 녹여낸 콜로라도 3세대 ‘내가 정통 픽업’ ‘3세대로 풀체인지된 ‘올뉴 콜로라도’ 이러한 ‘픽업’의 계보를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2003년 1세대로 픽업 본토, 미국에 등장했던 ‘콜로라도’가 나오기 마련이다. 사실상 미국 중형 픽업트럭 대중화를 이끈 ‘맏형과도 같은 리더’이고, 국내엔 지난해 3세대가 재차 출시됐다. ‘출력’을 높이고, 험로 돌파력 개선하고, 차량 바디 곳곳을 야무지게 다듬어낸 점이 ‘경쟁 픽업’들과의 차별화다. 기존 콜로라도에서 지적사항이던 내외부 디자인까지 손 본 ‘3세대로 풀체인지된 ‘올뉴 콜로라도’다. ‘3세대로 풀체인지된 ‘올뉴 콜로라도’. 견인 전문 시스템을 갖춘 픽업이다. 완전변경을 통해 고급감과 첨단 옵션을 갖췄고, 하부엔 ‘험로 돌파시 하부의 안전성을 운전자 스스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언더바디 카메라‘까지 탑재된 오프로드 대응 전문성이 우수한 픽업이다. 비포장 도로, 즉 오프로드 주행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옵션으로, 실내 중앙 모니터를 통해 차량 하부 및 지면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어 험지에서 보다 세밀하고 안정적인 조작이 가능해졌다. 전문성 경쟁력 ‘쉐보레 뉴 콜로라도’ 하부 모니터링 시스템 이런 언더바디 카메라 기능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서 조작해 볼 수 있다. 여기에 언더바디 카메라 세척 기능까지 있어 직접 카메라 렌즈를 청소할 필요 없이 디스플레이 아이콘 터치하는 것만으로 편리하게 ‘자동 세척’까지 가능토록 했다. 이 외 오프로드 주행을 돕는 여러 첨단 기능들이 탑재됐다. 이 중 신규 탑재된 오프로드 퍼포먼스 디스플레이 기능은 주행 중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오프로드 주행 시 운전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현재 차량 상태 정보를 제공한다. 전문성 경쟁력 ‘쉐보레 뉴 콜로라도’ 갖춘 신형 콜로라도 인포테인먼트. 4가지 드라이브 모드도 전작과 달리 새롭게 적용된 부분이다. 일반 도심 및 고속도로 주행 등 부드러운 주행에 최적화된 ‘일반 모드’를 중심으로, 잔디, 자갈, 흙, 비포장 도로, 눈 덮인 도로 주행에 최적화된 ‘오프로드 모드’와 무거운 화물 수송 시 차량의 성능 및 컨트롤 기능이 변하는 ‘견인/운반 모드’, 험지, 바위 등 어려운 지형에서 저속 주행에 최적화된 ‘험지 모드’까지 제공한다. 심장은 어떨까? ‘2.7ℓ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14.3마력, 최대토크 54kg·m의 성능을 발휘, 기존 3.6ℓ 자연흡기 엔진보다 심장 사이즈를 줄였는데도 높은 최고출력과 40% 이상 향상된 토크 성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2세대 8단 자동 변속기가 매칭돼 부드러운 변속감이 여느 대형 SUV 주행 못지 않는다. ‘3세대로 풀체인지된 ‘올뉴 콜로라도’ 실내외 디자인 ‘단단하고 야무진, 감성’ 미래 향하는 정통 픽업 이런 신형 콜로라도엔 프리미엄 옵션이 더해졌다. GM의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온스타’도 그 중 하나. 특히 올 뉴 콜로라도의 온스타 서비스는 기존 원격 제어, 상태 정보 확인, 진단 및 알림 기능에 더해 스마트폰 앱으로 탑승 전 실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셋팅돼 있다. 전문성 경쟁력 ‘쉐보레 뉴 콜로라도’ 차량에 올라타면 전작 대비 가장 달라진 내부 디자인 포인트. 11.3인치 컬러 터치 스크린과 11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가 시선을 이끈다. 또 무선으로 구글 안드로이드오토, 애플 카플레이 이용 가능토록 한 점에 이어 조작부 등 필요한 부분에 한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된 요소’들이 콜로라도의 미래 지향적 진보를 짐작하게 한다.
‘닛산-혼다’ 합친다···서둘러 전문성 키우고, 대응체제 갖춰야 한다
‘닛산-혼다’ 합친다···서둘러 전문성 키우고, 대응체제 갖춰야 한다
2024. 12. 26 11:48 생활
일본 마저 대응체제로 턴어라운드, ‘닛산-혼다’ 합병 추진하는 이유 일본 자동차 산업의 뿌리는 ‘토요타’와 ‘혼다’ 그리고 ‘닛산’이다. 특히 혼다는 ‘엔진’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 그 성장의 토대를 담금질해온 선수이고, 닛산은 글로벌 무대에서 일본 자동차 산업을 연쇄적으로 확장시켜온 ‘리더’이다. 이런 혼다와 닛산이 이르면 내년 ‘합병’을 추진. 2026년 8월 지주사를 설립해 도쿄 증시에 상장한다. 지난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치다 마코토(왼쪽) 닛산 대표이사 사장과 미베 토시히로 혼다 대표이사 사장이 합병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닛산과 혼다는 조만간 기업결합(M&A)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곧바로 합병 세부사항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과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경영 통합을 위한 협의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회견에는 가토 다카오 미쓰비시자동차 사장도 참석했다. 지주사 사장은 혼다 측에서 맡기로 했다. 미쓰비시의 합류 여부는 내년 1월 말까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합병 방식은 지주회사를 설립해 그 아래로 기존에 운영해온 각 회사별 ‘브랜드’를 독립 운영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메이드인재팬’으로 전 세계에서 판을 벌려온 경쟁구도 흐름은 토요타와 합병통합지주사로 크게 양분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전혀 다른 ‘게임’을 맞아야 하고, 토요타에 버금가는 거대 글로벌 경쟁기업 출몰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두 기업 수장들이 만났다. 우치다 마코토(왼쪽) 닛산 사장과 마베 도시히로(오른쪽) 혼다 사장이 악수하고 있다. 혼다와 닛산은 내년을 기점으로 합병 마무리를 추진한다. 혼다, 닛산 합병 하는 이유는? 혼다와 닛산이 합병하게 되면, 현재 닛산이 24% 지분을 보유한 ‘미쓰비시자동차’도 새롭게 만들어 세우는 ‘혼다닛산의 지주사’로 자연적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보면 혼다, 닛산 그리고 미쓰비시까지 3사가 뭉쳐지는 셈이 된다. 사실상 매머드급 공룡의 등장인데 현재 혼다의 판매량은 약 398만대, 닛산은 337만대로 이 둘 기업만 합쳐도 연간 735만 대여서 글로벌 3위인 현대차그룹의 730만대를 앞지르게 된다. ‘혼다 0 시리즈 콘셉트 모델 스페이스-허브(Space-Hub)’. 혼다는 미래지향적인 모델들을 수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미쓰비시 판매량까지 올리면 연간 이들 3사 판매량은 단순 계산해도 810만대를 넘기기에 현대차그룹은 4위로 밀려나는 구조다. 시가총액 면에서도 520억달러 규모의 매머드듭 기업이 나오게 된다. 이처럼 혼다와 닛산이 물리적 기업통합을 이루는데는 중국 BYD 등 중국 완성차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이 치솟고 있는데 기인한다. 실제 판매량 역시 ‘중국차’에 밀려 ‘일본차’는 매년 실적이 떨어지고 있어 최후 방어책으로 남겨 놓은 마지막 히든카드이던 ‘합병’마저 선택한 것이다. 한국-중국-일본, 완성차들 경쟁, 어떻게 될까 ‘합병’을 이루게 되면 ‘일본차’는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예컨대 혼다의 하이브리드 기술과 닛산의 글로벌 연계 사업 확장력이 결합되면서 ‘전기차’ 부문 비지니스 경쟁력이 커질 수 있게 된다. 또 비용 절감 및 효율성 향상이 도모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가격 경쟁력이 오르게 되고, 새로운 판매 증대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혼다는 지난해 10월 11세대 ‘올 뉴 어코드’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 연비는 실연비 기준 25km/l를 넘어서는 차량이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선정한 ‘대한민국 2024년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을 차지하기도 했다. 더불어 양사의 합병은 전기차 시대를 맞아 전 세계가 풀어 나가야하는 EV 충전 안전성 및 장거리 주행거리 효율성 면에서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합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조 문제, 문화 차이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합병 결과를 얻을 지에 대해선 지켜봐야 한다. 완성차 업계에 한 고위 임원은 “닛산과 혼다의 결합은 특히 현대차그룹에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라고 볼 수 있다”며 “결국 통합의 목적은 해외시장 강화이지, 일본 내수 견인이 아닌 것은 자명한 것이기에 국내 완성차 기업들도 이에 대응하는 실력을 더 키우고, 충전 효율성 증대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그리고 신흥 시장은 물론 유럽,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입지를 더 다져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가항공사 방향성 어디로 ‘17년 경쟁력, 에어부산 전문성 존치시켜야’ VS ‘모두 통합’
