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경향신문(총 703 건 검색)

4조여원 들여 F-15K 전투기 성능개량…장비 업그레이드
4조여원 들여 F-15K 전투기 성능개량…장비 업그레이드
2024. 12. 16 16:27정치
...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F-15K 전투기 성능개량안 등을 결정했다. F-15K 전투기 성능개량 사업은 조종석 등 현재의 플랫폼은 유지한 채 레이더와 전자전장비 등을 교체하는 사업이다. 기계식...
“F-35 만드는 멍청이” 비판한 머스크 “어느 것도 잘 못하는 전투기”
“F-35 만드는 멍청이” 비판한 머스크 “어느 것도 잘 못하는 전투기
2024. 11. 26 09:52국제
... 했다. 머스크는 전날에도 비슷한 기조의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전날에는 “F-35 같은 유인 전투기를 만드는 멍청이들(idiots)이 아직 있다”고도 했다. F-35는 세계 최대 방산업체 미국 록히드...
머스크F-35드론
한·미·일 군사협력 상징 ‘프리덤 에지’ 2차 훈련 실시…미 항공모함과 스텔스 전투기 참가
한·미·일 군사협력 상징 ‘프리덤 에지’ 2차 훈련 실시…미 항공모함과 스텔스 전투기 참가
2024. 11. 13 11:35정치
... 미국 측에서는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 이지스구축함인 히긴스함·맥캠벨함, 해상초계기 P-8, F-35A 전투기가 참여한다. 조지워싱턴함은 배수량 10만 4200t으로, 비행갑판(활주로)이 축구장 3배...
중국 12일 에어쇼에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J-35 공개
중국 12일 에어쇼에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J-35 공개
2024. 11. 05 13:49국제
... 중국 인민해방군의 두 번째 중형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이다. 2017년 실전 배치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20에 이어 개발됐다. 미국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와 판박이로 알려졌지만 아직 성능평가...

스포츠경향(총 59 건 검색)

컴투스, ‘전투기 키우기: 스트라이커즈 1945’ 국내 출시
컴투스, ‘전투기 키우기: 스트라이커즈 1945’ 국내 출시
2024. 04. 23 13:49 생활
컴투스가 방치형 슈팅 게임 ‘전투기 키우기: 스트라이커즈 1945’(이하 전투기 키우기)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컴투스 자회사 노바코어가 개발한 ‘전투기 키우기’는 슈팅과 방치형 RPG가 결합된 모바일 게임으로, 적의 탄막을 피해 전투기를 합성하고 여러 전투기를 수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오락실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 게임사 사이쿄의 ‘스트라이커즈 1945’ IP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시리즈에 등장하는 50종 이상의 추억 속 기체를 발전된 그래픽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 게임은 간단한 드래그와 터치 만으로도 비행 슈팅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으며, 스테이지를 진행할수록 적들의 탄막이 많아지는 등 시각적으로도 변화를 체감할 수 있어 높은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이 선호하는 전투기를 강화하고 편대를 조합하는 시스템 등은 이 게임 만의 차별화 포인트다. 또한 본인이 구성한 편대를 이용해 스토리를 클리어하고 재화를 모으거나,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개성 있는 보스들과 전투를 벌이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다른 유저들의 전투기 편대와 직접 대결을 펼치는 PvP 모드도 마련됐다. 컴투스는 향후 글로벌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컴투스, 방치형 슈팅 게임 ‘전투기 키우기’ 사전 예약
컴투스, 방치형 슈팅 게임 ‘전투기 키우기’ 사전 예약
2024. 03. 22 16:57 생활
컴투스가 신작 방치형 슈팅 게임 ‘전투기 키우기: 스트라이커즈 1945(’이하 전투기 키우기) 국내 사전 예약을 22일 시작했다. 컴투스 자회사 노바코어가 개발한 ‘전투기 키우기’는 모바일 슈팅 게임과 방치형 RPG가 결합된 신작으로, 적의 탄막을 피해 전투기를 합성하고 여러 전투기를 수집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락실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 게임사 사이쿄의 ‘스트라이커즈 1945’ IP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시리즈에 등장하는 50종 이상의 추억 속 기체를 발전된 그래픽으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자신이 선호하는 전투기를 강화하고 모아서 편대를 조합하는 시스템 등은 이 게임 만의 차별화 포인트다. 전투기가 진화할 때마다 탄이 커지는 등 시각적으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것 또한 이 게임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요소 중 하나다. 게임에 접속해 있지 않아도 자동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기 때문에 적은 시간 투자로도 수집 및 강화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번 사전 예약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진행된다.사전 예약에 참여하면 원작 IP를 상징하는 숫자를 담아 전투기 1945회 획득 기회와 함께 19,450개의 게임 재화 ‘보석’을 얻을 수 있다. 컴투스는 방치형 게임이 대세로 떠오른 국내에 먼저 ‘전투기 키우기’를 선보인 뒤 향후 글로벌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Peace & Prosperity’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소개…여름 별미 ‘평양냉면’ 이모저모
‘Peace & Prosperity’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소개…여름 별미 ‘평양냉면’ 이모저모
2022. 07. 26 19:36 연예
