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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875 건 검색)

‘neran soo koui’에 맞서는 ‘젊은 여성’에 주목한 외신들 [플랫]
2024. 12. 18 10:00 사회|국제
... 젊은 여성들이 대통령에 대한 저항에 앞장섰다’는 제목의 영문판 기사에서 “10대 소녀들과 젊은 여성들이 페미니즘과 소수자를 경멸해온 윤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데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플랫
“반여성주의자 ‘neran soo koui’에 적극 맞섰다”···외신 ‘젊은 여성들’ 주목
2024. 12. 17 16:29 사회|국제
... 젊은 여성들이 대통령에 대한 저항에 앞장섰다’는 제목의 영문판 기사에서 “10대 소녀들과 젊은 여성들이 페미니즘과 소수자를 경멸해온 윤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데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순이 삼촌’ 작가 현기영 “젊은이들 집회에 감명···대통령 망동이 의식 일깨워”
2024. 12. 13 17:09 문화
... 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와 관련해 “(대통령의) 망발과 망동이 공동체 문제에 관심이 없던 젊은이들의 의식을 일깨운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대학생·청소년들 “젊은 세대가 윤석열 탄핵 앞장설 것”
2024. 12. 10 16:58 사회|정치|정치|사회
... 탄핵을 요구하는 10~20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일주일을 맞은 10일 “젊은 세대들이 탄핵에 앞장서겠다”는 대학생·청소년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청소년 30여명은 이날...
탄핵, 국내외 영향

스포츠경향(총 858 건 검색)

‘김영웅 억대 진입 가능?’ 젊은 피로 만들어진 한국시리즈 준우승, 삼성 연봉 협상 테이블에 ‘훈풍’이 분다
2024. 12. 16 17:02 야구
삼성 김영웅. 연합뉴스 시즌 개막 전까지 5강권 밖이라는 예상을 모았던 삼성이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결과물까지 받아들게 된 건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올시즌 삼성이 얻은 소득 중 하나는 김영웅(21), 이재현(21), 김지찬(23) 등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이 주축으로 활약하며 성장했다는 점이다. 2022년 입단해 2023시즌까지 동기이자 친구인 이재현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김영웅은 올시즌 완전히 알에서 깨어났다. 개막 후 한 달 동안 31경기에서 7홈런을 쏘아올렸고 5월에는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4번 타자의 중책을 맡았다. 올시즌 28홈런을 쏘아올리며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을 넘겼다. 플레이오프에서 2홈런, 한국시리즈에서 2홈런을 기록해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이 기록한 최연소 단일시즌 포스트시즌 4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큰 무대에서도 장타를 터뜨리는 과감함을 선보였다. 김영웅과 함께 내야를 지킨 이재현은 올해도 더 성장했다. 109경기 타율 0.260 14홈런 66타점 등 타격 모든 부문에서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었다. 올해 첫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큰 무대 경험까지 더해졌다. 김현준, 이재현과 함께 ‘굴비즈’로 불리던 김지찬 역시 외야수로서의 가치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까지 내야수로 뛴 김지찬은 올해 외야수로 보직을 바꾸는 모험을 했다. 그리고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했다. 135경기 타율 0.316 3홈런 36타점 등 타격에서도 빛이 났다. 이밖에 투수진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한 좌완 이승현(22)과 불펜에서 힘을 보탠 최지광(26) 등이 두각을 드러냈다. 이승현은 처음으로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17경기 6승4패 평균자책 4.23을 기록했다. 최지광은 김태훈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불펜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고 35경기 3승2패7홀드 평균자책 2.23으로 비로소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선보였다. 삼성 이승현. 연합뉴스 이들의 활약으로 좋은 성적을 낸만큼 선수들이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을 예정이다. 2025년 연봉 협상 과정에서 ‘훈풍’이 불고 있다. 구단 측에서도 그만큼 이들의 활약을 높이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웅의 2024시즌 연봉은 3800만원이었다. 팀내 최다 인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친구인 이재현의 올시즌 연봉은 1억4000만원이다. 김영웅의 3배 이상이다. 올시즌 이재현보다 더 뛰어난 김영웅의 활약을 봤을 때 억대 진입도 예상해볼 수 있다. 이재현은 이미 억대 연봉에 진입해 있지만 역시 몸값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김지찬의 올해 연봉은 1억6000만원이었다. 팀의 외야진 고민 해결 등 상승 요인이 많기에 더 높은 액수에 도장을 찍을 수 있다. 좌완 이승현의 올해 연봉도 1억이 되지 않았다. 2024시즌 연봉은 7000만원에 불과했다. 최원태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선발진에 합류하면서 선발 경쟁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좁아졌지만 이승현의 가치는 여전히 상승세다.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최지광 역시 불펜의 한 축을 책임져줘야하는 선수다. 삼성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불펜 보강에서는 특별한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기에 기존 불펜 자원들의 성장이 필요하다. 프로스포츠의 세계에서는 몸값이 선수의 가치를 증명한다. 구단이 연봉 상승으로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신태용 감독, 베트남전 패배에도 의연한 이유는?···“22세 이하 젊은 선수들, 좋은 경험 쌓아”
2024. 12. 16 08:28 축구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한국인 사령탑들의 맞대결에서 김상식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이겼다. 인도네시아는 라이벌에 패했지만, 신태용 감독과 에릭 토히르 축구협회장은 어린 선수들이 잘 싸웠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5일 베트남 비엣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B조 조별리그에서 인도네시아를 1-0으로 이겼다. 지난 9일 1차전에서 라오스를 4-1로 대파한 베트남은 2연승을 질주하며 B조 선두로 우뚝 섰다. 인도네시아는 미얀마와 첫판에서 이겼지만, 지난 12일 라오스와 3-3으로 비긴 바 있다. 1승 1무 1패를 기록한 인도네시아는 2위에 자리했다. 베트남 응우옌 호앙덕이 15일 미쓰비시컵 인도네시아전에서 슈팅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두 팀의 대결은 과거 성남 일화에서 한솥밥을 먹은 한국인 감독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6위인 베트남이 125위인 인도네시아를 맞아 경기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베트남이 경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후반 막판 응우옌 꽝하이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베트남은 전반전에 점유율 74%를 기록했고, 슈팅 8개를 때리고 인도네시아에게는 한 개도 슈팅을 내주지 않으며 흐름을 잡았다. 후반에도 베트남이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한 방도 위협적이었다. 후반 20분 인도네시아 빅터 데탄이 라파엘 스트라위크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베트남은 후반 32분 기다렸던 골맛을 봤다. 띠엔린이 연결한 볼을 꽝하이가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베트남 응우옌 꽝하이가 15일 베트남전에서 왼발슛으로 골을 터뜨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CNN 인도네시아는 경기 후 신태용 감독과 토히르 축구협회 회장이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평했다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는 젊은 선수들과 함께 왔다”며 “이들이 잘 하려면 아직은 연습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줄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 조금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선수들 간 경험 차이가 있었다. 어린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최선을 다했고 훈련 계획을 올바르게 따랐다. 전반적으로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후배 김상식 감독에게 축하의 말도 건넸다. 토히르 축구협회 회장은 “우리 젊은 대표팀은 경험이 많은 베트남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후반전에 실점했고 그 골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에 22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나왔다. 내년에 열리는 U-23 아시안컵과 동남아시안게임을 겨냥해 젊은피들의 경험을 쌓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1일 필리핀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와 다른 팀들의 결과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4강 진출이 결정된다. 이 대회는 5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 2위가 준결승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최민식 “탄핵봉 휘두른 젊은이들에 정말 미안” 90도 인사로 사과
