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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기존 반 통폐합시 ‘정원 초과반’ 상시 운영 가능해진다
어린이집 기존 반 통폐합시 ‘정원 초과반’ 상시 운영 가능해진다
2025. 01. 02 07:42사회
... 밝혔다. 올해 지침은 반별 정원 편성 요건을 완화했다. 아동 퇴소로 기존 반을 통폐합할 때 반별 정원보다 1~3명을 초과 편성을 할 수 있다. 기존 반 통폐합시 1세반은 1명, 2세반은 2명, 3세반 이상은...
내년 의대 증원 현실화…의료계도 “2026학년도 정원 감축 논의하자”
내년 의대 증원 현실화…의료계도 “2026학년도 정원 감축 논의하자”
2024. 12. 31 15:56사회
...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논의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한 5058명으로 정해 놓은 상태다. 의료계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은 받을 수...
의대증원 갈등
“용산정원 입장 막아라” 경호처 요청에 바로 그날 규정 만든 LH
“용산정원 입장 막아라” 경호처 요청에 바로 그날 규정 만든 LH
2024. 12. 29 21:43사회
...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법적 근거 없이 졸속으로 관련 규정을 바꿔 대통령실 눈밖에 난 시민의 공공정원 출입을 막은 것이다. 이 조치는 대통령경호처의 요청으로 이뤄졌는데, 12·3 비상계엄 사태로 구속된...
‘김용현 하명’으로 용산정원 출입 막은 LH…출입금지 통보 당일 규정 만들어
‘김용현 하명’으로 용산정원 출입 막은 LH…출입금지 통보 당일 규정 만들어
2024. 12. 29 15:47사회
... 안내견 학교에서 리트리버 강아지들을 살펴보고 있다. 독자·대통령실 제공 용산어린이정원(용산정원) 전시물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시민들을 콕 집어 출입을 가로막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스포츠경향(총 610 건 검색)

엔하이픈 정원, 2년 연속 ‘2월 생일 아이돌’ 정상 도전
엔하이픈 정원, 2년 연속 ‘2월 생일 아이돌’ 정상 도전
2024. 12. 24 17:46 연예
플레이브 노아(VLAST), 스트레이키즈 아이엔(JYP 엔터테인먼트), 베이비몬스터 치키타(YG 엔터테인먼트), 엔하이픈 정원(빌리프랩), 엔시티 지성(SM 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제이홉(빅히트 뮤직) 아이돌그룹 엔하이픈 멤버 정원이 2년 연속 ‘2월 생일 아이돌’ 정상에 도전한다.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픽이 지난 23일 2월 생일 아이돌을 대상으로 ‘2월 생일 아이돌’ 투표를 오픈한 가운데 엔하이픈의 정원이 2년 연속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월 생일 아이돌’ 투표는 내년 1월 8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현재 플레이브 노아, 스트레이 키즈 아이엔, 베이비몬스터 치키타, 엔하이픈 정원, 엔시티 지성, 방탄소년단 제이홉 등이 초반부터 막강한 화력을 보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엔시티 텐, 재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태현, 블랙핑크 로제, 세븐틴 도겸, 소디엑 자얀 등 최근 핫한 루키로 떠오르고 있는 멤버들이 상위권을 바짝 쫓고 있다. 올해 ‘2월 생일 아이돌’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엔하이픈 정원이 이번에도 2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해당 투표 결과 1위 아티스트에게는 공항철도 디지털 샤이니지 광고가 보상으로 제공된다. 유픽에서는 연말 투표 3종 및 ‘K 베스트 싱어’, ‘2월 생일 아이돌’ 투표가 한창 진행 중이다. 유픽은 또한 내년 2월 22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개최 예정인 ‘D Awards(디 어워즈)’의 공식 투표 앱으로도 선정되어 시상식과 관련된 투표 및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전문] “윈터·정원 열애 NO” 엔하이픈 측, 스토킹·불법 촬영 법적 대응
[전문] “윈터·정원 열애 NO” 엔하이픈 측, 스토킹·불법 촬영 법적 대응
2024. 12. 18 17:27 연예
엔하이픈 정원. 연합뉴스 그룹 엔하이픈 측이 사생활 침해 행위에 법적 대응한다. 엔하이픈 소속사 빌리프랩은 18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최근 아티스트에 대한 스토킹, 불법 촬영을 비롯한 심각한 사생활 침해 행위가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행위를 바탕으로 아티스트를 음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악의적으로 조작 및 유포하거나, 아티스트를 비방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이는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는 행위로서, 위와 같이 유포된 허위사실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삽시간에 확산되면서 아티스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해당 행위에 대해 즉각적인 법적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또 소속사는 “국내외 커뮤니티에 확산된 루머에 동조하고 이를 재생산하는 취지의 악성 게시글 및 댓글도 채증을 완료하였으며, 이러한 채증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추가적으로 게시되는 악성 게시글 및 댓글도 지속적으로 취합하여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속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아티스트에 대한 스토킹, 사생활 침해,개인정보 유출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경찰 신고를 포함해 즉각적인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아티스트의 권익 침해와 관련된 법적 대응 과정에서 어떠한 합의나 선처는 없음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 한편 엔하이픈의 멤버 정원은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목격담 사진의 주인공으로 지목됐다. 작성자는 엔하이픈 정원이 그룹 에스파 윈터와 함께 있었다고 주장했고, 이에 두 사람은 갑작스러운 열애설 당사자가 됐다. 이에 에스파 소속사와 엔하이픈 소속사 양측은 두 사람의 열애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원은 다음날인 12일 위버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저 연애 안 한다. 담배도 안 피운다”고 적극 해명했다. 이하 빌리프랩 공지글 전문 안녕하세요. 빌리프랩입니다. 최근 아티스트에 대한 스토킹, 불법 촬영을 비롯한 심각한 사생활 침해 행위가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행위를 바탕으로 아티스트를 음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악의적으로 조작 및 유포하거나, 아티스트를 비방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는 행위로서, 위와 같이 유포된 허위사실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삽시간에 확산되면서 아티스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였습니다. 이에 당사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팬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바탕으로 상기 사생활 침해, 허위사실 유포 등 행위자에 대한 신고 및 고소장 제출 등 즉각적인 법적 조치를 시행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국내외 커뮤니티에 확산된 루머에 동조하고 이를 재생산하는 취지의 악성 게시글 및 댓글도 채증을 완료하였으며, 이러한 채증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게시되는 악성 게시글 및 댓글도 지속적으로 취합하여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당사는 엔하이픈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등 악성 게시물을 작성한 이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일간베스트, 더쿠, 디시인사이드, 네이트판, 인스티즈, 에펨코리아, 네이버, 다음 등 다수의 국내외 플랫폼 및 SNS에 게시된 악성게시글과 댓글을 채증하여 고소 대상에 함께 포함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아티스트에 대한 스토킹, 사생활 침해,개인정보 유출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경찰 신고를 포함해 즉각적인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의 권익 침해와 관련된 법적 대응 과정에서 어떠한 합의나 선처는 없음을 명확히 말씀드립니다. 당사는 실시간 모니터링 및 증거자료 수집을 더욱 강화하고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하여 끝까지 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팬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는 큰 힘이 됩니다. 아티스트 권익 침해와 관련하여 ‘하이브 아티스트 권익 침해 제보 사이트(protect.hybecorp.com)’를 통해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엔하이픈을 향한 팬 여러분의 변함없는 애정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빌리프랩은 앞으로도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애 안 해…어이없어” 엔하이픈 정원, 윈터와 열애설에 본인등판