아리랑TV 제공 26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이 될 아리랑TV 시사프로그램 ‘Peace & Prosperity’(앵커 봉영식, 어진주 ) 161회에서 대한한국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위용을 소개한다. 지난 19일,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첫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미중 패권 다툼은 물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까지 커지고 있는 지금, 한국 자주국방과 기술자립은 어느 수준에 다다랐는지 살펴본다. 4.5세대 전투기인 KF-21은 수백 km 밖 목표물을 탐지하는 에이사 레이더와 적외선 추적기, 스텔스 성능까지 더해져 F-16 등 4세대 전투기를 압도한다. 앞으로 4년간 2200회 이상 비행 시험을 치른 후 202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산 전투기가 하늘로 날아오르기까지는 숱한 우여곡절을 거쳤다. 아리랑TV 제공 한국은 2000년 초 국산 전투기 개발 방침을 밝혔지만, 과도한 예산과 기술 개발의 어려움, 국산 전투기의 효용성 등의 문제가 지적되며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초기 국산전투기 KF-X 체계개발단장이었던 이대열 박사는 “우리나라 전투기 시장이 굉장히 큰 시장이었던 만큼, 한국에 무기를 판매하는 해외 선진국들조차 우리의 전투기 개발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강희창 21세기군사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전투기는 한번 개발하면 20년 내지 30년을 운영해야 하는데, 개발 비용의 70%에 달하는 비용이 운용 유지비로 든다“며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한국에서 개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땐 더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KF-21 비행을 계기로 남과 북의 공군 전력, 재래식 전력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에서 전격 비교해 본다. 아리랑TV 제공 이날 방송에선 여름을 맞아 남과 북을 잇는 대표적인 음식, 냉면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한다. 조선 중기부터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냉면은 한국 최초의 배달 음식이자 외식 음식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삼복더위가 시작되는 이맘때 먹는 평양냉면은 남과 북에서도 여름 별미로 통하는데,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평양냉면에는 사실 우리 민족의 다양한 역사도 깃들어 있다. 한국 전쟁 이후 실향민들이 남한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준 것이 바로 이 평양냉면이며,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날 때도 평양냉면이 빠지지 않았던 음식이다. 탈북 후 평양냉면 손맛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눈’ 대표 문연희씨를 만나 그녀가 기억하는 평양냉면의 역사와 음식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도 들어본다. 태영호 의원도 가게를 종종 찾는 다는 ‘설눈’은 탈북민들이 찾아와 고향의 맛을 느끼는 곳이다. 아리랑TV 제공 그 밖에 북한이 비상방역체제에서 군인들 헌신을 강조하고 있는 배경도 살펴본다. 프로그램 앵커이자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인 봉영식 박사는 “군부대까지 투입해야 할 만큼 열악한 북한의 의료체계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라며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주는 혜택을 강조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위민 헌신을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남북한과 둥북아의 정세에서 탈북민의 소소한 일상까지 아우르는 ‘Peace & Prosperity’는 26일 저녁 8시 30분에 안방극장에 배송된다.
[도쿄올림픽] 대만, 사상 최고성적에 전투기 에스코트
[도쿄올림픽] 대만, 사상 최고성적에 전투기 에스코트
2021. 08. 06 17:30 스포츠종합
AP연합.올림픽 참가 선수 ‘이코노미석 홀대’ 파문이 일었던 대만(중화민국)이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둔 선수단 귀환길에는 전투기로 에스코트를 하고 거액 포상금도 주기로 했다. 연합보 등 현지언론은 대만 공군이 지난 4일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지시로 중화항공(CI-101) 항공편으로 돌아오는 금메달리스트인 리양, 왕치린과 은메달리스트 다이쯔잉 등 선수단을 환영하기 위해 공군 전투기 4대로 에스코트했다고 전했다. 이들 전투기는 플레어까지 투하하면서 이들을 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 총통은 전날 SNS에 대만으로 돌아온 선수단에 대한 전투기의 에스코트가 이번 올림픽 대표단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단이 대만인 기백을 전세계에 보여준 것과 코치진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리양과 왕치린은 지난달 31일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3연패를 저지하고 우승했다. 대만 올림픽 선수단은 5일 오후 8시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로 종합성적 25위를 달리며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대만 SET TV는 기존 메달 효자종목 역도, 양궁, 태권도 외에 배드민턴, 유도, 체조, 골프, 복싱, 가라테 등의 종목에서도 메달을 획득하면서 대만 올림픽 참가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고 분석했다. 연합보는 메달 포상금이 금메달 2000만대만달러(약 8억2000만원), 은메달 700만 대만달러(약 2억8000만원), 동메달 500만대만달러(약 2억여원) 등이라고 전했다. 전날 오후 11시까지 28명 선수가 총 1억6825만 대만달러(약 69억1000여만원)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19일 도쿄올림픽 참가를 위한 대만 올림픽 선수단이 중화항공 특별기편으로 북부 타이베이 쑹산 공항을 출발했다. 당시 공무원과 관계자 36명은 비즈니스석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다이쯔잉 등 선수 98명은 이코노미석에 앉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있었다. 이로 인해 장사오시 체육서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쑤전창(蘇貞昌) 행정원장이 3차례나 사과를 했다.