2024. 12. 15 13:32 연예
배우 최민식. 쇼박스 제공 배우 최민식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모인 젊은 세대를 향해 90도로 인사하며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해 화제다. 지난 1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제2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영화 ‘파묘’로 남자 연기상을 수상한 최민식은 수상 소감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해 기성세대로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과했다. 최민식은 “땅바닥에 패대기쳐진 이 엄청난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그 많은 젊은 친구들이 휘두르는 응원봉, 이른바 ‘탄핵봉’을 보면서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세상을 그들에게 또다시 보여준 게 정말 부끄럽다”며 “저도 살면서 한두 번 겪었는데, 환갑 넘어서 또 이런 상황을 겪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최민식은 “젊은 친구들이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겉으론 마치 콘서트처럼 웃으며 응원봉을 흔들지만, 그 마음속의 좌절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다”며 “이 자리를 빌려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했다. 최민식의 해당 발언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응원과 지지 덕분이었을까. 광장에 모인 시민의 목소리는 국회의원들에게 전해지며 지난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고, 이날 저녁 국회로부터 ‘탄핵소추 의결서’를 전달받은 윤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됐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에 따라 탄핵소추 의결서를 접수한 날로부터 180일 이내에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고령화 SSG’ 젊은 안방마님이 필요해
2024. 12. 09 10:39 야구
주전 마스크 이지영, 리그 두번째로 많은 이닝 소화 후임 성장세 더뎌…포수 유망주 지명 등 육성 총력 SSG 조형우(위)와 이율예. SSG 제공 최근 몇 년간 포수난을 겪던 SSG는 2023시즌 종료 후 포수만 3명을 영입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박대온과 신범수를 지명한 데 이어 올해 1월엔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으로 키움에서 이지영을 영입했다. 추가로 자유계약선수(FA)로 김민식과도 잔류 계약을 했다. 2024시즌 주전 경쟁은 이지영, 김민식에 2002년생 조형우까지 삼파전으로 펼쳐졌다. 결과적으로 주전 포수는 이지영이 맡았다. 이지영은 올해 123경기에 출전해 리그 포수 중 두 번째로 많은 914.2이닝을 소화했다. 볼 배합과 수비는 기본이고, 타격에서도 타율 0.279를 기록했다. 베테랑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계획과 어긋난 부분은 있다. SSG는 원래 1986년생 이지영의 경기 수를 조절하며 유망주 조형우에게 성장할 기회를 줄 생각이었다. 그러나 조형우는 기대만큼 자리를 잡지 못했고 5월 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결국 김민식이 주로 백업을 맡는 베테랑 포수진이 구축됐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이지영 의존도’는 더 커졌다. 조형우는 올시즌 19경기 출장에 그쳤다. ‘고령화 구단’ SSG는 올시즌부터 점진적 세대교체에 돌입했다. 조병현(투수)과 고명준, 정준재, 박지환(이상 야수) 등 젊은 선수들을 여럿 발굴했다. 그러나 눈에 띄는 젊은 포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조형우의 더딘 성장세가 아쉬웠다. 2021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8순위)로 SK에 입단한 조형우는 그간 구단이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포수 육성은 내년에도 SSG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SSG는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 지명권을 이율예에게 쓰며 포수 유망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2024시즌이 끝난 직후엔 코치 경력이 풍부한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코치를 영입했다. 지난달 말까지 약 한 달 간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는 조형우, 신범수, 이율예까지 포수 3명이 참가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지영과 부담을 나눠가질 포수를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이 감독은 “다음 시즌엔 이지영과 절반(주 3회)씩 출장할 수 있는 포수를 만들어보자고 세리자와 코치와 이야기를 나눴다”며 “조형우가 앞서가고 있고 신범수도 굉장히 열심히 했다. 이율예도 파이팅 넘치고 적극적인 선수라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주간경향(총 90 건 검색)

[암(癌)&앎](15)젊은층까지 위협하는 갑상선암(2022. 03. 18 14:03)
2022. 03. 18 14:03 건강
한국에서 암 발병 1위는 갑상선암이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6~7배 이상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40대 중후반 연령대의 발병률이 높아 ‘중년 여성의 암’이라 부른다. 최근 갑상선암 진단으로 병원을 찾는 20~30대의 여성과 남성 환자들의 비율도 점차 늘고 있다. 강상욱 연세암병원 갑상선암센터 교수(내분비외과)는 19세 여고생과 36세 남성 직장인 환자의 사례를 언급하며 젊은층의 갑상선암 주의를 당부했다. 강상욱 교수가 갑상선암 진단 환자에게 진단 결과 및 수술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 연세암병원 제공 성악가의 꿈을 안고 대입을 준비하던 이 여고생은 거울을 보며 발성 연습을 하던 중, 오른쪽 목 부위가 유달리 도드라져 보여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림프절과 폐까지 전이된 진행성 갑상선 유두암 진단이 나왔다. 남성 직장인은 만성피로를 달고 살다 큰맘 먹고 신청한 종합검진 항목인 목 초음파 검사에서 갑상선 결절을 발견했다. 역시 진단은 갑상선 유두암이었다. 다행히 두 환자 모두 수술과 보조 항암요법을 통한 치료로 잘 회복했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갑상선암의 자각 증상으로는 목에 혹이 만져지는 증상이 가장 흔하다. 간혹 종양이 커지면서 주위조직 압박에 의한 이물감과 압박감, 음식을 삼킬 때 걸리는 느낌, 목소리 변화를 느끼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강 교수는 “혹이 빠르게 자라나거나 딱딱하게 만져질 때, 주위조직과 유착돼 움직이지 않을 때, 성대마비로 인한 목소리의 변화 그리고 귀밑부터 목 부위에 이르는 측경부 림프절이 부어오를 때 악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족력이 있거나 소아기에 두경부 방사선 치료를 한 과거력이 있으면 갑상선암의 발생 위험이 크므로 정밀검사를 통한 진단을 권한다. 갑상선암 치료는 원칙적으로 수술을 통한 절제다. 종양이 천천히 커지는데다 대개 치료결과도 좋은 편이어서 초기 단계면 수술만으로 완치 가능하다. 목 부위에 생기는 갑상선암의 특성상 흉터에 의한 환자의 심리적 위축과 미용상 측면을 고려한 치료 계획은 고려해야 한다. 강 교수는 2007년 국내 최초로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갑상선암 절제술을 시행했다. 로봇 수술기는 3㎝ 정도 환자 겨드랑이를 절개 후 로봇 팔을 집어넣어 갑상선에 접근시킨 다음 수술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수술 흉터가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보다 정밀하게 암과 전이된 주변 림프절까지 깨끗이 제거할 수 있다. 완치율이 매우 높다지만 주변 림프절로 전이가 잘되고 재발 위험도도 30%로 알려져 있어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더욱이 환자 5~10%는 다른 장기로 원격전이가 이뤄진다. 이들의 1~2%가 결국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림프절 및 원격 전이된 진행성 갑상선암 환자들은 수술적 치료와 더불어 항암 보조치료로서 ‘동위원소 치료’를 받는다. 특수 병실에 입원한 상태에서 갑상선 조직에만 특별하게 수천 배 친화력을 가진 방사선 요오드 약제를 복용해 혹시나 체내에 남아 있을 갑상선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없애는 치료다. 강 교수는 “방사선 약제가 이른 시일 내에 배설돼 소멸하기 때문에 체내 정상 조직에 미치는 피폭 효과는 아주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치료 후에 남아 있는 방사선 요오드양이 매우 적어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피폭 위험성도 없다고 했다. 어떤 암이라도 조기 발견을 통한 적절한 치료로 최대한 완치 상태로 복귀하려 노력해야 한다. 갑상선암도 마찬가지다. 가벼이 여기지 말고 평소 자신의 목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고 강 교수는 강조했다.
