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3,462 건 검색)
- “02-114로 전화하세요…카카오 T 택시 대신 불러드립니다”
- 2025. 03. 10 09:58경제
- ... 수 있다. 고령층 등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위한 것이다. 고객이 02-114로 전화해 카카오 T 택시를 불러달라고 요청하면, 상담사가 출발지, 도착지, 휴대전화 번호를 확인해...
- 검찰, “오세훈, 전화로 명태균에 ‘빨리 서울 오라’ 했다” 진술 확보
- 2025. 03. 09 20:56사회
- ... 끊어냈다”는 오 시장 측 주장과 배치된다. 명씨는 김한정씨가 미한연 여론조사 결과에 항의하는 전화를 한 적도 있다고 진술했다. 오 시장이 뒤처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김씨가 “××, 돈 들인 게...
- ‘명태균 게이트’ 확산
- “김한정에 여론조사비 빌리러 간다며 오세훈, 서울시장 보선 때 내게 전화”
- 2025. 03. 06 22:25사회
- ...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게이트 특별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명씨로부터 오 시장에게 직접 전화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명씨는 “오 시장이 2021년 보궐선거 당시 전화가 와 ‘선거법 때문에...
- ‘명태균 게이트’ 확산
- “파나마 운하 항구 갖고 싶은데” 홍콩계 기업 매각 유도한 전화 한 통
- 2025. 03. 06 20:25국제
- ... 항만을 인수한 블랙록의 핑크 CEO는 지난 1월21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몇 주 뒤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파나마 운하 양쪽 항구를 매입해 그곳을 미국의 통제 하로 바꾸는 데 관심이...
스포츠경향(총 1,558 건 검색)
- 김준호 “김지민 전화 오면 점프해서 받아” (돌싱포맨)
- 2025. 03. 12 22:01 연예
-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캡처 개그맨 김준호가 김지민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과시했다. 김준호는 지난 11일에 방송이 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덕 보러 왔습니다’ 특집에서 게스트로 출격한 이종혁, 유선, 김윤지, 윤현민과 유쾌한 토크를 이어가며 재치 넘치는 입담을 자랑했다. 방송에서 김준호는 오는 7월 13일에 자신의 결혼식이 있으니 돌싱즈에게 다른 약속을 잡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이후 김준호는 돌싱즈에게 예식 계약금을 내지 않았다며 비난을 받았고 “계약금을 내는지 몰랐다. 카드 한도가 되지는 확인하러 갔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준호는 이종혁이 극 중 맡은 캐릭터가 이혼당한 인물이라고 말하자 “무능력해서 헤어졌네요”라며 캐릭터를 분석했다. 이어 그는 윤현민의 돌싱 연기를 본 뒤 “현민이 낯빛이 너무 밝아”라며 지적하는가 하면 옆에 있던 진짜 돌싱 이상민과 임원희의 얼굴을 비교해 현장을 폭소로 물들였다. 또한 김준호는 윤현민에게 “상민이 형 5일만 보면 캐릭터 파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솔루션을 제시해 배꼽을 쥐게 했다. 남자가 술 마실 때 전화를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 김준호는 “너무 재밌게 놀다 보면”이라며 대변했다. 하지만 이내 김지민을 만나고 변했다던 그는 그녀에게 전화가 오면 곧바로 점프해서 전화를 받는다고 말하며 예비 신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결혼하는 김준호를 위해 훈수 코너가 열렸다. 김준호는 이종혁이 이 사람이 맞는지 심사숙고하라는 훈수에 “지금 와서? 결혼식 날짜까지 잡았는데?”라고 황당해했고, 눈치 챙기라는 김윤지의 말에 귀를 쫑긋 세우며 좋은 신랑이 되도록 노력했다. 명불허전 개그감을 풀장착한 김준호는 게스트와 열띤 토크로 화요일 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적재적소의 리액션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김준호의 활약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방송되는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고 김새론 父 “유튜버 이진호, 상중에도, 발인 다음 날에도 전화” 분노
- 2025. 03. 10 13:44 연예
- 김새론. 연합뉴스 유튜버 이진호가 고 김새론의 아버지에게 상중에도, 발인 다음날에도 전화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0일 한 매체는 고 김새론의 아버지 A 씨가 유튜버 이진호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취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진호는 A 씨에게 상중에 있을 때나 발인 다음 날, 그리고 그 다음 날에도 전화했다. 당사자인 A 씨는 “가족들이 모두 납골당을 다녀온 뒤 집에 오자 이진호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진호가 빈소에 조문을 온 권영찬 교수한테 내가 새론이가 자기 때문에 고통스러워했다고 말했다는 게 사실이냐고 묻더라. 워낙 경황도 없고 정신도 없어서 그냥 조문에 대한 이야기만 했다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A 씨는 또 다른 여자 기자한테서 똑같은 질문을 받았고, 일련의 질문 뒤 A 씨는 “화가 났다. 둘이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나 싶어 걱정도 됐다”라며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호는 과거 유튜브 채널에서 고 김새론과 관련된 가십성 콘텐츠를 여럿 제작해 올린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월 불거진 김새론의 결혼설이었다. 당시 이진호는 김새론이 ‘Marry’라는 글과 함께 한 남성과 다정한 스킨십을 한 사진을 올린 것에 착안해 그가 곧 결혼에 임박한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이외에도 이진호는 음주운전 자숙 중인 김새론이 자숙 중 음주 사실이 있다며 “그가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음주를 한 뒤 운전을 한 행위가 잘못이지, 술을 마시는 것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진호는 이 둘을 엮어 마치 김새론이 음주를 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듯이 그를 몰아세웠다. 그 뒤 고 김새론의 아버지와 만난 적 있다고 밝힌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은 지난달 17일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김새론 아버지께서 따님이 한 유튜버의 영상에 심적 고통이 컸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달 16일 오후 4시 54분께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2001년 잡지 ‘앙팡’ 아역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김새론은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창동 감독의 한국·프랑스 합작 영화인 ‘여행자’가 칸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최연소로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후에도 영화 ‘아저씨’, ‘도희야’ 등에서 폭넓은 감정 연기를 보여주며 ‘천재 아역’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으나 2022년 5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며 활동을 중단했다.