주간경향(총 6 건 검색)

[IT칼럼]6세대 전투기 전쟁, ‘매버릭’은 없다(2022. 10. 07 14:01)
2022. 10. 07 14:01 정치
어릴 적부터 먼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을 키워왔다. 동네 골목밖에 모르던 아이에서 어른이 되고, 면허를 따고 자동차를 몰고, 작은 캐리어 하나 끌고 항공기를 타면 다른 대륙, 다른 나라에 내려 출장이든 학회든 관광이든 글로벌 세상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벗어날 희망도 커지니 중장년 세대는 바다 위의 라스베이거스, 대형 크루즈를 타고 화려하고 느긋한 여유를 누릴 수도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이동의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특히 항공기에 관심을 갖게 된 오래전을 떠올려보았다. 모든 탈것 중에서 항공기가 가장 빠르고, 가장 먼 곳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가장 큰 매력은 인간이 새처럼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상상력의 자극이다. 그렇게 항공기 마니아가 됐다. 제1차 세계대전 때부터 비행기가 실전에 투입돼 공중전 개념이 전쟁에 들어왔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폭격과 제공권의 중요성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 항공모함이 등장하고, 국가별 전투기의 전설들을 알게 됐다. 군용 항공기에 대한 관심과 정보, 지식이 늘어났다. 그 결과 공대생이던 대학 3학년 시절(6월 시민항쟁을 보내고, 6·29 선언을 듣고 민주화의 한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했다), 영화 <탑건>도 본 김에 취미생활을 완성해보고자 공군에 입대해 항공정비병이 됐다. 만남을 기다리고 기다리던 F-16은 없었다. 베트남전에서 뛰던 F-5를 ‘닦고 조이고 기름 치게’ 됐다. 우리 공군의 주력기였던 F-5E/F는 3세대 전투기로 분류된다. F-16은 4세대 전투기다. 전투기의 세대는 어떤 의미일까. 그냥 쉽게 3세대까지는 기계식 항공기, 4세대는 전자식 항공기로 요즘 자동차의 진화와 비교하면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36년 만에 돌아와 올여름 극장가 흥행에 성공한 <탑건>의 속편 <탑건: 매버릭>은 항공전략 분야의 두가지 중요한 변곡점을 예리하게 짚고 있다. 첫 번째는 마하 10을 돌파하는 시험기 ‘다크스타’를 몰다 사고를 쳐 제독에게 쫓겨나 탑건 교관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을 때 제독이 던지는 말이다. “너같이 말썽부리는 파일럿들은 앞으로 없어질 거다. 곧 무인기의 시대가 도래할 테니.” 매버릭의 답에 울컥했다.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그래, 아직은 세상이 돌아가는 데 인간의 능력이 필요하다고! 두 번째는 작품의 핵심인 작전수행 중 적과의 공중전. 4세대 전투기인 F-18 호넷으로 침투와 폭격을 감행해 성공시키고, 적지에 추락해 더 노후기종인 F-14 톰캣으로 탈출할 때 5세대 적기를 만나 혼쭐 나는 장면이 나온다. 5세대 기종은 기본으로 레이더 탐지를 피하는 스텔스 기능에 전자전 능력이 훨씬 향상됐다. 공중전 장면에서 전투기 세대 간 차이가 잘 표현된다. 그 차이를 파일럿의 기량으로 극복하는 장면도 있다. 현실에서는 미중 간 6세대 전투기 경쟁이 뜨겁다. 6세대는 인공지능 탑재기인데 결국 무인기다. 드론 운용능력도 갖추고 있다. 미래의 제공권 경쟁에 매버릭의 자리는 없다. 여기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인간을 닮은 로봇을 자동차보다 싼 가격에 팔겠다니 인간이여, 어이할꼬.
IT칼럼
[한국군 코멘터리]공군전투기 F-15K 지고 KF-16 뜬다(2014. 08. 04 18:08)
2014. 08. 04 18:08 정치
한국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F-15K가 주력기의 위상을 KF-16에 다시 넘겨주고,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6 전투기에게는 전략 무기 지위를 넘겨줄 위기에 처했다. 한국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최신예 전투기 F-15K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대당 1000억~1200억여원에 달하는 F-15K는 외견상으로만 보면 대한민국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전투기로 분류돼 있다. 하지만 F-15K의 위상은 시간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오히려 하이급 F15-K의 전진 배치로 역할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KF-16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작하는 KF-16 성능개량 및 정비 관리사업 때문이다. 최신예 전투기 F-15K 전력화 기념행사에서 전투기가 활주로에 내려앉고 있다. | 강윤중 기자 정부는 KF-16 개량사업을 통해 2020년쯤까지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KF-16 전투기 내부의 임무컴퓨터를 최신 장비로 교체하고, 레이더를 F-15K에도 장착되지 않은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AESA)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70도에 불과한 레이더의 탐지각이 100~120도까지 넓어지는 데다 더 멀리 볼 수 있다. KF-16은 또 개량사업을 통해 전술 데이터 링크의 표준인 링크 16(Link-16)으로 연계돼 함정 및 지상군과 함께 거의 실시간으로 전술사진을 교환할 수 있게 된다. 지상군 및 해상 전력과의 합동작전 능력이 크게 확장되는 것이다. 가동률 역시 크게 향상된다. KF-16의 높아진 위상은 다음달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다국적 연합훈련인 ‘레드 플래그’ 훈련에 공군이 KF-16을 파견하기로 한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F-15K 6대가 대구기지를 이륙해 7220여㎞를 비행해 알래스카 미 공군기지까지 갔다. F-15K는 알래스카 기지로 가는 동안 미 공군 공중급유기로부터 7차례 공중급유를 받았다. 