암(癌)&앎
젊은 세대 간 소통, 한중 혐오 해소의 길”(2022. 02. 18 13:58)
2022. 02. 18 13:58 정치
ㆍ베이징외대 한국어과 저우샤오레이 교수 인터뷰 중국 베이징외대 한국어과 저우샤오레이(周曉蕾·40) 교수는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한국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지한파’ 교수다. 한중 간 사상적 교류에 관심이 많은 그가 2020년 국내에 출간한 <식민지 조선 지식인, 혼돈의 중국으로 가다>는 2021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저우샤오레이 교수 제공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에서 도드라지고 있는 반중 정서를 그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그는 최근 한국사회 반중 정서의 원인을 코로나19 이후 벌어진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혐오와 양국 간 물리적 교류 제한, 선거 시기 반중 정서를 조장해 표를 얻으려는 정치권의 태도 등으로 꼽았다. 아울러 양국의 일부 언론이 자극적이거나 갈등을 유발하기 쉬운 이슈를 부각시키는 것도 문제의 원인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 청년세대가 강한 반중 정서를 보이는 배경에 ‘개별 불안형 내셔널리즘’이 있다고 짚었다. 일본 학자 다카하라 모토아키가 <한중일 인터넷 세대가 서로 미워하는 진짜 이유>에서 제시한 개념이다. 그는 “미래의 불안을 외부의 ‘사이비 적’ 탓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16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보낸 시기와 최근을 비교했을 때 한국의 반중 정서는 어떻게 달라졌다고 보나. “한국에서 5년간 유학생활을 보냈다. 한국에서 사는 동안 한 번도 한국사회나 한국인으로부터 차별이나 혐오를 느껴본 적이 없다. 전반적으로 한국인이 중국인에게 매우 우호적이라고 확신한다. 한국에 정이 들고 한국사회를 깊이 이해하려는 한국학 연구자로서 지난 2년간 점점 고조된 혐중 정서를 우려스러운 심정으로 지켜봤다. 지금 한국사회의 중국 인식은 반중(反中)을 넘어 혐중(嫌中)에 가깝다. 개인적 경험이 아니라 설문조사나 언론을 통해 느낀 바다. 2017년 귀국 이후부터 여태까지 한국의 혐중물결을 모두 세차례 목도했다. 각각 다른 특징과 결을 가지고 있어 일률적으로 논할 수는 없지만, 자세히 분석해보면 세차례 물결이 일관된 패턴을 보이고 공통점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제1차 물결은 2020년 2~3월쯤에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터지자 한국 내에서 처음으로 감염자가 속출한 시기이자 4월 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둔 시점이었다. 코로나19와 총선이라는 두 요인이 겹치면서 ‘중국인 입국 금지’ 등 중국인 혐오 분위기가 확산했다. 당시 혐중물결의 주된 특징은 코로나19 위협 공포가 촉발한 혐오였다. 같은 시기에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총선이 끝나고 ‘K방역’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면서 점점 가라앉았다. 제2차 물결은 다음해인 2021년 3~4월쯤이었다. 드라마 <빈센조>가 중국산 비빔밥 PPL 논란으로 뭇매를 맞았고, 사극 <조선구마사>는 소위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여 방영 2회 만에 폐지했다. 소위 ‘문화공정’ 논란에서 시작한 혐중물결이었다. 4월 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끝나면서 잠잠해졌다. 제3차 물결은 20대 대통령선거를 불과 한달 앞둔 시점에 터졌다.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 ‘한복 논란’과 ‘편파판정 논란’으로 불거진 이번 혐중물결은 최근 몇년을 통틀어 최고치인 듯하다. 겉으로 보면 제2차 혐중물결의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았지만, 여야 대선후보 모두 나섰다는 점에서 심상치 않다. 세차례 혐중물결은 두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모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생했다. 지난 2년간 한국에서 나타난 혐중물결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가 가라앉고, 특정 인종·집단의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세계적인 큰 맥락에서 파악해야 한다. 또한 코로나19가 한중 양국 국민 간 왕래를 물리적으로 차단하고, 인문 교류를 제한한 현실적 상황과 직접적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세차례 혐중물결은 공교롭게 모두 중요한 선거를 앞둔 시점에 터졌다. 그 배후에 깔려 있는 한국 국내 정치역학의 요소를 외면하기 어렵다. 혐중물결이 나타날 때마다 문재인 정부의 친중(親中) 프레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1차 때에는 문재인 대통령 탄핵청원 참여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2차 때에는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취임 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번 3차 때의 ‘정치적 효과’는 대선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경기를 계기로 양국 ‘애국주의 네티즌’들이 충돌하는 모습도 보인다. 실제로 중국의 반한 정서는 어느 정도인가. “엄밀히 말하면 현재 중국에는 한국의 혐중 정서 같은 성격이나 정도인 ‘혐한 정서’가 존재하지는 않는다. 한국에서 터진 ‘한복 논란’과 ‘편파판정 논란’을 중국 언론이 국내에 전하자,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스포츠포럼·블로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게시판들에 한국인을 조롱·비하하는 글이 한때 쏟아졌다.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에서 한중 네티즌들이 격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중국인이 가진 ‘혐한 정서’의 정도나 폭은 지금 한국의 혐중 정서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국 관영매체나 주류 언론사들이 한국 내의 혐중 정서 보도를 자제하기 때문이다. 국내의 ‘혐한 정서’를 증폭시켜 한중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으려는 취지라고 본다. 이번 한국의 혐중 정서 물결을 보는 대다수 중국인의 일반적인 반응은 혐오가 아니라 ‘놀랍다’, ‘이해할 수 없다’는 정서에 더 가까운 편이다. 며칠 전 우리 베이징외대 한국어과 학생이 나한테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 ‘한복 논란’과 ‘편파판정 논란’이 왜 이렇게 한국에서 혐중 정서로까지 번졌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을 비교적 잘 아는 학생들도 이 현상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데 하물며 평소에 한국을 잘 모르고 관심조차 없는 다수의 중국 일반인들은 더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쇼트트랙 경기 이전에 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 소수민족 중 하나인 조선족이 입고 나온 한복이 한국사회에서 논란이 됐다. “솔직히 ‘한복 논란’이 터졌을 때 나를 비롯한 중국의 한국학 연구자들은 크게 의아해했다. 중국 소수민족 중 하나인 조선족들이 자기 민족의 옷을 입고 국가 행사에 참여하는 건 오래된 관습이다. 그것에 격분하는 한국사회를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한국의 여야 정치권이 내놓은 ‘문화공정 반대’ 메시지는 지난해 제2차 혐중물결의 연장선상에서, 그리고 한국 국내 정치역학이라는 틀에서 이번 논란을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문화공정’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그동안 온라인 공간에서 늘 존재해오던 양국 젊은이들의 ‘비이성적’인 논쟁을 의도적으로 정치적인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본다. ‘공정’이라는 표현은 엄연히 정부 주도의 뜻을 담고 있다. 사실이 아니다. 