- ‘희찬, 세리에 A로 갈까?’ 데 제르비, AC 밀란 사령탑 유력 후보 거론···매일 전화로 설득한 황희찬, 이번에도 부를까
- 2025. 03. 06 01:08 축구
- AC 밀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 황희찬이 또다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까. 데 제르비 감독이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AC 밀란 감독직과 연결되고 있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의 다니엘레 롱고 기자는 4일(한국시간) “AC 밀란의 다음 시즌,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이름은 바로 로베르토 데 제르비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밀란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라며 “데 제르비는 밀란의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그는 프랑스 리그앙에서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를 2위로 이끌고 있지만 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마르세유 감독.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그러면서 “그는 밀란의 전화를 거절하지 못할 것이다. 어린 시절, 밀란에서 뛴 선수였던 그는 팬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이름이기도 하다”라며 “밀란은 압박을 잘 이겨내고, 팀을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만드는 데 평판이 높은 데 제르비를 좋아할 것이다. 밀란은 팬들의 꿈을 위해 열정을 다시 불태워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데 제르비 감독은 전술적으로 뛰어난 명장으로 잘 알려졌다.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시절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하는 축구로 팀을 프리미어리그 6위로 이끌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지난 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명문 마르세유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특히나 황희찬에게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해 여름, 마르세유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황희찬에게 직접 러브콜을 보낸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었다. 직접 전화를 걸어 이적을 설득할 정도로 진심을 보였고 실제로 마르세유의 이적 제안도 있었으나 울버햄프턴이 거절했고, 황희찬 역시 잔류를 선택하며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황희찬. Getty Images코리아 이후 황희찬은 올 시즌 부진에 빠지면서 팀 내 입지가 좁아졌고, 팬들은 방출을 요구하기까지 했다. 더불어 울버햄프턴은 강등 위기에 처하면서 결과적으로 당시 마르세유 이적을 선택하지 않은 것에 큰 아쉬움이 일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탈리아 명문 밀란 사령탑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만약 감독이 된다면 다시 한번 황희찬을 부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황희찬. Getty Images
- SKT, 휴대전화 분실·파손보험 가입자 300만명 돌파 이벤트
- 2025. 02. 26 10:58 생활
- SKT는 휴대전화 분실·파손 보험인 ‘T올케어플러스’ 가입자 수가 300만명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기념해 다음 달 300여 명의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 다음 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T올케어플러스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홈페이지(www.tallcare.co.kr)를 통해 이번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갤럭시 S25(3명)와 갤럭시 워치7(3명), 백화점 모바일상품권(30명), 스타벅스 커피세트(300명) 등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추첨은 4월 10일에 진행하며, 결과는 당첨자에게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T올케어플러스는 휴대전화 파손 및 분실에 대한 보상 외에 24시간 상담, 분실 보상 휴대전화 당일 배송, 파손 수리 대행, 프리미엄 임대폰 무료 제공, 배터리 교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스마트워치나 태블릿 등 스마트기기 파손 보상 서비스와 최대 300만원 한도 내 금융 사기 피해를 보상해주는 통신 생활 케어 서비스도 추가했다. 최근에는 휴대전화 교체를 원하는 고객을 위한 ‘스위치 서비스’도 도입했다. 수리하기에 애매한 경우, 교체 수수료만 내면 2년에 한 번씩(최대 3회) 새 휴대전화와 외관 및 성능이 유사한 같은 모델의 휴대전화로 바꿔주는 서비스다. 이 밖에도 낙하 파손 감지 알리미, 자급제 고객을 위한 전용 상품 출시 등도 호응을 얻고 있다.
주간경향(총 46 건 검색)
- [편집실에서] 전화해주신 독자님, 감사합니다(2025. 01. 15 06:00)
- 2025. 01. 15 06:00 오피니언
- 홍진수 편집장 지난주 발간한 주간경향 1611호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기사는 ‘2030 남성, 그들은 왜 탄핵 집회에 없었나’였습니다. 온라인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고, 댓글도 많이 달렸습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꽤 회자했습니다. 2030 남성들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반응이 눈에 띄었고, 이 기사 역시 ‘성별 갈라치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은 마음 아팠습니다. 지난 1월 7일에는 사무실에서 2030 남성 당사자라는 독자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많이 화난 목소리였습니다. 독자님은 “왜 2030 남성을 악마화하냐. 우리가 뭘 잘못했냐. 나도 탄핵 촉구 시위에 참석했다”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악마화하지 않았다. 나쁘다고 쓴 대목이 어디냐. 정확하게 말해달라.” 독자님은 같은 말을 반복했고, 저도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지적을 하려면 정확하게 말해라. 기사 어디에 2030 남성을 악마화하고 있냐.” 독자님의 목소리는 절규에 가까워졌고, 그렇게 서로 화가 난 채 ‘1차 통화’가 끝났습니다. 답답했습니다. 해당 기사를 쓴 기자나, 이를 다시 검토한 저나 ‘2030 남성들이 비난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하는 데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2030 남성 30명을 인터뷰했고, 있는 그대로 답변을 실었습니다. ‘왜 탄핵 집회에 없었나’라고 따지기에 앞서 그 이유를 차분히 들어보려 했습니다. 기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신 독자님들은 잘 아시겠지만, 기사 어디에도 ‘비판’이나 ‘비난’은 없습니다. 탄핵 촉구 집회에서 2030 여성들이 주류로 주목받는 반면 2030 남성들의 비중은 확연히 적었기에 그 이유를 찾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통화 뒤 저녁을 먹는데 밥이 잘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화를 내지 않고 차분히 응대할 수 없었나 반성했습니다. 무엇보다 왜 2030 남성이 이 정도의 기사를 보고도 ‘절규’에 가까운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었는지 생각했습니다. 사무실에 돌아오니 다행히 또 전화가 왔습니다. 30분 전쯤에 통화한 그 독자님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차분히 설득했습니다. 기사의 취지도 설명했습니다. ‘2030 여성이 많이 참석했다’는 근거 자료부터 어떻게 취재를 했는지, 어떤 생각으로 기사를 썼는지 이야기했습니다. 독자님도 흥분을 가라앉히고 제 말을 들어줬습니다. 오해가 완전히 풀리지는 않았겠지만 ‘2차 통화’는 양쪽 모두 언성을 높이지 않은 채 끝났습니다. 2030 남성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합니다. 기사에 쓴 대로 “(남성들이) 말하지 않는다고 어려움이 없는 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극심한 경쟁 속에 혼자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사회참여와 연대에 대한 냉소와 회의적 태도로 이어진 것’이란 분석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래도 목소리 내기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계엄에 반대하고,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면 2030 여성들 옆에서 더 큰 목소리로 소리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전화해주신 독자님, 감사합니다.