군당국이 F-15K가 아닌 KF-16의 레드 플래그 훈련 참가를 결정한 것은 향후 수십년 동안 성능개량 사업을 통해 KF-16이 공군의 주력기 역할을 하게 되는 한반도 전장 환경을 고려한 때문이다. KF-16이 알래스카까지 비행할 수 있는 것은 비행 중인 전투기에 연료를 보급할 수 있는 공중급유기 덕분이다. 군의 계획대로라면 한국 공군은 2017~2019년 공중급유기 4대를 도입하게 된다. 1조원대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진 공중급유기 기종으로는 에어버스 밀리터리의 A330 MRTT와 보잉의 KC-46A 등이 꼽힌다. 공중급유기로 KF-16 작전능력 커져 공중급유기의 도움이 있으면 KF-16의 작전시간이 한 시간 이상 늘어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불필요한 비상연료 대신 무장을 추가로 탑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KF-16 전투기에 연료를 가득 채우고 충주의 전투비행단에서 이륙하면 교전을 전제로 할 경우 독도에서는 10여분, 이어도에서는 5분가량만 작전을 벌일 수 있다. 대구에서 이륙하는 F-15K가 324㎞ 떨어진 독도에서는 30여분, 527㎞ 떨어진 이어도에서는 20여분 작전을 진행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매우 열악한 작전 환경이다. 하지만 공중급유기의 연료 공급을 받을 수 있게 되면 KF-16의 작전 거리 능력은 F-15K와 별반 차이가 없게 된다. 필요하다면 24시간 작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군은 현재 F-15K 60대와 KF-16(F-16 포함) 17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공중급유 지원을 받게 되면 군은 구태여 F-15K를 독도나 먼 지역 작전에 우선적으로 보낼 필요가 없게 된다. 공군은 유사시 AESA 레이더를 장착해 더 멀리 볼 수 있게 된 KF-16을 빨리 이륙시켜 발빠른 대응을 한 후 최대 무장 탑재량이 2만3000파운드에 달하는 F-15K로 전략 목표를 폭격하면 된다. 한국 공군 중추 전력에서 틈새 전력으로 군은 한국형전투기(KF-X)의 형상을 2개의 엔진이 장착되는 C-103으로 최근 확정했다. KF-X 사업은 2025년부터 국산 전투기 120대를 만들어 노후 기종인 F-4, F-5를 대체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20조원의 국내 단일규모 최대의 무기도입 사업이다. 쌍방 엔진 전투기이면 2000파운드(약 907㎏) 이상 중무장을 할 수 없는 단발 엔진에 비해 무장능력이 크게 높아진다. 이는 군의 유사시 작전에서 F-15K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미군의 공중급유기가 서해 상공에서 공군의 F-15K 전투기에 공중급유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게다가 F-15K는 60대 3개 대대 전력에서 더 이상 늘어나지 못하고 KF-16을 보완하는 성격이 돼버린 감이 있다. 군이 차세대 전략기로 F-36 스텔스 전투기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더 이상 주문 물량이 없어 F-15K는 앞으로 단종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부품 조달이 힘들어진다. 4년 전에도 F-15K는 수리 부품이 모자라 10대 가운데 1.4대꼴로 ‘비행 열외’ 상태인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에도 수리 부품이 모자라서 같은 기종의 고장난 전투기에서 필요한 부품을 빼내어 임시방편으로 돌려막기(동류 전용)를 하기도 했다. F-15K를 생산하는 보잉사는 생산이 중단될 경우를 전제로 향후 30년간 사용할 부품을 미리 주문할 것을 한국 공군에 요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F-15K가 주력기의 위상을 KF-16에 다시 넘겨주고,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6 전투기에는 전략무기 지위를 넘겨줄 위기에 처하면서 F-15K 조종사들의 사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본토에서 시제기를 넘겨받아 태평양을 넘어 비행했던 조종사들 상당수는 이미 전역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F-15K는 대구의 11전투비행단에서만 운영하다 보니 조종사들이 11전비 소속 3개 비행대대 내에서 다람쥐 쳇바퀴식 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모양새가 돼버렸다”며 “게다가 이들이 갈 정책이나 사업부서도 마땅히 없다 보니 전역한 사례가 꽤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해군에서 전략무기인 잠수함을 도입했을 때와 비슷한 양상이다. 해군이 209급 잠수함을 처음으로 들여왔을 때는 해군 내 최고 엘리트 장교들이 잠수함 근무를 지원했지만 나중에는 열악한 수중 근무환경과 낮은 장군 진출률이 겹쳐 지원자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군은 F-15K를 공군기지 여러 곳에 순환배치하는 방식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등의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대응해 정부가 제주도 서남방 이어도 및 거제도 남방의 홍도 상공까지 새로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확대 선포한 것이 계기가 됐다. 공중급유기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공군은 미확인 항공기가 이어도 남방 236㎞ 지점에 접근할 경우 탐지·경고 절차를 거쳐 대응 출격해야 한다. 현재 이어도 수역까지 작전 가능한 기종은 두 개의 엔진이 탑재돼 비행거리가 긴 F-15K뿐이다. 이제 마지막 4세대 전투기인 F-15K는 한국 공군의 ‘중추 전력’이라기보다는 향후 KF-16과 F-35의 ‘틈새 전력’으로 분류되는 게 아닌가 싶다.
