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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77 건 검색)

민주 “계엄군 체포 시도 대상, 3명 아닌 10명…박찬대·김민석·정청래도 포함”
2024. 12. 04 17:46 정치
... 대표, 이 대표 등 3명이었다. 안 의원은 추가로 박찬대 원내대표와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의 실명을 거론했다. 안 의원은 “공식적으로 상황실이 가동되면 확인...
윤석열 탄핵 정국
오세훈 분노 “정청래, 마포소각장 예산 전액삭감이 할 짓인가?”
2024. 11. 22 15:19 정치|정치|지역
... 농단’, 바로 ‘국정 농단’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글에서 “마포 지역구인 정청래 의원이 민주당 소속 환경노동위원들과 통모해 마포 광역자원회수시설 건립 예산을 전액...
정청래 법사위원장 “김건희 동행명령 거부시 형사고발 조치 검토”
2024. 10. 22 14:31 사회|사회|정치|정치|사회
...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경찰에 가로막힌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22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 동행명령을 거부하고 있는...
정청래 “검찰·국세청, ‘노태우 비자금’ 200억원 존재 알고도 덮어”
2024. 10. 08 19:20 사회|사회|사회|정치
...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회의에서 정청래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성동훈 기자 검찰과 국세청이 2000년대 후반 200억원이 넘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존재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스포츠경향(총 181 건 검색)

정청래 의원 “대중가요계 공정한 저작권료 분배해야 제2의 방탄소년단(BTS) 나온다”…K-POP 상생을 위한 대중음악 저작권료 분배율 개선 방안 토론회 개최
2021. 11. 25 19:27 연예
정청래 의원. 의원실 제공대중가요계의 불공정한 저작권 분배율 개선을 통해 문화예술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K-POP의 상생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오는 29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대중가요계 불공정한 저작권료 분배율, K-POP 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토론회에는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을 비롯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수 남진, 정훈희, 조항조, 박상민 등이 참석해 대중가요계 저작권료 배분율과 관련하여 실연자인 가수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상세히 전할 예정이다. 발제는 대구대 최진원 교수가 맡았으며, ▲문체부 저작권 국장, ▲대한가수협회 이자연회장,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유기섭 사무총장, ▲한국실연자협회 김성익 전무이사,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최광호 사무국장이 토론에 참여해 각 협회의 입장과 대중가요계가 처한 현실에 대해 함께 논의한다.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정청래 의원은 “최근 BTS가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최고상인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하는 등 K-POP이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실연자인 가수가 배분받는 저작권료는 3.25%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창작자들의 기본적인 권리인 저작권이 제대로 보호되지 않는다면 제2의 BTS는 나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K-POP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수익분배구조를 평등하게 바꾸는 등 문화예술인의 권익 보호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주무부처와 학계 및 관련 협회가 머리를 맞대고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토론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토론회는 정청래 의원이 주최하고, 대한가수협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악실연자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의 주관으로 마련된다.
정청래남진정훈희조항조박상민
정청래 의원 “한국관광공사 ‘Feel the rhythm of Korea’ 광고비 100억, 제작비 5배”
2021. 10. 19 23:53 생활