“연애 안 해…어이없어” 엔하이픈 정원, 윈터와 열애설에 본인등판
2024. 12. 13 10:56 연예
에스파 윈터, 엔하이픈 정원. 연합뉴스 그룹 엔하이픈 정원이 에스파 윈터와의 열애설을 직접 부인했다. 12일 정원은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열애설 관련한 질문에 “나 연애 안 한다. 담배도 안 피운다”고 답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바에서 윈터와 정원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이 등장했다. 이 누리꾼은 윈터가 챌린지 영상에서 착용했던 옷을 입었다고 했으며, 윈터가 먼저 자리를 뜬 뒤 정원이 뒤를 이어 매장을 나갔다고 전했다. 이에 정원과 윈터의 열애설이 확산되자 정원은 자신의 라이브 방송에서 해당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며 “(사진) 올리신 분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시는지 모르겠다. 어이가 없다”는 심경을 전했다. 한편 두 사람의 열애설과 관련해 각 소속사 측도 선을 그었다. 윈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사실무근이다. 사진 유포자는 금전을 목적으로 한 매체에 연락해 당사와 직접 소통을 시도하려 했으나 해당 매체가 금전 목적 제보는 연결해줄 수 없다고 거절하자 악의적으로 유포한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정원 소속사 빌리프랩 측도 “빌리프랩은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악성 루머를 생성 및 확산하는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 성동구, ‘마장동 자작나무 숲정원’ 조성···공영주차장의 놀라운 변신
서울 성동구, ‘마장동 자작나무 숲정원’ 조성···공영주차장의 놀라운 변신
2024. 12. 12 01:02 생활
서울시 성동구 서울시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마장축산물시장 북문공영주차장 부지에 ‘마장동 자작나무 숲정원’을 새롭게 조성했다고 전했다. ‘마장동 자작나무 숲정원’ 조성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마장동 먹자골목 이전 및 정비와 함께 추진한 것으로 힐링과 여가를 위한 도심 속 공원에 대한 주민들의 수요를 반영해 만든 정원형 쉼터다. 약 35년간 무허가로 운영되었던 마장동 먹자골목은 2022년 3월 화재 발생을 계기로 일대 정비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후 해당 업소 업주들에 대한 오랜 설득 끝에 지난 5월 모든 먹자골목 업소가 ‘안심상가 마장청계점(마장먹자골목타운)’로 이전을 완료했으며, 먹자골목 부지 내에 있는 무허가 시설물 일제 철거에 들어가 6월 모든 정비를 마쳤다. 이로써 마장동 먹자골목은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정비된 전례 없는 모범 사례로 남게 됐다. 또한, 철거가 끝난 마장동 먹자골목 부지에는 마장축산물시장 북문공영주차장을 이전하고 기존 32면에서 63면으로 주차면 수를 늘려 주민들의 편의를 높였다. 서울시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 북문공영주차장 이전 후 남은 부지는 주민 편의를 위한 ‘마장동 자작나무 숲정원’으로 조성해 특히 눈길을 끈다. 성동구는 올해 문밖을 나서면 어디서나 정원을 만날 수 있는 ‘5분 일상정원도시’ 조성을 중점 추진 중으로 도심 속 정원 조성을 원하는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조성된 숲정원은 도심에서 쉽게 보기 힘든 자작나무를 활용해 이색적인 느낌을 더했다. ‘자작나무’는 하얀 나무껍질과 부드러운 잎사귀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나무로, 이름의 유래는 불에 탈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고 해서 순우리말인 ‘자작나무’로 불린다. 불을 붙이면 오래 잘 타는 특성이 있어, ‘화촉’이라는 단어도 자작나무로 만든 촛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며, 아름답고 서정적인 매력을 갖춰 고흐,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준 나무로도 알려져 있다. 또, 조성된 숲정원에는 올해 양성교육을 이수한 마을정원사들이 직접 가꾼 ‘정원사의 뜰’도 함께 조성되어 주민들이 직접 가꾼 정원으로서 의미를 더한다. 서울시 성동구 구는 지난 12월 6일 ‘마장동 자작나무 숲정원’을 새롭게 선보이며, 주민들과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자작나무 숲정원’은 향후 마장동의 새로운 시작과 발전을 상징하는 공간이자 주민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명소가 될 전망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삭막했던 도심 공간이 아름다운 ‘자작나무 숲정원’으로 탈바꿈하여 주민들의 일상에 여유와 휴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주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정원을 즐기며, 쉼, 여가, 건강증진 등 정원이 주는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일상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성동구

주간경향(총 16 건 검색)

추경호 “2025년 의대정원 재조정 어렵다···2026년은 논의 가능”
추경호 “2025년 의대정원 재조정 어렵다···2026년은 논의 가능”(2024. 09. 10 10:27)
2024. 09. 10 10:27 정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월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9월 10일 “정부는 정부대로, 당은 당대로 의료계와 여러 형태의 접촉과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2026년 의대 증원 문제는 원점에서 재논의가 가능하다”며 “들어오기 전에 자꾸 조건을 걸면 대화 자체가 안 되지 않겠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테니 들어와서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답을 찾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힌 의사 단체가 있는지 묻자 “아직 섣불리 이야기하기 이른 단계”라며 “단체별로 여러 사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이야기를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의료계가 ‘2025년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는 것에는 “어제(9월 9일)부터 수시 접수가 시작됐다. (이를 바꾸면)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대혼란이 일어난다”며 “그래서 2025년 정원 재조정 문제는 현재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 요구에 관해서는 “지금은 여야의정 협의체 등을 통해 현실적 의료 개혁 방안을 논의할 단계이지, 사과나 책임, 그에 따른 인사 조치를 거론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집단 사직에 참여하지 않은 의료진 신상을 공개한 ‘의사 블랙리스트’를 두고 “정부가 이러한 행태에 대해 엄중히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최근 응급 의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을 사실상 협박하는 범죄 행태를 용납해선 안 된다”며 “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조리돌림하고 악의적으로 진료를 방해하는 불법적 행태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6년도 의대정원 재논의하나···대통령실도 가능성 내비쳐