저가항공사 방향성 어디로 ‘17년 경쟁력, 에어부산 전문성 존치시켜야’ VS ‘모두 통합’
2024. 12. 19 12:42 생활
시장 전문성 키어온, 올해 창립 17주년 맞은 에어부산 무너지나, 부산상공계 가장 큰 난관 ‘협의 과정’ 필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으로 두 회사의 산하로 속해 있던 LCC 자회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이 추진 중이다. 하지만 부산시와 부산 지역 상공계가 에어부산의 부산 존치를 강력히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어 통합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일단 부산시의 입장은 ‘대한항공과의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것. 반면 대한항공의 입장은 통합 LCC를 묶어 ‘진에어’ 브랜드로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 지역 상공계 요구에 대해 ‘유연성’을 갖고 에어부산 존치 협상을 부산시와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모두 ‘평준화’ 시킨 통합을 이룰 것인지가 관건이다. 에어부산은 올해 창립 17주년을 맞은 항공사다. 특가 항공권을 통해 항공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성비를 지닌 항공사로 주목 받아왔다. 그렇다면 어떠한 움직임이 이어질까? 이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사실상 국내 항공 부문에서 ‘LCC’. 즉 저가항공사가 차지해온 ‘대중적 가성비 중시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예를 들어, 김포에서 제주도를 오가는 항공티켓을 예매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항공사 우선 순위는 이들 3사의 저가항공사이고, 이런 흐름 속 기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라인 상품 가격들이 낮아지는 역할에도 기여해온 것이다. 이렇게 3사가 뭉쳐 통합 LCC가 출범하면 경쟁력이 통합되는 과정을 거칠 수 있다. 반면 에어부산 경우엔, 부산 존치가 안되면 부산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지역 고용 감소에 가격 경쟁력까지 낮아지면 관광객 감소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대목이다. 정치적 이슈도 존재하는데 부산시민들의 강력한 반발은 부산시 정치권 내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 아울러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도 살펴야 한다. 만약 통합 LCC 출범으로 시장 독과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공정거래위원회가 개입해 심사를 논할 수 도 있다. 또 항공사들 마다 항공기, 공항 간 계약을 재갱신하거나 수정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계약 기간 위반’ 항목이 발견되면 늦어지거나 진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 특히 부산시와 에어부산 간 계약 내용에 따라, 법적 다툼의 여지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향후 이번 LCC 통합 문제는 가격 경쟁력이 중시되며 상호 견제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가 없어질 가능성, 법적 다툼, 정치권 이슈 등과 맞물려 장기화될 수도 있어 부산시와 대한항공 간 협상 조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에어부산인 경우 올해로 창립 17주년을 맞은 전문 LCC다. ‘전문성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러한 경쟁력이 유지되어야 시장에서 시장 작동 원리에 의해 항공티켓 요금 등이 정해질 수 있는데 통합이 되면 이 같은 전문 경쟁력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거나 창조적 비지니스 독창성’이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8월 30일 개최된 에어부산 창립 17주년 기념행사에서 우수사원상을 수상한 에어부산 직원들이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어부산 외에도 조건부 승인이 진행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에어부산의 부산 존치 확대 조건으로,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게 LCC 항공업계에 공통된 목소리들이다. 정부가 나서서 양측 간의 협상을 중재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대통령 탄핵 시국’ 상황에 적극적으로 주도해 해법 솔루션을 내놓을 지는 미지수다. 에어부산은 올해 창립 17주년을 맞은 대중적인 수요가 적지 않은 항공사다. 특가 항공권을 통해 항공 시장에 합리적인 가성비를 지닌 항공사로 주목 받아왔다.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포커스]조사권 없고 전문성 부족 ‘학폭위’ 결정 믿을만한가(2017. 07. 03 17:35)
2017. 07. 03 17:35 사회
ㆍ가해자·피해자 2분법적 결정… 교육적 효과도 없어  사건 1 지난해 4월, 경기도 소재의 ㄱ중학교 1학년 교실에서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오후 쉬는 시간, ㄴ군은 교과서를 넣기 위해 교실 뒤편 사물함으로 향했다. ㄴ군의 급우인 ㄷ군은 무슨 이유에선지 ㄴ군이 사물함 문을 열지 못하게 자꾸 방해했다. ㄴ군은 ㄷ군에게 사물함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고 말했지만 ㄷ군이 듣지 않자 그의 머리채를 잡았다. 그러자 ㄷ군은 ㄴ군의 멱살을 잡고 얼굴을 할퀴었다. ㄴ군이 ㄷ군을 쓰러뜨렸고 다른 학생들이 말릴 때까지 싸움이 벌어졌다. ㄴ군은 얼굴에 손톱자국이 파였고, ㄷ군 측은 이 일로 머리를 다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 직후 두 학생의 담임교사는 ㄷ군 부모가 사과의 뜻을 표했다고 ㄴ군 측에 전했다. ㄴ군도 자신의 부모에게 사건 다음 날 ㄷ군과 화해했다고 말했다. ㄴ군의 부모도 아이들끼리 원만하게 화해했다는 말을 듣고 더 이상은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6월 19일 신인수 서울교육청 초등교육지원과장이 서울 숭의초교 앞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런데 며칠 뒤 ㄷ군의 부모가 이 사건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에 신고했다. 피해학생 또는 그 보호자가 요청하는 경우 학폭위를 소집하게 되어 있는 학교폭력예방법 제13조에 따라 ㄱ중학교는 학폭위를 소집했다. 사건 10여일 후에 열린 학폭위는 ㄴ군이 먼저 ㄷ군의 머리채를 잡았다는 점에 주목했고, ㄷ군의 대응을 정당방위로 봤다. 학폭위는 ㄴ군을 가해자, ㄷ군을 피해자로 결정하고 ㄴ군에게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조치를 결정했다. ㄴ군의 아버지 ㄹ씨는 결과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자기 쪽에서 피해자로 신고를 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가해자로 결정돼 황당하다는 것이다. 