정청래 의원. 의원실 제공.한국관광공사의 히트작으로 불리는 ‘Feel the rhythm of Korea’에 과다한 광고비가 집행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19일 한국관광공사부터 ‘Feel the rhythm of Korea’의 제작 및 홍보비용을 제출받은 결과 2년 간 총 22.64억원의 제작비로 14편의 영상을 제작했고 이를 유튜브 등에 광고로 노출하는 홍보비로 101.4억 원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고 홍보비로 제작비의 5배를 사용한 것이다. ‘Feel the rhythm of Korea’는 한국의 관광명소를 배경으로 국악 풍의 경쾌한 리듬의 음악에 맞춰 코믹하게 춤을 추는 영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서울 편의 ‘범 내려온다’를 부른 ‘이날치 밴드’는 ‘조선의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고, 각종 패러디 영상들도 큰 호응을 얻었고, 이 영상을 기획했던 한국관광공사 직원은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 ‘2020 Feel the rhythm of Korea’ 총 조회수는 2억 8,800만뷰로 해외 조회수는 2억 6,200만 뷰, 국내 조회수 2천 669만 뷰를 기록했다. 한국광광공사는 이를 두고 해외 조회수가 국내 조회수의 10배 가량으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한국을 알렸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이 조회수가 실제 유튜브 이용자들이 영상을 본 것인지, 광고를 본 것인지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튜브·페이스북·틱톡·인스타그램 등의 매체에 광고를 실어 영상을 노출했는데, 특히 가장 많은 홍보비를 지급한 유튜브의 경우 이용자가 선택한 영상을 보기 전 노출되는 광고를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스킵해도 조회수에 포함되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는 2021년에도 시즌 2를 제작했는데 9월 10일 기준 해외 조회 수가 39만 9천 뷰를 기록한 것에 비해 광고비 57.6억 원을 집행한 한 달 뒤인 10월 11일 기준 조회수가 2억 8만 뷰로 무려 50배 이상 급증했다. 과다한 광고비를 지출하고, 광고로 노출시켜 늘어난 조회수를 성과로 부풀렸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청래 의원은 “관광공사의 Feel the rhythm of Korea는 우리나라 각 도시 관광지의 모습을 새롭게 보여주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은 좋은 콘텐츠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집행된 광고비가 2년간 약 100억 원에 달해 제작비의 5배 가까지 되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라며 “Feel the rhythm of Korea 콘텐츠 신드롬이 홍보 효과인지, 광고 효과인지 사실상 알 수 없는 지경이다. 무분별한 광고비 집행을 통한 광고 효과를 홍보 효과로 과대 포장하지 말고, 한국을 새롭게 알리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과다한 광고비 집행 시정을 요구했다.배보다 배꼽, 제작비 22억 vs 광고비 101억
정청래
정청래 “문화예술위원회, 위원 공모 과정서 현직 가수협회장 배제”
2021. 10. 07 21:57 연예
정청래 의원. 의원실 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폐쇄적인 운영이 한국의 문화예술 분야 발전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7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난해 진행된 문화예술위원 공모 과정에서 대중문화는 문화예술이 아니라는 이유로 현, 가수협회장을 원천 배제했다고 폭로했다. 우리나라 문화예술 중 대중문화가 차지하는 비율이 대략 95%에 달한다. 문체부에서 발표한 ‘2019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문화예술 전체 매출액이 2018년 기준 6조 4,210억 원에 달하고 국외 매출액이 8,742억 원에 이른다. 문체부 조사결과 BTS 빌보드 1위의 경제효과가 1조 7,000억 원에 달하고, 넷플릭스가 한국 영화 등에 5년간 7,700억 투자로 경제효과 5조 6,000억 원을 누렸으며, KDI(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K-POP 공연장 건립사업 총생산 5,994억 원, 총 부가가치 2,381억 원의 파급효과 낼 것으로 전망할 정도로 대중문화가 K-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20년 진행된 위원 공모 과정에서 이자연 가수협회장이 위원 공모를 신청하자 ‘내정자가 있고, 대중가요가 문화예술위원회에 들어온다는 것은 모순’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접수를 거부했다. 문화예술위는 문화예술의 범위를 순수예술·클래식으로 한정하고 12명 위원 전원을 순수 예술이나 학문 분야의 위원들로만 채웠다. 정청래 의원은 “문화예술진흥법 제23조제2항은 ”문화예술 각 분야 및 지역 인사가 고루 포함되어야 한다“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고, 대중문화는 우리나라 문화예술을 대표해 전 세계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며, “막힌 생각과 관점으로는 창작도 예술도 국민께 감동을 드리기 어렵다. 우리 문화예술이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한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순수예술과 대중문화예술이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청래