여태까지 중국 정부나 주류 언론이 한 번도 ‘한복은 중국 것’이라거나 ‘한복은 한푸(漢服)’라고 주장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양국 언론이 반한·반중 정서에 올라타 갈등을 더 키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위기를 느낀 전통 미디어가 점점 클릭수로 먹고사는 특징을 보인다. 자극적이거나 갈등을 유발하기 쉬운 이슈를 부각시키거나 ‘보고 싶은 것’만을 보도함으로써 합리성·객관성을 잃어간다. 국가 간 상호인식의 차원에서 차별·편견을 재생산하는 언론의 역기능은 더 우려스럽다. 2020년 8월에 한국에서 <식민지 조선 지식인, 혼돈의 중국으로 가다>라는 졸저를 출간했다. 그 책에서 100년 전인 1920년대에 중국을 방문한 조선 지식인들이 어떤 식으로 ‘중국 인식’에 조선의 과거, 현재, 미래의 고민과 사색을 투사했는지 살폈다. 책을 쓸 때 늘 품고 있었던 문제의식은, 어떻게 하면 ‘영원한 이웃’인 한중 양국이 민족주의, 근대주의, 정치적 이념 등이 생산한 편견과 오해를 넘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였다. 책에서 확인한 것처럼 결코 물리적 접촉이 증가한다고 상호 이해로 이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1942년에 다케우치 요시미가 일본 지식인들이 쓴 중국기행문을 비판한 바가 있다. ‘중국에 가기 전에 이미 알고 있던 것을 중국에 갔다 와서 써버린다. 개개인으로서의 인간의 얼굴이 안 보이며, 지나인(중국인에 대한 근대 일본의 비하 명칭)만 보였다’는 것이다. 스스로 관찰하는 눈을 포기해서 현지에 있어도 풍부한 디테일과 복잡한 결들을 볼 수 없었다. 그 결과, 담론의 생산자인 매체들을 통해 기존의 편견만 더 굳혔고 이를 재생산했다. 100년 후인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한국의 젊은 세대일수록 더 강한 반중 정서를 나타낸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의 20대가 반중 정서를 이끄는 핵심 집단이라는 한국 언론의 보도를 봤다. 복잡한 이유가 있겠지만, 일본 학자 다카하라 모토아키가 쓴 <한중일 인터넷 세대가 서로 미워하는 진짜 이유>라는 책에서 펼친 주장에 공감이 간다. 저자는 탈냉전 시대에 접어들면서 한·중·일 인터넷 세대 사이에 얽히고설킨 혐한·혐중·반일 현상을 민족주의의 고전적 이론 틀에서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혐오감정의 근본적 원인을 더 이상 고도성장이 가능하지 않을 때 생겨난 ‘개별 불안형 내셔널리즘’이라고 분석했다. 불안정한 미래의 불안을 외부 ‘사이비 적’ 탓으로 돌리는, 일종의 감정적 메커니즘인 셈이다. 오늘날 한중 젊은이들 사이에 벌이는 ‘내셔널리즘 키보드 배틀’을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는 적절한 개념이라고 본다. 한국이든 중국이든 나름대로 각자의 사회적 과제를 직면하고 있는 만큼 국내의 모순을 타국(인)에 대한 적대나 혐오로 돌리는 건 서로 경계해야 한다. 베이징외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대부분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났다. 그들은 한국어를 배우며 양국 간 상호인식에 매우 민감하다. 며칠 전 내게 메시지를 보낸 그 학생은 양국 젊은이들 간 온라인 설전을 언급하며 우려스러운 말투로 ‘이런 상황을 계속하다가 한중 협력의 민심 기반이 무너지지 않을까요’라고 물었다. 이렇게 답했다. ‘크게 비관할 것 없어요. 이럴 때일수록 광기와 거리를 두고 냉정해야 해요. 양쪽에서 정보를 균형 있게 수렴해 소통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것이야말로 한국을 잘 아는 우리와 같은 중국인들과 중국을 잘 아는 한국인들이 함께 맡아야 할 가교역할이라는 걸 잊지 말고요.’” -반한·반중 정서의 고착화를 막기 위한 대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문화의 본질은 유동성에 있으며, 전파력·포용력이 강할수록 더 힘찬 생명력을 갖는다. 한류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본다. 장기적으로는 ‘공유된 문화’, ‘연동된 역사’를 통한 인문공동체라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문화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국의 학자와 주류 언론은 모두 책임감과 의무감을 가져야 한다. ‘내 것’, ‘네 것’ 식의 정서적이고 소모적인 논쟁을 어떻게 이성적인 열린 토론의 장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 한국 대학들이 중국인 유학생들을 많이 유치하면서 양국 청년들 간 접점이 예전에 비해 많아졌지만 안타깝게도 반중 정서를 악화시켰다는 연구가 있다. 그러나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랴’라는 한국 속담이 시사하듯이, 젊은 세대 간 대화와 접촉이 여전히 혐오를 해소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상호 이해의 꽃은 결국 서로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는 그 자리에서 피어난다.”
표지 이야기
[수과원의 젊은 과학자들](12)스마트양식 연구 이동길 첨단양식실증센터장(2021. 10. 15 13:51)
2021. 10. 15 13:51 경제
ㆍ“좀더 편한 양식 위한 기술 개발합니다” 어촌의 가구수와 인구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줄었다. 지난 9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어가수는 4만6000가구, 어가인구는 10만4000명이다. 2011년에는 각각 6만3300가구, 15만9300명이었다. 고령화 현상도 심하다. 어가 고령인구 비율은 2005년 18.8%에서, 지난해 36.1%로 증가했다.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자동화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팜이 관심을 받듯, 어업에서도 스마트양식이 주목받고 있다. 이동길 국립수산과학원 첨단양식실증센터장이 9월 28일 경상남도 진해에 있는 연구센터의 실시간 상황판 앞에 서 있다. /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어업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스마트양식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첨단양식실증센터를 올해 초 경상남도 진해에 신설했다. 수과원에서 스마트양식 관련 실증 사업을 여럿 이끌었던 이동길 해양수산연구관이 초대 센터장을 맡았다. 수과원 연구원 중 유일한 전기전자공학 전공자로 자동사료급여기 등을 개발했다. 최근 부산 수과원 본원에서 만난 이 센터장은 스마트양식의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여기서 얻은 데이터를 이용해 스마트양식을 지능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첨단양식실증센터가 뭍에 있다. “양식에선 물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 물 순환·여과시스템은 해상보다 육상에 맞게 개발됐다. 해상 가두리양식은 시설 투자비가 싸지만 태풍·고수온 등 자연재해와 적조에 취약하다. 육상 수조식양식은 시설비가 많이 들지만 물관리나 사육수 등 생물관리, 질병 관리에 용이하다. 그래서 내수면의 육상 수조식양식에 스마트양식을 먼저 적용하고 있다.” -스마트양식을 소개한다면. “스마트양식은 양식생물의 생산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양성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예측해 기계가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지능형 양식기술을 말한다. 수질환경 제어기술과 먹이 활동을 관찰해 먹이를 주거나 중지하는 지능형 사료공급 기술, 원격으로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제어하는 통합제어 기술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수조 위에 카메라를 설치해 먹이 섭취 활동을 관찰하는데 먹이를 주면 퍼덕거리는 물고기 때문에 수면의 밝기가 높아진다. 이런 식으로 밝기 변화를 관찰해 자동으로 먹이를 공급할 수 있다. 영상으로 물고기 크기를 측정해 무게를 추정하는 시험도 했다. 센서의 노후화와 교체 주기는 과전류 등 이상 감지로 알 수 있다. 스마트양식을 지능화하려면 양성과정에서 만들어진 데이터를 학습해 양성과정을 예측하는 데이터 활용 기술도 필요하다. 우선 과제는 자동화 기반 구축이다. 