얼굴에 할퀸 상처가 남은 ㄴ군의 피해는 명백한 반면, 학폭위가 열린 시점에서 ㄷ군에게 신체적 피해는 없었다. ㄷ군의 부모가 ㄷ군이 혹여 머리를 다쳤을까봐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한 것이 전부였다. ㄹ씨는 “학폭위가 결정을 내린 순간까지도 ㄷ군 부모는 병원에서 검사한 기록만 제출했지 정확히 ㄷ군이 어디를 다쳤는지 진단서를 내지 않았다. 우리 아이가 서로 화해까지 다 했다는데, 상대방 아이의 증언을 들을 기회조차 없었다”며 분통해했다.  사건 2   올해 4월 20일, 경기 가평군에 있었던 서울 숭의초등학교 3학년 수련회에서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측의 주장은 이렇다. 피해자 학생이 혼자 담요를 뒤집어쓰고 텐트 놀이를 하고 있던 상황에서 다른 4명의 가해자가 피해자를 방망이로 때리고 발길질을 하는 등 폭행을 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는 근육세포가 녹아버리는 횡문근 융해증과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 반면 가해자 측은 폭력의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항변했다. 친구들끼리 장난을 치면서 이불을 플라스틱 방망이로 때린 것인데, 그 밑에 피해학생이 있었는지 몰랐다는 것이다. 숭의초 학폭위는 가해자 4명 중 2명을 제외시켰고, 그 중 한 명은 금호아시아나 그룹 박삼구 회장의 손자였다. 또한 학폭위는 폭력의 의도가 없었다는 가해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사과 정도의 조치로 사건을 마무리지으려 했다. 이후 언론을 통해 이 사건이 알려지자 서울교육청은 숭의초 학폭위가 재벌가 손자 등에게 봐주기식 결정을 한 것인지 특별감사에 나섰다. 쌍방 과실의 우열 명확히 가리기 어려워 몇몇 교육전문가들은 학교폭력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한다. 흔한 유형인 사건 1은 쌍방 과실의 우열을 명확히 가리기가 어렵다. 반면 사건 2는 일방적으로 가해자가 폭력을 휘두른 사건이다. 문제는 현행 학교폭력예방법이 정의하는 ‘학교폭력’의 정의가 매우 넓다는 것이다. 사건 1과 사건 2 모두 똑같은 학교폭력 사건이며 가해자로 결정된 학생의 생활기록부에는 기록이 남는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일방적인 폭력이 명백한 사건은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고, 학폭위는 사건 1처럼 쌍방과실의 성격이 강한 상황에 대해서만 다뤄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현재 학교폭력 사건을 결정하는 학폭위는 2003년 학교폭력예방법이 제정되면서 일선학교에 도입됐다. 심각한 학교폭력 사건이 알려질 때마다 현행 학폭법은 가해학생에 대한 징계와 피해학생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변해 갔다. 제도가 생긴 지 10년이 넘었지만 학교폭력의 당사자들은 학폭위의 결과를 믿지 못한다. 학폭위는 모두가 만족하지 못하는 기구로 남아있다. 지난해 10월 인권위는 2010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인권위에 진정된 학교폭력 관련 사건이 총 421건이라고 밝혔다. 학폭위 이전 단계 진정사건 중 44%인 126건은 학교 측의 소극적 대응에 관한 것이었다. 학폭위 진행단계 진정사건 중에는 42%인 21건이 학폭위의 편파 진행에 관한 것이었다. 학폭위의 결정이 부당하다고 인권위에 진정을 낸 것만 해도 82건이었다. ㄹ씨 역시 인권위에 진정서를 낸 다른 학부모들처럼 학폭위의 대처에 불만이 많았다. 아들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결정된 뒤 그는 경기교육청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모든 절차를 거쳐 ㄱ중학교가 최종 결정을 낸 것은 사건 발생 8개월이 지난 지난 12월이었다. ㄹ씨는 학폭위 과정에서 위원들이 사실상 ㄴ군을 가해자로 결정해놓고 회의를 진행했다고 주장한다. ㄱ중학교 학폭위 회의록을 보면 ㄴ군이 ㄷ군의 머리채를 잡았다는 진술이 나오자 한 학폭위원이 “화가 많이 났겠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먼저 머리를 잡은 건 잘못됐지?”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ㄹ씨가 “ㄷ군이 머리를 다쳤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다쳤는지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달라”고 말하자 한 학폭위원은 “상처가 바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머리를 다쳤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고 그러시는 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ㄴ군의 얼굴에 난 흉터를 걱정하는 학폭위원의 발언은 회의록에서 발견할 수 없었다. 지나치게 엄벌주의로 기울어져 문제 ㄹ씨는 ㄱ중학교가 자신에게 뭔가를 자꾸 숨기려 한다는 의심을 갖게 됐다. ㄹ씨는 행정심판을 준비하면서 학교 측에 학폭위 회의록을 요구했다. ㄹ씨는 “처음엔 회의 결과만 나온 1장짜리를 주더니 문제제기를 하니까 2장짜리 문서를 보냈다. 정보공개를 제대로 하라고 몇 번을 학교에 요청했더니 그제야 회의록이 제대로 왔다”며 “그런데 내 기억과 회의록 내용이 달라 녹음파일에 대한 정보공개 신청을 했더니 이미 지우고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학폭위가 가해자와 피해자를 명확히 나눌 만한 전문성이 있는지도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ㄱ중학교 학폭위는 학부모 6명, 교사 2명, 변호사와 경찰이 각각 1명이다. ㄹ씨는 “법조인도 아닌 사람들끼리 판사처럼 결정하는 것을 어떻게 믿나. 상대방은 혹시 다쳤을까봐 검사를 한 것뿐이고, 구체적인 피해사실이 문서로 나온 게 없는데 많이 다쳤다며 피해자의 정당방위라고 결론을 내리는데 어떤 부모가 그런 결정을 받아들이겠나”라고 말했다. 서울교육청 행정심판위원인 탁경국 변호사는 현행 학교폭력예방법이 지나치게 엄벌주의로 기울어져 있는 것이 중요한 문제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현 제도는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끼리 장난을 치다가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도 학교폭력으로 본다. 학교폭력으로 의심되는 일이 발생하면 무조건 학폭위가 열려야 하고, 가해자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들이 교육적 관점에서 재량권을 행사할 여지는 없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청을 통한 행정심판 제기도 사건의 실체를 가리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실제로 행정심판을 해보면 한 사건을 30분 안에 처리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심판을 청구한 쪽에서 학교의 결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면 서면심리만 하는 행정심판위원회로서는 학교의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생보다 부모님들이 문제 확대시켜 학폭위의 전문성을 갖추는 방안에 대해 탁 변호사는 법률전문가들이 학폭위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재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변호사들이 학폭위에 출석하면 위원들이 법률적인 판단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변호사가 학폭위에 참석하지 않았거나, 변호사인 동시에 해당 학교 학부모라서 판단에 신뢰를 주지 못했을 때 소송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선학교는 사실관계에 대한 조사만 전념하고 사건에 대한 결정은 교육지원청 단위의 전문성 있는 상설 학폭위에서 다루자는 주장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 교육의원을 지낸 김형태 교육을바꾸는새힘 대표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무조건 나누게 돼 있는 학폭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학교 안에서 책임질 수 없는 학교폭력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건은 화해와 교화의 가능성이 있다. 