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경향신문(총 82 건 검색)

‘대왕고래’ 시추선, 부산 남외항 정박…다음주 시추 위치로 이동
2024. 12. 09 15:54경제
... 불리는 동해 심해 유전 탐사 1차공 시추를 진행할 시추선이 부산항에 들어왔다. 시추선은 정박지에서 시추 기자재 선적 등 준비 절차를 거친 뒤 다음주 시추 위치로 이동할 계획이다. 9일...
항만 노동자 안전, 10년째 ‘정박 상태’
2024. 09. 10 21:43사회
총 재해 2315명·사망 39명 매년 사상자 약 240명 발생 2021년 평택항 사고 뒤 생긴 항만안전특별법도 ‘무소용’ “정부 의무·책임 보완해야” 최근 10년 동안 항만에서 매년 240명가량의 사상자가 꾸준히...
[영상] “비명소리 났다” 대천항 정박 어선서 가스흡입으로 3명 중·경상
2024. 05. 20 11:29사회
... 20일 대천항 정박어선 어창에서 가스를 흡입한 환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보령해경 제공 충남 대천항에 정박 중인 어선 작업자들이 원인불명의 가스 흡입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20일 보령해양경찰서와...
대천항정박의식영상비명소리어선
북한 “정찰위성, 부산 정박 미 핵항모 칼빈슨·하와이 촬영”
2023. 11. 25 13:20국제
.... 통신에 따르면 위성이 오전 10시 1분 10초에 촬영한 사진에는 부산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군항에 정박해 있는 미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호도 포착됐다. 또 “평양시간 25일 새벽 5시 13분...

스포츠경향(총 5 건 검색)

인천 연안부두 정박 중인 어선서 화재…11t급 어선 조타실 불타
2018. 07. 23 09:27 생활
23일 오전 8시 43분쯤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 2잔교에 정박 중인 어선에서 불이 나 16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11t급 어선 조타실 등이 탔으나 다행히 화재 당시 선박 내부에는 선원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인천 연안부두 정박 어선서 화재. 독자제공 연합뉴스 인천해경서 인항파출소 직원이 순찰 중 화재를 목격하고 상황실에 연락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2척과 연안구조정 1척을 투입해 소방당국과 함께 화재를 진화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어선 선주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속보] 제 18호 차바 태풍 피해 속출…제주항 2부두 정박 어선서 남성 1명 바다로 떨어져 실종
2016. 10. 05 08:34 생활
[속보] 제 18호 차바 태풍 피해 속출…제주항 2부두 정박 어선서 남성 1명 바다로 떨어져 실종
ㅇㅇ
백령도 주민 긴급 대피령…여객선도 비상 정박
2014. 03. 31 14:00 생활
군이 북한의 포격 도발에 따라 31일 오후 12시20분쯤백령도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대피령에 따라 연평·백령도 주민들이 대피소로 이동에 들어갔다. 백령도행 여객선도 대청도에 비상 정박해 승객 351명이 대피했다. 북한이 이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향해 발사한 수십 발 포탄 중 일부가 NLL 남쪽 해상으로 떨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의 해상사격 훈련 중 NLL 이남 지역에 일부가 낙탄했다”며 “우리 군도 NLL 인근 이북 해상으로 K-9 자주포로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군은 NLL 남쪽 해상으로 떨어진 북한군 포탄 수만큼 NLL 북쪽 해상으로 대응사격을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로트 남매’ 장윤정ㆍ박현빈, 국세청 든든학자금 홍보대사 위촉
2012. 06. 14 17:01 연예
국세청은 14일 오전 청사 5층 회의실에서 ‘든든학자금 홍보위원 위촉식’을 갖고 트로트 가수 장윤정(32)과 박현빈(30)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이현동 국세청장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룬 두 사람이 든든학자금의 이미지와 어울려 홍보대사로 선정됐다”고 위촉배경을 밝혔다. 장윤정은 어릴 적 가난을 극복하고 가수라는 꿈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가 된 이후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해오고 있으며 무료공연, 저소득 조손가정 김치 전달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박현빈 또한 성악도였던 대학 시절 어려운 집안형편으로 아르바이트를 통해 학비와 용돈을 직접 마련했다고 밝혔다. 인우기획든든학자금(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은 원하는 대학생에게 등록금 대출을 해주고 졸업 후 취업/창업해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학자금 대출 제도다.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이 등록금이나 생활비 부담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한편, 홍보대사로 임명된 가수 장윤정, 박현빈은 포스터·리플릿 사진모델 등 다양한 홍보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정윤수의 도시 이미지 읽기]정박하지 못하는 삶의 상징물, 이케아(2014. 12. 02 11:25)