이후 지능화에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스마트양식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 수산 양식은 1960년부터 해조류, 패류, 어류로 단계적으로 발전했고 세계적으로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노동집약적인 성격은 여전하다. 또한 국내 양식산업은 다품종 소량생산 구조로 대부분 경영 규모가 영세하다. 양식 어가의 인구가 줄고 고령화하면서 생산성 향상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장환경의 오염과 함께 기후변화에 따른 고수온, 태풍 등 자연재해로 양식 경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를 해결할 방안이 스마트양식이다. 스마트양식으로 기존의 노동집약적 양식이 기술집약적 지식산업으로 전환되면서 수산양식업의 고령화·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 양식생물을 좀더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 생각한다. 규모를 키워 원가절감이 가능하고, 새로운 시장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양식 핵심기술을 수출할 수도 있다. 양식 세대가 스마트폰에 익숙한 40~50대로 교체되는 시점이라 기술 수용력도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스마트양식 기술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양식현장에 가면 어업인들이 ‘좀더 편하게 양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달라’고 자주 부탁한다. 노동력도 많이 필요하고 자연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스마트양식 기술을 현장 어업인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자동화 기술 수준에 있는 스마트양식을 지능화 기술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자고 결심했다. 현재 첨단양식실증센터에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있고, 한발 더 나아가 스마트양식 기술이 하나의 학문이 될 수 있도록 교과서도 집필하고 있다.” -살아 움직이다 보니 변수가 많을 듯하다. “정형화되고 규격화된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스마트공장과 달리 스마트양식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관리와 제어가 굉장히 어렵다. 품종별로 다르지만 치어부터 출하까지 생산하는 시간도 약 2년으로 길다. 주기가 길어 개발 시간이 길고, 중간중간 폐사라는 변수도 있다. 여러 요인이 작용해 기계처럼 0과 1로 구분해 해석할 수 없다.” 한 어업인이 2020년 5월 국립수산과학원 직원들에게 스마트양식 기술을 적용한 육상 양식장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인공지능 학습자료 수집은 어떻게 하나. “최근 자율주행 기반의 양식장 관리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음성 대화와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사육정보를 제공하고 사료를 자동으로 공급하고, 사료와 배터리가 부족하면 자동으로 충전하는 기능이 있다. 2019년 이후 지금까지 수질환경 제어, 지능형 사료공급 기술과 스마트양식 운영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내년 순환여과시스템 설치를 마치면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구축을 완료하게 된다. 2023년부터는 뱀장어를 입식해 실제 적용할 계획이다. 어류의 행동 정보를 수집하는 환경을 구축해 스마트양식 지능화를 위한 학습자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넙치 백신 자동접종시스템도 개발했다. “기존에는 사람이 주사기를 이용해 한마리씩 직접 접종했다. 인력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접종자의 숙련도에 따라 작업 능률이 크게 달라진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영상처리와 로봇자동화 기술을 이용해 영상으로 넙치의 복강을 인식한 후, 직교좌표 로봇이 자동으로 접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이미 이런 기술을 활용해 연어 백신을 자동 접종하고 있다.” -다품종 소량 생산이라 표준화가 어려워보인다. “지역별 양식환경과 품종이 다르고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라 스마트양식 기술 적용이 어려운 건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질환경 제어와 지능형 사료공급 기술 등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우선 개발할 계획이다. 공통기술을 손쉽게 쓸 수 있도록 현장에 보급하고 해외 판로도 개척해 공통기술을 표준화할 생각이다. 이런 작업으로 수요가 많아지면 그만큼 제작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현장 보급률도 높아질 것이다.” -스마트양식 기술 수출까지 생각한 이유는. “양식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시장규모가 작고, 판로개척이 매우 어렵다. 영세한 양식기자재 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스마트양식 기술이 완벽히 개발만 된다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고, 관련 양식기자재 산업까지 활성화될 것이라고 본다.” -수산 분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어선의 에너지 절감 기술도 개발했다. 어선이 아닌 다른 선박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3t급 연안어선을 대상으로 폐열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재사용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어선에 적용해 유류비를 절감하는 연구도 수행했다. 해당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시험까지 완료해 어선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면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해당 기술의 성능과 내구성만 보강된다면 어업 현장뿐만이 아니라 다른 선박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초대 센터장으로서의 다짐을 듣고 싶다. “우리 센터는 정말 젊다. 내가 1982년생이고, 지금 있는 연구사 2명도 나와 비슷한 연배이다. 공공기관 중 이렇게 젊은 기관은 없다. 그래서 직원 모두 지금 힘들어도 노력하자, 젊은 학생들에게 이곳에 오면 진짜 의미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주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교과서를 쓰는 것도 연구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다. 우리 센터에선 자신이 연구를 이끌어가는 훈련을 할 수 있다. 스마트양식 연구원을 충원하려고 지금까지 3번 채용공고를 냈다. 첫 번째는 지원자가 없었고, 두 번째는 적격자가 없었다. 세 번째인 이번에는 꼭 뽑고 싶다.” -연구자로서의 보람과 향후 연구하고 싶은 분야는. “많은 고민과 노력 끝에 도출한 연구성과가 하나의 기술로 인정받고, 산업계에 이전될 때 연구자로서의 보람을 느낀다. 지금까지 영상처리 기술을 활용해 전복과 멍게를 자동으로 선별하는 기술을 비롯해 9건의 기술을 이전했다. 앞으로 이런 기술이 어업과 양식현장에 보급·확산 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지금 수행하는 스마트양식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싶다. 스마트양식 기술개발은 이제 막 시작한 걸음마 단계에 있다. 양식현장에 적용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양식환경과 품종이 다르고 양식 시설물도 표준화돼 있지 않아 현장 적용성을 염두에 두고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양식이 지능화 단계까지 진입하려면 양식생물의 양성 데이터 등 많은 학습 자료가 필요하다. 이것도 시간과의 싸움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금 수행하는 스마트양식 기술을 산업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안정화하고 표준화해 빠른 시간 내에 양식현장에 적용하길 바라고 있다.” ※이번 호를 끝으로 시리즈를 마칩니다.