조사권도 없고 전문성도 부족한 학폭위가 선입견에 입각해 이분법으로 결정을 내리니 억울한 사람이 생기고, 당사자 간 기싸움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독일 등 해외에는 학생자치법정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결정을 내리는 제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드시 어른들이 학폭위로 결정한 것만이 교육적으로 올바른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 학생자치법정을 통해 학생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자신들끼리 무엇이 잘못인지 알아가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가리기보다 각자 잘못한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서로 화해할 수 있는 그런 해외 사례가 많다”며 “가해자가 100% 잘못한 사건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서로 반성하고 성찰을 할 기회를 줘야 하는데 한쪽만 낙인을 찍어버리니 교육적인 효과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ㄱ중학교 사건의 당사자들도 ‘가해자 처벌’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학폭위 회의록에서 한 위원은 “아이들은 신경쓰지 않고 잘 지내고 있는데 부모님들이 너무 확대해서 크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ㄹ씨도 “저도 학폭위에서 너무 흥분을 해 상대를 고소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 두 아이가 서로 화해를 하는 방향으로 학교폭력이 마무리돼야지, 한 명을 무리하게 가해자로 만드는 게 교육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집| 박근혜 정부 출범]전문성 최대 강조 ‘박근혜노믹스’(2013. 02. 25 16:21)
2013. 02. 25 16:21 정치
ㆍ경제부처 산하 연구원 출신 대거 발탁… 선거과정 중요 역할 한 김종인 등 빠져 박근혜 정부의 1기 경제팀 인사는 대체로 ‘깜짝’ 인사였다. 그동안 거론되던 인사들은 대부분 배제됐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행복추진위원장, 최경환, 강석훈, 안종범 의원 등 ‘박근혜노믹스’를 만들거나 중추 역할을 한 인물은 모두 제외했다. 내정된 결과로만 보면 박근혜 정부는 ‘전문성’을 최대한 강조했다는 평가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내정자,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가 해당 부처의 산하 연구원 출신 전문인이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공대계열 대통령 당선자가 선택할 만한 진용이다. 박근혜 정부의 1기 경제팀이 드러났다. 왼쪽부터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내정자,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하지만 내부를 뜯어보면 단순히 전문성만으로 이들을 선택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총평이다. ‘개성보다는 충성심이 높고, 한 번 이상 만나본 인물을 뽑는다’는 박근혜식 인사에서는 한 걸음도 나아진 게 없다는 것이다. 적재적소에 맞는 인물을 선택하기 위해 인재를 널리 구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출신 관계자는 “우리가 뭐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이번 인사는 무색무취의 인사라고 보면 된다”며 “박 당선인이 하라는 대로 할 만한 사람들을 뽑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충성도 높은 무색무취 인사만 발탁? 경제부총리로 격상된 기획재정부 장관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졌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권오규 전 재정경제부 장관, 심지어 민주통합당 이용섭 전 정책위 의장까지 거론됐다. 박 대통령의 선택은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었다. 현 원장은 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2월 4일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만나는 자리에 동석했다. 앞서 2011년 9월 새누리당 천안 연찬회에서 현 원장이 ‘재정건전성과 올바른 복지정책’이라는 주제로 발표할 당시 박 대통령이 참석했다. 당시 현 원장은 “재원이 제한되면 육아는 선순위, 저소득층에 초점을 둬야 하지 않느냐고 생각한다”며 “복지 우선순위는 빈곤층에 타깃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복지방향과 맞아떨어지는 구상이다. 박 대통령은 현 원장이 KDI 원장으로 취임한 2009년 이후 지켜볼 기회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 원장은 자신의 기용 사실을 보름 전께 알았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 관계자는 “보름전 께부터 각 분야별 정책들을 요약하라고 지시하더라”면서 “발표 전날에는 (신변에 대한) 이런 저런 것을 챙기라고 해서 ‘뭔가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정치권과 경제계에서는 현 원장에 대해 “정부 정책을 아주 잘 집행할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다. 자신의 경제철학이나 전문성을 내세워 한국 경제를 그려나가기보다 박근혜 정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경제를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얘기다. 현 원장은 ‘국책연구원은 정부 정책을 보좌하는 기관’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고 KDI 내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청와대 경제수석이 된 조원동 내정자도 색깔이 없다는 평가다. 참여정부 당시 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차관보를 지내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기획하는 데 참여했지만, 이명박 정부에서는 세종시 실무기획단장을 맡아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했다. 특히 현오석·조원동 두 사람은 경기고-서울대 동문인 데다 경제기획원에서 같이 일했다. 또 충돌을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경제정책을 이끌며 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내정된 서승환 교수는 ‘아버지 인맥’으로 얽혀 있다. 때문에 경제팀 중에서 그나마 가장 예측가능했던 인물이다. 다만 전문성 때문에 부처 출신 관료들이 많이 장관이 됐던 관례를 볼 때 파격적인 인사라고 할 수 있다. 서 후보자는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다. 부친은 고 서종철씨로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육군참모총장과 대통령 안보담당 특별보좌관, 국방장관을 지냈다. 오랫동안 자신을 보필해 오고 박정희 정권 2세대를 선호하는 박 대통령의 기용철학이 반영됐다. 현오석·조원동 대학동문에 스타일도 비슷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박근혜노믹스 핵심인 안종범 의원의 지원을 받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노동문제에는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내정자는 경북 의성 출신으로 영남대 최외출 교수 등과 연이 닿아 있다는 게 내부의 전언이다. 대구고-영남대를 나왔다. 이 내정자 역시 “성품이 모나지도 않고 온화하고 친화력이 좋다”는 평가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는 지난 2008년 국회에서 열렸던 세미나에서 해양수산부의 필요성을 조리있게 설명하는 것을 박 대통령이 당시 주의깊게 살펴봤다는 후문이다. 해양수산부 장관직에는 새누리당 의원들과 해양수산개발원 고위직 인사들도 내심 기대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개발원의 한 관계자는 “본부장급인 윤 내정자가 장관으로 발탁되면서 그 윗분들이 ‘멘붕’에 빠졌을 정도”라며 “연구원 내에서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 내정자 역시 ‘남자처럼 털털하고 성격이 좋다’는 인물평이 따라붙는다. 연구원 출신 인사 발탁에 대해 부처 장악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해당 부처에 연구비를 타내던 ‘을’ 관계의 연구원이 장관이 됐을 때 생각보다 관료조직을 휘어잡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또 소위 비주류 출신 인사가 많은 것도 부처 안팎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는 불리하다는 평가다. 해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처 운영이나 외풍을 고려해 볼 때 아무래도 힘 있는 인사들이 장관으로 오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특집