한국군 코멘터리
[한국군 코멘터리]전투기 조종사 최후수단 ‘비상탈출 좌석’, 그러나 현실은…(2014. 03. 24 20:26)
2014. 03. 24 20:26 정치
공중에서 시속 460㎞ 이상으로 비행 중 비상탈출을 하게 되면 조종석 사출부터 낙하산이 펼쳐지기까지 1.17초가 걸린다. 수만 피트 상공에서 음속을 넘나드는 전투기에 문제가 생겨 엔진이 꺼지면 그 순간 수백억원 또는 1000억원이 넘는 기체는 ‘고철덩어리’로 전락하게 된다.  그러면서 기체는 시속 수백㎞의 속도로 지상으로 추락하게 된다. 조종사에게는 생명을 구하기 위한 탈출의 순간이 불과 몇 초의 여유밖에 없다. 이때 조종사의 생명을 구해줄 수 있는 비상 탈출좌석이 바로 사출좌석(Ejection Seat)이다. 전투기가 추락 위기에 빠지면 조종사는 최후의 수단으로 비상탈출을 시도하기 위해 앉아 있는 사출좌석의 장치를 작동시켜야 한다. 조종사가 앉는 전투기 좌석은 위급 시에는 조종사와 함께 좌석째 기체 밖으로 튕겨 나가는 사출좌석으로 변하게 된다. 사출좌석은 조종사를 조종불능 상태인 기체에서 분리시키고 최대한 빨리 낙하산을 펼쳐 안전한 상태로 지상에 착륙할 수 있도록 고안돼 있다. 사출좌석은 화약과 로켓의 추진력을 이용해 보통 0.2~0.4초 동안 12~21G 정도의 가속을 얻어 조종사를 전투기와 분리시켜 탈출시켜 준다. 여기서 ‘G’는 가속을 중력가속도(자유낙하의 가속)와 비교한 수치를 말한다.  국산 초음속항공기 T-50i. / 연합뉴스 중력가속도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사람이 정지한 상태일 때는 1G, 놀이공원 바이킹을 탈 때는 최고 2G, 난이도가 높은 롤러코스트에서는 4G 정도를 느낀다고 보면 된다. 통상 전투기 조종사들은 기체를 조종할 때 9G 정도를 한계점으로 여긴다. F-5 전투기 신형 사출좌석으로 교체 F-16의 경우 지상에서 사출좌석 장치를 가동해 보면 조종사가 약 50m 정도 올라간다. 공중에서 시속 460㎞ 이상으로 비행 중 비상탈출을 하게 되면 조종석 사출부터 낙하산이 펼쳐지기까지 1.17초가 걸린다. 생산된 지 30년이 넘은 F-4E 전투기의 경우에는 비상탈출을 시도하면 먼저 후방석 캐노피(Canopy·조종석을 덮고 있는 투명덮개)가 날아가고 후방석 좌석이 사출된다.  그 다음엔 전방석 캐노피가 날아가고 전방석 좌석이 사출된다. 꽤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것 같지만 이 모든 과정은 불과 1.392초 안에 모두 끝난다. 그러나 탈출할 때 조종사의 자세가 올바르지 않으면 사출되는 즉시 신체 부위에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된다. 약 시속 800~1000㎞의 속도와 함께 로켓 사출로 인한 매우 짧은 순간이긴 하지만 최대 중력이 12~21G까지 발생하기 때문이다.  조종사들이 비상탈출하기 전 좌석에 몸과 머리를 완전히 밀착시켜 자세를 잡은 후 사출 핸들을 당겨 비상 탈출하는 것도 끊임없는 생존 훈련의 결과다. 그런데 F-5 계열 전투기의 경우 2011년까지는 사출좌석이 고도 600m 이상에서만 정상 작동했다. 대부분 전투기들은 고도가 제로(0)인 상태에서도 작동하는 신형 사출좌석을 갖추고 있다. 공군은 F-5 전투기에서 조종사가 구형 사출좌석의 문제로 비상탈출에 실패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2013년 5월까지 460억원가량을 들여 F-5 사출좌석을 영국산 신형으로 모두 교체했다. F-5 180여대에 개당 2억1000만원을 투입했다.  F-5에 장착된 신형 사출좌석. / 경향신문 자료 이후 이 신형 사출좌석은 교체 완료 4개월 만에 조종사 목숨을 구했다. F-5 조종사가 민간 피해가 없는 야산으로 비행기를 몰고 가기 위해 탈출 적정 고도인 5000피트(1524m)에서 1000피트(305m)나 더 내려온 뒤 탈출했지만 신형 사출좌석은 정상 작동했다. 반면 고도 제로인 상태에서 사출좌석이 너무나도 완벽하게 정상 작동하는 바람에 전투기가 일부 파손된 사례도 있다.  수년 전 한 공군 장성이 활주로에 정지상태로 있던 F-15K 전투기의 후방 조종석에 앉았다가 사출좌석 레버를 잘못 당기는 바람에 일어난 사고였다.  이 장성은 F-15K를 조종해 본 경험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호기심에 사출좌석 레버를 눌렀다가 지상에서 공중으로 50m 이상 솟구쳤다가 낙하산을 타고 지상으로 내려와야 했다.  이 바람에 전투기의 캐노피와 사출좌석이 박살난 것은 물론 기체 뒷부분 하단도 사출좌석이 튕겨져 올라가는 폭발력에 의해 일부 파손되면서 수리 비용만 10억~20억원이 들었다. 점화선 불량으로 비상탈출 실패한 적도 2012년에는 이 사출좌석에 연결된 점화선(랜야드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블랙이글 소속 T-50B 조종사가 비상탈출에 실패하고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문제의 ‘랜야드 케이블’은 실리콘 재질로 고정해 놓았는데 실리콘이 너무 단단히 붙어 있었던 탓에 랜야드 케이블의 인장강도를 초과하면서 정상 작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놓고 유족은 최근 항공기 제조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공군의 정비 불량이 사고의 원인이었기 때문에 조종사의 죽음과 상관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인 2013년, 블랙이글 기종인 T-50B에 사용하던 ‘랜야드 케이블’의 고정 장치는 실리콘 재질 대신 시중에서 찍찍이로 불리는 ‘벨크로’ 재질로 교체됐다.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 교체작업을 “정상적인 기술변경 처리절차”라면서 “사고기 추락 당시 ‘랜야드 케이블’의 절단은 종합적으로 볼 때 여러 복합적 영향으로 인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6의 경우에도 같은 장비가 실리콘 재질로 고정돼 있다. 조종하던 T-50B 기종이 정비 결함으로 추락하면서 사출좌석마저 정상 작동하지 않아 순직한 블랙이글 소속 조종사는 공군이 자랑하는 정예 요원이었다.  전문가들은 공군이 그와 같은 정예 조종사를 교육시키는 데 들어간 각종 비용을 17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사출좌석의 문제로 조종사가 생명을 잃는다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지난해 국감에서는 공군 조종사의 좌석에서 비상탈출 성공률이 22%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2000년 이후 위급한 상황에서 모두 18차례의 비상탈출을 시도했지만 6차례는 조종사가 숨지고, 8차례는 다쳐 22.2%인 4차례만 성공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어떤 의미에서 전투기에서 가장 중요한 성능은 스텔스 기능이나 빠른 속도, 첨단 장착 무기보다 조종사의 비상탈출 기능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군 코멘터리