- 편집실에서편집실에서
- [시사 2판4판]오늘따라 전화 감이 좀 머네(2023. 04. 14 14:19)
- 2023. 04. 14 14:19 정치
- 시사 2판4판
- [여성 노동운동 ‘이 장면’](10)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는 전화안내 노동자들(2021. 07. 02 13:58)
- 2021. 07. 02 13:58 사회
- 우리나라에 사무직 노동자들의 근골격계 질환이 처음 소개된 것은 1988년 미국의 VDT 이용규제법이 제정되면서다. 컴퓨터 단말기 화면(Visual Display Terminal, VDT)을 오랫동안 지켜봐야 하는 노동자들이 눈의 피로와 통증, 경견완 장애(어깨·목·팔에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 두통을 겪을 뿐 아니라 유산 가능성도 크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규제법이 만들어졌다. 미국의 이 법에는 20대 이상의 단말기를 갖는 기업주가 매주 26시간 이상 단말기를 쓰는 노동자에게 3시간마다 15분의 휴식시간을 주어야 하며, 노동자의 안경과 눈 검사비의 80%를 부담해야 한다는 조항도 들어가 있다. VDT 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긴 했지만,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는 VDT 증후군에 대한 연구나 실태조사가 전무했다. 1986년 설립된 이래 산업재해 상담실을 운영해온 구로의원이 1989년 일본 노동과학연구소의 지침서 ‘안전한 VDT 작업을 위한 10가지 점검사항’을 번역해 노동조합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1980~1990년대 한국통신 여성 노동자들의 노력으로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경견완 장애’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었다. 2001년 경견완 장애를 소개하는 경향신문 기사에 함께 게재된 사진. / 경향신문 자료사진 2명중 1명이 근골격계 질환으로 치료받아 1994년 한국통신공사 노동조합은 팔에 자주 쥐가 나고, 어깨가 뻐근하다고 호소하는 114 안내 작업자들에 대한 개별검진과 설문조사를 구로의원에 의뢰했다. 서울전화안내국 4명이 개별검진을 받은 결과 경견완 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노동조합은 전화 가입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도(1990년 가입자 393만여명, 1995년 520만여명) 114 안내작업자는 1990년 879명에서 1995년 744명으로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한국통신과 싸웠고, 작업자들의 업무 과부하가 심해 비슷한 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과 구로의원이 함께 1995년 1월 18일부터 약 1개월 동안 전국 각 전화국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114 전화 안내, 국제전화 안내, 전신 전보, 고장접수 등 반복된 자료입력을 하고 있는 작업자를 대상으로 VDT 증후군 설문조사를 했다. 3220명 중 32.2%가 경견완 장애 의심자로 나타났다. 게다가 한국통신 입사 후에 허리, 목, 어깨, 팔과 팔꿈치, 손목, 손과 손가락 등 6개 신체 부위에 대해 병원, 한의원, 약국 등에서 경견완 장애로 볼 수 있는 진단과 치료를 받은 사람은 1471명(45.7%)이었다. 거의 2명 중 1명이 입사 후 1회 이상 경견완 장애로 치료를 받은 것이다. 여성 노동자가 대부분이었던 한국통신 전화 교환 작업자들은 전국 10개 종합병원에서 단체검진을 받았고, 그 결과 검진자의 24%인 918명이 경견완 장애 유소견자 혹은 요주의자로 판명됐다. 다행히 그중 345명은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단일 사업장에서 대규모로 산재환자가 발생한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라며 언론은 한국통신 노동자들의 산재 집단 발병을 앞다투어 보도했다. 노동조합은 경견완 장애 대책과 관련해 ▲작업환경의 근본적인 개선(노동시간 단축과 휴식시간 등 보장), ▲산재대책강구(특수건강진단 즉각 실시, 물리치료실과 사후 관리체계 마련 등) ▲변형근로제(업무량에 따른 인력배치) 폐지, ▲부족한 인력을 신규 채용 시 파트타이머, 계약, 일용직 채용 거부 등을 요구했다. 물론 사측은 순순히 노동조합의 요구를 들어주지는 않았다. 노동자들은 농성과 집회를 열어 사측과 맞섰다. 이후 한국통신공사 노동조합의 제안으로 민주노총, 민주노총 산하 연맹조직, 노동과건강 연구회 등 단체들은 1996년 9월 말 ‘단순반복작업에 의한 경견완 장애 대책회의’를 만들고 두달간 조계사 농성을 하면서, 각종 집회와 홍보 활동을 벌였다. 이런 노동자들의 투쟁은 산업안전공단의 ‘VDT 대책 세미나’와 ‘VDT 작업 관리지침’ 보완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한국통신의 여성 노동자들이 전화교환 업무를 하는 모습. 1982년에 찍은 사진이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여성 질병은 집안일이나 히스테리 때문?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사무직 직업병’으로 불리는 경견완 장애를 호소하고, 직무 관련성을 입증하려 싸운 노동자 대다수가 여성이다. 사무 기술의 자동화와 노동의 탈숙련화로 인해 사무직 노동에서 단순반복적 업무 비중이 높아지면서 본래 여성 일자리가 아니었던 사무직이 여성의 직무로 재편되고 여성은 경리나 사무보조업무를 주로 맡게 된 것이다. 사무직 여성 노동자의 경견완 장애 투쟁은 사무직 여성 노동자를 사무실의 꽃으로 보거나, “사무직은 볼펜이나 잡고 전화나 하면서 적당히 머리만 쓰면 되는 곳”이라는 편견과 싸운 일이었다. 한국 최초의 ‘경견완 증후’ 산재환자는 1989년 문화방송에서 일하던 타자수였다. 이 여성 노동자는 당시 4049만원의 손해배상을 받았다. 한국 최초의 VDT 사용으로 인한 경견완 증후군 환자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통신개발연구원에서 문서입력을 담당하던 사무직 여성 노동자들이었다. 통신개발연구원 노동조합은 여성 노동자들이 질환을 호소하자, VDT 증후군 문제대책팀을 구성해 조사를 시작했다. 연구원은 “직업병으로 인정할 수 있는 분명한 근거가 없다”며 정밀검사비만 부담하고 치료비 보상은 하지 않았다. 비록 연구원 여성 노동자들은 직업병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1991년 이들의 싸움은 훗날 은행을 중심으로 한 사무직 노동조합의 직업병 대책활동과 한국통신 전화안내 노동자들의 대응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1990년대 여성 노동자들은 자신의 직업병을 드러내며, 건강장해에 대한 금전적 보상뿐 아니라 여성 노동자의 건강문제에 무관심했던 국가와 기업의 행태를 고발하며,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한국통신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은 ▲노동현장에서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에 관한 관리지침을 만드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고, ▲독성 화학물질만이 아니라 노동강도를 높이는 것도 역시 노동자의 건강을 해친다는 점을 드러냈으며, ▲여성 노동자들의 질병이 집안일, 신경증 혹은 히스테리라는 편견에 맞서 직업과 직업병 사이 관련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성의 작업과 관련된 건강문제는 여전히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성희롱에 대한 산재 인정이 가능해지고, 극심한 감정노동으로 인한 정신적 질환도 차차 산재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 정비가 되고 있지만, 아직도 산업재해나 직업병의 문제는 남성 노동자 중심으로 고려되는 경향 속에 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경견완 장애 발생 실태와 개선방안’(주영미, 경견완 장애 예방대책 민주노총 간담회, 1996년) ‘시민과학연대를 통한 1990년대 여성 노동안전보건운동’(김향수, 시민건강증진연구소, 2012년)
