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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총 2 건 검색)

[독자댓글]973호 “‘소셜 정치팬덤’ 대선서 핵심역할 할까”外를 읽고(2012. 05. 02 14:37)
2012. 05. 02 14:37 오피니언
“‘소셜 정치팬덤’ 대선서 핵심역할 할까”를 읽고 소위 진보매체들이 제 역할을 못해서 나꼼수가 등장했다.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거다. 몇몇 ‘진보매체’는 보수언론의 프레임에 동조하고 있으니 보수언론과 다를 게 뭐가 있나? _트위터 ganeda8099 나꼼수가 논리적인 반대나 치밀한 감시자 역할을 통해 기존 언론이 못하는 것을 대신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우긴다면 애초의 순기능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면 결국엔 무에서 무로 돌아갈 수밖에. _페이스북 한승열 “나꼼수 내용 무조건 지지하지 않는다”를 읽고 수도권 20대 투표율을 봐라. 한명숙이 그들을 투표하게 했나? 오히려 경제민주화에 역행하는 인물들을 공천해 많은 사람들이 야권에 등돌리게 만들었다. 한명숙만 물러나면 끝인가. 김용민 뒤에 숨어 있던 민주당은 뭘 한 게 있다고 김용민을 욕하는 건지 모르겠다. _트위터 knight0070 나꼼수 팬덤은 위험합니다. 내부에 성찰이 없고 밖으로 소통이 안 되는 고인 공간이 됐습니다. 나도 나꼼수 팬이고, 나꼼수를 통해 많은 것을 알았지만 이제 본질을 봐야 합니다. 김용민 출마도 처음엔 응원했지만 지금 보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나꼼수 듣지 않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김용민 출마는 나꼼수 듣지 않는 사람들에게 분명 악영향을 주었습니다. 우리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_트위터 Jung_ji_woo “방송사 파업 퇴로가 없다”를 읽고 편파보도 신물난다. 공정방송 보고 싶다. 이 정권의 낙하산 사장들은 모두 물러나라. 내 세금과 시청료가 왜 낙하산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료에 들어가야 하는지 화가 치민다. _다음 수호천사 월급 올려달라는 파업도 아니고, 자신이 취재한 것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고 싶다는 파업인데 우리가 비판할 권리가 있을까? _다음 쩝쩝 방송사 파업은 사람의 몸으로 치면 눈과 귀에 중병이 생겼음을 알리는 신음소리다. 눈과 귀의 향방에 따라 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오가지만, 아무도 그 병에 대해 말하려 하지 않는구나. _다음 보헤미안 “프랜차이즈 빵집 신규점 못내게 하면 누가 유리?”를 읽고 서양 속담에 ‘독수리는 파리를 잡아먹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거대 자본이 권력을 이용해 서민들의 소규모 사업까지 장악하지 않는다는 의미죠. 중소기업체들이 성장하고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돕기는커녕 고스란히 대기업의 수익으로 들어가면, 서민들 다 파리목숨 되는 겁니다. 정부가 적절할 때 규제해야죠. _다음 난짱
독자의 소리
[표지이야기]‘소셜 정치팬덤’ 대선서 핵심역할 할까(2012. 04. 25 11:44)
2012. 04. 25 11:44 정치
인천에 사는 직장인 한상민씨(35·남). 지난 1월 말 광화문에서 ‘정치인 정봉주를 석방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한씨를 만나 인터뷰했다. 정치에 대한 의견은 고사하고 시위를 한 것도 난생 처음이었다. 한씨는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덕분에 자신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당시 밝혔다. 지난 4월 8일,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나는꼼수다 투표참여 대번개’에 참석한 나꼼수 멤버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 백인성 기자 나꼼수 덕분에 정치인 정봉주를 알게 되었고, 정봉주의 온라인 팬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에 가입했다. 카페의 인천지역 오프라인 모임에 나가면서 한국 사회의 현실에 대한 인식은 심화되었다. 다시 기자가 연락한 4월 20일, 한씨는 미권스의 인천지역모임 행사에 나가는 중이었다. 이번에는 모임의 주최자다. “민주당 당선자들을 만나 정봉주 전 의원 석방문제를 논의하려고 한다.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왜 정봉주 의원이 나와야 하는지, 앞으로 어떤 행동을 취할지….” 지난 총선 당시 한씨와 미권스 인천지역모임 회원들은 ‘미권스’의 이름으로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하고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활동을 거리에서 했다. 