수과원의 젊은 과학자들
[수과원의 젊은 과학자들](11) 해양생태계 변화 연구하는 윤석현 박사(2021. 09. 24 14:58)
2021. 09. 24 14:58 경제
ㆍ“아름다운 아열대 바다, 먹을 건 별로 없어요” 여름의 끝자락에 강원도 고성을 찾았다. 송지호 해수욕장에 발을 담그고 있는데 아이가 비명을 질렀다. 해변까지 떠밀려온 해파리를 보고 놀란 것이다. 대접 크기의 투명한 몸체 안에 진한 갈색의 촉수 뭉텅이가 보였다. 찾아보니 독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비슷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윤석현 해양수산연구사는 요즘 이런 해파리가 과거보다 더 잦은 빈도로 출몰한다고 했다. 20년 가까이 한반도 인근 해역의 생태계 변화를 추적해온 그는 해파리가 2000년대 초반 이후 본격적으로 대량 출몰한 하나의 이유로 기후변화를 들었다. 윤석현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가 9월 14일 부산 기장군 본원 위성해양정보실에서 한반도 해양생태계를 설명하고 있다. /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날로 심각해지는 적조(식물플랑크톤의 이상 증식으로 바닷물이 황색·적갈색·다갈색 등으로 변색) 현상과 해파리 떼 출현을 기후변화의 전주곡으로 해석했다. 바다표층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물의 순환이 느려져 생태계 먹이사슬도 악영향을 받는다. 지난 9월 14일 부산 기장군 국립수산과학원 본원에서 만난 윤석현 연구사는 “기후변화는 앞으로 더 가혹해질 것이다. 이제는 대응이 아닌 적응 전략, 즉 어떻게 하면 잘 적응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지, 이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연구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해역의 생태계 특징은. “해양의 면적은 넓지 않은데 전 세계 바다의 특징을 다 갖고 있다. 온대 해역의 특성을 보이는 공통점이 있지만 서해는 연안, 내만의 환경 특성이 나타나고 남해는 연안의 특성에 난류수의 영향을 받고, 중국 양쯔강과 육상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 동해는 대양의 축소판이라고 할 만큼 면적은 크지 않지만, 대양에서나 볼 수 있는 심층 순환이 발생한다. 온도 편차도 크다. 동해안의 경우 수온 편차가 15℃ 정도인데 서해의 경우 0℃에서 30℃까지 변한다. 겨울이 되면 발해만이나 랴오둥반도 안쪽으로 빙하가 형성돼 백령도에 있던 점박이물범이 이곳 빙하 위에서 새끼를 낳는다. 거리상 500㎞도 안 되는 제주는 아열대가 돼서 겨울에도 상당히 높은 수온을 유지한다. 좁은 범위 안에서 아열대에서 아한대가 공존한다. 각 해역의 특성이 상이해 어떤 상황이 발생할 때 해석하기가 쉽지 않다.” -바다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인은. “해양생태계는 공간적으로 부유생태계와 저서생태계로 나눌 수 있다. 부유생태계는 1차 생산자인 식물플랑크톤부터 이를 잡아먹는 동물플랑크톤, 그리고 수산자원으로 이용되는 어류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부유생태계에서 유래한 유기물이 바다 밑으로 떨어지면 이를 이용해 다양한 저서성 동물이 서식하고, 이들은 넙치나 갈치 같은 저서성 어류의 먹이원이 된다.” -기후변화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피부로 느끼는가. “우리나라 주변 해역은 수온 상승률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해역 중의 하나이다. 지난 60년 동안 표층수의 온도가 1.23℃ 상승했는데 세계 평균이 0.5℃이니 2배 이상 빠르다. 그 영향으로 독도 지역에 아열대성 어류가 지속적으로 출현하고, 아열대성 산호의 서식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반면 냉수성 어종의 출현은 감소한다. 이는 사실 일반인에게 설명하기 편하려고 쓰는 방법이다. 중요한 건 기후변화로 생태계 구성요소가 바뀌는 것이다. 특히 바닥에 있는 1차 생산자, 그러니까 에너지 공급을 돕는 1차 생산자의 조성이 바뀌고, 얘네들의 전체적인 생물량에 변동이 발생한다. 그러면서 생산력이 조금씩 떨어진다. 공동 연구진들의 보고에 의하면 동해에서의 생산력이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있다. 문제는 이게 지금부터 시작이고 본격적인 변화는 앞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바다의 수온이 1℃ 올랐다고 하면 많은 분이 ‘고작 1℃’라고 생각하는데 바다는 워낙에 용적이 크기 때문에 항상성이 있다. 사람 체온이 36.5℃에서 1℃ 오른 것과 같다. 열이 살살 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지금 우리 바다가 ‘감기 초기’ 증상에 들어선 셈이다. 이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크고, 감기약 같은 해결책이 없다는 게 문제다.” -동해안의 잠재 수산생산성 감소는 어느 정도인가. “10% 정도 떨어진 상태이다. 생산성이 높은 곳은 식물플랑크톤 중에서도 크기가 20㎛ 정도로 큰 편인 규조류가 우점(優占)을 한다. 얘들을 동물플랑크톤이 먹으면서 먹이연쇄가 발생해 생산력이 유지된다. 그런데 기후변화로 위는 뜨겁게 되는데 밑은 차갑다 보니 해수순환이 안 된다. 표층·저층 간에 순환이 안 되니 생물이 이용할 수 있는 영양염의 공급이 제한을 받는다. 그러다 보니 큰 애(식물플랑크톤)보다 1㎛ 정도로 박테리아 크기만 한 작은 애들이 우점을 하기 시작했다. 작은 애들은 똑같은 양이라고 해도 워낙 작아 위에 있는 생물이 잡아먹을 수 없다. 그 결과 먹이연쇄 과정이 복잡해졌다. 기존에는 큰놈을 큰놈이 잡아먹는 식으로 먹이연쇄 과정이 단조로웠다. 먹이연쇄 단계가 한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보통 에너지 전달 비율이 10분의 1 정도로 줄어든다. 세단계라면 밑에서 100을 생산하면 두 번째에서 10, 세 번째에서 1이 된다. 먹이연쇄가 복잡해져 다섯단계가 됐다고 하면 0.01이 된다. 기후변화로 먹이연쇄가 복잡해지면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수산자원의 잠재 생산성은 급격히 감소할 수밖에 없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수온 상승에 따른 영향은. “장기모델을 돌려보니 2100년쯤 되면 동해의 수온이 4℃ 이상 올라갈 수 있다고 나온다. 그 정도로 올라가면 바다생물이 살기 어렵다. 온대 해역에 사는 것들은 수온의 내성 범위가 상당히 넓다. 0℃에서 30℃까지는 버틸 수 있다. 하지만 30℃를 넘어서면 못 산다. 지금 남해안의 경우 28℃를 넘어가는 고수온 때문에 양식장 피해가 상당하다. 자연생태계에 사는 것들은 깊은 바닷속으로 회피할 수 있지만, 양식장은 연안에 붙어 있다. 양식장을 물속으로 좀 깊이 넣는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양식산업이 상당히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수온 상승으로 아열대 해역이 늘면 어떻게 되나. “아열대 바다가 보긴 예쁘지만, 바다에 먹을 건 별로 없다. 먹을 만한 고기는 거의 한대 해역에 산다. 큰 사이즈의 식물플랑크톤에 기반해 먹이연쇄가 단출하다 보니까 생산성이 상당히 많이 유지되면서 대구 같은 큰 물고기들이 살 수 있다. 아열대 해역의 경우 워낙 뜨겁다 보니 표·저층의 순환이 안 돼 영양염이 거의 없다. 기저 에너지를 공급하는 식물플랑크톤의 생물량 자체가 적고, 있어도 크기가 작아 이용하기 어렵다 보니 먹이연쇄가 복잡해져 실제 쓸 수 있는 수산자원의 양은 상당히 적다. 아열대성 어류인 참치가 올라오지 않냐고 하는데 그 양이 수산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도일지는 모르겠다. 제주를 중심으로 아열대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온대 해역의 계절적 극단성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부분적인 유입만 있을 것이다. 게다가 최상위 포식자인 참치의 자원량이 워낙 급감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보호하자는 움직임도 크다.” -적조 발생이 빈번해지는 원인은. “적조는 녹조와 비슷하게 부영양화된 정체 수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리 해역에서 적조를 발생시키는 코클로디니움은 그렇지 않다. 얘네는 영양분이 별로 없는 깨끗한 바다에서 발생해 내해로 번진다. 경쟁생물이 우점할 때는 별것 아닌데 경쟁생물이 영양염을 소비하고 수그러들면 그 틈에 대발생한다. 1995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근본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다. 기존 적조와 완전히 반대 현상을 보이니 해석하기 쉽지 않다. 기후변화와 연안 환경변화에 따른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추측한다.” -해파리나 적조로 인한 피해는. “아열대화가 되면서 다양한 독성 해파리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해수욕객에게 피해를 줘 호주처럼 해수욕장에 가두리를 쳐야 할 상황이다. 어업에도 상당한 피해를 준다. 정치망이나 그물에 해파리가 걸리면 잘 떨어지지 않고, 같이 잡힌 물고기의 상품가치를 크게 떨어뜨린다. 원전 취수구를 막아 원전 가동을 중단시킨 사례도 있다. 적조 자체는 독이 없어 인간에 해를 주진 않지만, 용존산소 부족으로 어류가 죽게 돼 양식업은 큰 피해를 입는다. 자원의 관점에서 보면 아열대화는 장점보다 단점이 훨씬 크다.” -바다의 산성도가 높아져 산호초가 죽는다고 들었다. “해양의 산성도(pH)는 8.2로 안정적이었으나 최근 기후변화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산호의 골격을 이루는 탄산칼슘의 형성이 방해를 받아 산호류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평균 pH가 8.2에서 8.1, 8.0만 돼도 산호에 심각한 영향을 줘 10~20%씩 개체수가 감소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갑각류도 탄산칼슘을 함유한 키틴질로 몸체를 구성해 산성화가 진행되면 이들의 생물량이 감소할 수 있다. 아직 우리나라 해역에는 산호가 널리 분포하지는 않아 해양 산성화 때문에 산호의 서식처가 줄었다는 보고는 보지 못했다. 다만 서해의 산성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우려된다.” -기후변화로 잠재수산량을 예측하는 모델 개발이 쉽지 않겠다. “기후변화가 수온 상승이라는 물리적인 현상을 일으키고, 이는 해양 먹이망에서 주된 구성 요인의 조성 변화로 이어진다. 그 조성 변화가 수산 생산성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이 부분을 유심히 본다. 수산자원 변동을 사전에 예측해야 지속가능한 수산생산량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물리나 화학과 달리 생물은 법칙으로 설명되지 않는 게 많다.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기상관측 모델을 만들어도 예측하기 어려운데 살아 움직이는 생태계의 변화를 완벽하게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 최소한 방향성과 변동성을 예측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향후 연구하고 싶은 분야는. “기후변화라는 말이 막연하게 들리던 1990년대에도 수온 상승이 먹이망과 수산자원에 미치는 변화가 클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해양생태계를 연구하는 사람 대부분이 기후변화와 떨어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환경변화에 따른 생물의 반응을 보는 게 생태학인데 그 환경변화의 가장 큰 주범이 기후변화이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받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연구를 하고 있다. 선택이 아니라 살려면 해야 한다.”