- 여성 노동운동 ‘이 장면‘
- ARS 조사는 통합당, 전화면접은 민주당(2020. 08. 21 15:21)
- 2020. 08. 21 15:21 정치
- ㆍ조사방법에 따라 지지율 차이, ‘샤이 보수’ 현상 때문인가 지난 8월 둘째 주 정기 여론조사가 흥미롭다. 리얼미터 정기 여론조사에서는 미래통합당의 승리, 갤럽 정기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로 나타났다. 매주 정기적인 여론조사를 실시한 두 기관에서 8월 둘째 주 정기 여론조사는 상반된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8월 18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8월 이전 두 기관의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우세가 지속돼 왔다. 하지만 양당의 격차가 좁아지면서 자동응답(ARS) 조사에서 지지율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8월 둘째 주 여론조사(8월 10∼14일)에서 통합당의 지지율은 36.3%로,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민주당의 지지율 34.8%를 앞질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의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갤럽 정기 여론조사에서는 거의 비슷한 시기(8월 11∼13일)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33%의 지지율로, 통합당(27%)을 여전히 앞섰다. 20대 조사에서 허수 응답 가능성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는 맞지만, 결과의 차이는 두 기관의 조사방식이 ARS 조사와 전화면접원 조사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얼미터는 대부분 ARS 방식(ARS 90%, 전화면접 10%)으로 조사하고, 갤럽은 전화면접원 조사(100%)를 하고 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 역시 “상반된 결과는 두 조사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라면서 “전화면접원 조사에서는 면접원이 직접 전화를 하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이 있지만, ARS 조사에서는 이런 부담이 없기 때문에 ‘샤이 보수’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샤이 보수’ 현상이란 여론조사에서 보수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하지만 실제 투표에서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8월 둘째 주 두 기관 조사결과의 가장 큰 차이는 20대의 지지율에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18∼29세에서 민주당 대 통합당 지지율이 28.8% 대 32.6%로 나타났다. 통합당의 지지율이 약간 높았다. 하지만 갤럽조사에서는 28% 대 14%로, 민주당 지지율이 2배 이상 높았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전화면접원 조사의 시각으로 봤을 때는 20대가 민주당을 싫어할 수 있어도 ARS 조사에서 통합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30% 이상 나온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라고 말했다. 홍 소장은 “전화면접원 조사는 전화면접원이 직접 전화통화를 하기 때문에 응답자의 연령을 대강 짐작할 수 있지만 ARS 조사의 경우 응답자가 허위로 20대라고 한다면 검증할 방법이 없게 된다”고 말했다. 만약 응답자가 허위로 대답할 경우에는 ARS 조사에 허점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엄경영 소장은 “20대 여성의 경우 ARS 조사에서 실제로는 통합당을 지지하지 않으면서도 민주당이 싫다면서 허수로 통합당을 지지하는 응답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ARS 조사의 특성상 허수 응답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사방식의 차이보다 20대 조사에서 충분한 응답자 확보가 중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안일원 대표는 “20대는 여론조사에 소극적이어서 샘플수를 채우기 힘들다”며 “20대에 대한 여론조사의 경우 가중값 비율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갤럽의 8월 둘째 주 조사에서 18∼29세의 목표 할당 사례수는 181명이지만 146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가중값 배율은 1.24였다. 리얼미터의 8월 둘째 주 조사에서 18∼29세의 목표 할당 사례수는 455명이지만 309명이 조사에 응했다. 가중값 배율은 1.47이었다. 가중값 배율이 1에 가까울수록 오차가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 안 대표는 “세대별·지역별 목표 할당 사례수를 최대한 채우고 있는지가 여론조사의 품질을 좌우하게 된다”고 말했다. 두 정기 여론조사의 세대별 특성을 보면 30∼40대, 60대 이상은 비슷하다. 하지만 20대의 지지율에서 차이가 난 것처럼 50대에서도 결과는 상이했다. 8월 둘째 주 갤럽조사에서는 50대의 정당지지율이 민주당 35%, 통합당 31%로, 민주당 지지율이 더 높았다. 하지만 같은 시기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50대의 정당지지율이 민주당 35.7%, 통합당 43.3%로, 통합당 지지율이 더 높았다. 