[사회]전투기 길목에 있는 제2롯데월드 안전은?(2013. 11. 26 18:48)
2013. 11. 26 18:48 사회
ㆍ활주로 중심축과 거리도 가까워 비행기 전술대형 유지하기도 곤란 2009년 2월 국회 국방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제2롯데월드 신축 관련 공청회. 필자는 그때 신축 반대 측 진술인으로 참석한 바 있다. 공청회가 열리기 직전 당시 공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이었던 윤우 소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요지는 “특히 전투기 운용과 관련된 전술적인 분야에 대해선 언급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나는 당신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대답을 하고 끊긴 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공군 참모총장까지 바꿔가면서 추진하는 사업인데 윤 소장이 무슨 죄가 있겠나 싶어 고민 끝에 전술분야에 관련된 진술은 빼고 발표했다. 골자를 뺀 상태에서 설명하려니 핵심적인 사항을 전달하기가 무척 어려웠던 기억이 남아 있다. 성남 공군기지는 유사시 전투비행단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는 공군의 최전방 기지다. 인구 2500만명이 운집한 수도권의 동부지역에는 전투비행장이 없다. 후방에 원주기지가 있으나, 유사시 전선이 이동하거나 다른 기지에서 출격한 비행기들이 기상악화 등으로 비상상황에 빠지면 성남기지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신축 중인 제2롯데월드(사진 우측 중앙) 주변으로 지난 16일 헬기 충돌사고가 발생한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좌측 상단) 등 고층건물들이 밀집해 있어 항공사고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 이상훈 선임기자 또 최소한의 비상 요격기들은 성남기지로 이동시켜 적의 공습을 최대한 원거리에서 저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성남기지는 민간공항의 기준이 아니라 군용공항의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군용기의 전술 입·출항 절차가 가능해야 한다는 얘기다. 전투기 우회하는 만큼 대응 늦어져 전술 입·출항이란 이·착륙시 가장 취약한 상태에 놓이는 전투기들을 보호하기 위해 편대장과 요기급 조종사가 서로를 보호하는 대형을 펴는 것을 뜻한다. 같은 편대원 전투기의 후미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이나 적기의 진입을 경계하기 위한 것이다.  보통 이륙 직후와 착륙 전 비행장 상공 진입 시에 전술대형을 유지하는데, 그 간격은 4000~6000피트, 대략 1.3~2㎞의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때문에 성남기지의 동편 활주로를 동쪽으로 3도 틀더라도 제2롯데월드가 동편 활주로의 중심축 선에서는 1.2㎞, 서편 활주로의 중심축 선에서는 1.9㎞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여전히 전술기의 운용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2009년 국회 공청회 당시 윤 소장이 빼달라고 요구했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었다. 전시가 되면 적의 기습에 대비해 비상대기 전력을 전방으로 추진 배치하여 유지시킨다. 비상대기 전력은 긴급발진 명령을 받으면 이륙 직후 적기가 오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한다.  성남기지의 위치가 서울을 기준으로 동부에 위치하기 때문에 주전선인 서북부지역으로 가려면 이륙 직후 즉시 좌선회를 해야 한다. 바로 그 길목에 제2롯데월드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비상대기 전력은 이 건물을 우회하는 과정에서 그만큼 대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민간 항공기들은 정해진 경로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지금 내놓은 조치로도 운항이 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나 전술기의 운용개념은 다르다. 더욱이 전시상황에서는 적군과 아군 모두 서로의 항법장비를 운용하기 어렵게 방해작전을 수행한다.  때문에 롯데가 좋은 장비를 사준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만일 미군이 운용하는 오산이나 군산기지 주변 비슷한 위치에 제2롯데월드와 같은 고층건물을 짓겠다고 제안한다면 미군은 미친 짓이라고 바로 거절할 것이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도 공군을 여러 차례 설득하려 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엔 공군이 단호하게 거부하는 태도를 보였고, 노 전 대통령도 안보를 우선해 공군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게다가 특히 중요한 것은 공군이 이때는 동편 활주로를 최소 7도 이상 틀어야 한다고 결론을 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 이 각도는 2.97도로 조정됐다. 