[영남]노인복지 전문성으로 접근한다(2006. 10. 10)
2006. 10. 10 영남
복지시설 최초 ISO9001 획득한 남해 화방복지원,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노인들 사회 적응력 높여줘 신라 신문왕 때 원효가 창건한 화방사에서는 오는 10월 14일 ‘산사음악회’ 와 연등축제가 예정돼 있어 아름다운 음률과 멋진 남해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우리나라는 노인을 지원하기 위한 가정봉사원 파견시설과 주간보호시설, 단기보호시설 등 각종 서비스 정책이 있지만 수혜비율은 0.5%에 불과하다. 유럽과 일본 등 이미 고령화사회를 겪고 있는 선진국의 경우 시설 입소 비율이 전체 노인인구의 6~7%를 차지하는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입소 시설 능력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현재 노인 입소 시설과 재가복지는 수요에 비해 절대 부족하다. 경남 남해군 고현면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화방복지원(원장 효천스님·화방사 주지)은 고령화사회에 대한 문제를 일찍이 인식하고 무의탁 독거노인들의 사회적 소외감을 해소시키는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화방복지원은 2002년 효천스님이 주지로 있는 ‘화방사’에서 기증받은 2만6000평 부지에 설립되어 14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65세 이상의 무의탁 노인으로 기초생활보장수급 대상자이거나 기초생활수급 대상자가 아닌 이웃 가운데 일반 가정에서의 생활이 어려운 이들을 수용하고 있다. 140여 명 수용 무료 요양시설 운영 화방복지원은 지난달 ICR국제인증센터를 통해 국내에 산재해 있는 노인복지서비스 요양지원 및 재가복지사업 분야 520여 곳 중 최초로 ISO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ISO9001은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제정한 품질경영과 품질보증에 대한 국제규격이다. 고객에게 제공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규정된 요구사항을 만족하고 지속적으로 적합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제3자 인증기관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인증해주는 제도이다. 이번 인증 획득은 화방복지원이 복지시설의 투명성과 신뢰성에서 명실상부하게 세계의 공인을 받았다는 의미를 지닌다. ‘보물섬’ 이라 불리는 남해에는 나보다 남을 생각하며 봉사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화방복지원 직원들은 한결같은 모습으로 지역 어르신들을 봉양한다. 화방복지재단 이성형 사무국장은 “어르신들이 복지관 생활을 통해 노후생활을 활기차고 보람있게 보낼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노인들의 욕구에 맞는 전문적이고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일관성 있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외감과 고독감을 극복하게 함으로써 자신감 회복 및 사회 적응력을 높여 결과적으로 지역사회의 노인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화방복지원은 이러한 인식을 계기로 노인복지시설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수혜 대상자들에게는 향상된 서비스로 보다 안락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시설운영에 더욱 정성을 기울일 것이라고 한다. 화방복지원은 14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무료 노인요양시설 ‘화방동산’과 함께 생산적인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지속적인 상담과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스스로 자활의 길을 모색하게끔 만들어주기도 한다. 또한 청소년들의 건전한 놀이문화 육성과 호연지기를 키우기 위해 불교계에서는 처음으로 자연생태체험 수련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특히 어렵게 생활하는 300여 세대의 노인들에게는 정성껏 준비한 도시락을 전해주는 ‘자비의 도시락’ 전달봉사와 가정봉사원을 파견해 몸이 불편한 노인들의 집을 방문해 밑반찬 등을 지원하고 세탁이나 청소, 병원동행, 잔심부름까지 도맡고 있다. “노인복지 문제 시급한 대책 있어야” 이성형 사무국장은 “이동 목욕차량으로 혼자 목욕하기 어려운 어르신과 장애인 댁을 방문하여 차량에서 편안하게 목욕을 시켜드리며, 독거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부를 여쭙고 노후생활에 활력을 전해 드리고자 주 1회 방문해 건강음료를 공급하며 말벗을 해드리는 독거어르신 안전지킴이사업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13일 양산대학과 산학협동협약을 체결하면서 지역사회 복지인력 양성(1년 35명 정도 교육실시 예정)을 선도하고 있기도 한 화방복지원은 내년도 3월 개강을 앞두고 시설이용 협약 등 세부적인 업무를 진행, 멀티미디어실 수준의 강의실을 마련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산대학에서는 부속동 4층 대강당을 산학교육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노트북 지원 등 현지캠퍼스와 동일한 학습환경을 만들어 ‘자원봉사(2년7개월)+연수 프로그램’을 구축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곳은 미래 사회복지사들의 실습 장소로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을 위한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준비할 수 있는 배움의 장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효천스님은 “남해군의 꾸준한 지원에 힘입어 어려움 속에서도 복지원을 잘 꾸려갈 수 있다”며 “앞으로 협약관계에 있는 양산대학과 힘을 모아 지역을 위한 봉사에 몸과 마음과 뜻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10월 14일 화방사 대웅전 앞마당에서는 ‘산사음악회’와 연등축제가 예정돼 있어 아름다운 음률과 함께 멋진 남해를 한껏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원효대사가 창건한 화방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이다. 신라 신문왕(681~692년) 때 원효(元曉)가 창건했으며, 창건 당시에는 ‘연죽사’라 불렸고, 고려 중기 혜심(慧諶:1178~1234)이 중창한 뒤에는 ‘영장사’라 하였다. 임진왜란 때 승병들의 근거지로 쓰이다가 불에 타 없어진 것을 1636년(인조 14년)에 계원과 영철이 지금의 위치로 옮기면서 절 이름을 ‘화방사’라 칭했다. 영조·정조 때 가직이 머물면서 절을 중수한 이후 용문사, 보리암과 함께 남해군의 3대 사찰이 됐다고 한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응진전, 명부전, 칠성각, 일주문, 채진루 등이 있다. 채진루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52호로 지정됐으며, 대웅전은 본래 보광전이었으나 보광전이 1981년 10월 1일 불에 타 사라지자 1984년 12월 29일 복원하면서 전각 이름을 바꾼 것이다. 산내 암자로 망운암이 있고 유물로는 옥종자, 금고, 이충무공비문목판 등이 유명하다. 이중 옥종자는 절을 짓고 불상을 모실 때 밝혔던 등잔으로 한 번 불을 붙이면 꺼뜨려선 안 되고, 일단 꺼진 뒤에는 다시 불을 붙일 수 없다고 전한다. 불은 1234년(고려 고종 21년) 이전에 불을 붙였다가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난 뒤 꺼졌다. 이런 까닭에 다시 불을 붙이지 못하여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금고는 조선 중기 때의 유물로 범자가 사방에 양각되어 있으며, 이충무공비문목판에는 모두 2000자가 새겨져 있다.