2026년도 의대정원 재논의하나···대통령실도 가능성 내비쳐(2024. 09. 06 14:24)
2024. 09. 06 14:24 사회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9월 6일 ‘의료계의 합리적 안 제시’를 전제로 “2026년 정원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2026년 정원은 의료계에서 합리적인 안을 제시하면 논의가 가능하다고 저희가 일관되게 말씀드려왔다”면서 “의료계에서 정부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의료인력 수급 추계 조정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고, 시스템을 활용하고 의료계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논의 구조도 만들겠다”며 “정부는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테니 의료계도 논의에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의대증원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장상윤 사회수석비서관은 이날 YTN 뉴스에 출연해 “여야의정 협의체가 구성되고, 여기에 의료계 대표가 나와서 합리적인 안을 제시하면 충분히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 수석은 “저희가 제안한 2천명이란 숫자에 구애되지 않고 합리적 안을 가져오면 논의한다는 방침”이라며 “특히 집단행동으로 의료계에서 이탈한 전공의,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분들이 협의체에 들어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출범하기로 한 의료인력 수급 추계·조정 논의기구와 여야의정 협의체를 서로 연계해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의료 공백 상황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필수의료 체계 개선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운영하자”고 야당과 의료계에 제안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월 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로비에서 현안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종교계 예방에 앞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의대 증원 문제로 장기간 의료 공백이 발생하면서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응급 의료 불안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여·야·의·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료 현장의 진료 서비스를 정상화하면서 의료 개혁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협의하고, 의대 증원의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년 증원 규모를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합리적 대안을 찾자는 것이니, 여러 의견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협의체 구성 제안이 대통령실과 사전 조율됐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실에서도 공감하는 사안으로 안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병든 시스템도 고쳐라(2023. 06. 02 11:30)
2023. 06. 02 11:30 사회
18년째 그대로인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이 검토 중이다. 의대 정원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3058명으로 동결 상태다.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정부는 의사들의 반발을 달래기 위해 의대 정원을 1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의대 정원은 조금씩 줄어 2006년 3058명이 됐고,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지난 2020년 8월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출입구 앞에서 의대 정원 확대 등을 두고 전공의와 전임의들의 1인 시위가 진행됐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2020년 문재인 정부는 공공의대 신설 등을 골자로 연 400명씩 향후 10년간 의대 정원을 4000명 늘리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중 3000명은 지역의사로 배출해 비수도권 지역의 의료난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의사들은 코로나19가 한창인 상황에서 파업을 불사하는 등 강력 대응으로 막아섰다. 정부는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다시 협의하기로 합의하고 물러섰다. 의사 수 부족한가? 보건복지부는 지난 1월 9일 발표한 ‘2023년 업무계획’에서 의사 정원 확대 등을 의료계와 협의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조만간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협과 의대 정원 증원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의협은 지난 1월 의대 정원 확대 필요성에 대해 “인구는 점점 감소하고 추가 배출되는 의사는 매년 늘어나고 있어 우리나라는 의사 부족이 아닌 의사의 공급 과잉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건강통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연간 14.7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의료접근성이 높은 만큼 의사 정원이 부족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은 의료접근성이 높다는 의협의 주장과 배치된다. 지난해 8월, 빅5 병원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의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졌다. 개두술을 할 수 있는 신경외과 의사가 휴가 등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지난 3월 대구에서는 건물에서 추락한 중학생이 2시간 동안 응급실을 찾아다니다가 심정지로 사망했다. 지난해 12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인 길병원은 의료진 부족으로 소아청소년과 입원 진료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길병원은 지난 1월 입원진료를 다시 재개했다) 길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올해 소아과 전공의 충원율은 16.6%에 불과했다. 필수과 의사 부족, 지방 의료시스템 붕괴, 소아과 대란 등 지역·필수 의료를 중심으로 의료공백이 심각해지면서 여론도 의대 정원 확대로 의견이 기울어지고 있다. 지난 4월 5일 보건의료노조는 보건의료인력 현황과 확충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7개 시·도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4%가 의사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66.7%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9.8%에 불과했다. 임준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교수는 “지역과 필수의료 분야로 이야기되는 응급·외상·심혈관·소아과·산부인과의 의료 인력이 부족한 현실을 국민이 다 절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협이 의대 정원 확대를 아예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계로 나타나는 절대적인 수치도 의사 수 부족을 가리킨다. 지난 7월 보건복지부가 OECD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OECD 보건 통계 2022’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5명(한의사 포함)으로 OECD 평균인 3.7명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사를 제외하면 2.1명으로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또 의학계열(한의학 포함·치의학 제외)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7.2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일본(6.9명) 이스라엘(6.9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지난 1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전문과목별 의사 인력 수급 추계’에 따르면 2025년에는 5516명, 2035년에는 2만7232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이라고 진단됐다. 