이 부분이 가장 큰 문제인데, 방향을 7도 틀게 되면 비행장 외부의 부지까지 매입해야 하고 인접 야산 하나를 없애야 했다. 또 제2롯데월드 방향은 고도제한이 풀리지만 반대편인 동쪽 방향의 성남지역에는 고도제한구역을 새로 추가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엄청난 비용과 새로운 민원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기지 내부에서 해결 가능하도록 2.97도만 방향을 틀게 결정한 것은 사실상 롯데그룹에 엄청난 특혜를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전투기 동원 실전적 안전점검해야 2009년의 공청회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내부에서도 제2롯데월드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유승민 의원은 “내 지역구에도 공군 비행장이 있어 소음 등 많은 문제가 있지만, 비행장을 없애거나 이전하기 전까지는 작전에 지장을 주는 장애물을 건설해서는 안 된다. 제2롯데월드의 고도도 제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당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는 제2롯데월드 신축 허가를 강행했다. 필자는 한 재벌기업의 이익을 위해 공군을 무기력하게 만든 문제는 지난 정권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본다. 공군은 참여정부 시절 노 전 대통령에게서 제2롯데월드의 고도제한을 이끌어내기도 했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 제2롯데월드의 건설이 가능하도록 앞장설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훌륭한 군인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많은 사람들로부터 잘못된 평가를 받으며 평생 마음의 짐을 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이번 서울 도심의 헬기 추락사고 이후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의 입에서 제2롯데월드의 고도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이미 시작된 공사로 인한 안보와 안전 위협에 대해 책임을 묻는 소리는 없다. 새누리당은 인허가 과정부터 철저히 조사하도록 나서야 한다. 온갖 꼼수를 동원, 공군 최전선 비행장의 주요 경로에 전봇대를 박아 국가안보에 위협을 초래한 자들에게 철저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간곡히 청한다. 이미 시작된 제2롯데월드의 신축공사는 진행하더라도 공사 기간 중 실제 전투기를 동원한 실전적인 안전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안전에 저해가 되는 고도에서 층수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운용하던 최신예 기종인 F-4 전투기를 한국 공군이 도입할 수 있도록 오랜 협상을 거쳐 미국을 설득했을 정도로 공군에 애정을 가졌다. 이런 박 전 대통령의 무덤에 자칭 애국세력들이 오히려 침을 뱉는 결과가 나오지 않기를 기원한다.  김성전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VIVA! KOREAN①]라팔 전투기 평가 비행사에서 항공 비즈니스의 꿈을 키우는 이원익
2003. 09. 01 화제
“젊은이만이 범할 수 있는 가장 큰 죄악은 평범해지는 것이다” 이름이 그의 소망이었다. 원익은 ‘으뜸 날개’의 뜻으로 조종사가 되고자 하는 자신의 꿈을 그대로 드러냈다. 하지만 좌절, 시력 저하로 그 길을 갈 수 없었다. 그렇다고 포기하지는 않았다. 결국 파리국제에어쇼에서 민간인으로 누구도 하지 못했던 프랑스 최신예기 ‘라팔’의 평가 비행을 하게 됐다. 그 꿈을 이룬 그는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항공 전문가! 그는 지금 그 꿈을 향해 새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비행기만 쳐다보고 달려온 하늘바라기 도전하지 않는 사람은 욕심이라고 한다. 하지만 도전 앞에 겸손은 죄악일 수 있다. 여기 한 젊은이의 이력서가 있다. 아직 채워가야 할 게 많은 그의 이력서엔 성찬이 이어진다. 어학연수 한번 가보지 않은 토종 영어 실력으로 TOEIC 만점을 받았다. 운이 좋아선지 4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리포터로 선발되었다. 더군다나 2001년 프랑스국제에어쇼에서 민간인 최초로 프랑스 전투기 ‘라팔’ 평가 비행을 했다는 대목에선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 바쁜 와중에 항공 전문지 '월간항공'과 시사 월간지에도 기사를 썼다. 오히려 이건희 장학재단 1기 장학생으로 뽑혔다는 사실이 어색하지 않은 그는 지금 10만 달러의 장학금을 손에 쥐고 하버드 동아시아 지역학과(RSEA)와 하버드 케네디스쿨 두 학과에 동시 합격, 이 중 케네디 스쿨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다. 앞에 수식할 말은 뻔하다. 천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 한 단어는 한우물에 총력 매진한 한 젊은이의 노력을 평가하기엔 부족함이 많다. 이 청년의 이름은 이원익(28)이다. 남들은 일생에서 한 가지도 하기 힘든 일을 대학 4년 동안 이루어냈다. 자신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 그저 열심히 노력만 했다고. 