[유인경이 만난 사람]정치는 전문성과 대중성이 균형 이뤄야(2005. 03. 01)
2005. 03. 01 정치
"먹고 살 것이 없어 돈을 벌기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공익, 국익을 위해 하는 거죠. 자기가 속한 정당이 올바른 정책을 펼치는데 기여하고 보람을 느껴야 하는데.... 정당은 이념과 비젼의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노무현정부가 국민들에게 지지를 못받고 혹은 한나라당이 엉터리 정치를 한다면 그건 모두 박세일 한나라당 정책위의장(57) 탓이다. 이렇게 단순무식한 주장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참여정부는 대통령인수위 시절에 박의장이 1999년 펴낸 '대통령의 성공조건'이란 책을 필수교과서로 삼아 그는 한때 '참여정부 청와대의 설계사'로 불리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그를 17대 국회의원 선거 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 비례대표 의원 선정에도 영향을 미쳤고 현재는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책위의장이란 중책을 그에게 맡겼다. 그는 초선이지만 한나라당에서 '가정교사'로 불리고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며 정치기사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의 책을 필독했다는 참여정부의 인기는 높지 않다. "한나라당은 가족과 친척 빼고 다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당명도 그대로이고 박근혜대표의 아킬레스건 역시 '가족'인데다 다른 의원들의 공감대 역시 약해 보인다. 박의장 탓인가. 아니면 교과서는 훌륭한데 이 정부나 의원들의 학습법이 잘못된 걸까. 여야가 다 죽는 정쟁(政爭)이 아니라 서로가 돕고 사는 정책(政策)을 강조하는 박세일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나라발전을 기원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그게 궁금해서 그를 만나러 여의도 국회회관으로 가기 전에 그의 저서 '법 개정학'의 서문을 읽어 보았다. "학문은 왜 하는가? 사회적 실천을 위해서다. 종교적 깨달음에는 도덕적 실천이 반드시 따라야 하듯이 학문을 통한 진리의 추구에는 반드시 사회적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도덕적 실천이 따르지 않는 종교적 깨달음이 공허하듯이 사회적 실천이 따르지 않는 진리의 추구는 맹목이다. 따라서 우리는 학문을 통해 사회적 병을 진단하여 그 원인을 밝히고 그에 대한 처방을 마련한 후에는 반드시 사회적 실천을 통해 사회적 병을 고치는 데 나서야 한다. 그것이  학문하는 사람들의 권리이고 책무이다. 그것이 자기가 이 땅에 태어나 먹고살아온 밥값을 하는 것이 된다. 농민들이 땀을 흘릴 때 자신은 편히 책을 읽었다면, 자신이 배우고 익힌 바를 사회적 실천을 통해 사회에 회향(回向)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배우고 익힌 바를 실천하는 당연한 일. 그러나 이론과 현실이 일치할까. 아직 1년도 안되는 국회의원 생활에서 그는 아무런 갈등과 벽도 느끼지 못했을까. '학자가 아닌 실천하는 정치인으로서의 당혹감은 무어냐'는 질문에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 아니 강의를 시작했다. "의원들이 자신이 속한 정당에 대해 많이 생각해야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 나라 전체의 발전도 더 생각해야겠구나라는 것도요. 단순한 직업으로, 먹고살 것이 없어 돈을 벌기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공익-국익을 위해 하는 거죠. 자기가 속한 정당이 올바른 정책을 펼치는 데 기여하고 보람을 느껴야 하는데.... 정당은 이념과 비전의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정당을 소중히 생각하는 것이 나라를 위하는 길이고 개인의 아젠다보다 더 중요하지요. 그리고 야당의원으로 너무나 여야의 재원과 정보 차이가 심한 것을 절감합니다. 민주주의하기 너무 어려운 환경입니다. 권위주의는 깨졌지만 자유민주주의도 깨진 것 같습니다. 총리하는 사람이 '한나라당은 앞으로 정권 잡기 힘들 것'이란 말이나 하고.... 여야가 서로 견제하면서도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여당이 재원-정보를 독점하고 요즘은 시민-사회-노동단체도 대부분 친여그룹이기 때문에 너무 불공평합니다. 또 우리 국회의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에 비해 욕을 너무 많이 먹는다는 겁니다. 일하는 모습보다 싸우는 모습이 비춰져서 그렇겠지만 엄청나게 공부하고 노력하거든요. 저부터도 아침 7시 30분부터 회의를 시작하고 스터디그룹도 많습니다. 나중에 정치를 하지 않더라도 정치인 욕하면 안 되겠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교수 정치참여는 당연하다 박세일의장은 학력을 비롯, 경력이 화려하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그는 일본 도쿄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 서울대 법대 교수를 거쳐 법과 경제의 전문가로 인정받았고 1994년 김영삼 대통령에게 청와대 정책기획 수석비서관으로 발탁되어 정치에 입문했고 사회복지수석비서관도 거쳤다. 서울대 시절엔 불온서클로 낙인찍혀 사라지게 된 '사회법학회'에 참여했고 고(故) 조영래변호사, 장기표씨 등과 더불어 사회와 노동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서울대 교수 시절에는 친구인 서경석목사, 이근식 서울시립대 교수,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과 함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을 탄생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동안 서울대 교수들과 함께 만든 세계화연구회를 비롯, 교육개혁포럼, 한국경제희망찾기, 국회개혁 태스크포스 등 숱한 연구회를 만들고 참여해 왔다. 그의 원칙과 철학인 '학문을 실천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엄청난 에너지이고 시비걸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기엔 정말 '정치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지난 37년간 제가 공부한 것이 '한 나라를 어떻게 발전시키나'에 관련한 것이었습니다. 보이는 질서인 법학, 보이지 않는 질서인 경제를 잘 결합해서 개인적 완성과 사회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법과 제도를 공부해 왔지요. 한 나라가 어떤 때 발전하며 또 어떻게 쇠퇴하는가를 연구하며 우리나라도 21세기에 한번 더 크게 도약해서 선진국을 만드는 것이 제 과제이자 소망입니다. 그러나 정치인으로서의 시각보다 백성의 시각, 평범한 서민의 시각으로 보고 처리하려고 합니다. 정치인의 소명은 시대를 읽고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줘야 하는 거니까요." 맞는 말이지만 솔직히 궁금했다. 문민정부 시절, 그는 세계화의 기치를 내건 주인공이기도 하고 이론을 현실정치로 옮기는 데 기여하기도 했지만 객관적으론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민정부 말기에 IMF사태를 맞았고 한때 회의를 느낀 그는 산속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당시엔 진짜 머리를 깎을까 생각도 했단다. 그는 한나라당 입당 직전까지도 부총리 등을 제의받았어도 '나는 정치가 체질에 맞지 않는 사람이다. 다시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강력하게 거부했다. 그런데 왜 또 정치를 시작했으며 자기 같은 교수들을 잔뜩 비례대표로 선정했을까. 서울대 조국교수 같은 이는 서울대학신문의 기고를 통해 '공천심사위원이었던 교수가 자신을 후보로 선정하고 출마하는 경우, 정치적 중립성이 철저히 요구되는 시민운동의 중핵으로 활동하던 교수가 갑자기 시민운동을 그만두고 정당공천을 받아 출하마는 경우,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연구는 방치한 채 정치권과의 관계구축에 힘쓰다가 출마하는 경우 등은 이해할 수 없고 대학 학사일정에도 차질을 빚는다'고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정치학자로서 야당이 붕괴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소신에서였습니다. 17대 총선 직전까지의 분위기에서는 여당은 1당 지배의 유혹, 오만과 독선의 유혹에 빠지고 자유민주주의가 의기에 빠질 것 같아 강력한 견제 야당으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어서였지요. 정치는 더럽고 비굴하고 한심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민생을 결정하고 역사를 만드는 데 기여합니다. 밖에서 정책을 부지런히 만들어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으로 부딪히며 직접 정치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중요한 정책들이 결정되어 당장엔 효과가 안 나타난다고 해도 국민 생활이 개선되고 복리가 되는 것을 확인했을 때의 보람과 희열은 학계에서는 느껴보지 못하는 행복감입니다. 교수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정치교수다 뭐다 비난도 있지만 더 많은 교수와 전문가들이 국회에 들어와야 한다고 믿습니다. 