정청래 의원 “한국영화 필름 디지털화 15년간 8%, 앞으로 170년 걸려”
2021. 09. 28 22:49 연예
정청래 의원. 의원실 제공.한국영상자료원에서 보유한 모든 필름 자료를 디지털화하는 데 앞으로도 17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9월 28일(수), 한국영상자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영상자료원이 보유한 총 9,069편의 영화 필름 자료 중 사업 시작 후 15년 간(2007년~2021년) 디지털화한 필름이 고작 734편, 8.09%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평균 48.9편의 속도를 감안하면 모든 필름 자료를 디지털화하는데 약 170년 이상이 소요될 예정이다. 영화 필름은 일정한 온습도(온도 15℃, 상대습도 50%)를 유지할 시 100년 정도 보관이 가능하지만 지금 보유 중인 필름의 대다수는 과거 열악한 환경에서 보관되어오다 수집된 경우가 많아 보존관리가 아무리 잘 되어도 시간의 흐름에 따른 화학적 변화와 손상을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 필름 수명이 길다고 해도 계속 사용하면 손상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원본 보존 차원에서 디지털 필름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청래 의원은 “필름 자료의 디지털화는 한국 고전영화 향유를 위한 영상문화유산을 전승하는 매우 중요한 작업임에도 사업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은 영상문화유산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필름 자료 디지털화에 필요한 인력, 장비, 예산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자료 디지털화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주간경향(총 3 건 검색)

[원희복의 인물탐구]서울시장 출마 정청래 “꽉 막힌 서울을 걷고 싶은 소통의 도시로!”(2017. 12. 12 14:34)
2017. 12. 12 14:34 정치
그는 처음에 이 난에 등장하지 않겠다고 사양했다. 너무 ‘훌륭한 사람들’이 대상인 이 코너에 자신이 나오면 지면에 누가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초선인 이재정 의원도 나왔다”는 말에 “그렇다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매주 지방강연에 방송·팟캐스트 출연으로 요즘 거의 ‘시사 연예인’ 수준으로 바쁘다. 그는 기자들 사회에서 조금 ‘밉상’이었다. 바른 말을 직설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한때 여의도 정가에서 ‘바른말을 싸가지 없이’ 하는 국회의원으로 그와 유시민 의원(전 복지부 장관)을 꼽았다. 그도 그런 시선을 알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공교롭게 두 사람 모두 요즘 TV 시사프로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JTBC 유시민의 과 그가 출연하는 MBN의 가 그것이다. 에 비해 시청률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정색을 하며 말했다. 출연료는 최상급 대우 “이제 엇비슷해졌다. 사실 두 프로는 콘셉트가 좀 다르다. 은 여러 이슈를 다루지만, 는 3개 주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정보와 웃음도 주는 콘셉트다. 작가가 아닌 내가 직접 자료를 수집하고 준비한다.(그는 준비한 자료뭉치를 잔뜩 가져와 보여준다) 전화 취재도 하고 꼬박 8시간 이상 자료를 준비한다. 내 개인에게도 많은 공부가 된다.” 그는 “출연료는 최상급 대우”라고 말했다. 사실 그는 팟캐스트 , 와 종편 에 출연했다. 어떤 때는 일주일에 5번이나 출연하기도 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와 가 중단되면서 좀 쉴 틈이 생겼다. -정 전 의원의 강성 이미지는 17대 첫 국회에 들어와 보수언론과 치열하게 싸우면서 생긴 것 아닐까. “우선 나의 부족함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조·중·동과 전쟁하다 보니 그 보수언론이 씌운 덫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과거보다 부드러워졌다’는데 사실 나는 그대로 그 자리에 서 있다. 보수언론이 나를 다르게 비췄을 뿐이다.” -철저한 검증 때문이라고 하지만 요즘 문재인 정부를 보면 감사원장도 임명하지 못하는(문재인 대통령은 이 인터뷰 다음날인 7일 감사원장을 임명했다) ‘구인난’에 시달리는 느낌이다. 본인은 ‘임명직은 안 한다’고 선언했는데 정치인 생각은 바뀔 수 있지 않나. “주변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나는 이미 임명직을 안 한다고 선언했다. 돌이켜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을 했고, 정동영·김근태 선배도 장관을 했다. 