수과원의 젊은 과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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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불러온 ‘젊은 백내장’…수술 골든타임은?
2024. 09. 11 06:30 건강
최근 스마트폰, 컴퓨터와 같은 전자기기 사용이 늘면서 눈의 가속 노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노화로 인한 대표적인 눈질환인 백내장에 걸리는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EBS 제공 40대 10명 중 1명, 50대 10명 중 3명이 백내장에 걸리는 시대다. 백내장 수술의 골든타임은 언제일까? 또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인공수정체의 등장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 백내장 수술은 어디까지 발전했고, 나에게 가장 적합한 인공수정체는 무엇일까? EBS <명의> ‘급증하는 젊은 백내장, 수술의 골든타임은?’ 편에서는 백내장 수술의 권위자, 김현승 교수와 최신 치료법과 예방법을 전한다. 30년간 회사원으로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PC를 보며 일했던 한 50대 초반 여성. 40대 후반부터 눈에 잦은 피로감을 느끼다가 최근에는 안개 낀 듯 눈앞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운전하다 이정표가 잘 보이지 않아서 위험한 순간을 겪은 뒤, 병원을 찾은 그녀의 병명은 백내장이었다. 눈 안의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 당장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과거 60, 70대에 백내장 수술을 받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이렇게 40~50대에 백내장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젊은 백내장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마트폰, PC와 같은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또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이 백내장을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젊은 백내장 환자 급증을 둘러싼 궁금증을 명의와 함께 알아보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백내장, 수술의 골든타임은? 백내장 유병률은 70대가 되면 90%를 넘는다. 40대부터 백내장에 걸리기 시작하는 요즘, 수술 시기만 다를 뿐 누구나 살면서 백내장 수술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렇다면 백내장 수술은 언제 받는 게 가장 효과적일까? 환자들 사이에서는 시력이 0.3 아래로 떨어질 때, 수술을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고 수술하는 게 좋다는 설이 퍼져 있는데 과연 사실일까? 이에 대한 명의의 답은 부정적이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생기는 혼탁 부위에 따라 환자마다 시력 저하를 느끼는 불편감에 큰 차이가 있고, 진행 속도도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70대 환자는 수술 시기를 고민하다 낙상하는 바람에 큰 부상을 입었다. 오히려 백내장 수술을 미루다가 낙상 위험이 크게 높아지거나 자칫 수술 시기를 놓칠 경우, 실명까지 올 수 있다. 내 눈을 지킬 수 있는 백내장 수술의 골든타임을 명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초점, 다초점, 연속초점... 내 눈에 맞는 인공수정체는? 백내장 수술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대신 인공수정체를 넣게 된다. 이때 삽입하는 인공수정체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먼 거리에 초점을 맞춘 단초점, 먼 거리부터 중간 거리 근거리까지 모두 볼 수 있는 다초점, 중간 거리와 먼 거리를 볼 수 있는 연속초점 인공수정체가 있다. 이 중 다초점 인공수정체와 연속초점 인공수정체는 백내장 수술을 하면서 노안까지 교정할 수 있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단 인공수정체마다 장단점이 있고, 나이, 직업, 눈의 상태, 생활방식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해야 수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실제로 비슷한 시기에 백내장 수술을 한 3명의 환자는 각각 다른 이유에서 단초점, 다초점, 연속초점 인공수정체를 선택했다. 단초점은 근거리를 볼 때 돋보기를 써야 하지만 상이 선명하다는 장점이 있고, 다초점은 안경을 벗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빛 번짐 등의 시각적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그 대안으로 등장한 연속초점 렌즈는 안경 없이 내비게이션은 잘 볼 수 있어도 휴대전화 사용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EBS <명의> ‘급증하는 젊은 백내장, 수술의 골든타임은?’ 편은 9월 13일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젊은 고혈압’ 는다…혈압 낮추기 가장 좋은 운동은 ○○
2024. 01. 31 14:20 건강
규칙적인 운동의 가장 큰 이점은 심장에 좋고 심장 질환의 위험을 크게 줄인다는 것이다. 픽셀 이미지 만성질환인 고혈압 환자가 젊어지고 있다. 고혈압을 포함한 20대 대사증후군 환자는 4년 만에 10만5000명에서 15만5000명으로 47.7% 늘었다. 젊은 고혈압 환자들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에 더욱 위험하다. 급선무는 운동이다. 혈압 낮추기에 거창한 운동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USA TODAY는 전문가의 말을 빌려 하루 3천 보 걷기만 해도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전한다. 운동, 혈압 어떻게 낮추나 운동은 다양한 방식으로 혈압에 영향을 미친다. 규칙적인 운동이 심폐 시스템을 압박해 운동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더 효율적으로 전달해 혈압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시킨다. 또한 운동으로 인한 혈류 증가는 정맥을 좁히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흡수해 제거한다. 깨끗해진 혈관에 혈류가 증가하는 선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운동은 심장이 더 적은 노력으로 펌프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지방 염증과 싸우는 법>의 저자인 로리 셰멕 박사는 “운동을 하면 신체가 산화질소를 방출해 혈관이 더 넓게 열려 동맥에 가해지는 힘이 줄고 혈류가 원활해진다”라고 설명한다. 운동으로 인한 나트륨 배출도 고혈압 증상을 완화한다.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혈압을 5~8㎜Hg까지 낮출 수 있다. 정상 혈압 수치는 120/80㎜Hg 미만이어야 하며 혈압이 130-139/80-89㎜Hg 범위에 도달하면 고혈압이 시작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5~8㎜Hg가 낮아지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혈압을 낮추는 데 가장 좋은 운동은? 헬스장에서 몇 시간을 보내거나 마라톤 같은 격렬한 운동을 할 필요가 없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3000보만 걸어도 효과적으로 혈압을 낮출 수 있다. 유산소 운동뿐 아니라 스?R과 플랭크 같은 근력 운동도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운동 외 식단도 고혈압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일, 채소, 저지방 단백질이 풍부하고 나트륨도 제한하는 식단을 기본으로 한다.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문제 행동을 피하면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 반대로 혈압에 좋지 않은 습관은 앉아서 생활하는 것, 외식이나 간편식 선택, 과도한 스트레스, 불충분한 수면의 질 등이다.