정치는 전문성과 대중성이 균형을 이뤄야 하지만 교수들이 자신의 전문적 지식을 현실정치에 반영하고 다시 학계로 돌아가 정치경험을 통해 배운 생생한 지식과 정보를 전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의 경우엔 1945년을 전후에 대학교수를 많이 영입하기 위해 국회의원 겸직을 허용했고 낮엔 강의하고 국회를 주로 저녁에 열었지요. 다만 우리도 학계-언론계-관계 등 다양한 인재풀을 가동해야 합니다. 다만 학자나 시민운동가라고 해도 자신의 사상과 철학 등 자기것을 지키려는 노력을 해야죠."                    속세 떠날 생각도 했다 주변에선 그를 박근혜대표의 핵심측근이라고 한다. 한나라당에 입당을 권유한 사람은 최병렬 전대표이지만 박대표가 직접 찾아와 '국민에게 용서는 내가 구하겠으니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고 여의도연구소장을 거쳐 정책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가장 중요한 정책위의장의 자리도 맡겼다. 박대표와의 친밀도가 교감은 어느 정도일까. "박대표와는 서로 알고 지낸 기간도 짧고 개인적인 인연도 별로 없습니다. 2003년에 한번 만나서 식사한 적이 있고 탄핵되고 예상의석이 50석도 안 된다고 할 때 찾아와 만났지요. 곁에서 지켜본 박대표는 합리적이고 솔직한 사람입니다. 구 정치인의 단점이 없는 편이고 애국심도 강하고 자신의 기득권을 안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은 돕고 잘못된 것은 지적하려고 합니다. 박대표는 여러 군데에서 종합적인 의견을 많이 듣고 결정을 내려서 제가 그렇게 중요한 위치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박대표가 이끄는 한나라당만이 아니라 노무현대통령도 잘 하고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게 우리나라가 잘되는 일이니까요." 박의장은 정치만큼 불교와도 인연이 깊다.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를 따라갔던 청계산 청계사에서 처음 '자비는 인간뿐 아니라 살아있는 모든 생물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환희심을 느껴 불교 관련 서적을 보기 시작했단다. 대학생 구도회 회원으로 공부할 때는 법정스님이 지도법사로 돌봐줬고 1년에 한번 성철스님을 찾아가 부처님께 3000배도 하고 한달씩 수행하기도 했단다. 1998년 김영삼대통령의 퇴임과 함께 청와대를 떠나서도 이이의 '율곡전서'와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들고 속세를 떠날 생각으로 산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머리가 아프고 첨예한 이해관계를 다룰 때는 자기를 버리고 던져 볼 수 있는 안목을 불교에서 얻었습니다. 기꺼이 다 버릴 수 있는 마음과 경지는 불교가 버림의 종교여서 가능하지요. 도덕경에 '以天下 觀天下'란 말이 있죠. 백성의 마음으로 천하의 일을 보는 것, 즉 천하는 마음을 비우고 자신을 버려야 푸른 하늘과 민심을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정치가 체질에는 안 맞지만 우리 국민이 행복하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버리고 던질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구구절절이 옳은 법어 수준의 말들을 그는 대학교수 특유의 빠르고 강렬한 어조로 쉴틈없이 쏟아부었다. 덕분에 그 말을 다 받아적느라 손이 너무 아팠다. 그래서 교수님들은 나같은 보통사람들에게 '말이 많다'고 욕을 먹나보다. 글/유인경 편집장 alice@kyunghyang.com 사진/김석구 기자 sgkim@kyunghyang.com
유인경이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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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다시 시작하다]전문성과 안정성을 갖춘 법무사무원
[주부, 다시 시작하다]전문성과 안정성을 갖춘 법무사무원
2012. 11. 14 11:27 화제
자신만의 일을 갖고자 하는 여성은 많지만, 기회는 흔치 않다. 특히 가정에 집중하던 주부가 다시 사회로 나서기 위해서는 바늘구멍처럼 험난한 관문을 통과해야만 한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자신만의 특기나 관심사를 살려 새롭게 또 다른 인생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이들이 있다. 「레이디경향」은 2012년, 이러한 주부들을 찾아 만나 그 경험과 노하우를 들어보기로 했다. 이달에는 법무사 사무실에서 다양한 사무 업무를 수행하는 법무사무원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박영희(39) 법무사무원주부가 아닌 내 이름을 찾다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박수성 법무사 사무소에서 법무사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박영희씨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전업주부였다. 결혼 후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자신의 삶보다는 가족을 위해 시간을 보내며 하루하루를 꾸려왔고, 가정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지내왔다. 그런 그녀가 요즘은 일하는 즐거움에 푹 빠져 매일 아침을 기다린다. 올 하반기, 법무사무원 일을 시작하면서부터다. 비록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자신의 이름으로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가정에서 느꼈던 것과는 또 다른 재미와 보람을 찾아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은 남편도 제가 육아와 교육에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저 또한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커야지만 일을 하더라도 마음 편히 몰두할 수 있을 것 같아 가정에만 집중해왔어요. 그러다가 아이들에게 손이 덜 가게 되면서부터 조금씩 준비를 시작했죠. 제 생각에는 아이들이 고등학생쯤 됐을 때 일을 시작하면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정말 그렇게 됐어요. 막내가 내년이면 고등학교에 입학하거든요. 마침 취직 기회가 제때 찾아온 거죠.” 꽤 오랜 기간 주부로 지내온 박영희씨가 법무사무원의 길을 발견한 것은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의 교육 과정 안내 전단지를 접하게 되면서부터다. 우선 뭔가 공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기회를 알아보던 중 저렴한 비용으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이곳을 알게 됐다.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 중 가장 눈에 띈 것이 바로 법무사무원 양성교육 과정이었다. 평소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였고, 스스로 판단했을 때 적성에도 가장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는 일을 살펴보니 제 성격과 잘 맞을 것 같았어요. 또 제가 부동산 쪽에 관심이 많아서 한때 공인중개사 공부도 했었고, 재테크나 경매 같은 데 관심을 쏟았던 적도 있거든요. 법무사무원 교육 내용 중에 부동산등기 서류를 다루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는 것은 아니라 해도 흥미를 갖고 배울 수 있겠다 싶더군요. 꼭 취업을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교육 내용 중에는 알아두면 실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도 많았고요.” 3개월 동안 이어진 교육 과정 동안 박영희씨는 누구보다 열심히 수업에 임했다. 교육은 부동산등기, 상업등기, 민사 등 실제 법무사무원이 담당하게 되는 관련 사무 업무를 익히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현직 법무사가 직접 강의를 맡고, 실무에 준하는 과제를 통해 교육생들이 과정 수료 후 현장에서 곧바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이 이루어졌다. “공부가 재미있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일상생활에서 잘 접하지 않던 생소한 용어들이 많아 어려움도 있었죠.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익혀야 할 내용도 많았고요. 수업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과제를 하느라 무척 바빴어요. 과정을 밟다 보니 점차 취업 욕심이 나서 더 열심히 했어요.” 착실하게 과정을 이수한 덕분에 곧바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마침 책임감 있고 실무 능력이 뛰어난 법무사무원을 찾는 법무사 사무실에 취직하게 된 것. 박영희씨를 채용한 박수성 법무사는 주부 특유의 근면성과 성실성에 큰 기대를 걸고 센터의 추천을 받자마자 그녀를 낙점했다고 귀띔했다. 그만큼 본인만 열심히 한다면 취업의 문이 열려 있는 셈이다. “다른 일에 비해 법무사무원은 그래도 나이나 경력이 크게 좌우되지 않는 일인 것 같아요. 저 또한 결혼 전 비서로 일해본 것 말고는 사회생활 경험이 없거든요. 같이 교육받았던 수강생들 중 취직을 희망한 이들은 대부분 취업에 성공했는데, 다들 평범한 ‘아줌마’들이에요. 제가 그랬듯이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누구든 뜻을 이룰 수 있을 거예요.” 