어느 조사 방법이 민심에 부합할까 두 조사에서 나타난 50대의 상반된 지지율은 ‘샤이 보수’ 논쟁의 대상이 된다. 50대에서 샤이 보수를 감안하면 ARS 조사가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지만, 50대에서 ‘샤이 보수가 거의 없다’고 보면 전화면접원 조사가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안일원 대표는 “전화면접원 조사를 하게 되면 ‘샤이 보수’ 현상이 있을 수 있다”면서 “몇몇 특정 시기를 제외하고는 ‘샤이 보수’ 현상이 존재하기 때문에, ARS 조사가 실제 민심에 더 가깝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엄경영 소장은 “50대에서는 과거에 보수 성향이 많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진보 성향이 더 많아졌기 때문에 샤이 보수를 빼고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총선에서는 ‘샤이 보수’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여론조사가 잡지 못한다는 ‘숨은 표’가 실제 투표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것이다. 안 대표는 “지난 4월 총선의 경우 통합당 측의 막말 파문으로 비영남 지역의 관망층이 민주당으로 쏠리는 바람에 샤이 보수가 확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두 조사에서는 무당층의 비율이 서로 차이가 난다. 8월 둘째 주 갤럽조사에서는 무당층이 27%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무당층이 13.8%다. ARS 조사에 응하는 응답자들의 특성상 적극적 지지자들이 많기 때문에 무당층 비율이 낮다고 볼 수 있다. 정기 여론조사에서 상반되는 결과가 나왔지만, 실제 민심은 어디쯤 와 있을까. 안일원 대표는 “지금 여론조사에서는 진보 성향임에도 부동산값 폭등 때문에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샤이 진보도 샤이 보수처럼 일부 반영돼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민주당과 통합당이 오차 범위 안에서 지지율을 다투고 있다”고 말했다. 엄경영 소장은 “지금 상황(8월 둘째 주)에서 ARS 조사결과보다 전화면접 조사결과가 더 정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직 민주당의 지지율이 더 높다는 것이다. 홍형식 소장은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통합당 지지율이 상승하는 추세는 맞지만, 지지율 역전은 장담할 수 없다”면서 “지지율 역전 현상은 ARS 조사인 리얼미터에서만 나타났다”고 말했다. 8월 둘째 주 조사가 발표된 이후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의 코로나19 대규모 확진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8·15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의 코로나19 감염이라는 사태도 발생했다. 정국 상황이 급변했다. T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8월 셋째 주 여론조사(8월 18∼19일/ARS 93%)에서는 다시 민주당이 1위로 올라섰다.
레이디경향(총 11 건 검색)
- 잠자는 내 휴대전화, 편의점에 가져가면?
- 2024. 08. 01 13:46 재테크
- 이마트24는 중고폰 거래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고객 접근성 및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중고폰 판매 ATM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마트24가 편의점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기반 중고폰 판매 ATM ‘민팃(MINTIT)’을 도입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국내 중고폰 시장 규모는 2021년 682만대, 2022년 708만대, 2023년 778만대 수준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는 중고폰 거래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고객 접근성 및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중고폰 판매 ATM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객들은 이마트24 매장에 설치된 ‘민팃’ ATM을 통해 간편하게 중고폰 판매가 가능하다. 민팃ATM 내 수거함에 판매하려고 하는 중고폰을 넣으면 스마트폰의 기종이나 상태, 시세 등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해 평가금액을 바로 알려준다. 평가금액을 확인 후 카카오톡 또는 문자로 접수내역이 발송되며, 계좌 정보를 입력하면 계좌로 3분 안에 입금이 이뤄진다. 또한 민팃ATM을 통해 중고폰을 판매하는 대신 ‘기부하기’를 눌러 중고폰 금액을 기부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부금은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들에게 IT기기 및 교육을 지원해왔으며, 올해부터는 기후변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전 세계 아동을 지키기 위한 ‘빨간 나무 세 그루 심기’ 캠페인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이마트24는 ‘R강동리뷰점’에 민팃ATM을 처음 설치했으며, 차례대로 설치 매장을 확대함과 동시에 민팃과 협업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달에는 갤럭시 Z폴드6, Z플립6 구매하고 이마트24에 설치된 민팃을 통해 쓰던 핸드폰을 반납하면 최대 20만원까지 추가로 보상하는 ‘갤럭시 바꿔보상’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이마트24는 “기존 중고폰 판매 시 이동이나 가격 흥정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거나 거래 시 사기 위험, 개인정보 유출 등의 위험도 적지 않아 고객들이 가까운 편의점에서 편리하게 중고폰을 거래할 수 있다”며 “수거된 중고폰은 다른 제품의 부품이나 원자재 등으로 재활용되기 때문에, 중고폰 판매를 하면서 자원 순환에도 동참하는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 계약해지 버티는 상가세입자? 제소전화해로 해결
- 2023. 04. 03 17:29 재테크