건강한 음식 찾는 젊은 ‘디깅족’이 뜬다
2023. 01. 05 10:09 요리
최근 각자의 취향과 목적에 맞는 선호 품목을 깊게 파고들어 소비하는 ‘디깅족’이 늘어나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지난해 진행된 <트렌드 코리아 2023> 출간 간담회에서 ‘디깅모멘텀’을 언급하며 “오프라인 세계가 중심인 기성세대와는 달리 젊은 세대에겐 온∙오프라인의 중요성이 비슷하다”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가상 콘셉트를 정하고 거기에 몰두하는 ‘세계관 놀이’가 유행하는 것도 이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디깅모멘텀(Digging momentum)은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각자의 취향과 목적에 맞는 선호 품목을 깊게 파고들어 소비하는 ‘디깅족’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건강관리 및 식단에 관한 관심이 더해져 실제로 인스타그램의 ‘건강식단’ 해시태그 게시물은 약 90만 개에 달하는 등 높은 주목도가 나타나고 있다. 스쿨푸드의 서울 일대 직영 매장에서는 건강한 메뉴를 찾는 소비자를 위해 탄생한 ‘현미 건강 소세지 마리’와 ‘현미 소세지 고추지 마리’를 만나볼 수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식품·외식업계는 건강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내세워 건강 식단을 깊게 파고드는 디깅족을 공략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스쿨푸드의 서울 일대 직영 매장에서는 건강한 메뉴를 찾는 소비자를 위한 ‘현미 건강 소세지 마리’와 ‘현미 소세지 고추지 마리’를 만나볼 수 있다. 현미 건강 소세지 마리는 현미밥과 닭가슴살 소세지를 주재료로 롤로 풍부한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감칠맛 나는 간장 장아찌를 더해 간편하고 맛있게 건강한 식단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현미 소세지 고추지 마리에는 현미밥과 닭가슴살 소세지에 수제 고추 장아찌를 넣어 매콤한 맛을 더했다. 건강과 지속 가능한 식단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찾아 나선 제품도 있다. 풀무원은 지난달 한 끼에 평균 300cal를 자랑하는 정기구독 균형식 ‘300라이스Meal’을 출시했다. 메뉴의 50%가 식물성 지향 원료 제품이다. 개인 맞춤형 정기구독 균형식은 두부키마카레덮밥, 숯불소이파프리카덮밥 등 총 10종으로 평균 나트륨양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25% 이하로 설계됐다.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에서 1분 30초 이내로 간편 조리가 가능하다. 겨울철 면역력 관리를 돕는 신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푸드기업 아워홈이 운영하는 푸드홀 브랜드 푸드엠파이어는 겨울철 면역력을 높이고 항산화 작용에 도움을 주는 파이토케이컬이 풍부한 콩, 토마토, 고추 등을 주재료로 한 백합 순두부 굴탕, 순살 아귀불고기 반상, 순살 아귀불고기와 톳 비빔밥 진수 반상, 순살 아귀불고기 부자밥, 매콤피자 치즈 왕 돈까스 등 5종을 선보였다. 아워홈은 지난해 세계 5대 장수마을로 유명한 ‘블루존’의 식습관을 재해석한 ‘블루존 플레이트’ 캠페인을 기획해 시즌별 이색 메뉴를 출시하고 있으며, 음식의 맛은 물론 시각적으로도 즐길 수 있는 건강 메뉴를 내세워 디깅족을 공략하고 있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생활 건강 브랜드 링티는 남녀노소 모두 맛있고 속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비건 인증 프로틴 고소틴을 출시했다. ‘고소틴’은 스틱 형태로 단백질 섭취가 가능한 식물성 단백질 음료로 보리, 현미, 검정콩 등 국내산 19가지 곡물로 만든 100% 식물 단백질 제품이다. 1회 분량에 함유된 단백질 25g, 필수아미노산 9종,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 등 다양한 영양소를 쉽고 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선호 품목을 파고들어 소비하는 디깅 소비 트렌드와 건강한 식단을 찾아서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식품업계는 건강 식단 제품과 메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형태와 종류의 건강 식단 제품과 메뉴가 판매되고 있는 만큼 개인별 목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한다면 건강한 식단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젊은연극제에서 팀 버튼까지···황금연휴를 위한 3색 제안
2022. 06. 04 07:33 문화/생활
젊은연극제 홈페이지 갈무리어디로든 훌쩍 떠나고픈 황금 연휴다. 때로는 모두가 떠난 도심에서 고요한 산책을 즐겨보는 것도 연휴를 즐기는 색다른 묘미가 될 것이다. 연극제부터 뮤지컬, 전시까지 다채로운 작품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젊은연극제’가 6월 4일부터 7월 2일까지 ‘고전의 재발견’을 주제로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젊은연극제’는 1993년 시작된 국내 연기학과 대학생들의 연합 공연축제다. 올해는 경희대, 세종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42개 대학 43개팀이 축제에 참가한다. 셰익스피어 ‘한여름 밤의 꿈,’ 브레히트 ‘서푼짜리 오페라,’ 소포클레스 ‘안티고네,’ 체호프 ‘갈매기’ 등 총 8개의 지정 작품이 대학로를 중심으로 한 6개 극장에서 공연된다. 홍보대사로는 ‘SNL코리아’에서 ‘주기자’ 캐릭터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 주현영이 위촉됐다. 그는 국민대 공연예술학부 재학 당시 이 연극제에 참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별 공연 일정 등 자세한 프로그램은 ‘젊은연극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무대 사진. 엠피엔컴퍼니 제공대본, 음악, 무대 등 모든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완성도 높은 뮤지컬을 보고 싶은 이들에게는 이 작품이 ‘딱’이다. ‘넥스트 투 노멀’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하지만 저마다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200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후 토니 어워즈 3개 부문,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 등을 수상했으며 국내에서는 2011년 초연 이후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7년 만에 선보이는 네 번째 시즌으로 남경주, 박칼린, 최정원 등의 쟁쟁한 배우들이 함께 해 감동과 카타르시스, 위안과 희망을 모두 챙길 수 있다. 명곡 넘버들도 힐링 포인트다. 공연은 7월 31일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다. ‘영감’을 얻고 싶다면 세계적인 영화 감독이자 예술가인 팀 버튼의 특별전 ‘더 월드 오브 팀 버튼’을 추천한다. 전시는 팀 버튼이 어린 시절 그린 스케치부터 회화, 데생, 사진뿐 아니라 영화 제작을 위해 만든 캐릭터 모델에 이르기까지 총 5백20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그의 예술 세계를 10개 주제로 회화, 드로잉, 사진, 영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결과물들을 선보인다. 특히 마지막 섹션에서는 작업실인 스튜디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공간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그의 비밀 프로젝트를 엿볼 수 있다. 한 도시에서 한 번 이상 전시를 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가 10년만에 다시 서울을 찾은 이유를 확인해 보길 바란다. 전시는 9월 12일까지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지하 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이어진다.
주말&팀버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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