그러나 오히려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은 긴 호흡으로 숲을 보고 가야 한다.” -혹시 손혜원 의원이 마음을 바꿔 그 지역구에서 한 번 더 하겠다면 어떡하나. “한 번만 하겠다고 했는데… 설마.” -그렇다고 4년은 너무 긴 것 아닌가. “서울시민이, 서울시 당원이 원한다면 서울시장에 도전하겠다. 경선은 권리당원 50%, 서울시민 여론조사 50%다. 언론에 처음 하는 얘기인데, 경선하면 내가 승산이 굉장히 많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개인기로 넘을 수 있지만 광역단체장 이상은 시대정신이 맞아야 한다. 당원과 서울시민이 요구하고 시대정신이 맞으면 출마할 수 있다.” 예상치 않은 의외의 발언, 아니 선언이다. 기자가 ‘손혜원 의원이 지역구를 돌려주지 않는다면’이라는 곤혹스런 질문에 대한 돌출 발언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그는 “민주당 75만 권리당원은 물론 서울시민이 원하는 서울시장의 첫 번째 요건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누가 열심히 뛰었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인가”라며 “지난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항의한 촛불시위, 총선 기여도, 또 지금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누가 뛰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의 이런 선언은 박원순 시장이 ‘3선 연임에 나서겠다’는 선언을 않은 지금, 최초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이 아닐까. 그는 “지난 8월 교통방송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1등, 이재명 2등, 내가 3등 했다”면서 “앞으로 민심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여론조사서 서울시장 지지도 3위 지난 8월 31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서울시장 도전의사를 밝힌 후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서울시민 8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은 26.3%, 이 시장은 19.5%가 나왔다. 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이 없는 정 전 의원은 4.6%의 지지를 얻었다. 이 성남시장은 경기지사로 목표를 바꿨고, 자신도 분명한 의사를 밝히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것이다. -서울시장 잘할 수 있겠나. “자신감은 항상 있다. 서울시장이 갖춰야 할 제일 중요한 덕목은 서울시민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아는 정성과 노력·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파악해야 서울시민이 원하는 정책을 펼 수 있다. 허준 선생의 에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則不痛 不通則痛) 즉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라는 말이 있다. 서로 통하다보면 능력과 지혜가 나온다. 많은 사람의 얘기를 충분히 듣는 일은 10년 동안 한 일이다.” -시장이 되면 어떤 서울을 만들고 싶나. “핀란드에 가 13㎞를 걸었는데 참 편하더라. 국민대 이경훈 교수는 라는 책을 썼다. 서울은 다 막혀 있다. 서울역 전철 1호선 지상부분과 지하철 2호선 지상고가도 모두 지하로 넣어야 한다. 도시의 지상철도는 도시를 끊고 사람들 소통도 끊어 놓는다. 서울을 걷고 싶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 -서울시정에 관해 연구를 많이 한 것 같다. “그냥 생각했다. 서울역 7017 고가공원은 애물단지라 생각한다. 어색하고 불필요한 구조물이다. 그리고 골목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졌다. 서울은 기와 혈이 막힌 도시다.” 그는 박원순 시장이 남대문시장 상인들의 반발에도 의욕적으로 만든 서울역 고가공원을 ‘디스’하는 저돌성도 보였다. 그는 “그것에 비해 마포 연남동 ‘연트롤파크’가 훨씬 뛰어나다”고 자랑했다. 연트롤파크는 마포구 연남동에 있는 기찻길 공원으로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빗대 그렇게 부른다. 원래 이곳을 지나는 경의·공항선은 아파트 2층 높이의 지상 2층 철도로 설계됐는데 자신이 이를 지하화하고 지상을 공원화했다는 것이다. 그는 총선 지지유세로 당내 우호적 세력은 물론 대중적 이미지에 심지어 ‘사조직’까지 갖추고 있다. 그는 컷오프(공천 탈락) 이후 전국적으로 94명의 후보들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전국 유세장을 누볐다. 그는 “한 선거전문가는 3~5%로 당락이 갈리는 수도권 경합지역 20석을 건진 것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낙천자가 공천자를 지원한 정치권의 ‘신선한 선례’를 만든 것이다. 그는 얼마 전 청래당(정청래를 지키는 사람들) 전국대회를 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를 ‘흉내 낸’ 정치 팬카페로 ‘문사모’(문재인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 1만5000여명에 이은 9000명이 넘는 회원을 자랑한다. 