특히 의협의 주장과는 반대로 인구가 감소하더라도 고령화 등의 이유로 의사 수요는 더 늘어나리라고 내다봤다. 지난 5월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간호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 이후, 역설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 논의는 더 탄력을 받고 있다. ‘직역 간 업무 범위 명확화’ 등을 골자로 한 간호법이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사실상 폐기되면서 간호협회는 준법투쟁을 시작했다. 불법임에도 관례적으로 의사의 업무를 일부 대신해오던 PA(진료보조인력) 간호사들이 ‘대리 의사’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나선 것이다. 전국적으로 1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되는 PA간호사의 존재는 의사 수가 부족한 대형병원의 현실을 드러내면서 의대 정원 확대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아직 복지부는 의대 정원 증원 방식 및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2025년 입시부터 500명 정도 늘리는 방안과 지난 2000년 의약분업 당시 감축한 351명을 증원하는 방안 등을 예상한다. 한 대학병원의 응급실 앞에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다. 최근 진료가능한 의료진이 없어 구급차에서 떠도는 ‘응급실 뺑뺑이’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 필수과 의사 부족, 지역 의료진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의협은 의대 정원 확대는 필수의료 및 지역 기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임준 교수는 의협의 주장에 대해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의대 정원 증원과 함께 여러 정책을 결합해야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맞는 말이고, 의대 정원 확대를 주장하는 쪽에서도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틀린 말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만이 아니라 산적한 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패키지를 내놔야 한다고 말한다. 붕괴된 지역의료 시스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의 수도권·비수도권, 도·농 간 격차는 컸다. 2022년 7월 기준 서울(3.45명), 대전(2.63명), 대구(2.62명) 순이었고, 가장 낮은 세종은 1.31명으로 서울과 2.6배 차이가 났다. 이어 충남(1.54명), 경북(1.39명) 수준으로 낮았다. 비수도권 환자의 경우 적시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사망하는 비율이 수도권보다 높게 나타났다. 2020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2017년 기준 뇌혈관질환 사망비는 강원·영월권이 2.04로 서울 동남권의 0.84보다 2.4배 높게 나타났다. 응급 사망비 또한 서울 동남권이 0.85인 데 비해 강원·영월권은 2.09로 2.5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비는 실제 사망자 수를 예상 사망자 수로 나눈 비율로 수치가 클수록 사망하는 비율이 높다. 의협은 지역의 의료공백 문제를 수가 인상, 근무환경 개선 등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책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방소멸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가 인상 같은 재정적 지원책은 더는 유인책이 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몇몇 지방의료원에서는 전국 의사 평균연봉인 2억3000만원보다 높은 3억~4억원을 연봉으로 제시해도 지원자가 없어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고,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정책수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월 31일 보건복지부는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든 골든타임 내 필요한 필수의료를 제공받는 체계 구축을 목표로 내세우고, 그 방안으로 ‘공공정책수가’를 통해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행위별 수가에 기반을 둬서 가산율을 올려주는 공공정책수가는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는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백주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교수는 “보건복지부가 분만 인프라 구축을 위해 분만취약지 분만 수가 인상과 분만 취약지 지원 사업을 시행했다. 정책 결과 광역시 이상의 산부인과는 어느 정도 혜택을 볼 수 있지만, 광역시가 아닌 도에 있는 산부인과는 분만 자체가 워낙 적기 때문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행위에 기반을 둔 수가를 가산하는 정책은 인구가 많은 수도권·대도시에 유리할 수밖에 없어 정작 필수의료가 부족한 지역의 작은 중소도시에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쏠림현상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지난 4월에 발표된 논문 ‘분만 수가 인상만으로 분만 인프라 붕괴를 막을 수 있을까?’(안태규·황종윤)는 보건복지부가 공공정책수가 제도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분만 진료 분야의 가산 수가 제도를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했다. 가산 수가 제도는 특별시 및 광역시 이외 지역에 분만 수가의 200%를 추가 지급하는 파격적인 차등지원 제도이지만, 시뮬레이션 결과 해당 제도가 지방의 분만 병원에서는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수가 인상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공의대 설립, 지역의사제 도입 등 정부가 직접 의료취약지에 의료인력을 양성해 공급하는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는 2020년 문재인 정부 때 추진되다가 의협의 반대로 무산됐다. ‘지역의사제’는 ‘지역의사선발전형’을 통해 지역 내 학생을 선발하고 이들이 지역 필수의료 분야에 10년간 근무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공공의대’는 국립의대가 없는 지역에 공공의대를 신설해 마찬가지로 지역의료에 일정 기간 의무복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국장은 “의협은 수가를 올려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유인책을 제공하라고 하지만, 지방의료원에서 연봉을 높게 불러도 의사들이 가지를 않는다. 수가 인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지역에 의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공급로를 열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수도권으로 자원이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의대 신설은 의대 간 격차를 심화하고 부실 의대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나백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의과대학의 교육이 개별 진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물론 임상 교육이나 분과 교육도 당연히 해야 한다. 공공의대의 역할, 비전, 교육, 커리큘럼 등을 지역 공공의료에 초점을 맞춰 지역 보건의료 현장에 대한 정책적 고민을 함께할 수 있는 의사들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1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필수의료 취약지 발표 및 공공의료 확충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서성일 선임기자 필수진료 기피 2022년 전공의 충원율은 소아청소년과 28.1%, 흉부외과 47.9%, 외과 76.1%, 산부인과 80.0%로 정원 미달됐다. 