- - 제소전화해는 명도소송 대비 시간과 비용 절약돼 - 세입자의 위법을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 있어 - 강제집행까지 걸리는 시간 짧기에 부당이득 방지 효과 커 제소전화해란 세입자와 건물주 사이에서 소송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화해를 촉진하는 제도로, 상호 합의를 통해 분쟁을 해결할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 “최근 건물을 매입해 새로운 세입자를 받을 계획입니다. 문제는 주변에서 악덕 세입자들 때문에 새로운 세입자와 계약 시 제소전화해가 필수라고 하는데 제가 초보 건물주라 잘 모른다는 겁니다. 상가 임대차에서 제소전화해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알려주세요.” 약속을 위반하는 악덕 상가세입자와 건물주간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소송은 기간이 길다는 점을 악용하는 세입자들이 늘어나면서 건물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소전화해’를 이용하면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3일 엄정숙 부동산 전문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는 유튜브 채널 ‘법도TV’를 통해 “과거 상가 임대차에서는 세입자가 위법을 저질러 분쟁이 일어날 때 명도소송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면서도 “하지만 명도소송 절차를 밟게 되면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아 문제를 키우는 사례로 이어질 때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제소전화해는 세입자와의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3가지 장점이 존재해 상가 임대차에서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고 조언했다. 제소전화해란 세입자와 건물주 사이에서 소송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화해를 촉진하는 제도로, 상호 합의를 통해 분쟁을 해결할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주로 상가임대차 관계에서 많이 활용된다. 상가 임대차에서 제소전화해가 필요한 첫 번째 이유는 잘못을 저지른 세입자를 빠르게 내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위법을 저지른 세입자에게 계약해지 통보를 했음에도 버티는 사례가 있다. 이 경우 건물주는 법 절차를 이용해 세입자를 내보내야 한다. 하지만 제소전화해 없이 세입자를 내보내려면 명도소송과 승소판결 그리고 강제집행에 이르는 법 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상당한 기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반면 제소전화해를 한 임대차 관계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엄 변호사는 “제소전화해 조서는 집행권원이기 때문에 명도소송 없이도 법원에 강제집행을 신청할 권한이 있다”며 “따라서 제소전화해는 명도소송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생략되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세입자를 내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제소전화해가 필요한 이유 두 번째는 위법 행위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위법 행위가 잦은 세입자의 경우 “설마 건물주가 상당한 기간과 비용을 감수하고 소송을 하겠어?”라는 생각으로 위법 행위를 계속하거나 버티는 사례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위법을 저지른 세입자를 마냥 믿고 기다리거나 소송 절차가 번거로워 엄두를 내지 못하는 건물주가 많다. 하지만 제소전화해를 한 상가 임대차라면 세입자가 위법을 저지르기가 쉽지 않다. 엄 변호사는 “제소전화해가 성립된 상가 임대차에서는 세입자의 위법행위가 발견되는 순간 계약해지 통보 후 강제집행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며 “이 사실은 반대로 세입자도 인지하고 있어 임대차 사항을 잘 준수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지기에 세입자의 위법 행위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귀띔했다. 제소전화해가 필요한 마지막 이유는 세입자의 부당이득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상가 임대차에서 부당이득이란 세입자가 임대료를 내지 않은 채 임차한 점포에 머물면서 장사를 해 얻은 이익을 뜻한다. 문제는 제소전화해를 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세입자는 명도소송에서 판결이 나올 때까지 버틸 가능성이 있고 심지어 세입자가 패소하더라도 강제집행 직전까지 버티며 부당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세입자를 내보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건물주가 받는 피해는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반면 제소전화해가 성립된 임대차에서는 강제집행이 완료되기까지 상당히 짧은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건물주의 피해를 최소화 활 수 있다. 엄 변호사는 “명도소송은 판결이 나오기까지 최소 수개월에서 최대 1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있는데 제소전화해는 명도소송을 거치지 않아 절약되는 시간만큼 경제적인 피해도 줄어드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 [주말&]늦지 않게 전화하세요, 연말을 함께 하자고
- 2022. 12. 16 17:12 문화/생활
- 그랜드 하얏트 서울 텐카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기 좋은 주말이다. 이번 주말엔 미뤄뒀던 약속을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맛있게 먹고 신나게 즐기고 묵혀두었던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의 미식 골목 322 소월로 내에 위치한 일식당 텐카이는 연인, 가족, 친구와의 특별한 시간을 센스 있게 계획할 수 있도록 시그니처 윈터 스페셜 메뉴를 선보인다. 도쿄 뒷골목 따스한 사케 한 잔으로 몸을 따스하게 녹일 수 있는 아늑한 이자카야 같은 분위기의 텐카이는 셰프 셀렉션의 모둠 꼬치구이를 비롯해 일본 가정식부터 진미까지 새로운 메뉴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지난 5일부터 선보이는 올 겨울 한정 스페셜 메뉴는 제철 식재료인 방어와 가리비를 활용한 방어초회와 아귀 간 소스의 가리비 튀김, 텐카이에서 빠질 수 없는 참숯에서 셰프가 정성스럽게 구워낸 모듬꼬치 구이가 차례로 제공된다. 쉘크랩 김초밥 또는 소고기 미소 비빔우동 중 선택 가능하며 달콤한 매실 소르베 디저트로 마무리해 겨울철 진미를 경험할 수 있다. 레스토랑 예약 및 자세한 문의는 호텔 대표 번호 및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한식당 수운 겨울 보양식 프로모션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한식당 수운은 겨울을 맞아 영양과 맛이 한껏 오른 제철 수산물 굴과 대구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겨울 보양식 프로모션’ 진행 중이다. 굴을 활용한 요리로는 굴솥밥과 석화가 준비됐다. 추워지면 더욱 맛이 좋아지는 굴은 바다의 우유로 불릴 만큼 고소할 뿐 아니라, 비타민과 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해 완전식품으로 꼽힌다. 수운의 굴솥밥은 통영과 거제 앞바다에서 잡은 신선한 굴을 풍성하게 담아 바다의 풍미와 함께 탱글탱글한 식감으로 입맛을 돋운다. 겨울에 찾아오는 귀한 생선인 대구를 활용한 맑은 대구탕도 선보인다. 