2014. 12. 02 11:25 사회
전 세계의 젊은 세대는 전통적인 가구 문화의 이중감정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다. 부모 세대의 권위적인 가구로부터, 또는 가난했던 공간의 낡고 지저분한 가구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다. 그 교차점이 이케아다. 이케아의 디자인은 어떤 흐름 속에 존재하는 삶이 아니라 즉물적으로 존재하는 삶을 표상한다. 5년 전, 깊은 밤에 광명역에 내려 외진 곳에 세워둔 차를 향해 걸어가다가 문득 서서 거대한 광명역사를 한참 쳐다본 적이 있다. 1994년 10월 14일에 위치를 확정하고 국비 4068억원을 투입하여 1999년 12월 착공, 2004년 3월 27일 준공한, 그리하여 그해 4월 1일 영업을 개시한 광명역은 그로부터 10여년 동안 허허벌판에 홀로 서 있었다. 흡사 19세기인 듯한 황량한 들판에 오직 홀로 21세기의 기념비처럼 서서 질주하는 KTX를 토해내고 있었다. 온종일 생라자르역에 앉아서 질주하는 근대성을 묘사했던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라면 서울역보다 차라리 이곳에서 그야말로 21세기의 광명한 힘과 기개를 발견하지 않았을까 여겨질 만큼 광명역사는 첨단 트러스트와 유리와 철골이 빚어내, 단순하면서도 강직해 보였다. 영업 개시 이후 오랫동안 이 일대가 허허벌판이었으므로 특히 심야의 광명역사는 여러 가지 생활편의 시설과 잇닿아 있는 다른 역사들과 달리 오직 쾌속질주만을 위해 존재하는 강건한 물질성을 갖고 있었다. 단순하지만 장대한 이케아 매장의 모습. | 정윤수 그랬는데, 그저께 가보니 상전벽해! 상업 건물들이 들어서고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난립해 있고, 꽤 큰 덩치의 대형 할인매장도 들어서 있었다. 그 바람에 21세기의 모뉴먼트 같았던 광명역사는 여러 덩치 큰 건물들과 사이에서 그저 또 하나의 편의시설처럼 서 있었다. 그곳에 장대한 건물 하나가 안팎으로 정비를 거의 마치고 본격적인 영업 개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한국 가구시장을 초토화시킬지 모른다는 이케아 광명점이었다. 철저한 보안관리 때문에 안으로는 한 걸음도 들어갈 수 없었기에 거대한 건물을 쉼없이 돌아보았다. 그들의 가구가 그렇듯이 그들의 건물은 단순하였고, 그들의 규모가 그렇듯이 매장 크기 또한 상당했다. 이 일대의 랜드마크로 광명역사 대신 이케아가 꼽히지 않을까 싶었다. 가구시장 초토화시킬지 모르는 이케아 스웨덴을 거점으로 하는 이케아는 2012년 말 기준으로 세계 43개국에 33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다. 전 세계에서 매일 150만명, 연간 5억8000만명이 이케아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고도 한다. 창립자가 나치 추종자였다거나 소비자가 자신이 돈 주고 산 가구를 ‘즐겁게’ 낑낑거리며 조립해야 한다는 점은 이미 논외의 사실이 된 지 오래다. 놀라운 단순성! 실용적이면서도 경쾌한 디자인은 이케아에 맞서는 가구회사들마저도 이케아스럽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빚어냈다. 이케아가 ‘라이프스타일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이 된 것은 이 단순성 때문이다. 전 세계의 젊은 세대들은 전통적인 가구문화의 이중감정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다. 조금 여유 있는 젊은 세대는 근엄한 부모세대의 권위적인 가구와 그 문화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다. 가난한 젊은 세대들은 힘겹게 살았던 가난했던 공간의 낡고 지저분한 가구들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다. 경기도 광명시에 들어선 이케아 매장의 모습. | 정윤수 그 교차점이 이케아다. 이케아의 디자인은 어떤 흐름 속에 존재하는 삶이 아니라 바로 그 순간에 즉물적으로 존재하는 삶을 표상한다. 스스로 조립하면서 삶을 꾸민다는 착시현상까지 자아낸다. ‘체인징 룸 제너레이션’(Changing-Room-Generation), 즉 실용적인 목적이 아니라 기호와 취향에 따라 인테리어를 자주 바꾸는 세대가 이케아를 선택했다. 이케아는 특히 한국의 젊은 세대의 욕망과 절묘하게 어울렸다. 이케아가 상륙하기 이전에도 서울이나 수도권의 제법 큼직한 이케아 매장은 당장 사고 싶은 게 없어도 나들이 삼아 구경 가는 곳이었다. 유모차를 밀고 방문한 젊은 부부들에게 이케아는 깔끔하고 산뜻한 라이프스타일을 팔았다. 지난 11월 19일 발매한 한국어판 이케아 카탈로그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서울 외곽에 산재해 있는 이른바 ‘가구거리’의 국내 가구들은 욕망을 팔지 못했다. 가격도 신뢰하기 어려웠다. 반면 이케아는 글로벌 시대의 라이프스타일을 팔았다. 이케아를 방문한 신혼부부들은 매장을 둘러보면서 지금 살고 있는 집과 앞으로 꾸미고 싶은 집 사이를 상상으로 채웠다. 많은 사람들이 이케아를 샀고, 이케아 카탈로그를 구해서 보았다. 그곳에 가까운 미래의 자기 집 거실과 아이 방과 주방기구가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 관철되는 획일적 라이프스타일 이는 유럽에서도 쉽게 발견되는 현상이다. 독일의 경우, 이케아 매장은 가구를 구경하고 사는 곳일 뿐만 아니라 젊은 부부들이 산책하는 곳이고 여성들의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곳이다. 근사한 쇼룸 곳곳에 간이 카페가 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미팅룸이 있으며, 심지어 무료 탁아소도 있다. 그래서 이케아에 가서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카메룬 출신의 프랑스 화가 바르텔레미 토구오는 이러한 현상, 즉 특정한 라이프스타일이 전 세계에 획일적으로 관철되는 것에 주목해 왔다. 2013년에 국내에서 첫 개인전을 열기도 했던 토구오는 이케아의 침대, 베개, 가방 등을 층층이 쌓은 작품을 선보인 적이 있다. 