곤란을 겪는 이들의 권리를 찾아준다는 보람 법무사무원은 법무사를 보조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등기, 고소장, 답변서, 신청서 등의 서류를 작성하거나 소송 및 신청 서류를 관련 기관에 접수하고 제출하는 일 등을 담당하게 된다. “아직까지는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중이에요. 저희 법무사님께서 꼼꼼하고 친절하신 편이라 하나하나 설명을 잘해주세요. 센터에서 과정을 밟았어도 막상 실전에 투입되니 어려운 부분이 많네요. 지금은 원래 관심이 있었던 부동산 관련 내용부터 배우고 있는데, 어서 민사나 상업 쪽도 숙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일의 내용 자체가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생활 속에서 부딪히고 겪는 일들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의 그녀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잘 맞는 일이기도 하다. “적성에도 맞고 업무 자체도 재미있어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사실 전업주부로 있는 동안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한 적이 많아요. 스스로 가정을 선택했음에도 ‘내가 무능해서 일을 못하는 건가’ 하고 자책하기도 하고, ‘이렇게 계속 집에만 있다가는 정말 다시 사회생활을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도 했고요. 가족에게 공부해서 취직할 거라고 큰소리치면서도 과연 해낼 수 있을지 두렵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렇게 제 일을 갖게 됐고 보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이제 걸음마 단계지만 더 배워서 당당히 제 몫을 훌륭하게 해내게 되면 무척 뿌듯할 것 같아요.” 한창 일을 배워 나가느라 바쁘고 정신없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녀에게 가장 힘이 돼주는 이는 뭐니 뭐니 해도 바로 사랑하는 가족이다. 처음에는 ‘나이도 있는데’ 취직이 잘 되겠냐며 반신반의하던 남편은 이제 박영희씨의 가장 큰 지지자가 됐다. 아이들 또한 엄마의 새로운 모습을 보며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응원을 보내준다. “평소 아이들과 문자 메시지를 자주 주고받는 편인데, 요즘에는 아이들이 주로 제가 일을 잘 하고 있는지나 어떤 일을 했는지 궁금해하는 내용을 보내요. 일을 시작한 뒤로 가족과 대화도 더 풍부해지고 서로 챙겨주고 다독여주는 말도 많이 하게 돼요. 또 제 생활도 많이 변했어요. 요즘에는 TV 뉴스는 물론이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의 깊게 봐요. 업무와 연관 지을 수 있는 사례가 많거든요. 지금까지보다 더 많이 노력해서 일을 능숙하게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 사무장이 되는 것이 제 새로운 목표예요.”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언제나 법과 연관 지을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게 마련이다. 자칫 잘못해서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는 법무사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어려움을 피할 수 있다. 박영희씨는 자신이 그만큼 중요한 일을 돕고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이 무척 자랑스럽고 말한다. “저희 법무사께서 늘 ‘우리는 곤란을 겪는 사람들의 권리를 찾아주는, 무척이나 중요하고 보람된 일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세요. 그만큼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도 덧붙이시고요. 사회와 시대가 변한다 해도 사람들 사이의 시시비비는 늘 생겨나겠죠. 단순히 문제에만 치중하지 않고 친절하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 일처럼 생각하려고 노력할 거에요. 그로 인해 제 삶 또한 가치 있는 방향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을 거라 믿어요.” 법무사무원 양성 과정 안내 서울시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법무사무원 양성 과정은 체계적이고 실제적인 직업 훈련과 취업 지원을 통해 법무사무원으로 성공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직업 훈련 과정이다. 총 26시간에 걸쳐 부동산등기, 상업등기, 민사실무, 세법, 전자등기, 법무사무원 실무, ITQ한글, ITQ 엑셀 자격증 실습교육이 이루어지며, 과정별로 전문 강사진(법무사)이 현장 실무 위주의 강의를 펼친다. 볍무사협회와 MOU를 체결해 수료 후에는 취업 상담 및 지원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교육 기간 월~금요일 오전 9시 30분~오후 1시 30분(총 2백16시간) 교육비 서울시 지원 교육 및 접수 문의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 프로그램부(02-858-4514~5)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박동민>
주부, 다시 시작하다
전문성도 살리고, 미모도 배가시키는 아나운서의 패션 애티튜드
2011. 05. 26 15:17 패션
아나운서 공개 채용 프로그램 MBC-TV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이하 신입사원)’이 최종 합격자 발표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 혈기왕성한 참가자들의 풋풋한 매력도 볼거리지만, 멘토로 등장하는 MBC 선배 아나운서들의 새로운 면면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대생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종 중 하나가 아나운서다. 뉴스를 전하는 방송인으로서의 소양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아나운서에게 요구되는 사항은 바로 시청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외모’를 가꿔야 한다는 점이다. 굳이 ‘미모’라고 명명하지 않은 것은, 아나운서의 스타일링에는 일반 연예인과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입사원’에서 멘토의 입장으로 훌륭한 ‘조연’을 담당하고 있는 아나운서에게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방송 전문 스타일리스트 박소현씨의 조언으로 MBC 간판 아나운서들의 스타일링 시크릿을 살펴본다. 사랑스러운 독설가 방현주 아나운서 ‘신입사원’을 통해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멘토 아나운서가 아닐까 싶다. 참가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지적을 날리는 그녀야말로 진정한 ‘선배’ 역할을 해내고 있는 듯하다. 방현주 아나운서를 돋보이게 하는 건 짧고 내추럴한 쇼트커트. 웨이브나 미디 길이의 헤어는 자칫 나이가 들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단, 동글동글한 이미지를 커버하기 위해 앞머리는 짧고 정형화되지 않게 스타일링한다. 피부가 하얀 그녀의 메이크업 포인트는 퍼플 계열의 아이섀도를 사용하는 것. 사랑스러운 쇼트 헤어의 박혜진 아나운서 ‘뉴스데스크’를 떠나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의 MC를 맡으며 화려한 이브닝드레스를 멋지게 소화해낸 박혜진 아나운서. 뚜렷한 이목구비에 다부져 보이는 인상과 잘 어울리는 깔끔하고 단정한 쇼트커트 스타일은 그녀의 시그니처 헤어로 자리 잡았다. 원색 계열의 상의를 입으면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이미지라 담당 스타일리스트는 날카롭지 않으면서도 선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의상으로 부드러우면서도 강단 있는 박혜진 아나운서의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참한 매력이 돋보이는 나경은 아나운서 ‘신입사원’은 ‘유재석의 아내’로 굳어질 뻔한 나경은 아나운서의 이미지를 입체화하는 데 단단히 한몫했다. 언뜻언뜻 드러나는 재치와 후배들을 살갑게 챙기는 모습도 돋보였지만, 예사롭지 않은 색상 매치가 돋보이는 패션이 시청자들의 레이더에 포착된 것. 여기에 목이 길고 다소 좁은 어깨를 감쪽같이 커버하는 미디 롱 헤어스타일은 나경은 아나운서의 장점을 잘 살려준다. 가끔 자연스러운 업스타일을 하는데, 부담 없고 친밀한 그녀의 이미지와 아주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똑 소리 나는 이미지 문지애 아나운서 커다란 그녀의 눈망울은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서늘하게 빛나고, ‘신입사원’에서는 장난기로 번뜩이는 듯하다.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소화할 수 있는 얼굴형이지만, 현재의 굵은 웨이브가 들어간 미디 길이의 헤어가 가장 잘 어울린다. 패션 스타일링은 마른 체형을 커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심플하지만, 재미있는 디테일이 들어간 의상이 제격. 볼륨이 들어간 블라우스나 칼라 부분이 풍성한 재킷을 선호한다. <■글 / 장회정 기자 ■사진&제공 / 경향신문 포토뱅크, MBC 도움말 W(www.woojoo.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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