지역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여럿 당선되었지만 여권에 원내 과반수를 넘겨준 전체 선거 결과는 충격이었다. 총선 전 미권스 회원들 사이에서는 여소야대 국면이 되면 국회 입법 등을 통해 정봉주 전 의원을 ‘구출’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졌다. 그런데 그게 물 건너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대선 이후로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단은 그래도 정봉주 석방을 위해 국회의원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들어보려는 자리다.” 2012년 정국 주도한 특이한 ‘팬덤’ 대선을 앞두고 과거 10여년간 상황을 복기해보면 올해의 지형은 상당히 다르다. 2002년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노무현은 전국에서 집결한 노사모 회원들이 일으킨 ‘돌풍’으로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다. 그게 2002년 4월이다. ‘노사모’는 2002년 12월까지 노무현을 뒷받침한 정치인 팬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2002년과 같은 뚜렷한 정치인 팬덤의 결집은 눈에 띄지 않는다. ‘나철수’와 같은 정치 팬덤을 둘러싼 해프닝은 있지만 여야 대권주자의 팬덤은 정중동(靜中動)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정치인 팬덤 중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지난해 12월 구속된 정봉주 전 의원의 팬클럽 ‘미권스’가 거의 유일하다. 카페 ‘다음’에 개설되어 있는 미권스 카페의 회원 수는 20만5680여명. 회원 수만으로는 거의 대선주자 급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노원구 월계동, 공릉동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정치인이었다. 하지만 앞의 한씨 인천 사례에서 보듯 미권스에는 거의 전국 시·도 단위의 모임 및 해외 모임까지 꾸려져 있다. 언론사 파업, BBK, 대선과 FTA에 이르기까지 주제별 이슈도 다루고 있다. 선거를 한 달 앞둔 지난 3월 민주당은 이른바 ‘정봉주법’이라고 불리는 공직선거법, 형법,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봉주 전 의원의 인기는 그가 출연했던 팟캐스트 방송 ‘나는꼼수다’의 인기에 힘입은 것이다. 대선이라는 정치적 이슈를 두고 대선 출마 당사자가 아닌 이들이 인기를 끄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전의 ‘정치 팬덤’과는 구별되는 2012년의 독특한 현상이다. 굳이 규정한다면 소셜화된 정치 팬덤, 소셜 팬덤이라고 할 수 있다. 팬덤의 핵심(hardcore)을 구성하는 것은 미권스와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회원들이지만, 팬덤의 확산은 SNS를 통해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종전과 구별되는 특징을 보인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이후 SNS 민심은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주목받아 왔다. 그런데 나꼼수는 특히 SNS 사용자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받아 왔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박원순 당시 시민후보의 당선 요인엔 막판에 나온 안철수의 지지선언과 함께 나꼼수가 내놓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1억 피부과 출입 의혹 제기’가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2012년 현재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치 팬덤은 대권후보와 무관한 소셜 팬덤이다. 사진은 지난 1 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정봉주 전 의원을 위한 나꼼수 콘서트. | 김창길 기자 나꼼수의 영향력이 늘어나면서 나꼼수의 조롱·풍자·비판 대상이었던 반대진영도 적극 응전(應戰)하기 시작했다. 가장 많이 제기된 비판은 나꼼수가 내놓는 주장은 사실과 허구의 경계선에 있는 소설이며 전형적인 음모론이라는 것. 