대구는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필수 아미노산과 아르기닌 등 영양소가 풍부해 겨울철 대표적인 보양 식재료로 꼽힌다. 수운의 대구탕은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갖은 야채를 넣어 담백하고 시원하게 끓여낸 것이 특징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셰프레이블 신제품 외출이 부담스럽다면 뜨끈한 국물 요리로 강추위를 녹여보는 것은 어떨까.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더테이스터블이 출시한 신제품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소고기 들기름 미역국’이라면 한상 뚝딱이 가능하다. ‘돼지고기 김치찌개’는 국내산 재료에 63레스토랑의 스테디셀러 김치를 사용해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63레스토랑 김치는 혈당을 낮추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여주가루를 넣었다. ‘소고기 들기름 미역국’은 소고기 사태와 사골 엑기스로 우려낸 깊은 육수에 들기름의 고소함을 듬뿍 담았다. 생일, 출산 등 특별한 날에 밀키트를 데우기만 하면 손쉽게 영양식을 즐길 수 있다. 개발에 참여한 박종명 셰프는 돼지고기 김치찌개는 김치에 담겨있는 감칠맛이 충분히 우러나도록 끓일 때 물을 추가로 넣어줄 것을 추천했다. 또한 소고기 들기름 미역국은 황태채를 함께 넣어 끓이면 해장에도 제격이다. 요리는 귀찮다. 설거지도 흥미없다. 홈파티는 하고 싶다. 그렇다면 배달 음식이 답이다. 도미노피자는 다가오는 연말을 맞아 피자(라지 사이즈) 2판 배달 주문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로모션은 29일까지 온라인(홈페이지, 모바일 웹, 어플)으로 라지 사이즈 피자 2판 배달 주문 시 1만5천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피자 라지 사이즈를 반드시 포함해야만 배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지난 11월 출시한 ‘스트릿 피자’ 3종(대만 콘 치즈 감자, 터키 치킨 케밥, 이탈리아 마르게리따)은 이번 프로모션에서 제외된다. ‘아바타:물의 길’ 스틸 컷 ⓒ 2022 20th Century Studios. All Rights Reserved. 간만의 극장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신드롬에 도전하는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을 추천한다. 지난 2009년 개봉한 영화 ‘아바타’의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은 전편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야 하는 전투, 나아가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또한 전편보다 업그레이드된 비주얼과 스토리텔링과 함께 자연과 환경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아내며 현 시대가 직면한 문제에 화두를 던지는 메시지를 담았다. 극중 인간과 기업의 무분별한 착취와 개발로 판도라 행성이 위기에 맞닥뜨리는 모습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지구의 변화하는 환경, 지속 가능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안긴다. 그녀의 자리 A Place of Her Own 전시를 보면서 한잔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누려봐도 좋겠다. 우란문화재단 우란이상 프로젝트 ‘그녀의 자리(A Place of Her Own)’ 전시가 내년 2월 8일까지 우란문화재단 우란1경에서 진행된다. 이 전시는 우란문화재단의 소장품인 ‘그녀의 자리’(지니서, 2015)와 함께 5인의 여성공예작가가 나무, 흙, 유리 등 다채로운 물질을 활용해 자신의 술 이야기를 공예 작업으로 풀어낸 자리다. 특히 여성이 발명하고 여성이 만든 술의 의미로 재해석한 우리술, 과하주도 음미할 수 있다. ‘과하주(過夏酒) Bar’는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며 자세한 사항은 우란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주말&주말앤
- 모바일 회초리 ‘도깨비 전화’ 써도 될까?
- 2015. 12. 01 10:11 육아/교육
- “싫어! 안 해! 마음대로 할 거야!”라고 고집부리는 아이 앞에서 항상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될까. 떼쓰기를 단번에 멈추게 한다는 도깨비 전화 앱에 대해 궁금한 점을 육아 전문가와 함께 ‘터치’해봤다. Part 1 도깨비 전화, 그게 뭔데? 말을 잘 안 들을 때, 잠을 안 잘 때, 이를 안 닦을 때, 주변을 한껏 어질러놓고 치우지 않을 때, 목욕을 안 하려고 할 때, 밥을 먹지 않을 때. 모두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말만 들어도 스트레스 지수가 급상승하는 ‘육아 전쟁’ 상황이다. 인터넷 육아 카페에서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도깨비 전화’ 앱은 이런 상황에서 아이가 말을 잘 듣도록 극약 처방을 해준다. 스마트폰에서 앱을 실행시키면 상황별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면 각 메뉴에 따라 도깨비, 처녀귀신, 마녀 등의 그림이 뜨면서 마치 진짜 그들이 전화를 걸어온 것처럼 벨이 울린다. 통화 버튼을 누르면 목소리가 흘러나와 어린아이들은 실제 전화 통화로 착각하는 편이다. 그런데 전화기 속에서 흘러나오는 말이 꽤 무섭다. 그대로 소개해보면 이런 식이다. 말을 잘 안 들을 때를 누르면 도깨비로부터 전화가 오고, 도깨비가 “이놈! 말을 안 들으면 뜨거운 물에 삶아 먹겠다”, “말을 안 들으면 도깨비를 많이 데리고 집으로 찾아간다” 등 으스스한 분위기의 목소리와 대사가 주를 이룬다. 보통 이 앱은 아직 어린 유아기 아이들에게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전화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아이는 다음부터는 전화를 거는 시늉만 해도 거짓말처럼 얌전해진다며 추천하는 후기가 속출했다. 물론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어서 미안했다는 후기도 그만큼 많다. 이 앱은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추성훈이 딸 사랑이에게 사용하면서 부모들의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당시 아빠의 말을 듣지 않고 고집을 피우던 사랑이는 전화 속에서 흘러나오는 도깨비의 목소리에 순식간에 얌전해졌다.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모두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광경이었다. 일본에서 개발한 이 훈육용 앱은 한국판으로도 출시돼 국내에서도 서비스되고 있는데, 최근까지도 이 앱의 사용 여부를 두고 많은 부모들 간에 의견이 분분하다. “아이가 말을 안 들을 때만 사용하는 건 괜찮을 것 같다”라는 부모들이 있는가 하면, “너무 무서워 하니 후회됐다”라는 목소리도 많다. Part 2 전문가에게 듣는 가이드라인 Q 아이에게 사용해도 괜찮을까? 