어렸을 때부터 전투기 조종사가 되겠다는 꿈은 시력저하로 좌절되었으나 국제 항공 비즈니스 무대에서 활약하겠다는 또 다른 꿈을 가슴에 새긴 후, 그 꿈을 달성하기위해 열정을 불태운 젊은이다. “젊은이만이 범할 수 있는 가장 큰 죄악은 평범해지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그의 삶은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자극제임이 분명하다. 그의 꿈은 원대하지만 복잡하지는 않았다. 명확했고 집요했다. 그의 이름이 바로 그의 소망이었다. 원익(元翼)은 돌림자로 지어진 이름이다. 원(元)자 돌림이던 그의 이름은 공군 전투기 파일럿이었던 아버지에 의해 날개란 뜻의 익(翼)자가 더해지면서 살아 숨쉬기 시작했다. '비상'(넥서스북스 간)이란 그의 자서전 제목처럼 경남 사천의 비행장에서 태어난 그는 ‘으뜸 날개(元翼)’가 되길 원했고, 그 간절한 소망만큼 비행기에 미쳐갔다. 항공 관계서가 부족한 유년 시절, 그의 눈에 띈 비행기 관련 서적은 그에게 수집되어져야만 하는 제물이 되었고, 그렇게 손에 들어온 책은 보물마냥 그의 품에서 떠나지 않았다. 영화 ‘탑건’을 57차례나 보았던 편집증적인 비행기 편식은 이 영화 대사를 모두 외워버리게 만들었다. 이런 집착은 쏟아진 성냥갑의 성냥개비 수를 정확히 맞추는 영화 ‘레인맨’의 자폐 환자 더스틴 호프만처럼 비행기 소리만 들어도 기종을 알아맞히는 ‘신기’를 가지게 했다. 공군사관학교 진학을 꿈꾸며 지옥 같은 고3을 즐겁게만 기다리던 아이의 꿈은 그러나 신기루였다! 조종사가 될 수 없는 결격 사유인 시력 저하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좌절! 우리에게 친근한 그 단어는 그의 꿈을 억누르기엔 역부족이었던 듯싶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다. 대학 입학 후에도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항공 전문잡지 필진으로 참가했는데, 사람들이 항공대학 교수라고 생각될 만큼 전문적인 항공지식을 펼쳐보였다. 미2사단 카투사 제대 후 대학(고려대 영어영문학과)에 복학했을 때 ‘제4세대 전투기’로 일컬어지는 ‘라팔’ 제조사인 다쏘로부터 파리 국제에어쇼에 초청됐다. 수차례에 걸쳐 장문의 편지를 보낸 끝에 얻어진 천우신조의 기회였다. 당시 다쏘사 이브 로빈스(Yves Ro bins) 부회장은 “전투기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고급스러운 영어 실력에 놀랐다”라며 그를 초청했다. 그러나 창공을 나는 꿈을 지우지 못하고 있던 그는 단순히 참가하는 것에 만족을 못하고 민간인 자격으로 ‘라팔’ 조종자격을 따내기 위해 월간지에 기사를 내겠다고 큰소리치며 다쏘사와 협상을 벌였다. 결국 ‘프랑스의 자존심’이라는 이 최신예 전투기를 타는 최초의 민간인 평가 비행사가 되었으며, ‘F-16’ 전투기로 한반도의 하늘을 비행하기도 했다. 이제 하늘 제국을 만드는 꿈에 즐겁다 소원 성취. 시속 1,500km의 음속을 뚫는 마하 속도에 피가 거꾸로 쏟아지는 듯한 아픔을 느꼈지만 그것은 환희였다. 그렇게 창공을 난 그의 눈은 그러나 또 다른 세계를 보게 됐다. 파리국제에어쇼에서 세계적인 항공사 거물급들과 만나 충격을 받은 후, 하버드대에 입학하여 국제적인 항공 비즈니스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그는 하버드대 입학을 결심한다. 그가 결심하면 된다! 그를 하늘이 선택했기 때문이 아니라 선택을 받기까지 정말 끈질기게 노력하기 때문이다. 먼저 이건희 장학재단 1기 장학생에 도전해 10만 달러의 장학금을 받았다. 인문계열 학생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장학금이 지원된 것이다. 면접 심사관이 그의 심혈을 기울인 자기소개서를 보고 “정말 당신이 쓴 것이냐”고 물을 정도로 완벽하게 준비했다. 그리고 그는 정말 죽도록 공부해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 합격했다. 그가 이곳을 택한 이유는 파리에어쇼에 참가해서 만난 세계적인 거물 항공업계 에이전트와 CEO들에게 “당신들과 같은 일을 하려면 내가 어떤 진로를 택하는 것이 좋으냐”고 물었을 때, 케네디 스쿨을 추천했기 때문이다. 이제 그는 인생의 행로를 결정하는 중간 기착지에 다다른 셈이다. 돌아보면 모든 것이 비행기에 대한 한 우물 파기에서 시작한 일이다. 영어 공부도 비행기를 알기 위해 시작했다. 유년시절 당시 출간된 비행기 관련 서적이 전무했던 탓에 아버지가 보는 외국 비행기 관련 잡지를 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영어 공부를 해야 했다. 여섯 살 되던 해, 책받침 뒷면에 씌어 있는 알파벳 표를 보고 혼자 깨우쳤다. 발음기호대로 혼자 외운 터라 ‘the’를 ‘트헤’로 읽는 수준이었지만, 비디오에서 ‘톰 캣’ 하고 소개하는 멋진 비행기 이름이 ‘Tom cat’ 이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의 희열은 엄청났다. “전투기에 관한 한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고, 그러자면 영어가 필수였어요. 그래서 방과 후에는 물론 점심시간에도 영어책에만 매달렸습니다.” 영어가 좀 된다 싶자 외국인과 직접 말해보고 싶어졌다. 중학생 때 마침 88서울올림픽이 열렸다. 그는 길에서든 지하철에서든 외국인만 보면 무작정 시계를 풀어서 감추고 다가가 “몇 시냐”, “한국에 처음 오느냐”며 말을 걸었다. 그렇게 만난 외국인 친구만 수십 명. 정확히 못 알아들었을 때는 꼭 다시 물어봐서 확인했다. 이뿐이 아니다. 맥아더·케네디·마틴 루터 킹의 연설문도 완전히 외웠다. 그렇게 배운 영어인 것이다. 그렇게 영어광이 되었다. 비행기 관련 다큐멘터리를 독파하려는 목적으로 시작한 영어 실력은 단 한번의 유학·연수의 경험이 없이 TOEIC 만점을 획득하는 쾌거로 다가온다. 광고 모델로도 활동하는 등 다양한 대학생활을 경험했다. 한 드링크 음료의 신문 광고 속 그의 사진에 오버랩된 카피는 그의 삶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하는 아름다운 젊음을 응원한다고. 우리 모두 스스로에게 “짜자자작짝, 대~한 청년!” 글 / 강석봉 기자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