저자 김성환 대진대 철학과 교수는 “흔히 나꼼수가 하는 추측이 일종의 소설쓰기이며 음모론이 아니냐는 주장을 하는데, 나꼼수의 논리 구성을 찬찬히 살펴보면 미국 철학자 퍼스가 주창한 ‘귀추’의 방법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이를 테면 “어젯밤에 비가 왔으면 오늘 아침에는 땅이 젖어 있을 것이다”라는 조건문에서 뒷부분 즉, “오늘 아침 땅이 젖어 있다”에서 앞부분 “어젯밤에 비가 왔다”는 말을 유추해내는 것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물론 아침에 땅이 젖었다고 어젯밤에 비가 왔다는 것이 항상 성립하는 것은 아니지만 ‘귀추’는 과학자들이 가설을 세우기 위해서 즐겨 사용하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즉 나꼼수가 사용하는 ‘귀추’의 방식은 소설이나 음모론으로 일방적으로 몰아붙일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벌어진 나꼼수에 대한 응전은 성공적이지 않았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SNS가 나꼼수와 같은 괴담 유포의 근거지라는 주장에 대해 기존에 SNS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진입하는 데 일정한 차단효과를 가져왔을지는 모르지만, 정작 SNS 내부에서는 거의 먹히지 않는 모양새를 보였다”고 말했다. 정작 위기는 내부로부터 왔다. 민주당은 이번 4·11 총선에서 감옥에 간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에 역시 나꼼수의 멤버이자 미권스 카페의 전 운영자였던 김용민 PD를 후보로 공천했다. 선거 막판 김 PD의 과거 인터넷 성인방송에서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민주당은 김 후보에게 후보 사퇴를 권고했다. 그러나 김 후보와 나꼼수는 “노원구에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며 완주했다. 결과는 패배였다. 나꼼수가 총선 결과에 미친 영향은 선거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까를 두고 미증유의 논란이 벌어졌다. 논쟁은 현재진행형이다. 핵심 물음은 이것이다. 4·11 총선에서 나꼼수의 역할은 무엇이었나. MB 심판 여론을 결집시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절반의 성공을 가져온 데 기여를 한 것인가, 아니면 막판의 상황판단 잘못으로 말미암아 여대야소의 결과를 가져온 당사자인가. 총선 막판에 터진 ‘김용민 후보 인터넷 성인방송 발언’ 문제는 SNS 상에서도 핫이슈였다. ‘김용민’은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핵심 키워드로 등장했다. 총선 결과가 나오기 전, SNS 전문가들은 “오프라인 매체를 중심으로 한 김 후보 발언에 대한 공격은 거꾸로 진보성향 유권자를 결집시키는 효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결과는 적어도 김 후보의 지역구에서는 패배였다. 이번 총선 전까지 관측은 SNS 상의 소셜 팬덤이 갖는 스마트한 특성이 강조되는 것이었다. 이원재 카이스트 문화대학원 교수는 “종전에 여론이 모이는 게시판이 황폐화되는 경우는 두 가지인데, 지지 혹은 반대자들이 여론 주도권을 장악하고자 ‘도배’를 시도하고 그것이 성공하는 경우라는 공통점을 지닌다”며 “반면 SNS의 경우는 자신의 의견과 맞지 않는 사람이 자꾸 의견을 보내 타임라인을 장악하려고 시도하면 그 사람과 관계를 끊는 방식으로 후자, 즉 반대되는 의견으로 공론장이 마비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 선거를 거치면서 과거 아고라가 황폐화되었듯이 SNS 상에서도 특정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결집하면서 다른 의견은 배척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정봉주 전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는 공식 웹사이트에 인증샷을 남기는 방식으로 전 세계적으로 진행됐다. | freebongju.net 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학술연구교수는 “정치팬덤으로서 나꼼수가 처음부터 안고 갈 수밖에 없었던 한계”라고 말했다. 그는 “나꼼수의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과정은 철저하게 일방향적이며 일반인의 참여보다는 내부에서 4명이 결정해 밀어붙이는 방식의 운영구조를 갖고 있다”며 “그러기 때문에 이를 테면 비키니 사건 때도 팬덤의 반응은 4명이서 좋은 결정을 내리기 바란다는 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팬덤 내에서도 수평적 관계보다는 리더를 매개로 하는 추종자적 관계가 되어버린다는 지적이다. 송 교수는 “더군다나 중심적 리더십이 개방되지 않았을 때 팬덤이라도 공론과 토론을 통해 담론이 확장되는 방식이 아니라 같은 목소리를 내지 않는 다른 목소리를 배제해버리는 방식으로 흘러갔는데, 이런 경우 몰입형 팬덤으로 퇴행하면서 소수의 핵심 지지층과 그렇지 않은 지지층이 분리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최근의 모습을 보면 나꼼수의 팬덤이 예외 없이 그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꼼수 이후’를 고민해야 한다 이영주 내밀사회문화연구소 소장은 “개인적으로 더 우려하고 있는 것은 정치의 스펙터클화, 즉 수십년간 지역에서 정치적 기반을 닦아온 사람 대신 대중매체가 주목하는 스타성에 기반한 정치”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유력 대권후보의 대항마로 갑자기 미디어에 의해 부각된 손수조 후보의 케이스처럼, 유명인사로 떠오르면서 지역적 연고도 없었던 곳에 총선 후보가 되고 정치적 리더십이 부각되는 현상이 가속되는 것 역시 좋은 현상이 아니라는 것. 