반면 업무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개원 시 수입이 높은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소위 인기과에 대한 쏠림 현상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흔히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을 ‘기피 과목’이라고 부른다. 환자의 생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과목이지만, 업무 강도가 높고 건강보험 수가는 낮아 의사가 부족해진 과목이라고 알려져 있다. 김윤 서울대 의대(의료관리학) 교수는 필수진료 기피의 원인을 3가지를 꼽았다. 첫째, 개원을 유도하는 왜곡된 건강보험의 진료비 보상방식과 만연한 비급여 항목 진료다. 김윤 교수는 “큰 병원에서 일하는 전문의에 비해 동네 개원의 수입이 1.7배나 더 많다. 흉부외과 전문의의 30~40%가 개원해 고혈압·당뇨병 환자를 보고 있고, 정작 큰 병원에는 전문의가 부족해 응급환자들이 진료를 받지 못하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필수의료를 수행해야 할 371명의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가 동네의원으로 개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자기의 전문 과목을 걸고 자기 분야의 환자를 보는 전문의는 67명(19.1%)에 불과했다. 81.9%인 304명은 전공과 다른 진료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는 병원이 전문의를 너무 적게 고용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병원으로 하여금 부족한 전문의를 추가로 고용하도록 하는 인력 기준을 만들지 않다 보니 수가를 올려도 전공의 지원율은 높아지지 않았고, 전문의도 늘지 않았다. 김윤 교수는 “외국에는 환자를 보는 인력 기준이 있다.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중증 외상 등의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은 24시간 365일 환자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인력을 최소한 5명 이상 뽑는다”라며 “국내에선 이에 대한 규제가 없다 보니 모든 병원이 인력을 적게 뽑는다”라고 말했다. 강민구 대한전공의협의회장도 대학병원이 전문의를 뽑지 않고 전공의라는 값싼 인력으로 병원을 운영하려는 행태를 지적했다. 강 회장은 “우리나라 같은 경우 진료와 연구와 교육을 교수 1명이 모두 담당한다. 병원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진료라면 교수들을 추가로 더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외국은 교수가 진료 교수, 연구 교수로 나뉜 시스템이 잘 정착돼 있다. 교수 한 명에게 진료·교육·연구를 모두 잘 하라고 요구하는 것보다 각각의 교수들을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인력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셋째, 큰 병원, 작은 병원의 역할이 나뉘어 있지 않아 병원들이 무한경쟁하는 의료체계다. 김윤 교수는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1시간 이내 골든타임에 진료할 수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 숫자를 산정했더니 전국에 70개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것으로 나왔다. 그런데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진료하는 ‘스텐트 시술’ 가능 병원이 현재 전국에 180개나 있지만, 의사 수가 분산돼 있어 응급 대처는 한계가 있다”라며 “그러다 보니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체계를 갖추지 못해 응급환자가 와도 의사가 없다고 돌려보내게 된다. 응급실 뺑뺑이가 생기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의사 수 부족과 맞물려 병상 과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구 1000명당 급성기 병상 수가 2020년 기준 3.56인데 한국은 7.22로 병상 증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OECD 국가들이 병상을 감축해온 데 반해 한국은 오히려 병상을 늘리고 있다. 병상 증가는 인력을 빨아들여 지역·필수의료 인력 공백을 가속화한다. 임준 교수는 “의료는 병상의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쓸모 있는 병상이 중요하다. 응급환자를 볼 수 있는 응급의료센터와 여기에 연결된 수술장, 중환자실 등이 중요하다”며 “병원은 많은데 막상 위중한 환자가 입원할 병원은 없다. 큰 병원에는 의사가 부족하고, 개인병원이나 조그마한 병원으로 의사가 분산돼 있기 때문이다. 병상 수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병원의 외래환자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준 교수는 “큰 병원에 안 와도 되는 경증환자들이 외래 진료를 보게 되면 입원이나 중환자 수술장에 투여될 인력이 부족해진다”라며 “큰 병원이 1차 의료 기관과 경쟁하는 상황이다. 1차 의료를 강화하고 큰 병원은 입원 환자 중심으로 운영한다면 전체적으로 건강보험의 진료비도 상당히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종합적인 공급대책 필요 전문가들은 의대 정원의 단순 확대를 넘어 왜곡된 의료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종합적인 인력 공급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임준 교수는 “이 이야기들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고 오래전부터 논의돼왔던 문제들이다. 정부가 이런 고민을 해야 하는데 단편적으로 정원 증원만 갖고 의협을 상대하고 있으니 과연 이런 방식으로 고령화 등 현재의 위기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윤 교수는 “우리나라 의료에 공급과 관련된 정책이 없다. 민간에 맡겨놓으니 병원은 병원의 이익을 추구하고, 의사들은 의사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무질서한 공급 체계가 만들어졌다”며 “정부가 의사와 병원에 끌려다니는 정책을 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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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툭튀’ 어린이정원···용산공원 흔드는 손(2023. 05. 12 14:46)
2023. 05. 12 14:46 정치
ㆍ용산반환부지 대통령실 선전용 활용 모양새 ㆍ오염 논란에도 어린이날 행사 위해 임시개방 2022년 3월 2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대통령은 국민 속으로.’ 2022년 3월 20일.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기겠다”고 밝히며 내건 슬로건이다. 윤 대통령은 직접 용산집무실 조감도도 선보였다. 집무실이 있는 국방부 건물 앞으로 탁 트이고 넓은 용산공원이 잘 조성된 조감도였다. 이때부터였을까. 120여년의 기다림 끝에 국민 품으로 돌아오는 역사적 공간이자 ‘국가공원 1호’가 될 용산공원에 ‘정치(대통령)’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기 시작했다. 조감도의 주인공은 누가 봐도 대통령실이었다. 마치 조경이 잘 꾸며진 ‘숲세권 아파트’ 조감도를 연상케 했다.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윤 대통령이 국방부로 집무실을 옮기는 결정을 내린 시점에 용산공원은 이미 ‘상징조작(정치선전)’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용산공원이 될 미군기지 부지는 윤 대통령 당선 시점을 전후로 반환이 본격화됐다. 반환된 부지의 운영은 윤 대통령의 정치 스케줄에 맞춰 움직였다. 지난해 6월 허겁지겁 시작한 시범개방이 그랬고, 올해 취임 1주년을 맞아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임시개방한 것이 그랬다. 아직까지 집무실을 옮긴 효과는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5월 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3%로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시범·임시개방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부지오염, 인체 유해성 논란은 1년째 달라진 게 없다. 용산공원은 지금 ‘산’으로 가고 있다. ‘갑툭튀’한 ‘어린이정원’, 누구 생각일까 엄밀히 말해 ‘용산공원’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용산공원조성특별법에 따르면 반환되는 미군 주둔지와 그 주변 공원구역을 국가공원으로 조성을 완료한 뒤 붙이게 될 최종 이름이 용산공원이다. 지난해부터 반환이 본격화된 용산 미군 주둔지 부지의 공식 명칭은 ‘용산공원부분반환부지’다. 다만 편의에 따라 부분반환부지를 용산공원으로 통칭하는 게 일반화됐다. 