전 세계의 다양했던 삶이 단일한 라이프스타일로 단일화되는 ‘비동시성의 동시성’을 보여주는 것이면서 동시에 그 작품에 주렁주렁 매달린 가방들이 채 열리지도 않은 상태로 있다는 점에서 한 군데 뿌리내리지 못하고 언제든지 다른 곳으로 찾아 떠나가거나 추방당할 수 있는 21세기의 ‘디아스포라’를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둘러보니, 내 작업실의 소파도 이케아 제품이고, 음악을 듣기 위한 의자도 이케아 제품이며, 주전자도 그러하다. 물론 나 역시 이 작업실에서 영원히 살지는 않는다. 그럴 마음도 없다. 그래서 나 또한 이케아를 선택했는지 모른다. 이케아는 한 군데 정박하지 못하고 끝없이 ‘미끄러지는 현대적 삶’의 상징물이다.
정윤수의 도시 이미지 읽기
[경제]부활하는 해양수산부 ‘정박지’는 어디(2013. 01. 08 14:05)
2013. 01. 08 14:05 경제
ㆍ‘전남 유치’ 발언 나오자 부산은 “무슨 소리냐”… 인천도 가세하며 유치논쟁 치열 아이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부모들은 저마다 자기 소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솔로몬의 판결 얘기가 아니다. 박근혜 당선인이 약속한 ‘해양수산부’를 둘러싼 논란이다. 김경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이 해양수산부 호남 유치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해양수산부가 인수위 최대 논란거리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해수부 부활을 주도했던 부산·경남은 발칵 뒤집혔고, 인천도 반발하고 나섰다. 국토해양부의 해양수산부 출신 직원들은 은근히 경기 과천을 선호하고 있지만 논란에 휘말릴까봐 숨을 죽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시끄러울 바에야 국토부가 그대로 갖고 있는 게 어떻겠느냐며 물밑 로비가 한창이다. 지난 2일 정부 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권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해양수산부 부활에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 연합뉴스 김경재 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8일 MBC 에 나와 “(해수부 호남 유치를 위해) 개인적으로 문서를 준비하고 있고, 인수위에 제출해 공론에 부칠 것”이라며 “부활하는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가는 것으로 돼 있는데 목포로 가져갔으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당선인이 부산에서 그 공약을 발표했는데 전남으로 가는 게 불가능에 가깝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 “호남 총리를 뽑는 것보다 구체적으로 피부에 닿는 정책으로 호남 민심을 어루만지는 게 낫지 않으냐”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그 의견을 얘기했더니 광주 쪽 현지에서는 대단한 환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무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무안의 (전남도청) 건물이 높고 좋은데 3분의 1 정도는 비어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 건물을 해수부가 쓴다면 새로 건물을 세울 필요가 없고 광주의 역동적인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밀고 당기며 논란을 갖고 토론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당선인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가 전남으로 가면 박 당선인의 공이라는 얘기다. 박근혜 당선인 “부산에 해수부” 암시 해양수산부 부활과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은 박근혜 당선인이 내건 부산 7개 공약 중 첫 번째다. 때문에 박 당선인이 ‘해수부를 부산에 설립하겠다’는 명시적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부산지역에서는 해수부가 지방에 설치될 경우 부산에 설치될 것으로 철석같이 믿었다. 실제 박 당선자의 유세 당시 발언도 그랬다. 12월 9일 부산 대연동 부경대에서 열린 ‘국민행복을 위한 부산시민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부산에 해양수산부를 두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보다 앞선 11월 30일 부산 충무동 로타리 유세에서도 “해양수산부를 부활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선 10일도 안돼 인수위에 참여하는 고위 관계자로부터 ‘전남 유치’ 발언이 나오자 부산지역 여론은 들끓었다. ‘해수부 부활 국민운동본부’ 측은 “해수부 폐지 저지운동과 해수부 부활을 위한 활동의 진원지가 부산이었다. 해수부를 목포에 유치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해양수산인들은 ‘해양수도포럼’을 구성해 부산 유치활동을 구체화하고 부산 설치 논리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도 긴급히 진화에 나섰다. 