그는 “팬덤화된 정치에서 제일 경계해야 하는 것은 애초에 무엇 때문에 이 사람들을 지지했는지를 망각하고 사람에 대한 지지만 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테면 총선 막바지에 김용민 후보의 발언을 두고 치열한 논란이 벌어졌을 때 실제로 이 사안이 선거구도를 흔들고 있고 상대 세력의 공격이 먹히고 있다고 판단이 들었다면 냉정하게 판단해 사퇴를 포함한 결단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하는데, 민주당이든 나꼼수 팬덤이든 그런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사가 없었다는 것이 제일 아쉬운 대목이라는 설명이다. 궁금한 것은 이것이다. 소셜 팬덤의 출현은 아직까지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는 현상이다. 대선까지 남은 8개월, 나꼼수와 같은 소셜 팬덤은 앞으로도 한국 정치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변수로 남을까. 김성환 교수는 “나꼼수를 필두로 성격을 달리하는 여러 유사 팟캐스트들이 등장했고, 만약 나꼼수가 어떤 이유든 간에 애초에 설정한 ‘가카헌정’이라는 자기의 목적을 다하지 못한다면 다른 소셜 팬덤들이 그 역할을 대신할 걸로 본다”고 말했다. 이영주 소장은 “이명박 정부 4년 동안 겪은 정부 권력 남용문제나 측근세력의 전횡에 쌓인 울분이 ‘나꼼수’라는 팟캐스트 방송을 매개로 폭발되었고, 또 결정적인 순간 내곡동 사저나 BBK 사건과 같은 문제를 폭로함으로써 용기를 준 데 대해 나꼼수 멤버 네 사람이 전폭적인 신뢰와 정서적 지지를 얻어온 것은 틀림없다”면서도 “어떻게 되었든 김용민 후보와 나꼼수를 지지했던 사람들도 냉정하게 우리가 목표를 하고 지지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나꼼수를 매개로 무엇을 기대했었는지 이제는 한 번쯤 돌아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나꼼수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였나 나꼼수의 영향력이나 지지도는 어느 정도일까. 정확하게 추산하기는 어렵다. 다만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있을 뿐이다. 나꼼수와 관련해 계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지표는 팟캐스트 방송 다운로드 횟수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1월과 2월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유일하다. 나꼼수는 지난해 4월 애플 팟캐스트 방송에 론칭한 후 전 세계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여기에 직접 청취를 하거나 mp3 음원파일, 토렌트 파일 등으로 유통되는 횟수를 더하면 다운로드 수는 천문학적 수치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리얼미터의 지난해 11월 조사에서 나꼼수를 알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처음 듣는 내용’이라고 답한 사람은 32.3%였다. ‘뉴스를 통해 알고 있다’는 사람은 53.4%였고, 여기에 ‘잘 알고 있다’는 사람이 14.2%였다. ‘잘 알고 있다’고 답한 14.2%의 사람이 실제 청취자로 추정할 수 있다. 올해 2월, 같은 문안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잘 알고 있다’는 사람은 30%로 늘어났다. 이 30%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지역적으로는 강원도(38%), 성별로는 여성(26.4%)보다는 남성(33.7%), 연령별로는 30대(47.6%), 이념적으로는 진보(42.6%)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 사무직 근로자의 절반 가까이(47.4%)를 차지하며 민주통합당(39.9%)보다 통합진보당(76.2%) 지지자들 사이에서 ‘잘 알고 있다’는 답이 많이 나온 것 역시 특이하다. 나꼼수와 관련한 여론조사는 하나 더 있다. tvN의 끝장토론이 역시 리얼미터를 통해 의뢰한 비키니 논란 관련 조사다. 이 조사에서는 나꼼수 방송 청취나 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 대신 나꼼수 멤버들의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는 방식이었는데, “여성비하이므로 부적절하다”(35.6%)와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므로 문제없다”(41.1%)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리얼미터의 2월 여론조사는 총선 두 달 전 이른바 비키니 사건 논란이 확산되기 전에 이뤄진 것이다.
표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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