향후 용산공원의 일부가 될 지역을 미리 ‘용산공원’으로 부른다고 문제가 될 건 없다. 그러던 중 정부가 지난 4월 말 불쑥 ‘용산어린이정원’이라는 명칭을 내밀었다. ‘공원’도 아니고 ‘정원’이라니. 부분반환부지인 이 땅은 애초에 공원이 아닌 탓에 ‘어린이공원’이 될 수 없다는 사정은 둘째로 치자. 일반 시민이라면 ‘용산공원이 이제 용산어린이정원이 되는 것인가’ 하고 헷갈릴 법도 하다. 그야말로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오다)’이다. 용산공원특별법에서는 용산공원정비구역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국무총리 소속으로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를 두고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출범한 추진위는 현재 2기 위원들이 활동 중이다. 특별법이 규정한 위원회의 심의 사안 중엔 ‘용산공원정비구역 내 용산공원의 명칭·조성 및 관리에 관한 사항’도 있다. 규정을 보면 ‘용산어린이정원’이라는 명칭도 위원회 심의를 받았을 것 같지만 아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위원회에서 심의하는 명칭은 ‘용산공원’이라는 전체 공원에 대한 것”이라며 “어린이정원은 부분반환부지에 해당하는 지역이라 따로 명칭 심의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래도 위원회에 계획은 보고했다고 국토부 관계자는 말했다. 이 말은 사실이다. 용산공원추진위의 한 위원은 전화통화에서 “올 3월 열린 회의에서 국토부가 (안전대책 등) 좀 수정을 해서 개방할 계획이라고 얘기했다”며 “‘어린이정원’이라는 이름까지는 못 들었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공간’ 정도로 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럼 ‘용산어린이정원’은 누가 정한 이름일까. 국토부는 “용산공원부분반환부지라는 이름이 어렵고 부르기도 어려워 정부 내에서 별칭을 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해명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부분반환부지를 이미 ‘용산공원’으로 통칭해 쓴 것이 일반화됐다. 지난해 6월 정부가 배포한 시범개방 홍보 책자 이름 역시 ‘용산공원 시범개방’이었다. 언론보도 등을 보면 ‘어린이정원’이 처음 등장한 건 지난 4월 17일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서다. 당시 보도에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년 나라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라는 주제로 달라진 나라의 모습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특히 대통령 집무실 전경을 바라볼 수 있고, 이를 통해 대통령이 일하는 모습까지 직접 볼 수 있는 장소에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넓은 공간을 마련하고, 이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명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5월 4일 열린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어린이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어린이정원 개방행사는 지난 5월 4일 열렸다. 앞서 5월 2일에 열린 사전개방 행사에서 현장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일하면서 생각을 해보니까 우리나라에 어린이들이 뛰놀 데가 너무 없는 것 같더라”라며 “그래서 어린이정원으로 이름을 붙였다”고 했다. 이를 종합하면 어린이정원이라는 이름은 윤 대통령, 혹은 적어도 대통령실에서 명명했을 가능성이 높다. 5월 4일 정부가 배포한 자료에는 윤 대통령이 올 3월에도 “어린이정원 조성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국토부에 “대통령실이 이름을 정했나”라고 묻자 “대통령실도 명칭 정하는 데 참여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대통령이 ‘중심’이 된 용산공원 부분반환부지의 명칭을 용산공원으로 하든 어린이정원으로 하든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의 말처럼 “미래세대”인 어린이에게 과거 단절과 아픔의 공간인 용산을 돌려주는 게 한편으론 상징적인 일로도 보여질 수 있다. 문제는 ‘절차’와 ‘과정’이다. 2021년 7월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은 활동을 마무리하며 용산공원 조성과정에서 정부가 지켜야 할 ‘7대 제안’을 제시했고, 정부는 이를 채택했다. 일곱 번째 제안이 바로 ‘국민 참여 과정이 역사가 되는 공원’이다. “계획수립, 개방 부지의 활용 등 공원 조성 전 과정에 걸쳐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민관협력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용산공원 조성사업은 그간 ‘국민의 참여’를 중요한 가치 중 하나로 삼아왔다”며 “어떠한 의견청취나 공모 과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용산어린이정원’으로 명칭을 정한 것 자체가 용산공원 조성 취지에 크게 어긋난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확정된 ‘용산공원’이라는 명칭 자체도 국민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공모 결과를 놓고 “너무 평범한 이름 아닌가”라는 지적도 일부 있었지만 실제로 ‘용산공원’이 공모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이름이었고, 그대로 수용됐다.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청년서포터즈 등을 운영한 것도 공원 조성 방향 등을 놓고 수시로 국민의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였다. 윤 대통령 당선 후 용산공원의 ‘중심’에는 늘 윤 대통령이 있었다. 지난해 3월 대통령 집무실 조감도에서도, 지난해 6월 시범개방 행사 홍보 책자에서도 용산공원의 중심에는 대통령실이 자리 잡고 있다. 5월 4일의 어린이정원 개방행사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참여하는 어린이날 행사를 겸해 열렸다. 윤 대통령 부부가 축사를 하고 시작한 개방행사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어린이정원도, 어린이도 아닌 윤 대통령 부부였다. 온종일 윤 대통령 부부의 사진과 발언이 언론 등을 통해 쏟아졌다. 한 언론은 “120년 금단의 땅을 윤 대통령과 어린이가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정부도 윤 대통령의 ‘치적’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국토부는 지난 4월 말 어린이정원 개방 보도자료에서 “120여년 만에 개방”이라며 의미를 부여하는 동시에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 수십만 평 상당의 국민 공간을 조속히 조성해 임기 중 국민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과의 약속 실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발간하는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은 지난 5월 4일 어린이정원 개장을 알리며 “‘집무실 앞마당 어린이에게 내주겠다’ 용산시대 1호 약속 지켜”라고 제목을 달았다. 녹색연합이 5월 4일 용산어린이정원 행사장 앞에서 토지오염 문제를 지적하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녹색연합 제공 윤 대통령의 공약 이행에 대한 국토부와 언론의 의미부여는 사실과 동떨어져 있다. 정부가 표현한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 수십만 평 상당의 국민 공간’이나 ‘집무실 앞마당’은 애초에 대통령실이 들어서기 훨씬 이전부터 국민에게 돌려주기로 약속된 용산공원 부지다. 비유하자면 새로 이사온 이웃이 옆집의 넓은 정원을 가리켜 내 것인 양 행세하는 꼴이다. 반환된 부지를 120년 만에 공개하기로 한 계획도 이미 전임 정부 시절 정해져 추진된 일이지 윤 대통령이 취임해 ‘결단한’ 사항은 아니다. 부지 반환이 윤 대통령 취임을 전후로 본격화된 것 역시 윤 정부만의 성과가 아니다. 2021년 7월 한·미 협의에 따라 2022년 상반기까지 전체 부지의 ‘4분의 1’을 반환키로 예정된 일이었다. 용산공원의 중심이 국민에서 대통령으로 옮겨간 것에 대해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용산공원의 상징조작”이라고 평가했다. 용산공원이 윤석열 정부의 정치적 홍보수단이 됐다는 의미다. 