게다가 회원 대부분은 민주당 알짜 권리당원이다. 이날 전국대회에서는 유명 팟캐스트 김어준·정봉주를 비롯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축하했다.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는 지난해 5월 29일, 세월호를 기억하자며 유족과 시민 30여명이 동거차도에서 1박2일을 했다. 국회의원 상태에서 들어가 아닌 상태로 섬을 나왔다.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세월호를 잊지 말자는 취지였다. 그때 같이 간 사람들 사이에서 팬카페 얘기가 나왔다. 촛불시위에 같이 참가하려고 깃발과 팬카페를 만들었는데 회원이 급속도로 늘었다. 이들은 대선 때 선거운동 열심히 한 열성당원들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집 앞에서 시위하는 사람 20명 중 17명이 우리 청래당 사람들이더라.” 지난 12월 2일 열린 청래당 전국대회에서 정청래 총재가 깃발을 흔들고 있다. / 청래당 제공 전대협 시절 주한 미대사관저 점거농성 자신을 열렬하게 지지하는 열성당원 모임이, 그것도 자발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정치인에게 매우 큰 자산이다. 이렇게 열성당원이 모인 계기는 역설적으로 지난 총선 컷오프 때문이다. ‘박힌 돌’이던 그는 ‘굴러온 돌’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공천 탈락 수모를 당했다. 정치인이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낙선이 아니라 낙천이다. 그는 낙천의 쓰라린 기억에 “음~” 하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컷오프 됐을 때 항의전화로 당 업무가 일주일 동안 마비될 정도였고, 호남에서 지지율이 급격히 꺾였다”면서 “내 페이스북에 ‘무소속으로 나가 본때를 보이라’고 심지어 외국에서도 응원이 빗발쳤다”고 말했다. 그의 탈당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었다. 수도권 핵심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수도권 박빙지역 선거전에 비상이 걸렸다. 문재인 전 대표가 그에 대한 재심을 추진했지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그것까지 막았다. 그는 당시 이런 현상에 대해 “국민이 나를 좋아한 것이라기보다 안철수 등 탈당파와 조·중·동이 문재인 당시 당대표를 비토했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의 의정활동은 흠잡을 틈이 없었다. 거기에 세월호 단식과 테러방지법에 대한 11시간39분 필리버스터 기록까지 세웠다. 결국 당시 민심은 김 비대위원장의 부당함에 대한 반발이었다. 여기에는 그가 를 통해 꾸준히 국민과 소통한 것도 한몫 했을 것이다. 나중의 일이지만 그의 컷오프를 주장(박지원 의원)하고 시킨 사람(김 비대위원장)이 오히려 탈당, 개헌을 통한 ‘반문연대’를 도모하는 해당행위를 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두 사람의 저격수를 자임, 그 기도를 저지시켰다. 그는 지금도 두 사람에 대한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여전히 추호 선생(그는 김 비대위원장을 이렇게 부른다)을 용서하기 어렵나. “그분에게 감사하다. 굳이 그분과 승부를 내고 싶지도 않지만 결국 내가 이겼다고 본다.”(이후 비대위원장은 자신을 찾아 비굴한 태도로 사과했다고 한다) -대선 전 정치 고단수인 김종인·박지원 의원의 반문연대를 저지한 것도 큰 성과다. “그래서 박 의원이 나를 고소했다. 국회의원을 몰고 다니는 예전 기준에서 보면 박 의원이 정치고수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대에 박 의원은 비난 문자폭탄 받고 대중으로부터 몰매 맞는 정치인일 뿐이다. 호남에서 ‘목기춘’(목포 김기춘)이라고 불릴 정도다.” 두 사람에 대해 맺힌 그의 ‘한’은 깊은 것 같다. 하지만 얼마 전 나란히 나온 TV프로에서 박지원 의원이 악감정을 드러낼 때 오히려 그는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기자는 그런 그를 유심히 보며 ‘강한 절제력의 소유자’라는 인상을 받았다. 정 전 의원은 1965년 충남 금산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는 “형편이 어려워 다섯 형님·누님이 일찍 죽었다”면서 “집사람도 10남매의 막내인데, 처가는 형제 셋을 잃었다”고 말했다. 1984년 건국대 산업공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1989년 전대협 조국통일특별위원장으로 주한 미대사관저 점거농성 사건을 주도, 꼬박 2년간 실형을 살았다. 그는 1991년 감옥에서 정치를 할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옥에서 일주일 동안 벽만 쳐다보며 고민하다 삶의 목표를 ‘분단극복 조국통일’로 정했다”면서 “이 일을 실현하는 지름길이 뭔가를 고민하다 정치를 하기로 하고, 10년 준비 끝에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가진 이런 ‘개똥철학’ 때문에 탈당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에 비해 참 주도면밀한 인물이라는 인상을 준다. 그는 늙은 정치거물의 ‘비정상 낙천’에 젊음과 당당함으로 맞서 ‘즐거운 반전’으로 되갚는, 저급한 정치판에서 보기 힘든 장면을 연출했다.