이헌승 대변인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얘기가 아니다”라며 “정치인 한 명의 개인 의견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도 “인수위나 박 당선인 차원에서 얘기되고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시킨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하지만 해양수산업계의 생각은 다르다. 김 부위원장이 아무 생각 없이 ‘우선 지르고 봤을’ 개연성은 적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이 호남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던 만큼 사전에 모종의 이야기가 오간 것 아니냐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구 신한국당·한나라당 포함)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호남에서 첫 두 자릿수 득표에 성공했다. 그런 만큼 호남에 눈에 띄는 ‘보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한 관계자는 “해수부를 지방에 둔다는 것은 결국 지역 표심을 고려하겠다는 것인데, 전통적으로 지지세가 강한 부산보다는 다른 지역을 택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며 “호남으로 간다면 정치적 파급효과가 상당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의 성동격서(聲東擊西)가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인사나 정책에서 다른 것을 얻기 위해 해수부 문제를 괜히 건드려보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당장 호남 총리만 하더라도 타 지역 인사들의 견제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왼쪽)이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에 서 있는 인물은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이다. | 강윤중 기자 두자릿수 득표에 대한 호남지역 보답? 해수부 지역 설치 논란이 거세지자 인천도 끼어들었다. 민주통합당 인천시당은 지난 3일 논평을 내고 “해수부 부활을 크게 환영하지만, 부산 이전설에 대해서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분야 업무가 부산에 집중돼 인천항과 부산항, 광양항 등 3대 항만을 축으로 하는 트라이 포트 발전전략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인천시당 측은 “상대적으로 정부 관련 부처와 거리가 떨어진 인천항의 홀대는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내 알력도 상당하다. 이미 부처 내부에서는 함구령을 내린 상태다. 대선 직후부터 개인 차원의 해수부 부활안이 돌자 권도엽 국토부 장관이 격노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권 장관은 1월 2일 기자간담회에서 해수부 부활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조직은 변화를 가져오면 코스트(비용)가 굉장히 크다”며 “5년마다 자꾸 바꾸면 업무 몰입도가 떨어지고 로스(손실)가 생긴다”고 말했다. 통합 성공사례로는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나 부산북항 개발 등을 들었다. 국토부가 통합관리했기 때문에 별 무리 없이 잘 해결됐다는 것이다. 권 장관은 “정부조직은 그냥 뗐다 붙였다 하면 되는 레고블록 쌓기와 다른 유기체”라며 “사람에게 이식수술을 하는 것처럼 성공하더라도 시간과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물밑 분위기는 다르다. 박 당선인이 해수부 부활을 약속한 만큼 대세를 거스르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구 해수부 출신과 교통부 출신 인사들은 해수부 부활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건설부 출신들이 요직을 독점한다는 불만이 있는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자리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상당수 인사들은 물류와 교통을 떼어내 신설 해양수산부와 합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의 수산 출신 인사들은 이런 의견에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식으로 해양수산부가 생길 경우 수산부분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산해양부’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다. 새 부서 위치에 대해서는 과천청사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법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생긴 신설부처는 세종시에 위치할 필요가 없다. 서울에 남는 금융위원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지역간 논란이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해수부가 수도권에 남기는 힘들어 보인다. 어디로 위치하나 난타당할 것이 뻔한 상황에서 특정지역으로 옮겨가기 힘들다는 것이다. 또 관료들도 수도권이 아닐 바에는 세종시를 선호하고 있어 지방 이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인수위에서 결정하겠지만 부산뿐 아니라 인천, 목포, 순천 등이 모두 아우성인 상황에서 세종시 외 다른 곳에 설치하기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