그는 “용산공원이란 공간은 민족의 아픈 역사가 머무는 곳이라 치유나 역사적 대안을 제시하는 과정도 민족 전체가 같이 참여하고 기억하는 방향이 돼야 하는데 현재 특정 집단이 주도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공원을 돌려준다는 원래 취지대로, 다시 민족공원으로 조성하도록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야권 관계자는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고 ‘용산시대’를 선언한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용산공원의 흥행이 필요할 것”이라며 “어린이를 위한 공간을 조성하면 자연스럽게 가족이 함께 찾는 장소가 되기 때문에 이름을 어린이정원으로 정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부지오염 논란 지속, 이번에도 “괴담”이라는 정부 용산공원 부지에는 오염문제와 관련해 두 가지 상충하는 ‘팩트’가 존재한다. 첫 번째 팩트는 이번에 어린이정원으로 개방된 곳을 포함해 현재까지 반환된 부지(사우스포스트) 대부분이 각종 유류 유출 사고 등으로 인해 심각하게 오염됐다는 점이다. 5월 4일 정부가 공개한 용산어린이정원 전체 조감도(왼쪽). 2022년 6월 정부가 용산공원 시범개방 행사 당시 배포한 홍보 포스터. 국토부 제공 이는 환경부가 2021년 실시한 ‘용산기지 환경조사 및 위해성 평가’ 보고서에 분명하게 나와 있다. 사우스포스트 지역은 토양환경보전법 시행규칙상 1지역(주거·학교·공원·어린이놀이시설)의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한 항목이 석유계총탄화수소, 크실렌, 벤조피렌, 카드뮴, 비소, 납 등 10개에 달했다.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치는 많게는 30배에 이른다. 일부 지역에서는 폐기물 소각 등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다이옥신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이곳에는 당초 어린이정원도, 공원도 조성할 수가 없다. 벤조피렌 등 일부 물질의 경우 어린이가 성인보다 월등하게 노출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두 번째 팩트는 오염된 부지를 현재 정부가 15㎝ 이상 흙을 덮고, 그 위에 잔디 등을 식재해 인체와의 직접적인 접촉은 차단한 상태라는 점이다. 다이옥신 발견 지역은 개방에서 제외했고, 일부 오염지역은 콘크리트로 덮었다고도 정부는 밝혔다. 부지의 토양오염 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토양에 있다가 기화하면서 유해물질을 방출하는 것이 문제인데, 정부는 흙과 콘크리트 등으로 차단해 유해물질이 안 나온다고 설명한다. 정부가 지난해 9월과 11월, 올해 3월 실시한 실내외 공기질 측정에서는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부지오염 논란을 둘러싼 논쟁의 핵심은 “덮었으니 안전하다”(정부)와 “덮었어도 위험하다”(시민단체)로 압축된다. 이 문제는 사실 당장 해답을 내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토지오염복원전문가인 김휘중 에아가이아 환경복원연구원장은 “15㎝ 정도 흙으로 오염부지를 덮었다면 유해물질이 나와 당장 인체에 해를 끼칠 개연성은 아주 적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뜨거운 여름 날씨나 장마 등 환경변화에 따라 계속 안전성이 유지되는지는 모니터링을 해봐야 알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용산공원 부지의 주요 오염원인 항공유, 휘발유, 등유 등은 가벼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상층부로 이동하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흙을 덮어도 향후 오염물질이 밑에서부터 올라올 수 있다는 얘기다. 부지오염 논란에는 한·미 간 반환부지 오염정화 비용 분담 문제라는 정치·외교적 문제도 걸려 있다. 녹색연합은 “중요한 것은 오염에서 정화된 땅을 반환받는 것”이라며 “오염자부담원칙을 적용해 미군 측의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하는데도 정부는 정화에 대한 책임을 묻지도 않았고, 정화조차 하지 않은 오염부지를 그대로 활용하는 잘못된 선례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국과 협의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올인’ 외교를 고수하는 상황에서 정화비용 등을 놓고 얼마나 미국 측에 책임을 요구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윤 정부는 시민단체 등의 문제 제기를 정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는 최근 설명자료를 통해 “부지 개방은 전임 정부부터 추진하던 것”이라며 “온 국민의 소중한 땅을 근거 없는 ‘오염 괴담’으로 불안감을 조장해 기약 없이 닫힌 채로 두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우려 제기에 대한 여당의 대응 태도와 별반 다르지 않다. 어린이정원에 어린 자녀를 데리고 갈지 말지는 결국 국민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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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작은 유럽정원으로 산책 떠날까···제이드가든 봄꽃 만발
숲속 작은 유럽정원으로 산책 떠날까···제이드가든 봄꽃 만발
2024. 04. 09 13:42 레저/여행
꽃물결원에 튤립이 만개해 있다. 제이드가든 제공 숲속의 작은 유럽 ‘제이드가든’에 벚꽃, 튤립, 목련꽃 등 봄꽃이 활짝 폈다.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가든은 수도권보다 벚꽃이 1주일가량 늦게 개화하고, 60여 종의 벚나무 품종이 개화 시기가 조금씩 달라 가장 오랫동안 벚꽃을 볼 수 있는 명소다. 또한 4월 초중순에는 흰색, 분홍, 노랑 등 다양한 색상의 꽃이 피는 100여 종의 목련 및 진달래보다 더 진한 분홍빛의 털진달래를 함께 볼 수 있다. 제이드가든은 약 10만㎡ 규모에 약 4000여 종의 식물이 이루는 사계절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수목원이다. 유럽풍의 프라이빗 가든을 콘셉트로 24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원을 주제로 식물과 정원 문화, 가드닝, 클래스, 푸드 등 다양한 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다.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린 수목원으로 14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제이드가든에서 가장 화려한 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정원은 ‘꽃물결원’이다. 오솔길을 따라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도록 구성된 꽃물결원은 4월 중순에서 5월 초까지 튤립이 만개해 포토스폿 1순위로 통한다. 연분홍의 벚나무로 시작되는 입구를 지나면 네덜란드에서 직수입한 20여 종 5만구의 튤립과 조팝나무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제이드가든 전경 제이드가든은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봄맞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이드가든 도슨트’는 가드너와 함께 정원에 숨겨진 이야기와 철학 및 식물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다. 4월 23일부터 5월 23일까지 한 달간 매주 화, 수, 목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또한 5~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숲 체험 클래스 ‘꿀벌원정대’도 운영된다. 꽃이 만개한 정원을 누비는 꿀벌을 콘셉트로 가드너와 함께 북 리딩, 동작 놀이,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정원에서의 자연 놀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정서 발달 및 자연 친화적 태도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클래스는 4월 20일부터 5월 26일까지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각각 약 80분간 운영된다. 춘천 브런치 명소로 유명한 ‘살롱제이드’는 제이드가든 내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로 봄 시즌 스페셜 메뉴를 새롭게 선보인다. 직접 재배한 허브류와 강원도의 로컬 식재료를 활용해 비건, 논비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메뉴는 ‘새우 그린 파스타, ‘버섯 크림 리소토’, ‘사과 브리치즈 샌드위치’ 등으로 춘곤증을 느끼고 입맛이 떨어지는 봄철에 활력을 제공한다. 제이드가든은 일상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정원을 보다 편하고 여유롭게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빙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프리미엄 정원 카트를 타고 제이드가든 정상까지 돌아볼 수 있어 아이 동반 가족 및 보행약자,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고객에게 인기가 높다.