원희복의 인물탐구
[총선 격전지-서울 마포구 을]정청래 떠난 자리 ‘1여 5야’ 격전(2016. 04. 05 16:45)
2016. 04. 05 16:45 정치
ㆍ새누리 김성동, 19대 총선 설욕전… 더민주 손혜원 “정 의원 뜻 잇겠다” 현역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빈 자리를 여야의 후보군이 노리고 있다. 여당 후보 1명에 야권 후보는 5명이다. 정청래 의원이 떠난 서울 마포구 을 선거구에서는 19대 총선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는 새누리당 김성동 후보와 정 의원의 뜻을 잇겠다고 나선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후보 간에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당 김철 후보, 정의당 배준호 후보, 노동당 하윤정 후보, 무소속 정명수 후보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지난 총선 결과만을 놓고 봐도 마포구 을은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연이어 바뀌어 왔다. 2000년의 16대 총선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박주천 전 의원이, 17대에선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 18대에서는 한나라당 강용석 전 의원, 19대에서는 더민주 정청래 의원이 각각 마포구 을의 의석을 차지해 왔다. 한 번씩 승패를 주고 받았던 것이다. 순서대로만 따지면 이번 차례는 새누리당이다. 현역 의원도 나서지 않는 데다 야권의 분열로 유리한 점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3월 31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서 새누리당 김성동 후보는 김무성 대표와 함께(왼쪽),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후보는 정청래 의원과 함께 선거운동에 나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당 김철 후보·정의당 배준호 후보 2000년대에 비해 최근으로 올수록 마포구 을에서 야권 지지성향이 강해졌다는 것은 각 후보진영들이 대부분 동의하는 내용이다. 홍대로 대표되는 젊은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만큼 진보성향의 지역 정치활동도 가장 강한 곳이기 때문이다. 서교동과 연남동, 합정동 등 홍대 주변의 주택가에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층 유권자의 비율이 높고, 망원동과 성산동 등의 지역에서도 지역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의 두 차례 선거인 2012년 18대 대선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마포구 을의 ‘야성’이 강해지는 경향은 확인됐다. 마포구 을에서 18대 대선 때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섰고, 그 2년 뒤인 제6회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후보는 정몽준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실제로 거리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목소리 가운데서도 야권 후보를 지지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성산동의 아파트단지 상가에서 만난 주부 허진씨(40)는 “정청래 의원이 공천 못 받아서 어떻게 되나 했는데, 손혜원씨가 나온다길래 찍기로 했다”면서 “대통령도 정부도 너무 막 나가고 있어서 야당이 좀 견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교동 주민 장인범씨(29)도 “정당투표는 정의당으로 할 생각이고,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좀 더 높은 더민주 후보를 찍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야권 지지 분위기가 좀 더 강한 편이기는 했지만 여당 후보에 관심과 지지를 표명하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았다. 망원동 월드컵시장 주변에서 만난 상인 주모씨(48)는 “정청래는 야당 의원이라는 사람이 말을 너무 막해서 곱게 안 보였는데, (선거에) 못 나온다니 다행”이라며 “난 무조건 1번 찍는 데다가 김성동 그 양반이 사람도 괜찮아 보여서 한 표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상암동에서 만난 주민 김순철씨(76)도 “이번에는 선거에 나오는 사람들이 별로 안 유명해서 눈길은 안 가더라”면서도 “투표할 때는 새누리당을 찍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 손 후보 모두 지역에서 익숙한 인물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얼굴 알리기에는 다소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분에서는 김 후보가 지난 19대 총선에서 후보로 나섰던 만큼 보다 나은 입지에 서 있다. 3월 31일에는 지원유세를 나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함께 망원동 일대를 돌면서 상대 손 후보 측을 향해 “국민의 대표를 뽑는 국회의원 선거가 대리인 선거가 되어 버리면 안 된다”며 “아바타 선거가 아니라 공약 선거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당 하윤정 후보·무소속 정명수 후보 손 후보는 현역 정 의원의 지원을 받아 지역구 유권자들과의 접촉에 나서고 있다. 손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부터 ‘정청래가 손혜원이다’라는 문구를 통해 정 의원을 정치적으로 계승하겠다고 나선 바 있다. 