사용하지 않는 쪽을 권한다. 보통 이런 앱은 만 2~5세경의 유아기 아이들에게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아직 현실적인 사고 능력이 없어 그대로 믿어버리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시기의 아이들은 공포심을 자주 느끼는 나이다. 부모가 일부러 겁을 주지 않아도 정서적 측면에서 공포심을 확대해서 느낄 수 있는 시기라는 의미다. 이런 연령대별 특징을 고려하면 아이의 행동을 교정한다는 목적으로 공포심을 자극하는 방법을 쓰는 건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주는 훈육 방법이다. Q 사용해봤는데 아이가 무척 무서워했다. 어떤 영향이 있을까?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환상과 현실을 가끔 혼동하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현실에 있지도 않은 도깨비, 마녀 등을 자꾸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말하면 아이가 현실적인 사고력을 키워나가는 데 큰 걸림돌이 된다. 만일 아이가 초등학생이라면 이미 ‘현실에 도깨비가 없다’라는 것을 안다. 초등학생에게는 도깨비 전화 앱을 보여준다 해도 웃으며 넘어갈 수 있다. 현실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진 나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도깨비가 있나 보다’라고 비현실적인 사고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유아기 아이들에게는 성장 발달에 해로운 공포심만 증가시키고, 꼭 필요한 현실감은 떨어뜨리는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 어린아이들에게 이런 내용의 앱을 보여주면 극도의 공포심 때문에 하던 행동을 일시적으로 멈추긴 하지만 진정한 조절 능력을 키우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만 2~5세는 자기 조절 능력이 미숙하고 불안정한 것이 자연스러운 시기다. 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훈육법을 실시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Q 부모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대안이 있다면? 1 떼쓰기를 가라앉힐 수 있는 3단계 방법 먼저 아이 마음속 욕구를 알아줘야 한다. “~하고 싶었구나” 하는 식으로 읽어주면 좋다. 그 다음에는 아이에게 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명확히 알려줘야 한다. 만일 안 되는 행동을 아이가 하려고 한다면 왜 안 되는지도 간결하게 알려준다. 여기에서 그치는 부모들도 많은데, 이후에 반드시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부모가 대안을 선택하는 것보다 아이가 대안 중에서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는 최대한의 선택권을 주는 것이 떼쓰기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2 동화책 활용하기 유아기 아이들에게는 동화 속 주인공이 겪는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동기부여의 기회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치원생용 인성 동화가 많이 나와 있으니 아이가 주로 떼를 쓰는 상황에 맞춰 비슷한 주제의 동화책을 보여주자. 3 모델링 보여주기 아이가 어떤 일을 하기 싫어한다면 부모가 먼저 시범을 보이는 훈육 방법이다. 예를 들어 양치하기를 싫어한다면 부모가 먼저 양치질의 모델링을 보여주면서 아이와 함께 ‘즐거운 분위기에서 닦는’ 상황을 시도해본다. 많은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닦는다’는 점에서 협조도가 올라가는 경향을 보인다. 떼쓰기가 그렇게 심하지 않다면 이 방법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4 위의 방법으로도 안 된다면 물론 이런 방법들도 소용없는 ‘떼쓰기 대장’ 아이들도 극소수 존재한다. 그런 아이들에 한해서는 “경찰 아저씨는 이 모습을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질문함으로써 아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하는 정도로 훈육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Tip 말 안 듣는 아이에게 지칠 때 부모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질문 1 나는 온도계일까, 온도 조절 장치일까? 아이가 떼를 쓰고 짜증을 낼 때마다 그런 행동 자체에 화가 나고 아이의 행동을 멈추게 해야지라는 조급한 기분이 든다면 온도계 같은 부모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같은 상황에서도 ‘저 행동 속에 숨어 있는 진짜 욕구, 감정이 뭘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공감할 준비가 된 부모다. 이럴 때 부모가 아이에게 적절하게 공감하는 말을 건넬 수 있다면 아이의 감정 온도를 낮춰주는 온도 조절 장치가 돼줄 수 있다. 부모가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알아채주고 공감하는 말을 해주면 아이는 화, 짜증, 억울함 등 부정적인 감정을 가라앉힐 수 있다. 2 나는 구멍을 보고 있나, 도넛을 보고 있나? 떼쓰기, 화, 짜증 등의 행동은 아이가 가진 다양한 특성 중 일부다. 도넛 중에서 구멍이란 뜻이다. 그런데 아이가 말을 안 듣고 불평한다고 그 행동 자체에 몰입해 빨리 행동을 교정하려고만 하면 부모는 아이를 자꾸 설득하고 장황하게 훈계하게 된다. 아이 전체가 아닌 구멍만 보고 판단하는 격이다. 자녀에 대해 ‘내 아이는 늘 불평하고 화를 잘 내는 애야’, ‘칭찬해줄 일이 없어’라고 생각하는 부모 역시 자녀의 두드러진 문제점만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어려운 일이지만 아이의 장점, 능력 등 다른 면들까지 함께 봐줄 수 있도록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Profile 유재령 선생님은… 원광아동상담센터 소장과 한국놀이치료학회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숙명여대에 출강하고 있다. 저서로는 「떼쓰는 아이 키우기」(공저) 등이 있으며, EBS-TV ‘60분 부모’, ‘아이의 사생활 2탄’, ‘직업의 세계’, KBS-2TV ’빅마마’ 등에 출연해 부모와 자녀 관계 및 육아 자문을 했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정성민(프리랜서)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도움말 / 유재령(원광아동상담센터 소장) ■참고 서적 / 「떼쓰는 아이 키우기」(유재령·이영애 저, 마음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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