크루즈, 정원, 온천··· 일본에서 즐기는 오감 벚꽃 체험
크루즈, 정원, 온천··· 일본에서 즐기는 오감 벚꽃 체험
2024. 04. 02 12:56 레저/여행
벚꽃이 만개한 아만 교토 전경. 아만 제공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일본 전역은 핑크빛 벚꽃으로 물든다. 고급리조트 아만이 일본에서 핑크빛 벚꽃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프라이빗 크루즈를 타고 도쿄 도심 벚꽃놀이 아만은 화려한 도심에서 로맨틱한 벚꽃 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아만도쿄를 추천했다. 아만 도쿄는 세계적 수준의 다이닝과 스파 시설을 갖춘 아만 최초의 도시 콘셉트 호텔이다. 도심 속 오아시스라고 불리는 오테마치 숲 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탁 트인 창을 통해 후지산을 비롯한 도쿄의 대표 랜드마크를 한눈에 즐길 수 있어 도시와 자연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일본 전통 건축 양식을 모던하게 재해석해서 전통과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아만 도쿄 프라이빗 벚꽃 크루즈 . 아만 제공 아만 도쿄에서는 벚꽃 시즌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아만도쿄는 봄을 맞아 벚꽃이 가득한 스미다 강을 따라 프라이빗 크루즈를 타고 로맨틱한 도쿄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크루즈에서는 벚꽃 리미티드 에디션 샴페인과 피크닉 세트가 별도로 준비되며 크루즈 노선은 두 가지 중 선택이 가능하다. 두 노선 모두 강변에 촘촘히 벚나무로 채워져 프라이빗 피크닉을 즐기며 다른 사람의 방해 없이 여유롭게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해 질 녘에는 붉게 물들어 가는 하늘 아래 도시의 낮이 밤으로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사랑하는 사람과 더욱 달콤한 낭만을 누릴 수 있다 . 33층에 위치해 약 30m의 압도적인 층고와 통창으로 도쿄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오는 더 라운지 바이 아만은 벚꽃 시즌 한정 세 가지 특별한 칵테일을 선보인다. 아만 도쿄 사쿠라 칵테일 교토 숨은 명소에서 여유롭고 호젓하게 즐기는 꽃놀이 교토는 일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 지역으로, 매해 벚꽃 시즌이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아만 교토는 교토 중심부에서 도보 거리에 위치해 도쿄의 주요 벚꽃 명소와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아만 교토는 섬유 박물관의 정원으로 처음 고안된 만큼 계절마다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선사한다. 봄에는 초록이 우거진 숲과 다양한 꽃이 피어난 풍경을 호젓하게 즐길 수 있다. 아만 교토 파빌리온의 인테리어 또한 여유롭고 호젓하게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최적화되어 있다. 각각의 파빌리온은 계절의 기운이 가득한 숲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큰 창이 나 있어 자연의 품에서 평화롭게 휴식할 수 있다. 아만 교토에서는 3 월부터 투숙객 대상 아만 교토의 비밀 정원에서 시작해 리조트 인근의 벚꽃 명소를 자전거를 타고 누빌 수 있는 액티비티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아만 교토 팀이 추천하는 벚꽃 루트로 인적이 드문 숨은 벚꽃 명소를 보는 프로그램이다. 벚꽃이 휘날리는 온천 스테이, 아만네무 프라이빗한 야외 벚꽃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아만네무 츠키 빌라 객실. 아만 제공 벚꽃잎이 휘날리는 야외 온천에서 특별하게 벚꽃을 감상하고 싶다면 아만네무가 제격이다. 일본 미에현 아고만 기슭 이세시마 국립공원 내에 있는 아만네무는 평화를 의미하는 아만과 일본어로 ‘기쁨을 나누다’라는 의미인 네무가 합쳐져 이름 그대로 평화와 기쁨을 나누는 공간을 추구한다. 아만네무는 아만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온천 리조트로 일본 전통 온천 료칸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되어 두 개의 큰 야외 공용 온천 파빌리온과 더불어 전 객실 온천수가 공급되는 전용 욕조를 갖췄다. 츠키 빌라에서는 객실 내 야외 온천 욕조에서 프라이빗하게 야외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아만네무는 국립공원 내에 위치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머무는 동안 자연 그 자체 내에서 머무르는 느낌을 준다. 산책길에 마주하는 귀여운 야생동물과 머리가 개운해지는 맑은 공기, 쏟아질 듯 촘촘한 밤하늘 별들이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보여준다. 그중 야외 온천은 아만네무를 대표하는 자랑거리로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고 시원한 바람에 하늘 위 구름이 천천히 떠가는 모습을 바라보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특히 완연한 봄 야외 온천 가에 심어진 벚나무에서 흩날리는 벚꽃잎이 낭만을 더한다. 리조트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는 이 지역 대표 벚꽃 명소인 요코야마 전망대가 위치한다.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길부터 벚나무가 늘어서 있고, 전망대 꼭대기에 도착하면 오직 봄에만 볼 수 있는 핑크빛으로 물든 이세시마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만네무에서는 전담 가이드와 함께 요코야마 전망대를 쾌적하게 둘러볼 수 있는 액티비티 또한 갖추고 있어 리조트 안팎으로 벚꽃을 특별하게 즐기기 좋다.
에르메스 후손, 정원사에게 17조 유산 남기나?
에르메스 후손, 정원사에게 17조 유산 남기나?
2023. 12. 21 14:43 화제
에르메스 창업자의 5대 후손인 니콜라 푸에슈가 자신의 정원사를 입양해 유산을 남길 절차를 밟고 있다. 스위스 르비앙 퍼블릭 캡처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의 창업자 5대 후손인 니콜라 푸에슈(80)가 자신의 정원사이자 허드렛일을 담당하는 직원을 법정 상속인으로 삼기 위한 입양 절차에 들어갔다. 그는 독신이며 유산을 물려줄 자식이 없어 모든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었다. 스위스 매체 트리뷴 드 제네바에 따르면 푸에슈는 자신의 재산 120억 유로(약 17조 원) 중 적어도 절반을 정원사에게 남길 계획이다. 에르메스 창업자 후손의 재산을 물려받을 정원사는 모로코 가정 출신이며 현재 51세로 알려져 있다. 당초 푸에슈의 재산이 기부될 예정이던 이소크라테스 재단은 즉각 이의를 제기했다. 재단 측은 “법적인 관점에서 볼 때 상속 계약의 일방적인 취소는 무효이며 재단은 설립자와 논의할 수 있는 문을 열어두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2011년 푸에슈가 설립한 이 재단은 ‘건강한 디지털 공공 공간’을 위해 노력하는 공익 저널리즘과 시민 사회 단체를 지원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푸에슈는 실크 스카프와 가죽 가방으로 유명한 브랜드 에르메스의 지분 5.7%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데믹 이후 럭셔리 브랜드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에르메스의 가치는 거의 2,110억 유로(약 301조 원)에 달했으며, 푸에슈의 지분 가치는 약 17조 원에 달한다. 이달 초 발표된 블룸버그의 연간 자산 순위에 따르면 에르메스 가문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부유한 가문이다.
순천만국가정원, 미디어아트 더한다
순천만국가정원, 미디어아트 더한다
2023. 04. 30 17:35 문화/생활
순천만국제습지센터 내 미디어아트체험관에 미디어아트가 설치됐다. 순천만국가정원에 상호 반응형 콘텐츠인 미디어아트가 설치된다.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2022년 체험형 관광 융복합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한 실감형 체험콘텐츠를 순천만국제습지센터 내에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생명의 땅, 순천만에 살다. 놀다’라는 주제로 총 5개 테마로 구성된 콘텐츠는, 순천만과 순천만국가정원의 대표적인 상징물과 자연물을 활용한 디지털 정원, 디지털 순천만, 움직이는 순천만 사진갤러리, 디지털 수중정원, 디지털 자연현상이다. 해당 콘텐츠는 관람객과의 상호 반응형 콘텐츠로 이루어졌으며 현재 순천만국제습지센터 내 미디어아트체험관에 설치되어 있다. 또한 홍보관에는 순천만과 순천만국가정원의 실사 홍보영상과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을 함께 전시하고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국가정원을 홍보하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인용 원장은 “순천만국가정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실감 체험 콘텐츠를 통해 눈으로만 즐기는 단순한 경험에서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전남의 관광·문화자원을 첨단기술과 접목하여 도민과 관광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으로 구축된 실감체험콘텐츠는 순천만을 찾는 관광객들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박람회가 끝난 이후에도 상시적으로 전시할 계획이다.
#순천만국가정원#미디어아트#주말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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