함께 선거운동에 나선 정 의원은 “저 대신 나온 손혜원입니다”라는 말에 힘을 주어 손 후보를 거들었다. 홍보전문가로 더민주 홍보위원장으로 영입된 손 후보는 “홍익대에 다니고 교수로 재직한 기간까지 더해 20년 넘게 이 지역에서 살아온 토박이”라는 점을 알리며 지역과의 유대를 강조했다. 김성동 후보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아들로,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하며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19대 총선에 이어 이번 선거가 두 번째 지역구 선거다. 손혜원 후보는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교수와 한국나전칠기박물관 관장 등을 역임했고, 국내 유명 소비재 브랜드들을 시장에서 성공시키면서 디자인업계에서 유명한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가장 큰 변수는 아직 지지후보를 명확하게 정하지 않은 부동층의 표가 어디로 향할지에 달려 있다. 아직 어느 쪽으로도 대세가 기울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선거 당일까지 유권자들의 표심을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망원시장에서 만난 주민 박명희씨(55)는 “요즘 경기가 안 좋은데, 정부도 무능한 것 같아서 여당을 찍기도 그렇고 야당에게 맡겨도 좋아진다는 확신이 안 드니까 선뜻 찍지를 못하겠다”며 “국민의당이나 정의당은 더 힘이 없어 보여서 마음이 안 간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기성씨(35)도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투표가 아니라 이민을 생각해야 할 때인 것 같다”며 “어느 당도 서민들 살림살이에 신경을 안 쓰는 게 화나서 그냥 무효표나 찍을까도 싶다”고 말했다. 부동층 공략을 위해 두 후보 모두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한편, 생활과 밀접한 공약을 내세워 승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홍대를 중심으로 한 문화 인프라를 상암을 중심으로 한 관광 인프라와 연결하는 관광특구화를 모색 중”이라며 여기에 지역 일자리 할당과 상권 확충, 기존 상권 활성화 등의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손 후보의 대표적 공약 중 하나는 매봉산 석유비축기지 공원화 사업이다. 관내 예술가들을 모아 생태와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공원을 만든다는 방안이다. 손 후보는 “문화와 예술이 도시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마포에 디자인을 더해 더욱 가치를 높이겠다”며 기반시설과 인프라를 잘 활용해 문화예술산업을 발전시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인물연구]조선·문화 상대 반론보도소송 이긴 정청래 전 의원(2008. 08. 20)
2008. 08. 20 인물연구
거대 언론과 싸워 승리한 독한 정치인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이 거대 언론 조선일보와 문화일보를 상대로 낸 반론보도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8월 13일 “조선일보는 이 판결이 송달된 후 7일 이내에 조선일보 A10면 상단 부분에 별지 기재 반론보도문을 게재하되, 제목은 고딕체 50급 활자로, 본문은 본문 활자로 게재하라”라고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또 “만일 조선일보가 이 기간 안에 반론보도문 게재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신청인에게 기간 만료일 다음 날부터 의무 이행일까지 매일 각 100만 원의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라고 덧붙였다. 판결의 요지는 사회면에 50급 크기의 큰 활자로 제목을 달고 반론보도문을 싣지 않을 경우 실을 때까지 매일 100만 원을 계산해주라는 것이다. ‘고딕체 50급 제목 크기’ 판결 이례적 이 판결은 50급 활자 크기 제목으로 반론보도문이 신문에 실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에 언론사적으로도 매우 주목되는 판결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큰 제목의 반론보도문을 실은 신문의 위신이 땅에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이 판결에 대해 조선일보의 대응이 주목된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조선·문화일보 보도가 한나라당 후보 측이 동원한 ‘가짜 학부모’의 진술에 기초한 것이 확인됨에 따라 이들 신문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검찰도 “18대 총선 때 정청래 민주당 후보(서울 마포 을)가 지역 초등학교 교감에게 ‘교감과 교장을 자르겠다’ ‘이런 식으로 하면 다 모가지 잘리는 수가 있어’라는 등 폭언을 했다는 문화일보 등의 보도는 ‘가짜 학부모’의 거짓 증언에 따른 것으로 수사 결과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이번 판결은 정 전 의원이 거대 권력인 언론에 대항해서 고집스럽게 싸운 결과물의 하나다. 현역의원이었던 정 후보는 ‘모가지 발언’ 등의 보도로 역풍이 일면서 강용석 후보에게 6000여 표 차이로 낙선했다. 정 전 의원은 낙선 후 문화일보 등을 대상으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으며, 문화일보에 제보한 한나라당 구의원과 가짜 학부모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청구를 제기했다. 특히 한나라당 구의원에 대해서는 재산가압류 신청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 전 의원은 “문화·조선일보 등에 형상·민사손해배상소송, 반론 및 정정보도청구 소송 등 현재까지 소송 건수만 무려 13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손해배상청구액만도 17억 원(문화일보 7억 원, 조선일보 5억 원, 한나라당 구의원 5억 원 등)에 이른다. 그는 이런 언론사와 싸움에 대해 “이미 지난 총선 기간의 보도는 허위로 밝혀졌다”면서 “(낙선까지 한 마당에) 오히려 지금 조선·문화일보와 싸움은 내가 유리한 갑(甲)의 위치에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유독 조선일보와 문화일보가 그에게 비판적인 보도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조선일보의 경우는 그가 참여정부 초기 국회 문광위원으로 활동하면서 ‘4대 개혁 입법’ 중 하나인 신문법을 대표 발의한 것이 요인이 됐다고 생각한다. 당시 신문법은 유가부수, 매출액 등 경영자료를 신문발전위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 그동안 비공개였던 경영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 조선일보가 달가울 리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또한 문화일보에 대해 2006년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문화일보 연재소설 ‘강안남자’의 선정성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문화일보가 그에 대한 반감으로 지난 총선에서도 의도성을 갖고 기사를 작성했다고 그는 판단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의 이 같은 전투적 기질은 어디서 나왔을까. 1965년 충남 금산에서 태어난 그는 지금은 고인이 된 어머니가 마흔다섯에 난 열 번째 막내아들로 다른 시골 아이들처럼 자랐다. 그러나 1985년 건국대에 입학 후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접하면서 운동권으로 변모했다. 특히 건대 신문사 기자이던 1986년 건국대사건을 지켜보면서 왜곡된 사실을 보도하는 제도권 언론에 맞서 건대신문 호외를 만들면서 학생운동의 선봉대로 나섰다. 건대 사건은 전국 26개 대학생 2000여 명이 건대에서 ‘전국반외세반독재애국학생투쟁연합’을 결성하고 농성을 벌인 사건으로 학생 398명이 구속기소됐다 보안법 폐지·신문법 개정 주도 그는 건대 사건을 계기로 학생기자 직을 그만두고 지하학생운동조직에 들어갔다. 특히 1988년에는 최일선에서 학생운동을 지도해 수배 생활을 겪다가 구속됐다. 그는 수배를 피하기 위해 생전 처음으로 안경을 끼고 삭발의 흔적을 감추고자 가발을 쓰고 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교내 프락치의 제보로 후배 자취방에서 체포됐다. 1989년에는 미국 대사관저에 들어가 1시간 동안 ‘농수산물 수입개방을 결사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다 붙잡히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그는 미국 정부로부터 입국 금지 인물로 낙인찍히기도 했다. 그는 다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목포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는 이후 노사모 활동을 했으며, 친노 외곽 단체이던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 초대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국회의원이 된 이후에도 열린우리당 외곽 단체인 ‘국참연’ 멤버로 활동했으며, 특히 17대 국회에 입성하자마자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과 신문법 개정을 주도했다. 의정 활동기간 4년 내내 국회 문화관광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조선·문화일보 등 보수 신문들의 기사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그는 당 안팎에서 경계대상 인물이기도 했다. 초선 의원으로서 ‘건방지다’는 말을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자주 들었으며, 당시 열린우리당 내에서도 그에게 비호감을 갖는 의원이 적지 않았다. 특히 2006년 당의장 선거에서 정동영 캠프의 대변인으로서 상대 후보이자 정치 대선배인 김근태 후보를 거세게 공격해 지탄을 받기도 했다. 그는 최근 KBS·MBC 등 공영방송 사수 활동의 일환으로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개최하는 촛불문화제에 참가하고 있다. 그는 KBS 정연주 사장의 체포에 대해 “예전에 쿠데타를 하면 가장 먼저 방송국을 장악했다”면서 “지금 KBS 사태는 군사 쿠데타와 같은 양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촛불문화제 현장에서 강제 진압한 어청수 경찰청장을 비롯해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을 폭행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고소하기로 했다. 그는 “당분간 이명박 정부의 언론 탄압에 맞서 법정 투쟁 등에 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4년 후 총선에 다시 도전해 마포 주민들의 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인물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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